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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황학동 벼룩시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황학동 벼룩시장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영화 ‘은교’에 나오는 대사다. 실은 이 문구는 퓰리처 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시인 ‘테오도르 로스케(Theodore Roethke.1908~1963)’의 시구다. 꽃할배 열풍이 불기 전에도 그 곳에는 ‘늙음’이 있었다. 모름지기 벼룩시장을 말하고자 한다. '황학동 벼룩시장(Flea Market)'이다. ● 황학동 벼룩시장 1장 1절 - 가라사대 태초에 골동품이 있어라. 일요일 아침이 적당하다. 지하철 6호선 신당역 11번 출구로 나와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 뒤쪽 골목으로 돌면 1970년대 서울 뒷골목이 영화 세트장처럼 펼쳐진다. 실제 황학동 벼룩시장이라고 하면, 황학동 주방거리 옆 골목만을 말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동묘(東廟) 옆 구제시장과 신설동역 9번 출구앞 서울 풍물시장을 통칭해서 이 세 곳을 그냥 ‘벼룩시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땅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옳다. 편하다. 숭신초등학교와 동묘,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와 신설동역 9번 출구. 수많은 골목을 돌고 돌다 보면 제각각 까닭을 숨긴 물건들의 사연들이, 지나는 걸음마다, 발끝 마디마디 채인다. 그러다 보면 몇 걸음 걷지 못하고 어느새 쪼그리고 앉아 그 사연을 어루만진다. 감정이입이다. 물건만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니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이보다 더한 곡절이 있다. 우선 황학동의 어원부터 살펴보자. 원래 조선시대 성저십리(城底十里)의 취락지구였던 이곳에 황학(黃鶴)이 자주 날아왔다 해서 황학동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조선시대 후반기, 즉 18세기 이후 뚝섬과 왕십리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이 곳에 시장이 만들어진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황학동이라는 이름은 1911년 일본 총독부에 의해 경성부 두모면 황학동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6.25 동란 이후, 점유주가 불분명한 청계천변에 거주하던 피난민을 중심으로 미군 군수물자와 전쟁 통에 흘러들어오는 각종 내력 가득한 골동품들을 취급하는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현재의 시장 규모를 갖추기 시작한 때는, 1983년 6월 장안평에 고 미술품 집단상가가 조성되면서였다. 많은 점포들이 그곳으로 옮겨감에 따라 청계천을 중심으로 하나, 둘 자연스럽게 외지 상인들이 모여 들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된다. 뜬금없이 2004년 초 동대문축구장으로 축구선수들 모으듯이 ‘동대문 풍물벼룩시장’이라는 축구팀 같은 노점상 모임이 결성(?)된다. 그 후, 또 다시 노점상들은 ‘이적(?)’이 되는 데, 현재의 동대문구 신설동(옛 숭인여중 부지)에 서울풍물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노점 894개소를 2008년 4월 26일개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때 가게에 입주하지 않은 수많은 원래의 벼룩시장의 상인들과 비디오테이프 영상물 판매 노점상들이 영도교를 건너게 된다. 원래부터 가게가 삼삼 오오 모여 있던 동묘와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 주변에 터를 다시금 다지기 시작했다. 바로 현재 점포수 1000여개에 달하는 거대한 벼룩시장 지구가 형성되게 된 까닭이다. 취급하는 상품은 골동품을 비롯, 의류, 중고가구, 가전제품, 시계, 보석, 피아노, 카메라및 각종 기계, 공구류 및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한 때 명칭도 불분명해서 황학동 중고품시장, 만물시장, 벼룩시장 또는 도깨비시장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현재는 황학동 벼룩시장으로 '퉁'치게 되었다. 덧붙여 황학동 벼룩시장의 면적을 살펴보면 약 37,000㎡(약 1만 1000평)이며, 동서방향이 150m 정도 되고, 남북방향이 250m 정도 되는 얼추 정사각형의 정방형 모양을 하고 있다. 서쪽으로흥인동, 동쪽으로 왕십리, 남쪽으로 신당동, 그리고 청계천로 맞은편 북쪽으로는 종로구 숭인동과 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4대문의동쪽 관문인 흥인지문 (동대문)과는 직선거리로 약 8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지리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아주 훌륭한 셈이다. ● 골동품NO, 빈티지YES! ? 그러나… ‘동묘 스타일’이라고 해서 2013년 방송인 지드래곤과 정형돈이 이 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개그맨 김숙, 윤정수마저 방송에 소개한 뒤로 지금 황학동 벼룩시장은 꽃할배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이태원이나 홍대의 젊은 벼룩시장과는 사뭇 풍광이 다르다, 아니 다르시다. 그만큼 세월의 손길이 물건 켠켠마다 묻어 있는 늙은 곳이다. 이곳에서 1980년대 물건들은 거의 신제품 코너에 앉아 있다. 적어도 6.25동란 때 사이렌소리 한 번은 들은 흔적이 묻어 있어야 좌판 앞줄에 앉을 수가 있다. 그러하니 내공이 튼튼 탄탄하다 못해 눈물겹다. 모든 물건들이 연대기순으로 다 그러하다. 제각각 비밀스러운 전 주인의 사연 하나는 덤으로 가지고 있다. 비록 지금은 1000원짜리 구제옷으로 보푸라기 가득한 늙은 옷이었지만, 한때는 백화점 쇼윈도우 앞줄에 앉아 먼지 한 톨 떨어질 틈 없이 보살핌 받던 ‘패션’들이 동묘 구제시장 골목마다 줄줄이 걸려 있다. 옷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 그러하다. 저마다 'made in 옛날'이다. 이빨 하나는 빠져 삐그덕거리는 맛이 있어줘야 이 골목에서는 대접받는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늙는다는 것이, 늙어간다는 것이, 늙었다는 것이 큰 불편이 되지 않는 거리이다. 항상 시뻘건 애나멜 네오사인톤으로 번쩍이는 서울 도심이 이 골목에서는 전부 파스텔톤으로 채색된다. 모든 것이 희미하다. 희미해서 물건의 모서리마다 모지라져 둥글둥글하다. 세월이 만든 넉넉함처럼 마음도, 물건도, 다 둥글어진다. 바로 일요일 아침 황학동, 신설동, 동묘 주변의 광경이다. 벼룩시장 입구를 돌면 만날 수 있는 시계 골목, 우선 놀라고 본다. 왜냐하면, 진품 롤렉스와 피아제가 조촐한 유리 상자 안에 있다. 분명 정품이다. 순간, 만만히 보았던 이 거리가 실상은 가벼운 만 원짜리 몇 장으로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빈티지이다. '썩어도 롤렉스'다. 가격이 210만원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서울 풍물시장에 접어들면 에디슨이 만들었다고 끝끝내 우기면 믿을 듯한 나팔꽃 축음기, 지금은 상표명도 가물한 골드스타 흑백TV, 10원짜리 동전을 한 손 가득 쥔 채 연인과 밀어 실어 나르던 그 시절의 공중전화기, 공병우 선생이 만들었다 자부심 가득한 세벌식 한글 타자기가 오가는 손님의 손길을 잡아챈다. 한 때는 박수 무당들 손에 쥐어져 생사업보를 달래주던 방울칼, 유통기한 겨우(?) 석 달 밖에 지나지 않은 허쉬 초콜렛, 1986년 아시안게임 임춘애 금메달 획득 기념 삼성 Kappa 시계 등등 그 면면들 역시 화려하고 무궁하고 애잔하다. 비록 지금은 만원짜리 중국산 효도 라디오 뒷전으로 자리 밀려났지만 그래도 아직은 쓸모 있어 이렇듯 인력사무소 봉고 기다리듯이 동묘 주변 한 자리 차지함도 대견하다. 인생사도 매 한 가지. 늙음은 이야기를 지니어 간다는 것이다. 슬픈 일은 아니다. 갖은 사연 제각각 숨긴 골동품,구제옷,전자제품 들이 골목마다 그득그득하다. 아마도 물건들이 품은 내력을 다 글자로 적자면 원고지 높이가 에베레스트는 고작 발목 언저리에서 발돋움할지 모른다. 원고지 길이 지구 600바퀴를 돌아야 할 듯하다.진짜다. 황학동 벼룩시장(Flea Market)은 인생이다. 나이든 삶이다. 그리고 생의 지혜다. 누구든 골목 골목 발길 내딛을 때마다 몸속으로 잊었던 예전의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느낀다. 그 시간을 따라가다보면 골목은 늘 앞으로만 가야 하는 우리들의 삶에서 샛길로 빠지는 맛도 있음을 가르쳐 준다. 사잇길로 빠져도 다시 큰 길과 합쳐지는, 사잇길에도 삶은 건강히 자리잡고 있다. 산다는 것이란 그런 것이다. 어영차 다시 새로운 길로 나선다. 길거리 한 구석 홍동백서 따르듯 자리잡은 옛 물건들 바라보면서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고작 한 두 해 전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간들이 우스운 듯, 황학동이 뿜는 시간은 늙음이 젊음보다 활기차다. 황학동의 학은 흰 색이 아니라 누런 색이 맞다. 백학동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황학동은 이름도 시간을 따라 석양녘으로 누렇게 물든다.어울린다. <황학동 벼룩시장에 대한 여행 2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2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라도 한 번은! 서울의 대표적인 벼룩시장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기 때문에 동선을 미리 생각하고 가자. 2.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을까요? - 나이가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정말 좋다. 20세미만은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다. 나이에 비례하여 여행 재미가 있다. 연인들도 좋다. 삶에 지친 직장인들도 주말에 휘휘 길 거닐며 콧바람 불어 넣길 강추함! 3. 교통편은 어때요? - 대단히 편리하다. - (황학동 벼룩시장) 지하철 6호선 신당역 11번 출입구.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가 오른편에 있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 뒤쪽 골목이다. 142, 163, 2013번 버스 이용 성동공업고등학교 하차. - (동묘구제시장)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에서 내려 3번 출구. - (서울풍물시장) 지하철은 신설동역 1호선 6 번출구, 신설동역 2호선 9번, 10번 출구에서 100m이내 / 버스는 하정로 : 303,370,721,2112, 2219,2221,2230,9403 청계천로 : 2230,300,2013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 서울풍물시장 정문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이용료 : 10분에 300원 / ※ 서울풍물시장 방문 확인 시 1시간30분 면제. 물론 시장 인근이기 때문에 주차시설이 불편하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낫다.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어때요? - 유명할만하다. 그러나 세련된 도심이나 수려한 자연 풍광이 주는 감동으로 만든 유명세는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자연스레 생긴 입소문이다. 6. 직원이나 주변 상인들의 여행객 응대 수준은 어떤가요? - 40년 노점 흥정의 관록을 지닌 상인들. 섣부르게 가격을 깎으려다가 핀잔 맞기 일쑤이다. 주인 동의없이 사진 함부로 찍다가 평생을 넘어 내세까지 얻어먹을 욕은 다 먹게 된다. 그러했다. 7. 여행지가 지니고 있는 전문성은 어떠한가요?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 하나요? 조심할 것이 있나요? - 그냥 시장이다. 굳이 공부를 하고 갈 필요는 없이 시간만 넉넉히 가지고 가면 된다. 소매치기 관련 사건은 꾸준히 있으니 참고할 것! 8. 전체 여행 경비는? - 대개는 현금 거래를 하니 만원짜리와 천원짜리를 넉넉히 가져가면 좋다. 충동 구매를 하는 것도 괜찮다. 이런 맛의 거리이다. 9. 가장 감탄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 생각보다 훨씬 벼룩시장이 크다는 사실. 동묘에서 황학동까지 일요일은 별천지가 열린다. 주머니가 얇은 자취생이나 학생, 알뜰한 신혼부부, 패션 아방가르드를 꿈꾸는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 특색있는 가게를 꾸미려는 카페 창업자에게는 보물 창고이다. 시간이 훌쩍 지난다. 10. 아쉬운 점이 있다면? - 구획정리가 좀 되면 좋을 듯. 벼룩시장의 범주에 넣지 않아야 할 업종(?)들이 있어서 단속이 필요함.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주차단속, 구획정리,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필요합니다. 12. 홈페이지 주소는? - 서울 풍물 시장 http://pungmul.seoul.go.kr/ 13.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활동은? - 수입식품코너.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14. 여행을 비추하고픈 사람과 이유는? - 지저분한 거리 자체를 싫어하는 몇몇 마나님들. 생활의 냄새가 너무 강한 곳이다. 15.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 애당초에 맛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승부를 거는 동네다. 시장 특유 주전부리, 국수 등 가벼운 먹거리는 괜찮다. 굳이 맛집을 찾으라면 늦은 시각 황학동 포장마차의 곱창을 추천하다. 가장 황학동다운 음식이자 마장동 바로 옆동네여서 곱창의 맛도 서울 내에서도 훌륭한 편에 속한다. 혹여 낮술로 인해 불콰해지더라도 흉이 되지 않는 곳이다. 16. 어떤 코스를 도는 것이 좋을까요? 추천코스는? - 동묘 구제시장→서울 풍물시장→황학동 벼룩시장 17. 도움되는 사이트? - 청계천의 옛 풍경이 가득 있다. 감동적이다. http://blog.naver.com/ohyh45/220650436712 18. 서울에 다른 벼룩시장도 있나요? - 규모면에서는 황학동이 압도적이지만, 젊은 감각은 아니다. 아래 벼룩시장도 적극 추천한다. - http://www.flea1004.com/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 http://www.seocho.go.kr/site/fm/index.jsp 서초토요벼룩시장 - http://www.freemarket.or.kr/ 홍대 프리 마켓 - http://mapotourism.blog.me/220081215182 마포희망시장 - http://dailyprojectsseoul.blogspot.com/search/label/Sunday%20Flea%20Market 선데이프리마켓 19. 숙소정보는? - 서울 도심 여행이어서 지하철 연결되는 곳은 어디든지. 20. 총평 및 당부사항 - 황학동 벼룩시장은 분명 프랑스의 “생투앙 벼룩시장”, 영국의 “포토벨로 마켓”, 뉴욕의 "브루클린 벼룩시장"처럼 한 도시의 관광명소가 되기에는 무언가의 불편함은 분명히 존재하는 곳이다. 남대문이나 인사동과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훌륭한 조각상과 한국의 대표적인 하회탈 옆에는 의류수거함에서 갓 꺼내온 옷 뭉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도 하다. 분명히 벼룩시장의 상품이 아니라 물건더미인 것이다. 어느 정도의 구획정리와 경계가 이루어 진다면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아·태 저가항공사 동맹

    아·태 저가항공사 동맹

    제주항공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7개 저비용항공사(LCC)와 항공동맹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다국적 LCC가 한데 모인 것은 처음이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일본의 아나홀딩스 자회사인 바닐라에어, 싱가포르항공 계열의 스쿠트항공, 호주의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 세부퍼시픽, 녹에어, 녹스쿠트, 타이거에어싱가포르 등 각 지역의 대표 LCC가 모두 참여했다. 8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176대로 아·태 지역 160개 도시에 취항한다. 앞으로 이들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에어블랙박스’(ABB)라는 예약 시스템을 통해 8개 항공사의 전 노선을 예약할 수 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는 “아·태 지역에서의 LCC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항공사는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윌슨 스쿠트항공 최고경영자는 “8개 항공사가 보다 많은 이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알카에다, 차기 거점 시리아로 이동중…´알카에다국´ 수립목표

    알카에다, 차기 거점 시리아로 이동중…´알카에다국´ 수립목표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이슬람 무장조직 알카에다가 최근 10여 년간 계속된 미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공격으로 타격을 받자 차기 활동 거점으로 시리아를 선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과 유럽의 정보 및 대테러 관리들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알카에다 최고 지도부는 이에 따라 십여명의 최정예 공작요원들을 시리아에 파견해 시리아에 대체 본부를 설립하고 나아가 현지 지부인 누스라 전선을 통해 이슬람국가(IS)의 ‘칼리프국’과 경쟁할 ‘알카에다 에미리트’(토후국)을 수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알카에다 지도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조직에서 차지하는 시리아의 점증하는 중요성과 그리고 IS와 가열되고 있는 유혈 경쟁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가 덧붙였다.  이는 또 지금까지 여건 미숙을 이유로 별개의 주권국인 에미리트 수립을 거부해온 알카에다와 그 지부에 중대한 전환으로 보이며 이 같은 알카에다 주권국의 등장은 미국과 유럽에 일층 강화된 테러 위협을 제기할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알카에다 공작원들은 수년간 시리아를 출입해왔다. 파키스탄에 있는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지난 2013년 누스라 전선을 보강하기 위해 고위 지하디스트들을 파견했으며 1년 뒤에는 호라산으로 불리는 알카에다의 비선조직을 시리아로 보냈다. 미국 측은 이 조직이 서방 공격 음모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카에다가 시리아에 더욱 항구적인 조직을 갖게 될 경우 유럽 공격의 지근거리에 들어설 뿐 아니라 인접 이라크와 터키, 요르단, 레바논 등지로부터 인적 자원과 병참지원을 확보하는 등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서방 정보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알자와히리는 이달 초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구두 성명을 배포했으며 이는 그의 허락하에 알카에다 현지 공작원들이 누스라 전선을 이용해 에미리트를 결성하는 길을 열어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스라 전선 지도자들은 이 같은 조치의 시의성에 반발하고 있으며 누스라 전선은 에미리트 결성을 위한 조치에 착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연구소의 찰스 리스터 선임연구원은 포린폴리시에 시리아 북부에 알카에다 에미리트와 알카에다 지도부가 함께 들어설 경우 이는 국제적으로 알카에다의 신뢰성을 크게 제고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알카에다가 IS와 달리 수니 무슬림의 일상에 더욱 더 부합하는 전략을 채택했음을 과시해 그동안 IS에 대한 글로벌 무장투쟁 구조에서의 열세를 만회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카에다와 IS는 이슬람국 건설이라는 동일한 궁극 목표를 갖고 있으나 서로 다른 전술을 택하고 있다. 알카에다는 그동안 상당수 구성원을 IS에 빼앗기면서 열세에 처해왔다.  IS는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 약 1만 9000~2만 5000명의 전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누스라 전선은 시리아에만 5000-1만명의 전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조폭의 진화’ 시민단체 만들어 건설현장 이권 갈취하다 붙잡혀

    ‘조폭의 진화’ 시민단체 만들어 건설현장 이권 갈취하다 붙잡혀

    조직폭력배들이 시민단체를 만들어 공갈·협박을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전 조직폭력배인 평택 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 A(49)씨를 공동공갈(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57)씨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C(53)씨 등 집행부 4명을 추가조사,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전·현직 조직폭력배들이 시민단체를 만든 뒤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공사현장에서 건설사들을 상대로 지역업체 장비와 인력을 사용하라며 공갈·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3년 10월 전·현직 조폭 출신들을 주축으로 지역경제살리기를 명분으로 비대위를 만든 뒤 지역 내 중장비협회·건설기계연합회 등 21개 지역건설 관련 단체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이어 지난해 4월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D건설로부터 토사운반공사를 하도급 받은 E개발 김모(57) 대표가 토사운반을 하려 하자, 비대위 소속 회원 60~70명을 동원해 공사장 출입을 막고 미리 준비한 피켓 등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지역업체 즉각 채용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우리한테 공사를 주지 않으면 공사를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해 15억원 상당의 공사권을 빼앗는 등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 업체로부터 35억원 상당의 공사장 이권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3년 1월 8일 고덕지구 수용과 관련해 지역업체 이권을 요구하는 1인 시위 중 분신을 시도하면서 주목받게 된 것으로 계기로 비대위를 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비대위 결성 후 국내 유명 건설업체 고덕 공사현장을 찾아가 지역 장비 및 인력사용을 완화해 달라는 요구를 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해 8월 80여명의 조직원을 이끌고 서울 본사를 찾아가 장송곡을 틀고 삭발식 후 회사 진입을 시도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결국 시공 및 하청업체들은 부실공사를 우려하면서도 비대위 소속 업체들에 하청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말을 안 듣는 업체 관계자들에게 폭력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A씨 등은 피해 하청업체 F중기 이모(52) 대표가 비대위의 부당한 요구에 항의하자 욕설과 함께 머리와 가슴 등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G개발 김모(58) 대표 역시 “지역업체 장비를 쓰라”는 비대위에 “나도 평택 지역업체”라고 항의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우리 소속이 아니면 지역업체도 공사를 하지 못한다”였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한 임원 6명 전원이 2개 폭력조직 전·현직 부두목, 행동대원 등”이라면서 “21개 회원사로부터 가입비 30만원과 월회비 5만원 각종 공사 매출액의 5%를 수수료로 갈취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대위 하부 조직원들도 추가 색출해 사법처리하고 다른 건설현장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3색 비틀스’를 만나는 시간

    ‘3색 비틀스’를 만나는 시간

    20세기 최고의 팝 아티스트 비틀스의 신화가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으로 되살아난다. 지난 2월부터 국내에 비틀스 음원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것에 발맞춰 영국 오리지널팀들이 대거 내한한다. 뮤지컬 ‘렛 잇 비’가 17일 지방 공연을 시작으로 비틀스 신화의 서막을 연다.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 과정을 총 40곡의 노래로 무대화한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비틀스 멤버와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빼닮은 배우들이 2시간 동안 ‘예스터데이’, ‘렛 잇 비’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라이브로 소화해 낸다. 당시 유행했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광고·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1960년대 콘서트 현장을 재현한다. 2012년 비틀스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에서 제작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170회 이상 공연되며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윤창중 예스컴이엔티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처음 봤고,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도 봤다”며 “표현 안 하기로 유명한 일본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춤추는 걸 보고 매력을 느껴 국내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17~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1~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12만원. 1644-1118. 영국의 비틀스 헌정밴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 콘서트가 뒤를 잇는다. ‘러브 미 두’부터 ‘헤이 주드’까지 비틀스 데뷔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30곡을 들려준다. 1995년 결성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는 노래와 연주 실력을 겸비하고, 비틀스 멤버 개개인의 사소한 특징들까지 완벽히 재현해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터 내시 영국 비틀스 팬클럽 편집장은 “지금까지 본 밴드 중 가장 비틀스다운 밴드”라고 평했다. 19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대극장 아트홀 맥. 인터넷 예매 전석 3만원·현장 구매 3만 5000원. (02)3274-8600. 비틀스 앨범이 어떻게 녹음되고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비틀스 더 세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틀스가 ‘애비로드 스튜디오 2’에서 앨범 작업하는 과정을 재현한 독특한 형식의 라이브 공연이다. 애비로드 스튜디오 2는 비틀스가 앨범 대부분을 녹음한 곳이다. 제작에만 무려 6년이 걸렸다. 무대 바닥부터 벽, 녹음 장비, 의자까지 1960년대 애비로드 스튜디오 모습을 그대로 되살린다. 기타, 앰프, 마이크 등 모든 연주 장비도 비틀스가 실제 녹음할 때와 똑같이 배치한다. 공연은 비틀스 탄생 배경과 음악 제작 과정, 음악적 생애를 앨범 발매순으로 다룬다. 40여명의 뮤지션이 오케스트라 협주를 바탕으로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컴 투게더’ 등 비틀스 노래 60곡을 선보인다. 지난달 1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월드 프리미어 공연에 돌입했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예술감독을 맡은 스티그 에드그렌은 “외형적으로 닮은 비틀스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형 스크린에 투영되는 환상적인 조명과 멀티미디어 등도 동원해 비틀스의 녹음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3~19일,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5만 5000~14만 3000원. 1577-336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비틀스, 뮤지컬·콘서트로 되살아나다

    비틀스, 뮤지컬·콘서트로 되살아나다

     20세기 최고의 팝 아티스트 비틀스의 신화가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으로 되살아난다. 지난 2월부터 국내에 비틀스 음원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것에 발맞춰 영국 오리지널팀들이 대거 내한한다.  뮤지컬 ‘렛 잇 비’가 17일 지방 공연을 시작으로 비틀스 신화의 서막을 연다.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 과정을 총 40곡의 노래로 무대화한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비틀스 멤버와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빼닮은 배우들이 2시간 동안 ‘예스터데이’, ‘렛 잇 비’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라이브로 소화해 낸다. 당시 유행했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광고·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1960년대 콘서트 현장을 재현한다.  2012년 비틀스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에서 제작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170회 이상 공연되며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윤창중 예스컴이엔티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처음 봤고,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도 봤다”며 “표현 안 하기로 유명한 일본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춤추는 걸 보고 매력을 느껴 국내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17~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1~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12만원. 1644-1118.  영국의 비틀스 헌정밴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 콘서트가 뒤를 잇는다. ‘러브 미 두’부터 ‘헤이 주드’까지 비틀스 데뷔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30곡을 들려준다. 1995년 결성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는 노래와 연주 실력을 겸비하고, 비틀스 멤버 개개인의 사소한 특징들까지 완벽히 재현해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터 내시 영국 비틀스 팬클럽 편집장은 “지금까지 본 밴드 중 가장 비틀스다운 밴드”라고 평했다. 19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대극장 아트홀 맥. 인터넷 예매 전석 3만원·현장 구매 3만 5000원. (02)3274-8600. 비틀스 앨범이 어떻게 녹음되고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비틀스 더 세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틀스가 ‘애비로드 스튜디오 2’에서 앨범 작업하는 과정을 재현한 독특한 형식의 라이브 공연이다. 애비로드 스튜디오 2는 비틀스가 앨범 대부분을 녹음한 곳이다. 제작에만 무려 6년이 걸렸다. 무대 바닥부터 벽, 녹음 장비, 의자까지 1960년대 애비로드 스튜디오 모습을 그대로 되살린다. 기타, 앰프, 마이크 등 모든 연주 장비도 비틀스가 실제 녹음할 때와 똑같이 배치한다. 공연은 비틀스 탄생 배경과 음악 제작 과정, 음악적 생애를 앨범 발매순으로 다룬다. 40여명의 뮤지션이 오케스트라 협주를 바탕으로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컴 투게더’ 등 비틀스 노래 60곡을 선보인다. 지난달 1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월드 프리미어 공연에 돌입했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예술감독을 맡은 스티그 에드그렌은 “외형적으로 닮은 비틀스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형 스크린에 투영되는 환상적인 조명과 멀티미디어 등도 동원해 비틀스의 녹음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3~19일,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5만 5000~14만 3000원. 1577-336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독일 치하 덴마크 어른들 오명 씻은 소년들의 투쟁사

    독일 치하 덴마크 어른들 오명 씻은 소년들의 투쟁사

    소년은 침묵하지 않는다/필립 후즈 지음/박여영 옮김/돌베개/248쪽/1만 3000원 1940년 4월. 히틀러의 독일이 북유럽 침공을 개시한다. 타깃은 덴마크와 노르웨이. 이웃사촌이었지만 침입자에 대한 두 나라의 대응방식은 완전히 달랐다. 덴마크 정부는 ‘늑대 같은 영국, 프랑스로부터 보호해 주겠다’는 독일의 우회적인 항복 메시지를 무기력하게 받아들였다. 노르웨이는 달랐다. ‘전쟁기계’ 독일군에 맞서 치열한 항전을 벌였다. 뭍에서 밀리면 바다에서 저항을 이어갔다. 덴마크인들 끓는 피가 없을까. 소심한 어른들의 나약한 결정에 반발한 젊은이 몇몇이 반기를 들었다. 새 책 ‘소년은 침묵하지 않는다’는 바로 이들의 이야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덴마크 점령에 맞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저항운동을 벌인 십대 소년들의 투쟁기를 담고 있다. 덴마크 여행 중 우연히 레지스탕스 박물관을 찾은 저자는 ‘처칠 클럽’ 특별전을 통해 덴마크 저항운동의 불꽃을 피운 용감한 소년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는 당시 생존했던 ‘처칠 클럽’의 리더 크누드 페데르센의 입을 통해 잊혀진 역사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재구성해 냈다. 덴마크는 작은 나라다. 자연자원도 적다. 그런데도 비싼 비용 들여 침공을 강행한 이유는 뭘까. 독일이 노린 건 세 가지였다. 먼저 덴마크 철도다. 이를 통해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막대한 양의 철광석을 실어올 수 있었다. 철광석은 무기제조에 필수적인 재료다. “철광석 없이 전쟁을 치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한 독일군 장성의 말에서 당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둘째는 병참이다. 덴마크의 비옥한 땅에서 나는 농축산물은 독일군을 먹여살리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은 히틀러의 친덴마크 성향이다. 히틀러는 덴마크 사람들을 완벽한 인간, ‘지배 인종’의 전형이라 생각했다. 금발에 파란 눈은 엘리트 종족의 표상처럼 보였다. 그러니 이런 나라는 당연히 자신의 휘하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터다. 청소년들이 처음 벌인 저항운동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독일어로 된 표지판을 망가뜨리고 독일군의 전화선을 끊는 것이었다. 전략 요충지 올보르로 이사한 후에는 ‘처칠 클럽’이라는 덴마크 최초의 레지스탕스 단체를 결성해 본격적인 저항운동에 나섰다. 비록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활동”일 수도 있지만, 이들의 투쟁은 덴마크인 모두의 저항정신과 결속을 이끌어냈다. 2차 대전을 통틀어 가장 극적인 일화 중 하나인 ‘덴마크 유대인 구출 작전’도 바로 이때 전개됐다. 덴마크 사람들 스스로 ‘히틀러의 애완 카나리아’라는 오명을 씻어 낸 셈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음악의 신2’ 이수민은 어디? CIVA 김소희·윤채경 이상민과 깜찍샷

    ‘음악의 신2’ 이수민은 어디? CIVA 김소희·윤채경 이상민과 깜찍샷

    ‘음악의 신2’ 이수민이 화제에 오른 가운데 CIVA 멤버 김소희·윤채경이 깜찍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12일 ‘음악의 신2’ 인스타그램에는 “지금 바로 엠넷 ㄱㄱ”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이수민과 함께 CIVA를 결성한 ‘프로듀스 101’ 출신 김소희와 윤채경, 제작자로 나선 이상민의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은 다정한 포즈와 깜찍한 표정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수민언니는 어디갔죠”, “수민언니 앞에서 벌벌 떠는게 귀여워”, “구설수와 조련담당이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수민, 김소희, 윤채경이 출연하는 Mnet ‘음악의 신2’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이수민, ‘음악의신2’ 윤채경 김소희와 CIVA 결성 “모든 논란의 중심 될 것”

    이수민, ‘음악의신2’ 윤채경 김소희와 CIVA 결성 “모든 논란의 중심 될 것”

    ‘음악의 신2’에 이수민이 윤채경, 김소희와 함께 걸그룹 ‘CIVA’를 결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net ‘음악의 신2’에서는 배우 이수민이 CIVA에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민은 윤채경, 김소희 등 동생들 대신 리더, 메인보컬 등 팀내 주요 역할을 맡았다. 이수민은 “너희들이 할 게 없네”라며 걱정하는 듯 하다가 윤채경에게는 구설수 담당, 김소희에게는 팬 조련 담당을 맡겨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수민은 “우리 셋이 데뷔하면 모든 논란의 중심이 될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예능프로그램 Mnet ‘음악의 신2’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Mnet ‘음악의 신2’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고려독립청년당’ 독립운동가 이상문 선생 별세

    [부고] ‘고려독립청년당’ 독립운동가 이상문 선생 별세

    인도네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 이상문 선생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광복회가 12일 밝혔다. 97세. 이상문 선생은 일본군 군무원으로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연합군 포로감시원으로 근무하던 1944년 한인 동료들과 항일운동 단체인 고려독립청년당을 결성했다. 고려독립청년당은 1945년 1월 자바에서 일본군과 군무원 등을 사살하는 등의 활동을 했지만 일본군 탈취 계획이 발각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고, 선생도 체포돼 1945년 5월 군사법원에 넘겨졌다. 이후 군사재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르다 해방 뒤인 1945년 9월 4일 석방됐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2011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보엽씨와 자형(국토개발기술사)·신형(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위원)·길형(홍익대 광고디자인과 교수) 3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8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 (010)6416-5111.
  • “건반 위 네 손, 찰떡호흡 매력에 빠져보세요”

    피아노를 장악한 손은 네 개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은 한 사람의 것이다. 피아노 듀오 신박의 신미정(35), 박상욱(25)은 그렇게 객석을 압도하며 지난해 9월 독일 ARD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피아노 듀오 부문)을 차지했다. 이들이 14일 제주 방주교회, 19일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피아노 듀오의 매력을 발산하는 첫 내한 무대를 꾸민다.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피아노 듀오 신박은 3년 전 의기투합한 지 한 달 만에 국제 콩쿠르를 공략했다. 2013년 이탈리아 로마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 빈의 피델리오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이스키아섬에서 열린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3개월 뒤 5년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독일 ARD 국제 콩쿠르 피아노 듀오 부문에서 2위를 거머쥐었다.빈에서 유학 중이던 두 사람은 6년 전 한인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성가대 반주자와 부반주자로 활동하며 자연스레 호흡을 맞추다 2013년 빈 한인여성합창단 연주회에서 한 대의 피아노 앞에 앉았다. 음악인들 눈에 단박에 든 순간이었다.“저희는 딱 이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연습했는데 ‘다들 몇 년이나 호흡을 맞췄길래 그렇게 잘 맞냐’고 하시는 거예요(웃음). 학교 교수님 앞에서 연주했더니 듣자마자 ‘너희는 무조건 피아노 듀오를 해야 한다’고 하셨죠. 한 달 준비한 콩쿠르에서 우승까지 하니 ‘이거 올인해 봐야겠다’ 싶었어요.”(신)피아노 듀오는 합을 맞춰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 만큼 부부나 형제, 자매 등 가족들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ARD 콩쿠르에서도 1위는 부부, 공동 2위와 3위는 자매였다. 10살의 나이 차에 자라온 환경도 이력도 다른 남남끼리 결성한 신박 듀오는 단연 ‘튀는’ 조합이다.“다른 팀들은 형제, 자매들끼리 하다 보니 사생활과 일이 섞여 ‘전쟁’하듯 싸워요. 저희는 음악적 해석이나 아이디어, 표현력 등이 비슷해 균형이 잘 맞는다고 하세요. 나이 차도 나다 보니 서로 조심하느라 크게 싸울 일도 없고요.”(박)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연습 시간도 배가 걸렸다. “하루 8시간은 꼬박 연습했어요. 만나서 4~5시간 하고 집에 가서 혼자 3~4시간 하는 식이었죠. 처음에 한 대의 피아노에서 함께 연주할 때는 서로 배려한다고 가장자리로 물러나 치다 보니 허리에 담이 와 한참 고생하기도 했어요.”(신)하지만 고생은 잠시, 듀오의 매력은 알면 알수록 새록새록했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듀오로 나서기 위해 2009년 세계 최초로 피아노 듀오과를 신설한 독일 로스톡국립음대에 지난해 입학했다. 형제 피아노 듀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커 슈탄첼 교수를 사사하기 위해서다. ARD 준우승 이후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달에 6~7곳의 공연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국내에선 공연이 많이 안 올려져 레퍼토리 등에 한계가 많을 것 같죠? 하지만 브람스,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 대표적인 클래식 작곡가들이 ‘포 핸즈’의 매력에 빠져 많은 곡을 써냈어요. 실내악이기도 하지만 오케스트라와도 어울리고 현대 곡도 많아 표현 범위나 레퍼토리 등이 솔로보다 외려 넓어요. 유럽에선 완전체로 평생 활동하는 듀오들이 많아요. 그들을 모델로 저희가 듀오의 매력을 알려 나갈 겁니다.”(박)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건반 위 네 손, 찰떡호흡 매력에 빠져보세요”

    “건반 위 네 손, 찰떡호흡 매력에 빠져보세요”

    만난 지 한 달 만에 국제 콩쿠르 입상… 남남이지만 서로 배려하며 연습·조율 “솔로보다 표현범위·레퍼토리 넓어” 피아노를 장악한 손은 네 개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은 한 사람의 것이다. 피아노 듀오 신박의 신미정(35), 박상욱(25)은 그렇게 객석을 압도하며 지난해 9월 독일 ARD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피아노 듀오 부문)을 차지했다. 이들이 14일 제주 방주교회, 19일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피아노 듀오의 매력을 발산하는 첫 내한 무대를 꾸민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피아노 듀오 신박은 3년 전 의기투합한 지 한 달 만에 국제 콩쿠르를 공략했다. 2013년 이탈리아 로마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 빈의 피델리오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이스키아섬에서 열린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3개월 뒤 5년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독일 ARD 국제 콩쿠르 피아노 듀오 부문에서 2위를 거머쥐었다. 빈에서 유학 중이던 두 사람은 6년 전 한인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성가대 반주자와 부반주자로 활동하며 자연스레 호흡을 맞추다 2013년 빈 한인여성합창단 연주회에서 한 대의 피아노 앞에 앉았다. 음악인들 눈에 단박에 든 순간이었다. “저희는 딱 이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연습했는데 ‘다들 몇 년이나 호흡을 맞췄길래 그렇게 잘 맞냐’고 하시는 거예요(웃음). 학교 교수님 앞에서 연주했더니 듣자마자 ‘너희는 무조건 피아노 듀오를 해야 한다’고 하셨죠. 한 달 준비한 콩쿠르에서 우승까지 하니 ‘이거 올인해 봐야겠다’ 싶었어요.”(신) 피아노 듀오는 합을 맞춰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 만큼 부부나 형제, 자매 등 가족들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ARD 콩쿠르에서도 1위는 부부, 공동 2위와 3위는 자매였다. 10살의 나이 차에 자라온 환경도 이력도 다른 남남끼리 결성한 신박 듀오는 단연 ‘튀는’ 조합이다. “다른 팀들은 형제, 자매들끼리 하다 보니 사생활과 일이 섞여 ‘전쟁’하듯 싸워요. 저희는 음악적 해석이나 아이디어, 표현력 등이 비슷해 균형이 잘 맞는다고 하세요. 나이 차도 나다 보니 서로 조심하느라 크게 싸울 일도 없고요.”(박)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연습 시간도 배가 걸렸다. “하루 8시간은 꼬박 연습했어요. 만나서 4~5시간 하고 집에 가서 혼자 3~4시간 하는 식이었죠. 처음에 한 대의 피아노에서 함께 연주할 때는 서로 배려한다고 가장자리로 물러나 치다 보니 허리에 담이 와 한참 고생하기도 했어요.”(신) 하지만 고생은 잠시, 듀오의 매력은 알면 알수록 새록새록했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듀오로 나서기 위해 2009년 세계 최초로 피아노 듀오과를 신설한 독일 로스톡국립음대에 지난해 입학했다. 형제 피아노 듀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커 슈탄첼 교수를 사사하기 위해서다. ARD 준우승 이후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달에 6~7곳의 공연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공연이 많이 안 올려져 레퍼토리 등에 한계가 많을 것 같죠? 하지만 브람스,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 대표적인 클래식 작곡가들이 ‘포 핸즈’의 매력에 빠져 많은 곡을 써냈어요. 실내악이기도 하지만 오케스트라와도 어울리고 현대 곡도 많아 표현 범위나 레퍼토리 등이 솔로보다 외려 넓어요. 유럽에선 완전체로 평생 활동하는 듀오들이 많아요. 그들을 모델로 저희가 듀오의 매력을 알려 나갈 겁니다.”(박)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의화 중도 표방 ‘싱크탱크’ 26일 창립… 정치 새판 짠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결성을 추진 중인 ‘새한국의 비전’이 이달 말 모습을 드러낸다. 정 의장은 “새로운 정치판을 짜야 한다”며 중도를 표방하는 싱크탱크 창립을 준비해 왔다. 정 의장의 싱크탱크가 제3의 정치 세력으로 성장해 내년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사장은 정 의장이, 원장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박 사무총장은 12일 “기존 정당은 대통령을 배출해 정권을 만드는 데까지만 관심이 있고, 정권 창출 이후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는 관심 밖이라 구체적인 연구는 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의 10년 뒤를 내다보는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며 싱크탱크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외교·통일, 교육, 노동, 경제, 복지 등 5가지 영역에 필요한 장기적 정책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한국의 비전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책 과제를 선정해 연구하고 입장을 밝히며 정치적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립 회원은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 등 1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병준 국민대 교수,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대철 전 의원 등 정계·학계 인사 15명이 고문으로 위촉됐다. 창립대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 헌정기념관에서 열린다. 본격적인 활동은 정 의장의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대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전남에도 평화의 소녀상 잇따라 들어선다

    전남에도 평화의 소녀상 잇따라 들어선다

    전남지역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이 본격화된다. 전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본부는 10일 전남도의회에서 결성식을 갖고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된 할머니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전남지역 곳곳에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본부’는 공동대표로 김양희 전남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고진형 6·15공동위원회 전남본부 상임대표, 서창호 전남교육희망연대 상임대표, 박행덕 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맡는다. 앞으로 전체 대표자회의를 통해 공동대표를 추가 인선할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새달부터 2개월 동안 집중적인 모금 운동을 통해 오는 8월 14일 세계위안부 기림일(또는 광복절) 에 맞춰 전남도청 인근에 소녀상을 준공해 올 광복절 즈음에 ‘전남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22개 시·군에 제안해 평화의 소녀상을 계속해서 건립해 나가기로 했다. 도교육청과 시·군 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수업도 관철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전남에는 해남지역 47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해 12월 건축한 소녀상이 해남공원에 유일하게 들어서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얼마 전 소녀상에 대해 떠들지 않으면 사람들의 관심이 희미해질 것이고, 그래야 철거가 쉬워진다고 무토 전 주한일본대사가 망언했다”며 “할머니들을 기리는 일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우리의 책임이자 역할인 만큼 바로 오늘부터 소녀상 건립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늘의 베를린에서 내일 평양을 보다”

     “오늘의 베를린에서 내일의 평양을 보다”  10일 탈북청년모임 ‘with-U’(위드-유)가 오는 7월 통일된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하나된 통일을 염원하는 합창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북하나재단에서는 ‘with-U’(위드-유)가 주최하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이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된 조국을 위한 통일원정대’(이하 ‘하나통일원정대’) 발대식이 열린다. ‘하나통일원정대’는 19~31세의 탈북 청년 25명으로 구성된 통일 기원 합창단으로, 오는 7월 독일을 방문해 베를린 장벽에서 통일 기원 합창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의 베를린에서 내일의 평양을 본다’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독일 방문 행사는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에서 독일 방문 비용 전액을 후원하고,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손광주), G&M글로벌문화재단(이사장 문애란)에서 행사를 지원한다.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은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금융권에서 최초로 탈북 청년 3명을 KEB하나은행에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올해도 탈북 청년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박영철(33) 사무국장도 “우리가 통일의 마중물이 되어 힘써 노력해 나아가다 보면 한반도의 통일도 언젠가 이뤄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호(31) 원정대장은 “우리 탈북 청년들이 하나 된 조국을, 통일된 한반도를 누구보다 갈망하는 이유는 고향에 가고 싶기 때문”이라며 “우리에게 통일이란 고향 가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하나통일원정대’는 발대식 이후 5월과 6월 본격적인 합창 연습을 진행하고, 7월 초 독일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2011년 북한 출신 직장인 8명이 모여 결성한 ‘위드유’는 그 해 3월 발대식을 갖고 통일에 대한 이슈와 동향인들의 친목을 다지는 모임을 가져 왔다. 북한 출신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스스로 바꿔보자는 목표로 활동해온 이들은 말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자는 생각으로 2014년 8월 가수 이승철과 함께 ‘독도음악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좌·우 이념 갈등을 넘어 균형 있는 역사관을 배우려는 취지로 직접 마련한 한국 현대사 강좌를 개최했다. 강좌에서는 보수·진보 인사가 고르게 강사진으로 참여해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의 현대사까지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해 폭 넓은 시각을 보여준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학, 돈·권력의 ‘지식 하청업체’ 오명… 연구 독립성 키워야”

    “대학, 돈·권력의 ‘지식 하청업체’ 오명… 연구 독립성 키워야”

    서울대 수의대 조모(57) 교수가 옥시레킷벤키저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 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자 대학 사회는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일이었다”며 이번 일을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분출됐다. 대학이 돈과 권력의 ‘지식 하청업체’가 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과 권력에서 벗어난 ‘연구의 독립성’ 확보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구윤리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덕환(62)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무턱대고 산·학 협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학 사회가 길을 잃었다”며 “눈앞의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맞춤형 연구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옥시의 경우처럼 기업에서 요청하는 연구 수탁을 받을 경우 연구자들은 철저히 ‘을’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으며 그런 연구들은 기업과 비밀 유지 계약을 사전에 맺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에 대해 세세히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강태진(64)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대학은 아직 나오지 않은 선도적인 분야를 연구하는 곳이지 기업에 맞춤형 연구를 해 주는 곳이 아닌데도 산·학 협력이라는 말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목적성을 갖고 연구를 의뢰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이런 것들을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연구자들도 문제”라며 “목적성을 갖고 연구나 조사를 의뢰하는 곳들은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조작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지현(57)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문제가 된 옥시 연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임 교수는 “공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연구용역을 발주한 기업·정부의 입맛대로 쓰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학계나 지식계의 자정 능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정민(77) 서울대 언어학과 명예교수는 “문제는 ‘작은 부정’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이 나중에는 ‘큰 부정’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대학 시절 리포트 표절부터 하지 못하도록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표절, 연구자료 조작 등에 대해 의료 분야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같은 다짐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상진(53)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끔은 대학이 기업과 권력의 하청업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교수들도 연구용역을 수주해야 학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니 혁신과는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과 연구자에게 요구되는 규범에서 어긋나고 있다는 점에서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민(58)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장은 “대학은 전인적 교육을 하는 곳이며 취업만을 목표로 학생을 길러 내는 것은 대학교수들의 직무 유기”라면서 “정부도 대학 본연의 연구·교육 기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조(67)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연구자에게 지적 순결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라면서 “연구 결과가 국가나 자본 등 외부의 힘에 의해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사례만으로 전체 대학 사회를 부정한 집단처럼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부분의 기업·정부 연구는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사회의 연구 수요를 무시하고 상아탑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대 공대 교수는 “대학은 학문의 발전을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학생들에게는 취업이 최우선”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야지 대학이 예전의 배움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나 정부의 연구를 과도하게 수주한다고 비판한다면, 사회적 수요가 없는 연구를 하는 연구자에 대해서도 그 존재의 의미를 물을 수밖에 없다”며 “오로지 돈과 명예만 좇는 교수는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리수용의 ‘자아도취’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폐막한 가운데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 직후 토론에서 리수용 외무상이 내놓은 북한의 대외관계에 대한 전반적 평가 부분이다. 리 외무상은 2년여 동안 북한의 대외정책을 전담해 현재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처한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북한 대외관계에 대해 그가 내놓은 진단은 현실과 거리가 먼 ‘자아도취’에 가깝다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9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토론에서 1980년 6차 당대회 이후 북한의 대외관계에 대해 “국제정치를 주도해 나가는 나라, 대국들도 무시하지 못하는 권위 있는 나라로 그 지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초강대국인 미국에 직접 맞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적대 세력들의 방해 책동에도 불구하고 공화국은 서유럽을 비롯해 66개 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세계 50여개 나라에 200여개 주체사상, 선군사상연구소조들이 조직되고 수많은 친선 및 연대성단체들이 결성됐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북한이 수교를 맺고 있는 나라는 160개국으로 남한 190개국에 훨씬 못 미친다. 상주 공관을 두고 있는 나라는 고작 54곳뿐이다. 북한은 최근 동남아나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외교 관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지만 그마저도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 대북 제재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북한과 공관 설치, 인력 교류 등을 논의하던 국가들은 상당수 이를 철회했고 미얀마에서는 대사가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교체되기도 했다. 리 외무상이 자랑한 주체사상연구소조 등도 쇠퇴 일로에 있다. 북한은 주체사상 확산을 위해 1960년대부터 해외 연구기관을 지원했지만 최근 경제난으로 지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주체사상의 ‘설계자’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망명한 뒤로는 관련 연구가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렇다 할 사절단 없이 당대회를 집안 잔치로 치른다는 게 북한 대외관계의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1994년 한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지존파'와 유사한 사건이 남미에서 벌어졌다. 최소 열 세 명이 넘는 시민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남미 콜롬비아의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랑키야에서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 8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바랑키야 라치니타와 라루스 등 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작전 끝에 용의자들이 검거됐다"며 "8명 중 5명은 수배령이 내려진 전과자였다"고 보도했다. 8명은 '파파로페스'라는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살인, 시신토막, 유괴, 납치 등 극악범죄를 일삼았다. 조직은 무기밀매와 마약판매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이 조직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고 나선 건 2015년 4월부터다. 비쟈누에바라는 곳에서 33세 청년의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납치를 일삼는 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을 조롱하듯 조직의 범죄는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라루스에선 토막시신이 또 발견됐다. 이번엔 19살 청년이었다. 청년은 목이 떨어져 나간 참수상태였다. 경찰은 수사의 고삐를 조였지만 올해 3월 5일과 13일, 4월 12일에도 연이어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건 익명의 제보였다. 제보자는 "주민들로부터 일명 '보호세'를 받기 위해 극악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있다"며 조직이 숙식하고 있다는 은신처를 알렸다. 경찰은 제보자가 알려준 2곳을 급습해 8명 조직원을 전원 검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랑키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이미 3년 전부터였다.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토막시신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경악케했다. 경찰은 "문제의 범죄조직이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낸 주민이 최소한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직의 여죄를 캐는 한편 과학수사팀을 투입, 시신을 토막낸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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