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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어 “남자와 대결 재밌어요”

    수영 월드컵 사상 처음 열린 남녀 혼성 경기 금메달은 독일이 가져갔다. 독일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월드컵 1차 대회 첫날 혼성 혼계영 200m결선에서 1분43초21의 기록으로 헝가리(1분45초31), 우크라이나(1분45초89)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혼계영 200m는 네 명의 주자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50m씩 이어서 헤엄쳐 우승을 가리는 종목. 이번 대회 첫 편성된 혼성 혼계영 조는 남녀 두 명씩 팀을 꾸려 팀별로 출전 순서를 정했다. FINA가 혼성 계영 200m와 함께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했다. 올림픽을 치르는 롱코스(50m) 수영장이 아닌 25m짜리 쇼트코스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혼성 경기를 시범 개최하고,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의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것이 FINA의 구상. 출전 순서를 팀 스스로 정하다 보니 FINA가 의도한 대로 자연스레 성(性) 대결도 이뤄졌다. 독일은 경쟁팀과는 달리 마지막 자유형 구간 영자로 여자 선수 슈테펜 브리타를 내세웠다. 브리타가 롱코스 자유형 50m 세계 기록(23초73)을 갖고 있다고는 해도 같은 종목의 남자 세계기록(20초91)에는 3초 가까이 뒤진다. 하지만 브리타는 앞서 상대팀 여자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친 남자 동료가 리드를 크게 벌려놔 독일의 우승을 지킬 수 있었다. 역시 여자 선수 제니 멘징을 첫 번째 영자로 내보낸 독일은 이어 남자 선수 마르코 코흐와 헬게 폴커트 메우가 뒤를 잇게 했다. 브리타는 경기 후 “정말 재밌다.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는 압박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좋았다.”면서 “나는 온 힘을 다하려고만 했고 결국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4명의 남녀 선수가 자유형 50m씩 헤엄치는 혼성 계영 200m 경기는 4일 새벽 치러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예쁜 엉덩이를 뽑아라” 브라질 이색 대회

    “예쁜 엉덩이를 뽑아라” 브라질 이색 대회

    열정의 나라 브라질에서 최고로 예쁜 엉덩이를 뽑는 이색 선발대회가 진행 중이라고 1일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정식 명칭으로 ‘미스 붐붐 브라질 2012’(Miss Bum Bum Brazil 2012)로 불리는 이 대회는 매년 500명 이상의 여성이 출전하고 있다. 여기서 붐(Bum)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에서 엉덩이를 의미하는 말이다. 오디닷컴 편집자이자 브라질 사람인 그라시엘라 무라노(30·여)는 “브라질인은 확실히 엉덩이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여성은 미스 붐붐 선발대회를 알면서도 관심 없는 척하지만 모든 남성은 이 대회의 심사위원이 되길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브라질의 각 주(州)와 연방 구(區)를 대표하는 27명의 미녀가 후보로 올라왔으며, 이들 중 결선에 진출할 15명을 뽑는 투표가 진행 중이다. 최종 후보 15인은 오는 11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공식 홈페이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전국노래자랑’ 김인협 악단장 별세

    [부고] ‘전국노래자랑’ 김인협 악단장 별세

    KBS ‘전국노래자랑’의 김인협 악단장이 26일 오후 5시 50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71세. 충북 청주 출신인 김 악단장은 아코디언 연주자로 활동하다 TBC 악단장을 거쳐 1980년 방송 통폐합으로 KBS에 합류했다. 1980년 11월 전국노래자랑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난해까지 32년간 악단장으로 있으면서 MC 송해(85)씨와 명콤비로 호흡을 맞추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다. 고인은 실로폰의 ‘딩동댕’ ‘땡’ 소리로 합격자를 가려 ‘땡아저씨’로 불리기도 했으며 현장에서 만나는 팬들과 소탈하게 어울리며 웃음과 감동을 줬다. 지난해 말 폐암 선고를 받고도 전국노래자랑 결선 무대에 오르는 등 프로그램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장재봉 악단 총무는 “보름 전부터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다. 건강이 호전되면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유족으로 아내와 아들 진환(대원총업 이사)씨 등 1남 1녀가 있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6시, 장지는 천안 천주교 공원묘원이다. (02)3010-2230.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고노담화 폐기·신사 참배 공언… 日 정치의 ‘역주행’

    26일 일본 제1야당인 자민당의 총재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58) 전 총리가 선출됨에 따라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2007년 9월 갑작스럽게 사퇴한 아베 전 총리는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또다시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아베 신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인 2006년 9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독도 등 영토 문제에 관해 강경론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년 전 총리 재임 중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은 것을 두고 ‘통한’이라고 떠드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인접 국가들과의 선린 우호보다 미국과의 동맹을 중시하며 탈(脫)원전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저서 ‘아름다운 국가’에서도 가치 동맹국으로 한국은 제외하고 호주와 인도 등을 포함시켰다. 우익 성향의 아베가 제1야당의 총재가 됨으로써 일본 정치와 국정의 우경화 흐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차기 총선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아베-하시모토’의 우익 연대가 출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베 내각이 들어서면 한국에서 내년에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더라도 경색된 한·일 관계는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타협카드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안을 논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재가 다시 정권을 잡으면 보수색을 전면에 내걸어 (중국·한국과) 마찰이 격렬해질 수 있다.”며 “잘못 대응하면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고립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베가 총리에 오르면 현재의 주장과는 다른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과도 대립각을 세우면 동아시아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아내인 아베 아키에가 고(故) 박용하의 열렬한 팬일 정도로 한류 팬이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번 선거는 ‘민의’에 반하는 결과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 아베는 1차 투표에서 141표(국회의원 54표, 당원·서포터 87표)를 얻어 이시바 시게루(55) 전 정조회장의 199표(국회의원 34표, 당원·서포터 165표)에 뒤졌다. 하지만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투표에서는 108표를 획득해 89표에 그친 이시바를 눌렀다. 당내에서 가장 많은 45명의 의원을 거느린 마치무라파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민의를 대변하는 당원·서포터의 선택은 무시된 셈이다. 실제로 아베가 당선되자 자민당 아키타현 본부 간부 4명이 “민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천안 가면 언니도 댄싱퀸

    천안 가면 언니도 댄싱퀸

    충남 천안에서 신나는 춤판이 벌어진다. 세계 각국에서 온 민속팀이 고유의 화려한 민속춤을 선보이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춤꾼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천안문화재단은 26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다함께 흥겨운 춤을!’(Let´s Dance in Cheonan)이란 주제와 ‘춤으로 하나되는 세상! 가자 천안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천안흥타령춤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천안삼거리의 고유 정서를 담아낸 춤축제는 국제민속춤대회와 춤경연, 거리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민속춤대회는 다음 달 3일부터 예선 2회 경연을 합산, 10개팀이 결선에 나가 최종순위를 가린다. 그러나 각팀들이 자비로 출전했기 때문에 대상과 최고무용수상 등 순위와 부문에 관계없이 뽑힌 20개 팀에 3만 2000달러(약 3616만원)씩 준다. 춤경연은 학생부, 일반부, 흥타령부, 실버부로 나뉘어 모두 214개팀 4500여명이 모여 춤 향연을 펼친다. 대상엔 최고 1000만원을 준다. 특히 올해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춤판을 벌여 서울시민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다음 달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23개 참가팀을 비롯해 천안시립무용단, 흥타령풍물단. 국악관현악단 등 700여명이 명동로, 중앙로 일대 500m 구간에서 거리퍼레이드를 펼친다. 천안에서도 5일 오후 2시, 6일 오후 7시 천안제일고~천안역~복자여고~신세계백화점 앞 2.2㎞ 구간에서 50개팀 3000여명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세계문화체험관을 운영, 의상과 조형물, 민속놀이 등 각국의 물품을 전시하고 공연단과 사진찍기, 민속춤 함께 추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한다. 2~6일 ‘컨트리 가든파티’를 열고 매일 5개국이 나라를 소개한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강경우파 아베 복귀… 동아시아 격랑

    강경우파 아베 복귀… 동아시아 격랑

    일본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아베 신조(58) 전 총리가 26일 제1야당인 자민당 총재에 선출됐다. 아베 총재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영토와 영해가 위협받고 있다.”며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 정권을 되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사 및 영토 문제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 온 아베 전 총리가 제1야당 총재로 복귀함에 따라 동아시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정당 지지율에서 집권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자민당이 차기 총선에서 재집권하게 되면 아베 전 총리는 다시 총리가 되기 때문에 한국, 중국과의 경색된 관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아베 전 총리는 전쟁을 금지한 헌법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총리가 되면) 고노 담화뿐 아니라 무라야마 담화도 모두 수정하겠다.”, “총리로 있을 때 하지 못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정조회장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승리했다. 당원과 서포터, 소속 국회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는 141표를 획득해 이시바 전 정조회장(199표)에게 뒤졌지만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89표에 그친 이시바 전 정조회장을 눌렀다. 한편 토요타자동차가 2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하는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토요타는 이날부터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공장 문을 닫았으며 공장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야간 교대 근무는 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중국 내 판매량은 반일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이후 3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자동차도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내 합작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회담을 가졌지만 향후 대화를 지속하자는 데 견해를 함께한 것 외에는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미인대회서 ‘비키니 차림 경극’ 선보여 논란

    중국의 한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비키니를 입고 선보인 경극 퍼포먼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런민망 등 현지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24일 열린 제37회 미스월드비키니선발대회 중국결선을 알리는 언론발표회장에서 비키니를 입은 참가자들은 중국 전통극인 경극의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였다. 비키니차림에 높은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등장한 참가자들은 머리에 경극에 주로 등장하는 장식과 긴 머리카락의 가발을 썼으며, 일부 참가자는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개조한 수영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극 음악이 흘러나오자 일부 참가자는 비키니 차림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는 등 고난이도의 춤을 췄고 참가자 여럿이 나란히 서서 몸을 천천히 움직이는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사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네티즌과 전문가들은 전통문화의 모욕이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경극, 쑤저우 지역의 곤극과 함께 중국 3대 전통연희로 꼽히는 쓰촨성 천극 연기자인 천차오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의 전통 예술에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런(비키니 차림의 경극 공연) 방식은 과했다. 저속한 공연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경극은 중의(中醫), 중국화(中國畵)와 함께 중국의 3대 국수(國粹·한 나라나 민족이 지닌 고유한 문화)로 꼽히는 연극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빅뱅 완벽 재현” 열광… 태국팀 우승 영예

    “빅뱅 완벽 재현” 열광… 태국팀 우승 영예

    서울신문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한 ‘2012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경연에서 태국의 5인조 그룹 ‘롤리팝 CZ’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일본의 남성 5인조 ‘냐이니’, 나이지리아의 남성 6인조 ‘엘리제이터스’에 각각 돌아갔다.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일본, 태국, 필리핀, 러시아, 나이지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헝가리, 브라질, 미국, 호주 등 세계 11개국 13개 팀이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세계 70개국 1839개팀 예선 참가 세계 70개국 1839개팀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평소 갈고 닦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 실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예술의 전당을 가득 메운 관람객 1000여명은 참가 팀들의 현란한 율동 등에 맞춰 팀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특히 우승한 ‘롤리팝 CZ’는 빼어난 외모와 함께 아이돌 가수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완벽하게 재현해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심사위원들은 “노래와 춤 실력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고 평가를 내렸다. 관객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빅뱅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경연의 첫 테이프는 인도네시아팀이 끓었다. 여성 6인조 인도네시아 댄스그룹이 2PM의 ‘어게인 앤 어게인’ 무대를 선보이자 관람석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심사는 걸그룹 레인보우, 에이젝스 등이 맡았고 신인 걸그룹 타이니G, 신인 가수 제이준 등의 축하 무대는 열기를 한층 더했다. 결선 1~3위 팀은 23일 오후 6시 경주시민공원에서 열린 ‘한류드림 콘서트’ 무대에서 꿈에도 그리던 K팝 아이돌 가수들과 공연을 함께 했다. 태국 팀원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K팝을 사랑하는 쟁쟁한 춤꾼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오늘이 우리에게 최고의 날”이라면서 “그러나 모두가 챔피언이다. K팝이 우리를 이 자리에 모이게 했고,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리를 하나로 만든 건 K팝” 서울신문 박희석 멀티미디어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축제로 승화시킴은 물론 한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킨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용어클릭] ●K팝 커버댄스(COVER DANCE)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 스타일까지 그대로 따라하는 것으로 세계 한류 팬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K팝 커버댄스 그룹이 성행할 정도다. 외국의 커버댄스 마니아들은 K팝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앞다퉈 배우고 있다.
  • Go Go Go~ 한국판 쿨러닝[동영상]

    Go Go Go~ 한국판 쿨러닝[동영상]

    “고(Go) 고(Go) 고(Go)~” 힘찬 기합과 함께 썰매를 밀어 보지만 어설프다. 썰매와 어울리지 않는 반소매에 반바지 차림, 헬멧과 썰매를 돌아가며 쓰는 등 기본 장비조차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판 쿨러닝’을 꿈꾸는 도전자들은 초가을의 썰매 트랙에서 겨울올림픽 설상종목을 대표하는 이 경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양궁·테니스 출신 2명도 출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하 BS연맹)이 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봅슬레이 스타트 연습 경기장에서 개최한 제1회 스타트 챔피언대회에는 고교생과 대학생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스켈레톤(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채 타는 썰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18·신림고 3학년)은 석달 전만 해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일반인’. 체육교사의 권고로 지난 7월부터 한국체대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이번 대회에서 5초002의 기록으로 국가대표 육준성(국민대·5초013)을 누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하루 한 시간씩 계단 오르기 훈련을 하면 입에서 ‘못 하겠다’ 소리가 절로 나와요. 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니 국가대표 욕심이 생겼습니다. 꼭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스켈레톤 여자부의 유희정(22·성결대 4학년)은 평소보다 0.1초가량 늦은 5초822에 그쳤지만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녀 역시 고교와 대학 시절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캐나다와 미국 훈련을 통해 기량이 나아졌다. 유희정은 “지난해 아메리칸컵에서 15명 중 3명을 제쳤는데, 올해는 중위권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계속 기량을 연마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봅슬레이(방향 조종 키가 달린 썰매) 4인승 결선 진출의 ‘기적’을 일궈낸 이진희(28·강원도청)는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경기 도중 턱뼈가 부러진 그는 95㎏이었던 몸무게가 78㎏으로 줄어 종목을 변경했다. 무거운 썰매를 빠른 속도로 밀어야 하는 봅슬레이는 몸무게가 적을수록 불리하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서 메달 기대” 국내 썰매의 ‘개척자’로 통하는 강광배 국제봅슬레이터보거닝연맹(FIBT) 부회장의 적극적인 홍보 덕에 고교와 대학에서 다른 운동을 했던 이들도 이날 문을 두드렸다. 관동대 테니스부 종승원·황태원(이상 19) 등은 동아리 회장의 권유로 봅슬레이 팀을 결성했다. 고교 시절 각각 양궁과 테니스를 했던 두 선수는 썰매 트랙에 선 게 이날 처음. 그러나 둘은 “생각보다 썰매 속도가 빨라 매우 스릴 있다.”며 “열심히 연습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은 전국 대회로는 처음일 정도로 국내 저변은 탄탄하지 않다.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도 주력 등 기초 체력만으로 뽑았고, 평창을 제외하면 제대로 연습할 시설조차 없다. 이상균 경기BS경기연맹 전무이사는 “국내에도 썰매에 적합한 체격과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며 “이들을 잘 훈련시키면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파일럿 원윤종(27)이 봅슬레이 남자부 2관왕에 올랐다. 5초743의 기록으로 전정린(연세대·5초861)을 꺾은 그는 2인승에서도 5초611을 찍어 연달아 우승했다. 남자 4인승 우승은 5초494의 기록을 낸 강원BS경기연맹 팀이 차지했다. 평창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싸이 현상’과 뉴욕 한류/이우성 뉴욕한국문화원장

    [기고] ‘싸이 현상’과 뉴욕 한류/이우성 뉴욕한국문화원장

    뉴욕은 전 세계 문화가 들어와 실험되는 실험장이라고 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여러 문화 콘텐츠가 경합을 벌이고 다양한 청중들의 반응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거나 단발적인 문화 이벤트로 사라지기도 한다. 세계 어느 도시보다 튼튼한 문화 인프라와 예술에 대한 다양한 열정을 가진 청중들이 뉴욕 문화를 뒷받침한다. 지난 9월 14일 이러한 열정적인 뉴욕 청중들이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 생생한 장면이 NBC의 아침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쇼’ 전파를 타며 미 전역을 흔들었다. 유튜브 조회수 2억건 돌파, 팝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 음악차트 아이튠스 1위 등 싸이는 K팝 글로벌 진출 역사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처음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지난달 31일 뉴욕한국문화원이 뉴욕대 공연장에서 개최한 ‘뉴욕 K팝 콘테스트’에서였다. 행사 당일 결선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노래·춤과 더불어 오프닝 무대로 준비한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짧은 시간에 멋지게 소화해 냈다. 그날 관객들은 미국 K팝 마니아들의 페이스북 친구와 그 가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다수는 ‘강남스타일’을 처음 접한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이의 노래와 춤은 참가자와 관객을 순식간에 하나로 만들고 K팝 축제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강남스타일’의 확장성을 보면서 참여와 공유형 문화 콘텐츠의 전형적인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9월 7일 뉴욕 패션위크기간에 개최된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패션프로젝트인 콘셉트코리아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행사 마지막 곡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을 때였다. 그곳에 모인 뉴욕 패션 트렌드 메이커들은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나는 표정을 짓거나 일부는 말춤 동작을 따라했다. 급기야 미국 NBC TV의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쇼’에 싸이가 출연했다.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되는 록펠러광장 야외 생방송 공연을 보기 위해 오전 3시부터 몰린 1000여명이 인근 도로까지 가득 메웠다.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뉴요커들이 노래를 따라 외치고 말춤을 함께 추는 열정적인 광경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뉴욕의 K팝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창조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뉴욕의 K팝 열기는 싸이 현상을 계기로 K팝 마니아층뿐 아니라 보다 넓은 수요층을 만들어 나가게 됐다. 뉴욕의 ‘강남스타일’ 열기는 그 자체가 뉴욕 한류의 생생한 장면이다. 일반 대중인 수요자가 직접 참여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전형이자 K팝의 진화이다. 역동성과 쌍방향 참여가 가능한 콘텐츠가 얼마나 큰 문화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새삼 느꼈다. 그동안 뉴욕에서의 한류는 태권도가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 현재 100여개 미국 학교에서 태권도를 체육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태권도의 현지화와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가 한류 내지 한국 태권도의 미국 글로벌화에 큰 역할을 했듯, K팝도 장기적으로는 수요자의 글로벌 요구와 한국문화 특유의 창조적 발상이 어우러지면서 뉴욕의 대표적인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뉴욕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팝의 열기는 끊임없는 창조와 글로벌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는 변화의 에너지가 분출할 때만 지속 가능할 것이다.
  • 김자인 올랐다…세계암벽 정상에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드 파리 베르시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 부문 5위에 올랐다. 전날 펼쳐진 리드 결선에서 2위, 속도에서 41위에 오른 김자인은 3개 세부 종목의 점수를 더해 순위를 가리는 종합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실 아베주(프랑스)와 클링어 페트라(스위스)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낸 김자인은 리드에서 2009년과 지난해에 이어 3대회 연속으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 냈다. 한국 선수가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여자부 출전자로 유일하게 리드와 볼더링 결선에 모두 오른 점이 부각됐다. 세 종목은 사용하는 근육이 달라 한 선수가 고른 기량을 보이기가 쉽지 않다. 리드는 몸에 로프를 걸고 높이 15m 정도, 경사 90∼180도의 인공 암벽을 제한된 시간에 더 높이 오르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인공 암벽에서 주어진 4∼5세트의 과제를 많이 해결하는 선수가 이기게 된다. 속도는 높이 15m, 경사 95도의 인공 암벽을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 겨루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슈퍼레이스 사상 첫 여성 챔피언 16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2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제6전 N9000클래스(배기량 1600㏄) 결선에서 전난희(팀챔피언스)가 우승했다. 여성 드라이버가 우승한 것은 대회 처음이다. 전난희는 2.5㎞의 서킷 23바퀴(총 길이 57.5㎞)를 도는 결선 레이스에서 28분32초356을 기록해 28분34초954를 기록한 이동훈(인치바이인치)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재은 국제정구대회 女 단식 우승 이재은(NH농협)이 로마국제정구대회 여자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재은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시클로 테니스장에서 끝난 로마국제정구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후쿠사와 아키에(일본)를 접전 끝에 4-3으로 꺾었다. 한편 맹진호(순천시청)는 남자 단식 결승에서 오구리 다이에(일본)에게 3-4로 져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조성제(순천시청)와 조를 이룬 남자 복식에서는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女배구 亞연맹컵서 日에 져 6위 여자배구 대표팀이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서 6위에 그쳤다. 대표팀은 1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발루안 숄라크 스포츠문화센터에서 끝난 5, 6위전에서 일본에 0-3(18-25 17-25 11-25)으로 완패했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9월 둘째주, 네티즌의 이목은 새로 공개된 아이폰 5에 쏠렸다. 애플은 지난 13일 새벽 2시(한국시간) 기존 아이폰보다 더 커지고 얇아진 아이폰5를 공개했다. 처리속도나 그래픽 속도가 배나 빨라졌다는 아이폰5를 국내에서는 12월께나 만나볼 수 있다.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 검거 소식이 2위에 올랐다. 울산에서 자매를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김홍일은 지난 13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에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55일 만에 검거됐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의 스캔들은 3위를 차지했다. 13일 일본의 연예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빅뱅의 멤버 승리의 상반신 탈의 사진과 함께 그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증언이 실려 관심이 집중됐다. 아직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택시 탑승 시인 사실은 4위에 올랐다. 정 전 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의 통화를 택시에서 했음을 시인했으나 불출마를 종용하는 협박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과 일본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5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매입을 위한 예비비 20억 5000만엔 지출을 결정하자 중국은 해양감시선 2척을 센카쿠 해역에 파견해 중·일 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경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 관련 소식은 6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이번 경기 경선에서 누적 과반을 유지해 결선 투표 없는 후보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승점 7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태풍 산바의 제주 상륙 소식은 8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산바가 지난달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볼라벤급 위력으로 17일 오후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9위는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복귀 소식이 올랐다. 김구라는 MBC ‘라디오스타’로 복귀가 확정됐지만, 현재 시기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싸이가 한 인터뷰에서 해고 직원의 복직을 호소한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싸이는 지난 15일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엘먼트시 당국에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다 해고된 수영안전요원 15명의 복직을 호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盧를 넘어 安 안을까

    盧를 넘어 安 안을까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 16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의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 마지막 문장처럼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정치적 운명을 다시 짊어지게 됐다. 반칙과 특권 없는 개혁정치의 실현이 그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마지막 순회 지역인 서울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 56.52%(34만 7183표)를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문 후보는 전국 13개 지역 전 경선에서 파죽지세의 연승을 거두며 당내 대세론을 입증했다. 하지만 참여정부 첫 민정수석이자 마지막 비서실장, 노무현재단 이사장 출신의 초선의원 문재인은 여의도 입성 반년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까지 ‘정치인 문재인’보다는 ‘노무현의 그림자’ 이미지가 더 강했다. 문 후보에게 노무현은 가장 큰 자산이자 딜레마다. 노무현을 넘지 않고서는 새로운 정치인의 이상도, 대선에서의 정치적 확장성에도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정권을 쥔 1997년 김대중 후보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호남’이나 2002년 노무현 후보에게 열광한 ‘3040’ 세대도 노무현의 그림자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 문 후보 선출은 불과 5년 전 폐족(廢族)으로 몰렸던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4·11 총선 절반의 승리와 국민의 선택으로 정치적 부활에 나섰다는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문 후보가 이끄는 친노가 참여정부의 정치적 복권을 이뤄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23일간의 당내 혈투는 문 후보에게 ‘상처뿐인 승리’를 안겼다는 평을 듣는다. 경선 패배 진영은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다. 문 후보는 우선 속도감 있게 당을 쇄신하고 대화합을 창출하는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 장외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는 서로 생채기를 내지 않으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지극히 정교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중립으로 분류되는 50여명의 당 소속 의원들이 안 원장 지지로 이탈하면 엄청난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불통과 독선’의 리더십은 구시대의 유산이며 ‘협력과 상생’이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소통과 화합, 공감과 연대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손학규·김두관·정세균 세 경선 후보와 손을 잡고 당내 모든 계파와 시민 사회를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원장 대선출마 최종결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3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격 회동한 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14일 야권 주자로서의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 사실상의 첫 대선 행보를 보였다. 안 원장의 동생 상욱(49)씨는 14일 “(안 원장이) 지난 13일 서울시청에서 박 시장을 만난 뒤 대선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최근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정 절차가 끝난 후에 대선 출마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5·18 민주묘역 방문으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안 원장은 민주당이 결선 투표 없이 16일 대선 후보 선출을 확정지을 경우 18~19일쯤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 사실상의 첫 대선 행보를 보인 만큼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상욱씨는 3남매 중 차남으로 1997년부터 4년간 안랩 감사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에서 한의사로 일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文측 “安 이길 수 있다” 자신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에서 11연속 1위를 기록하며 누적집계 과반으로 거침없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누적 과반 득표를 달성,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는 당 밖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치열한 프리시즌 대결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상황 변화에 고무된 분위기다. 순회경선 연전연승으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에서 안 원장을 10% 포인트 가까이 추월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당내 지지세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겸손모드로 가던 문 후보의 태도도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 자신이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을 이겼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즉시 공개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쉬운 상대로 문 후보를 역선택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일축했다. 문 후보 주변에서는 “이제 안 원장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안 원장과 공동정부 구성을 추진하더라도 양보는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반드시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숨겨온 권력 의지도 숨김없이 드러낸다. 안 원장이 최종 출마를 선언하면 두 사람은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현재 문 후보는 두 사람 간의 담판을, 안 원장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어떤 방식도 해 볼 만하다는 기류다. 특히 민주당 경선 뒤 후유증을 수습하고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비문(비문재인) 후보들도 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친노(친노무현) 핵심 측근들의 2선후퇴나 집권시 임명직 배제 선언은 물론 탕평 선대위 구성도 검토 중이다. 안 원장과의 차별성도 강조한다. 국회의원인 데다 민주당이란 거대 조직이 뒷받침하고,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총선과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충분히 검증도 거쳤다고 강조한다. 다만 신선감 측면에서는 안 원장보다 떨어져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F1 코리아 그랑프리 새달 12일 개막

    F1 코리아 그랑프리 새달 12일 개막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2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의 연습 주행을 시작으로 13일 예선, 14일 결선 레이스 순으로 펼쳐진다.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은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시작돼 올해로 62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대회. 대회 한 번에 평균 20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연간 400만명을 웃도는 팬들이 심장과 귀를 찌르는 짜릿한 승부를 만끽하고 있다. 188개국에 TV 중계가 되고 시청자 수는 6억명에 이른다. ‘머신’으로 불리는 경주용 차량은 대당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400㏄ 엔진에 750마력의 출력, 최고 시속은 350㎞에 이르러 그야말로 굉음과 함께 사라지는 ‘눈 깜짝쇼’다. 올해 국내 대회는 전체 20라운드 가운데 16라운드로 펼쳐지며 모든 라운드가 끝나면 승점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준다. 9일 이탈리아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유럽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F1 그랑프리는 오는 23일 싱가포르 대회부터 ‘아시아 시리즈’로 이어진다. 시즌 14라운드인 싱가포르 대회부터 일본(10월 7일), 한국(10월 14일), 인도(10월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11월 4일)을 돌며 올해 챔피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4일 결선에서는 길이 5.615㎞의 서킷 55바퀴를 달려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드라이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더욱이 16번째 대회인 코리아 그랑프리는 우승 후보들의 월드 챔피언 경쟁이 결정되는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페라리 소속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179포인트)가 종합순위 1위로 월드 챔피언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선 가운데, 루이스 해밀턴(영국·142포인트)이 뒤를 쫓고 있으며 2006년 은퇴했다가 2010년 복귀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는 랭킹 포인트 43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12일과 13일에는 K팝 한류 콘서트와 14일 ‘강남스타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단독 콘서트가 덤으로 열린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숙박·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손학규·김두관·정세균 “文 누적과반 결사저지”

    민주통합당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비문(비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이번 주말 서울, 경기 순회 투표를 앞두고 문재인 후보의 누적 과반 득표를 결사 저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다만 문 후보가 오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최종 과반 득표를 차지해 결선투표가 없을 것에 대비해 ‘출구 전략’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15일 경기, 16일 서울 등 전국 13곳 가운데 2곳만 남긴 상태다. 하지만 남아 있는 선거인단 수는 경기 지역이 14만 8520명, 서울은 15만 3676명, 지역별 선거 이후 신청한 모바일 선거인단이 16만 155명, 6·9전당대회 모바일 선거인단(개인 정보 보관 동의자)이 7만 1608명 등 모두 53만 3959명이나 된다. 전체 선거인단 108만 5004명의 50%에 육박하는 수치다. 문 후보는 현재 누적 득표율 50.81%를 기록하고 있다. 최종 득표율이 절반을 넘으면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문 후보가 무난히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비문 후보들은 수도권에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다. 손 후보는 13일 경기도·서울시 의회를 잇따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과반의 투표가 남은 서울, 경기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역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8만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수도권 선거인단 53만명의 선택에 따라 순위 변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관람했다. 비문 후보들은 ‘출구 전략’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손 후보는 이해찬-박지원 당 지도부의 사퇴 없이는 후보 선출 뒤 꾸려지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선대위 참여보다는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후보는 후보 선출 뒤 꾸려질 선대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대명답게 한다 진종오형 말처럼

    이대명답게 한다 진종오형 말처럼

    런던올림픽이 그에게는 차라리 고통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휩쓸었던 한국 사격의 간판 이대명(24·경기도청). 진종오(33·KT)와 함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혔던 그는 지난 5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며 런던 무대에 서지 못했다. 4년 뒤를 목표로 다시 시작하는 이대명을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났다. 이대명은 20~26일 대구에서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 5차례 열린 대표선발전의 마지막 관문이기도 한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내년에도 대표팀에 남을 수 있다. 이대명은 “이제 다시 총 쏘는 게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2006년 10월 남자공기권총 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를 단 뒤 이대명은 승승장구했다. 2009년 뮌헨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뒤, 2010년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m 단체전 우승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림픽 불발된 뒤 진종오 조언 듣고 슬럼프 극복 오르막길만 걷다 보니 피곤해졌다. 누적된 스트레스로 좀처럼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10m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컨디션이 급전직하했다. 선발전 때 권총에 작은 고장도 생겼다. 자신감이 떨어지니 작은 결함도 크게 느껴졌다. 사격 자세를 바꾸느라 실력도 들쭉날쭉했다. 결국 한솥밥 선배 최영래(30)에게 출전권을 내줬다. 그때부터 방황이 시작됐다. 올림픽 직전까지 출전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지만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올림픽 기간 일주일 휴가를 받아 생전 안 하던 짓을 해봤다. 친구들과 진탕 술을 마시기도 하고, 한강에서 낚시를 하는가 하면, 자전거로 마냥 달리기도 했다. TV 중계를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진종오가 10m 권총 결선에 나서던 시각,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이대명은 주인에게 중계를 틀어달라고 했다.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딴 사람 같았다. “감탄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수고하셨어요.”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고맙다. 나중에 진하게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누자.”란 진종오의 답이 돌아왔다. 사격 인생의 롤모델인 진종오는 이대명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2주 전, 진종오는 “이대명답게 하면 되지.”라고 한마디 툭 던졌다. 그게 이대명의 머리를 번쩍 쳤다. “그래 나답게 하자,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4년 뒤엔 무조건 금메달 딴다 이대명은 “무조건 금메달이 목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 2개를 따낸 한국 사격을 책임질 에이스의 귀환이 바야흐로 시작됐다. 글 사진 진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K팝 커버댄스 22일 경주서 결선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가 개최하는 ‘한국 방문의 해 기념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최종 결선이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경북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결선에 오른 11개국 13개 팀 80여명은 지난 4월부터 70여개국 1800여명이 참가한 동영상 1차 온라인 예선과 각국 현지 본선을 거쳐 선발됐다. 우승팀은 23일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한류드림콘서트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도 갖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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