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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일 수교협상 사실상 결렬/3차회담서

    ◎북,일의 「이은혜」 조사요구에 발끈/다음 회담 일정도 못정해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경에서 개최된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가며 22일 하오 주중 일본대사관에서 5번째의 교섭을 벌였으나 「이은혜」 문제로 회담은 사실상 결렬상태에 빠져 다음 제4차 회담의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채 사흘 동안 교섭의 막을 내렸다.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벌어진 회담에서 일본측은 「이은혜」 문제를 거론,북한측의 조사와 회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태도를 경화시켜 『일본측의 발언은 질서를 교란하는 파괴행동이다. 철회를 요구한다』며 일본측의 조사요구 그 자체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회담은 극히 험악한 공기로 변해 제4차 개최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쌍방은 헤어졌다. 이날 회담 벽두 상정된 제1의제(일·북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에 관해 일본측은 북한이 21일의 교섭에서 표명한 「주권이 미치는 범위」(관할권)에 관련5? 「신견해」에 대해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나가는 ?鄕ㅏ【? 기초가 될 만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이 끝날 무렵 쌍방은 다음 제4차 본회담 일정을 협의했다. 북한측은 『회담을 계속하는 데는 이의가 없다』면서도 『다음 회담의 일정을 지금 논의하고 싶지 않다』며 일정결정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회담일정을 조정할 방침이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 재래무기 감축/미소 협상 결렬

    【워싱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럽 배치 재래식무기감축협정(CFE) 이행에 대한 미소간의 고위급협상에서 아무런 돌파구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20일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역사적인 협정의 이행문제에 있어 미소간의 해석차이를 조정하기 위한 미소 대표들의 4시간반 동안에 걸친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21일까지 계속된다.
  • 회사측서 쟁의신고/한진중/장기 조업거부 따라

    【부산】 부산 영도구 봉매동 5의29 (주)한진중공업(대표 송영수)이 고 박창수 노조위원장의 죽음으로 노조원들의 조업거부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0일자로 부산시와 부산지방 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를 내 노사간 마찰이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측은 쟁의발생신고 이유를 임금협상결렬을 내세우고 있으나 쟁의발생신고 후 10일간의 냉각기간 동안은 노조가 단체행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관계법 규정에 따라 노조원들이 불법조업 거부 등을 계속할 경우 사직당국에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사전전략으로 알려져 노조측으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맞서 노조측도 곧 쟁의발생신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하나의 조선정책」 철회 시사/대일수교 3차회담

    ◎일에 새 구상 제의/“한국정부 사실상 인정” 내용인듯/회담 하루 연장… 오늘 구체협의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회담일정 마지막날인 21일 상·하오 2차례에 걸쳐 북경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이틀째 협의에 들어갔으나 북한측이 이번 회담에서 돌연 제안한 「선 외교관계 수립­후 개발문제 토의」를 둘러싸고 쌍방이 격렬히 대립,한때 협상 자체의 결렬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쌍방은 회담을 하루 더 연장,22일 상오 10시부터 재차 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으로써 교섭중단사태는 일단 피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은 제3차 본회담의 회기를 하루 더 연장함과 동시에 ▲22일에도 제1의제인 「기본문제」를 둘러싼 토의를 속행할 것 ▲그 후 제2의제인 「경제문제」와 제4의제인 「기타 쌍방이 관심을 갖는 제문제」를 토의하자고 제안했다. 일본측도 이에 동의해 21일 하오 회담에서 제1의제를 취급,북한의 관할권 문제에 관해 쌍방의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외교관계 설정을 우선 하자』는 주장을 고집,회담의 진행방식에 관해서는 대립상태를 노정한 채 교섭을 계속했다. 이날 북한측은 관할권 문제에 관해 새로운 견해를 표명,주목을 끌었다. 북한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하나의 조선」이라는 입장에서 북한만이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라고 주장했었다. 이날 북한측의 새로운 견해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북한이 제1의제에 관해 합의를 본 뒤 외교관계 수립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북한의 신견해는 종래의 입장을 수정,한반도의 휴전선 이남을 한국이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떤 형태로든 용인하는 것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날 북한측은 『일본이 제안에 동의한다면 쌍방의 견해를 참작한 절충안을 제시할 용의가 있다』며 관할권 문제에 관한 타협안의 개요를 표명,일본측의 양보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중대한 문제』라며 즉답을 피하고 회담일정을 하루 늦추기로만 합의했다. 한편 북한측 수석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도 이날 북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외교관계 설정문제를 우선 매듭짓고 보상이나 핵사찰 문제를 후에 처리하자는 우리 제안을 일본측이 받아들일 경우 절충안을 내놓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한·미 통신협상 난항/미,VAN사업 규제완화 요구

    ◎이견 못좁혀 2차 협상 6월 중순 갖기로 한·미 양국간 국제VAN(부가가치통신망) 서비스협상이 20∼21일 체신부 회의실에서 열렸으나 서로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협상에서 양국은 한국측이 제시한 국제VAN 약정안을 중심으로 토의를 벌였으나 사업자등록절차,서비스 범위 등에서 미국측이 규제완화를 요구,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신부는 현재의 국내제도내에서 미국측 의견을 수용한 초안을 다시 작성,오는 6월 중순 2차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VAN서비스는 오는 7월1일부터 50% 합작범위 안에서 전용회선 사용이 허용되는 등 전면 자유화하기로 양국이 합의한 바 있다.
  • “일,핵사찰 의제서 제외”/로이터·AFP통신 보도

    【북경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북경에서 수교회담을 벌이고 있는 북한과 일본은 21일 일본이 핵사찰 수락요구를 회담 의제에서 제외시키는 데 동의하고 북한도 모종의 유연한 자세를 보임에 따라 하루 연장됐다고 AFP와 로이터통신이 21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북한과 일본 양측의 대변인은 이틀째 회담이 끝난 후 핵사찰 문제가 회담 의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대표 전인철도 『회담이 난항에 빠지지 않고 진전을 보았다』고 말했는데 일본대사관의 한 직원은 『북한이 회담 결렬위기에 직면하면서 「모종의 유연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 농작물 휴경보상제 검토/정부/쌀 제외… 시장개방 능동적 대처

    ◎농산물수입 공식규제 추진/축산물의 「국영무역제」 개선·보완 정부는 농산물시장의 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쌀을 제외한 농산물에 대해 휴경보상제 도입이나 경작면적을 제한함으로써 외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을 공식적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공산품의 시장개방확대에 대비,전자 및 철강 제품 등에 대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관세무세화협상」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수출입허가절차협정」 가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하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대외협력위원회를 열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후속대책을 협의하면서 앞으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여부와 관계없이 국제교역의 개방화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 방안의 하나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에서 공식적인 수입억제 방안으로 인정하고 있는 「농산물수입관리제도」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농산물수입관리제도란 강제적으로 경작지를 놀리거나 경작면적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생산을통제하는 경우 수입을 부분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제도로,GATT 11조2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어떤 협상에서든 쌀은 국내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히고 쌀을 제외한 농산물의 시장개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입관리제도의 도입에 맞춰 휴경제나 경작면적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축산물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축산물유통사업단이 국제시장에서 공개경쟁입찰로 쇠고기 등을 수입할 경우 GATT에서 국영무역으로 인정,공식적으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국영무역관련제도의 개선과 보완도 아울러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앞으로 우리의 수출입제도를 비롯,외국인 투자절차·산업지원제도 등은 국제규범의 기본틀 속에서 운영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외무역과 관련된 국내제도를 개선하거나 보완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신·금융·유통 등 모든 서비스산업에 대해 경쟁제한적인 입찰제한방식을 도입하거나 행정규제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근본적인 보완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현재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지난해말 브뤼셀 각료회의가 결렬된 이후 협상타결시한을 정하지 않은 채 기존의 15개 협상그룹이 7개 그룹으로 조정돼 분야별로 협상이 진행중이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릴 서방 7개국 정상회담에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전망이어서 오랜 시간을 끌어온 이 협상이 금년말이나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대우중 파업유보/한라중 협상타결

    【인천】 임금협상 결렬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우중공업(대표 이경훈) 노조(위원장 염성태)는 17일 노조지도부회의를 갖고 당초 결정했던 파업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하오 2시 인천시 동구 만석동 인천공장 운동장에서 전체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같은 지도부 결정사항을 통보했다. 한편 한라중공업(대표 정몽국) 노조(위원장 백윤선)는 이날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4만3천원 인상(9.5%)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수용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총투표자 9백53명 중 58.4%(5백57명)의 찬성으로 이를 받아들여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 임금인상안 부결/대우중,조합원 투표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을 결정한 대우중공업(대표 이경훈) 노조(위원장 염성태)는 16일 회사측이 제시한 최종 임금인상안 수용여부에 대한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54.28%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노조는 이날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9.58% 인상(기본급+생산장려수당) 및 2호봉 승급 등 최종 인상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자 3천9백28명 중 반대 2천1백32표(54.28%),찬성 1천7백81표(45.34%),무효 15표가 나와 부결됐다.
  • “쟁의보다 타협” 독일의 임금협상/「최단노동·최고소득」의 비결

    ◎기업 아닌 산업별 중앙집중식 협약/중앙은서 적정선 제시… 실질임금 보장/10% 인상 요구에 5%선 타결… 천명당 연파업 1∼2일뿐 해마다 독일에서도 봄철은 노사간의 임금협상으로 전국이 어수선해 보이는 시기이다. 산업별로 진행되는 협상은 몇차례씩 결렬되기 마련이며 그 사이에는 근로자들의 경고파업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도 제지노조가 11%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꼭 절반인 5.5%를 제시하는 사용자측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임금인상은 언제나 중간선에서 타결되기 마련이다. 통일부담으로 7월부터 세금이 인상되는 금년도에는 각 노조가 대체로 10% 이상의 전례없이 높은 인상을 요구하며 나섰지만 광산·금속·공공서비스노조 등이 모두 그랬듯이 합의는 5∼6% 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내에서도 가장 질서있는 모델로 평가되는 독일의 임금협상체계는 그동안 독일의 노동자를 최단의 노동시간과 최고의 실질임금을 향유토록 만들었으며 또한 생산성의 향상을 통해 독일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왔다. 최근 들어 작업시간중 1시간쯤 계속되는 경고파업의 사례가 늘고 있지만 지난 80년대 대부분에 걸쳐 노동자 1천명당 연간 파업일수는 1∼2일에 불과,실질적으로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은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독일의 단위노동비용은 지난해 3.2%가 상승했을 뿐 89년 0.3%,88년 0%,87년 2.2% 등 평균 1% 선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해 영국의 경우는 단위노동비용이 매년 평균 7%씩 상승하고 노동자 1천명당 파업일수도 3백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독일의 기본임금협상은 산업별 전국규모 노조와 이에 대응하는 각 사용자협회간 중앙집중식 형태로 이루어진다. 고용자가 5인 이상인 작업장에서는 모두 단위노조격인 작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지만 이 조직은 해고문제나 작업시간 조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뿐 임금협상의 권한이 없으며 파업을 소집할 수도 있다. 파업 역시 산별노조의 차원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물론 산업별 임금협상이 지역에 따른 급여의 소소한 차이나 실적과 관련되는 부분의 차이까지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전국에서이루어지는 급여 및 작업조건에 대한 부분적인 협상은 연간 3만4천건에 이르고 있다. 독일의 근로자는 전체의 34%만이 노조에 가입돼 있어 일견 노조가 취약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체노동자의 90%가 노조가 협의한 임금인상의 영향을 받는다. 근로자들이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경우에도 고용주들은 대부분 해당 산업노조에 의한 협상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서 노동력경쟁을 규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90% 이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 몇 개의 협상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노조의 협상대표들은 그들의 행동이 물가나 실업 등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고려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독립적 위치의 중앙은행도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등을 통해 명목상의 임금인상을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분데스방크와 노조의 경제전문가 사이에는 항상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통해서 중앙은행은 임금인상의 적절한 범위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노조와 사용자협회간의 임금협약은 법적 강제력을 지닌다. 파업은 협약이 만료된 이후에만 가능하다. 만일 노조가 중도에 파업을 벌여 협약을 깨뜨리면 소송의 대상이 된다. 이처럼 임금협상이나 파업이 각 회사 단위가 아니라 16개의 전국적인 노조에 의해서 이뤄지는 제도는 각 회사내에서 노사간의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중앙집중화된 협상체제가 필연적으로 임금인상률을 낮게 유지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업별 임금협상의 경우 대형회사의 임금협상 결과가 소규모 기업에까지 고려돼야 하기 때문이다. 통일 이후 이러한 독일의 노조도 동독지역 노동자의 임금을 너무 빨리 상승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유럽의 여러나라는 유럽경제통합 이후 어떻게 자국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가를 우려하며 독일의 임금협상 모델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5·18하루 총파업” 결의/“2백여 사업장 10만명 참여” 주장

    ◎전국 노조대표자회의 대우자동차 노조·서울지하철공사 노조 등 전국 4백여 개 단위노조 대표자 5백여 명은 15일 상오 11시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전국노조 비상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하룻 동안 총파업을 벌이는 한편 재야·학생들과 연대해 현정권 퇴진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전노협」 「연대회의」 「업종회의」가 공동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을 『고 박창수 위원장의 옥중의문사 사건을 통해 현 정권이 노조와해 공작을 지속하고 있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정권퇴진 국민대회와 발맞춰 「1일 총파업」을 단행,현 정권의 노동운동 탄압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올해의 임금투쟁 목표를 쟁취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하룻 동안 총파업을 벌일 사업장은 15일 현재 파업을 벌이고 있는 43개 사업장을 포함,「전노협」 산하 노조를 중심으로 한 전국 2백여 개 사업장 10만여 명일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시국과 관련,이들 노동운동단체들이 파업을 결의하기는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 1일 1백94개 사업장 9만6천여 명이 하루 휴무를 벌인 데 이어 9일에는 전국 98개 사업장 4만5천여 명이 부분파업을 벌였었다. 「전노협」 등 재야 노동운동단체가 정권퇴진투쟁을 공식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18총파업」 결의 왜 나왔나/노동운동 대중과 연계,세 과시 속셈/임금협상서 유리한 고지 선점 겨냥 재야쪽 노동단체들이 15일 연세대에서 「전국노동조합 비상대표자회의」를 열어 오는 18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강경대군의 치사사건으로 증폭되기 시작한 시국분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들이 「총파업」이라는 극약처방을 쓰려는 것은 「대기업노조 연대회의」 간부들의 구속 등 전반적으로 수세에 몰려 있는 법외 노조들의 위축된 분위기를 강군사건에 따른 시국분위기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는 미묘한 시기를 빌려 공세로 전환,임금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는 결국 본격적인 임금교섭철인 5월을 맞아 총파업으로 세를 과시하고 나아가 임금투쟁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노동세력이 총파업을 벌임으로써 노동운동을 대중과 연계시키고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으리라는 계산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야노동단체의 이러한 대정부공세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 할 수 있다. 지난 1일과 9일의 두 차례 힘겨루기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들이 집계,발표한 「하루휴무」와 「시한부작업거부」 조합원들의 숫자는 노동부의 공식발표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의 「시한부 작업거부」만 해도 노동부는 23개 노조 1만4천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밝히고 있으나 「전노협」 등은 산하 4백58개 노조 22만여 명이 작업거부 또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집계했다. 따라서 「5·18총파업」도 노조원 모두가 총파업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부가 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은 업무방해 등으로 사법처리를 하는데다 과연 일반조합원들이 정치투쟁과 관련된 노조집행부 또는 노동운동가들의 총파업 결정에 쉽게 따르리라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이같은 우려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총파업에는 현재 임금교섭 등이 결렬돼 이미 파업중인 43개 노조를 포함,2백여 개 노조 10만여 명이 동참할 것』이라고 예상한데서도 드러난다. 한편 이날 「전국노동조합 비상대표자회의」에는 기존의 「전노협」 「연대회의」 외에도 사무직 중심인 「전국업종노조회의」도 참석,생산직과 사무직 노조의 연계가능성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비록 「업종회의」는 이번 총파업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전노협」 「연대회의」 「업종회의」 등이 하나의 구심체를 형성할 경우 기존의 한국노총과 대립되는 「제2의 노총」이 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여,「개혁입법」 전격 처리/야의원 저지 속 보안·경찰법 일방가결

    ◎정국,강경대치 국면으로/신민·민주/오늘까지 농성… 장외투쟁 선언 민자당은 10일 하오 국회본회의에서 13대 국회의 최대쟁점 법안들로 꼽히는 국가보안법 개정안과 경찰법안 등 개혁입법안을 신민·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육탄으로 저지하는 가운데 여당 안대로 단 40초 만에 전격 처리했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3시21분쯤 서정화 부총무 등 민자당 의원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본회의장 중앙출입문으로 들어와 의석 뒤편에 서서 휴대용 마이크를 이용,국가보안법 개정안과 경찰법안을 일괄 상정한 뒤 구두로 가결을 선포했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30분쯤 야당 의원들의 저지로 본회의장 입장에 실패했으나 3시20분쯤 민자당 의원들의 호위 속에 본회의장 후문을 통해 회의장 중앙통로까지 진입,국가보안법 등 2개 법안을 일괄 상정,40초 만에 법안처리를 마무리했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11일 본회의의 휴회를 선포,이날로 1백54회 임시국회가 사실상 폐회됐다. 이날 여당에 의한 법안의 강행처리는 지난해 7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 등26개 법안을 기습처리한 데 이어 민자당 출범 이후 두번째다. 이날 민자당의 강행처리로 대학생 등 재야운동권의 잇단 분신과 대규모 시위 등 일련의 시국사건과 개혁입법처리와 관련한 여야 협상의 결렬로 대치국면을 맞고 있던 정국은 더욱 심각한 강경대결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김종호 원내총무는 이날 본회의 산회 후 『개혁입법처리는 그 동안 야당에서도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안인 만큼 이번 여 단독처리를 빌미로 정치투쟁을 벌이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최근 일련의 시국사태와 관련,당 차원의 적극적인 수습책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민당은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악법개폐,백골단 해체,집회 및 시위자유의 보장,노재봉 내각의 총사퇴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11일 상오까지 시한부 농성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전국적인 대중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장외투쟁도 병행키로 했다. 신민당은 『박준규 국회의장이 날치기 처리를 강행함으로써 의장으로서의 법적 도덕적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박 의장의 사회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의보노조 파업 돌입/어제 저녁부터/해고자 복직등 7개항 요구

    서울지역의료보험노동조합(위원장 김한상·30)은 9일 하오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의료보험노조는 89년 파업기간중의 임금을 특별수당으로 보전해줄 것과 해고자와 징계자의 원상회복 등 7개항을 놓고 교섭을 벌여왔으나 결렬되자 지난 4월30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0%의 지지를 얻어 파업을 결의했었다.
  • 개혁입법협상 끝내 결렬/심야총무회담/여,보안·경찰법 표결처리방침

    ◎야선 “실력저지”… 본회의 격돌 예상 개혁입법처리를 위한 여야협상이 끝내 결렬돼 여당 단독으로 국회강행처리가 불가피하게 됐다. 민자당의 김종호 원내총무와 신민당의 김영배 원내총무는 개혁입법협상 시한일인 9일 하오 3차례나 총무회담을 갖고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시도했으나 그 동안의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 해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합의처리가 불가능하게 됐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10일 법사위에 계류중인 경찰법안과 국가보안법의 여당안을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포결처리한다는 방침을 확정했으며 야권은 이를 실력으로 저지할 것으로 보여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밤늦게 3번째 여야 총무접촉을 끝낸 뒤 민자당의 김 총무는 『협상은 오늘로써 끝났다』고 밝히고 『야당측과의 협상과 대화는 더 해나갈 수도 있지만 이틀밖에 남지 않은 국회일정을 감안할 때 본회의에서의 포결처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의 강행처리시기와 관련,『국회회기가 11일까지로 돼 있지만 여야협상이 결렬된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해 10일 국회본회의에서 강행처리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측은 그 동안 여야 대화과정에서 야권의 주장을 상당부분 수용한 만큼 경찰법과 국가보안법의 일괄타결을 요구했으나 신민당측은 현 시국상황과 관련,노재봉 내각의 사퇴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신민당은 여야협상이 완전 결렬됨에 따라 민자당측이 경찰법안 등을 국회에서 강행처리 할 경우 본회의회 의장 단상점거 등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실력저지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앞서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노재봉 내각의 사퇴 및 거국내각구성을 거듭 주장한 뒤 『노 내각이 사퇴할 경우 개혁입법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노 내각 사퇴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개혁입법을 합의처리하지 않을 방침임을 표명했었다.
  • 묘책없는 시국수습… 초조한 여·야/돌파구 못찾고 공방만 거듭

    ◎야 공세 일축,가시적 조치 마련 골몰/여/“여,개혁입법 강행 땐 장외투쟁” 엄포/야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정치권에 대한 재야운동권의 「장외」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여야는 여전히 시국수습에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정치적인 공방만 거듭하고 있다. 여권은 내각총사퇴·노태우 대통령의 당적포기 등 야권의 정략적인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개혁입법협상과 시국수습책 발표 등을 통해 야권의 공세와 여론의 예봉을 비켜간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현재의 위기국면이 당장 수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신민당 등 야권도 한편으론 「장외」를 의식,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으며 특히 9일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여야 개혁입법협상의 「완전결렬」과 관련,여당측이 국회본회의에서 여당안을 강행처리 할 경우 실력저지는 물론 장외투쟁의 빌미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정국긴장의 파고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신민당 등 야권의 공세에 밀려 한때 당내 일각에서 내각총사퇴 요구에 대한 동조움직임까지 있었던 여권은 8일 밤 노태우 대통령과 당4역의 회동을 고비로 일단 정략적인 공세에 대해선 정공법으로 맞서기로 결론. 여권은 신민당측이 주장하는 노 대통령의 민자당 당적 이탈이나 거구내각구성 요구는 여권의 차기정권 재창출기반을 와해시키려는 저의로 분석하고 단호하게 대응키로 하는 한편 당정의 각종 공식기구를 통해 신민당측의 이같은 요구가 김대중 총재의 대권욕에서 비롯된 것임을 폭로한다는 전략을 수립. 이와 함께 여권이 마련한 개혁입법의 수정안이 지닌 현실성과 전향적인 측면을 최대한 부각시켜 야권에 압박을 가하면서 최악의 경우 이들 개혁법안을 단독강행처리 했을 때 예상되는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묘책마련에 골몰. 다만 야권을 무작정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웠을 경우 지금까지 재야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야권이 어쩔 수 없이 재야에 가세,자칫하면 향후 정치일정에 지장을 주는 정치상황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분석 아래 다양한 채널을 동원하여 야권과 막바지 절충을 벌여 개혁입법을 비롯한 야권의 시국수습책 중 합리적인 부분은 최대한 수용할 계획. 이같은 정치권과의 대응과는 별도로 여권은 최근 정부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노골화하고 있는 경제계 등 사회각계 지도층과의 대화를 강화,이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하여 현재의 위기국면을 범여권결속을 위한 전기로 활용한다는 복안도 마련. 특히 오는 11일로 예정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당측이 마련한 시국수습방안이 건의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대표는 재야운동권의 정권퇴진투쟁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폭넓고 가시적인 민주화조치가 단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관측. 김 대표는 이를 위해 ▲국가보안법 수정안 통과에 따른 신속한 재심조치 ▲평화적인 시위의 명확한 한계설정 및 보장 ▲서민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경제개혁단행 등의 시국수습내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한 측근은 전언. 김 대표는 그러나 민주계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각과 당의 전면적인 개편요구에 대해서는 현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 시국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재야 및 운동권 세력과는 「제한적 연대투쟁」을 벌인다는 기존방침을 견지하는 한편 개혁입법은 여권과의 막후협상을 계속키로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이날 김대중 총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평화적 집회를 전제로 참석한다』고 「범국민대회」 참석 입장을 정리하면서 가투와 시위에는 일체 가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해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전달. 이는 「정권퇴진」 등 강경재야의 주장이 국민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정세판단 아래 안정을 바라는 중산층과 재야운동권의 시선을 모두 의식한 양면작전. 신민당으로선 시국수습문제와 관련,지금까지 주장해온 노재봉 내각사퇴와 이른바 「공안통치」 종식에 대해 여권이 신민당의 체면을 어느 정도 세워줄 경우 개혁입법에 대해선 더욱 신축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관측. 이날 하오 김종호 민자당 총무와 막후접촉을 마친 김영배 총무가 『개혁입법보다 시국수습이 더 급선무』라면서 『총무접촉에서 노 내각 사퇴,노 대통령의 민자당 당적 포기 및 거국내각구성 요구 등을 여권에 전달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인 듯. 신민당은 또 개혁입법의 처리수순으로 상정할 수 있는 ▲여권수정안과 신민당 수정안의 절충을 통한 합의통과 ▲신민당의 실력저지 속에 여권수정안의 강행처리 ▲신민당의 실력저지를 이유로 여권이 개혁입법처리를 연기하고 현행법을 고수하는 3가지 경우 중 3번째 경우를 최악의 상황으로 간주하는 느낌. 개혁입법과 관련해 『경찰법은 몰라도 보안법·안기부법 통과를 강력저지할 경우 현행법도 여권에 나쁠 리 없으니 통과를 포기해 버리면 오히려 곤란하다』는 최영근 최고위원의 발언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이같은 입장에서 보면 신민당은 지난 7일 내놓았던 수정안에서 한발짝 더 후퇴한 양보안을 제시,노재봉 내각사퇴 요구와 「흥정」을 시도해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여당의 단독처리강행 등 무리수를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 이는 이미 개혁입법과 관련,현 단계에서 여권으로부터 얻을 수있는 최대치를 확보한 만큼 여권단독처리라는 일그러진 협상결과가 파생되더라도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불리할 게 없다는 계산을 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 “타협해야 공생”… 여·야,배수의절충/개혁입법 협상연장과 정국전망

    ◎“무능정치권”… 따가운 시선에 모양갖추기/“야 계속 반대면 현행보안법 유지”/민자/“내각사퇴만이 수습책” 결단 촉구/야권 7일 밤 민자·신민 2차 정책위의장회담 결렬로 사실상 합의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던 개혁입법협상이 8일 양당 총무회담으로 임시국회 회기가 이틀 연장됨으로써 다시 협상의 여유를 갖게 됐다. 민자·신민 양당이 협상의 막바지 단계에서 가까스로 회기연장을 한 것은 마지막까지 협상의 모양새를 갖추지 않을 경우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이후 부각된 정치권의 수습력 무능비판에서 나아가 정치권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처리시점이 갖는 특수성 때문에 민자·신민의 당리당략적 이해득실이 내재돼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9일의 운동권·재야의 「민자당해체결의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민자당측과 현실적으로 장외투쟁이 곤란한 신민당측이 운동권·재야의 반정부투쟁 강도가 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9일은 일단 넘겨야 한다는 데 내면적으로 이해가 일치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협상시한이 이틀이 연장됐음에도 개혁입법합의 처리전망은 양당의 입장차이가 여전해 계속 불투명하다. 이럴 경우 정치권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며 임시국회 이후의 5월 정국은 각종 불안요인 표출로 지극히 불안정한 궤도를 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종호 민자,김영배 신민 양당 총무는 전날 있었던 여야 정책위의장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좌. 양당 총무는 최근의 시국현안과 관련,정치권에 쏠린 따가운 시선을 외면할 수 없는만큼 개혁입법처리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여야의 모습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회기를 이틀 동안 연장,여야 총무접촉을 수시로 가져 최후의 협상을 벌여나가자는 데 일단 합의. 또한 양당 총무는 협상에 진력키 위해 9일의 본회의를 휴회키로 결의했으며 민자당은 이에 따라 경찰법과 국가보안법의 의장 직권을 통한 본회의 회부시한을 9일 자정까지 연장키로 결정. 김 민자 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협상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총무간 개혁입법협상을 계속해보자는 뜻에서 회기를 연장키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 한편 김 총무는 개혁입법협상이 야당의 반대로 계속 벽에 부딪히자 국가보안법 수정안을 직접 거론하며 『이처럼 발전된 안을 야당이 실력저지할 정도로 반대한다면 당초의 민자당안을 철회하는 것이 국가장래를 위해 옳은 일이 아니냐』고 밝혀 야당의 극심한 반대가 있을 경우 국가보안법의 현행유지도 가능하다는 복안을 처음으로 제기해 눈길. ○…민자당은 개혁입법의 여야 합의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한편으로는 강행처리에 대비,신민당 주장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신민당이 재야운동권의 장외투쟁에 가세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기연장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등 양면작전으로 이번 회기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수립. 이에 따라 민자당은 8일 당무회의와 의총을 잇따라 열어 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과 관련한 신민당 타협안의 문제점과 협상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소속의원들에게 단독처리의 불가피성을 납득시키는 데 역점을 두는 모습. 김종호 원내총무는 『그러나 안기부법은 합의되면 처리하고 국가보안법은 성심성의를 다해 통과시키며 경찰법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면서 『10,11일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출석해 달라』고 밝혀 이때가 강행처리의 D데이임을 시사. 이에 앞서 당무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민자당이 마련한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신중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으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현시국을 타개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개혁입법의 적극적인 의지표명을 촉구. 채문식·이병희·최운지 위원 등은 『개혁입법은 국기와 관련된 것으로 시류에 따라 흔들려선 안 된다』면서 『협상도 좋지만 국가안위를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 명확한 한계가 있어야 한다』며 수정안에 제동. ○…신민·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각각 총재기자회견을 통해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만이 당면 시국을 수습하는 길이라는 기존입장을 고수하며 노태우 대통령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 그러나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민당은 평화적인 대중집회를 중심으로 한 선택적인 장내외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인 데 비해 민주당은 민자당 해체와 노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전면투쟁을 벌이겠다는 강성기조로 일관하고 있어 현격한 차이를 표출. 만약 민자당이 이날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을 본회의에서 일방 처리했을 경우 9일 재야가 주관하는 「민자당해체국민대회」 등 일련의 장외행사에 대해 「선택적 투쟁」 원칙만을 내세워 지금까지와 같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 신민당 관계자들의 해석. 신민당의 이같은 분위기는 임시국회 회기 이틀 연장이 합의된 직후 오는 11일 대전역 앞 광장에서 갖기로 한 국정보고대회를 취소한 데서도 여실히 반영. 김대중 총재도 이날 회견에서 밝혔듯이 『국민정서와 시대상황의 변화에 맞추어 투쟁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신민당이 내세우는 논리. 민주당은 정국수습방안과 관련,정부측에 대해서는 내각총사퇴 및 강경대군 피살사건 책임자 구속,민자당에 대해서는 정국과사회혼란의 책임을 물어 해체할 것을,신민당에 대해서는 개혁입법 타협을 거부하고 야당성을 회복할 것을 각각 요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재야와 함께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강공. 그러나 민주당은 강군 사건과 민자­신민당간의 개혁입법 협상을 싸잡아 비난하며 오는 광역의회선거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에만 치중할 뿐 정작 원내교섭단체도 구성치 못하는 미니야당으로서 개혁입법 대안마련 등 원내활동에는 속수무책.
  • 「개혁입법」 계속 절충/여·야/임시국회 이틀간 연장 합의

    여야는 8일 국가보안법·경찰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협상이 난항을 겪자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절충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여야는 7일 두 차례에 걸친 정책위의장회담과 총무회담에서 개혁입법협상이 일단 결렬되자 이날 상오 총무회담을 갖고 9일까지로 돼있던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11일까지 이틀 동안 연장,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이날 열린 총무회담 및 비공식 정책위 의장 절충 등에서도 각자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데 그쳐,회기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기내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민자당은 이날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분신자살이 계속되는 등 시국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정치권의 기능회복을 위해 국회 회기를 연장키로 하고 구체적인 개혁입법협상을 당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 신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회기연장합의와 관련,『여야간에 이미 충분한 의견개진과 절충이 이뤄진만큼,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법안처리를 마무리 짓기 위해 회기를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하오 본회의를 속개,국회활동의 TV생중계 및 상임위 활동강화 등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 등 10개의 법률안과 2개의 일반 안건을 처리했다. 국회는 9일 하룻동안 휴회한 뒤 10·11일 이틀 동안 개혁입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협상과 소관상위별 활동 및 본회의 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 「개혁입법」 협상 결렬/여야 정책위의장 회담

    ◎불고지죄·반국가단체 접점 못찾아/민자,“보안·경찰법 오늘 표결 처리”/신민,“실력 저지”… 본회의 파란 예상/오늘 상오 총무회담… 마지막 절충 여야는 7일 개혁입법에 대한 수정 절충안을 놓고 심야까지 두 차례 정책위의장회담을 갖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쟁점부분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3개 개혁입법 가운데 보안법과 경찰법은 민자당 수정안대로 임시국회 폐회 하루 전인 8일 하오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이며 신민당측은 이를 실력저지한다고 밝히고 있어 이들 2개 법안의 본회의 처리과정에서 파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법사위에 계류중인 정부제출 경찰법안을 의장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했으며 보안법도 8일 상오 10시까지 법사위에서 처리가 안 될 경우 본회의로 직권회부하겠다고 법사위에 통보했다. 이날 정책위의장회담에서 민자·신민 양측은 보안법 개정에 있어 헌법재판소의 한정 합헌판결을 고무·찬양,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죄 등에까지 적용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신민당측이 결과범만을 처벌할 수 있도록 법규정을 구체화하자고 요구한 데 대해 민자당측이 반대했다. 양측은 특히 불고지죄의 적용범위에 대해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여 신민당측은 불고지죄의 완전폐지를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간첩죄에 대한 불고지죄는 존속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또 민자·신민 양당은 반국가단체개념을 존치한다는 데는 견해를 같이했으나 신민당측이 반국가단체를 「대한민국에 적대하는 국가 또는 집단」으로 보다 구체화하자는 데 대해 민자당은 반대했다. 경찰법의 경우 민자당은 쟁점이 되고 있는 경찰위원회 구성에 있어 경찰위원을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그 가운데 2명을 법관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임명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신민당은 위원장 및 2인의 위원은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회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인의 위원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기부법은 민자당측이 현재 국회에 제출한 개정안에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으며 다음 회기로 그 처리가 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8일 상오 총무회담을 열어 마지막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며 양측에서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경우 개혁입법타결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으나 현상황에서 타협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민자당은 7일 저녁 나웅배 정책위 의장·김종호 총무와 청와대 및 정부 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를 갖고 개혁입법문제를 논의했으나 전날 밤 당정회의에서 마련한 수정안 이상으로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도 8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입법협상 결렬에 따른 신민당측의 입장과 향후 대응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 불고지죄 “축소”·“폐지” 첨예대립/개혁입법 협상의 쟁점

    ◎「반국가」 개념·목적범 해석 놓고 맞서/보안법/수사범위·남용방지 장치에 주안점/안기부법/경찰위원 임명절차·권한문제 논란/경찰법 오는 9일의 제154회 임시국회 폐회를 앞두고 여야가 기존입장에서 한발씩 양보함에 따라 합의처리될 가능성이 보였던 개혁입법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민자·신민 양당은 7일 정책위의장회담에서 양측이 새로 마련한 국가보안법 등 개혁법안의 수정안을 놓고 심야까지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으나 쟁점현안에 대한 시각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밤 회담 결렬 직후 민자당측이 표결강행 불사방침을 천명한 데 대해 신민당측은 실력저지로 맞설 것임을 밝혀 8일의 본회의에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여야가 협상테이블에서 절충을 시도한 법안별 쟁점과 함께 전망을 진단한다. ▷국가보안법◁ 이날 협상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한 핵심부분은 반국가단체의 개념규정 및 불고지죄 축소 또는 폐지여부,목적범 해석 등으로 압축된다. 민자당은 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찬양·고무죄의 적용과 관련,「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금품수수 등 각 행위를 할 경우만 처벌토록 명확히 규정한다면 이들 조항의 남용으로 인한 인권침해 소지는 완전히 제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국가의 안전을 침해할 목적으로」 「국가의 존립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준 경우」만으로 목적범의 규정을 보다 엄격화해 수사관의 자의적 법적용의 소지를 봉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고지죄 조폐시비와 관련,민자당측은 당초 찬양·고무,회합·통신,편의제공죄 조항은 적용대상에 제외시켰던 당초 개정안에서 더 나아가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도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키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죄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서경원 사건 등에서 제기됐던 「공안정국」시비 등이 더 이상 돌출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신민당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도 불고지죄의 존속은 인권유린,반인륜의 조항이라는 공방이 계속될 것인만큼 차제에 완전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국가단체 개념의 축소와 관련,민자당은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 한정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신민당은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기능에 따라 두 가지로 분리,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신민당은 우선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국가 또는 국가에 준하는 단체로 규정,현재 북한을 영구히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개념에서 탈피,남북 관계진전에 따라 유동성을 갖도록 하자는 지적이다. 또 제3조의 반국가단체구성죄를 반란단체구성죄로 바꿔 내란단체나 반란단체를 구성하는 경우 처벌토록 하자고 주장했다. ▷안기부법◁ 안기부에 대한 국회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회 정보위를 설치하는 데는 여야가 견해를 같이함에 따라 수사권의 범위문제가 마지막 큰 쟁점이 되고 있다. 민자당측은 안기부의 수사권 범위를 북한이나 해외로부터 잠입하는 간첩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내 고정간첩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할 수 없는 허점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어 극력 반대하고 있다. 즉 해외잠입 간첩과 국내간첩을 구분해 달리 취급할 명분도 없을 뿐 아니라 간첩을 체포해 상당한 수사가 진전돼야만 입국경로 등이 밝혀지는 수사관행을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신민당측도 여권의 이같은 입장에 일응 수긍,7일 수사권의 범위를 종전보다 대폭 확대하되 수사권 남용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수정안을 제시했다. 신민당측은 이 밖에 보안·정보조정업무에 대해 안기부의 상위기구인 정보조정협의회로 이관하거나 보안감사권만은 행정부가 안기부에 예속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총리실이나 관계부처에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현재 안기부의 임무와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주장으로 간주,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민당 내부에서도 강경파들이 수사권 범위를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찰법◁ 오는 7월1일 정부조직법상 경찰청 발족을 앞두고 신민당이 국무총리 소속하에 7인으로 구성된 합의제 경찰위원회를 두자는 종전 주장을 포기하고 내무부 장관 소속하에 경찰위원회와 경찰청을 두는 정부안을 수용함으로써 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절차와 권한이 마지막 쟁점이다. 신민당측은 위원장 및 2인의 위원은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인의 위원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내무부 장관 밑에 설치되는 경찰위원회 위원에 대해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은 정부조직체계상으로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헌법상 근거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대신에 민자당은 경찰위원회 위원(7인)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게 하고 그 중 2인은 반드시 법관자격이 있는 자로 임명토록 해 중립적인 경찰운영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가보안법 여야안 대비표 ●민자당 원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 제4항 또는 제6조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을 2차에 한해 허가할 수 있으며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다시 1차에 한해 구속기간을 연장 ●민자당 수정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제1항의 미수범에 한한다),제4항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은 2차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단서조항 삭제) ●신민당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와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목적으로…」 ·불고지죄 삭제▲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의 규정대로 구속기간의 연장은 1차에 한하도록 한다.
  • 심야까지 신경전… “각본이다” 서로비난/「개혁입법」협상결렬 언저리

    ◎야의 “대안 미흡·양보않고 협상만 지연” 민자/여측 무성의 부각… 시국연관 강공채비/신민 임시국회 폐회를 이틀 앞둔 7일 여야는 13대 국회 최대현안인 개혁입법 처리문제를 놓고 심야까지 다양한 채널을 동원,숨가쁜 막바지 절충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민자·신민 양측은 사실상 「협상결렬」을 선언함으로써 이제 3개 개혁입법 중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이 여당 단독으로 강행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10시10분부터 55분 동안 국회 귀빈식당에서 진행된 여야 2차정책위의장회담 말미 신민당측 율사로 배석했던 박상천 의원이 지른 고성이 문밖까지 퍼지면서 회담의 사실상 결렬이 기정사실화. 이날 회담 직전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신민당측이 양보않는 한 민자당측이 더 이상 양보키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돌아온 나웅배 민자당 정책위 의장이 『신민당측이 양보는 않고 회담만 지연시킨다면 더 이상 협상키 어렵다』고 통보하자 평소 다혈질인 박 의원이 감정을 억제치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는 것. 이어 양측 회담대표들은 얼굴을 붉힌 채 서로 인사도 없이 헤어졌으며 신민당의 조세형 정책위 의장과 박상천 의원은 회담장에 남아 『민자당측이 2차회담을 시작하자마자 더 이상 양보키 어렵다며 사실상 회담결렬을 통보했다』고 흥분. ○…나 민자 정책위 의장은 2차회담이 끝난 뒤 김종호 총무실에 들러 더 이상의 협상이 무의미하다며 결렬을 통보. 나 의장은 이어 기자들에게 『양당간에 대안 자체의 골격에서부터 차이가 현격하기 때문에 협상을 통한 합의점 찾기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신민당측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협상을 더 할 수가 없다』고 못박아 협상중단을 선언. 나 의장은 『신민당측이 국가보안법의 반국가단체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 전혀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경찰법도 대한변협 추천 2인을 포함한 경찰위원회에 총경 이상의 인사권을 부여하자는 주장이나 이는 경찰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초강경자세. 나 의장은 또 『신민당측이 여야 협상진행중에 국가보안법 수정안을 법사위에 상정한 것을 두고 강력히 항의하더라』고 전하고 『그러나 협상을 지켜보면서 상임위에 법안을 상정,논의하는 것이 상례』라며 일축. 그는 협상시한이 8일 낮 12시인 점을 감안,접촉을 계속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원체 양쪽 의견에 거리가 있어 접근가능성이 없다』고 잘라말해 여당단독 강행처리 방침을 시사. 그는 특히 신민당측이 제시한 경찰법과 국가보안법 수정안 문안을 기자들에게 들춰보이며 『3년 동안 입만 열면 외쳐댔던 개혁입법에 대한 준비가 고작 이 정도냐』 『여당을 무시해도 유분수지』라며 흥분. ○…신민당은 이날 밤의 여야정책위의장회담이 결렬되자 전날의 심야당정회의에서의 개혁입법 수정안 발표에 이은 여권의 협상제스처가 「명분축적을 위한 연극」에 불과했다고 성토하며 시국상황과 연관지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 김대중 총재는 8일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결렬에 따른 여권의 책임과 무성의를 부각시키며 신민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 언급할 예정인데 지금까지보다는 보다 강도높고 구체적인 대여 투쟁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 신민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자당이 개혁입법을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하려 할 경우 실력저지를 하겠다는 기본원칙을 세워논 상태. 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시국수습에 대한 정부당국의 미온적인 조치를 규탄하며 이미 몇 차례 언급했던 「제한적 장외투쟁」과 연관지은 진일보한 대여 압박수단을 거론할 것이라는 전망. 이날 회담이 결렬된 뒤 조세형 정책위 의장은 ▲민자당측이 협상진행도중 8일 낮 12시를 협상시한으로 못박은 점 ▲여권의 수정안을 협상대표인 오유방 의원이 법사위에 제출해 이날 강행처리하려 했던 점 등을 들어 여권의 협상태도는 미리 짜여진 각본에 따른 정치연극이었다고 비난. 조 의장은 『민자당측이 법사위에서의 강행처리 기도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말로 일관한 것은 기만성의 실체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흥분. 조 의장은 『저쪽에서 8일 상오 10시 국가보안법을 의장직권으로 본회의에 넘겨 처리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면서 『개혁입법 가운데 보안법과 경찰법은 강행처리하고 안기부법은 다음 기회로 넘길 듯한 감을 받았다』고 설명. 박상천 대변인은 성명에서 『민자당이 사기극을 꾸미고 있던 시각에 우리당은 지난 2년간 지켜오던 입장에서 후퇴하며 협상안을 작성하고 있었음을 생각하면 한없는 분노의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허탈한 심경을 토로. 그러나 개혁입법협상의 타결이 어렵다는 점은 양측이 제시한 수정·절충안의 현격한 차이에서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며 신민당으로서는 이점을 간파해 이날 협상의 결렬에 앞서 김 총재의 기자회견을 서둘러 계획했다는 분석. 신민당은 이날 상오에는 여권의 개혁입법처리에 대한 급작스런 태도변화의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이미 준비해 둔 절충안을 공식·비공식 모임을 통해 손질해 제시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헛손질」로 종결. 특히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실무팀이 마련한 절충안에 대해 홍영기 유인학 박상수 의원 등이 『지금같은 상황에서 여당과 타협해 득이 될 것이 있느냐』 『이렇게 양보할 필요가있느냐』고 불만을 강력히 토로해 의회가 2시간 이상 계속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김종호 민자,김영배 신민 양당 총무는 양당 정책위 의장간의 개혁입법 1차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자 이날 하오 7시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재절충을 시도했으나 역시 이견을 노출. 이날 하오 법사위에서의 국가보안법 수정안 단독상정으로 불편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김 신민 총무는 우선 임시국회 회기를 5∼7일 연장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혁입법협상 시한을 8일 자정까지로 하자고 제의. 김 민자 총무는 이에 『회기연장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협상시한도 8일 낮 12시까지 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제시. 김 민자 총무는 그러나 『합의처리 가능성에 대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8일 상오 10시30분 김 신민 총무와 다시 만나 개혁입법 처리문제를 논의키로 했다』고 밝혀 협상시한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김 민자 총무는 또 『의장회담에서 진전이 없으면 총무회담으로 「공」이 넘어오는 것 아니냐』고 말해 경찰법과국가보안법의 단독처리 가능성을 시사. 김 총무는 민자당의 국가보안법 수정안과 관련,『우리 입장에서 파격적이고 과감한 대안을 제시했는데 오늘 야당이 보여준 태도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히고 『상오 10시에 정책위의장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것을 2시→3시로 연기하더니 급기야 40분이나 늦은 하오 3시40분 회담이 시작됐다』면서 『이 동안 신민당은 의원총회니,소위구성이니 하다가 나중에는 회기연장 얘기도 나오고…』라며 불쾌한 감정을 서슴없이 표현. 한편 김 총무는 이에 앞서 서울시내 모처에서 정부 고위관계자와 만나 개혁입법 처리문제를 숙의한 뒤 이날 하오 6시20분쯤 국회로 돌아와 김동영 정무1장관,김중권 법사위원장,서정화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김 법사위원장에게 이날 여야간 격돌이 예상됐던 법사위의 산회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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