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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살아남자”… 부시 “권좌 내놔라”

    ◎워싱턴은 왜 항복 요구하나/질서재편의 장애물 제거가 목표/바스라시 점령 계획… “종전돼도 경제제재” 부시 미 행정부는 바그다그에 대해 근본적인 체제변화를 강요하기 위한 전략이 일환으로 이라크 영토 점령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이라크 제2도시이며 전략적 군사요충인 바스라시와 포반도,그리고 이라크 국토를 양분하는 수로인 유프라테스강 이남의 주요 지점을 점령하는 것이다. 바스라는 후세인의 힘의 심장인 8개 공화국수비대의 사령부가 있는 곳으로서 병참의 중심지며,수비대의 진지에 이르는 모든 길이 이곳을 통한다. 그래서 바스라를 장악해야 공화국수비대를 패배시킬 수 있다고 펜타곤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의 철수 결정은 승승장구하는 미국의 이같은 남부 이라크 점령계획을 변경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국제여론의 시선 때문에 바그다드의 성명을 표면상 환영하면서도 이라크군의 궤멸을 피해보려는 후세인의 음모라고 비난하고 있다. 백악관의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은 이라크의 철수선언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바그다드는 유엔에 항복을 공식 통보하라』고 촉구했다. 지금 전쟁을 중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담 후세인의 무조건 항복 뿐이라는 것이 워싱턴의 입장이다. 워싱턴은 또 전투가 끝난후에도 대이라크 경제제재를 지속하는 등 바그다드에 압력을 가중,연합군이 요구하는 조건으로 걸프사태를 종결할 계획이다. 워싱턴이 노리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담 후세인을 권력에서 축출하는 것이다. 사담과 중동평화는 공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라크 군사력의 황폐화 ▲경제제재 계속 ▲다국적군의 남부이라크 점령 등 3가지 전략을 결합시켜서 연합군측 조건대로 이라크가 평화를 받아들이도록 몰아붙일 방침이다. 펜타곤 관리들은 이라크 남부의 넓은 땅덩이를 연합군이 점령한 상태에서 전쟁을 끝낸다는 것이 연합군측 복안이라고 밝혔다. 연합군의 이라크 영토 점령과 바그다드 정권재편 압력은 유엔결의안이 위임한 「쿠웨이트 해방」을 넘어선 정치적 목적이라는 점에서 전후 중동질서 문제를 놓고 새로운 긴장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소련과 이라크에 동정적인 아랍국가들은 연합군이 제한적이나마 이라크 영토를 점령하고 바그다드에 대해 경제제재를 지속하려는 시도에 반대할 것이 분명하다. 연합군의 전쟁계획은 비아랍군과 이라크군 사이의 전장에서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그래서 서방군대보다는 아랍군이 남부 이라크 점령업무를 관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워싱턴은 보고있다. 그러나 지금 이라크 영내로 깊숙이 쳐들어가 후세인 군대를 고립,파괴시키고 있는 것은 서방군대다. 이 작전이 노리는 목표의 하나는 유프라테스강 도강지점들을 장악해 남부 이라크를 이라크의 심장부와 단절시키는 것이다. 도강지점의 장악은 남부이라크 주둔 공화국수비대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퇴각로를 차단,이들에게 항복과 「전사」중 택일을 요구하는 것이된다. 남부이라크 점령은 또 이라크의 석유자원과 중요한 군사시설의 장악을 뜻한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면 연합군은「현상유지」로 들어간다. 그러면 이라크는 경제제재 해제와 영토반환을 요구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연합군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평화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워싱턴의 복안이다. 평화협상에서 워싱턴은 이라크의 비무장화와 이라크 군사시설에 대한 국제조사의 수락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밝히고 있다. ○바그다드의 철군선언 배경/정권 유지하려 수비대보존 속셈/다국적군진격 늦춰 교착상태 유도 분석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26일 쿠웨이트는 더 이상 「이라크의 일부」가 아니라고 선언하고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명령함으로써 7개월간 세계를 긴장시켰던 걸프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비로소 잡히게 되었다. 걸프사태는 동서화해의 새 국제질서에 대한 첫도전이자 위기였다. 그러나 후세인의 도전은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있다. 후세인은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 합병을 선언했으나 미국을 주축으로한 다국적군의 대반격에 마침내 항복,쿠웨이트를 포기하고 패주하고 있다.후세인의 쿠웨이트 포기와 철군결정은 현재 남아 있는 군사력이라도 그대로 보존하려는 그의 마지막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후세인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지상전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며 지상전에서의 한판 승부를 장담해왔었다. 그는 지상전에서 다국적군에게 많은 인명피해를 입힐 경우 걸프전의 정치적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왔다. 군사적으로는 이미 상대가 되지 않는 전쟁이었기 때문에 후세인의 최대 목표는 정치적 승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후세인의 군대는 너무 쉽게 무너졌다. 다국적군은 거의 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지상전 시작 이틀만에 쿠웨이트를 포위할 수 있었으며 전의를 잃은 이라크 군인들은 속속 투항해왔고 특히 큰 기대를 걸었던 공화국수비대마저 다국적군 공격에 고립되고 있다. 후세인은 더이상 전쟁을 치렀다가는 모든 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판단에 서둘러 철군을 선언했다고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후세인은 26일 하루에 철군을 완료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후세인의 이같은 무리한 명령은미국에게 확실히 철군한다는 생각을 심어 주기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후세인이 하룻만에 철군을 완료하도록 명령했다는 사실은 자신으로서는 너무도 참기어려운 굴욕적인 결정이 아닐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후세인의 현재 형편은 명분보다는 실리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을 만큼 다급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라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이라크의 핵 및 화학무기 시설을 비롯,많은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인명피해도 많았다. 그러나 후세인은 쿠웨이트까지도 포기했지만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후세인의 모험은 그러나 아랍세계를 열광시켜 왔다. 많은 아랍민중들은 미국에 대항하는 후세인을 열렬히 지지해왔다. 하지만 후세인을 아랍세계의 영웅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미국의 단호한 전략으로 후세인은 힘없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세인은 아랍거리에서 영웅시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수 없다고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후세인은 전쟁초기부터 거의 가능성이 없이 보이는 군사적인 승리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더 주안점을 두어온 것같다. 다국적군이 파죽지세로 쿠웨이트와 이라크 영내로 진격해 들어오자 종전의 입장에서 물러나 철군의사를 밝히면서도 한편으로는 「결사항전」 등의 상반된 메시지를 계속 내보낸 것도 끝까지 정치적 명분은 지키겠다는 생각에서란 지적이다. 소련을 등에 업고 막바지 외교곡예를 벌인 것 또한 이러한 정치적인 계산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세인이 온존하는 한 중동평화는 보장될 수 없다는 미국의 강경입장은 후세인의 이러한 정치적 계산을 한치도 용납치 않았다. 걸프전에서 이처럼 굴욕적인 철군을 할 경우 후세인의 장래는 매우 불투명하다. 국내에서 전쟁책임에 대한 많은 저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후세인이 권좌에서 축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 미,「이라크 종전안」 거부/부시 연설

    ◎“내일 새벽2시까지 철군” 최후통첩/“후세인 불응땐 지상군 공격”/이라크,소와 합의한 「8개항」 제시 【워싱턴 AP AFP 연합특약】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상오(한국시간 23일 0시30분)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3일 정오(한국시간 24일 새벽2시)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고 최후통첩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후세인이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라크군이 철군에 앞서 쿠웨이트의 유전시설 파괴를 포함한 초토화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하오중 걸프전 종식을 위해 이라크가 충족시켜야될 조건의 기준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는 후세인대통령이 결사항전의 뜻을 밝히는 한편 아지즈외무장관이 조건부철수를 제의하는 등 모순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와 소련 양국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완전히 무조건 철수하는데 동의한 것을 비롯해 모두 8개항의 종전안에 합의했다고 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 대변인이 22일 발표했었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소련의 평화안에 대한 후세인 대통령의 회신을 휴대하고 방소중인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2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뒤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라크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 대변은 이라크군의 철수는 적대행위가 종식된 다음날부터 시작될 것이며 이라크군의 철군은 유엔의 위임하에서 걸프전쟁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국가들에 의해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이라크군 병력의 3분의 2가 철수한 뒤에는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끝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가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에 발효된 유엔의 결의들을 취소하기 위한 준비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합의에 대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소련의 평화안의 몇개 조항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품고있으며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대응을 취하기에 앞서 미국의 동맹국들과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한바 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소련과 이라크의 평화안 합의사실이 발표된지 2시간후에 있는 백악관의 뉴스 브리핑에서 소련의 평화안에 대한 미국의 첫 공식반응을 표명하고 미국은 전쟁을 계속하면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소련대통령 특사는 22일 걸프전을 종식시키려는 소련측의 계획이 정말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지상전을 감행해 이를 짓밟을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1일 하오 바그다드 방송을 통해 발표된 35분간의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다국적군에 대한 결사항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선언하고 미국 등 다국적군측의 무조건 철군 요구를 거부했다. ◎안보리 소집 【워싱턴 유엔본부 AP AFP 로이터연합】 유엔소식통은 소련측의 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22일중(현지시간)에유엔안보리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이라크 합의 8개항 ①이라크는 이라크군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군 ②철군은 적대행위가 중지된 뒤 이틀째부터 시작 ③철군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실행 ④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3분의 2가 철군한 뒤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해제 ⑤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이 완료된 뒤에는 이와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의 의의는 사라지며,그러한 결의들도 효력정지 ⑥전투행위가 중단된 뒤 모든 전쟁포로들은 즉각 석방 ⑦이라크군의 철수는 이 분쟁에 직접 관련되지 않았고,유엔 안보리의 위임을 받은 국가들의 감시 ⑧세부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작업 계속 이 작업의 최종결과는 2월22일 유엔 안보리에서 발표
  • 후세인의 「결사항전」 선언에 담긴 뜻

    ◎후세인,항복보다 「명예로운 패배」 선택/아랍민족주의 부추겨 「반미」 확산/전쟁승산보다 「정치위상」에 비중 36일째 공습으로만 진행돼오던 걸프전쟁이 드디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프랑스의 롤랑 뒤마 외무장관은 다국적군이 이라크에게 21일 밤24시(한국시간 22일 상오6시)까지 쿠웨이트에서 무조건 철수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으며 부시 미 대통령은 소련에 대해 소련이 제안한 종전안을 대폭 강화시켜줄 것을 촉구했고 이라크는 20일 혁명평의회를 소집,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안에 대해 논의한데 이어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이 이에 대한 이라크의 회답을 갖고 모스크바로 떠남으로써 이제 전면적인 지상전 돌입이든 이라크군의 일방적인 쿠웨이트 철수는 결정의 순간이 바로 눈앞에 다가오게 된 것이다. 아지즈장관이 휴대한 이라크의 회신이 어떤 내용인지는 아직 알려 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반응에 관계없이 지상전을 개시,이라크군의 전력을 철저히 무력화시키고 가능하다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제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후세인이 현재 이라크군의 전력을 상당부분 보조한 채 살아남는다면 언제 또다시 쿠웨이트 침공과 같은 무력도발을 일으킬지 모른는데다 전후 중동의 질서를 재편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세인이 소련의 제안을 받아들여 쿠웨이트에서 일방적으로 철수를 단행한다면 미국도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우선 유엔 결의안이 정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가 실현됐기 때문에 이라크군에 대한 공격명분이 더이상 없는데다 전후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는 것을 우려한 소련이나 이란이 다국적군측에 제동을 걸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1일 연설에서 이라크군은 그들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이라크가 소련의 종전제안을 사실상 거부함을 뜻하는 것으로 이에따라 전면적인 지상전 개시는 이제 그 시간이 언제냐하는 선택만이 남았을뿐 불가피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후세인의 연설예정 발표가 있을 때까지만해도 그가 소련의 종전안을 받아들여 쿠웨이트에서의 철군을 발표하는게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돌만큼 이라크의 입장이 곤경에 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에 후세인이 아지즈장관의 소련방문을 눈앞에 두고 이같은 연설을 한 것은 상당히 뜻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이 소련의 종전제안에 이라크군이 4일내에 쿠웨이트로부터 철수를 완료하는 등 사실상 이라크가 수락하기 어려운 조건을 붙일 것을 요구한 것이나 다국적군이 지난 며칠사이 사우디·쿠웨이트 접경지대에서 이라크군에 대한 소규모 공격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라크의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이라크가 이런 상태에선 철군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도록 유도,결국 지상전이 벌이지는 쪽으로 상황을 몰고 가자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후세인 연설로 볼때 이같은 미국의 계산은 적중된듯 싶다. 걸프전쟁에 있어 미국의 목표가 쿠웨이트 해방이라는 당초의 명분에서 벗어나 후세인 정권의 전복으로 옮겨졌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시점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다국적군과의 정면대결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소련의 종전안을 거부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후세인은 군사적 패배는 감수하더라도 소련의 제안이 미국측에 받아들여지기만 한다면 그런대로 이라크의 정치적 승리를 내세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소련제안의 수락을 검토했던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미국이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4일내에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이라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을 내세움으로써 이라크에 굴욕을 안겨 주고 있으며 그런 굴욕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명예로운 패전이 더 났다는 판단아래 평화에의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졌던 소련의 종전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끝까지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같다. 결국 한달이상 끌어온 걸프전쟁은 이제 전면지상전 돌입이란 마지막 수순이 막 시작됨으로써 종국 국면까지 달려왔다고 할 수 있다.
  • 후세인,결사항전 거듭 선언/라디오 특별연설

    ◎소 중재안 사실상 거부… 지상전 불가피/“유엔결의 계속 거부·독설 반복에 실망”/미 논평/“다국적군,이라크에 철군시한 최후통첩”/불 의원 【바그다드·워싱턴 외신종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1일 다국적군은 이라크에 대해 무조건 항복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결국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는 이라크 국민과 아랍민족의 명예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하오6시(한국시간 자정)부터 30여분 동안 이라크 전역에 라디오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신념과 긍지의 길을 택했다. 이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5일 자신이 제안한 쿠웨이트 철군안을 충분히 검토해 보지도 않고 거부했다고 비난하고 『이 전쟁은 앞으로 승리와 순교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후세인의 연설은 소련의 종전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볼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전면적인 지상전의 개시가 불가피해 졌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말란 피츠워터백악관 대변인은 21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연설은 실망스러운 것이며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해방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후세인은 지난 8월2일 쿠웨이트 침공이래 우리가 거듭 들어왔던 유엔결의안에 대한 무시와 독설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워싱턴·모스크바·파리·니코시아 외신종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걸프전쟁 종식을 위한 소련측 제안에 조건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1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외교 및 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종전안에 철수 합의일로부터 ▲이라크군이 4일내에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거나 또는 철수에 동의할 것 ▲모든 전쟁포로의 즉각석방 ▲모든 지뢰의 매설위치 공개 등을 새 조건으로 추가해 줄 것을 소련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혁명평의회는 20일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을 21일 소련에 다시 파견,소련측 평화안에 대한 이라크의 답변을 전달키로 결정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이라크에 21일 24시까지 무조건 철수를 선언하도록 최후 통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르카뉘에 프랑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롤랑 뒤마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다국적군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21일 24시까지 무조건 철수를 선언하도록 최후 통첩했다고 밝히고 모든 동맹국들이 소련안에 대한 이라크의 태도표명을 24시간 더 기다리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같은 르카뉘에 의원의 발언과 관련,미국은 21일 24시간 시한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제임스 베이커장관은 이날 처음으로 자신이 아직도 소련안에 대한 이라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국적군은 19일 밤 바그다드시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를 재개한데 이어 20일 쿠웨이트내 일부 이라크 진지들에 대한 중무장 헬기공격을 단행해 이라크군 벙커 15군데를 파괴하고 이라크군 5백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라크는 남부전선의 이라크 전방진지를 돌파하려던 다국적군에 큰 인명피해를 안겨주고 격퇴시켰다고 보도하는 등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의 지상 충돌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 체니 파견의 의미와 「3주 전과」

    ◎전황 파악… 「지상전 날짜잡기」 발걸음/미 해병 상륙채비… 중순께 전면공세 예상/4만7천회 맹폭,이라크 지상군 큰 타격 걸프전이 6일로 만 3주가 됐다. 단기전이 되리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언제 지상전이 시작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이 7일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을 사우디에 급파하기로 한 것도 현장에서 슈워츠코프 주 사우디 미군 총사령관 등을 만나 그동안의 전과와 전황 등을 직접 확인한 뒤 지상전 돌입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체니장관과 파월의장이 귀국한 후 1주일 사이에 지상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해·공군이 거의 쓸모 없이 돼 버리고 지상군마저도 전투력이 상당부분 소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항전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의 휴전을 중재하겠다고 나서는 등 걸프전의 한편에서는평화적 해결이 모색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 이라크는 아직도 결전태세를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전쟁의 양상은 지상전을 통한 결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형국이다. 다국적군은 5일까지 총 4만7천회의 출격으로 이라크의 군시설물·통신시설·교량·도로·정유시설·원자로·쿠웨이트 주둔 지상군 등을 맹폭해 왔다. 다국적군은 이러한 공습으로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이 중앙으로부터 명령을 받지 못하고 보급이 끊기는 등 고립되기를 기대해 왔다. 미국측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남부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가 손상받기 시작했으며 3개 중기갑사단 중 1개 사단은 2백50내지 3백대의 탱크중 절반가량을 망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며칠 전 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 슈워츠코프 대장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보급이 하루 1천대분에서 1백대분으로 90%가 줄어들었다고 발표,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고립화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국적군은 6일 영국 소해정들이 북부 걸프해상으로 이동,다가오는 상륙전에 대비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미 해병기동대 1만7천명도 지금까지 훈련을 받던 오만에서 걸프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뼈가 부러지는 고통」속에서도 오로지 지상전만을 기다리며 결사항전하는 이라크는 다양한 전술과 수법으로 다국적군의 맹폭에 맞서왔다.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해서는 잘 갖춰진 대공망과 깊게깊게 파고드는 참호전술로 견뎌내고 있다. 대량으로 부서진 활주로는 약 20%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고 교량은 대체물로 신속 대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전투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쟁 2일째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29발,사우디아라비아에 28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다. 스커드미사일의 발사는 이스라엘을 끌어들이는데는 실패했지만 다국적군으로 하여금 스커드사냥에 나서게함으로써 다른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늦춰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라크는 또 붙잡힌 다국적군 조종사 25명가량을 「인간방패」로 삼겠다고 발표했으나 다국적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습을 계속 퍼붓고 있다. 이라크의 다양한 대응에도불구하고 제공권을 완전히 앗긴 이라크의 피해는 엄청나다. 군사적으로는 정예공군기들은 거의 모두 이란으로 대피시킨채 다국적군의 공습에는 대공포로 맞서는 것이 고작이다. 민간인들이 겪는 피해도 적지 않아 지금까지 민간인 4백28명이 죽고 6백5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되고 있다. 또 바그다드시는 전기가 끊기고 식수는 간헐적으로 공급이 되는 정도며 4일부터는 모든 유류의 판매가 중단됐다.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하루 처리능력 50만배럴에 이르는 정유능력중 80%가 파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전투력과 산업시설이 대량으로 파괴되고 있는데도 이라크가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몇 안된다. 우선 꼼짝없이 얻어터지며 상대방이 들어올 때 맞받아칠 기회만을 노리는 수 밖에 없고 화학무기를 쓰는 것,그리고 주전선의 뒤에서 테러를 부추키는 것이 고작이다. 다국적군측은 아직은 공습을 더해 이라크군을 거의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수 주내로 「더 부술 것이 없기때문」에 지상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주위에서 휴전 논의가 오가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관심을 끄는 등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4주째를 맞는 걸프전은 1막1장이 끝나가고 곧 「피가 강을 이루는」 대량 살상의 1막2장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걸프전 3주 전과 ●다국적군 ▲출격횟수 4만7천회 이상 ▲사망자수 52명 전투중 사망 30명 비전투중 사망 22명 ▲실종자수 42명 미 24,영 8,사우디 9,이 1명 ▲전쟁포로 12명 (이라크측 주장 20명 이상) ▲공군기 손실 27대 (이라크측 주장 180대 이상) 전투중 손실 21대 미 14,영 5,쿠웨이트 1,이 1대 비전투중 손실 6대 ●이라크군 ▲사망자수 30명 이상 (이라크측 주장 90명) ▲전쟁포로 817명 ▲공군기 손실 126대
  • 미·이라크,「사막탱크전」에 승부건다/지상전 준비에 긴박한 중동현장

    ◎「막강공군」등에 업고 “3방향서 진격”/다국적군/참호속에서 “결사항전”… 「화학전」 태세/이라크군 전쟁발발 4일을 넘기면서 걸프전의 무대는 점차 지상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은 2천여대의 공군기들을 동원,개전초부터 한 순간 쉴틈도 없이 이라크의 전략 목표들을 두들겨댔다. 초기공습의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는 미국은 20일께부터 공습의 목표를 지상전 대비로 옮기고 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19일 부시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안보회의를 갖고 나서 『바그다드지역,공군기지,대공방어망,통신시설 등의 목표로부터 쿠웨이트에 배치돼 있는 이라크 최강의 공화국수비대와 여타 전술배치돼 있는 부대로 공습목표가 바뀔 것』이라고 말해 지상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지상전 대비는 미국의 전쟁 시나리오에는 이미 제시돼 있었던 것이다. 즉 1단계로는 이라크의 미사일,공군력,통신시설 등을 마비시키고 2단계로는 보급로를 파괴시킨 뒤 3단계로 전투기를 동원해 폭격하고 나서 마지막으로지상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파월대장의 말은 3단계가 진행될 것이라는 말과 같다. 전쟁발발 4일째부터 미국이 이라크 지상군을 공습한다는 것은 이제는 이라크의 공군력과 대공방어능력이 거의 소진됐거나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약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미국은 또 지상에서도 지상전 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의 신속배치군은 19일부터 방공포,곡사포,견착식 미사일,박격포를 전진배치하기 시작했다. 이 신속배치군은 89년 파나마를 침공할 때도 투입됐던 부대다. 야간 전투에 필수적인 야간투시경도 보급돼 있다. 이 부대를 지휘하는 론 로코즈대령은 『명령만 떨어지면 즉각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해병대도 19일 쿠웨이트를 지상공격키 위해 섬멸기동부대를 조직했다. 이 부대는 「사담 라인」이라고 불리는 쿠웨이트 국경을 따라 요새화된 사막 참호와 지뢰지대를 공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상전이 벌어진다면 언제쯤 벌어질 것인가. 여기에 대한 예측은 간단하지가 않다. 일부 관측통들은 미군 등 다국적군의 움직임으로 볼때 며칠안으로 지상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고 신중론을 편 것으로 미루어 볼때 지상전은 좀더 시간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의견을 제시한다. 이러한 견해를 제시하는 쪽에서는 다국적군의 공습이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미국이 주장하고 있지만 이라크의 공군력은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이라크군의 주력인 지상군은 건재하다는 사실을 주시한다. 따라서 공습만으로 이라크를 패배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상전이 불가피하지만 지상전은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지상전력을 충분히 약화시켰다고 판단했을 때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번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국내 여론이 아직은 전쟁찬성이 압도적이지만 희생자가 늘어나면 반전론이 여론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지상전에서 희생자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이라크의 지상군을 충분히 약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라크와의 지상전은 미국으로서는 고민거리.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몰아내기 위해서는 지상전을 치를 수밖에 없지만 이라크의 지상군이 파나마나 그레나다같은 나라의 군대처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전투경험이 풍부한 백전노장들이고 이라크는 50만명이 전사해도 계속 전쟁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은 1만명이 희생돼도 전쟁의 계속 수행이 난관에 부딪칠 형편이다.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위협도 지상전을 쉽지 않게 만들고 있다. 화학전을 대비한다고 하지만 방독면과 방호복을 입고 전투를 벌이는 것은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제기한다. 또 이라크가 다국적군의 쉴새없는 공습에 거의 반격을 가하지 않은 것이 반격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소나기를 피한 뒤 소매 속에 감추어 둔 장도를 휘둘러 보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갈리고 있다. 후자일 경우에는 후세인은 다국적군을 지상전 무대로 「초대」해 장기전을 유도함으로써 미군의 희생을 늘리고 나아가 반전여론을 등에 업고 협상을 시도해 본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보여진다. 사우디 주둔 미 지상군이 32만5천명이고 다른 다국적군 지상군은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볼 때 이라크로서는 지상전으로 국면을 전환시키고 싶어함직하다. 이제 걸프전은 1라운드에서 2라운드로 넘어가는 고비를 맞고 있다. 공군력을 통해 업은 미지상군과 참호를 깊이 파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이라크 지상군이 맞붙는 2라운드의 결과는 부시와 후세인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것이다.
  • “이라크 전역에 전쟁공포/시위·피난행렬 범벅… 상가 거의 철시

    ◎철군시한 하루전 분위기 급변/이라크군 포격훈련,연일 포성/귀국 중동근로자가 말하는 현지 분위기 결사항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시위,요르단 국경 등 외곽쪽으로 줄을 잇는 피난차량행렬,대부분의 상점이 철시한 가운데 인적조차 뜸해진 시가지…. 16일 상오 바그다드 등 중동지역에서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간신이 귀국하는데 성공한 3백1명의 교민·근로자·공관원 가족들이 전하는 현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일촉즉발」의 전쟁직전 상태였다. 이들은 2∼3일 전만해도 「전쟁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던 페르시아만 일대가 이라크군 철수시한 하루전인 15일부터 분위기가 급변,중동지역 주민들은 극도의 전쟁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는 군의 포격연습으로 포성이 그치질 않고 있는 가운데 연일 관제형 「성전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시가지 곳곳에는 「결사항전을 벌이자」는 벽보와 대자보가 나붙어 전쟁이 임박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특히 육류·식수 등 식품사재기를 하느라 가게마다에서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귀국교민·근로자들은 한결같이 『사지를 탈출한 것이 꿈만 같다』면서 『미국과 이라크간에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져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근로자들은 현지에 값비싼 건설장비를 그대로 두고 온데 대해 아쉬워 했으며 어떤 교민은 두고온 남편 때문에 불안해 하기도 했다. 바그다드에서 귀국한 현대건설 요리사 김규준씨(47·경기 의왕시 오전동 329)는 『미국이 이라크에 최후통첩한 철군시한인 16일 하오2시를 나흘 앞둔 12일 상오5시 더이상 잔류할 수 없다는 현장 책임자의 판단에 따라 임시직원 문동락씨(46)와 방글라데시 고용인 5명을 남겨두고 이라크 바스라항 해운기지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을 끼고 있어 최전선이 되는 바스라항 곳곳의 벙커옆에는 이라크 군대의 대공포 포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군인을 실은 트럭과 탱크들이 줄지어 분주히 이동하고 있었으며 쉴새없이 들리는 훈련용 대포소리와 전투기비행 등으로 전쟁 전야를 방불케 했다고 그는 공포와 불안감에 떨던 순간을 설명했다. 김씨는 『이라크당국이 연일 방송 등을 통해 「성전이 임박했으니 제국주의 미국과 맞서 싸우자」고 독려해 주민들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주민들은 방독면을 마련하는 등 전쟁에 대비하고 있지만 생필품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에서 현대건설 중기부 직원으로 일한 김재진씨(34)는 『전쟁을 많이 겪었던 탓인지 바그다드 시민들은 긴박감 속에서도 비교적 태연한 모습이었으나 2∼3일 전부터 전쟁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관제형 시위가 잇따랐고 거리 곳곳에 「성전」을 독려하는 대자보·격문 등이 나붙어 전쟁이 임박했음을 실감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라크인들은 전쟁이 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겉으로는 후세인의 강경정책을 지지하지만 속으로 전쟁에 반대하는 등 불평불만이 많으며 친하게 지내던 이라크 친구들도 이같은 불평을 많이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근로자등 중동교민/3백1명 어제 귀국/“사지 탈출 꿈만 같다” 이라크 바그다드 등 중동지역 교민과 근로자 공관원가족 등 3백1명이 16일 상오7시15분 대한항공 특별기 8021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무사히 귀국했다. 오랜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입국수속을 마친 이들은 1층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가족과 전장터를 빠져나왔다는 안도감을 함께 나누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일부 가족을 현지에 남겨두고 철수한 공관원 가족들과 현지 사정으로 짐만 부쳐온 근로자가족 등은 곧 닥칠지도 모르는 전장의 회오리를 걱정하며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귀국한 교민들은 현대근로자 81명,현지 공관원·가족 57명,한국외환은행 직원 17명,한일은행 직원 7명,신성과 용진근로자 각각 7,9명 삼성근로자 4명 등이다. 교민 특별수송기는 당초 이날 상오1시40분쯤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한때 요르단 등지에서의 교민철수에 차질이 생겨 요르단의 암만에서 6시간쯤 늦은 15일 하오5시30분(한국시간) 서울을 향해 출발했었다.
  • 전쟁대비에 부산한 각국의 표정

    ◎“페만 「시한폭탄」 터진다”… 지구촌이 초비상/TV정규프로 중단… 사태추이에 촉각/미국/결사항전 다짐속 터키국경 폐쇄 단행/이라크/사우디,전군에 비상령… 영은 전시내각체제로 ▷미국◁ 미국에 의해 대이라크 전쟁 개시 시점으로 거듭 확인돼왔던 15일 자정(미국동부시간)은 아무런 일 없이 지나쳤다. 철군시한이 지남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쟁발발의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면서도 백보를 양보해도 군사적 충돌과 무고한 출혈보다 평화적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에서 이라크의 양보,쿠웨이트 철수,외교적 협상에 의한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있다. 그러나 미국시간 15일 자정이 지나면서도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시작하지 않자 앞으로 수일내에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미국은 이라크에 고도의 심리적 압박을 가한후 오는 20일쯤 결국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철군시한인 15일밤 미 전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TV의 철야방송을 통해전쟁발발 여부를 지켜보며 긴장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미국의 주요 TV방송들은 정규프로를 중단한채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중동에 급파한 유명 앵커맨과 워싱턴의 백악관·국방부 출입기자들을 입체적으로 연결시켜 현지표정과 사태의 추이를 보도하는데 방송시간을 전면 할애했다. 백악관 주위에서는 수백명의 반전주의자들이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며 철야시위를 벌였다. ○음료수값 4배 폭등 ▷이라크◁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유엔이 정한 철수시한이 지남에 따라 이제 더이상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아랍권의 한 외교소식통이 16일 말했다. 이 외교관은 UPI통신과의 회견에서 『후세인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손쉬운 공격목표가 되지 않기 위해 당분간 공식석상에 나오기를 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단계에서 후세인을 제거하는 것은 다국적군에게 있어 정당한 것이며 이라크군의 사기도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터키 외무부는 16일 이라크가 터키와의 국경을 폐쇄시켰다고 발표했다. 터키 외무부의 무라트 숭가르 대변인은 이라크가 아무런 사전통보없이 마지막으로 열려있던 하부르 국경초소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터키 신문들은 이라크가 이라크인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국경 안쪽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용기의 날」로 지정된 15일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전국의 수개 도시에서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으며 인구가 4백만명인 바그다드에서는 지난 88년 이란과의 휴전때 이래 최대의 인파가 이날 운집했다. 병에 든 식수는 평상시보다 4배나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는데 바그다드 시민들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식수공급체제가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설탕·통조림등 바닥 ▷사우디◁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지남에 따라 다국적군의 일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시달하는 등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임전태세에 돌입했다. 아랍 뉴스지는 사우디 각료회의가 15일 파드 국왕에게 사우디군의 전쟁준비 상태를 설명했으며 국방장관과 항공장관을 겸하고 있는 술탄 왕자는 14일 각료회의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사우디군이 최고 수준의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전국의 주요 시설물들도 이라크 공군의 기습공격에 대비하는 만반의 방어체제를 갖췄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라크 미사일의 사정권안에 위치한 수도 리야드에는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피고 있으며 수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민방위대와 정부관리들이 주도하는 방공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전쟁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생활필수품에 대한 사재기가 성행,리야드·제다 등의 주요 도시에서는 쌀·음료수·통조림·설탕·건전지 등의 물건들이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후방 공격” ▷이스라엘◁ 이라크와 미국 주도 다국적 동맹군간의 전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가 16일 밝혔다. 샤미르 총리는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담 후세인이 보여주고 있는 비타협적인 태도때문에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다국적 연합군과 이라크군간의 군사적 적대행위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발발시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할 것이라며 이라크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15일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그들이 바그다드 후방까지도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군 사령관인 아비후 빈눈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항공기가 연료를 다시 공급받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 거리인 국경선 넘어 1천㎞ 떨어진 이라크의 미사일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철군 후회담 제의 ▷소련◁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소련은 16일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경우 중동의 제반문제에 관한 총체적 해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제의했다. 알렉산데르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은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45분 동안의 소련 최고회의 보고에서 크렘린 당국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해오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할 경우 아무도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철군후에는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길이 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이라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응징돼야” ▷영국◁ 정가와 일반국민들은 15일 프랑스의 중재노력을 마지막으로 모든 전쟁회피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자 대이라크전은 불가피해진 것으로 일단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존 메이저총리는 이날 철군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벌어진 마지막 의회토론석상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지만 사담 후세인이 그쪽을 선택하는 이상 다른 방도가 없다』고 밝히고 『영국은 지금 전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선언했다. 한편 영국정부는 16일부터 전시내각체제로 들어가며 전시내각본부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지하실에 설치된다. ○불도 무력사용 지지 ▷프랑스◁ 페르시아만에 파견중인 프랑스군 1만2천명은 미국의 지휘하에 놓이게 될 것이지만 그것은 「예정된기간」과 「예정된 임무」에 한해서만 인정될 것이라고 미셀 로카르 프랑스총리가 16일 밝혔다. 로카르 총리는 이날 페르시아만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의회 특별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은 조치들은 쿠웨이트를 해방시키는 목적에만 국한,적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해 이라크의 군사 기지를 파괴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몰아내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이 이제 합법화됐다고 지적하면서 프랑스는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테랑 대통령은 프랑스군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표결을 하기위해 긴급 소집된 프랑스 의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유엔 결의안을 존중키 위해 군사력 사용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이라크 개전 태세/B52기 이동속 통신교란 시작

    ◎다국적군/부시,긴급안보회의… 조만간 공격설/이라크,국경에 병력증파… 방어강화 【워싱턴·런던·바그다드 외신종합】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이라크가 유엔의 철수시한인 15일 자정(미동부시간)을 무시한채 철군없이 넘김에 따라 미국 등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은 결전을 다짐하면서 개전태세로 돌입하고 있다. 이라크측이 철군시한을 넘기면서 이제 전쟁의 시작은 미국과 그 동맹국 지도자들의 손을 넘겨졌다. 페르시아만 일대에 배치된 68만명의 다국적군은 언제라도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채 개전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이에 맞서 이라크군도 남부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의 방어진지들을 보강하면서 결사항전의 태세를 굳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은 철군시한 5시간전부터 개전의 예비단계로 간주되는 이라크내 교신을 교란하기 시작했으며 B52중 폭격기 24대가 페르시아만 지역내의 기지로 이동했다고 미 NBC­TV가 보도했다. 사우디주둔 미군 지휘관들은 미군이 철군시한 이후 실전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15일 하오6시30분(한국시간 16일 상오8시30분) 정상집무를 마치고 백악관내 숙소로 돌아갔으며 16일 상오8시(한국시간 16일 상오10시) 긴급안보회의를 소집,「봉쇄조치를 계속 지켜보면서 병력사용을 고려』키로 결정했다. 앞서 미백악관은 1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무시했으나 페르시아만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미군의 공격에 대비,쿠웨이트와 사우디접경쪽으로 새로운 방어태세를 갖췄다고 카이로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라크방송은 철수시한을 전후해 후세인대통령의 「불타협」선언을 재방송하면서 결사항전을 촉구했으며 주민들은 반미데모를 벌이며 성전을 다짐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16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라크군의 결전 태세가 갖춰졌다고 발표한 이후 이라크군을 직접 지휘하기 시작했다고 사디 메디 살레 이라크 국회의장이 밝혔다. 살레 의장은 이날 미국 AP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은 전투를 직접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그다드로 소환돼 15일밤 영국 브리티시 에어웨이 항공편으로 워싱턴을 떠난 모하메드 사디크 알 마샤트 주미이라크 대사는 런던에서 평화노력을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개전시기에 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미국방부관리들은 조만간 공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백악관의 한 보좌관은 16일 자신의 사견임을 전제,미군의 공격이 16일 하오(한국시간 17일 상오)늦게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이라크 주말개전 위기/쿠웨이트대사관 싸고

    ◎“계속 유지”·“포위 불사” 맞서/미,예비군 동원개시 【파리·워싱턴·니코시아 외신 종합】 쿠웨이트주재 대사관들에 대한 폐쇄시한인 24일 밤 12시이후에도 대사관을 계속 유지할 경우 이라크에 대한 침략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이라크가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주재 미 대사관에 대한 이라크군의 행동이 있을 경우 미국은 이를 이라크에 대한 군사개입의 빌미로 삼을 것이라고 중동의 외교소식통들이 말하고 있어 이번 주말이 미·이라크간 전쟁발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4면〉 미 ABC방송은 23일 이라크소식통들을 인용,폐쇄시한이 지나면 이라크군이 지시를 어긴 대사관들을 포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라크군이 대사관 건물로의 음식 반입을 저지하는등 사실상의 포위가 행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ABC는 전했다. 이라크의 대사관 폐쇄령에 대해 미·영 등 19개국이 이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2일 부시 미대통령이 예비군동원령에 서명함에 따라 23일부터 미 예비군들이 동원되기 시작했으며부시대통령은 유엔의 승인여부에 관계없이 대이라크 금수조치의 실행을 위해 합법적으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관영 알 줌후리야지는 이날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페르시아만 지역의 다국적군 배치등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위기상황의 확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후세인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중의 하나는 이라크군과 외국군대간의 무력충동을 피하는 것이라고 밝혀 결사항전을 천명하던 강경자세에서 일보 후퇴한 듯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과 긴장조성등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비난도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관영 신문들은 22일 세계회교의 권위있는 신학교 알 아즈하르와 이집트의 최고위 회교성직자들이 이라크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게재,이라크의 회교권내 고립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미,공정대 사우디 도착/이라크,“결사항전”… 군사대결 위기

    ◎지중해 미 함대,페만 이동/이라크선 화학무기 동원태세/애·영·호 등 다국적군에 합류준비/부시,특별담화·전투계획 승인도 【워싱턴·바그다드·알렉산드리아·모스크바·앙카라·브뤼셀·라바트 외신 종합】 미국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을 저지키 위해 미 본토의 지상군 병력 수천명과 F15와 F16등 최신예전투기를 사우디로 급파한 가운데 사우디의 군병력및 탱크·트럭 등이 이라크가 강점하고 있는 쿠웨이트와의 북쪽 접경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되는등 이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F15·F16전투기와 함께 미군병력을 실은 항공기들이 8일 사우디아라비아 영내 페르시아만 연안에 인접한 다란에 착륙을 시작했으며 지중해에서 발진한 미의 핵추진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가 이날 수에즈운하로 진입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8일 하오 10시(한국시간) TV로 생중계된 특별담화를 통해 중동지역에 대한 이라크의 또다른 정복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미 전투부대를 사우디에 파견,이들 병력이 사우디에 도착하고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백악관집무실에서 가진 이날 담화에서 사우디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국적 군대」의 일원으로 미 82공정사단 병력과 전투기들을 사우디에 파병했다고 발표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8일 TV에서 방영된 정부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합병했다고 선언하고 나섰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결사항전을 선언,이라크와 미국의 군사적 대결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3·4·5면〉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경우 이라크내에 있는 주요산업·군사목표물들을 공격한다는 전투계획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타임스지가 8일 보도한 데 이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대해 대규모 군사행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미 국방부관리들은 미 본토 동부해안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공정여단 4천여명을 8일 상오 C5A수송기 편으로 사우디에 공수했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은 8일 영국도 군대를 파병할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이라크의 사우디 공격에 맞서 사우디를 보호하기 위해 구성될 다국적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는 미국·소련·영국·프랑스군의 군함들이 속속 집결,다국적 해군력 편성이 용이한 상태다. 호주도 만약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의 입장을 지지키 위해 군함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버트 레이국방장관이 발표했다. 이집트도 현재 사우디정부의 공식요청을 받아들여 자국군을 파견,다국적군에 합류시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사우디에 파견될 다국적군에 가담키 위한 조건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측도 8일 나토 1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10일 브뤼셀에서 회동,페르시아만 위기에 관해 집중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당초 군대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던 모로코는 페르시아만에 어떠한 군대도 파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모로코의 MAP통신이 보도했으며 프랑스도 외무부대변인을 통해 8일 미가 사우디에서 구축하고 있는 다국적군에 「당분간」 가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소련도 이라크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서 군사행동에 들어간 미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니콜라이 우스펜스키 스웨덴주재 소련대사가 8일 말했다. 한편 아랍국으로서 아직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지 않은 요르단은 8일 미군의 사우디 도착에 맞춰 전군과 경찰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미국주도의 제재조치에 맞서고 있는 이라크의 후세인대통령은 미군의 사우디 파병이 결정된 직후 TV방송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아랍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굴복하기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선언,전세계의 군사적 압력과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항전의 의사를 명백히했다. 【워싱턴 AFP 연합 특약】 미 정보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이 화학포탄을 비행기와 지상운반차량에 탑재하고 있는 조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 병력이 12만명,탱크가 5백대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이라크의 화학무기에 대해 「탑재중」이라는조짐이 있다는 것이외에는 더이상 자세한 내용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이라크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사우디 석유지대 “볼모” 겨냥/후세인의 계산

    ◎“유가파동 우려,서방 확전기피” 판단/요충지 선점 뒤 교착상태 유도 속셈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상군을 투입한 데 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이라크는 아랍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굴복하기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결사항전을 선언,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중동위기는 이제 미·이라크간 군사대결의 일보직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 집결한 서방의 해공군력만으로도 강력한 전면공세를 펼칠 경우 1주일 이내에 이라크를 마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음에도 불구,후세인이 결사항전을 선언한 것은 이라크가 아랍최강의 군사대국이란 자부심과 중동에서의 전면전 발발이 세계석유시장에 가져올 혼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서방각국이 갖가지 군사위협에도 불구하고 전면전만은 피하려 들 것이라고 계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이란과의 8년전쟁을 통해 실전경험이 풍부한 1백만 대군을 보유,과거 중동 최강으로 일컬어지던 이집트보다 두배에 달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랍 최강의 군사대국이다. 이라크군은 또 5천6백여대의 탱크와 5백여대의 전투기,강력한 무장헬리콥터를 보유,중동에서 가장 뛰어난 기동력을 갖추고 있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전격침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뛰어난 기동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는 이란·이라크전에서 위력을 보인 화학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핵무기의 제조에도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사정거리 2천㎞의 지대지미사일 2종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기존의 알압바스(사정거리 9백㎞)및 알후세인(사정거리 6백㎞)미사일과 함께 중동 전지역의 요지를 사정권안에 둘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라크가 아무리 아랍최강의 군사력을 갖췄다 해도 미·소·영·불 등 선진 강국의 군사력에는 미칠 수 없으며 이라크와 서방 연합국간의 전면대결은 거인과 어린애의 싸움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게다가 이라크군이 자랑하는 신속한 기동력을 갖춘 이라크 탱크부대도 개전초기에 속전속결이 안되면 미 전투기들의 손쉬운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 세계각국이 이라크에 취하고 있는 경제제재 조치가 효력을 발하기 시작하면 그렇지 않아도 곤경에 빠진 이라크 경제가 전쟁수행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 이라크가 사우디까지 침공할 경우 전투의 향방은 이라크군이 주바일인근의 사우디 최대유전지대에 얼마나 빨리 다다를 수 있느냐는 데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우디는 이라크 국경지대로부터 유전지대에 이르는 2개의 길을 사우디군이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사우디군이 이라크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저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미국이 4천명의 공정여단을 사우디에 급파했다고는 해도 이들은 경화기부대이기 때문에 중무장한 이라크군과의 전투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후세인으로선 쿠웨이트 점령때와 같이 빠른 시간안에 사우디의 유전지대를 점령한다면 서방측으로부터도 사우디 유전지대에 섣불리 공격을 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을교착상태로 끌고 갈 수도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방 각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맞서 이라크가 사우디에까지 침공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유세진기자〉 □이라크 군사력 ▲지상군 병력:1백만명·11개 사단 추가창설 준비중 탱크:소제 T­54 2,500대 〃 T­59 1,500대 〃 T­62 1,000대 〃 T­72 500대 영제 치프튼 30대 경탱크 PT­76 100대 야포:3,500문 ▲전투전폭기 소 제 미그­23 70대 Su­7 30대 Su­20 50대 Su­25 30대 중국제 J­6S 40대 (미그­19) 프랑스제 미라주 64대 소 제 폭격기 16대 중국제 폭격기 4대 기 타 196대 ▲공격용헬기 소련 Mi­24 40대 프랑스제 SA­342등 200대 ▲해군 프리깃함:4척 기뢰정: 8척 순찰함:38척 ▲미사일 엑조세 미사일:수량미상 스커트­2등 지대지미사일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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