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박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음모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손녀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소지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파월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3
  • “코로나19 아동 침대에 결박” 홍콩 보건당국 분리 수용 불만

    “코로나19 아동 침대에 결박” 홍콩 보건당국 분리 수용 불만

    홍콩 보건당국의 코로나19 환자 강제 분리 수용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왔다. 18일(현지시간) 홍콩자유언론(HKFP)은 고급 헬스클럽발 집단감염과 함께 보건당국의 강제 분리수용에 대한 비난도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홍콩 사이잉푼의 한 고급 헬스클럽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홍콩 당국은 인근 미드 레벨 지역에서 게릴라식 봉쇄를 단행하며 주민 3495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했다. 홍콩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미드 레벨 지역에는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의 고소득 외국인 사회가 형성돼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헬스클럽 이용객은 주로 이 지역 외국인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계와 유명 법률 사무소 직원들이 줄줄이 의무 검사 명단에 포함됐다. 총 2200명 가량이 의무 검사 대상에 올랐다. 그 결과 감염자는 일주일 만에 130명까지 늘어났고 900명이 격리 시설로 보내졌다.논란은 집단감염으로 격리된 외국인들이 불만을 토로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격리시설의 좁고 불편한 시설과 배식 음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홍콩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비인간적인 코로나19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자 보건당국 조치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어린 자녀와 부모를 강제로 격리 수용하는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셌다. 한 어머니는 1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겨우 7개월 된 아들과 분리 수용됐다.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하는 대신 유축기를 쓰다 유선이 막혀 고생했다. 코로나19 대신 막힌 유선을 치료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증언했다.불만은 온라인 청원으로 이어졌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은 호텔이나 가정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에 몇 시간 만에 5000명이 서명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리 수용이 다른 선진국에서는 흔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소아환자를 부모와 강제 분리한 후 움직이지 못하도록 침대에 묶어두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콩 보건당국은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홍콩 당국은 17일 성명에서 이른바 ‘침대 결박’ 의혹에 대해 “오직 환자 안전과 복지를 위해서만 소아환자에 대한 신체적 구속을 고려한다. 사전에 적절한 동의를 부모나 보호자에게 구한다”라고 자신들의 정책을 옹호했다.다만 음성 판정을 받은 부모는 공간이 허락될 경우에 한 해 격리 병동에서 자녀와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첨언했다. 그러나 모유 수유를 금지한 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가이드라인에서 감염된 산모도 아기에게 모유를 계속 먹이도록 권하고 있다. 홍콩은 세계에서 인구밀집도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임에도, 확진자 1만1000명, 사망자 200명이라는 방역 성과를 거뒀다. 모두 엄격한 격리 조치를 유지한 결과다. 홍콩자유언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양성자는 모두 격리 병동으로 이송하고, 밀접 접촉자도 격리 수용소로 보낸다. 입국자 역시 3주간 전용 호텔에 격리시킨다. 이 과정에서 어린 자녀와 부모가 따로 격리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홍콩격리지원단 총괄 과학자 샤하나 호크 알리도 지난 1년간 부모와 분리 수용된 아동 100여 명을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악마를 내쫓아야”…9세 딸 ‘엑소시즘’으로 살해한 매정한 엄마

    “악마를 내쫓아야”…9세 딸 ‘엑소시즘’으로 살해한 매정한 엄마

    악마를 내쫓는다는 이유로 9세 딸을 상습적으로 구타하다 결국 숨지게 한 스리랑카 여성이 체포됐다.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여성은 지난 주말 콜롬보에서 약 40㎞ 떨어진 작은 마을 델고다에서 자신의 9살 난 딸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자신의 딸이 줄곧 악마에 홀렸다고 믿고 있었으며, 악마를 내쫓아야 한다는 이유로 엑소시즘(악령을 퇴치하는 의식)을 행하는 무당에게 딸을 데려갔다. 무당은 어린 소녀에게 기름을 바른 뒤 지팡이 등으로 소녀를 마구 구타했으며, 어머니 역시 구타에 가담했다. 소녀는 결국 이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후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여성 무당은 이미 몇 달 동안 소녀에게 이런 엑소시즘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법원은 소녀를 사망에 이르게 한 어머니와 무당을 오는 12일까지 구금하도록 명령했으며, 현지시간으로 1일 사망한 소녀에 대한 부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엑소시즘 의식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이런 의식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엑소시즘에 빠져 자녀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체포된 부모의 사례는 러시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9년 당시 9살이었던 소년은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수 명의 성인 남녀에게 결박당한 뒤 강제로 엑소시즘을 당하다 사망했다. 몸 안에 든 악령을 쫓고 신을 부른다는 명목으로 행해진 엑소시즘은 폭력 그 자체였고, 가해 무리 중에는 소년의 친부모도 포함돼 있었다. 아이의 부모는 체포돼 죗값을 치르고 있지만, 체포 당시 “지은 죄가 없기 때문에 아무도 우리를 비난할 수 없다”면서 “아무도 신께서 인도하는 방향으로 가는 우리를 막아설 수는 없다”며 죄를 뉘우치는 기미가 없어 더욱 공분을 샀다. 당시 러시아의 종교숭배 전문가인 알렉산더 니비브 박사는 “엑소시즘이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할 때, 그들은 아이가 받는 고통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 아이가 지옥에 떨어졌을 때의 고통이 더욱 크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후임병 성추행·폭행 일삼은 해병대 부대원들, 징역 3년 선고

    후임병 성추행·폭행 일삼은 해병대 부대원들, 징역 3년 선고

    수 개월간 부대에서 후임병에게 가혹 행위를 일삼은 해병대 병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8일 피고인 이모씨에게 징역 3년을, 또다른 피고인 김모씨 등 2명에게 징역 3년예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9월 해병대 1사단에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선임 병사들이 후임 병사를 장기간 괴롭혀온 사건이 파악돼 군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동자 이모씨를 비롯한 가해자들은 지속적으로 바지를 벗고 피해자에게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거나 얼굴에 들이대는 등 성추행을 해 왔다. 또 오전 6시부터 흡연·과업·세면 시간을 이용해 매일 십여 차례 이상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자에게 “차렷 자세는 부동자세”라며 가만히 있을 것을 강요하고, 침대에 결박한 상태로 추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군인권센터의 도움을 받아 군 검찰에 이씨 등을 군형법상 강제추행·특수강제추행·상습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선고에 앞서 해병 1사단은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이들의 계급을 병장에서 상병으로 강등 조치했다. 군사법원은 가해자들의 진술이 계속 바뀌고 변명으로 일관했으며, 범행이 지속적이고 반복됐다는 점을 들어 형을 결정했다고 판시했다. 군인권센터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추행이 피해자의 일상이 됐으며 범행의 정도가 심각해 피해자의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군사법원의 낮은 형량 선고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 여친 공동묘지 폭행’ 30대, 이번엔 감금·폭행으로 징역형

    ‘전 여친 공동묘지 폭행’ 30대, 이번엔 감금·폭행으로 징역형

    법원, ‘살인미수’ 30대에 징역 30년이별 통보에 여친 사흘간 감금·폭행편의점 간 사이 손발 묶인 채 탈출 이별 통보에 사귀던 여성을 사흘간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이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전 여자친구를 공동묘지로 데려가 폭행해 감옥에 갔다가 출소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중감금 및 특수상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38)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20년과 아동·청소년 등 관련시설 취업제한 10년을 명령했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3일 이별 통보를 한 여성 A씨를 사흘간 제주도 내 자신의 집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강씨의 폭력에 갈비뼈가 부러지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사흘간 감금된 채 폭행을 당하던 A씨는 같은 달 5일 강씨가 술과 담배를 사러 잠깐 편의점에 간 사이 옆집으로 도망가 112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손과 발 등이 모두 결박됐던 상태에서 강씨의 집을 가까스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끄고 차량 3대로 사흘간 도주과거에도 전 여친 폭행해 교도소 복역법원 “죄질 나빠” 구형량보다 형량 늘려 강씨는 편의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급차를 보고 A씨가 신고한 사실을 눈치 채고 곧바로 도주했다. 전과 20범이 넘는 강씨는 즉시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만을 이용해 가족·지인과 연락했고, 지인의 집과 숙박시설 등 여러 곳을 은거지로 사용하며 옮겨 다녔으며, 자신의 차뿐 아니라 지인의 차까지 차량 3대 이상을 번갈아 타면서 수사에 혼선을 줬다. 결국 경찰의 추적 끝에 도주 사흘 만에 그는 도주 차량을 타고 우회전 신호를 기다리다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지난 1월 14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검찰 구형보다 형량을 크게 늘려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출소한 지 수개월 만에 또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이 반성하는지 의문스럽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017년 7월에도 헤어진 여자친구를 공동묘지로 데려가 둔기로 폭행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3월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카 물고문’ 이모 “할 말 많다…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살인죄 적용

    ‘조카 물고문’ 이모 “할 말 많다…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살인죄 적용

    경찰, 이모 부부에 ‘살인죄’ 적용해 검찰 송치 10살 조카를 마구 때리고 강제로 욕조에 집어넣는 이른바 ‘물고문’ 학대를 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에 살인죄가 적용된 가운데 이모가 억울함을 드러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한 이모 A씨(30대)와 배우자 B씨(30대)의 죄명을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신체학대) 등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다만 신상정보는 유족 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모 “기자·경찰, 정해놓고 질문만 한다” 불만이모 A씨는 이날 검찰 송치를 위해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서면서 ‘숨진 아이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라고 말했다. 이어 ‘친모에게 체벌했다고 보낸 문자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그게 다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 거고, 기자들도 형사들도 너무 정해놓고 자꾸 질문만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고 묻자 “아니다. 정말 잘못했다 생각은 하는데,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게 많다”고 답했다. 또 ‘살인을 부인하시는 건가’라는 질문엔 답 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이모부 B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 없이 떠났다. 플라스틱 막대와 파리채 등으로 지속 학대 정황조카 머리·다리 붙잡고 숫자 세어가며 ‘물고문’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조카 C(10)양의 온몸을 플라스틱 막대와 파리채 등으로 때렸다. 또 팔과 발을 끈으로 결박한 뒤 욕조에 물을 받아 머리와 다리를 붙잡고 10~15분간 3~4회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은 혐의도 있다. 이모 A씨는 남편이 조카의 다리를 붙잡으면 자신은 조카의 머리를 잡고 물속에 넣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1, 2, 3’ 등 숫자를 세며 조카의 머리를 물속에 넣은 시간을 재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월 24일에도 조카의 손발을 결박하고 ‘물고문’ 행위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에는 A씨 부부의 자녀 2명도 집안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8일 조카가 숨진 날에는 방학을 맞아 두 자녀는 큰이모 집에 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물에 넣었다 빼면서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아이 호흡정지 오자 “욕조에 빠졌다” 거짓신고지난해 11월 말부터 조카와 함께 생활해온 부부는 12월말 무렵부터 약 20여 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막대와 파리채 등으로 조카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조카 C양의 부검에서는 머리를 포함해 온몸에서 두루 멍과 상처가 발견돼 학대가 장기간 지속된 정황이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놓았다. 폭력으로 외상을 입었고 이 과정에서 피하출혈이 순환 혈액을 감소시켜 쇼크를 불러와 숨졌다는 추정이다. A씨 부부는 평소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버릇을 고치기 위해 이같은 학대 행위를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체벌 강도가 점점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당시 폭행에 이어 ‘물고문’ 행위 때에는 “물에 넣었다 빼면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조카가 숨을 쉬지 않고 몸이 축 늘어지자 그때서야 이들 부부는 행위를 중단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조카가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를 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이던 C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이 C양 몸 곳곳에 난 멍을 발견했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하면서 A씨 부부의 잔혹한 학대 행위가 드러났다. 이사·직장 문제 등으로 11월초 이모집에 맡겨친모, 12월말부터 딸과 직접 연락 일절 안해“체벌했다” 문자에도 답 없던 친모 ‘방임’ 조사숨진 C양은 초등학교 3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었다. A씨의 동생인 친모가 이사 문제와 직장 생활 등으로 딸을 돌보기 어렵게 되자 언니 집에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친모는 남편과 이혼한 뒤 2019년 9월부터 딸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C양의 오빠는 아버지가 맡았다. C양은 A씨 부부 집에 오기 전 용인의 다른 지역에서 친모와 함께 지냈다. 사건 발생 전까지 학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C양은 이모집 근처의 학교에 지난해 11월 10일 전학을 왔으며, 비교적 정상적으로 등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서 외출을 하는 장면이 방범카메라에 남아 있는 등 감금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 따르면 친모는 딸을 언니에게 맡긴 이후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딸과 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 직접 연락을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모 A씨가 심지어 지난달 27일 문자메시지로 동생에게 “(C양을) 체벌했다”고 전했으나 친모는 별다른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의 오빠가 1월말 이모 집을 찾아갔으나 “동생이 눈병에 걸렸다”는 말에 만나지 못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숨진 여아의 친모에 대해서도 방임과 학대 혐의를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사망사건에 대한 1차 조사만 마친 상태로 일단 방임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구속된 이모 부부에 대해서도 친자녀 2명을 학대한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모 부부, 신상공개 않기로…“자녀 등 2차피해 우려” 한편 경찰은 전날 열린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서 A씨 부부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7명의 위원이 피해자(C양)의 오빠나 가해자의 자녀가 있기 때문에 신상을 공개하면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천상의 휴양지’ 몰디브마저…폐밧줄에 꽁꽁 묶인 고래상어 (영상)

    ‘천상의 휴양지’ 몰디브마저…폐밧줄에 꽁꽁 묶인 고래상어 (영상)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에서 밧줄에 꽁꽁 묶인 고래상어가 포착됐다. 현지 주민은 8일 몰디브 남부 푸바물라섬에서 고래상어 한 마리를 구조하려다 실패했다고 밝혔다. 수도 말레에서 남쪽으로 약 484㎞ 거리에 있는 푸바물라섬은 몰디브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환초지대로 손꼽힌다. 하지만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고 깨끗한 푸바물라섬 바다도 플라스틱 습격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몰디브 바닷속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푸바물라섬 바다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고통받는 해양 생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달 초에도 폐밧줄에 꽁꽁 묶인 고래상어가 포착돼 주민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핵물리학자로 현지에서 다이빙샵을 운영하는 나시드 모하메드 로누는 “막 바다로 들어가려는 찰나 어린 고래상어가 보트로 다가왔다. 고래상어는 밧줄과 플라스틱 쓰레기에 완전히 뒤엉켜 괴로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처 옷을 다 챙겨 입을 겨를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든 그는 고래상어를 옭아맨 밧줄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고래상어의 등부터 왼쪽 지느러미, 꼬리까지 결박한 밧줄의 일부를 끊어내자 깊이 팬 상처가 드러났다. 얼마나 오래 밧줄에 묶여 있었는지 등 쪽에는 상흔이 선명했다. 지느러미 아래쪽으로는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도 뒤엉켜 있었다. 고무 소재의 폐밧줄은 제법 질겼다. 로누는 나머지 밧줄을 마저 잘라내기 위해 보트로 돌아가 다른 칼을 챙겼다. 그사이 불쌍한 고래상어는 깊은 바다로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로누는 “고래상어를 찾아 몇 시간 동안 바다를 뒤졌지만 끝내 다시 만나지 못했다”면서 “며칠 내로 고래상어를 찾아 구조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유령그물 등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물에게 재앙적 결과를 안겨다 준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약 1200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몰디브에는 여러 섬에 각각 130여 개의 리조트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온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흘러들면서 인근 해양 오염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특히 5㎜ 이하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주 플린더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몰디브 나이파루섬 인근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1㎏당 55∼112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악명 높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인근 바다의 관련 수치 3∼61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에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은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을 천명했다. 지난해 7월 몰디브 의회가 일회용 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11월 솔리 대통령은 2023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환경부 계획을 승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0살 조카 ‘물고문’ 학대 부부 구속영장 신청

    10살 조카 ‘물고문’ 학대 부부 구속영장 신청

    이모 집에 맡겨졌다 숨진 열 살 여자아이가 이모 부부의 모진 학대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부부는 조카 A(10) 양을 마구 때리고 강제로 욕조물에 집어넣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행위를 하다 숨지자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9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B씨 부부(4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오후쯤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혐의를 살인죄로 바꾸는 것도 검토중이다. 숨진 A 양을 최근 3개월간 맡아 키운 B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요새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이틀 정도 때렸고 어제 오전에는 훈육 차원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아이를 물속에 넣었다 빼는 행위를 몇 번 했다”고 진술했다. B씨 부부는 그러던 중 A 양이 숨을 쉬지 않고 몸이 축 늘어지자 비로소 행위를 중단하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지난 8일 낮 12시 35분으로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이던 A 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A 양 몸 곳곳에 난 멍을 발견,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은 B씨 부부로부터 “아이를 몇 번 가볍게 때린 사실은 있다”는 진술을 받아 이들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의 A 양 사망 경위 심문에 B씨 부부는 결국 물을 이용한 학대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A 양의 시신에서는 주로 익사한 경우 나타나는 선홍색 시반(사후에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이 보이지 않아 익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 양의 시신을 부검한 부검의도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외상에 의해 생긴 피하출혈이 순환 혈액을 감소시켜 쇼크를 불러와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뜻으로 ‘물고문’과 그전에 이뤄진 폭행이 쇼크를 불러온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A 양의 시신에서는 폭행으로 생긴 수많은 멍 자국이 허벅지를 비롯한 몸 곳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B씨 부부 집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파리채와 플라스틱 빗자루에 맞아 생긴 멍과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 아울러 A 양의 팔 부위에서는 무엇인가에 묶였던 흔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B씨 부부가 A 양을 결박한 뒤 폭행했을 가능성도 있다.A 양의 정확한 사인은 자세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2주 정도 뒤에 확인될 전망이다. A 양은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부터 B씨 부부의 집에서 생활해왔다. B씨의 동생인 A 양의 친모가 이사 문제와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A 양을 돌보기 어려워 B씨 부부에게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A 양은 B씨 부부 집에 오기 전 용인 다른 지역에서 친모와 살았으며 학교도 정상적으로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양은 지난해 11월 초 전학을 한 이후 병결과 무단결석이 몇 차례 있었는데, 학교의 연락에 친모가 잘 답하지 않아 따로 살고 있는 친부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A 양의 친부모는 얼마전 이혼해 현재 따로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양의 친부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씨가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럴 거면 내가 키우겠다고 했는데 키워보겠다고 해서 그 말을 믿었다”며 “지난 봄에 만났을 땐 아이가 좀 우울해져 있고, 방치돼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숨지기 2주쯤 전에는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아들이 ‘동생이 보고싶다’며 B씨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B씨는 ‘눈병에 걸려 못 보여준다’며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했다. 마지막 전화 통화할 때 딸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씨 부부에게 12살, 5살, 2살 등 3명의 자녀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 당시 12살, 5살 자녀와 2살 자녀는 각자 다른 친척 집에 머물고 있어 B씨 부부와는 함께 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 부부가 친자녀들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아이들을 용인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옮기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모집 욕조서 숨진 10살 여아...‘폭행·물고문’ 정황

    이모집 욕조서 숨진 10살 여아...‘폭행·물고문’ 정황

    경기 용인시에서 이모 집에 맡겨졌다 숨진 열 살 여아가 이모 부부의 모진 학대로 인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부는 조카를 마구 때리고 강제로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행위를 하다 숨지자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숨진 A(10) 양을 최근 3개월간 맡아 키운 B씨 부부(40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요새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이틀 정도 때렸고 어제 오전에는 훈육 차원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아이를 물속에 넣었다 빼는 행위를 몇 번 했다”고 진술했다. B씨 부부는 그러던 중 A 양이 숨을 쉬지 않고 몸이 축 늘어지자 비로소 행위를 중단하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지난 8일 낮 12시 35분으로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이던 A 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A 양 몸 곳곳에 난 멍을 발견,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은 B씨 부부로부터 “아이를 몇 번 가볍게 때린 사실은 있다”는 진술을 받아 이들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어 이들을 상대로 A 양의 사망 경위를 캐물었고 B씨 부부는 결국 물을 이용한 학대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A 양의 시신을 부검한 부검의는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외상에 의해 생긴 피하출혈이 순환 혈액을 감소시켜 쇼크를 불러와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뜻으로 ‘물고문’과 그전에 이뤄진 폭행이 쇼크를 불러온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A 양의 시신에서는 폭행으로 생긴 수많은 멍 자국이 허벅지를 비롯한 몸 곳곳에서 발견돼 A 양에게 가해진 폭행의 정도를 가늠케 했다. 특히 B씨 부부 집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파리채와 플라스틱 빗자루에 맞아 생긴 멍과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 B씨 부부도 이를 폭행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 양의 팔 부위에서는 무엇인가에 묶였던 흔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B씨 부부가 A 양을 결박한 뒤 폭행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A 양의 정확한 사인은 자세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2주 정도 뒤에 확인될 전망이다. 경찰은 A 양에 대한 B씨 부부의 폭행 등 학대가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 양은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부터 B씨 부부의 집에서 생활해왔다. B씨의 동생인 A 양의 친모가 이사 문제와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A 양을 돌보기 어려워 B씨 부부에게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A 양은 B씨 부부 집에 오기 전 용인 다른 지역에서 친부모와 살았으며 학교도 정상적으로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중 B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박 흔적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부분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며 “향후 확인될 A 양의 정확한 사인과 수사를 통해 드러나는 사실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B씨 부부의 혐의를 살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욕조에 빠졌다” 거짓 신고... 10살 여아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

    “욕조에 빠졌다” 거짓 신고... 10살 여아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

    “말 안 듣고 소변 못 가린다며 폭행”욕조에 물 받아놓고 학대하기도“욕조에 빠져 숨졌다” 거짓 신고사건 경위 캐묻자 그제야 학대 사실 언급 이모 집에서 숨진 10살 여아가 이모 부부의 학대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부부는 조카를 때리고 욕조물에 집어넣는 등 행위를 하다 조카가 숨지자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A(10) 양을 맡아 키운 40대 B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요새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이틀 정도 때렸고, 어제 오전에는 훈육 차원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아이를 물속에 넣었다 빼는 행위를 몇 번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던 중 A양이 숨을 쉬지 않자 행위를 중단한 B씨 부부는 신고를 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지난 8일 낮 12시 35분으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이던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A양의 몸 곳곳에서 멍을 발견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은 B씨 부부로부터 “아이를 몇 번 가볍게 때린 사실은 있다”는 진술을 받아 이들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씨 부부를 상대로 A양의 사망 경위를 캐물었고, 결국 이들은 물을 이용한 학대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A양의 시신에서는 익사한 경우에 주로 나타나는 선홍색 시반(사후에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이 보이지 않아 익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 양의 시신을 부검한 부검의도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이는 외상에 의해 생긴 피하출혈이 순환 혈액을 감소시켜 쇼크를 불러와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뜻으로, ‘물고문’과 그전에 이뤄진 폭행이 쇼크를 불러온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B씨 부부는 집에 있는 플라스틱 파리채와 빗자루 등을 이용해 A양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양의 몸에서도 해당 파리채와 빗자루에 맞아 생긴 멍과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 또한 A양 팔 부위에는 무엇인가에 묶였던 흔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B씨 부부가 A양을 결박한 뒤 폭행했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A양의 정확한 사인은 자세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2주 정도 뒤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 양에 대한 B씨 부부의 폭행 등 학대가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A양은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부터 B씨 부부의 집에서 생활했다. B씨의 동생인 A양의 친모가 이사 문제와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A양을 돌보기 어려워지자 B씨 부부에게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B씨 부부에게 현재 함께 살지 않는 자녀 2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친자녀들에게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중 B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박 흔적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부분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며 “향후 확인될 A 양의 정확한 사인과 수사를 통해 드러나는 사실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B씨 부부의 혐의를 살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中 위구르족 수용소, 매일 성폭행·전기고문” 전 수용자 증언

    “中 위구르족 수용소, 매일 성폭행·전기고문” 전 수용자 증언

    “제복 차림 中남성들이 ‘검은방’서 강간 자행”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재교육 수용소’에서 고문과 조직적 강간이 자행된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2일(현지시간) 신장 재교육수용소에 수용됐던 위구르족 여성들의 증언을 전했다. 신장 신위안현 수용소에 9개월간 구금됐다가 풀려나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42세 위구르족 여성은 중국인 남성들이 매일 밤 여성 수용자를 감시카메라가 없는 ‘검은 방’으로 불러 고문하고 윤간했다고 증언했다. 남성들은 경찰복이 아닌 제복을 입었고, 항상 마스크를 썼다고 했다. 카자흐족 남성과 결혼한 이 여성은 신장과 국경을 맞댄 카자흐스탄에서 살다가 2016년 말 신장으로 돌아왔으나 곧 남편과 함께 수용소에 갇혔다. 첫 번째 수용 생활은 전화도 사용할 수 있는 등 ‘비교적’ 쉬웠고 약 한 달 만에 끝났다고 한다. 이 여성은 남편이 카자흐스탄으로 일하러 돌아간 뒤인 2018년 3월 9일, 경찰에 불려갔다가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라는 이유로 다시 수용된다. 두 번째 수용 생활 첫 1~2개월은 선전물 시청 이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으나, 이후 경찰이 남편의 소재를 추궁하면서 가혹한 폭력을 가했다. 여성은 “경찰이 신은 부츠가 매우 딱딱하고 무거워 처음에는 도구로 나를 때리는 줄 알았다”라면서 “알고 보니 경찰이 내 배를 밟고 있었고 정신을 거의 잃을 뻔했으며 뜨거운 것이 나를 관통해 흐르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다른 수용자가 피가 흐른다고 말했으나 “여성이 피 흘리는 것은 정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여성은 덧붙였다. 여성은 후유증으로 이후 미국에서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다. 더 끔찍한 고문은 2018년 5월에 자행됐다고 했다. 당시 여성은 다른 20대 수용자와 한밤중에 끌려 나와 각각 다른 방에 분리돼 마스크를 쓴 중국인 남성 앞에 섰다. 여성과 20대 수용자를 데려온 또 다른 여성이 여성의 몸 상태에 대해 말하자 중국인 남성은 여성을 ‘검은 방’에 데려가라고 지시했다. 여성은 “(방 안 사람들이) 전기충격봉을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내 성기에 삽입됐고 나를 전기로 고문했다”라고 진술했다. 여성과 함께 끌려간 20대 수용자는 그날 밤 이후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최면에 빠진 듯 한 곳을 응시했다고 여성은 전했다. 여성은 “수용소에 정신을 잃은 사람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여성 수용자들은 강제로 자궁 내 피임장치를 이용하고 불임수술을 받는다고 여성은 설명했다. 강제 수술을 받은 사람 중엔 스무살밖에 안 된 어린 여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용소 측은 설명도 없이 검진을 한 뒤 약을 투약하고 보름마다 ‘백신’을 접종했다고 했다. ‘백신’을 맞으면 구역질이 나고 무감각해진다고 여성은 설명했다. 여성은 ‘의료조처’가 이뤄지는 사이 수 시간 동안 애국을 강조하는 노래를 부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방송을 봐야 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그들이 나를 세뇌했는지, 아니면 약이나 백신의 부작용인지 수용소 밖 삶은 잊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음식이 매우 부족해 배가 불렀으면 좋겠단 생각만 하게 된다”라고 했다. 익명의 한 수용소 경비원은 BBC방송에 시 주석 관련 책을 암기하도록 강제하면서 실패하면 음식을 뺏고 폭행한다고 진술했다. 수용소에 18개월간 수용됐던 카자흐족 여성은 방송에 중국인 남성들이 위구르족 여성 수용자를 강간하는 것을 돕도록 강요받았다고 했다. 이 여성은 “(위구르족 여성 수용자의) 상의를 벗긴 뒤 움직이지 못하도록 손을 결박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라면서 “내가 옆방으로 옮기면 경찰관이나 외부인으로 보이는 중국인 남성이 방에 들어왔고 남성이 떠나면 방을 청소하고 (위구르족 여성 수용자를) 데려다가 씻겼다”라고 말했다. 가장 어리고 예쁜 수용자를 데려오면 돈을 주겠다는 남성도 있었다고 여성은 덧붙였다. 여성은 수용소 내 ‘조직적 성폭행을 위한 체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성폭행이었다”라고 답했다. 수용자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도록 강요받은 한 위구르족 여성도 중국인 여성 경찰관과 대화에서 고문과 성폭행이 자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성 경찰관이 ‘(수용소 내에서) 성폭행이 문화가 됐다. 중국 경찰관들이 (수용자를) 윤간할 뿐 아니라 전기로 고문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BBC방송은 중국의 취재 제한에 증언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증언과 여행·이민기록 등을 비교한 결과 선후관계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용자가 말한 수용소 위치가 위성사진 분석 결과와 일치했다고도 전했다. 방송은 “수용 생활에 대한 설명 및 학대의 종류와 방법이 다른 수용자들의 진술과 부합했다”라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성폭행과 고문에 대한 BBC방송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대신 “신장의 캠프는 수용소가 아닌 직업훈련과 교육센터로 중국 정부는 모든 소수민족의 권리와 이해관계를 공평하게 보호하며 특히 여성의 권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설명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계장 앞에 누워 “닭 죽이지 말라”…활동가들 2심도 벌금형

    도계장 앞에 누워 “닭 죽이지 말라”…활동가들 2심도 벌금형

    도계장 앞에 드러누워 “닭을 죽이지 말라”는 구호를 외친 동물권 보호 활동가들이 2심에서도 벌금형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부장 김형식)는 21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4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이들에게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동물권리보호 활동가 단체인 DxE(Direct Action Everywhere) 소속인 A씨 등은 2019년 10월 4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경기 용인시 소재 한 도계장 앞에서 콘크리트가 담긴 여행용 가방에 손을 결박한 채 도로에 드러누워 생닭을 실은 트럭 5대를 가로막고 “닭을 죽이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4시간 이상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사건 당일 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글로벌 락다운’(도살장 등을 점거해 업무를 중단시키는 직접행동)의 하나로 시위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가 기업형 동물축산 시스템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려고 했다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사 표현 행위가 법질서상 용인되지 못할 정도라면 업무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식 축산 시스템이 위법하거나 반사회성을 띠어 헌법상 보호 가치가 없다고 볼 수도 없다”며 “영업 형태가 피고인들의 신념에 반한다고 해도 피고인들이 영업장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출입구를 몸으로 막아 발생한 피해를 도계장이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DxE는 이날 선고공판에 앞서 법원 앞에서도 “법원은 도살장의 비명에 응답하라”고 외치며 퍼포먼스를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우한 폭로 시민기자 단식 선언에…수갑 채우고 튜브 삽입

    中 우한 폭로 시민기자 단식 선언에…수갑 채우고 튜브 삽입

    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파헤치다 구속된 시민기자가 구금시설에서 단식투쟁을 벌였지만 당국이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과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시민기자 장잔(37)의 변호사는 8일 상하이 인근 한 구금시설에 구속된 그를 면회한 뒤 몸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9일 블로그를 통해 이를 알렸다. 변호사는 “면회 때 장잔은 두꺼운 파자마를 입었고 허리에 큰 벨트가 채워져 있었다. 또 왼손은 몸 앞에, 오른손은 몸 뒤에 고정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장잔은 두통과 복통, 어지럼증과 함께 입과 목구멍의 염증 탓에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는데 이는 장잔이 단식투쟁을 벌이자 교정당국이 관을 삽입해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양손을 몸 앞뒤로 고정한 건 삽입된 관을 빼지 못 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삽입된 관 빼지 못 하게 양손 결박 장잔은 무고함을 주장하고 구금에 항의하고자 9월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에 당국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로 위까지 관을 삽입해 유동식을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3개월간 종일 족쇄와 수갑을 차고 생활하게 했다. 장잔은 지난 2월 우한에 들어가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대한 괴롭힘 등 현지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취재해 온라인으로 알렸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공중소란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달 ‘위챗과 트위터, 유튜브 등 인터넷매체로 거짓정보를 퍼뜨리고 우한의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대해 악의적으로 분석했으며 자유아시아방송 등 외국언론과 인터뷰했다’는 혐의로 정식 기소돼 4~5년 형을 구형받았다. 장잔은 우한주민들을 직접 취재해 정보를 얻었다며 거짓정보를 퍼뜨렸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와 재작년에도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구금된 적이 있다. ●코로나19 상황 알리던 시민기자 잇따라 구금 장잔의 변호사는 “이달 공판이 열릴 것으로 장잔이 기대했으나 (법원이) 그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사라진 상태”라면서 “장잔은 자신이 살아나갈 수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장잔처럼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인 천추스는 1월 체포됐으며 리제화라는 시민기자는 2월 실종됐다가 4월에 풀려나 다시 나타났다. 우한주민으로 병원 수용력이 한계에 달한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올렸던 팡빈은 2월 소식이 끊긴 뒤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장 위 32구 시신의 진실”…오대양 사건, 그날의 흔적

    “천장 위 32구 시신의 진실”…오대양 사건, 그날의 흔적

    70도 넘는 천장에 속옷 차림 시신 32구“사회기업으로 포장한 사이비 종교”“32명 4박 5일간 천장에 숨어 있다 숨져” 1987년 발생한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이 1일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됐다. 오대양 사건을 단독 보도했던 사회부 기자와 당시 현장 감식을 총지휘한 경찰 그리고 살아남은 회사 직원들의 증언이 지난 26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등장했다. 오대양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1987년 8월 24일 대전, 3년 차 사회부 기자 윤모 씨는 ‘사스마와리’(경찰서를 도는 것) 중이었다. 사스마와리 코스는 병원 응급실, 장례식장, 경찰서였다. 윤 기자는 마지막 코스인 대전서부경찰서에 갔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윤 기자는 “새벽 6시인데 4명, 5명이 앉아있는데 눈이 풀려 있었다. 피곤한 게 아니었다. 의지가 없는 눈이었다. 아바타 같은 조종당하는 눈빛이었다”고 회상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사람은 13명으로 다 같은 회사 직원이었다. 며칠 전 중년 부부를 회사 창고에 감금하고 12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했다는 이유다. 이유는 채권 포기 각서 때문이었다. 폭행당한 중년 부부는 주유소를 몇 개를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부부의 자식은 7명이었는데 그들 모두 이 회사의 직원이었다. 큰딸은 사장의 비서, 사위는 상무였다. 이 회사는 민속 공예품을 만드는 회사로 대통령상도 받고 88올림픽 공식 지정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에 본사, 공장이 있고 용인에도 공장이 있었다. 사회사업에도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보육시설, 초중고대학교 지원하는 학사 운영, 직원 기숙사 생활 보장, 생필품까지 지원해줬다. 우선적으로 직원의 가족을 채용하는 전통도 있었다. 회사 사장의 이름은 박순자. 자수성가한 여성 사업가라며 대전에선 그를 칭송했다. 남편은 도청의 고위 공무원이었기에 신뢰가 아주 두터웠다. 주유소 운영하는 부부도 신뢰할 수 밖에 없어서 사업자금을 투자했다고 한다. 당시 대전 18평 아파트 시세는 1300만 원 선, 이 부부는 무려 5억을 빌려줬다. 이후 이 부부가 목돈이 필요해 큰딸에게 다시 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일부만이라도 회수하겠다고 하자 딸이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하라고 전했다. 그렇게 중년 부부는 대전 본사로 찾아갔다. 건물 문을 여는 순간 젊은 사람들이 부부를 둘러싸고 문을 걸어 잠궜다. 직원들은 창고로 부부를 밀어 넣더니 폭행하기 시작했다. 폭행 후 채권포기각서를 들이밀었다. 더 충격적인 건 그 현장에 큰딸과 사위도 있었는데 말리지 않고 부모가 맞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는 것. 결국 지장을 찍고 풀려났고 이 부부는 경찰에 고발했다. 윤 기자에 따르면 박순자 사장이 경찰에 붙잡히자 방송국 카메라가 들이닥쳤다. 잡혀 온 박순자 사장은 그 자리에서 졸도를 했다. 이후 병원에 간 박 사장과 자식 셋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그 회사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채권자들의 숫자는 상상 초월이었다. 이틀만에 100명 이상. 액수를 합산해보니 80억, 현 시세로 260억이었다. 박 사장은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사업자금으로 쓰고 남는 이득은 모두 돌려주겠다며 돈을 빌렸다. 이자 지급은 은행 계좌로 이용하고 지급일은 1시간도 어기지 않았다. 이자율은 무려 원금의 30~40%정도였다고 한다. 3년간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해왔다. 윤 기자는 공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고 공장을 찾았더니 작업장도 제품이 있었지만 이 공장에서 제조한 흔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후 경찰은 단순 폭행에서 대형 사기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박 사장은 지명수배가 됐다. 박사장의 남편도 아내와 아이들을 찾기 시작했다.한날한시에 80여 명 사라져…70도 넘는 천장에 시신 32구 대전 본사에 있던 직원, 보육 시설의 아이들까지 모두 사라졌다. 한날한시에 80여 명이 사라진 것이다. 용인 공장도 텅 비어있었지만 단 한 사람 주방에서 일하던 장씨 아줌마가 있었다. 남편과도 안면이 있어 사람들의 행방을 물었지만 ‘아무도 없다’, ‘계속 모른다’고 일관했다. 남편과 기자, 경찰 등이 이 공장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그림자도 못 찾았다. 나흘째 되는 날, 경찰에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사람들이 다 용인 공장에 있다”는 전화였다. 창고 안을 뒤지던 경찰이 작은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창고 안쪽 박스가 벽처럼 보일 정도로 채워져 있었다. 박스 너머를 살펴본 경찰, 그 뒤에 사람들이 있었다. 49명이 3박 4일간 숨죽이고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머지 30명 남짓의 사람의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은 숨어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했지만 모두 묵비권이었다.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 명단을 확인했더니 특징이 있었다. 투자 유치를 많이 받아온 사람들이었던 것. 박스 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빌린 사람들이었다. 남편이 주방 장씨 아줌마를 추궁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날 오후 장 씨가 “공장에 찾으시는 분들이 있다”며 찾아왔다. 장씨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천장이라고 알려줬고, 천장에 올라가 손전등을 켜는 순간 속옷 차림의 한 남자가 보였다.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더 위쪽을 봤더니 서까래에 목을 멘 것이었다. 그 남자가 공장장 최모씨다. 장 씨는 “다른 사람들도 다 저기 있는데 불러로 대답이 없다”고 했다. 천장을 뚫어 올라가 보니 목을 맨 공장장 옆에 사람들이 누워있었다. 12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상태로 2중, 3중으로 쌓여있었다. 5m 더 떨어진 곳에 시신이 더 있었다. 박순자 사장과 아이 셋의 시신까지 있었다. 4박 5일 동안 찾지 못한 박 사장과 직원들은 천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모두 속옷, 잠옷 차림이었고 손은 결박이 되어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다. 31명은 교살, 공장장만 자살로 판명이 났다. 부검결과 독극물, 마취제도 없었다. 사망 추정 시간은 그날 29일 새벽 1시부터 아침까지였다. 박 사장의 남편과 식당 아줌마가 이야기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변사체 피살 뒤 운반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었다. 가장 미스터리 한 것은 32명의 시신 중 어느 누구도 저항의 흔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절대로 입 닫아라. 이미 의식 없으시다. 네 시간 전부터 다섯 명 정도 갔다. 오늘 중으로 다 갈 것 같다. 성령 인도로 너만 버텨라’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천장에 있던 사람이 장 씨에게 보내려던 쪽지였다. 생존자이면서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던 장 씨는 결국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박순자 사장은 교주고 나머지는 신도”라고 진술했다. 이 회사의 이름은 ‘오대양’. 민속공예품 회사가 아닌 종교 단체였다. 박순자 사장은 과거 암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었는데 기도로 완치됐다면서 그 이후로 종교에 심취했고 결국 자신만의 종교를 창시했다. 그는 신도 확보를 위해 사회사업가로 포장했다. 복지사업을 하고 투자자에겐 확실한 이자로 신뢰를 확보한다. 신뢰를 쌓은 후 오대양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오대양의 교리는 1988년 말세론이었고, 구원받으려면 교주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 오대양 직원들은 채권자이면서 채무자였다. 오대양은 부부간도 각방을 쓰도록 했다. 교주의 지시를 어기면 신도들끼리 ‘사랑의 매’를 때리게 했다.사건 터지자 자신과 천장에 올라갈 31명 추려… 사건이 터지자 박순자는 자식 셋과 용인 공장에 갔고 신도들 모두를 모이게 했다. 다 빚진 사람들이었다. 천장에 숨으려는 데 너무 좁아서 80명을 다 데리고 갈 수 없었고 자신과 천장에 올라갈 31명을 추렸다. 가장 열성적인 믿음을 보인 신도들을 천장에 올리고 나머지는 박스 뒤에 숨었다. 천장에 올라가지 못해 생존한 사람들은 “천국 소리가 들린다고 손을 잡고 있었다. 같이 못 올라간 게 너무 서운했고, (교주에게) 버림당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박순자와 신도들은 스스로 천장으로 올라가 시멘트 통로 위에 각목과 합판을 깔아 은신처를 만들었다. 1.7평, 2.9평, 0.4평이었다. 이곳에서 32명이 4박 5일을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문제는 생리현상과 더위였다. 이들은 아예 먹지 않는 것을 택했다고. 당시 8월이었는데 경찰이 낮에 온도를 쟀더니 70도까지 올라갔다. 다들 사망 후 발견 시 속옷 차림이었던 이유다. 당시 교주의 시신이 가장 부패가 심했고, 기진맥진 상태의 사람들을 집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 “‘의암호 참사’는 작업지시 또는 묵인에 의한 인재”

    경찰 “‘의암호 참사’는 작업지시 또는 묵인에 의한 인재”

    경찰 수사 마무리…“업무상과실 복합 작용”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던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人災)라고 경찰이 결론지었다. 경찰은 사건의 쟁점인 ‘수초섬 고박 작업 지시’와 관련해 정황상 춘천시와 수초섬 관리업체의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이 지시 여부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고 피의자 8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에서 기소까지 이어지더라도 법정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시 공무원·업체 관계자 등 8명 ‘기소 의견’ 송치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 형사들로 구성된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20일 춘천시 공무원 6명, 수초섬 업체 관계자 2명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강물을 의암댐이 방류하는 가운데 하트 모양으로 조성된 인공 수초섬을 묶는 작업에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나섰다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7명이 실종돼 1명만 구조됐고, 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1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고정하려던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은 의암댐 내 의암호에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것이다. 춘천시는 한강수계관리기금 10억원 등 총사업비 14억 5000만원을 들여 기존 인공 수초섬을 보수·확장하는 사업을 지난해 말 착공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데다 지난 2일부터 의암댐이 수문을 개방해 가뜩이나 유속이 빨라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초섬 고박 작업을 하다가 참사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이다. “수초섬 임시계류 중 진단·점검 부족”의암호 사고 직후 경찰은 3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가리고자 8월 12일과 21일 시청과 업체를 두 차례 압수수색했고, 관계자 21명을 32차례 조사했다. 경찰은 부실한 인공 수초섬 임시 계류조치와 안전조치 미흡, 악천후·댐 방류 등 위험 상황에서 무리한 부유물 제거 작업과 인공 수초섬 유실 방지 작업, 책임자들의 적극적인 작업 중지 지시나 철수 명령이 없었던 점 등 업무상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수사 결과 춘천시와 업체는 중도선착장 부근에 인공 수초섬 임시계류 조치를 하면서 현장의 여러 위험요인에 대한 충분한 안전성 평가나 진단·점검 없이 부실한 조치를 했다. 양측은 장기간 임시계류 결정에도 안전진단 등 현장점검을 하지 않았고, 시공업체는 임시계류를 하면서 닻 8개를 대칭적으로 설치해야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또 춘천시와 업체가 8월 초 집중호우와 북한강 수계댐 방류 등으로 의암호 내 유속이 빨라 위험 발생이 예상됨에도 부유물 제거 작업을 지시 또는 묵인했다고 봤다. 사고 당일에도 업체 직원 3명은 인공 수초섬 부유물 제거 작업을 벌였고, 수초섬 로프가 끊어지며 유실되자 이를 결박하려다 참사로 이어졌다. 경찰, 직접증거 확보 못해…“묵인만으로도 과실”그러나 ‘수초섬 고박 작업 지시’ 여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춘천시와 업체가 상반된 주장을 고수한 데다 양측 현장 책임자가 사고로 숨지면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정황 증거만으로 지시 또는 묵인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이를 말리지 않은 묵인 행위만으로도 과실이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계약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초섬이 납품은 됐으나 최종 준공은 되지 않아 업체도 관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시청 역시 관리 책임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를 당한 춘천시청 이모(32) 주무관의 경우 가족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저 휴가 중인데 어디에 일하러 간다”, “중도 선착장 가는 중이다”라고 통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족들은 특히 “네, 지금 사람이 다칠 것 같다고 오전은 나가지 말자고 하시거든요”라는 통화 내용을 주목하며 누군가로부터 작업 관련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주무관은 당시 아내 출산에 따른 특별휴가 중에 변을 당한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 바 있다. 공무원노조 “적극 행정 위축시키는 결론” 그러나 경찰의 결론에 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는 유감을 표했다. 지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현장과 관련 부서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피의자로 입건되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례가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을 위축시킬 수 있고, 해당 부서에 발령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결과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엄정한 안전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춘천 의암호 수난사고는 인재”

    경찰 “춘천 의암호 수난사고는 인재”

    경찰이 지난 여름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를 인재(人災)로 판단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피의자 8명 모두 혐의를 부인해 기소가 되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0일 춘천시 공무원 6명, 수초섬 업체 관계자 2명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춘천시와 업체는 중도선착장 부근에 인공 수초섬 임시계류 조치를 하면서 현장 위험요인 평가나 진단·점검을 하지 않았다. 양측은 장기간 임시계류 결정에도 안전진단 등 현장점검을 하지 않았고, 시공업체는 임시계류를 하면서 닻 8개를 대칭적으로 설치해야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또 시와 업체가 8월 초 집중호우와 북한강 수계댐 방류 등으로 의암호 내 유속이 빨라 위험 발생이 예상됨에도 부유물 제거작업을 지시 또는 묵인했다고 봤다. 사고 당일에도 업체 직원 3명은 인공 수초섬 부유물 제거 작업을 벌였고, 수초섬 로프가 끊어지며 유실되자 이를 결박하려다 참사로 이어졌다. 경찰은 그러나 ‘수초섬 고박 작업 지시’ 여부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춘천시와 업체가 상반된 주장을 고수하는 데다 양측 현장 책임자가 사고로 숨졌기 때문이다. 조사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은 “수초섬 고정작업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초섬 업체 직원들은 “시청 직원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인공 수초섬을 묶는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배에 타고 있던 7명이 실종돼 1명이 구조되고 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1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8세 딸 희생 숨긴 경찰 만행… 檢, 시효 다시 따져 진실 캐야”

    “8세 딸 희생 숨긴 경찰 만행… 檢, 시효 다시 따져 진실 캐야”

    “현정이 엄마는 눈감는 순간까지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 못 했어요. 아이 뼈 한 줌이든 유류품이든 본 게 있나요? 지금이라도 당시 수사 경찰들은 딸의 시신을 왜 숨겼는지, 사건을 왜 은폐했는지 밝히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최악의 미제사건 중 하나로 꼽혀 왔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지난해 8월부터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사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57)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갔고 이춘재는 총 10건의 화성 사건에 더해 4건 살인을 추가로 자백했다. 뒤늦은 자백에는 어린 초등학생 사건이 있었다. 이춘재는 1989년 7월 경기 화성시 태안읍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김현정(당시 8세)양도 본인이 죽였다고 말했다. 30년간 딸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가족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그런데 재수사 과정에서 실종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들이 김양의 유류품과 줄넘기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하고도 은폐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 2명은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됐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후 김양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있다. 이춘재의 자백에도 가족들의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고, 아픔과 상처는 더 깊어졌다. 지난 9월 아내까지 떠나보낸 김양의 아버지 김용복(67)씨는 딸의 억울한 죽음과 공권력에 의해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고 있다. 그것이 아버지의 도리이자 아내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현정양은 어떤 딸이었나. “너무 순했고 사람을 잘 따랐다. 시골 동네라 사람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한 번 본 어른들은 꼭 기억하고 항상 밝게 인사했다. 현정이는 부모가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걸 알았는지 한 번도 과자 하나 사 달라고 떼쓴 적이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었다.” -사건이 나기 몇 년 전 화성군으로 이사했다고 들었다. 이유가 있었나.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몸이 좋질 못했다. 당시 친척들이 화성에서 가축을 키웠다. 공기 좋은 곳에서 친척들과 같이 돼지를 키울 생각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1985년도쯤 이사를 했다.” -1989년 7월 7일 딸이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지방에 출장을 다니면서 도로를 정비하는 일을 했다. 충청도 영동지역에서 열흘 정도 일을 하고 현정이를 주려고 복숭아 한 박스를 들고 왔다. 그런데 다음날 현정이가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더라. 난리가 났다. 학교 가는 길부터 윗동네부터 아랫동네까지 정신없이 딸을 찾아다녔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그날 밤에 경찰서에 가서 신고한 거다.” ●국가에 손배소… 당시 경찰 얘기 듣고파 -사라진 딸의 생사를 30년간 알 수 없었다. “현정이가 사라지고 계속 찾아다녔다.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서 돌렸다. 경기 광명시로 이사한 이후에도 동네에 수시로 찾아가 수소문을 했다. 아이를 찾으려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경찰에도 여러 차례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단순 실종으로 처리됐고 딸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이춘재의 자백을 듣고 어떤 심경이었나. “완전히 무너지는 심경이었다. 우리는 그래도 어딘가에 현정이가 살아 있다고 믿었다. 기억을 잃어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면 기억도 찾아서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다, 그럼 이때껏 못 해 준 것 다 해 주자고 아내와 그렇게 얘기하곤 했다. 30년간 집 전화번호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뒀었다. 그런데 딸이 죽었다니까 그냥 말문이 턱 하고 막히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올해 이춘재를 만나러 부산교도소에도 다녀왔다. 얼굴을 보고 왜 그 작은 아이를 죽였는지 묻고 싶었다. 믿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어 아들이 약식으로 화상접견만 했다.” -이춘재 자백 이후 재수사 과정에서 당시 경찰들이 사체를 은닉하고 증거를 없앤 정황이 드러났다. “현정이가 사라지고 5달 만에 옷과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이번 재수사 과정에서야 알았다. 지난해 11월에 현정이가 사라진 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아이 뼈 한 줌을 거둘 수 없었다. 뭐라도 찾아서 좋은 데 보내고 싶었는데. 그 지역 개발 전에만 알았더라도···.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당시 경찰들은) 어떻게 사건을 은폐할 수 있나.” -당시 경찰들은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아이를 계속 찾다가 결국 못 찾은 거라면 또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시신과 유류품을) 찾아 놓고도 감춘 거다. 특히 직무유기 혐의는 경찰들이 퇴직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봐야 한다. 퇴직 전까지 바로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지 않았나. 그렇다면 공소시효 만료가 아닌 것이다. 범인도피 혐의도 마찬가지다. 사체를 은닉하고 증거를 인멸해서,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범이 밝혀지기 전까지 계속 수사를 방해한 거다. 검찰에서 공소시효 범위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공소시효를 이유로 사건을 묻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겠나. 당시 경찰들은 반드시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스스로 자식을 잃어버린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딸에게 조용히 속죄하며 지낼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아들이 ‘아버지, 우리 한이라도 풀자’면서 나를 설득했다. 이정도 변호사도 우리 사연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무료변론에 나서 줬다. 우리는 어떻게든 당시 경찰들에게 얘길 듣고 싶다. 딸의 억울한 죽음이 공권력에 의해서 어떻게 은폐되고 조작됐는지, 진실을 반드시 밝히고 싶다. 그래서 지난 3월 소장을 접수했고, 법원에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형사사건 기록을 받아 보게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우울증 아내 딸 죽음 듣고 최근 세상 떠 -아내가 지난 9월 11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현정이를 잃어버리고 아내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았고 사람도 잘 안 만났다. 생각해 보면 딸이 살아 있다는 생각의 끈을 잡고 지금까지 버텨 왔던 것 같다. 아이가 이미 30년 전에 죽었고, 그 과정이 은폐됐단 사실이 아내에게 극심한 충격이었던 것 같다. 죽기 전까지도 아내는 딸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지난 7월 갑자기 주방에서 쓰러져 팔이 부러졌다. 바닥 매트에 걸려서 넘어졌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어지러웠던 것 같다. 그런데도 어디가 아프다는 내색을 한 번도 안 했다. 팔을 치료하러 병원에 다니다가 간에 암이 많이 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큰 병원에 갔는데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럴 수가 있나. 힘든 세월을 같이 버텨 온 아내가 떠나니 참 힘이 든다.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잠들기가 어렵다.” -딸 현정양과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생만 시켜서 정말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현정이를 잃어버리고 나서도 가정을 건사하느라 바빴다.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도 키워야 했다. 딸을 잃은 고통에 더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좀더 열심히 우리 딸을 찾아다녔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든다. 30년간 집 안에 갇혀서 속이 썩었을 아내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혼자 얼마나 무서운 상상들을 많이 했을까. 그래도 딸이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참고 기다린 아내가 너무 불쌍하다. 차라리 딸이 떠난 걸 일찍 알았더라면 아내가 이렇게 가진 않았을까. 아픈 내색 한 번 없이 곁을 지켜 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현정이와 아내가 이제라도 좋은 곳에서 편히 지냈으면 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14살 아이가 90 넘도록 법은 뭘 했나” 법정에 선 이용수 할머니 눈물의 호소

    “14살 아이가 90 넘도록 법은 뭘 했나” 법정에 선 이용수 할머니 눈물의 호소

    “14살 조선의 아이로 (위안부로) 끌려가 대한민국 노인이 돼 이렇게 왔습니다. 4년 전에 우리 법을 믿고 이 법(재판)을 했는데 왜 (해결을) 못해 줍니까. 저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이 90이 넘도록 판사님 앞에서 호소를 해야 합니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11일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2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마지막 변론기일에 출석해 당시 상황과 법적 보상의 필요성을 눈물로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민성철)의 심리로 진행된 이날 변론기일에 원고 측 당사자로 출석한 이 할머니는 대만 위안소로 끌려갔을 때의 참혹했던 기억을 어제 일처럼 힘겹게 증언했다. ‘나이가 너무 어리다’며 위안소에 있던 언니가 다락방에 숨겨줬던 일, 일본군이 그런 자신을 내놓으라며 칼을 휘두르고 손을 결박했던 일. 이 할머니는 “그 순간 ‘엄마’하고 큰 소리로 외쳤던 게 아직도 귀인지 머리인지 모를 곳에서 밤이고 낮이고 난다”면서 “진정제 없인 잠을 자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은 피해자가 살아 있는데도 사죄나 배상을 안 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피해자가 모두 죽길 바라고 있는데 그럼 영원한 전범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청와대에서 농담으로 주고받은 말이 합의라니 말도 안 된다”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한 이 할머니는 재판장을 향해 “4년 전에 소송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해결된 것이 없다”며 재차 배상 판결을 촉구했다. 이날 재판은 2016년 12월 위안부 할머니들과 유족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1명당 2억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했던 소송의 마지막 변론기일이다. 일본 정부가 소장 접수 자체를 거부하며 공전하던 재판은 지난해 3월 법원이 소장을 공시송달하면서 그해 11월이 돼서야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일본 정부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재판권에 따라 법적 책임이 강제될 수 없다는 ‘주권면제’ 원칙을 들어 재판이 각하돼야 한다며 재판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을 끝으로 변론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선고기일은 내년 1월 13일로 정해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틀니 숨겨서 화나”…50대女, 동거남 잔혹 살해

    “틀니 숨겨서 화나”…50대女, 동거남 잔혹 살해

    지난 10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여성이 범행 동기로 “틀니를 숨겨 화가 나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11일 의정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1·여·파지 수집)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의정부시 소재 주택 화장실에서 함께 살던 5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B씨는 팔다리가 결박되고 얼굴에는 비닐봉지가 씌워진 채로 발견됐다. 또 신체 특정 부위에 흉기 다수가 꽂혀 있었다. B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평소에도 무시를 하고, 당시에는 틀니를 숨겨서 화가 나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두 사람은 함께 산 지 두 달가량 됐으며, 범행 당시 다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셔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5시 20분쯤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살인의 추억? 별 감흥 없었다” 이춘재가 쏟아낸 말들(종합)

    “살인의 추억? 별 감흥 없었다” 이춘재가 쏟아낸 말들(종합)

    8차 사건 재심 재판 증인으로 나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57)가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나섰다. 첫 범행 이후 33년, 마지막 범행인 연쇄살인 10차 사건 이후 31년 만에 법정에 사실상 진범으로 등장한 그였다. 2일 오후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진행된 8차 사건 재심 재판에 이춘재는 교도관들에 이끌려 피고인 대기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날 재판에서 그는 증인 신분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재판부는 이춘재에 대한 언론 촬영을 불허했다. “잘못된 일 같았지만 돌아서면 잊혔다”증인 선서를 마친 이춘재는 14건에 이르는 살인과 30여건에 달하는 성범죄를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춘재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재수사 과정에서 아들과 어머니 등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다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사건을 자백한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연락·면회가 오던 가족들과 왕래가 끊겼다고 그는 말했다. 왜 그런 사건을 저지르게 됐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생각해도 당시에 왜 그런 생활을 했는지 정확하게 답을 못하겠다”며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한 것이 아니라 불을 찾아가는 불나방처럼 범행을 저질렀다”고 답했다. 또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해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사유인지는 모르고 당시 상황에 맞춰 (살인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살인을 저지르고 나면 순간적으로는 이건 아니다,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며 “그러나 돌아서고 나면 그게 잊혀서 다른 범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시그니처’(범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성취하기 위해 저지르는 행위)인 피해자 속옷이나 스타킹을 이용한 결박·재갈과 관련해서도 이춘재는 특별할 게 없다는 투로 담담하게 진술했다. 그는 “결박의 주 목적은 반항 제압, 재갈을 물린 것은 소리를 막기 위함이었다”며 “속옷을 얼굴에 씌운 경우는 피해자가 나의 신원(얼굴 등)을 알아차릴 것 같은 상황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딱히 자신의 범행을 과시하기 위해 한 행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백, 후련함도 있지만 남의 일 이야기하는 기분” 이날 법정에서 이춘재가 쏟아낸 말들은 일반인의 사고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그는 자신의 범행 도중과 이후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7살 어린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준이나 계획 없이 그날 마주친 대상에 대해 순간적인 생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과거 범행에 대해 진술할 때 무슨 기분이 드냐는 질문에는 “어찌 보면 후련함도 있겠는데 크게는 제가 저지른 일을 말하는 기분도 아니고 어디서 들은 이야기나 남이 한 걸 이야기하는 것처럼 생각이 든다”고 감정 없이 말했다. 그는 수감 생활 중 자신이 저지른 연쇄살인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살인의 추억’도 봤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냥 영화로만 봤고, 특별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면서 “별 감흥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얼굴·몸매 안 보고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 그러면서도 여성의 손에 대한 집착을 숨기지 않고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이춘재는 과거 여성 프로파일러와 면담을 나누던 중 ‘손이 예쁘다. 만져봐도 되느냐?’고 물었다는 일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만지고 싶어서 그랬다기보다 원래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면서 “얼굴, 몸매 이런 건 (범행 대상을 고를 때) 보지 않고 손이 예쁜 게 좋다”고 답했다. 수사망을 피해 장기간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데 대해선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몇 번 심문을 받았지만 조사 대상에 오른 적은 없다. 당시 경찰들이 보여주기식으로 수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사건 피해자들에게는 “저의 사건에 관계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반성하고 있고, 그런 마음에서 자백했다. 하루속히 마음의 안정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반성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윤성여(53)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 체모가 30년의 세월이 흐른 탓에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춘재를 직접 법정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대통령 “故이종우 경감, 고귀한 희생 잊지 않을것”

    文대통령 “故이종우 경감, 고귀한 희생 잊지 않을것”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경찰의날 기념식이 끝난 뒤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의 유족을 위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부인과 아들에게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웠는데 안타까움 속에서도 오늘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도 “의암호에서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을 비롯한 많은 순직 영웅들이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는 그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월 춘천시 서면 의암호에서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고인과 춘천시청 주무관(고 이영기) 등이 출동해 수초섬 결박 작업을 벌이다 선박이 전복되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수초섬을 건져보려고 민·관·경찰이 힘을 모아 애쓰다가 절박한 상황이 닥치자 외면하지 않고 도우려다 참변을 당한 것이 의암호 선박사고의 본질”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이 경감 등의 죽음을 ‘의로운 죽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감은 현재 순직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만간 인사혁신처가 순직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