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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택시 쟁의신고

    전국택시노련서울지부(지부장강승규)는 29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2백61개 단위 노조에 대한 쟁의발생신고서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일괄 제출했다.
  • 「미포조선」·「프랜지」 잠정안 부결/현대노사분규 다시 혼미 조짐

    ◎「중공업」협상 결렬… 직장폐쇄 검토 【울산=이용호·이정규기자】 수습단계에 접어들었던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일부 사업장의 노·사양측이 강경대응으로 맞서 다시 혼미상태로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포조선과 한국 프랜지 노조는 27일 전날 잠정 합의했던 회사측 최종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각각 부결시켰다. 중공업 노사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사협상 타결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에따라 회사측은 종합목재에 이어 중공업의 직장폐쇄 조치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탈법쟁의행위에 대해 경고를 내린 중공업은 하루 이틀사이에 분규타결방안을 마련치 못할 경우 공권력 개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미포조선과 한국 프랜지는 이날 상·하오에 각각 조합원 총회를 갖고 회사측과 잠정 합의했던 ▲통상임금 4.7%인상 ▲호봉승급과 성과급 지급등을 골자로하는 회사측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각각62.7%와 71%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한편 경찰은 이날 종합목재 주변에 10개 중대를 증원,배치하는등 모두 70개 중대 경찰력을 효문로터리·염포삼거리·방어진 삼거리등에 투입,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앞으로 20개 중대를 추가 배치키로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현대자분규 완전 타결/「잠정합의안」 찬성 50.08%로 극적 가결

    ◎오늘 38일만에 정상조업/「중공업」등 7사는 전면파업 계속/긴급조정권 효력 자동상실 【울산=이용호·이정규·강원식기자】 현대사태 해결의 관건이 되고 있는 자동차 노사분규가 23일 완전 타결됐다.이날 자동차의 타결은 분규가 계속중인 다른 계열사의 노사협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돼 혼미를 거듭해온 울산 현대계열사 분규는 일단 수습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3만2백28명 중 2만8천3백8명이 참가,투표자의 50.08%인 1만4천1백75명의 찬성으로 잠정안을 통과시켰다. 반대는 48.34%인 1만3천6백86표였으며 찬성은 가결에 필요한 과반수 1만4천1백55표에서 불과 20표를 넘기는 극적인 타결이었다. 이에따라 지난 20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발동된 노동부의 긴급조정권은 효력이 자동 상실됐다. 이날 가결된 잠정합의안은 24일 상오 전성원사장과 윤성근노조위원장의 조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자동차 노사는 지난 21일 ▲기본급 4.73% 인상 ▲수당 1만9천원 인상 ▲상여금 6백50%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었다. 이로써 자동차는 지난달 16일부터 끌어온 지리한 노사분규를 38일만에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중공업·정공 등 7개사 노조가 회사측과의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일제히 파업을 강행하는 등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가 정공에 대해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어 현대사태가 완전 해결되기까지는 좀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공업·정공·강관·종합목재·미포조선·중전기·한국프랜지 등 7개사 노조는 이날 전면파업을 벌였으며 자동차의 타결과 관계없이 24일에도 전면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정공 노조는 22일 하오 4시부터 이날 상오 3시까지 회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파업에 들어갔다.이날 노조측은 ▲성과급 3백% ▲중공업·자동차 수준으로 임금 인상 ▲파업기간동안의 임금손실분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성과급 1백97% 등을 제시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이미 배치한 60개 중대 외에 30개 중대를 울산시 일원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 금명간 정공에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공 노조는 이에대해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다른 계열사들과 연대해 강경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 현대자써비스 쟁의신고/노조대의원 95% 찬성 결의

    현대자동차써비스 노조(위원장 이홍우·34)는 23일 하오 회사측과의 임금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를 했다. 노조측은 이날 상오 10시쯤부터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본사에서 전국 31개지부 대의원 2백3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95.2%의 찬성으로 쟁의발생신고를 내기로 결의했다. 노조측은 지난달 28일부터 통상임금기준 8.7%인상을 요구하며 4.7%의 인상안을 제시한 회사측과 지난 21일까지 8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타협안을 찾지 못했다. 노조측은 『10일동안의 냉각기간을 끝낸 뒤 대의원총회를 열어 쟁의방법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정공(창원) 오늘 정상조업/어제 공권력 투입

    ◎농성 4백명 강제해산 【창원】 노사협상 결렬로 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정공 창원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21일 상오 9시5분쯤 7개중대 1천명의 병력을 현대정공 창원공장에 투입,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황호남 노조위원장(31),최종호 수석부위원장(34)등 5명의 검거와 철야농성중인 노조원 4백여명의 강제해산에 나섰다. 한편 경찰에 의해 철야농성중인 근로자들이 강제해산되자 현대정공 창원공장 7백여명의 관리직 사원들은 이날 정상조업에 대비,사내 정리와 조업준비를 끝내고 노조원들에게 22일부터 정상조업토록 개별 통보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5시쯤 11개중대 병력 1천4백여명을 이 회사 정문과 남·북문등 3개 출입문에 배치,출근하는 근로자들을 차단시킨뒤 상오 8시쯤 부산·대구 등의 지원병력이 도착하자 상오 9시5분쯤 3개 출입문을 통해 다연발 최루탄을 쏘며 농성 노조원들이 세운 철구조물과 바리케이드를 제거하고 사내 진입을 시작했다.
  • 과제로 떠오른 영변 실질조사/미­북 제네바회담 합의 안팎

    ◎IAEA로 넘어간 「북핵사찰」/양쪽 기준 달라 지루한 협상될듯/미,핵개발 일단중지에 의미 부여 이번의 미·북한간 제2단계 고위급회담은 한마디로 미진한 느낌이 많다. 미국이 결렬을 피하기 위해 알맹이 없는 협의로 시간만 연장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문제의 핵심인 「영변 2곳에 대한 사찰」에 합의했다는 부분은 나타나 있질 않다. 강석주 북한수석대표도 이날 회견에서 IAEA사찰 수락여부를 묻는 질문에 『성명 그대로다.북한에 대한 핵위협의 정도와 IAEA의 편협성이 어느정도 제거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이는 북한이 IAEA측과 대화는 재개하되 공정성등을 문제삼아 언제든 핵사찰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음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공정성의 척도」를 가릴 기준이 현재로선 분명치 않다는 사실에 유의해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우려되는 대목은 지난 3월 북한이 NPT탈퇴선언을 하면서 언급했던 한미간의 팀스피리트훈련,주한미군의 핵시설문제(이 문제는 논의됐으나성명에는 제외됐음)를 다시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IAEA와의 사찰협상 도중 그들의 필요에 따라 회담이 교착상태에 이를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을「윽박지르지 않고」국제사회의 장에 계속 머물게 한 합의대목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수뇌회담을 제의했는데 이제까지 경험에 비춰 남북대화가 북한에 하나의 탈출구를 제공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즉 북한은 이제까지의 「핵외교」에서 국제사회와의 대화,남북대화라는 두개의 채널을 이용해왔다.북한은 국제사회와의 대화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남북대화를,반대로 남북대화가 교착에 빠지면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눈을 돌리는 2중적 행동양식을 보여왔다. 따라서 북한의 이같은 행동을 막을 장치가 없다면 북한은 다시 남북대화를 내세워 국제사회의 대북한 핵개발 포기압력이라는 초점을 흐리려는 시도를 하려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수석대표가 북한의 핵투명성을 명백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원자로의 형태전환문제도 당장 그들의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흑연감속원자로를 경수로 원자로로 전환하는 것은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미국은 경수로 원자로로의 교체에 따른 시간의 지연,자금,법적인 문제등을 이유로 북한을 계속 「묶어두려는」의도도 없지 않을 것이다. 원자로 형태를 전환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지원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북한의 새 제의는 별다른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앞서 합의된 내용들은 북한의 사찰수락을 확실하게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로버트 갈루치 미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IAEA와 협의를 재개하도록 한 자체가「작지만 중요한」진전을 이룩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같은 말은 북한에 대해 IAEA와의 대화의무를 다시 지움으로써 북한을 일단 핵개발 중지상태에로 묶어놓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미국측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해소함에 있어 점진적·단계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회담에서 『특별사찰의 수락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문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갈루치 차관보의 말이 이같은 미국측의 접근 행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회담결과에 따라 북한과 IAEA와의 협상은 오는 8월쯤 본격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이 회담에서 영변주변 미신고 핵시설 두 곳에 대한 추가 정보제공과 핵사찰단 방문등을 일단 의제에는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강석주 수석대표는 IAEA와의 협상은「공정성을 중심으로」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특별사찰 수락을 둘러싼 북한과 IAEA간의 밀고당기기는 상당기간 지루한 회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고 봐야할 것이다.
  • 타율해결 국면속 「막판자율」기대/수로에 선 「현대」 어찌 돼가나

    ◎남은 쟁점 무언가/임금가이드라인 싸고 공방/부분임금문제도 대림 첨예 현대자동차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긴급조정권발동이라는 극약처방을 초래한 배경에는 그동안 노·사간에 팽팽히 대립해온 몇가지 쟁점사항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임금및 단체협상안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임금인상률 ▲「무노동 부분임금」 ▲징계위원회의 노조참여여부 ▲상여금 인상률등이다. 임금부분은 회사가 고수 하려하는 4.7%의 임금 가이드 라인을 노조측이 어떻게든 무너뜨리려하는 데서 협상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돼왔다. 또한 노조측은 그간 한달여동안 계속된 쟁의기간동안에 대해서 부분임금 지급을 요구해왔고 회사측은 어떤이유로도 부분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버텨왔다. 노조측은 또 인사위원회의 노조참여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징계위원회에만은 당초 5대5의 지분요구에서 6대4의 비율로 낮춰가며 끈질기게 참여를 고집했다. 해고자 복직문제도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의 큰 걸림돌이 돼왔으나 20일의 노조측 수정안에서는 「전원복직」요구를 「양보」하기로 잠정 결정,표면적인 쟁점에서는 제외되게 됐다. 유일하게 보수와 관련된 쟁점인 성과급의 경우 회사측이 1백50% 인상을 제시한데 반해 노조측은 2백% 인상,지급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조정권」발동 이후/“협상 지켜보자” 노조측 유화적/결렬→파업땐 최악사태 불보듯 울산 현대자동차에 20일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됨에 따라 노·사양측은 「집안문제」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라는 「외부의 해결사」에 떠맡기는 양상을 초래 하고 말았다.이제 남아있는 수순은 아직도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않고 있는 노사협상타결,아니면 조정안이나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방법밖에 없다. 자율해결이 끝내 불가능할 경우 87년이후 해마다 「타율에 의한 분규해결」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지만 현대자동차가 어떤방식이든 타결의 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20일의 사태」는 현재 분규를 겪고있는 다른 8개계열사의 노사분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현재자동차의 노사분규 완전 타결 수순과 그결과에 국민적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6월16일이후 조업과 파업,부분파업,태업등을 거듭해온 현대자동차 노조는 정부측의 권고대로 협상타결이 안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 제시에 앞서 앞으로 20일이내 자체 타협안을 도출해 내든지 ▲중재안을 수용하든지라는 양자택일만 남게된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공식발동된 이날상오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에 앞서 자체 타협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단체협상을 갖는등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같은 노력은 현대노조 윤성근위원장(32)은 이날 단체협상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쟁점이 돼온 단체협상안의 대폭적인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대목에서도 드러났다. 양측은 ▲통상임금 4.73%인상 ▲제수당 1만7천5백원 인상 ▲성과급 1백50%인상 ▲해고자 13명중 12명의 복직 ▲퇴직금 중도청산제 도입 ▲주거 지원금 30억원 추가 출연등 회사측 최종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의 문제는 중재안에 앞서 자체안 마련과 함께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이후의 노조측의 대응방식이라고 할 수있다. 현대그룹 노동조합 총연합과 함께 자동차 노조는 당장 21일 긴급조정권으로 금지된 총파업 출정식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또 자동차 노조는 이날까지 원만한 올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23일부터 파업을 강행키로 했었다.이와관련,노조측은 「20일 협상결과에 따라 유보할 수 있다」고 밝혀 일단 유화적인 자세를 취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출정식 강행은 공권력을 자초하는 행위로 공권력과의 직접 충돌을 피해보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이날 중공업 노조가 「자동차 노·사의 자율적인 협상이 결렬되고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분규중인 현대계열사가 연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듯이 만일 공권력과 직접 충돌할 경우 울산 현대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긴급조정권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쟁의는 피하면서도 종전과 같이 준법적인 쟁의행위를 계속할 경우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6월이후처럼 관계법규에 따라 적법한 쟁의행위를 벌임으로써긴급조정권이라는 「타율적인 해법」을 무력화시킬 공산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사실 노동당국은 이같은 점을 우려 1백여명의 노사지도관을 자동차 사업장에 투입,적법을 가장한 사실상의 쟁의행위을 적발하려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이럴 경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결국 종전처럼 근로자와 공권력의 물리적 정면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해결되는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마저 엿보여 앞으로 현대자동차 노·사와 노동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긴박한 울산 표정/“예상외로 빨리왔다” 노측 술렁/경찰 검문강화에 분위기 삼엄 노사분규중인 현대자동차에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20일의 울산은 노사양측의 막바지 협상과 정부측의 중재와 공권력 투입준비로 분주함속에 긴장이 고조된 분위기 였다. ○…이날 상오11시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공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조 사무실에 있던 노조간부들은 예상외로 빨리 조정권이 발동됐다며 몹시 당황하며 술렁거리기 시작. 노조 집행부는 현재 노사가 협상을 진행중인데다 단체협상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하는등 노사가 협상타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정부측의 개입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점쳐왔으나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닥치자 정부측에 긴급조정권발동의 유보를 촉구하기도. ○…노동부 최승부 노사정책실장은 이날 하오1시쯤 울산 현대자동차 노사를 각각방문,전성원사장과 염종석노조부위원장에게 직접 긴급조정발동에 관한 통고문을 전달. 최실장은 이자리에서 『긴급조정권이 발동됐지만 조정위원회 구성때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노사양측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능한한 20일중에 자율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당부. ○…노조는 이날 상오9시40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긴급 조정권을 발동하는 것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노동조합을 벼랑끝으로 몰아붙이는 처사』라고 전제하고 이날 단체협상에 당초안보다 다소 완화된 수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 밀려 협상타결을 서두르는 눈치. 노조는 이같은 수정안이 『현재의 사회적 여건과 경제적 여건등을 고려해서 파국을 막아 보자는 마지막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 강조하며 이날 협상은 꼭 타결 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 이와함께 노조는 또 『대폭 양보한 수정안을 제시한만큼 협상이 결렬되면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측에 있다』며 협상 결렬에 따른 향후 대책마련도 서두르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이날 막판 단체교섭이 개시된이래 정회를 거듭한 끝에 하오 8시35분에 속개된 임금협상에서 노조측 교섭대표들이 예정시간보다 35분이나 늦게 협상장에 나타나 노조측 내부의 의견조정이 쉽지 않았지 않는냐는 추측을 낳기도. 한편 이날 밤 야간조업을 위해 출근한 야간조 근무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회사측에서 내붙인 긴급조정권 발동을 알리는 벽보를 보면서 만약의 사태로 공권력이 투입되지나 않을까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하오 8시35분 임금협상에 앞서 노조사무실 앞에서 긴급 대의원 비상간담회를 개최.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교섭팀이 마지막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한뒤 그 결과를 21일 조합원 총회에 부쳐의견을 물어 보자』고 제안을 하는등 대체로 강경한 목소리는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언. 윤성근 노조위원장도 이에앞서 『철야협상을 통해 조합원들이 납득할만한 선에서 회사측과 협상타결이 이뤄질 경우 21일 상오 파업출정식 집회를 보고대회 성격의 집회로 바꾼뒤 조합원들의 수용여부를 물을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었다. ○…이날 울산지역에는 창원·부산등지에서 지원나온 경찰병력 20개중대 2천4백여명이 현대계열사가 모여있는 시내 동구지역 입구인 효문로터리와 염포삼거리에 집중 배치돼 검문검색을 강화해 삼엄한 분위기. 이에따라 현대자동차 노조는 속속 울산으로 집결하고 있는 경찰 병력의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사태추이를 분석. ○…한달 이상 계속돼온 노사분규를 지켜보던 울산 시민들은 정부의 긴급 조정권 결정이 발표되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 그러나 시민들은 『막판까지 노사양측이 최선을 다해 불행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토록 해야 할 것』이라며 노사양측의 자율적인 협상타결 가능성에 끝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 울산시 중구 양정동 김진국씨(33·상업)는 『해마다 이지역에서 되풀이돼온 노사분규가 문민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분규형태는 전혀 바뀐게 없어 매우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원만한 노사관계를 확립해 더이상 악성분규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노사분규 일지◁ ▲5.22=「현총련」 93년 공동임투전진대회 개최 ▲6.4=현대정공 김동섭위원장 임금협상 직권조인 ▲6.5=현대정공노조 전면 작업거부돌입 ▲6.8=현대정공노조 직권조인 효력 가처분신청 ▲6.10=현대정공 노조 쟁의행위 결의 ▲6.15=현대자동차 쟁의행위 결의.현대목재 쟁의발생신고 ▲6.16=현대자동차 부분파업.현대중장비 태업돌입.현대중전기 쟁의행위결의 ▲6.17=현대강관 쟁의행위 결의 ▲6.18=현대강관 부분파업.현대중전기 태업.김영삼대통령 노사분규 단호대처 표명.현대그룹 울산서 사장단회의 ▲6.19=노동부 노사분규 적극개입 선언 ▲6.20=노동·상공부대책반 울산파견 ▲6.21=경제기획원,상공·노동부 3부장관 대국민 호소문 발표 ▲6.22=이인제노동장관 울산 방문.현대강관·현대중전기 조업개시 ▲6.23=이장관 노사양측에 타결설득 ▲6.24=현대정공 협상재개및 대의원회의 ▲6.25=현대정공 노조분임토의 ▲6.30=현총련 집회서 「그룹대화 불응이면 전면파업」 선언 ▲7.2=김대통령 재벌총수 만찬서 중대결심 선언.대검 단병호전노협의장 검거령 ▲7.3=현대그룹­노조 조합장 면담 무산 ▲7.5=대검 현총련 간부등 6명 검거령.이노동 제3자개입 불용 방침 발표 ▲7.7=현대자동차등 7개사,총파업 ▲7.16=이노동 울산 두번째 방문서 타율해결 가능성 강력시사 ▲7.19=노동부 긴급조정권 발동관련 중앙노동위 의견 조회.이홍우 현총련의장직대 구속장 발부 ▲7.20=정부 긴급조정권발동
  • 아폴로산업 전면파업

    【경주=남윤호기자】 지난 5월 단체협상 결렬로 1주일동안 파업에 들어갔던 경주 아폴로산업 노동조합(위원장 김도형·28)이 20일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또다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아폴로산업 노사 양측은 지난 19일 밤 가진 제14차 임금협상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기준 11%(시간당 2백15원)인상안에 잠정 합의,이날 상오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으나 찬성 41%,반대 52.3%로 부결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게 됐다.
  • “현대분규 적극 해결”방향 선회/정부의「긴급조정권 발동」검토 배경

    ◎노사 평행선… 자체합의 난망 판단/“중재로는 안된다” 매듭풀기 나서 정부가 19일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곧바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문제를 논의키로 한 것은 노사분규가 더 이상 장기화되는 사태를 적극 차단,국가경제손실을 막아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수 있다. 노동부는 현대사태와 관련,가능한 정부의 개입을 자제하면서 노사당사자가 자율 해결할 것을 촉구해 왔다. ○방치땐 신경제 타격 그러나 지난 6월16일이후 1개월이상 혼미를 거듭해 온 현대자동차의 쟁의행위가 재파업시한을 이틀 앞둔 19일 현재까지도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않은 채 파국을 향해 치닫고있어 이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해졌다. 때문에 정부는 「당사자 해결원칙」을 더이상 견지할수 없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따라서 노동부는 지금까지의 「공정한 중재자」역할에서 탈피,「적극적인 해결사」역할로 방향을 선회함으로써 앞으로의 진행과정과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분규로 인해 현대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의 산업피해가 1조원을 넘어섰고 자동차등 수출피해도 늘어나는등 국가경제를 위태롭게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노사자율」만을 부르짖고 있을 수없는 절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노사,임의조정 거부 노동부는 지난 2일 김대통령의 「중대결심」발언이후 사태해결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해왔으며 이중 정부부담이 없는 「임의조정」방식을 적극 추진해왔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그동안 최승부노사정책실장을 현지에 파견,노사양측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아닌 제3자가 분규를 중재하는 「임의조정」을 적극 권유했으나 노사가 이를 거부해 아무런 성과를 얻지못했었다. 노동부가 긴급조정권 발동문제를 적극 검토하게 된것은 임의조정이란 노사자율에 의한 마지막 협상카드가 무산됨으로써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실정법처리 불가피 정부가 20일 상오 황인성국무총리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긴급조정권 발동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키로 한 것은 이번 사태에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폐해를 극소화시키기위한 비상수단 강구를 위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은 현대계열사 노조들이 내세우는 「선해고근로자복직」과 「임금가이드라인 철폐」에 대해 회사측은 받아들일 수없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어 전혀 실마리를 못찾고 있다. 회사측은 특히 해고근로자 복직문제는 임금협약및 단체협약과는 성질을 달리하는 별개의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그러나 이같은 주장들을 철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긴급조정권은 지난 63년 법제정이후 69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공업) 노사분규때 처음 한차례 적용됐었다. 만일 노사가 발상을 전환,대립하고있는 현안문제에 대한 양보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극적인 계기를 마련한다면 상호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 실정법에 의한 처리가 불가피해질 것이다. ◎긴급조정권이란/20일간 파업불가… 중앙노동위 중재 노동쟁의조정법 40∼44조에 의거,정부가 쟁의행위가운데 ▲공익사업에 관한 것 ▲그 규모가 큰 것 ▲그 성질이 특별한 것으로서 현저히 국민경제를 해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때 중앙노동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조치.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그날부터 20일간 쟁의행위를 중지해야 하며 중앙노동위는 노동부장관의 통보를 받는 즉시 조정안을 마련,노사 양측에 제시하도록 돼있다. 이럴경우 조정안을 노사양측이 받아들이면 쟁의가 종결되지만 노사가운데 한쪽이라도 이를 거부하면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 조정 불성립시에는 노·사·공익위원 각 3인씩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가 중재위원회에 회부,중재위원회가 노·사 양측의 입장을 들어본후 법적구속력을 갖는 중재에 나서게 된다.
  • 「중대조치」에 촉각…사태해결 안간힘/“초읽기”들어간 현대노사 표정

    ◎협상 실마리 못찾자 긴장감/정회장 긴급조정 절차·시기 관심표명/자동차노조,“파국 불원 상화자제 기대” 정부가 제시한 타결시한을 하루 앞둔 19일 분규중인 현대계열사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상·하오에 걸친 협상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믿지 못하자 노사 교섭대표들은 정부의 「중대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마지막까지 협상에 의한 자율적인 사태 해결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날 상오 10시30분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한 현대자동차 노사는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한 절차를 밟고있다는 발표가 있은뒤인 하오 8시부터 다시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정회를 거듭하는등 여전히 진통을 겪었다. 윤성근 노조위원장이 정부의 긴급조정권에 대한 유감표명으로 시작된 심야협상에서 노조측은 『회사가 제시한 최종안으로는 조합원 총회에 회부할 수 없다』며 수정안 제시를 요구했고 회사측은 『최대한 성의를 다했으므로 더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자정까지 두차례나 정회되기도. 정회시간중 회사에 도착한 정세영 그룹회장은 회사측교섭위원들과 협상진행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긴급조정의 구체적인 절차와 시기등을 물어보는등 협상결렬에 따른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비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이날 하오 정부가 현대자동차에 대해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가 있자 노조측은 내심 당황해 하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듯 담담한 표정. 윤성근노조위원장은 『노조측은 결코 파국을 원치않으므로 정부도 조합을 궁지로 몰아넣는 행동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따라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노조측 입장을 표명. 윤위원장은 이어 긴급조정권 발동을 염두에 둔듯 『노·사 양측에 주어진 시간이 없다』며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에 노조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 ○…이날 상오 9시부터 임금협상을 재계한 강관은 회사측이 추석떡값 명목의 8만원 외에 설날에도 8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협상타결시 2일간 휴가를 준다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쟁의대책위에서 이를 부결시켰다. 노조측은 20일 상오 8시30분부터 총파업 선포식을 갖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나 이날 집회에서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분임토의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은뒤 그 결과를 조합원총회에 붙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공업 노조는 이날 상오 대의원 간담회를 열어 회사측이 주장한 임금협상과 현안문제를 분리협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전체 노조원이나 분규 장기화에 따른 여론을 의식한듯 종전의 강경 입장에서 다소 후퇴,『노사양측이 5명씩 교섭위원을 선정해 현안문제를 분리해서 협상하되 현안문제가 해결되어야 임금협상에 나선다』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의 안을 동의형식을 빌려 표결없이 가결했다. 그러나 타결만은 임금과 현안문제를 한꺼번에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자율협상 타결시한인 20일까지 타결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노조의 동시타결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며 『노조가 결국 파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고 침통해 하는 분위기였다.
  • 현대분규 막판절충 난항/오늘 타결시한… 7사,합의도출 못해

    ◎정회거듭 심야협상 결렬/자동차/임금 등 일괄타결에 이견/중공업 【울산=이용호·이동구·강원식기자】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자율적인 협상타결시한을 하루앞둔 19일 정부가 현대자동차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분규중인 9개사중 7개사가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각사는 협상시한 마지막날인 20일 상오부터 협상을 재개하기로해 이날 협상결과에 따라 현대사태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분규 해결의 관건이 되고있는 현대자동차는 이날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과 단체협상에 대한 최종안을 놓고 정회를 거듭하며 20일 0시50분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심야협상에서 회사측은 『회사의 경영사정을 감안해 최대한 양보한 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더이상 양보안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노조측도 『회사측이 제시한 안을 총회에 회부할 수 없다』고 맞서 결렬됐다. 노조측은 협상을 마친뒤 20일 상오 9시 노조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고 이어 상오 10시부터 협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수당 1만7천5백원 인상 ▲성과금 1백50% 지급 ▲해고자 14명중 9명은 임·단협체결시 복직시키고 수감자 3명은 법적문제 해결후 복직 검토 ▲해고자와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협상타결시 취하 ▲퇴직금 중도청산제 도입 ▲주거지원금 30억원 추가출연 ▲단체정기보험 가입 ▲장학제도 확대등 임금및 단체협약안을 최종 제시했었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이날 하오 3시 교섭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수당인상말고는 새로운 것이 없다』며 회사측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었다. 중공업노사는 임금과 현안문제를 분리해서 협상한다는데는 합의했으나 노조측 대의원간담회에서 타결만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결정,노사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 강관노조는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4.7%인상 ▲성과금 1백% 지급 ▲추석특별상여금 8만원 지급등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회사측이 추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전면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정공·중장비·중전기·미포조선등도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창원 현대정공/전면 파업 돌입 한편 창원공단내 현대정공노조도 그동안의 부분파업에서 강경입장으로 돌아서 울산공장에 동조,이날 하오부터 전면파업에 들어 갔다.
  • 제네바접촉 결실땐 미·북 새달 정치협상/한 부총리 전망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9일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제네바에서 19일 열릴 미·북한접촉이 잘될 경우 다음달에 미·북한간 정치협상이 성사될것』이라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이날 하오 일주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네바회담에서의 성공은 북한이 IAEA사찰을 완전수용하는 것을 뜻하며 이경우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은 물론 미·북관계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부총리는 그러나 미·북한회담이 3차례의 접촉에도 불구하고 결렬될 경우 유엔의 제재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며 이 경우 우리 정부도 이에 협력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이번 방미기간중 타노프 미국무차관및 제임스 레이니 주한대사내정자와 만나 우리의 통일정책을 설명하고 북한핵문제 대응방안등을 협의했다.
  • 유엔­이라크 석유협상 결렬/수출량·감시방법싸고 이견

    【유엔본부 UPI 연합】 유엔과 이라크는 14일 이라크의 석유 수출 재개문제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채 일단 협상을 중단했다. 이번 협상은 1주일전부터 시작돼 이라크가 단 1차례에 약 16억달러에 달하는 석유를 수출해 그 수익금을 이라크주민들과 쿠르드 난민들에 제공할 식량및 의약품 구입에 사용하는 세부문제를 협의했다. 리야드 알­카이시 이라크 외무차관은 유엔측과 회담후 본국정부의 지시가 필요한 문제가 생겼다며 즉각 본국과 연락하겠다고 말하고 협상은 『곧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지난 90년 8월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조치에 의해 석유수출이 금지당했다. 유엔은 이라크가 제한된 물량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엄격한 감시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라크는 유엔측 조건들이 지나치게 간섭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 “북핵해결 돌파구” 신중한 낙관

    ▷「미­북대화」 서울 시각◁ ◎양측 입장차 여전… “더 지켜보자”/관계개선­사찰수용 맞교환 기대 미­북한 2단계회담 1차회의를 보는 정부의 기본 시각은 아직은 감을 잡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대한 북측의 구체적인 태도가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더구나 이번 회의가 궁극적으로 「사찰수용이냐,제재냐」는 선택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이므로 양국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않을 뿐더러 변수가 많아 섣부른 판단을 내릴수 없다는 얘기이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론 낙관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이날 상오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16일의 2차회의를 좀더 지켜보자』고 결론을 내렸지만 북측의 태도변화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이다. 정부관계자들은 1차회의 때 북측 태도가 매우 진지하고 실무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전하고 있다.서로의 기본입장과 요구사항을 전하는 자리였지만 다소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기대가 한미 양국을 만족시킬만한 성과를 얻을수 있으리라는 차원에서 비롯된 것은아닌 것 같다.미­북한 회담이 결렬되고 그에따라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는 극한상황까진 가지않을 것 같다는 기대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제네바에서 흘러들어오는 합의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다.낙관론의 논거가 되는 16일 2차회의는 이미 예정되어있던 회의인데다 1차회의에서 미­북한간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양국 대표의 「유익했다」는 평가는 기초적인 언급일 뿐 어떤 전망이나 의미를 담고있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양국간 유익했다는 표현은 합의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회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공개할수는 없지만 미·북한의 입장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즉 1차회의에서 양측의 기본 입장들에 대한 파악이 끝났고 이같은 이해를 토대로 다음 2차회의에서는 보다 실무적인 협의가 진행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유익하다는 것이지 합의를 이룬 낙관적인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 미 수석대표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와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제1부부장의 발표내용을 보면 양측의 미묘한 입장차이를 감지할수 있다.갈루치차관보는 유익하다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강부부장은 생산적임을 강조,회담을 평가하는 시각차를 보였다.정부관계자들은 이 정도의 차이는 쉽게 극복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한다.그동안 협상에 임한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드러나진 않았지만 뭔가 의도가 가미된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다.최근 북한이 보인 미군 유해 17구 송환등 대미유화 제스처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2차회의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현재 한미 양국은 「2차회의가 마지막 회의」라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만일 추가회의가 진행되면 그것은 북측의 태도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있다.미­북한간 회의가 더 진행될수도 있다는 얘기이다.이러한 내부 조율은 북한이 명분상 쉽게 IAEA의 사찰을 덥석 받기 어려운 처지이므로 사찰의 공정성,미­북관계개선등 뭔가 「대가」를 줘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는 미국과 북한간 「밀고당기는」 샅바싸움이 한 두차례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IAEA사찰의 방법·시기·장소·명칭과 이에대한 대가가 합일점을 찾기란 지란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네바현지의 진단◁ ◎“「생산적」결과 도출 가능성”평가/「IAEA와 협의」선 매듭 지을듯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 1차접촉의 분위기는 「매우 실무적」이었으며 그 결과는 「유익」(미국측),「생산적이고 유익」(북한측)한 것으로 나타났다.「유익」또는 「생산적이고 유익」한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거쳐 얻어졌으며 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양측대표가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은 1차접촉 전까지 『결과가 「생산적」이지 못하면 더 이상 논의를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리고 14일 접촉에 대한 평가는 「생산적」에는 못미치는 「유익한」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16일 회담을 한차례 더 갖기로 한 사실은 미국이 논의를 계속함으로써 생산적 결과를이끌어낼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1차접촉이 「매우 실무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는 말은 미­북한 양측이 모두 자신들의 입장을 진지하게 개진했음을 뜻하는 것이다.양측이 개진한 입장에는 서로 공통된 점도 있을 것이고 또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두 대표의 평가는 「유익했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이는 결국 이날 드러난 양측 입장의 차이가 좁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두나라가 모두 발견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드러난 두나라 사이의 가장 큰 입장차이는 녕변주변의 미신고 핵시설 두곳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 수락여부에 있었다.따라서 14일의 회담결과가 유익했다는 것은 곧 북한의 사찰수락 가능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제네바주재 한국유엔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외교적 상식 측면에서 볼때 이번 회담이 어느 일편의 완전한 참패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찰의 기술적 문제는 IAEA와 북한간에 논의될 문제이지 미국과 북한이 논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특별사찰의 전면수락을 선언할 수는 없음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사실 「자주권 침해」 등을 내세워 특별사찰을 거부해온 북한으로선 갑자기 특별사찰을 수락함으로써 그들의 체면을 스스로 깎아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어느 한편의 완전한 참패가 아니라」라는 말은 곧 북한의 체면을 살려줄 필요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특별사찰」이란 명칭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사전협의를 통해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결국 북한이 실질적으로 특별사찰과 같은 효과를 갖되 명칭상으로 「특별」이란 어구가 빠진 IAEA의 사찰을 실현키 위해 IAEA와 협의를 재개하는 쪽으로 2차접촉의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즉 북한이 협의는 IAEA와 하되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보장을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에 제시하는 선에서 이번 2단계 고위급회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회담장 안팎◁ ◎첫날 대화 7시간… “분위기 좋았다”/양측대표 밝은표정… 예정보다 30분 길어져 ○…제네바 미대표부에서 열린 미­북한간 제2단계 첫날회담은 14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5시)에 시작,하오 5시50분(15일 상오 0시50분)까지 장장 7시간동안 계속. 갈루치 미측 수석대표가 북한측의 강수석대표를 초청한 오찬장으로까지 이어진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어졌는데 회담후 그자리에 마련된 리셉션에 참석하고 나온 양측 대표들은 회담의 순탄한 진행 때문인지 상당히 밝은 표정. ○기자질문엔 함구 ○…미측의 갈루치수석대표는 리셉션이 끝날 무렵인 하오 7시께 혼자서 먼저 나와 짤막한 성명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자리를 떴고 그뒤 약 10분후 강수석대표가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나와 성명을 발표. 통역을 대동한 강수석대표는 『회담결과는 다음에 말하겠다』며 자리를 뜨려다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터지자 몇가지에 대해 간단히 응답한 후 대기중이던 승용차편으로 미대표부를 출발. ○…회담관련 소식통들은 미국측 대표 12명과 북한측 10명이 각각 참석한 이날 회담이 『매우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북한의 핵사찰수용및 IAEA의 공정성 등 전반적인 핵문제에 대해 양국의 입장을 개진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또 회담결과 평가와 관련,『「유익했다」는 의미는 「서로 판을 깨지 않았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회담이 북한측이 말하는 「생산적」인지의 여부는 2차회담이 끝난 후에야 판단이 설 것』이라고 말해 16일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을 포함한 IAEA와의 핵안전협정 이행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시사. ○…벨 대변인은 회담장 입구에 모인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회담에서 진전이 없으면 갈루치차관보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양측간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16일 또 한차례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 ○중립국음식 준비 ○…벨 대변인은 또 이날 리셉션에 준비된 음식이 미국음식인지 한국음식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곳은 중립국 스위스』라며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음식도 당연히 스위스 음식으로 준비했다』고 대답.그는 회담내용 등에 대해선 자신이 답변할 문제가 아니라며 시종 입을 다물었지만 가끔 농담으로 지루하게 회담장밖에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을 웃기기도.
  • 「통신보호법」 절충 실패/국회 정치특위

    국회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위원장 신상식)는 13일 제1심의반 회의를 열어 민자 민주 양당이 제출한 통신비밀보호법안에 대한 최종 절충을 벌였으나 여야 입장이 팽팽히 맞서 결렬됐다. 양당은 당초 이 법안에 대해 여야영수회담에서 이번 제1백62회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으나 이날 폐회를 앞두고 마지막 절충작업에 실패함에 따라 회기를 넘기게 됐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민주당과 추후 논의를 계속,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안기부법 개정안등과 함께 처리키로 했다.
  • “「국회 정치활성화」터는 닦았다”/막내린 임시국회… 무얼 남겼나

    ◎개혁 중간점검·대정부 견제가 성과/과거에 집착,경제등 장래문제엔 “소홀” 13일 마감한 제1백26회 임시국회에 대해서는 긍정·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린다. 긍정적인 평가는 이번 임시국회의 목표나 다름없었던 개혁에 대한 중간검증이라는 측면에서 내려지고 있다.12일의 짧은 회기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당위성과 문제점에 대해 비교적 내용있는 주장과 비판들이 오고갔다는 시각이다.적어도 법적 제도적 개혁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정기국회에 대비한 사전준비단계로서의 기능은 해냈다는 데 대해 여야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이는「정치의 복원」이라는 측면으로도 이해되고 있다.한동안 개혁과 사정바람에 밀려 잔뜩 움츠렸던 정치권이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제목소리를 냄으로써 정치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소리만 요란했지 실속은 없었다는 비판적인 지적도 적지 않다.각종 현안에 대한 겉치레식 문제제기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결실이 없었다는 것이다. 새국회상 구현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명분과 당략에 집착하는 구태를자주 드러냈다.이같은 양상은 회기 막바지에 두드러졌다.민주당이 폐회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회기연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설득력이 약했다.국정조사권 발동문제도 마찬가지였다.비리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었다.그러나 시기와 방법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야당은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로 여당과 자주 마찰을 빚어왔다.이때문에 민주당의 주장이 대여 정치공세용,명분축적용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통신기밀보호법 마련을 위한 여야협상이 결렬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여야 어느 쪽의 주장이 옳고 그르고 간에 사전준비 부족과 대응전략의 미비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법안마저도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 해석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회가 지난 5월의 임시국회에 비해 질적인 면에서 한결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여기에는 지난 명주·양양 보궐선거를 계기로 한 민주당의 입지강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개혁에 대해 야당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으로써 국회의 대정부 견제기능도 한층 살아날 수 있게 됐던 것이다.국회개회전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와의 회담도 분위기 조성에 한 몫을 했다. 여당도 이같은 상황변화를 인식,국회 초반 대정부질문에서부터 내각의 개혁의지 부족을 질타하는 등 야당의 비판에 대해 「정면돌파방식」으로 대응했다.발언의 강도가 자연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개혁에 대한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여야 모두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경고한 것도 이채로웠다. 상임위활동에서는 현대그룹 노사분규와 율곡사업비리,평화의 댐 건설의혹,신경제 5개년계획의 문제점등이 두루 다뤄졌다.그러나 과거 문제에만 너무 집착,신경제계획등 장래문제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또 과거문제에 있어서도 이미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확인하는 수준에만 그치고 새로운 진실규명 노력이 모자랐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타당성 시비도 있었지만 이만섭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 모두에 선보인 새로운 국회운영 스타일도 국회의 변화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 대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 「한­미경협기구」 새달부터 운용/한미 외무

    ◎아태안보체제 구축 조속 협의/“북서 IAEA사찰 받아야/미,대북관계개선회담 지속”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양국정상이 공식 발족키로 합의한 한미경제협력기구(DEC)를 늦어도 8월말 전에 가동키로 하고 본격 준비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또 아­태지역의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일 3국간의 협의를 시도하고 필요할 경우 민간차원의 대화도 병행키로 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12일 한미정상회담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과 관련,『아직 기구화를 추구할 단계는 아니나 정부간 공식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또 오는 14일 북한핵해결을 위한 2단계 미북회담과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이 필수적이며 이같은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미북간 회담이 계속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오랜 시간을 끌지 않으면서 핵문제 해결에 진전을 보는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무한정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며 회담결렬시 북한핵 문제는 유엔 차원으로 넘어가 예정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이어 『다자간 안보대화는 유럽안보회의(CSCE)의 축소판과 유사한 형태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하고 『여기서는 군사·경제·정치를 포함,이슈별로 군축과 위기 관리및 방지,환경 문제등도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장관은 이에앞서 11일 한남동 외무장관 공관에서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과 양국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포함,동북아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문제,신태평양공동체 실현방안,DEC발족문제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했다.양국장관 이 자리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북한이 IAEA의 핵사찰에 응해야만 미북관계 개선등 북한이 원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 클린턴,호박죽·신선로에 “원더풀”/완전만족 1박2일 뒷얘기

    ◎“김대통령의 전화는 자다가도 받겠다” 약속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은 사소한 의전상의 몇가지 실수에도 불구,양측 모두에게 「완전한 만족」을 준 1박2일이었다.뒷이야기를 모아본다. ○…11일 아침의 청와대녹지원 동반조깅에서 클린턴대통령이 조깅로 주변의 꽃밭에 잇단 찬사를 보냈는데 클린턴 대통령은 붓꽃·금낭화·섬백리향·백일홍등에 대해 4차례나 꽃이름을 질문. 꽃밭은 손명순여사가 청와대직원들과 함께 조성한 것으로 미대통령의 방한을 염두에 두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꽃도 특별히 배려했다는 후문.조깅통역을 맡은 박진비서관은 클린턴대통령의 질문에 대비해 「꿩의 다리」·「노루오줌」등 우리말로도 외기 어려운 야생화 27가지를 영어로 외웠다가 차질없이 통역을 해 김영삼대통령을 기쁘게 했다. ○메뉴판 기념품으로 ○…클린턴대통령은 만찬에서 호박죽과 신선로를 특별히 마음에 들어하면서 바닥을 내 화제.그는 호박죽을 한숟가락 퍼먹은 뒤 김대통령이 『몸에 무척 좋은 장수식품』이라고 일러주자 말끔히 닦아먹었다. 이어 클린턴대통령은 신선로도 바닥을 내는등 한식을 맛있게 먹었다.김대통령은 신선로를 가리키는 클린턴대통령에게 『옛날에 신선이 먹었다는 음식으로 옛 한국의 궁중음식으로 유명하다』고 소개. 클린턴대통령이 만찬이 끝난뒤 메뉴를 기념으로 갖겠다면서 들고 일어서자 김대통령은 즉석에서 영어로 자신의 이름을 사인. ○…10일의 단독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제네바회담이 결렬될 경우 「단호한 공조」를 구성키로 합의했다는 후문.이 자리에서 두정상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북한에 강한 메세지를 전달했다는 점에 동의함으로서 북한이 시간을 끌 경우 결국은 군사적으로 문제를 풀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심전심으로 확인했다는 분석들. ○미국식 호칭에 논란 ○…만찬장에서 클린턴대통령은 손여사를 「미세스 김」으로 미국식 호칭을 해 백악관기자들이 스스로 논란.그러나 청와대측은 『우리나라도 이젠 그런것 정도는 익숙해져 있는 나라』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표정. 클린턴대통령이 만찬장에서 예정에 없이 통역을 붙이고,통역때문에 답사를 줄여 연설하자 우리측 의전담당은 미국측 관계자들에게 격렬히 항의.만찬 끝무렵에 이루어진 이같은 항의에 미국측 관계자가 잘못되었다며 해명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한국기자들에게 목격됐다. ○“가장 민주적 회담” ○…양국정상들이 조깅을 하는동안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 20여명은 청와대 구관식당에서 대기. 이승만대통령 때부터 양국정상회담을 취재한 헬렌여사는 『클린턴대통령이 김대통령을 좋아할 것 같다』면서 『가장 민주적이며 이번처럼 천천히 질서있고 부드럽게 진행된 적이 없다』고 피력.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지극한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언.클린턴대통령도 전날의 조찬회동에서 자다가도 김대통령이 원한다면 전화를 받겠다고 해 대단히 만족하고 있음을 시사.
  • 대우자 파업결의

    【인천=김학준기자】 대우자동차 노조(위원장·김종렬)는 임금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10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조합원 9천4백89명 가운데 54.4%인 5천1백61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 고발 2명 계좌에 두 전대통령 전별금/율곡사업 특감 뒷얘기

    ◎이종구·김종휘씨 수억대 확인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는 그 규모가 컸던만큼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냈다. ○…검찰에 고발된 6명 전직고관의 실·가명 통장에서는 율곡사업과 관련된 뇌물말고도 갖가지 명목의 돈이 발견돼 눈길. 김철우전해군참모총장의 경우는 율곡감사 이전에 군 인사와 관련,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미 감사원이 지난 4월 한차례 내사를 벌인 바 있다. 이종구전국방장관과 김종휘전청와대수석은 전직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전별금이 각각 수억대인 것으로 확인.두 사람은 또 재임중에 각각 자녀의 혼사를 치렀는데 그때 들어온 돈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전정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언.당시 두 사람은 고위공직자임을 감안,부조금을 일체 사양했는데 오히려 부조를 못한 친지들이 나중에 부조금액의 최고 10배쯤되는 거액을 인사치레로 들고와 자의반타의반으로 받은 것 같다고. 또 고발대상에서 제외된 소환조사자 대부분의 통장에서도 이런저런 명목을 담은 1천만원 이하의 「떡값」이 나타났으나 이 부분은 아예 고발대상에서 제외하기도.그러나 이들에 대한 자료도 검찰에 넘겨질 가능성이 커 소환대상에 오른 인사들은 이래저래 마음을 놓지 못할 형편. ○…이번 감사과정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전·현직 군인사 가운데 육군이 상대적으로 적어 눈길. 무기 체계상 해·공군의 무기가 고가이므로 비리의 개입 가능성이 크기도 하지만 육군의 경우 「하나회」조직이 모든 부문을 장악하고 있어 얼굴로 통하지 돈이 오고가지는 않았다는 것이 군관계자의 설명. ○…감사원은 6명의 고발대상자에게 뇌물을 건네준 방위산업체및 무기중개상을 조사하면서 철저한 보안에 부쳤는데 이는 감사기법상 필요하기도 했지만 이들이 조사받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외국과의 구매상담 결렬등이 우려돼 국익을 고려한 측면도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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