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별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민형배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온산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73
  • 대남압박으로 내부 결속 ‘김정은 인정하라’ 노림수

    북한이 후계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일성으로 ‘이명박 정부와의 영원한 결별’을 선언함에 따라 당분간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실현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도 언급하는 등 우리 정부의 유연성 있는 정책 전환을 에둘러 촉구하는 양면성도 보였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결별 선언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하며 뒤로는 손을 내미는 이중 전략을 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당장 표면적으로는 경색이 불가피하겠지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여부에 따라 남북관계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최고군사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는 30일 대변인 성명보다 수위가 높은 기관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의 조문 제한 조치를 맹비난하며 “이명박 정부와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제했던 ‘이명박 역적패당’이란 거친 표현도 다시 등장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상’ 기간 참고 있었던 남측에 대한 불만을 한꺼번에 터뜨린 듯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이 성명을 이명박 정부하에서의 남북관계 단절 선언으로만 단순 해석할 수 없는 이유는 비난의 초점이 조문 문제에만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국상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민간인 조문 불허 조치를 맹비난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전반적인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김 위원장 국상에 대한 남측 정부의 태도는 괘씸하나 그동안 해 온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북한이 비난만 하려고 했다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언급한 마지막 문단은 넣을 필요 없이 ‘주체의 궤도를 따라가겠다’며 마이웨이를 강조한 데서 성명을 마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성명의 앞 부분보다는 뒷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성명에서 “앞으로도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번영의 길을 향하여 힘차게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안정을 원한다면 남북관계 개선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라는 함의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우리 정부로 하여금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북한의 새 지도자로 인정하게 하려는 ‘꼼수’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를 위해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한다는 것은 곧 그를 새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식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당장의 대북정책 전환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편으론 김 위원장 사망으로 북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북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새 지도자 김정은이 적극적으로 대외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한편 국방위원회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국방위 기관 성명은 곧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에 오를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비대위 ‘정권 실세’ 용퇴론까지

    비대위 ‘정권 실세’ 용퇴론까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과 동시에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일부 비대위원들은 공공연하게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를 외치고, 정권 실세들의 ‘용퇴’까지 주장한다. 의원들은 ‘쇄신의 칼’이 누굴 벨지 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비대위는 매주 월요일 정례회의 때마다 고강도 쇄신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 27일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비대위 회의 때 의결 사항이 있어야 하며, 의결할 안건을 반드시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 정례회의에서는 정치개혁, 공천개혁, 정책전환, 대국민 소통방안 등 주제별 토론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 등 새 정책방향 제시할 듯 비대위는 당장 성장 우선 정책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747 공약’(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을 폐기하면서 복지와 일자리 확대를 골자로 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벌의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를 강하게 규제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벤처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종인(전 청와대 경제수석) 비대위원은 “‘747 공약’은 허구로, 실현 불가능한 목표로 판명 났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주도하는 쇄신 가운데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올 사안은 ‘인적 쇄신’이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공천 물갈이가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물갈이 과정에서 당이 내홍에 휩싸일 수도 있다. 이상돈(중앙대 교수) 비대위원은 “현 정권의 공신이나 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우리 책임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그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쇄신을 하면 누가 믿겠느냐.”며 정권 핵심 인사 물갈이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는 사실상 이상득·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현 정부에서 여당 대표를 지낸 인물까지 쇄신의 사정권에 둔 발언이다. ●비대위 내부 의견조율 난망 인적 쇄신 외에도 비대위는 앞으로 숱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우선 비대위 내부에서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핵심 관계자는 “첫 비대위를 보고 ‘왼쪽’으로 가려는 김종인 전 수석과 ‘오른쪽’에 무게를 두는 조동성 교수가 팽팽하게 맞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비대위원들의 관심사가 제각각이어서 결국 박 위원장 혼자 결론 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의 자질을 문제 삼는 이들도 있다. 전여옥 의원은 “김 전 수석은 1993년 안영모 당시 동화은행장에게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외치고 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차별화가 쉽지 않다. 박 위원장이 강조한 복지예산 증액에 대해 정부가 이미 난색을 표시했고, 쇄신파가 주장했던 ‘부자증세’는 이미 없던 일이 됐다. 비대위는 ‘토목경제’와의 결별을 외치고 있지만, 당장 민주당이 주장하는 4대강 후속 예산 1조 5000억원 삭감을 수용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김정은 ‘선군’ 내세워 정권장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정권 장악을 위한 세부전략은 무엇일까. 2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 질문의 답은 노동신문 22일자 1면의 사설에 담겨 있다. 사설에는 ‘선군’이란 단어가 21회 사용돼 단 3회 언급된 ‘유훈’을 크게 앞지른다. 선군영도, 선군혁명, 선군조선 등이다. 선군은 ‘김정일’(27회)과 비슷하게 사용됐다. 김일성 주석을 상징하는 ‘주체’(14회)나 ‘김정은’(8회)보다도 월등히 많다. 김 위원장의 정치사상인 선군을 앞세운 것은 사실상 유훈과 일맥상통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두 단어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군이 단순히 세습체제를 굳히고 핵과 미사일로 주변국을 위협하는 방식을 벗어나 내치의 실질적 도구라는 해석이다. 지난 19일 김 부위원장이 군에 1호 명령을 내린 것과 일맥상통한다. 전문가들은 선군정치의 근간이 ‘노동계급’이 아니라 ‘군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측 역사의 주역이 노동자가 아니라 군대라는 주장으로, 통제경제 체제의 파시즘이라는 특이한 체제를 이루는 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명분은 세계 열강으로부터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77년 북조선 사회주의 헌법을 통해 주체사상을 공식 이념으로 선포하면서 형식적으로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1990년대 중반 마르크스주의와의 완전한 결별을 내세우며 제시한 정치체제가 선군정치다. 이는 군의 영향력을 빌려 정치와 경제, 교육, 문화, 예술 등 전 분야에서 단박에 김 부위원장의 영향력을 키우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북한 인민군이 단순한 군사조직을 넘어 정치조직으로 변질돼 있다는 사실은 이를 방증한다. 김영윤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선군정치는 현재 북한사회를 끌어가는 동력이며 동시에 군은 경제 등 모든 분야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군을 통해 완벽하게 북한을 지배한 뒤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시춘·시민 남매 엇갈린 ‘통합’

    유시춘·시민 남매 엇갈린 ‘통합’

    유시민(오른쪽)-유시춘(왼쪽) 남매가 각각 다른 통합의 대열에 합류했다. 동생 유시민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참여한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로, 친누나인 유시춘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대표는 친노무현계가 주축이 된 시민통합당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준비 중이다. ‘정치적 동지’이자 친남매인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울타리에서의 정치적 행보를 택한 것이다. 유시춘 대표는 이번 결정을 “(남매가)양 날개를 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진보당과 야권통합정당이 양 날개를 펼쳐 국민의 요구를 더 넓게, 더 많이 받아낼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유시춘 대표가 동생을 지원하는 대신 민주당과의 합당을 택한 것은 진보정당보다 국민들에게 더 익숙하고 편한 정당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익숙함과 편안함을 토대로 청년 문화를 수용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정당을 만들면 더 큰 그릇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반면 친노계의 대표주자였던 유시민 대표는 익숙한 길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진보정당을 선택했다. 그는 인터뷰 등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공언해 왔다. 남매가 정치적 행보를 달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에는 유시춘 대표가 당시 범여권 대선주자였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온갖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당시는 유시민 대표의 대선 출마설이 나돌았었다. 두 남매는 또다시 엇갈린 길을 가게 됐지만 유시춘 대표는 “솔직히 동생 유시민 대표가 있는 진보정당이 더 잘되기를 바란다.”고 속마음을 살짝 드러냈다. 통합진보당과 야권통합정당이 선거연대를 할 경우 남매는 총선·대선 현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이현정기자 hjlee@newsis.com
  • [사설] 신선한 감동 준 정장선·홍정욱의 불출마

    19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에 이어 민주당 정장선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공천 실무 주역인 사무총장으로 공천은 따 놓은 당상이나 다름없었다. 홍 의원을 두고는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노린 꼼수라는 등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두 의원 모두 앞날이 창창한 젊은 정치인이다. 홍 의원은 “지난 4년은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고, 정 의원은 “최루탄국회를 보며 불출마를 고민해 왔다.”고 털어놨다. 국민의 염원과는 정반대로 가는 구태 정치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내보인 것이다. 기득권을 벗어던지는 희생이 신선한 감동으로 와 닿는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9명으로 늘어났다. 대부분 고령이나 건강, 혹은 정치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출마를 포기했다. 80세로 현역 최고령인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은 이당 저당을 떠돌아 다니더니 아들에게 의원직을 물려주려고 그랬다. 한나라당 내 최고령인 76세의 이상득 의원은 ‘만사형통’(萬事兄通)이란 비아냥을 들으며 호사를 누리다가 동생 정권의 임기 말에 각종 비리 의혹과 맞물려 떠밀리는 식으로 역시 그랬다. 이들은 공천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출마하기에 별로 감흥을 주지 못한다. 정치 혼란기를 맞아 구태들이 판을 치고 있다. 한나라당 일부 친이계나 쇄신파 등이 재창당을 주장하는 이면에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결별, 공천권 다툼이 깔려 있다. 대대적인 물갈이론으로 판을 흔든 뒤 자신들은 살아남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민주당도 다를 게 없다. 야권 통합을 결의하는 전당대회가 오래전에 사라졌어야 할 폭력으로 또다시 물든 것도 밥그릇 싸움에서 비롯됐다. 홍·정 의원은 다르다. 남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를 내던졌다.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이 어제 시작됐다. 선거 불나방들이 모여들고, 또 떠나는 이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그 대열에 넣고 뺄 인물을 잘 골라야 한다. 두 의원을 기폭제로 삼아 새 정치와 공천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무엇보다 생각이 늙고 낡아 민심을 제대로 좇지 못하는 의원은 여든 야든 퇴출시키는 것이 이 시대의 명령이다.
  • 친박·중진 “朴에 전권줘야” 쇄신파 “재창당” 정몽준 “조기全大”

    친박·중진 “朴에 전권줘야” 쇄신파 “재창당” 정몽준 “조기全大”

    한나라당이 12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 당내 각 세력들이 총론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선 적잖은 이견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친박(친박근혜)계와 상당수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박 전 대표에게 공천권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내년 총선을 치른 뒤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존 최고위원회의로 상징되는 집단 지도체제에서 박 전 대표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친박계 김학송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총선을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자는 것은 위험하다. 어제 아수라장이 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친박계 허태열 의원도 “비대위 구성 주장은 이대로는 내년 총선이 망가진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면서 “비상 권한이 주어진 비대위가 내년 총선을 주도해야 한다. 총선까지 활동하지 않는 비대위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이렇듯 박 전 대표를 앞세워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총선 국면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쇄신파의 생각은 다르다. 비대위의 가장 큰 임무는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준비하는 것이고,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질 때까지만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대위 활동 시기와 권한을 재창당 준비에 국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창당론은 총선 전 ‘이명박 정부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다. 쇄신파를 주도하는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전권을 부여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재창당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핵심”이라면서 “홍준표에서 박근혜로 얼굴만 바뀐 채로 가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지 않겠느냐.”고 재창당론을 주장했다. 권영진 의원도 “한나라당 틀을 유지하고 대통령을 탈당하라고 하는 건 구시대적 수법”이라면서 “신당 수준의 재창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역시 재창당을 주장하지만 쇄신파가 요구하는 재창당과는 결이 다르다. 쇄신의 요체는 공천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독주 체제를 견제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다는 위기감을 배경에 깔고 있다. 친이계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는 “비상 상황이 오래 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비대위는 정상적인 지도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친이계 심재철 의원도 “혁명적 변화를 해야 하고, 이는 재창당이 돼야 한다.”면서 “비상대책기구의 이름도 ‘재창당위원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서 황우여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비대위를 먼저 구성하고 재창당 문제는 유보하자.”는 취지로 결론을 내리려 했으나, 친이계·쇄신파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했다. 다만 친이계 일부 의원들은 의총 직후 회동을 갖고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가 향후 친박계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방향으로 선회할 경우 박 전 대표의 등판 시기는 그만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울릉도 그리고 독도 느린 시간 속에 머물다

    울릉도 그리고 독도 느린 시간 속에 머물다

    독도 바람에 풍화되고 파도에 깎여져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있다. 대한민국 최동단의 섬, 독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울릉도 그리고 독도 느린 시간 속에 머물다 습관처럼 뜨거운 커피 생각이 났다. 울릉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도동항을 샅샅이 뒤져도 ‘시럽 뺀 아메리카노’를 찾을 수 없었다. 허름한 다방 앞에 서서 그때서야 내 착각이 한참 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명의 파도에 아랑곳 않고 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섬 중의 섬 울릉도, 그리고 독도인 것이다. 글·사진 전은경 기자 취재협조 코레일 관광개발 섬이란 곳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감정은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떠난 섬 여행에서 출발한다. 사실 그 섬에 대해선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과감무쌍하게 돌아가는 배가 뜨지 않길 바랐던 것만은 기억한다. 그것은 무단외박을 소망하던 어린 날의 혈기만은 아니었다. 스스로 고립된, 그리하여 찾아오는 사람마저 고립되게 만드는 ‘섬’의 특성에 매료되었던 탓이다. 이번 울릉도, 독도 여행에서 죽도竹島(울릉도의 44개 부속섬 중 가장 큰 섬)를 바라보며 그날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 것은 단지 우연이 아닌 듯했다. 울릉도의 대표 관광지이지만 실제 주민은 단 한 명뿐이며, 물이 전혀 나지 않아 빗물을 모아 사용하는 섬. 죽도는 첫 섬 여행에서 채우지 못했던 환상이 고스란히 구현된 곳이었다. 마치 외로운 두 사람이 만난 것 같은 동지애가 든든하게 차올랐다. 사실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던 날, 비가 올 것이라던 일기예보와 달리 햇빛이 반짝 났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청명하게 갠 하늘을 보며 함박 웃었다. 파도가 제법 높긴 하지만 독도까지 가는 것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다. 아마 이번 여행도 무사히, 섬에 갇히는 일 따위 없이 귀환할 것 같다. 섬에서의 일정은 내가 아닌, 하늘이 결정한다. 그래서 섬 여행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풍경 포항을 출발한 배가 3시간을 달려 도동항에 도착했다. 사실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오는 길이 녹록치만은 않았다. KTX와 버스, 여객선을 갈아타며 반나절 내내 멀미에 시달리는가 싶더니 배에서 내리자마자 불어온 갑작스런 강풍이 끈적거리는 머리를 봉두난발 헝클어트렸다. 그러나 육지에 발을 내딛어 몇 걸음 나아가자, 더 이상 바닥이 울렁이지 않는다는 안도감에 온몸에 뭉쳐있던 긴장감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때, 어디선가 훅하고 바람이 불어왔고, 순간 여행의 세포가 온전히 돌아왔다. 그것은 비릿함이나 끈적거림이 없는 청정해안 울릉도의 상쾌한 바람이었다. 울릉도의 첫인상은 산과 돌이다. 울릉도를 여행하다보면 울릉도에 많다는 다섯 가지-돌, 바람, 물, 미인, 향나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산중으로 갈수록 풍경은 울창한 숲과 화산암벽으로 압도되고, 인적을 찾는 일은 무의미해진다. 심지어 울릉도에는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단 한 곳도 없다. 모두 검은 자갈이나 몽돌로 이루어져 있다. ‘모래사沙’자를 쓰는 사동해수욕장마저 물속으로 들어가야만 고운 모래를 볼 수 있을 정도다. 그 매끄러운 몽돌을 기념품 대신 챙겨온 것은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울릉도는 동해에 솟아난 거대한 화산암 지역이다. 섬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984m)’, 울릉도의 유일한 평야지대라고 부를 만한 화산분화구 ‘나리분지’ 등은 지질학적으로도 꼭 한번쯤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그러나 울릉도는 언제 어디서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1년 중 쾌청한 날이 약 55일밖에 되지 않고 1년에 서너 차례 울릉도를 덮치고 가는 태풍이 가뜩이나 좁은 문지방을 한껏 높인다. 그러나 울릉도가 문명의 색에 완전히 물들지 않은 이유도 바로 약간 모자란 그 접근성 때문이다. ‘신비의 섬’ 울릉도는 고맙게도 우리에게 자연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선사한다. 또한 도시와 결별하고 과거와 만나는 경험을 안겨준다. 백화점은 고사하고 5층 아파트가 최고층인 이곳에서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커피전문점 대신 곳곳에 소박한 밥집과 다방이 성업 중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울릉도에서 여행자들은 오징어와 호박엿, 그리고 추억을 양 손 가득 들고 돌아온다. 작고 소박한 바닷가 마을을 가다 울릉도는 44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사람이 사는 곳은 고작 4개 섬에 불과하다. 마을의 개수는 25개나 되지만 인구는 고작 1만명이라 각 마을마다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 작고 소박한 마을의 사람 사는 풍경을 보게 된다. 울릉도의 최대 항구 도동항이 있는 ‘도동마을’, 어업전진기지가 들어선 저동항이 있는 ‘저동마을’ 등 제법 북적이는 마을이 있는가 하면 평온한 바닷가 ‘태하마을’, 울릉도 최고의 오지 ‘천부마을’ 등도 있다. 이 외에도 겨울이면 3m씩 눈이 쌓이는 ‘나리분지’나 울릉도에서 가장 따뜻한 마을 ‘남양’, 수심 1,500m 앞바다에서 해양심층수를 생산하는 ‘현포’, 비좁은 골짜기에 자리잡은 갯마을 ‘통구미’ 등 저마다의 특징을 간직한 마을들이 한데 모여 오만가지 조화로운 색상으로 울릉도를 이루고 있다. 사실 이 마을들을 잇는 울릉도 일주도로는 한 바퀴 둘레가 56.5km인데, 그중 4.4km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서 완전히 한 바퀴를 돌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덕에 울릉도 최대 관광지인 나리분지 바로 옆에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고요한 ‘천부마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태하마을의 오징어 말리는 풍경 태하마을은 일명 ‘달팽이탑’이라 불리는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평온한 바닷가가 인상적인 곳이다. 그러나 태하마을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해변을 따라 죽 늘어뜨린 오징어였다. 예전에는 ‘황토구미’라고 불리었던 이곳은 울릉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작여건이 좋아 한때 논농사를 지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바람이 유독 세게 불어 오징어 건조에 유리하기 때문에 뭐니뭐니 해도 오징어 말리는 풍경을 빼놓을 수가 없다. 태하마을을 방문한 시각, 때마침 불어온 바닷바람이 석양노을을 머금고 태하마을의 오징어를 한껏 무르익게 만들고 있었다. 오징어 말리는 풍경 속을 걷다 보면 그 속에서 정성스레 오징어를 돌보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오징어 한 축의 가격을 물었더니 가격보다 중요한 게 오징어 ‘고르는 법’이라 한다. 건네준 오징어에는 상표와 동네 이름이 찍혀 있다. 울릉도에서 잡은 오징어임을 증명하는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는 살아있을 때 등이 검붉은 게 좋은 상태라는 것, 잡은 뒤 하루나 이틀 안에 건조시키지 않으면 맛과 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기에 반드시 ‘당일바리’ 오징어를 사야 한다는 귀띔까지. 가격은 오징어 한 축에 5만원 정도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볼멘소리를 했더니 몇 년 전만해도 오징어배 조업일이 일 년에 120~130일 정도 됐었기 때문에 가격이 쌌지만 작년엔 오징어가 안 나서 고작 50일밖에 조업을 나가지 못한 탓이란다. 독도로 가는 배에서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는 사람들을 제법 봤다. 사실 배멀미에는 심이 없어 부드럽고 향이 없는 것이 특징인 울릉도 더덕이 더 좋다. 그러나 항구에서 배를 기다리며 다리 한 짝, 몸통 한 쪽 찢어가며 먹는 오징어는 울릉도를 추억하게 만드는 가장 인상적인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이다. 1 통구미 마을의 망망대해를 지키는 것은 한결같이 우뚝 서 있는 화산암이다 2 오징어는 마르는 동안 울릉도의 바닷바람을 머금는다 3 태하마을 황토굴 입구에서 붉은 황토 암석층을 볼 수 있다 4 울릉도 더덕은 심이 없어 부드럽고, 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5 청정 지역인 울릉도에서 잡힌 오징어는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 6 홍합밥은 홍합을 넣어 지은 밥에 각종 울릉도 자생 나물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신비의 섬’의 비밀을 찾아서 사실 울릉도도 사람이 제법 많이 살았던 때가 있었다. 1970년대에는 대략 3만명으로 최대 인구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고작 1만명 정도가 모여 살 뿐이고, 그나마도 항구마을에 밀집되어 있다. 어딜 가든 한 무리의 관광객이 빠져나간 곳에는 도통 인적을 찾기가 힘들다. 그 때문일까, 울릉도 해변은 텅 빈 공간을 거북이바위, 새바위, 코끼리바위, 악어터널 등 바다 위 오롯이 솟아오른 바위들이 채우고 있다. 바다 깊숙한 곳부터 뿌리를 박은 조면암, 안산암, 직지암. 이들은 마치 오랜 세월 울릉도를 지켜 온 수호신처럼 한결같은 모습으로 이방인들을 받아들인다. 얼마 전, <론리 플래닛>은 울릉도를 ‘2011년 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 10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수심을 헤아릴 수 없는 검푸른 바다, 깎아지른 해안절벽, 그 꼭대기에 홀로 자라난 향나무를 바라보며 느끼는 경외감은 말이 필요 없는 확실한 증거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도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 한 걸음, 원시림을 헤치고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에서 울릉도의 신묘한 아름다움이 온몸을 따라 아로새겨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리분지를 찾게 되나 보다.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산분화구. 특이한 점이라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분화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화산재로 덮여 있어 보수력이 약하기 때문에 밭농사를 할 뿐, 논농사는 불가능하다. 그런데다가 농작물의 피해가 크고 겨울에는 3m 이상의 눈이 내릴 뿐만 아니라, 흘러드는 물이 외부로 나갈 출구가 없어 집중적인 호우에는 일시적으로 호수로 변한다. 사람이 살기엔 너무나 척박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16가구의 주민들이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이러한 자연조건 속에서 빙설에 대비한 ‘너와지붕(기와 대신 얇은 나무 조각이나 돌조각을 얹은 지붕)’과 ‘우데기(옥수숫대 등으로 집 바깥을 둘러친 외벽)’라는 합리적인 가옥 구조를 만들어내고, 주로 더덕·취·삼나물 등의 산채나물과 약간의 옥수수와 감자를 재배하며 살아 왔다. 근래에는 나리분지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 민박이나 식당 등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놓은 민속촌이 아니고서는, 이제 더 이상 울릉도 고유의 가옥인 우데기집을 찾아보기도 힘들어졌다. 울릉도는 서서히 변하고 있다. 4.4km의 도로가 이어지면 자동차로만 온전히 울릉도를 일주할 수 있게 된다. 육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만에 섬에 도착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울릉도는 가본 길보다 가보지 않은 길이 더 많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자연을 뒤엎고 세워 올린 건물보다 항구의 노점상이 더 친근한 동네다. 울릉도를 떠나는 날, 멀미약 하나를 단숨에 들이켜고 배를 기다리던 중 울릉도에 이주한 이장희씨와 마주쳤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잔의 추억’ 등을 부르며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라기엔 무척이나 소박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보금자리에 ‘울릉 천국’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울릉도에 흠뻑 매료된 그는 꾸미지 않은 울릉도 풍경처럼 자연스레 그 속에 녹아있었다. “나 죽으면 울릉도로 보내 주오. 나 죽으면 울릉도에 묻어 주오.” 그가 최근 발표한 ‘울릉도는 나의 천국’ 노래가사가 계속 귓가에 맴돈다. 신선이 사는 섬, 독도 생각하면 먹먹해지는 몇 가지가 있다. 독도를 떠올리면 한번쯤은 그런 먹먹함에 빠지게 된다. 울릉도에서 87.4km 떨어진 독도. 대한민국 최동단에 홀로 우뚝 선 이 섬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척박한 땅이다. 그래도 우리는 독도를 찾아간다. 볼거리라곤 양 옆으로 솟아난 두 개의 섬, 동도와 서도 그리고 주변에 흩어져 있는 89개의 바위섬밖에 없지만 독도에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여행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정의 동요를 느낀다. 그것은 어쩌면 지켜내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돌섬. 울릉도 개척 당시 입도한 주민들이 사방이 온통 돌뿐인 이 섬을 ‘돌섬’이라 부르기 시작하였고 훗날 ‘독섬’을 거쳐 ‘독도’라 불리게 되었다. 문헌에 따르면 독도는 인간이 사는 섬이 아니라 신선이 사는 섬이다. 독도에 대한 사람들의 환상을 드러내는 한편, 역설적으로 사람이 살기에 적당하지 못한 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신선의 섬에 갈 시간이다. 울릉도 저동항에서 출발한 배가 독도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예정시간은 1시간 30분. 배가 작아 멀미가 수반될 것이라는 안내방송이 객실에 울리자, 사람들은 재빨리 위생봉투를 챙기고 억지로 잠을 청한다. 사실 독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10분, 길어도 30분뿐이다. 게다가 기상의 영향으로 일 년 동안 독도에 접안할 수 있는 날은 채 60일이 되지 않는다. 독도에 근접해서도 차마 밟아 보지 못하고 주위만 맴돌다 돌아와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행의 반나절을 온전히 독도 방문에 바친다. 독도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그려보고, 독도 주민 김성도, 김신열 부부와 엄태명, 하호규 독도 등대원을 만나는 상상을 한다. 척박한 땅 독도에는 ‘우리’라는 동질감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나무 조각 위에 돌조각을 올려 놓은 전통 가옥구조인 너와지붕 2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부드럽고 통통한 울릉도 오징어가 잡히는 시기 3 원없이 보게 되는 바다와 바위는 울릉도를 떠나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풍경이다 4 밤낮으로 독도를 지키는 독도수비대의 또 다른 의무는 끝없는 촬영 요청에 응하는 것일지도 5 독도의 동도. 서도보다는 작지만 비교적 꼭대기가 평탄하여 등대와 경비초소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한번에! ‘독도 지킴이 여행’ 기차, 버스, 배를 꼬박 두 번 반복해서 타야 하는 울릉도행 여정. 번거로움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다면 표 예매는 물론이고 2박 3일 일정까지 알차게 잡아주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울릉도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한편, 향토음식인 홍합밥, 씨껍데기술, 산채전 등을 맛볼 수 있다. 둘째 날 우리 땅 독도를 방문하고, ‘명예독도주민증’을 받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여행상품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지킴이 수호대 여행’ 출발 방침상 독도 방문은 올 11월 중순까지만 진행되며 내년 2월에 재개된다. 요금 2박3일 29만9,000원(왕복 교통 및 여객선비, 숙식료, 관광비, 여행자 보험 포함) 문의 코레일 관광개발 www.korailtravel.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민주·시민통합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민주·시민통합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옛 혁신과 통합)이 7일 통합정당의 지도부를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뽑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독자 전당대회를 주장해 온 세력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오는 11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당 통합협상위원장, 시민통합당의 문성근·문재인·이해찬 상임대표 등 양측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 정당 지도부 선출에 대한 방안을 타결했다. 선거인단 비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의원은 양측에서 1만 2000명씩 모두 2만 4000명이 참여하게 된다.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경우 민주당의 당비 당원 12만명은 자동적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고, 시민 선거인단은 별도의 당원 등록 절차를 생략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통합 정당 지도부는 선출직 6명, 지명직 3명, 당연직 2명으로 하되 지명직에는 노동·여성·지역을 고려할 방침이다. 청년을 지명직 최고위원과 19대 총선 비례대표에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9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은 완전개방 시민경선을 원칙으로 삼았다. 향후 경선 규칙의 세부 방침은 통합협상단이 정하고 수임기관 합동회의에는 모두 16명(민주 7명+시민통합당 7명+한국노총 2명)이 결합한다. 혁통은 민주당과의 합의 이후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시민통합당’ 창당식을 갖고 이용선 혁통 상임대표를 대표로 선출하며 통합 정당에 합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손 대표는 “시민통합당 창당과 통합을 실질적으로 합의한 이 자리가 통합을 완성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상임대표도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든 것이 큰 성과”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독자전대파들은 당 지도부와 시민통합당 측의 합의에 맞서 당원만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8일 민주당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와 9일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11일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의결할 계획이지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의 조직 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손 대표와 오찬을 갖고 난 뒤 “이번 결정 과정에서 (나는) 손 대표와 어떤 합의도 없었다.”면서 “손 대표와 결별하기로 했다. 이제 나의 길을 가기로 했다.”며 전대에서 통합 안건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당대회에서 표결이 성립되려면 대의원 1만 2000여명 가운데 절반인 600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따라서 독자전대파가 현재 통합 방안을 거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대의원을 불참시켜 정족수 미달을 만들거나 표결에 참여해 반대 표를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방법 모두 부담이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전대 불참을 유도하면 반통합파로 매도당하지 않겠나.”라며 고개를 저었다. 만일 전대 자체가 무산되면 통합 결정권은 중앙위원회로 넘어간다. 중앙위는 현 지도부에 유리한 구조다. 그렇다고 반대 표결을 하자니 호남 대의원은 전체 20%에 불과하다. 반면 현 지도부에 유리한 수도권 대의원은 48%를 차지한다. 하지만 손 대표 측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지도부 경선 등 흥행 요소가 있는 전대도 참석 대의원 수가 7000~80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손 대표 측 핵심 측근은 “정족 수가 미달되면 통합은 물거품이 된다.”고 걱정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하이마트 대타협 하루 만에 결별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해 경영을 분담하기로 막판 대타협을 본 지 하루 만에 유진그룹과 하이마트 선종구 대표가 나란히 하이마트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있다. ●4년 만에 새주인 찾기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2대 주주인 선 대표는 경영권 분쟁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재무적투자자인 H&I컨소시엄과 함께 각자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1일 밝혔다. 유진그룹은 31.34%, 선 대표는 17.37%, H&I컨소시엄은 8.88%의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이들은 공개 매각 방식으로 제3자에게 하이마트 지분을 팔아 회사를 넘길 계획이다. 하이마트 우리사주 지분은 직원들이 원하면 법에 허용되는 범위에서 동반 매각토록 할 방침이다. 유진그룹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보다 나은 하이마트의 미래를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사태로 주주, 고객, 협력업체 등 이해 관계자들에게 많은 염려와 상처를 줬기에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주인을 찾고자 매각을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마트 매각 결정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앞두고 심각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유진그룹과 선 대표가 막판 합의하는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 관계자도 “합의 과정에서 봉합보다는 그 이후에 대한 걱정이 컸다.”며 “서로 감정적으로 치달으면서 너무 골이 깊어져 이런 동거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유진과 선 대표 모두 책임 있는 경영자로서의 신뢰가 훼손된 상태라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신세계·SK 등 인수전 치열할 듯 하이마트 매각은 가능한 한 빨리 공개 매각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최대 가전유통사인 하이마트는 4년 만에 다시 새 주인을 찾아 나서게 됐다. 2007년 인수전 당시엔 GS리테일, 롯데 등이 참여했었다. 이번엔 신세계, SK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도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벌써 나온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쇄신 연찬회를 하루 앞둔 28일 한나라당은 곳곳에서 들썩였다. 백가쟁명식 쇄신안들과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들이 얽히고설킨 채 두서 없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무엇 하나 뚜렷한 방향이 드러나질 않는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다느냐.’에서 막힌다. 쇄신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각종 쇄신 요구 중 가장 넓은 저변을 확보한 것은 ‘정책 쇄신론’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적 결별’을 의미한다. 당내 소장파 진영의 혁신파가 지난 9월 정부의 추가 감세 철회를 이끌어 낸 이후 최근에는 민생예산 확대, 부자 증세 등에서 혁신파와 친박(친박근혜)계는 물론 홍준표 대표까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책적 색깔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연찬회를 계기로 정책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수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책 쇄신만으로 충분하겠느냐는 문제 제기도 뒤따른다. 역대 정권 말기 때마다 터져나온 ‘대통령 탈당’ 카드와 형식만 다를 뿐 내용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오는 게 ‘리모델링론’, ‘재건축론’과 같은 극약 처방이다. 리모델링론은 ‘지도부 퇴진론’과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이라는 껍데기는 남겨 두되 나머지는 모조리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 50%, 외부 세력 50%가 참여하는 비상국민회의를 신설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도부 퇴진론의 대안으로 ‘지도부·공천권 분리론’도 나온다. 지도부 사퇴에 따른 대안 부재가 이유로 꼽힌다.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다수 친박계 의원들도 동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자칫 나눠 먹기 공천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게 고민하는 대목이다. 아예 당을 뿌리째 개혁하자는 게 재건축론, 즉 신당론이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해체해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 혁신파 권영진 의원이 “국민 통합 중도개혁신당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각각 밝힌 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 다만 ‘도로 한나라당’이라는 비판을 차단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리모델링론이든 재건축론이든 기저에 깔려 있는 의도는 ‘박근혜 역할론’이다. 박 전 대표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혁신파 정두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책임은 안 지겠다는 비겁한 입장”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홍준표대표 물러나야…아예 신당 창당을”

    “한나라당이 살려면 홍준표 대표부터 물러나야 한다.” “유권자 요구에 부응하려면 아예 신당으로 바꿔야 한다.” 한나라당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27일 국회에서 주최한 쇄신 관련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렇듯 수위 높은 쇄신 요구가 빗발쳤다. 29일 예정된 당 쇄신 연찬회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지금은 한나라당이 생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홍준표 체제 교체 ▲비상대책위원회 가동 ▲50% 이상 물갈이 등으로 이어지는 3단계 쇄신안을 제시했다. 고 박사는 “지도부 사퇴도(10·26 재·보궐 선거 직후인) 한달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MB노믹스’도 통째로 폐기해야지, 복지예산 몇 조원 증액한다고 부자당이 서민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내년 총선·대선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변화도 꼽았다. 고 박사는 “확고한 대선주자로서 ‘어떻게 책임을 감당하고 있느냐’는 국민 물음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아예 신당 창당이 한나라당의 살 길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은 1% 특권층 부자정당, 반북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정당일 뿐”이라면서 “단순히 대표를 바꾸는 리모델링으로는 어렵고 유권자 변화를 반영한 새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명박 정권과 결별할 수 있는 당의 이념 정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비례대표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내년 총선·대선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티저 광고”라면서 “2등 브랜드인 한나라당이 1등 브랜드가 되려면 천막당사 시절처럼 과도한 헌신,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 야권보다 더 대담한 자유주의적 아이디어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참석 의원들은 이렇듯 전문가들의 거침없는 공개 발언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면서도 “맞는 말”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한 의원은 “당이 근본 체질부터 바뀌어야겠지만 지도부 퇴진론은 피해갈 수 없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휴일임에도 15명의 의원이 첨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4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다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둘러싼 유경선(56)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64) 하이마트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양측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오는 30일 열릴 그룹 임시주주총회에서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진 “대주주 경영참여는 당연” 유진그룹은 24일 하이마트 사태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선 대표가 지난 18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릴 테니 21일까지 동참 여부를 알려 달라.’고 임원들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선 대표가 ‘경영권을 누리지 못할 바에야 하이마트를 망가뜨리겠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모든 주주와 회사 관계자의 신뢰를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하이마트를 인수했는데 정작 최대주주가 경영개입을 못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선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맞서 하이마트 경영진과 임직원은 유진그룹의 경영권 확보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맞서고 있다. 하이마트 비대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앞에서 결의식을 열고 “하이마트 임직원이자 주주인 비대위는 유진의 일방적 경영권 장악을 위한 대표이사 변경안을 반대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 선 대표가 해임되고 유진이 경영하게 될 경우 경영진과 우리사주 조합원 모두는 소중한 재산을 전량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25일 하이마트 전국 304개 지점의 임직원 5000여명이 하루 동안 ‘동매 휴업’하려던 계획은 이날 밤 늦게 철회했다. 대신 서울 본사에 모여 예정대로 궐기 대회는 열기로 했다. 휴업 철회는 선 대표가 직원들에게 “현업에 매진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전지점 동맹휴업 계획 철회 유진과 하이마트의 경영권 갈등은 유진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진은 2007년 말 네덜란드계 투자펀드인 ‘코리아GE홀딩스’로부터 1조 9500억원에 하이마트 지분 31.3%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당시 유진은 자사보다 몇 배나 큰 하이마트를 인수하기 위해 매수 대상 기업을 담보로 돈을 빌려 해당 기업을 사들이는 차입인수(LBO) 방식을 활용했다. 실제 하이마트 인수금액 1조 9500억원 가운데 70%에 가까운 1조 3355억원을 외부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유진그룹은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고, 때마침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2009년 주거래은행인 농협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맺었다. 유진은 최근까지 로젠택배 매각 및 하이마트 상장 등 자구노력을 통해 차입금을 갚아 나가는 등 그룹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하이마트는 선 대표가 단독대표로 나서 독자경영을 해 왔다. 유 회장이 유진그룹 정상화에 매진하느라 하이마트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진그룹 전체 매출액(4조 1000억원)에서 하이마트(3조 467억원)가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달할 만큼, 하이마트는 유진그룹에서 단순 계열사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룹 내 선 대표의 위상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이마트 경영권 장악에 나선 유 회장의 행보 또한 그룹의 주축인 하이마트를 장악해 실질적인 기업 오너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하이마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그룹 내부에서도 ‘유진·하이마트그룹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하이마트의 매출 비중이 커 유 회장이 부담을 느껴왔을 것”이라면서 “현재 유진은 경영자금이, 하이마트는 경영권 방어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양측이 합의점만 찾는다면 임시주총 전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EPL 이슈] ‘노인정’ 첼시가 영입해야할 선수들

    [EPL 이슈] ‘노인정’ 첼시가 영입해야할 선수들

    ‘푸른 보석함’ 첼시가 4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 시즌 첼시는 맨체스터 클럽들과 우승 경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12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그들의 순위는 리그 5위다. 자신을 ‘스페셜 원’이 아닌 ‘그룹 원’이라 불러달라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그리고 리버풀에 모두 패했다. 영국 언론들이 앞 다퉈 그의 경질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유다. 늘 그랬듯이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미래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선택에 달렸다. 그는 첼시에게 리그 우승을 선사한 주제 무리뉴와 카를로 안첼로티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떠나보냈다. 심지어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펠리페 스콜라리는 시즌 도중 경질되는 수모를 맛봤다. 그것이 ‘독이 든 성배’ 첼시의 감독직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로만 구단주가 섣불리 비야스-보아스를 해고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첼시가 비야스-보아스를 경질할 경우 엄청난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첼시는 포르투로부터 그를 영입하는데 4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또한 대체자로 지목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힌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첼시에게 남은 선택은 한 가지 뿐이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그의 전술적 색깔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현재 첼시의 문제점은 감독보다는 선수단 자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 하미레스, 다비드 루이스, 후안 마타 등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서른을 넘긴 디디에 드로그바, 프랑크 램파트, 존 테리, 애슐리 콜이다. 첼시에겐 다가올 1월 이적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거 니콜라스 아넬카를 영입했던 것처럼 과감한 투자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의 특성상 대어를 낚기는 힘들다. 높은 이적료와 유럽대회 출전 여부 등 여름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그러나 반대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적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인 맨시티가 겨울에는 다소 잠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당장 첼시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는 크게 5명 정도다. 우선, 공격 진영에선 브라질의 미래라 불리는 네이마르(19)가 있다. 첼시는 꽤 오래전부터 네이마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여름에는 5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아쉽게도 산토스와 재계약을 하는 바람에 영입에 실패했다. 네이마르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인정했다. 네이마르가 산토스와 2014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만큼 첼시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필요하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네이마르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첼시에게 불리한 요소다. 그러나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와 로만의 오랜 꿈인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하기 위해선 네이마르처럼 특별한 재능이 팀 스쿼드에 추가되어야 한다. 측면에는 유벤투스와 결별을 선언한 밀로스 크라시치(27)가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크라시치는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올 겨울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의 에이전트도 “첼시와 맨유가 지난여름 이적을 제시했었다.”며 프리미어리그행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첼시의 측면은 플로랑 말루다가 하락세 있고 살로몬 칼루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상태다. 크라시치는 팀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중원에는 뉴캐슬의 살림꾼 체이크 티오테(25)가 첼시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상태다. 영국 언론들은 첼시가 올 겨울 티오테 영입을 위해 36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캐슬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티오테 영입설은 마이클 에시엔의 장기 부상과 루카 모드리치의 영입 실패로 인한 차선책으로 보여 진다. 또한 존 오비 미켈의 부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수비 진영에선 볼턴의 게리 케이힐(25)과 포르투의 알바로 페레이라(25)가 가장 현실적으로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선, 케이힐의 경우 올 시즌을 끝으로 볼턴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적료가 저렴하고 보스만 룰에 따라 1월부터 자유롭게 타 팀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포르투 시절 비야스-보아스의 옛 제자인 페레이라의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여름 한 차례 영입에 실패했듯이 포르투가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르투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팀의 주축인 그를 놓아줄 가능성도 낮다. 문제는 첼시가 애슐리 콜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왼쪽 풀백 보강을 서둘러야 하는 첼시다. 이 밖에도 첼시는 주앙 무팅요(포르투), 스테반 요베티치(피오렌티나), 크리스티안 에릭센(아약스), 에당 아자르(릴),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파르마) 등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가디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진보 小통합

    진보 小통합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 통합연대(통합연대)가 다음 달 13일까지 통합 진보정당을 만들기로 하면서 범야권 대통합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유시민 참여당 대표, 노회찬 통합연대 상임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치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진보정당이 탄생하게 됐다. 민노당과 통합연대의 노회찬·심상정·조승수 상임대표는 분당(分黨) 3년 9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유 대표는 절치부심을 거듭하며 친정(친노그룹) 식구들과 사실상 결별하며 진로를 틀었다. 새로운 진보정당이 화합과 혼돈의 갈래에 서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이들은 통합 진보정당 건설 추진 선언문을 통해 “더 크고 강한 진보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향후 새로운 진보정당의 위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통합연대는 그동안 참여당을 자유주의 세력으로 치부하며 함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었다. 그럼에도 선언문을 통해 진보의 집권시대를 열겠다며 수권정당을 목표로 삼은 것은 이념적 진보정당보다 진보적 대중정당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따른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민노당 당권파가 ‘반이명박’ 전선을 중시할 때부터 이 같은 흐름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민노당 당권파는 지난 9월 25일 당대회에서 참여당과 통합이 부결됐는데도 ‘3자 일괄 통합’을 밀어붙였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이 “진보의 정체성이 모호해질 수 있는 3자 통합 추진에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언급한 것도 사실상 ‘진보의 재구성’이 절반의 성공임을 짐작케 한다. 안팎의 상황 때문에 진보소통합의 응집력을 예단하기 어렵다. 민노당은 오는 27일 대의원대회에서, 국민참여당은 다음 달 4일 전당대회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 통합연대는 24일 전국 대표자회의에서 통합 합의문을 추인받는다. 이 대표와 유 대표는 통과를 자신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권영길 의원 등 ‘선 진보신당 통합파’가, 참여당은 상임고문단 등 ‘혁신과 통합’(혁통) 합류파가 이들과 뜻을 달리한다. 민주당과 ‘혁통’이 추진 중인 ‘야권 대통합’ 참여 여부에 대해 유 대표는 “선입견과 고정관념 없이 협의할 수 있다.”며 열린 자세를 취했지만 독자행보를 취한 뒤 대통합파와는 ‘연대’할 예정이다. 세 진영에서 각각 한 사람씩 세 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꾸리고, 대의기구는 민노당 55%, 참여당 30%, 통합연대 15% 비율로 꾸리는 데 합의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프로야구] 남은 ‘FA LG맨’ 어디로…

    누가 남고 누가 떠날까. 프로야구 LG 얘기다. 자유계약선수(FA) 4명 가운데 이상열은 팀 잔류가 확정됐다. 17일 2년 동안 총액 6억원에 계약을 끝냈다. 이상열은 애초부터 LG 잔류 가능성이 높았었다. LG에 남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구단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제 조인성-이택근-송신영이 남았다. 이미 3명 모두 한 차례씩 구단과 만났다. 다들 결과가 안 좋았다. 구단과 선수 사이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아쉽고 섭섭하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그래도 남는 자는 남고 떠날 자는 떠날 터이다. 앞으로 협상은 어떻게 진행될까. 그나마 3명 가운데 합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조인성이다. 구단과 선수 모두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가 분명하다. LG 김진철 운영팀장은 “입장 차이는 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대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 금액과 조건의 차이는 줄여 나가면 된다. 김 팀장은 “조인성이 LG 프랜차이즈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솔직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조인성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올해 연봉 5억원에 나이는 36세다. 다른 구단이 영입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의외로 전격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송신영의 잔류 가능성은 반반이다. 일단 송신영 스스로는 LG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LG에 왔는데 나이 들어서 여기저기 팀을 옮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LG도 송신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금액 차이가 크다. 송신영은 “마음은 마음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금액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장 상황은 송신영에게 유리하다. 송신영을 원하는 구단은 여럿이다. 34세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매 시즌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 왔다. 연봉도 1억 5000만원으로 높지 않다. 리그 최상급 불펜으로서의 쓰임새가 확실하다. 구단보다는 선수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이택근이다. 이택근은 지난 14일 첫 협상이 끝난 뒤 “구단 제시액을 말하기도 창피하다.”고 했다. “나가라는 소리로 들린다. 단기간에 줄일 수 있는 차이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구단도 이택근에게 적극적이지 않다. 김 팀장은 “요구 조건이 과하다. 공수에서 개인 성적이 모두 좋지 않았다.”고 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팀 내 대체 자원도 충분하다. LG로선 급할 게 없고 이택근은 시장에 나서면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걸로 확신하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하면 둘이 결별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대호는 표정관리중?

    [프로야구] 대호는 표정관리중?

    이대호와 롯데가 한 박자 숨고르기를 했다. 양쪽은 15일 첫 만남을 가졌다. 구체적인 액수를 주고받지 않았고 가벼운 탐색전만 펼쳤다.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은 17일 교환하기로 했다. 이대호와 프로야구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은 부산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했다. 첫대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구단은 시간과 장소를 안 밝혔다. 그만큼 조심스러웠고 민감했다. 그러나 서로 가벼운 안부만 주고받았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 전 스킨십을 하는 수준이었다. 이대호는 만남이 끝난 뒤 “분위기는 어색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안부와 요즘 일상에 대해서 가벼운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 여유가 있었다. 여전히 협상의 주도권은 이대호가 쥐고 있다. 구단의 제시액을 듣고 협상을 계속할지 아니면 바로 테이블을 접을지 결정하는 것도 이대호 몫이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가 롯데와 이대호의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이날 오릭스 무라야마 요시오 본부장의 말을 빌려 “하루빨리 이대호에게 말을 걸고 싶다. 속공으로 밀어붙일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이대호로선 급할 것도 계산을 많이 할 이유도 없다. 이대호는 “17일 다시 만나기로 했고 그때는 롯데가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이 자존심을 세워준다면 우선협상 기간인 19일 안에 계약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우를 해준다면 시간 끌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운영부장도 “나쁘지 않은 만남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대호에게 국내 최고대우를 하겠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고 이를 전해 들은 이대호도 감사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만남에서 이대호가 얼마나 롯데와 부산 팬들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도 했다. 17일 협상에서 일정 수준의 금액과 함께 이대호에 대한 부산 팬들의 애정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읽혔다. 어차피 돈으로 일본 구단을 이길 수 없다. 롯데가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다. 이대호는 원하는 액수에 대해서 여전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 “17일 협상이 끝나면 밝히겠다.”고 했다. 롯데가 이 액수에 근접한다면 협상은 짧은 시간 안에 끝날 수 있다. 아니면 금액 제시 순간 바로 협상이 끝날 수도 있다. 만남의 악수가 결별의 악수로 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롯데 팬들은 내년에도 이대호를 연호할 수 있을까. 이제 결정까지 딱 이틀 남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근혜 “신당설 전혀 사실 아니다”

    박근혜 “신당설 전혀 사실 아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4일 ‘박근혜 신당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제94회 탄신제’에 참석,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 제기된 박근혜 신당설에 대한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신당을 검토해 볼 수도 있는 사안 아닌가.”라는 추가 물음에도 “네.”라고 잘라 말했다. 당내 친박 진영은 물론이고 혁신파들 사이에서조차 ‘박근혜 신당론’을 적극 차단하고 나섰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신당론은 아무런 근거와 실체가 없고 당 안에서 그런 식으로 분열을 초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혁신파 정두언 의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 전 대표가 당의 중심인데 왜 당을 나가겠냐.”면서 “당이 어지럽고 쇄신이 안 되니까 걱정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신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렇듯 박 전 대표는 물론 친박계와 혁신파까지 나서서 발 빠르게 대응하는 배경에는 스스로 여권 분열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모든 현안을 빨아들일 블랙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힘을 얻고 있는 쇄신 논의가 빛이 바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는 박근혜식 정치에도 맞지 않다. 친박 성향의 권영세 의원이 트위터에서 “개혁 노력을 해보다 안될 때 얘기하면 모를까, 그것도 없이 바로 신당 얘기를 꺼내면 과거 친박을 숙청한 일부 친이(친이명박)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박근혜 신당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정치 지형이 바뀔 경우, 예컨대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정책을 쇄신하려는 의지가 부족할 경우 박 전 대표가 마음을 달리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선(정책) 투쟁의 결과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측이 ‘정책적 결별’ 수순을 밟을 경우 자연스레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친이 진영에서 박 전 대표를 흔드는 현상이 노골화되면 분당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무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 남는 대신 기존 당명뿐만 아니라 핵심 정책까지 전면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정치세력과 연대하는 신당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한 수도권 의원은 “당을 쇄신하려는 노력이 저항에 부딪힐 경우 반대로 박근혜 신당설은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추구하는 정책이나 가치가 다른 의원들을 정리한 뒤 창당 수준으로 당을 변모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일본통신] 와타나베 둘러싼 요미우리 최악의 내분 왜?

    [일본통신] 와타나베 둘러싼 요미우리 최악의 내분 왜?

    올해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사회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다. 대지진의 피해는 아직도 방사능 문제에 있어 자유롭지 못하기에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할수 밖에 없다. 당초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개막일은 3월 25일이었다. 하지만 3월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은 4월로 미뤄졌고 당시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양리그 모두 4월 12일에 개막 경기를 치를수 있었다. 그렇지만 3월 25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앞두고 지진때문에 개막일을 연기하자는 선수회와 마찰을 일으킨 인물이 있다. 바로 요미우리 신문의 와타나베 쓰네오(85) 회장이다. 당시 와타나베는 퍼시픽리그는 개막일을 연기 하되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3월 25일) 개막전을 치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반기를 든 일본프로야구 선수회 회장인 아라이 타카히로(한신)는 “지진 피해가 확산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막일을 예정대로 치르는게 합당한 일인지 의구심이 든다.” 며 ”선수회가 개막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받아 들이지 않는 점은 유감” 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만약 일본이 아닌 한국이었다면 아라이 회장처럼 ‘유감’ 정도의 아쉬운 입장표명으로는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가 일본야구를 손에 쥔채 좌지우지 하는 와타나베 회장이었기에 아라이의 유감표명은 어떠한 의미에서 굉장한 반기(?)의 표현이었는지도 모른다. 와타나베를 상대로 이정도의 유감표명도 전례를 감안하면 큰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와타나베가 주장한 센트럴리그의 3월 25일 개막전은 야구팬들의 여론에 힘입어 4월 12일로 확정 발표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만약 한국 프로야구 팀 가운데 어느 구단 수뇌부가 ‘지금 감독이 5년간 감독직을 수행하고 지금 현역에 있는 모 선수가 은퇴 후 그 자리(감독)를 물려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팀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정서로 봤을때 쉽게 납득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거침없이 내뱉는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와타나베 회장이다. 실제로 와타나베는 2008 시즌 전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하라 타츠노리 현 감독이 5-6년 정도 감독을 하고 그 이후에는 1번타자(당시)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그 대통을 잇기 바란다.”며 아직 현역선수인 타카하시의 미래 보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농담이 아닌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와타나베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와타나베의 말 한마디는 일본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꿔 버릴 정도의 대단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요미우리 구단으로만 한정한다면 타카하시의 차기 감독 언급은 ‘순혈주의’에 입각한 발언중 하나다. 요미우리는 양리그가 시행된 1950년부터 지금까지 순수 요미우리 혈통이 아닌 사람이 감독직을 맡은 경우가 단 한차례도 없는 구단이다. 타카하시의 차기 감독 발언 역시 타카하시가 도쿄 명문인 게이오 대학 출신이고 지금 감독인 하라가 두번씩이나(2002-2003, 2006-현재) 감독직을 수행할수 있었던 것도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와타나베 회장의 영향력이 요미우리 구단에만 미치는게 아니다. 요미우리는 2007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일본시리즈는 정규시즌 2위팀인 주니치가 올라갔다. 일본의 포스트시즌(CS)제도가 낳은 모순이 현실이 되자 곧바로 요미우리는 2008 시즌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제도를 손본다. CS 파이널 스테이지는 무조건 1위(정규시즌 우승팀)팀 홈에서 경기를 치뤄야 하며 1위팀에게 1승 어드밴티지(6전 4선승제)를 줘 실질적으로 1위팀은 3승만 하면 일본시리즈에 올라가게끔 제도를 바꾼 것이다. 이것은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 그리고 항상 우승권 전력인 요미우리가 2007년 파이널 스테이지(당시 명칭은 클라이맥스 스테이지2)에서 주니치에게 3연패(당시 5전 3선승제)를 당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자 이미 전 시즌에 확정된 포스트시즌 제도를 1년만에 또다시 바꾼 것이다. 이러한 포스트시즌 제도는 일본야구에서 요미우리가 차지하는 영향력, 그리고 깊이 들어가면 와타나베 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우익의 거두’ ‘밤의 대통령’과 같은 수식어는 물론 2007년에 자민당의 후쿠다와 민주당의 오자와의 밀실야합 추진했던 인물이다. 이러한 사람이 수십년동안 일본야구를 자신의 발 아래 두며 아직까지도 건재하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할뿐이다. 올해 요미우리는 간신히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야쿠르트와의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패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하는 와타나베 회장의 심기가 편할리 없다. 와타나베 입에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자명한 사실. 하지만 와타나베 회장에게 반기를 든 인물이 나타났다. 다름 아닌 키요타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구단 대표겸 단장이다. 사건은 11일 키요타케 대표의 단독 기자회견장이었다. 키요타케 대표는 “내년시즌 1군 코치를 선정하는데 있어 이미 와타나베 회장에게 시즌 중 보고를 했지만 이제와서 나는(와타나베) 그런 보고를 받은일이 없다라고 한다.” 며 회장 마음대로 구단을 좌지우지 하는 것에 울분을 토했다. 키요타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중엔 와타나베를 가리켜 ‘부당한 권력자’ ‘프로야구와 요미우리를 사유화 한다’ 등 거침없는 발언도 쏟아졌다. 이번 키요타케 대표의 기자회견은 보기에 따라서는 구단 대표로서 할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개인의 억울함(?)과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그리고 현장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와타나베 회장에 대한 따끔한 일침으로도 볼수 있다. 이미 요미우리는 내분이 본격화 됐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간에 한바탕 홍역속에서 자유롭지 못할듯 싶다. 현장은 감독이 지휘하고 단장은 모자란 부분에 있어 지원하는 역할이 기본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시즌이 끝나면 와타나베 회장에게 감독이 직접 찾아가 시즌 보고를 한다거나 선수수급에 있어서도(외국인 선수 영입에 관해선 키요타케 대표) 대표에게 일임하지 않고 와타나베 회장이 간섭하는 일이 빈번하다. 얼마전 와타나베 회장은 요미우리에서 탈퇴 한 외국인 선수 알렉스 라미레즈에게 “수비가 나쁘다.” 며 결별을 통보했다. 물론 이러한 말은 누구라도 할수 있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평가를 언론을 통해, 그것도 회장이란 사람이 선수의 기량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우리 기준으론 보기 힘든 일이다. 와타나베 회장이 1군 주임코치로 영입하고자 하는 인물은 에가와 타카시(58)다. 일부에선 에가와가 훗날 감독직에 오를것이란 의견을 내비치는 곳도 있다. 하라 감독이 물러나기엔 타카하시가 아직 현역에서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기대이하의 성적을 남긴 요미우리는 주전타자들의 노쇠화가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에 터진 키요타케 대표의 반기가 뭘 의미하는지 그리고 정말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를 생각했으면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뇌졸중 앓다가 깨보니 ‘동성애자’ 됐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하루아침에 성정체성이 뒤바뀌는 일이 가능할까. 평범한 성정체성을 가졌던 영국남성이 뇌졸중을 앓은 뒤 갑자기 동성애자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웨일스 주에 사는 전직 럭비선수 크리스 버치(26)가 운동을 하는 도중 뇌졸중으로 쓰러져 한동안 의식을 차리지 못했고, 며칠 만에 의식이 돌아왔을 때 삶은 이전과는 달라져 있었다고 밝혔다. 버치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눈을 떴을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었다. 단 한 번도 남자를 이성으로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의식이 돌아온 뒤에는 여자에 전혀 관심이 없어졌고 반대로 동성에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버치와 지인에 따르면 쓰러지기 전 그는 전형적인 남성이었다. 여자 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했으며 동성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술을 마시는 걸 좋아했다. 럭비와 같은 격렬한 운동이 유일한 취미였다. 하지만 의식이 돌아왔을 때 버치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그는 약혼이 예정됐던 여자 친구에 결별을 통보했으며, 더 이상 스포츠도 즐기지 않았다. 직장도 버리고 나와서 미용기술을 배웠다. 평소 짧고 단정한 스타일만 고수했던 버치는 머리카락을 화려한 색깔로 물들이고, 매력적인 남성과 데이트도 즐겼다. 현재 그는 연인 잭 파웰(19)과 함께 살고 있다. 뇌졸중을 앓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삶으로 변해 있는 것. 그러나 버치는 이런 변화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난 예전의 내가 아니다. 지금 삶에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밝혔다. 2년 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우스터 주에 있는 알렌 브라운이란 남성에게도 일어났다. 전혀 미술에 소질을 보이지 않았던 브라운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일어난 뒤 갑자기 미술에 대한 재능을 보이며, 세밀한 정물화도 수준급으로 그려낸 것. 영국 뇌졸중 학회의 조 코너 대변인은 “뇌졸중 회복 과정에서 뇌가 새로운 신경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언어나 억양이나 심지어 성정체성 등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이 발달하거나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vs 주니치 승자는?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vs 주니치 승자는?

    2011 일본시리즈가 11월 12일부터 시작한다. 올해 일본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주니치 드래곤스와 올 시즌 막강 전력을 과시한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격돌한다. 올해 일본시리즈는 지난해와는 달리 양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팀끼리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많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니치보다 소프트뱅크의 전력이 조금 앞선다. 주니치가 자랑하는 막강한 마운드 높이도 무섭지만 소프트뱅크는 투수력 뿐만 아니라 주니치가 갖고 있지 못한 공격력도 양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투수력은 백중세 올 시즌 주니치의 팀 평균자책점은 2.46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팀 평균자책점은 2.32다. 올해 한국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윤석민(KIA)의 자책점이 2.45라는 사실로 비춰보면 양팀 모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투수력을 보유한 팀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투고타저가 극심했던 것도 이유가 있지만 이 두팀은 원래부터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었다. 주니치는 에이스 요시미 카즈키(18승 3패)를 비롯 첸 웨인- 막시모 넬슨- 엔옐버트 소토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올해 요시미는 리그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그리고 승률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야쿠르트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도 완벽투를 선보인바 있다. 요시미는 일본시리즈에서 처음과 끝을 함께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투수다. 1차전 선발투입이 예상된다. 중간은 리그 최강의 불펜투수인 아사오 타쿠야(79경기 출전, 45홀드 평균자책점 0.41)를 비롯해 코바야시 마사토(18홀드, 평균자책점 0.87), 스즈키 요시히로(12홀드, 평균자책점 1.08)가 버티고 있다. 올해 주니치가 10승 투수를 단 2명만 배출하고도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 것도 워낙 뛰어난 중간투수들이 많아서다. 마무리는 베테랑 이와세 히토키(37세이브)가 맡는다. 주니치가 뛰어난 불펜진이 많다면 소프트뱅크는 막강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리그 다승왕에 오른 데니스 홀튼(19승 6패, 평균자책점 2.19) 와다 츠요시(16승 5패, 평균자책점 1.51) 셋츠 타다시(14승 8패, 평균자책점 2.79), 스기우치 토시야(8승 7패, 평균자책점 1.94)는 일본최고의 선발진이다. 선발투수 하나하나의 면모를 살펴보면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투수들로 넘친다. 중간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19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1.42) 그리고 마무리는 마하라 타카히로(19세이브, 평균자책점 3.06)가 맡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두선수의 보직이 바뀔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득점이 많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취점을 어느 팀이 먼저 뽑고 경기를 리드해 나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력은 소프트뱅크의 압도적인 우위 올해 주니치는 양리그 통틀어 팀 타율 꼴찌(.228)를 기록했다. 지난해 리그 MVP를 수상했던 와다 카즈히로는 타율 .231(홈런 12개)로 무너졌고 모리노 마사히코(타율 .232 홈런 10개) 역시 처참한 한해를 보냈다. 이 선수들은 팀의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기에 이들의 부진이 팀 득점을 갉아 먹었던 원인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테이블 세터진에 포진한 아라키 마사히로(타율 .263 18도루)와 이바타 히로카즈(타율 .234)는 물론 외국인 타자 토니 블랑코(타율 .248 홈런18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주니치는 초반 선취득점을 얻으면 막강한 불펜 전력을 앞세워 잠그는 야구를 펼친다. 올해 주니치는 타격랭킹 10위권에 안에 든 타자가 단 한명도 없다.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러한 주니치의 빈약한 공격력 때문이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양리그 통틀어 가장 높은 팀 타율(.267)을 기록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해 타격 1위에 오른 우치카와 세이치(타율 .338 홈런12개)를 비롯, 혼다 유이치(타율 .305 도루60개) 세이부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맹활약한 하세가와 유야(타율 .293)와 올 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한 마츠다 노부히로(타율 .282 홈런25개), 비록 올 시즌 부진(?)했지만 소프트뱅크의 영원한 리드오프 카와사키 무네노리(타율 .267 도루31개)는 팀 공격의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주니치와 비교하면 타력 싸움은 물론 한점차 승부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기동력에 있어서도 소프트뱅크가 앞선다. 소프트뱅크는 막강 타선의 세이부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을만큼 투타 모두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양팀 전력 못지 않게 감독들의 싸움도 볼만하다. 세이부의 레전드이자 소프트뱅크 감독 취임 이후 2년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지난해 지바 롯데에게 발목을 잡힌 아키야마 코지(49) 감독은 이번이 일본시리즈 도전 2년째다. 일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도 지난해 리그 우승에만 머물렀던 한을 올 시즌엔 반드시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갚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주니치의 오치아이 히로미츠(57)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한다. 이미 시즌 중 감독 퇴진이 확정된 오치아이는 계약기간은 끝났지만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관계로 하루 수당을 받고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비록 올해를 끝으로 주니치를 떠나게 될 오치아이지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지 명장의 뒷모습이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