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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토피아/ 영재교육 기반 취약, 겉돈다

    ■시범학급 운영 1년. 지난 20일 오후 서울 도봉구 신방학중학교에서는 올해 첫시행된 ‘영재학급’ 운영 보고회와 함께 영재교육 참관수업이 열렸다.신방학중학교는 전국 4개 영재교육시범학교중 한 곳이다.수업 시작 30분전.인근 8개 학교 학생 34명이 방과후 수업을 받는 과학실을 살짝 들여다보니 개구쟁이들처럼 우당탕탕 뛰어다니며 의외로 시끌벅적하다. 수업을 맡은 과학 담당 이선배 교사(42)는 “애들이 좀산만해 나도 처음엔 놀랐지만 영재교육 교사연수 때 들으니 그게 특징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수업은 이 학교 교사 14명이 번갈아 맡는다. 오후 4시.보고회가 끝난 뒤 수업 시간에 맞춰 다시 과학실로 가보니 학생들은 ‘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나’를 주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아까 그 학생들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생들은 얌전했다. 그러나 첫해의 운영 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범교육이긴 하지만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요약해서 교사와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업을 지켜본 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 박사는 “영재교육은 창의력을 키워야하는데 이런 수업 방식은 좀더 어려운문제를 가르치는 수준일 뿐”이라고 말했다.조박사는 “내년 3월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되는데도 영재교육의 현실은 아직 취약하다”고 걱정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앞으로 영재교육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 넘어야할 과제가 많이 제시됐다. ◆훈련된 교사가 없다=영재교육의 상당 부분은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능력과 노력에 달려 있지만 한국에는 영재교육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일반 중고교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교사는 영재 관련 특수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영재의 특성과 영재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얻을만한 기회가 적어 심층 지도가 어렵다. 지나친 자신감 또는 억압된 사회분위기 탓에 제 능력을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좌절감에 휩싸인 영재들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인성지도도 필요하다. ◆선발기준 불충분=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각 교육기관에서는 영역별로 특수 재능을 가진 영재를 판별하는 객관적인검사도구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신방학중학교 영재학급 학생은 IQ검사,중간고사 성적,교내 경시대회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됐지만 영재를 제대로 찾아냈는지 학교측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검사 방법을 따를 경우 학업성적 우수자 등 단순히 지적(知的)으로 우수한 학생이 선발되는 경향이 있다.기존 전문기관에 의해 개발된 판별 도구는 어느 정도 전문성과 신뢰성이 있지만 영재학원 등을 통해 문제가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영재교육의 핵심은 창의성=영재는 단순히 머리가 좋은게 아니라 창의성이 높은 사람이다.즉,주어진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아내 새로운 시각에서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영재학교’로선정돼 내년 신입생을 받는 부산과학고가 ‘개인연구’ 항목에 별도 학점 18점을 배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진학특혜 논란 분분=영재학급은 시험기간이면 결석률이부쩍 는다.입시에 별 도움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다.때문에 일부에서는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영재학교뿐아니라 영재학급 학생들에게도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조석희 박사는 “특혜를 주면 일반 학부모들의 불만과 함께 과외를 부추겨 영재교육 자체가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영재들이 창의성에바탕을 둔 프로젝트를 개발토록 해 그것으로 대학별 평가기준을 삼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영재판별 어디서 어떻게. 뛰어난 능력을 지닌 영재라도 때를 놓치면 평범한 아이가 되고 만다.조기에 발견해 잠재력을 발굴하고 적절한 교육을 시켜야 진정한 영재가 될 수 있다. 90년 설립된 대표적 사설 영재교육기관인 CBS영재교육학술원 등에서는 영유아,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영재판별사’가 상위 3%내의 영재를 골라낸다.비용은 5∼9만원선.2∼3시간 동안 창의력,문제해결 능력 등을 검사한다. 하지만 사설기관의 평가에서 영재로 판별되었다 하더라도 영재교육기관으로 진학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입법예고된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에 따르면영재교육 대상자는 각 영재교육기관의장이 뽑게 되어있다.지원을 하려면 학교장,지도교사 또는 영재교육 전문가의추천을 먼저 받아야 한다.각 영재교육기관은 전문가로 선발위원회를 구성하여 최종 선발한다. 올해 3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의‘중학생 영재반’에는 각 중학교에서 영재로 판별된 학생들이 다시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어야 들어갈 수 있다.선발 방식은 새 개정안과 거의 동일하다. 1차로 서울 시내 353개 중학교 2학년생 가운데 교과 성적에 상관없이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창의적인 학생을 수학,과학,정보 분야별로 1명씩 학교장으로부터 추천받는다. 이들을 대상으로 2차로 주·객관식 시험을 치른다.미리 고학년 과정을 학원에서 공부한 학생이 유리하지 않도록 기초지식과 창의력만 테스트한다.3차는 도형 모형을 주고 경우의 수를 묻는 등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과제 수행검사를 실시한다.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심층면접을 통해 분야별23명을 최종 선발한다. 과학영재교육센터는 전국 15개 대학 산하에서 운영되고있다.서울대 과학영재센터는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정보 분야에서 1명씩 학교장과 교사의 추천을 받는다.추천자 가운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분과별 창의력 테스트와 종합적인 자료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2002년부터는 특별전형도 도입할 예정이며 각종 세계적 과학 경시대회 또는 발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에게 우선권이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공무원 Life & Culture] ‘가출청소년 상담집’ 낸 배상복 경사

    “열여덟살 꽃다운 소녀의 꿈이 윤락을 알선하는 포주라면 믿으시겠어요?” 20일 낮 서울 광진구 동부경찰서 구의3동 파출소에서 만난 배상복(裵相福·40)경사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자신이만났던 가출 청소년들의 나이와 사연,가족관계 등을 외우면서 그들이 마치 자신의 자식인 양 얘기를 줄줄 풀어냈다. 배 경사는 ‘가출 청소년 전문 경찰관’이다.95년 3월부터 서울 강동구 천호대교 검문소와 근처 파출소 등에 근무하며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낸 가출 청소년만 300여명이 넘는다.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사연을 들은 뒤,부모를 찾아 “이 아이는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으니,야단만 치지 말고 먼저 사랑으로 감싸 달라”고신신당부한다.21일에는 세상에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를 알리고 싶어 자신이 만난 청소년들의 사연과 반성문을 모아엮은 ‘가출 청소년들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이라는 책도 펴낸다. 배 경사가 가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5년 7월.91년 행방불명된 뒤 아직도 종적을 알 길이 없는 ‘대구 개구리 소년들’의 사연이 언론에 다시 보도된 뒤부터다.천호대교에서 검문 업무를 맡고 있던 그는 ‘개구리소년들이 서울로 왔다면 천호대교를 한번쯤은 건널 것’이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으로 검문소를 지나는 청소년들을유심히 살피게 됐다. 그가 만난 것은 ‘개구리 소년들’이 아니라 가출 청소년들이었다.천호대교 검문소 한 곳에서 거제도,울릉도,충남당진,마산,광주 등 전국에서 올라온 집 나온 청소년들을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났다.배 경사는 이들에게 손수 라면을 끓여주고,밥을 사주면서 집을 나온 이유를 캐묻고는 부모를 찾아 집으로 돌려보냈다.하도 말썽을 부려 “그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다”고 인수를 거부하는 부모는 근무 시간을 넘기더라도 끈질기게 설득해 부모와 자식의 끈을 다시 이어줬다.지난 98년부터는 아이들의 다짐을 확인하기위해 반성의 글도 받아 보관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포주가 되고 싶다’는 김수연(가명·98년 당시 18세)이라는 소녀입니다.” 배 경사는 “중학교 2학년 때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을 시작한 수연이는 속칭 미아리텍사스에서 ‘나체쇼’까지 했던 불쌍한 아이”라면서 “포주가 돼 돈을 많이 벌어 외제차에 가득 싣고 고향으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는게 꿈이라고 말하며 울먹이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털어놓았다. 지난해에는 모 유명 탤런트의 사촌 여동생이라고 속이고친구들로부터 빵과 음료수 등을 많이 얻어먹었다는 이유로 112에 신고된 채현미(가명·당시 15세)라는 소녀를 검거한 적도 있었다.알고 보니 아흔세살 할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는 소녀 가장이었다.배 경사는 교사들을 설득,장기 결석으로 퇴학당한 현미를 복학시키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알선했다.지금도 현미를 비롯해 소년소녀 가장 3명과 홀로 사는 노인 등 5명에게 매월 쌀과 반찬거리를 대주며 돌보고있다. 배 경사는 “현미에게 감사 편지를 받았을 때 정말 뛸 듯이 기뻤다”면서 “보육시설을 탈출했던 승연이(가명·11·여)는 가끔 전화를 걸어 ‘피자를 사달라’고 조르는 등 딸처럼 지내고 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도 3단,태권도·합기도가 각각 1단인 그는 “가출 청소년들을 상대하다 보니 매서웠던 성격도 원만해지고,두 아들이 ‘나도 커서 경찰관이 되겠다’고 한다”면서 “가출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돌볼 체계적인 선도기관이 너무 모자란다”고 안타까워했다. “힘 닿는 데까지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수사 형사의 꿈은 접었지만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는 배 경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경찰관’으로 보였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환절기 감기 깔보면 큰코 다쳐

    ■환절기 감기 비상.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감기 비상이 걸렸다. 직장이나 가정 등에서 본인이나 가족,동료 등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환절기 감기를 특히 주의할때가 요즘이다. 김세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나목 등의 점막에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옮겨 붙어 일어나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 감기”라면서 “환절기나 겨울철 감기에 쉽게 걸리는 이유는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해우리 몸이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초가을과 늦봄의환절기에는 ‘리노 바이러스’가 많고 추운 한겨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다”고 덧붙였다. 정희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는 “감기는 바람,온도,습도 등 환경변화에 대한 인체의 생리적 적응기능이 저하돼나타난다”면서 “연령과 신체의 강약에 따라 발생 빈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상] 바이러스 감염 후 대개 이틀 뒤부터 콧물,재채기,인후통 및 미열이 생긴다.감염 후 자가치료가 되기 때문에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으나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란말이 옛부터 전해 내려오듯 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져서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유발시키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질환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감염 및 예방] 감기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원인균인 바이러스가 함께 묻혀 나와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감으로써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한 가족의 감기전염 경로를 보면 특히 만 6세미만의 아동들이 놀이방이나 유치원에서 감염된 뒤 집에 돌아와 형제나 부모에게 전염을 시킨다”면서 “어린이에 대해 귀가후 손발 씻기 등 위생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녀의 면역력이 약할 경우 특히 부모들도 감기 유행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외출했다 돌아오면 항상 얼굴과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것이 좋다. “이같은 위생관리가 가족들간의 감기전염 예방에 지름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노약자,만성질환자,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과로와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감기에 잘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치료] 원인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제가 없으므로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이 이용된다. 정 교수는 “한의학의 감기 치료법은 계절에 따라,남녀노소에 따라,신체건강에 따라 다르다”면서 “감기는 피로와관련이 깊기 때문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부족해진 양기(陽氣)와 음기(陰氣),혈(血) 등을 보충하면서 사기(邪氣)를없애는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그는 “몸에 열이 나고 오슬오슬 추우면서 목구멍과 온몸이 아프고 노란 가래가 나오는 경우를 풍열형(風熱型) 감기라고 한다”면서 “이때는도라지와 귤껍질,감초를 넣고 다린 물을 목을 적시는 기분으로 천천히 삼키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도라지는 폐와 목구멍의 염증을 치료하는 작용을 하며 귤껍질은 기운을 잘 돌게 해 몸살기를 없애고 감초도 목안의염증을 치료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전신이 아프면서 재채기,콧물,발열감·오한감을 호소하는 경우 풍한형(風寒型) 감기라 한다”면서 “파,생강,대추를 넣고 끓인 물에 꿀을 타서 자주 마시는 것이좋다”고 말했다.그는 “파는 몸을 따뜻하게 해 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을 누그러뜨리며,생강은 가래와 기침을 치료하는 작용을 하고,대추는 기운과 피를 보충하고,꿀은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기운을 회복케하는 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 흔히 땀을 내서 치료하는 발한법(發汗法)이 많이 사용되나 지나칠 경우 피로나 염증이 더욱 심해지거나 소화기 장애가 나타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 방법을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김 교수는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면감기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경우 개인에 따라 설사 및 요로 결석 등을 불러올 수 있고그 효과도 아직 뚜렷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독감·폐렴백신 효과는. 우흥정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늦가을과 겨울에는 노인들과 심장병,당뇨병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독감의 후유증으로 많이 입원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이른다”면서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다. [독감예방주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한것으로 매년 가을철에 접종한다. 이혁표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만든 것으로 그 해에 유행할독감을 얼마나 잘 예측해서 만들었는가에 따라 예방 효과가달라지나 보통 70∼90%”라고 말했다. 예방주사 후 생성되는 항체는 평균 6개월 정도의 효과가있으므로 가을에 한번 접종하면 가을,겨울,초봄에 유행하는독감을 예방하게 된다. 우 교수는 “독감에 의해 입원하거나 사망 가능성이 높은사람들을 위험군이라 한다”면서 “65세 이상의 노인,폐·심장·신장·면역억제 질환자,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 등이해당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백신 주사를 맞으면 사망률을 50∼60% 낮출 수 있다. [폐렴백신]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하는 백신이다.백신 접종을 권장받는 사람들은 65세 이상노인,각종 질환자,면역 저하자 등 독감예방 주사 대상자와 거의유사하다. 비장 적출수술 환자나 알콜중독자,간 질환자 등은 백신 주사가 특히 중요하다.효과는 56∼81%로 알려져 있다. 유상덕기자
  • 영화서 ‘흉기’ 힌트…급우 살해 고교생 영장

    고교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힌 급우를 수업중에 흉기로 찔러 살해,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이 고교생은 영화 ‘친구’를 무려 40여차례나 보며 용기를 얻어 이같이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4일 부산 모 공업고교 1학년 김모군(15)을 살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은 지난 13일 2교시 사회과학 수업중이던 오전 10시10분쯤 흉기를 신문지에 싸고 교실 뒷문으로 들어와 박군(15)의 등을 한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고 달아난김군은 집으로 가 옷가지를 챙겨 나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군은 경찰에서 지난 3월부터 박군에게 시달려 온 데다지난달 28일에도 일방적으로 박군에게 폭행당한 뒤 학교를결석하다 분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김군은 박군보다 덩치가 더 컸음에도 불구하고 속칭 ‘짱’으로 통하는 박군에게 상당한 괴롭힘을 당해 왔다고 같은 반 친구들은 말했다. 김군은 “어떻게 단번에 박군을살해할 수 있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그동안 앙심을 품고 있었는데 영화 ‘친구’를 컴퓨터로 40여차례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진술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교육현장 수범사례’ 최우수상 이기호교사

    “아이들에게서 발견한 실낱같은 희망이 이렇게 위대하게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실시한 ‘교육현장 수범사례’ 수기공모에서 ‘교단수범사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울성수공업고 이기호(李基鎬·34) 교사는 “10년의 교직생활에서 배운 가장 값진 교훈은 사회의 관심과 사랑만 있다면문제학생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이 교사는 ‘사랑으로 희망을 만든 우리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응모했다. 이 교사에게 이같은 가르침을 준 ‘스승’은 98년부터 3년 동안 담임을 맡았던 자동차과의 수현군(가명·19).단란했던 수현이의 가정은 외환위기로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아버지는 가출하고 가족들은 빚쟁이들을 피해 도망다녔다. 수현이가 결석하는 날은 몰래 이사가는 날이었다.어머니가 자수한 뒤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수현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학교에서는 퇴학시키자는 말까지 나왔다.하지만 ‘한명의 아이라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 교사는 수현이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냈다.어머니를 통해 수현이를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며칠 뒤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편지 검열을 하던 구치소측에서 편지 내용에 감동,직원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밀린 학비를 보내왔다.이후 수현이의 마음은 열리기 시작했다.어머니도 모범적인 수감생활로 감형돼 출소했다.수현이의 생활태도는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다.얼굴도 몰라보게 환해졌다. 올 6월에는 국가기술자격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나의 아이들,이 아이들은 영원한 나의 제자이자 나를 깨우쳐 주는 스승입니다.” 이 교사의 얼굴에는 참스승의 열정이 배어 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중고생 자퇴 증가

    전북도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다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고등학교 중도 탈락자는 2,298명으로 99년 2,042명 보다 11.1%가 늘었다. 남학생은 1,195명에서 1,370명으로 175명,여학생은 847명에서 928명으로 81명이 증가했다. 중도 탈락자 가운데 중학생의 경우 여학생이 282명으로 남학생 183명에 비해 99명 많다.반면 고등학교는 남학생 1,187명,여학생 746명이다. 중도 탈락의 원인은 가정사정이 906명으로 가장 많고 가출·비행·장기결석 595명,학습 및 학교생활 부적응 566명 순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빈뇨증 ‘들락 날락’ ‘안절 부절’

    총각인 K씨(30)는 요즘 밤만 되면 괴롭다.잠자리에 누우면조금 있다가 소변이 자꾸 마려워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정작 화장실에 가면 소변은 조금밖에 나오지 않고 그것도 한참을 기다려야 쥐오줌 만큼 찔끔 나온다.그는 하루에 셀 수없을 정도로 화장실을 들락거린다.병은 아니겠지 하며 그동안 병원을 찾지 않았지만,주변의 권유로 얼마전 비뇨기과를 찾았다.진단결과는 전립선염에 의한 빈뇨였다. 48세의 주부 K씨 역시 평소 하루 10번 넘게 급히 소변을보러 간다.또 소변을 보고나서도 시원치 않아 항상 찜찜한느낌을 갖고 있다. 집에서는 어느 때라도 화장실에 갈 수 있지만 외출하면 불안한 마음에 어느 곳을 가든지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본다. 친구들을 만나도 눈치가 보여,자연스레 외출을 꺼리게 됐다. ‘혹시 당신은 오줌을 너무 자주 누지 않습니까’ 정정윤 을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배뇨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특히 빈뇨일 때 사람들은 대부분 매우 당황스럽고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심각한 병이 생긴 것은 아닌 지 걱정하게 되지만 쉽사리 병원을찾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뇨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성인은 보통 깨어있는 동안 4∼6회,자는 동안 0∼1회 배뇨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이보다 자주 배뇨하면서 적은 양을 누는 것을빈뇨,특히 야간에 소변을 자주 적게 보는 것을 야간빈뇨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자주 소변을 보더라도 한번에 200∼300㏄의 정상적인 양을 배출하면 다뇨증이라고 한다”는 것이 그의 얘기이다. ◆원인=주명수 서울중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뇌졸중,뇌종양,파킨슨씨병,골반강 내의 수술 등으로 인한 신경계 이상이나 전립선 비대증,요도협착,급성방광염,요도염,질염,요로결석 등이 있는 경우 발생하지만 그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의 경우 특히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야간 빈뇨가 많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면중 오줌은 자기전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방광의 크기가 작거나 방광 염증,요붕증,울혈성 심부전등이 있는 경우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하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카페인성분에 예민한 사람들은 카페인이 함유된 녹차,홍차,커피,콜라,사이다,박카스 등이 빈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마셔서는 안된다”면서 “산성 식품도 방광 자극을 일으켜 빈뇨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정교수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서도 심리적인 이유,불안감등으로 빈뇨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 빈뇨증상과 치료=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빈뇨 유병률은 남녀가 비슷하고 40대에 14.3%,50대에 15.6%,60대에 16.7%이며 70대가 되면 22.7%로 증가한다. 김 교수는 “빈뇨증상이 있으면 소변검사,방사선 촬영,방광 내시경 등으로 확인한다”면서 “방광염은 성생활이 왕성한 20,30대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다”고 밝혔다. 그는 “40세 이후 여성에게서는 출산으로 인해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 약해질 경우 뛰거나 웃거나 재채기를 해서복압(腹壓)이 올라갈 때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올 수 있다”면서 “복압성 요실금 환자 가운데절반쯤은 빈뇨증상이 동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60세 이상의 여성은 노화 현상으로 방광이 예민해져 하루 밤에 서너 차례 소변을 보아야 하는 빈뇨 증상이 오기도 하는데 이 때는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20∼50세의 남성들에게는 만성 전립선염이나 전립선통이있을 때 흔히 빈뇨증상이 나타나며 약물요법,온열요법 등으로 치료하지만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 김 교수는 “50세 이상 남성은 반수 이상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온다”면서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 빈뇨뿐아니라 소변누기가 힘들어지고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며 심하면 소변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같은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약을 복용하거나 비대해진 전립선을 깍아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 77일이상 결석 중학생 유급…초·중등교육법안 입법예고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중학교의 의무교육과 관련,'유급제'와 '등교정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또 조만간 유급과 등교정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초등학교는 만 6세부터 만12세까지,중학교는 만13세부터 만15세까지'로 학령을 기준으로 한 현행 규정을 '모든 국민은 자녀를 만 6세부터 9년간(초등6년,중3년) 취학시켜야 한다'로 바꿨다. 이에 따라 모든 국민은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의 의무교육기간을 마칠 때까지 나이가 많아도 교육 혜택을 받게 된다. 시행령 개정안은 이와 관련,법적 수업일수인 220일 중 77일 이상을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진급시키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초등학생은 부작용을 우려,유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97년부터 폐지된 유·무기 정학제와 같은 '장·단기 등교정지제'도 시행,비행학생에 대해 학교장의 재량으로 일정기간 학교의 출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 6세 장애아 통학차서 질식사

    언어장애가 있는 6살 남자아이가 어린이집 통학 승합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3시간가량 갇혀 질식사한 채로 발견됐다. 6일 낮 12시30분쯤 전남 영암군 덕진면 덕진리 W어린이집현관앞에 주차된 통학용 승합차 안에서 원생 홍모군(영암군영암읍)이 숨져있는 것을 담임교사 김모씨(34·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홍군이 결석해 홍군의 집에 전화한 뒤 통학용 차량을 타고 갔다는 말에 차안을 확인해 보니 홍군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차에는 13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었으며숨진 홍군은 조수석에 앉아 있었으나 맨 뒷좌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당시 운전자인 장모(40)씨는 오전 9시50분쯤 도착해 내리고 인솔교사인 문모(24·여)씨는 차량 밖에서 학생들을 인솔하는 바람에 홍군이 차속에 남은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
  • 초중학교 유급제 의미/ 공교육 내실 다지기

    의무교육 과정에서 유급제 및 등교정지제 등의 제도적 장 치를 두기로 한 교육부의 대책은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엄 격히 실시함으로써 공교육의 내실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 된다. 생활지도 방식을 선도 위주에서 실질적인 징계 쪽으로 전 환,소수 비행학생 보다는 선량한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의무교육에서 퇴학 처분을 금지함에 따라 상습적으로 학 교폭력이나 비행 등을 저지른 학생에 대해 ‘교내 봉사’ 등 선도 절차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급제= 현행법은 ‘의무교육과정의 학생은 퇴학을 시킬 수 없다’(초·중등교육법 18조)고 못박고 있다.또 정당한 사유없이 3개월 이상 결석한 학생이라도 학칙에 따라 정 원외로 학적을 관리토록 규정했을 뿐(〃 시행령 29조) ‘ 어떻게’ 처리하라는 규정이 빠져 있었다.장기 결석을 해 도 다시 학교에 나오면 수용해야 했다. 더욱이 의무교육의 학령(學齡)을 중등은 만 12∼15세 식 으로 규정,교육 기간에 상관없이 학년을 올려주고 졸업도시켰다.이같은 규정에 때문에 형식적인 교육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장기 결석 중학생의 경우,학년 진급을 금지해 학칙이 정한 해당 학년의 교육기간을 이수해야만 진급할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중학교를 3년이 아닌 4∼5년씩 다 니도록 길을 튼 셈이다.학업 성취 미달은 유급 사유에 포 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생은 유급제의 적용 대상에서 뺄 방침이다. 현행 시행령에 1년 이상 장기 결석한 초등학생이 다시 등 교할 때 학교장이 위원회를 구성,학력을 평가해 해당 학령 에 맞춰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고 및 등교정지= 의무교육 과정에 있는 비행학생에 대 한 현행 징계는 ‘교내 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 이수’로 돼 있다.선도만 할 수 있게 돼 있는 셈이다. 개정안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비행학생에 대해 ‘경고 ’조치할 수 있도록 절차를 신설했다.경고 후 특별교육 등 을 실시해도 뉘우침이 없으면 일정기간 ‘등교정지’를 내 릴 수 있게 했다.등교정지는 97년에 없어진 유기·무기 정 학제와 같다.등교정지는 사안에 따라 단기·장기로 나눠질 전망이다. 단기는 부모 등의 보호 아래 가정교육을 받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장기는 대안학교와 같은 시설을 활용, 계속 교육을 실시해 의무교육의 취지를 살릴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피해자는 계속 후유증에 시 달림에도 가해자는 가벼운 처분만 받고 버젓이 등교하는 모순을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재입학 및 편입학= 의무교육과정에서는 퇴학처분이 불가 능하지만 의무교육과정이 아닌 고교에서는 퇴학처분이 가 능하다.따라서 퇴학 또는 자퇴한 고교생들은 주소지를 옮 겨 다른 학교로 편입학하거나 한동안 쉬다 재입학하는 사 례가 허다했다.퇴학의 실효가 없는 것이다.교육부는 이같 은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퇴학당한 학생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편입학 및 재입학을 제한한 뒤 학교의 ‘심사위원회 ’의 심의를 거쳐 받아들이도록 할 계획이다. ■비행 실태= 교육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교생 가운데 비행을 저지른 학생은 중학생 2만5,003명,고교생은 5만7,632명 등 모두 8만2,635명이다.유형별로는 음주흡연 이 4만4,423명으로 가장 많고 폭행 1만1,356명,가출 8,446 명,절도 447명 등으로 많았다. 특히 비행 중학생들은 음주흡연 8,861명,폭행 상해 6,173 명,가출 3,115명,절도 2,557명,유해업소 출입 174명,약물 오남용 5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홍기기자 hkpark@
  • 중학교 유급제 도입

    공교육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의무교육과정인 중학교에‘유급제’가 도입된다.중학교 의무교육은 2002년 1학년생,2003년 2학년생,2004년 3학년생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도입된다. 학교폭력 등 비행 학생에 대해서는 정학처럼 일정 기간학교 출입을 금지하는 ‘등교정지제’도 시행된다.의무교육과정이 아닌 고교 퇴학생의 경우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재입학이나 편입학이 허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 교육법 및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조만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의무교육과정의 중학생에 대해 정당한 이유없이 3개월(법정 수업일수의 3분의 1) 이상 결석하면 학년진급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현행법에는 의무교육과 관련,3개월 이상 장기 결석하더라도 정원외로 분류,학적을 관리토록 하는 규정만 있어 해당학생이 다시 등교하면 학년 진급을 시킬 수밖에 없다.다만 초등학생의 경우,현재 학교장이 장기결석생에 대해 학력평가위원회를 통해 심의,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급 대상에서 뺄 방침이다. 초등학교 의무교육은 만 6∼12세(조기입학때 만 5∼11세),중학교는 만 12∼15세(〃 11∼14세) 등 학령(學齡)으로명시된 규정을 바꿔 초등 6년,중 3년으로 ‘기간’만 지정키로 했다. 또 현행법상 의무교육과정에서는 퇴학 처분이 불가능한점을 보완,비행학생에 대해서는 ‘단·장기 등교정지’ 조항을 두어 일정기간 학교에서 격리시킬 계획이다.등교정지기간은 결석으로 처리,상습 비행학생에 대해서는 유급시킬 수 있도록 했다.등교정지 기간은 학교장이 정한다. 교육부는 장기 등교정지처분을 받은 학생에 대해서는 대안학교에서 의무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韓·日 교과서 갈등/ 통외통위 무산 비난여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1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결의안’을 채택키 위해 모였으나, 사소한 회의절차상의 다툼으로 이를 무산시킴에 따라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민족문제를 소홀히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통외통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8명이나 외유를 떠나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돼 정치권의 무성의가 도를 지나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전체회의에 앞서 통외통위 위원장실에서 의사진행과 관련한 조율에 들어갔다. 통외통위는 이날 통일부 및 외교통상부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야는 통일부 관련 ‘4대경협합의서 비준동의안’을 언제 처리할 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민주당은 “야당이 금강산 관광 및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와 관련한대여 공격만 쏟아놓고 비준동의안 처리 때는 자리를 뜨면의결정족수가 안돼 처리가 무산될 우려가 있다”며 비준동의안을 먼저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원들이 비준동의안을 먼저처리한 뒤 이석하면 현안질문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간 이견이 2시간 이상 좁혀지지 않자 박명환(朴明煥)위원장은 회의 무산을 발표하면서 “역사교과서 결의안이18일 본회의에서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그러나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 결의안 채택은 그 상징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도,여야가 당리당략 때문에 무산시킨 꼴”이라며 “이 사실을 일본 사람들이 알면 우리를얼마나 우습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역사교과서 왜곡이란 긴급현안이 발생한 만큼외유중인 의원들이 속히 귀국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현재 외유중인 의원은 8명으로 민주당은 간사인 문희상(文喜相) 의원을 비롯,유재건(柳在乾)·이창복(李昌馥)·김운용(金雲龍) 의원 등 4명이다.한나라당 역시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유흥수(柳興洙) 의원 등 4명이 외국에 나가있다. 여야 지도부는 ‘결석자’가 너무 많자 이날 부랴부랴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대거 ‘차출’해 투입하는 소동을빚었다.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 의정감시단 간사는 “전문성이 없는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심층적인 심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경총 전문경영과정 수료 18세 차유경양 “”벤처사업가 꿈””

    “고교생 축구선수나 피아니스트 등도 있는데 왜 벤처기업을 꿈꾸는 고등학생이 인터뷰 대상이 되는 지 이해할 수없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제3기 벤처기업 전문경영자과정을 4일 수료한 여고 2년생 차유경(車兪景·18·서울 금옥여고)양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반문했다. 차양은 대부분 기업 대표와 임원으로 평균연령 45세인 44명의 동료 수강생들과 주(월·수·금) 9시간의 6주 과정을한번도 결석하지 않고 무사히 마쳤다. “벤처기업을 경영하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로 과정에등록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국내 최고의 여성 벤처사업가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차양은 “남들보다 빠르게 공부해서 앞서 가고 싶은 욕심에 이 과정을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차양은 “학교 교육과 차별화 된 실무교육을 접하게 돼 무엇보다 좋았다”며 “한국에 벤처정신이 강한 젊은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곧 한국 벤처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영학을 공부할 예정이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좋은대학에 가는 것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벤처경영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실전을 고등학교 때 미리 수련해서 제가원하는 대학에 특기생으로 입학할 계획입니다” 차양은 대학진학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가급적 내년부터라도 기업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는차양은 “최근 후학들을 위해 300억원을 기증한 미래산업의 정문술 전 사장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해양구조 활동나선 부산 사고뭉치

    부산의 사고뭉치 학생 9명이 여름철 해양구조를 위해 뭉쳤다. SBS ‘토요일은 즐거워’(토요일 오후6시)의 ‘해양구조단친구’코너 주인공인 9명의 부산사나이들은 동래고와 동인고의 학생주임 선생님이 적극 추천한 명물들이다.영화 ‘친구’의 닮은꼴을 뽑는 오디션에서 선발된 이들 문제학생들은 졸지에 바다에서 허우적대며 한달 예정으로 해양구조단훈련을 받고 있다. 동래고를 졸업한 성영준PD는 “공부에는 관심없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심어주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학생부 기록에 집단폭행,흡연,오토바이 무면허,무단결석,지각 등만이 있는 ‘문제아’들을 해양구조단봉사활동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하려는 것이다. 동래고의 ‘형님’이자 ‘핵주먹’인 서형창군(19·동래고2년)은 “프로그램이 끝나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것”이라며 “사람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호텔에서 일하고싶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도하는 해양구조단은 해병대,특수부대 출신 등이 모여 만든 민간봉사단체다.98년 구난구조를 목적으로 결성됐으며 전국에 1,000여명의 단원이 있다.조명래 단장은 “학생들이 해양레포츠학과 등에 진학,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단장은 “바다에서 물을 2∼3번 먹고 익사 직전까지 가서 인간의 한계를 느끼면잘하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누구나 겸손하게 된다”고 말했다.프로그램 진행자인 개그맨 김진수와 꼭 붙어다니는 구조견 ‘스핀’은 골든 리트리버 종으로 우리나라에 5마리밖에없는 구조견이기도 하다. 이달말쯤 구조훈련 과정을 끝내면 9명의 ‘친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정군은억지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쪼금 그렇다”며 익살맞게 웃었지만 “‘싸우지마라’‘줄 잘서라’같이 사는데 필요한 건 유치원에서 다 배웠잖아요.(봉사활동을 통해)다른 세계를 배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부산 윤창수기자 geo@
  • KBS 기상캐스터 한우경씨 인터뷰

    “유난히 비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여름 패션 소품으로 우산만한 것이 있나요.” KBS1의 ‘9시 뉴스’와 KBS2의 ‘뉴스투데이’의 기상캐스터 한우경씨(25·여)는 우산 패션 예찬론자이다. 현재 갖고 있는 우산은 30여개.화가 모네의 ‘별이 빛나는 밤’이 그려진 우산,미색 바탕에 노란색 꽃잎이 매달려 있는 우산,초록색 바탕에 풀잎이 그려져 있는 우산 등 색과모양이 다양하다. “‘태풍우산’은 지난해 방송에 쓰고 나갔다가 히트 친것이에요.” 하나의 우산대에 두개의 우산이 마치 쌍둥이처럼 붙은 ‘태풍우산’은 어느 방향에서 비바람이 몰아쳐도 막아준다. “백화점에서 장식용으로 걸려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우산납품업체까지 찾아가서 어렵게 구했죠.” 이렇게 우산에 관심을 쏟게 된 것은 기상캐스터가 된 직후였다.비가오면 학교조차 결석할 정도로 비를 몹시 싫어했기에 우산은 별 의미가 없는 물건이었다.그러나 입사 뒤 비만 오면 취재하러 뛰어나가야 하는 처지가 된 뒤 친한 친구에게서 오렌지색 커다란 우산을 선물 받은 것이 우산을 모으게된 계기로 작용했다. “그 뒤로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비오는 날이 좋아지고 우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외국에는 우산도 하나의 패션이기 때문에 독특한 우산이 많아요.새 우산을 구입할 때는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거나 해외로 여행가는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요.” 한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산패션에 너무 무감각한 것이 다소 아쉽단다. “비오는 날 화려한 우산을 쓰고 나가면기분이 좋아져요.우울한 기분이 산뜻해지고 아주 멋있어 보일 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장마동안 예쁜 우산을 구입하는 것이 패션센스라고 덧붙였다. 이송하기자
  • 대형병원 ‘스톱’ 이모저모/ 환자 볼모 또 파업 ‘격분’

    또 환자들이 볼모인가.지난해 의사들의 파업으로 겪었던고통을 잊기도 전에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을 맞은 환자들은또한번 분통을 터뜨렸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서울대병원 등 5개 대형병원 노조가 13일 다른 병원의 타결소식에도 불구,파업을 계속하자 환자와가족들은 생명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의료종사자들의 행태에 격분했다.하지만 이날 밤 대한항공 노사의 극적인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 파업도 잘 되겠지”라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하기도 했다. 파업이 진행된 병원에서는 입원실과 외래진료실,수술실 등의 간호사와 수납창구 직원,입원 환자들의 급식을 담당하는영양과 직원 등이 파업에 참가해 진료와 병원업무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았다.다만 의사들은 정상 진료를 했고 응급실과중환자실 등은 정상 가동돼 극심한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환자들은 노조원들이 병원 구내에서 대형 스피커를 틀어놓고 구호를 외쳐대는 통에 하루종일 소음에 시달리는 등 이중고를 겪었다. 서울대 병원에 신장병 치료를 위해 입원중인 최모씨(57·여)는 “구호와 노래 소리 때문에 어수선하고 불안하다”고걱정했다. 서울대 병원에서는 수술 보조 간호사들의 파업참여로 수술일정을 평소 115건에서 55건으로 줄여 많은 환자들이 발길을 돌렸다.오는 15일 수술을 위해 이날 전남 장성에서 올라왔다가 수술 연기 통보를 받은 이모씨(59)는 “힘들게 지방에서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병원 곳곳에서는 입원수속 문제로 환자와 직원들의 실랑이가 잇따랐고 외래환자들도 평소보다 한두시간 더 기다려야했다. 가톨릭의료원 산하 강남·여의도·의정부성모병원 등 3개병원의 연합집회가 열린 강남성모병원에서는 노조원 1,200명이 본관 로비에 대형 스피커 5대를 설치하고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틀어대 환자들의 원성을 샀다. 응급실에서는 응급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는모습도 보였다.신장결석으로 실려온 김모씨(52)는 “병원측이 수술이 불가능하다며 일방적으로 오전에 퇴원하라고 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피부과를 찾은 김모씨(57)는 “평소 20분이면 할 수 있는 피검사를 하기 위해 2시간동안 기다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 병원은 이날 오후 파업을 철회했다. 이대의료원 산하 서울 목동병원에서는 노조원 600여명이수납 창구앞에서 집회를 열어 환자들이 진료를 포기하고 많은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렸다.외래환자 정모씨(65)는 “지난해에는 의사들이 파업해 환자들에게 고통을주더니 올해도 돈 때문에 환자들을 내팽개치고 있다”면서“환자를 인질로 삼는 행위가 매년 반복돼서야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석 박록삼 안동환기자 hyun68@
  • 교육부, 생활지도대책 시달

    2002학년도 대입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입학이 확정된 고 3생들은 졸업 때까지 학교장의 허락 아래 일정기간 교외체험학습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8일 이같은 내용의 ‘수시모집 입학확정자 생활지도대책’을 마련,시·도 교육청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입학이 결정된 고 3생들은 학교장의 허락을 받아 대학에서 개설한 예비대학 과정이나 시·도 교육청의 교양강좌·수련활동 등에 참여하면 체험학습으로 처리된다.체험학습 보고서는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어기면 결석으로 처리돼 수업일수 부족으로 졸업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체험학습에 참가하더라도 중간·기말고사 등 정해진 평가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학기중 체험학습은 ▲사이버강의 청취 ▲학사지도교수와연계한 지도 프로그램 참가 ▲대학에서 제시하는 독서·독학 학습 등이 있다.방학중 체험학습은 ▲영어문학캠프나 실용영어캠프 참여 ▲방학중 개설된 특별강좌 이수 등이 포함된다. 송영섭(宋永燮) 학교정책과장은 “합격자는 오는 22일부터 여름방학 때까지 1개월간,9월부터11월 수능 직전까지 3개월간 원칙적으로 정상 등교하되 가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美 공화·민주당, 98세 상원의원 건강에 ‘촉각’

    50대 50으로 꼭 반수로 나뉜 미 상원의 여야 대치 국면속에 최고령인 스트롬 서몬드 의원(98)의 행보가 최근 부쩍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유에스에이 투데이는 7일 이런 관심을 반영,한면을 그의 특집으로 꾸몄다. 지금까지도 관심을 끌어왔던 그에게 최근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는 그의 기력이 눈에 띠게 약해졌기 때문.앉거나 일어서는 일이 힘들고 거동이 불편한 것이 자주 세인의 눈에띤다. 임기 6년 상원의원에 8선을 기록,오는 2003년 임기까지 마칠 것이라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그가 만일 물러날 경우 공화당은 상원의 한석을 민주당에 내줘야하는 상황이 온다. 상원의 결석이 생길 경우엔 출신지 주지사가 임의로 잔여임기자를 임명하게 돼있어 만일 그의 자리가 빌 경우 민주당 소속인 짐 호지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민주당 인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이미 장담해놓고 있다.이 경우 공화당은 상원에서 1석 차이로 민주당에게 밀리게 된다. 그는 올들어 상원출석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출석점호시 의도적인 큰 소리로 “나 여기 있소”를 외치지만의석에 계속 앉아 있거나 의회 복도를 혼자서 걷는 것도 무리다. 1902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이글필드에서 태어난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 상원의원에 당선돼 미 역사상가장 오래 상원의원을 역임한 의원이다. 이미 20년전부터 건강이 어떠냐고 질문을 받아온 그는 최근에도 지팡이나 휠체어를 거부하며 “나는 생각보다 젊은사람”이라고 주장하나 올 2월을 포함,1년동안 5번을 입원해 공화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64년 민주당에서 이적,공화당원이 돼 지금까지 공화당에절묘하게 봉사하는 그가 부시 대통령으로선 더 없이 고맙고귀한 존재이지만 얼굴가에 늘어가는 검버섯과 악수시 약해진 손힘을 느끼는 많은 이들은 용퇴를 대비하고 있다. 이미 80을 넘기면서 지역구 주민들 사이에 최고령의원을만들자는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돼 8선까지 무난히 왔지만 100세 한달을 앞둔 임기까지 마칠지 걱정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대학 영재교육 자퇴 속출

    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센터가 ‘영재’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해마다 자퇴하는 영재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학교장 추천을 받아 필기 및 구술시험 등 3단계 전형절차를 걸쳐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연세대 과학영재교육센터 생물분과에 합격한 윤모군(15·B중 3년)은입학한 지 6개월만에 그만뒀다. 어릴 때부터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던 윤군은과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영재교육센터에서도 매우우수한 학생으로 평가받았다. 윤군의 어머니 박모씨(44·서울 강동구 암사동)는 “아이의 재능이 아깝기는 하지만 고교와 대학 진학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화·목·토요일 1주일에 세 번 학원에 가야하고 학교 내신성적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98년부터 수학과 정보(컴퓨터) 2개 분과에서 영재를 선발,교육하고 있는 아주대 과학영재교육센터는 지난해영재 160명을 선발했으나 45명이 중도에 포기했다.99년도에는 수학분과에 입학한 23명중 8명 등 18명이 중퇴했다. 인천대는 98년도에 60명 중 10명,99년도에는 103명 중 18명이 도중하차했으며,지난해에는 160명 중 45명이 그만뒀다. 연세대는 지난달 초 6개 분과에서 144명의 영재를 선발했으나 한달이 못돼 분과별로 자퇴생과 장기 결석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세대 장건수(張健洙·56·수학과) 영재교육센터 소장은 “학부모들이 영재교육생으로 선발되면 고교 3년 과정을미리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수고 입학이나 대학 입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자녀들에게 자퇴를 강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영재교육 정책이 갈팡질팡하는 것도 영재들의 조기 중퇴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 3월부터 영재교육진흥법이 발효됨에 따라 올해중 16개 시·도의 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고 대학의 정원외 특례입학을 허용,입시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창의적인 영재교육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했었다.그러나 영재학교 졸업생에 대한 정원외 특례입학 허용 여부가관심의 초점이 되면서 일반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반발,시행령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본격적인 시행일정도 2004년 이후로 늦춰졌다. 한국영재학회 총무 김명환(金明煥·44) 박사는 “특출한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관리·육성하는 것이 대학 과학영재센터의 설립 목적인데도 학부모들은 상급학교 입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잘못 알고 자녀들을 지원시키고 있다”면서“과학기술부,교육인적자원부,문화관광부 등 부처별로 분산된 영재교육 정책을 일원화해 영재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부터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학부설센터 자퇴증가 실태·원인

    현재와 같은 영재교육 체제로는 창의적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한 교육이 입시 준비에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 특수 과외로 변질된 사설 영재 전문학원은 학부모들로부터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국가에서 관리하는 대학 영재교육센터는 외면당하고 있다. 영재교육센터는 대학 과정에서도 풀기 어려운 문제의 해결과 창의적 사고력 계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입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지난달 중순 한 대학의 영재교육센터에서는 토요일 오후에편성된 4시간짜리 수업에 분과별로 학생들이 7∼8명씩 결석해 그 이유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그 결과 서울시교육청이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을 가진 중 2년생을 대상으로다음달부터 운영하는 과학고의 ‘중학생 영재반’에 지원하기 위해 결석한 것으로 드러났다.자녀의 과학고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이 과학고 입학에 특혜가 있을 것이라는기대에서 중학생 영재반에 지원토록 했기 때문이다. 지방 A대 영재교육센터에 아들을 보낸 학부모 강모씨(42·여)는 “아이가 좋아해서 보내고 있지만 1년 과정만 마치면그만두게 할 생각”이라면서 “고교 입시에 도움이 되지도않을 뿐더러 ‘엉뚱한’ 숙제에 몇시간씩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 차라리 학원에 보내 특수고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세대 영재교육센터에서 물리 과목을 강의하는 한 대학교수는 “자질이 매우 뛰어난 중학생 2∼3명을 고교 졸업때까지 영재교육을 시키고 싶어 학부모들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입시에 방해된다고 거절할 때면 영재교육에 회의가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지방의 한 대학 영재교육센터 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교육제도라도 입시와 연관시켜 생각하기 때문에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적인 과학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상담하는 학부모 중 상당수가 ‘고교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중심으로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압력을 가해올 정도로 영재교육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있다”고 개탄했다. 한국과학재단이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98년부터운영해온 대학 영재교육센터는 대학별로 100∼180명씩 선발한다.학비는 무료다. 각 대학은 개별 접수는 하지 않고 해당 시·도 기관장이각급 학교별로 2∼6명씩 추천을 받는다.올해 서울대는 180명 모집에 900명,인천대는 144명 모집에 488명이 지원했다. 초등 과정은 수학·과학·정보(컴퓨터 관련) 등 3가지 분과가,중등 과정은 수학·물리·생물 등 6개 분과가 있다.분과별로 초급반,심화반,사사(師事)반 등 3단계다. 지난해까지 각 대학의 영재교육센터에 국고에서 39억6,000여만원이 지원됐고 올해도 20억4,000여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서울대 영재교육센터 한기순(韓起順·여·32)박사는 “과학적 창의성과 성취도가 높은 학생보다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영재교육이 입시 바람에 흔들리게 되면90년대 중반 크게 유행했다가 명문대 입시에 불리해지자대량 자퇴현상을 빚으며 관심이 식어간 과학고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교육부 대책/ “”2004년 영재학교 개교뒤본격 육성””. 국가 차원에서 아직 영재를 위한 뚜렷한 교육체계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영재교육진흥법이 지난해 1월 의원입법으로제정·공포됐을 뿐이다.내년 3월 발효를 앞두고 구체적인시행령이 입법예고 단계에 있다. 법에 규정된 영재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론 영재를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영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 자식이 영재”라고 내세우는 부모들이 눈에 띄게많은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영재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민에 빠져 있다.자칫 영재교육으로 교육정책의 혼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영재교육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영재학교 개교 등 본격적인 영재교육에 대해 오는 2004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진흥법에 따라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를 구성,영재학교·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을 지정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므로 당장 내년부터 영재학교 등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벅차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재학교 등 지정·운영에 관한 입장’에서 “2002년부터 영재학교 연구학교를 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2004년 이후에 단계적으로 영재학교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영재교육에 대한 계획을 분명히 했다. 또 “2002년부터 영재학교를 개교한다거나 2006년까지 영재학교 32곳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보도는 확정된교육부 방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범 운영되는 영재학교 연구학교에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그러나 시범 연구학교를곧바로 영재학교로 전환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신방학중,부산 주례여고,경기 장곡초등학교,광주 유안초등학교를 영재학급 시범학교로 지정,방과후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비상설 영재학급 형태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이번 학기부터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 ‘중학생 영재반’을 설치,과학·수학분야의영재교육을 실시 중에 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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