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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 심혜진, ‘싱글와이프2’서 두 아들 공개 “아이돌 뺨치는 외모”

    윤상 심혜진, ‘싱글와이프2’서 두 아들 공개 “아이돌 뺨치는 외모”

    가수 윤상과 배우 출신인 아내 심혜진이 ‘싱글와이프2’에 출연한다.28일 오후 방송되는 SBS ‘싱글와이프 시즌2’(이하 ‘싱글와이프2’)에서는 윤상 심혜진 부부가 새롭게 합류한다. 심혜진은 지난 1월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다른 아내들과는 달리 실루엣만 공개돼 궁금증을 더한 바 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윤상의 스튜디오 출연에 반가움을 표하며 인사와 대화에 여념 없던 다른 남편들은 이어서 공개된 아내 심혜진의 청초하고 아름다운 동안 미모에 넋을 잃었다고. 화면 속 심혜진은 빛나는 자태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배우 출신인 심혜진은 음악 프로그램 VJ, 다수의 드라마 출연 등을 통해 청순한 외모를 인정받으며 촉망받던 재원. 윤상과 결혼 후 활동을 접고 현재는 두 아들과 함께 미국 뉴저지에 거주 중이며 남편 윤상과는 7년째 떨어져 기러기 부부로 생활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상과 심혜진의 두 아들도 공개된다. 특히 미국 주니어 수영계의 유망주인 첫째 아들 윤찬영 군의 아이돌 뺨치는 외모와 늠름한 모습에 MC 이유리를 비롯한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들이 즉석 팬클럽 결성까지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심혜진과 두 아들이 함께하는 뉴저지 ‘독박 육아’ 일상은 어떨지 청초함으로 무장한 심혜진이 떠나는 낭만일탈은 어떤 모습인지 28일 오후 11시 10분 ‘싱글와이프2’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평화의 불 지피고… 굿바이, 평창

    평화의 불 지피고… 굿바이, 평창

    한국 금ㆍ은ㆍ동메달 17개 선전 남북단일팀 ‘평화올림픽’ 상징2018년 2월 25일 9시 53분, 대한민국 평창에서 열린 ‘지구촌 대축제’를 밝히며 활활 타올랐던 성화가 오각 모양의 눈꽃에 덮여 조용히 꺼지며 대단원을 알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앞선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를 선언합니다. 베이징에서 다시 만납시다”고 선언했다. 스포츠를 통해 75억 인류에게 평화와 환희, 감동을 안긴 평창동계올림픽이 역사의 한 장면으로 새겨졌다. 하지만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려 불을 붙였던 평화를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사상 첫 올림픽 개회식 남북한 공동 입장과 27년 만에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평화 올림픽’을 상징했고 세계에서 환호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미국의 고위 관료들이 자리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평화를 향한 한 걸음 전진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먼 훗날 이 순간를 함께한 우리 모두를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초석을 만든 것으로 기억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빙속 철인’ 이승훈과 피겨 페어의 김주식이 각각 폐회식 남북한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입장 땐 남북한 선수단이 꼬리를 문 듯 한데 어우러졌다. 이어 평창 밤하늘엔 마스코트 ‘수호랑’과 ‘하트’ 드론쇼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문화 공연은 한국적인 색채와 혁신적인 현대 아트를 결합해 올림픽 모토인 평화 메시지를 오롯이 녹였다. 한류 스타 ‘엑소’와 ‘씨엘’이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장이머우 중국 영화 감독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소개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아울러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DJ가 경쾌한 음악으로 출연진과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다. 92개국 선수 2920명은 17일간을 통틀어 금메달 102개를 놓고 마지막까지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우리나라는 종합 7위로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메달(17개·금 5개, 은 8개, 동 4개)을 땄다. 종합순위에서는 노르웨이(금 14개, 은 14개, 동 11개)가 ‘크로스컨트리스키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의 극적인 금메달로 독일(금 14개, 은 10개, 동 7개)을 꺾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래 16년 만에 1위를 달렸다. 올림픽에 대한 외신 평가도 후했다. 하루에 많게는 80회 등 1200여회의 문화 프로그램을 꾸려 ‘문화 올림픽’을 뽐냈고, 세계 최초의 5세대(G) 서비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여 ‘스마트 올림픽’이란 명성도 얻었다. 자원봉사자 1만 4500여명이 참여한 대회 운영은 “흠 잡을 게 없는 게 문제”라는 찬사를 받았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 말로) 자원봉사자 여러분 헌신에 감사합니다”고 반겼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영화계까지… “‘흥부’ 조근현 감독도 성희롱”

    연극인 행동 4대원칙 성명 발표 연극열전 全계약서에 예방 조항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가운데 연극계는 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괴물’을 쓴 최영미 시인의 미투 폭로로 2016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성폭력 이슈의 중심에 섰던 문학계는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뒤늦게 대책을 강구했다. 최근 유명 배우 오모씨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추가 폭로가 있을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영화계도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여성 영화인을 중심으로 자정 노력이 모색되고 있다. 이윤택, 오태석 등 거장 연출가의 성폭력으로 충격을 받은 연극인들은 22일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을 결성했다. 이들은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 4대 원칙’ 등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더이상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으로 고통받고 연극을 떠나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전문회사 ‘연극열전’은 올해부터 모든 작품의 계약서에 성폭력 예방 관련 조항을 삽입하기로 했다. 동료 배우뿐 아니라 관객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오는 2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미투’ 지지 집회를 연다. 한국작가회의는 성추문이 불거진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출가를 회원에서 제명하는 등 징계에 나섰다. 다음달 10일 소집되는 이사회에서 두 사람에 대한 징계안 상정 및 처리가 이뤄진다. 고씨는 이날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현재 맡고 있는 상임고문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작가회의는 이사회에서 ‘윤리위원회’ 신설을 제안하고 기존의 ‘평화인권위원회’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두기로 했다. 이날 대응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동안 시인 자신은 물론 작가회의 차원의 사과나 입장 표명이 없어 이번 사태에 미온적이란 눈총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창훈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정관에 성폭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징계 규정이 없어 정교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성폭력 피해 관련) 상시 기구를 두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배우 오씨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영화계는 지금 살얼음판이다. 이날 영화계에 따르면 조 감독의 성희롱은 다른 영상물을 연출할 때 배우 지망생 A씨의 면접 과정에서 벌어졌다. A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미투 해시태그’를 달고 이를 폭로했는데 미투 바람을 타고 열흘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조 감독이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성희롱 언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자정 노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여성영화인모임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다음달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차별) 실태 조사’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진행한다.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는 “임순례 감독과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초대 센터장을 맡을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3월 초 개소하면서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성평등을 위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잘못된 관행을 고쳐 나갈 제도를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北선수들 열심히 뛰어…베이징 단일팀? 아직 몰라요”

    “北선수들 열심히 뛰어…베이징 단일팀? 아직 몰라요”

    “우리 팀의 좌우명은 바로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진행하자’입니다. 처음 북측 선수들과 단일팀을 결성한다고 했을 때 거부감마저 들었지만, 북측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강했습니다. 다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제가 한국팀과 단일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진행될 것 같아요.”세라 머리(30·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 ‘팀 코리아’ 총감독은 21일 강원 강릉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감독 2년 재계약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회견엔 박종아(22), 랜디 희수 그리핀(30), 박윤정(26), 신소정(28)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 아래에서 단일팀으로 치열하게 뛰었던 소회를 풀어놓았다. 대한체육회 주최로 대회를 끝낸 종목별 결산을 겸해 마련한 자리여서 북측 박철호(49) 감독과 선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머리 감독에 이어 신소정은 “단일팀 결정을 바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훈련만 하자고 생각했다”며 “북측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운동에 대해 얘기하고, 같이 경기를 뛰면서 남과 북을 따로 느끼지 못했다. 한 팀으로 같이 열심히 하려고 애썼다”고 돌아봤다. 박종아도 “처음엔 당황했지만 정도 많이 들고 사람 대 사람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 선수와 쌓았던 추억도 하나둘씩 소개했다. 그리핀은 “이틀 전쯤 아침에 북측 선수들이 맥도날드 앞에 줄을 서서 맥플러리를 사먹는 것을 발견하고 서로 웃었다”며 “우리도 함께 아침으로 맥플러리를 먹었다”며 웃었다. 박윤정은 “첫 번째 휴일을 맞아 같이 해변에 갔던 게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머리 감독님을 물에 빠뜨리려 했던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고, 카페에서 얘기꽃을 피우며 서로 잘 알게 된 것도 좋았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신소정은 북측 선수들이 처음 합류한 지난달 25일을 가장 인상에 남는 일로 회상했다. 그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처음으로 한데 섞여 밥을 먹으며 마음을 터놓고 대화했다”며 “여느 여학생처럼 남자친구는 있는지, 어디에 사는지 등 여러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박종아는 처음으로 함께 뛰었던 지난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꼽았다. 남북한 선수들의 우정은 감독에게 이어졌다. 머리 감독은 “북측 박철호 감독은 정말로 좋은 사람”이라며 “박 감독님이 없었으면 단일팀을 운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라인업, 선수 교체 등 모든 사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도 다 받아줬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개회식 때 박 감독이 먼저 손을 내밀어 같이 손을 잡고 입장했다는 일화도 밝혔다. 앞서 머리 감독은 경기가 끝나도 폐회식 다음날인 26일까지 북측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머리 감독은 “우리가 훈련하고 있는 관동하키센터는 경기가 없는 관계로 운영을 마쳐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며 “대신 코치, 선수들과 함께 비디오 교육을 진행한다. 북측 코치진과도 상의를 마쳤다”고 귀띔했다. 이어 “북측 선수들도 배우고 싶어 한다. 심지어 이젠 경기를 모두 마쳤는데도 여전히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선고…사실상 사형 폐지국 한국, 또다시 시험대 오르나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선고…사실상 사형 폐지국 한국, 또다시 시험대 오르나

    21일 중학생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 하고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법원의 사형 선고가 나온 가운데 가장 최근에 내려진 사형 선고는 2015년 육군 임모(26) 병장의 총기난사 사건이다.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장병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원주시 제1 야전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 한 장의 반성문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듬해 대법원은 임 병장에 대한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이렇게 우리나라 법원은 인간 증오에 가까운 살인 사건에 대해 일부 사형선고를 내리고 있지만, 사형 집행은 21년째 집행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사형 집행된 것은 1997년 12월 30일, 김영삼 정권 막바지에 다달아 실행된 23명에 대한 집행이 끝으로 멈춰진 상황이다. 1991년 겨울 여의도 자동차 질주범 김용제와 1990년 법정 증인 살인사건의 주범 변운연 등 23명의 사형수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됐다. 이후 사형 집행을 중단한 건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그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은 바 있던 김 전 대통령은 인권 대통령을 표방하며 국가인권위원회를 만들고, 사형제 폐지를 공론화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 기간이던 2005년 유영철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자 사형을 집행하자는 여론이 높았지만, 노 대통령은 그에 대한 사형 집행을 승인하지 않았다. 사형 집행이 중단된 지 10년째인 2007년 12월 30일 인권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한국은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에게 증오를 드러내며 잔인하게 살해하는 증오 범죄는 줄어들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유영철이 연쇄적으로 20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절도사건으로 소년원에 수감된 이래, 그의 범죄 행각은 인간의 사회적·도덕적 개념을 무시한 잔학 행위로 점철됐다. 2012년 4월1일 오원춘도 경기도 수원시 근처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씨를 집안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범죄의 잔혹성 때문에 전국적인 공분을 샀고, 사형제 부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사형 판결은 아니어도, 조두순과 같은 흉악범에 대한 사형 목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조두순이 8세 여아를 성폭행해 장기 파손 등의 상해를 입힌 사건으로,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여론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그의 출소일이 가까워지며 흉악범을 사회적으로 영구 격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이처럼 사회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흉악 범죄, 인간증오범죄, 야만적인 잔학범죄 등을 대처하거나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처벌로 ‘사형제’라는 징벌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반면 사형제는 국가가 개인을 감정적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 측면에서도 사형제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형제에 대해 “어떤 사람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지에 무관하게 사형은 허용될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가 권력이 부당하게 사형제를 남용해 발생한 억울한 사건이 재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사형제 폐지 논리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60~7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 벌어진 ‘인혁당 사건’이다. 중앙정보부가 ‘국가 변란을 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는 지하조직을 결성했다’고 발표한 뒤 다수의 혁신계 인사와 언론인, 교수, 학생 등 8명을 사형 판결 19시간 만에 전격 집행했다. 이는 우리 사법 역사에 가장 치욕스러운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주간아이돌’ 진출한 셀럽파이브, 개인카드 건 게임에 ‘우정 흔들’

    ‘주간아이돌’ 진출한 셀럽파이브, 개인카드 건 게임에 ‘우정 흔들’

    21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는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걸 그룹 셀럽파이브의 개인카드를 건 분노의 ‘개카’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결성 3개월 만에 파격적인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셀럽파이브가 ‘주간아이돌’을 찾아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뽐낼 수 있는 개인카드 대결 ‘쇼미 더 개카’에 도전했다. ‘쇼미 더 개카’는 출연자들이 각자의 개인 카드를 걸고 게임을 진행, 이기는 사람에게 선물을 사주는 코너이다. 이날 셀럽파이브는 주간아이돌 완전체 첫 방문 만에 각자의 개인카드를 걸고 대결을 펼쳤다. 코너 시작에 앞서 각자의 위시리스트를 묻는 질문에 평소 코너에서 들어보지 못한 고가의 선물부터 황당하지만 꼭 필요한 물품들을 쏟아내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곧이어 등장한 각자의 개인카드를 마주한 멤버들이 분노의 사자후를 선보이며 ‘쇼미 더 개카’ 사상 최초의 폭력 사태가 벌어져 지하 3층을 초토화 시켰다 이에 MC들이 계속해서 멤버들 간의 끈끈한 우정을 강조하자 셀럽파이브는 “지금 여기서 해체하라고 해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정보다 카드를 사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긴 사람은 선물을 몰아 받을 수 있다는 MC들의 끈질긴 설득에 넘어간 멤버들은 의지를 불태우며 이어질 개카 전쟁에 불을 붙였다. 이후 이어진 게임으로는 야매 중국어 능력자 김신영의 카드를 건 중국어 노래 퀴즈부터 투 머치 섹시의 아이콘 안영미를 뛰어넘는 역대급 섹시 댄스 대결 등 다양한 게임에 도전하며 기대를 뛰어넘는 레전드 예능을 선보였다는 후문. 도합 100년이 넘는 방송경력으로 맹활약을 펼친 역대급 개카 전쟁은 21일 수요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삶의 작은 순간 속에도 낙원은 있다

    삶의 작은 순간 속에도 낙원은 있다

    한 부부의 삶을 통해 결혼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장편소설 ‘운명과 분노’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미국 소설가 로런 그로프. 1978년생의 젊은 작가는 강렬한 서사와 시적이고 우아한 문체로 “동시대 최고의 미국 작가 중 한 명”이라는 평을 듣는다. 2015년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운명과 분노’를 최고의 책으로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순하지 않은 성격의 중심 인물과 세월을 거스르는 이야기 구조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작가의 특기는 또 다른 대표작 ‘아르카디아’(문학동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2012년에 발표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히피 문화가 성행하던 시절, 절대적인 자유를 신봉하는 대안 공동체 ‘아르카디아’를 중심으로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비트’라는 남자의 50여년의 삶을 좇는다. “그로프의 아름다운 문장은 최고 미덕 중 하나이지만 결코 유일한 미덕은 아니다”라는 뉴욕타임스의 평처럼 작가는 꿈꾸는 삶이 무너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도 끝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물의 인생을 정교한 필치로 펼쳐낸다.‘아르카디아’는 고대 그리스 펠레폰네소스 반도의 한 지역으로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숲의 신, 나무의 요정, 자연의 정령 등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목가적 이상향을 뜻한다. 작가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이상적인 이 공간을 미국 뉴욕주에 건설된 가상의 공동체로 옮겨 왔다. 아르카디아가 결성된 후 이곳에서 처음 태어난 아이인 비트는 바깥세상에 나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널따란 풀밭과 아늑한 숲에서 함께 사는 공동체 친구들과 부모님의 품이라면 그저 안전하고 행복하다. “다들 이런저런 방식으로 뭔가를 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색다른 거였어. 순수한 것. 대지 위에서의 삶이 아니라 대지와 더불어 사는 삶. 상업주의라는 악마에게서 벗어나 우리 손으로 일구어 나가는 삶. 우리의 사랑이 세상을 밝히는 횃불이 되게 하는 것이었지.”(29쪽)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끈끈함과 친밀함이 빛나는 곳에서 지상의 모든 기쁨을 누려온 비트는 사춘기가 되면서 아르카디아의 어두운 면을 엿보게 된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이상향은 가출 청소년들과 마약 중독자, 범죄자들의 피난처로 변모한다. 크고 작은 사건을 거치며 결국 아르카디아는 와해되고 비트 역시 평생을 함께한 사람들과 이별한다. 이후 아내가 집을 떠나는 등 삶에서 잇따른 상실을 경험한 비트는 루게릭병을 앓는 어머니 해나와 딸 그레테를 데리고 아르카디아로 돌아간다. 시련에 빠진 비트는 역설적이게도 폐허가 된 아르카디아에서 삶을 잇게 해 줄 작은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다. 옛날 옛적 자신의 삶을 지탱해 주었던 “뒤편에 있는 그림자 같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한 “삶의 조용한 공간들”이다. 그는 원대한 이상이 아닌 지붕에 비치는 새벽빛과 가지 사이를 스치는 바람에서도 낙원을 찾을 수 있다는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는다. “그레테가 살며시 다가와 하는 입맞춤, 갤러리 안의 따뜻한 불빛, (중략) 밤이면 거리에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목소리, 웃음소리. 그는 늘 여자들의 목소리를 사랑했다. 그는 그런 것들을 기다릴 것이다. 주의를 기울일 것. 그는 생각한다. 장대한 몸짓이 아닌 지나는 숨결에.”(440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머리 감독-박철호 감독, 눈물의 포옹 “고생했어요”…팀 하나로 묶은 영웅들

    머리 감독-박철호 감독, 눈물의 포옹 “고생했어요”…팀 하나로 묶은 영웅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인 새러 머리 감독이 북측의 박철호 감독과 눈물의 포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20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 7∼8위전에서 한수진이 만회 골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1-6(1-2 0-1 0-3)으로 졌다. B조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5∼8위 순위 결정전 2경기에서도 모두 패한 단일팀은 이로써 5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올림픽 첫 출전에다 대회를 2주 앞두고 급히 결성된 단일팀으로선 충분한 성과를 얻은 대회였다. 감독 선임 당시 26세로 감독 경험이 전혀 없던 머리 감독이었지만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 손색이 없었다.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은 고작 2주 정도였고, 북한 선수 3명 이상을 게임 엔트리에 넣어야 했다. 기존 남측 대표팀 선수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남북단일팀에 대한 비판은 팀 안팎에서 나왔다.머리 감독은 “선수를 고르는 것은 내 권한이다. 내가 원하는 선수만 경기에 뛰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흔들리는 팀을 다잡았다. 그렇지만 남북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어내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머리 감독과 박철호 감독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선수들을 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진천선수촌 라커룸에 있는 35개의 개인 라커를 ‘남-남-북-남-남-북’ 순으로 배치했다. 한국 선수 2명과 북측 선수 1명을 한데 묶어 선수들이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 훈련 전후 몸을 풀거나 장비를 착용할 때 서로 도와주고 자연스레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준 것이다. 선수들은 나이에 따라 “언니”, “동생”이라 부르고 웃고 떠들며 친해졌다.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골을 따냈고, 이어 이날 올림픽 대회 사상 아시아 외 국가 상대로 첫 골을 따내기도 했다. 머리 감독과 박철호 감독, 그리고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하지만 밝은 표정으로 서로 인사를 나눴다. 짧은 시간이나마 북한 선수들과 정이 든 머리 감독은 올림픽 일정이 끝날 때까지 합동 훈련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낙랑=평양’설…성호도 연암도 “北 평양 아닌 요동 평양” 갈파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낙랑=평양’설…성호도 연암도 “北 평양 아닌 요동 평양” 갈파

    2007년부터 1013년까지 동북아역사재단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에 10억원의 국고를 지원했다. 한국고대사에 관한 여섯 권의 영문책자를 발간하는 사업이었다. 하버드대는 이 돈으로 마크 바잉턴을 임시 교수로 고용해 한국인 고대사학자들과 책자를 발간했다. 2013년에 나온 책이 ‘한국고대사 속의 한사군: The Han Commanderies in Early Korean History’인데 실제 내용이 알려지자 각계의 비난이 쏟아졌다.●국고로 세계에 전파된 동북공정 논리 한국고대사를 외국인들에게 전하려면 고조선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고조선은 없고 한사군부터 시작한 것이다. 조선총독부의 관점대로 한국사를 식민지로 시작한 것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었다. 게다가 낙랑군을 평양으로 비정한 것을 비롯해서 한사군의 위치를 모두 한반도 북부로 비정해 중국의 역사강역으로 넘겨주었다는 비판이었다. 동북공정을 시작하면서 한국 측의 반발을 우려했던 중국은 한국 국가기관들이 외국대학에 돈까지 주어가면서 동북공정 논리를 담은 영문 책자를 발간하는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동북아역사재단은 이 책자들을 대한민국 외교공관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배포하겠다고 자랑하다가 이 사건에 분노해 결성된 ‘식민사학 해체 국민운동본부’ 등의 항의를 받고 중단했다. 바잉턴은 ‘한국에서 가장 잘 훈련된 역사학자들’과 작업했다고 주장했는데, 역사학에서 ‘잘 훈련된 역사학자’란 관련 사료를 가장 넓고 깊게 섭렵한 학자들일 것이다. 과연 그랬을까.●위만조선ㆍ中의 국경, 패수는 어디인가 한사군의 위치를 사료를 통해서 살펴보자. 2100년 전인 서기전 108년에 설치된 한사군의 위치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사군이 존재했던 시대에 편찬된 1차 사료들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낙랑·현도·임둔·진번군의 한사군 중에서 가장 많은 사료가 남아 있는 것은 낙랑군이다. 낙랑군 주변에 다른 3군이 있었으니 낙랑군의 위치만 알면 한사군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낙랑군의 위치에 대해서 한·중·일 고대사학계는 모두 평양 일대라고 주장한다. ‘기자조선의 도읍지=위만조선의 도읍지=낙랑군=평양’이라는 논리다. 서기전 12세기경의 인물인 기자를 사후 2400여년 후에 고려 유학자들이 평양으로 끌어들였다는 사실은 이미 설명했다. ‘기자조선 도읍지=평양’은 사대주의 유학자들이 만든 조작된 이데올로기란 뜻이다. 낙랑군의 위치를 찾을 때 중요한 것은 위만조선과 중국 진·한(秦漢) 사이의 국경인 패수(浿水)의 위치다. 중국 후한(後漢:서기 25~220) 때 학자인 상흠(桑?)이 편찬했다는 ‘수경’(水經)에 패수가 나온다. ‘수경’은 중국의 137개 강에 대해서 서술한 책인데, “패수는 낙랑군 누방(鏤方)현에서 나와서 동남쪽으로 임패(臨浿)현을 지나서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東入于海)고 말하고 있다. 패수는 ‘동쪽’으로 흘러서 바다로 들어가는 강이다. 그런데 한·중·일 고대사학계는 패수를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등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 강이라고 우긴다. 북위(北魏)의 역도원(酈道元:?~527)과 일본인 식민사학자들, 이른바 국사학계의 태두라는 이병도 박사 등이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東入於海)는 ‘수경’ 원문의 ‘동’(東)자를 ‘서’(西)자로 바꾸어 한반도 북부의 강이라고 우겼기 때문이다. 후한 때의 학자 허신(許愼:58~147)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패는 강이다. 낙랑 누방현에서 나와서 동쪽으로 바다로 들어간다”(東入海)고 거듭 말한 것처럼 패수는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 강이다. 패수를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 한반도 북부의 강으로 비정하면 안 된다. 동쪽으로 흘러서 바다로 들어가는 만주나 허베이성 일대의 강에서 찾아야 한다. ●패수 동쪽에 요동군이 있었다 패수의 위치가 중요한 것은 위만조선과 진·한 사이의 국경일 뿐만 아니라 낙랑군의 위치를 말해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낙랑군의 위치에 대한 1차 사료는 한(漢)나라의 정사인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다. ‘한서’ ‘지리지’와 그 주석은 기자조선의 도읍지에 세운 것은 낙랑군 조선현이고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세운 것은 요동군 험독(險瀆)현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자조선의 도읍지=위만조선의 도읍지=낙랑군=평양’이라는 전제 자체가 잘못이라는 뜻이다. 요동군 험독현에 대해서 ‘한서’ ‘지리지’의 주석자인 응소(應劭)는 “조선왕 위만의 도읍이다”라고 말했다.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세웠다는 뜻인데, 위만조선의 도읍 왕험성(王險城)에서 ‘험’(險)자를 따고,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는 강가를 뜻하는 ‘독’(瀆)자를 덧붙여 ‘험독’이라고 이름 지은 것이다. 요동군 소속의 험독현이 압록강 안쪽이 아니라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중국 동북공정에서도 요동군 험독현을 지금의 랴오닝성 안산시 태안읍 부근으로 비정한 것이다. 한·일 고대사학계만 여전히 위만조선의 도읍지를 평양이라고 아무런 사료적 근거 없이 우기고 있는 중이다. 위만조선의 도읍지 왕험성에 세운 요동군 험독현에 대해서 ‘한서’의 다른 주석자인 신찬(臣瓚)은 “왕험성은 낙랑군 패수의 동쪽에 있다”고 말했다. 신찬의 말은 낙랑군의 위치에 대한 기본적인 방위를 제공한다. 낙랑군이 요동군 서쪽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요동군 험독현을 랴오닝성 태안읍 부근으로 비정했으면 낙랑군은 그 서쪽 랴오닝성이나 허베이성에 비정해야 하는데, 남쪽 평양으로 비정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위만조선의 도읍지가 평양이라는 한·일 사학계보다는 낫지만 역사를 조작하려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사기’ 및 ‘한서’의 다른 주석자인 안사고(顏師古)도 “신찬의 설이 옳다”고 말했으므로 낙랑군은 지금의 랴오닝성 태안읍 서쪽에서 찾아야 한다.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이라면 그 동쪽 강원도가 요동군이라는 뜻이니 말이 되지 않는다.●조선 후기 학자들 “낙랑은 요동” 조선 후기 성호(星湖) 이익(李瀷)이 낙랑군이 평양이 아니라고 말하고 연암 박지원(朴趾源)이 패수가 압록·청천·대동강 등이 아니라고 말한 것도 여러 사료를 검토한 결과였다. ‘삼국사기’ 고구려 동천왕 20년(246)조는 조조(曹操)가 세운 위(魏)나라 유주(幽州:현 베이징)자사 관구검(毌丘儉)이 고구려를 침략했다고 전한다. “위(魏)나라 유주자사 관구검이 1만인을 거느리고 현도로 침범해서…낙랑으로 퇴각했다”는 것이다. 그가 퇴각한 낙랑이 지금의 평양이라면 관구검은 자신의 근무지인 베이징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고구려 강역 수천 리를 통과하거나 수십 척의 배를 건조해 서해와 발해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그런 기록은 없는 반면 ‘삼국지’ ‘위서(魏書)’ 가평(嘉平) 4년(252)조에 관구검은 양쯔강 남쪽을 정벌하는 진남(鎭南)장군이 되어 오나라를 공격하고 있다.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이라면 순간이동 능력이 없는 관구검과 위나라 군사들이 느닷없이 양쯔강 유역에 나타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성호 이익은 ‘조선사군’(朝鮮四郡)에서 관구검의 공격로와 퇴각로를 근거로 ‘낙랑군과 현도군은 모두 요동에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 ‘도강록’(渡江錄)에서 “한나라 낙랑군 관아가 있었던 평양은 지금의 평양이 아니라 요동의 평양이다”라고 갈파했다. 중화 이데올로기나 조선총독부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1차 사료를 보면 낙랑군이 현재의 평양일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사료적 근거가 전무한 ‘낙랑=평양설’이 각 대학의 역사학과와 국사 관련 국책기관들의 이른바 하나뿐인 정설, 즉 도그마로 변질되어 중국의 동북공정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한사군을 압록강 안으로 몰아넣어 조선의 강토가 줄어들었다”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서 탄식 연암 박지원은 정조 4년(1780) 삼종형 금성위(錦城尉) 박명원(朴明源)의 수행원으로 청나라 황실의 여름 별장인 열하(熱河:지금의 허베이성 청더(承德))를 방문하고 ‘열하일기’(熱河日記)를 남겼다. 이 글에서 박지원은 이렇게 말한다. “오호라, 후세에 영토의 경계를 상세하게 고찰하지 않고, 망령되게 한사군의 땅을 모두 압록강 안쪽으로 몰아넣고 사실을 억지로 이끌어 구구하게 분배(分排)했다. 다시 ‘패수’를 그 안에서 찾아서 혹은 압록강, 혹은 청천강, 혹은 대동강을 패수라고 지칭했다. 그래서 조선의 강토는 싸우지도 않고 저절로 줄어들었다. 이는 무슨 까닭인가? 평양을 한 곳에 정해 놓고 패수의 위치를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앞으로 나가고 뒤로 물리기 때문이다.” 240여년 전의 글인데도 평양을 낙랑군이라고 못박고 다른 사료들을 억지로 꿰맞추는 지금 학계의 풍토를 비판한 것처럼 읽힌다.
  • “베이징올림픽도 남북 단일팀 추진”

    “베이징올림픽도 남북 단일팀 추진”

    르네 파젤(6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파젤 회장은 19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팀이 베이징대회에서도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수잔나 콜밴 하이어 여자아이스하키 총괄책임자가 함께했다. 이 위원장이 단일팀 결성과 관련해 “파젤 회장의 아이디어”라고 소개하자 파젤 회장은 “모든 이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파젤 회장은 “단일팀은 팀워크의 산물이다. 단일팀 아이디어는 조양호 전 위원장, 김진선 전 도지사와 얘기했고, 이 위원장이 취임한 뒤 이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여 줬다. 김재열 부위원장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팀을 성사시키기 위해 평양에서 두 차례 미팅을 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도 만났다”며 “정치적인 장애물이 많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의해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파젤 회장은 베이징대회에서도 단일팀을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 위원장과 이에 대해 논의했고 IOC는 물론 북한과도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면서 “베이징대회까지 단일팀을 유지해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은 충분히 해 볼 만한 일이며 정말로 그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팀이 함께 손발을 맞춰 온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단일팀은 올림픽 평화의 상징이 됐다. 오직 스포츠만이 정치와 장벽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진흙탕 스키대회와 기설제

    [그때의 사회면] 진흙탕 스키대회와 기설제

    우리나라에 스케이트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0년대 초 YMCA 선교사를 통해서였다. “(1904년) 당시 미국으로 돌아가던 질레트씨가 가구를 경매할 때 거저 준 대로 무엇 하는 것인지 몰라서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는 철속(鐵屬)의 물건이 있으니 하도 기이하게 여겨 현동순씨가 15전에 샀다. 질레트를 찾아가 스케이트임을 알고 현씨는 삼청동 구천에서 몇 번 지쳐 보았으나 나아가지 않아 고심한 끝에 필경에는 성공하였다.”(동아일보 1929년 1월 1일자) 스케이트는 이후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고 전국 규모의 빙상대회가 열렸지만 주로 스피드스케이팅이었다.피겨스케이팅이 소개된 것은 그보다 한참 뒤인 1924년이다. 그해 1월 일본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이일 선생이 주도해 ‘피규어 스케잇 구락부’를 결성했다. 창경원 연못에서 남자 선수 8명이 외국 서적을 보며 연습했다. 더욱 생소했던 페어나 아이스댄싱도 남자끼리 몸을 끌어안으며 훈련을 했다. 물론 이때 여자 피겨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창경원 연못에서는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피겨 시범경기를 신문은 ‘묘기’라고 했다(동아일보 1929년 1월 18일자). 광복 후 만주나 베이징 등지에서 피겨를 배운 여자들이 들어와 피겨에서도 여자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강원도 삼척에서 살고 있는 홍용명(86) 여사도 중국에서 귀국해 1948년 제1회 전국여자피겨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사실 선수도 몇 명 없었고 1회전 점프만 해도 놀라던 때였다. 1955년 전국빙상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여자 피겨 선수는 홍용명, 당시 15세 조정근 단 두 명이었다. 그때까지도 두 선수의 기량은 여러 면에서 미숙해 (외국 선수들과 비교하면) ‘초보’ 수준이라고 신문은 평했다. 그래도 짧은 치마를 입고 피겨를 하니 관중이 구름처럼 몰렸다. 1953년 남자 피겨스케이터와 한강에서 페어 시범경기를 하다 ‘남녀가 대낮에 손을 잡고 움직인다’는 것이 풍기문란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고 한다. 여자 스키 선수는 더욱 귀했다. 1961년 대관령에서 열린 동계스키대회에 재일교포 박해화(당시 24세)가 홍일점으로 참가했다. 1966년 2월 말 대관령에서 열린 전국체전 스키대회는 기온이 올라 눈이 녹고 비마저 내려 엉망이 됐다. 노심초사하던 대회본부 임원들은 새벽부터 ‘눈밭’을 찾느라 헤맸으나 눈이 남아 있는 곳도 겨우 1㎝였다. 노르딕 선수들은 눈이 아니라 진흙탕을 밟고 다녔다. 본부 측은 대회가 불가능해지자 서둘러 폐막을 선언하고 다음해를 위해 ‘기설제’(祈雪祭)를 올렸다. 힘들게 준비한 경기가 무산되자 엉엉 우는 선수들도 있었다. 사진은 1962년 자연설 위에서 알파인 종목 스키를 타는 선수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조기 출국 장웅 “평창은 최고 겨울올림픽”

    조기 출국 장웅 “평창은 최고 겨울올림픽”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18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IOC 본부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은 역대 겨울올림픽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지난 4일 방한한 장 위원은 혹한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로 폐회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이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다.그는 평창대회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 “남북이 힘을 합치니까 역대 겨울올림픽 중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다른 종목에서도 단일팀을 이루는 게 어떠냐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남북의 체육 교류나 단일팀과 같은 논의는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힘만으론 안 된다는 것을 IOC도 잘 알고 있다”면서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 후 방북한다는 데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7월 5일이면 만 80세가 돼 임기가 끝난다. 이제 미련없이 무대를 떠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996년 애틀랜타 하계올림픽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된 장 위원은 22년간 IOC에서 북한을 대표해 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현안 공부 매진” 민주당 토론모임 활발

    북핵과 개헌 ‘6·13 지방선거’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토론 모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19대 국회 때 출범한 더좋은미래 등 기존의 모임 외에도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생 모임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우선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 의원과 원내부대표인 박용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수요일 점심 모임’이 있다. 두 의원 외에 금태섭 김성수 박재호 위성곤 이훈 정춘숙 조승래 조응천 등 초선의원 10명이 참여한 모임으로, 매주 수요일 점심에 모여 당 안팎의 이슈에 대한 대응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 모임은 지난해 가을께 결성됐다. 주요 사안에 대한 당정청 ‘한목소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만, 내부의 비판적인 의견도 자유롭게 개진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만들었다. 모임을 주도하는 박용진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을 향해 ‘선전선동’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지적할 것이 있으면 의견을 내고 같이 풀어보자는 뜻에서 만든 모임”이라면서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원내부대표들도 포함돼 있어 지도부에 생각을 전달하기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의원 등 5명이 참여하는 ‘지적인 도시락’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모임 중 하나다. 지난해 여름에 시작된 이 모임은 일종의 스터디 그룹으로, 매주 월요일 점심때 도시락을 먹으면서 전문가 등의 강연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 ‘발칙한 동거’ 김재환 강다니엘 옹성우, ‘활활’ 어쿠스틱 버전 공개

    ‘발칙한 동거’ 김재환 강다니엘 옹성우, ‘활활’ 어쿠스틱 버전 공개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워너원 강다니엘-옹성우-김재환이 필 충만 방구석 즉흥 콘서트를 열어 시선을 강탈한다. 세 사람은 워너원의 대표곡 ‘활활(Burn It Up)’ 어쿠스틱 버전을 방송 최초 공개할 것으로 전해져 보는 이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16일 방송되는 MBC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에서는 옹성우, 강다니엘, 김재환의 음악 열정이 ‘활활’ 불타는 콘서트 현장이 공개된다. 앞서 강다니엘, 옹성우, 김재환은 동거인 윤정수, 육중완과 함께 가평 여행을 떠나면서 ‘옹니엘환육수’를 결성, 남다른 형제 케미로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다섯 동거인이 흥을 폭발시키며 즉석에서 잼 밴드를 결성했다고 전해져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재환이 기타 연주를 즐기는 듯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자다가 일어난 김재환은 현란하고 감미로운 기타 연주 실력을 공개해 육중완과 윤정수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해져 그의 기타 실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먼저 일어난 육중완이 노래를 부르면서 자고 있는 동거인들을 깨웠다. 이에 잠을 깬 김재환은 함께 기타 연주를 시작했고 다른 동거인들도 줄줄이 일어나 박자를 타면서 흥 넘치는 잼 연주를 펼치게 됐다. 당시 김재환은 “새로운 시대가 열려~!”라며 워너원의 노래 ‘활활’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강다니엘과 옹성우까지 합세해 방송 최초로 ‘활활’의 어쿠스틱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고. 그런 가운데 강다니엘은 김재환의 기타 연주와 육중완의 ‘카쥬’ 연주에 맞춰 카리스마 넘치는 폭풍 랩핑을 선보이는 등 동거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전언이다. 옹성우 또한 마라카스를 흔들며 열정적으로 ‘활활’을 불렀다고 전해져 이들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한편, MBC ’발칙한 동거‘는 1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연탄불처럼 조용히 따듯하게 어려운 학생들 돕는 나눔단체 ‘연탄회’

    경남 함양지역 한 나눔단체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 40여명을 4년째 연탄불처럼 따듯하게 조용히 후원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함양군은 14일 지역 주민과 출향인사 등 25명이 참여하고 있는 나눔·친목단체인 ‘연탄회’가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게 4년째 매월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탄회는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박종태(60)씨를 비롯한 지역주민 등이 3년전 지역사회에 뜻있는 일을 해 보자며 만든 순수 친목단체다. 박 회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끼리 2015년 겨울 어느날 연탄화로가 있는 한 곳에 둘러앉아 연탄불을 쪼이며 이야기를 나누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 연탄불 처럼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일을 해 보자’고 뜻을 모아 모임을 만들고 이름을 연탄회로 짓게 됐다”고 소개했다. 회원들은 모임을 결성한 뒤 1인당 매월 5만~10만원씩 기부금을 내 지역 아동양육시설 1곳과 어려운 청소년 40여명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6만~1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까지 3200만원을 후원했다. 올해는 매월 아동양육시설 한곳과 고등학생 4명에게 각 10만원, 중학생 7명에게 8만원씩, 초등학생 11명에게는 6만원씩 등 한달에 모두 172만원씩 한해 2064만원을 지원한다. 연탄회는 비록 학업성적은 우수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군으로 부터 추천받아 생활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전달한다. 학생들이 후원을 받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학생들과 만남이나 전달식 행사 등은 하지 않고 매월 은행계좌 자동이체로 조용히 후원한다. 연탄회와 후원받는 학생들은 서로 누군지 모르는 가운데 후원이 이뤄진다. 연탄회는 앞으로 체계적인 후원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비영리 법인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태 회장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미래를 개척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연탄회 후원이 적지만 어려움을 녹이는 따뜻한 연탄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독도의용수비대 이규현 별세

    독도의용수비대 이규현 별세

    독도의용수비대 이규현 대원이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93세.이 대원은 1925년 경북 울릉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과 독도 수호에 몸 바쳤다. 6·25 전쟁 때인 1952년 군에 입대했고 1954년 4월부터 독도의용수비대로 활동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1953년 4월 독도에 상륙해 1956년 12월 경찰에 수비 업무와 장비 전부를 인계할 때까지 활동한 대원 33명이 결성한 단체다. 이 대원은 이후 울릉경찰서에 근무하며 독도 수호 활동에 헌신한 공로로 1996년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독도의용수비대 동지회는 “이 대원 별세로 대원 16명 중 2명만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빈소는 전남 순천의료원 장례식장 2호실(010-5436-8518). 발인은 14일 오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파란 ‘첫사랑’ 무대 꾸민 정세운-소유 ‘믿고 듣는 가수’

    파란 ‘첫사랑’ 무대 꾸민 정세운-소유 ‘믿고 듣는 가수’

    파란의 곡 ‘첫사랑’을 정세운, 소유가 재해석해 화제다.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2’에서는 그룹 파란(라이언, 피오, 에이스, 에이제이)이 슈가맨으로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 네오는 현재 미국에 있는 관계로 불참했다. 파란은 지난 2005년 발표한 데뷔곡 ‘첫사랑’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해 객석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정세운과 소유는 듀엣 팀을 결성해 파란의 곡 ‘첫사랑’을 색다른 모습으로 선보였다. 정세운과 소유는 어반 느낌을 살린 미디움 템포로 곡을 불렀다. 듀엣 콘셉트는 가사와 함께 달달한 연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정된 가창력을 선보인 두 사람의 무대에 네티즌들은 “두 사람 음색 너무 잘 어울린다”, “믿고 듣는 가수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두 분”, “고막 녹았어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JTBC ‘슈가맨’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스하키 단일팀, 노벨평화상 받아야”…미 IOC 위원 주장

    “아이스하키 단일팀, 노벨평화상 받아야”…미 IOC 위원 주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결성된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고 미국 출신 IOC 위원이 주장했다.앤젤라 루제로(38) IOC 위원은 11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팀이 노벨평화상을 받기를 바란다. IOC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아닌 단일팀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리도록 사람들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제로 위원은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현역 때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로 뛰었다. 1998년 나가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002 솔트레이크시티·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동메달 등 4차례 올림픽에서 메달을 모두 수확한 올림피안이다. 남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남북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결성했다. 올림픽에서 단일팀은 최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행복도시는 과연 행복한가

    “건물이 민주적이지 않다. 정부 조직이 수시로 통폐합되는 추세를 반영하지 않았다.” 미래학의 선구자인 짐 데이터 교수가 몇 년 전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한 말이다. 유비쿼터스 발전에 따라 공간 개념이 달라지고 있는데 세종청사는 하드웨어 위주로 설계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수시로 변형 가능한(flexible) 구조물이었으면 더 좋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학자다운 상상력이다. 건축가 승효상도 비슷한 말을 했다. 세종시 입주 초기 ‘스펙터클 사회의 폭력’이라는 칼럼에서 세종청사를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용의 형상으로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 내지만 동선의 불편함 등 땅에서 이뤄지는 일상과는 구조적으로 큰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펙터클한 건축 속에서 삶이 소외되고 휴머니즘이 위협받는다고 했다. # 외형 커진 세종, 내적 성장 고민할 때 행복도시를 진정으로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음을 강조하려고 굳이 이 얘기들을 꺼냈다. 필자는 지난해 본 지면을 통해 쓴 ‘이제 세베리아는 없다’(서울신문 12월 11일자)에서도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 땅값 상승률 1위, 출산율 1위, 근로자 증가율 1위 등 세종시의 외형적 성장을 넘어 본질적 가치를 곱씹어 봐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각종 1위 행진에 이어 올해도 들썩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한다. 여기에 ‘행정수도=세종시’를 명문화하는 개헌이 추진되면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행복도시는 지금 과연 행복한가. 국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세종시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인구 10만명당 1567명에 이른다. 제주와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젊은 도시 세종(평균 나이 36.8세)에 우울증 진료 인구가 많은 배경과 원인에 대한 좀더 세밀한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다. # 창의ㆍ혁신 도시 핵심은 ‘네트워크 ’ 도시의 탄생과 성장의 핵심은 네트워크, 즉 연결이다. 사람이 연결되면 생각이 연결되고 필요한 재화와 용역이 연결된다. 세종시는 직업 분포 등을 고려할 때 단조롭거나 획일화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청사 역시 연결이 부족해 공무원들끼리도 부처나 칸막이를 넘어서기 어려운 구조다. 창의성을 발휘하고 혁신을 만들기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시 실리콘밸리의 성장 배경에는 바로 밀도 높은 연결성이 있다. 연결은 창의와 혁신의 토대이자 동력이다.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백년대계를 실현하고, 나아가 창의와 혁신의 중심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허정환 명예기자 (국토교통부 온라인 대변인)
  • [동호회 엿보기] 氣가 들어갑니다

    [동호회 엿보기] 氣가 들어갑니다

    “공무원이 건강해야 대한민국도 건강하지 않을까요. 건강한 정신을 가진 공무원이 건강한 정책을 만들 테니까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마다 국토교통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6동 건물 5층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이날은 국토부 ‘힐링명상 동호회’ 회원 20여명이 모여 호흡, 명상, 기체조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날이다.# 17년 전통… 단무도에서 경침 수련까지 ‘맞춤형 ’ 국토부가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던 2002년 4월 결성된 ‘힐링명상 동호회’는 정부부처 내 여러 동호회 중에서도 ‘장수 동호회’에 속한다. 처음 결성했을 당시 동호회 이름은 ‘파워 브레인’이었다. 파워 브레인은 뇌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대표적인 명상 프로그램의 명칭이다. 국토부가 세종으로 이전한 이듬해인 2013년 ‘힐링명상 동호회’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전만경 국토정보정책국장이 회장을, 조미라 항공국 주무관이 총무를 맡아 동호회를 이끌고 있다. 수련 내용을 살펴보면 웬만한 명상센터 못지않게 전문적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전문 트레이너가 호흡명상, 도인체조, 웃음수련 등 회원들에게 필요한 수련을 ‘맞춤형’으로 가르친다. 목요일에는 회원 중 단무도 유단자가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깨달음의 무예라고 불리는 단무도, 경침(警枕)을 이용해 스스로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경침 수련 등 제법 전문적인 수련도 한다.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해마다 열리는 중앙부처 국학기공대회에서 국토부 힐링명상 동호회는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동호회 지도사범인 전미자 건설안전과 주무관은 “처음에는 명상이라고 해서 스님들이 의자에 앉아 눈감고 하는 그런 명상을 생각했었다”면서 “가끔 헬스에 가까운 근력 운동도 한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명상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 서로 근육 풀어주며 웃음치료 ‘힐링타임 ’ 동호회원들 간 유대감도 끈끈하다. 힐링명상 동호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련 공지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경조사 등도 공유한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동호회 총무로 활동했던 박금해 서기관이 여성 공무원 가운데 최초로 국토관리사무소장으로 임명되는 ‘경사’가 있었다. 박 서기관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영주국토관리사무소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안전기체조동호회’를 만들어 직접 수련 지도를 하는 등 힐링 명상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힐링 명상은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어 회원들이 따로 돈을 내고 마사지를 받으러 갈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수련 활동 중에는 말 그대로 ‘힐링 타임’이 있다. 회원들끼리 짝을 지어 번갈아 가며 뭉친 근육을 풀어 주며 상대방에게 웃음을 전하는 시간이다. 전 주무관은 “국토부는 업무량이 많기로 유명한 데다가 사무실에서는 별로 웃을 일이 없었다”면서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웃음 치료도 받고, 회원들과 농담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어느 순간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 각부처 모여 총 200명… 세종청사 내 막강 파워 세종청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힐링명상 동호회만 5개에 이른다. 국토부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에도 힐링명상 동호회가 있다. 전체 회원을 합치면 200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세종청사에 마련된 수련장에서 각각 다른 요일, 다른 시간대에 모여 수련을 한다. 각각의 동호회는 개별적으로 활동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칸막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부처에 소속돼 있어도 힐링명상 동호회원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수련장을 개방하고 있다. 힐링명상 동호회는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회원들이 세종청사에 새롭게 근무하게 된 직원들에게 동호회를 소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홍보 전단지를 만들었다. 또 회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접 전단지를 나눠 주며 가입을 유도해 신입 회원이 부쩍 늘었다. 전 주무관은 “동료들이 아프거나 힘들다고 할 때가 많아서 그때마다 힐링 수련의 필요성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단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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