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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吳-安, 단일후보 경선 초박빙… 국민의‘힘’ 총력전

    吳-安, 단일후보 경선 초박빙… 국민의‘힘’ 총력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극적인 내부 경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오 후보가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한발 앞서 있던 안 후보를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오 후보는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찾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제1야당의 힘을 과시했다. 지도부는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 “당연한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됐고, 자연적으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오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선거에서 누가 빨리 서울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과거 서울시를 운영해 봤던 오 후보가 나을 수밖에 없다”며 “야권 단일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대세를 굳힐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오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최근 정부의 많은 문제점들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안기며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겠나”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당세를 앞세운 선거전을 지속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전략적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이날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제안한 ‘비전 발표회’를 즉각 수락했다. 선거전 규모의 열세를 후보 개인기로 극복하는 동시에, 토론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비전 발표회는 저도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후보들의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도 토론에 자신이 있다. 굳이 이런 제안을 피해 나쁜 이미지를 키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 간 지지율 차가 크지 않고, 현 시점에서 판을 깨는 후보는 지지자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야권 단일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후보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한 발씩 물러서며 입장 차를 좁혀 가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쟁점 중 하나였던 경선 방식과 관련, 국민의당 측이 요구했던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사실상 수용했다. 오 후보는 “최종적으론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당 총력 지원 吳 vs 개인기 정면돌파 安…野 단일화 초박빙

    당 총력 지원 吳 vs 개인기 정면돌파 安…野 단일화 초박빙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극적인 내부 경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오 후보가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한 발 앞서 있던 안 후보를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오 후보는 10일 중구 명동 상가일대를 찾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제1야당의 힘을 과시했다. 지도부는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 “당연한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됐고, 자연적으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오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일년 밖에 남지 않은 선거에서 누가 빨리 서울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과거 서울시를 운영해봤던 오 후보가 나을 수 밖에 없다”며 “야권 단일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대세를 굳힐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오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최근 정부의 많은 문제점들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안기며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겠나”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당세를 앞세운 선거전을 지속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전략적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이날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제안한 ‘비전 발표회’를 즉각 수락했다. 선거전 규모의 열세를 후보 개인기로 극복하는 동시에, 토론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비전 발표회는 저도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후보들의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도 토론에 자신이 있다. 굳이 이런 제안을 피해 나쁜 이미지를 키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 간 지지율 차가 크지 않고, 현 시점에서 판을 깨는 후보는 지지자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야권 단일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후보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한 발씩 물러서며 입장 차를 좁혀가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쟁점 중 하나였던 경선 방식과 관련, 국민의당 측이 요구했던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사실상 수용했다. 오 후보는 “최종적으론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野 서울시장 단일화 기싸움 시작, 안철수냐 오세훈이냐

    野 서울시장 단일화 기싸움 시작, 안철수냐 오세훈이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금태섭 전 의원을, 국민의당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을 각각 꺾으면서 범야권 단일화에 대한 기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먼저 오 후보는 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조사 방법으로 실랑이를 할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마음을 열고 일단 만나서, 신뢰를 쌓고 시원시원하게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어느 순간에는 자잘한 조건을 제치고 통 큰 합의를 하는 모습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단일화가 안 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여론조사 방안과 관련해서도 “지지세력은 마음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공동운영 연립정부’ 등 화학적 결합의 동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안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사 문항, 출마 기호 등 세부적인 룰 문제를 두고 공개 설전을 주고받아온 것과 대비되는 태도였다. 한편 안 후보도 K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며 “국민적 열망을 거스르는 사람은 앞으로도 정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0% 여론조사가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말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게 상식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도 “저보고 탈당하라는 말씀 아닌가”라며 “저희 당 지지자가 10% 정도 되는데, 그분들이 단일후보를 흔쾌히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야권에는 두 커다란 지지층이 있다. 제1야당 지지층과 민주당엔 실망했으나 제1야당은 아직 지지하지 않는 ‘반 민주 비 국민의힘’”이라며 “두 지지층에 어느 한쪽이라도 떨어져 나간다면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일화 협상 결렬 시에 후보직을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묻자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도전자가 된 대투수 양현종 “보직 상관 없다 MLB에서 던지고파”

    도전자가 된 대투수 양현종 “보직 상관 없다 MLB에서 던지고파”

    한국 프로야구의 대투수에서 메이저리그(MLB)의 도전자가 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본격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텍사스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날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임한 양현종은 “좋은 경쟁을 펼치겠다”며 빅리거의 꿈을 다짐했다. 스플릿 계약을 맺은 만큼 양현종의 입지는 불안하다. 그러나 텍사스의 선수 구성상 기회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기 나름이다. 양현종은 “텍사스가 나를 오랫동안 지켜봤다”면서 “추신수 선배가 텍사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선수에 관한 인식과 문화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텍사스행 이유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텍사스는 LA 다저스와 더불어 대표적인 친한파 구단에 속한다. 박찬호와 추신수가 거쳐 갔기 때문이다. 미국 입국 후 이틀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양현종은 아직 시차 적응 문제가 남았다. 그러나 경쟁하는데 시차 적응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양현종은 “이틀째 운동하고 있는데 별 탈 없다”면서 “지금은 경쟁하는 위치라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KIA 타이거즈의 배려 속에 KIA와의 협상이 결렬되고도 구단 시설에서 몸을 만들 수 있었던 덕이다. 한국에서 편하게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버리고 온 어려운 도전이지만 양현종은 씩씩했다. 양현종은 “MLB 유니폼 입고 큰 무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보직은 크게 상관없다. 목표는 MLB에서 던지는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야구 인생을 걸고 마지막 도전을 선택한 만큼 후회는 없다. 이제 양현종은 무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이날 첫 불펜투구를 시작으로 이제 온전히 양현종 하기 나름이다. 텍사스 선배인 추신수가 “많이 힘들겠지만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한 조언처럼 양현종으로서는 자신의 최선을 다해 열심히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032올림픽 호주 유치 유력… 멀어진 서울·평양 공동 개최

    협상 1단계인 ‘지속 대화’에서 탈락남북관계 경색·코로나… 돌파구 못찾아대한체육회·통일부 “계속 노력할 것”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우선 협상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결정한 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했다. IOC는 브리즈번과 2단계 ‘목표 대화’를 이어 가게 된다. 집중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IOC 총회에서 투표로 승인하면 호주는 멜버른(1956년)과 시드니(2000년)에 이어 세 번째 하계올림픽을 열게 된다. 남북을 비롯해 카타르 도하 등 경쟁 지역은 협상 1단계인 ‘지속 대화’에서 탈락했다. IOC는 만일을 대비해 나머지 지역과의 ‘지속 대화’를 병행하겠다고 했지만 목표 대화의 결렬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정부는 물론 체육계는 IOC의 이른 결정에 당황하는 기색이다. 적어도 도쿄올림픽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이 무산되면 2032년 대회가 도쿄 몫이 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IOC 내 영향력이 상당한 호주 출신 존 코츠 부위원장 겸 조정위원장이 이런 상황을 의식해 조기 결정 과정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IOC는 이를 부인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서 공동 올림픽을 위한 삽을 제대로 떠 보지 못하는 머쓱한 모양새가 됐다. 2018년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해빙을 맞으며 그해 9월 남북 정상은 올림픽을 공동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듬해 2월 대한체육회는 남측 개최 도시를 서울로 하는 유치 의향서도 IOC에 제출했다. 하지만 같은 달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며 올림픽 공동 유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국무회의 의결 등으로 공동 개최 불씨를 살려 보려 했으나 코로나19가 엄습하며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핵심 공약 중 하나가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브리즈번이)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IOC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도 좋은 여건은 아니지만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스포츠 외교력을 바닥부터 다지고 또 공동 올림픽 추진을 총괄할 거버넌스를 세우는 한편 남북 체육 교류를 활성화해 북한을 국제 스포츠 무대에 이끌어 내는 등 재도전을 위한 발판을 차근차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하노이 결렬 직후 김정은에 ‘에어포스 원으로 데려다줄게’”

    “트럼프, 하노이 결렬 직후 김정은에 ‘에어포스 원으로 데려다줄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평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하노이 결렬로 인해 빈손으로 귀국하는 김 위원장이 뻔히 받아들일지 않을 제안을 생색내기로 건넨 셈이다. 또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데 2017년 유엔 사무총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한 것이 결정적이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영국 BBC가 제작하고 팀 스리터자커 감독이 만든 3부작 다큐멘터리 ‘세계를 무대로 한 트럼프’ 세 번째 편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방영될 예정인데 몇몇 내용이 21일 미리 공개됐다. 트럼프 시절 국가안보위원회의 아시아 최고 전문가였던 매슈 포팅거는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열차를 타고 중국을 경유해 사흘에 걸쳐 하노이에 도착했던 사실을 알고 있었던 트럼프가 협상 결렬 후 “원하면 2시간 안에 집에 데려다 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하노이 결렬로 트럼프와 김정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협상 결렬 직후에도 두 사람의 ‘브로맨스’에는 문제가 없던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트럼프는 생색내기에 그쳤고, 김 위원장은 당연히 외교적 파격을 자존심 때문에 거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은 2017년 12월 5~9일 자신이 방북했을 때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비 메시지를 당시 리용호 북한 외상에 전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방북 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전달했다는 사실은 이제야 털어놓았다. 그는 BBC에 “북한이 나를 초청했을 때 미 국무부는 만류했다”며 “하지만 몇 주 뒤 유엔 사무총장이 백악관에 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엇이 가능할지, 얼마나 위험한지 등을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펠트먼이 평양으로 오라는 묘한 초청을 받았으며 그가 북한과 정치적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미리 언질을 줬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 쪽으로 몸을 기울이더니 “펠트먼이 평양에 반드시 가야 한다. 그리고 내가 김정은과 기꺼이 마주 앉겠다는 것을 북한 측에 말해야 한다”며 이런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르며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고조된 지 불과 한 달 지났을 때였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당시 나는 임박한 전쟁을 정말로 걱정했다”라고 돌아보며 리 외무상이 잠시 침묵한 뒤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가 왜 당신을 믿어야 하느냐”고 말했고 자신이 “자, 날 믿어달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다. 유엔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전달하는 것이고 내가 그 전달자”라고 답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김정은은 트럼프의 메시지에 직접 답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몇 달 뒤 김정은은 한국 측에 트럼프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했고 한국의 국가안보실장(정의용)이 미국으로 달려가 이 뉴스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BBC에 “(정 실장의 전갈에) 트럼프가 ‘좋다’고 답하자 정 실장은 의자에서 떨어질 뻔할 만큼 엄청 놀랐다”며 “정 실장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맥매스터는 “김정은이 조금 더 길게 (미국의) 압박을 느끼도록 하는 게 낫다고 느꼈지만 대통령은 물론 그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펠트먼 사무차장이 북한 측에 비밀 메시지를 전달한 지 반년 만인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트럼프가 김 위원장의 끈질긴 요구에 너무도 쉽게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약속하자 자신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존 켈리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이 기겁을 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푸틴 “日과 쿠릴열도 반환 협상 없다”

    푸틴 “日과 쿠릴열도 반환 협상 없다”

    아베 신조 정권 때부터 일본이 러시아를 상대로 공들여 온 ‘북방영토’ 반환 및 러일 평화조약 체결 협상이 사실상 결렬 수순으로 가고 있다. 평화조약의 전제가 되는 영토 문제에서 러시아가 전혀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15일 NHK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언론사 간부 회견에서 일본과의 남쿠릴열도 4개 섬(일본 명칭 북방영토) 반환 협상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지만, 러시아의 기본법에 모순되는 것은 어떠한 것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기본법은 헌법을 말하는 것으로, 러시아는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 주도로 다른 나라에 자국 영토를 넘겨 주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했다. 일본은 1905년 러일 전쟁 승리 후 에토로후, 구나시리, 하보마이, 시코탄 등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확보했지만, 이후 2차대전에서 승리한 소련(러시아)은 연합국들을 설득해 4개 섬을 자국 영토로 귀속시켰다. 일본은 이를 불법 점령이라고 주장하며 4개 섬의 반환을 러시아에 요구해 왔다. 두 나라의 평화조약 체결 논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2018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956년 일·소 공동선언에 기초해 평화조약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격화됐다. 양국은 그동안 평화조약 체결의 전제가 되는 남쿠릴열도 반환 협상을 계속해 왔다. 일본은 ‘4개 섬 반환’을 포기하고 ‘2개 섬 반환’으로 요구 조건을 낮추면서까지 러시아에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폈다. 아베 전 총리는 양국 평화조약 체결을 ‘전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으로 부르며 자신의 외교 업적으로 남기려 했고, 푸틴 대통령은 일본으로부터 경제협력을 기대하며 협상에 응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15일 아이오닉 5의 내부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다. ●첫 전기 전용차 내부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실내 모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됐다. 엔진이 없어지면서 실내 터널부(차량 좌석 사이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가 함께 사라져 바닥이 평평해졌다. 전자식 변속기(SBW)를 운전대 옆에 배치했고,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 박스(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죽시트 일부와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문과 천장·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 가죽은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색깔을 입혔다. 운전대와 각종 스위치에는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적용됐다. ●애플·日닛산 자율주행 전기차 협상 결렬 아이오닉 5는 완전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성능면에선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협업에 나서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와의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오히려 현대차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기차는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오닉이 성공한다면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양사 견해차로 진전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15일 아이오닉 5의 내부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다. ●첫 전기 전용차 내부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실내 모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됐다. 엔진이 없어지면서 실내 터널부(차량 좌석 사이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가 함께 사라져 바닥이 평평해졌다. 전자식 변속기(SBW)를 운전대 옆에 배치했고,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 박스(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죽시트 일부와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문과 천장·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 가죽은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색깔을 입혔다. 운전대와 각종 스위치에는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적용됐다. ●애플·日닛산 자율주행 전기차 협상 결렬 아이오닉 5는 완전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성능면에선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협업에 나서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와의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오히려 현대차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기차는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오닉이 성공한다면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양사 견해차로 진전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푸틴 “日과 쿠릴열도 반환 협상 없다”

    푸틴 “日과 쿠릴열도 반환 협상 없다”

    아베 신조 정권 때부터 일본이 러시아를 상대로 공들여 온 ‘북방영토’ 반환 및 러일 평화조약 체결 협상이 사실상 결렬 수순으로 가고 있다. 평화조약의 전제가 되는 영토 문제에서 러시아가 전혀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15일 NHK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언론사 간부 회견에서 일본과의 남쿠릴열도 4개 섬(일본 명칭 북방영토) 반환 협상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지만, 러시아의 기본법에 모순되는 것은 어떠한 것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기본법은 헌법을 말하는 것으로, 러시아는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 주도로 다른 나라에 자국 영토를 넘겨 주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했다. 일본은 1905년 러일 전쟁 승리 후 에토로후, 구나시리, 하보마이, 시코탄 등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확보했지만, 이후 2차대전에서 승리한 소련(러시아)은 연합국들을 설득해 4개 섬을 자국 영토로 귀속시켰다. 일본은 이를 불법 점령이라고 주장하며 4개 섬의 반환을 러시아에 요구해 왔다. 두 나라의 평화조약 체결 논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2018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956년 일·소 공동선언에 기초해 평화조약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격화됐다. 양국은 그동안 평화조약 체결의 전제가 되는 남쿠릴열도 반환 협상을 계속해 왔다. 일본은 ‘4개 섬 반환’을 포기하고 ‘2개 섬 반환’으로 요구 조건을 낮추면서까지 러시아에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폈다. 아베 전 총리는 양국 평화조약 체결을 ‘전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으로 부르며 자신의 외교 업적으로 남기려 했고, 푸틴 대통령은 일본으로부터 경제협력을 기대하며 협상에 응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애플카 필요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 5로 ‘마이웨이’

    “애플카 필요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 5로 ‘마이웨이’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15일 아이오닉 5의 내부 이미지(사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실내 모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됐다. 엔진이 없어지면서 실내 터널부(차량 좌석 사이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가 함께 사라져 바닥이 평평해졌다. 전자식 변속기(SBW)를 운전대 옆에 배치했고,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 박스(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죽시트 일부와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문과 천장·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 가죽은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색깔을 입혔다. 운전대와 각종 스위치에는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적용됐다. 아이오닉 5는 완전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성능면에선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협업에 나서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와의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오히려 현대차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기차는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오닉이 성공한다면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양사 견해차로 진전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단순 조립만 위탁하길 원했으나, 닛산은 제조사 브랜드가 묻히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플카, 일본 닛산과도 협상 결렬…경영진까지도 논의 못가”

    “애플카, 일본 닛산과도 협상 결렬…경영진까지도 논의 못가”

    “애플 브랜드 사용 문제 이견”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과 관련해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닛산과의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별다른 진전을 얻지 못하고 결렬을 맞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 간 접촉은 짧았고, 논의가 고위 경영진 수준까지 진전되지도 못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은 ‘애플’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는 애플이 애플카를 추진하면서 기술 공유를 마음에 두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자동차 제조협력사들은 애플을 위해 아이폰을 단순 조립하는 대만 업체 ‘폭스콘’과 유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해왔다. 앞서 애플카의 협력 대상 제조사 가능성이 거론돼 온 현대·기아차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애플카’ 생산과 관련해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CNN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타결 근접…13% 인상안 유력”(종합)

    CNN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타결 근접…13% 인상안 유력”(종합)

    트럼프 “400% 인상”에 결렬됐던 협상바이든 ‘동맹 복원’ 기조 속 타결 기대한국 ‘최대 13% 인상’안에 근접할 듯소식통 “최종합의, 몇 주 안에 나올 것”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대해 합의에 근접했다고 CNN방송이 정통한 관계자 5명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 2명이 전했다. 최종 합의에는 한국 국방예산의 의무적인 확대와 한국이 일부 군사장비를 구매할 것임을 양측이 이해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관계자들은 최종 합의가 몇주 안에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CNN은 “분담금 협상에 합의하는 것은 양국 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이는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기구를 활용해서 동맹과 관여하고 관계를 회복해 ‘정상 질서’에 복귀한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에 부합한다”라고 평가했다.앞서 한미 협상팀은 지난해 3월 한국 분담금을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하고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원점으로 돌아간 바 있다. 독일 등 미군이 주둔하는 동맹국을 향해 방위비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도 큰 폭의 인상을 압박했다. 그는 한국이 기존 금액 대비 400% 더 지불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13% 인상안이 최대치라는 입장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통적 동맹관계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트럼프 정부 때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던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미 양측은 지난 5일(한국시간)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부로 결렬됐던 7차 회의 이후 11개월 만이자 바이든 행정부 들어 진행된 첫 협상이었다. 최근 미일이 방위비 특별협정을 1년 잠정 연장하고, 일본 측 부담금도 현행 협정에 따라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기로 최근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간 협상에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종 향배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0월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겨냥, ‘주한미군 철수로 협박하며 한국을 갈취하는(extort) 식의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동맹 복원을 약속’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애플, 협력사 아닌 하청업체 원한다”

    “애플, 협력사 아닌 하청업체 원한다”

    “애플은 ‘애플카’ 생산의 협력업체가 아닌 하청업체를 원한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카의 파트너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하지만 핵심은 애플이 기술을 공유할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데미안 플라워스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당신이 애플이라면 분명히 자사 제품에 관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애플은 파트너가 아닌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아무 것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생산을 맡은 회사를 돕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늘어난 차량 종류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마도 기술 공유를 마음에 두고 있지 않고 있으며 이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애플을 위해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 업체 ‘폭스콘’과 유사한 상황에 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쉽게 말해 애플은 애플카의 협력사가 아닌 하청을 주는 제조업체를 찾고 있었다는 얘기다. 결국 애플의 이 같은 방식의 협력을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꺼리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등 대형 자동차 업체들은 자체 전기자동차 개발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메츨러은행의 위르겐 피에프 애널리스트는 “대형 자동차 업체들은 애플에 문을 열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애플과의 협력에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가 잃을 것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날 현재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애플카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며 애플카 생산 제휴 검토 대상에 올랐던 자동차 업체 후보군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기술 공유와 미래 제품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빠진 거래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애플카를 제조하지만 정작 막대한 보상은 얻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과 현대·기아차그룹의 협상이 종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협상 재개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과 현대·기아차그룹 간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단정 짓지는 않았다. 세계적으로 애플카를 위탁해 양산할 수 있는 완성차 업체의 수가 적다는 점이 협상 재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플랫폼을 갖춘 곳은 GM과 폭스바겐, 현대·기아차그룹 정도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실제로 세계 5위권 수준의 완성차 생산 기반과 2위권의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애플이 생산차 업체를 여러 곳 선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 비밀주의에 브레이크?… 현대차, 일단 전기차 단독 주행

    애플 비밀주의에 브레이크?… 현대차, 일단 전기차 단독 주행

    ‘협의 안 했다’ 아닌 ‘진행 안 하고 있다’보안 깨지자 애플이 논의 중단한 듯‘애플 하청사 전락 가능성’ 회의론도‘전기차 플랫폼’ 협력 가능성은 남아“애플 비밀 지키고 물밑 협의할 수도”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8일 처음 제기된 ‘애플카 협력설’을 한 달 만에 공식 부인했다. 협업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잇따라 흘러나오면서 ‘정보 보안’이 깨지자 애플 측에서 먼저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차·기아는 애플카 협력설과 상관없이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출시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8일 각각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하며 애플과의 협의 자체를 부인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애플’을 콕 집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기아의 공시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협의를 했다 안 했다가 아니라 협의의 ‘진행’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논의하다가 중단했다는 의미”, “‘자율주행차’를 언급했을 뿐 ‘전기차’는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기차 협력설은 아직 살아 있다”는 등의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기아 측은 “공시 내용이 전부”라며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양사의 협력 논의가 중단된 이유는 애플이 강조한 비밀 유지 원칙이 훼손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애플은 지난달 현대차·기아 측에 애플카 협업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기아가 공시에서 ‘다수의 기업’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협업 자체를 전면 부인하지 않으면서 협력설은 더 부풀어 올랐다. 여기에 외신에서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부담을 느낀 애플이 돌연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지 않아 협업 논의가 ‘결렬’됐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 내부 임원 사이에서는 애플카 생산만 전담하는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협력설에 대한 회의론이 강하게 번졌다. 같은 맥락에서 애플 역시 현대차·기아를 위탁생산 업체로만 생각할 뿐 자율주행 기술을 공유하는 건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와 애플의 협업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시에서 “협의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자율주행차 기술은 현대차가 지난해 앱티브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이미 개발 중이어서 굳이 애플과 협업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기차 플랫폼’을 놓고선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이날 공시는 협력설 논란을 잠재우면서 애플의 비밀주의를 지켜주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물밑에선 협의를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의 ‘하청업체 불가론’ 탓이냐 애플의 ‘비밀주의’ 탓이냐

    현대차의 ‘하청업체 불가론’ 탓이냐 애플의 ‘비밀주의’ 탓이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8일 처음 제기된 ‘애플카 협력설’을 한 달 만에 공식 부인했다. 협업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잇따라 흘러나오면서 ‘정보 보안’이 깨지자 애플 측에서 먼저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차·기아는 애플카 협력설과 상관없이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출시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8일 각각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하며 애플과의 협의 자체를 부인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애플’을 콕 집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기아의 공시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협의를 했다 안 했다가 아니라 협의의 ‘진행’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논의하다가 중단했다는 의미”, “‘자율주행차’를 언급했을 뿐 ‘전기차’는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기차 협력설은 아직 살아 있다”는 등의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기아 측은 “공시 내용이 전부”라며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날 공시로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카 협력설이 나온 이후 현대차 주가는 30%, 기아차 주가는 60% 폭등했기 때문에 협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주가에 낀 거품은 빠지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 논의가 중단된 이유는 애플이 강조한 비밀 유지 원칙이 훼손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애플은 지난달 현대차·기아 측에 애플카 협업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기아가 공시에서 ‘다수의 기업’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협업 자체를 전면 부인하지 않으면서 협력설은 더 부풀어 올랐다. 여기에 외신에서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부담을 느낀 애플이 돌연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지 않아 협업 논의가 ‘결렬’됐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 내부 임원 사이에서는 애플카 생산만 전담하는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협력설에 대한 회의론이 강하게 번졌다. 같은 맥락에서 애플 역시 현대차·기아를 위탁생산 업체로만 생각할 뿐 자율주행 기술을 공유하는 건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와 애플의 협업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시에서 “협의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자율주행차 기술은 현대차가 지난해 앱티브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이미 개발 중이어서 굳이 애플과 협업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기차 플랫폼’을 놓고선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이날 공시는 협력설 논란을 잠재우면서 애플의 비밀주의를 지켜주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면서 “물밑에선 협의를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플카’ 협의 진행하고 있지 않다” 현대차그룹 공식 입장(종합)

    “‘애플카’ 협의 진행하고 있지 않다” 현대차그룹 공식 입장(종합)

    “해외 기업들과 협업 검토…결정된 바 없어”애플과 협의 진행 중 아니라는 점 분명히 해 연초 제기된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애플카’ 협력설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시에서는 애플과의 협의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애플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오전 주식시장에서 현대차그룹주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7.01% 떨어진 23만 2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기아(-13.20%), 현대모비스(-7.80%), 현대위아(-8.44%)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와 공급 업체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부쳐왔던 애플이 전기차 관련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화가 났을 것이라면서 양사 간 논의가 언제 재개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애플 특유의 ‘비밀주의’ 때문에 현대차그룹과의 ‘애플카’ 협력 논의가 결렬됐다는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권변호사 대통령님, 답해 주세요” 부산서 34일 걸어서 靑에 간 김진숙

    “인권변호사 대통령님, 답해 주세요” 부산서 34일 걸어서 靑에 간 김진숙

    “노동인권 변호사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왜 아직도 노동자들은 굶고, 해고되고, 싸워야 하는가. 그 대답을 듣고 싶어 34일을 걸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7일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400㎞를 걸어 청와대 앞에 섰다. 지난해 12월 30일 부산 호포역에서 복직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도보 행진을 시작한 지 34일 만이다. 푸른색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은 채 ‘노동 존중 사회는 어디로 갔습니까’라고 적힌 부채를 들고 도착한 김 지도위원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신을 위해 48일째 단식을 이어 온 김우 권리찾기유니온 활동가,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 수석부지부장과 포옹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김 지도위원은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님, 함께 싸워 온 당신이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이 된 후에도 여전히 해고자로 남아 있는 내가 보이느냐”며 “약속들이 왜 지켜지지 않는지 묻고 싶어 천리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페미니스트 정권에서 왜 여성들은 가장 먼저 잘리며, 가장 많이 죽어가는가”라면서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정권에서 대우버스, 한국게이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왜 무더기로 잘리고, 쌍용자동차와 한진 노동자들은 왜 여전히 고용불안에 시달리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도위원은 1986년 어용노조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한 뒤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2009년 11월과 지난해 9월 사측에 복직을 권고했고,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복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냈다. 그러나 지난 4일 열린 노사교섭에서 사측이 복직 대신 위로금만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노사는 8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오늘의 눈] 문재인 정부 국방정책의 딜레마/박기석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문재인 정부 국방정책의 딜레마/박기석 정치부 기자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북미 비핵화 협상은 물론 남북 대화가 중단되면서 안보 딜레마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등에 대비해 군비를 증강하자 북한도 군비 증강으로 대응함에 따라 남한에 대한 안보 위협이 도리어 높아지고 있다. 안보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대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달성하고, 남북이 군사적 신뢰를 쌓아 군비 통제를 한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deterrent)·대응하고자 전방위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보장하겠다는 국방정책(국방부 2021년 핵심 추진과제)도 병행한다. 억제란 A국가가 침략 의도를 갖고 있을 때 침략에 의한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클 것임을 A국가에 인식시킴으로써 침략을 사전에 막는 전략이다. 북한과 군비 통제를 하며 북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전까지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자 군비를 증강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군비 증강은 북한과의 군비 경쟁을 불러와 군비 통제를 위한 남북 대화를 어렵게 한다. 그렇다고 군비 증강을 포기한다면 북한에 대한 억제력이 약화돼 대화가 아닌 군사적 충돌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정부 정책은 다양한, 특히 상충되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기에 모순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간 군비 통제와 군비 증강이라는 정책의 모순이 두드러지고 선택의 딜레마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선택의 딜레마는 안보 딜레마로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월 출범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8% 증가시켰다. 연평균 증가율 4~5%였던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높다. 그럼에도 2018년에는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 ‘단계적 군축’에 합의하고 9·19 군사합의를 체결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켰다. 반면 2019년과 2020년에는 북한이 남한의 군비 증강을 비난하면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16차례 발사했으며, 남한도 이에 대응해 요격미사일을 증강하는 등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5~7일 노동당 제8차 대회 보고에서 남한을 겨냥한 전술핵무기 개발을 지시했다. 2018년처럼 군비 증강과 남북 간 군비 통제의 모순을 최소화하려면 남북 간 신뢰가 중요하다. 2018년에는 남북 정상의 개인적 신뢰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가 국방정책의 모순을 관리했다. 하지만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북미 간 중재 능력과 남북 협력 의지에 불신을 품으며 군사회담 등 모든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모순된 국방정책을 성공시키려면 남한의 군비 증강은 북한의 붕괴를 노린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북한에 주는 것이 우선이다. kisukpark@seoul.co.kr
  • 北 특수군, 南전략시설 모형 타격 훈련… 핵무기 소형화 상당 수준

    北 특수군, 南전략시설 모형 타격 훈련… 핵무기 소형화 상당 수준

    특수작전군 20만명 위상강화 전력 보강기계화 보병 사단 장갑차 100여대 늘어플루토늄 50여㎏ 등 핵무기 재료 보유‘정권 세습’→ ‘김 위원장 집권’ 표현 변경국방부가 2020 국방백서에서 직전 2018 국방백서와 마찬가지로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함으로써 남북 대화를 재개하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는 2019년 1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2018 국방백서를 발간하며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공식 삭제했다. 2018년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남북이 9·19 군사합의를 체결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있던 상황을 반영한 것이었다. 하지만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북한이 지난해까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17차례 시험발사하고, 지난해 6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그럼에도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려면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을 부활시켜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백서에서는 북한이 지난해 대북 제재 및 코로나19로 경제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핵·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고 선별적 재래식 전력을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군은 전략군 예하 미사일여단을 9개에서 13개로 늘렸다. 미사일여단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스커드(사거리 300~1000㎞), 준중거리 노동(1300㎞), 중거리 무수단(3000㎞ 이상) 등을 운용한다. 군 관계자는 “기존 미사일 시설 규모가 확장돼 부대가 증편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증편된 부대에 어떤 기종의 미사일이 배치됐는지 정밀 추적하고 있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수전 부대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특수작전군을 별도의 군종으로 분류했다. 특수작전군 병력은 20여만명에 달하며, 최근에는 청와대 등 남한 전략시설의 모형을 구축해 타격훈련을 실시하고 특수전 장비도 현대화하는 등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북한군은 기존 기계화 2개 군단을 사단으로 명칭을 변경해 기계화 보병 사단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렸다. 이들 부대에 배치된 장갑차는 100여대가 늘었고, 장갑차에는 대전차미사일과 기동포를 탑재했다.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는 직전 백서와 마찬가지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 보유”, “고농축우라늄(HEU) 상당량 보유”, “핵무기 소형화 능력 상당한 수준” 등이라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플루토늄을 생산하려면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야 하는데 그동안 재처리 동향이 없었다”며 “고농축우라늄은 은밀한 시설에서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보유량을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서에서는 북한 내부 정세를 소개하면서 직전 백서의 ‘정권세습’이란 표현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으로 변경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집권한 지 10여년 됐기 때문에 주체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른 표현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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