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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순간이 위기였지만… ‘오뚝이’ 여자 쇼트트랙

    김아랑이 다음 주자 김예진을 터치하는 순간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 링크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아랑이 무게 중심을 잃고 주저앉은 것이다. 최대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김아랑은 벌떡 일어났고 대표팀은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김아랑은 눈물을 왈칵 쏟았다. 코치진 앞 펜스에 고개를 파묻고 한동안 흐느끼던 김아랑은 태극기를 든 채 금메달 세리머니를 할 때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만큼 여자 대표팀에 이번 대회는 모든 순간이 위기였다. 계주 1번 주자인 심석희는 개막을 3주 앞두고 코치에게 손찌검을 당해 이틀 동안 진천선수촌을 무단 이탈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손찌검한 코치를 영구제명하는 중징계를 내렸지만 심석희는 한동안 공식 석상에서 굳은 표정만 보이는 등 심신을 추스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심석희는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지난 10일 500m 예선과 17일 1500m 예선에서 연이어 탈락하는 시련을 맞았다. 특히 주 종목인 1500m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에이스 최민정 역시 13일 500m 결승에서 2위로 들어왔으나 실격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 10일 3000m 계주 예선에서도 23바퀴를 남긴 경기 초반 이유빈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최민정과 심석희, 김예진이 3위와 간격을 좁히는 사투를 벌였고, 넘어졌던 이유빈이 아홉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곧이어 심석희가 선두로 올라서며 한국은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여자 대표팀은 계주 예선 이후 바통 터치 훈련을 반복하며 올림픽 계주 2연패의 목표를 놓지 않았다. 심석희는 1500m 예선에서 탈락한 다음날 훈련에 참여해 사기를 끌어올렸다. 맏언니 김아랑은 1500m 결선 4위를 기록한 뒤 1위 최민정에게 다가가 진심 어린 축하를 하는 등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 앞장섰다. 심석희는 이날 경기 직후 “계주 경기를 하기까지 힘든 부분도 많이 있었다”면서도 “1500m가 끝나고 제가 좋은 성적을 냈을 때보다 더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느낀 부분이 컸다”고 말했다. 김아랑은 “2014년 소치에서 다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기분을 후배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는데 그대로 이뤄져 매우 좋다”며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 만족스럽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짜릿한 ‘금빛 레이스’ 모두 울었다

    짜릿한 ‘금빛 레이스’ 모두 울었다

    두 바퀴 남기고 라이벌 중국 제쳐 대회 2연패… 최민정 2관왕 올라 레이스를 끝내고도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다섯 자매’는 한 곳에 모여 전광판을 응시했다.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에 눈물을 쏟은 적이 많았던 선수들이다. 그래서 단단히 가슴을 졸였을 터다. 그들은 간절한 표정으로 숨죽인 가운데 판정을 기다렸다. 어느 때보다 길었을 4분 20여초가 흘렀다. 전광판은 마침내 ‘한국,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우승’을 알렸다. 세계 최강 명성을 이으려 후배들을 이끌던 김아랑(23)은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동생 심석희(21)·최민정(20)·김예진(19)·이유빈(17)을 부둥켜안았다.한국은 20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계주 결선에서 4분7초3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태극 낭자’들의 역대 통산 여섯 번째(1994년·1998년·2002년·2006년·2014년·2018년) 올림픽 금메달이자 대회 2연패다. 1992 알베르빌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여덟 차례 올림픽에서 한국이 여자 쇼트트랙 계주 우승을 놓친 것은 두 번뿐이다. 1992년 대회 땐 불참했고 2010년 밴쿠버대회 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소치 멤버’였던 김아랑과 심석희는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고 최민정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여섯 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의 아웃코스 질주로 2위까지 치고 나왔다. 최종 주자로 나선 ‘에이스’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겼을 때 ‘라이벌’ 중국을 제치며 선두로 박차고 나섰다. 이후 앞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3000m 계주 우승, 파이널B 세계신 경신한 네덜란드가 동메달

    한국 3000m 계주 우승, 파이널B 세계신 경신한 네덜란드가 동메달

    ‘절대 강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500m에 이어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2관왕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심석희(한국체대)-최민정-김아랑(한국체대)-김예진(한국체대 입학 예정)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은 4년 전 소치 대회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내 세계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무대에서 따낸 계주 종목 금메달은 1994년·1998년·2002년·2006년·2014년·2018년 여섯 차례로 늘어났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4년 전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계주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과 캐나다가 5분여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를 당하며 메달을 놓쳤고 B조 파이널에서 4분03초471로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가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승계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번갈아 가며 뛰고 있는 요리엔 테르 모르스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빛질주’ 태극낭자, 쇼트트랙 여자 계주 2연패 일구다

    ‘금빛질주’ 태극낭자, 쇼트트랙 여자 계주 2연패 일구다

    세계 최강의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동계올림픽 계주 3000m 2연패를 일궈냈다. 최민정(성남시청)-심석희-김아랑(이상 한국체대)-김예진(평촌고)-이유빈(서현고) 등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앞서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한국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여자 계주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과 가장 인연이 깊은 종목이었다.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4년 소치대회까지 7차례의 대회 가운데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까지 합치면 6번째 우승이다. 8차례의 대회 중 캐나다(1992년)와 중국(2010년 밴쿠버)에만 한 번씩 우승을 내줬을 뿐이다.첫 대회에서는 금 사냥에 실패했지만 1994년 릴레함메르부터 2006년 토리노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고, 2014년 소치대회에서 는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지난 10일 예선에서 초반 부진을 뒤집고 세계 최강 저력을 뽐내며 결선에 진출했다. 전체 27바퀴 중 23바퀴를 남기고 이유빈이 배턴 터치 직전 넘어져 경쟁팀에 반 바퀴 가까이 뒤졌지만, 탁월한 스피드를 뽐내며 압도적인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역시 금메달’감을 짐작케 한 대목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00분의 1초 따지는 봅슬레이 20년 만의 공동 금메달, 루지는 1000분의 1초

    100분의 1초 따지는 봅슬레이 20년 만의 공동 금메달, 루지는 1000분의 1초

    동계올림픽 봅슬레이에서 20년 만에 공동 금메달이 나왔다. 동계올림픽 전체를 통틀어서는 아홉 번째다. 19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을 때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캐나다) 조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 조가 1~4차 시기 합계 3분16초86으로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이 똑같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3회 동계올림픽인 1932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대회부터 봅슬레이는 정식종목이 됐는데 1998년 일본 나가노대회에서 처음 피에르 루에더스-데이비드 맥이처런(캐나다) 조와 군터 후베르-안토니오 타르타글리아(이탈리아)가 공동 금메달을 딴 지 20년 만의 일이다. 3차 시기를 마쳤을 때 1위부터 5위까지 100분의 25초 안에 다닥다닥 모여 있었지만 4차 시기는 더욱 극적으로 갈렸다. 크립스 조가 프리드리히 조에 0.06초 앞서 있었지만 먼저 뛴 프리드리히 조가 4차 시기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다. 가장 빠른 기록은 오스카스 멜바디스-제니스 스트렝아(라트비아) 조가 라트비아 조가 작성해 합계 3분16초91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크립스 조는 결승선을 들어오고 난 뒤 TV 모니터에 녹색 불이 들어오지 않아 자신들이 은메달에 그친 줄 알았지만 나중에 공동 금메달이란 소식에 펄쩍 뛰어올랐다. 동계올림픽 역사에 첫 공동 금메달은 1928년 스위스 장크트모리츠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나왔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베른트 에벤센(노르웨이)과 클라스 툰베리(핀란드)가 첫 공동 우승을 남겼다. 195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옛 소련의 예브게인 그리신과 유리 미하일로프가 2분08초6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1000분의 1초까지 재는 현재 기술이라면 1위와 2위를 가를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도리가 없었다. 그리신은 4년 뒤 미국 스코밸리올림픽 같은 종목에서도 로알드 아아스(노르웨이)와 공동 우승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4년 전 소치에서도 공동 금메달이 나왔다. 알파인스키 여자 다운힐 결선에서 나온 티나 메이스(슬로베니아)와 도미니크 기신(스위스)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지난 1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에서 마리트 비에르엔(노르웨이)과 크리스타 파마코스키(핀란드)가 25분32초4로 같은 시간을 기록해 둘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같은 트랙을 이용해 경기를 벌이지만 1957년 봅슬레이스켈레톤에서 갈라져 나와 별도 연맹을 창설하고 1964년 인스브루크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루지는 1000분의 1초까지 따져 100분의 1초까지 재는 봅슬레이스켈레톤과 차별화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민헌법’ 검색하세요… 개헌 띄우는 靑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가 19일 웹페이지를 열고 개헌에 대한 국민 의견을 받기 시작했다. 특위는 웹페이지에 올라온 국민의견 등을 반영해 다음달 7일쯤 정부 차원의 개헌자문안을 확정하고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새달 13일 자문안 대통령 보고 국민개헌 웹페이지는 인터넷 주소창에 ‘www.constitution.go.kr’을 입력하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국민헌법’을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특위는 개헌 쟁점별로 22개 안건을 선정하고 카드뉴스 방식을 활용해 알기 쉽게 설명한 ‘주목받는 안건’ 코너를 개설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권력구조개편(정부형태),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국민참여재판제, 국민이 직접 법률안을 제안할 수 있는 국민발안제 도입, 국회 예산심의권 강화, 대통령 특별사면권 통제, 국회의원 선거 비례성 강화 등을 선정해 국민 의견을 받는다. 노동 분야에서는 공무원의 근로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보장 확대, 헌법 속 용어 ‘근로’를 가치중립적인 ‘노동’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토론에 부쳤다. 기본권 분야에서는 헌법이 규정한 인간으로서의 보편적 권리 주체를 ‘국민’에서 ‘사람’으로 확대하는 방안, 국민의 안전에 관한 권리 강화 등을 주요 안건으로 꼽았다. ●찬성ㆍ반대ㆍ중립 선택 댓글 가능 균형발전 분야에서는 수도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자치재정권·입법권 강화, 지방분권 강화, 제2국무회의 신설 등을 선정했다. 5ㆍ18 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6ㆍ10항쟁을 헌법 전문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역사적 사건’에 추가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각 안건에는 찬성·중립·반대를 선택하고 댓글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했다. 권력구조 개편 안건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가장 많은 396명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택했다. ‘매 정권마다 정책이 바뀌어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발생하니 4년 중임제로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해야 한다’, ‘국회를 신임할 수 없어 이원집정부제는 어렵다’ 등의 댓글 의견이 제시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뭉치면 금빛… 여걸들의 질주

    뭉치면 금빛… 여걸들의 질주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평창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여자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29분 강릉 아이스아레나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함께 메달을 놓고 겨룬다.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지난 10일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초반 주자가 넘어지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역전, 4분06초387의 올림픽 기록까지 세우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바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3000m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일곱 차례 경기 가운데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고 2014년 소치대회에서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1992년 알베르빌대회,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각각 캐나다, 중국에게 한 번씩 우승을 넘겨줬을 뿐이다. 한국은 올 시즌에도 월드컵 네 차례 대회 가운데 두 번이나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임을 입증했다.대표팀은 ‘여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히 계주 연습에 집중했다. 소치대회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맏언니 김아랑은 “계주는 5명이 다 같이 메달을 받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 (계주 경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한 이미지 훈련도 하고 있다”며 “몸 상태는 5명 전원 모두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여자 500m와 1500m에서 연달아 부진했던 심석희도 전날 “선수들과 한 번이라도 더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며 강릉영동대 연습링크에서 진행된 훈련에 자청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막판 엄청난 스퍼트로 1500m에서 정상에 오른 최민정은 계주에서 대회 2관왕을 노린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중국이다. 중국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결선에 진출, 또 한 번 한국의 금빛 질주를 막아서려 하고 있다. 중국을 예의 주시하는 대표팀은 중국의 주특기인 반칙, 변칙 기술과 관련해 실수를 줄이기 위한 훈련에 매진했다. 한국은 밴쿠버대회 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이스 도중 일어난 중국 선수와의 접촉 때문에 실격 판정을 받은 아픔이 있어 이번에도 조심해야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커밍아웃 켄워시, 남자친구·리폰과 입맞춤 “우리는 게이”

    커밍아웃 켄워시, 남자친구·리폰과 입맞춤 “우리는 게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미국의 프리스타일스키 대표선수 거스 켄워시(27)는 1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하면서 남자친구인 매슈 윌커스(40·배우)와 가볍게 입맞춤을 나눴다.남자친구 윌커스는 “입만 갖다 댄 것”이라고 했지만 이 장면은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를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방송됐다. 켄워시는 경기 후 “(입맞춤이) 방송되는지는 몰랐다. 지난번 올림픽에서도 남자친구와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호모포비아를 물리치고, 장벽을 허물려면 이런 것이 필요하다. 내가 어릴 땐 그런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동성애자 운동선수와 그의 남자친구의 키스 장면이 수많은 시청자가 보는 올림픽 대회에서 ‘황금시간대’에 방영됐다”며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남자친구 윌커스는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그 장면이 방송되면서 그런 모습이 더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운동선수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공개하고 자랑스러워하면서 남들이 뭐라 하건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은 더 나이 어린 동성애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CNN 역시 “상징으로 가득한 동계올림픽에서 또 다른 중요한 사건이 됐다”며 “켄워시의 성적은 챔피언 수준이 아니었을지 몰라도 그는 스키를 넘어 올림픽 전체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2015년에 커밍아웃한 켄워시는 평창에서 엄지손가락이 부러진 상황에서 출전해 결선 최종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최종 12위에 머물렀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도 출전 당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켄워시는 트위터를 통해 동성애자 선수인 아담 리폰(29)과의 우정도 드러냈다. 켄워시는 리폰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과 함께 “우리는 여기 있고, 우리는 게이다”라는 코멘트를 올렸다. 아담 리폰 또한 지난 12일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때 남자 프리에 참가해 동메달을 딴 뒤 인상깊은 소감을 남겼다. 아담은 ”내가 운동선수라서 기쁜 것은, 스포츠가 정말 좋은 것은, 출신이나 국적이 중요하지 않고 배경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동성애자라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면서 ”자신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갖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확신이 없을 때만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내 스토리가 젊은 친구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넘어져도 안 울어… 서이라 銅

    넘어져도 안 울어… 서이라 銅

    서이라가 지난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경기장 세리머니에 참석해 ‘수호랑’ 인형을 한 손에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30만명… 설 연휴 관중 대박

    30만명… 설 연휴 관중 대박

    쇼트트랙 시청률 합계 55% 넘어 평창동계올림픽 열기가 설 연휴와 태극 전사들의 선전이 맞물려 후끈 달아올랐다. 대회 초반 관람석이 텅텅 비었던 것과 달리 연휴 기간 구름 관중이 몰렸고, 주요 경기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18일 평창 조직위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25만명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합치면 30만명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지난 14일에는 5만 5000명에 불과했으나 다음날 9만 1000명으로 껑충 뛰더니 16일과 17일에는 각각 10만 7900명과 14만 6500명이 올림픽 현장을 찾아 즐겼다. 또 18일 기준 조직위의 입장권 판매 목표치인 106만 8000장 중 100만 8000장이 판매돼 누적 판매율도 94.3%로 껑충 올랐다. 피겨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인기 종목이 펼쳐진 강릉 올림픽파크에는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올림픽파크 안에서 북한 응원단이 선보인 ‘깜짝 공연’에 5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평창과 강릉으로 연결된 고속도로와 경기장 인근 도로, 일반 주차가 가능한 대관령과 강릉역 주차장은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특히 대관령 나들목 진입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17일 쇼트트랙 경기를 보려고 평창에서 강릉을 찾은 이모(38)씨는 “평소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며 “경찰이 나와 교통정리를 했는데도 정체가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의 열기는 안방에도 전달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를 보면 17일 방송 3사(KBS2·SBS·MBC)가 오후 9시 14분부터 20분까지 중계한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 시청률은 합계 55.4%, 남자 1000m는 56.3%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윤성빈(24·강원도청)이 금메달을 목에 건 스켈레톤 4차 시기 시청률은 설날 아침이었는데도 28.7%였다. 조직위는 설 연휴 때문에 흥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오히려 ‘효자’ 노릇을 했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얼음공주 ’는 두 번 울지 않았다

    ‘얼음공주 ’는 두 번 울지 않았다

    500m ‘임페딩 ’ 실격 아픔 딛고 세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로 역전 코너선 빙판에 왼손 대지도 않아 1000mㆍ3000m계주 다관왕 시동 최민정(20)은 강했다. 불과 나흘 전 500m 결선에서 당했던 실격의 아픔을 딛고 지난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에만 2년 넘게 공을 들여오다가 허무하게 메달을 놓치면 와르르 무너졌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오히려 최민정은 500m에서 범했던 ‘실수’를 통해 한 발짝 더 성장했다. 당시 500m 결선에선 3위로 달리다 두 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시도하면서 킴 부탱(24·캐나다)과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앞서 나가려던 최민정이 코너에서 왼손을 짚었는데 부탱의 진로를 방해한 것이다. 최근 심판들이 이런 임페딩(밀기 반칙)을 엄격하게 잡아내겠다고 벼르던 차에 아쉽게 본보기가 된 것이다. 아픔을 겪은 최민정은 1500m에서 여지를 주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추구했다. 세 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시도할 때 아웃코스로 넓게 한 바퀴를 통으로 돌았다. 선두로 치고 나가기 직전 코너에서는 아예 왼손을 빙판에 갖다 대지 않았다. 뒷짐을 진 상태로 원심력을 버텨 냈다. 4위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결국 막판 스퍼트를 통해 2위 리진위(17·중국)보다 9m가량 앞서 피니시라인을 밟으며 레이스를 마쳤다. 아웃코스로 나서면 다른 선수들과 접촉이 없는 반면 체력에서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최단 거리로 가는 게 아니라 경쟁 선수들보다 몇 걸음 더 달려야 한다. 최민정은 결승뿐 아니라 준결승에서도 네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나서서 두 바퀴 내내 아웃코스를 탄 뒤 선두에 올라 이런 부담이 더 컸을 수 있다.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체력을 지니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전략이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안전하게 레이스하는 방법을 주문하긴 했는데 결국 본인이 스스로 느낌에 의해 아웃코스로 가자는 판단을 한 것이다. 아무래도 실격을 맛본 입장에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최민정은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충분히 준비돼 있어서 아웃코스 방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웃코스로 도는 것뿐 아니라 코너에서 손을 짚지 않는 것도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하체가 탄탄하게 단련돼야 하는 것은 물론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원심력을 이겨 낼 수 있다. 최민정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 이를 모두 갖춘 데다 1500m는 다른 종목에 비해 레이스 속도가 느린 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과감하게 손을 짚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나도 현역 때 (체력 손실 때문에) 아웃코스로 나서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민정은 압도적인 체력과 스피드로 이겨냈다. 최대한 상대 선수들과 터치 없이 나가려는 게 보였다”며 “(실격과 같은) 힘든 일을 한번 겪으면 멘탈이 무너지는데 짧은 시간에 노력으로 이겨 낸 게 대단하다. 남은 1000m와 여자 계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자 1500m 꽈당 크리스티 “날 실격시킨 모든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여자 1500m 꽈당 크리스티 “날 실격시킨 모든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여러분은 응원이 제게 얼마나 커다란 의미가 있는지 모르실 겁니다.” 영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엘리스 크리스티(29)가 18일 트위터에 힘차게 팔을 활갯짓하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전날 끔찍한 부상의 두려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크리스티는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선 3조 경기 도중 리진위(중국)와 충돌해 넘어지고 말았다. 펜스까지 쭉 미끄러져 충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링크를 빠져나와야 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크리스티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4년 전 소치대회 500m 결선에서도 박승희의 무릎을 부여잡는 반칙으로 실격 당해 눈물을 흘린 적이 있고 이번 대회 500m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챙기지 못한 그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는 20일) 크리스티의 주 종목인 여자 1000m 경기가 열리는데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리진위의 스케이트 날에 다쳤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크리스티는 다음날 트위터에 자신의 당당한 경기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 모두가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린다. 우리 조국을 많이 사랑한다. 아울러 내가 레이스를 마치지 않아 페널티를 받는게 마땅하다고 본 모든 쇼트트랙 전문가들에게도”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크리스티는 같은 날 남자 1000m 결선 도중 임효준, 서이라와 충돌하며 임효준을 4위, 서이라를 동메달에 그치게 만들고 실격 당한 ‘윙크男’ 산도르 리우 샤오린(헝가리)과 2년여 전부터 목하 열애 중이다. 킴 부탱(캐나다)이 최민정(성남시청)을 추돌한 뒤 많은 ‘악플’을 받은 반면, 샤오린에게는 ‘선플’이 많이 달려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와 샤오린은 소셜미디어 등에 애정행각을 벌이는 사진을 자주 올리는 닭살 커플로도 입방아에 오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승훈 이상화 원윤종-서영우 남녀 컬링과 아이스하키 동시 출격

    이승훈 이상화 원윤종-서영우 남녀 컬링과 아이스하키 동시 출격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일본의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고다이라 나오가 맞대결을 벌인다. 이상화는 18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둘의 자존심 대결까지 겹쳐 ‘작은 한일전’으로 대회 빅이벤트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 이상화는 지난 4일 독일 전지훈련 중 참가한 작은 국제대회에서 37초18의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더해진다면 더 나은 기록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고다이라는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한 1인자다. 지난 14일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서는 1분13초8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요린 테르모르스에 밀려 은메달을 땄지만, 주 종목인 500m만큼은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남자 팀추월 예선에서도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민석(성남시청) 등이 팀추월에 나서 기대를 부풀린다. 이승훈은 5000m 5위와 1만m 4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고, 김민석은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추월 동메달결정전과 결선은 21일 열린다. 또 전날 종주국 영국을 나란히 꺾은 남녀 컬링 대표팀은 각각 6차전과 5차전에 나선다. 1승4패의 남자 대표팀은 오후 8시 5분 덴마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3승1패를 기록한 여자 대표팀은 오후 2시 중국마저 꺾고 순항을 이어갈 태세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 6위 체코에 아깝게 1-2로 진 뒤 스위스에 0-8로 참패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밤 9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세계 1위 캐나다와 3차전을 벌인다. 남북 단일팀을 이룬 여자 대표팀은 낮 12시 10분 5∼8위 순위 결정 1차전에서 스위스와 맞붙는다. 단일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8 참패를 안겼던 스위스에 진다면 일본과 7∼8위 결정전에서 다시 붙을 가능성이 크다.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는 오후 8시 5분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 2차 주행에 나선다. 2년 전 평창 슬라이딩센터 완공 이래 452번이나 연습 주행을 마쳐 누구보다 트랙을 잘 아는 이들이 최근 미세하게 달라진 얼음 상태에 완전히 적응, 금메달을 향한 질주에 나선다. 다음날 3, 4차 주행에 앞서 초반부터 기선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이밖에 한국 주요 선수들의 경기는 다음과 같다. △ 스키 = 알파인 남자 대회전(오전 10시 15분 용평 알파인 경기장) ☞ 김동우, 정동현 △ 바이애슬론 = 남자 단체 출발 15㎞(오후 8시 15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 티모페이 랍신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요” 0.2점 차로 대회 마친 이미현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요” 0.2점 차로 대회 마친 이미현

    여자 프리스타일스키 예선 13위로 대회 마감미국 입양아 출신 .. “지금도 부모 보고 싶어” “아직 만나지 못했어요. 이 경기를 보고 저에게 연락을 해오신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해야겠죠.”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이미현(24)은 199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미국인 새 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이미현은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살다가 2015년 한국 국적을 다시 얻었다. 이미현이라는 이름은 그가 입양되기 전 기관에 맡겨질 때 기록에 남은 것이다. 미국에서 지낼 때 스키를 타기 위해 수영장 청소,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 등 여러가지 일을 했다는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한국 부모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의 사연이 2016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한국 부모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다. 1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한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한국) 가족을 만나고 싶지만 그들이 연락해오지 않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 가족에 대해서는 “아마 TV 중계로 보면서 응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2점 차로 아깝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의 주인공은 단연 이미현이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인 그는 미국 언론과도 여러 차례 인터뷰했고, 자원봉사자들과는 단체 사진까지 찍어주며 계속 큰 소리로 웃어 보였다. TV 방송과 인터뷰에서는 우리 말로 “보고 싶어”라고 외치며 한국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내보이기도 했다. 그는 2017년 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7위에 올랐을 정도로 이 종목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유럽 대회에서 7위를 차지해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도 조심스럽게 결선 또는 메달까지 바라봤지만 불과 0.2점 차이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특유의 구김살 없는 밝은 모습의 그는 “너무 행복하다”며 “오늘 경기에 만족하고 저 자신에게 놀라운 내용을 펼쳤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미현은 “내 경기는 끝났지만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이강복, 장유진을 응원하러 다시 경기장에 올 것”이라며 “대회가 다 끝나고 나면 바다에 가서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도 열정적이었다. 특히 2차 시기를 끝나고 점수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많은 관중이 ‘이미현’의 이름을 연호하며 결선 진출을 기원했다. 이미현은 “와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내가 태어난 나라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열정적인 팬이라고도 밝힌 그는 믹스트존을 지나 코스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하나하나 응대해주며 손을 맞잡았다. 기다리던 협회 관계자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효준 2관왕, 심석희·최민정 첫 金, 차준환 새 역사 17일 한국의 도전

    임효준 2관왕, 심석희·최민정 첫 金, 차준환 새 역사 17일 한국의 도전

    무술년 둘쨋날 쇼트트랙에서 한국의 대회 첫 2관왕과 여자 첫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할지 관심을 모은다. 평창동계올림픽 첫날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임효준(22·한국체대)은 17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임효준과 서이라(26·화성시청)와 황대헌(19·부흥고) 등 ‘쇼트트랙 삼총사’가 준준결선 1조에 나란히 배정돼 아쉽게도 최소한 한 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다. 규정으로는 준준결선에서 조별 상위 두 명만 준결선에 오르지만 다른 나라 선수의 반칙과 같은 예외적 상황이 발생하면 구제를 받아 삼총사가 모두 준결선에 오를 여지는 있다. 쇼트트랙 여전사인 심석희(21·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아랑(23·한국체대)은 1500m에서 이번 대회 여자 대표팀 첫 금메달을 노린다. 전 종목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최민정이 500m에서 실격되는 아픔을 딛고 금빛 낭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대한민국이 금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이루려면 메달 박스인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사냥을 주도해야 하는데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더한다면 메달 레이스 중반 4개의 금메달로 목표 초과 달성에 대한 기대도 품게 된다.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차준환(17·휘문고)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을 타진한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83.43점)을 작성하며 15위로 오전 10시 24명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프리에서도 선전한다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정성일이 작성했던 17위를 넘어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쓴다. 세계 6위 체코와의 첫 경기를 아깝게 1-2로 분패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후 4시 40분 강릉 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이틀 전 체코전에서 한국의 올림픽 첫 골을 터뜨린 조민호(안양 한라)는 두 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벼른다. 한편 윤성빈(한국체대)이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한 스켈레톤에서는 ‘여자 1호 선수’인 정소피아가 오후 8시 20분 여자 1인승 출전한다. 전날 1차 시기 52초47(13위), 2차 시기 52초67(15위)로 합계 1분45초14를 기록, 20명의 참가자 가운데 15위에 올랐다. △스키=프리스타일 여자 슬로프스타일(오전 10시·휘닉스 스노경기장) ☞ 이미현, 스키점프 라지힐 남자 개인(오후 9시 30분·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 최서우 △ 컬링=남자 한국-영국(오후 2시 5분) ☞ 김창민, 성세현, 오은수, 이기복, 김민찬, 여자 한국-영국(오후 8시 5분·이상 강릉 컬링센터) ☞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 바이애슬론=여자 단체 출발 12.5㎞(20시15분·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 안나, 예카테리나, 문지희, 고은정, 정주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헝가리 윙크남’ 샤오린, 평창 사랑꾼…여자친구 응원·위로

    ‘헝가리 윙크남’ 샤오린, 평창 사랑꾼…여자친구 응원·위로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의 산도르 리우 샤오린(23 ·헝가리)의 윙크는 여자친구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8 ·영국)를 향한 것이었다.샤오린은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임효준(22)·황대헌(19) 선수 등과 경기를 펼쳤다. 이날 임효준 선수는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에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고, 황대헌 선수는 2바퀴를 남겨둔 채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2017-2018 시즌 남자 쇼트트랙 월드컵 세계랭킹 5위인 샤오린은 평창올림픽에선 500m와 1000m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었다.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여자친구를 향한 윙크는 잊지 않았다. 샤오린은 이 윙크 한 방으로 ‘헝가리 윙크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샤오린은 지난 13일에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 출전한 여자친구 크리스티를 응원했다. 이날 크리스티는 실수로 넘어지면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의 최민정 선수가 실격되는 바람에 4위로 경기를 마쳤다.크리스티가 넘어지고 울음을 터트리자 샤오린은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에 팬들은 샤오린을 보고 ‘평창 사랑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샤오린은 SNS를 통해 다정한 커플사진을 올리며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연속 4바퀴 날았다… 神, 화이트

    2연속 4바퀴 날았다… 神, 화이트

    ‘더블콕 1440 ’ 최고난도 기술 성공 소치 악몽ㆍ부상 털고 ‘환상 연기 ’ “나를 다치게 한 기술로 금메달”14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3차 결선 11명 중 마지막 주자로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섰다. 2차 결선에서 히라노 아유무(20·일본)에게 역전을 허용해 2위로 주저앉은 상황에 이제 한 번의 기회만 주어졌다. 순간 그는 4년 전 소치대회의 ‘노메달 악몽’과 훈련 중 부상으로 얼굴을 62바늘 꿰매는 중상을 이겨내고 한 달 전 월드컵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던 ‘행복한 추억’이 엇갈렸다. 깊은 심호흡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출발했다. 스피드를 끌어올린 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점프에서 필살기인 ‘더블콕 1440’(4바퀴)을 화려하게 성공했다. 마치 ‘점프’와 ‘플라잉’이 같은 단어인 듯, 6m가량 높이로 솟구쳤다가 다시 지면에 내려가는 것을 반복했다. 이어 프런트 사이드 540(한 바퀴 반)으로 잠시 숨을 고른 뒤, 2연속 프런트 사이드 더블 1260(3바퀴 반)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자축했다.박영남 SBS 해설위원은 “1440을 두 번 연속 성공한 건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서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본인도 공식 경기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높은 난도의 연기였다”고 칭찬했다. 화이트가 뛰기 전까지 가장 금메달에 가까웠던 히라노는 패배를 직감한 듯 고개를 숙였고 동료는 그를 위로했다. 전광판엔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에 남을 97.25점이라는 놀라운 점수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8년 만에 다시 거머쥔 세 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무릎을 꿇고 굵은 눈물을 흘렸다. 4년 전 ‘소치 악몽’이 아니라 한 달 전 역경을 이겨낸 역대 최고의 경기를 올림픽에서 재현했다는 안도와 기쁨 때문이었다. 메달리스트에게 ‘어사화 수호랑’ 인형을 전달하는 ‘베뉴(경기장) 세리머니’ 관계자도 화이트가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사실 10대가 대세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30대는 할아버지뻘이다. 그럼에도 그가 스노보드를 놓을 수 없었던 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였다. 황제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는 “오늘 기술은 나를 다치게 했던 바로 그 기술이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았는데 이제 그 모든 것이 다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승리하려면 반드시 기술을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마치 소치대회의 ‘데자뷔’를 느끼게 했다”며 “나 자신에게 ‘할 수 있어. 여태 살아오는 내내 해 온 일이야. 모든 걱정은 내던져버리고 하자’고 몇 번이나 말했다”고 털어놨다. 소치대회에 이은 2연속 은메달리스트인 히라노는 “화이트는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해냈다. 정말 대단하다. 오늘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화를 쓴다, 17일 쇼트트랙 싹쓸이 金

    임효준ㆍ황대헌ㆍ서이라 1000m 8강 한 조에 쇼트트랙 태극 남매들이 설 연휴인 17일 밤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쇼트트랙팀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인 2006 토리노대회 금메달 6개(안현수·진선유 동반 3관왕)를 넘으려면 이날 반드시 금메달을 수확해야 한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후 7시 1500m에 출격해 10여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1500m의 금메달은 한국과 중국이 2개씩 가져갔다. 고기현(2002년)·진선유(2006년)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중국의 저우양에게 2연패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20)과 심석희(21)가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에 포진해 있어 믿음직하다. 함께 출전하는 김아랑은 10위권 밖이지만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이라 금·은·동 싹쓸이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날 여자 1500m는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하루에 모두 열린다. 특히 최민정은 자타 공인 현역 최고의 선수다.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선에서 반칙으로 실격해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최민정은 “원래 500m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 최민정은 2017~18시즌 네 번의 1500m 월드컵 가운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4년 전 소치대회에서 활약한 심석희도 1500m에서 올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심석희는 소치에서 3000m 계주만 금메달을 땄을 뿐 1500m는 은메달, 1000m는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최민정을 견제할 유일한 선수로 꼽힌다. 심석희는 2017~18시즌 월드컵 1500m에서 최민정을 은메달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날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인방’ 임효준(한국체대)·서이라(화성시청)·황대헌(부흥고)도 오후 7시 44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해 ‘골든 홀리데이’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3인방은 지난 13일 남자 1000m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 주인공인 임효준은 이날 금메달을 딸 경우 ‘다관왕’에 바짝 다가선다. 임효준은 이미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는 22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현재 세계랭킹은 1, 4차 월드컵 1000m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 2위로 임효준(6위)보다 높다.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해 1000m를 통해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들 3명이 준준결승 1조에 나란히 속한 건 불운이다.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는 티보 포코네(프랑스)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포코네는 시즌 1000m 랭킹 27위로 월드컵 경기에서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해 3인방 중 2명이 준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한 명은 탈락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늘은 뭘 볼까? 렴대옥-김주식, 시프린, 고다이라, 단연 화이트!

    오늘은 뭘 볼까? 렴대옥-김주식, 시프린, 고다이라, 단연 화이트!

    평창동계올림픽 닷새째인데 오늘은 뭘 볼까?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남북 대결이 눈길을 우선 붙들어맨다. 한국의 김규은(19)-감강찬(23) 조와 북한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14일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캐나다의 마르코트 코치 밑에서 함께 훈련하며 선물을 주고받을 만큼 각별한 우의를 나눈 이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두려움 없이 맞설지 지켜보자. 15분 뒤에는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미국)이 강풍 때문에 연기됐던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에 출전해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건다.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다.오전 10시 30분에는 숀 화이트(32·미국)의 세 번째 올림픽 대관식이 열릴지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 화이트는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경기에 출전해 올림픽에서 8년 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진작 30대에 들어선 화이트는 그야말로 집념 하나로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후배들에게 밀려 대표 출전도 어려워진 그는 평창올림픽 개막을 100일도 남기지 않은 지난해 11월 연습 도중 얼굴과 폐를 다쳤는데 특히 얼굴에 무려 62바늘을 꿰맸다. 그러나 절치부심 훈련에 매진한 화이트는 지난달 미국 3차 대표선발전에서 더블 맥트위스트 1260,더블 콕 1440 등 고난도 기술에 연달아 성공해 통산 두 번째 100점 만점을 받고 당당히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그는 전날 예선에서도 98.50점이란 완벽에 가까운 점수로 전체 1위를 차지, 결선행을 확정했다. 평창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귀여운 수호랑 안대를 끼고 눈을 붙이고, 평창에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수제 햄버거로 극진한 환대를 받은 화이트가 스코티 제임스(호주), 하유무 히라노(일본) 두 쟁쟁한 라이벌을 따돌리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될지 시선이 쏠린다.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선 오후 4시 40분 배수진을 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일본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겨냥한다. 두 경기 연속 0-8 대패로 기세가 한풀 꺾인 코리아와 아시아 최강이나 역시 2연패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일본 모두 1승이 간절하다. 고다이라 나오(32·일본)는 오후 7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 다관왕 도전에 첫발을 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쇼트트랙 男계주도 결승 안착… 임효준 다관왕 노린다

    쇼트트랙 男계주도 결승 안착… 임효준 다관왕 노린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인방’ 임효준(한국체대)·서이라(화성시청)·황대헌(부흥고)이 모두 준준결선에 올랐지만 한 조에 묶이는 불운을 당했다.임효준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 2조에서 1분23초97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9바퀴를 도는 1000m 레이스에서 3바퀴째부터 속도를 올린 임효준은 일본의 요시나가 가즈키(1분24초03)와 잠시 1~2위를 다투다가 5바퀴째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6조 예선에 나선 서이라는 천신만고 끝에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처음부터 1위로 나선 서이라는 중국의 한톈위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4바퀴를 남긴 코너에서 한톈위의 손에 어깨가 밀리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한톈위의 반칙이 선언돼 2위로 올라서 준준결선에 올랐다. 7조에서는 막내 황대헌이 압도적인 레이스로 가볍게 1위로 준준결선에 합류했다. 남자 1500m 결선 막판 넘어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던 그였기에 준준결선 티켓의 의미는 남달랐다. 그러나 이들은 직후 준준결선 조 추첨 결과 모두 1조에 한데 묶이는 불운을 당했다.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면 한 명은 탈락한다. 또 황대헌·김도겸(스포츠토토)·곽윤기(고양시청)·임효준으로 구성된 남자 5000m 계주팀은 예선 1조 경기에서 6분34초510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안착했다. 오는 22일 결선에서 중국, 캐나다, 헝가리를 상대로 2006년 토리노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김마그너스(20)와 주혜리(26)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녀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마그너스는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남자 1.4㎞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서 3분22초36으로 출전 선수 80명 가운데 49위를 기록했다. 앞서 여자부 1.25㎞ 경기에서는 주혜리가 4분11초92를 기록, 68명 중 67위로 탈락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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