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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승마계 “최순실이 삼성 붙여줄 것 호언”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삼성그룹의 승마 지원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승마계의 관련 증언도 제기되고 있다. 9일 대한승마협회 전·현직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씨는 평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승마 선수들이 삼성의 후원과 관련 재단의 지원을 받게 해 주겠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소 전 전북승마협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씨가 2014년에 했던 말대로 결국 삼성이 후원을 맡았고, 당시 ‘재단’을 만들어 선수들을 지원해 주겠다고 여러 선수에게 말했는데, 이후 만들어진 것이 K스포츠 재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화그룹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이미 승마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청와대에서 반려했고 아시안게임이 끝나자 삼성이 한화 대신 들어왔다”면서 “‘정유라 지원 프로젝트’를 이어 가기 위한 복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승마협회 예산은 지난해 결산 기준 국고 지원금과 자체 수입 등을 합해 약 40억원 정도다. 이 중 회장사인 삼성의 승마협회 1년 찬조금은 13억원 정도다. 그러나 삼성은 그 세 배 가까이의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최씨와 정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전 코레스포츠)에 지원했다. 한 지역의 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지난해까진 최씨가 비선 실세인 줄은 몰랐고 ‘정윤회 전 부인’으로 유명했는데 최씨가 청와대에 부탁해 청와대 등이 삼성을 압박, 최씨 측을 지원한 구조로 회자됐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최씨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타입이어서 정부기관과 스포츠·문화계에 다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광종 전 승마협회 감사는 “승마협회장을 맡았던 삼성이 ‘최씨가 누군지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국가대표 선발 규정까지 특정 선수에게 유리하도록 임의적으로 바꾼 데 대해 승마인들이 ‘언젠가 사달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그 시기가 당겨진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국정 위기에도 예산 나눠먹기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국정 위기에도 예산 나눠먹기

    여·야 “한 명씩 더 늘리자” 새누리당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8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실 앞에서 1인시위에 돌입.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조정소위에 배정됐다가 갑자기 배제됐다며 항의. 예산안조정소위는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지역구 및 민원성 예산을 끼워 넣을 수 있는 핵심 창구. 당내 유일한 전북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8월 추가경정예산안 조정소위에서도 활동. 당시 원내 지도부로부터 “본예산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야 하니 미리 경험을 하라”는 말을 듣고 배정됐던 것이어서 이번에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그런데 지난 7일 발표된 새누리당 예산안조정소위 명단에는 정 의원이 빠져. 정 의원 측은 최근 당내 비주류 모임인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호남을 홀대해도 되느냐”며 분통. 그러나 김 수석부대표는 “조정소위는 예산 전문가 한두 명을 넣은 뒤 의석수에 따라 지역을 안배하는 것”이라면서 ‘배제’ 의혹에 대해 반박. 김 수석부대표는 “우리 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난리”라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골치가 아파 지난 4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을 한 명씩 더 늘리자는 제안을 먼저 해왔다”고 전해. 총체적인 국정 위기 상황에서도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는 여야가 손발이 착착 맞고 있는 셈. 글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프로축구] 심판 매수·투자 격감… 200만 관중 실패

    6개 구단 시즌 도중 감독 교체 장기 전략 부재 의구심 증폭 명문 삼성 추락 흥행부진 원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지난 6일 서울과 전북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승은 ‘절대 1강’ 전북을 극적으로 침몰시킨 서울이 차지했지만 흥행에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보다는 약간 증가했지만 경기침체와 투자 감소에 더해 심판매수 파문까지 겹치는 악재가 이어졌다. 게다가 잦은 감독 교체는 각 구단이 과연 장기 전략을 갖고 움직이는지 의구심까지 증폭시켰다. 7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을 찾은 관중은 179만 1887명(한 경기 평균 7841명·승강 플레이오프 제외)이었다. 지난 시즌(176만 238명·한 경기 평균 7728명)보다 약간 늘어난 것이다. 올해 여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문에 관심이 분산됐다고는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프로야구는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시즌 중간에 드러난 전북의 심판매수 사태는 관중들의 실망감을 키웠고 프로축구연맹이 보여준 안일한 대처는 K리그 신뢰까지 갉아먹었다. 전북은 지난 시즌에는 19경기에서 33만 856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지만 올해엔 31만 8921명에 그쳤다. 게다가 K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 수원이 추락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수원은 지난 시즌 25만 702명에서 올 시즌에는 20만 2214명으로 5만명 가까이 줄었다. 긍정적인 대목도 있다. K리그 클래식으로 처음 승격한 수원FC는 8만 3345명을 끌어모았다. 울산은 작년보다 5만명 가까이 많은 16만 6132명을 경기장으로 이끌어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32만 6269명보다 2만명이 더 늘어난 34만 2134명으로 관중수 1위를 기록했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가운데 6개 구단이 시즌 도중 감독을 바꾸었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중국 슈퍼리그에서 거액을 주고 모셔간 최용수 전 서울 감독은 그나마 ‘영전’이라고 위안을 삼을 수 있지만 감독 교체를 단기적인 성적 향상을 위한 충격요법으로 활용하는 행태가 더 많았다. 김도훈 전 인천 감독, 김학범 전 성남 감독, 최진철 전 포항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씁쓸히 팀을 떠나야 했다. 10월에는 뜻밖에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제주와 전남이 감독을 교체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 요건이 강화되면서 내년부터 지도자가 최상위인 P급 자격증을 갖춘 팀만 대회에 나갈 수 있는데, 조성환 제주 감독과 노상래 전남 감독은 그보다 낮은 A급 자격증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직·차기 부총리 불편한 동거… 장기대책 세울 컨트롤타워 공백

    野 청문회 거부 길어지면 올스톱… 단기 경제이슈 시스템 대응 가능 7일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주재한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는 부총리가 아닌 금융위원장 자격으로 개최한 회의다. 하지만 회의 결과에는 금융뿐 아니라 실물경제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일반적으로 금융과 실물을 아우르는 대비책은 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나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나온다. 임 후보자가 부총리급 대책을 마련한 이날 유일호 현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과 세법개정안 관련 질의에 대응했다. 어찌 됐든 현직과 차기 부총리의 ‘불편한 동거’ 기간 중 적절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이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는 불안한 정국으로 임 후보자의 확정 여부가 불확실한 현재 상태가 길어지면 내년 경제계획을 올해 안에 짜지 못하는 비상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재부는 다음달 말 ‘2017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보니 이를 위한 당정 협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내년도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청와대와의 정책 조율도 필요한데, 이 역시 정국이 정상화된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부총리 교체기에 사실상 경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와 무관하게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야당이 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하고 한 달이 지나야 임명이 가능하다. 기재부는 “청문회 제출 자료 등 준비는 이번 주에 끝나지만 국회에 제출하는 것은 청와대”라고 설명했다. 즉, 청문회 개최 요청을 다음주에 한다고 하면 아무리 빨라도 다음달 중반까지는 임 후보자와 유 부총리의 동거가 계속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각 자체를 철회하고 거국내각 구성에 착수할 경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론조사나 미완, 지속 과제 등은 문제가 없지만 경제정책 방향의 테마나 중점 과제를 재설정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장 큰 경제이슈인 미국 대선에 대한 단기적 대응은 ‘시스템’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금융위의 점검회의에 이어 미 대선 결과가 발표되는 9일에는 거시경제금융회의와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 10일에는 경제현안점검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만 놓고 보면 ‘올스톱’이라고 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장기적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통과에는 큰 걸림돌이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른바 야당이 주장하는 ‘최순실표 예산’ 삭감에 정부가 방어할 필요도 명분도 없다. 그건 여당도 마찬가지”라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티격태격하면서 진척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위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양호 조달청장 “개인적으로 최순실이라는 분을 알지 못한다”

    정양호 조달청장 “개인적으로 최순실이라는 분을 알지 못한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에 의해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양호 조달청장이 “개인적으로 최순실이라는 분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정 청장은 7일 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해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조달청장이 최순실씨에 의해 임명된 것으로 보도가 나온다”며 입장을 밝혀달라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청장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조달청장) 자리가 비었으니 적합한 사람을 추천하라고 다녔다는 건데 그 부분까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정 청장을 비롯해 감사위원과 인천공항 사장 인사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로 나온 바 있다. 한편, 임환수 국세청장은 이날 국세청이 이번 최순실 사태 관련 보도를 막기 위해 JTBC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달 31일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이어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에서도 재차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전 부총리측 “2015년 총수 오찬간담회서 재단지원 요청 발언 없었다”

     재벌 총수들과 단독 면담을 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7월 24일 대기업 총수 간담회 및 오찬 행사에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지원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없었다고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측이 7일 밝혀왔다.  최 전 부총리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해서 “그날 행사는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지원을 맡은 대기업 회장들을 비롯해 금융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국무조정실장, 관련 청와대 수석 등 70여명이 참여하는 공개행사였다”면서 “이어진 오찬에서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과 관련 된 발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행사는 11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고, 오후 12시 30분부터 오찬이 열렸다. 메인 식탁에 참석했던 최 전 부총리는 “20명쯤 앉았던 오찬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올 상황도 아니었다. 확인해보면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 행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마무리가 됐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 의결이 오후 3시로 예정돼 경제부처 장관들은 행사후 바로 여의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들은 당시 행사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자체 재정난 대비 세입 일부 적립

    지방자치단체가 재정난에 대비해 세입의 일부를 적립할 수 있는 ‘재정안정화기금’을 제도화한다. 행정자치부는 개별 지자체의 연도 간 세입 불균등에 따른 비효율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하고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행자부는 다음달 1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지자체가 세입 증가 때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했다가 세입 감소 또는 심각한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울 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저축제도다. 경기가 좋을 때는 지방세수 증가로 재정에 여유가 있지만 불경기 땐 세입 감소로 주민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자체별로 지방세 또는 경상일반재원(지방세+경상세외수입+지방교부세+조정교부금), 순세계잉여금(결산상 잉여금에서 다음해 이월금 등을 제외한 금액)이 과거 3년 평균보다 현저히 증가한 경우 증가분의 일부를 적립한다. 적립비율은 지방세와 경상일반재원 초과분의 10% 이상, 순세계잉여금 초과분의 20%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세입이 감소하거나 대규모 재난 발생, 지방채 상환, 지역경제의 심각한 침체 등 지자체 차원에서 필요성이 인정될 때 적립된 기금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여건과 특성이 다양하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연구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적립 근거 및 재원 등 기본적인 사항은 지방재정법령에 규정하되 구체적인 적립기준, 규모 등 세부 내용은 지자체별로 조례로 정하도록 한다. 재정안정화기금을 도입하는 지자체는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도 간의 재원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운용에 도움을 받아 결국 세금 낭비를 줄이고 주민을 위한 행정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자부는 지난 4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안정화기금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지방재정학회의 연구용역과 자치단체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재정안정화기금 도입 계획을 마련해 지난달 18일 지자체에 통보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野, ‘최순실 예산’ 4200억~5200억 전액 삭감키로

    운영위, 靑 특수활동비 15% 감액 문체부, 731억 자진 삭감해 제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부터 소위원회를 가동해 각 상임위원회를 거친 부처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나선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조세소위를 열고 여야 간 이견이 큰 법인세법 등 세법 개정안을 심사한다. 쟁점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된 예산을 얼마나 깎을 수 있는지다. 최순실 국정농단 예산을 더불어민주당은 5200억원, 국민의당은 4200억원으로 각각 파악하고 있다. 야당은 규모에 관계없이 최순실 예산은 전액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현재까지 상임위별로 삭감하기로 한 최순실 예산을 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문화계 비선 실세로 알려진 차은택씨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는 아프리카 3개국 K프로젝트 사업과 아프리카 소녀 보건 사업 등 예산 29억 1700만원 가운데 8억 2000만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K-Meal(케이밀·개발도상국용 쌀가공식품) 관련 사업인 아프리카 3개국 농업기술 지원 사업 예산을 25억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감액하기로 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코리아에이드 사업의 내년 예산을 정부 원안인 144억원보다 30% 삭감한 102억원으로 의결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 지원 예산 472억 5000만원에서 22억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대통령 판공비라고 불리는 청와대 특수활동비 내년 예산을 당초 정부가 요구한 146억 9200만원에서 22억 500만원(15%)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회가 최순실 예산이라고 지적한 3570억 7000만원 가운데 731억 7000만원을 자진 삭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예산 조정안을 지난 4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취약계층 아동 돌봄 손길 줄고

    취약계층 아동 돌봄 손길 줄고

    정부의 ‘재량지출 10% 삭감’ 지침에 따라 아동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내년도 예산이 줄줄이 깎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 따르면 생활이 어려운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취약계층 아동 등 사례 관리) 예산이 올해보다 67억원 정도 줄고 아동 안전사고 예방사업 예산은 5.1%, 실종아동보호 예산은 10.0% 각각 삭감됐다. 드림스타트 사업 예산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심사를 거쳐 다시 66억원 증액됐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또 거쳐야 해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 정부는 ‘2017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의결하고 각 부처에 재량지출 예산은 10%씩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법적으로 꼭 지출해야 할 예산이 아니면 구조조정하라는 의미다. 복지부 관계자는 3일 “재량지출 삭감 지침은 전년도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예전보다 셌다”고 말했다. 올해 668억여원에서 내년도 601억여원으로 예산이 준 드림스타트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돕고, 빈곤을 대물림하지 않도록 잠재적 능력을 끌어올려 주는 사업이다. 2015년 12월 기준으로 12만 5562명의 아동이 이 사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이 사업의 지원단가를 10.1% 삭감했다. 복지부는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아동을 감호하는 ‘아동보호치료시설’을 직접 운영하고자 내년도 예산으로 기획재정부에 60억원 편성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아동학대 방지 관련 예산은 100억원 남짓 요구했지만 일반회계에서 30억원, 복권기금 등에서 40억원이 반영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관련 예산이 지난해보다 70억원 늘었고, 일반회계에 처음 포함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동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집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의 예산도 ‘재량지출 10% 삭감’ 지침에 따라 6억 4500만원이 깎였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예산은 올해 302억여원에서 내년 188억여원으로 37.6% 감소했다. 예산이 많이 드는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을 줄이는 대신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줄인 것이다. 복지부 소관 사회복지 분야에선 취약계층 지원(-100억원)과 보육·가족·여성 관련 예산(-94억원)이 크게 줄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통령 판공비 -15%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내년 박근혜 대통령의 판공비가 무려 15%나 삭감될 전망이다. 3일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에서 ‘대통령 판공비’라고 불리는 청와대 특수활동비 내년 예산을 정부가 요구한 146억 9200만원에서 22억 500만원(15%) 삭감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전체회의로 넘겼다. 삭감된 22억 500만원 가운데 14억 7000만원은 집행 내역을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 업무추진비로 항목이 바뀌었다. 7억 3500만원은 순삭감됐다. 특수활동비는 구체적인 지출 내역 없이 총액만 국회에 보고하면 된다. 청와대 업무추진비도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을 이유로 4억원이 삭감됐다. 청와대는 내년 인건비를 올해보다 6.8% 증가한 358억 100만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야당이 전체 정부 인건비 상승률을 웃돈다면서 삭감을 요구했고 여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이처럼 대폭 깎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따라 야당이 청와대 업무지원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특수활동비의 일부를 민간인이 직접 운용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삭감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은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4일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석해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은 지난 1일 전체회의에서 관례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데 이어 이번에도 불출석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통령 수사 가능성 검토·건의”…법무장관 “소환조사는 불가능”

    “대통령 수사 가능성 검토·건의”…법무장관 “소환조사는 불가능”

    검찰이 이번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법조계 등 사회 각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도 엄중한 상황임을 충분히 알 것으로, 저희도 수사 진행결과에 따라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검토해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박 대통령에게 ‘수사를 자청하는 게 옳다’고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다수설”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수사를 자청할 때는 제한 없이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박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는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서면조사로 한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역대 정권에서 현직 대통령과 관련해 수사를 한 적이 몇 차례 있었으나 피의자나 참고인으로 수사받은 전례가 없다”면서 “프랑스 대통령 등 외국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대상 여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제10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제10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11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제 10회 자랑스러운한국장애인상’ 사회정책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자랑스러운장애인상 위원회가 주관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은 장애인들을 위해 인권화합과 사회기여 및 자립재활 등을 통해 헌신하였거나 노력한 사람들을 발굴,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위해 제정되었다.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위원회는 명예회장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명예회장으로 있고,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최봉실 상임대표와 함께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황준환 의원은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에 소득, 교육, 인권, 문화, 건강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 같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의원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당시인 2015년 제26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교육지원청의 교육공무직원 중 부족한 장애인 근로자 고용 인원에 대한 대책 강구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하였다. 또한 장애인 생산제품의 구매와 자활기업 생산제품의 구매율을 높여 장애인의 경제활동을 도와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현재 고용되어 있는 장애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동료․선후배 등 업무 관련자의 관심과 배려로 이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업무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에 대하여 세심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일반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에게 우선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의원은 장애인뉴스가 선정한 ‘이달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서울시의원 초선으로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서부지역 광역철도건설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 12기 정책위원회 위원, 서울시 의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 운영위원회위원, 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위원회 위원 등을 맡는 등 시의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재직시 공항고등학교를 마곡지구로 2018년이전 개교를 이끌어 냈으며, 강서구 관내 학교환경개선 예산확보 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해왔다. 또한 강서구민의 40년 염원인 공항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공청회 예산 확보, 육관문 지역 건축폐기물처리장을 이전하고 생활체육숲공원을 조성하라는 시정 질문을 통하여 용역예산 확보 등 주민숙원사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황의원은 본인이 장애인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국제기아대책 강서구 이사, 사랑의 장기운동본부 홍보대사, 한국장애인기업협회 자문위원, 강서구 장애인 체육회 이사, 지체장애인협회 강서지회고문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달의 인물로 선정된 황의원은 “환경의 어려움과 신체의 장애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긍정적이면서 창조적 마음으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면 된다. 자기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면 시련은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다”고 장애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수사 가능 여부…朴대통령도 수사 수용에 무게, 막판 고심

    대통령 수사 가능 여부…朴대통령도 수사 수용에 무게, 막판 고심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직접 검찰 조사를 받는 쪽에 무게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사정당국도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변해, 이미 청와대와 조율을 마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가능성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필요한 순간이 오면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조사를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전해졌다. 당초 현직 대통령 수사 불가론을 폈던 김현웅 법무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박 대통령도 엄중한 상황임을 충분히 알 것으로, 저희도 수사 진행결과에 따라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수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검토해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책임총리’로 지명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면서 “저는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검찰의 박 대통령 조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취임인사차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사건’에서 확실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다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서면조사 또는 방문조사 등의 형식으로 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직접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기금모금 경위,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해명하지 않고서는 의혹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강해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특히 전날 밤 긴급체포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박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명확하게 진술한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우세해졌다. 또한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7명과 독대했고, 이 자리에서 재단 모금을 요청한게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의혹 보도까지 불거진 상태다. 청와대는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그러려면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조사 받나... 법무부-검찰 ‘묘한 기류 변화’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조사 받나... 법무부-검찰 ‘묘한 기류 변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법무부와 검찰에 묘한 입장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 것이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3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도 엄중한 상황임을 충분히 알 것으로, 저희도 수사 진행결과에 따라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검토해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다수설”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수사를 자청할 때는 제한 없이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대통령) 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지만,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가능하다는 견해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헌법 제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국가 원수로서의 품의를 고려해 검찰에 직접 출두하지 않고 검찰의 방문이나 서면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건국 이래 현직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를 받은 사례는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당선인 신분으로 ‘BBK 사건’과 관련해 특검팀의 방문 조사를 받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불법 대선자금 관련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실제 검찰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2012년 11월에는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서면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수사 받을까... “수사 받아야” 여론에 청와대도 입장 변화 기류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수사 받을까... “수사 받아야” 여론에 청와대도 입장 변화 기류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검찰 수사를 받을 지 여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야권 3당을 비롯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박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도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다소 변화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야권 3당은 박 대통령의 직접 수사 수용 요구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을 이번 사태의‘몸통’으로 지목하며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제는 박 대통령을 빼고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박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성역 없는 특검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뜻을 같이 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제 대통령도 더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수사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의 수반으로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비박계 중진들 사이에서 의혹의 중심에 선 박 대통령이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대통령께서 모든 진실을 국민 앞에 그대로 밝히고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특검이든 검찰이든 모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자청하는 모습을 국민이 원한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안인 만큼 대통령 자신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청와대와 법무부에서도 다소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지금까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에 따라 현직 대통령은 수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일 “필요한 순간이 오면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검찰의 수사상황을 보고 그때 가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조사에 응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도 이날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 “가장 큰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꼬리인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의 지적에 “진상규명에 따라 수사 필요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朴대통령 불통 논란’에 “소통 부족함 느낀 적 없다”

    조윤선, ‘朴대통령 불통 논란’에 “소통 부족함 느낀 적 없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했던 11개월 동안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해 ‘불통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대통령과 소통의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는데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대통령과 둘이서 얘기할 기회는 필요한 경우에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예전에 생각하는 것처럼 독대를 신청해 정식으로 회의장에 앉아 하는 그런 식의 독대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정무수석으로 11개월 일하는 동안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해 박 대통령 불통 논란이 벌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최순실씨 관련 의혹 사업, 의문 갖게 하는 주체 있다”

    조윤선 “최순실씨 관련 의혹 사업, 의문 갖게 하는 주체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비선실세로 지목받은 최순실 씨 관련 의혹 사업에 대해 “계약 상대자나 보조금 사업의 주체라든지 하는 점에서 의문을 갖게 하는 주체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종 전 차관이 사표를 내기는 했지만 최 씨와 관련된 실세들이 요직에서 국정을 농단하고 있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최 씨 측근 인물들의 문화부 포진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그동안 새로 된 인사에 대해 파악해봤지만 지금 걱정하는 것처럼 그렇게 다수 인원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1인자가 책임지는 모습을 원한다/임주형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1인자가 책임지는 모습을 원한다/임주형 금융부 기자

    “브리핑을 보니 장관이 아닌 차관들이 나왔더군요. 이 중요한 문제를 차관들이 발표하는 겁니까? 국정 공백이 오면 장관들의 업무 추진력이 떨어집니다. 1997년에도 정부가 힘을 잃으면서 구조조정과 노동개혁이 지연됐고, 결국 외환위기가 왔습니다. 차관들이 하는 브리핑을 보면서 당시와 비슷한 현상이 재연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들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브리핑 직후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한 대학교수가 한 말이다. 이날 브리핑은 정부가 1년 넘게 끌어온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차관들이 브리핑한 것에 대해 많은 말이 나왔다. 기획재정부·행정자치부·산업통산자원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국무조정실·금융위원회·중소기업청 등 9개 부처가 합동으로 내놓은 정책임에도 알맹이가 없어 ‘맹탕’ ‘재탕’ 비판이 제기됐고, 장관들이 차관들을 대신 브리핑에 내세운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다. ‘최순실 파문‘으로 가뜩이나 정국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장관들이 차기 정권에 구조조정을 떠넘기고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장관들이 오전 10시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야 해 브리핑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은 오전 8시 30분에 열렸다. 정부청사에서 국회로 이동하는 시간을 30분으로 잡으면 1시간가량 시간이 있었다. 이에 대해선 정부 관계자는 “장관들이 예결위 참석 전 예상 질의에 대해 사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관 회의와 브리핑 날짜를 예결위가 열리지 않는 다른 날로 할 수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10월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라 이날 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의 바쁜 일정은 알지만 이날 브리핑에는 장관들이 잠깐이라도 나섰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2인자인 차관과 1인자인 장관의 말은 급이 다르다. 브리핑은 기자가 아닌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다. 국가 대계라 할 수 있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던 만큼 국민들은 1인자가 직접 나서 책임감 있는 답변과 설명을 해 주기를 기대했다. 우리 사회에선 1인자가 책임지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최순실 사태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1분 30초짜리 대국민 사과 이후 아직 성난 민심을 다독일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측근들이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재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늑장 공시로 지탄을 받은 한미약품은 지난달 31일 김재식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이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공개 정보 유출 사건 때도 CFO였던 김찬섭 전무를 교체했던 터라 시선이 곱지 않다.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한과 책임은 함께 간다는 사실, 우리 사회 1인자들이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herme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조사하고 새누리 석고대죄해야” 민주당, 전국 순회 대국민 여론전 시동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조사하고 새누리 석고대죄해야” 민주당, 전국 순회 대국민 여론전 시동

    더불어민주당은 1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다. 또 매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지도부는 국회에서 24시간 상시 대기하는 등 검찰 수사와 국회 대응 방안을 일일 점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1200여명의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대통령을 조사하고 새누리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추미애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은 분노와 불안을 넘어서 참으로 부끄럽다”면서 “지난 몇 년간 국민이 통치받고 야당이 상대하고 여당이 맹종해 온 실체가 사이비 종교집단이요, 국가를 상대로 한 가족 사기단이요, 영혼 없는 맹신 정치였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마음 같아서는 하야, 탄핵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야당도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더 큰 혼란이 올까 봐 참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앞으로 전국 시·도당을 돌며 ‘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하려는 이유는 국민들의 분노 수준과 비교해 민주당이 강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지지자들의 불만이 쌓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차기 정권을 노리는 상황에서 대통령 하야와 탄핵을 요구해 국정 혼란이 더 커지게 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지지자들에게 직접 지도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뜻을 같이하겠다는 의도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평소 말을 아껴 왔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의 조응천 의원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회의에서 목소리를 냈다. 조 의원은 “당·정·청 곳곳에 최순실씨에게 아부하고 협조하던 ‘최순실 라인’과 ‘십상시’들이 버젓이 살아 있다”면서 “지금 이 시기에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상황을 장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동철 의원 등 국민의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 6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서 최씨 관련 사업 규모가 4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를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정 올스톱… 중심추는 관료다

    국정 올스톱… 중심추는 관료다

    400조 7000억 ‘슈퍼 예산안’ 시한 한 달 남았는데 조율 중단 “법정시한이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이건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아니라 최순실 청문회입니다. 솔직히 예산을 봐 달라고 읍소할 의욕도, 물밑에서 조율할 능력도 없습니다.” 나라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의 한 공무원은 1일 “속이 타들어 간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정부는 400조 7000억원으로 짜인 내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9월 말부터 논의가 시작돼 한창 ‘자르고 붙이고’ 할 시점이지만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법에서 정한 예산안 국회 통과 시한은 다음달 2일이다. ‘최순실 사태’로 국정 시계가 사실상 멈춰 섰다. 전광우(연세대 석좌교수) 전 금융위원장은 “경제·외교·안보 등에 걸쳐 총체적이고 전례가 없는 국정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관료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도 “책임총리제이든 거국내각제이든 거버넌스(통치) 부문은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영역”이라고 선을 그은 뒤 “결국 행정은 일선에 있는 관료들이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경제는 내가 책임지겠다”며 한강 다리를 일곱 번이나 건넜던(정부서울청사→정부과천청사→명동 은행회관)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처럼 전문 관료들의 소명 의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정권은 유한해도 공직자들의 임무와 책임은 영원히 진행형”이라면서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관피아(관료+마피아)라고 매도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 공복(公僕)으로서의 사명감을 강요하느냐’고 불만일 수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세금을 주는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7%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 수치의 상당 부분은 정부 재정에 기댄 것”이라면서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올 4분기에 마이너스성장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가 계획한) 11조원이 예정대로 풀릴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요 조짐이 없지만 거버넌스 위기 속에서도 국정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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