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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기사 사전검열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차기 퍼스트레이디인 세실리아 사르코지가 자신의 대선 결선투표 불참을 밝힌 기사의 ‘사전 검열’ 파문에 휩싸였다. 일간 리베라시옹지 기자 출신들이 만든 웹 사이트 ‘뤼 89’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세실리아가 지난 6일 남편 니콜라 사르코지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선 결선투표에 참가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한 뒤 “일요신문 르 주르날 뒤망슈(JDD) 기자들이 이를 취재한 뒤 신문에 보도하려 했으나 사주의 압력으로 기사가 누락됐다.”고 밝혔다.JDD 사주인 아르노 라가르데르가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자의 친구임을 들어 기사 ‘검열 논란’ 의혹을 제기했다. ‘뤼 89’는 이어 “JDD 기자들이 사르코지 부부가 선거 당일 어떻게 보냈는지를 취재하다가 세실리아가 속한 투표인 명부를 보고 투표 불참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또 자크 에스페랑디외 JDD편집국장이 12일 기자들에게 세실리아에 이 사실을 알릴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에스페랑디외 편집국장은 “개인의 사생활에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해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뤼 89’는 “사르코지의 측근들이 이번 파문에 개입됐다.”며 구체적으로 대선 캠프의 언론 책임자인 클로드 게옹 대변인과 프랑크 루브리에를 거명했다. 지난해 8월에도 ‘세실리아 염문설’을 게재한 주간 파리마치 편집장이 사르코지와 친한 사주 압력으로 좌천당한 적이 있어 이번 ‘사전 검열’ 파문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파리마치는 세실리아가 7개월 동안 광기이벤트 전문가인 리샤르 아티아스와 뉴욕과 파리를 오가며 휴가를 함께 보낸 사실을 보도하면서 표지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을 게재해 화제가 됐다.vie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佛 대선에 대해 알고 싶은 두세가지/이종수 파리 특파원

    프랑스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아직 후유증이 가시지는 않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당선자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3번째 대선에 패배한 사회당은 내분 조짐마저 보인다. 이번 대선은 내부 경선 기간을 포함하면 6개월 장정이었다. 참신한 이미지의 세골렌 루아얄의 부상, 사르코지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갈등,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의 돌풍…. 이처럼 극적 반전이 많아 볼 만한 드라마였다. 기자는 그 과정에서 권력의지의 ‘닮음’도 확인했지만 한국 대선 시스템과의 ‘차이’도 목도했다. 그래서 한국 맥락에서는 이해 안되는, 오해를 할 수 있는 점을 짚어보고 싶어졌다. 먼저, 사르코지 승리의 함의. 사르코지가 이겼다고 프랑스 사회가 우경화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혹은 프랑스 사회가 미국·영국식으로 빠르게 변할 것이라는 걱정도 들린다. 과연 그럴까. 기자가 보기에 사르코지는 철저한 실용주의 정치인이다. 정치인의 실용은 ‘표’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사회를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거나 표나게 친미를 외칠 수 있을까. 자신의 정책이 좌파의 반대에 부딪치면 그가 개혁하려는 좌파적이며, ‘프랑스적인 것’의 하나인 광범위한 공공 서비스도 유지될 지 모른다. 국익에 어긋날 때는 미국과 각을 세울 수도 있다. 게다가 비록 패배했지만 사회당 루아얄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47%를 무시하지 못한다. 실제 그의 승리는 철저한 표 계산에 힘입었다.‘함께 살자’는 공동체적 정신만으로는 세계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불안해하는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변화’를 내세웠다. 그리고 공약 하나하나에 ‘구체적 리더십’을 실었다. 필요할 경우 중도파나 극우파 유권자를 향한 공약도 제시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비전 제시다. 결선투표 직전 열린 루아얄과의 TV토론을 보자. 그녀는 주도권을 잡으려 톤을 높였지만 추상적이었다. 반면 사르코지는 강경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수세적 모습을 보이되 구체적 수치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결과는 뻔했다. 구체성이 결여된 루아얄의 이미지 정치는 졌다. 둘째, 극우파와 노동자의 친화력. 극우파 후보 장-마리 르펜은 1차투표에서 10.44%의 득표율로 2002년 대선에 비해 추락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지지는 높았다. 그의 득표 가운데 28%가 노동자다. 다른 후보에 견줘 높다. 루아얄 지지층의 21%, 사르코지 20%, 프랑수아 바이루 17%가 노동자의 표였다. 르펜은 1차투표 직전 TV에 출연,“20년전부터 공산당은 노동자와 유리됐다.”며 “이제 내가 그들의 대변자”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 역시 노동자들의 표심을 읽었다. 그의 표적은 이민 와서 정착한 노동자이거나 백인 노동자다. 대부분이 유럽 확대로 외국인 노동자가 새로 들어와 일자리가 줄어들까 두려워한다. 르펜은 이 틈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1995년,2002년 대선에서도 르펜에게 가장 환호한 계층이 노동자들이다. 마지막으로 결선투표의 함의. 한국과 달리 프랑스 대선은 절대 과반 득표자를 뽑는다.1차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치른다. 다음달의 총선방식도 같다. 샤를 드골은 1965년 첫 직선제 대선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권위는 의회의 다수파에 대칭하면서도 이를 초월하는 개념”이라며 ‘대통령의 다수 개념’을 제안한다. 물론 결선투표 비용은 적지 않다. 그러나 감수할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대통령은 ‘정당성’과 ‘권위’를 지닌다. 뒤집어 보면 이는 고스란히 유권자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당신들 절반 이상이 인정했으니 믿고 따라오라는…. 덧붙여 질문 하나. 프랑스 대선의 함의가 한국 대선 국면에 어떻게 비칠까. 예를 들어 결선투표를 도입하면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결선투표 기권율이 높아질까.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동티모르 대통령 오르타 당선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의 첫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현직 총리인 주세 라모스 오르타(57)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AP통신 등은 10일 개표가 90% 진행된 현재, 무소속인 라모스 오르타 후보가 27만 3685표로 73%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해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마리아 안젤리나 사르멘토 동티모르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라모스 오르타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인 집권 프레틸린(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의 프란시스코 구테레스(51) 후보는 10만 1374표로 27%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라모스 오르타 후보는 사나나 구스마오 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대선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일찌감치 선점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인구 100만여명의 동티모르는 1975년 11월28일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인도네시아에 합병됐다. 이후 2002년 공식 독립한 21세기의 첫 신생독립국이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氣똥찬’ 영상콘텐츠 다 모여라

    부산이 영상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산콘텐츠마켓(BCM) 집행위원회는 8일 ‘2007 BCM’이 오는 22∼24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과 광안리 해변에서 처음 열린다고 밝혔다.세계 각국의 방송 콘텐츠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프로그램을 사고 파는 자리다.BCM은 앞으로 해마다 5월에 개최된다. 올해 BCM에는 국내외 방송사와 프로덕션, 케이블·위성·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DMB) 등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총집결한다. 각국 구매 및 판매 담당자 14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BCM 집행위는 콘텐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장터’를 넘어 프로그램 제작자와 투자자를 이어주는 ‘산파’ 역할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집행위는 아시아 지역의 프로그램 공동 제작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시아 각국이 공동 투자해 미국의 할리우드에 맞서는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계처럼 방송 콘텐츠에도 아시아 국가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한·중·일 3국의 공동제작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린다.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이 대표적이다. 판도라TV와 함께 일반인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와 작품을 뽑아 프로그램 제작자와 연결해 준다.‘삶은 콘텐츠(Life is Contents)’라는 주제로 열리는 ‘氣똥찬UCC콘텐츠 공모전’은 15일까지 접수한다. 박준영 BCM 집행위원장은 “미래의 콘텐츠 산업을 이끌 인재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UCC 공모전을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또 새로운 한류(韓流) 콘텐츠로 부상한 비보이(B-boy) 경연대회도 연다.‘너희들의 슬로건을 보여줘!’라는 주제의 비보이 공연은 12일까지 UCC 동영상을 접수해 1차 예선을 치른다.2차 예선과 결선은 현장 심사로 진행된다. 결선은 24일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www.bcmkr.com,(02)333-6701.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변화 선택한 프랑스] (중) 바뀌는 정치 지형도

    [변화 선택한 프랑스] (중) 바뀌는 정치 지형도

    |파리 이종수특파원|사회당의 대선 3연패(連敗), 중도정당 후보 약진, 극좌·우파 정당의 쇠락…. 2007년 프랑스 대선의 두드러진 현상이다.6일(현지시간) 대선은 끝났지만 이 현상은 프랑스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정치기상도를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 무대는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총선. 프랑스는 2002년 개헌으로 대선과 총선을 5년마다 함께 치른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선에서 약진한 중도파의 정치세력화 여부다. 중도 정당 프랑스민주연합(UDF)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는 1차투표에서 18.57%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중도파 돌풍’을 몰고 왔다. 그러나 이 돌풍을 현실화하려면 그만큼의 원내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그가 이끄는 UDF 소속 의원 29명 가운데 21명이 사르코지를 지지했다. 당은 거의 와해 직전이다. 그러나 바이루는 “중도 성향의 ‘민주운동당’을 창당해서 577개 지역구 모두 후보를 내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어 “대선에서 나타난 중도파에 대한 염원을 총선에서 재현해 우파와 좌파가 의석을 양분하는 양당 구조를 타파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선 결선투표 과정에서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며 고립 양상을 보인 그의 지지율이 총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결선투표 직전 그가 “사르코지를 찍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1차투표에서 그를 지지한 유권자 절반 가량이 사르코지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회당의 경우 ‘대선 3연패’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패배 책임을 놓고 당 중진들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총선 전략을 놓고서도 지도부가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세골렌 루아얄은 “우리의 유일한 힘은 단결”이라며 대선 이후에도 당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중진들은 회의적 반응이다. 루아얄과 경선에서 패배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은 “총선을 지휘할 지도자를 요구한 적은 없다.”며 비판했다. 다른 중진인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도 “집단지도체제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아얄의 동거 파트너인 프랑수아 올랑드 제1서기는 “당 혁신이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총선 뒤에 감행해야 한다.”며 “좌파를 결집하고 당을 쇄신해 총선에 총력전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2002년 대선 패배 뒤 당을 추스르며 2004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의 지도력이 이번에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극좌·극우파의 약세가 총선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특히 2002년 대선때보다 지지율이 급락한 공산당의 경우 마리-조르지 뷔페 당수의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극우파 장-마리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FN)도 크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vielee@seoul.co.kr
  • 이민2세 전후세대 엘리제궁 주인되다

    이민2세 전후세대 엘리제궁 주인되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는 ‘변화’를 선택했다. 6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정치적 이단아’인 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52) 후보가 53.06%의 지지율을 확보해 엘리제궁의 새 주인으로 탄생했다. 사르코지 당선자는 헝가리계 이민 2세이자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인 그랑제콜을 졸업하지 않은 프랑스 정계의 ‘비주류’다. 사르코지는 2차대전 이후 공산정권을 피해 프랑스로 이민한 헝가리 귀족 폴 사르코지와 앙드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앙드레는 그리스계 유대인이다. 앙드레는 “3형제 가운데 둘째인 사르코지는 7세부터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고비마다 역경이 찾아왔다. 그러나 특유의 뚝심으로 헤쳐나왔다. 첫번째 역경은 네살때 맞은 부모의 이혼. 이혼한 아버지가 경제적 지원을 거부해 넉넉지 않은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친구들에게 “유년기를 좋아하지 않고 향수도 없다.”고 말할 정도다. 경제적 어려움과 170㎝가 채 안 되는 작은 키 등으로 인한 열등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열등감은 오히려 성공에 대한 사르코지의 열망과 강력한 추진력의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사르코지는 가족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쌓아왔다.“현재의 나를 형성한 것은 어린시절 겪은 수치심의 총체”라고 고백할 정도다. 결혼도 평탄치 않았다. 첫 부인과 이혼한 뒤 재혼한 세실리아(49)가 미국으로 ‘애정 도피’를 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에는 11개월간 별거했다. 자녀는 세실리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를 포함해 3명이다. 정계 입문도 평당원으로 시작했다. 파리 10대학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집권 우파 정당에 가입했다. 그러다 28세에 파리 교외 뇌이 쉬르 센 시장에 당선돼 기염을 토했다.1990년대 초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 내각에서 예산장관 등에 기용되며 정치적으로 급성장했다. 시장 재직 시절인 1993년 5월, 역내 유아원에 침입한 괴한이 아이들을 인질로 1억유로를 요구할 때 단신으로 다가가 인질범을 설득, 아이들을 구출한 일화도 있다. 1995년 대선에서 발라뒤르를 지지해 벌어진 시라크와의 ‘틈새’는 줄곧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다.2002년 총선 압승을 이끈 뒤 총리 기용이 유력시됐으나 시라크는 라파랭을 발탁하고 사르코지는 내무장관에 임명했다. 사르코지는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듯,‘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으며 강력 범죄 척결 정책으로 인기를 얻었다. vielee@seoul.co.kr
  • [사설] 국민참여 열기 돋보인 프랑스 대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6일 끝난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국민들의 높은 참여열기도 놀랍거니와 대의 민주정치의 주역인 유권자들의 성숙한 의식은 특히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우선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높은 투표율이다. 결선 투표율 83.97%는 지난 달 22일 치러진 1차투표 때의 83.77%보다 높을 뿐 아니라 1974,1981년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전통적 좌·우 진영의 격돌이자 남녀 후보의 역사적인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열기를 더했지만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그만큼 강렬했음을 방증한다. 유럽형 사회복지모델을 추구하는 프랑스는 90년대 초반까지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세계화의 흐름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데다 노령인구의 급증,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으로 경기침체가 고착화되면서 높은 실업률과 사회불안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누가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출할 능력을 지녔는지, 어느 후보의 정책이 ‘프랑스 병’을 치유할 묘책인지가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쓴 책이나 후보들에 대한 평전을 읽으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후보들 간에 벌어진 TV토론을 지켜 보며 꼼꼼하게 성적표를 매긴 뒤 투표장으로 향했다. 국민들의 선택은 개혁성향에 추진력이 강한 집권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였다. 한 표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프랑스 국민들이 선택한 사르코지 당선자의 활약을 기대한다.
  • 佛대통령 사르코지 유력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6일 니콜라 사르코지 집권 대중운동연합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프랑스 전역에서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졌다. 이날 정오 현재 투표 참여율은 34.11%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결선투표 당시 같은 시간대의 26.2%보다 8%포인트가량 높고 1974년 이후 최고 수치로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지난달 22일 1차투표 때는 정오까지 31.21%가 투표에 참가했다. 효율 및 성장을 강조하며 ‘사회주의 프랑스와의 결별’을 내세운 중도 우파의 사르코지는 우세를 지키기 위해,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측은 막판 역전을 위해 투표 직전까지 상호 비방전까지 펼치며 ‘숨은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한인 4일에 공개된 이폽의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가 55%의 지지도로 45%의 루아얄에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한편 이날 루아얄은 “사르코지를 당선시키면 위험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그가 이길 경우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사르코지측은 “루아얄이 긴장, 진짜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6일 투표는 결과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이 일으킬지도 모를 집단 폭력사태 등 소요사태에 대비한 경찰의 비상경계속에 치러졌다. 경찰은 파리 교외 지역에 병력 3000여명을 추가배치했다. 아프리카·터키 등 이민계 저소득층이 적대감을 갖고 있는 사르코지 후보가 당선되면 2005년 소요 사태가 재발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경찰은 “폭력사태에 대비, 교외 지역과 극좌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 등록한 유권자는 4450만여명이며 해외 영토령 주민과 외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유권자 100만여명도 포함됐다. 앞서 캐나다 대서양 연안의 생피에르와 미클롬 섬 등 해외 프랑스령에서는 시차를 고려해 5일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또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도 부재자 투표로 한 표를 행사했다. vielee@seoul.co.kr ●신문 제작상의 마감시간 제한으로 인해 개표 결과를 전해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대선 결과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랑스 ‘개혁·변화 모드’ 로

    프랑스 ‘개혁·변화 모드’ 로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치러진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15구의 한 투표장.1차 투표일(4월22일)처럼 일요일임에도 많은 유권자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역대 대선에 견줘 이번 대선은 유달리 화제가 풍성했다.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51)와 사회당 후보 세골렌 루아얄(53)이 맞붙은 결선투표는 첫 여성 대통령 탄생,13년 만에 사회당의 정권 탈환 여부, 남녀 대결 등을 놓고 열기가 높았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첫 전후 세대 대통령의 탄생으로 주목받았다.6일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새벽 3시)에 윤곽을 드러낸 프랑스의 새 대통령은 50대다.2차대전 이후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 최고지도자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는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각각 14년,12년 동안 지배하면서 구축한 ‘제왕적 리더십’이 막을 내리고 탈권위주의적 시대가 출범함을 의미한다. 나아가 단순히 인물 교체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 변화도 예상된다. 그만큼 프랑스 사회는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6일 투표장에서 만난 파스칼 푸제르(45)는 “이민자 문제, 실업률 등 오래된 과제가 쌓여 있다.”며 “젊고 강한 지도자가 대통령이 돼서 새로운 프랑스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도 ‘변화’를 강조했다. 사르코지는 ‘68세대와의 단절’을 통해 ‘사회주의 프랑스의 청산’을 주장했다. 루아얄도 ‘개혁되고 효율적인 사회주의’를 부르짖으며 기존 사회주의 흐름과는 다른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사르코지 후보가 주장한 ‘단절’은 단순히 1968년 혁명을 이끈 세대와의 결별이 아니다. 넓은 의미로 해석하자면 주 35시간 근로제 등 프랑스 전반에 자리잡은 사회주의식 시스템의 비효율성에 메스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는 이번 대선을 변곡점으로 전후 세대가 새 정치를 여는 계기를 맞은 셈이다.50대 대통령의 출현에 이어 다음달 치를 총선 등을 거치면서 여야 모두 신진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사르코지가 1차 투표에서 31.1%라는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 것도 프랑스의 당면한 위기 의식,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바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마르크 플랑송(55) 부부는 “두 번 집권한 미테랑이나 시라크 대통령이 한 게 뭐냐?”며 “거창한 구호보다는 국가 부채 감소 등 실용주의적인 대통령이 나와서 프랑스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벌써 전후 세대의 정상들이 등장했다. 토니 블레어가 1997년 영국 총리에 당선될 때 43세였다. 또 호세루이 로드리게스 사파테로는 44세이던 2004년 스페인 총리가 됐다. 여기에 51세로 2005년 독일 총리가 된 앙겔라 메르켈도 가세했다. 한편 사르코지와 루아얄도 이날 정오 무렵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투표에 참석했다. 사르코지는 파리 교외 뇌이쉬르센의 유치원에 마련된 기표소에서 연신 웃음을 지으며 투표를 마친 뒤 공식 발언 없이 현장을 떠났다. 루아얄은 지역구인 중서부 되세브르의 도시 멜르의 자택 가까이 있는 투표소에 걸어서 도착, 지지자 400여명이 ‘세골렌, 여 대통령’을 연호하는 가운데 투표를 마쳤다. vielee@seoul.co.kr
  • ‘대반란’ 무명 이혜연 양궁월드컵 리커브 개인전서 깜짝 金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무명 이혜연(26·토지공사)이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금메달을 명중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혜연은 6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대회 결선라운드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나탈랴 에르디니예바(러시아·세계 105위)를 112-1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혜연은 마지막 한 발을 남겨놓고 102-102로 동점을 달렸다. 하지만 에르디니예바가 마지막 화살을 9점에 꽂은 반면 이혜연은 엑스텐(X-10)에 명중시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혜연은 국제 대회 경험이 없어 지난 4월 발표된 국제양궁연맹(FITA) 랭킹에서 465위 내에 포함되지도 않은 선수다. 하지만 8강에서 세계 25위인 팀 동료 김유미(21)를 접전 끝에 제압한 데 이어 4강에선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51위)마저 제치며 이변을 예고했다. 한국은 남녀 국가대표가 대표 최종 평가전이 예정된 탓에 이번 대회에 전원이 불참했고, 이혜연 등 4명이 리커브 종목에만 출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佛대선 6일 결선투표 ‘첫 女대통령’ 관심

    佛대선 6일 결선투표 ‘첫 女대통령’ 관심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까. 초미의 관심속에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여성대통령을 뜻하는 ‘프레지당트’를 탄생시키기엔 약간 벅차 보인다.1차투표 후 줄곧 집권당 대중운동연합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에 4∼6%포인트 뒤졌다. 뒤집기를 노리며 ‘올인’한 2일 후보간 TV토론도 신통찮다. 오피니언웨이 조사에서는 8%로 더 밀렸다. 그러나 낙관론도 공존한다.1차투표에서 18.6%의 득표율을 확보하며 캐스팅 보트를 쥔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가 3일 새벽 “사르코지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너무 강경한 이미지의 정치인을 좋아하지 않는 프랑스 유권자들의 전통적 정서도 루아얄에겐 ‘숨은 지지율’이다. 루아얄이 역전을 기대하는 마지막 승부처는 1차투표에서 바이루 후보를 지지한 679만여명의 표심이다. 이 가운데 루아얄이 1차투표에서 사르코지에 뒤진 194만여표(5.3%포인트)를 더 확보하면 산술적으로 승리한다. 지난 1일 공개된 입소스 조사에서 바이루 지지 유권자의 41%가 루아얄을,32%가 사르코지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표로 환산하면 루아얄이 61만여표 앞선다. 하지만 선거는 구도 싸움이다.1차투표 후 범좌파가 ‘반 사르코지 연대’를 형성한 것은 루아얄에 호재였다. 여기에 루아얄은 바이루와 TV토론을 성사시키면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췄다. 루아얄은 바이루와 정치적 연대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다. 단적인 예가 바이루가 이끄는 프랑스민주동맹 소속 국회의원 29명 가운데 21명이 사르코지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佛 대선 D-1/함혜리 논설위원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면서 참 멋지게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생각을 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후보들이나 한표의 중요함을 알고 후보들을 면밀히 연구하는 국민들 모두 진정한 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모범을 보여주는 것 같다. 프랑스는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는다.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단순다수결의 원칙은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후보가 난립할 경우 다수가 싫어하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다. 이런 역설적 결과가 나올 확률을 줄이면서 민의를 최대한 반영해 대표를 뽑도록 하기 위한 것이 결선투표제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가장 다양한 정당을 갖는 나라이기 때문에 1차에서 특정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일은 없다. 제5공화국 결성 이후 실시된 선거에서 1차 투표를 통해 대통령이 된 후보는 한명도 없었다.12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이번 선거는 중도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33.18%)와 사회당(PS)의 세골렌 루아얄(25.87%)로 압축됐다.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UDF)를 지지했던 표(18.57%)의 향배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2일 밤 TV토론을 벌였다. 그야말로 불꽃튀는 2시간40분간의 전쟁이었다. 인신공격을 하거나 상대방을 헐뜯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논리를 무기로 내가 더 프랑스를 잘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날 토론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누구도 승리하지 않았고, 패배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루아얄은 면밀한 정책구상과 당찬 논리로 ‘대통령감이 못 된다.’는 평가를 잠재울 수 있었다. 시종 침착하고 안정된 모습으로 대응한 사르코지는 ‘비정한 정치동물’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있었다. 두 후보는 2차 대전 이후 출생한 전후 세대다. 누가 되든 프랑스 정치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위기에 처한 프랑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인물로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 대선을 앞둔 우리 국민과 정치인들이 프랑스 대선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佛대선 35시간 근로제등 3시간 ‘불꽃 공방전’

    |파리 이종수특파원|팽팽한 신경전 속에 곳곳에서 지뢰가 터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치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 앞서 2일 열린 TV토론은 프랑스의 눈과 귀를 빨아들인 ‘블랙홀’이었다. 유권자 4450만여명 가운데 2500만여명이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의 날 선 설전을 지켜봤다. 감색 정장의 사르코지와 흰 블라우스에 역시 감색 투피스를 입은 루아얄은 2m거리에 마주 앉아 밤 9시부터 3시간 가까이 기싸움을 벌였다. 12년만에 부활한 이날 토론회는 결선투표에 미칠 영향 때문에 주목됐다. 특히 토론회를 지켜본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가 “사르코지를 찍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된다.1차투표에서 18.57%의 지지율을 얻어 ‘킹 메이커’로 부상한 그는 그 동안 중립을 지켰다. 그러나 이날 사르코지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못박음으로써 중도파 유권자의 표심이 사회당으로 많이 몰릴 경우 막판 역전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역발상 전략…바뀐 ‘창과 방패’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두 후보가 평소 이미지와 반대의 포즈로 토론에 임했다. 침착한 이미지의 루아얄은 4∼6% 밀리는 지지도를 뒤집으려는 듯 시종 맹공을 퍼부었다. 민감한 사안에는 ‘암늑대’처럼 몸을 곧추세우며 날카롭게 따졌다. 반면 사르코지는 강경 이미지라는 부정적 인식을 줄이려는 듯 애써 침착을 유지하며 예봉을 피했다. 포문을 연 사람도 루아얄. 그녀는 작정한 듯 “지난 5년 동안 무엇을 했나?”라며 “신뢰의 문제가 있다.”고 사르코지의 내무·재무장관 이력을 공격했다. 이에 사르코지는 사회당 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며 비켜갔다. 이어 두 후보는 정부 부채, 연금 문제 등 주요 사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상대 말을 자주 끊어 진행자가 중재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이견 첨예…날 선 공방도 시간이 갈수록 거친 마찰음이 터져나왔다. 사르코지가 “과거 사회당 정권이 도입한 주 35시간 근로제는 프랑스 경제에 재앙”이라고 공격하자 루아얄은 “그런데 왜 현 정부는 폐지에 실패했냐?”고 맞받아쳤다. 루아얄의 비판이 이어지자 사르코지의 인내력도 한계에 달한 듯 “마담(루아얄)이 너무 빨리 화를 낸다.”며 “대통령은 매우 진지하고 안정돼야 한다.”고 냉소적으로 반격했다. 논쟁의 하이라이트는 교육 문제. 사르코지가 “장애 아동도 일반 학교에 입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자 루아얄이 발끈했다. 특유의 차분한 어조도 사라졌다.“내가 교육장관으로 있을 때 도입한 장애 아동 편의조치를 현 정권이 없앴다.”고 꼬집은 뒤 격앙된 목소리로 “현 정권의 정치적 비도덕성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사르코지가 “침착하라.”고 훈수를 두자 루아얄은 “침착하지 않을 것이다. 화가 난다.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라고 몰아붙였다. 토론이 과열된 탓인지 실수도 나왔다. 원전이 프랑스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사르코지는 “50%”라고 응답했고 루아얄은 “17%”라고 반박했다. 통계에 따르면 78%다. vielee@seoul.co.kr
  • ‘사르코지=부시’ ‘루아얄=클린턴’

    ‘사르코지=부시’ ‘루아얄=클린턴’

    |파리 이종수특파원|‘사르코지=조지 W 부시, 루아얄=빌 클린턴’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는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의 인성 유형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세계적인 정치심리학자 오브리 이멜만의 분석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야망형’, 루아얄은 ‘암늑대형’으로 요약된다. 또 미국 대통령과 비교하면 사르코지는 부시 대통령, 루아얄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닮았다. 정치심리학 전문가인 파스칼 드 슈테르 벨기에 뤼뱅대 교수는 동료인 이멜만에게 의뢰한 연구결과를 주간 누벨 옵세르바퇴르에 기고했다. 이멜만은 5명의 전문가가 ‘밀론의 방법론’을 이용해 230가지 문항으로 두 후보의 자서전·인터뷰 자료를 연구한 자료를 토대로 두 후보를 정밀 분석했다. 이 기법은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데, 중앙정보국(CIA)에서도 애용한다. 전체적으로 두 후보의 인성은 엇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모두 보통 사람보다 야심만만하고 지배 의지가 강하다. 특히 루아얄은 비교행동학적 용어로 무리를 이끄는 ‘암늑대 알파’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이도 많다. 루아얄은 ‘자상함’지수에서 사르코지에 많이 앞섰다. 슈테르 교수는 “이는 루아얄이 사르코지보다 더 양심적이고 청렴하고 믿을 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르코지는 ‘외향성’ 지수에서 루아얄보다 두드러졌다. 슈테르 교수는 “내성적 후보에 인색한 프랑스 유권자들의 성향에 비춰볼 때 루아얄이 불리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르코지의 ‘야망’지수는 매우 높아 루아얄을 훨씬 앞섰다.‘지배 의지’ 지수에서도 루아얄을 약간 앞섰다. 슈테르 교수는 “루아얄은 극단적이기보다는 안정됐다.”며 “지수로 볼 때 ‘불안정’지수가 특히 높은 사르코지에 견줘 루아얄이 대통령 자질에서 앞선다.”고 결론을 내렸다. 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만평에 파리 숫자 늘어난 까닭은…

    사르코지 만평에 파리 숫자 늘어난 까닭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유력 대선후보 니콜라 사르코지 머리 위에 날고 있는 파리 숫자가 늘어난 까닭은? 프랑스에 대선 결선투표를 일주일 남기고 ‘만평 논쟁’이 벌어졌다. 진앙지는 유력 일간 르 몽드의 만평.(그림)르 몽드는 29일(현지시간) 사르코지 캐리커처 머리 위에 그려진 파리를 놓고 그와 저명한 만평 화백인 장 플랑튀가 주고 받은 신경전을 소개했다. 내막은 이렇다. 사르코지가 대선후보와 내무장관을 겸하고 있던 시기 플랑튀 화백에게 한 통의 ‘항의 편지’를 보냈다.“주의깊게 보지 않았으면 당신의 만평속에 등장하는 내 머리 위를 파리가 장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못알아 차릴 뻔했다. 당신 만평 속 파리는 주로 극우파 장-마리 르펜을 묘사할 때 따라다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왜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진짜 모르겠다.” 표현은 정중했지만 가시가 담긴 말이다. 이어 사르코지는 자신이 극단주의를 몰아내기 위해 많은 정책을 실시했음을 상기시킨 뒤 “오해를 풀 겸 한번 만나자.”고 말했다. 그러나 플랑튀 화백은 사르코지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다음날 만평에서 사르코지 위에 나는 파리를 세 마리로 늘렸다. 뿐만 아니라 만평속 사르코지는 개를 끌면서 제복에 완장까지 차고 있었다. 플랑튀 화백이 르펜을 묘사할 때 이용하는 ‘소품’이다. 그러자 사르코지가 발끈했다. 편집국장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플랑튀의 만평은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사르코지 머리 위의 파리 수는 더 늘어났다. 르 몽드는 “플랑튀 화백은 억압에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고, 이 때문에 편집국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플랑튀 화백에 대해 찬반 양론이 쏟아졌다. 팬클럽 회원들은 “당신은 르 몽드의 ‘천재’다.”(클레르 베를레, 알랭 보테로) 라며 극찬했다. 장 쿠랭이라는 독자는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는 편지를 보냈다. 심지어 그의 만평이 1면이 아니라 속지로 들어갈까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물론 비방하는 글도 있었다.“세골렌 예찬자”(샤를 몰리노),“비열한 짓”(피에르 베르제) 등의 비난이 나왔다. 심지어 지난달 22일 대선 1차투표가 끝나고도 ‘흑색선전’‘증오’ 등의 표현을 담은 편지가 이어졌다. 그러나 분량은 많지 않았다는 게 르 몽드측 설명이다. vielee@seoul.co.kr
  • 佛대선 TV토론 ‘중도파 표심’ 가른다?

    佛대선 TV토론 ‘중도파 표심’ 가른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끝나지 않은 ‘중도파의 힘’.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22일 1차 투표 이후 프랑스는 중도파 후보 프랑수아 바이루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선 투표에 오른 중도 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나 중도 좌파인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 모두 자력으로 ‘엘리제 궁 주인’이 되는 길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후보는 1차 투표 뒤 바이루에게 애절한 ‘러브콜’을 끝없이 보냈다. 바이루의 18.57% 지지율이 살아서 위력을 발휘하는 양상이다. 초미의 관심을 모은 바이루가 마침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두 후보 가운데 누구와도 연대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중도파 신당 ‘민주당’을 창당해 6월 총선에 참여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결선 투표에 대해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겠다.”며 “나를 지지한 유권자는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로운 시민”이라고 덧붙였다. ●루아얄, 중도파 표심 12% 이상 얻어야 당선권 1차 투표에서 루아얄은 사르코지에 5.31%포인트 뒤졌다. 선거 뒤 극좌파 진영이 ‘반 사르코지 연대’를 선언, 루아얄에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 이들의 득표율은 10.57%다. 반면 여론조사 결과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을 지지한 유권자들 대부분이 사르코지를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르펜의 지지율은 10.44%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바이루를 지지한 680여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45% 정도가 루아얄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사르코지에 우호적인 중도파는 39%에서 25%대로 떨어지는 양상이다. 그에 힘입어 25일 공개된 TNS 소프레스의 조사에서 루아얄은 사르코지에 2%포인트 차이인 49∼51%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바이루가 이날 중립을 선언, 두 후보 모두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새달 2일 TV토론 누구에게 유리할까 이런 상황에서 새달 2일 진행되는 두 후보간 TV토론도 큰 변수다. 역대 대선에서 결선투표 전 TV토론이 표심에 미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대선에서는 자크 시라크 후보가 “극우파 후보와는 토론할 수 없다.”며 토론회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TV토론에 쏠리는 관심이 더 높다. 그래서 두 후보는 바이루에게 ‘SOS 신호’를 계속 보내면서도 예상 질문과 답변을 꼼꼼히 챙기면서 토론회 준비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 달변에다 순발력이 뛰어난 사르코지가 토론회에서 루아얄을 압도하면서 여세를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지나친 강경 기조가 역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루아얄이 차분히 대응하는 ‘맞불 작전’을 펼치면 사르코지의 강경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vielee@seoul.co.kr
  • 커서 남주나? 코주부 콘테스트

    커서 남주나? 코주부 콘테스트

    「콘테스트」,「콘테스트」하더니 세상에 별의별「콘테스트」도 다 생긴다. 이번엔 이름하여 전국 큰 코 선발대회. 말하자면 우리나라 제일의 코주부를 뽑는「콘테스트」다. 거주지 관할 파출소장의 확인 서명이 있는 추천서로 응모, TV를 통해 최종결선을 갖는다는 이 코주부「콘테스트」의 내용은-. 코주부 인연있는 상호(商號)의 애교있는 선전 방법으로 역학에서는 코를 재백궁(財帛宮)이라 하여 재물운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본다. 관상가 백운학(白雲鶴)씨의 말을 따르면『집을 지을때 전체 조화가 맞아야 하는 것처럼 코도 그 사람의 얼굴 전체와 조화가되어야 한다』는 것.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유달리 큰 코는 역학적으론 별로 찬성할 것이 못된다. 코가 크면 얼굴도 커야 조화가 된다는 것. 이 점에도 불구하고 유달리 코만 큰 사람들이 있다. 얼마전엔 이들 코주부들이 모여 대비자(大鼻者)「클럽」이란 묘한「클럽」이 생기기도. 이번 제1회 전국 큰 코 선발대회를 연 곳은 얼마전 서울 명동에 생긴「시라노」란 이름의「디스카운트·스토어」. 내건 명분인즉「개점 1백일 기념」이지만「시라노」란 상호를 널리 알리자는 속셈이 있고 보면 다분히 상혼이 깃든「콘테스트」다. 그러나 상호선전 치곤 애교있는 방법. 우선 응모요령을 보면,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만 20세 이상의 건강한 남성』으로『코에 자신이 있는 사람』으로 되어있다. 자기 코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자기 코의 측면, 정면사진(명함판)2장과 코의 가로, 세로 길이를「cm」로 표시, 주최측에 보내면 응모한 것으로 된다. 이때 가로는 코끝의 가로 길이를 말하며 세로 길이는 인중에서 코 부리까지의 길이. 그러나 이 길이는 거주지 파출소장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 이런 조건이 붙은 것은 자기의 코 크기를 과장, 예선을 통과할 경우 지방에서 올라오는 가짜를 막기위해서라고. 이렇게 해서 응모된 전국의 코주부들은 서류심사로 1차예선을 거쳐 예선통과자에겐 2차심사통고가 간단다. 2차예선은 9월5일(土) 하오 2시「시라노」본점에서 갖고 이 2차예선을 통과한 사람들로 최종결선을 갖게 되는데 결선은 TV를 통해 다음날인 9월6일(日) 하오 2시에 갖는다고. 미스터·시라노에 뽑히면 금제 실물대(金製 實物大) 코상패 주어 이렇게 뽑힌 대상(大賞)「미스터·시라노」에겐 금으로 실물과 같은 크기에 코를 만들어 상패로 주며 제주도 관광여행의 부상이 따르고 준「미스터·코」격인「미(美) 코」엔 은으로 만든 역시 실물대의 코 상패를 주며 양복 한벌을 부상으로. 마지막으로 인기상격인「추(醜) 코」에는「시라노」명예사장의 직함과 구두 한 켤레가 주어진다. 그밖의 참가자 전원에게도 부상이 주어진다는 소식. 이 기발한「콘테스트」의 심사위원들 얼굴도 이채롭다. 「고바우」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김성환(金星煥)씨가 있는가 하면 관상가 백운학씨, 대비자「클럽」회장 이준범(李俊凡)씨, 성형외과 의사인 정성채(鄭聖彩)여사, 이비인후과 의사인 한기택(韓基澤)씨와「시라노」대표 정명근(鄭明根)씨(해외에 이름을 떨친 음악가 정경화(鄭京和) 오빠)가 끼여 있다. 심사방법은 코의 길이, 너비, 높이 등으로 우열을 정하고 여기에 건강미와 관상학적 판단(?)이 뒤따른다고. 심사위원중의 한 사람인 관상가 백운학씨의 말을 따르면『코는 그 사람의 재운을 관장하는 기관』이며 좋은 코를 판별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이 코의 색깔. 검거나 푸르거나 하면 좋지 못하고 동양인의 피부색 그대로여야 하며 코가 크고 볼품이 있더라도 비뚤어지면 곤란. 콧날은 오똑하되 울퉁불퉁해도 안되며 고르게 뻗어야 한다. 또 코에 흉터가 있으면 좋지 못하고 콧구멍이 보이지 않을수록 좋다고. 나란히 서있을 때 콧구멍이 많이 들여다 보이면 그 사람은 재물운이 있어도 쓰임새가 많아 큰 재물을 모으기는 어렵다는 것. 이번 코주부「콘테스트」에서 또하나의 금기사항은 정형, 혹은 성형으로 코를 키운(?)것. 이의 판별은 성형외과 의사인 정성채씨가 맡는다고. 지난 7월31일 발족을 본 대비자「클럽」에선 5명의 회원 전원이 이「콘테스트」에 응모해와 이채를 띠었는데「클럽」이 생긴 뒤 전국에서 몰려든 입회신청이 80여건에 달한다고 하며 우리나라에 코주부가 많음을 자랑하고있다. 상점명(商店名)은 프랑스 코주부 실제로 있었던 검객시인(劍客詩人) 이 대비자「클럽」은 『순수한 대한민국산(産)의 남자로서 명실공히(?) 코가 큰 사람』들을 회원으로 받아 들이는데 부대조건으로『장차 코에 대한 연구를 거듭할 사람』이란 단서가 붙어 있고 회칙 15조엔『불의의 사고로 코를 다쳤을때는 본회에서 치료비를 보조할 수 있으나 순수한 회원본인의 잘못으로 고이 보존해야 할 코를 부상시켰을 때는 징계 또는 벌금형 및 제명까지도 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벌칙조항이 들어있다. 이 대비자「클럽」은 이번 코주부「콘테스트」의 입선자는 물론 2차예선을 통과한 사람들도 모두 회원으로 포섭하겠다고. 이번 대상격인「미스터·시라노」의「시라노」란 이름은 17세기에「프랑스」에 실제 있었던 사람의 이름.「풀·네임」은「시라노·드·벨주락」으로 1619년에 태어나 무지무지하게 큰 코로 한 세상을 살다가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시인이며 검객이다. 하도 코가 커서 전설적인 인물로 남게 되었는데 정작 명성을 얻기는「프랑스」극작가인「에드몽·로스땅」이 희곡『검객「시라노」』를 써서 발표 하면서부터. 그러나「시라노」장본인도 검객이면서도 시인·극작가여서 비극『아그리피느의 죽음』과 희극『현학자 놀려먹기』등의 희곡을 썼으며「유토피어」소설『월세계와 태양계 제국의 웃기는 얘기들』도 있다. 이「시라노」가 오는 9월6일 결선을 통해 다시 우리나라에 탄생할 모양. 코 큰 형부를 가진 아가씨들은 슬쩍 형부의 코사진을 넣어 주최측에 한 번 보내볼 일이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30일호 제3권 35호 통권 제 100호]
  • 사르코지·루아얄,새달 佛대선 ‘최종 승부’

    |파리 이종수특파원|‘좌우파간 박빙의 격돌.’ 오는 5월6일 치를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23일 새벽(현지시간) “22일 치른 1차투표에서 중도 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와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각각 31.18%와 25.87%의 지지율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도파인 프랑수아 바이루, 극우파 장 마리 르펜 후보가 각각 18.57%,10.51%로 뒤를 이었다. 극좌파 후보들은 5% 미만에 그쳤다. ●18% 득표 중도파 바이루의 선택이 관건 1차투표 직후 발표된 ‘누가 결선에서 승리할 것인가’라는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54%, 루아얄 46%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현재까지 전망은 사르코지가 약간 우세하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고 루아얄이 미세하지만 상승세여서 단정하기 어렵다. 또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극좌·극우파 후보의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쏠릴지가 변수다. 특히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누구를 선택할지가 관건이다. 1차 투표 결과가 나오자 6명의 극좌파 후보 중 5명은 “루아얄 지지”를 선언했다. 강경 이미지에다 극우 성향에 가까운 사르코지에 대한 범좌파 연합전선이 형성된 것이다. 극좌파 후보들의 득표율을 합치면 10.57%다. 반면 극우파들은 아직 사르코지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은 5월1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도파의 표심이다. 바이루 후보를 지지했던 18.57%의 표심이 결선 투표의 결과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루아얄이 중도파 표를 모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vielee@seoul.co.kr
  • 6개 극좌파, 득표율 10% 겨우 넘겨

    |파리 이종수특파원|돌풍(중도파)도 이변(극우파)도 없었다.22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의 ‘결산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83.78%로 1974년 1차투표(84.2%) 이래 최고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의 돌풍, 극우파 장 마리 르펜의 이변 재현 여부 등 숱한 화제를 뿌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유권자들은 전통적인 중도 좌우파의 대결이라는 ‘전형’을 선택했다. 또 르펜의 ‘몰락’과 함께 극좌파의 부진으로 극단적 성향에 대한 거부감도 확인됐다. 지난해 9월만 해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바이루는 한때 20%의 지지율로 ‘중도파 돌풍’을 몰고왔다. 심지어 한때 결선투표에 오르면 사르코지나 루아얄 누구와 붙어도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투표율 83.78%… 2002년 보다 11%늘어 그러나 좌·우파에 싫증을 낸 유권자들의 힘을 받아 초반 세몰이에는 성공했으나 선거공약 등 좌우를 두루뭉술하게 조합하는 한계를 보이면서 결정적 동력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중도파 집권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선전은 큰 의미를 지닌다.2002년 대선에서 6.8%에 불과했던 중도파의 무게를 한껏 높였기 때문이다. 르펜은 지지율 급락이라는 쓴 맛을 봤다. 인종 차별을 ‘프랑스적인 것’으로 변장하고 지지율 확대에 노력했지만 본질인 반유대·인종주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유권자들이 외면했다.2002년 대선 결선행이라는 이변에 대한 유권자들의 자책감도 역풍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르펜은 물론 그가 이끄는 국민전선의 위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프랑스 유권자들은 좌파든 우파든 극단적 성향에 대한 거부감을 보여주었다.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이 10.51%의 득표율로 1974년 첫 출마 이후 최저라는 수모를 안은 것이 단적인 예다.2002년 그의 득표율은 16.86% 였다. 극좌파들도 비슷했다. 극좌파 후보들의 전체 득표율은 10.62%. 후보 수가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전체 득표율로 볼 때 극좌파의 득표율은 2002년 대선에 견줘 8% 정도 줄었다. ●“프랑스 정치사 새로 쓰인다” 결선에 오른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되어도 프랑스 정치사는 한 획을 긋는다. 중도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는 헝가리계 이민자 2세인데다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 그랑제콜 출신이 아니라 일반 법대 출신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도 비그랑제콜 출신이지만 이민계는 아니었다. 중도좌파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될 경우에도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장을 열게 된다. 결선행이 확정된 두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자들의 연호에 화답하면서 전의를 다졌다. 사르코지는 “오늘 투표 결과는 프랑스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전제한 뒤 “루아얄이 2위를 한 것은 두 종류의 이념과 프로젝트, 사회, 가치 시스템, 정치개념 사이의 논쟁을 바라는 유권자의 희망을 나타냈다.”며 자신의 1위에 의미를 부여했다. 흰색 원피스 차림의 루아얄도 “세골렌,(여)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광폭함이 없이 프랑스를 개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주식 시장에 대한 인간 가치의 승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vielee@seoul.co.kr
  • 佛대선 1차투표…사르코지·루아얄 결선行 유력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가 22일 실시됐다.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이후 투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로 등록한 4450만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8만 5000곳이 기표소에서 ‘엘리제 궁의 새 주인’을 뽑는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대선에 등록한 유권자 수는 2002년 대선보다 330만명이 늘어났다. 또 이날 정오 중간 집계된 투표율은 32.21%를 기록했다. 모두 12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새달 6일 결선 투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와 제1 야당인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도파 정당인 프랑스민주동맹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와 막판 세몰이에 나선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장-마리 르펜 후보도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30∼40%대의 높은 부동층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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