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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유럽통합조약안 합의/단일통화에 영 참가 보류

    ◎외교·군사정책 공동추진/정상회담 폐막 【마스트리히트 연합】 EC(유럽공동체) 12개국은 11일 향후 유럽통합의 초석이 될 유럽통합조약을 타결하고 이틀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끝냈다. 12개국 정상들은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린 정상회담 마지막날 심야회담까지 가는 난항 끝에 ▲단일통화·단일중앙은행 ▲공동외교안보정책 ▲단일사회정책등을 골격으로 하는 정치·경제통합조약안에 합의,유럽통합의 모체가 된 57년 로마조약이후 34년만에 유럽통합을 본궤도에 진입시켰다. 정상회담은 이날 ▲통화통합일정 확정 ▲연방주의 문구 삭제 ▲공동방위정책 ▲역내 빈국에 대한 재정지원 증액 ▲유럽의회권한 확대등 주요사항에 합의했으나 노동조건등 사회정책을 둘러싸고 회원국간에 팽팽한 대립을 보여 한때 조약 결렬위기를 맞기도 했으며 문제가 된 사회헌장을 조약에서 제외시키는 타협책으로 가까스로 조약타결에 성공했다. EC 정상들은 회원국중 7개국이상이 일정기준에 도달할 경우 97년부터,그렇지 못할 경우 99년부터 회원국 수에 관계없이단일중앙은행이 관리하는 단일통화(ECU)를 자동 도입키로 결정했다.통화통합에 반대해온 영국은 최종통합 참여 여부와 시기등을 자체 결정할수 있도록 특별예외권을 부여받았다.
  • 여,선거·정자법 단독 제출/13일부터 국회심의 착수

    ◎총무 접촉 결렬따라 민자당은 10일 하오 여야총무간 비공식접촉이 결렬됨에 따라 국회의원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단독 제출했다. 국회 내무위는 이에따라 오는 13일부터 이들 정치관계법개정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나 야당측이 상정자체를 실력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회기종반의 국회는 또 한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 총무접촉에서 정치관계법개정안의 제출시기와 쟁점법안의 처리문제를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 산업체 근로자 특별전형 반대/부산공업대생 전원 자퇴 결의

    ◎학과장실서 농성 돌입/학생회 【부산=김세기기자】 부산공업대가 산업체 근로자에 대한 무시험 전형방침 문제를 놓고 총학생회측과 학교측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총학생회측이 이 방침에 반대,전체학생 자퇴결의를 하고 7일부터 25개 전학과장실을 점거,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총학생회는 지난 6일 학교측과 92년도 신입생모집요강관련 쟁점을 논의했으나 학교측이 산업체 근로자에 대한 무시험 전형방침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되자 이날부터 기말시험및 학과등록거부 신입생모집저지 전체학생자퇴결의를 한뒤 학과별로 학과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에대해 학교측도 학생들의 이같은 행동에 맞서 9일 학교행정을 마비시킬 경우 학교사무실을 폐쇄하고 단전단수조치를 취한뒤 공권력투입을 요청키로 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 한·중 항공회담 결렬/복수취항등 이견 못좁혀

    한중양국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북경에서 항공회담을 갖고 서울∼상해·서울∼천진간 정기 직항로개설문제를 협의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주중무역대표부가 5일 외무부에 보고했다. 이번 제3차 항공회담에서 중국측은 양국 항공기의 관제이량점을 동경1백25도(옹진반도상공)로 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우리측은 현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대로 동경1백24도(신의주 부근)로 해야 한다고 맞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 양국 항공기의 복수취항문제와 관련,중국측은 서울∼상해·서울∼천진 두개노선에 각각 1개 항공사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우리측은 항공사 지정문제는 정부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관례대로 양 노선에 대한 항공기 운항편수만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합의하지 못했다.
  • 소유권협상 결렬/중국에 보복관세/미,부과 방침

    【워싱턴 로이터 연합】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26일 미국의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한 중국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보복관세를 받게될 중국상품의 목록을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고 1백%가 될 수 있는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이 30일 이내에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과의 협상이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 협상들은 지난 4월26일 무역대표부에 대해 적절한 지적 소유권보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국가를 지명,11월26일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니면 보복할 것을 지시한 1988년 통상법 조항에 의거,개최된 것이다.
  • 한·중 협상 결렬땐/한국서 무역규제

    【홍콩연합】오는 12월 중순께 타결지을 예정인 한국과 중국간의 쌍무무역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중국은 한국측으로부터 무역규제조치를 받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홍콩의 더 스탠다드지 경제판이 25일 보도했다.
  • 생산·판매등 회사운영 차질 초래땐/“준법투쟁도 업무방해죄 해당”

    ◎대법,업무방해부분 무죄선고 원심 파기 노동조합이 쟁의발생을 신고한뒤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벌이는 작업거부행위도 생산·판매등 회사의 정상운영에 차질을 주게 되면 형법에 규정된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는 대법원의 판례가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김상원대법관)는 12일 작업거부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경남 양산군 정관면 「대림기업사」전노조위원장 변영철피고인(29)의 업무방해등 사건상고심 공판에서 이같이 판시,업무방해부분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되돌려보냈다. 변피고인은 지난 89년 12월 연말상여금 2백%지급과 관련,회사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발생신고를 낸뒤 준법투쟁에 돌입,집단으로 조합원들을 조퇴시키거나 일렬로 줄을 서 출근부에 도장을 찍는 등으로 생산작업을 지연시키는등 4일동안 작업거부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2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은 작업거부행위가 정당한 쟁의행위인지의 여부를 심리한뒤 정당성이 인정될 경우에 한해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해야함에도 이를 준법투쟁으로서 단순한 근로제공의 불이행일 뿐이라고 잘못 판단했다』고 지적하고 『작업거부행위가 생산·판매등 회사의 정상운영에 차질을 빚게 할 정도에 이른다면 당연히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고 원심파기 이유를 밝혔다.
  • 영토문제등 의제엔 이견/중동평화 쌍무회담

    ◎시리아도 참가… 협상 진전 돌파구 【마드리드 외신 종합】 중동평화회의의 2단계 절차인 이스라엘과 아랍당사국들간의 개별 쌍무협상 1차회의가 3일 마드리드에서 각각 개최됨으로 협상진전의 새돌파구가 열리게 됐다. 이날 이스라엘과 요르단­팔레스타인 공동대표단과의 회담은 예정시간인 상오10시(한국시간 하오6시) 팔라시오 데 파르센트궁에서 열렸다. 또한 쌍무협상개최장소를 놓고 이스라엘측과의 의견대립으로 상오 협상에 불참했던 시리아와 레바논도 이날 하오부터 협상에 임함으로써 이스라엘과 아랍당사국들간의 쌍무회담이 모두 개최케 됐다. 이날 각 쌍무회담에서 이스라엘측은 점령지문제의 거론을 피하고 나머지 회담장소의 결정등 회담의 절차 문제등의 논의를 주장한 반면에 아랍국들은 본의제인 평화정착문제에 바로 돌입할 것을 요구해 의제채택문제부터 상당한 이견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대립에도 불구,회담분위기는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엘야킴 루빈스타인 이스라엘 수석대표는 이날 2시간 동안의 요르단­팔레스타인 공동대표들과의 상오 회담을 마친뒤 『회담이 긍정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말하고 『잔여회담 개최지등 몇가지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또 요르단측의 마르완 무아세르대변인도 『회담분위기는 좋은 가운데 마치 상담을 나누는것 같았으며 긴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리아의 회담불참 강경입장이 회담참가로 선회하게된 것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파드 사우디국왕,후세인 요르단국왕등이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에 대해 회담결렬의 책임이 아랍측에 있다는 비난을 듣지 않도록 회담에 참가하라고 적극 설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BCCI 서울지점/한국 직원 69명 해고/보상금협상 결렬

    중동계 BCCI은행 서울지점의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청산인들은 노조측과 철수에 따른 보상금 협상이 결렬된 2일 이 은행 직원 69명을 전원 해고조치 했다. 청산인들은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이 농성을 중단하고 진행중인 청산업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휘명령 계통에 따라 임해줄 경우 해고를 11월말까지 유예해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노조측이 그동안 주장해온 철수보상금 문제에 본점청산인들의 회신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결렬됐다.
  • 중동회담 쌍무협상 오늘 개최/요르단 「팔」 공동대표 참가 선언

    ◎시리아만 장소 싸고 불참입장 고수 【마드리드 AFP 연합】 요르단은 다른 아랍국가의 결정에 관계없이 이스라엘과의 1차 쌍무회담을 3일 마드리드에서 갖기로 결정했다고 한 요르단 관리가 2일 밝혔다. 이 관리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번 마드리드 중동평화회담을 주선한 미국과 소련이 3일 상오 10시(한국시간 3일 하오 6시)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쌍무개별회담 1차 회의에 참가할 것을 각 당사국에 초청했다고 말하고 팔레스타인­요르단 합동대표단은 시리아를 마드리드 2차 쌍무회담에 끌어들이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관계없이 이 회담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시리아는 모든 이스라엘과의 회담이 마드리드에서 열려야 한다고 고집을 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2차 회담부터는 예루살렘과 인접 3개 아랍국가의 수도에서 번갈아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랍관리는 그러나 2차회담 개최지에 대한 결정이 2일중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중요한 것은 「시기」가 아니라 「장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아랍쌍무평화회담이 마드리드에서 계속 열리고 그후 워싱턴에서 속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쌍무회담이 예루살렘과 아랍국가 수도에서 번갈아 열리는데 반대하는 아랍측 입장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해를 촉구했다. 시리아는 예루살렘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아랍국가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실체를 인정하게끔 강요하는 조처라고 이스라엘의 요청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앙숙」의 직접대좌 초반부터 “삐걱”/적전분열 겨냥,각개 격파로 생존 모색/이스라엘/“공동전선속 입장편차”… 협상력 의문/아랍 3일간의 전체회의를 아무 탈없이 마친 중동평화회담은 3일부터 2단계 쌍무협상을 시작한다. 전체회의는 각국 대표단이 모두 참가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하는 회의였다. 그러나 쌍무협상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및 팔레스타인,이스라엘과 시리아,이스라엘과 레바논이 각각 얼굴을 직접 맞대고 의견을 주고 받음으로써 실질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는 회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3일 마드리드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 외에는 그 후의 일정에 대해선 전혀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리아의 쌍무협상 참여여부가 불투명해 앞으로 쌍무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확실치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3일의 첫 회의에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기 보다는 쌍무협상의 추후일정을 결정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될지도 모른다. 또 자칫하면 중동평화회담이 쌍무협상도중 결렬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스라엘은 마지못해 마드리드에서 첫 회담을 갖는다는데 동의하긴 했지만 여전히 회담장소를 중동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아랍측은 마드리드를 끝까지 고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평화회담이 국제회의란 인상을 줘 아랍제국에 비해 수적인 열세에 놓이는 것과 함께 국제여론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을 우려하는 반면 아랍측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실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동지역에서 쌍무협상을 벌이는 것이 잘못하면 이스라엘을 승인한다는인상을 주게 될까봐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쌍무협상에서도 이스라엘의 점령지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전체회의에 비해 의제가 상당히 한정될 것이다. 예컨대 이스라엘과 레바논간에는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에 설치한 안전지대의 폐지문제가,이스라엘과 시리아간에는 골란고원 문제가 주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및 팔레스타인간에는 동예루살렘 문제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건설과 이스라엘의 점령지내 정착촌 건설,그리고 1일 팔레스타인이 제안한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미소 공동신탁통치문제 등이 집중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쌍무협상을 통해 아랍 각국을 각개격파,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하는 아랍국들을 서서히 늘려나간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샤미르총리가 아랍내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요르단과는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같다는 발언을 하고 레바논에 대해서도 비교적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데 반해 시리아에 대해선 강경어조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 이같은 추측을 가능케 해주고 있다. 이에 반해 아랍측은 계속적인 만남을 통해 이스라엘에의 공동전략수립을 모색해 왔지만 아직도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고 각국간의 입장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아랍의 입장이 앞으로 쌍무협상의 진행에 있어 대이스라엘 협상자세를 약화시킬지 아니면 오히려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자세를 고집하게 만들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중요한 것은 과연 형식상의 만남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번 한번의 쌍무협상에서 어떤 획기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양측이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주고 받을 수 있다면 비록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다 해도 언젠가의 결실을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 여·야협상 난항 예상/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

    ◎분구기준등 선거구 조정문제가 관건/선거법/국고보조금 상향폭 큰 차이… 이견 팽팽/자금법/야서 예산심의와 연계 예결위 진통 겪을듯 민주당이 정기국회 최대 현안인 의원선거법및 정치자금법처리를 내년 예산심의와 연계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은 정기국회 운영에 마찰이 예상된다.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예산결산위 가동전에 선거법과 자금법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결정,사실상 정치관계법과 예산심의 연계전략을 수립했다. 민주당은 우선 예결위구성을 늦춰가면서 선거법협상등에서 여당측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선거법등 정치현안을 예산심의와 곧바로 연계시킬 경우 쏟아질 여론의 비난을 민주당도 감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17일부터 시작될 선거법·정치자금법 협상에서 타협이 안되더라도 일단 다음달 초까지는 예결위가 가동되지 않겠느냐는게 일반적 분석이다.민주당이 예결위구성에 응해줬더라도 심의과정이나 처리시에 예산안과 선거법등을 연계시키려는 전략은 계속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예산처리까지 연관돼 더욱 복잡해진 선거법·정치자금법의 처리방향은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일괄 타결이며 둘째는 완전결렬로 여당 단독 강행통과를 상정할 수 있다.셋째는 일부 내용에 대해 부분적으로 타협후 야당의 「소극적 반대」속에 민자당측이 일방처리하는 방식이다. 현재 선거법·정치자금법과 예산안까지를 묶어 여야간 극적인 일괄타결이 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으나 부분 타협이 이뤄질 확률이 가장 높다는 관측이다. 선거법·정치자금법 협상에 있어서 핵심은 선거구조정문제와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의 상향 폭이다. 이 두가지 문제만 절충이 된다면 다른 부분에서의 타결은 손쉬우리란 전망이다. 선거구분구에 있어 민자당은 현행 소선거구제 분구기준 35만을 30만으로 낮춰 모두 21개 선거구를 증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민주당은 민자당안대로 나눠줄 경우 영남에서 10개 선거구가 증가하는 반면 호남에서는 1개가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분구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도 내부적으로는 선거구분구에대한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다.즉 무주·진안·장수및 해남·진도를 분구하고 화순·곡성과 구례·승주를 화순과 구례·곡성및 승주로 3분하는등 호남에서 3∼4개 지역구를 증구해준다면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제안을 민자당이 대폭 수용키는 어려우리라 보여진다.민자당은 차라리 현행 분구기준인 35만명을 유지,10여개의 지역구만 늘리고 무주·진안·장수등 복합선거구를 분구해주는 선에서 야당측을 설득해 선거법을 일방처리할 것이란게 대체적 분석이다. 이 때 정당국고보조금의 상향조정도 야당무마에 큰 역할을 하리란 관측이다. 민자당은 국고보조금을 현재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6백원으로 올리려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8백원을 요구하고 있다.민자당은 대야협상용으로 총선·대통령선거가 있을 때는 유권자 1인당 2백원씩의 추가특별보조금지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선거법협상등에서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경우 정액보조금 자체를 7백∼8백원으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거구와 국고보조금을 제외하고도 여야는 선거법협상에 있어 선거권자 연령하향,합동연설회존폐,포괄적 제한규정삭제여부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정치자금법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지정기탁제도존폐,특별당비 양성화문제등에서 견해를 달리하고 있으나 이 문제들은 이번에 절충이 안될 경우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 “미­비 기지협정 결렬은 비극”/체니국방

    ◎비 상원의 인준 거부 움직임에 경고/아키노는 인준 호소 【워싱턴·마닐라 AFP 연합】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9일 필리핀 상원이 새 미군기지 협정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미국은 필리핀측의 요청이 있다면 현기지에서 철수할 것이나 이는 필리핀 국민들에게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니 장관은 미 CNN및 ABC­TV와의 회견에서 필리핀 국민들의 다수가 기지임대계약의 연장을 원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 및 외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현필리핀경제 사정등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이번 기지협상의 결렬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정말 비극적인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수빅만 해군 기지 및 필리핀 영토내 여타의 기지들에서 철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만약 우리가 이들 기지들 없이 이 지역의 안보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송된 TV연설을 통해 상원이이번 기지협정의 인준을 거부할 경우 이는 「바보짓」이며 그 결과로 엄청난 재난이 초래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국민들에게 이를 막기위해 「피플 파워」를 다시 과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화산폭발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있는 필리핀은 미군기지의 철수 비용및 그에 따른 재정지원의 상실을 감당해 낼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 야권 재결집… 대여 “한판승부” 기반구축/신민·민주 통합의 의미

    ◎“이대로 가면 공멸… 실리·명분 일치/공천갈등·지역한계 극복이 과제 신민·민주양당이 10일 상오 통합을 선언함에 따라 정국은 사실상의 여야양당구도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지난 87년 대통령선거직전 민주당과 평민당이 출범하면서 분열됐던 야권이 4년여만에 재집결함으르써 앞으로 정치권은 새로운 구도 속에서 운영된다. 야권은 양당의 통합이 산술적 합산이상의 정치적인 부가가치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일단 기대하고 있다.「거여」에 맞선 「강야」로 면모를 일신,외형적으로는 향후정국의 최대변수인 14대 총선은 물론 대선에 이르기까지 한판승부를 벌여볼 수 있게 됐다.이번 통합을 계기로 그동안 정치권진입을 거부해 오던 구야권원로와 재야인사및 학계등 사회각계각층인사들을 통합신당에 끌어들여 명실상부한 「대통합」을 달성할 것으로도 희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맞춰 신민·민주 양당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소련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날인 오는 16일까지 통합에 필요한 법적절차를 마치기로 하는등 초고속 통합수순을 밟아나가기로 했다.10일 열리는 정기국회를 무대로 통합야당의 바람을 일으켜 총선직선까지 바람의 강도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양당은 10일 통합선언직후 국회에 단일교섭단체로 등록하기로 했다.민자당창당당시와 마찬가지로 각각 5명씩의 통합추진위를 구성,당헌및 정강정책등을 마련한 뒤 16일 김신민총재를 대표로 중앙선관위에 신당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신민당은 임시전당대회를 소집해 통합을 결의하고 민주당은 통합수권기구인 정무회의에서 총재단회의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형식으로 내부절차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으례 결렬될 것으로만 여겨졌던 통합협상이 이처럼 급속도로 타결된 것은 양당,특히 신민당쪽의 예상밖의 양보를 통해 가능했던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8일 실무협상에서 민주당이 느닷없이 김총재와 이총재를 함께 대표로 등록하자고 주장,협상은 「원점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불러일으켰다.그러나 민주당이 9일 이같은 주장을 철회하고 10일까지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신민당이 지분문제등에 있어 민주당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10일 통합선언」쪽으로 급선회했다.이같은 갈등의 배경에는 김총재를 당대표로 내세워야 한다는 신민당의 「실리」와 「굽히고 들어갔다」는 인상은 주지않겠다는 민주당의 「명분」다툼이 깔려있었다. 9일밤 김총재와 이총재의 예비단독회동에서 교환된 합의각서에 명시된대로 통합신당인 「민주당」(가칭)은 사실상 김총재를 정점으로 이총재가 그 밑의 서열을 차지하고 양총재를 포함한 양당 5명씩의 최고위원회의의 합의에 의해 운영된다.쟁점이 됐던 지분문제는 서울지역만 신민·민주 6대 4로 나누고 나머지지역의 지구당위원장 자리는 양당동수로 구성된 조직강화특위에서 인물본위로 임명키로 했다.당초에는 재야에도 적당량의 몫을 할애하기로 했으나 이미 대다수 재야세력이 양당에 흡수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배려는 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또 양당의 지역적 지지기반으로 미루어 영남과 호남지역에 있어서는 당초 합의대로 6대 4의 지분비율을 적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울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통합야당은 14대 총선의 공천문제를 둘러싼 김총재와 이총재의 알력을 어떻게 극복할지 여부가 우선적인 과제로 꼽히고 있다.여기에 영남과 호남에 지지기반을 두었다는 정서적 이질감에 따른 당내잡음도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가관측통들은 그러나 양당의 결합이 지난번 광역의회선거에서 드러났듯 『이대로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김총재와 이총재가 갈등국면은 가능한 한 피하면서 한동안은 타협과 협력의 분위기를 지속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김총재가 오는 13일로 예정된 정기국회연설을 이총재에게 양보키로 한 점으로도 뒷받침된다. 김총재는 이번 통합으로 차기대선에서 자리를 굳혔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김총재는 단순한 대권도전의 차원을 넘어 대권획득을 위해서는 지역감정극복을 절대절명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새로 출범하는 민주당이 구평민당이나 신민당이 선거때마다 낙인찍혀온 「지역당」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총재의 위상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역설적 계산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총재로서도 야권의 차기후계자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김총재에게 「제한적」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양당이 기대하는 대로 통합신당이 지역적 한계를 벗어난 유일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이같은 불확실성은 민주당의 박찬종부총재등 통합반대세력의 강력한 반발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될 수 있다고 하겠다.이에대한 1차 시험무대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총선이 될 것은 물론이다.
  • “네탓” 논리 급급한 야 통합/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대화는 솔직해야 한다.진솔해야 하며 가식이 있어선 안된다.상대방이 한자락 깔고 이야기한다는 것을 피차 인식하고 있을 때 그 대화는 대화로서 성립할 수 없다.그 비근한 예는 최근의 논의만 무성한 야권 통합문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서로가 받아들이지 않을 줄 뻔히 알고있는 통합안을 내놓고 「통합협상이 결렬되면 모두가 네탓」이라는 논리를 세우기에 급급해 보인다.또 통합당사자들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들끼리 모여 상대방 논리의 모순만을 찾아내는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이것 또한 대화와 타협의 태도가 아니다. 속털어 놓은 대화도 가져보지 않고 자기네 주장에서 한발짝도 후퇴할수 없다고 우기는 것은 「통합이 하기싫다」고 하는 것보다 더 솔직하지 못한 짓이다. 통합이 안되면 마치 야당이 다죽는다는 식의 엄살을 떨고있는 야권 3그룹의 논리는 저마다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을 자신들은 모르는게 아닌가 싶다. 신민당의 김대중총재등이 내세우고 있는 상임공동대표제 통합방안은 제1야당으로서 엄청난양보안인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야권의 큰집격인 신민당이 불쑥 3개통합안을 내놓고 민주당더러 받아들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는 것은 배짱에 지나지 않는다.설득하고 협상하고 나서 정 민주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통합야당은 아니더라도 협조하는 동반자로서 공존하면 어떤가. 민주당은 더 가관이다.신민당과 비교해 5분의1 남짓한 국회의원 숫자를 가지고 한마디로 『맞먹자』는 공동대표제가 아니면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고집을 부린다. 더구나 민주당은 호남은 물론,서울·경기·충청권에서도 신민당을 앞지르는 세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통합이 아니면 사생결단을 내겠다는 정발연의 주장도 마찬가지다.호남권지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정발연의원들로서는 호남권 기본표에 비호남 야권지지표를 보태면 14대국회의원 당선은 훨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절이 싫어서 중이 떠나지도 못하면서 공양에는 미련이 남는 행동」은 소신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양김씨가 통합된 야당을 스스로 깨뜨렸던 역사적 교훈이 불과 얼마되지 않는다.또작년에도 김대중·이기택총재가 통합의 목전에서 각자의 기득권 때문에 등을 돌렸다. 통합은 하고싶고 기득권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 모순된 속마음을 가지고 「안되면 다 네탓」이라는 통합협상에 국민들은등을 돌린다.말만 앞세우고 행동은 뒷전인 정치인을 유권자는 지지하지 않는다.그점을 모든 정치인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포장만 다른 통합3개항/김명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치 문외한의 입장에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순수 집단지도체제」「단일성 집단지도체제」「상임공동대표제」등. 김대중신민당총재가 17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측에 제시한 신민·민주양당의 통합방안이다. 「순수집단지도체제」는 3명이상의 지휘부가 합의에 의해 당을 운영하는 제도다.3공당시 이철승대표최고위원의 구신민당이 이제도를 채택했다.명분상의 당대표를 원칙으로 하지만 실질적 권한이 대표최고위원에게 주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단일성집단지도체제」.김총재가 이날 회견에서도 강력히 희망한 제도다.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으로 지휘부가 구성된다.총재에게 1인지도체제에 못지않은 권한이 부여되기 때문에 「단일성」이라는 「접두사」가 붙었다.신민당이 현재 채택하고 있는 제도다. 「상임공동대표제」는 「공동대표제」에서 파생됐다.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공동대표제」는 말그대로 동등한 권한의 공동대표에 의해 당을 운영한다는 것이다.일반 기업체의 「공동대표」와 같다.「상임공동대표」는 대외적으로는 두사람이상을 대표자로 내세우기가 어색한 만큼 명분상 한단계 격이 높은 상임공동대표를 둔다는 방안이다. 김총재가 제안한 3가지 방안은 한가지 공통점을 지닌다.「집단」「공동」의 수식어로 포장은 되어있지만 어떤 경우든 「최고 1인자」는 존재한다는 것이다.이자리는 물론 현야권의 대표자로 인정받고 있는 김총재가 맡겠다는 생각이다.한마디로 「법적인 대표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복잡한 통합방안은 결렬을 거듭했던 야권통합협상의 산물이다.「대표성」과 「기득권」을 놓고 의견대립을 벌이다 절충의 의미로 제시한 방안이 이같은 기묘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야권통합에 있어 제1의 극복대상은 상대방에 대한 「불신감」으로 지적되고 있다.설사 통합이 되더라도 당초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에 대해 서로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이점에서 김총재가 이날 제시한 3가지 통합방안에 대해 민주당측은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 방안별 의미는 복잡하지만 양당 내부에 흐르는 기류는지극히 단순하다.굽히고 들어오라는 것과 「못하겠다」는 식의 대립이다.그렇다면 보다 솔직해 져야한다. 수식어는 버려야 한다. 통합문제가 계속 꼬여가고 있는 현실에서 양자간의 대화가 「말장난」으로까지 비쳐지는 것이라도 피해야 한다.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생각해야 한다.
  • 야권재편/“통합이냐”·“난립이냐” 기로에

    ◎“정치권 물갈이” 새 인물 결집 타진/신당/상임대표제 싸고 다시 지분 다툼/통합/9월까지 윤곽… 결렬땐 정발연등 소통합 할듯 통합인가 난립인가.정국의 관심사인 야권재편문제를 둘러싸고 상치된 두가지 가능성이 동시에 점쳐지고 있다. 전자는 물밑접촉이 한창인 신민·민주 양당간의 통합협상을 가리키며 후자는 이른바 「정치권 물갈이」를 내세운 최근의 신당창당 움직임이다. 물론 본류는 통합문제다.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신민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가시화하면 신당창당은 명분과 호흥을 얻기가 어렵고 자연히 빛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의 야권재편 움직임은 「통합실패=현상유지」의 등식이 성립됐던 종전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통합에 실패하면 당을 뛰쳐나와 신당을 만들겠다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기존 정치권의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해 보려는 인사들도 병존하고 있다.김동길전연세대교수를 주축으로한 신당창당움직임이 그것이다. 첫번째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신민·민주당의 통합문제에 있어 우선적 관심의 대상은 김대중총재의 「무주구상」이다.5박6일동안 전북 무주의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13일 서울로 올라온 김총재는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통합 등에 대한 복안을 밝힐 예정이다.김총재의 측근은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양당간의 통합협상에 있어 가장 큰 쟁점은 지도체제문제였다.신민당은 김총재를 총재로 한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민주당은 김총재와 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한 「공동대표제」를 각각 주장해 왔다.이 문제에 절충이 이루어지면 통합에 있어서 더이상의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양당의 공통된 입장이다. 김총재는 절충형이라고 할수 있는 「상임공동대표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동대표제를 채택하되 자신이 한단계 위라고 할수 있는 상임대표를 맡겠다는 복안이다.이에대해 신민당의 주류측 인사들과 민주당측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양당의 통합협상대표들은 이 방안을 놓고 이미 구체적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절충의가능성은 미지수다.상임공동대표의 권한을 놓고 양당은 상당한 의견차를 보인다.신민당은 상임공동대표의 권한이 당연히 강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민주당은 「공동대표」의 명칭 그대로 동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민주당은 또다시 지분문제까지 들먹이고 있다.공동대표제일 때는 신민·민주의 지분비율이 6대 4 정도면 됐지만 상임공동대표제일 때는 5대 4 정도로 민주당의 몫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어떠한 형태로든 신민당에 「흡수통합」됐다는 인상은 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변수라고도 할수 있는 신민당 비주류 모임인 정발연도 『상임공동대표는 대외적 대표로서의 역할만 담당할 뿐 공동대표 양자의 권한은 동등하다』면서 민주당의 주장을 거들고 있다. 따라서 김총재가 또 한발을 양보하지 않으면 절충의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김총재는 그러나 『통합만이 선거에 이기는 길은 아니다』라고 여러차례 피력해 왔다.김총재의 이같은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김총재가 「상임대표제」를 제안하는 것조차도단지 대내외 통합압력을 고려한 「전술」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같은 시각에서 통합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신민당의 정발연일부와 민주당의 박찬종부총재등 비주류는 차선책으로 「소통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여기에는 이해찬·이철용·김길곤의원등 신민당탈당파와 이중재·양순직씨등 구야권 정치인 그룹이 포함된다.이들은 「세대교체」를 내세우는 「개혁신당」을 형성한다는 목표아래 정치권 밖의 참신한 인사들을 끌어 들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이들의 행동개시여부는 신민·민주당의 통합협상추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과는 또 달리 김동길전연세대교수와 김옥선전의원이 주축이 되어 벌이고 있는 신당결성움직임에는 임종기·유갑종전의원이 가담하고 있다.중산층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개혁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그러나 구심력이 약해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둘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결국 통합에 있어서는 신민·민주양당 수뇌부의 통합의지와 신뢰회복 여부,신당창당에 있어서는 여건성숙과 추진 당사자들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야권의 이같은 재편움직임은 5∼6개월후로 예상되는 14대총선을 겨냥하고 있다.따라서 구체적인 윤곽은 9월말까지는 대체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며 만일 그때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야권통합이나 재편문제는 자동 소멸될 조짐이다.
  • “총선공멸 막자” 재시동 걸린 야통합

    ◎신민·민주,협상 본격화 안팎/지도체제 싸고 여전히 이견 노출/지분율엔 양당 모두 신축성 보여 단일야당 결성을 위한 야권통합논의가 또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민주당이 김대중·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하는 야권통합안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점화된 이번 야권통합논의는 광역의회선거 참패이후 신민·민주 양당이 「이대로 가면 다가오는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공멸만이 있을 뿐」이라는 위기의식을 공통으로 느끼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그 분위기가 많이 성숙된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2차례에 걸쳐 통합과정에서 실패를 맛보았던 신민·민주 양당이 총선을 불과 6∼7개월 앞둔 현시점에서 다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점이나 지난번 협상결렬로 아직도 서로가 감정의 골이 깊은점을 고려할때 이번 통합논의도 쉽게 낙관할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논의는 다분히 정치성을 띤 「명분축적용」이라는 지적도 있어 향후 가시화될 통합논의의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의 통합논의에 있어 현안으로 대두되는 것은 지도체제문제와 지분비율이다.민주당은 지도체제문제와 관련,최고위원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김대중·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할것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신민당은 현재 민자당이 운영하고 있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방식을 고집한다.즉 김대중총재­이기택대표최고위원의 방식을 주장하는 것이다. 또 지분비율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광역선거 득표비율에 따라 신민 3,민주 2로 나누자고 하는 반면 신민당은 광역선거 득표비율(3대 2)및 의석비율(8대 1)그리고 국회의원 의석비율(6.7대 1)을 합산하여 신민 7,민주 3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신민·민주 양당은 지금 통합논의에 적잖은 진통을 거듭하고 있으며 막후접촉을 통해 타협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민주 양당 공히 지분비율에는 신축성을 보이면서도 지도체제문제는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고집하고 있어 이견폭이 쉽사리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신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언급했듯 『책임자없는 정당은 현실정치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 신민당 주류측이 내세우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이유이다.이에 반해 민주당은 공동대표제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사실상의 흡수통합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동대표제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렇게 팽팽히 맞서는 두입장이 절충을 통해 해결될수도 있는 2가지 변수가 있다. 그 첫째는 신민당이 총재­대표최고위원체제로 하되 대표최고위원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할 경우이다.공천권을 포함한 상당한 권한이 대표최고위원에게 위임된다면 그 모양새가 어떻든 민주당이 타협할 가능성은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정발연의 조윤형국회부의장은 이미 지난주말 이기택총재와 만나 이같은 복안에 대해 의사타진을 한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의 김광일간사도 『성의를 갖고 협상에 임한다면 풀수없는 매듭은 없을것』이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둘째는 신민당내 비주류모임인 정발연소속 인사들의 향후 행보이다.조부의장 징계건을 문제삼아 집단탈당등의 행동통일을 감행하기엔 명분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이번 통합논의를 빌미로 집단탈당할 경우 총선을 앞둔 신민당으로선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정발연은 독자적인 통합방안을 마련,8일 열릴 당통합추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며 이 안은 이미 민주당측과 사전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당과 민주당사이에서 조정자역할을 자임하는 정발연이 8일 내놓을 안은 신민·민주 양당의 절충안으로 지도체제문제는 공동대표제로,지분비율은 신민당측 지분을 확대시키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정발연이 공동대표제를 포함한 이같은 안을 제시하고 당내에서 본격적인 통합논의를 벌일 경우 신민당내분사태는 또다시 확대될 것이며 예견되는 정발연의 집단탈당문제는 통합협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때문에 이때는 신민당의 통합의지가 심판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현재 정발연과 민주당은 『이달말까지 신민당과의 대통합을 원칙으로 협상을 벌여가되 여의치 않으면 민주·정발연간의 소통합도 고려하고 있어 다음달 정기국회전까지는 통합의 성사여부와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유고 휴전협상 또 결렬/크로아공 대표 불참

    ◎북부선 치열한 포격전 계속/EC 중재단 베오그라드 도착 【베오그라드 로이터 AP 연합 특약】 유고의 크로아티아공화국 지도부가 30일에 이어 31일 소집된 연방간부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공화국 군대와 연방군간에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돼 유고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크로아티아공화국의 프란요 투즈만대통령은 30일의 연방간부회의에 불참한데 이어 31일 『간부회의는 전날 세르비아에 동조적인 몬테네그로공화국의 코스티치를 휴전안 초안자로 선정하고 EC의 중재를 방해·책동하는등 건설적이지 못한 결정만 내렸다』는 반박과 함께 연속 불참을 선언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스티페 메시치 유고연방 대통령은 30일 회의에는 중도퇴장했으나 31일 회의에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고사태를 중재하려는 EC(유럽공동체)의 고위급 외교관들은 31일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다. 이들 EC중재단은 크로아티아의 휴전을 위한 준비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들의 휴전안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외무장관등이 2일 유고를 방문,연방간부들과 함께 서명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31일 새벽에도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북동쪽 텐예마을에서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5명이 사망,7월 한달동안의 사망자수가 1백명을 넘어섰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전했다.
  • 크로아공 전면전 태세/세르비아와 충돌 격화/연방간부회의도 결렬

    【자그레브 AP 로이터 연합 특약】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크로아티아주민들간에 최악의 유혈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더이상의 민족분규 발생을 막기위한 연방간부회 회의가 실패로 끝남으로써 유고슬라비아의 지도자들은 전면적인 내전의 발발을 우려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한 관리는 23일 지난 이틀간의 전투로 최소한 60명이 사망했으며 1백1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1백12명이 테러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고 말했다. 연방간부회 회의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지도자들이 서로 양공화국간의 분규를 상대방이 조장하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아무 합의도 도출하지 못한채 끝났는데 스티페 메시치 연방간부회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종국에 도달했다.우리는 이제 민족분규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지 않으면 모두가 전면적 파괴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통령은 『연방군이 크로아티아에서 철수할 때까지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즈만 대통령은 이에 앞서 22일 연방간부회 회의에서 퇴장,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귀임했으며 심야 TV방송에 출연,『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유고,내전 재발 조짐/연방­슬로베니아 국경관할 협상 결렬

    ◎세르비아공 대통령은 “전쟁준비” 촉구/크로아공선 군­주민 무력 충돌 【베오그라드 류블랴나(유고슬라비아) AFP 로이터 연합】 유고 연방간부회 대표들과 슬로베니아공화국 관리들간의 공화국 국경관할권 이양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슬로베니아측은 연방지도부가 군부의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이날 공화국 영토방위군에 대한 동원 해제를 중단했으며 연방내 최대 공화국인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도 주민들에게 전쟁 준비를 갖추라고 촉구,유고위기가 또 다시 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티페 메시치 연방간부회 의장은 이날 연방 정부 지도자들은 슬로베니아에 대한 최후통첩을 관철시키기 위해 군대를 사용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으나 슬로베니아 관리들은 이같은 국경분쟁이 전투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연방군대의 독자적인 행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는 상태다.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베오그라드 TV와 라디오를 통해 보도된 성명에서 『유고슬라비아는 연방을떠나기로 결정한자들 없이 더 진보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유고 연방군대는 연방에 남아있기를 바라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모든 영토내에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세르비아 주민들은 국가의 방위를 위한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는 지난 5일 2명의 희생자를 냈던 민족분규가 이날 또 다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크로아티아공화국 고위관리는 앞으로 수일내에 공화국내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할 것 같다고 경고했다. 슬로베니아공화국 관리들은 연방간부회의 바실투푸르코브스키 마케도니아공화국 대표와 보기치 보기세비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공화국 대표와의 회담을 슬로베니아측이 국경관할권을 시한인 7일 정오(한국시간 하오 7시)까지 연방정부에 넘겨준다는데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렬됐다고 말했다. 옐코 카친 슬로베니아공보장관은 『우리는 최후통첩을 존중할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국경에 관한 문제는 수락할 수 없다』면서 슬로베니아는 오스트리아 헝가리이탈리아와의 국경지역의 초소를 포기하라는 연방 간부회의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는 그러나 국경을 비무장하고 슬로베니아 경찰 통제하에 두는 새로운 방안을 제의했다. 카친장관은 또 슬로베니아는 연방정부가 내건 또 다른 요구사항인 공화국 영토방위군의 동원 해제와 관련,영토방위군 부대를 계속해서 해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영토방위군의 동원 해제는 연방군대의 휴전준수 보장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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