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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차 美·中 전략경제대화 결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틀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가 25일 오후 마무리됐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비롯, 양국에서 500여명의 정부 책임자가 참여한 이번 전략경제대화는 천안함 사태 외에 양국 간 경제협력, 이란핵 문제 등 다각도의 현안이 논의됐다. 천안함 사태 이외의 전략대화 현안은 비교적 원만하게 논의가 진행됐다. 양국은 전반적 양국관계, 보건협력, 세관협력, 에너지 및 환경, 기후변화 협력, 양국 군사관계 등을 주로 논의했으며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에너지, 과학기술, 환경, 보건, 사법, 원자력이용 등 26개 항목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핵 반응로 안전협력 비망록’ 등 8개 항의 비망록과 협의서에 서명했고, 중국내 천연가스 공동개발 등에도 합의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티베트 문제 등 중국의 ‘핵심이익’을 포함, 총 7개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했고, 미국 역시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핵문제와 관련, 미측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4차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에 중국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중국측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터키로 반출하는 브라질과 터키의 중재안을 통해 추가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구전략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데 합의하는 등 원론적으로 다각도의 경제협력에 합의했지만 경제대화의 각론에서는 여전한 입장 차이가 있었다.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지위 인정 문제도 합의되지 못했다.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제한, 미국 기업의 중국 조달시장 참여확대 등의 문제도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수준에서 대화를 마쳤다. 클린턴 장관은 폐막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화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진전이 있었다.”며 여러 현안에서 이견이 상당부분 좁혀졌음을 시사했다. 위안화 절상 문제도 논의됐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외환 제도와 달러에 위안화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가 이틀간 회담의 중요한 초점이었다.”면서 “위안화가 좀 더 시장 위주의 환율제도로 바뀌는 게 세계 경제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6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론에서의 각종 이견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대화를 통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티베트, 타이완 등과 관련한 ‘핵심이익’을 보장받고, 미국은 중국을 ‘세계경영’의 동반자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양국 모두 원했던 바를 챙겼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stinger@seoul.co.kr
  • [2010 칸영화제 결산]이창동 ‘시’·홍상수 ‘하하하’ 첫 2편 동시수상

    [2010 칸영화제 결산]이창동 ‘시’·홍상수 ‘하하하’ 첫 2편 동시수상

    ‘시’는 웃고 ‘하녀’는 울었다. 아시아의 신예 거장들은 축배를 든 반면, 유럽 거장들은 쓴 잔을 들이켰다. 이창동(56) 감독이 24일 새벽(한국 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다섯 번째 연출작 ‘시’로 각본상을 받았다. ‘떠오르는 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40) 태국 감독은 ‘엉클 분미 후 캔 리콜 히스 패스트 라이브스’(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로 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영화로는 13년 만에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활짝 웃었다. ●한국영화 칸 경쟁부문 5번째 수상 이 감독은 ‘시’를 통해 삶의 황혼기에 접어든 60대 여성 미자(윤정희)가 시 쓰기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감독은 전작인 ‘밀양’으로 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이번에 또 다시 각본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 영화가 칸 경쟁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 이 감독은 “윤정희 선생님이 여우주연상을 탈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받지 못해)안타깝다.”면서 “시나리오를 인정받았다는 게 참으로 기쁘다. 차기작 연출에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주는 기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뤘고 197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윤정희는 1994년 ‘만무방’ 이후 16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여우주연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윤정희는 “각본상 수상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르몽드, 피가로 등 프랑스 유력지가 평론가 리뷰에서 영화에 대해 극찬한 것을 가족들과 함께 보고 너무나 뿌듯했다.”고 말했다. ●경쟁부문 진출 ‘하녀’ 수상 끝내 불발 ‘하하하’로 여섯 번째 칸 초청장을 받아들었던 홍상수(50) 감독은 비록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시선’의 대상을 받으며 5전6기만에 처음으로 칸 트로피를 가져가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경쟁·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2편 복수 수상 기록을 낸 것은 처음이다. ‘시’와 함께 경쟁 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던 임상수 연출·전도연 주연의 ‘하녀’는 수상 대열에 끼지 못했다. 가장 큰 웃음을 터뜨린 이는 아피찻퐁 감독이다. 1997년 ‘체리 향기’(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우나기’(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의 황금종려상 공동 수상 이후 아시아 영화계에 큰 경사를 안겼다.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그는 2002년 ‘친애하는 당신’으로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았다. 2004년 ‘트로피칼 말라디’로 태국 영화 사상 첫 칸 경쟁 부문 진출을 일궈내며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쾌거까지 태국 영화사를 고쳐 쓰고 있다. 방콕에서 태어나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그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녹여내는 한편, 태국에서 금기시되는 소재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디어아트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코미디 ‘엉클 분미’는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한 남자가 사별한 아내의 영혼과 오래 전 잃어버린 아들의 영혼을 만나며 자신의 전생을 접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무속 신앙 가운데 하나인 애니미즘(자연숭배)이 녹아 있다. ●영국출신 거장들 한개의 상도 못건져 유혈이 낭자하고 과격했던 영화가 많았던 지난해에 견줘 올해 칸 영화제는 개인의 내면과 일상 생활의 잔잔함을 다룬 작품이 강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사회 때 높은 평점을 받아 황금종려상 수상이 유력했던 영국 출신 거장 마이크 리(67) 감독의 ‘어나더 이어’와 켄 로치(74) 감독의 ’루트 아이리시‘가 단 한 개의 상도 건지지 못했다는 점은 이변으로 통한다. 그러나 유럽 작품은 9개 부문(단편 경쟁 포함)에서 5개 부문을 휩쓸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시’와 ‘엉클 분미’, 심사위원상을 받은 아프리카 차드 출신 마하마트 살레 하룬(49) 감독의 ‘어 스크리밍 맨’ 정도가 비유럽권 영화였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쥘리에트 비노슈는 칸 영화제에서 처음 여우주연상을 받아 활짝 웃었다. 다른 국제영화제에서는 여러 번 상을 받았지만 프랑스 출신임에도 유독 칸과는 인연이 없었다. 비노슈에게 여우주연상 영광을 안긴 ‘서티파이드 카피’는 이란의 거장 키아로스타미(70) 감독이 만들었지만 그의 첫 영어 작품이고,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서양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아 아시아 영화로 분류하기가 애매한 편. 황금종려상의 뒤를 잇는 그랑프리(심사위원 대상)는 프랑스 출신 자비에 보부아(43) 감독의 ‘오브 갓스 앤드 멘’이 차지했고, 배우로 유명한 프랑스의 마티유 아말릭(45) 감독은 ‘온 투어’로 감독상을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융권 하반기 인사태풍 몰아친다

    금융권 하반기 인사태풍 몰아친다

    하반기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몰아친다. KB금융지주,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앞두고 있다. 각각의 자리를 놓고 민간 금융기관, 정부부처, 금융당국 등 출신들이 치열한 ‘별들의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총자산 325조원의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은 다음달 중순쯤 새 회장(현재 공석)이 확정될 전망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일 2차 회의를 열고 33명의 회장 후보군을 정했다. 후보군의 면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돼 왔다. ●KB금융 회장 후보 새달4일 10명 압축 앞서 회추위는 국내 2개, 외국계 1개 헤드헌터사에서 각각 15명을 추천받았다. 회추위는 다음달 4일 열릴 3차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후보군을 10명 이내로 줄인 뒤 중순에 개최될 4차 회의에서 최종 1명을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회장 선임이 끝나면 지주사 및 계열사 임원 인사가 뒤따른다. 3월 결산법인인 KB생명과 KB자산운용, KB선물 등은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선임한다. 농협중앙회도 김태영 신용 대표이사의 임기가 다음달 말 끝남에 따라 이달 말 대표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해 농협법 개정에 따라 농협이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대표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하마평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내부 승진으로 대표이사 자리가 채워졌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의 연임도 배제할 수 없다.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오는 12월20일 임기가 끝난다. 전례에 비춰볼 때 관료 출신이 후임으로 올 가능성이 높지만 민간 출신 발탁이나 내부 승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KB금융 회장 등 여러 자리에 후보로 거론된 윤 행장이 기업은행 민영화 등을 앞두고 연임할 가능성도 있다. ●손해보험협회·신한생명도 대기 보험업계에서도 CEO 교체가 잇따른다.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 후임으로 관료 출신인 문재우 금융감독원 감사와 정연길 서울보증보험 감사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민간 출신 기용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8월 임기를 마치는 정채웅 보험개발원장의 후임도 관심사다. 정부나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새로 설립될 수 있는 농협보험의 생명보험 부문 CEO로는 대한생명 전무이사 출신 L씨가 후보자 명단에 오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상무 출신 L씨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상용 손해보험협회 회장도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된다. 아직 후임자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신한생명, 신한아이타스 등 계열사 사장 2명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 이런 가운데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업계 안팎에서 부러움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통과된 재선임 안건이 다음 달 초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면 금융권 전문경영인으로는 전무후무한 ‘5연임 신화’를 세우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고] 국유재산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박경돈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국유재산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박경돈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하딘(Hardin)의 ‘공유지 비극’이란 개념이 있다. 목초지의 재생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동물들이 마구잡이 식으로 풀을 뜯는다면 초지가 고갈되어 장기적인 사회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단기적 효용추구는 사회적으로 장기적인 효용극대화를 이루지 못하므로 정부가 개인간 이용을 조절하거나 공공재 사용의 시차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목초지를 국유지에 비유한다면, 현재 개인의 목초지 무단이용을 사회가 묵인하거나 공공재로 인식하여 대가 없이 사용하는 사람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총괄 관리하는 국유재산 중 행정보존재산은 관리청인 중앙행정관서의 장이 담당하고 있다. 잡종재산은 광역지자체나 시·군·구에 위임·재위임을 거쳐 관리된다. 게다가 국유재산의 종류에 관계없이 중앙행정기관의 산하기관, 한국자산관리공사, 조달청 등의 공공기관이 위임·위탁 업무를 수행하는 복잡한 구조이다. 더군다나 국유재산의 관리·처분권은 총괄청보다 관리청인 중앙행정관서장에게 실질적으로 주어져 효율적인 관리가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관리위탁받은 기관은 국유재산 이용이 ‘공짜’라는 생각에 젖어 관리에 느슨하다. 최근 국유재산을 무단으로 점유·경작하거나 임의로 용도변경하는 사례들이 이를 보여준다. 반면 미국은 연방토지관리청이 지방정부 또는 연방정부기관과 정책집행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절반에 가까운 국유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사용료와 임대료 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국유재산관리가 효율적이지 않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당 부서 확대 및 전담기관 설립으로 국유재산관리의 총괄이라는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 동시에 산재된 국유재산 관련기관을 묶어 국유재산 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사법부도 국유지에 대한 무단이용 및 사실상 점유는 기간에 관계없이 불법이라는 법리적 해석을 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보존·관리하지 못하는 국유재산은 미래세대의 잠재적인 자원을 현 세대가 방치하고 그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이다. 국유재산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첫째, 국유재산 해외사례연구의 확충이다. 주요국 사례연구가 있지만 국유지 관리 관련자들이 활용상 시사점을 얻기에는 부족하다. 둘째, 각 부처의 국유지 사용권에 대한 재설정 및 축소이다. 셋째, 매년 국유재산에 대한 관리계획을 각 부처가 만들고 기획재정부에서 총괄하여 국무회의의 승인을 거치지만 계획과 이용에서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현재 회계연도 내 이용·관리 계획시와 결산시 국유재산 규모가 달라서 총괄청인 기획재정부는 종합적인 이용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인 의미에서 ‘계획에 의한 관리’로 바뀌어야 한다. 넷째, 국유재산 관리·처분기준의 재설정이다. 관리비용이 높아 보존이 부적합한 토지는 매각하고 양질의 토지는 보유해야 한다. 다섯째, 복잡하게 얽힌 129개의 국유재산 관련법을 단순화해야 한다.마지막으로, 과대호화 청사에 대해 재정낭비라는 비판이 높은데 부처별로 적정한 행정재산 규모를 설정하여 녹색성장시대에 걸맞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청사로 거듭나야 한다.
  • 지자체 ‘결산안 심사’ 또 파행 예상

    4년마다 실시되는 지방선거로 전국 지자체의 ‘전년도 결산안 심사’가 처리 시한을 넘기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2006년 열린 제4회 지방선거로 전국 245개 지자체 가운데 230여곳이 시한을 넘겼고, 올해도 파행 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제출 결산안 차기의회 처리 불가피 4일 전국 16개 시·도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6·2지방선거로 ‘2009년 결산안’ 처리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이달 중 결산서만 지방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행 지방자치법(제134조)에 따르면 시·도 단체장은 전년도 결산안을 매년 6월 말까지 지방의회 결산검사위원회에 상정토록 규정해 놓고 있다. 또 지방의회는 6~7월 제1차 정례회를 열어 지자체에서 상정된 결산안을 심의·승인 하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방의원들의 임기가 6월 말에 끝나면서 지자체에서 제출한 결산안도 자동폐기된다. 폐기된 결산안은 차기 지방의회가 오는 9~10월 제1차 정례회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재정법(시행령 59조)은 6~7월 결산안을 심의토록 규정해 사실상 편법이다. 울산시는 2009년 결산안을 오는 24일쯤 시의회에 상정한 뒤 9~10월 정례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도 이 기간 동안 결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와 지방의회는 행정안전부에 결산안 심의 시한(6~7월)을 규정한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해 9~10월 처리가 가능하도록 건의해 놓고 있다. 지방의회 관계자는 “선거 직후 곧바로 1차 정례회를 여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지방재정법을 개정해 계속되는 파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기한 늦추면 책임성 떨어져” 반면 행안부는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결산안 처리시한을 늦출 경우 결산안 심사에 대한 책임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결산은 각종 사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꼼꼼히 따지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예산안을 심의했던 지방의원들이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행안부는 당초 예산안을 상정·심의했던 지자체 단체장과 지방의원이 결산처리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대 정준금 행정학과 교수는 “선거 직후 임기만료를 앞둔 지방의원들이 시한을 맞추기 위해 심의를 강행할 경우 더 형식적인 심의로 흐를 수 있다.”면서 “차기 지방의회가 충분히 검토하고, 잘못된 부분은 내년도 예산심의 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유오성·김동욱 ‘반가운살인자’, 손익분기점 ‘눈앞’

    유오성·김동욱 ‘반가운살인자’, 손익분기점 ‘눈앞’

    배우 유오성과 김동욱 주연의 영화 ‘반가운 살인자’가 최대 비수기에 속하는 4월 극장가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8일 개봉한 ‘반가운 살인자’는 할리우드 신화 블록버스터 ‘타이탄’과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 등 막강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흥행 성적으로 올려왔다. 제작 관계자는 “‘반가운 살인자’의 총 제작비는 19억 2천만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관객 60만 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난 29일까지 57만 3524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의 관객을 모은 ‘반가운 살인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개봉한 국내 영화 118편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단 16편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4월 비수기 중 ‘반가운 살인자’가 보인 선전은 더욱 의미가 크다. 한편 ‘반가운 살인자’는 백수 같은 형사(김동욱 분)와 셜록 홈스 못지않은 백수(유오성 분)의 동반 연쇄살인범 추격기를 코믹하게 다룬다. 유오성과 김동욱 외에도 성지루, 송옥숙, 아역배우 심은경 등이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사진 = 영화 ‘반가운 살인자’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사람] 박수원 감사원 제2사무차장

    [이사람] 박수원 감사원 제2사무차장

    “온 국민이 우려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해 빠른 시일 내에 감사결과를 내놓겠습니다.” 박수원 감사원 제2사무차장의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단호해졌다. 야무지고 날카로운 눈매로 평소에도 엄격한 성품이 배어나지만 요즘 들어 한층 더 신중해지고 단호한 느낌을 준다. ●감사 장례식후 약 2주 진행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드러난 허술한 군의 보고·지휘체계 등을 점검하는 국방부 감사를 앞둔 탓이다. 감사원은 제2사무차장 아래 4개국, 28개 과가 배치돼 있다. 이 가운데 행정안보감사국이 이번 국방부 감사에 주로 투입되지만 다른 국의 인력도 차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번 국방부 감사에는 25~30명 정도의 감사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감사는 전사자들의 장례식이 치러진 후 곧바로 시작돼 약 2주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결과도 여느 감사 때와 달리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만큼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는 중대사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감사는 박 차장의 마음 한구석을 불편하게 하는 점도 있다. 국방부는 박 차장의 친정같은 곳이다. 행정고시(23회) 합격 후 첫 부임 부서가 국방부였다. 1년 후 감사원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동료들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감사는 군과 정부, 감사원 등에 대한 국민의 신뢰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엄격히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필요하면 합참, 기무사 등 자체감사기구의 협조도 받겠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평소 후배들에게 “자기 업무에 권위를 부여하라.”고 가르친다. 권위란 자신감에서 나오고, 자신감은 자기 일에 대해 모든 열정을 쏟았을 때 생긴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합참·기무사 등 협조 받을수도 집무실 한쪽엔 수석으로 오해받는 꽤 큰 ‘괴탄(석탄 덩어리)’이 있다. 과장 시절 석탄산업합리화보조금을 허위로 빼먹은 지방의 업자를 감사할 당시의 열정을 늘 간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는 완벽히 조작된 서류로 보조금을 횡령한 업자의 비위 사실을 찾아내려고 연탄을 사간 집까지 찾아다니며 석탄의 성분을 분석하는 등 집념을 보였다. 이 같은 집념은 결국 업자 스스로 비위사실을 실토하게 만들었다. 이후 그는 “감사 공무원은 전문성보다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사례로 삼고 있다. 전문성도 탁월하다. 행정고시에 합격되기 1년 전인 대학 3학년 때 공인회계사(CPA)자격증을 먼저 땄다. 한해 50명밖에 뽑지 않던 시절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석사학위(경영학)를 받고 미국의 CPA 자격증도 취득했다. 최근에는 성균관대학에서 박사학위도 받았다. 감사원 초대 회계교육과장을 역임하는 등 회계감사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인 아마 5단의 바둑실력에 검도가 3단이다. 유도 또한 유단자이다. ‘자강불식(自强不息·오직 최선을 다해 힘쓰고 가다듬어 쉬지 않고 수양한다는 뜻)’이 그의 좌우명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약력 << ▲경기 여주(1958년) ▲성균관대 경영학과(경영학박사) ▲행정고시 23회 ▲감사원 대외협력심의관, 홍보관리관, 결산감사본부장, 재정·조세감사국장, 감사교육원장
  • [모닝 토크] 금호산업 이연구 사장

    [모닝 토크] 금호산업 이연구 사장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의 이연구 건설부문 사장이 20일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구 대주주에게 경영위탁을 하는 방안을 채권단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룹의 임직원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복귀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회사를 빨리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실무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3월말 출자전환 이후 재무적투자자(FI) 65%, 채권 금융기관 25%, 기존 소액주주 10% 등으로 대주주가 바뀐 상태다. 금호산업은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3.5%를 가지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대한통운을 소유하는 구조로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현재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과는 분리된 상태지만, 여전히 금호그룹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는다. 이 사장은 이날 “3년 안에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겠다.”면서 “결산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자체신용에 의한 정상적인 자금 조달가능 ▲2년 연속 경상이익 실현 이라는 2가지 조건 외에 채권단 측이 제시한 5가지 항목 가운데 1개를 더 만족시켜야 조기졸업이 가능하다. 이 사장은 “현재 부채비율은 417%다. 그러나 올 하반기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FI의 관계가 정리되면 부채비율은 200%에 근접할 것”이라면서 “3년 안에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의 3~4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이를 위해 베트남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수주를 확대해 올해 1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에서는 1억 100만달러 규모의 ‘타임즈스퀘어’ 공사와 5000만달러 규모의 ‘낑박하노이 타워’를 수주했다. 이 외에 스타시티 센터, 스타시티 레반르엉, 노보텔 하노이 등 3건에 대해서도 LOI를 접수해 최종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일부 주택사업 등을 보류하거나 처분하더라도 앞으로 8조 5000억원어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면서 “많지는 않겠지만 올해 경상이익을 실현하고 수익창출모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기업 금고 현금 넘쳐난다

    대기업 금고 현금 넘쳐난다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이익 유보율이 평균 30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12월 결산법인 553곳의 지난해 말 유보율은 1158%로 전년(1061%)보다 97%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음식료품↑… 건설업↓ 유보율은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수치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들이 발생한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거나 투자하지 않고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것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유보율이 높은 기업은 불황을 잘 견디고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실탄(자금)도 풍부하다. 반면 생산 부문에 돈이 흘러가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유보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152%포인트 증가), 음식료품(130%포인트), 의료정밀(93%포인트), 화학(84%포인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54%포인트), 건설업(-29%포인트), 기계(-20%포인트) 등은 업황이 악화되면서 잉여금이 줄어 유보율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시가총액 30대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유보율이 전년의 2593%보다 294%포인트 오른 2887%를 기록, 3000%에 육박했다. 이들 기업이 자본금보다 28배나 많은 잉여금을 사내에 쌓아두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별 유보율은 SK텔레콤이 2만 910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전자(7901%), 포스코(6705%), 롯데쇼핑(6429%), NHN(6242%)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유보율이 증가한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됐던 경기가 다소 풀리면서 잉여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에 대비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 더 큰 원인으로 꼽힌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 유보율의 증가는 체내 지방이 늘어나 비만이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면서 “불필요한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듯이 기업도 자금을 풀어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산업이 성숙되다 보니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졌지만 아이폰과 아이튠스(온라인 음원시장)를 개발한 애플사처럼 기업 철학을 바꿔 중소 기업과 상생하는 투자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 저하 우려 유보율이 증가했다고 해서 반드시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임경묵 KDI 연구위원은 “유보율에는 기업이 보유한 현금뿐만 아니라 실물도 포함된다.”면서 “투자를 많이 해도 기업이 낸 이익이 많으면 재무제표에는 유보율이 증가한 것으로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즉, 기업이 엄청난 적자를 내지 않는 이상 유보율은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개인·기업·정부 부채 2500兆

    개인·기업·정부 부채 2500兆

    금융부채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개인·기업·정부 등 경제주체들의 금융부채 규모는 5년 새 1000조원 이상 늘어 지난해 말 25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과 공기업 부채가 문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거나 공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른다면 우리 경제가 큰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표와 기획재정부의 국가결산 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해 말 개인과 기업, 정부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금융부채는 2447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1063조 1000억원)의 2.3배 규모다. 지난해 금융부채는 2004년(1438조 5000억원)보다 100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어서 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 주체별 금융부채 증가속도는 기업, 정부, 개인 순으로 빨랐다. 지난해 개인 부채는 854조 8000억원으로 2004년(543조 3000억원)보다 311조 5000억원(57.3%) 증가했다. 지난해 9월 현재 GDP의 80.9% 수준이다. 기업 부채는 1233조원으로 2004년보다 지난해 540조 9000억원(78.2%) 늘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행안부, 보통교부세 부적절 배정”

    행정안전부가 교부세 산정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보통교부세 배정에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예방 사업에 배정돼야 할 특별교부세 가운데 일부가 지역현안사업에 사용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산감사에서 교부세 배정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주의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 결과 행안부가 지난해 보통교부세를 배정하면서 표준행정수요액 산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통계적 신뢰도를 갖추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일반관리비 보통교부세 29억 2000만원을 적게 받는 등 모두 70개 자치단체가 854억여원에 이르는 일반관리비 교부세를 적게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에 비해 부산시 등 99개 자치단체에는 모두 1535억여원이 초과 배정됐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적정한 재정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보통교부세가 오히려 재정수요액과 교부액 간 편차를 심화시킨 결과를 초래한 꼴이 됐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2008년 재해예방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85개 단체 239개 사업에 교부한 특별교부세 2220억원 가운데 55억원이 부적절하게 교부됐다고 지적했다. 전남도가 관광지의 안전체험 공원조성사업을 위해 신청한 사업에 행안부는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교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구시에는 학생 통학로 확보와 지역개발촉진을 위해 2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급했고, 충북 청주시는 제방도로를 건설한다면서 인구밀집지역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1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사용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업, 현금 쌓아놓고 투자 안한다

    기업들이 지난 9년간 투자를 하기보다 현금 보유나 주주 배당에 치우치면서 생산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 박상수 연구위원은 11일 ‘한국기업 자금운용 보수화 경향 뚜렷’이라는 보고서에서 12월 결산법인 1534개사의 자금운용과 유형자산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지속적으로 늘어 2000년 31조 1751억원에서 지난해 104조 3617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금성 자산은 9년 동안 연평균 14.4%씩 늘어난 셈인데, 이는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7.1%)과 전체 자산증가율(8.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유형자산(토지 제외)은 같은 기간 해마다 2.8%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실물보다 금융자산 투자를 좋아한 결과”라면서 “경영자의 자신감 결여, 단기 성과주의 등으로 기업들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의 생산설비가 빠르게 낡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가상각비와 총투자금액 등으로 생산설비 노후화 비율을 계산해 보면 이 비율은 2000년 35.5%에서 지난해 56.0%로 2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는 기계 등 설비자산의 사용 가능기간이 원래 100년이었다면 이제는 44년 정도만 남았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박찬호(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찬인(대통령 경호실 과장)씨 모친상 남중식(서창특수강 사장)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1 ●이재무(사업)우공(하나은행 부행장보)재용(사업)석준(삼성전자 미주법인 상무)씨 모친상 김영식(전 두산 상무)정동수(미국 거주·사업)이영훈(전 충북대학원장)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 ●정규완(페스카무역 대표)씨 별세 규용(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장)씨 형님상 한종(사운드버스 부사장)은경(미국 야후 수석디자이너)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2 ●이한상(전 전남도 농촌진흥원장)씨 별세 윤동(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진동(전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위원장·전 조선일보 기자)경동(미국 씨티은행 부사장)경하(한국 씨티은행 행원)씨 부친상 이은경(이화여대 통계학과 교수)김희연(LG 디스플레이 부장)씨 시부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2258-5953 ●이창근(사업)충근(신한은행 마들역지점장)씨 부친상 박미애(용마초 교사)씨 시부상 오중석(사업)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주인기(연세대 경영대 교수)승기(서울대 공과대 〃)천기(가톨릭의과대 〃)희숙 정숙(개업의)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27-7580 ●신종숙(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서기관)씨 부친상 이정학(SEMK 대표)박봉환(엑스레이테크 〃)유병모(인천시청)가경수(예금보험공사 팀장)정종민(삼성SDS 과장)씨 장인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650-2751 ●민영돈(조선대병원 부원장)씨 부친상 정호목(씨앤씨전자 대표)씨 장인상 9일 조선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11-9619-3552 ●육동일(충남대 교수)동원(연세대 〃)홍명씨 모친상 11일 충남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42)257-1705 ●김우현(전 치안본부장)씨 별세 진호(메트라이프생명 남부본부장) 경호(HR코리아 대표이사)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30
  • 김정일 최고인민회의 불참

    중국 방문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제12기 최고인민회의 2차 회의에 불참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정규 뉴스시간에 최고인민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을 빼고 주석단 일부 명단만 호명했다. 조선중앙TV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영일 총리,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순으로 참석자 명단을 호명했다.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살됐다는 설도 나오는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의 참석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1998년 9월 공식적으로 최고 통치자가 된 이후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것은 이번 회의를 포함해 모두 다섯 번이다. 김 위원장은 주로 예산과 관련된 회의를 할 때 불참했다. 2004년부터는 격년으로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격년 참석 규칙’을 적용하면 이번 12기 2차회의는 불참하는 순서가 된다. 이와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의 불참을 방중 여부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과거 전례를 통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정기회의였다는 점에서 지난해 예산을 결산하고 올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예산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1년 만에 사회주의 헌법 일부 조문을 수정했다. 또 2009년 국가예산집행 결산 승인, 2010년 국가예산 등이 채택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헌법 개정 조문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핵태세 검토(NPR)’ 보고서와 관련, “미국의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억제력으로 각종 핵무기를 필요한 만큼 늘리고 현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영화단신]

    ●‘스프링 뮤직 필름 페스티벌’이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극장 예술영화상영관 아트시어터하모니에서 열린다. 첫 사랑의 설렘과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 주제인 ‘청춘의 봄’ 섹션에서는 왕자웨이 감독의 ‘중경삼림’(1994), 저우제룬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2007) 등 8편이 상영된다. 전설적인 록 뮤지션의 일대기와 화끈한 공연 실황을 주제로 한 ‘열정의 봄’ 섹션에서는 신나는 록음악이 삽입된 ‘헤드윅’(2000)과 미국 가수 밥 딜런의 이야기를 담은 ‘아임 낫 데어’(2007) 등 6편이 준비됐다. 영화배급사 마운틴픽쳐스 홈페이지(www.mountainpictures.co.kr) 참조. ●3차원(3D) 입체 영화의 흥행으로 올해 1분기(1~3월) 영화 입장권 흥행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0.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결산자료에 따르면 입장권 수입은 지난해 1분기 2337억여원에서 올 1분기 3040억여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6~7월 영화 관람료가 1000원 오른 데다 일반영화보다 관람료가 1.5배 정도 비싼 3D 영화가 관객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영진위의 분석이다. ●1960~70년대 충무로를 주름잡았던 남자배우 4명을 한꺼번에 만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무료 온라인 VOD(www.kmdb.or.kr/vod) ‘4대 천황전’이다. 신영균·김진규·신성일이 출연했던 신상옥 감독의 ‘연산군’(1961)을 비롯해 신영균 주연의 ‘마부’(1961), 최무룡 주연의 ‘밤하늘의 부루스’, 신성일 주연의 ‘위험한 청춘’(이상 1966), 김진규 주연의 ‘삼포가는 길’(1975) 등 8편이 상영된다.
  • 감사원 2사무차장 박수원씨

    감사원은 제2사무차장에 박수원 감사교육원장을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원장은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1986년 감사원으로 전입해 대외협력심의관, 결산감사본부장, 재정·조세 감사국장을 역임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작년 공기업 부채 200조 돌파

    공기업 부채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도 150%대로 치솟았다. 8일 국내 공기업 22곳의 지난해 결산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채는 211조 7000억원으로 전년(175조 6000억원)보다 20.6%(36조 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본은 138조 8000억원으로 전년(132조 7000억원) 대비 4.6% 증가에 그쳤다. 부채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보다 4.5배 높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인 셈이다. 부채비율은 2008년 132%에서 지난해 152%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은 350조 5000억원으로 전년(308조 3000억원)보다 13.7%(42조 2000억원) 늘었다. 공기업별로 지난해 부채가 줄어든 기관은 가스공사, 인천공항 등 7곳이었고 나머지 15곳은 늘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공기업 부채, 법 만들어 관리하라

    공기업의 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가파르다. 공기업 22곳의 지난해 결산 잠정치를 보면 부채가 212조원이다. 전년 대비 20.6%(36조원)나 증가한 것이다. 해외자원 개발, 신규 투자 확대, 에너지 요금 억제 등이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이긴 하나 부채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의 4.5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는 점은 문제다. 더구나 297곳이나 되는 전체 공공기관의 빚을 합하면 377조원에 이르고 오는 2015년에는 6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세계의 유명 신용평가사들조차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 점에 유의해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단을 찾아야 한다. 공기업의 부채는 국책사업의 분담과 공공성 때문에 가중된 부분이 적지 않다. 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사업이나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은 사실상 정부의 일이고,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의 현실화가 어려운 것은 공공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공기업의 방만경영이나 과도한 임금·복지도 부채 증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불가피한 부채의 증가 외에는 정부 차원의 통제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현재 공기업 부채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선제적으로 예측·통제할 수 있는 ‘공공기관 부채관리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태스크포스(TF)만으로 대응하기엔 미흡하다고 본다. 공기업의 부채 증가율이 최근 6~7년 사이에 해마다 20% 이상 급증해 온 점을 고려할 때 통상적인 관리 강화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공기업 부채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을 만드는 방안을 권한다. 국회에서 입법을 추진 중인 ‘국가재정법’에서 공기업 부분을 떼내 별도의 법으로 관리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국가채무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하고 공기업의 무분별한 채권 남발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법의 제정 추진에 앞서 부채를 줄이기 위한 공기업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LH공사가 구조적인 부채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까지 포함해 재무구조 개선자문위를 구성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본다.
  • 상장사 채무상환능력 악화

    상장사 채무상환능력 악화

    지난해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능력이 전년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553개 상장사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3.98배로 전년의 4.74배보다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5배라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5배 많다는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좋다. 상장사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내려간 이유는 영업이익에 비해 이자비용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조 268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12조 5595억원으로 2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000원이라고 했을 때 2008년에는 이자로 211원을 지출했지만 지난해에는 251원을 썼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차입이 대폭 늘면서 전체 이자 부담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10년 1분기 영화관객↑, ‘아바타’ 등 3D 효과 ‘톡톡’

    2010년 1분기 영화관객↑, ‘아바타’ 등 3D 효과 ‘톡톡’

    2010년 1분기 영화관을 찾은 관객수가 3년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멀티플렉스 CJ CGV가 8일 발표한 ‘2010년 3월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2010년 1분기(1~3월)의 영화관객수는 3849만 252명으로 2007년 이후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1분기의 관객수는 3573만 5721명으로, 올해 약 300만 명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또 지난 7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0년 1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도 올해 1분기 영화 산업의 상승세를 짚었다. 영진위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극장 관객수는 전년 1분기보다 7.3% 상승했고, 입장권 흥행 수입은 무려 30.1%나 증가됐다. 이 같은 관객수와 영화관 입장권 수입의 증가는 영화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3D 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관람 열기의 결과로 해석된다. 영진위의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는 올해 1분기에만 807만 5884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205만 3258명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았다. 하지만 ‘아바타’ 등 3D 상영을 동원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은 결과 국내 영화들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개봉한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영화 ‘의형제’가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선전을 보이기도 했지만, 1분기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44.4%로 전년 동기 대비 1.6% 포인트 하락했다. 사진 = 영화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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