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석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은퇴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6
  • 주말 영화

    ●독립영화관-스탠리의 도시락(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베르마 선생님에게서 스탠리의 도시락을 사수하라. 식탐 대마왕 선생님과 오늘도 굶는 스탠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외모, 공부, 노래, 춤까지 못 하는 게 없는 학급의 1인자 스탠리. 소년 스탠리에게 단 하나의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집이 가난해 점심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사정을 모르고 매일같이 도시락을 나눠 주는 마음씨 착한 친구들 덕분에 스탠리의 학교 생활은 즐겁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식신 베르마 선생님이 스탠리 반 아이들의 풍족한 도시락을 넘보기 시작한다. 동료 교사들의 도시락을 뺏어 먹는 것으로도 모자라 급기야 스탠리의 친구들 도시락까지 탐내기 시작한 것이다. 스탠리와 친구들은 도시락을 사수하기 위한 숨바꼭질에 나선다. 이에 화가 난 선생님은 급기야 도시락이 없는 학생은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다. 마침 스탠리가 도시락을 싸 올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베르마 선생님은 스탠리에게 결석하라는 불호령을 내린다. ●추적(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게임이 시작된다. 무명 배우 마일로 틴들(주드 로)은 유명 추리소설 작가 앤드류 와이크(마이클 케인)를 찾아가 앤드류의 부인을 사랑한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자 앤드류는 집 안 금고에 있는 거액의 보석들을 훔쳐 가라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이 상황을 모두 받아들인 마일로는 앤드류와의 목숨을 건 게임을 시작한다. 첫 번째 게임은 마일로가 실제 강도인 것처럼 앤드류의 집에 침입하는 것이다. 이에 앤드류는 기다렸다는 듯이 마일로를 총으로 쏜다. 두 번째 게임은 사건 발생 3일 후 마일로의 행방을 찾는 형사가 찾아와 앤드류를 추궁한 일이다. 앤드류는 그저 게임이었을 뿐이라며 살인을 부정하지만 형사는 집요하게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안네의 일기(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 안네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뒤 전쟁이 일어나자 가족들과 함께 독일을 떠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정착한다. 하지만 나치의 유대인 검거와 처형이 더욱 심해지자 안네의 가족과 연인 피터의 가족, 뒤셀 등은 미리 준비해 둔 은신처로 옮겨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언제 들킬지 몰라 공포에 떨며 숨 죽여 생활하던 안네는 일기장을 선물로 받아 일기를 쓰게 된다. 그러던 중 식량 부족으로 내부 분열까지 일어난다. 그렇게 2년이 넘는 악몽 같은 은둔 생활 끝에 결국 이들은 발각되고 유대인 수용소를 전전하다 안네의 아버지를 제외한 모두가 죽음을 맞는다. 세월이 흘러 독일이 패망한 후 안네의 아버지는 독일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냈던 은신처를 찾아갔다가 안네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된다.
  • 교과부 ‘깐깐해진 교문’ 발표 다음날… 교문 뚫렸다

    술에 취한 10대 3명이 여자 친구의 새 남자 친구를 불러내기 위해 수업 중인 고등학교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외부 인사의 학교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 보호 및 학교 안전 개선 방안’을 발표한 다음 날 벌어진 사건이다. ●“내 여친의 새 남친 나와라” 문열고 행패 경기 연천군 모 고등학교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쯤 이 학교 2층에 만취한 A(18·고1 중퇴)군 등 3명이 나타났다. 이 학교 교문에는 다른 공립학교와 같이 경비원 등이 없어 이들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또 건물 밖에 폐쇄회로(CC)TV 10여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담당자가 없어 학교 측은 A군 등이 들어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들은 A군의 여자 친구와 사귀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 2학년 B군을 찾기 위해 복도를 돌아다니며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수업 중인 2개 교실의 문을 열고 닫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 과정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1학년 C군의 얼굴을 두 차례 폭행해 2주 진단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이들은 행패 부리는 상황을 촬영하는 한 교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져 부수기도 했다. ●학생 때리고… 교사 휴대전화 부숴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교무실 등에 있던 교사들이 달려와 이들을 건물 밖으로 끌어냈고 출동한 경찰에 25분 만에 검거됐다. 소동이 계속되는 동안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호기심에 창밖 상황을 구경하느라 10분가량 수업이 중단됐고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사실상 1교시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이 학교에 다니다 2010년 1학년 때인 2010년 잦은 결석 등 부적응으로 자퇴했으며 최근 소년원에서 나와 보호처분을 받는 기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2명도 인근 고교 1학년 중퇴생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 등이 술에 취해 학교에 들어가게 된 정확한 경위 등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있으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엄벌할 것”이라면서 “A군은 보호처분 기간이어서 보호관찰소에 넘겨진다.”고 밝혔다. ●경비원 없어 제지없이 통과해 앞서 4일 교과부는 지난 7월 발생한 배움터 지킴이 학생 성추행 사건, 8월 통영 학생 성폭행 사건, 9월 고교 중퇴생의 계성초 난입 사건 등을 계기로 2015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 모든 학교에 경비실을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 운영을 개선하는 내용의 학교 안전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창의 경기도교육의원은 “안전대책이 완비될 때까지 학교 안전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과학기술은 지식이 켜켜이 쌓여 가는 학문이다. 먼저 연구를 시작한 과학자들이 남겨 놓은 유산은 후세들의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때로는 반박하고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된다. 물론 그 와중에 얻어진 결과물들은 인류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때로는 시대를 뛰어넘는 발명이나 발견이 등장한다. 이 같은 성과는 소위 ‘이정표’(Milestone)라고 불리며 과학기술은 물론 삶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생리·의학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의학기술이 돼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이정표들을 시대순으로 선정, 소개했다. 첫 이정표는 13세기 중반에 시작하지만 현대로 올수록 급격히 이정표가 많아진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혜택이지만, 이 같은 이정표들이 없었다면 오늘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현미경·수술용 확대경의 원조 ‘돋보기’ 역사에 정확하게 기록된 생리의학사의 첫 이정표는 1250년에 세워졌다. 영국의 수도사였던 로저 베이컨은 ‘돋보기’(루페)를 발명했다. 이전에도 수정을 이용해 사물을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베이컨은 목적이 분명하게 무언가를 확대해 볼 수 있는 ‘볼록렌즈’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 현미경, 수술용 확대경 등의 원조다. 신학자이자 철학자, 의사이기도 했던 베이컨은 근대 자연과학의 탐구방법을 정립해 ‘경이의 박사’라고 불렸다. ●벤저민 프랭클린, 동생 위해 카테터 발명 다음 이정표는 무려 500년이 지난 1752년에 등장했다. 우선 밀라노 공작은 피렌체의 장인에게 ‘안경알 세 다스’를 주문하는 편지를 보낸다. 오목렌즈를 기반으로 한 안경의 발명과 기원에 대한 수많은 얘기 중 문서가 남아 있는 최초의 사례다. 같은 해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은 ‘카테터’로 불리는 구부러지는 관을 만들어냈다. 요로결석으로 고생하는 동생 존을 위해 프랭클린은 금속 조각들을 연결해 요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카테터는 현재 인체 내의 모든 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나무막대에서 영감 얻은 청진기의 탄생 1815년 12월 31일 프랑스 내과의사 르네 라에네크는 트럼펫 모양의 나무와 튜브가 달린 진찰기기를 만들어 아주 뚱뚱한 여성의 심장소리를 듣는 데 활용했다. 라에네크는 루브르궁에서 아이들이 긴 나무막대를 서로의 귀에 대고 떠드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 기계를 만들었다. 의사의 필수품인 청진기의 탄생이었다. ●외과 수술의 고통을 줄여준 ‘에테르’ 인체에 칼을 대는 외과 수술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법은 1841년 12월에 등장했다. 알코올, 아편, 마리화나, 최면 등 이전에 사용된 어떤 방법도 완벽하지 않았다. 미 조지아주의 의사인 크로퍼드 윌리엄슨 롱은 일종의 환각물질인 아산화질소를 즐기던 친구들의 자극을 더욱 높여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롱은 황산 에테르를 마신 사람들이 심하게 멍이 들어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롱은 환자의 목에서 낭포성 종양을 제거하면서 처음으로 현대식 수술용 마취제를 사용했다. ●엑스레이, 보이지 않는 곳을 찍다 1874년에는 영국의 리처드 카톤이 검류계를 이용해 동물의 뇌파를 측정했다. 뇌전도(EEG)는 이후 사람에게 적용되면서 수면이나 정신질환을 근본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1895년에는 빌헬름 뢴트겐이 우연찮게 엑스레이를 발견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 발견은 보이지 않는 곳을 찍는 사진기술의 발명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다. 엑스레이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노벨상’ 에인트호번 심전도 측정기 개발 19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네덜란드의 빌럼 에인트호번은 1903년 심장의 전기 흐름을 살피는 ‘심전도 측정기’를 개발했다. 첫 심전도 측정기는 300㎏에 이르는 거대한 기계로, 5명의 사람이 달라붙어야 조작이 가능했다. 1910년에는 스웨덴에서 복강경이 등장했고, 1935년에는 포르투갈에서 뇌엽절단 기술이 개발됐다. 복강경의 등장으로 더 좁게 절제하면서도 더 쉽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됐고, 뇌엽절단 기술은 ‘신의 영역’으로 분류되던 정신세계에 외과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죽은 사람 살려낸 전기충격기에 ‘충격’ 이후 생리의학의 발전속도는 급속히 빨라진다. 1936년에는 심장박동기가, 그 다음 해에는 전기자극요법이 개발됐다. 1943년에 투석, 1944년에 일회용 도뇨관이 등장했고 1947년에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전기충격기(제세동기)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950년에는 영국의 해럴드 리들리가 사람의 눈 속에 들어가는 콘택트렌즈를 만들어 ‘안과 혁명’을 이끌었다. ●인류 최초 ‘기계 심장’을 단 사나이 1952년 자동차회사 GM의 연구원이었던 41살의 헨리 오피텍은 인류 최초로 기계심장을 달았다. 오피텍은 1981년까지 살았다. 같은 해 자기공명영상(MRI)에 대한 원리도 발견됐다. MRI를 개발한 펠릭스 블로허와 에드워드 퍼셀은 이 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실제 MRI 기계는 1978년에 만들어졌다). 1953년에는 심장을 거치지 않고 혈액을 순환할 수 있는 바이패스 기술이 개발돼 멈춰 있는 심장을 수술할 수 있게 됐고, 프랑스에서는 인공 달팽이관이 청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소리를 선물했다. ●하운스필드, CT 설계로 노벨상 받다 1958년에는 태아 초음파를 통해 임신 초기진단이 가능해졌다. 1963년에는 3살 아이를 대상으로 최초의 ‘간 이식’이 시행됐고 1967년에는 53세 남성이 최초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18일을 더 살았다. 1971년 영국의 고드프리 하운스필드는 컴퓨터단층촬영기(CT)를 설계해 197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1973년에는 인슐린 펌프가 개발돼 당뇨환자들을 주사의 고통에서 해방시켰다. ●협업으로 만든 인공혈액·게놈 프로젝트 1980년대 후반부터는 보다 크고 획기적인 이정표들이 세워졌다. 더 이상 생리의학은 과학자 개인의 영역이 아닌, 집단협업으로 이뤄졌다. 인공혈액이 1989년에 만들어졌고, 1992년에는 DNA 정보읽기가 가능해졌다. 단순히 질병치료뿐 아니라 범죄자를 잡거나 친자확인을 할 때도 핵심적인 기술이다. 사람의 유전자 지도 전체를 그리는 휴먼게놈 프로젝트(2000년), 인공관절(2004), 인공간장(2006년) 등도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된 작업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朴-文-安 증인 불참 속 흠집내기 난타전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증인들의 출석 요청으로 ‘상대 후보 때리기’가 예측됐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현장은 잇단 ‘증인 결석’으로 다소 맥이 빠진 채 시작됐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대선주자 흠집내기 공방은 계속됐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여야는 한목소리로 대선 주자 관련 인사들의 불출석을 질타했다. 문재인 통합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증인만 일부 출석했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 관련된 증인들은 나오지 않았다. 박 후보의 조카 사위로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이 해외 골프장 방문을 이유로 불출석한데 대해 송호창 의원은 “박 후보가 친인척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했는데, 조카사위가 국회법을 위반하고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감장에서는 당 대선 후보 검증 설전이 주를 이뤘다.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영우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스마트저축은행은 주변 시세보다 최대 20배에 달하는 비상식적으로 비싼 보증금을 박 회장에게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면서 “스마트저축은행과 박 회장에 대한 특별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혁세 금감원장이 “계약은 정상적 거래로 보이며 추후 저축은행 정기검사 때 점검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특별 검사나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금융당국 수장의 입장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새누리당도 문재인·안철수 후보 등을 겨냥하며 역공에 나섰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를 증인으로 세워 문 후보가 대표 변호사로 있던 시절 사건 수임료 등에 대해 물었다. 박 의원은 “3년치 부산저축은행 관련 사건을 맡아 59억원을 받았다는 게 세간의 의혹”이라며 “다른 법무법인이 제안해서 함께 맡았다는데 단순히 사건이 많아서 떼어주는 경우는 없다.”고 다그쳤다. 그러나 정 변호사도 사실 관계를 따져가며 강하게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 측과 연관된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과 원종호 안랩 2대 주주가 불참했지만 여당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과 관련해 “안 후보가 5만원에 사들인 BW를 불과 4개월 후 나래이동통신이 20만원에 사들였다.”면서 “안 후보가 BW를 저가로 매입했다는 증거이고 회사에 손실을 끼친 만큼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朴 “한 분야 내공 쌓으려면 10년은 필요”

    朴 “한 분야 내공 쌓으려면 10년은 필요”

    “일부에서는 제가 ‘가족도 없지 않으냐. 가족을 어떻게 아느냐’라고 하는데 부모님을 잃고 오붓한 가정을 20대에 잃어버렸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소중함, 행복한 가정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일 경기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가천대 총여학생회의 초청을 받은 박 후보는 여성지도자로서의 덕목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내가 무엇을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가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필요한 일은 밀고 나가는 뚝심도 필요하다.”면서 “여성의 섬세함이 정치로 연결되면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길 수 있다. 지금 시대에는 여성 리더십이 각광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리더의 자질로 뚝심을 들면서 “저도 정치생활을 15년 했는데 어떤 경우든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거나 그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그런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정치 경륜이 짧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정치권에 막 발을 들여놓으려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인혁당 및 과거사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날 강연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강연인 만큼 과거사에 대해 다소 전향적인 발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박 후보 측은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강이어서 역사 인식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지금까지 할 말은 다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입장발표와 관련해 혼선을 빚었던 지난 12일 “과거 수사기관 등 국가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 피해자의 아픔으로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향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당분간 박 후보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천대가 특강에 학생들을 강제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생활과학대와 인천 메디컬캠퍼스 간호학과 학생 등의 트위터에는 교수가 특강에 참석하지 않으면 결석 처리하겠다고 강요했다는 글이 올랐다. 강연장에는 출석체크용 용지도 등장했다. 이에 가천대 측은 “교수의 재량권에 맡겼지만 강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국통신] ‘신장 4개’ 달린 여자 화제

    잦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여성이 병원 검사에서 신장이 4개라는 황당한 진단을 받았다. 구이저우두스바오(貴州都市報) 13일 보도에 따르면 구이저우시 퉁런(銅仁)에 사는 저우(周)씨는 1년 전부터 허리 쪽에 잦은 통증을 느꼈지만 단순 근육통으로 믿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러나 통증은 날이 갈 수록 더해졌고, 얼마 전부터는 소변 색이 피가 섞인듯 붉은 빛까지 띠기 시작했다. 불현듯 신장 결석에 대한 걱정이 생긴 저우씨. 부랴부랴 달려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좌우 한개씩 있어야 할 신장이 저우에게서는 좌우 각각 두개씩 발견된 것. 심지어 신장에서 연결된 요관 또한 신장 한개당 하나씩 총 4개였다. 의료진 역시 신장 4개라는 ‘초유’의 상황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저우의 주치의 류샤오위(劉曉雨)는 “저우와 같은 케이스는 만분의 일, 전세계적으로 100명도 채 안될 정도로 드문 경우.”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저우의 허리 통증 원인은 오른 쪽 아래 신장에 생긴 결석이 원인이었다. 류샤오위는 “신장 수가 정상인보다 많고, 4개 모두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 별다른 조치는 필요없다.”며 “다만 결석은 수술을 통해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도전하는 여자는 아름답다

    도전하는 여자는 아름답다

    동메달까지는 두 팀 모두 2% 부족했다. 여자핸드볼이 12일 런던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끝난 3, 4위 결정전에서 2차 연장까지 80분을 달린 끝에 스페인에 29-31로 졌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공백은 컸고 남은 선수들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은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강재원 감독은 “17개월 동안 고생했는데 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메달을 못 딴 건 전부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금메달만큼 값진 경험을 쌓았다. 지금의 아픔과 상처가 결국 성공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그렸다. 메달은 없었지만 ‘전설’은 이어졌다. 여자핸드볼은 28년 동안 올림픽 4강에 한 번도 결석한 적이 없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8회 연속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럽의 틈바구니에서 체격·체력의 열세를 딛고 꼿꼿하게 자리를 지켰다. 열악한 인프라나 초등학교부터 일반까지 여자 등록팀이 89개인 좁은 저변까지 고려하면 이런 성적은 ‘기적’에 가깝다. 고무적인 건 어린 선수들이 일군 성과라는 점이다. 사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서 중심을 이뤘던 고참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전력은 확 떨어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쳤고 이어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는 11위로 마쳤다. 36년 만의 메달 사냥에 나선 여자배구도 전날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3(22-25 24-26 21-25)으로 무릎을 꿇고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한 일이었다. 여자배구가 세계 4강에 들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세계 랭킹 15위인 대표팀은 톱 랭커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깜짝 선전을 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은 경기당 25.9득점하며 팀의 공격을 책임진 ‘해결사’ 김연경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92㎝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리한 공격도 일품이지만 서브리시브에 이단 연결까지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전 22득점을 포함해 모두 207득점한 김연경은 미국의 주포 데스티니 후커(161득점)를 제치고 이번 올림픽 득점왕에 등극했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3위(35.57%)에 오를 정도로 순도 높은 공격력이었다. 서브 부문 7위, 리시브 성공률에서는 9위에 올랐다. 런던 조은지·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브라질 희망 쐈다, 세대교체는 성공

    동메달까지는 2% 부족했다. 여자핸드볼이 12일 런던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끝난 3, 4위 결정전에서 2차 연장까지 80분을 달린 끝에 스페인에 29-31로 졌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공백은 컸고, 남은 선수들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은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강재원 감독은 “17개월 동안 고생했는데 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메달을 못 딴 건 전부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금메달만큼 값진 경험을 쌓았다. 지금의 아픔과 상처가 결국 성공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그렸다.  메달은 없었지만 ‘전설’은 이어졌다. 여자핸드볼은 28년 동안 올림픽 4강에 한 번도 결석한 적이 없다. 1984년 LA대회부터 8회 연속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럽의 틈바구니에서 체격·체력의 열세를 딛고 꼿꼿하게 자리를 지킨 것. 열악한 인프라나 초등학교부터 일반까지 여자 등록팀이 89개인 얇은 저변까지 고려하면 이런 성적은 ‘기적’에 가깝다.  고무적인 건 어린 선수들이 일군 성과라는 점이다. 사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서 중심을 이뤘던 고참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전력은 확 떨어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쳤고, 이어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는 11위로 마쳤다.  올림픽을 앞두고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 건 당연했다. 15명 엔트리(예비카드 1명 포함) 중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는 6명뿐. ‘베스트7’은 유은희(22), 조효비(21·이상 인천시체육회), 주희(23·대구시청), 권한나(23·서울시청) 등 어린 선수로 꾸려졌다. 심지어 세계선수권 1~4위팀인 노르웨이·프랑스·스페인·덴마크와 한 조에 편성돼 8강도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그러나 강재원호는 강도높은 체력 훈련과 상대를 고려한 맞춤 전술로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덴마크를 꺾고 노르웨이와 비기는 등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에이스 김온아(인천시체육회)·심해인(삼척시청)·정유라(대구시청) 등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고, 결국 경기가 거듭되며 체력 문제를 노출해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쳐 장밋빛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암흑같은 시간 속에서도 자녀를 믿고 응원”

    경기도에 사는 주부 이명희(가명)씨는 지난 3년간 정학과 자퇴의 위기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아들을 생각하며 펜을 들었다. 방황과 아픔을 서서히 극복해 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삶을 살더라도 엄마는 무조건 너를 믿고 응원한다.’는 자녀와의 소통법을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알리고 싶어서였다. ●무조건적 믿음과 지지에 마음 연 아들 이씨는 지난해 중학교 3학년이던 아들이 “제발 학교만 나가지 않게 해 주세요.”라며 울며 애원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려 온다. 2학년에 올라가면서 자주 결석을 하던 아들은 가끔씩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3학년 때는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 했다. 청소년 상담도 해 보고 신경과 검사도 받아 보았다. 소용없었다. 결석일이 60일을 넘기면서 쫓겨나듯 시골의 학교로 전학할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엔 가지 않아도 좋으니 중학교만 졸업하자.”고 애원했다. 자신의 눈물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이 야속하기는커녕 고마울 때도 있었다. 회초리를 들고 닦달하고 어르고 달래도 돌아서지 않던 아들의 마음은 이씨의 전폭적인 믿음과 지지에 변하기 시작했다. 학교를 가기 싫다는 아들의 말에 “네 맘이 그러면 푹 쉬렴. 오늘은 에너지 충전하고 내일 나가면 되지 뭐.” 하고 웃어 보였다. 아들은 서서히 달라졌다.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겠다며 문제집도 샀다. 아들은 비로소 얼마 전에야 마음속에 담아 뒀던 아픔을 털어놨다. 중2 때 폭력서클에 가입했던 사실, 서클을 빠져나오면서 당했던 협박과 폭행…. 학교를 싫어했던 이유를 뒤늦게 알 수 있었다. 이씨는 “암흑 같은 시간 속에서도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것은 내가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들 괴롭히는 친구 초대 ‘밥상머리 교육’ 대전에서 아들 셋을 키우는 주부 임은아씨는 큰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한 아파트에 살던 친한 친구 A군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당황했지만 A군을 혼내는 대신 이혼가정에서 아버지와 살고 있는 A군의 상처를 이해하기로 했다. 아들의 생일에 A군과 다른 친구들을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해 준 뒤 진심을 담아 ‘사이좋게 지내라.’고 당부했다. 임씨의 진심이 통했는지 아들과 A군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하다. 임씨는 “부모들이 내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생각과 함께 주변의 아이도 돌아보는 마음을 가진다면 폭력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의 ‘나만의 자녀소통법’과 임씨의 ‘밥상머리 교육’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김정문알로에가 실시한 ‘학교폭력예방 학부모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뽑혔다. 교과부는 30일 대상 2명 이외에 최우수상 4명, 우수상 6명 등 총 12명의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작은 전국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 ‘학부모온누리’(www.parent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학교폭력·인터넷중독도 국립정신병원에서 치료

    서울, 춘천, 공주, 나주, 부곡 등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이 학교 폭력 피해자, 인터넷 중독 청소년, 자살 시도자 치료 등 지역사회 중심의 정신건강 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한다. ●전국 5곳 권역별 거점기관으로 보건복지부는 18일 국립정신병원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국립정신병원은 다양한 신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정신건강 관련 자원을 연계, 지원하는 거점 기관의 역할을 맡는다. 우선 아동, 청소년 대상 서비스를 확대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피해자 치료센터와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료센터를 두기로 했다. 또 정서·행동 장애 등으로 3개월 이상 결석이 불가피한 학생들에게 치료와 배움의 기회를 주는 병원학교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현재 국립서울·공주·나주병원 등 3곳에만 병원학교가 있다. 국립서울병원 이외에 4개 병원에서도 자폐증 등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치료·재활 서비스를 하고 발달장애에 대한 연구 조사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입원 병실을 줄여 직업재활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3050개인 5개 병원의 입원 병상 수를 오는 2014년까지 1330개로 감축하고 130여명의 정신건강 전문 간호사를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신 수공업 위주의 민간 기업을 유치해 입원 환자와 지역 내 정신건강 장애인을 위한 직업 재활의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근로자 정신건강 증진 사업도 추진한다. 중소기업, 취약 근로자를 위한 심리 안정, 스트레스 관리, 상담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특히 군인, 경찰, 소방관 등 특수직 종사자들에게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자살 시도자를 위한 단기 입원 병상을 운영해 자살 시도자의 자살 위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입원 치료 서비스도 맡는다. 복지부 측은 “이미 국립춘천병원은 강원도 내 군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 병실 줄여 직업재활시설로 줄어든 병상은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꺼리는 결핵 등 감염성 질환 또는 청각장애 등 중복장애를 가진 정신질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에 사용한다. 법무부 치료감호소와 연계해 치료감호가 종결된 사람 가운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입원 치료, 사회 적응 훈련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임종규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9월 말까지 병원별 기능 개편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후속 조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요로결석 36회’ 의사·환자 짜고 보험사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요로결석 증상이 있는 것처럼 병원에서 허위 진단서 등을 발급받은 뒤 36차례 시술을 받는 방법으로 보험금 수억원을 타낸 이모(59)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이씨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가짜 영상판독자료를 떼어준 서울 송파구의 종합병원 소속 영상판독전문의 신모(46·여)씨를 허위진단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와 짜고 허위로 요로결석 제거시술을 한 강남구·광진구·송파구 등의 비뇨기과 병원 4곳의 원장과 간호사 등 13명도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요로결석 증상이 없는데도 전문의 신씨로부터 컴퓨터로 조작한 영상판독 자료를 발급받아 서울시내 5개 병원에 제출, 36차례에 걸쳐 요로 결석을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시술을 받았다. 이어 보험사 7곳에 가짜 진료차트와 진단서 등을 첨부해 보험금을 신청, 4억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비뇨기과 병원장 이모(40)씨 등 병원 관계자들은 요로결석이 없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되는 요양급여금을 노리고 시술을 해줬다. 병원들은 요양급여금 1550만원을 보험공단 측으로부터 받았다. 적발된 병원 가운데 3곳에서는 간호조무사, 사무장이 의사 가운을 입고 무면허 시술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조사 결과 신용불량자에 직업도 수입도 없던 이씨는 2005년 요로결석으로 시술을 받고 400만원의 보험금을 탔던 경험을 바탕으로 요로결석을 이용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 가족은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도 보험 63개를 들었고 매달 190여만원의 보험금을 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또…10대 자살

    고교생들이 또 잇따라 투신자살했다. 25일 오전 11시 15분쯤 경북 봉화군 봉화읍 C 아파트 15층에서 고교 1학년 정모(16)군이 투신자살했다. 관리인 우모(66)씨는 “‘쿵’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 보니 20여m 앞에 학생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군은 집에서 아버지(43)로 부터 뺨을 맞는 등 심하게 혼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군은 생일인 지난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봉화 상운면에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한 뒤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경찰에 적발돼 훈방조치됐다. 경찰과 학교는 “정군은 학교에 무단결석을 하곤 했으나 교우관계는 원만했다. 학교 폭력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25일 오전 7시 50분쯤 한 전문계 고교 기숙사 앞에서 이 학교 3학년 김모(18)군이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김군은 이날 룸메이트와 학교로 가려다가 갑자기 기숙사 7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지난 3월 지역의 한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됐다. 김군은 부모가 두번 이혼했고, 최근에는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 김상화·울산 박정훈기자 shkim@seoul.co.kr
  • 안철수는 꿈쩍 않는데… 힘받는 ‘가설정당 연대’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2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제3의 ‘가설정당’을 만든 뒤 안 원장이 입당해 연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제3의 영역에 가설정당을 만들어 민주당이 입당하고 안 교수 스스로 만든 세력들이 입당함으로써 한 당에서 경선을 치르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든 한 집단에서 한 당의 이름으로 후보를 만들어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안 원장이 직접)입당하는 방법이 있지만, 민주당에 입당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고 ‘가설정당 설립’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범야권의 후보가 입당하지 않고 정당의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박원순 식 모델’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로 무소속 후보가 어떤 절차에 의해 뽑힌다 해도 그 후보로 민주당이 힘을 내고 지지하기는 어려운 관계”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가설정당을 설립하면 민주당 입당에 대한 안 원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당명을 또다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대선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인위적으로 정당을 급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대중들에게 안 좋은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하지만 유권자를 상대로 한 자유로운 정견발표를 위해서라도 안 원장의 입당이 어렵다면 가설정당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소속 정당이 다른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원순 무소속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한 장소에서 경선을 치르되 후보자가 현장에서 정견 발표를 하지 않는 ‘후보 결석 경선’을 치렀었다. 흥행을 위해 선거판의 ‘역동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민주당으로서는 결석 경선보다 후보들의 불꽃 튀는 대결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게 절실한 상황이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당을 만들고, 당명을 바꾸면 어려워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종전 대선 180일 전까지 하도록 돼 있는 후보 선출을 80일 전으로 변경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선출 문제로 애가 타고 있지만 안 원장은 2학기에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생 논문을 지도하기로 하는 등 요지부동이다. 안 원장측 관계자는 “대학원장은 한 학기당 한 과목을 지도해야 하고, (이 때문에)석사 논문 지도를 하는 것”이라며 “대학원장으로서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이 2학기 논문 지도 교과목 개설을 신청한 것을 놓고, 일부에선 대선 출마와 거리를 두려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2조 2000억 투입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교과부는 지난해 6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공동으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모든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개발해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디지털 교과서에는 교과 내용뿐 아니라 참고서, 문제집, 학습사전, 공책, 멀티미디어 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기게 된다. 교과부는 2014년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목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 개발을 시작해 2015년 고등학교 과목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질 높은 교육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기기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무선망과 교육 콘텐츠 오픈마켓 구축 등으로 교육 서비스를 통합하면 질병으로 장기 결석한 학생들이나 도서벽지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교과부는 “디지털 교과서가 개발되면 학생들의 책가방이 가벼워지고, 학습지와 참고서를 별도로 구입하는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마트 교육 구축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2012~2015년 3년간 2조 2280억원 규모다.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을 설치하는데 2715억원이 투입되고, 모든 교사에게 갤럭시탭, 아이패드와 같은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는 데 88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IBT(Internet Based Testing)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으로 891억원이 소요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디지털 사회에 걸맞은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국회 떠나는 ‘빈민의 대모’ 강명순 의원

    국회 떠나는 ‘빈민의 대모’ 강명순 의원

    “국회의원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해 주세요.”, “국회 상임위를 결석하거나 본회의 진행을 방해한 의원들은 세비를 반납하세요.”, “국회의원 세비를 삭감해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예산으로 전환해 주세요.”,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 문제를 속히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세요.” 19대 국회 개원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을 향한 따끔한 일침이 가해졌다. 주인공은 임기를 불과 닷새 남겨둔 18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인 강명순 의원이다. 강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19대 국회가 극빈층의 빈곤 문제와 서민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특히 임기 4년 동안 작성한 복지 분야 정책과제 등을 담은 6000쪽 분량의 보고서까지 고스란히 남겼다. 강 의원은 손꼽히는 빈곤·아동 복지 전문가다. 대학 시절부터 35년여 동안 빈민 운동을 주도해 ‘빈민의 대모’로도 불린다.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아동빈곤법 등 10여건의 복지 법안 처리를 주도했다. 강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해 오는 29일 의정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 그러나 강 의원의 18대 국회에서 겪은 소회가 19대 국회가 물려받을 ‘소중한 유산’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의원은 “시행 착오를 줄이고 예산 낭비 없이 복지 제도를 개선하기를 요청한다.”면서 “당원증을 반납하고 빈곤 현장으로 가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빈곤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40년간 자신이 여자인지 모르고 살아온 男

    40년간 자신이 여자인지 모르고 살아온 男

    가벼운 병으로 우연히 병원을 찾았다가 40년 만에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스티브 크리셀리우스(40)는 얼마 전 신장결석으로 응급 입원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를 한 몸에 가진 희귀성 질환인 ‘성품화질환’(Intersex)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성품화질환은 여성과 남성의 성향을 모두 가진 이유로 성정체성이 애매모호한 상태를 이르며, 스티브의 경우 남성의 성기를 가졌지만 내부에 여성 성기 역시 존재하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가슴이 발달하는 등 여성적 신체 특징이 나타난다. 병원 측은 그의 남성성이 40년 간 여성성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어 자각하지 못했지만, 실질적으로 양성을 모두 가진 선천적인 특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는 Fox31채널과 한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 남몰래 엄마의 옷을 꺼내입고 화장품을 바르던 기억이 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면서 “간호사가 내게 와 ‘당신은 여성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그동안 남몰래 느낀 감정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과 아내는 스티브가 성정체성을 깨달은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내는 최근 그와 함께 여성 속옷을 쇼핑하고 여전히 같은 방을 쓰는 등 변함없는 부부애를 과시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6명 역시 “아버지의 성별이 무엇이든간에 그는 여전히 우리의 가족”이라면서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다.”며 스티브를 응원했다. 한편 스티브는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는 대신, 꾸준한 호르몬 치료를 통해 앞으로 남자가 아닌 여자로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왼쪽은 스티브, 오른쪽은 그의 아내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 좋은 내 성적은 학교 때문” 모교 고소한 황당녀

    호주 시드니 대학의 한 여학생이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를 고소했다고 현지 스카이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자신의 모교를 고소한 이 여성은 18세의 로즈 아쉬톤으로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가 정상적인 수준의 학업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드니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로즈는 법학과목을 수강하려다 고등학교 문법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수강을 못하게 되자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의 부실한 교육 때문에 성적이 좋지 못했던 것이라며 모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고등학교 측은 로즈가 유기정학을 받을 정도로 학교생활이 좋지 못했으며 결석한 일도 매우 많은 학생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K.라지브 해외통신원 k.rajeev0828@gmail.com
  • 뺨맞은 여교사 실신

    부산에서 여중생이 여교사를 폭행, 교사가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50분쯤 부산 금정구 A중학교에서 박모(52) 교사가 복장이 불량한 이 학교 2학년 김모(14)양을 꾸짖다 폭행을 당했다. 당시 박 교사는 3학년 교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3층 복도를 내려오던 중 얼굴에 화장을 하고 빨간색 티셔츠와 사복 치마를 입고 있던 김양을 발견했다. 박 교사는 김양의 불량한 복장 상태를 나무라며 “교무실로 가자.”며 손을 끌었고, 이 과정에서 김양이 손을 뿌리친 뒤 욕설을 하며 박 교사의 뺨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 갑작스레 폭행을 당한 박 교사는 실신했으며 현장을 목격한 남학생들에 의해 간호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했다. 이어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부곡구조안전센터 대원들이 박 교사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박 교사는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외상은 입지 않아 이날 정상 출근했다. 학교 측은 “김양이 이전에도 무단결석, 지각 등의 사유로 수차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등 문제를 일으켜 왔다.”고 말했다. 한편 A중학교는 이날 선도위원회를 열어 김양에게 출석정지 10일의 징계를 내렸다. 출석정지 10일은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 내릴수 있는 가장 높은 징계 수위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학원서 왕따” 여중생 투신 중태

    경북 영주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투신자살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구에서 여중생이 성적을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졌다. 26일 오전 8시 45분쯤 북구 동천동 모 아파트 화단에서 천모(14·대구 D중 3년)양이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김모(3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천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턱뼈와 대퇴부가 골절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양은 투신 후 아파트 앞 화단 나뭇가지에 몸이 걸리면서 충격이 완화돼 생명을 건졌다.”고 밝혔다. 천양은 언니 책상에 유서를 써놓고 방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A4용지 한장 분량의 유서에는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지난해 학원에서 동급생인 남녀학생 2명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학원을 못 다니게 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천양을 왕따시킨 학생의 실명이 유서에 거론돼 있으며 다른 학생들은 따돌리지 말라는 충고도 담겨져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학교폭력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천양은 투신하기 전 평소와 다름없이 언니와 아침을 먹고 장난까지 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학교 이모(55) 교장은 “천양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결석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다.”며 “담임교사와도 수시로 대화하며 고민을 상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천양의 부모와 다니던 학원, 유서에 언급된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누군가 손만 내밀어 준다면…”

    “누군가 손만 내밀어 준다면…”

    ‘각종학교’인 A고의 박군(19)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태권도 특기반으로 인기 있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뒤 성적이 좋지 않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무릎에도 이상이 생겨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다. 한번 뒤처진 공부를 따라 갈 수 없어 고심 끝에 고3 때 자퇴를 했다. 하지만 배움을 포기할 수 없어 A고에 등록했다. 이 학교는 여러 사정으로 학령기를 놓친 사람들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2년제 대안적 교육기관이다. 박군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이양(18)은 이른바 ‘문제아’였다. 결석도 잦고 등교를 하더라도 싸우고 화장을 하는 등 늘 교무실의 ‘관찰대상’이었다. 하지만 대중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할 땐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싹싹하고 부지런하다. 음식점 사장은 ‘보물 덩어리’라고 말한다. 또 다른 각종학교인 B고의 김군(18)은 원하는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하자 학교를 그만뒀다. 뷔페식당에서 서빙도 하고 PC방도 다녀보고, 술집도 다녀봤다. 1년쯤 하고 싶은 대로 해봤지만, 뭔가 허전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교복 입은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교육당국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학교 부적응 중도 탈락자’다. 하지만 이들도 학교에서 배우는 친구들처럼 꿈 많은 10대다.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누군가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잘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이구동성이다. 박군은 “고교 자퇴 뒤, 1년을 허송세월로 보내다 친구 소개로 현재의 고교로 왔다.”면서 “방황을 많이 한 만큼 앞으론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도 “성적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배우고 싶다. 휼륭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김군은 “ 친구들보다 1년 늦게 다시 학교에 들어간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 학생은 고양에서 발생한 또래 여학생에 대한 폭행치사 및 암매장 사건도 잘 알고 있었다. 박군은 “가해자들이 남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과시욕구도 있는 것 같고… 한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쌍하게 생각돼요.”라고 말했다. 김군도 “가해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밖의 말을 했다. 성인은 잘못을 하면 감옥을 가는데 청소년들은 학생이라고 집행유예나 보호관찰 처분을 하니까,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는 주장이다. 이양은 “친구들이 주변에서 말려 주고 부모님도 관심을 놓지 말고 이해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A고의 늦깎이 학생인 한모(54)씨는 “문제학생 옆에 앉아 보면 거짓말은 많이 하지만 매우 착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돈이 많으면 나도 좋은 학교 갈 수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