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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정’ 스페셜 예고편…의열단장 이병헌 ‘눈길’

    ‘밀정’ 스페셜 예고편…의열단장 이병헌 ‘눈길’

    영화 ‘밀정’이 스페셜 예고편을 통해 이병헌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20년대 말을 배경으로 한 ‘밀정’은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 공유, 그리고 이병헌의 카메오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16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그동안 베일에 감춰 있던 의열단장 ‘정채산’ 역의 이병헌이 등장하는 스페셜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병헌이 연기한 ‘정채산’은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을 결성하고 이끄는 단장이다. 그는 일본 경찰의 검거대상 1호 인물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경무국 부장 ‘히가시’(츠루미 신고)에게 의열단 작전을 막으라는 지시를 받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의 모습과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 모습이 빠르게 교차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속내를 감추고 의열단에 접근한 ‘이정출’의 존재를 알고 “그 미끼 우리가 먼저 뭅시다”라고 말하는 ‘정채산’(이병헌)의 강인한 태도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송강호, 공유, 이병헌을 비롯해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밀정’은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사진 영상=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日스마프 결국 해체… 각자의 길 간다

    日스마프 결국 해체… 각자의 길 간다

    일본 최고의 인기 남성 그룹 스마프(SMAP)가 올 연말 결국 해산한다. 스마프 소속사 쟈니즈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프 멤버들과 협의를 거듭한 끝에 오는 12월 31일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스마프 멤버 5명은 해산 후에도 소속사에 잔류해 개인적으로 계속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쟈니즈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해산 문제가 불거진 이후 6개월여 동안 그룹 활동 여부를 논의해 왔다. 일부 멤버는 “활동 중단보다는 해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쟈니즈 측은 “이런 상황에서 그룹 활동은 어렵다고 판단해 해산하게 됐다”라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왔던 멤버들의 공적을 존중해, 멤버 전원 일치의 의견은 아니지만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프는 1988년 결성됐으며 3년 뒤인 1991년에 CD 음반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3년에 발표한 ‘세계에 하나뿐인 꽃’은 25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 ‘밤하늘의 저편’, ‘라이온 하트’, ‘힘내세요’ 등 히트곡이 이어졌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스마프 멤버들은 TV 버라이어티 프로, 영화,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등 일본 연예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스마프의 해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댓글 등을 통해 “결국 해산하는 것이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팬은 “소속사가 문제다”, “(해체에 반대한) 기무라 타쿠야 한 명만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냐”며 쟈니즈 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월 해체설이 처음 나올 당시 팬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지자 이들 멤버는 민영 TV 생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그룹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가 봉합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최고 인기그룹 스마프 결국 연말 해체…“개별 활동은 계속”

    일본 인기 남성 그룹 스마프(SMAP)가 올 연말 결국 해산하게 된다. 지난 1월 해산설이 제기됐다가 일단 그룹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일본 연예계와 팬들을 한때 충격에 빠뜨렸던 스마프가 결국은 해산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14일 스마프 소속사인 쟈니즈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스마프 멤버들과의 협의를 거듭한 끝에 오는 12월 31일을 기해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기무라 타쿠야를 제외한 4명(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신고)의 멤버가 소속사에서 독립하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마프 해체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지자 이들 멤버는 민영 TV 생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그룹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가 봉합됐었다. 쟈니즈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이후 6개월여간 그룹 활동의 계속 여부를 논의해 왔다. 이달 들어 사무소 측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며 시간을 갖고 숙고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일부 멤버가 “활동 중단보다는 해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니즈측은 “이런 상황에서는 그룹 활동은 어렵다고 판단해 해산하게 됐다”며 “해산은 고통스러운 선택이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왔던 멤버들의 공적을 존중해, 멤버 전원 일치의 의견은 아니지만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호치는 해산 의견을 낸 멤버는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신고 등 3명이라고 전했다. 스마프는 1988년 결성됐으며 3년 뒤인 1991년에 CD 음반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3년에 발표한 ‘세계에 하나뿐인 꽃’은 25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 ‘밤하늘의 저편’, ‘라이온 하트’, ‘힘내세요’ 등 히트곡이 이어졌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스마프 멤버들은 TV 버라이어티 프로, 영화,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등 일본 연예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쟈니즈측은 스마프 멤버 5명은 해산 후에도 소속사에 잔류해 개인적으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스마프의 해체 소식이 전해지면 팬들은 댓글 등을 통해 “결국 해산하는 것이냐”, “이제 멤버들을 놔줘라”라는 글을 쓰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팬들은 “소속사가 문제다”, “(해체에 반대한) 기무라 타쿠야 한 명만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냐”라고 쟈니즈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SM 키이스트, ‘전략적 파트너’ 업무 협약 체결 “자회사에 130억원 투자”

    SM 키이스트, ‘전략적 파트너’ 업무 협약 체결 “자회사에 130억원 투자”

    키이스트와 SM 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동시에 SM의 일본 자회사인 SM 재팬이 키이스트의 자회사인 상장사 디지털어드벤처(이하 ‘DA’)에 약 13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와 SM은 12일 오후 양사의 글로벌 한류를 대표하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IP 및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여 드라마, 영화,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 등의 웹, 모바일 방송 콘텐츠 공동 제작 및 문화 콘텐츠 펀드를 결성 영상, 모바일, MCN 등 협력사업 추진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양사의 영상 콘텐츠 계열사인 콘텐츠K와 SM C&C 간 드라마, 영화, 예능, 모바일, MCN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이자 자스닥 상장사인 DA에 SM 재팬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약 130억 원을 투자하여 2대 주주가 됨으로써, 양사 간 일본 사업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키이스트그룹 배성웅 총괄사장은 “키이스트와 SM의 업무 협약은 이미 양사가 안정적으로 구축한 일본 콘텐츠 시장의 사업을 보다 견고히 함으로써, 국제 관계와 정치적 이슈 등으로 불안정한 엔터테인먼트 시장 위축 우려를 일부 해소하고, 아시아 한류 콘텐츠 사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할 것이다”라며 “양사의 전문적인 한류 노하우를 공유, 협력하여 국내외 뉴미디어,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확장, 소속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활용한 신규 콘텐츠 사업과 스타 파워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그룹 김영민 총괄사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는 K-POP과 영상 한류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 콘텐츠 회사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콘텐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모바일과 뉴미디어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 미디어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범위에서 SM과 키이스트의 자원과 기반을 활용하여 아시아 시장에서 영상사업은 물론 그 외 다양한 신규 사업을 창출 할 것이다”라고 금번 제휴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SM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이끄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K팝 한류의 선두 주자들이 포진한 아시아 대표 기업이다. 키이스트는 일본 내 최대 한류 채널인 KNTV와 DATV를 보유, 한류 확산에 크게 이바지 한 일본 진출의 선두 기업으로 통한다. 또한 배용준, 손현주, 엄정화, 엄태웅, 한예슬, 정려원, 주지훈, 한지혜, 김수현, 박서준, 구하라 등 50여 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으며, 매니지먼트 사업분야는 물론 MD/라이센싱,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이벤트/공연, 미디어 플랫폼 등 각종 콘텐츠 사업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선관위, 선거연령 18세로 조정 추진…‘정치 팬클럽’도 허용

    선관위, 선거연령 18세로 조정 추진…‘정치 팬클럽’도 허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하고 자발적으로 결성된 정치인 팬클럽과 동호인 모임 등의 선거운동도 허용하는 등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 선관위는 12일 국회에서 여야 정당과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제시했다. 문상부 선관위원은 공청회 인사말에서 “지금의 선거규제는 너무 복잡해 후보자조차도 그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할 정도”라면서 “국민의 자유로운 선거참여를 제한하는 규제법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참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권리장전으로 그 성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2004년 지구당이 폐지됨에 따라 정당의 정치적 의사형성 기능이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고, 정당후원회 폐지로 정치자금 조성의 합법적 통로가 봉쇄된 반면 아직도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의 투명성은 확보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특히 선거구획정 지연, 정당의 공천파동과 홍보 비리 등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졌던 제20대 총선에 대해 “선거·정당·정치자금 제도에 관한 이런 모든 문제점이 종합적으로 표출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관련법 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공직선거법 개정시안에 따르면 유권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선거권자의 연령이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와 더불어 유권자의 알 권리 강화를 위해 후보자 등록을 앞당기고 입후보예정자의 정책토론회를 상시 허용한다. 또 언론기관 등의 정책·공약 비교평가의 서열화를 허용하며 선거공약에 대한 비용추계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도하고 실효성 없는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말·전화 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허용하되, 컴퓨터를 자동송신시스템 방식의 전화 선거운동은 금지하도록 했다. 또 선거 당일에도 SNS·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유권자도 선거운동 기간에 소품과 표시물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호인회 또는 정치인 팬클럽 등 개인 간의 사적인 모임·단체의 선거운동도 허용키로 했다. 단, 향우회·동창회·종친회처럼 지연·학연·혈연에 기초한 단체, 또는 후보자 및 그 가족 등이 임원으로 있거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는 선거운동 허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당·정치자금법 개정시안은 우선 정당의 구·시·군당(지구당) 제도를 도입하되 당대표 등에 의한 사당화를 방지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정당후원회 제도도 부활시키도록 했다. 다만 연간 모금·기부 한도는 150억 원으로 제한하고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그 2배까지 허용키로 했다. 국고보조금 배분·지급 방식과 관련,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불문하고 의석수와 득표수 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경상보조금의 실제 지급액은 연간·분기별 당비수입에 연동해 차등 지원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밖에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각각 48시간 이내에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선관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개정의견을 확정, 이달 말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 추진…지구당·정당후원회 부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하고 자발적으로 결성된 정치인 팬클럽과 동호인 모임 등의 선거운동도 허용키로 했다. 또 그동안 정당활동과 관련 논란이 됐던 지구당 설치와 정당후원회 부활을 허용하는 한편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온라인에 실시간 공개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12일 국회에서 여야 정당과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제시했다. 문상부 선관위원은 공청회 인사말에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자신의 경기의 규칙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인데, 우리의 선거규제는 너무 복잡해 후보자조차도 그 내용을 잘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를 할 정도”라면서 “국민의 자유로운 선거참여를 제한하는 규제법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참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권리장전으로 그 성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촉발된 정치개혁 과정에서 2004년 지구당이 폐지됨에 따라 정당의 정치적 의사형성 기능이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고, 정당후원회 폐지로 정치자금 조성의 합법적 통로가 봉쇄된 반면 아직도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의 투명성은 확보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특히 선거구획정 지연, 정당의 공천파동과 홍보 비리 등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졌던 제20대 총선에 대해 “선거·정당·정치자금 제도에 관한 이런 모든 문제점이 종합적으로 표출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관련법 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공직선거법 개정시안에 따르면 유권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선거권자의 연령이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와 더불어 유권자의 알 권리 강화를 위해 후보자 등록을 앞당기고 입후보예정자의 정책토론회를 상시 허용하며, 언론기관 등의 정책·공약 비교평가의 서열화를 허용하는 한편으로 선거공약에 대한 비용추계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도하고 실효성 없는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말·전화 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허용하되 컴퓨터를 자동송신시스템 방식의 전화 선거운동은 금지하도록 했다. 또 선거 당일에도 SNS·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유권자도 선거운동 기간에 소품과 표시물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호인회 또는 정치인 팬클럽 등 개인 간의 사적인 모임·단체의 선거운동도 허용키로 했다. 단, 향우회·동창회·종친회처럼 지연·학연·혈연에 기초한 단체, 또는 후보자 및 그 가족 등이 임원으로 있거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는 선거운동 허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당·정치자금법 개정시안은 우선 정당의 구·시·군당(지구당) 제도를 도입하되 당대표 등에 의한 사당화를 방지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정당후원회 제도도 부활시키도록 했다. 다만 연간 모금·기부 한도는 150억 원으로 하고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그 2배까지 허용키로 했다. 국고보조금 배분·지급 방식과 관련,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불문하고 의석수와 득표수 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경상보조금의 실제 지급액은 연간·분기별 당비수입에 연동해 차등 지원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밖에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각각 48시간 이내에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정치자금을 사적경비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선관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개정의견을 확정, 이달 말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北, 올들어 60여명 공개처형…김정은식 공포정치 확산”

    “탈북민 가족 및 탈북 브로커 수시로 공개처형” 북한 당국이 올해 들어 주민들에 대한 공개처형을 대폭 늘리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공안기구 중심의 주민 단속기구인 ‘3·12 상무’를 재가동하는 등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북한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소식통은 “올해 8월 현재 북한 당국은 약 60여명의 주민들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연평균 처형자수(30여명)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처럼 북한이 주민 대상 공개처형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대북제재 여파로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연이은 전투(70일ㆍ200일 전투)와 무리한 상납금 강요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대되자, 공개처형을 주민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탈북민을 체제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탈북민 재북(在北) 가족과 탈북브로커들을 수시로 공개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2월 초 보위성은 탈북민 재북 가족과 송금브로커 수십 명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처형했고, 4월에는 양강도 혜산에서 돈을 받고 주민들의 탈북을 지원해준 브로커 10여 명을 체포해 총살했다. 이 소식통은 “4월 초 양강도 혜산에서 한국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한 주민 수명을 총살했으며, 7월에는 강원 원산, 평북 운산 등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마약사범 10여 명을 처형했다”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영상물 시청 같은 일반 범죄자까지 처형하는 것은 너무하다’, ‘김정은의 공포정치 때문에 무서워서 못 살겠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3월 보위기관에 “주민들에게 자유시간을 주면 개인 돈벌이 생각과 사회 불평만 늘고 종파음모도 커지기 때문에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6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인 ‘200일 전투’를 강행하면서 주거지 이탈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해 강제노동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200일 전투가 시작되기 직전인 5월 말 보위기관에 지시를 내려 ‘200일 전투는 사상전이므로 사상전에서 누락된 주민들은 이 땅에서 살 자격이 없다. 3·12상무가 전국적 범위에서 활동을 재개해 무직자들을 모두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직장 무단 이탈자들이 당과 군대, 국가의 주요 비밀을 중국과 한국 등에 빼돌리는 주요 범죄자이며 이들을 제압하는 것이 북한을 보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3·12 상무는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중심이 돼 ‘거주지를 이탈해 불법 행위를 일삼는 자들을 강력하게 단속할 데 대하여’라는 제안서를 김정은으로부터 비준받아 조직한 주민 단속기구다. 3·12 상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2014년 3월 12일에 결성된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 기구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국가보위성 부부장, 인민보안성 부부장, 중앙검찰소, 중앙재판소 부소장 등이 각 기관 책임자가 참여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이탈한 주민을 단속하고 있다. 최근 들어 3·12 상무는 200일 전투를 위한 강제노역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대북제재에 따른 외부지원 급감과 내부재원 고갈로 노동력 외에 가용 수단이 없어지자 직장 및 거주지 이탈자를 잡아다가 강제노동에 투입하는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 국내 첫 여성 실내악단 서울아카데미 앙상블 창단 50주년 연주회

    국내 첫 여성 실내악단 서울아카데미 앙상블 창단 50주년 연주회

    국내 최초 여성 실내악단인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이 창단 50주년을 맞아 다음달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 연주회를 개최한다.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은 1966년 1월 고 박태현 교수와 서울시립교향악단 여성 연주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현재까지 300여회의 정기연주와 특별연주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여성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만, 미국,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약했으며, 지난해엔 중국 상하이시 초청으로 상하이시 동방예술센터 뮤직홀 등지에서 ‘중국 항일전쟁 전승절 7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선 에드바르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K. 299’ 등을 들려 준다. 플루티스트 오신정과 하피스트 박라나가 협연자로 나서고, 가야금 명인 황병기는 ‘새봄’을 편곡한 ‘봄이 오는 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5만~10만원. (02)541-315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허위·이위종·최재형 선생 후손들 한국인 됐다

    허위·이위종·최재형 선생 후손들 한국인 됐다

    법무부는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10일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항일의병장 허위 선생의 후손 8명, 헤이그 특사 이위종 선생의 후손 2명,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후손 8명 등 총 38명이 국적증서를 받았다. 허위 선생은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자 의병대를 일으켜 경기도 일대에서 항일 무장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13도 연합 의병부대를 결성한 뒤 ‘서울진공작전’을 감행했지만 일본군에 패했고, 1908년 체포돼 그해 9월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헤이그 특사 중 한 명인 이위종 선생은 1907년 세계평화회의에 제출할 장서를 번역했다. 각국 신문 기자단의 국제회의에 참석해 을사늑약의 강제성과 일본의 침략상을 규탄하는 ‘한국을 위한 호소’란 강연을 하는 등 구국운동에 생애를 바쳤다. 최재형 선생은 러·일 전쟁 이후 일제의 한국 식민화 정책이 본격화되자 1908년 이범윤·이위종·안중근 선생 등과 함께 동의회를 조직해 의병부대의 무장투쟁을 지원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초대 재무총장을 역임한 그는 무장 독립투쟁을 벌이다가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했다. 1919년 간도에서 철혈광복단을 조직하고 일제 현금 수송차를 습격해 빼앗은 현금으로 무기를 사 북로군정서에 제공한 최이붕 선생, 1906년 안창호 선생 등이 조직한 공립협회에 가입한 후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한 임정구 선생의 후손 등도 한국 국적을 얻었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매년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찾아 특별귀화 허가를 통해 총 970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우리 동네] 은평 ‘진관사 태극기’ 나흘간 게양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우리 동네] 은평 ‘진관사 태극기’ 나흘간 게양

    독립운동가였던 백초월(白初月)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은평구 대로에 다시 나부낀다. 서울 은평구는 올해 시작된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의 일환이자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관내 사찰인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등록문화제 제458호)를 12일부터 나흘간 가로기로 게양한다고 10일 밝혔다. 관내 주요 가로 5곳(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에 총 1360여기가 걸린다.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3·1운동 직후 독립운동을 하면서 사용하고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며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 도중 발견됐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불교계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백초월 스님은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전달하고, 비밀단체 일심회를 결성하는 등 불교 교리로 독립의식을 고취했지만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 1944년 6월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했다. 태극기는 변색되고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타 손상됐지만 대체로 양호하다. 현재 태극기와 비교하면 4괘 중 감·리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고 태극은 현재의 문양을 뒤집어 오른쪽으로 90도 틀어놓은 모습이다.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 양식과 동일하다. 김우영 구청장은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은평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높일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보수개혁’ 주장 포도모임 결성… “보수정치 환골탈태해야”

    새누리 ‘보수개혁’ 주장 포도모임 결성… “보수정치 환골탈태해야”

     새누리당내 ‘보수개혁’을 지향하는 의원 모임인 ‘포용과 도전(약칭 포도모임)’이 10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포도모임은 당내 계파갈등을 해소하고 보수개혁을 통한 포용적 보수를 지향하는 포럼으로, 4선의 나경원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 총 17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한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새누리당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면서 “이를 위해 친박과 비박을 넘어서고 계층, 세대, 지역의 격차를 넘어서는 포용적 새누리당과 포용적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새누리당에 바란다’를 주제로 발제를 맡아 ‘포용적 보수’의 방향에 대해 “통일시대를 여는 정당, 국가개조를 하는 정당을 만들려면 첫째로 이념과 가치의 깃발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보수 정치권에 대해 “근대적 정당이 없다. 붕당, 사당적 요소가 많고 모래 위의 성 같다”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정당성과 정통성, 헌법적 가치를 확실하게 지지하면서 동시에 반대세력과 싸워 순화시킬 각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헌법관과 역사관을 바로잡아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개인 지도자 중심의 정당을 조직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고 당을 개방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호기”라면서 “이럴 때 멀리서 당을 생각하지 않으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의 발제를 마친 뒤 질의응답 시간에 황영철 의원이 전날 열렸던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결과에 대해 ‘도로 친박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한 견해를 묻자 박 교수는 “도로 친박당이 될 것이냐,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당 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서서 거대한 중도 보수를 끌어안을 것이냐는 앞으로 새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너무 일찍 실망할 필요도, 기대할 필요도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포도모임에는 강효상, 경대수, 김세연, 김종석, 나경원, 오신환, 이종배, 장제원, 전희경, 정양석, 정운천, 정종섭, 황영철 의원 등이 참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남북 청년들 ‘통일 하모니’ 명동성당서 울려 퍼진다

    남북 청년들 ‘통일 하모니’ 명동성당서 울려 퍼진다

    남북한 출신 청년들로 구성된 ‘하나통일원정대’가 1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광복 71주년 기념 통일기원 합창’ 행사를 연다고 통일부가 9일 밝혔다. 이번 명동성당 공연에선 이강민 가톨릭합창단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남북한 출신 청년들이 베를린에서도 불렀던 ‘고향의 봄’, ‘뭉게구름’, ‘홀로아리랑’ 등을 합창하고, 소프라노 정승원이 ‘동무생각’, ‘직녀에게’ 등을 부를 예정이다. 평양 출신 기타리스트 김성미의 공연과 ‘카펠라무지카서울’의 성악 앙상블 등도 펼쳐진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행사에 참석해 남북 청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에 정착한 탈북 청년들의 모임인 ‘위드-유’(With-U)는 남북한 출신 청년들로 구성된 하나통일원정대를 결성해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KEB하나은행의 후원으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한반도 통일기원 합창공연’을 했다. 하나통일원정대는 지난달 24일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장벽과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고향의 봄’ 등을 합창하며 독일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철 위드-유 사무국장은 “이번에 명동성당에서 통일을 염원하며 남과 북의 청년들이 한마음으로 부르는 합창은 국민에게 신선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민단체 “살균제 제조·판매 처벌하라”… SK케미칼·애경·이마트 20명 檢 고발

    시민단체가 SK케미칼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유통업체 전·현직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가습기네트워크)는 1997년부터 올해 3월까지 SK케미칼·애경산업·이마트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20명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8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SK케미칼 최창원(52) 현 대표이사와 김창근(66) 전 대표이사, 애경산업 고광현(59) 현 대표이사와 장영신(80) 전 대표이사, 이마트 장재영(56) 현 대표이사와 권국주(72) 전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가습기네트워크는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참여연대 등 500여개 단체가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6월 결성한 시민단체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을 개발·공급했고, 애경과 이마트는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계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다. 가습기네트워크는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와 롯데마트 등 일부 업체의 책임자 또는 관련자들만 사법부의 심판대에 올랐을 뿐, 또 다른 가해 기업인 SK케미칼·애경·이마트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그사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2011년 이후 집계된 사망자만 780여명에 이르는 국가적 재난”이라며 “1994년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개발 당시 흡입독성실험 등 유해성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참사는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난민 소녀는 꿈메달을 얻었다

    난민 소녀는 꿈메달을 얻었다

    “자유형 때 최선 다할 것” 조직위 “金보다 값진 성적” 시리아 출신 난민 소녀가 브라질을 울렸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올림픽 난민팀(ROT) 소속으로 출전한 유스라 마르디니(18)는 첫 시합인 여자 접영 100m 예선전을 치른 뒤 “나의 유일한 소망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출전선수 45명 중 41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실망한 표정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준결승 진출이)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마르디니는 1분 09초 21의 기록으로 1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참가 선수 중에서는 41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전체 1위인 사라 셰스트룀(스웨덴·56초 26)보다는 12초 95가 늦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난민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그의 성적표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비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금메달보다 값진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11일 오전 1시 열리는 여자 자유형 100m 대회다. 이 경기에서 탈락하면 그는 짐을 싸야 한다. 마르디니는 “자유형 경기 때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하는 것인 만큼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의 촉망받는 수영선수였다. 2012년 월드 챔피언십 수영대회에 시리아 대표로 출전했지만 2년 전 내전으로 고국이 찢겨지면서 언니와 함께 피란길에 올랐다. 이때부터 위험천만한 난민 생활이 시작됐다. 터키에서 소형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향하던 중에 배에 물이 차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배에 타고 있던 다른 3명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3시간 넘게 보트를 끌었다. 무사히 그리스 섬에 도착했고, 그는 20명의 생명을 구한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독일에 정착한 마르디니는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등에서 온 난민들과 함께 팀을 이뤄 올림픽에 출전했다. 시리아 국기 대신 오륜이 새겨진 올림픽기를 달고 개막식에 참석한 그는 난민이 부정적인 용어가 아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우리 난민팀의 모습을 보면서 꿈을 되찾고 그 꿈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난민팀은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힙합 아이돌에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결성 10주년 맞은 빅뱅

    힙합 아이돌에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결성 10주년 맞은 빅뱅

     “그들은 주변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하며 자라나는 기괴한 생물처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09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빅뱅’에 대해 쓴 글이다. 예감은 정확했다. 올해 데뷔 10년을 맞은 빅뱅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괴한 생물’처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팬덤을 먹고 사는 아이돌 10년사에 부침과 굴곡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2006년 8월 등장한 빅뱅은 줄곧 정상을 지켰다. 이들은 ‘스스로 음악을 만드는 보이밴드’로 이전의 아이돌과 선을 그으며 새로운 아이돌의 시대를 열였다. 완전체와 솔로, 유닛 활동을 병행하면서 5명의 멤버 개개인마다 자기 몫의 개성과 능력을 최대치로 뽑아냈다.  그 중심에는 지드래곤이 있다. 6년간의 연습생 시절 가운데 4년간 그는 양 대표의 ‘지령’에 따라 매주 2곡씩 만들어내는 스파르타 훈련을 받았다.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을 자유롭게 오가며 숱한 히트곡을 낸 내공이 거기서 나온 셈이다. 음악뿐 아니라 온갖 명품 패션 브랜드나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로부터 협업을 제의받으며 아이돌 가수나 싱어송라이터를 넘어 시대의 트렌드 세터이자 영향력 있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김윤하 가요평론가는 “빅뱅은 지난 10년간 아이돌을 향한 모든 선입견을 바꾼 전무후무한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돌이 자작곡을 쓸 수 있느냐’, ‘아이돌에서도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가 나올 수 있느냐’는 논란에서 지드래곤은 모범 답안 같은 뮤지션이죠. 젊은 세대들의 우상,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군림하면서 빅뱅에 화력을 불어넣어온 주인공이라 다수의 후배 아이돌들이 그를 롤모델로 삼아 성장하려고 하고요.”  빅뱅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로 ‘아이돌의 세계화’를 이룬 타자이기도 하다. 이는 인터넷 동영상 시대를 연 유튜브와 맞물리면서 더욱 폭발력을 갖게 됐다. 빅뱅의 뮤직비디오 ‘판타스틱 베이비’가 지난 1월 유뷰트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한 게 한 예다. 2억뷰를 넘긴 건 국내 가수 가운데 싸이에 이어 빅뱅이 두 번째였다.  아이돌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의 편집장 미묘는 “빅뱅은 유튜브를 통해 해외 팬들이 케이팝을 즐기고 감상하게 된 출발점”이라며 “빅뱅 데뷔 시기부터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세태가 일상이 되면서 이미지가 강렬하고 충격적이면서도 친숙감과 낯섦이 공존하는 빅뱅의 음악이 해외 팬들에게 소구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해외 팬덤의 효시가 된 셈이다”고 짚었다.  늘 순항한 것만은 아니다. 발표곡의 표절 논란도 수차례 일었고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대성의 음주운전 등 멤버 개개인의 일탈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흑인음악 사이트 리드머의 강일권 편집장은 “아이돌로서는 처음 힙합과 알앤비 음악을 내세우고 등장해 성과를 거뒀으나 표절 논란이나 이후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면서 곡 완성도의 편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던 건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에 그치지 않고 각자 자율성과 개성을 갖고 움직이는 음악인의 면모를 보여준 건 괄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빅뱅은 전방위 기념 프로젝트를 펼친다. 지난 6월 개봉한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는 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5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S팩토리에서 그간의 행보를 압축한 전시회를 연다. 2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주년 콘서트를 펼친다.  지난해 한 시상식장에서 탑은 “앞으로 10년, 그리고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여러분들께 즐거운 음악과 새로운 무대를 표현하는 진짜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빅뱅의 또다른 10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희대 특집] “대학이 변해야 미래가 달라진다”… 경희, 문명사적 대전환 위한 혁신 대장정

    [경희대 특집] “대학이 변해야 미래가 달라진다”… 경희, 문명사적 대전환 위한 혁신 대장정

    지난 6월 27일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으로 1970년대 이후 세계 지성을 선도했던 앨빈 토플러의 영면 소식은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장면과 겹친다. ‘제3의 물결’을 통해 정보혁명을 중심으로 사회적 격변을 조명한 그의 예견대로 오늘날 우리는 손안에서 전 세계와 접속하고 거의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정점에 올라 있다. 과학기술 혁신이 가져온 인공지능 시대는 정보혁명을 넘어 ‘제4의 물결’을 출렁이게 한다. 인공지능이 이끌어가는 새로운 시대의 명암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기계와 함께 풍요와 안녕을 영위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인간을 닮은 기계’로부터 위협을 당할 수도 있다. 해체된 인간 복원을 꿈꾸다가 괴물을 만들어버린 프랑켄슈타인의 비극이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지난 4월 경희대와 플라톤 아카데미가 공동 주최한 ‘세계지성에게 묻는다: 문명전환과 아시아의 미래’ 강연에서 인공지능 시대가 가져올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능을 넘는 지성, 실용을 넘는 윤리에 대한 깨달음이 없으면 신의 자리에 오른 인간의 무책임한 선택이 인간 자신을 파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이른바 ‘절대반지’를 발견한 인간의 미래를 묻는 것이다. ●인류가 만들어온 출구가 ‘막다른 길’로 돌변 유엔이 발표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발표한 회칙도 기술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인류의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보스 포럼도 인류가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모든 상황은 인류가 만들어온 ‘출구’가 도리어 ‘막다른 길’로 돌변하는 역설을 보여준다. 인류 문명은 기로에 서 있고, 그사이 미래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출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해답의 열쇠는 ‘전환’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와 용기가 절실하다. 문명을 전환하는 한 축이 교육이다. 교육을 혁신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다. 고등교육의 철학과 비전, 방식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대학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 관건은 교육 목표에 대한 기대와 생각이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교육의 탁월성이란 곧 공적 기여를 의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대학교육이란 바로 다음 학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아니다. 생애 전체에 걸쳐 이루어지는 배움, 천년의 유산을 상속받는 학습,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래를 만들어가는 학습을 뜻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대는 대학의 공공성을 강조한다. 세계적 지성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그리고 대학의 사회 공헌을 통해 학술의 책임을 지구적 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당장의 경제적 이익에 머무는 인간을 기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학은 지금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가. 국내 대학들이 사회와 시장의 요구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학의 본령인 지성의 산실, 진리추구의 현장인가. ●드루 파우스트 “교육 탁월성은 공적 기여 의미” 2011년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설립, 대학 교양교육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한 경희대가 최근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을 통해 교육과 학습, 연구와 실천, 행정과 재정, 그리고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전환을 추진한다. 학부 학생들에게도 개방하는 세계적 대학원 수준의 ‘문명전환 아카데미’도 조만간 선보인다. 현대문명의 본질을 관통하는 흐름과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융합체계의 최고 단계를 성취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경희대가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해 진행해 온 GC(Global Collaborative)의 역량 축적과 5대 연계 협력 클러스터 구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명전환아카데미는 문명사를 비롯해 미래학, 미학, 윤리학, 인지과학, 도시학 등의 교과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를 성찰하며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새로운 문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설계능력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경희대의 혁신은 융·복합 분야로 확대 중이다. 2012년부터 추진해 온 바이오 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 체육 등 5대 연계협력클러스터가 하나하나 가시화하고 있다. 5대 클러스터는 국내외 기업과 지자체, 대학, 연구소 등과의 관산학연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학술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캠퍼스 부지에 10만평 규모의 첨단 연구개발(R&D) 단지가 조성되고, 서울캠퍼스 인근 홍릉지역에 바이오 헬스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단지가 들어서면 연계협력 클러스터의 성과가 세계적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문단위를 새롭게 조직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신지식, 신기술을 창출하는 연구역량도 국제적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학생, 교수들과의 대담 시리즈를 엮은 ‘내안의 미래’(한길사, 2016)에서 “‘탁월성’이라 하면 대체로 경쟁력을 떠올린다. 그런데 그 탁월성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삶의 가치와 목표, 공적 기여를 위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 총장은 위 대담집에서 “미래대학은 경제가치 외에 주력해야 할 분야가 많다.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빈곤과 질병, 소외와 인권, 자유와 존엄, 환경과 기후변화, 갈등과 폭력 같은 다양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또 이 모든 삶의 가치에 근본이 되는 정신적 풍요와 문화적 성숙을 이루는 데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창학 초기인 1950년대 중반부터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온 경희대는 2009년 개교 60주년 이후 대학의 공공성을 지구적 차원에서 구현하고 있다. ‘경희의 미래, 인류의 미래’라는 모토 아래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명사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후마니타스칼리지, 미래문명원, 지구사회봉사단(GSC), 인류문명클러스터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의 대학 혁신은 대학의 지구적 공헌을 주요 기준으로 개발될 세계대학평가지표(Global Eminence Index)를 매개로 국내외 대학은 물론 세계 사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학평가가 대학의 서열화를 고착화시키는 역기능이 있다면 새로운 대학평가지표는 대학의 핵심 가치를 경쟁에서 협력으로, 국가 차원에서 지구적 차원으로, 지속불가능성에서 지속가능성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세계평화의 날, 전 세계 지성 한자리에 창학 초기인 1950년대 중반부터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경희대가 오는 9월 뜻깊은 학술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유엔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 35주년이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경희대 설립자 조영식(1921~2012) 박사가 세계대학총장회(IAUP)를 통해 유엔에 제안한 것으로, 그해 11월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1970년대부터 세계평화 운동을 선도해 온 경희대는 매년 9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학술회의(Peace BAR Festival, PBF)를 개최하고 있다. 9월 21일부터 3일간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PBF의 대주제는 ‘지구 문명의 미래: 실존혁명을 향하여’로, 이 행사를 통해 경희대는 세계지성 및 한국 시민사회와 함께 문명사적 위기에 대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그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PBF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지성의 집합체인 로마클럽,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의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한국의 지성계와 교육계는 물론 종교인, 예술가, 시민운동가, 기업인, 정치인 등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PBF 2016은 국내외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세계적 싱크탱크와 한국의 지성계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고등교육 혁신의 진로를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지성과 함께 문명사적 대전환의 모멘텀을 모색하는 이번 PBF가 인류 문명의 미래뿐 아니라, 대학의 미래를 내다보는 전망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의 소용돌이치는 현실에서 대학이 과연 어떤 좌표 위에 설 것인가 하는 문제는 지성의 힘을 최전선의 돌파력으로 내세우는 작업과 직결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용어 클릭] ■로마클럽 1968년 이탈리아 기업가 아우렐리오 페체이와 스코틀랜드 과학자 알렉산더 킹의 주도로 출범했다. 세계적 지식인, 전직 국가수반, 경제학자, 과학자들이 합류했으며 1972년 ‘성장의 한계’ 출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부다페스트 클럽 1993년 헝가리 출신의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이자 과학철학자인 어빈 라즐로가 주도해 결성했다. 로마클럽과 함께 문화예술, 종교계의 지구적 기여를 촉구해 왔다.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아인슈타인 등의 주도로 1960년에 세워졌다. 인문, 사회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비롯해 지구 차원에서 경제를 재구성하는 문제 등을 다루며 ‘세계대학’(World University) 역할을 수행해 왔다.
  • 反아베 고이케 “도쿄서 日 바꿔 나가자”

    反아베 고이케 “도쿄서 日 바꿔 나가자”

    “새달 올림픽 예산 검증하겠다” 고이케 유리코 전 일본 방위대신이 도쿄의 행정 개혁과 투명성 제고를 강조하며 도쿄도 지사에 2일 취임했다. 압승을 거두고 도쿄도에 입성한 그녀는 첫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 우선 정책과 정보 공개를 통해 도정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도쿄에서 일본을 바꾸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신조 총리와 각을 세워온 그녀는 “예산이나 중요 정책의 의사 결정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결정됐는지를 명확히 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다음달 올림픽 예산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집권 여당을 긴장시켰다. 주경기장 건설과 시행착오, 눈덩이처럼 불어난 올림픽 예산 등으로 아베 정부는 난처한 처지다. 아베 정권의 흔들기에도 불구, 고이케가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도에 입성하면서 아베 총리의 ‘1강체제’도 흔들리고 있다. 고이케 신임 지사를 중심으로 한 신당 결성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고이케는 2012년 아베 총리와 경쟁하던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밀다 주류파에 찍혀 지난 3년여 동안 비주류의 길을 가다가 이번 선거로 중앙 무대로 복귀했다. 자민당 지지자의 절반 가까운 49%(아사히신문 조사)는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지원한 자민당 후보를 외면하고 고이케를 밀어 자민당 지도부를 당황하게 했다. 지지자들은 “계보나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홀로 길을 가는 고고한 자세에 공감했다”며 열광했다. “‘조직 왕따’를 의지로 이겨낸 승리자”라는 찬사도 이어졌다. 자민당 소속이던 고이케는 자민당에 공천 신청을 냈다가 거절당하고 출마하면 “제명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신주쿠 도청에 첫 출근한 그녀는 당선 증서를 받고 집무에 들어갔다. 취임 직후 직원 훈시에서 그녀는 “도민 우선을 철저히 해 새 도정을 실감하게 하자”고 당부했다. 보육원 대기 아동 해소, 노인 돌봄, 이직문제 해결 등을 당면 3대 과제로 들었다. 고이케 지사는 “도정 개혁 본부”를 설치하고 도 업무, 예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한 조사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고이케에 대한 자민당 일부의 제명 조치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니카이 도시히로 총무회장 등이 참석한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냉각 기간을 두고 관계 개선을 시도해 보자”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인구로 보면 이제 영충호로 불러야…지방분권 땐 제왕적 대통령 사라져”

    “인구로 보면 이제 영충호로 불러야…지방분권 땐 제왕적 대통령 사라져”

    “앞으로 지방을 말할 때 ‘영충호’(영남·충청·호남의 줄임말)’라고 불러 주세요.” 이시종(69) 충북도지사는 지난 7월 21일 오후 충북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3년 5월 이후 충청도의 인구가 호남 인구를 추월한 만큼 충청도의 위상과 목소리가 커질 때가 됐다”면서 ‘영충호’란 신조어까지 내놓으며 이렇게 강조했다. 영호남 패권주의를 청산해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데 충청도가 기여하겠다는 이야기다. 충주 출신이지만 청주고를 나온 이 도지사는 고등학교를 4년 다녔다. 15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탄광 등에서 학비를 벌어서 다녀야 했던 탓이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부농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던 차에 대학생 친구에게 자극받아 겨우 8개월인가 공부해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행정고시 10기로 관료가 된 그는 3선 충주시장 시절에 총선에 나와 재선 국회의원, 2010년에 충북도지사가 됐다. 7번 선거에서 전승했다. 해외 출장 시 일반석만 고집해 ‘서민 지사’로 불린다. 밤 10시에도 충북도 국장들을 불러내는 ‘일중독자’이기도 하다. 이 도지사는 “태양광과 바이오, 화장품산업 등으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충북의 경제 비중을 4%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행시 10회 동기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대부분 광역단체장이 ‘자치분권형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 -당연히 해야 한다. 2014년 제가 시·도지사협의회장을 할 때 협의회 사무국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안을 만들었다. ‘중앙의 아저씨’들은 대통령이 권한을 더 갖느냐, 내각으로 가느냐, 국회로 가느냐를 개헌이라고 한다. 중앙부처 권력 배분을 떠든다. 그러나 중앙의 권력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면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큰 의미가 없다.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말이 사라진다는 건가. -제왕적 대통령 같은 우려는 안 나온다. 우리는 대통령제가 많이 익숙한 나라다. 괜히 내각제를 만들어 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되니 사건이 터지면 모두 대통령을 욕하고 국회를 욕하고 혼란이 온다. 대통령의 권한을 지방에 넘겨주면 도지사나 시장·군수, 읍·면·동장이 책임지면서 가면 된다. →청와대나 국회 등은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수준이 떨어져서 나라가 잘 안된다’고도 한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비하하는 목소리는 중앙집권적 사고방식 탓이다. 자치단체장의 권한을 중앙이 재정으로 계속 제약하고 통제하기 때문이다. 가끔 내가 충북도지사가 아니라 ‘충북행정청장’ 같다. 경찰청의 충북경찰청장처럼. →‘충북행정청장’ 같은 느낌이라니. -1995년 지방자치를 시작하고 20년간 지방에 엄청난 변화가 왔다.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나를 임명해 준 국민을 바라보며 노력할 수밖에 없다. 중앙부처 공무원보다 사명 의식이 더 강하다. 우리는 늘 인근 지자체와 비교가 된다. 행정부의 선거직은 대통령 하나뿐 아닌가. 장차관은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만 책임지면 된다. 대통령에게 책임지는 게 뭔가. 의전 잘하고 눈치 잘 보고 그러는 거 아니냐.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대해 쓴소리를 하셨더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 수도권 편을 들고 있어 제가 제동을 걸었다. 더민주는 개편안이 통과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정부 개편안이 통과되면 지방교부세 2500억원이 비수도권으로 간다. 아니면 이 돈이 경기도로 간다. 정부의 교부세는 일정한데, 경기도가 그 교부세를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 경기도 국회의원·자치단체장들은 이번 개편안이 일방적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시·도지사들의 오랜 건의 사항이다. →행시 후배인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라고 말했다. -그런 시각을 가진 공무원은 그 사람 말고는 없을 것이다. 또 그렇게 표현을 하는 공무원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이 KTX 세종역 건설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오송역은 충북 청주에 있지만 세종시를 위해 만든 역이다. 세종시의 관문역이 바로 오송역이다. 세종역은 오송역 건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 오송역을 활성화해 세종시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좋다. →친한 사이로 알려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훌륭한 분들이 나라를 위해 잘 좀 해야 한다. 가능한 빨리 복귀하는 것이 좋겠다. →손 전 도지사가 이번 총선에서 역할을 안 했다. -그래도 기회가 그 양반에게 한 번쯤 더 오지 않을까. →손 전 도지사가 ‘저녁이 있는 삶’을 공약했는데, 일요일에도 국장, 과장들을 도청으로 호출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 -하위직 공무원은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야겠지만, 책임이 있는 국장과 과장들은 일요일에도 일해야 한다. 누군가는 어느 정도 희생을 해야 한다. 도청 직원 모두가 놀면 누가 충북도를 이끌어 가겠나. →충주시장을 하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국회의원을 하다가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충주시장 3선을 하면서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국회의원은 전적으로 내 의지로 나갔다. 당시 행시 동기이자 3선 구미시장이던 김관용에게 함께 출마하자고 했더니 안 하더라. 총선 출마 공약이 서울에서 충주를 거쳐 문경까지 가는 전철을 만들자는 것과 충주와 청주 사이의 충청내륙고속도로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2010년 도지사 출마는 그때 우리 당에 선거에 나갈 사람이 마땅하지 않았는데 내가 도당위원장이었다. 지방행정 경험이 있어 떠밀려서 나왔다. →그 공약은 어떻게 됐나. -충청내륙고속도로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다. 서울~충주~문경 전철은 서울~광주~이천~장호원~감곡~충주~연풍~문경이 연결되는 기차인데 2015년에 착공했다. →국회의원 공약을 도지사가 돼서 해결한 건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계속해서 절차를 밟아 온 덕분이다. 시작을 했으니 힘을 더 보태 최대한 빨리하려고 한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오제세 의원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에 넣겠다고 했다. 청주가 지역구인 4선 의원이다. 예산 확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6년째 도지사로 일하면서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바이오, 화장품·뷰티, 유기농, 태양광, 항공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산업들을 6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개최한 유기농엑스포로 농산물 수출이 지난해 5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6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또 국내 생산 태양광모듈의 60%를 충북 진천 한화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2013년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로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50% 넘게 증가했다.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 수출 증가율, 제조업체 수 증가율 등 각 분야의 경제지표 증가율이 17개 시·도 중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가 왜 천안이 아닌 진천에 태양광모듈 공장을 세웠나.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 말레이시아 등과 우리가 경합했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모듈 공장을 유치했다. 250만명 대구시민이 1년 내내 쓸 전기 생산에 필요한 모듈을 생산한다. 덕분에 일자리가 3000개가 늘었다.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로 손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정진석 여당 원내대표 등 ‘충청인 전성시대’ 같다. -요즘 ‘영충호’라는 용어를 쓰고 그렇게 불러 달라고 한다. 영남과 호남만 있고 충청이 빠져 있어서 우리가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2013년 5월부터 충청 인구가 호남 인구보다 408명이 많아져 이젠 15만명 이상 많다.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9월에 청주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충주에서 열리는 무술축제와 완전히 다른 행사다. 충주무술축제는 전통무예단체가 시연한다. 무예마스터십은 금·은·동메달을 놓고 무예 지존을 가리는 대회다. 75개 국가에서 태권도, 삼보, 쿠라시, 킥복싱, 무에타이, 우슈 등 17개 종목에 2000명 이상이 참여한다. 올림픽이 서양 스포츠 중심이라면, 무예마스터십은 올림픽에 빠져 있는 비서양권 전통무예 가운데 국제연맹이 결성된 무예들을 모두 모아 치러지는 행사다. →2000명 숙소 등은 완비됐나. -연수원 시설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제무예마스터십은 앞으로 계속 개최되나. -올해 청주에서 1회를 개최하고 2~3년 있다가 충주에서 2회 대회를 열고서 3회부터는 다른 나라가 유치하게 할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처럼 앞으로 세계무예마스터십을 2~3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할 ‘세계마스터십위원회’(WMC)를 이번 무예마스터십 기간에 설립할 계획이다. 아테네가 올림픽 1회 개최지인 것처럼 청주가 세계무예의 성지로 기록될 것이다. →요즘 ‘흙수저’, ‘헬조선’ 같은 신조어가 생겼다.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 -고등학교 시절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좌절도 많이 느꼈는데, 내가 살길은 더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상황이 어려워도 잘 살아 보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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