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치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원작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3차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자수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58
  • [단독] 10명 중 9명 무투표 선출… 1328개 학교 ‘운영위’ 있으나 마나

    [단독] 10명 중 9명 무투표 선출… 1328개 학교 ‘운영위’ 있으나 마나

    서울시 각급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10명 가운데 9명이 투표 없이 선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만 들어오다 보니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 부속 연구정보원은 서울 1328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위원 459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학운위는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들이 학교 운영에 참여해 중요 사항을 의논하도록 1996년에 초중등교육법으로 도입된 제도이다. 학칙 제·개정, 학교 예산안과 결산, 교과서 선정, 학부모 경비 부담 등을 심의하고, 학교발전기금 조성·운영과 사용, 학교시설 개방·이용을 의결한다. 학생 수 200명 미만 학교는 5~8인, 200~999명 학생을 둔 학교는 9~12인, 학생 1000명 이상 학교는 13~15인으로 학운위를 구성한다. 연구정보원 조사 결과, 서울의 학운위원은 모두 1만 4295명으로, 40~50%가 학부모, 교원이 30~40%, 지역인사가 10~30%로 나타났다. 그러나 운영위원을 투표로 선발하는 곳은 일부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학교는 학부모 87.3%, 교원 89.0%. 지역인사 89.8%를 투표 없이 위원으로 선출하고 있었다. 학운위가 도입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형식적 참여’라는 답변이 5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성 부족’ 21.2%, ‘기능적 한계’ 16.6%로 뒤를 이었다. 위원들에게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묻자 ‘안건에 대한 숙지 부족’이 35.2%로 가장 높았고, ‘직장생활로 인한 일과 중 회의 참석 부담’이 26.8%로 뒤를 이었다. 연구정보원은 심의안건 선정 시 자율성 부여 등을 해결과제로 꼽고 교사만 참여하는 교원위원 대신 교직원위원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학생대표의 참여도 늘리라고 조언했다. 연구정보원 관계자는 “위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동으로 위원에 선출되는 경우가 많고, 학부모와 교사의 무관심과 참여 기피로 적합성과 대표성을 가진 위원 선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원 선출 투표를 활성화해 위원들의 대표성 확보를 우선순위에 놓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10명 중 9명은 ‘무투표’ 선출...형식적 운영 여전한 학운위

    [단독]10명 중 9명은 ‘무투표’ 선출...형식적 운영 여전한 학운위

    서울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투표를 거치지 않고 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만 들어오다 보니 내실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울시교육청 부속 연구정보원은 서울 1328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위원 459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학운위는 교사,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학교 운영에 참여해 중요 사항을 의논하고 지역 실정 및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도록 돕고자 1996년 초중등교육법으로 도입했다. 학칙 제·개정, 학교 예산안과 결산, 교과서 선정, 학부모 경비 부담 등을 심의하고, 학교발전기금 조성·운영과 사용, 학교시설 개방·이용을 의결한다. 학생 수 200명 미만 학교는 5~8인, 200명 이상 1000명 미만 학생을 둔 학교는 9~12인, 학생 1000명 이상인 학교는 13~15인으로 구성해야 한다. 조사 결과 서울 학교운영위원은 모두 1만 4295명으로, 40~50%가 학부모, 교원이 30~40%, 지역인사가 10~30% 수준이었다. 그러나 운영위원을 선출할 때 투표로 선발하는 곳은 일부에 불과했다. 학부모 위원의 87.3%, 교원의 89.0%. 지역 위원의 89.8%를 대부분 투표 없이 선출하고 있었다. 학운위에 참여하게 된 경로 설문에 학부모들은 ‘자발적 참여’, 교원들은 ‘학교의 권유’, 지역위원 ‘지인의 권유’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원하는 이라면 모두 위원이 될 수 있고, 전문성도 떨어지는 구조인 셈이다. 학운위가 도입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형식적 참여’를 문제로 든 응답이 5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성 부족’이 21.2%, ‘기능적 한계’가 16.6%로 뒤를 이었다. 위원들에게 불만족스런 부분을 묻자 ‘안건에 대한 숙지 부족’이 35.2%로 가장 높았고, ‘직장생활로 인한 일과 중 회의 참석 부담’이 26.8%로 뒤를 이었다. 정보연구원은 이런 운영 행태에 대해 “위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동으로 위원에 선출되는 경우가 많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무관심과 참여 기피로 적합성과 대표성을 가진 위원 선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원 선출 투표 활성화를 통한 위원들의 대표성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사만 참여하는 교원위원 대신 교직원위원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검토도 촉구했다. 설문조사 결과, 교직원위원으로 확대하는 안에 대한 위원들 찬성 의견은 33.4%, 반대는 66.6%였지만, 행정실장을 포함한 업무담당자는 반대로 찬성 58.8%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정보원은 이밖에 자율적으로 하는 학생대표 참여를 늘리라고 조언했다. 학운위 회의는 연간 8~10회 열렸고, 학생이 참여하는 횟수는 1회 이상이 26.6%에 불과했다. 학운위가 심의안건을 선정할 때 자율성을 주는 방식 등도 해결 과제로 꼽았다.
  • 강서, 행안부 재정분석 우수 지자체 선정

    강서, 행안부 재정분석 우수 지자체 선정

    서울 강서구가 4년 연속 최고 수준의 재정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2020 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에서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는 2018년 ‘최우수’, 2019년 ‘우수’, 2020년 ‘최우수 자치단체’에 선정된 바 있다. 지방재정분석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현황과 운영성과를 전년도 결산자료에 근거해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는 대표적인 지방재정 모니터링 제도다.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건전성 4개 지표 ▲재정효율성 6개 지표 ▲재정계획성 3개 지표 등 3개 분야 13개 주요 재정지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강서구는 재정계획성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도 받는다. 특히 구는 재정계획성 분야 세부 지표인 ▲중기재정계획반영비율 ▲세수오차비율 ▲이월·불용액비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중기재정계획반영 오차 비율을 낮추고, 세입 예산을 면밀히 예측해 세수 오차를 줄이는 등 예산 계획의 정확성을 높였다. 또 세출구조조정 등을 통해 이월·불용이 예상되는 사업예산을 연내 집행 가능한 사업으로 조정, 적극 추진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 예산을 세밀하게 편성하고 적극적으로 집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예산 낭비 요인은 없애고,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꼼꼼하게 구 살림을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일산대교 통행료 선지급 예산 290억원 편성…도의회 건교위 심의 통과…“일산대교 측과 협상 목적”

    경기도, 일산대교 통행료 선지급 예산 290억원 편성…도의회 건교위 심의 통과…“일산대교 측과 협상 목적”

    경기도가 일산대교 측과 무료 통행 협상을 벌이기 위해 1년 통행료 선지급 예산 290억원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새해 예산안에 넣은 통행료 선지급 예산 290억원이 25일 소관 상임위인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를 거쳐 다음 달 중순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290억원은 1년 예상 통행요금의 8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경기도는 일산대교 운영사인 일산대교㈜와 추후 협상을 벌여 일산대교 측이 무료 통행을 받아들이면 이 예산으로 통행료를 선지급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산대교 측이 통행료 선지급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와 지난 3일 ‘통행료 징수금지’ 등 2차례 공익처분을 하면서 일산대교 측에 무료 통행에 따른 통행료를 선지급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산대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법원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일산대교 측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지난달 27일 낮 12시를 기해 이뤄진 무료 통행은 지난 18일 오전 0시에 중단되고 통행료 징수가 재개됐다. 따라서 내년으로 예상되는 본안 소송 1심 판결 전까지는 통행료 징수가 이뤄지게 됐다. 경기도는 일산대교 측과 협상을 벌여 1심 판결 전에라도 무료 통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경남 ‘국가예산 한푼이라도 더’, 도지사 공백 영향 없도록 총력전

    경남 ‘국가예산 한푼이라도 더’, 도지사 공백 영향 없도록 총력전

    경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앞두고 경남관련 정부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도지사 공백 상황이 국가예산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과 박종원 경제부지사가 연일 기재부와 국회를 방문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경남도는 하 도지사 권한대행이 23일 국회 인근에서 정부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최상대 예산실장을 만나 경남도 예산 반영을 거듭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 도지사 권한대행은 진해 신항 건설 조사용역비 증액을 비롯해, 청년창업농 육성을 위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활성화 사업’,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전략금속소재 타이타늄 제조실증 사업’ 등 정부 예산 증액이 필요한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루 앞선 지난 22일에는 박 경제부지사가 예산을 담당하는 안도걸 기재부 2차관과 면담을 갖고 경남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하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11일에도 국회를 방문해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들을 만나 정부안에 반영된 경남사업들이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박 경제부지사도 지난 12일과 15일 국회 예결위원들과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을 잇따라 만나 내년도 경남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예산 확보를 건의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경남도 국비 반영액은 모두 6조 9647억원이다. 경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이미 반영된 국비외에 경남지역 34개 사업에 대한 1796억원 증액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국비를 최대한 지켜내고 추가 증액을 통해 최초로 내년에 국비 7조원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정부예산은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 미중 갈등에 몸값 뛴 아세안… 시진핑 “농산물 180조원 수입”

    미국과 중국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끌어안기’ 경쟁이 한창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포위망을 강화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를 깨고자 농산물 약 180조원어치 수입 등 ‘돈보따리’를 풀겠다고 선언했다. 2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앞으로 5년간 1500억 달러(약 178조원)어치의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을 포함해 아세안 국가들의 생산품을 더 많이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2020년 1월 미국과 맺은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농산물 수입 규모(2년간 32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그는 “아세안에 1000개의 선진 기술을 제공하고 향후 5년간 청년 과학자 300명의 중국 방문·교류를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3년간 15억 달러의 개발 원조도 제공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은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결연히 반대한다.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고 소국을 괴롭히는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국가들에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미국의 중국 견제 움직임을 따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G7 의장국인 영국 정부는 “다음달 10∼12일 리버풀에서 G7 외교개발장관 회의를 연다”며 “지난 5월 회의 때 참석한 한국·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외에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도 초청한다”고 설명했다.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자 아세안과 협력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올 연말로 마무리되면서 두 나라가 다시 무역전쟁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는 1단계 무역합의 종료를 앞두고 중국과의 ‘결산’을 준비 중이다. 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1단계 합의가 발효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중국이 사들인 미국 제품과 서비스는 목표치의 62%에 불과하다. 미국은 내년부터 보복에 나설 수 있다. 다만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각해 여론 동요가 상당하다. 이 때문에 다시 무역전쟁에 돌입하기보다는 ‘2단계 무역합의’(가칭)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할 가능성이 크다. 루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이 1단계 합의 목표치에 미달한 부분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보상 무역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 예결위, 감액심사 종료… 22일 보류예산 처리 방법 논의

    예결위, 감액심사 종료… 22일 보류예산 처리 방법 논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의 예산 1차 감액심사가 종료됐다. 예결위는 보류 사업 등 남은 소위 심사를 위해 소위 혹은 소소위를 열지 논의할 계획이다. 이종배 예결위원장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는 22일 국회에서 보류 예산의 감액 방식과 상임위 예비 심사를 끝내지 못한 국토위 예산에 대한 심사 방식에 대해 상의한다. 이들은 심사가 보류된 예산안의 감액 논의를 위해 소위를 열지 소소위를 열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소소위는 교섭단체 여야 간사들이 참여하는 임시 협의체로, 여기서 합의된 내용은 예결소위와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친 뒤 본회의에 상정된다. 예결위 예산소위는 지난 20일 상임위 예비 심사를 거친 예산에 대해 1차 감액심사를 마무리했다. 총 556건 사업을 심사하면서 세출에서 1조 2281억원을 감액하고 세입에서 11억 5200만원을 감액했다. 이 중 보류된 사업은 191건이다. 상임위 예비 심사를 마치지 못한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에 대한 심사 방식도 상의 내용에 포함된다. 앞서 국토위는 지난 18일 민주당이 ‘대장동 방지법’으로 명명한 개발이익환수법·도시개발법 개정안·주택법 개정안 등 법안 상정을 두고 공방을 벌이다 파행됐다. 감액 심사를 마친 예산소위는 이번 주부터 증액 심사에 돌입한다. 정부는 국회에 604조 4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예산안의 처리 법정시한은 다음달 2일이다.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대체 휴일 덕에 10월 극장 영화 관객 증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대체 휴일 덕에 10월 극장 영화 관객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을 연기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올가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지난달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6만명) 증가했다. 18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 관객 수는 519만명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5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4%(93억원) 늘었다. 9월 말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부터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베놈2:렛 데어 비 카니지’, SF 대작 ‘듄’ 등이 잇달아 개봉한 데다,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 휴일이 이어지며 관객 수와 매출액 증가에 힘을 보탰다. 세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 덕에 10월 외국 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6.4%(329만명) 증가한 436만명, 매출액은 374.2%(342억원) 증가한 43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500개관 이상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없었다. 관객 수는 전년보다 76.6%(273만명) 줄어든 83만명, 매출액은 76.7%(249억원) 줄어든 75억원으로, 2004년 통합전산망 가동 이후 10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놈2’가 197만명(매출액 196억원)으로 흥행 1위를 차지했고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104만명(104억원), ‘듄’이 76만명(8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영화는 9월 추석 개봉작인 ‘보이스’와 ‘기적’이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10월 흥행 4위와 5위에 올랐다.
  • [문화마당] 한 해의 출판을 돌아보면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한 해의 출판을 돌아보면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올해도 한 달 남짓 남았다. 한 해를 정리해 결산하고, 이를 디딤돌 삼아 새해를 계획할 때다. 얼마 전 발표된 ‘KPIPA 출판산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출판사 숫자는 2020년 말 6만 7203곳으로 2019년 6만 2977곳에 비해 6.7% 증가했고, 실적 출판사 수도 7930곳에서 9120곳으로 15% 늘어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인지 발행 종수는 7만 6724종으로 6.1%(4991종) 감소했다. 안타깝게도 수많은 책이 독자에게 그 가치를 충분히 알리기도 전에 시장에서 사라지는 다산다사(多産多死) 현상이 한 해 한 해 선명해지는 중이다. 그러나 달리 보면 출판의 절정기이기도 하다. 독자의 ‘작은 취향’을 만족시키는 이토록 다양한 책을 출간했던 시대는 역사상 없었다. 수많은 소출판사가 등장해 소수 미디어로서 출판의 기동성을 빛내는 시대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처음부터 대형 출판사는 없다. 50년 전엔 창비도, 민음사도 소출판사였다. 출판사는 하나의 영역에 집중한 책을 꾸준히 만들고, 독자가 호응해 응원을 보태다 보면 어느새 ‘독특한 취향’은 ‘출판의 상식’이 된다. 매년 한국 사회를 해부하는 단단한 연구를 소개해 ‘올해의 책 전문 출판사’로 성장한 오월의봄, ‘성인을 위한 그림책’ 영역을 개척 중인 오후의 소묘 등 수많은 소출판사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조용히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한편 전자책 시장의 성장은 눈부시다. 전자책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전자출판제작업의 매출액은 2018년 3830억원에서 2019년 4420억원으로 15.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자출판서비스업 매출액 역시 2597억원에서 2947억원으로 13.5%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는 웹툰과 웹소설 시장을 제외한 수치가 이 정도다. 읽는 독자는 줄지 않았다. 매체 선호도가 종이에서 화면으로 이동하는 추세일 뿐이다. 특히 어릴 적부터 스마트 기기 사용이 생활화되고,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책 보관 공간을 확보하기 힘든 청년 세대의 전자책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요구에 호응해 구독형 숏폼 형태로 지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롱블랙 등 출판 스타트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청년층만이 아니다. 며칠 전 친구를 만났는데 은퇴에 대비해 책들을 스캔해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 펜으로 밑줄 긋고 메모한 기록을 텍스트로 바꾸어 주는 기능에 고무된 듯했다. 들여다보니 화면 가득 기록이 빼곡했다. 독자가 ‘화면 읽기’로 이동하는 속도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고, 종이책 영역에 갇힌 출판사는 서서히 약해질 것이다. 콘텐츠 하나를 다양한 매체에서 동시 활용해 다층적 소비를 일으키는 트랜스 미디어 현상도 뚜렷하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구독형 방송의 힘이 강해지면서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과 결합한 책이 베스트셀러에 더 자주 오르고 있다. 원천 콘텐츠를 확보한 후 다양한 매체에 판매해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하는 지적재산권 비즈니스(IP Business)와 그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연계형 출판은 다수 출판사의 필수 전략이 돼 가는 중이다. 이에 발맞추어 트랜스 미디어에 유리한 장르 문학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도대체 어떤 콘텐츠가 책으로 존재해야 할까? 다매체 시대에 맞추어 편집자들의 분투가 계속되는 중이다. 시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가벼운 책들이 늘어난다. 한편으로는 한 주제에 관해 전체적인 탐구를 담은 벽돌책의 전성기이기도 하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단순한 지식과 정보를 뛰어넘는 지혜와 통찰을 담지 못한 책이 사랑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독자가 책에서 바라는 건 언제나 이것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 세수 예측 19조나 빗나간 기재부가 실수 또 안 하려면… 세수 추계모델 공개하고 검증받아라

    세수 예측 19조나 빗나간 기재부가 실수 또 안 하려면… 세수 추계모델 공개하고 검증받아라

    올해 초과세수가 지난 7월 전망했던 것보다 19조원이 많을 것이라는 기획재정부 발표<서울신문 11월 17일자 1·3면>가 나온 이후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기재부 세수 예측 전문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질타했다. 나라 곳간지기인 기재부가 6개월치 세수 전망도 크게 틀린 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수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나라살림을 짜는 계획 자체에 오류가 생기는 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수 추계 모형을 공개해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의를 거치고 시나리오별 세수 전망을 내는 것도 대안으로 거론됐다. 17일 기재부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국세 수입은 333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본예산 편성 당시 전망치(282조 8000억원)와 비교하면 17.9%(세수 추계 오차율)나 더 걷히는 것이다. 오차율을 집계한 2004년 이래 가장 큰 수치이며, 10%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기재부에 대한 질타가 많은 건 지난 7월 국회에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제출했을 당시 이미 한 차례 세수 전망을 고쳤음에도 또다시 대규모 오차를 냈기 때문이다. 2차 추경에서 기재부는 올해 국세 수입을 본예산 전망보다 31조 5000억원 많은 314조 3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19조원이 더 걷힌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 하반기 6개월분의 세수 전망도 대거 빗나간 셈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2차 추경 편성 때는 올해 4%대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는 등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세수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올 상반기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상당히 상승했음에도 이를 세수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차 추경 이후에도 잇따라 세수 전망을 고무줄처럼 바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초과세수가 (2차 추경 전망보다) 10조원 약간 넘게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 발언이 나온 지 1주일여 만인 지난 16일 기재부는 초과세수가 1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정정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수 예측이 어렵고 올해 사정이 특수했다지만 이 정도로 큰 오차가 난 건 (어떤 의도가 없었는지) 의심할 만하다”며 “세수 추계 모형을 공개하고 전문가나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교한 예측이 어렵다면 세수를 ‘낙관적’, ‘중립적’, ‘부정적’ 같은 시나리오별로 제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순이익 166% 증가…누적 순익·영업익·매출 역대 최대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순이익 166% 증가…누적 순익·영업익·매출 역대 최대

    코스피 상장사들이 코로나19에도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순이익과 영업이익, 매출이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6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1∼3분기 순이익이 128조 10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조 1885억원)보다 165.84% 늘어났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종전 최고였던 2018년(96조원)보다 32조원 많은 수치다. 매출액은 1650조 9321억원으로 18.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3조 2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19%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68%, 순이익률은 7.76%로 높아졌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매출액(6.11%↑)과 영업이익(13.38%↑), 순이익(23.19%↑) 모두 2분기보다 나아졌다. 시장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실적도 개선됐다. 이들 상장사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5조 4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조 1659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매출도 1447조 8929억원으로 18.34% 늘어났다. 순이익은 28조 3878억원에서 99조 354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업종별로 보면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1.51%)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개별기준 매출증가 업종은 의료정밀이 168.81%로 가장 높았고, 철강금속(37.06%), 운수창고업(32.89%)가 뒤를 이었다. 연결기준 금융업 41개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5%, 49.58% 늘었다. 특히 증권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78.02% 큰 폭 상승했다. 은행업종은 53.55%, 보험업종은 47.87% 증가했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으로 3분기 누적실적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1004개사(금융업 제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조 2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2% 늘어났다. 매출은 15.53% 늘어났고 순이익은 117.27% 증가했다.
  • 송명화 서울시의원, 에너지공사 태양광 발전사업 미집행 서울시 출자금 지적

    송명화 서울시의원, 에너지공사 태양광 발전사업 미집행 서울시 출자금 지적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 제3선거구)은 제303회 정례회 서울에너지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에너지공사의 태양광 발전사업과 관련, 미집행 서울시 출자금에 대해 지적하고 효율적 집행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로부터 태양광 발전사업과 관련해 174억을 출자 받았으나 2021년 9월말 현재 61억 3천 3백만 원만 집행하고 약 65%인 112억 6천 7백만 원을 미집행 했다. 미집행 사유로는 인허가 반려, 사업추진 불가, 공사 자체투자 사업으로의 변경, 장소 확보 곤란 등에 의한 다수 사업의 변경·취소가 꼽힌다. 이는 서울시로부터 출자 받기 전 사업에 대한 서울에너지공사의 치밀한 사전 검토와 계획이 부실했던 것을 의미한다.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출자·출연 기관은 매 회계연도가 끝난 후 2개월 이내에 결산을 완료하고 지체 없이 결산서를 작성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사업변경과 취소 등으로 이렇게 사업이 부진했음에도 서울에너지공사는 서울시에 출자금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하지 않았다. 또한 동 법률에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출자·출연 기관에 대해 지도·감독을 할 수 있다고 돼 있으나 지도·감독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동 법률은 지방자치단체의 지분이 100분의 50 이상인 기관에 대해서는 적어도 3년마다 업무, 회계 및 재산에 관한 사항을 검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지분이 100%인 서울에너지공사에 대해 그 동안 검사 또한 제대로 하지 않았다.
  • 지자체 사업·공유재산 체계적 관리… 지방재정 성과 높인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되면서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조정하는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2단계 자치분권으로 늘어난 지방세입을 활용한 투자사업과 공유재산 관리의 중요성 등 만만치 않은 현안이 새롭게 대두되면서 주목받는 조직이 한국지방재정공제회다. 전국 243개 지자체를 회원으로 하는 데다 지방재정관리 전반에 걸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경험을 갖춘 지방재정 전문기관이기 때문이다. 공제회가 17일 지방회계통계센터 개소 5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지방재정회관에서 ‘지방재정 성과 극대화를 위한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지방재정 전문기관으로서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실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 대해 이인재 공제회 이사장은 “공유재산위탁관리, 지방계약, 지방투자 타당성조사, 청사정비와 지역개발을 위한 장기저리 융자, 옥외광고 등 지금까지 해 온 역할에 더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재정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맡은 양영철 공제회 경영혁신본부장은 “회원 지원에 대한 양적·질적 확대를 통해서 지방재정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방재정의 (예비)조사→융자→집행→사후관리(컨설팅) 등 재정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방회계통계분야 회계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공개, 재무·원가분석과 재무결산 컨설팅 확대를 통해 회원 지원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지방조달(L2B) 사업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환 한국정부회계학회장은 “지방회계통계센터는 2016년 문을 연 이래 2017년 지방회계 전문기관, 2019년 지방계약 전문기관으로도 지정고시되는 등 사업범위를 확대해 왔다”면서 “발생주의 회계제도 정착 및 활용을 중심으로 유사기관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활용성 높은 지역통계지표 개발과 산출 지원, 적시성 있는 지자체 재정지표 및 통계자료 산출을 위한 지원 강화, 지방계약분야 지자체 권역별 공동구매 및 교환거래를 포함하는 지방계약 조달시스템(L2B) 구축방안 모색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인재 재정성과연구원장 역시 “지방회계통계센터가 앞으로 지역 관련 산업구조와 소득 등과 관련한 수준 높은 통계를 생산하고, 공유재산과 자산의 통합운용, 더 나아가 사회기반시설 측정 등 발생주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지방회계통계센터의 개소 5주년이 되는 올해는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앞으로는 지방재정의 발전을 위해 중앙과 지방, 지자체와 지자체, 지자체와 주민 사이에 ‘신뢰’와 ‘협력’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여의도 0선’ 李·尹… 현역의원들과 번개 오찬하며 우군 만들기

    ‘여의도 0선’ 李·尹… 현역의원들과 번개 오찬하며 우군 만들기

    둘 다 국회의원 ‘0선’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여의도 접수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모양새다. ‘잡음 없는 후보 중심의 권력 재편’, ‘당내 지지세 극대화’라는 공통 과제를 안은 두 사람은 16일 나란히 현역 의원들과 ‘여의도 번개 오찬’에 나서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9명의 현역 의원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윤 후보는 지역구 의원들의 활약을 추켜세우며 ‘당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 약속을 재확인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경선을 치러 보니 지역 선대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더라”며 “중앙선대위와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또 “기존의 총괄선대본부장은 역할별로 조직해 의원님들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며 권력 분산형 본부장 체제 구상을 설명했다고 한다. 또 다른 참석 의원은 “우리 당과 의원들이 중심이 되고, 전문가 그룹은 실무적 조언을 하는 다른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며 “윤 후보가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데는 확고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의원들의 소외감을 달래고 당내 ‘우군’을 늘리는 다중 포석으로 보인다. 입당 4개월차 신입인 윤 후보는 현역 의원 전원과의 릴레이 오찬을 계획 중이다. 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후보가 경선 기간 지역을 돌며 지역과 조직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도 후보의 대외 일정이 없는 날은 의원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이 후보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맡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 민주당 의원들과 여의도 당사에서 도시락 오찬을 했다. 이 후보가 제안한 전 국민 일상회복 지원금과 지역화폐, 소상공인 손실보상 확대 등 3대 패키지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는 취지다. 정기국회에서 ‘이재명표 예산’을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이 후보의 대선 레이스와 직결되는 만큼 여당 의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참석 의원은 “격려 성격의 오찬이었으나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한 다음날 사전에 없던 오찬 일정을 잡은 것이기 때문에 정무적으로 판단하면 후보의 일정 자체가 메시지였다”고 해석했다. 이 후보가 예산 심의권을 가진 예결소위 의원들과 함께 홍 부총리와 재정 당국에 대한 압박을 노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오전엔 10조, 오후엔 19조… 기재부 초과세수 ‘뒷북 실토’

    오전엔 10조, 오후엔 19조… 기재부 초과세수 ‘뒷북 실토’

    작년보다 세금 60조 더 걷혀 재정 여력홍남기 지난주엔 “10조원 약간 넘을 뿐”與 전국민 재난지원금 압박 더 거셀 듯기재부 “손실보상 우선” 지원금 난색2차관 “4분기엔 세수 증가 둔화 전망”“10조원대로 전망됩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오전 ‘월간 재정동향’ 자료를 내고 브리핑을 하면서 초과세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재부는 그간 구체적인 초과세수 규모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10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이날 오후 갑자기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현 시점에서 초과세수는 약 19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과소추계 의혹을 제기하고 국정조사까지 거론하자 반나절 만에 초과세수를 실토한 모양새가 됐다. 당초 기재부는 2021년도 본예산을 짜면서 올해 국세수입을 지난해(279조 7000억원)보다 3조원 늘어난 282조 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예상보다 세금이 잘 걷혔고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올해 국세수입 전망을 기존보다 31조 5000억원 늘어난 314조 3000억원으로 고쳤다. 이후에도 ‘세수 풍년’이 이어져 2차 추경 전망보다도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규모가 19조원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초과세수 규모가 확인됨에 따라 민주당은 이 재원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며 정부에 대한 공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재부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다시 한번 드러냈다.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초과세수는 올해 안에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 대한 맞춤형 지원대책 등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내년 세계잉여금으로 넘어간다”고 밝혔다.한편 이 같은 ‘세수 풍년’으로 올 들어 9월까지 세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조원 가까이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재부의 ‘월간 재정동향’을 보면 올해 1∼9월 국세 수입은 274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조 8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목표 대비 실제 수입(징수) 비율을 말하는 진도율은 87.3%로 집계됐다. 아직 10~12월분이 남아 있음에도 90% 가까이 목표를 채운 것이다. 세목별로 보면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65조 2000억원)가 지난해보다 15조 1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 진도율은 99.4%로 집계됐는데, 이는 정부가 올해 걷으려던 법인세 대부분이 9월까지 이미 들어왔다는 의미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호조로 양도소득세 등이 많이 걷히면서 소득세(86조 9000억원)도 21조 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기재부는 4분기(10~12월)에는 세수 증가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걷을 예정이었던 부가가치세를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대해 내년 1월로 유예했기 때문이다. 또 이달 걷을 종합소득세 중간예납도 내년 2월로 납부 유예했다. 기재부는 이렇게 유예한 세금이 4조 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3분기까지 예상보다 큰 폭의 세수 개선세가 지속됐지만 4분기에는 자산시장 안정화와 세정 지원 조치의 영향으로 세수 개선세가 둔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금이 잘 걷히면서 나라살림은 한결 나아졌다.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9월까지 29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80조 5000억원)에 비해 50조원 이상 개선된 것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빼 나라의 실질적인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4조 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8조 4000억원)보다 33조 8000억원 적자 폭이 줄었다. 9월 기준 국가채무는 926조 6000억원으로 8월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국고채 상환이 이뤄진 영향이다.
  • 광진구의회 박성연 의원,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지방의정대상 수상

    광진구의회 박성연 의원,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지방의정대상 수상

    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는 평소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의원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박성연 광진구의원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방의정대상을 수상했다. 박 의원은 5대와 6대에 이은 3선 의원으로 제8대 전반기 결산검사 대표위원을 역임하는 등 투명하고 합리적 행정 구현에 기여하고 있으며,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 보호를 위한 간담회,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정책제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참여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 조례, 청년 기본 조례, 1인 가구 지원 조례, 감정노동 종사자의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구민 복리 증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박성연 의원은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역주민 참여가 보장될 때 구현될 수 있다며, 주민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주민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 與, 윤석열 겨냥 “대장동 숨은 몸통 비호” 공세

    與, 윤석열 겨냥 “대장동 숨은 몸통 비호” 공세

    자영업자 손실보상 50조 공약에도“뜬구름 잡는 공약”“헛소리” 맹비난더불어민주당은 16일 대장동 사업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관련성을 집중 추궁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야당의 대장동 의혹 공세가 이어지자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를 윤 후보와 연결지어 대장동 국면을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당 화천대유 TF 위원장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 후보가 알선수재와 배임 혐의를 받는 브로커 조우형씨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저축은행 대표의 친척인 조씨는 대장동 사업 투자금의 불법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시 윤석열 검찰이 특정 업체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았다며 “조씨가 살아남아 대장동 게이트 핵심이 된 배후에는 윤석열 전 검사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그는 “윤 검사의 직무 유기성 수사, 부실 수사에 대해 검찰은 즉각 재수사해야 한다”며 “윤석열은 대장동의 숨은 몸통 조우형에 대한 비호 의혹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가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해 내놓은 ‘50조원 투입’ 공약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100일 안에 50조원 손실 보상하겠다는 뜬구름 잡는 공약을 내놨다”며 “아무도 안 믿는다. 헛소리하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벼랑 끝 내몰리는 국민께 내년을 기약하자는 건 너무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새 정부 출범 100일 동안 50조원 투입하겠다는 공약은 정책 기본도 안 돼 있는 빈 약속”이라며 “예산결산을 한 번도 안 해본 티가 역력히 나타난다”고 비하했다. 그러면서 “지출 구조조정이 안 되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은 말 안 해도 알 수 있다”며 “윤 후보는 표를 위해 한국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생각이냐”라고 비판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제발 돈 좀 확 풀자/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제발 돈 좀 확 풀자/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사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아내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노동시간과 휴식시간이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인지 아내도 잘 알고 있어 노동시간 중에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육체노동 현장은 일상적으로 위험이 상존하므로 혹시라도 작업 중에 메시지 확인하느라 한눈팔다가 안전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따라 연속으로 몇 번이나 보낸다. 무슨 큰일이라도 생겼나 싶어 잠깐 일을 멈추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문자 내용은 “급부금(재난지원금) 확정! 애들 키우는 집은 1인당 현금 5만엔과 상품권 5만엔!”이었다. 뭐 이런 걸 가지고 호들갑을 떠나 싶었지만, 네 자녀를 키우는 우리 입장에선, 특히 가정의 경제권을 틀어쥐고 있는 아내 입장에선 기뻐할 만하다. 갑자기 40만엔, 한국돈으로 440만원에 달하는 큰돈을 준다고 하니까 말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인당 재난지원금 10만엔을 한 번 뿌렸고, 이번에는 자녀 있는 가구로 한정해 18세 이하 자녀 한 명당 10만엔의 현물(연소득 960만엔 이상의 고소득 가구 제외)을 지급한다. 이 안은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의 중의원 선거공약이었다. 선거가 10월 31일에 있었으니 불과 한 달도 안 돼 결정한 스피드에 일본답지 않아 놀랐다. 이번 지원금에 대해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주요 언론도 별다른 비판을 하지 않는다. 당연한 결정이라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면 일본은 만 2년을 향해 달려가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펼쳐 왔다. 특히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는다며 역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내가 아는 지인들 중에도 가게 문을 닫는 바람에 오히려 수입이 늘었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문을 닫으면 1일 6만엔의 휴업보상을 해 주거나 평균 매상의 절반을 보장하고, 가게 종업원의 고용안정성을 위해 평소 급료의 60%를 국가가 대신 지급하는 등 여러 지원 정책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역차별 논란은 음식점을 경영하는 자영업자에게만 왜 이런 특혜를 주냐는 불만에서 시작됐지만, 이것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됐다. 10월 긴급사태 선언 기간이 해제되고 자연스레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자마자 경기는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NHK가 지난 9일 발표한 임금노동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체감경기조사를 보면 55.5%가 ‘경기가 좋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아베노믹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던, 그래서 호사가들에겐 ‘헤이세이 버블’이라 불렸던 2014년 상반기를 넘어서는 수치다. 물론 실제로 여러 경제지표나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일본 경기는 여전히 나쁘다. 하지만 경기회복에는 사람들의 기대심리도 중요하다. 체감경기 자체가 실체가 없는 말이라며 폄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 구성원들은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이 경제활동이 모이고 모여서 내뿜는 분위기가 경기(景氣)다. 구성원들의 심리 상태가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라면, 즉 기대심리가 전혀 없다면 경기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불안하면 현금을 쟁여 둔다. 반면 기대심리가 있다면, 즉 체감경기가 좋다고 느껴지면 활발한 투자 및 소비활동이 전개된다. 그런 면에서 일본의 경기회복은 연말 위드 코로나와 함께 전개될 고 투 트래블(여행 장려) 정책 등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에 나오는 재난지원금도 경기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한국을 보자. 미증유의 코로나라고 하면서도 정작 재난지원금 논의만 나오면 산으로 간다. 한국 1인당 평균소득이 일본을 앞지른 게 2015년이고, 이 후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국가의 덩치도 충분히 커졌다. 그런데 정부의 휴업 명령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1인당 20만~30만원에 머문다. 재정균형론의 대표적 논리가 ‘미래의 결산서’인데 어차피 이런 식으로 가다간 빚 갚을 미래 세대가 없는데 무슨 미래 걱정인가 싶다. 무엇보다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0%도 안 되는 나라가 너무 쪼잔하다. 제발 돈 좀 확확 풀자.
  • 50만원 주자던 與 “20만원씩”… ‘이재명표 방역지원금’ 합의 불발

    50만원 주자던 與 “20만원씩”… ‘이재명표 방역지원금’ 합의 불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전 국민 일상회복 지원금’ 예산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채 심의·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10조 1000억원 증액을 요구했다가 8조 5000억원으로 낮춘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결국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공을 넘겼다. 지원금 액수는 1인당 50만원에서 20만원까지 낮아진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당초 주장했던 10조 1000억원(1인당 25만원) 증액안을 8조 5000억원(1인당 20만원)으로 수정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초과 세수가 15조원 이상이라는 평가도 있다”면서 “8조원 정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지 않냐”며 통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정부나 국민이 반대하는데, 10조원 넘는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표를 얻기 위해 국회가 배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안위는 결국 합의에 실패한 채 예산안을 의결해 예산결산위원회에 넘겼다. 여야는 예결위에서 다시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재원으로 활용될) 초과 세수의 정확한 액수와 사용처 등에 대해 재정 당국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과정에서 충분히 얘기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전 장관은 ‘초과 세수가 15억원 이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곳간 쥐고 있는 분들은 당연히 보수적이어야 하지만 8조 1000억원 정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추정이지 않나”라며 “재정 당국이 예결위에서 정확한 초과 세수 (예상치를) 얘기하고 어느 정도 쓸 수 있는지 결정해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행안부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10조~25조원에 이르는 예산 증액을 요구한 민주당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초과 세수를 활용해 손실보상 제외 업종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여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지원금에 재차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계해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지원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 지자체 곳간 비어도… 학생수 상관없이 떼는 지방교육예산

    지자체 곳간 비어도… 학생수 상관없이 떼는 지방교육예산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은 ‘지방’이라는 것만 빼고는 교사와 지방공무원, 심지어 교육감과 단체장까지, 어느 것 하나 공통분모가 없어 보인다. 일반인들 머릿속에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는 완전히 별개로 존재한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과 다음 정부 재정개혁 논의가 맞물려 돌아가는 요즘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을 통합하자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대체로 자치와 분권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지난달 28일 참여연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환경운동연합 등이 주최한 예산안 관련 토론회에선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 통합론 주장이 강하게 분출했다. 시민단체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이튿날 열린 한국지방세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선 차기 정부 지방재정 개혁과제를 점검하면서 역시 같은 맥락의 주장이 나왔다. 심지어 11월 1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도 동일한 주장이 등장해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교육예산은 흑자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는 각각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을 재원으로 한다.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을 통합하자는 건 결국 궁극적으로 지방자치와 지방교육자치를 통합하자는 것과 같은 의미다. 실제 대다수 선진국에선 교육 예산 편성과 집행이 지자체 소관이다. 사실 통합론은 재정정책을 고민하는 이들에겐 오래전부터 암묵적인 동의를 받는, 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서 말하기 힘든 주제였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같은 이런 문제가 공론화된 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지방소멸이 더이상 외면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인구감소로 인한 학령인구(6~21세) 감소 역시 지방자치와 지방교육자치 양자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학령인구는 2021년 763만명에서 2026년 671만명, 2031년 594만명, 2036년 540만명, 2041년 521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10년 뒤엔 지금보다 학생수가 4분의1가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교실 문제와 교사 수급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단순한 게 없다. 통합론이 나오는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현재 제도에선 학령인구 감소와 무관하게 교육재정은 꾸준히 늘어나도록 돼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2년도 정부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8.3%가량 증가한 604조원이다. 이 가운데 가장 증가폭이 큰 분야는 단연 보건(43.7%)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고려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로 증가폭이 큰 게 교육 분야(16.8%)라는 걸 알게 되면 고개가 갸웃할 수밖에 없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속에서 정부 총지출 증가율보다도 두 배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이렇게 예산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코로나19 대응이나 탄소중립처럼 시급한 필요성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재정은 그런 원칙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교육 재정은 70% 이상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는 무조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편성되도록 돼 있다. 산업화시대 국가예산을 교육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교육예산에 쓸 예산 규모를 법에 못박아 놓은 유산이다. 국회 공청회에서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행정적 필요, 국민적 합의, 정치적 결단 등에 따라 예산 지출 금액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법률에 일정비율을 무조건 지출하라고 돼 있다는 이유로 내년에 12조원이나 증액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고도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 역시 내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에 연동하여 그 예산 규모가 결정됨에 따라 교육 분야 부문별 재원배분에 있어서 불균형이 발생하고 학령인구 등 교육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어렵다”며 “적정 규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올해보다 4조 7049억원이 증액된 64조 3007억원이다. 내국세 세수가 계속 늘면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연평균 7.4% 수준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정작 학생수는 같은 기간 매년 2.4%씩 줄었다. 학생은 주는데 예산만 늘어나면서 학생 1인당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015년 635만원에서 올해는 1128만원으로 해마다 10.0%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결국 용돈은 늘어나는데 정작 쓸 돈이 없어 돼지저금통만 배 불리는 것과 같은 결과로 이어진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연구용역으로 제출한 ‘교육재정 종합 진단 및 대책 연구’ 보고서는 현재 추세라면 2024년이면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세입보다 세출이 10조 477억원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을 학교에 가두는 칸막이 없애야” 예산을 쓰지를 못해 남기는 미집행 못지않게 심각한 것은 예산을 적재적소에 쓰지를 못 한다는 점이다. 내년도 교육 분야 예산을 부문별로 나눠 보면 유아·초중등 교육 부문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하면서 교육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4%에서 84.0%로 커졌다. 반면 고등 교육 부문은 15.9%에서 14.4%로 비중이 오히려 줄었다. 인구 고령화와 산업구조 개편 등으로 평생교육 수요는 커지지만 정작 교육예산은 변화를 못 따라가는 셈이다. 대놓고 말은 못 하지만 지자체에서도 통합론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초단체장은 이렇게 귀띔했다. “국방부 소유지에 체험학습시설을 만든 적이 있는데 국방부를 설득하는 것보다 교육청과 학교를 설득하는 게 더 힘들었다. 교장이 ‘일 많아진다’며 협조요청에 응하지 않는데 달리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어 정말 애먹었다. 지자체로선 주민들 요구가 가장 많은 평생교육이나 방과후교육, 체험학습 등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정작 교육청은 학교 밖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박상수 한국지방세연구원 부원장은 단계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지방교육행정협의회’(가칭)를 구성해 공동으로 재원을 투자하거나 운영할 수 있는 공동협력사업을 발굴하도록 하자”면서 “협의회를 활용해 지자체와 교육청이 예산편성 단계부터 정보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지방교육재정 가운데 18%, 액수로는 13조원이나 되는 지자체 전입금에 대해서도 “현재 지자체에서 교육청에 이전하는 전입금은 법정률로 고정돼 있다 보니 학령인구 등 지역적 편차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지자체가 전입금 비율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구체적인 비율은 조례로 결정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통합론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중앙정부가 교육과정은 물론 교과서까지 통제했던 역사가 있는 국내에선 교육자치에 간섭하는 것 자체가 중앙정부의 횡포 혹은 행정편의주의라는 비판을 받곤 한다. 더구나 통합론이라는 명목으로 교육예산 자체를 깎으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심 역시 걸림돌이다. 이런 시각을 대변하듯 국회 공청회에서도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국방예산을 경제논리로 볼 수 없는 것처럼 교육예산을 경제논리로 볼 수 없는 특수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