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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유광고 중단」 무산될듯/남양유업,합의서 조인식 불참

    분유회사들의 광고중단합의가 사실상 결렬됐다. 28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양유업·매일유업·파스퇴르유업 등 분유제조 3사의 「분유광고금지와 제품포장표시변경 합의식」은 냠양유업측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로써 오는 5월부터 시행키로 한 전 언론매체에의 분유광고중지와 9월로 예정된 분유제품 포장표시변경은 실행이 어렵게 됐다. 분유광고중단은 그동안 8년에 걸친 소비자시민의 모임중재로 최근 분유 3사 대표들이 이에 합의,최종 합의서작성만을 남겨 놓은 상태였다. 시민의 모임 김순회장은 이에대해 『냠양유업측이 이미 합의한 내용을 조인하는 자리에 나오지 않은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기업의 윤리성을 의심하게 하는 행동』이라면서 『다른 소비자단체 및 병원협회 등과 연대해 남양유업 전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 나가는 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공명선거협 사실상 결렬/여야 2차회의/부정선거운동 방지책 이견

    여야는 18일 하오 국회에서 공명선거협의회 2차 회의를 속개,선심공약·후보사퇴 문제 등 기초의회선거의 부정선거운동 방지책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한채 다음 회의 일정조차 정하지 못함으로써 사실상 결렬됐다. 민자당측은 이날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선거의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여야 공동으로 강구할 것을 평민당측에 제의했으나 평민당측의 거부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평민당측도 △선심공약 등 10개항의 부정선거사례를 다루기 위해 오는 20·21일 임시국회소집 △대통령의 연두지방순시 연기 △부정선거 여야 공동조사단 구성 △내무부가 선관위에 파견한 부정선거감시단 철수 등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측이 거부했다. 여야는 이날 앞으로 공명선거협의회의 소집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사무총장간의 협의를 통해 소집일자를 정하기로 했다.
  • 현대중 또 「분규몸살」 위기/“25일께 쟁의 돌입”…노조결의 안팎

    ◎해고근로자 복직싸고 팽팽한 대립/내일부터 협상재개… 극적타결 볼지도 울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직무대리 우기하)이 또다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측과의 90년 단체협상이 결렬돼 오는 25일쯤 쟁위행위에 돌입키로 결의함으로써 지난해 4월 「골리앗 농성」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6일 회사측과 5개월 가까이 끌어온 90년 단체협약체결이 무산되자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를 낸데 이어 1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 결의를 함으로써 지방의회선거가 끝날무렵쯤인 25∼27일 사이 「전면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0월10일부터 90년 단체협약안 1백44개항을 놓고 지난 6일까지 71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여 1백39개항에 대해서는 잠정 합의를 보았으나 ▲퇴직금 누진제 실시 ▲징계위원 노사동수구성 ▲상여금 7백%+α 지급(현 5백%+α)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자의 조합원자격 인정 등 5개항은 의견이 좁혀지지 못해 결렬됐었다. 이가운데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조합측이 요구하고 있는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 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할 것을 명문화해 줄 것 ▲연 12회 이내의 조퇴때 상여금 및 복지혜택을 보장해줄 것 등 2가지. 이에대해 회사측은 ▲해고자는 근로종속관계가 단절되어 근로자가 아니므로 조합원이 될 수 없으며 ▲연 12회 이내 조퇴를 인정하면 「집단조퇴를 할 경우 예상되는 조업중단」을 우려,이를 들어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노조측이 또 단체협약과 무관한 해고자 34명에 대한 일괄 원직복직문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요인중의 하나다. 이점에 대해서도 회사측은 지난 87년 장기파업이후 노사화합차원에서 복직후 사규를 지켜 외부세력과의 연계는 물론 불법노동운동을 절대 하지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89년 노사분규와 관련된 해고자 45명을 전원 복직시켰었으나 이들 가운데 11명이 다시 90년도 노사분규와 관련,재해고 되었기 때문에 최소한 이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로도 재복직을 시킬 수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노조측과 회사측은 협상 시일을 남겨놓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측이 파업시한으로 잡고있는 「25일」이 아직 일주일정도 남아있어 이 기간동안 좀더 충분한 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며 노조측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18일부터 회사측과 계속 협의를 하겠다는 태도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노사문제가 이처럼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업계와 지역주민들은 『지난해와 같은 파업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겠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노사양측이 좀더 성실한 자세와 애정이 담긴 대화로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넘겨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있는 것이다.
  • 현대중 노조 쟁의 결의/조합원 70% 찬성/노사협약안 5개항 이견

    ◎진전없을땐 25일이후 파업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직무대행 우기하·32)는 15일 상오8시부터 하오5시까지 각 부서별로 90년 단체협상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조합원 1만8천9백7명중 70.2%인 1만3천2백82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노사는 지난해 10월10일부터 냉각기간인 지난 14일까지 모두 77차례에 걸쳐 1백44개항의 단체협약안 경신을 놓고 1백39개항에는 잠정합의하고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 자의 조합원자격 인정 명문화(조합원범위) ▲연 12회 이내의 조퇴는 상여금 및 복지혜택에 영향 없다(근태) 등 5개항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결렬됐다. 이에따라 노조측은 1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18일부터 회사측과 계속 협상을 벌이면서 협상이 계속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이후 전면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 현대중,쟁의신고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사장 권수일) 노조(위원장 직무대리 우기하)는 6일 90년도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울산시에 쟁의발생신고서를 제출했다.
  • 공명선거로 「청정정치」 착근 겨냥/노대통령 「지자제발표」에 담긴뜻

    ◎혼탁한 정치풍토 구조적개혁 모색/민주정착 약속한 「6·29선언」의 실천 30년만에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게 되었다. 노태우대통령이 5일 대국민발표를 통해 기초의회선거를 오는 26일 실시한다고 밝힌것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의 불가피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시·군·구 기초의회와 시·도 광역의회선거의 동시·분리 등 선거방법을 싸고 여야간에 팽팽한 대결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단안을 내렸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이 이날 3월 기초의회 선거실시를 밝힌 배경은 대충 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6·29 민주화선언의 마지막 약속인 지자제를 조기에 실천에 옮겨야겠다는 판단이다. 지자제 실시가 지연되어온 것은 지난 3년간 정치·사회적 여건이 불충분했던 점도 있지만 정치권의 지자제관계법 입법이 미루어져 왔던데도 주요원인이 있다. 금년들어 정부가 「선기초 후광역」 방침을 세웠으나 여야 협상과정에서 「기초·광역 동시선거」로 사실상 합의를 함으로써 정부·여당간에 마찰을 빚었다. 선거업무의 관장부서인 내무부와 선관위는 선거사무의 대폭감축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을 전제로 동시선거 가능입장을 표명,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시했다. 그러나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 협상에 실패했고 이에따라 행정부는 동시선거불가를 굳혔으며 최근 민자·평민당간에 있는 4월 임시국회에서의 선거법개정 사전보장협상도 결렬되었다. 선거시기와 구체적인 방법의 결정에 관한 고유권한을 갖고 있는 행정부,특히 그 수장인 대통령으로서는 어쨌든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선거관리상 동시선거가 불가능한 마당에 이달중 기초의회선거를 실시하지 못할 경우 금년 상반기내 지방의회선거 실시라는 대국민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므로 이번에 결심을 하게된 것이다. 둘째는 정당의 참여가 배제된 기초의회를 먼저 실시함으로써 공명선거의 전형을 차제에 완성해보자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3주년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내 임기중에 지자제만 성공적으로 실시하면 나의 임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지자제 실시에 대한 강렬한 애착을 표시했었다. 지방의회선거가 과열·타락선거로 되지않기 위해서도 정당참여의 광역의회와는 분리해 기초의회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공명선거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더욱이 수서사건 이후 청정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돈 안쓰는 선거」 실현에는 시기적으로 매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셋째는 「수서파문」으로 정치권이 공동화현상을 빚고 있고 「수서정국」의 지속이 통치후반기의 부담으로 쌓이고 있어 이를 「지자제 정국」의 개장으로 국면을 전환시킬 필요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국민의 정치적 욕구를 해소시키고 흐트러진 민심을 수렴하는 일종의 자동조절장치이기 때문에 당초의 「3월말 지자제 실시」 약속도 지키고 「수서터널」도 빠져 나오는 부수효과도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26일 기초의회선거 실시는 민주주의 제도화의 최종단계 돌입이라는 헌정사적 의의를 함축하고 있다. 제1,2공화국 시절 「반짝 지자제」를 실시했던 경험은 있었지만 주변여건과의 괴리로 「풀뿌리 민주주의」로 정착하는데는 실패했다. 이제 30년만에 새로 시작하는 지자제는 그동안의 국민정치의식 향상,경제적인 자치토대 구축 등을 감안할때 지자제 정착의 토양이 어느 정도 마련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번 기초의회선거가 성공적으로 실시되고 이어 6월 광역의회선거가 원만히 치러질 경우 6공 정부가 내걸었던 지방화시대가 정치적으로 뒷받침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정치풍토도 구조적으로 개혁되는 일대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까지 예정대로 실시되면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왔던 중앙집권의 정치문화가 지방분권의 정치문화로 중화되고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온 기초의회선거가 원만히 치러질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더더욱 정국의 안정적 운영은 매우 불투명하다. 평민당은 이미 9일 보라매공원에서 「수서비리 진상폭로 및 분리선거음모 규탄대회」를 갖기로 한데 이어 민주당·재야와 연대하여 장외투쟁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봄철대학가 운동권의 움직임과 노사분규가 겹쳐 악성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지자제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된다. 물론 야권,특히 평민당으로서는 재야와의 극렬 장외투쟁에는 한계가 있다. 수서비리 당사자의 하나인데다 「지자제 조기실시」라는 자신들의 명분을 스스로 묶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총체적으로 보아 이번 기초의회선거의 성공여부는 야권의 장외투쟁 강도와 공명선거 실현에 대한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 노대통령이 다소의 정국동요를 무릅쓰고라도 기초의회선거를 실시,1단계 지자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경우 그의 집권후반기 통치기반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26일 기초의회선거」 확정/당정/「광역선거」는 6월 실시

    ◎오늘 임시각의서 의결·8일 공고/야선 국회소집,장외투쟁을 계획 정부와 민자당은 4일 지방의회 선거와 관련,임시당무회의와 고위당정회의를 잇따라 열어 시군구등 기초지방의회선거를 오는 26일 우선 실시키로 최종확정하는 한편 시도등 광역 지방의회선거는 오는 6월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5일 상오 임시국무회의를 소집,8일 기초의회선거일 공고,26일 선거실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민·민주·민중당등 야권은 여권의 지자제분리실시 결정에 반발,이날 임시국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수사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옥외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장외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여야간의 대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지자제 실시 시기 및 방법 등을 집중 논의,기초·광역의회선거를 동시에 실시키 위한 여야선거법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부득이 3월말 기초의회선거를 먼저 실시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부 측에 이같은 당의 분리선거실시안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표 최고위원은 『그동안 동시선거를 위해 벌여온 선거법관련 대야협상이 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에 지자제선거를 완료하기로한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기초의회선거부터 먼저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3월 기초의회선거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표는 특히 상반기 중에 광역의회선거도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단호히 처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여당및 재야단체의 선거보이콧 움직임과 관련 『야권이 선거거부등 반대운동을 벌인다면 지자제조기 실시를 통한 민주화 실현을 갈망하는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뒤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방문,당무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공명선거 실시방안과 야권의 장외공세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했다. ○9일 보라매 공원집회 평민·민주당등 야권은 이날 민자당이 기초지방의회선거를 분리실시키로 당론을 확정한데 대해 이를 수서사건에 대한 진상은폐기도로 규정하는 등 일제히반발,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평민당과 민주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가진 총무회담에서 『수서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지자제 분리선거는 저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밝히고 오는 7일부터 한달간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공동 소집키로 합의,무소속의 김현의원을 포함해 소속의원 80명의 이름으로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에따라 1백53회 임시국회를 7일 하오 2시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양당 총무들은 또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수서사건 재수사를 정부측에 촉구키로 합의했다. 총무들은 또 민자당측이 국회소집에 불응할 경우 오는 7일부터 국회에서 민자당의 등원을 촉구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철야농성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드러내 추후 다시 협의키로 했다. 펑민당은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오는 9일 하오3시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수서비리폭로 및 분리선거 규탄 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했으며 민주당도 6일 흥사단에서 수서비리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중당은 3월 기초의회선거를 전면 거부하고 현 정권 퇴진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평민당은 그러나 기초의회 선거 참여여부는 5일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으며 민주당은 정무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 새봄 정국에 「지자제 난기류」/「분리실시」 결정이후의 풍향

    ◎“수세 조기탈출” 정면돌파 전환/여/“최상의 방어는 공격” 강경대응/야 지방의회선거가 3월 기초의회선거 우선실시쪽으로 사실상 방향이 확정돼가면서 광역과 기초의회 동시선거를 주장해온 야권은 장외 투쟁불사 등 대여공세를 위한 구체적인 스케줄 마련에 골몰하고 있어 신춘정국은 여야격돌의 위기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야는 지난주말부터 연일 지자제실시 시기 및 방법과 관련한 이견을 해소키 위해 막바지 협상을 시도했으나 예상했던대로 극적인 접점모색의 노력보다는 양측은 자신들의 예정된 길을 나아가기 위한 대국민홍보 및 당내의견집약 등의 시간벌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4일 당무회의에서 분리선거 방침을 확정한 뒤 주초에 당정회의 및 국무회의를 통해 기초의회선거 시기를 최종 결정,공고키로 입장을 정리해놓고 있는 민자당은 야당의 반대속에 분리선거안을 관철하려한만큼 당분간 재야 및 야권으로부터 상당한 반발 및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선거보이콧·무효화투쟁 등 극단적인 방법은 쓰지 못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 동시선거 실시를 위한 지방의회선거법에 대한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올 상반기 지방의회 선거」라는 대국민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방법부터 우선 채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홍보해 나갈 경우 야권도 지방의회선거 자체를 거부할 명분은 없을 것으로 분석. 다만 야권이 재야운동권 등과 연계,수서 규탄대회 등 각종 대중옥외집회·단원단합대회 등의 편법을 동원해 정당간여가 배제된 지방의회선거를 정치권의 대결구도로 몰아갈 것에 대비,야권의 바람차단 방안을 중점강구중이다. 따라서 중앙당은 선거기간중 야권과의 직접적인 정치공방보다는 공명선거캠페인 등 대국민계도와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불법·과열선거방지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할 예정. 민자당은 이와함께 기초의회선거를 우선 실시키로 방침을 결정한 것과 관련,기초선거만하고 광역선거는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야권과 일부 국민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광역의회선거 실시약속도 보다 명확히 천명할 계획. 3월말 기초의회선거가 끝나는 대로 4월 임시국회를 소집,선거법 협상 등이 마무리되면 예정대로 광역의회선거를 차질없이 실시토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야권이 이같이 속전속결의 강공드라이브를 구사하는데는 그동안 뇌물외유사건·수서파동 등의 악재노출로 정치권 특히 여권의 입지가 극도로 악화돼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수세적인 자세를 견지할 경우 향후 정국주도 능력을 완전히 상실할 우려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 신춘정국때 어차피 수서사건과 관련한 대야공세의 「굿판」이 벌어질 것이 명약관화한 이상 국면전환을 위한 정면돌파의 방법을 쓸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야권내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면돌파를 시도하되 속성상 정치권의 내부격돌에 한계가 있는 기초의회선거의 무대를 선택,위험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복안이다. 그러나 여권지도부의 이같은 구상에도 불구,민자당내 일부 중진그룹들이 분리선거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선거결과가 여의치않을 경우 당내 세포분열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 확실해 이번 선거가 향후 정치질서 재편의 단초가 될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평민당 등 야권은 여권의 지자제선거 분리실시 방침에 대해 임시국회 소집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통한 선수서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평민당은 이미 『수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없이는 지자제선거법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여권이 기초의회만 3월에 조기실시한다는 최종방침을 확정할 경우 초강경 대응을 불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평민당이 흘리고 있는 강경방침은 ▲투표보이콧캠페인 등 「투표율 저하투쟁」 ▲야권 단독국회소집과 수서규탄 장외집회 등 크게 두가지 범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물론 일차적으로 「투자효율」이 적은 투표보이콧캠페인보다는 야권 단독국회소집을 탄 국회농성→장외집회의 단계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수서비리와 관련,당소속 이원배·김태식 두 의원이 구속된데다 민자당 재정위원인 한보 정태수회장으로부터 당비 2억원 유입 등으로 도덕성에 이미 상당한 타격을 입은 평민당으로서는 「수서의 늪」에서 발을 빼기 위해서라도 대야공세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입장이다. 즉 어차피 기초의회선거에서 법적으로 정당참여가 배제된 이상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논리에 입각,장외집회 등을 통해 수서비리의 핵심이 평민당 등 정치권보다는 청와대 등 행정부에 있다는 「심증」을 증폭시키는 것이 여권성향의 후보에 타격을 줘 야권 성향후보를 「음성적으로」 지원하는데도 역설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는 듯 하다. 또 이같은 강공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여권으로부터 3월 기초선거 포기 및 5·6월경 동시 실시라는 양보를 받아내면 망외의 성과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라도 수서공세를 계속하는 것이 정당추천제로 실시될 5·6월 광역선거에서 수서사건을 선거쟁점으로 「활용」하는데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평민당은 「수서의 늪」에 한쪽 다리가 빠진 상태에서 장외집회 등을 계속할 경우 선명성경쟁을 벼르고 있는 민주·평중당 등 군소 야당들과 여론으로부터 뜻밖의 「포격」을 당할 가능성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민주당과 공동으로 국회를 소집,2∼3일 정도 본회의장 농성형식으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는 등 민자당측에 외압을 가한 후 보라매 등지에서 대중집회를 열기 위한 명분을 축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분리선거를 강행할 경우 기초의회선거 공고일에 즈음해 보라매공원 등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기초의회선거 월말실시 확실/당정,선거일 8일께 공고

    ◎야선 강력저지 방침… 격돌 불가피/어제 여야 총무회담 결렬 여야는 2일 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기초 및 광역지방의회의 동시선거 실시를 위한 지자제선거법 개정협상을 계속했으나 평민당측이 선「수서」 진상규명,후선거법 개정 협상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지자제선거법 개정협상의 종료를 평민당측에 공식통보한데 이어 4일 임시당무회의에서 3월말 기초의회선거,5·6월 광역의회선거의 기존방침을 의결,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민당·민주당 등 야권은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수서비리규탄 국민보고대회」 등 장외집회를 통해 실력저지 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여야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호 민자당 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당소속의원 72%가 지지한 분리선거 방침을 번복하려면 평민당측은 기초의회 선거에서의 합동연설회 폐지 및 선거운동 기간중 정당 활동금지 등 민자당의 선거법 개정내용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평민당측이 이를 거부할 경우 민자당은 국민과의약속을 지키기 위해 3월말 기초의회선거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동시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선거법 협상에는 응하겠으나 수서비리에 대한 진상부터 먼저 규명돼야 한다』며 민자당측의 제의를 거부했다. 여야 총무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민자당은 8일경 선거일자를 공고,26일경 기초의회선거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김대중 총재주재로 긴급총재단회의를 열고 민자당이 3월말 기초의회선거를 강행할 경우 ▲오는 5일 민자당과 공동으로 수서사건에 대한 국조권 발동요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요구 ▲10일 이전에 장외투쟁 돌입 등을 의결했다. 민자당도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지자제 분리선거 방침을 수서사건을 호도하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고 규정,노태우정권 퇴진운동 및 선거보이콧 등을 통해 강력저지키로 했다.
  • 민심 외면한 지자제 협상/이건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여야간 지방자치제선거법 개정협상이 끝내 결렬됨으로써 기초의회분리선거를 놓고 강행과 저지가 서로 맞붙어 정치권이 또 한차례 난장판으로 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분리선거냐,동시선거냐 하는 문제는 여야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국민들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데도 여야가 이에 집착하고 있는데는 다분히 「당리당략적」인 요소가 개입돼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선거의 시기와 방법선택은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일이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무시하지 못할 것이 정치권의 합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은 그 같은 합의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다는 느낌이다. 민자당은 동시실시에 따른 선거관리상의 어려움과 올 상반기 지자세실시 약속을 내세워 야당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처리가 손쉬운 「3월말 기초의회 선실시」 방안을 내세웠으나 평민당은 「황색바람을 염두에 두고 5·6월 동시선거의 입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격한 입장차이 때문에 여야간 지자제협상은 「시늉」 차원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견상으로 볼때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한 민자당의 분리선거선호입장 고수가 국면약화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시각도 있으나 「5·6월 동시선거」에서 한발짝도 후퇴할 수 없다는 평민당의 복안도 문제로 꼽지 않을수 없다.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한 「불신」이 여야협상에도 개재,가능한 것부터 먼저 하자는 민자당측 입장과 동시에 실시하지 않으면 광역의회선거의 경우 언제할 지 모른다는 평민당측 기우가 빚어낸 난맥이 오늘날 우리 정치권의 현실이라고 할수 있다. 어쨌든 대다수의 국민들은 여야간의 이 같은 입장을 정략적인 의미로 보고 있기때문에 여야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그만큼 곱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인 민자당내에서 분리선거 당론집약 과정은 일반의 공감을 얻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감정이입」이 안된 일부 민주계의원들의 원칙론에 당의 방침이 왔다갔다하는 약점을 보여 야당과의 협상에 있어 설득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총무회담은 예견됐던 대로 동문서답의 장으로 변했고 여야는 각기 다른 길로 정해진 수순인양 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여야지도자들은 이 시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참 뜻을 헤아려 보고 정치권의 진정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밤을 새워서라도 무릎을 맞대야 할 것이다.
  • 한보주택,법정관리 신청/서울지법에 제출

    ◎채권·채무 곧 동결조치/조흥은서 추가지원 거부… 3자인수 가능성 한보주택은 2일 서울 민사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보주택은 조흥은행측의 한보주택 자구노력계획을 거부,추가자금 지원을 받기 어렵게 돼 부도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된데다 수서지구 주택조합과의 위약금어음협상이 사실상 결렬됨에 따라 이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이에따라 내주중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명령이 내려지면 한보주택의 모든 채권 채무는 일정기간 동결되며 법원이 선임한 법정관리인이 경영을 맡게 된다. 법원은 일정기간의 법정관리 결과 재생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경영권을 다시 원소유주에게 돌려주거나 제3자 인수조치를 취하게 되며 재생이 어려울 경우에는 회사정리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한보철강은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이 은행관리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주택과 철강의 부채가 서로 연대 보증한 것이 많아 철강도 결국에는 법정관리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보주택은 지난 1월말 현재 금융기관 부채가 1천6백43억원으로 은행의 대출과 지급보증이 1천1백80억원,단자·보험 등 제2금융권 여신이 4백63억원이다. 한편 한보주택은 이날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기습적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냈다.
  • 가트 농업회담/11일부터 개최

    【제네바 로이터 연합】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협상대표들은 오는 11일부터 1주일 동안 국내 농업보조금 삭감문제부터 시작해서 농업문제 전반에 관한 회담을 개최한다고 GATT 대변인이 1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아르투르 둔켈 GATT사무국장 주재하에 열린 한 회의에서 농업회담 추진계획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농업보조금 삭감문제는 4년반동안 계속된 우루과이라운드 세계무역회담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서 이 문제에 관한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의견차이로 작년 12월 협상이 결렬됐다. 주요 농산물 수출국가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EC는 이미 국내보조를 86년 수준에서 30% 삭감할 용의를 표명했다.
  • 자동차생산 전면 중단위기/부품공급 만도기계 노조,파업 결의

    ◎오늘 최종 단체협상 【안양】 경기도 안양시 발달동 ㈜만도기계(대표 정동원) 노동조합(조합장 김수진·30)은 27일 하오 노조원 3천3백36명중 2천9백60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89%인 2천6백47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만도기계 노조는 이에따라 28일 열릴 18차 단체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회사 노사 양측은 지난해 연말부터 17차례에 걸쳐 노조임원 증원과 퇴직금누진제 등 25개항에 대한 단체협상을 벌여왔으나 결렬돼 지난 6일 노조측이 쟁의발생 신고를 낸데 이어 지난 25일부터 태업에 들어가 사실상 조업이 중단돼왔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 25일 김조합장 등 노조간부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안양경찰서에 고발해 노사가 대립상태에 있다. 방위산업체이며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만도기계는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파업에 들어갈 경우 4∼5일만에 국내 자동차생산이 전면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 북한의 남북 고위회담 중단배경

    ◎「정치협상회의」 유도노린 “판깨기”/민간차원 체육회담­당국대화 분리겨냥/식량난 가중에 긴장 높여 내부결속 포석/IPU총회 치른 뒤 5∼6월께 재개 가능서 북한은 18일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의 중단을 일방 선언함으로써 지난해 9월 1차 회담을 시작으로 12월 3차까지 계속돼온 남북 고위급회담이 일단 중단됐다. 특히 이번 고위급회담의 중단 발표는 불과 6일전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 체육회담의 성공적인 합의라는 결실에 대조되는 것으로 회담개최를 기대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실망을 안겨주고 말았다. 이와관련,전문가들은 이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 북한 특유의 일관된 대남 통일전선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북한은 비정치·비군사적이며 「민간차원」의 대화라고 간주하고 있는 체육회담을 성사시킴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통일의 열망에 부응하는 대신 「대화창구 일원화」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당국간 회담을 결렬시킴으로써 남한사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지난달 25일팀스피리트훈련 계획발표 이후 이 훈련이 「남조선당국」과 「미 제국주의」의 북침훈련이라고 선전하며 대내긴장을 고조시켜온 그들의 논리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남조선」의 총리가 팀스피리트훈련 기간중에 평양에 들어와 통일논의를 한다는 사실자체를 용인할 수 없었으리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덧붙여 북한은 최근 잘 알려진 것처럼 식량난·에너지난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한 방편으로 남북사이의 대화를 중단,긴장을 고조시키고 내부결속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이와함께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유지하게 된 주요동기의 하나인 일·북한 수교교섭이나 대미관계 진전이라는 대외적인 현안의 경우 당초 예상과 달리 빠른 시일내에 그들이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누누이 예고해 왔던,팀스피리트훈련과 연계된 남북회담의 일시적 중단이 당장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오히려 이번 대화중단 조치를 통해 주한 미군과 팀스피리트훈련을 한반도 긴장의 근본원인으로 부각시켜 주한 미군·핵무기 철수 등에 대한 동조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고위급회담에서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위한 그들의 입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노출시키고 있다는게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또 걸프사태와 수서파동 등 우리의 정국과 관련,고위급회담을 열어 우리국민들의 관심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짙게 깔린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북한은 연초의 민족통일 정치협상회의 제의나 여당을 제외한 야3당과의 정당접촉 제의에서 드러나듯 당국간회담을 격하시키고 상대적으로 정치협상회의 등 당국을 배제한 접촉을 강조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즉 북한측이 체육회담에서 합의문서를 서둘러 교환하자고 한 반면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은 민간차원의 대화진전과 당국간 대화의 중단을 대비시켜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협상회의 개최를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북한의 이번 회담중단 선언을 계기로 회담의 생산성에 대한 남북한 당국의 회의적인 시각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북한은 회담중단 성명에서 우리측에 대해 『불가침선언 마저도 반 종이장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회담을 계속할 필요성,나아가 그들의 주장을 실현할 가능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시사로서 앞으로 회담재개를 결정하는데 있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정부는 올해들어 북한이 대남 적화통일책략과 폐쇄노선을 버리지 않는한 북한의 인권문제 및 이산가족의 재회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거론하며 공세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표명해왔는데 이 또한 고위급회담에 대한 북한의 자세를 부정적으로 유도하는 역효과를 빚어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대부분의 전문학자 및 관측통들은 북한이 이번의 중단발표에도 불구하고 대일·대미관계 개선노력과 관련,남북 고위급회담 자체를 완전히 거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재개시기는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고 초미의 현안인 국제의회연맹(IPU) 총회(4월말)가 마무리된 후인 5∼6월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걸프전에 바쁜 미 “UR 미루기”/협상시한 연기 추진의 배경

    ◎조기재개 엄두못낼 분위기/EC선 사태 관망속 “유리한 고지” 판단 당초 이달 말까지 타결예정 시한이었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걸프전쟁에 밀려 마냥 표류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UR협상의 운명은 걸프전쟁의 향방과 맞물린 전쟁포로의 처지와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말 브뤼셀 각료회의 이후 UR협상의 실무책임자인 던켈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사무총장은 12일 UR협상 기한을 올해말까지로 연장하는데 EC(유럽공동체)·일본,농산물 수출국가인 미국 등 케언스그룹과 합의했다고 밝혀 1년동안 시간을 벌게된 것으로 보인다. UR협상 종결을 위한 브뤼셀회담이 결렬된 이후 GATT는 올 1월15일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를 개최했으나 미국과 EC간의 농산물분야에 관한 입장이 대립돼 남은 시한인 2월말까지 어떻게 협상을 끌고갈 것인지에 관한 시간표마저 제시하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이어 걸프전쟁 발발로 협상주도국인 미국이 다른 현안에 눈돌릴 틈이 없게 됐고 특히 미국으로서는 걸프전에EC 등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서로의 이해가 엇갈린 UR협상을 밀어붙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은 EC의 농산물분야 협상에 관한 입장조정에 대해서 무리하게 압력을 가하지 않고 좀더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패스트트랙」(신속처리절차·미 행정부가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협상전권기간)의 적용시한 연장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반면 EC는 지난달 하순 안드리센 EC 대외담당 부위원장이 중남미 6개국과 미국·캐나다를 순방,농산물 협상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접근은 없었으나 앞으로 협상목표의 하향조정,EC의 입장 재검토를 통한 타협 가능성에 대한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EC로서는 걸프전쟁을 활용,이를 지렛대로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얻을 것을 최대한 얻어내자는 속셈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UR협상은 걸프전쟁의 전개양상과 농산물 협상에서 미·EC간의 타협안 마련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며 구체적으로는 미 행정부의 「패스트트랙」 연장요청안 내용이 나와봐야만 확실한 전망이 나올 것 같다. 현행 미국의 88 무역종합법상으로는 UR협상 시한이 92년말까지는 연장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농산물분야 협상에 관한 입장을 바꿨고 UR타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정부로서는 UR협상이 걸프전쟁에 가려있다고 해서 등한히 할 것이 아니라 걸프전의 향방과 관계없이 조만간 재개될 UR 실무협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UR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모든 통상현안을 쌍무협상으로 몰고가 통상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김우중회장,옥포에/오늘 노조 협상 재개

    【장승포=이정규기자】 파업 5일째를 맞은 대우조선 사태는 12일 하오 김우중회장이 옥포에 내려옴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은 이날 하오8시쯤 옥포에 도착,회사관계자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후 시내 모처에서 백순환 노조위원장과 만나 미타결 쟁점에 대한 노조측 입장을 들었다. 따라서 13일 상오 재개될 협상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선 하오2시 노사 양측협상 대표들은 본관회의실에서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노조측은 설날 연휴기간에도 파업집회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공권력개입에 대비,5개 출입문에 철구조물과 유류 등을 쌓아 놓았다. 이날 근로자들의 출근율은 27%(2천7백여명)에 불과했다. 회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지난해 2월 이란으로부터 수주한 9천5백만달러짜리 29만t급 초대형 유조선계약이 취소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상담중이던 1억달러 상당의 유조선 2척의 수주계약도 일본으로 넘어가는 등 2백여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 대우조선 또 파업인가(사설)

    대우조선의 파업은 노사간의 단순한 분규이상의 관점에서 파악되고 그 수습책이 모색되어야 한다. 과거 과격한 노사분규로 존폐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이 기간산업이 산고끝에 경영정상화로 전환되는 이 시점에서 노사분규가 재발하여 다시 좌초의 위기를 맞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다른 사기업과 달리 파산직전에서 정부 투자기관인 산업은행의 지원과 회사자체의 자구노력에 의해 회생된지 이제 2년째를 맞고 있다. 대우조선은 주식회사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국민세금에 의하여 재기의 기틀을 잡았고 지난 2년간 노사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는 만년 적자회사에서 흑자로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고 들린다. 2년전 대우조선을 정부가 지원하여 회생시킬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자연도산 상태로 둘 것인가를 놓고 국회에서까지 열띤 공방전을 벌였던 일을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 기업이 또다시 「분규병」에 휘말리자 국민들의 시선은 매우 차갑고 한편으로는 이 기업의 만성적인 노사분규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강경론마저대두되고 있다. 비단 대우조선이 갖고 있는 특수적 기업성격 이외에도 우리 사회는 현재 안팎의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다. 걸프전쟁이 발발한 뒤 내수가 급감하면서 기업의 매출감소는 물론이고 중동지역 수출차질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걸프전이 장기화될 경우 모든 기업들이 그 전쟁 자체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도 힘겨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가지 더 부연한다면 국회의원의 뇌물외유 사건에 이은 수서택지 특혜분양 사건으로 온나라가 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정치적으로도 몹시 불안정한 실정에 있다. 그 시점에서 대우조선이 노사분규로 파업에 돌입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대우조선의 노사협상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에 관하여까지 시시비비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대우의 사용자나 근로자도 우리사회의 구성원이자 국가공동체의 일원이다. 이것은 집단의 이익에 앞서,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깊이 생각해야 할 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우조선이 지니고 있는 기업적 특수성과 대내외적인환경에 비춰 볼때 대우조선의 파업 결정은 시기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우리는 판단한다. 비난 우리 뿐이 아니고 많은 국민들이 올해는 이땅에 산업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시점이다. 다른 한가지는 이번 노사협상의 결렬 내용이다. 주요 쟁점사항으로 알려진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근로자들이 약자의 위치에 있다는 전재 아래서 사용자로부터 시혜를 받겠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일하지 않고 돈을 받을 수 있다면 누가 일하겠는가. 인상징계위원회 구성에 노조참여문제 또한 경영권에 속하는 사항으로 보아야 타당하다. 거듭 지적하지만 우리는 다른 기업도 아닌 대우조선이 대기업 가운데 올들어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간 사실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하루 빨리 노사간 원만한 대화를 통하여 파업을 풀고 노사 모두가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기를 촉구한다.
  • 현대중,협상 결렬

    【울산=이용호기자】 지난해 10월부터 90년도 단체협상 경신문제를 놓고 65차례에 걸쳐 벌여온 현대중공업 노사협상이 ▲해고자 복직 ▲상여금 인상 ▲징계위원회의 노사동수 ▲쟁의기간중의 임금지급 등 17개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 대우조선 협상 결렬/파업 이틀째… 50명 「골리앗」 농성 계속

    【장승포=이정규기자】 파업 2일째를 맞은 대우조선 노사양측은 9일 상·하오에 걸쳐 단체협상을 재개했으나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날 상오10시부터 본관 회의실에서 박동규소장(58)과 한기수 노조부위원장(33) 등 노사협상 대표들이 참석,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백순환 노조위원장(32)등 쟁대위원 50여명은 사흘째 골리앗크레인 농성을 계속했다.
  • 한일증권 파업 돌입

    한일증권 노조가 7일 상오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부국증권 노조는 6일 하오부터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에 들어갔다. 2개사 모두 지방 노조원들까지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각 지점은 간부 직원 등을 동원,정상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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