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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레스트로이카에 기대 걸었다”

    ◎개혁 새발판 마련… 「고르비 발걸음」 빨라질듯/첫 다당제 경선… 의회주의 정착여부에 관심 소련 전체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아 등 3개 공화국에서 4일 동시에 실시된 각 공화국 최고회의 대의원 선거와 각급 지역회의 선거는 소련이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사실상의 다당제 선거로서 향후 소련정국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의 권력독점 포기 ▲강력한 새 대통령제 도입 ▲민주화 요구 시위 ▲소수민족간의 인종분규와 발트 3국에서의 독립 요구 ▲경제개혁의 가시적 성과 부재에 따른 비판고조 등으로 최근 소련의 정치상황이 극도로 긴장된 시점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는 사실상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소련 국민들의 심판이라 할수 있으며 개혁정책 추진을 둘러싸고 오랜 암투를 벌여온 보수세력과 개혁추진 세력간의 일대 결전장이라 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3개 공화국은 소련의 핵이라 할수 있는 지역들로 이들지역에서의 선거 결과는앞으로의 소련 정치향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거의 결과를 미리 점치는 것은 아직 어렵겠지만 지난달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선거에서 보듯 공산당이 전반적으로 고전을 할 것이라고 많은 소련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5일의 초반개표 결과에서도 보수파 후보들은 단 한명도 선두에 나서지 못한 반면 상당수의 개혁파 인사들이 초반부터 득표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선거구가 4일의 선거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2차투표에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번 선거가 평균 6대1이 넘는 치열한 경쟁으로 과반수 득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소련의 선거법은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하게돼 있다. 만일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앞서의 전망대로 보수파의 패배와 개혁세력의 승리로 나타난다면 이는 고르바초프의 개혁추진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 2단계로 접어들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 얼마전 소련최고회의를 통과한 대통령제 신설안과 토지사유 허용법안과 함께 개혁 지지세력으로 구성된 각 공화국 최고회의를 바탕으로 고르바초프의 개혁추진 속도가 가속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갖는 또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각 민주화 단체들이 공식 정당으로서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통해 사실상의 다당제 선거를 실현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각기 다양한 의견들을 표방하고 있는 이들 민주화 단체들이 각기 개혁파 후보들을 내세워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가 자연스럽게 국민사이에 뿌리를 내릴수 있게 됐으며 서구식 의회민주주의에로의 단계적 이행을 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번 선거에서 개혁파들이 우세할 경우 이를 통해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경제부문에서의 개혁 추진에 더욱 전념할 기반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살 길은 결국 파탄에 빠진 경제를 소생시키는 길밖에는 없는데 각 공화국의회가 개혁세력으로 대체되면 고르바초프는 경제개혁 추진에 새 힘을 보태게 될것이다.
  • 일 가이후 2차 내각 출범/외상ㆍ대장상 유임

    【도쿄=강수웅특파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자민당총재가 27일 중의원선거이후 새로 구성된 국회에서 제77대 일본총리로 다시 지명됐다. 가이후총리는 이날 총리로 재선출된 후 즉시 조각에 착수,「제2차 가이후내각」을 출범시키려 했으나 와타나베(도변)파에서 록히드사건에 관련,유죄판결을 받은 사토 고코(좌등효행)의원의 입각을 강력히 주장하는 바람에 자정을 넘긴 28일 상오 1시경 새 내각을 발족시켰다.〈관련기사4면〉 새로운 내각에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대장상과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외상이 유임됐으며,관방장관에는 가이후총리와 같은 파벌 소속인 고모토(하본)파의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차) 전노동상이 기용 됐다. 자민당의 가이후총재는 27일 중의원에서의 총리지명선거에서 2백86표를 얻어 총리로 다시 선출됐다. 지난해 7월 선거에서 정원 2백52의석중 자민당이 1백9석 획득에 머물러 여야가 역전된 참의원에서는 1차투표에서 가이후 1백10표,도이 91표,이시다 21표,후와 14표,나가스에 10표를 얻어 과반수 미달로 상위 2명에 대한 결선투표에 들어가 가이후 1백11표,도이 91표를 얻어 가이후총재가 역시 총리로 지명됐다.
  • 난상토론 3시간… 의총 지상중계

    ◎“보혁함정 경계”… 평민 야권 통합 양론/“당기득권 양보 각오 필요” 소장파/“우리당이 구심점이어야” 중진들 평민당은 23일 상오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무지도 합동회의겸 의원총회를 열어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선언에 따른 대응방안과 당의 진로를 놓고 3시간 넘게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합당을 선언한 3당을 성토하고 당의 결속을 다지는 발언이 주조를 이뤘으나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범민주세력」 통합을 위해서는 당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의의 발언요지는. ▲김대중총재=모든 의원이 총사퇴하고 총선을 통해 정계개편과 내각제가 옳은지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 총선에서 우리당은 부통령제와 2차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대통령제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 그러나 다른 3당이 반대한다면 우리당만 사퇴할 필요는 없다. 2월 임시국회후 1천만 서명운동등 범국민운동을 통해 현정권을 굴복시켜야 할 것이다. ▲김원기총무=공안정국때부터 민주ㆍ공화 양당이 민정당에 추파를 던지면서 평민당을 고립시키려는 정보가 있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 국민의 이해나 성원없이 야합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 ○3인4각의 출발 ▲이찬구의원=보수대연합은 작은 여당이라는 민정당의 콤플렉스와 제2ㆍ3야당이 야합해서 만들어낸 3인4각으로 출발부터 삐걱거릴 것이다. 평민당이 급진ㆍ좌경이라는 오해를 받을 언사나 행동을 할 경우 거대여당에 보혁구도의 구실을 준다는 것을 명심하자. ▲양성우의원=김영삼총재의 변신에는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는 심정이다. 평민당을 중심으로 범민주세력연합의 길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 민주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당풍을 조성해 정치력의 확대재생산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채영석의원=김대중총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일각에서 야권통합을 주장하며 김대중총재를 2선으로 후퇴시키려는 공작이 있는지를 경계해야 한다. 배밭에서 갓끈을 고쳐 매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자. ○사기극으로 판명 ▲이상수의원=평민당을 지역당화시키려는 기도나 반민주세력의 장기집권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 당중진들은 단결해야 한다. 그러나 평민당을 중심으로만 범민주세력을 뭉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당의 기득권을 양보해서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박병일인권위원장=3당의 야합을 보면서 6ㆍ29선언이 사기극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됐다.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하루아침에 변절함으로써 주권을 강탈당했다. ▲이협의원=범민주세력의 통합을 주장하다가 자칫 보수대연합구도가 노리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 범민주통합대책위가 이미 우리당에 설치돼 있는 만큼 이를통해 질서있는 야권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당은 공중분해될 것이고 민주세력 결집마저 좌절될 것이다. ○배신자가 사퇴를 ▲최영근부총재=어제 총재단 결의사항을 추인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당내 통합대책위에서 논의하도록 하자. ▲한영수당무위원=평민당의원만이 사퇴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의원직 사퇴는 국민주권에 대한 배신행위를 한사람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범민주세력의 단합을 위해서는 구심점이 있어야 하며 그 구심점은 평민당이 돼야 한다.〈구본영기자〉
  • 전후 정국혼란 종식의 주역/“보수대연합의 모델” 일 자민당

    ◎진보파 결집에 자극… 민주­자유 합당/보ㆍ혁체제 형성… 정치안정으로 경제대국 키워 일본의 집권여당 자민당은 1955년 11월 창당,정권을 잡은 이래 35년간 「일당지배」체제를 계속하고 있다. 세계 정당사상 이처럼 오랜기간 일당지배가 지속되고 있는 경우는 서방 자유세계에서는 일본이외에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다. 자민당은 그 정식 명칭 「자유민주당」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결성된 2개의 보수정당 자유ㆍ민주 양당이 통합해 탄생했다. 좌우 양파로 분열됐던 사회당이 합쳐진데 자극되어 자민당으로 결성된 「보수대연합」은 그동안의 다당제에 종지부를 찍고 보수 자민당과 혁신 사회당의 양극체제를 굳혔다. 일본의 「보수대연합」에는 사회당의 강화에 자극을 받은 재계의 압력과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자민당은 자유ㆍ인권ㆍ민주주의ㆍ의회제도의 옹호를 기본적인 강령으로 삼았다. 1955년 11월15일 창당대회에서 채택ㆍ발표된 「입당의 정신」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자민당이 탄생하기까지 전후 10년간의 권력투쟁은 요시다 시게루(길전무)와 하토야마 이치로(구산일랑)의 싸움이었다. 일본 패전후 최초의 총선거였던 46년 5월 선거에서 자유당이 제1당이 됐으나 연합군사령부는 초대 총재인 하토야마를 전쟁협력자로 규정,공직에서 추방시킴으로써 주영대사를 지낸 외교의 명수 요시다가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48년 가을부터 6년동안 패전의 그림자를 지우고 부흥의 기반을 닦은 요시다 총리 밑에는 일본을 고도성장으로 이끈 이케다 하야토(지전용인)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와 당료파인 오노 반보쿠(대야반목) 이시이미 쓰지로(석정광차랑),후임 총재가 된 오가타 다케도라(서방죽호)등 실력자가 즐비했다. 한편 공직에서 추방됐다가 해금된 하토야마 중심의 「반요시다」세력에는 이시바시 단잔(석교담산) 고노 이치로(하야일랑),개진당 총재인 시게미쓰 아오이(중광규) 마쓰무라 겐죠(송촌겸삼) 미키 다케오(삼목무부)와 기시 노부스케(안신개) 등이 집결,민주당을 결성했다. 54년말에는 결국 요시다 총리가 은퇴하고 하토야마 정권이 수립됐으며 55년 가을 미키 다케오의 집념으로 하토야마의 민주당과 오가타의 자유당이 합당,자민당이 탄생했다. 이때 당총재는 소속 중ㆍ참의원과 지방대의원으로 구성되는 당대회에서 공선키로 함으로써 파벌형성의 싹을 틔웠다. 하토야마가 집권한 지 1년만인 56년11월 소련과의 국교를 회복하고 은퇴를 선언함으로써 같은해 12월 후임을 둘러싸고 3명이 날카롭게 대립했다. 1차 투표에서는 자민당 발족당시 간사장이었던 기시후보가 수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이에대해 2위였던 이시바시와 3위 이시이가 연합전선을 펴는 바람에 결선투표에서는 이시바시가 기시를 7표차로 누르고 역전승했다. 이를 계기로 자민당 파벌 「8개 사단」이 사실상 형성,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시바시 정권은 발병으로 2개월만에 퇴진하고 57년 3월 기시가 단독으로 입후보,자민당의 3대 총재가 됐다. 창당이래 35년간 일관해서 정권을 담당해온 자민당 단일정당내에서 이루어지는 정권교체의 역사는 파벌의 경쟁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의 자민당내에는 최대 파벌인 다케시타(죽하)파를 비롯,아베(안배)파,미야자와(궁택)파,구 나카소네(중증근)파,고모토(하본)파 등 5개의 파벌과 니카이도(이계당) 그룹이 있다. 자민당은 중의원 5백 12석,참의원 2백52석 가운데 4백3석(중2백94ㆍ참1백9)을 차지하고 있는데,다케시타파가 1백5석,아베ㆍ미야자와ㆍ구나카소네파가 각각 80석내외,고모토파가 25석,니카이도 그룹이 14석을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파벌주의는 국회를 공동화시키고 밀실ㆍ금권정치를 조장한다는 부정적인 면도 물론 크지만 인사배분 기구로서 또는 정책결정 기구로서의 역할도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공개적인 경쟁에 의해 정권을 창출해 낸다는 점에서 민주적인 제도라는 지적도 있다. 정치가가 정치 지도력에 의해 권력을 잡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의 뒷바침이기도 하다. 나아가 오늘의 초일류 경제대국 일본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보수연합의 일당중심체제에 의한 일관된 정책추진과 정치적 안정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견해도 있다. 현재 일본에는 집권자민당 이외에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여야 역전」을 주도했던 제1야당 사회당을 비롯,공명당ㆍ민사당ㆍ사민련ㆍ공산당 등 수많은 정당이 있으나 그 어느 것이나 정책수립ㆍ인물확보 등 여러면에서 자민당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 정계개편 “바람막이 작전”

    ◎김대중 평민총재 회견의 의미/반사이익 겨냥,「2야당통합」 비난/민정합류 막으려 “정책협조” 시사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18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중도민주세력통합」 구상은 민주ㆍ공화당의 통합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맞불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ㆍ공화가 실제로 통합하더라도 그 신당의 규모와 질을 극소화시키고 오히려 평민당의 입지를 강화해 보려는 의도에서 나온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 「중도민주세력」에 포함시킨 원내 야당세력이란 민주ㆍ공화 통합에 반대하는 양당의원들이라고 김총재가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도 민주ㆍ공화지도부에 대해 경고의 의미를 넘어 상황에 따라서는 본격적인 포섭에 나설 수도 있다는 「선전포고」의 성격으로 해석된다. 민주ㆍ공화의 통합을 굳이 저지 않겠지만 그 자체가 『당리당략에 따른 이질적 통합』임을 부각시키고 평민당이야말로 명실상부한 범민주세력의 연합체임을 강조해 반사적인 수확을 거두어 보겠다는 것이 김총재의 복안이라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그러나 민주ㆍ공화의 통합에 민정당까지 가세하는 보수대연합에 대해서는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적극 저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평민당을 혁신으로 몰아 고사시키려는 책략이라는 것이 김총재의 인식이다. 이같은 위기감에서 김총재는 노태우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보혁구도의 비현실성과 정계개편론의 시기상조를 지적했던 점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어하고 있다. 김총재는 지난번 청와대회담을 통해 노대통령이 가까운 시일내에 정계개편을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김총재가 이날 기자회견 시간의 3분의2를 보수대연합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노대통령과의 회담을 여러차례 거론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김총재는 민정당이 통합에 가담하는 것을 저지키 위해 앞으로 정책차원에서 가능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을 발표문을 통해 강력히 시사했다. 노사분규와 관련해 「전노협」 문제를 전혀 언급치 않은 점이나 북한에 평민당대표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의사표시 정도로 그친 것에서도 이러한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이날 회견내용에서 지자제선거전까지 정계개편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지자세선거 바람을 일으켜 선거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려 평민ㆍ민주 양당중심의 정국구도를 정착시켜 보려는 김총재의 내심이 읽혀진다. 이러한 김총재의 복안이 현재 일고있는 정계개편의 회오리속에 어떻게 구체화되느냐가 향후 정국전개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김명서기자〉 ◎“보수대연합 추진은 쿠데타적 도전/4당체제 국민뜻… 인위적 변화 반대” ○회견요지 ▷정계개편◁ 개헌논의를 반대하거나 정계개편을 굳이 말릴 생각은 없다. 다만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보수대연합을 위한 정계개편 주장에는 두가지 위험요소가 내포돼 있다. 하나는 국민이 이루어준 「여소야대」를 「여대야소」로 역전시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야당으로 충실할 것을 다짐하고 나온 인사들이 국민의 승인없이 여당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여야 각당에 대해서 정계개편을 둘러싼 오늘의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인위적이고 졸속한 개헌논의와 정계개편작업을 일단 중지하고 민생문제,2월국회,지방의회선거에 총력을 다할 것 ▲정계개편문제를 지자제선거에 부쳐서 국민여론에 따라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 평민당은 대통령중심제를 일관되게 주장한다. 우리 당은 92년까지의 각종 선거에서 부통령제의 신설과 대통령선거에서의 이차결선투표제의 도입을 당의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지지속에 실현하겠다. 내각제를 바라는 당이 있다면 92년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 이행해야 할 것이다. ▷통일ㆍ외교문제◁ 우리 당은 정부가 승인한다면 수명의 당대표를 금년 상반기중에 북한에 보내서 북한의 정부 또는 정당대표들과 접촉케 하고자 한다. 노태우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이미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나 자신의 방북문제는 당대표의 방북결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찬동,그리고 나의 방북성과에 대한 충분한 자신이 있을 때만 이를 신중히 고려하겠다. ○일문일답 ­정계개편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데…. 『4당체제가 대통령중심제하에서 이상적이 아닌 것은 사실이나 국민이 원해 선택한 이상 이것을 바꿀 때는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 최근 민정ㆍ민주ㆍ공화당에 의한 보수대연합이 운위되고 있는데 이는 「여소야대」를 「여대야소」로 바꾸는 쿠데타적인 도전이다. 따라서 4당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정당은 지자제선거에서 이를 선거공약으로 제시,국민의 뜻을 알아보는 것이 순리이며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 ­오늘 제시한 중도민주세력 통합의 범위는. 『지자제선거 결과가 어떤 형태로 결정될 것인가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ㆍ무소속에서도 중도민주연합을 지지하는 사람은 참여할 수 있다. 많은 재야ㆍ학계ㆍ여성계 등에서 참여의사를 확인한 만큼 이들을 영입,중도민주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 중도민주세력통합을 위해 당내 「범민주통합대책위」를 적극 활용하겠다.〈구본영기자〉
  • 정계개편ㆍ개헌논의 중지 촉구/김대중 총재

    ◎보수연합 대항 중도통합 추진/“정부승인 땐 대표파견 거쳐 방북”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8일 『인위적이고 졸속한 개헌논의와 정계개편작업을 일단 중지하고 정계개편 문제를 지자제선거에 부쳐 국민여론에 따라 이를 결정하자』고 제의했다.〈회견요지ㆍ해설3면〉 김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의원회관 중회의실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ㆍ공화당의 통합 움직임에 맞서 원내 야당세력과 재야 학계 법조계 여성계가 참여하는 중도민주세력 통합을 추진하며 이를 지방의회 의원선거의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중도민주세력 통합에 참여할 원내 야당세력이란 민주ㆍ공화의 통합에 반대하는 양당의원들을 뜻한다』면서 민주ㆍ공화당의 통합움직임의 추이에 따라 통합반대 의원들에 대한 포섭을 벌일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주장과 관련,『평민당은 대통령중심제를 일관되게 주장하겠지만 지역감정 해소등의 차원에서 부통령제와 대통령선거에서의 2차결선투표제의 도입을 92년까지의 각종 선거에서 당의 공약으로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정ㆍ민주ㆍ공화를 잇는 보수대연합 구상은 국민이 만들어 준 여소야대 정국을 인위적으로 뒤집어 여당에 개헌선인 3분의 2이상의 의석을 만들어주어 사실상의 1당 독재체제를 이룩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평민당은 국민과 함께 저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노태우대통령이 특정정당을 적으로 만들어 모처럼 이룩한 정치적 안정을 뒤흔들지는 않을 것을 믿는다』면서 민정당의 통합가담 자제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김총재는 『평민당이 개헌논의를 반대하거나 정계개편을 굳이 말릴 생각은 없으나 지금은 여야 모두가 2월 임시국회와 각종 민생문제,지방의회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대북접촉과 관련,『평민당은 정부가 승인한다면 당 대표를 올 상반기중엔 북한에 파견해 북한의 정부ㆍ정당대표들과 접촉케 할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히고 김총재 자신의 방북계획에 대해서는 『당대표의 방북결과를 검토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찬동 및 방북성과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을 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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