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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 ‘복수노조 유예’ 합의] 13년 使현안 해결 돌파구

    [노사정 ‘복수노조 유예’ 합의] 13년 使현안 해결 돌파구

    마침내 노사정의 극적 합의로 노동계의 최대 현안이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가 4일 매듭을 지었다. 복수노조 허용을 유예한 것 등은 앞으로 또 다른 난제가 될 우려도 적지 않지만 13년간의 해묵은 현안들이 일단 타결된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기존의 낡은 노사관계가 새롭게 정립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 근로자 단결선택권 포기 비판… 노·노갈등 불씨 노사정의 나름대로의 손익계산이 극적인 타협을 가능케 했다. 민주노총이 배제된 상태에서 노동계 대표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정부와 협의를 벌여온 한국노총은 복수노조 도입을 다시 한번 연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애초 복수노조는 전면 허용하되 모든 개별노조에 자율 교섭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던 한국노총은 지난달 29일 돌연 ‘복수노조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기존 입장을 번복함으로써 국제적 기본권인 ‘근로자의 단결선택권’을 포기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세계노동기구(ILO)는 노조 설립의 자유를 내세워 우리 정부에 복수노조 도입을 권고해 왔다.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내년 7월부터 시행하도록 타협한 것은 악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화학노련 등 한국노총 산하단체들은 지난 1일부터 연달아 지도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실제로 4일 밤 협상 결과에 불만을 품은 강경파들이 최종합의를 위해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나서려던 장 위원장을 30분 이상 에워싸기도 했다. 당초 연대 총파업까지 계획했던 민주노총과의 공조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도 두고두고 노·노 갈등의 불씨를 안게 될 전망이다. ● 경영계가 노동계보다 더 많이 얻은 듯 경영계는 노동계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얻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타임오프제 허용으로 전임자 임금 지급을 완전히 막는 데는 실패했지만 전임자 임금 지급의 물꼬를 튼 데다 복수노조 설립의 유예도 이끌어 냄으로써 삼성 등 복수노조를 반대하던 재계의 입장을 관철시켰다는 평가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경영계의 협상태도에 불만을 가진 현대·기아차그룹이 경총을 탈퇴하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정부도 이번 합의안 내용이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내년부터 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하겠다는 기존 노동부 입장이 합의안에 반영된 데다 현 정부 임기 내에 복수노조를 시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앞으로 가장 큰 변수는 민주노총의 행보다. 당장 내년 7월부터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영향을 받게 될 현대·기아차, GM대우차 등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대공장 노조들이 총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다. ● 향후 민노총 행보가 가장 큰 변수 이수봉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으로서는 이번 합의안이 타결이 아닌 야합이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민주노총은 국회 안팎에서 반대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노사정 합의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총력투쟁으로 맞설지는 불투명하다. 정부의 공기업과 공공부문 노조에 대한 개혁 압박 등 다른 시급한 현안들이 있는 데다 이번 합의안이 민주노총에만 더 불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보완책으로 제시된 타임오프제도는 조합원 규모별 순차 시행, 전임자 수 상한제 등 다른 대안들보다 민주노총에 타격이 덜하다. 민주노총 산하에는 한국노총에 비해 조합비가 비교적 넉넉한 대기업과 공기업 노조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우루과이 대선 좌파연합 승리

    지난 29일(현지시간) 실시된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중도좌파연합 확대전선(FA) 소속 호세 무히카(74) 후보가 승리했다. 무히카 후보는 여론조사기관 출구조사 결과에서 예상 득표율이 50.8~51.6%로 나타나 44~46%대 득표율이 예상되는 중도우파 야당인 국민당(PN)의 루이스 알베르토 라칼레(68) 후보를 따돌렸다. 무히카 당선자는 내년 3월 1일 취임식을 갖는다.
  • 女트럭강도, 2년 연속 브라질 ‘미스 교도소’

    트럭강도 혐의로 41년 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이 2년 연속 브라질의 ‘미스 교도소’에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디오네 노르만도 피레스. 피레스는 지난 주 리우 데 자네이루의 서부 반구에 있는 제리시노 여자교도소에서 열린 제6회 미스교도소대회에서 11명의 결선 진출자를 따돌리고 당당히 교도소 미의 여왕 자리에 올랐다. 올해 26세인 그는 트럭강도를 하다 잡혀 공판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8개월째 복역 중이다. 브라질 언론은 “심사위원회가 우아함과 호감도 등 전통적인 미인대회의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했다.”면서 “매력적인 검은 머리에 검은 드레스를 차려입고 나선 피레스가 2년 연속 브라질 교도소 최고의 미녀로 뽑혔다.”고 전했다. 피레스는 인터뷰에서 “사랑만 있으면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고 있다.”면서 “교도소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는데 앞으로 출소를 할 때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2등은 여자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들에게 삼바 춤을 가르치면서 건전하게 생활하고 있는 엘리아인 다 실바에게 돌아갔다. 47세인 그는 사기죄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번 대회에는 120명이 출전했다. 이 중 예선을 통과한 12명이 결선에 진출해 미의 대결을 벌였다 미스교도소대회는 브라질 교도소관리당국이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대회는 여자교도소 분위기를 밝게 하고 여자 재소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는 취지로 개최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고의 창작오페라 관객이 뽑는다

    최고의 창작오페라 관객이 뽑는다

    오페라계의 ‘슈퍼스타 K’를 찾아라. 국립오페라단이 최고의 창작 오페라를 선발한다. 하지만 심사방식이 사뭇 다르다. 기존 심사는 전문가 의견 중심이었다. 이번에는 관객이 중심이 된다. 관객들이 직접 쇼케이스 공연을 관람하며 작품성, 흥행성, 참신성 등을 평가한다. 최근 케이블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와 비슷하다.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보급과 확산을 위해 내놓은 맘(MOM·My Opera Movement) 프로젝트의 하나다. 일단 결선작은 2개로 좁혀졌다. 신라시대 지귀 설화를 모티브로 한 ‘지귀’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극화한 ‘아랑’. 지난 2월 ‘오페라 시놉시스 및 대본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들이다. 지귀가 오페라 연출가 안호원씨를 사령탑으로 정통 오페라의 품위를 지킨다면, 아랑은 연극 연출가인 서재형씨와 국악 작곡가 황호준씨가 나서 우리 가락 특유의 흥겨운 리듬을 가미시킨다. 관객들은 새달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공연을 보고 점수를 매긴다. 여기에 전문가 심포지엄을 거쳐 새해 1월 최고의 창작 오페라를 가려낸다. 선발된 작품은 보완 작업을 거친 뒤 내년 5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결선에서 떨어진 작품도 관객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다면 공연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게 오페라단 측의 생각이다. 오페라단 관계자는 “관객의 평가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연주자와 관객 간 일방적 관계에서 벗어난 소통을 시도해 공연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라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관객 모니터링제를 적극 도입해 관객들이 오페라 창작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쇼케이스 공연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새달 13일까지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www.nationalopera.org)로 하면 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페라리 등 13개팀 레이스… 영암 F1 가속

    페라리 등 13개팀 레이스… 영암 F1 가속

    시속 300㎞ 이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쾌속 질주에 시동이 걸렸다. 국내 최초로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2010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조직위 구성이 추진되는 등 준비에 가속도가 붙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년 10월17일로 잡힌 F1대회 결선 레이스를 앞두고 최근 국회를 통과한 ‘F1지원특별법’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3일 말했다. 도는 다음달 15일 서울에서 장·차관,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 30여명 등 총 130여명이 참여하는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연다. 조직위는 정부의 각종 지원·기반시설 구축·공공서비스와 민간지원 조직화·홍보 등 대회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내년 F1대회가 ‘반쪽 행사’로 치러질 것이란 우려도 말끔히 씻었다. 올해 혼다에 이어 내년에 BMW와 도요타가 F1대회 철수를 선언했다. 브리지스톤 등 대형 스폰서업체도 내년을 마지막으로 대회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그러나 도는 기존 벤츠, 페라리, 르노 등과 새로 참여 의사를 밝힌 USF1(미국), 캄포스메타(스페인), 마너F1(영국), 로터스F1(말레이시아) 등 모두 13개 업체가 출전, 열띤 레이스를 펼친다고 밝혔다. 국내 굴지의 타이어회사들도 스폰서업체로 참여의사를 타진하면서 흥행에 문제가 없다고 도는 덧붙였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최근 발표한 내년 F1 일정을 보면 모두 19라운드가 펼쳐진다. 시즌 첫 레이스는 내년 3월14일 바레인에서 개막하고 마지막 레이스는 11월14일 브라질에서 열린다. 도는 이번 대회를 위해 2007년 영암읍 삼호읍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개발 구역 내 180여만㎡의 부지에 5.6㎞의 경주장(서킷)을 착공,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모두 3400억원을 들여 내년 7월 완공한다. F1대회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열리며, 이후에도 연장 개최가 가능하다. 대회 1회 개최당 20여만명의 관람객 유치와 고용창출 2500명, 연평균 경제적 파급효과 2500억원이 기대된다. 도는 경주장 일대를 관광·레저스포츠와 첨단 자동차산업의 동북아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경주장 안팎은 1억㎡의 간척지가 펼쳐져 있으며, 2025년까지 35조원을 투입해 동아시아 관광허브로 육성된다. 윤진보 전남도 F1대회 준비기획단장은 “F1대회 유치를 통해 주변 일대를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며 “이번 대회는 J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첫단추인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결선곡 ‘황제’ 국내협연… 더 자신감 있었죠”

    제7회 일본 하마마쓰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15)군은 “우승할 거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조군은 23일 “처음 출전한 성인 대회라 사실 많이 떨렸다.”면서 “어리니까 부담 없이 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무래도 부담 없이 친 게 운 좋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하는 게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곡을 익히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면서 “특히 결선 때 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는 지난 5월 서울시향과 협연했던 곡이라 더 자신감 있게 연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1991년 시작돼 3년에 한 번씩 열린다. 조군은 현재 서울 예원학교에 재학,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로 금호재단이 발굴한 ‘금호영재’ 출신의 피아니스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獨 첼리스트 크리스틴 라우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위

    경남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2009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독일의 첼리스트 크리스틴 라우(25)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1일 오후 경남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1, 2차 예선을 통과한 5명의 젊은 첼리스트들과 경합한 라우는 첼리스트 김봉이 이끄는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 ‘TIMF앙상블’과 드보르자크 협주곡을 협연해 1위를 차지했다. 상금은 3만달러. 독일 하노버음대에 재학 중인 그는 윤이상의 곡을 가장 잘 연주한 첼리스트에게 주는 ‘윤이상 특별상’도 함께 받았다. 2위(상금 2만달러)는 서울대에 재학 중인 배지혜(21)씨가, 3위(상금 1만달러)는 미국 줄리어드음악원의 매튜 잘킨드(23)가 각각 차지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KBS 새 사장 김인규씨 선출

    KBS 신임 사장 최종 후보에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선출됐다.KBS 이사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5명의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인 결과 김인규 회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 2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1차 투표에서 재적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한 결과 김인규 후보 6표, 이병순 후보 1표, 기권 4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취임식을 갖고 제19대 KBS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며, 수신료 현실화와 디지털 전환 작업 등의 과제를 안게 됐다.서울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73년 KBS에 방송기자로 첫발을 디뎠다. KBS 정치부장, 워싱턴특파원, 보도국장 등을 역임하며 30년간 방송 현장을 누볐다. KBS를 떠난 뒤에는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10월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김 후보는 공채 1기라는 상징성과 함께 사내 지지자들이 많아 지난해 8월 실시된 KBS 사장 공모에서 유력한 사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 ‘코드 인사’ 논란이 일자 사장 지원을 포기하기도 했다. 김 신임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건희 IOC위원 사면복권을”

    “이건희 IOC위원 사면복권을”

    지난 2007년 과테말라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현장. 2014겨울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자리였다. 현지평가와 프레젠테이션에서 합격점을 받은 평창은 내심 유치를 확신하고 있었다. 조건과 명분, 비전 등 국제무대에서 통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었고 현장 분위기도 꽤 좋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축제의 주인공’은 소치(러시아)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평창유치위원회 관계자는 ‘허탈함보다 억울함과 야속함이 더 컸다.’고 회상한다. 1차 투표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떨어지고 소치와 결선까지 오르면서도 설마설마 했단다. 결국 개최지 선정에 실패하자 ‘외교력의 승리’라는 말만 떠올랐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끈끈한 인간관계를 빗댄 것. 그는 “국력의 차이라고 했지만 실은 스포츠 외교력의 차이다.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에 있는 소치가 선정된 걸 다른 이유로 어떻게 설명하겠냐.”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열린 IOC총회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가 2016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뽑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섰던 시카고(미국)를 누른 기막힌 반전이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평창에 “리우데자네이루를 벤치마킹하라.”고 귀띔했다. 브라질은 여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대통령부터 모든 위원들이 발벗고 나서 IOC위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머리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할 만큼 IOC위원들 간의 인간적 만남이 중요한 터. 한국도 한때 김운용, 박용성, 이건희 위원 등 3명의 IOC위원이 있었다. 김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세계유도연맹회장 자격으로 IOC위원이 된 박위원도 연맹회장직을 떠나면서 현재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유일하게 남았다. 이 전 회장은 삼성특검으로 기소된 지난해 “형이 확정될 때까지 IOC위원 자격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 현재 위원 자격이 중지된 상태. 외교력의 중요성을 절감한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17일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IOC위원의 활동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문대성 선수위원 하나뿐이다. 이건희 IOC위원의 사면복권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IOC 메인스폰서인 삼성 이 전 회장의 파급력도 있다. 과테말라에서 쓰라린 눈물을 삼켰던 김 지사가 승부수를 띄운 셈. 평창이 열심히 경기장을 짓고 있는 사이 경쟁도시 뮌헨(독일)은 벌써 IOC위원 마음잡기에 돌입했다.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되는 차기 총회는 2011년 7월(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삼수에 나선 평창이 남아공에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보이스트 함경, 獨라우슈만 콩쿠르 우승

    오보이스트 함경(16)이 최근 열린 제8회 리하르트 라우슈만 오보에 콩쿠르에서 우승를 차지했다. 콩쿠르 사상 동양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다. 이 콩쿠르는 독일 오보에의 대부로 일컬어진 리하르트 라우슈만을 기리기 위해 1993년에 만들어진 오보에 전문 경연대회로, 2년마다 한번씩 열린다. 독일 전 지역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모든 국적의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에 총 65명이 참가해 1·2차 예선, 3차 결선을 거쳐 4명의 입상자를 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리듬체조 손연재 유럽무대 첫 평정

    리듬체조계의 ‘얼짱’ 손연재(15·광장중)가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유럽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여자 주니어 국가대표 손연재는 14일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서 열린 ‘제11회 슬로베니아 리듬체조 챌린지 주니어 대회’에 출전해 총 47.017점을 획득, 참가 선수 18명 중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주니어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손연재는 이날 후프와 자유종목(줄·볼·곤봉 중 택일) 등 2종목으로 치러진 결선에서 각각 23.467점(후프)과 23.550점(자유종목)으로 모두 1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44.578점을 받은 2위 폴리비아 트리코미티(키프러스)를 무려 3점 가까이 따돌리고 우승하는 쾌거였다. 손연재는 리듬체조계의 ‘간판스타’ 신수지(18·세종대1)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손연재는 2007년 FIG 월드컵 시리즈(슬로베니아) 주니어 5위, 2008년 말레이시아 에인절컵 개인종합 1위에 오르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리듬체조 명문 세종고에 진학할 예정인 손연재는 지난 8월 전국 회장기, 9월 KBS배 리듬체조 대회에서 각각 5관왕과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주니어 부문 국내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내년부터 시니어 무대를 밟게 될 손연재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제네바콩쿠르 2위

    메조소프라노 김정미(30)가 제64회 제네바국제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정미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콩쿠르 성악 부문 결선에서 헝가리 소프라노 폴리나 파츠티르차크에 이어 준우승, 상금 1만 2000스위스프랑(약 1370만원)을 받았다.
  • 펠프스 수영복 탓? 자유형 100m 16위 충격

    ‘예전 수영복 때문인가.’베이징올림픽 수영 8관왕의 ‘황제’ 마이클 펠프스(24·미국)가 예선 16위라는 충격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펠프스는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유럽월드컵 쇼트코스(25m) 대회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77에 그쳐 16위에 머물며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오른 스테판 니스트란드(스웨덴·45초93)보다 무려 2초 가까이 뒤진 기록. 다른 선수들은 내년부터 착용이 금지된 최첨단 수영복을 입은 반면 펠프스는 허리에서 무릎까지 내려온 예전 수영복을 입었다.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을 달성한 뒤 지난 8월 세계선수권에서도 5관왕을 일군 펠프스는 3개월 만에 경기를 치른 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첫 번째 턴을 잘못해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예전 수영복을 입고 영법을 테스트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영 100m에서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펠프스는 대신 100m 개인혼영 결승에서 52초14를 찍어 3위를 차지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3차대회] 금밭 쇼트트랙 ‘휘청’

    ‘세계 최강’ 쇼트트랙 한국대표팀의 ‘골드 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내린 2009~10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금 2, 은메달 3개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대표팀의 성시백(용인시청)이 1000m와 5000m계주에서 2개의 금과 1500m 은메달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고, 이정수(단국대)가 1000m 은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여자부는 1500m에서 조해리(고양시청)가 은메달 하나를 땄을 뿐 3000m계주에선 준결승에서 실격, 2차대회에 이어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1000m 결승에도 우리 선수는 없었다. 1·2차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 중 5개씩을 쓸어담으며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던 한국은 정작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3차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이 금3·은2·동4로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캐나다(금2·은1·동2)와 미국(금1·은2·동2)의 추격도 거셌다. 대회에 걸린 24개의 메달을 한국, 중국, 캐나다, 미국이 사이좋게(?) 나눠가진 것. 전이경 해설위원은 “진짜 대회는 올림픽이니 선수들이 그때까지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올림픽이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밴쿠버행 티켓은 3·4차대회 성적을 합쳐 500m와 1000m에서는 32위 이내에, 1500m에서는 36위 이내에 들어야 딸 수 있다. 릴레이에서는 8위 안에만 들면 된다. 어떻게 보면 올림픽 풀엔트리(종목당 3명) 확보에 큰 문제는 없는 셈. 3차대회로 의기소침해 있을 게 아니라 4차대회(13~16일·미국 마켓)에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결승에 오르지 못한 남자 500m와 여자 1000m, 3000m 릴레이는 더 세심한 작전이 필요하다. 정상의 자리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했다. 한국을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던 ‘호리병주법’, ‘바깥돌기’, ‘날 들이밀기’ 등 특허기술들은 이미 경쟁국에 퍼진 상태. 체력과 체격에서 밀리는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려면 능수능란하게 기술을 구사하는 방법밖에 없다. 한편,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 500m에서는 이강석(의정부시청)이 은메달, 이규혁(서울시청)이 동메달을 땄다. 여자간판의 이상화(한국체대)는 500m 5위를 차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아차 노조 이변은 없었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21대 지부장에 강경파로 꼽히는 김성락(45) 후보가 당선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 지부는 3일 진행된 임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후보가 유효투표 2만 8639표 가운데 51.9%인 1만 4854표를 얻어 ‘전민투’ 박홍귀(46) 후보를 제치고 21대 지부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노조원들의 최대 이슈로 전임 집행부가 매듭짓지 못한 임금협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데 힘쓰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김 후보는 공약으로 임금협상 타결을 비롯해 내년 안에 월급제와 주간2교대 실현, 생계잔업 복원, 국내공장 생산차종 해외공장 생산 저지 등을 앞세웠다.또 현대차와 차별 없는 21가지 복지구현과 기아·현대 공동투쟁위원회 구성, 상여금 800% 인상, 비정규직의 월급제 및 주간 2교대 동일적용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의 임기는 당선확정 공고일인 오는 6일부터 2년간이다.이번 선거는 중도실리파인 ‘전민투’ 박 후보가 ‘가식적 정치 투쟁 탈피’와 ‘지역지부 전환 반대’, ‘기아·현대차 통합 노조시대’를 핵심공약으로 내걸어 현대차노조에 이어 기아차노조에서도 실리파 지부장이 탄생될지 관심을 모았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카르자이 당선 확정… 정당성 논란 지속

    ‘대선 1차투표→선거 부정 시비→결선투표 실시 발표→2위 후보 보이콧→결선투표 취소’ 대통령선거 투표 과정에서 혼미를 거듭해온 아프가니스탄 정국이 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을 새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AFP 등 외신들은 이날 아프간 선관위가 오는 7일 치를 예정이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취소하고 카르자이 대통령을 당선자로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선관위 최고위급 관리인 다우드 알리 나자피는 “선관위가 2명의 결선투표 후보 중 한 명인 압둘라 압둘라의 결선투표 불참 선언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결과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카르자이 대통령을 최종 당선자로 확정됐다고 선언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수도 카불을 깜짝 방문해 대선 관련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압둘라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부정선거 방지를 막기 위해 요구한 조건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결선 투표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카르자이 측에 요구한 조건은 ▲편파적 입장을 보인 아지줄라 로딘 선관위원장 해임 ▲선거번 위반 의혹이 있는 내무, 교육, 부족담당 장관 경질 등이었다. 양측은 이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에 따라 혼란을 거듭해온 아프간 정국이 일단락된 양상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압둘라 후보의 결선투표 보이콧과 결선투표 취소 등 카르자이 대통령의 재선 과정을 둘러싼 정당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결선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게 큰 약점이다. 압둘라 후보의 지지 세력이 반발할 경우 부족간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르자이가 어떤 카드를 꺼내 정국을 수습할지 주목된다. ● 카르자이는? 칸다하르 주의 포팔자이족 출신으로 인도 유학에서 돌아와 1980년대 구 소련군의 침공에 맞선 무장투쟁에 참가하면서 유명해졌다. 1989년 소련군 철수 뒤 무자헤딘 지원을 받아 구성된 아프간 정부에서 외무차관으로 활동했다. 1996년 탈레반 집권 뒤에는 파키스탄에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2001년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자 과도정부 수반으로 추대됐다. 이후 아프간 정부의 안정화를 이끌다가 2004년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55%가 넘는 지지율로 초대 민선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집권 5년 동안 아프간 전쟁 상황 악화와 민간인 피해 급증, 정부 내에 부패 만연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올해 세계 최고 우월한 트랜스젠더는…

    지난 달 31일 태국에서 세계 최고의 트랜스젠더를 뽑는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09’가 열렸다. 이날 대회의 최종결선에는 18명이 올랐으며, 이 중 일본의 하루나 아이(37)가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19세 때 성전환 수술을 받은 하루나는 동서양의 이미지를 고루 갖춘 외모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수영복 심사를 비롯해 전통의상·드레스 심사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큰 점수 차이로 왕관과 함께 1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2위는 태국의 강사달 웅두사디쿨이, 3위는 브라질의 다니엘라 마르쿠스가 뽑혔다. 한편 올해로 5회를 맞은 ‘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는 중국과 일본·태국· 브라질 등 전 세계에서 참가자들이 몰려 성황리에 개최됐다. 타국에 비해 성 소수자에게 개방적인 태국에서 주로 열리며, 대회 참가자들은 여느 여성보다도 뛰어난 몸매와 외모를 자랑해 큰 관심을 모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헌재 미디어법 결정 분쟁의 끝일까/오이석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헌재 미디어법 결정 분쟁의 끝일까/오이석 사회부 기자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 처리과정을 둘러싼 국회의장단과 국회의원 간 권한쟁의 심판 사건에서 “(국회의원의 법안에 대한 심의·표결권을) 침해했지만 (가결선포행위가)무효는 아니다.”라고 내린 결론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엇갈린 평가가 예상된 정치권은 물론 많은 네티즌들도 헌재 결정을 빗대 ‘~했지만, ~아니다.’라는 패러디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그동안 헌법재판관들과 이들의 연구를 돕는 헌법연구관들은 헌재가 헌법을 수호하고 사회적 분쟁을 종식시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자찬해 왔다. 하지만 지난 29일 미디어법 결정은 과연 헌재가 이 같은 기능에 충실해 ‘분쟁의 종점’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헌재가 갖고 있는 권한쟁의 심판 기능은 정치적 이유 등 여러 이유로 시작된 국가기관 간 등의 분쟁을 해결하라고 국민들이 준 권한이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헌재의 이번 결정은 그 권한의 범위를 제한하고 일부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9명의 재판관 중 조대현 재판관 등 3명이 “모든 국가작용이 헌법질서에 맞춰 행사되도록 통제해야 하는 헌재의 사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적 의견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헌재는 3명의 재판관은 유효, 3명은 판단 부적절, 3명은 무효 의견을 냈기 때문에 가결선포행위에 대해 판단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법리적인 판단만을 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국회의원의 법안 심의·표결권은 국민을 대리하는 큰 권리 중 하나다. 헌재가 이런 권리를 침해 받았다는 것을 강하게 인정하면서도 명백한 하자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린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헌재는 1997년 노사관계법과 관련한 권한쟁의 심판 때도 이번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12년만에 찾아온 명예회복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헌재가 헌법 개정 등으로 더 많은 변화가 예고된 마당에 과연 헌법의 마지막 수호자라는 지위를 지켜낼지 걱정스럽다. 오이석 사회부 기자 hot@seoul.co.kr
  • ‘슈퍼모델’ 최한빛 “결선 탈락, 오히려 고마워요”

    ‘슈퍼모델’ 최한빛 “결선 탈락, 오히려 고마워요”

    모든 대회에서 1위 수상자가 관심을 독차지하기 마련이지만 지난 달 25일 열린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는 달랐다.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1위보다 최종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한 후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쯤 되면 눈치를 챘겠다. 주인공은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슈퍼모델 최한빛(23)이다. 무용으로 다진 단아한 자태가 매력적인 최한빛은 지금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금기의 영역에 도전했고 편견에 홀로 맞섰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슈퍼모델’이라는 꿈을 이뤄 마냥 행복하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여성이라서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최한빛을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24시간 울어본 적 있나요?” 최한빛이 털어놓은 어린 시절은 이랬다.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언니 둘을 둔 최한빛은 줄곧 연예인이 꿈일 정도로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다. “예쁘다.”는 칭찬을 들으면 뛸 듯이 기뻐했고 엄마 하이힐을 몰래 신어보고는 난생 처음 행복을 느꼈다. 줄곧 여자라고 생각해온 그녀는 성인이 된 뒤 인생을 건 선택을 했다. 더 이상 거짓의 탈을 쓰고 싶지 않았던 최한빛은 어렵사리 부모에게 고백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눈에 선했다. “거의 매일 방에 틀어박혀 울었어요. 24시간 쭈그려 앉아 운적도 있죠. 세상에 이런 몸으로 태어난 것보다 낳아준 부모님이 저에게 미안해하시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라며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여간해서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부모의 마음이 움직였다. 아버지가 다가와 “아들이든 딸이든 자랑스러운 자식”라며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생사를 건 4시간 여 수술을 마친 뒤 어머니는 “자랑스러운 내 딸, 고생했다.”며 안아줬다. 한빛이란 이름을 얻은 것도 이 때다. 어머니는 이날 “환한 한줄기 빛이 되라.”는 뜻을 가진 이름을 지어줬다. ◆ “슈퍼모델 결선 탈락은 고마운 실패” 2006년 호적 정정으로 법적으로도 여성이 된 최한빛은 2년 여 뒤 직접 슈퍼모델 원서를 집어넣었다. ‘외모’, ‘끼’, ‘매력’ 삼박자를 갖춘 쟁쟁한 후보들을 보고 의기소침해진 적도 있었지만 낙천적인 성격답게 일단 부딪혔다. 2차 테스트를 앞두고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대회 측은 그녀가 트랜스젠더임을 몰랐다. 최한빛 역시 “대한민국 여성으로 출전한 것이지, 트랜스젠더로 출전한 게 아니지 않느냐.”며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자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불거졌다. 후보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여론을 생각해서 대회 측에서 어떤 상이라도 줄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왔다. 행여 대회 측에서 원치 않는 특별 대우를 할까 우려됐다. “상 받기 싫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래도 이슈가 됐다고 상 받긴 싫었어요. 실력으로 받아도 ‘트랜스젠더라서 받은 것’이란 말이 나올까봐 합숙에서 입술을 깨물고 다른 후보들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이 부분은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최종 결선 진출자 11명 중에 최한빛이란 이름은 없었다. 희비가 교차했다. 보기 좋게 미끄러진 게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특혜를 주지 않고 공정히 심사해준 대회 측에 오히려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고맙고 또 고마운 실패죠. 제가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단단해질 기회를 준거예요.” 반짝이는 눈은 진심을 말하고 있었다. ◆ “제 2의 하리수는 사양할래요.” 최한빛에게 가족은 보약이다. 지치고 힘들어도 가족만 생각하면 힘이 불끈불끈 난다. 힘든 결정을 받아들여주고 지지를 보내주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꿈을 꼭 이룰 거라고 힘줘 말했다. “어릴 때부터 꿔왔던 방송인의 꿈을 이루고 싶어요. 지금 하는 모델 일과 대학에서 전공한 무용, 그리고 연기를 배워서 종합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현영 언니처럼 솔직하고 재밌는 방송인이면 더 없이 좋죠.” 일부에서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제 2의 하리수’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하지만 한창 꿈을 키우는 그녀에게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고 싶은 선물이다. 최한빛은 “어려서부터 편견을 뚫고 스타가 된 하리수 언니를 존경했어요. 하지만 전 그냥 최한빛이라고 불리는 게 좋아요. 트랜스젠더라는 용어 속에 저를 가둬두고 싶지 않아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녀에게 10년과 20년 뒤의 모습을 각각 그려봐 달라고 부탁했다. 동그란 눈을 굴리더니 이내 “10년 뒤에는 꿈을 이뤘으니 예쁜 사랑을 해서 시집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20년 뒤에는 가슴으로 낳은 아기를 키우고 싶어요. ”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최한빛은 “행복하려 부모 가슴에 못을 박았다.”는 댓글을 읽고는 펑펑 운적이 있다고 했다. 가슴이 먹먹해져 잠시 포기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쳤다. 어려운 선택을 가슴으로 끌어안아준 부모를 위해서 반드시 멋진 방송인이라는 꿈을 이루겠다고 결심했다. “눈물 많은 저지만 이제는 정말 울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이전보다 더욱 단단해 보였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동영상=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프간 압둘라 후보 “대선 결선투표 불참”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선투표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과 맞붙게 될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불참을 선언했다. 압둘라 후보는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은 현 선거관리위원회가 진행하는 선거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7일로 예정된 결선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우드 나자피 아프간 선거관리위원장은 “사퇴할 수 있는 마감시간이 이미 지났다.”며 “위원회는 결선투표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나자피 위원장은 “대선 1차 투표 때 후보가 마감시한이 지나서 포기할 경우 그를 지지한 표를 집계했다.”며 “결선투표에서도 압둘라 후보 지지표를 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카르자이 대통령은 사실상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대 없는 투표를 통해 승리한 셈이라 앞으로 5년간 정통성 논란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압둘라의 보이콧 가능성이 제기됐을 당시 “(압둘라의 결선투표 불참과) 이번 선거의 합법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그동안 카르자이 대통령 측과 압둘라 후보 측은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협상을 벌여 왔다. 압둘라 측은 지난 8월20일 선거에서 일부 장관들이 부정 행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카르자이 대통령 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압둘라의 결선 투표 포기설이 제기됐었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정 선거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반군단체 탈레반은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공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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