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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택 민주총재 관훈클럽 일문일답

    ◎“「6·29선거」는 현정권의 중간평가”/“DJ 대선출마땐 경선… 탈당할 생각없어/「공천장사」 절대 없을것… 적발땐 엄중문책” 30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이기택 총재의 관훈클럽 초청연설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전략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날 연설에서 이 총재는 지금의 정국상황을 「개혁 없는 혼돈의 시대」「개혁 없는 개혁시대」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의 역사인식과 통치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혼란한 국정」의 원인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돌렸다. 패널리스트들과 가진 일문일답의 주요내용을 간추려본다. ­지방선거를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할 수 있나. ▲선거는 국민이 정당에 투표하는 것이며 이는 곧 집권당에 대한 평가를 의미한다.정부의 개혁작업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는 중간평가로 규정할 수 있다. ­이회창·조순·한완상·고건씨등에 대한 영입추진은. ▲친분 있는 당내 의원들과 산발적으로 접촉한 것은사실이다.그러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공천장사」에 대한 견해를 말해 달라.선거결과 여소야대의 구도가 된다면 국정운영에 문제가 없겠는가. ▲민주당의 한 지구당에서 이와 관련해 잡음이 일어난 데 대해 불미스럽게 생각한다.그 사건에 대해서는 당기위를 통해 조사를 하고 있다.분명히 말하지만 절대 돈을 받고 공천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공천을 취소하고 관계자들을 당규에 따라 엄중처리하겠다.지방선거후 여소야대의 구도가 형성된다면 그동안 만성화된 지방행정기관의 부패구조를 척결하고 새로운 기풍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의원직사퇴를 철회한 이유는. ▲12·12사건 관련자들의 기소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다만 당원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민자당이 지방선거를 연기하려 해 사퇴를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당내 갈등에 따른 사퇴가 아니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결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20대이후 정통야당에서 줄곧 정치인생을 보낸 나는 민주당을 떠나서는 갈 곳이 없다.그가 대통령후보로 나올 것이라고 속단하지 말아달라.설령 나오더라도 경선하면 되지 탈당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한국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견해는. ▲정부가 제출한 한은법 개정안은 금융감독원이 경제의 안기부 역할을 할 우려가 있다.
  • 대우자동차/내수판매 고전/2월까지 3만대 그쳐 20.3% 감소

    ◎모델개발 늦어… 현대·기아는 급상승 자동차 3사 중 대우자동차의 내수판매가 부진하다. 올들어 2월까지 대우의 승용차 판매는 2만9천9백91대로 전년보다 20.3% 줄었다.반면 현대자동차는 8만2천84대로 15.5%,기아자동차는 4만2천16대로 32.4%가 각각 늘었다.수출도 현대(6만4천5백대) 기아(3만6천대) 대우(2만3천7백대)의 순이었다. 대우차의 판매부진은 현대나 기아와 달리 모델 변경시기를 놓쳤기 때문으로 보인다.대우는 92년 GM과 결별 이후 신차종 개발에 나섰으나 르망과 에스페로의 후속 모델이 오는 96년 말,프린스 후속 차종은 97년에나 선보일 전망이다. 반면 현대는 최근 준대형 마르샤에 이어 준준형인 아반떼를 선보였고,지난 해 아벨라를 출시한 기아도 오는 5월 1천8백㏄급 G카를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차종별 판매동향을 보면 새 모델의 판매신장세가 뚜렷하다.1∼2월 중 단일 차종으로는 현대 쏘나타Ⅱ(3만3천7백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현대 엘란트라(2만1천8백대),기아 세피아(2만4백대)였다. 소형차에선 현대 액센트(1만6천4백대),기아 프라이드(7천5백대),대우 씨에로(6천1백대)의 순이고 준중형에서는 엘란트라·세피아·대우 에스페로(7천1백대)의 순이다. 중형은 쏘나타Ⅱ에 이어 대우 프린스(1만2천5백대) 기아 콩코드(2천7백대),대형에서는 현대 그랜저(6천5백대)에 이어 기아 포텐샤(2천9백대) 대우 아카디아(2백96대)순으로 팔렸다. 지프 승용차에서 현대 갤로퍼(6천1백대) 쌍용 무쏘(3천대) 기아 스포티지(1천8백대)와 아시아자동차의 록스타(4백66대)순이다.
  • “온건­합리주의 새 깃발”/「제3노총」 설립 추진

    ◎“실익 추구… 과격투쟁 지양”/현대자동차/이 노조위장/노동계 판도 재편 예고 【울산=황성기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를 비롯한 현대그룹계열사 일부노조를 중심으로 하는 제3노총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올 노조운동의 향방에 새로운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이영복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자동차 등 6∼7개 현대계열사 노조를 중심으로 「현대그룹노조연합회」(현노련)를 3월중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어 『현노련을 토대로 한국노총과 제2노총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의 노동운동노선과 구별되는 온건·합리주의노선의 제3노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제3노총은 과격투쟁을 하지 않고 조합원의 실리와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현재 현대계열사가 아닌 다른 대기업노조에서도 제3노총을 위해 연합하자는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총과 「민노준」 집행부를 『정치적 목적을 가졌다』고 강도높게 비난하고 『현대자동차노조 등은 노총과 민노준과의 노동계 주도권싸움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제3노총 건설이 추진될 경우 올해 노동계는 노총 및 「민노준」의 주도권다툼과 함께 극심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노조는 89년부터 노총에 연맹비를 납부하지 않아 사실상 탈퇴한 상태이며 강성 법외노동단체인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과도 결별,현재 금속노련에만 가입해 있다. ◎“「노­사 함께 발전」 새 노동운동 필요”/이영복 현대자 노조위장/올 임금협상 무리한 요구 않을것 16일 제3노총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이영복(50)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93년 제4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뒤 경제적 조합주의에 입각한 합리적 노선으로 조합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파업없이 노조의 임금인상안보다 높은 임금을 회사로부터 받아내는 기록을 남겼다. ­앞으로 노동운동의 방향은. ▲조합원의 실질적인 복리를 위하고 나아가 회사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노동운동이 정착돼야 한다.따라서 한국노총은 물론 올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노총준비위」(민노준)의 노선과는 구분되는 온건·합리주의에 입각한 노동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그래서 이같은 노선에 동참하는 현대그룹계열사 노조를 모아 87년 결성된 적이 있었던 「현대그룹노조연합회」(현노련)를 재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3노총을 건설하겠다. ­현 노총이나 「민노준」에 대해 비판적인데 그 이유는. ▲노총이 나쁘다기보다 노총간부들이 나쁘며 「민노준」 일부 집행부도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현재 현대전자·대한알루미늄 등 6∼7개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현노련」에 참여의사를 밝혀왔고 새로운 노동단체가 구성되면 적극 동참하겠다는 다른 회사 노조의 연락이 많이 온다. ­올봄 임금협상에 나서는 기본 입장은. ▲올해 임금협상에서는 회사 사정을 감안해 결코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겠다.노조는 회사에 득을 주고 회사는 노조에 득을 주는 실익위주의 노동운동이 뿌리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민자 새 당직자 프로필

    ○강용식 대표비서실장/판단·기획력 출중… 「정치계 컴퓨터」 치밀한 성격,정확한 판단력을 갖춰 「정치판의 컴퓨터」로 불린다. 기획력도 뛰어나 87년 대통령선거때는 노태우후보의 친밀한 이미지구축을 주도했고 이번 민자당 전당대회 준비과정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 아래위 모두에게 친근감을 준다.특히 이춘구대표와는 「6공 취임준비위」때 같은 멤버. 20년 이상 방송기자로 명성을 날리다 지난 85년 12대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공보처차관 등을 지낸 재선 의원.서울 출신.56세.부인 한춘희씨(50)와 2남1녀. ○김운환 조직위원장/건설업 실무경력… 상황판단 빨라 의욕이 넘치고 자신에 차 있다.상황판단도 빠르다. 대학 졸업후 2년만인 76년 고향인 울산에서 주택건설업을 시작,상당한 성공을 거뒀다.건설업 경력을 바탕으로 「건설분야 전문의원」으로 꼽힌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때 김영삼후보의 울산군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들어왔다.88년 13대 전국구의원으로 원내에 진출,국회 건설위 등에서 활약.서석재총무처장관이 동아대 선배이자 친형의 사돈뻘된다. 49세. 부인 문정숙씨(47)와 1남2녀. ○김길홍 홍보위원장/언론계 출신… JP비서실장 역임 지모가 뛰어난 집념의 정치인으로 불리운다.경북 안동 태생으로 53세.지난 14대 총선 때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시련를 겪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된 직후 재입당. 신아일보·경향신문을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72년부터 10년동안 청와대를 출입.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13대때 민정당 전국로 정계에 입문. 김종필 의원이 민자당 대표로 취임하자 대표비서실장을 줄곧 맡았으나 김의원이 탈당하면서 결별. 외국어대 영어과 졸업.부인 서용석씨(48)와 2남1녀. ○김영일 정세분석위장/치밀한 분석력… 실천형 법률통 「6공화국」때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초선의원(김해시·김해).합리적인 사고에 치밀한 분석력으로 주어진 일을 소리 없이 해내는 실천형.특히 기억력이 뛰어나다.여야 정치특위위원으로 지난해 정치개혁입법을 마무리짓는데 기여한 법률통. 눈썹 끝이 치켜올라간 무인풍모의 인상처럼 성격은 무뚝뚝한편. 서울대 법대 졸업.사시8회 출신으로 검사생활을 하다 지난 82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들어가 92년까지 10년동안 사정업무를 맡았다. 53세로 취미는 바둑.부인 고인숙씨(48)와 1남2녀. ○송천영 1정책조정위원장/30여년 야당생활… 다정다감형 대세를 읽는 눈이 빠르고 그에 따른 행동도 주저하지 않는다.의리가 있고 다정다감하다.소신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따르지 않는다.민자당에 들어오기 전까지 30년 가까이 야당을 지켜온 「골수 야당맨」이다. 지난 92년 총선에서도 야당인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다.그러나 야당 시절 친하게 지내던 민자당내 민주계 인사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총선후 얼마안돼 민자당에 합류했다.지금은 최형우의원과 친한 편. 대전출생으로 올해 56세.부인 강순자씨(52)와 1남1녀. ○김기도 3정조정위원장/호방한 성격에 일처리 치밀 MBC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 초선의원(삼천포·사천).호방한 성격으로 사람을 두루 잘 사귄다.그러나 일처리는 매우 치밀하다는 평.「과학적 선거관리」등 4권의 책을 펴낼 정도로 자기관리에 엄격하다. 지난 83년부터 5년동안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낸 뒤 88년 안기부장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91년까지 재직. 좌우명은 「음수사원」.물을 마실 때 그 원천을 생각하듯 매사에 감사한다는 것.취미는 등산.50세.부인 홍은애씨(46)와 1남1녀.경남고,연세대 정외과 졸.
  • “대선 기약”/돌연 목소리 낮춘 JP/챙기던 보따리 왜 도로 푸나

    ◎“「당장 거사」 추종자 거의 없다” 판단/전대소외세력 잡기 「작전상 후퇴」 탈당에 이은 신당창당의사까지 밝혔던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김대표는 17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면서 『총재가 2월 전당대회를 잘 치르도록 위임한 만큼 당대표로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내 갈길을 가겠다』던 때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이어 『이런 저런 얘기를 했으나 전당대회까지는 말하지 않겠다.전당대회준비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태도 변화는 전날 삼척지구당정기대회에 참석하면서 나타났다.그는 『나는 탈당을 한다고도,신당을 창당한다고도 한 적이 없다』고 발언수위를 돌연 낮추었다.김대통령을 비난한 대목에 대해서는 『당 운영방식의 문제점을 몇가지 지적한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발을 뺀 뒤 『당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탈당 또는 신당창당의 움직임은 일단 유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적어도 다음달 7일의 전당대회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당에 계속 남겠다는 의사표시가 아니냐는 견해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위험수위」를 넘어선 그동안의 발언으로 되돌리기에는 「상처」가 너무 깊어졌기 때문이다.「봉합」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은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당 관계자들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 버렸다』고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김대표가 「거사」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호흡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유력하다.그의 최대 취약점은 확실한 추종세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당내 일부 소외세력들의 심정적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지금으로선 그를 따라나설 가능성은 적다.그러나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당개혁 작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소외세력들의 반사적인 불만이 고조되면 상황이 유리하게 바뀔 수도 있다.이러한 기대속에 일단 기다리기로 작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이에 대해서는 김대표 측근들도 어느 정도 시인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여권 핵심부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것이 전략상 불리하다고 판단했을가능성도 크다.반격의 빌미만 계속 제공하기 때문이다.탈당 얘기가 나오면서 여권 핵심부는 동조세력을 최소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정반대 측면에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검토해 본 결과 어렵다고 판단,결정적인 상황변화가 올 때까지 미루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사실 김대표가 신당을 만들려고 하더라도 명분 측면에서 설득력이 적다.오히려 또 하나의 「지역당」을 만들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크다. 게다가 뚜렷한 구심점을 제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김대표는 물론 그의 추종자들 대부분은 새로운 「모험」을 시도하기에는 너무 연로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세력확충에 결정적인 「성공의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김대표의 측근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도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윤곽은 민자당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에야 나타날 전망이다. ◎허주 「JP달래기」 먹혀 들까/「탈당유보」 끌어내 “반은 성공”/소방수솜씨 보일땐 「반대급부」 김윤환정무1장관이 다시 「소방수」로 성공할 것인가.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최종 거취를 결심하는데 그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는 김장관이라는 데 당내의 의견이 모아진다. 청와대는 김대표 문제에 거리를 두려 한다.격앙된 김대표가 쏟아냈던 「언어」들을 청와대는 수용하기 힘들다.물밑이라 하더라도 청와대가 김대표 달래기에 나선다는 인상을 주기에는 자존심이 상해 있다. 최형우의원,문정수 사무총장 등 민주계 핵심들도 섣불리 나설 수 없다.김대표와 마음을 터놓는 대화가 쉽지 않다. 이한동원내총무를 비롯한 민정계 인사들도 나름의 한계가 있다.김대표가 그들을 먼저 설득하려 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여권 핵심부는 일본을 방문하고 있던 김장관을 급거 귀국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장관은 한­일의원연맹회장 자격으로 지난 15일 일본으로 가서 18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출국 하룻만인 16일 하오 서울로 돌아왔다. 김장관의 귀국을 놓고 일각에서는 민자당 대표 내정설도 흘러 나왔다.김대표가 당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화 된다면 후임 대표를 하루라도 빨리 정해 당무 전반을 정상화시키자는 얘기도 그럴 듯 하다. 하지만 귀국후 김장관의 행보를 보면 대표 내정설보다는 「소방수」역할이 맞는 것 같다.그는 17일 당직자회의에서 김대표로부터 『전당대회 때까지 탈당 등의 문제를 거론않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이어 민정·공화계 의원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주로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인사들이다. 『김대표가 지금 당을 떠나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그의 설명이다.김대표에게는 아직 「역할」이 있으며 그것을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내각제 추진 여지도 슬쩍 흘린다.김대표에게 합당한 예우를 갖춰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실제로 김장관은 『김대표에게 당에 머물면서 자신의 정치를 실현하는게 낫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대표가 모험을 걸 때 그에 동조해야 하느냐로 고민하는 의원들에게 김장관의 설득은 먹혀든다.일종의 「가지치기」이며 「지연전술」이라고도 이해된다.김장관을 만난 김대표의한 측근은 「결행의 시기」를 늦추라고 김대표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장관은 「5공」에서 「6공」,그리고 「6공」에서 현 정부로 넘어오면서 아슬아슬한 고비 때마다 진가를 발휘해 왔다.그가 이번에도 여권 내부의 「큰불」을 끌 것인지,끈다면 어떤 「대가」가 주어질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이대표 18일쯤 중대발표”/측근 밝혀/귀국 김대중씨 회동 거부로

    ◎「전대」이견 여전… 사퇴 가능성 커져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은 15일 민주당의 내분사태와 관련,전당대회 문제가 당내에서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이기택대표를 만나지 않겠다고 이대표의 회동제의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김이사장과 마지막 담판을 지으려 했던 이대표의 구상은 실현될 수 없게 됐으며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타협 가능성도 극히 희박해 이번주 안으로 이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할 공산이 더욱 커졌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5일동안의 괌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전당대회 문제는 당내 모든 계파가 합의로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따라서 이대표와의 회동도 당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뒤에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이사장의 이같은 회동거부는 사실상 결별선언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돼 이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날 제주도에서 서울로 돌아온 이대표는 시내 모처에서계속 칩거하면서 측근들과 함께 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앞으로의 처신등을 구상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김이사장의 면담 거절은 사실상 결별을 의미하는 것 같다』면서 『오는 18∼19일쯤 이대표가 중대결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표의 측근인 김정길전최고위원과 동교동계의 한광옥최고위원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막후협상을 계속했으나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당내 개혁모임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그동안의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거둬들이고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주장하면서 이대표와 동교동계,비주류,개혁모임등의 4자회동을 제의했다.
  • “이젠 남이다”… 갈라서는 민주/DJ·KT회동 무산과 야의 앞날

    ◎괌구상 「KT 배제」… “대안 있다”/동교/대표사퇴→탈당 수순 “시간문제”/KT/지방선거 전후 정계개편 회오리 예상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이 15일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면담제의를 거절했다.이로써 당내 갈등을 풀 수 있는 마지막 방안으로 기대되던 양자회동은 무산됐다.김이사장의 면담거부는 사실상 두사람의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제 서로가 제 갈길을 가는 수순만 남은 셈이다. 김이사장이 이대표와의 면담을 거부한 것은 우선 이대표의 최근 행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느낀 까닭으로 여겨진다.공개적인 면담제의로부터 완전한 정계은퇴 요구와 세대교체론의 제기등이 모두 자기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것이며 명백한 「흠집내기」라고 여기는 듯하다.당내 문제에 내놓고 나서기 어려운 사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이대표가 이를 요구하는 것은 홀로서기를 본격화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판단이다.이와 관련,동교동계에서는 심지어 이대표의 세대교체론이 여권 핵심부와 깊은 교감을 갖고 나온 것이라는 의구심마저 품고 있다.김이사장의 한 측근은 조직과 자금등 신당 창당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이대표가 민주당을 깨면 갈데라고는 민자당 뿐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한다. 김이사장의 면담거부는 그의 괌구상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뜻한다.그리고 고심 끝에 이대표를 끌어안는 것을 포기하고 이대표를 배제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즉 이대표와의 결별인 것이다.이와 관련해 주변에서는 김이사장이 신년정국부터 L·K·P의원등 구여권 중진인사들과 은밀히 접촉했다는 설이 파다하다.이대표의 대안을 모색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으며 지방선거후의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또한 이런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면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이은 탈당등 최악의 상황을 상쇄할만 한 여러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김이사장의 면담거부에 대해 이대표쪽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어차피 회동 자체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김이사장의 진심을 확인한 마당에 이제 남은 문제는 대표직 사퇴및 탈당,그리고 신당창당의 수순 뿐이라는 생각인 것이다.이대표는 이날 서울 근교의 한 호텔에서 칩거하며 측근들과 사퇴시기와 그에 따른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동교동계와의 협상창구역을 맡은 김정길전최고위원은 이와 관련,『이대표의 사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면서 그의 사퇴가 빠르면 16일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이대표와 동교동계 두진영의 첨예한 갈등은 결국 3년9개월남짓 한 지붕아래 살아온 우호관계의 종결로 이어질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정치권에 또 다른 평지풍파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 “창당은 「몇가지 선택」중 하나”/JP/제주발언 싸고 관심 증폭

    ◎평상 활동속에 뭔가 결심한 분위기/“대통령의 뜻 실현 노력” 순응자세도 김종필 민자당 대표가 대표직 진퇴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엇인가를 결심한 것 같다. 김대표는 14일 남제주·서귀포 지구당 정기대회에 참석한 길에 신당 창당 가능성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것이 『몇가지 선택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표는 이날자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거취문제는 이미 결심했다.나는 내 갈길을 갈 것이며 동조자가 있으면 규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세계화와 나의 퇴진은 전혀 다른 문제로 나와는 상관이 없으며 용도폐기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이어 『어떤 약속도 폐지처럼 버리는 소양이 문제』라고 말한 뒤 『내가 「후임자가 결정되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로 그런 식으로 마구 써대는 것이 문제』라고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탈당에 이은 신당 창당가능성이 몇가지 선택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14일 김대표의 대답은 바로 이같은 인터뷰내용을 기자들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이 인터뷰와 서귀포 발언만을 놓고 보면 김대표는 당장 민자당을 뛰쳐나가 신당을 창당할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김대표의 『나의 갈길을 가겠다』는 「결론」보다는 『몇가지 선택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전제」에 더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김대표의 이날 발언이 어느 때 보다 강력하기는 했지만 「폭탄선언」은 아니라는 풀이다. 사실 김대표는 한동안 자신의 퇴진을 둘러싼 혼란에서 벗어나 평상심을 되찾은 것처럼 보였다.13일에는 울산 남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김영삼총재의 세계화 노력에 당원 모두가 한몫을 하자고 역설했다.대회가 끝난 뒤에는 지구당사 현판식에도 환한 얼굴로 참석했다.14일 서귀포에서도 『대통령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의 격려사를 했다.통상적인 당 대표의 활동에 전심전력하는 모습을 애써 보여주려는 듯 했다.대표직을 내놓은 뒤 당에 남아있을 것을 기정사실화한 여론에 순응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김대표의 한측근은13일 탈당 가능성에 대해 『누구 좋으라고』라고 펄쩍 뛰기까지 했다.탈당이 최선이 아니라는 인식이 김대표 주위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여기서 『실상과 허상이 분명히 드러날 때 까지 지켜볼 것』이라는 그 측근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오는 25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 모든 것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한 말 속에는 『미국으로 떠나기전 대통령과 한번 더 만나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퇴진이후 JP“법세냐 예우냐” 여권고심/“구세 일소”·“너무 몰면 부담” 양론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제2선 퇴진에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그의 퇴진을 추진해온 여권 핵심부는 당혹감과 함께 불쾌감에 휩싸였다.특히 JP(김대표의 애칭)가 지난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 때의 일까지 들고나오는데 대해서는 「결별선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마저 감돈다. 이에 따라 그에 대한 퇴진예우를 두고 고심해온 여권 핵심부는 그동안 견지해 온 강경기류를 한층 높일 기세다.여권 내부에서는 지금까지 강·온의 상반된 주장이 엇갈려왔다.강경론은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을 포함한 실세그룹의 민주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반면 온건론은 김윤환의원등 민정계 중진들이 주로 내세우고 있는 논리이다. 두 주장은 「JP 퇴진」의 불가피함에는 공동보조를 이루고 있지만 「JP의 가치」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강경론자들은 『김대표의 임무는 이제 끝났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이제는 용도폐기 해야 하며 평당원으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지도체제에 참여할 수 있는 어떤 자리라도 내준다면 오히려 「화근」이 될지도 모른다는 판단 같아 보인다. 강경론의 근저에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잇따른 사건·사고 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돌려 오는 6월의 4대 지방선거는 물론 앞으로 남은 각종 선거일정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구세대로 여겨지는 JP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그동안 각종 창구를 통해 여론을 파악해 봤지만 그의 퇴진이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결론이나왔다는 후문도 이같은 분석과 맥락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들은 또 김대표가 지난 13일 「탈당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나섰지만 위협이 될 만큼의 「세력 규합」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민주계 인사는 『JP가 나가봤자 별 볼일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김대표가 탈당을 감행한다면 스스로 정치생명을 더욱 단축시킬 뿐이라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온건론은 JP가 민자당의 상징으로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낼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데는 강경론과 인식을 같이 한다.그렇다고 해서 그를 매몰차게 「팽」시키는 처사도 국민들은 물론 당 내부로부터의 공감대를 이뤄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두가지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그를 충분히 「예우」하는 자리가 마련되어야만 앞으로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 온건론자는 강경분위기에 대해 JP의 대응폭을 좁히려는 뜻도 담겨 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또 그가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지만 「행동」을 유보할 여지도 남아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김대표가 한 지방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력한 불만을 터뜨린 다음날인 14일에도 제주도 남제주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하는등 공식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대목이 이를 반증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민정계의 한 중진인사는 『김대표를 완전히 몰아낸 뒤 어떻게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김윤환의원도 『당을 위해 뭔가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직접 중재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아무튼 현재까지는 강경론이 주조를 이루고 있고 JP가 「정면 반발」을 보다 분명히 하면 앞으로 더욱 그러할 전망이다.
  • JP/「2선후퇴」 공론화 직면/「양김」 불편한 정초

    ◎“퇴진 불가” 거듭 강조… 민주계선 함구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자신을 퇴진시키려는 일부세력의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당내에서는 『공은 이제 청와대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될수록 의사표시를 자제하며 추이를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김영삼대통령과 김대표가 만나야만 꼬인 매듭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김대표는 전날에 이어 10일에도 간접화법을 구사하며 「퇴진불가」의 의사를 거듭 표시했다.그러나 결의에 차 있던 전날에 비해 생각할 일은 더 많아졌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 덕수홀에서 열린 헌정회(회장 김주인)신년하례회에서 축사를 통해 『정계에 몸담고 있는 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을 여러 선배들 앞에서 다짐한다』고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대표는 『참된 민주주의를 위해 힘썼지만 아직 명실상부한 민주주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문민정부 출범=민주주의 완성」이라는 일부의 시각을 비판하고『이같은 오늘의 현실에 대해 현역에 몸담고 있는 처지로 송구스럽다』고 피력. ○…민자당 당직자들은 극도로 말조심을 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특히 민주계 인사들은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일체 함구.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김대표의 거취문제로 직결되는 전당대회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박범진대변인이 전언,김대표의 역공으로 서먹해진 당의 분위기를 반영.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 『그동안 당에서 공식적으로 김대표의 거취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느냐』면서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문총장은 이어 『당의 체제개편은 세계화를 위해 당을 변화시키자는 것이지 대표의 퇴진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발을 빼는 모습. 부총재제의 신설을 주장했던 강삼재기조실장은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함구. 백남치정조실장은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저항 또는 용퇴라고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김대통령과 김대표가 직접 결말지어야 할 사안임을 강조.그러나『김대표가 공식적으로 당의 세계화 방향을 언급함으로써 공론화가 이뤄진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 반면 민정계쪽에서는 『민주계가 김대표를 쫓아내려다가 발목을 잡혔다』고 민주계쪽의 「자업자득」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민주계의 방식이 졸렬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는등 다양한 반응. ◎DJ/KT의 노골적 도전 봉착/정치개입 인상 안줄 타협점모색 부심 KT(이기택 민주당대표의 애칭)의 결심이 생각보다 강한 것 같다.반드시 지방선거전에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요지부동이다. 이대표쪽의 분위기로 볼때 대표직 사퇴는 「기본」인 것처럼 여겨진다.실제로 이대표는 10일에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자기 욕심을 앞세우는 이런 정치풍토에서는 정치를 않겠다』고 강도높게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다.듣기에 따라서는 당분간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폭탄선언으로도 비쳐진다.그는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물러나는 것은 정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또 『집권여당도 환골탈태하겠다는 마당에 우리가 찢어진 옷을 입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면서 거듭 대표경선을 주장한 뒤 DJ(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애칭)와의 면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그의 당내 영향력을 거론하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나 이처럼 강수로 치닫는 이대표의 속내를 모를리 없는 DJ로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니 「원대한 구상」에 차질이 생기고 8월 전당대회로 밀고나가자니 민주당이 공중분해와 함께 또다시 호남당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마땅한 대안을 찾지도 못했지만,현실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어떻게 타협점을 찾아내느냐 하는 문제 또한 딜레마인 것이다.물론 DJ는 향후 입지를 위해서도 KT와의 결별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는 동교동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당이 파국으로 가서는 안된다.괌에 다녀오는 사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KT달래기의 한 단면이다.때문에 그는 측근들에게 모종의 타협안을 던져놓고 괌으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대표경선을 하더라도 이대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도 DJ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대목이다.오래전부터 밑바닥을 훑어온 김상현고문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김고문이 당권을 장악하게 되면 정계복귀 가능성이 아주 희미해진다는 점에서 「분당」보다 더 심각한 사태일 수도 있다.그래서 양쪽 사정에 밝은 문희상대표 비서실장은 『DJ쪽에서 엄청난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이와관련,탈당이 대안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DJ진영은 부인하고 있다. DJ는 예정대로 11일 괌으로 떠난다.그의 「괌구상」은 다음주초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진다.결국 KT의 승부수와 DJ의 고민의 결과는 그때쯤 드러날 공산이 크다.
  • 제1야당의 갈등(새전개 ’95정국:3)

    ◎계파마다 “딴속셈”… 비틀대는 「민주호」/전대 2월­8월 끝없는 줄다리기/봉합­분당 여부 내주말 결정날듯 을해년 새해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시끄럽다. 이번에는 전당대회의 소집시기및 형식,그리고 지도부의 경선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물론 이기택대표와 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의 갈등이 중심축에 자리잡고 있다.비주류 수장인 김상현고문의 움직임도 간단하지가 않다. 사실 이대표와 동교동계는 새해들어 막후접촉을 꾸준히 벌여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여겨졌었다.전당대회를 2월과 8월 두차례 열고 이대표의 권한과 위상을 강화한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또 2월 전당대회에서 단일지도체제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헌개정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단지 지도부의 경선문제만이 최후의 걸림돌로 비쳐졌다.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았고 최종 합의만 남았다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돌았다.이런 기류는 적어도 4일 하오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이날 저녁 동교동계와 중도파 최고위원들의 모임은 이런 협상무드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이들은 이대표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어떤 이유로도 2월 전당대회는 안된다고 못박았다.이대표 쪽과 의견조율이 안될 때를 가정해 최고위원회의 표결 처리까지 거론했다.「위인설대회」라는 등 이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성 혹평마저 쏟아졌다.완전히 협상이전의 원점으로 되돌아간 꼴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대표 쪽이 즉각 불쾌한 반응을 보였음은 물론이다.동교동 쪽에서 중도파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등에 업고 이대표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냐고 잔뜩 긴장하는 모습도 느껴졌다.까닭에 이대표 진영은 동교동 쪽의 정확한 속뜻을 읽기 위해 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그러면서 2월 전당대회와 대표경선을 관철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대표직 사퇴등 중대결단도 당연히 포함된다. 이처럼 이대표가 대표경선을 고집하는데는 뚜렷한 대표경선 후보가 없는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 지방선거전에 단일지도체제를 확립한 뒤 전권을 행사하며 선거를 진두지휘,그 결과에 따라 차기당권과 대권후보까지 수중에 넣겠다는 속뜻이 숨어있다는 게 정설이다. 또한 비호남권 중에서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중부권의 공천지분을 상당부분 확보,엄청난 전리품을 챙기려고 한다는 풀이도 있다.그러나 이런 속내를 모를리 없는 동교동계가 중도파의 「2월 전당대회 불가」주장에 편승해 결국 이대표와의 감정대립이 증폭된다면 민주당은 분당을 비롯한 최악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지금 민주당의 분위기는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지방선거후 크게 달라질 제1야당의 위상은 모두에게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파국을 뜻하는 결별은 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어느 한쪽의 대폭적인 양보를 전제로 하고 있는 까닭이다.따라서 이대표와 동교동계는 갈등의 비등점을 향해 치닫다 위험수위 바로 직전에서야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그리고 그 시점은 다음주말 쯤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두 진영의 불신은 회복불능의 상태,즉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상황이 돼버렸다는데별다른 이견이 없다.또한 두 진영이 2월 전당대회에서 대표경선을 하지 않기로 한다면 김상현고문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민주당은 바람잘 날이 없을 것 같다.
  • 체첸진공 여파/러 정계 대변화 온다

    ◎무력사용 항의,옐친 측근들 등돌려/올 총선·내년 대선 영향클듯 체첸공화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정계판도는 피할 수 없는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가장 큰 변화는 지난 3년간 옐친 대통령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소위 개혁세력이 그와 결별하고 대신 과거 공산당 간부출신의 강경파 측근보좌관,보수민족주의세력이 그의 지원세력으로 등장한다는 점.금년말 국회의원총선과 내년 6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감안할 때 이런 사태는 러시아정국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껏 의회내에서 옐친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세력은 예고르 가이다르가 이끄는 러시아선택당,차기 대통령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야블로프파,그리고 보리스 표도로프 전재무장관이 주도하는 급진경제개혁파였다.체첸사태 이후 이 3개 그룹이 모두 옐친에게서 등을 돌렸다.정부내의 개혁세력도 거의 사라졌다.현재 체첸에 대한 무력공격을 부추기는 주세력은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빅토르 예린 내무장관,올레그 로보프 국가안보회의총서기,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그리고 국경수비대,방첩부 등이다.반면 옐친개혁의 견인차이던 가이다르,알렉산더 쇼힌 부총리,표도로프 재무장관 등은 모두 물러났다. 옐친에게 도덕적 측면에서 힘이 됐던 원로개혁세력도 등을 돌렸다.러시아선택당 소속으로 옐친 대통령의 인권특사로 체첸에 파견된 세르게이 코발료프 의원은 현지에서 러시아의 무력사용을 가장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그는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가열되는 현지에서 민간인 피해참상을 언론들에 전하고 있어 이곳 언론으로부터 러시아의 양심을 지키는 「제2의 사하로프」로 불리고 있다.최근에는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의 미망인 엘레나 보너 여사까지 체첸침공에 반대,옐친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체첸 침공을 계기로 옐친 대통령의 새로운 지원세력으로 등장한 대표적인 인물은 극우민족주의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와 러시아민족제일주의자인 알렉산더 바카쇼프.특히 바카쇼프는 지난 93년10월 의사당 강제해산 때 의회세력의 무장을 총지휘한 강경보수주의자로 지금은 「러시아민족동맹」이라는 반유대 민족주의단체를 이끄는 인물이다.이들은 러시아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분리주의자들의 저항은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분쇄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세력판도상의 이러한 변화로 개혁세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역시 독재로 흐를 가능성이다.가이다르 등은 체첸 침공 자체를 옛 KGB세력이 주축이 돼 경찰국가를 구축하기 위한 전조로 파악한다.코발료프 특사 등 체첸 현지에서 활동중인 대의원들은 『체첸에 투입된 탱크·장갑차가 나중에는 모스크바로 향할 것』이라며 옐친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시나리오까지 갖고 있다고 경고한다.평화적 해결노력 없이 무력사용만 고집할 경우 이런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간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 선량 5명 사망·형확정“여의도 결별”/올 한해 국회위원들 신상변화

    ◎이상두·김기수·현경자씨 8·2보선 “금빼지”/무소속 5명 민자행… 신민 3명 내분끝 탈당 94년 한햇동안 우리 국회의원들의 신상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 새정부가 출범했던 지난해 격동기에는 개혁과 사정,정부직 이동,사망등으로 13명의 의원이 국회를 떠났다.대표적으로 김재광의원등 3명의 의원이 사망했고 박준규·김재순·박관용·서석재의원등 10명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의원직을 사직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5명의 의원이 국회를 떠났고 상대적으로 같은 수의 선량들이 탄생했다.또 9명의 의원들이 소속정당을 바꾸거나 탈당했다. 제14대 국회 3년째인 올해 신상변동을 겪은 이들 의원들은 나름대로 애환과 영욕을 간직하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15일 서수종의원(민자당)과 같은달 24일 심명보의원(민자당)이 숙환으로 타계했다.박철언의원(신민당)은 6월말 대법원의 형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이에 따라 3개지역에서 치러진 「8·2」보궐선거에서는 이상두(경주시 민주당)·김기수(영월평창 민자당)·현경자의원(대구수성갑 신민당)이 영광의 「금배지」를 달았다.「8·2」보선에서는 민주당의원이 하나도 없었던 경북지역에 이의원이 당선됨으로써 이기택대표가 『상륙작전에 성공했다』고 기세를 올리기도 했었다.대구 수성갑에서는 박전의원의 부인인 현의원이 당선되어 「TK정서」의 존재를 드러냈으며 두 전·현의원은 같은 14대 국회와 지역구에서 부부가 릴레이식으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전국구의원이었던 김종인의원이 9월초 「동화은행 수뢰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민자당 전국구후보 39번이었던 정옥순씨가 의원직을 승계했다. 앞선 4명의 의원이 남의 불행을 딛고 일어선 케이스라면 김찬두의원은 즐겁게 의원직을 승계한 케이스로 볼수 있다.전국구의원이었던 최병렬의원이 성수대교붕괴사건 뒤인 지난달 초 서울시장에 임명됨으로써 전국구후보 41번이었던 김의원이 올해 막차로 의원배지를 달게 된 것.전국구후보 40번이었던 윤원중청와대정무비서관은 지난 4월 청와대비서관은 당직을 가질수 없다는 개정된 정당법 때문에 탈당해 기회를 놓쳤고 정옥순의원은 「재산관련 물의」로 이에앞서 청와대비서관직에서 면직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행운을 잡는 아이러니도 생겼다. 올해 소속정당을 바꾼 의원은 모두 9명.새한국당 소속이었던 장경우의원이 6월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입당조건이었던 국회상임위원장(체신과학기술위)자리를 차지했다.이에따라 새한국당은 이종찬대표만 홀로 남게 됐다. 국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던 김정남·변정일·차수명·윤영탁·정주일의원은 지난 8월 민자당에 입당했다. 신민당 소속이었던 김용환·유수호·조순환의원은 지난 22일 신민당을 탈당했다.최근 신민당 김동길·박찬종공동대표의 당권다툼이 내분으로 악화되고 이들이 요구했던 두 대표의 동반사퇴가 관철되지 않자 탈당해 버린 것이다. 이같은 올해의 의원 신상변동에 따라 국회의석 2백99석 가운데 민자당은 연초보다 5석이 늘어난 1백77석이 됐고 민주당도 2석이 늘어나 98석으로 세를 불렸다.그러나 원내교섭단체에 들지 못하는 신민당은 12석으로,새한국당은 1석으로 줄어들었으며 순수 무소속의원은 11명이 됐다. 한편 지난 11월말 제출됐던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의원직사퇴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아직 황락주국회의장의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다.
  • 옐친,체첸공습 중단 명령/TV연설서/“휴전·무장해제 협상 용의”

    ◎“체첸공 무장세력 발본” 재다짐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27일 체첸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시에 대한 공습을 중단할 것을 명령하면서 체첸사태를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하오4시5분(현지시간)부터 방송된 체첸사태와 관련한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그로즈니시에 대한 공습이 『민간인 피해자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중단토록 명령했다』고 밝히고 아직도 종전처럼 정치적 해결의 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니콜라이 예고로프부총리,세르게이 스테파신 연방방첩본부장,아나톨리 크바시닌장군 등이 체첸측과 협상토록 전권을 위임받았으며 이 협상에는 국가두마(하원)와 연방회의(상원)가 구성한 위원회도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협상의 목적은 전투의 중단과 무장해제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체첸공화국내 작전에 참여한 병사들에게 『반도들을 괴멸시키고 무장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옐친대통령은 체첸자치공화국내의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1단계 군사작전을 결산하면서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는 완전히 차단됐으며 무장병력은 봉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병력은 체첸 각지에서 무장세력을 괴멸시켰으며 체첸의 국경지대를 완전히 차단해 무기와 마약·위조지폐 등이 러시아로 반입되는 것을 중단시켰다고 선언했다. ◎옐친 엄청난 정치적 부담안아/대체첸 군사작전 중단이후/「침공 실패」 책임공방 불가피… 시련 클듯/민간인 희생·자치공 문제 수습도 난관 옐친 대통령이 체첸공화국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지키로 함으로써 체첸사태는 일단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잡게 됐다.그러나 애당초 무리하게 시작한 무력침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옐친 대통령은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가장 큰 부담은 역시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낸 점이다.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외치고 있으나 체첸인들은 아직 엄연한 러시아 국민이다.그럼에도 러시아군은 무차별 공습을 펼쳐 엄청난 민간인 희생자를 냈다.이는 국내 여론을 급격히 악화시켜 옐친대통령으로 하여금 작전중단을 결심케 한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작전 막바지 불거져나온 군지휘관 다수의 항명 사건도 상당히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작전에 참가한 사령관급 장성 수명이 진격명령에 불복,소환당하거나 자진사퇴한지 불과 이틀만에 이번 전투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체첸 침공은 그밖에 언론,의회,정치권 등 거의 사회 전분야에서 지지를 얻지 못한 가운데 진행됐다.무엇보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침공을 결행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소수의 측근 강경파들에게만 의존,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개혁세력과 거의 결별을 고했다.따라서 앞으로 침공 결정 과정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불가피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그라체프 국방,빅토르 예린 내무장관,세르게이 스테파신 방첩부장,코르자코프 대통령 경호실장 등 옐친 측근 강경파들에 대한 개혁파들의 정치적 공세가 가열될 것이 분명하다.자칫 권력 상층부에 상당폭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고 95년 총선과 9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옐친 대통령으로선 상당폭의 정치적 시련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체첸사태 자체도 조기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섣부른 무력침공은 두다예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세력으로 양분됐던 체첸의 민심을 반러시아 일색으로 결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현지 분위기로 볼 때 두다예프 대통령 대신 반정부세력을 앞세워 친모스크바 정권을 수립하겠다는 옐친 대통령의 구상이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같다.반러시아 감정이 극에 달해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업은 반정부 세력의 입지는 극도로 약화돼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이 구상을 실행에 옮기려 한다면 게릴라전식의 내전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앞으로 옐친 대통령의 과제는 서둘러 체첸에서의 전투 상태를 마무리짓고 독립을 추구하는 연방내 공화국들에 대한 장기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력사용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뼈아픈 교훈은 얻었겠지만 종합적 대책 마련은 여전히 힘든 과제로 남아 있다. 아울러 이번 체첸사태는 러시아 정권이 많이 민주화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무력에 쉽게 의존하고,밀폐된 정책 결정과정 등 과거의 전체주의적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 계기가 됐다.
  • 삼성 승용차사업 진출 허용따라/“한국 차산업 세계강자 급부상”

    ◎“21세기 국제경쟁력 강화 한몫”/LA타임스지 전망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국정부의 삼성에 대한 승용차 산업 진출허용은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세계시장에서 무서운 경쟁자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또 세계 최대의 자동차 수출국이 되려는 한국의 야심에서 비롯된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정부 통제와 강제적인 업종전문화로 특징지워지는 과거 정책과 결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 결정은 한국자동차 업체간 경쟁을 유발시키고 인력 선발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지만 한국이 21세기에는 세계의 자동차 수출 대국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삼성의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세계 6위의 자동차 제조국인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앞으로 5년간 1백억달러를 투자,생산력을 현재의 연간 2백여만대에서 5백만대 이상으로 늘려 3백만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보다 늘려잡은 것이며 생산시설 과다 확장은 위험한 것으로한국자동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대우자,서유럽 진출/씨에로 등 2천대 선적

    대우자동차가 세계 최대 시장인 서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대우는 24일 인천 부두에서 영국·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8개국에 수출할 에스페로와 넥시아(국내명 씨에로) 2천대를 처음으로 선적했다. 연말까지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포르투갈 등 4개국으로 수출할 물량을 선적하는 등 모두 1만2천대를 수출한다.수출대상국을 내년 초까지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모두 17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우의 합작사이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92년 말 결별 조건으로 대우에 94년까지 서유럽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었다.내년부터 서유럽 진출이 자유로워지자 주요 국에 6개의 단독법인과 1개의 합작 판매법인,7개의 수입 대행사를 세웠다. 내년에 10만대를 서유럽에 수출,1%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며 오는 96년에 15만대,97년에 2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 범인 전용철 진술 배씨살해 동기·도피행각

    ◎“매니저 진출 막고 해고시켜 범행”/배씨 납치즉시 살해… 전국 스키장 전전/인출한 돈은 애인과 함께 유흥비 탕진 11일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배병수(36)씨는 결국 살해된 시체로 발견됐다. 무명이었던 탤런트 최진실·엄정화를 발굴한 데 이어 최민수·독고 영재·허준호를 잇달아 스타덤에 올려 놓았던 「스타제조기」 배씨는 왜,무슨 이유로 데리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살해된 것일까. 경찰은 범인 가운데 최진실의 운전사였던 전씨가 평소 배씨에게 심한 모욕을 당했던데다 배씨가 많은 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김씨와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씨는 92년 8월쯤 배씨를 만나 『연예계 일을 배워 배씨처럼 매니저가 되겠다』는 꿈을 밝히고 최진실의 운전사로 일하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해고됐다가 지난 10월 다시 복직됐으나 비슷한 이유로 한달여만에 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이때 최씨의 신용카드를 훔치는 등 손버릇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주변 사람들은 전하고 있다. 김씨 역시 지난 11월부터 한달여동안 배씨밑에서 일을 하며 연예계 입문을 꿈꿨으나 전씨와 마찬가지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수사결과 배씨의 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애인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는 전농동에서 「배석봉」이라는 이름으로 부기와 회계를 가르치다 돈을 벌어 전국에 학원을 6개나 운영하던 유명강사였다.그런 배씨가 연예인 매니저 세계에 뛰어든 것은 87년 군대동기였던 가수 김학래를 따라 방송국에 드나들면서부터인 것으로 전해진다. 배씨는 6년전 당시 무명이었던 최진실양을 만나 『매니저를 봐주겠다』고 제의한 뒤 재력을 바탕으로 「스타 만들기」에 착수,연예계 매니지먼트 사업에 「기업화」라는 개념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얻은 별명이 「로비의 귀재」.자기가 관리하는 연기자를 드라마에 출연시키기 위해 대본작가의 집앞에서 몇시간씩을 기다리는 열의를 보였는가 하면 최진실·최민수 등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에 신인들을 「끼워팔기」식으로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독특한 「출연법」을구사했다. 배씨는 또 PD와 매니저의 관계를 역전시킨 인물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스타의 「몸값」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광고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스타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배씨는 최진실양과 결별을 선언했고 그뒤 최민수와 엄정화도 「홀로서기」를 결정해 배씨의 활동은 거의 중단된 상태였다. 이처럼 자신이 공들여 키운 스타들과 결별하게 된 데는 배씨가 전횡에 가까울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영화 및 CF 출연료 등 돈문제로 연기자들과 사사건건 대립해왔던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 정명훈·조수미·금난새/대중스타로 부상/94음악계 결산

    ◎공연때마다 매진… 청중 사랑 한몸에/기업메세나협 출범… 문화인식 전환/장한나양,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우승도 화제 「음악계의 스타들이 비로소 대중속의 스타로 파고들어가기 시작한 해.음악을 보는 기업의 새로운 시야가 열리기 시작한 해」.올해 음악계는 이 두마디로 뭉뚱그릴 수 있을 것 같다. 1994년은 정명훈이 바스티유오페라와 결별하고 소녀첼리스트 장한나가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작곡가 윤이상이 국내에서 열린 윤이상음악제 참가문제로 뉴스의 인물이 되는 등 어느 해보다 다양한 화제가 양산됐던 것도 사실.그러나 이같은 음악적 사건들은 앞서 제시한 두가지 새로운 판도에 오히려 그 비중이 밀리는 듯한 인상이다. 대중을 음악당으로 끌어들인 대표적인 스타는 정명훈과 조수미,그리고 금난새를 들 수 있다.정명훈은 지난 4월 바스티유오페라를 이끌고 서울오페라극장에서 「살로메」를 공연했다.「살로메」는 비교적 접근하기 어려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이다.공연에 참석한 사람의 대부분은 「살로메」를 관람하기위해서라기보다는 정명훈과 바스티유오페라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적 조합을 구경하려 했던 사람들.결국은 「살로메」가 아닌 정명훈이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이었다.대한항공은 이같은 보통사람들의 욕구를 간파해 10억원이라는 거금을 이 공연에 투자했다.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처음 참석한 이유가 어떤 것이었든 오페라가 도달한 어떤 경지를 맛볼 수 있었고 대한항공은 투자한 돈 이상의 성과를 회수할 수 있었다. 조수미는 이미 대중적인 스타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7월18일과 20일 서울에서 있었던 공연은 10일전에 입장권이 매진됐고 예정에 없던 23일의 앙코르 공연은 발매 4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더하여 이 공연내용을 레퍼토리로 한 음반은 출반 3개월도 안되어 10만장이 넘게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조수미 팬의 분포는 평소 음반을 사는 소수의 「클래식 음악 애호가」의 영역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대목이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은 흔히 말하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와는 다른 차원의 스타가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금난새가 지휘와 해설을 맡아 한달에 한번 열린 이 공연은 매 공연때마다 다음달 공연의 입장권이 동이 나 버렸고 그 표를 산 사람들이 바로 청소년들이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 한편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발족과 예술의전당이 한해 50억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꼭 기록해야 할 대목이다.기업메세나협의회는 사실 기업인들 자신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정부의 의지가 기업에 작용해 출범됐다는 한계가 있었다.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이 아직 그런 정도였던 만큼 예술의전당이 구상한 계획도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이 두개의 움직임이 아직 기업의 생각을 바꾸어놓지는 못했을지라도 기업이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출발로 기억해야 할 것 같다.
  • 러군,체첸수도 포위망 압축/목표물 미사일공격 강화

    ◎대책회의/“단호한 공세… 분리독립 궤멸” 결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러시아지도자들은 20일 공식성명을 통해 체첸공화국 분리주의자들의 저항을 일소하기 위해 폭격과 미사일공격을 강화하고 「단호한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공식성명서를 인용,『러시아부대는 체첸공 주요목표물에 대한 미사일공격과 폭탄공격을 계속할 것이며 단호한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공식성명서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주재한 고위급회담이 끝난 뒤 나온 것이다. 성명서는 『러시아병력은 더욱 단호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으며 체첸공 병사의 희생은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체첸군 장갑차 15대와 포 10문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그로즈니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러시아부대는 페트로파블로로브스카야마을 근처의 체첸군 근거지를 포위하고 있으며 시경계에서 10㎞지점에 있는 다리에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테르 팍스통신은 러시아 내무부성명을 인용,『러시아부대는 체첸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으며 전투가 시작된 뒤 내무부소속 병사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체첸공화국에 파견된 러시아 공식 대표단은 20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러시아 지상군의 공격을 중지토록 하라고 촉구했다. ◎러군 대규모 공격에 파괴된 체첸 표정/35만 그로즈니시민들 대부분 탈출/여성·노인들 「인간사슬」… 러침공 항의/러병사 술취해… 마약주사바늘 발견 ○…러시아군의 공습은 그로즈니의 주민들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어 인접공화국이나 시골지역으로 대피토록 하려는게 가장 큰 목표라는 분석이 유력.이같은 분석은 러시아군당국이 표적으로 삼은 목표물들이 대부분 빗맞았지만 35만인구의 그로즈니 시민들 대다수가 벌써 수도를 빠져 나왔다는 사실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그로즈니 주민들은 군사시설은 물론 주택가와 가스관,송전시설,상수도시설,TV중계탑 등 목표를 가리지 않는 러시아전투기의 무차별 폭격으로 그로즈니에서는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사상자가 속출하고 주요시설들이 대거 파괴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토로.병원관계자들은 대통령궁에서 1㎞ 떨어진 주택가에서 폭격으로 2명이 죽고 8명이 다쳤으며 또 그로즈니시 주택가 미누츠카지구에서 공습으로 2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전언. ○…그로즈니시 중심가에서는 두다예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백명의 무장병력이 모래부대가 쌓여 있는 대통령궁 앞 「자유의 광장」에 모여 체첸공의 독립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 ○…그로즈니시에서 서쪽으로 나가는 눈덮인 도로에서는 대부분이 여성과 노인인 수백명의 체첸주민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항의로 서로 어깨에 어깨를 걸고 「인간사슬」을 만들어 시위를 벌이기도 시위여성들은 대부분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흰색 머리띠를 매고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흔들고 있었다. ○…체첸공화국접경 잉구세티아공화국의 아우세프 대통령은 19일 러시아군의 체첸난민 총격사건 조사를 지시.아우세프 대통령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러시아 병사들은 술에 취해 있었으며 마약과 관련이 있는 주사바늘도 발견됐다』고 공개.그는 이와 관련,러시아의 니콜라이 예고로프 부총리에게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 ○…체첸공화국에 집결한 러시아군 병력 규모는 2만4천5백명으로 3백대의 장갑차,MI8 무장헬기및 수호이 25,27 전투기로 무장.반면 체첸공화국에서는 2천∼3천명의 정규군과 수천의 자원병이 이에 대항.러시아군 병력중 2만3천명은 3개 공정및 2개 경보병연대,4개 공군부대이고 나머지 1천5백명은 내무부소속 돌격및 폭동진압 특수병력.체첸군은 8백명의 돌격대를 포함,40대의 공격용 탱크와 60대의 무장수송차,두대의 MI8 헬기및 수대의 체코제 L39 훈련기로 무장. ◎러의 체첸공격과 옐친 앞날/소수민족 독립열망 잠재우기 난망/협상 유도용 평가불구 민간희생 커 부담/주변국 확산·내부반발 소지도 불안요인 러시아군을 체첸영토에 투입시킨지 1주일을 넘겼지만 옐친 대통령은 여전히 문제해결의 최종방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19일의 대규모 무력공세도 두다예프를 무릎꿇게 만들기에는 부족한 위협용이었다.수도 그로즈니를 무력으로 점령하겠다는 최종결심을 망설이는 것이다.그러기에는 넘어야할 문제와 장애가 너무 많다. 그래서 많은 관측통들은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니콜라이 예고로프 민족문제담당 부총리를 체첸의 임시통치자로 임명한 것도 실질적 조치라기보다는 두다예프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위협용의 일환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전력만으로 보면 러시아군은 그로즈니까지 단숨에 점령하고 두다예프를 몰아낼 수 있다.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체첸은 물론 인근 코카서스지방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잠재우는 근본처방이 되지 못한다는데 옐친 대통령의 고민이 있다.무력점령을 감행하면 대규모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다는 부담도 크다. 체첸영토 대부분이 산악지역이어서 이들이 산악으로 숨어들어가 게릴라식 전법으로 대항할 때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지 불과 5년 밖에 안된 시점이라 러시아 국민들은 이런 장기전에 빠져드는데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무력해결을 감행하면 두다예프의 희망대로 체첸주변에 산재한 코카서스산악민족들의 동조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체첸을 비롯해 잉구세티야,다게스탄,카바르디노­발카리아,카자차예보­체르케시야,아디게야공화국 등 코카서스 산악민족들은 90년초부터 소위 「코카서스민족연맹」을 결성,유대를 다져왔다.이들을 모두 합하면 인구 5백만의 무시못할 집단이다.만약 체첸에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발생하면 이들의 반러시아 유대는 그만큼 더 강화될 것이다.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등 인근 국가들로 불똥이 튈 여지도 배재할 수 없다. 옐친 대통령이 가장 부담으로 느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겪게될 정치적 부담이다.이번 군대투입을 계기로 옐친은 지난 89년 이래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민주진영과 거의 결별했다.예고르 가이다르 전총리,샤흐라이 전부총리 등 개혁세력들은 일제히 군대투입을 반대하고 있다.옐친 측근에서 이번 작전을 보좌하는 사람들은 그라쵸프 국방장관,스테파신 방첩부장,빅토르 예린 내무장관 등 보안부서장관들과 코르자코프 경호실장 등 측근의 강경파 보좌관들이다.옐친으로서는 무력을 통한 해결을 시도할 경우 95년 총선과 96년 대통령선거에서 입을 정치적 손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 일 사회당 “사회주의노선 결별”/사민주의 표방 리버럴 신당 추진

    ◎“자본주의 역동성 앞에 한계” 시인/「95년선언」 초안 마련 【도쿄 연합】 일본 사회당은 당의 강령적 문서인 「신선언」에 대신하는 기본 문서가 될 「95년 선언」초안을 6일 밤 발표했다. 사회당은 이날 「95년 선언 기초 위원회」(위원장 구보선서기장)를 열고 이같은 95년 초안을 마련했다. 이날 발표한 「95년 선언」초안은 『사회당은 민주주의·리버럴 신당의 결성을 적극 도모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신당을 「관용하는 시민정당」으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95년 선언」초안은 또 신당은 공정,공생,평화,창조를 기본 가치로 삼고 새로운 사회목표로 「성숙한 사회의 실현」을 기치로 올린다고 강조했다. 이 선언초안은 특히 『사회주의적인 반체제 사고에 의한 정책 수법은 전후 자본주의의 다이너미즘 앞에서 한계가 있었다』 는 표현으로 사회당 창당이래의 역사를 총괄 반성하고 『앞으로 사회당의 역사를 95년 선언에 승계,더욱 새로운 정치 세력을 기반으로 보다 크고 보다 강력하게,사회 민주주의의 날개를 펴는 결의를 표명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사회주의 노선과의 결별을 명확히 했다.구보 서기장은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95년 선언초안을 8일에 열리는 중앙 집행부에서 자문을 받은 다음 오는 18일 전국 대표자 회의에 제출,토의를 거쳐 내년 1월중 임시 당대회에서 최종 결정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 민주 이 대표 왜 의원직 버리나

    ◎KT,“홀로 선다” DJ에 「선전포고」/등원론 훈수­동교동계 「멸시」에 “폭발”/민주당 내분 가열… 정국 혼미 가속화 KT(민주당 이기택 대표의 애칭)가 승부수를 던졌다. 의원직 사퇴선언이라는 충격적인 카드를 쓴 것이다.이같은 초강수는 이번주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국회등원론과 이에 따르는 당내분의 증폭,그리고 동교동계와의 심각한 갈등양상등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다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 정서도 그를 상당부분 자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2·12」투쟁 공세 따라서 이대표는 안팎의 이같은 시련을 뛰어넘어 일단 「12·12」투쟁을 자기 의지대로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다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애초 다음주말 서울 장외집회가 끝난 뒤에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던 이대표가 서둘러 의원직사태선언을 한 것은 그만큼 이번 투쟁을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상의 전면전 바로 이 점에서 그는 의원직 사퇴카드로 장막뒤의 실질적 지도자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이른바 KT와 DJ(김이사장의 애칭)의 「전면전」인 것이다. 김이사장의 국회등원 훈수에 이어 그의 대리인격인 권노갑 최고위원의 모멸에 가까운 원색적 비난은 그의 인내를 한계점에 이르게 했고 명색이 제1야당 대표로서 더이상 수모를 참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까닭에 이대표는 동교동계의 도전행위에 쐐기를 박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결국 「사퇴의 칼」을 빼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대통령후보까지 꿈꾸고 있는 그로서는 DJ라는 거목을 극복해야만 하는 냉엄한 현실과 함께 내년의 지자제선거 공천지분확보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탓에 동교동계가 이대표의 행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권최고위원은 이대표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 불참했고 대부분의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는 회견장에 배석하지도 않았다. ○“정치쇼” 평가절하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선언은 권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반작용』이라거나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을 것을 뻔히 내다본 정치적 쇼』라고까지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결별」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김이사장으로서는 여전히 이대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가 24일 권최고위원을 질책한 것도 이를 반영하는 대목이다.따라서 동교동계의 「KT달래기」가 곧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그것은 「12·12」투쟁에 대한 협조로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KT달래기 시도 또 하나 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성격의 조기총선을 요구,결과적으로 「양김」이라는 벅찬 상대에게 도전장을 냈다고도 할 수 있다.힘겨운 만큼 양김에 대항하는 「유일한 인물」로 이미지의 제고를 노렸음직하다. 그러나 이대표가 결국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도 많다.대전집회가 실패하면 이후의 장외집회도 별무소득일 것이고 또 「고도의 정치술수」 또는 「꼼수」라는 여론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를 무기로 강경투쟁에만 매달릴 것이 뻔해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으로 치달을 것 같다.특히 이대표가 제2,제3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또 KT계 의원을 포함한 20여명의 민주당의원이 동반사퇴를 결행할 움직임이다.정국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민자당도 계속 단독국회를 강행할 수만은 없다.이런 점들로 해서 무산된 청와대회담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다.여야 모두 파국은 바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 계파별 움직임/동교동 비주류/“성급한 행동… 동반사퇴는 없을것”/개혁파/“투쟁 적극지지”… 사퇴결정은 유보/주류/강창성의원 등 13명 “동반사퇴” 결의 이기택 대표가 25일 「의원직사퇴선언」이라는 초강수를 던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원내·외 병행투쟁」을 주장하던 동교동계와 일부 비주류쪽 의원들은 이대표의 사퇴선언을 『성급한 행동』으로 평가하면서 동반사퇴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이대표 직계의원들과 「개혁모임」소속 의원들은 이대표의 강경투쟁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아 당론분렬양상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대표의 사퇴선언은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만 24일 밤에 알았을 뿐 회견직전까지 최고위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 회견문안을 직접 작성한 이대표의 한 측근은 『동교동계가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한 23일 저녁에 「의원직사퇴를 회견문에 넣으라」는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히고 『그 이전은 물론 회견직전까지 대표가 이에 대해 누구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앞서 이대표는 회견의 강도를 놓고 ▲영수회담촉구 ▲단식투쟁선언 ▲의원직및 대표직사퇴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민자당의 단독국회 강행과 당내의 국회등원론에 맞서기 위해서는 초강수를 통한 정면돌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 ○…기자회견 직전에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의원직사퇴의 뜻을 밝힌 뒤 『대표직 사퇴도 고려했지만 당의 결속을 위해 제외했다』고 심경을 피력.이에 대해 유준상·한광옥 최고위원등 참석자들은 『오히려 정국이 더욱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퇴를 만류했으나 별무소득.전날 이대표를 『오만불손하다』고 격렬히 비난한 권노갑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카폰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이대표를 만류했다는 후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단 동반사퇴등 향후대책은 26일 대전집회를 지켜본 뒤 대전이나 서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리하기로 결정. ○…이대표는 24일 자정무렵 비서진들과 함께 당사 이웃 모처에서 최종문안을 확정지은 뒤 김정길 전최고위원을 동교동으로 보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의원직사퇴의 뜻을 전달.김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국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이대표의 사퇴에 우려를 나타낸 뒤 『그러나 민주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는 전언. ○…이대표의 의원직사퇴를 두고 당내 각 계파는 잇따라 모임을 갖고 동반사퇴문제등을 논의.이부영 최고위원등 개혁모임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12·12기소관철」을 위한 이대표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되 동반사퇴는 좀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결정. 한편 이장희·강창성·강희찬·장준익·박일·김충현·박은태·강수림·하근수·이규택·최욱철·이상두·양문희 의원등 이기택계 의원 13명은 이날 하오 서울가든호텔에 모여 이대표와 함께 동반사퇴하기로 결의.또 문희상·김충조·홍사덕·이원형·최두환·장석화 의원도 이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동반사퇴의 뜻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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