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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칼 라운지

    ●생약제제 B형간염치료제 시판 국내 천연물 생약제제 제1호인 만성전염성 간염(B형 간염)치료제인 ㈜헤파가드사의 헤파가드(정)가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허가를 얻어 최근 시판을 시작했다.헤파가드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진주초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는 생약제제로 미국 코넬대와 경북대병원,가톨릭대병원 등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기존 외제 간염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재발률과 내성을 크게 줄인 치료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240정(1달 분) 18만원.(02)597-2691.홈페이지 www.hepaguard.co.kr. ●물개 추출물 건강식품 출시 근화제약이 물개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천연건강식품 ‘근화 해구력’을 출시했다.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에 따라 물개고기가 식품 원료로 인정된 이후 국내에서 처음 물개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제품이다.가격 80㎖ 60포 14만 8000원.1588-6077. ●‘요로결석 예방·치료' 공개강좌 대한내비뇨기과학회는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국 50개 병원을 순회하며 제1회 ‘요로결석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무료 공개강좌를 갖는다.요로결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강좌로 7일에는 서울 을지대학병원,전북대병원에서 8일에는 한양대병원,울산대병원 등에서 강좌가 이어진다.문의 (02)3410-3559. ●분쉬의학상 후보자 추천받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오는 15일까지 제13회 분쉬의학상 본상 및 젊은 의학자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분시의학상은 구한말 고종 황제의 주치의로 독일의학을 한국에 처음 소개한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02)798-3807,709-0150. ●목요일마다 태릉선수촌서 진료 경희의료원은 최근 태릉선수촌과 의료지원활동 협력사업협약을 체결,향후 매주 목요일 의료진이 직접 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치과,안과,이비인후과,피부과,한방 등 5개과에 대해 진료지원 및 상담활동을 펴기로 했다. ●표준식단 평가 참여 당뇨환자 모집 강북삼성병원 비만클리닉과 숙명여대 한국전통음식 연구소가 최근 새로 개발한 당뇨환자용 표준식단의 유용성 평가에 참여할 비만형 당뇨 환자를 모집한다.대상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당뇨병 환자로,합병증이 없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30세 이상의 남녀다.참가자에게는 8주간 표준식단을 제공한다.(02)710-9471
  • 학대… 방임… 내 아이는?

    “공부해라” 중압감도 결국 ‘학대' 직장여성 ‘육아뒷전' 후유증 커 조기교육,영재교육 등 잘 키우겠다는 부모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이런 아이들이 과연 “부모 잘 만나 질 높은 교육을 받는다.”고 할 수 있을까.공부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은 아닐까.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늘면서 아이들을 방임하는 경우가 많다.직업적 성취를 위해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귀가하는 직장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누가 달래줄 것인가.학대와 방임 사이,내 아이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 ●잘 키우고 싶다 강영은(34·가명·서울 서초구 반포동) 씨는 6살 난 딸 혜리를 자랑하는 재미에 살아왔다.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똑똑한 딸에게 한 달에 무려 100만원씩 쏟아 부으면서도 늘 새로운 교육정보를 얻으려고 교육에 관심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신문 사이에 끼워진 광고 전단지까지 빠짐없이 살핀다. 그런데 최근 영재 판별을 받기 위해 교육전문상담소를 찾았더니혜리는 엄마 뒤에 딱 붙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순간 강씨는 화가 치밀어 “왜 이래 바보같이!”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고,그 순간 착하기만 하던 아이가 엄마를 꼬집고 때렸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부모를 때렸을 정도라면 분리불안이 심하고 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 등 마음에 심각한 병이 있다는 증거”라면서 “두 돌이 되기 전부터 시작된 국어학습지,수학학습지가 아이의 마음을 지치고,병들게 한 것“이라고 조기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러나 어머니 강씨는 “요즘 아이들,다 그렇지.”라며 아이의 영재성만을 확인받고 싶어했다. 김연홍(36·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7살,5살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 지난해 일산의 집을 팔고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한 달에 두 아이의 교육비로 150만원이 조금 넘게 든다.그래도 부족하다 싶어 집으로 미국인 강사를 초빙해 영어공부를 시작,이달부터는 60만원이 더 지출된다.남편의 월급이 보통 직장인보다 많아서 그나마 가능한 일이란다. “제가 집을 팔고 전세를 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요.아이들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하니까요.이 험한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키워줘야죠.” 한국은행이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교육비로 쓰는 부모들은 “생활이 어려워도 교육비는 더 늘리겠다.”고 응답했다.국어·수학·영어 학습지는 기본,피아노,미술,두뇌계발 등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부터 6∼7가지씩 이어지는 아이들의 조기교육을 부모들은 ‘교육투자’라 말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 만들어진,수입된 조기교육 교재·교구들은 마치 이것들을 다루지 않으면 ‘당신의 아이는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협박하듯이 집요하게 다가온다.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20개월부터 시작되는 수학공부와 ‘상상력을 자극해 논리적 사고와 기억력을 키워준다.’는 두뇌계발형 교구들이 장난감을 대체하고 있다. “교육은 0세부터,아니 태교부터 영어로 한다.”든가 “값비싼 교재를 사용했더니 또래보다 목도 먼저 가누고,옹알이도 먼저 시작했다.주변에서 이렇게 빠른 아이는 처음 본다고 말한다.”고 자랑하는 젊은 엄마들의 체험담은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을 흥분시킨다.“우리 애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속도’가 아이들의 세상에도 중요한 척도가 되면서 아이들은 병들고 있다.어쩌면 풍부한 물질,좋은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학대’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명품으로,특별하게 ‘잘 키운다’는 말 속에는 아이들을 최고로 잘 입힌다는 것도 포함된다.청담동 명품상가 뒤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명품매장이 늘어섰다.보통 사람들로서는 오금이 저려 들어서지도 못할 정도의 값비싼 옷이 ‘공주’와 ‘왕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손바닥만한 옷이 20만∼30만원,원피스 한 벌에 100만원짜리도 드물지 않다.아이 옷을 잘 차려 입히는 것이야말로 ‘내 아이는 특별하다.’는 증거로 부모들은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을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비싼 옷’이다.강남의 한 유치원 교사는 “편한 옷을 입혀서 보내 달라고 당부하지만 어머니들은 예쁜 옷을 사서 입혀 보낸다.때로는 옷을 더럽히지 말라는 당부를 교사에게 하기도 한다.무엇이 중요한지를 정말 부모들은 모른다.”고 말했다.물론 변두리라고 예외는 아니다.안산의 한 어린이집 원장 역시 “야외활동을 하는 날이라고 고무줄 바지를 입혀 보내 달라고 당부해도 한두명은 반드시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혀서 보낸다.그러면 그 아이는 제대로 활동을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옷이 잘 벗겨지지 않아 실례를 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옷을 더럽히자 “엄마가 야단친다.”고 너무나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며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고급 옷을 입히는 것이 아이에 대한 사랑인지,일종의 구속인지 모르겠다고 교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사랑으로 자라는 나무 성공한 직장인 나혜선(43·가명)씨는 자신이 ‘나쁜 엄마’라는 자책에 빠져 있다.고등학생인 아들 경호(18·가명)는 혼자 늘 방에 틀어박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매사에 의욕이 없어 공부는 물론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없다.”고 말해 부모와 함께 학습장애클리닉을 찾았다.그러나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어릴 때 아이의 특성을 말해 보라.”는 질문을 받고는 말문이 막혔다.“아무것도 기억나는 게 없었어요.너무 바빴기 때문에 아이는 아주머니에게 거의 맡겼죠.별 문제도 없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으로부터 산만하다는 말을 들은 것이 거의 유일한 아들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었다.경미한 자폐증을 앓아온 것으로 밝혀지자 나씨는 “너무 힘들고,바빠서 아이에게 사랑을 제대로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흐느꼈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한다.성공한 남자의 업무 책상 위에 놓은 가족사진은 그가 가정적인 남자라는 증거지만,일하는 여성이 가족사진을 책상 위에 내놓는다면 그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영락없는 아줌마’라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그래서 직장에서 성취하고 싶은 여성들은 아예 육아에 눈을 돌리지 않기도 한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영(33·가명) 씨는 7살 난 딸을 시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고 있다.자신보다 할머니가 더 잘 키운다는 게 그녀의 ‘변명’이다.그러나 실제로 김씨가 아이를 데려오기를 미루는 것은 “야근도 많고 해외출장도 잦은데 아이가 있으면 사회생활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다.”는 게 주된 이유다.어린이 집 종일반에서 저녁 6시까지 지내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단 1시간이라도 더 빨리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않는 시어머니에게 섭섭하다.최근에는 아이가 “할머니가 자꾸 엄마 흉본다.”면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안하고 우울증세를 보여 어린이집 교사가 상담치료를 권했다. 김유영(43·가명·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는 5대 독자인 ‘귀한 아들’을 시어머니가 도맡아 키웠기 때문에 ‘할머니 식’에 맞게 자란 아이에게 거리감을 느낀다.중1인 아들은 최근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정신과를 찾았다.“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이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투영된 것 같다.아무리 아쉬움없이 자라도 사랑의 결핍은 채울 수 없는 것 같다.”며 김씨는 부부싸움과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아이가 희생됐다고,결국 자신이 아이를 ‘방임’했다고 후회했다. 허남주기자 hhj@ ■저소득층 아동학대 심각 당신은 학대받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고단한 삶을 아십니까?그들은 매맞고 굶주리는 것은 물론 내버려져서 심성마저 달라져 있습니다.우리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배려해야 좋겠습니까? 정식(가명·8살),정우(가명·6살)형제는 현재 한국수양부모회의 보호를 받고 있다.부모가 이혼 한 뒤 1년반 동안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굶거나 겨우 생라면을 뜯어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던 아이들은 오랜만에 ‘사람 대접’을 받고 있다.그러나 두 아이는 다른 아이를 때리는 등 이미 폭력을 학습하고 있었다. 유정(12·가명)이는 우울증과 학습장애를 앓는 아이다.7살때,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술을 마시기만하면 딸을 때리는 아버지를 피해,할머니댁에서 살다가 할머니마저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아니다.”며 수양부모회에 도움을 청했다.아이는 극심한 우울로 인해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는다.공부에도 관심 없고,학교생활도 재미없어서 자꾸 결석한다. 박영숙 한국수양부모회 회장은 “사랑으로 아이를 보듬어안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학대와 방임은 제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역촌동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돌보는 공부방 ‘꿈이 있는 푸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윤희(36)씨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대부분 환경탓에 자아 존중감은 가질 수도 없어 폭력적으로 변하고 또한 사람에 대한 애정도 없다.실제로 아이들을 낮에 데리고 있으면 늘 불평만 하고,왜 제대로 도와주지 않느냐는 불만에 차있다.때로는 섭섭함도 느꼈지만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처한 환경으로 인해 심성마저 달라진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02년 아동학대신고전화 ‘1391’에 접수된 2498건 가운데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무려 80%나 된다고 발표했다.피해아동의 74.9%가 11세 이하의 아동으로,아동학대유형은 방임과 신체학대,정서학대와 유기 등 다양했다.그중 아동을 굶기거나 제대로 입히지 않는 등 방임형 학대가 36.3%로 전년에 비해 4.4%나 늘어났다.한편 부자나 모자가정,즉 한부모 가정에서 학대받는 아이들이 48.0%로 양부모 가정 2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아동학대 피해자 숫자가 무려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아동학대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얼마나 될까.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엄밀한 의미의 아동학대는 경제적 어려움을 기저에 깔고 있지만,우리 사회의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학대까지 포함한다면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은 거의 대부분 피해자일지도 모른다.학대받은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우리 사회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허남주 기자
  • 변비·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등 예방 / 죽순은 ‘멀티 플레이어’

    죽순의 절정기는 5월,죽순에 물이 오르고 있다. 대나무의 본고장 전남 담양에서 대나무축제가 최근 열렸다.축제에는 죽순 요리가 선보여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대나무를 사랑했던 옛 선비들은 죽순의 순박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겼다.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과 뒤끝 없는 담백한 맛이 일품인 죽순 요리는 영양이 뛰어나 예부터 고급 식재료로 각광받았다. 죽순의 주 성분은 당질과 단백질,섬유질이다.단백질의 70%는 티록신,아스파라긴산,글루타민산 등의 아미노산 복합체여서 감칠 맛이 있다. 또 독특하게 씹히는 맛을 내는 섬유질이 풍부해 장을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하고,변비를 예방한다.식이 섬유소는 비만 예방과 미용식 재료뿐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수 효소도 많아 장에서 몸에 좋은 균을 키워준다.또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어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 예방에도 좋다.칼륨은 염분의 배출을 도와주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특히 좋다.비타민B·C도 풍부하다. 죽순에는 홍역의 발진을 재촉하는 효과도 있어 죽순죽을 먹으면 빨리 발진해서 빨리 치료된다.한의학적으로 보면 죽순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소변을 순조롭게 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며,내장의 기능을 강화한다.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가슴이 답답할 때 먹으면 효과적이다.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과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안정감도 준다. 반면 떫은 맛을 내는 수산 성분이 있어 결석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칼슘을 침착시켜 결석을 만들기 때문이다.또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죽순 그 자체만으로도 휼륭한 약선요리다.그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한입 베어 물면 대나무의 푸른 정기가 온 몸에 스며들 것 같다. 죽순을 요리할 때는 떫은 맛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채취한 즉시 삶아야 질감과 맛이 좋으며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로 삶아야 한다.삶을 때 쌀 뜨물이나 쌀겨를 넣어주면 떫은 맛을 뺄 수 있다.흔히 먹는 죽순회는 죽순을 데쳐낸 뒤 먹기좋게 손질한 다음 양념에 섞어 맛이 들게 하여 먹는다. ●죽순구이 이렇게 하세요. 재료:죽순 5개,소금·참기름 약간,양념고추장(고추장 30g,진간장 1큰술,설탕 1큰술,마늘 2쪽,실파 1뿌리,참기름·깨소금·후추를 약간씩 넣어 섞은 것) (1) 삶은 죽순을 빗살 모양이 생기도록 세로로 썰어 소금과 참기름을 발라놓는다. (2) 프라이팬에 양념된 죽순을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3) 초벌구이한 죽순에 양념고추장을 고루 발라 석쇠에 굽는다. 이기철기자
  • 김명희 개인전 / 칠판에 그린 아련한 기억

    김명희(54)는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의 뿌리뽑힌 삶,그 유목민적 정신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작가다.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는 것은 이런 작품세계보다 칠판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 ‘칠판화가’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그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유전(流轉)의 역동성’이란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어 95년 이후 8년 만에 칠판화를 다시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칠판화를 시도한 것은 90년 소양강댐 인근의 폐교에 입주하면서부터.행정구역상 강원도 춘성군 내평리에 속하는 이곳은 하늘만 빤히 열린 궁벽한 오지마을이다. 17년간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남편이자 화우(畵友)인 김차섭과 함께 이곳으로 온 그는 이 분교를 사들여 새로운 예술의 둥지를 틀었다.작가는 모두가 떠난 이 폐교의 칠판에서 ‘환영’으로 남아 있는 어린이들을 발견했다.그것은 이내 부평초처럼 흘러다닌 자신의 어린 시절과 오버랩됐다.아버지가 외교관이었던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 한 곳에서 2년 이상 머물지 못했을 만큼 옮겨 다녔다.그것은이를테면 ‘강요된 유전’이었다.“나의 유년기는 얼어붙은 얼음이나 다름없었다.폐교의 칠판을 만나면서 나는 해빙기를 맞았다.”고 작가는 회고한다. 칠판에 낙서를 남기고 떠나가 버린 아이들….그 상실의 아픔과 그리움은 그를 본격적인 칠판화가의 길로 내몰았다.그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작가는 오늘도 변함없이 오일파스텔화로 복원해낸다. 이번에 내놓은 칠판그림은 빛과 어둠의 대비로 이미지의 상징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유년기의 상실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내가 결석한 소풍날’,따스한 서정을 전해주는 자화상 ‘김치 담그는 날’,고대인의 발자취를 봉분으로 더듬는 ‘봉분 축조인 이동로 메타여행’ 등이 특히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전시는 13일까지.(02)734-6111. 김종면기자 jmkim@
  • ‘사스 전담병원 지정’ 주민반발 부딪혀 표류 / 주민은 ‘님비’ 행정은 혼선

    주민들의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서울시 당국의 일관성 없는 대책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스 전담병원 지정 문제를 놓고 이틀 동안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은 우리 사회의 허술한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관련기사 8면 ●격렬한 님비 시위 “국가 차원에선 필요할지 몰라도 사스 전담병원이 우리 동네에 들어서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3일 사스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동대문구 용두2동 동부시립병원 앞길에는 25일 인근 주민 200여명이 우산을 들고 마스크를 쓴 채 ‘전담병원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이들은 전날 밤부터 병원 앞 도로에 봉고차와 가로등을 연결,비닐천막을 설치하고 왕복 4차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주민들은 서울시가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문의 철문 셔터를 내리고,응급실·장례식장 앞까지 모두 막아버렸다.주차장 출구도 차량을 이용해 봉쇄했다. 서울시는 정두언 정무 부시장 등을 보내 주민을 설득했으나 여의치 않자 이날 오후 전담병원 지정을 철회한 뒤 또다시 병원 지정 자체를 보류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의 항변 주민들은 이 병원 주변에 학교가 밀집돼 있어 전담병원 지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병원 건너편 30m 지점에 용두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종암·신답·전농초등학교와 숭인중학교도 근처에 있다.시위에 나선 주민들은 대부분 이곳 학교 학부모들이었다. 이들은 서울시의 방침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날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아 용두초등학교 학생 절반 이상이 결석했다. 학부모 이모(42·여)씨는 “근처에 학교가 많은 도심 병원에 사스 환자들을 입원시키려는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박모(39·여)씨는 “사스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 주변 경동시장을 포함,상권이 죽고,집값도 떨어지고,동네가 폐허로 변할 것”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혼란 부추긴 서울시 시 당국의 어슬픈 행정이 주민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했다. 병원 지정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적극 협조를 구하지도 않았고,예상되는 주민 시위에 아무런 대책없이 방침을 번복해 행정 불신을 심화시켰다. 국립보건원의 한 관계자는 “전담병원을 운영하기 위한 의료인력을 확보해달라는 요청만 받았을 뿐,전담병원 지정은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면서 “주민반발로 하루만에 계획을 뒤집는 것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사스 전담병원 지정은 기약없이 미뤄졌고,사스 환자나 의심자들은 당분간 각 병원으로 흩어져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사스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도 힘들어졌다. 혼란이 가중되자 보건당국은 사스 의심환자에게 일정기간 무조건 자택격리 조치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집단이기와 전시행정이 사스 공포 부추겨” 전문가들은 혐오시설을 꺼리는 주민들의 이기심과 서울시의 책임행정 부재가 사스 공포를 더욱 부채질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는 “주민들은 건강 문제 말고도 집값이 떨어지고 상권이 죽는다는 점에 반발하고 있다.”면서 “집단이기주의를 막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는 “주민들의 님비 현상과 과잉 공포의식,정부와 서울시의 소홀한 행정절차가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김성수 유영규 박지연기자 whoami@
  • 美명문대 합격생 무더기 배출 비결 / 대원외고 이경만 교사

    궁금했다.서울 대원외국어고 졸업생 36명이 무더기로 미국 유명대학에 합격한 비결이 무엇일까.한 학생은 무려 11곳의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다른 학생은 하버드대에서 장학금을 약속받았다. 이들은 모두 이 학교의 유학준비 과정인 SAP(Study Abroad Program)를 이수한 학생들이다.조기유학을 떠나지 않아도 영어를 술술 말한다는 학생들은 미국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유명대학에 척척 붙었다. 그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21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대원외고를 찾아 SAP 책임자인 이경만(李慶晩·44) 국제교류부장을 만났다. ●#장면1-SAP 2학년 영어작문 시간 한 교실에서는 벽안(碧眼)의 교사와 2학년 학생 20여명이 미국 단편소설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미국인 교사는 빠른 속도의 영어로 연신 질문을 던졌다. “주인공이 산에 오르는 결말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제목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학생들은 제각각 유창한 영어와 나름대로의 논리로 대답을 쏟아냈다. 교사는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사물과 사람을 보는 것에 저마다 독특한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다만 나의 주장을 다른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 열띤 토론을 먼저 벌이도록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면2-국제회의 현장에서 경험쌓는 여고생 조성은(17·2학년)양은 최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황사의 지역확산과 영향에 대한 국제회의’를 참관한 경험을 얘기했다.SAP 과정에서는 학과 이외 활동을 중시하는 외국대학의 성격에 맞춰 평소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한다. 조양은 “학교 수업도 중요하지만 평소 관심이 있던 국제회의를 지켜보는 일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의 황사 전문가들이 자국의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중한 말투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나가는 외교 매너를 느낄 수 있었다.조양은 “토론을 지켜보면서 ‘외교’의 역할에 커다란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중도 포기자도 많아 이경만 부장교사는 “영재를 둔재로 만드는 한국 대학에는 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경쟁력있는 인재가 되려면 교육환경부터 남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면서 “더 많이,더 철저하게 공부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려는 아이들의 욕구 때문에 SAP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자부했다. 1998년 시작된 SAP 과정은 철저한 학사관리로 이름이 높다.대원외고 학생은 누구나 지원만 하면 이 과정을 밟을 수 있다.하지만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탈락할 수밖에 없다.해마다 학년별로 평균 20∼30명이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며 중도 포기한다. 현재 1학년 61명,2학년 50명,3학년 79명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SAP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부장교사는 이들이 하루종일 미국 대학입시 준비에 매달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학생들은 정규수업이 끝난뒤 특기적성시간을 이용,별도 수업을 받는다.외국대학의 입학전형에서는 고교 내신성적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학과공부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방과 후 SAP 수업은 철저하게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외국인 교사 5명은 학생들이 평소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영어로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두툼한 영어교재로 읽기,듣기,쓰기,말하기,어휘 등을 가르친다.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학업적성시험(SAT)에 대비해 영어 문법 수업도 강도높게 이뤄진다. ●인성과 다양한 경험 중시 “학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체력을 겸비한 인재를 뽑는 것이 외국 대학의 특징입니다.” 이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도록 학교측이 배려하고 있다.”면서 “한 학생은 지난해 정당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으면서 돋보이는 정책을 제안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이 학교 국제교류부 교무실에는 ‘SAP 재학생이 현장학습 때문에 결석하게 됐다.’는 공문이 쌓여 있다.그 내용도 학생들의 관심분야에 따라 ‘일주일의 영국대학 탐방’,‘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참석’ 등 다양하다. 3년간 체계적인 SAP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3학년 12월말까지 외국의 희망대학에 정시전형 원서를 보낸다.SAT·토플 점수와 고교 내신성적,정성껏 작성한 영어 에세이를 모아 두툼한 입시원서와 함께 보내면 된다.별도의 시험없이 ‘서류전형’으로 합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부장교사는 “학교 선택에서 국제교류부의 상담교사 5명과 외국인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적성과 희망 진로에 맞는 대학을 고르고,장학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각종 학사지원책을 검토한다. “합격자의 3분의1 이상이 전액 장학금을 받습니다.그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세계로 진출하는 학생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인이 되라.’가 대원외고의 교훈이다.SAP 과정을 통해 학생과 학교는 꿈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장교사는 “현지 대학 관계자들이 ‘미국의 최고 두뇌와 경쟁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예일·시카고·듀크대 등의 관계자가 잇따라 학교를 찾아 우수한 학생의 지원을 부탁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부장교사는 “유학을 떠난 제자들이 이메일을 보내거나 학교를 찾을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학생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메디칼 라운지

    ●고대 안암병원 전립선센터 개소 고대 안암병원은 1일 전립선질환의 연구와 진료기능을 통합한 전립선센터(소장 천준 교수)를 개소,본격적인 연구 및 진료활동에 나섰다.센터에서는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을 비롯,전립선염 등 각종 전립선 질환에 대한 진단과 검사는 물론 관련 기초·임상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분당 서울대병원에 드라마병동 오는 6월 개원 예정인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성상철)에 ‘드라마 병동’이 설치,운영된다. 병원측은 오는 4월부터 메디컬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개원에 앞서 ‘드라마 병동’을 설치,개방하기로 했으며 환자 및 의료진의 협조가 필요한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등 드라마병동 이외의 장소도 제한적으로 촬영을 위해 개방할 방침이다.(031)787-2324. ●치료내시경 국제워크숍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소장 심찬섭)는 오는 7일부터 3일 동안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 500여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내시경적 초음파 및 치료내시경 국제워크숍’을 갖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첨단 대장내시경 기술인 대장항해시스템을 비롯,기존 식도인공관의 단점을 해소한 역류방지형 식도인공관 삽입술,최근 들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캡슐내시경,레이저를 이용한 암 진단용 특수현미경 사용법,레이저를 이용한 담도결석 제거술과 새로운 암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광역동치료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조우신 교수 수필가로 등단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조우신(사진·53) 교수가 수필가로 등단했다.‘한국수필’은 최근 조 교수의 수필 ‘담배에 대한 단상’과 ‘여자와 어머니’를 올해의 신인상 당선작으로 뽑았다. ●한국자연의학협회 창립 한국자연의학협회 창립총회가 1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협회에는 전문의 조근호·이준구씨와 약학자 박명환씨,자연요법사 김영희씨,국제 임상아로마테라피센터 김현수 원장 등 자연의학 전문가들이 참여,그동안 대체의학이나 자연의학으로 알려진 자연요법을 학술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연구활동에 나서게 된다.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3. 10대부터 아줌마까지 섹스산업으로

    IMF 외환위기는 주부들까지 향락업소로 내몰았다.경제가 다소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한번 빠져버린 구렁텅이에서 그들이 헤쳐나오기는 쉽지 않다.정신적인 수치와 고통을 감내한다면 상대적으로 손쉬운 돈벌이라는 점에서 향락업소에 발을 내딛는 평범한 여성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취재진이 노래방과 퇴폐이발소,화상대화방에서 만난 주부들은 예상대로 경제적 난관을 이겨내지 못하고 찾아온 사람들이었다.실직과 이혼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여성들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바로 향락 유흥업소였다.그곳에서 주부들은 금전적인 면에서 바라는 만큼 보상을 얻기는 했지만 그들 자신과 가정은 전보다 더 피폐해져가고 있었다. 8일 밤 서울 강북구 수유지하철역 근처 H노래방을 기자가 찾아갔다.처녀같은 ‘아줌마 도우미’가 있다는 여주인의 말을 듣고 “불러달라.”고 했다.10분쯤 기다리니 3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들어와 근처 동네에 사는 조미애(가명·37)라고 소개했다.‘보도방’을 통해 이 일대 노래방을 돌며 일한다는 조씨는 ‘수고비’ 1만 5000원을 요구했다. 돈을 지불하자 조씨는 최근 인기있는 가수의 ‘랩송’을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조씨는 100점을 맞으면 ‘축하금’으로 1만원을 달라고 했다.이 돈에서 보도방 업자에게 2000원,노래방 주인에게 3000원을 떼어준다는 것이다. 노래방 도우미를 시작한 지 4개월된 조씨는 하루 10시간 남짓 노래방 7∼8곳에서 일을 한다고 말했다.5년전 IMF 한파로 남편이 실직한 뒤 이혼해 혼자 살고 있다는 조씨는 “빚 수천만원을 갚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했다.2년 전에는 ‘묻지마 관광’에 일당 10만원을 받고 몸을 파는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조씨는 비슷한 처지의 주부들이 수유역 일대에만 100여명은 족히 되고 일부는 유흥주점에도 나간다고 했다.시간이 끝나가자 조씨는 춤을 추자며 손을 끌면서 귀엣말로 “2시간에 5만원만 주면 ‘2차’도 나갈 수 있다.”고 유혹했다. 비슷한 시각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이발소.이곳에서 만난 고윤자(가명·47·경기 광명시)씨는 5년 전 부도를 내고 도피중인 남편의 빚 2억 5000만원을 갚기 위해 ‘산전수전’을 다 겪고 있다고 말했다.면도와 안마를 해주는 고씨는 “나도 집을 뛰쳐나오고 싶었지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던 어린 자식들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식당 종업원이나 파출부 일도 해봤지만 빚을 갚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찾아간 이발소 생활은 자신도 모르게 윤락으로 이어졌다.혹시 자식들이 알까봐 인천·수원 등 집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다른 지역 이발소만 골라 출근을 했지만 비밀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해 가을 단속에 걸려 잠시 쉬고 있을 때 딸(22·대학 3년)이 출근을 재촉하는 이발소 전화를 받는 바람에 들통나고 말았다.딸은 펑펑 울어댔고 아들(14·중학 2년)은 결석과 가출이 잦아졌다.고씨는 “빚 갚기를 포기하고 아이들과 ‘야반도주’하는 길 말고는 방법이 없다.”면서 “엄마를 위로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 죽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8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 J화상대화방에서 만난 최은주(가명·35·종로구 효자동)씨는 7살 난 딸과 남편이 있다고 털어놓았다.실직한 남편 대신 돈벌이에 나섰다는 최씨는 “남자들과 성적인 대화를 나누고 알선업체로부터 월급 12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최씨는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계층이 오지만 폰섹스나 2차를 원하는 손님이 많다.”면서 “대부분 곧바로 옷 벗을 것을 강요한다.“고 했다. 최씨는 “그래도 얼굴이 보이는 화상방은 손님들이 상대적으로 체면을 지키기 때문에 전화방보다는 낫다.”면서도 “‘왜 이런 수치스러운 일까지 하게 됐나.’라는 생각에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을 흘린다.”고 했다.최씨는 “같은 알선업체에 소속된 여성 100여명 가운데 주부가 반 이상”이라면서 “상당수가 ‘2차’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영표 유영규 박지연기자 tomcat@kdaily.com ◆천호동 윤락녀의 하소연 “종일 장막같이 검은 커튼 뒤에서 손님을 기다리다보면 햇빛이 그리워져요.” 서울 미아리텍사스,청량리588과 함께 성매매업소가 밀집된 강동구 천호동 423 ‘천호동텍사스’.지난해 1월 김모(24·여)씨가 이곳에 온 것은 카드빚 300만원 때문이었다. 경기도 어느 농촌이 고향인 김씨가 “미용기술을 배우겠다.”며 상경한 것은 지난 97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식당 허드렛일을 해 매월 100만원을 벌었지만 방세 30만원을 내고,혼자 사는 아버지에게 30만원을 보내고 나면 생활이 벅찼다. 10만원,20만원씩 쓰기 시작한 신용카드 대금은 연체로 이어져 빚이 순식간에 불어났다.카드대금을 갚기 위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다 결국 사채까지 얻게 됐고,빚 독촉을 견디지 못해 직업소개소를 찾았다. 선금 500만원을 받아 빚을 갚은 뒤 도착한 곳이 천호동이다.이곳에서 김씨가 매월 버는 돈은 300만∼400만원.선금으로 쓴 500만원은 석달 만에 갚았지만,10평 남짓한 원룸의 월세와 화장품·옷값 등 지출이 만만찮다.김씨는 이곳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대부분은 전세나 월세방에 살면서 출퇴근하는데 그 이유가 컴컴한 업소를 잠잘 때만이라도 탈출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독신으로 살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면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답답하다.지금도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늙은 아버지는 김씨를 옷가게 종업원으로 알고 있다.김씨는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께 알리지 않는 것이 효도하는 길”이라면서 “생전에 번듯한 일을 하는 걸 보여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황장석기자 ◆성매매 멍드는 외국인여성들 “돈을 모아 한국을 떠나야 하는데,마음의 병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2년 전 중국 옌볜(延邊)에서 온 동포 김영숙(가명·32)씨는 서울 영등포의 한 퇴폐이발소에서 일한다. 처음엔 식당일을 했지만 100만원의 월급으론 고향에 있는 남편과 7살짜리 아들의 생활비를 부치기에 너무나 빠듯했다.게다가 한국에 오기 위해 빌린 돈 1000만원 때문에 사채업자의 독촉에 시달리는 가족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석달 만에 식당일을 그만둔 김씨는 “선금을 주고,한 달에 300만원을 쥐어주겠다.”는 말에 ‘이상한’ 이발소에 발을 들여 놓았다.김씨는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지만 갈수록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대낮에도 낯 부끄러운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이전혀 딴세상 같다.”고 말했다.경기도 동두천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 여성 메리(가명·22).지난해 6월 예술·흥행(E-6)비자를 받아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손님 무릎 위에 앉아 ‘랩댄스’를 추며 웃음을 팔고 있다. 업주는 매월 한 잔에 10달러짜리 주스 200잔을 팔 것을 강요한다.할당량을 채우려면 한 차례에 150∼300달러를 받고 성매매 티켓을 끊지 않을 수 없다.그는 “감옥이나 다름없는 숙소에서 달아나고 싶지만,한국인 ‘이모’가 따라 붙어 쇼핑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지촌내 자활공동체인 ‘새움터’ 등은 러시아 여성의 윤락업소 고용비율이 99년보다 최고 15배 늘어나는 등 외국인 윤락여성이 급증하고 있지만,성매매 강요·폭행·벌금착취·월급 안주기 등 인권유린 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한국교회여성연합회 김정우(32·여) 간사는 “정부가 나서서 시민단체와 함께 외국인 윤락여성의 인권착취 실태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생계형 윤락 급속 확산 주부들이 ‘밤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환란’ 이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생계형’ 윤락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점점 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사회의 기반인 가정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윤락의 출발지인 ‘티켓다방’에 발을 들여 놓는 가출소녀,향락산업의 주 공급원인 20대 여성에 이어 가정을 지켜야하는 ‘안방주인’인 주부들까지 ‘노래방 노우미’ 등으로 나서 향락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성매매 피해여성을 지원하는 단체인 ‘새움터’가 지난해 16∼59세의 윤락산업 종사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주부층인 30대 이상이 4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윤락업에 종사하는 기혼여성을 ‘개인의 윤리성 결여’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정치·사회·경제적 약자인 여성이 ‘밤거리’로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왜곡된 사회구조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향락산업의 비대화가 ‘새롭고 값싼’ 성에 대한 수요를 낳고,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생산·윤리지수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락산업에 종사하는 주부들은 노래방과 유리방,안마시설소 등에서 ‘삐삐 아줌마’,‘묻지마 언니’ 등으로 불린다. 거액의 카드빚을 대납해주는 서울 강남 등지의 업주에게 직접 찾아가거나 출장이 잦은 기업체 간부들을 대상으로 명함을 돌리며 ‘잠자리 아내’를 자청하는 사례도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서 ‘전화방’을 이용하는 여성의 41.3%가 가정주부로 조사됐으며,이가운데 49.3%가 “돈이 필요해서”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여성문화 동인 ‘살류쥬’의 장정임(張貞任·55) 고문은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은 기혼여성에게 더욱 불리한 형태로 이뤄졌고,어쩔 수 없이 윤락업을 택하게 된 여성들은 가부장제 구조에서 이중삼중의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정현백(鄭鉉栢·50) 공동대표는 “기혼여성은 취업시간과 형태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이들을 찾는 업소가 많다.”면서 “일반 여성은 성매매를 하지 않는 서구의 풍속에 비해 우리 사회는 성에 대한 윤리의식이 지나치게 결여돼있다.”고 지적했다. 성매매 근절을 위한 모임인 ‘한소리회’ 사무국장 조진경(趙眞卿·35) 사무국장은 “윤리적 반성과 함께 윤락여성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장애 女학생 두겹의 고통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여성장애인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교수나 동료학생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4일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동안 전국 15개 대학 여성장애인 28명을 심층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대부분이 학습권 침해는 물론 성희롱과 성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일부 교수가 여성 장애인에게 출석을 부르지 않거나 결석을 권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습권을 침해했으며,학생은 공동과제 수행 과정에서 여성장애인을 일방적으로 배제하거나 소외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동료나 학교직원이 도움을 빙자해 신체접촉을 하고,장애인 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설치하거나 남자화장실 안에 설치하는 등 여성장애인을 무성(無性)적 존재로 보는 차별도 대학 안에서 빈번했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여성장애인 전담 도우미제나 교수·교직원·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 등의 장애학생 지원체계를 마련하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2%만 부족해도 위험한 물 “”물을 물로 보지마””

    2003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해’.세계 인구의 약 40%가 먹는 물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21세기 국제분쟁의 주요 원인은 물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올 만큼 물 문제는 심각하다.인체 대사에서도 물은 절대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그래서 물만 제대로 섭취해도 건강의 반은 챙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오창균 교수로부터 체내에서의 물의 작용과 물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몸의 70%는 물 물은 인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는 물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과학적 증거다.갓난아이의 경우 몸의 85% 이상이 물로 구성돼 있고,성인이 된 이후에도 60∼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많은 물이 약간 줄어든다고 인체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실제로 1∼2%만 손실되어도 심한 갈증과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만약 5%를 잃으면 반 혼수상태에 빠지고,12% 이상 손실되면 결국 생명을 잃게 된다.화상을 입었을 때 생명을 위협하는 것도 화상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수분의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음식을먹지 않고는 한 달 이상 살 수 있지만,물을 마시지 않으면 1주일을 버티기 어렵다. ●물은 만능 치료제 우리가 마시는 물은 입∼위∼장∼간장·심장∼혈액∼세포∼혈액∼신장∼배설의 순서로 순환한다.이 과정에서 체내 영양분 흡수,체온조절,소화 촉진,혈액 순환 향상,독소와 가스 방출,산소 운반,체형과 신체 균형 유지,음식물 이동과 관절의 용매 역할을 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소모량만큼 충분히 마셔 보충해주지 않으면 대사에 필요한 수분을 체내의 세포들로부터 뽑아가기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전염병 중엔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감기에 걸렸을 때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많이 마신다.인체 세포에 수분이 부족하면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또 식중독,전염병,급성 장염 등 설사의 원인이 되는 병에는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로결석 환자도 물을 많이 마시면 증상 완화와 치료에 도움이 된다.또 충분한 물 섭취가 변비 예방에 좋다는것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최근엔 대장암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있다. 실제로 물을 마시면 암의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발암 물질에 예민한 부위에 접촉하기 전에 몸 밖으로 씻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물은 독소를 배출시켜 신체를 정화시켜주는데 만약 독소들이 배설되지 않고 몸에 흡수되면 두통,피로,통증,거친 피부,만성 질환 및 암의 원인이 된다. 단 야뇨증에 의한 수면장애 환자나 지나치게 체내에 수분이 많은 저나트륨혈증 환자,심부전이나 갑상선 질환자들은 물을 적게 마시는 게 좋다. ●물이 약이 되게 마시려면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라고 권장한다.물의 온도는 섭씨 20∼25도가 좋다. 인체에서 혈액과 영양분은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가장 많이 만들어진다.새벽 4시부터 낮 12시까지는 노폐물이 많고,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소화효소 분비가 가장 왕성하다.따라서 물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컵,눈 뜨자마자 한 컵을 마시는 게 좋다. 그러나 식사 직전 혹은 도중에 마시는 물은 위 속의 소화효소나 위산을 희석시켜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다.따라서 물은 식사하기 30분 전에 마셔야 좋다.또 마실 때 급히 마시지 말고 천천히 약 3분간에 걸쳐 마신다.한번에 많이 마시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줄이는 경우에도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물 때문에 체중이 더 불어나는 일은 없고,오히려 다이어트를 도와준다.식사 전에 물을 한두 컵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식사량이 줄게 되며,결정적으로 체내 지방을 분해시키는 대사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물 이외의 음료수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소다수나 주스는 다이어트중인 사람에게 독이 될 수 있으며,차라리 우유가 낫다.혼합 음료 역시 음료에 포함된 물을 신체가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해로운 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예컨대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의 경우 이뇨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체내의 물을 몸 밖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이런 물이 좋은 물 .생명체에 유해한 물질이 있지 않을것. 수돗물의 염소도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제거한 뒤 마시는 게 좋다. 2.미네랄 성분을 균형 있게 포함할 것.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순수한 물은 생명체에 적합하지 않다.미네랄이 들어 있어야 생명체 내부에서 금속 이온이 균형을 이루고 세포 안팎에 삼투압 조절을 할 수 있다. 3.산소와 탄산가스가 충분히 녹아 있을 것. 한번 끓인 물은 맛이 없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물에 녹아 있던 산소와 탄산가스가 날아가 버렸기 대문이다.끓인 물을 화초에 주면 식물이 시들고 어항에 넣어주면 산소 부족으로 붕어가 죽는다.이러한 물은 생명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4.물의 경도(硬度)가 너무 높지 않을 것. 칼슘 양이 너무 많으면 체내에 결석을 만들 위험이 있다.칼슘이 많으면 밥도 맛있게 지을 수 없다. 5.약알칼리성 물이 좋다. 인체는 pH 7.35∼7.45의 약 알칼리성이다.알칼리성 물을 이용하면 체내 효소와 항 산화물질의 활동을 저하시키지 않기 때문에 음식의 분해,소화,흡수 능력이 높아지며 면역력이 강해진다.
  • 50대 장애인 손위용씨 법대 합격/열차사고에 빼앗긴 大入꿈 33년만에 서울대로 이뤘다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 열차 사고로 양쪽 다리를 잃은 50대 중증 장애인이 서울대 법대에 합격,법학도가 되고 싶어 했던 꿈을 이루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손위용(孫偉勇·사진·50·울산시 남구 신정2동)씨. 손씨는 29일 발표된 서울대 2003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서울 법대에 합격했다. 어릴 때부터 수재라는 소리를 들었던 그는 법대나 상대에 진학하려는 뜻을 갖고 울산 제일중학교를 거쳐 지난 69년 명문 부산고에 입학했다.홀어머니 슬하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 부근의 하숙생활은 엄두도 못내고 울산∼부산까지 왕복 5시간 넘게 열차통학을 하면서도 결석 한번 하지 않고 성적도 상위권에 들었던 손씨의 운명이 바뀌게 된 것은 고교 2학년 때. 비가 내리는 70년 7월의 어느날 아침 등교길,움직이는 열차 난간을 잡고 올라타려다 빗물에 미끄러져 열차에 치여 두 다리를 절단하게 됐다. 손씨는 1년간 휴학 끝에 자퇴서를 내고 그해 고졸 검정고시에합격한 뒤 생계 방편으로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성실한 과외수업으로 유명 과외강사가 돼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됐지만 과로 탓에 건강이 나빠져 모아놓은 돈을 모두 날렸다. 가족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은 손씨는 금은방을 열었지만 93년 부도로 집까지 경매에 넘어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장애인용 오토바이에 넣을 기름조차 살 수 없을 만큼 어려웠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과외를 시작해 한푼두푼 돈을 모았고,세 딸을 모두 대학에 보낼 만큼 생활이 안정됐다.손씨는 “더 늦기 전에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뤄달라.”는 세 딸의 간곡한 권유로 2001년부터 수능 준비를 시작해 틈틈이 공부한 실력으로 지난해 수능에서 331점을 받아 중증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다. 대학 진학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빨리 계단을 오르기 위해 25세 때부터 사용해온 25년 된 낡은 의족을 최근 새 것으로 맞추었다.“기억력이 나빠져 사법시험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사회의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신경통·디스크 오인 쉬운 대·상·포·진

    ‘허리 아프고 담 결리는데 피부병이라니요?’ 신경통이나 디스크 쯤으로 알고 정형외과나 통증클리닉을 찾아온 환자 중에는 ‘피부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의아해 하는 사람이 꽤 많다.대부분 피부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여기저기 결리고 쑤시는 통증을 참다 못해 병원을 찾은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헷갈리게 한 병은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대상포진’(帶狀疱疹).어린 아이들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타’란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들어가 활성화하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생기지만,이에 앞서 다양한 통증이 일어나기 때문에,환자로서는 미처 피부병이란 생각을 하기 어렵다.강북삼성병원 피부과에서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환자 13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피부의 이상증세보다는 각종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고,이들 중 대부분이 피부과가아닌 과에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원인과 증세 대부분 어렸을 적 감염된 바이러스가 50대 이후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활성화해 병을 일으킨다.과로나 스트레스,또는 당뇨 등 전신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갑자기 증식하면서 신경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주된발병 부위는 몸통이나 엉덩이다. 환자 중 절반 정도는 처음부터 띠 모양의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통증이나 화끈거림을 겪게 된다. 이들은 처음부터 피부 이상증세가 있기 때문에 피부과를 찾아 빨리 치료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3∼5일간,길게는 10일까지 물집이나 반점 없이 통증만 겪는다.허리,배,가슴,엉덩이,팔,얼굴 등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요로결석 등 엉뚱한 병으로 생각하고 치료에 나서기 십상이다.통증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산통에 비유될 정도로 심한 것이 특징이다. ●치료와 예방 대상포진은 신체 저항력이 떨어져 생기므로,최대한의 안정을 취해 면역력을 강화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치료는 3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음으로써 병의 진행을 막는다.동시에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차단요법 등으로 통증을 다스리며,발병부위에 생긴 반점이나 물집은 약물로 치료한다.환자 중 통증이 심하고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20% 정도는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대개 1개월 정도 치료하면 병이 낫지만 10∼20%는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으로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통증이 계속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적 이미 들어와 있던 바이러스가 증식해 발생하므로,특별한 예방책이 없다.바이러스 질환이지만 다행히 전염성은 거의 없어 감염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또 한번 앓으면 면역이 생겨 재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다만 일단 발생하면 고통이 극심하므로,몸의 저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종 질환을 잘 관리하고,가급적 과로나 스트레스 등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도움말 김계정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이민걸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 대선후보 사이버비방 극성

    본격 대선 레이스를 맞아 ‘사이버 논객(論客)’과 대학생 알바가 극성을부리면서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특정 정당과 후보에게 ‘고용’된 ‘사이버 알바’들이 상대 후보의 비방과 인신공격에 열을 올리자 경찰은 24시간 감시조를 운영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태와 유형 ‘사이버 논객’의 일당은 최소한 7만∼10만원.축적된 ‘내공’에 따라 대우는 달라진다. 모 정당 관계자는 27일 “상대 후보의 아픈 곳을 찌르고 인신공격을 하거나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다.”면서 “비록 불법이지만 인터넷 특성상 최단 시간에 최대의 선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일부 유력 후보에게 이목이 쏠리는 대선의 특성상 ‘사이버 선거운동’이 지자체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 때보다 훨씬 큰 ‘파괴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고수(高手)’로 손꼽히는 논객은 전국에서 200여명선.이들은 독도논쟁이한창일 때 일본 네티즌과 한바탕 ‘대전(大戰)’을 치른 인물들로 최근 대부분이 2∼3개 정당의 ‘사이버 알바’로 흡수됐다. 일부 정당에서 자체적으로 양성한 논객 100∼200명도 이들과 함께 각종 사이트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유형도 다양하다. 경찰의 사이버 단속이 갈수록 활발해지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붙박이형’대신 PC방을 옮겨다니며 ‘작업’을 하는 ‘메뚜기형’이 많다. 2000년 총선 때부터 활동한 회사원 K씨는 ‘올빼미형’이다.야간에 PC방이나 사무실 등에서 글을 올린다.상대 후보의 이력과 약점을 꿰뚫고 있으며,정치 현안을 주제로 타고난 글솜씨를 발휘한다.그는 “한달 부수입이 200만원정도”라고 귀띔했다.이들은 일사불란한 점조직으로 운영되며,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ID를 사용한다.상대 진영의 논객이 글을 올리면 20∼30명이 일제히 리플(답변)을 달아 인터넷 게시판의 화면을 다음 창으로 넘겨 버리는 ‘밀어내기 전법’을 사용한다. ◆대학가도 알바 열풍 ‘사이버 알바’의 수입이 쏠쏠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에 관심이 있거나 글실력을 갖춘 일부 대학생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전문 논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학가의 파급효과를 노려 일부정당과 후보 조직이 이들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 I대 정치외교학과 전공수업에서는 수강인원 32명 가운데 20명이 무더기로 결석했다.상당수가 ‘사이버 알바’에 나섰기 때문이다.이들은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서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서울 S대 게시판에는 ‘×× 박멸하자.’‘내사랑 ××’‘××당 알바 파이팅’ 등의 글이 하루에도수백건씩 오르고 있다.대학생 박인용(24)씨는 “대선 후보와 관련된 글은 모두 비방으로 얼룩져 있다.”면서 “사이버 알바에 뛰어드는 친구들은 학업도 뒷전”이라고 꼬집었다. ◆비상걸린 경찰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적발된 선거사범 535명 가운데 사이버 선거사범이 394명으로 73.6%나 됐다.중앙선관위도 올들어 7457건의 비방글을 삭제했다. 경찰은 이번 대선에서 불법 사이버 선거운동이 유례없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661명의 사이버 선거사범 전반담을 편성,후보자와 정당·정부기관·언론사 등 1050개 사이트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이창구 유영규 박지연기자 window2@
  • [사설] 독감 유행, 아폴로 눈병처럼 되나

    올겨울 독감이 심상치 않다.기세가 예사롭지 않다.국립보건원은 23일 부랴부랴 독감 ‘주의보’를 발령했다.예년보다 3주나 빨랐다.파나마A형으로 분류되는 이번 독감은 유난히 지독하다.어른도 걸리면 1주일 가량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하루나 이틀 정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이니 어린이나 노인들로서는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호흡기 질환이 그렇듯 특효약이 없다.예방이 최선이다.건강 관리에 유념하며 독감 환자와 멀리해야 한다. 그러나 독감은 이미 예방의 통제선을 벗어난 것 같다.또 초동 방역에 실패했다.독감이 처음 발생한 것은 11월 첫째주였다.그리고 바로 다음 주인 10∼16일 사이에 독감 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 가운데 4.67명으로 불어 났다.주의보를 발령해야 하는 3명을 순식간에 넘어섰다.그러다 당국의 ‘주의보’는 11월의 셋째주 금요일에야 내려졌다.서울의 일부 초등학교에선 전체 학생의 40% 가량이 독감에 걸린 이후다.학급마다 독감 등으로 결석생이 10명 안팎에 이르고 병원은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던 터였다.각급 학교가 큰 걱정이다.올여름 아폴로 눈병 악몽이 되살아난다.독감도 학교에선 아폴로 눈병처럼 한 사람만 감염돼도 순식간에 확산되기 십상이다.먼저 보건 당국이 고삐를 당겨야 한다.예년보다 100만 명이나 많은 900만 명이 백신을 맞았고 이번 독감을 예방해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만 강조해서 될 일이 아니다.아폴로 눈병은 손만 씻으면 걸리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각급 학교가 줄줄이 휴교 사태를 맞지 않았던가.교육 당국도 방관자가 되어선 안 된다.학생들이 손을 씻기는커녕 눈병을 옮겼던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학교가 적극 나서 학생들의 위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이번 독감에 아폴로 눈병처럼 안이하게 대처해선 안 될 일이다.
  • 정족수 미달 어물쩍 넘기더니 이번엔 ‘대리투표’ ‘말썽 국회’

    국회는 12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지난 7일과 8일 의결정족수가 미달된 상태에서 의결,무효 논란을 불러온 산림조합법 개정안 등 47개 법안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재의결했으나 일부의 대리투표 현상이 나타나 또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는 과거 형식적인 만장일치나 기립 표결 방식을 지양하고 전자투표 방식을 전면 도입해 의원 출·결석 자동점검,표결실명제 실시와 함께 날치기통과 방지 등 국회운영 개선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전자투표 방식의 도입 취지를 망각한 채 부재 중인 동료의원의 부탁을 받고 대리투표를 하는 등 다시 파행 상황을 연출했다. 2명의 의원은 대리투표 사실이 확인됐고,2명 정도도 대리투표 의혹을 받고있다.특히 대리투표를 하다가 국회 사무처 직원으로부터 주의를 받는 경우도 목격됐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법안 처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의장이 이의를 물어 만장일치로 안건을 처리하던 관행을 버리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가능한 한 모든 안건을국회법에 따라 전자투표로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전체의원 272명 가운데 최대 187명까지 자리를 지켜 정족수 137명을 무난히 넘겼다. 김경운기자 kkwoon@
  • ‘종로구 보컬팀’ 오늘 시청 공연

    “장애인들과 어울려 신나게 춤과 노래를 즐길 때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느낍니다.” 종로구 직원들로 구성된 음악동아리 ‘종로보컬팀’의 30회 공연장이 서울시청 뒤뜰로 정해졌다. 이들은 서울시의 초청으로 18일 낮 12시 키보드·기타·드럼·트럼펫 등 자체 연주로 ‘화장을 고치고’‘한바탕 웃음으로’‘Honey honey’ 등 국내외 유명곡을 열창한다. 지난 98년말 학창시절 맺었던 악기와의 인연을 잊지 못한 몇몇 직원들이 모여 만든 보컬팀은 그동안 구민의 날 기념식,사회복지시설 방문,정오음악회 등을 통해 모두 29차례의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이제 종로구 행사에 보컬팀이 빠지면 뭔가 이상할 정도로 ‘구의 명물’이 됐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2차례 위문 공연을 가져온 강원도 철원 ‘은혜·문혜요양원’ 식구 300여명은 보컬팀의 가장 소중한 ‘팬’.그동안 출장 경비나 악기 구입비 등은 종로 주민들로 구성된 ‘후원회’에서 지원했지만 보컬팀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내년부터 구 예산을 받게 됐다. 14명의 단원들은 공연의 수준을 높이기위해 매주 화·목요일 일과후 2시간동안 맹연습을 한다.단원들의 업무가 모두 달라 시간을 내기 쉽지 않지만 좋아서 하는 일인 만큼 ‘결석’은 거의 없다. 김옥삼(여권과장) 단장은 “보컬팀이 단순한 개인 취미 활동수준을 벗어나 구 홍보와 사회봉사 활동에도 한 몫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건강검진/ 똑바로 알고 제대로 받자

    ‘무슨 검사가 이렇게 많은 거야?’‘나에게 필요한 검사는 뭐지?’‘검사비용은 왜 이렇게 비싼 거야?’ 모처럼 큰 맘 먹고 종합검진이라도 받을라 치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고민이다.‘검사 항목이 많을수록,비용이 비쌀수록 좋은 검사’라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업고 대형 병원들은 앞다투어 첨단 건강검진센터를 차려놓고 ‘현찰장사’(종합검진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 많음)에 열을 올린다. 적게는 10만원대에서 최고 수백만원에 이르는 검사비용을 줄이면서도 나에게 맞는 검진을 받을 수는 없을까.신호철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지금처럼 획일적인 건강검진은 의료비 상승을 초래하고 실제 효과도 없다.”면서 “환자 각자의 특성에 맞는 선택적인 검진과 평생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의 도움으로 20·30대 및 40대 이상으로 나눠 각자의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검진방법을 알아 본다. ■20∼30대 =자신의 건강에 대해 가장 자만하기 쉬운 연령대이지만 정기검진은 꼭 필요하다.혈압·갑상선·대변·자궁경부세포진(여성에 해당)은 매년 받아야 하며,총콜레스테롤 검사는 5년에 한번,유방검사는 30세부터 2년에 한번 검사를 받으면 된다.여자의 경우 3∼5년마다 혈색소 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또 확인되지 않은 경우 B형간염 항원·항체검사를 받고 흉부X선은 2년,파상풍은 10년에 한번 검사받으면 된다.35세 이상은 매년 간기능 검사를 받고,B형 간염 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반드시 접종토록 한다. 같은 연령대라도 다음과 같은 조건에 있다면 그에 맞는 검진이 필요하다.우선 비만이거나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은 6개월에 한번씩 간 기능을 체크해야 한다.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55세 이전에,어머니나 여자 형제가 65세 이전에 심근경색 등 심장병으로 사망했다면 검진항목에 심전도·운동부하검사를 꼭 포함시키자.또 35세 이상의 B형 또는 C형 간염 보유자는 6∼12개월,만성 간질환환자는 3∼6개월마다 간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 위궤양·위염을 앓거나 가족 중위암환자가 있다면 매년 위내시경이나 위투시 검사가 필요하다. ■40대 이상 =몸에 이상을 느끼지만 가족과 직장 문제 등으로 그냥 넘기기 쉬운 나이다.1∼2년에 한번은 꼭 건강진단이 필요하다. 혈압과 유방,갑상선,대변,간,자궁세포진 등은 매년 검사받아야 한다.직장수지(손가락)검사는 2∼4년,위투시 검사는 1∼2년,흉부X선 검사는 2년에 한번씩 받아야 한다.여성의 경우 2∼3년에 한번씩 유방 X선 검사를 받는 게 좋다.이밖에 아래에 해당할 경우에 관련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50세 이상이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당뇨병,고혈압,고콜레스테롤 혈증을 갖고 있다면 말초동맥 검사를,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엔 경(목)동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을 복용하지 않는 폐경여성이나 조기 폐경자,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골밀도검사가 필요하다.50세 이상의 남성 흡연자,염료·고무 관련 직업인,방광 결석이 있는 사람은 선택적으로 소변 세포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50세 이상이며 과거 결핵을 앓은 사람은 매년 흉부 X선 검사가 필요하다.20·30대와 마찬가지로 위 관련 질환이 있다면 매년 위내시경이나 위투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상과 같은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맞는 검사항목과 검진프로그램을 선택한다면 획일적인 검사에 따른 낭비를 줄이면서도 검진효과는 더 높일 수 있다.또 평소 집 근처에 자주 찾는 병원이 있다면 주치의로부터 필요한 검사항목을 자문받아 종합검진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정몽준과 대선정국/ 주변서 본 MJ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뒤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이 가열되고 있다.다양한 경력을 가진 정 의원의 활동무대를 대별하면 국회·체육계·재계다.각종 공식 직함만 19개를 갖고 있다는 정 의원이 이들 분야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관련자들의 언급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1. 의정분야 - 축구외교 전념… 의정 소홀 13대 국회 이후 15년째 금배지를 달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적어도 각종 통계에 있어서만큼은 만족스러운 의정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축구외교’로 해외출장이 잦았고,무소속으로서 의정활동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정 의원측 해명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경실련이 발표한 16대 국회의원 국회 결석률에 있어서 45%를 기록,국회에 잘 나오지 않는 의원 가운데 한명으로 꼽혔다.국정감사시민연대가 2000년 11월 발표한 국정감사 종합평가에서도 ‘최악의 의원’에 포함됐다. 심지어 16대 총선을 앞두고 2000년 1월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의원 명단에도 이름이 올랐다.15대 국회 4년간 법안을 1건밖에 발의하지 않은데다 57차례의 본회의 가운데 무려 47차례를 불출석(결석률 82.46%)했다는 것이 공천해선 안될 이유로 꼽혔다.전체 국회의원 평균 결석률은 18%.“월드컵 준비로 의원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으면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총선연대측 주장이었다.정 의원측은 당시 “월드컵 유치를 위해 지난 6년간 803일이나 해외출장을 다녀와야 했고,대부분 ‘방탄국회’여서 참석할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1건도 없는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정 의원측은 17일 “무소속이라 대부분의 법안을 정당소속 의원의 이름을 빌려 발의했기 때문”이라며 “왼손잡이 편의 증진을 위한 ‘장애인·임산부·노약자 편의증진법 개정안’을 비롯해 16대에 들어서만도 4건을 발의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초선이던 지난 91년 국회 경제과학위의 민자당 간사를 맡아 추곡수매동의안 등을 날치기 처리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그러나 정 의원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날치기 주장은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2. 경제분야 - 빈틈없으나 경영엔 일천 ‘전문경영인을 능가하는 경영자’ ‘무늬만 기업인인 정치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鄭夢準·MJ) 의원에 대한 주변의 엇갈린 평가다. 재계 출신이라는 점은 MJ가 지닌 장점 가운데 하나다.경제를 잘 알 뿐아니라 가진 돈도 넉넉해 부정의 소지가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경제인으로서 전문경영자 뺨치는 조건들을 두루 지녔다. 1975년 현대중공업 기획부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80년 상무,82년 사장,87년에는 회장 자리에 올랐다.88년 국회에 진출한 뒤부터는 15년동안 고문으로 몸담았다. MJ의 사장 재직기간(83∼87년)에 현대중공업은 83년에 10억달러 수출탑을,84년에 매출 1조원과 선박인도 1000만DWT를 달성해 당시 세계 1위이던 일본의 미쓰비시를 추월하기도 했다.윤리경영을 도입하고,선박건조에 필수적인 용접연구소와 선박기술연구소도 완성했다. 사장 재직기간 현대중공업의 양적·질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는MJ의 탁월한 국제감각과 빈틈없는 경영자세가 빚어낸 것이라고 측근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MJ를 경영인으로 평가하는 데 인색한 사람도 적지 않다.‘재벌 2세여서 경영자의 길을 걸었을 뿐 군생활이나 유학·정치경력 등을 빼면 경영자로서의 경력이 일천하다.’는 것이다. 경영자로서 MJ는 중요사항을 혼자 결정하는 독선적인 성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또 치밀함을 너무 강조,일부에서 냉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90년 현대중공업 파업 당시(골리앗 농성)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MJ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그가 느끼는 부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측근들은 많은 얘기들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라고 부인한다. 현대중공업에는 사장이 명절때 고향을 찾지 못하고 일을 하는 현장직원들을 찾아 격려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3. 체육분야 - 추진력 강하지만 독선적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체육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2002한·일월드컵을 유치했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가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그러나 다소 독선적인 성격과 부드럽지 못한 대인관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축구계 인사는 “월드컵만으로도 그의 공로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며 “축구협회장 선거 때마다 흔드는 세력이 있었지만 그를 대체할 인물은 지금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탁월한 영어 실력과 깔끔한 매너,꼼꼼한 일처리,그에 걸맞지 않은 소탈한 행동거지를 장점으로 꼽는 의견도 많다. 소탈한 행동거지의 예는 여럿 있다.냅킨도 없이 고기를 뜯는다거나,“아깝다.”면서 남김없이 음식을 먹어치우는 습관 등은 재벌 2세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축구협회의 한 직원은 “한번은 등산 도중 숲속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은 적이 있는데 직원들 앞에서 속옷까지 훌훌 벗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형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직원들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한 고위 간부는 “추진력이 좋고 샤프하면서 판단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다른 직원은 “성격이 좀 급하다.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을 더 많이,심하게 꾸짖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권위주의적이란 비판적 시각도 그래서 나온다. 급하면서 단도직입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사례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 비행기 안에서 김운용 당시 대한체육회장을 상대로 벌인 해프닝이다.협회의 한 직원은 “정 의원이 김 전 회장 바로 옆에 앉았는데 ‘회장님이 절 욕하고 다닌다면서요.’라고 직설적으로 따져 상대가 몹시 당황스러워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체육회의 한 고위인사는 “정 의원의 장점은 강력한 추진력이다.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앞뒤 안가리고 밀어붙이는 폭발력이 눈에 띈다.그 과정에서 카리스마도 충분히 발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독선적인 경향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해옥 곽영완기자 hop@
  • [오늘의 눈] 눈병보다 무서운 ‘열병’

    한창 유행하는 아폴로 눈병에 걸린 딸(13)에게 물었다.“학교에 안 가서 좋으니?” 그러나 대답없이 빙긋이 웃기만 한다.은근히 눈병에 걸리기를 바라던 아이였다.눈병에 걸린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56만명을 넘어섰다.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들리는 얘기로는 눈병에 걸렸으면하는 기대심리가 눈병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고 한다. 심리학적 용어로 ‘양가감정(兩價感情)’이라는 것이 있다.쉽게 말해 한가지 현상에 대해 상반된 의식을 동시에 갖는 이중적 심리상태다.아이들의 기이한 의식구조에 이를 대입시켜 보면 의문이 어느 정도 풀린다.고통과 불편을 일으키는 눈병이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눈병에 걸리면 결석에 해당되지 않은 채 며칠을 부담없이 쉴 수 있다는 생각을 상당수 학생들이 갖고 있는 듯하다. 이같은 현상은 왜 일어날까.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과중한 학업부담 때문이라고 단정지었다.학교와 학원 수업,과외 등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학부모의 지나친 교육열 탓으로 요즘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고 한다.정말이지 요즘 아이들은어른보다 더 바쁘다. 이런 상황에서 눈병은 ‘병’이 아니라 태양의 신 아폴로가 주는 ‘선물’쯤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닌지. 항상 긴장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탈출구를 모색하게 된다.연예인이나 운동선수에 대한 지나친 몰입,지난 월드컵 때 어린 학생들이 보여준 상상을 초월한 열기의 이면에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에 대한 환호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광복 이후부터 학습 위주의 교육보다 전인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늘 외쳐왔다.하지만 이를 실행하려는 교육체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1등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전인교육은 도덕 교과서에서나 통용되는 ‘전시물’에 불과했다.톨스토이는 ‘교육론’에서 주입식 교육만이 판치는 학교를 교도소에 비유했다.백화점식의 수많은 과목을 일방통행으로 주입시키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탈출을 기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이같은 일이 계속되면 아이들이 눈병보다도 더 무서운 병에 걸리고 싶어하는 해괴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김학준 전국팀 기자kimhj@
  • “눈병 걸리면 학교 안간다”학생들 ‘옮기기’ 장난 성행

    전국 초·중·고교생 가운데 ‘아폴로 눈병’이 확산돼 걱정이 앞서던 황모(41·여·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5일 아침 무심코 내뱉는 딸(13·중2)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딸이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더니 “눈이 빨개져야 하는데”라며 실망스런 표정을 짓더라는 것이다.이유를 물으니 “눈병에 걸리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결석으로 치지도 않는다.”라고 태연스럽게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 눈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데에는 아이들의 부주의,나아가 눈병을 겁내지 않는 태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3개교 7400여명이 눈병에 걸린 인천지역에서 교사들은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된 학생들과 정상적인 학생들이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심지어는 “한반에 20명 이상이 눈병에 걸리면 휴교를 한다더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급우들간에 돌면서 감염된 아이가 멀쩡한 아이의 눈을 만지거나 껴안는 등 ‘눈병 옮기기’장난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여고에서는눈에 핏발만 보여도 1주간 결석하는 것을 허용하자 학생들이 감염된 학생의 옷과 가방 등을 만진 뒤 자신의 눈에 비비는 일까지 벌어졌다. 인천의 한 고교 보건교사 유모(29·여)씨는 “학생들이 눈병을 겁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눈병을 핑계로 쉬었으면 하는 기대심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아무리 감염자가 많아도 수업을 한다고 강조해도 말을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영익(金榮翊·48)씨는 “과중한 학업부담에 시달리고 결과를 생각지 않는 사고에 익숙한 아이들이 눈병을 순간적인 도피처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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