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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m 앞에 선 황선우 ‘동양인 편견’ 깼다

    100m 앞에 선 황선우 ‘동양인 편견’ 깼다

    페이스 조절·막판 스퍼트로 47초56 기록준결승 1위 콜레스니코프와 단 0.45초차“결선 땐 온 힘 다 뽑고 물에서 나올 것”‘포스트 박태환’ 황선우(18·서울체고)가 세계수영 역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28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100m 결선 진출은 박태환도 이루지 못했던 쾌거다. 3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가장 빠른 0.58초의 출발 반응 시간을 보이며 물속에 뛰어든 황선우는 초반 50m를 22초55, 6위로 통과했다. 전날 예선보다 0.68초 빨랐다. 이후 황선우는 순식간에 속도를 올려 3위로 경기를 마쳤다. 47초23으로 조 1위를 차지한 케일럽 드레슬(미국)에게는 0.33초 뒤진 기록이었다. 황선우는 “진짜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 나와서 너무 만족한다”면서 “이 정도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아시아신기록이기도 해서 정말 기분 좋다. 지금 정말 너무 힘든데 제 안의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거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바로 옆 4번 레인의 드레슬과 레이스했는데 그가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그의 기록은 중국의 닝쩌타오가 2014년 10월 중국선수권대회에서 작성했던 종전 아시아기록(47초65)을 7년 만에 0.09초 단축한 것이다. 세계기록은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세자르 시엘루(브라질)가 세운 46초91로 이 기록은 12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은 또 세계주니어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러시아의 안드레이 미나코프가 지난해 10월 수립한 47초57이었다. 이로써 그는 지난 25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의 1분44초62 기록에 이어 두 종목 세계주니어기록을 가진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영에서 주니어와 시니어 세계기록을 가진 한국 선수는 황선우뿐이다. 기록을 훑어보면 끊임없는 ‘진화’의 연속이다.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박태환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 기록을 48초25로 고쳐 썼다. 100m 예선에서는 올해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웠던 자신의 최고 한국 기록(48초04)을 47초97로 줄인 데 이어 하루 만에 0.41초를 또 단축했다. ‘기록 제조기’가 된 황선우의 메달 전망은 밝은 편이다. 시엘루의 이 종목 세계기록(46초91)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한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기록(47초11)과는 0.45초 차이에 불과하다. 황선우는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갈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다들 아시아 선수는 100m에선 안 된다고 한다.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다. 오기가 생긴다”면서 “작전 같은 건 따로 없다. 그냥 온 힘을 다 뽑고 물에서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나도 사람, 온 세상 짐 진 듯” 바일스 오늘 개인종합 출전 포기

    “나도 사람, 온 세상 짐 진 듯” 바일스 오늘 개인종합 출전 포기

     “나도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라며 힘겨워 하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29일 개인종합 결선 출전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도마와 이단평행봉, 2일 마루운동, 3일 평행봉 등 4개 종목별 결선 출전도 매우 불투명해졌다.  미국체조협회는 28일 “시몬이 매일 상태를 점검받아 다음주 종목별 결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뱌일스는 전날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에 출전했다가 한 종목만 뛰고 기권해 미국인들을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같은 날 동갑인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테니스 여자단식 3라운드에서 탈락해 일본인들을 실망시킨 만큼이나 미국인들이 ‘보물’로 여겨온 바일스가 경기를 포기한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한 매체는 화가 단단히 났는지 그녀가 팀 동료보다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에게 축하의 손을 내밀더라며 문제를 삼았다.  영국 BBC는 시상식이 끝난 뒤 바일스의 발언을 생생하게 전했다. 조금 길지만 그대로 옮긴다. “내 점수가 나온 뒤 더는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 난 내 정신 건강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 정신 건강이 스포츠에서 훨씬 더 비중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그냥 나가 세상이 우리가 했으면 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우리 마음과 몸을 보호해야 한다. 난 이제 더이상 스스로를 믿지 않는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당신 얘기를 트윗하고, 세상의 짐이 온통 내게 쏠리는 기분이 들었던 나날이었다. 우리는 선수일 뿐아니라 결국 사람이며 때때로 물러서야 하는 때가 있다. 난 기권하고 싶지 않았지만 뭔가 바보같은 짓을 했고 마음이 상했다. 난 수많은 선수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큰 대회이며 올림픽이다. 결국에는 여기에서 들것에 실려 나가는 일을 바라지는 않는다.”  단체전은 팀당 3명씩 출전해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뛴 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데 바일스는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주 종목인 도마에 나섰다가 13.766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은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곧 돌아오긴 했지만 점퍼를 입은 채였다. 경기를 뛰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나머지 세 종목을 뛰지 않고 대신 동료들의 경기를 응원했다. 네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에이스 바일스가 빠지는 바람에 미국은 큰 타격을 받았다. 단체전을 포함해 개인종합, 4개 종목별 결선에 모두 올라 6관왕을 바라보던 바일스가 빠진 탓에 3개 종목 점수가 경쟁팀보다 낮아졌다.  ROC는 4개 종목 합계 169.528점을 획득해 미국(166.096점), 영국(164.096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과거 도핑 샘플 조작에 따라 내년까지 2년간 국제종합대회에서 러시아란 국가명과 국가를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ROC란 이름으로 출전했다. ROC는 옛 소련 시절인 1988년 서울 대회와 소련 해체 후 ‘단일팀’이란 이름으로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까지 2연패한 이래 29년 만에 이 종목 정상을 되찾았다. 그 동안은 미국과 중국, 루마니아 세 나라가 돌아가며 이 종목 올림픽 정상을 지켰다.  한편 오사카는 지난 5월 프랑스오픈을 기권하면서 정신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육상 5종경기의 카타리나 존슨톰프슨, 미국프로농구 스타 스테픈 커리 등 많은 선수들의 응원을 받았다. 모두 아는 얘기지만 바일스는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손에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땄던 전 미국 체조 대표 앨리 레이즈먼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얼마나 심한 압박이 있었을지 생각해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 바일스는 인간이다. 가끔 사람들은 그걸 잊는다. 바일스는 다른 사람들처럼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직 동료 로리 에르난데스도 “바일스도 인간이다. 정말로 그녀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 ‘대기록’보다 후배… 사격황제 품격 빛났다

    ‘대기록’보다 후배… 사격황제 품격 빛났다

    올림픽 3연패에 4회 연속 메달에 빛나는 ‘사격 황제’도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사선에서 빈손으로 내려섰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짝을 이뤄 출전했다. 각각 30발을 쏘는 경기였다. 진종오가 289점, 추가은이 286점으로 합계 575점을 쏘며 9위에 머물렀다. 8개 팀이 올라가는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8위와 동점이었지만 10점이 13개로 이란의 하니예흐 로스타미얀-자바드 포루기(18개)에 밀렸다. 10점 5발에 희비가 갈린 것이다. 진종오는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에 처음으로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그는 ‘신궁’ 김수녕(금4·은1·동1)을 뛰어넘어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도 미뤘다. 추가은의 29발째 8점이 무척 아쉬웠다. 진종오와 추가은의 유일한 8점이었다. 그러나 추가은은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격발에 10점을 맞히는 집중력을 보였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진종오는 올림픽에 첫 출전한 조카뻘 후배부터 따뜻하게 감쌌다. 그는 “뒤에서도 속상해하는 게 보였는데 정말 선수 본인이 제일 속상하다”며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이 성적으로만 평가받는데 성적을 떠나 열심히 하는 모습도 많이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욕먹어도 되는데 가은이에게는 욕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많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히려 자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졌을 거라며 미안해하기도 했다. 그는 “저 진종오라는 이름 때문에 포커스가 맞춰져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며 “차라리 제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편하게 했을 텐데 너무 많은 관심이 부담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올림픽이지만 진종오는 “세월에 장사가 없다”고 되뇌면서도 마침표를 찍지는 않았다. 그는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정해 부족함을 채우려고 야간 훈련까지 하며 준비했는데 ‘세월에 장사는 없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집중력도 조금 저하되는 등 뭔가 몸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에둘러 은퇴 여부를 묻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은퇴를 자꾸 물어보시는데 아직은 솔직히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는 않다”며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과 똑같다. 정정당당히 선발전에서 올라온 거니까 예쁘게 봐 달라”고 했다. 진종오가 2024년 파리올림픽 사선에 설 수도 서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귀국하면 당장 하고 싶은 것은 “일단 총과 멀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 18세 마린보이… 희망의 물살 갈랐다

    18세 마린보이… 희망의 물살 갈랐다

    ‘포스트 박태환’ 황선우(18·서울체고)가 ‘오버페이스’에 발목을 잡혀 아쉽게 첫 올림픽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27일 일본 도쿄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에 터치패드를 찍어 8명 가운데 7위에 그쳤다. 대한민국 경영 선수로는 박태환(32)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오른 황선우는 150m까지는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첫 50m 구간에서 8명 중 유일하게 23초대(23초95)를 기록하고 100m 구간을 돌 때까지도 49초78로 세계신기록 페이스를 보이며 금메달 가능성까지 부풀렸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파울 비더만(독일·1분42초00)이 갖고 있는데 당시 그의 첫 50m 구간 기록은 24초23으로 황선우보다 처진다. 세 번째 구간까지도 줄곧 1위로 레이스를 주도한 황선우는 그러나 중후반까지 지나치게 페이스를 올린 탓에 세 번째 턴을 마친 마지막 50m에서 힘이 빠진 듯 뒤로 처지면서 금메달은 물론 메달권에서도 밀려나 결국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첫 구간을 2위로 통과한 뒤 황선우의 턱밑에서 레이스를 펼치다 막판 역전을 일궈낸 톰 딘(영국)이 1분44초2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딘과의 구간별 기록을 비교하면 올림픽에 처음 나선 황선우의 경험 부족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는 출발 반응 시간 0.58초로 가장 빠르게 입수했다. 반응 시간 0.64초에 세 번째로 입수해 첫 구간을 24초12에 끊은 딘을 0.17초 차 2위로 따돌렸다. 이후 세 번째 구간까지 딘을 3위로 떨어뜨린 황선우는 그러나 마지막 50m를 남기고는 눈에 띄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8명 중 가장 늦은 28초70의 구간 기록으로 딘을 비롯한 경쟁자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메달권에서도 이탈했다. 생애 첫 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완주해서 후련하다”며 말문을 연 황선우는 “옆 레인의 선수와 같이 가면 조금 뒤처질까 봐 처음부터 치고 나갔다. 150m까지는 페이스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버페이스가 걸려서 마지막 50m 후반에 처졌다”면서 “마지막 50m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없이 했다.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길래 ‘이게 뭐지?’ 하면서 수영했다”며 웃기도 했다. 100m를 49초7에 돌파했다는 말에 “49초요?”라며 화들짝 놀란 그는 “정말 오버페이스였네. 49초7이면 너무 오버페이스였다. 그러니 마지막 50m에서 말리지”라고 혼잣말을 한 뒤 “코치님들과 상의해 세운 레이스 전략이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황선우가 지난 25일 치른 예선에서 1분44초62의 기록을 세운 만큼 이날도 자신의 기록만 유지했어도 동메달은 충분했던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 컸다. 올림픽 첫 무대에서 7위에 그쳤지만 그의 역영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 공영 NHK 중계방송 진행자와 해설자는 “황선우 선수는 열여덟 살인데 정말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 메달을 주고 싶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황선우는 200m 경기를 마친 지 불과 10여 시간 뒤에 다시 이번에는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해 47초97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지난 5월 작성한 한국기록 48초04를 두 달여 만에 0.07초 단축했다.
  • 넌 누구냐… 무서운 10대들의 반란

    넌 누구냐… 무서운 10대들의 반란

    정보는 없고 기량은 무궁무진한 10대 선수만큼 무서운 상대가 없다. 경험 삼아 출전할 수도 있는 올림픽에서 10대 선수들이 연일 메달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 도쿄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400m 결선에서는 현장을 찾은 수백 명의 취재진을 당황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8번 레인의 아흐메드 하프나위(19·튀니지)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프나위는 국제수영연맹(FINA) 홈페이지에도 개인 신상이 N/A(해당사항 없음)로 표시돼 있을 만큼 무명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의 모든 외신이 하프나위가 메달을 땄다는 것 이외에는 기사를 작성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올림픽 홈페이지는 긴급히 ‘하프나위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사실’을 올렸지만 형식적인 짧은 설명에 그쳤다. 자국 선수를 응원하려고 현장을 찾은 수백명의 선수 또한 하프나위보다 다른 선수에게 더 큰 박수와 함성을 보내는 모습도 보였다. 10대 선수는 국제대회 참석 경험이 적고 그만큼 증명할 기회가 없었기에 관련 정보가 적다. 다만 신체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기량은 폭발한다. 하프나위 역시 어린 나이에도 체격만큼은 다른 베테랑 선수 못지않았고 “물에 뛰어드는 순간 메달만을 생각했다”고 했을 정도로 자신감도 넘쳤다. 26일 열린 스케이드보드 여자 개인전에서는 3명의 메달 수상자 모두 10대인 진풍경이 펼쳐졌다. 니시야 모미지(14·일본), 라이사 릴(14·브라질), 나카야마 후나(16·일본)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평균 14세 191일로 올림픽 사상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태권도 남자 58㎏급 세계 랭킹 1위 장준(21)에게 대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칼릴 무함마드 젠두비(19·튀니지)도 마찬가지다. 젠두비는 비록 은메달을 따긴 했지만 결승에서 상당한 실력을 뽐내며 운으로 장준을 꺾은 것이 아님을 보여 줬다. 한국에서도 10대 궁사 김제덕(17)이 양궁 2관왕에 오르며 무서운 10대의 힘을 자랑했다. 미국 최초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아나스타샤 졸로틱(19) 역시 2002년생이다.
  • ‘사격 황제’ 진종오 “만감 교차, 나이 못 속여...은퇴 계획은 없어”

    ‘사격 황제’ 진종오 “만감 교차, 나이 못 속여...은퇴 계획은 없어”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9위를 기록하며 본선 1차전 통과에 실패했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밝은 얼굴로 경기장을 나왔다. 27일 진종오는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함께 출전, 합계 575점(추가은 286점, 진종오 289점)을 기록하며 9위로 본선 1차전 통과에 실패했다. 본선 1차전은 30분 동안 남성 30발, 여성 30발을 각각 쏴서 합산 점수가 높은 순서로 8개 팀이 2차전에 진출한다. 1발당 최고 10점, 총점 만점은 600점이다. 진종오와 추가은은 8위와 동점을 이뤘지만, 10점 획득 수에서 밀려 아쉽게 9위로 내려갔다. 8위 하니예흐 로스타미얀-자바드 포루기(이란)는 10점을 18개, 진종오-추가은은 13개 쐈다. 10점 5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이로써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도쿄올림픽을 마치게 됐다.경기를 마친 진종오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향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부족했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정한다. 부족함을 채우려고 정말로 야간훈련까지 하며 준비했는데, 세월에 장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감이 교차한다.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라고 털어놨다. 진종오는 함께 호흡을 맞춘 추가은을 격려했다. 그는 “가은이는 첫 올림픽이다. 이제 스타트 끊었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세계 정상 선수들과 겨루지 않을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가) 진종오라는 것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는 게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며 “다른 선수였다면 편하게 했을 텐데 너무 많은 관심이 부담됐다”고 안쓰러워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가은이는 어리다. 경기를 할 날이 많다”며 “첫 번째 쓴맛을 본 게 잘 된 것이다. 시작부터 잘되면 자만할 수 있다.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진종오는 자신에 대해서는 “나이는 못 속인다”며 “확실히 예전보다 집중력도 저하된 것도 느껴진다. 몸에 변화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은퇴와 관련해서는 “은퇴를 자꾸 물어보시는데 아직 솔직히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며 “회사 그만두라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 자꾸 은퇴하라고 하시는데, 정정당당히 선발전에서 올라왔다. 예쁘게 봐달라”고 전했다.
  • 사격 진종오-추가은, 혼성 본선 1차전 9위로 탈락

    사격 진종오-추가은, 혼성 본선 1차전 9위로 탈락

    진종오(42)와 추가은(20)이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진종오는 메달 없이 이번 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3시리즈 합계 575점을 기록했다. 9위에 오른 진종오-추가은은 본선 상위 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600점 만점으로 1시리즈에 각각 10발씩 쏘는 본선에서 진종오-추가은은 한 때 3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2시리즈에서 추가은이 조금 흔들리며 중위권으로 밀려났고, 결국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 내 나이가 뭐 어때서? 투지 돋보인 4050 노장 선수들

    내 나이가 뭐 어때서? 투지 돋보인 4050 노장 선수들

    도쿄올림픽에서는 은퇴해 지도자 활동을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나이를 가진 노장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유독 눈에 띄면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 체조 단체전 예선 도마 종목에 출전한 우즈베키스탄의 옥사나 추소비티나(46)는 14위에 머물러 결선진출에 실패했다.●46세 추소비티나 ‘20대도 원로’ 체조계 생존 추소비티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이번 도쿄까지 소련, 독립국가연합, 독일, 우즈베키스탄으로 국적을 바꿔가며 8회 연속 올림픽 참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USA투데이 등은 추소비티나의 마지막 경기에 대해 “8번째 올림픽이지만 추소비티나에게 작별인사할 준비는 아직 안 됐다”라며 “결선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료선수와 코치, 운영진 모두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지막을 장식했다”라고 전했다. 20대 중반만 돼도 원로 취급을 받으며 은퇴하는 여자 체조에서 50대를 바라보는 나이까지 현역으로 활동한 추소비티나는 말 그대로 체조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남게 됐다.●52세 살루크바제, 9연속 참가… 母子 사격도 조지아의 여성 사격선수 니노 살루크바제(52)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소련 국적으로 처음 참가하면서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모두 9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아들과 조지아 대표팀으로 출전해 ‘모자’ 올림픽 국가대표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25일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 31위에 머무는 등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떠나게 됐지만 지도자로서 올림픽을 맞을 전망이다.●58세 니시아리안, 17세 신유빈과 탁구 접전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같은 날 열린 여자탁구 단식 2라운드에서 한국의 17세 신유빈과 접전을 벌인 끝에 역전패한 룩셈부르크의 니시아리안도 1963년생으로 58세다. 그는 2000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도쿄까지 5번의 올림픽을 경험했다. 신유빈과 경기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였던 그는 “신유빈은 새로운 스타”라고 축하하면서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 계속 도전하고 즐기면서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남겨 감동을 줬다.
  • 166㎏ 역기 들고 한쪽 다리 들어올린 中선수…이유 있었다

    166㎏ 역기 들고 한쪽 다리 들어올린 中선수…이유 있었다

    ‘역도 남자 61kg급 금메달’ 中선수역기 들고 한쪽 다리 들어 올려···“균형 잡기 위해 이 동작 하는 것”“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당부도 중국의 한 선수가 166kg 역기를 든 채,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는 기이한 행동을 보였다.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6일 중국중앙방송(CCTV)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61kg급 결선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의 리 파빈(28·중국) 선수는 인상 141kg, 용상 172kg, 합계 313kg을 들어 1위에 올랐다. 2위 에코 율리 이라완(32·인도네시아)과의 격차는 11㎏ 였다. 이라완은 합계 302㎏(인상 137㎏, 용상 165㎏)을 들었다. 용상, 합계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딴 파빈은 용상 도전에서 자신만의 동작을 선보였다. 그는 역기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저크(jerk) 동작에서 오른쪽 발을 앞으로 뻗는 동작을 취했다. 자칫하면 균형이 무너져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동작이었다.파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프트가 잘못될 가능성이 있을 때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이 동작을 하는 것”이라며 “순간적인 실수로 균형을 잃을 뻔했지만 훈련 중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동작으로 ‘플라밍고(홍학)’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파빈은 “자신의 동작을 따라 하지 말아 달라”며 “난 매우 강한 코어 근육을 갖고 있다. 따라하면 다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이런 동작하고도 금메달 딴다’고 놀리는 줄”, “위험해 보인다”, “자신만의 균형잡는 방법이라니···신기하네”, “독특한 동작이네”, “그래도 조심하세요”등 반응을 보였다.
  • 딱 1㎏의 아쉬움… 다 잡았던 메달 놓쳐 버린 한명목

    딱 1㎏의 아쉬움… 다 잡았던 메달 놓쳐 버린 한명목

    “아! 1㎏.” 지난 25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올림픽 역도 남자 67㎏급 결선에서 한명목(30)은 1㎏ 때문에 안타깝게 동메달을 놓쳤다. 한명목은 인상 147㎏, 용상 174㎏, 합계 321㎏을 들어 4위에 올랐는데 동메달을 딴 이탈리아 미르코 잔니와의 격차는 불과 1㎏이었다. 한명목은 인상에서 147㎏으로 3위에 올랐고 용상에서는 2차 시기에서 실패한 174㎏을 3차 시기에서 들어올리면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인상에서 145㎏을 든 잔니가 용상 1, 2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가 3차 시기에서 177㎏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단 1㎏ 차이로 한명목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명목은 이번 결과에 대해 “‘1㎏의 아쉬움’ 때문에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시상대 위에 서는 3위와 그러지 못한 4위가 느끼는 감정은 너무 크다”며 아쉬워했다. 한명목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역도 대표팀 중 ‘올림픽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여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부상 때문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62㎏급 9위에 머물렀던 그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체급을 67㎏급으로 올리고 기록도 늘렸다. 합계 320㎏대를 꾸준히 들었고, 올림픽 본선 무대에도 올랐다. 한명목은 이번에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얻었다. 더군다나 ‘1㎏의 아쉬움’은 그의 도전 의식도 불태웠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했던 한명목은 “‘3년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오기가 생겼다”며 2024년 파리올림픽을 기약했다. 역도계에서도 “한명목은 다음 올림픽까지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예선 탈락 후 셀카 올렸다가…인신공격 당한 中사격 선수

    예선 탈락 후 셀카 올렸다가…인신공격 당한 中사격 선수

    중국의 사격 선수가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한 뒤 SNS(소셜미디어)에서 소회를 밝혔다가 악플에 시달렸다. 26일 중국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왕루야오는 지난 24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 겁먹은 거 인정합니다. 3년 후에 다시 만나요”라는 글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남겼다. 이런 글과 함께 파자마를 입은 셀카 사진도 함께 올렸다. 왕루야오는 격려나 위로 대신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일부 네티즌은 왕루야오가 자기 사진을 스스로 찍어 올린 것은 관심을 받으려고 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반대로 인민일보는 웨이보 계정에서 “이기거나 지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삶을 즐기는 것이 신시대 운동선수의 최고 모습이다”며 “왕루야오가 앞으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그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왕루야오는 “올림픽에 첫출전해 긴장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은 말이었다. 셀카 사진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올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왕루야오는 올해 23세로 올림픽은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 2019년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땄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3년 뒤 파리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 올림픽 시상대의 세 메달리스트 평균 나이가 14세 191일

    올림픽 시상대의 세 메달리스트 평균 나이가 14세 191일

    이렇게 앳된 얼굴들로만 올림픽 개인전 시상대가 채워진 적이 없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이 된 스케이팅보드 여자 스트리트 결선이 치러진 26일 도쿄 아리아케 어반 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시상대에 초대 챔피언 니시야 모미지(13세 330일, 일본)와 은메달리스트 레알 하이사(13세 203일, 브라질), 동메달리스트 나카야마 후나(16세, 일본)가 나란히 올라섰다. 니시야가 15.26점, 하이사가 14.64점, 나카야마가 14.49점을 얻었다.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세 선수의 평균 나이가 14세 191일 밖에 안됐다. 셋의 평균 연령은 역대 올림픽 개인전 시상식 주인공들의 평균 연령 가운데 가장 어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젊은이들의 올림픽 참여 문호를 넓히기 위해 스케이팅보드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는데 첫 대회부터 그 효과를 적나라하게 과시한 셈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36년 베를린 대회 수영 다이빙 스프링보드 우승을 차지한 마조리 게스트링(13세 267일, 미국)이다. 니시야보다 63일 어렸다. 레알이 우승했더라면 역대 올림픽 개인전 최연소 챔피언 기록이 새로 쓰일 뻔했다. 하지만 게스트링의 기록이 이번 대회에서 경신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영국과 일본 이중 국적의 스카이 브라운이 다음달 4일 스케이팅보드 여자 파크 종목에 출전할 예정인데 나이가 13세 28일이 된다. 그녀가 출전만 해도 영국 최연소 올림피안으로 기록되며 같은 종목의 히라키 코코나(12세 343일, 일본)도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일본은 스케이팅보드 초대 남녀 챔피언을 모두 배출했다. 전날 호리고메 유토(일본)가 남자 스트리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트리트 종목은 계단과 난간 등 길거리에 있는 구조물 위에서 경기하며 파크 종목은 움푹한 경기장에서 창의적인 연기를 펼친다.
  •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세월도, 영웅의 무게도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세월도, 영웅의 무게도

    켜켜이 쌓인 시간의 무게는 그만큼의 관록과 메달처럼 무거웠던 것일까.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되려던 ‘사격 황제’ 진종오(42)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훈련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15위에 그치면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10m 공기권총은 진종오의 주 종목 중 하나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이 종목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를 포함해 네 차례나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수집한 그는 금 1개만 보태면 한국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 1개만 더하면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뻔했지만 전진을 멈추고 말았다.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아쉽다. 아쉽다”를 연발한 뒤에 “어떻게 하겠나.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을…”이라며 쌓인 시간에 굴복하듯 고개를 숙였다. 진종오는 “딱히 지금은 뭐라 말할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잘 정리하고 남은 혼성에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종오는 27일 같은 종목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과 호흡을 맞춰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세월의 무게를 실감한 건 진종오뿐만이 아니다. 2012년 런던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32)도 같은 날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초반부터 점수를 너무 많이 내준 열세를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고 피스트(경기대)를 쓸쓸히 내려왔다. 그는 “관중이 없는데도 서는 것 자체가 긴장됐다”면서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이 여느 대회와는 남달랐다”고 털어놓았다.9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 양학선(29)도 도마 예선 9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 티켓을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 부상이 주는 압박감 속에 양학선은 솟구치는 도약에 필수적인 주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과는 회전 부족으로 나타났고 결국 충분한 점수를 얻는 데도 실패했다. 양학선은 결선 예비선수 1번 자격을 얻었지만 8명 중 결장자가 나와야만 ‘러키 루저’로 결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당초 이들 세 명에겐 금맥을 이어 줄 후계자가 있었다. 김모세(23)와 오상욱(25), 신재환(23)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대회가 올림픽 데뷔전이다. 관록과 경험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김모세는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8위, 세계 랭킹 1위 오상욱은 8강에서 전진을 멈췄다. 다만 신재환은 전체 1위로 도마 결선에 올라 양학선의 금메달 꿈을 이어 가게 됐다.
  • 국가대표가 직업? 88 서울올림픽부터 9연속 출전한 선수

    국가대표가 직업? 88 서울올림픽부터 9연속 출전한 선수

    서울올림픽서 금 1, 은 1이후 9연속 올림픽 출전도쿄올림픽 끝으로 은퇴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올해 도쿄올림픽까지 여자 선수 중 역대 최다인 9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선수가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조지아의 사격 선수 니노 살루크바제(52). 스푸트니크 통신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살루크바제가 시력 저하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택했다고 25일 전했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살루크바제는 소련 소속으로 19세였던 1988년 서울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당시 그는 25m 권총에서 금메달,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큰 명성을 얻었다. 소련이 해체한 뒤인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턴 줄곧 조국 조지아의 국기를 달고 방아쇠를 당겼다. 주 종목은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이다. 2008 베이징 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선 31위에 머물러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2016 리우 대회에선 아들 초트네 마차바리아니(23)와 함께 조지아 사격 대표팀으로 출전해 ‘모자 올림픽 국가대표’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올림픽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국가대표로 함께 뛴 건 살루크바제 모자가 처음이었다. 4년 앞선 2012 런던 대회 개회식에선 조지아 국기를 들고 단독 기수로, 도쿄 대회에선 남자 기수와 함께 공동기수로 선수단 가장 앞에 입장하는 등 자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꼽힌다. 살루크바제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총을 내려두기로 했다. 그는 “육체적, 기술적으로 여전히 경쟁할 수 있지만, 시력이 예전만 못하고 수술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0년이 넘게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온 살루크바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열린 도쿄올림픽에 대해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겼다. 올림픽을 열 수 있었으니까”라며 개최국 일본에 감사를 건넸다. 살루크바제는 29일 시작하는 25m 권총을 마치면 청춘과 중년을 관통한 올림픽의 여정을 마감하고 후진 양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도쿄올림픽 마장마술 예선 탈락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도쿄올림픽 마장마술 예선 탈락

    승마선수로는 유일하게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김동선(32)이 마장마술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동선은 24일 일본 도쿄 마사공원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마장마술 개인전 예선 경기에 말 ‘벨슈타프’와 나서 63.477%를 기록했다. A조 9명 중 8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김동선을 포함 총 59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마장마술 개인전은 18명만 예선을 통과한다. A~F조의 1~2위 12명과 차점자 6명 등이 결선에 오르는데 하위권에 그친 김동선은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의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2번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차 예선을 마친 뒤 조모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 ‘사격 황제’ 진종오 아쉬운 본선 탈락… 김모세 결선 진출

    ‘사격 황제’ 진종오 아쉬운 본선 탈락… 김모세 결선 진출

    극적으로 도쿄행 티켓을 따내며 5번째 올림픽에 도전한 진종오가 아쉽게 본선에 탈락했다. 진종오는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76점(평균 9.600점)으로 전체 15위에 그쳤다. 결선 진출은 8위까지다. 김모세는 579점(평균 0.9650)을 쏘며 6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 종목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최종 5위에 들었던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선 결선 진출마저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10m 공기권총 본선은 1시리즈당 10발씩 6시리즈를 쏜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1발당 최고 10점으로 만점은 600점이다. 진종오는 1시리즈 95점, 2시리즈 96점, 3시리즈 98점으로 버텼지만 4시리즈에서 93점으로 흔들렸다. 5시리즈에서 97점으로 힘을 낸 그는 마지막 6시리즈에서는 8발 연속 10점을 쏘며 9위까지 올라갔지만 9발째에 8점, 10발째에 8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모세는 1시리즈 97점, 2·3시리즈 각 95점, 4시리즈 97점, 5시리즈 98점, 6시리즈 97점을 쏘며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 1위 차우드하리 사우다브(인도)와는 7점 차다. 김모세는 오후 3시 30분부터 결선에서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그동안 올림픽 메달 6개로 이번 대회에서 1개만 추가하면 역대 한국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쓰는 진종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 [포토] 대회 ‘첫 금메달’ 주인공은 中 양첸

    [포토] 대회 ‘첫 금메달’ 주인공은 中 양첸

    24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중국 양첸이 극적으로 승리한 뒤 놀라고 있다. 2021.7.24 연합뉴스
  • 21년 만의 女소총 메달 노리던 권은지· 박희문 “파리에서는 꼭!”

    21년 만의 女소총 메달 노리던 권은지· 박희문 “파리에서는 꼭!”

    29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던 한국 여자소총의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이 아쉽게 메달을 쏘지 못했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각각 7위(145.5점), 8위(119.1점)를 기록했다. 8명이 출전하는 사격 결선은 24발 중 11번째 총알부터 2발마다 최저점 1명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박희문이 2위(631.7점), 권은지가 4위(630.9점)의 성적으로 결선에 올라 메달 기대가 컸다. 결선 12발까지 공동 5위(125.0점), 14발까지 공동 6위(145.4점)로 떨어진 권은지는 동점을 이룬 메리 터커(미국)와 한 발로 탈락자를 가리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1차 슛오프에서 둘 모두 10.4점을 쐈으나 2차에서 터커가 10.8점을 쏜 반면 권은지는 10.5점에 그쳐 탈락했다. 앞서 박희문은 12발째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한국 여자소총은 2000년 시드니 대회 강초현(은메달)에 이어 21년 만의 올림픽 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여갑순에 이후 29년 만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사격의 미래 권은지와 박희문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결선까지 진출하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여자 공기소총에서 2명이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여갑순·이은주) 이후 29년 만이다.권은지는 경기 뒤 “파리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해봤으니 파리든, 그다음이든 모자란 부분 보완해서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혼성 단체전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27일 각각 남태윤(23), 김상도(24)와 함께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한편, 여자 10m 공기소총에 걸렸던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은 양첸(중국)이 251.8점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가져갔다. 양첸은 23발까지 아나스타시아 갈라시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0.2점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발에서 갈라시나가 8.9점에 그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양첸은 9.8점을 쏴 승부가 뒤집혔다.
  • 내일은 ‘골든 데이’… 진종오, 첫 금빛 총성 울린다

    내일은 ‘골든 데이’… 진종오, 첫 금빛 총성 울린다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이상’을 수확해 5회 연속 종합 10위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초반 기세가 중요한데 마침 개막 이튿날인 24일은 한국 선수단의 ‘골든 데이’로 최대 4개의 금메달을 한꺼번에 쓸어담을 수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남은 올림픽 일정을 한결 가볍게 걸을 수 있다. 모두 7개의 메달 결정전을 펼치는 종목별 일정을 시간대로 살펴보면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42)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진종오는 오후 1시 예선을 거쳐 오후 3시 30분 도쿄 아사카 사격장의 결승 사대에 오르게 된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진종오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차례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그는 도쿄에서 금 1개를 더 보태면 모두 5개의 한국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다. 또 색깔에 관계없이 1개만 더 메달을 추가하면 양궁의 김수녕(금 4, 은 1, 동 1)을 넘어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메달 신기록까지 작성한다. 앞서 오전 10시 45분부터는 같은 곳에서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이 펼쳐진다. 두 시간 앞선 예선부터 박희문(20), 권은지(19)가 나란히 출전하는데 의외의 첫 금 소식을 날릴 수도 있다.선수단이 기대하는 ‘금메달 시나리오’대로라면 양궁이 도쿄부터 신설된 혼성단체전에서 진종오의 ‘금빛 바통’을 이어받는다.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리는 결선 시작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다. 한국 양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 및 단체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수확했다. 남녀 1명씩 팀을 이뤄 출전하는 이 종목에서 한국은 23일 남녀 개인전 예선라운드 성적을 잣대로 혼성전에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펜싱도 첫 금에 도전한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을 비롯해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금을 찌른 구본길(32), 리우에서 동메달을 딴 김정환(38)이 나란히 출전해 오후 9시 15분 마쿠하리 메세B홀의 결승 ‘피스트’(경기대)를 겨냥한다. 대표적인 메달 종목 태권도 역시 이번 대회 경기 일정이 초반으로 당겨지면서 선수단의 ‘24일 금빛 퍼레이드’에 동참한다. 여자 49㎏급의 심재영(26)과 남자 58㎏급의 장준(21)이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 ‘사격황제’ 진종오 “마스크 쓰고 싶다”…조직위 “결선에선 벗어야”

    ‘사격황제’ 진종오 “마스크 쓰고 싶다”…조직위 “결선에선 벗어야”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개최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경기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기본적으로 권총 종목 선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본선까지는 마스크를 써도 되고 안 써도 된다. 단 국기가 아닌 브랜드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결선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선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진종오는 선택할 수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진종오 등 마스크 착용을 원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이날 조직위에 문의했고 “본선에서는 상관없고, 결선에서는 벗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방송 중계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사격연맹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내대회에서는 권총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진종오는 지난달 진천선수촌 미디어데이 행사 인터뷰에서 “호흡을 하면서 총을 쏴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면 안경에 김이 서리고 불편함이 있기는 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진종오는 그러한 불편함에도 도쿄올림픽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진종오와 김모세는 같은 방을 쓰고 있어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모세 또한 경기 때 마스크 착용을 원하고 있다. 진종오와 김모세는 나란히 10m 공기권총,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 2개 종목에 출전한다. 두 선수는 선수촌에서 연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해 더욱 철저히 개인 방역에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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