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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태광산업/쟁의발생 신고

    【울산=이용호기자】 (주)진도와 태광산업(주)노조가 24일 각각 쟁의발생 신고를 했다. 컨테이너 생산업체인 울산군 언양면 진도노조(위원장 양용진)는 회사측과 지금까지 10차례 임금협상을 가졌으나 노조가 7만3천2백90원(기본급 18.14%) 인상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3만3천8백60원(6.7%)을 제시해 결렬,이날 상오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한데 이어 하오에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부에 쟁의발생을 신고했다. 또 울산시 남구 선암동 화학섬유 생산업체인 태광산업 노조(위원장 황창호)는 지난 21일 쟁의발생을 결의한데 이어 24일 하오 경남지방 노동위원회와 울산시에 쟁의발생 신고를 했다.
  • 하타내각 「불신임」 가능성 고조/연립여당·사회당 정권협상 표류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연립여당과 사회당의 새로운 정권구성을 위한 협의가 24일 난항을 거듭 일본정국이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연립여당과 사회당대표들은 이날 상오·하오 두차례의 정권협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마지막 세번째 협의를 하오 6시에 갖기로 했다.그러나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는 연정측이 회담 재개의 연기를 여러차례 요구 밤12시까지도 3차회담이 열리지 못했다. 사회당은 이날 협의에서 새로운 정권구성의 전제조건으로 하타정권의 자발적인 총사직을 요구했다.사회당은 더욱이 하타총리가 자발적으로 총사직할 경우 재옹립할 수도 있다는 23일까지의 자세와는 달리 이날 협의에서는 하타총리를 재옹립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연정은 하타총리의 재옹립에 대한 보장이 없을 경우 자발적 총사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회담은 난항을 보였다. 사회당은 회담이 결렬될 경우 독자적인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회담결과에 따라서는 이미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한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계로 내각불신임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나타났다. 내각불신임안이 통과될 경우 하타정권은 2개월만에 무너지게 되며 10일내에 총사직이나 국회해산·총선을 선택하여야 한다.사회당이 연정에 복귀할 경우도 사회당이 하타총리의 재옹립을 반대하고 있어 다음 총리선출을 둘러싼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
  • “연대파업 막으려 공권력 투입”/농성 기관사 연행 정부입장

    ◎경제손실·국민불편 등 최소화 도모/“전기협서 협상 거부… 불가피했다” 정부가 철도파업예정일을 나흘 앞둔 23일 새벽 「전기협」의 전국 14개 농성장에 공권력을 전격투입한 것은 파업주도핵심인물을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연대파업을 미연에 막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협상여지 없이 악화일로를 치달은 상황전개과정을 미루어볼 때 파업돌입은 이미 명백한 수순인 만큼 「전기협」에 시간만 벌게 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검찰관계자는 『철도파업에 이어 「전노대」소속 노조의 동조등 연대파업이 이뤄질 경우 파급효과가 엄청난데다 국민들의 불편가중및 경제에 미칠 치명적 영향등을 고려,신속하게 공권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계당국은 22일 하오8시 철도청과 「전기협」,그리고 철도노조가 참가하는 협상테이블을 「전기협」측이 일방적으로 거부한 데 따라 더이상의 협상은 불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전기협」이 대화에 응할 뜻이 없음을 최종확인했다는 것이다.이날 하오8시부터 10시30분까지 2시간30분을 기다린 뒤 14개소의 농성장에 최후의 퇴거명령을 내렸으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훈철도청장은 자정쯤 공권력투입을 정식요청했다. 공권력투입은 이미 지난 20일 노동·법무·교통·내무등 4부장관의 담화문발표당시 예견됐고 최청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요청했으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23일 상오4시를 D데이 H아워로 정한 것은 20일 담화문발표와 함께 공권력투입설이 나돌면서 그동안 몸을 피한 「전기협」지도부가 다시 농성장에 나타나고 최소한 파업당일까지는 공권력투입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해온 허점을 노린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지도부가 모두 농성장에 모여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태에서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22일의 협상이 결렬되자 투입을 결정했다.그러나 서선원의장등 핵심인물들은 이미 잠적,이들의 신병확보에는 실패했다. 공권력투입을 지휘한 최환대검공안부장은 『공권력투입은 지난 16일 파업을 선언한 직후부터 가능했으나 백보양보해 기다려온 것』이라며 『그러나협상기회제공에도 불구,사태가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아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지금까지 공무원이 집단농성에 들어간 예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강경진압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권력투입이 핵심인물검거실패및 협상여지를 없애 국민들의 불편만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검·경및 철도청은 이번주안으로 어떤 식으로든 철도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을 펴고 있다. 하지만 공권력투입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대파업이라는 「전기협」과의 사전약속과는 달리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지하철노조가 24일 상오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사태진정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 지하철 노조 철야농성/협상결렬… 파업 재확인

    서울지하철공사노조측은 23일 밤 공사측과의 제11차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4일 상오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하오2시부터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 교육관에서 파업을 앞두고 마지막 협상을 가졌으나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 채 하오8시50분쯤 협상을 끝냈다. 한편 군자차량기지에 있던 노조원 2천여명은 하오9시쯤 협상결렬사실이 알려지자 대의원대회를 마친 뒤 공권력의 투입에 대비해 차량·승무등 6개 지부별로 차량기지를 빠져나가 건국대·명동성당 등에서 철야농성했다.
  • 지하철 오늘부터 “지연 운행”/서울·부산노조

    ◎역정차 30초로… 사실상 태업/“불법쟁의… 사법처리 방침/버스준법투쟁과는 다르다”/노동부/“간부직원 동승,정상운행”/서울지하철 서울·부산지하철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직권중재에 반발,23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키로 함으로서 이날부터 지하철의 정차시간이 10초에서 30초로 늘어난다.한편 노동부는 이를 불법쟁의행위로 규정,사법처리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지하철노사협상을 둘러싼 강경대치국면은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연환)는 노동부가 중노위에 노사협상 직권중재를 요청한 것과 관련,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지하철공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일 상오4시부터 지하철 운행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지연운행이 불가피하다. 차량검수를 받지 않은 전동차에 대해서는 운행을 거부하고 역마다 통상 10초정도 정차하던 관행을 무시하고 규정대로 30초씩 정차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하게 될 경우 전동차의 배차간격이 길어지고 차량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중노위의 직권중재는 현재 진행중인 노사 자율협상을 가로막는 것일뿐 아니라 그 자체가 노동악법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27일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서울지하철 노조가 「준법투쟁」수단의 하나로 역마다 30초씩 정차하는 행위를 불법쟁의행위로 규정,업무방해및 노동쟁의조정법위반등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하철은 평소 원활한 소통을 위해 「30초정차」의 내부규정을 지키지 않고 관행적으로 10초정차의 운행을 해왔으나 노조가 임금인상등의 요구를 관철키 위해 이같은 관행을 깨고 고의적으로 지연운행하는 것은 냉각기간동안의 불법쟁위행위로 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차선및 신호준수등을 통한 시내버스의 「준법운행」은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고 승객들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처벌할수 없기 때문에 지하철의「준법투쟁」과는 달리 쟁의행위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는 이날 노조측의 준법투쟁결정과 관련,『노조측이 준법운행에 들어갈 경우 조장급 이상 간부직원등 2백50여명을 기관석과 조수석에 동승시켜 관련법규 위반자를 적발하고 열차정상운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 강한규)는 22일 하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협상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23일 상오 5시부터 정시운행등 준법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직권중재 착수/중노위 철도·지하철의 파업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노동부가 서울지하철공사의 노동쟁의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용소)에 직권중재를 요청함에 따라 중노위는 23일중으로 중재위원회를 구성,중재안을 마련키로 하고 22일 이를 노사 양측에 통보했다. 중노위 23일중으로 중재위원회를 구성,중재안을 마련키로 하는등 중재재정에 나섰다. ◎“전국적 파업 불사”/전노대,입장 재확인 제2노총건설의 중심체인 전국노조대표자회의는 22일 철도종사자 단체 전국기관차협의회에 대한 교섭창구마련과 지하철에 대한 자율교섭보장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연대파업을 불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서울지하철 협상 결렬/노조,20일부터 준법투쟁

    서울지하철노조는 17일 제8차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27일의 전면파업에 앞서 20일부터 지하철 전 노선에서 준법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전면파업에 앞서 20일부터 지하철운수규정의 이른바 「규정준수운행」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규정준수운행을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하철 노사 양측은 이날 제8차 임금교섭을 가졌으나 양측이 기존입장을 계속 고수,협상이 결렬됐다.
  • “김일성에 속지말라” 당부/막판변수 카터 방북/청와대 뭘 주문했나

    ◎“이왕 가게 됐으면 최대의 역할을”/우려­기대 엇갈림속 「결과」에 촉각 김영삼대통령은 14일 저녁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만나면서 카터란 인물의 복합적인 의미를 되새겼을 것이다. 첫째는 그가 살아 있는 미국의 전직대통령 가운데 자신과 가장 인연이 깊다는 것이다.둘째는 주한미군 철수 주장으로 한국과 맺은 그의 악연이고 마지막은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외국인사라는 점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자신과 가진 친분,그가 가진 영향력을 감안해 진지하게 우리의 진의와 국제사회가 북한핵을 보는 심각성이 북한에 전달되기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일성은 외국인사와 만날 때마다 핵개발에 관한 본심은 한번도 드러내지 않았다는게 청와대의 판단이다.핵과 관계된 질문에는 늘 『낚시를 가고 싶다』거나 『핵을 개발할 의지도,능력도,돈도 없다』고 말해왔다.단 한번도 외국인사와 진지하게 스스로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협상」을 했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카터 전대통령이 미국에서 전직대통령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 그나마 주목한다.그의 무게에 견주어,또 현재의 남북한이 함께 갖고 있는 「위기감」에 비추어 김일성이 카터 전대통령에게만은 핵에 관한 본심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카터씨의 진지성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이 진지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김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우리의 북한에 대한 인식 두가지를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하나는 어떤 경우에도 핵개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였다.다른 하나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현정권아래서 북한이 경제발전을 해주기를 바라며 우리가 이에 필요한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일부에서는 구체적인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전달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추측도 한다.이에 대해 청와대 당국자는 『현재의 힘겨루기 상황에서 그같은 경협프로그램은 「낮에 나온 반달」』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북한의 IAEA 전격탈퇴 선언으로 청와대가 카터 전대통령에게 거는 기대에 달라진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다.기본적으로청와대는 북한의 IAEA 탈퇴가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선전용카드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때문에 그에게 김대통령이 거는 기대는 담담하고,기대에 못지 않은 크기로 김일성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을 일러주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다.다만 『뭣하러 가느냐』 하는 처음 불만에서 『이왕 가기로 됐으면 최대한 그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식으로 사고의 방향이 바뀐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카터전대통령은 79년 6월 고박정희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 『빠킹』이란 욕설을 혼잣말로 내뱉었었다.주한미군철수를 둘러싸고 박대통령과 치열한 논쟁을 벌인 뒤다.그때 카터를 수행했던 사이러스 밴스국무장관의 회고록에 나오는 이야기다. 김대통령은 그의 한국에 대한 이같은 인식을 고려,북한의 실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것은 그의 북한방문이 스스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북한당국의 입지를 오히려 강화해줄 가능성을 경계해서였다. 카터전대통령은 15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간다.카터전대통령의 평양행을 보는 청와대의 시각은 그의 성실성과 진의를 믿지만 김일성이 그에게 성실하지 않을 것이란 것으로 요약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핵문제의 고삐를 확실하게 우리가 잡도록 할 계획이다.또 그같은 계획의 실천에 카터전대통령이 도움이 될 것인지를 염려한다. □북­IAEA 관련 일지 ▲’74.9.18 북한 IAEA가입 ▲’85.12.12 북한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 ▲’92.4.10 북한의 NPT가입에 따른 북·IAEA 안전조치 협정발효 ▲’92.5∼’93.2 IAEA북한 임시사찰(6회) ▲’93.3.12 북한 NPT탈퇴선언 ▲’93.6.11 미·북 1단계고위급회담(북한 NPT 탈퇴 선언발효유보) ▲’93.7 미·북 2단계 고위급회담(북한에 대해 경수로 지원약속) ▲’93.8 IAEA 사찰팀 감시장비교체위해 입북 ▲’94.3 IAEA 임시사찰(6개시설허용,방사화학실험실사찰거부) ▲’94.5 IAEA 방사화학실험실 추가사찰(유엔안보리추가사찰요구 의장 성명 채택) ▲’94.6.2 IAEA 북한과의 영변 5MW급 원자로 연료봉 교체협상 결렬 유엔안보리 보고 ▲’94.6.10 IAEA이사회 대북한 기술원조 중단 결의안 채택 ▲’94.6.13 북한 IAEA 탈퇴선언
  • 한국유리 파업 결의/한라중 쟁의안 가결/대우자는 쟁의 신고

    【인천=최철호기자】 (주)한국유리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유명길)은 14일 올해 단체협약갱신과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을 결의했다.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인천공장을 비롯한 군산·부산공장등 3개 지부에서 전체 조합원 1천6백55명 가운데 1천6백1명이 참가한 파업찬반투표결과 전체의 87.3%인 1천4백45명의 찬성을 얻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한라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백윤선)도 14일 단체협약 결렬에 따른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총 조합원의 92%인 1천6백12명의 찬성을 얻어 쟁의행위안을 가결시켰다. 또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김계수)은 지난 13일 하오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을 신고했다.
  • 철도·지하철 파업 비상/1만6천여 노조원,찬반투표 돌입

    서울지하철노조·부산지하철노조·전국기관차협의회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의장 김연환)소속 지하철·철도 조합원 1만6천여명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서울지하철노조 소속 조합원 8천7백여명은 이날 상오 9시부터 16일 상오 10시까지 서울시내 각 역사및 분소등 2백30개소에서 파업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작했으며 전국기관차협의회소속 노조원 6천여명도 이날 상오 9시부터 15일 하오 8시까지 서울기관차사무소등 전국 20개 기관차 지부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또 부산지하철노조원 1천7백여명도 이날 상오 8시30분쯤부터 15일 하오 1시까지 노포동차량기지등 5곳에서 찬반투표를 한다. 이에앞서 지난 3월부터 사용자측과 교섭을 벌여온 서울과 부산지하철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8일 동시에 쟁의발생신고를 했었다. 한편 이들 3개 단체는 찬반투표가 가결될 경우 연대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사상 초유의 지하철·철도 동시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 새쟁점 떠오른 「국조법개정」/여야의 입장 어떻게 다른가

    ◎국조 끝난뒤 검토… 현행법 너무 강해/민자/「선개정 후국조」… 안될땐 중단도 불사/민주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의 개정문제가 여야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는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대표가 8일 영수회담에서 국정조사 관계법의 개정필요성을 거론한 데 대해 상반된 해석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표추적과 문서검증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조사가 무의미하니 법을 개정한 뒤 조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자당에서는 『국정조사가 끝난 뒤에나 검토해 볼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9일 원내총무회동을 갖고 법개정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나 서로의 주장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민자당◁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청와대 영수회담 직후 「선국정조사법개정 후국정조사재개」를 합의사항으로 발표한데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민주당측의 그러한 주장이 「계륵」과도 같은 상무대 국정조사를 중단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이한동원내총무는 이날 총무회동이 끝난 뒤 『대통령의 취지는 국회 법사위가 국정조사를 마친 다음 조사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검토,필요성이 제기되면 법개정을 논의해 보라는 것』이라면서 현상황에서 법개정을 논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특히 법이 개정되더라도 야당이 주장하는대로 예금계좌 추적이나 문서검증의 권한을 강화하는 차원이 아니라 약화시키는 쪽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행법은 여소야대 시절에 만들어져 너무 강력하다』면서 『국정조사가 아니라 수사를 하려는 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정략적 이용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조사의 한계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국정조사의 요건을 강화하고 권한을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의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일시 중단,법개정후 조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민자당이 「선 법개정」에 반대하고 나서자 진퇴양란의 모습. 특히 전날 청와대 회동을 마치고 돌아와 법개정문제를 긍정적으로 해석해 발표했던 이대표는 이날 민자당이 「선개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오자 『대통령의 지시를 묵살하는 처사』라고 혀를 차면서도 이대표의 발표에 반신반의했던 당내의 따가운 시선에 몹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총무회담이 아무 성과없이 결렬됨에 따라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정조사불참문제등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나 당내에서 「조사를 중단하자」는 쪽과 「조사와 개정논의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합의를 도출하는 데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여야영수회담의 합의까지 무시하며 상무대국정조사를 흐지부지 넘기려는 민자당의 작태를 규탄한다』면서 『더이상 국정조사를 계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해 국정조사 중단선언으로 당론이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 관계자는 그러나 『일방적으로 조사를 중단하면 국민들로부터 우리 당만 비난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조사는 계속하되 앞서 계획한대로 신문광고등을 통해 상무대사건의 비리를 공개,대여공세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서울·부산지하철 쟁의발생 신고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김연환)은 8일 하오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서를 제출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앞으로의 협상과정에서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14∼16일 사이에 1천8백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지하철 운영을 맡고 있는 부산교통공단노조(위원장 강한규·37)는 8일 공단측과의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를 했다.
  • 서울지하철노조 오늘 쟁의신고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김연환·43)는 7일 상오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지하철공사측과의 임금협상결렬로 인한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8일 쟁의발생신고를 하기로 했다. 1백8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쟁의발생과 직권중재거부를 결의하는 한편 오는 14일쯤 조합원 전체투표에 부쳐 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노조측은 지난 4월21일부터 공사측과 6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을 벌여 ▲기본급 14.6%(7만원) 인상 ▲사내복지기금 1백억원 추가출연 ▲안전봉사수당 5만원 기본급화 ▲위험수당 수혜범위확대등을 요구했으나 공사측은 기본급 3%인상을 주장해 협상이 결렬됐다.
  • 한·미·일,내일 북핵대책 회담/뉴욕서/유엔과 별도의 대북제재 협의

    ◎중국의 동참 유도방안도 논의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와는 따로 한국 미국 일본 세나라가 공조하는 별도제재를 준비하기 위해 오는 3일 뉴욕에서 긴급3자회담를 갖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무부의 김삼훈핵담당대사가 2일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대사는 이 회담에 앞서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차관보와 만나 북한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상정이후의 대책을 숙의하고,특히 중국의 북한제재 동참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김대사의 이번 방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과의 막판 협상이 결렬돼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이뤄질 것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정부의 기본 방침은 제재에 중국을 동참시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에 대비,별도의 제재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3자회담에는 김대사와 갈루치차관보,일본측에서 유키오 다케우치(행부죽내)아주국 심의관이 참석한다.
  • 원자로 이력서 핵봉 전용여부 열쇠/보관방법 싸고 왜 대립하나

    ◎“최초노심 확임에 분리 보관 필수”/IAEA/“섞였어도 일지 등 통해 계측 가능”/북한 녕변원자로의 연료봉교체 입회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합의결렬로 북핵문제가 다시 어려운 국면으로 전환됐다.이를 계기로 연료봉교체를 둘러싸고 문제가 되고 있는 기술적 쟁점들은 어떤 것들인지 알아본다. 핵연료교체를 둘러싼 북한과 IAEA간 의견대립의 초점은 「북한이 과거 플루토늄을 만들어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86년부터 가동된 이 원자로는 연료교환주기가 6∼7년으로 『가동후 일부 기술적 이유로 부분 연료교체한 것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전체연료교환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북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교환시점을 넘어선 상태다.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후 전개된 복잡한 국제상황속에 계속 작업이 미뤄지다 이번에 전격적 연료교환 시작 통보와 함께 문제가 전면으로 불거져나왔다. IAEA는 북한의 NPT 탈퇴전 북한의 핵현황을 초기점검하는 과정에서 이 원자로의 연료봉도 일부 표본조사하려 했었으나 당시 연료봉을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원격조종팔이 고장났다는 북한측의 설명에 따라 추후 연료전체 교환때 조사키로 미룬바 있다.이 원자로는 비록 소형이지만 전체연료를 교환하면 폐연료봉에서 4∼5개의 원자폭탄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즉 폐연료봉속에 우라늄 238과 중성자가 핵반응을 일으키면서 생성된 플루토늄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이를 분리하는 시설이 지난 3월 사찰에서 완수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추가사찰을 받은 녕변 핵단지내에 있는 방사화학실험실(사실상의 재처리시설)이다.따라서 핵물질 전용방지를 위해 원자로 연료교체시는 IAEA 사찰단이 반드시 입회하게 되어 있다. 이번 사찰단은 이 「전용방지」와 관련,두가지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즉,▲폐연료봉에서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못하도록 IAEA의 엄격한 감시아래 두고 ▲이 연료봉중 일부를 임의 선정,표본검사함으로써 이 원자로의 지금까지의 가동이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첫번째 항에는 북한도 「담보의 연속성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이의를달지 않았으나 두번째 「가동이력」확인 방식과 관련,북한과 IAEA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IAEA는 이 연료봉들이 북한주장대로 「최초노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표본용 연료봉들을 사찰단이 임의로 선정,별도로 장착위치 등을 표시해 다른 연료봉들과 섞이지 않도록 따로 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연료봉계측활동은 북·미회담등의 결과 핵문제가 완전타결된 이후에야 허용하겠다는 북측 입장 때문에 추후계측활동을 위해서는 이같은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IAEA는 녕변원자로 특성상 각 연료 장착부위별로 연소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 연료봉들이 86년에 장착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이같은 측정방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폐연료에 대한 정밀방사성측정을 통해 IAEA는 해당연료봉들이 핵분열을 일으키면서 변화하게 되는 성분비율을 분석함으로써 연료봉의 장착연도를 확인할수 있게 된다.따라서 표본추출된 연료봉중 「지나치게 핵분열이 덜된」 연료봉이 있을 경우 이 연료봉은 중간에 교체된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게 되고 이는 다른 곳으로 빼돌려진 연료봉의 존재와 여기서 추출,은닉된 플루토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대해 모든 연료봉들을 위치특정없이 일괄수거,혼합보관하는 방법을 고수하면서 그러나 『핵문제 일괄타결시 나중에 계측가능성은 보장하겠다』는 기본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점과 관련,운전일지 등을 통해 연료봉의 일련번호등과 장착위치 등을 확인,대조하면 연료봉을 섞어 보관하더라도 나중에 필요로하는 연료봉들을 찾아내 계측하는 것이 전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북한측 기록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조작 가능성 배제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으로서 날카로운 대립을 빚고 있는 쟁점에 대한 합리적이고도 필요충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IAEA측의 입장이다.
  • 「북핵제재」 발걸음 빨라지는 안보리

    ◎상임국들 「대북경고 문안」 물밑협의/“최후통첩 될것” 관측… 중국태도 여전히 변수 북한 영변원자로 핵연료봉교체입회협상이 결렬 됐다는 IAEA(국제원자력기구)보고가 접수된 지난 27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던 유엔 안보리는 메모리얼데이(현충일)연휴를 빌미로 한템포를 늦춰 31일(서울시간 1일)다시 모여 북핵 대응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안보리가 IAEA보고가 접수된 당일즉각 협의를 시작했던 것은 연료봉교체에 대한 IAEA와의 협상을 깨버린 북한이 연료봉을 서둘러 교체하고 있을뿐 아니라 교체작업이 즉각 중단되거나 교체된 연료봉의 선정·분리·보관등 추후계측이 가능한 조치가 수일내에 취해지지 않으면 북한이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풀루토늄을 얼만큼 비축했는지 확인이 불가능 해진다는 IAEA측의 긴급한 보고 내용 때문이었다.때마침 소말리아사태와 예맨문제로 소집돼있던 안보리는 본래의 의제는 미뤄놓고 27일 하오6시(서울시간 28일 상오 7시)부터 북핵문제 협의에 들어갔었다. 그러나 북한에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과 안보리이사국들도 입장정리에 시간이 필요하며 바로 다음날인 28일부터 3일연휴가 이어지는 제약등이 겹쳐 31일 다시 모여 협의하기로 속도를 늦춘 것이다.27일 안보리 일각의 분위기는 연휴중에도 회의를 계속해 강력한 대북조치를 끌어내자는 것이었다. 3일 연휴라는 「시간적 완충」을 두고는 있으나 28일자 워싱턴 포스트지 보도를 보면 미국은 이미 2개의 대북경고결의안 초안을 만들어 상임이사국등 관련국들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유종하유엔대표부 대사도 29일 연휴중 안보리회의는 열리지 않게됐지만 물밑접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의 초안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강력한 최후통첩식 경고결의안이 되지 않겠느냐는게 유엔주변의 관측이다.미국이 상당한 수준의 경고결의안을 준비중인 것은 미국정부가 핵관련 대북협상에서 『농락 당하고 있다』는 곱지않은 미국내여론의 압력에다 영국·프랑스등 우방들의 불만도 적지않이 쌓여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이번에는 『반대하기 어려울것』이라는 계산이다.중국은 27일에도 여전히 신중론을 펴긴했으나 IAEA나 미국이 그동안 대북협상에서 평화적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는 명분을 쌓았고 미국이 최혜국대우 연장이란 큰선물을 안긴 직후여서 이번에는 지난 3월의 대북제제논의 때처럼 미국의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계산」이 분명하게 표출돼 있는게 아니고 미국 역시 북한과의 단독협상이란 다른 「수단」에 미련을 버린게 아니어서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 미,“대북회담 취소·제재” 경고/핵봉협상 완전결렬

    ◎안보리도 규탄 결의안 채택 추진/평양서 응하면 대화해결 방침/미관리 【워싱턴·파리=이경형·박정현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 북한의 녕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연료봉교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IAEA와 북한간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고 발표했으며 클린턴미행정부는 27일 북한이 핵연료봉의 인출을 가속화하고 수일후면 추후계측의 기회도 잃게 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3단계 고위회담개최 방침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북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제재조치에 착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무부는 이날 하오 백악관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긴급비공식대책회의가 끝난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IAEA는 28일 『북한은 핵연료봉이 최초의 것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연료봉 선정및 추후계측이 가능하도록 하는 IAEA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북한측으로부터 받은 제의는 핵연료봉의 과거 역사를 검증할 수 없는 것이어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은 27일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원자로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핵연료봉을 인출,이미 전체연료봉의 50%를 빼냈다』고 밝혔다. 클린턴행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연료봉추출작업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경우 북한의 핵능력을 규명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된다는 점을 중시,토요일인 28일중에라도 안보리 긴급회의를 열어 안보리차원의 경고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안보리는 이날하오(한국시간 28일상오) 비공개협의와 5개 상임이사국모임을 갖고 블릭스총장의 보고서를 듣고 대응책을 긴급논의했으며 이사국들이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친뒤 오는 31일 북핵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안보리는 북한에 IAEA와 즉각 협력토록 요구하는 성명 또는 결의안을 채택할지 모르며 중국도 이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를 취할 것임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8일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국은 27일 유엔안보리의 이사국들과 함께 북한을 규탄하는 2개의 결의안초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것을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은 아직도 3단계 고위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하고 있으며 IAEA와 북한간의 추후계측을 위한 합의도출의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연료봉교체 중단않겠다”/노동신문 성명 【내외】 북한은 28일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봉 교체는 전적으로 정당한 입장에서 실행되고 있다면서 교체중단을 거부했다.이와함께 연료봉의 선별분리와 시료채취도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북한은 북­미합의가 이행되어경수로형 원자로가 도입되리라는 희망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흑연 감속로의 가동을 중단해 왔다고 지적하고 경수로 도입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연료봉 교체를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극히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말해 거부입장을 나타냈다. 또 핵연료봉의 선별분리와 시료채취를요구하는 것은 『특수한 지위(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유보)를 무시하고 우리에게 안전협정을 전면 이행하도록 강요함으로써 그들이 만들어낸 모순을 믿도록하기 위한 새로운 구실을 만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핵연료봉 인출 중단/협정의무 이행 촉구/정부,대북성명 발표 정부는 28일 핵연료봉 교체협상에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는 IAEA의 발표와 관련,『북한은 핵연료봉의 인출을 즉각 중단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당사국으로서 협정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외무부 장기호대변인이 낸 이 성명은 먼저 북한의 협상거부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 뒤 『만약 북한이 핵연료봉의 인출작업을 계속해 IAEA에 의한 계측 가능성이 상실된다면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미국 두나라는 북한의 교체작업으로 핵연료봉의 계측이 더이상 불가능해질 때는 즉각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나 군사제재등 유엔 안보리의 제2단계 제재조치를 이끌어내기로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연료봉 교체 계속땐 상황 돌이킬수 없다 【워싱턴 연합】 미국은 핵연료봉 교체가 강행됨으로써 북한핵문제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평양측이 응하는한 그들과 계속 협상할 방침이라고 미관리가 28일(현지 시간)말했다. 미·북한 협상에 직접 관여해온 이 관리는 이같이 지적하면서 그러나 『연료봉 교체가 현추세로 계속될 경우 앞으로 며칠안에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상황이 분명히 좋지 않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협상의사를 보이는한 이에 응한다는 것이 미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산업평화·경쟁력 강화 힘모을때/김 대통령­이 대표 대화록 요지

    ◎“식량원조 제의 북한서 거절했다”/김 대통령/“불교문제 정부 성의있는 조처를”/이 대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28일 청와대회담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의 발표와 회담후 이대표가 밝힌 것을 조합,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외교·안보◁ ▲김대통령=북한 무기의 90%이상이 구소련 또는 러시아제품이다.이번 러시아방문에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러시아가 전쟁에 개입토록 되어 있는 제도등에 대해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중점논의하겠다. 북한은 핵개발에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북한에 들어간 IAEA사찰단도 협상이 결렬돼 되돌아갔다.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연료봉이 8천개인데 그 가운데 반이상을 북한이 뽑아냈다.이에 대해 IAEA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미·북협상도 유동적이며 어떻게 미·북대화가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북한은 최근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주민의 불만이 극도로 높다.우리의 안보도 중요한 시기에 처한 것이다.비공식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저장미를 일부 보내주겠다고제의했으나 북한은 거부했다. 최근의 국제정세와 우리의 안보상황은 대단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그 폭이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넓다.야당에게도 이런 변화와 우리의 안보상황·국제정세를 수시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오늘 회담을 그래서 마련했다.앞으로 야당대표를 자주 만나 협의하겠다. ▲이대표=좋은 얘기다.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돼야 한다.북한핵문제는 미·북 3단계회담을 지켜보면서 평화적 해결과 일괄타결방식이 바람직하다.비핵화선언수정은 핵투명성보장이후 하는 게 옳다.북한과 러시아의 방위조약을 폐기하려 노력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판단한다. 통일논의에 있어서 정부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것은 좋지 않다.김대중이사장의 북한핵발언에 대한 정부의 비판은 통일논의보장을 침해한 것 아니냐.어떤 경우든 통일논의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는 버려야 한다. ▷여야관계◁ ▲김대통령=이제 우리도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여야가 동반자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노사문제·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문제등을 논의하는 큰 정치,생산적인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 ▲이대표=그 뜻에 동감한다.정부가 잘하면 도울 용의가 있다.그러나 지금처럼 개혁이 실종되는등 잘못할 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시국인식과 현실진단을 정확히 해달라.특히 원로들과도 많은 대화를 갖는 게 좋겠다. ▷상무대국정조사◁ ▲이대표=상무대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대통령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 조치를 해달라.은행이나 검찰의 자료제출거부는 국회권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대통령은 국회생활을 많이 한 만큼 이 점을 깊이 고려해주기 바란다.정부여당이 금융실명제긴급명령을 빙자해 국정조사를 계속 방해한다면 금융비리를 보호하는 역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법테두리에서 볼 때도 은행과 법원이 법사위 요구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관련법조항을 어긴 것이니 이를 검토해 국정조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 ▲김대통령=대통령이 초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그러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현재 국회가 하는 국정조사에 정부가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 ▷국가보안법개폐◁ ▲이대표=군사통치시대의 산물인 국가보안법은 개정되거나 폐기돼야 한다. ▲김대통령=여야간에 이 문제를 처리하는 방안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는만큼 여야의 간부와 법률가들 사이에서 충분히 논의,원만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좋겠다. 조계사폭력사태 ▲이대표=조계사폭력사태를 포함해 불교계문제에 대해 정부가 성의있는 조치를 해달라. ▲김대통령=내각에 대해 누군든지 폭력을 쓰는 자는 절대용인할 수 없다는 지시를 했으며 그러한 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김대중씨 정치사찰 ▲이대표=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이사장에 대한 정치사찰을 계속한다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재발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달라. ▲김대통령=상도동에 있을 때 부근에 사는 몇사람은 인사도 하지 않고 지냈다.뭘 하는 사람들인지 나도 알고 있었다.사찰의 문제점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청와대에 와서 주변의 안가 9채를 다 헐어버렸다.공작정치의 수법이 어떠한지 알고,그 피해를 수없이 당한 나로서는 절대 그런 사찰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김대통령=세계적인 흐름에서 동떨어져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참가한 것이다.많은 국민이 그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정의 국회동의 때 협조해달라. ▲이대표=동의하지 않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비준에 절대반대하겠다.농촌대책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달라.양곡관리법도 농민편의위주로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 ◎영수회담 여야 반응/“북핵등 현안대처 김대통령의지 천명”/민자/“이번회담 대성공… 원만관계 전기마련”/민주 민자·민주당은 28일 청와대영수회담의 결과에 대해 생산적인 여야협조관계를 이룩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자당은 이날 영수회담이 북한핵등 외교·안보문제에 대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구하고 상무대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등 국내정치현안을 성의껏 풀어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고 풀이. 백남치정치담당정조실장은 『이번 영수회담을 계기로 대외문제에 관한 국익차원의 여야공조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법테두리안에서 정부차원의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박범진대변인도 『모든 정치현안을 순리에 맞게 당당히 풀어가겠다는 통치권자의 의지가 천명된 만큼 정치공세차원의 여야대결보다 생산적인 여야협조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 강삼재기조실장은 『대통령이 국정조사에 대해 법테두리안의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 것은 법해석을 둘러싼 야당과 해당기관 사이의 경직된 대립을 풀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고 해석.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결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을 표시했으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 이대표를 수행해 청와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박지원대변인은 『지난 3월에 있은 영수회담때와 달리 청와대측에서 이대표에 대한 의전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 박대변인은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김대통령이 내각에 협조를 지시하기로 합의했고 통일논의에 대해서도 자유를 보장한만큼 이번 영수회담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합의사항을 어떻게 준수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논평. 함께 이대표를 수행한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이번 회담은 대성공』이라면서 『앞으로 여야가 원만한 협조관계를 이뤄나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언급. 신기하원내총무는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합의로 평가한다』면서 『반드시 상무대사건 정치자금의 의혹을 푸는 조사방안까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하오3시20분 마포당사로 돌아와 5층 회의실에서 소속의원과 당직자 1백여명에게 회담결과를 보고. 이대표는 『처음 김대통령은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합의하라는 것이냐」고 난감해 했으나 거듭 합의를 촉구하자 결국 「법테두리안에서 내각이 최대한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
  • 여야 신뢰회복…「동반정치」발판 구축/5·28영수회담의미와 정국향방

    ◎외교·통일문제 초당적 입장서 대처 일치/현안해결 총론 합의… 경색정국 타개 기대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28일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오찬회동이 『화기애애하고 진지했다』고 요약,회담이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이 메시지대로 회동의 두 당사자 모두 회동내용에 만족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대표 입지 강화 이날 회동의 가장 큰 의미는 역시 국정운영의 책임자와 경쟁자인 야당대표간에 「신뢰」관계가 구축되었다는 점이다.이를 토대로 정쟁거리가 아닌 외교·통일문제도 정치의 주제가 될 수 있는,정치고급화·선진화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 점을 평가할 수 있다. 때문에 이날 회동은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3월이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여야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특히 두사람간에 신뢰관계와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었음은 앞으로 여야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날 회동은 야당의 당내정치에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이대표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파트너로 공식화되었음은 이대표의 당내외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동은 지난 3월회동과는 달리 두사람이 서로의 필요성에 의해 상대방의 처지를 최대한 존중하려는 자세를 취한것이 두드러졌다.김대통령은 이대표의 숙원인 국정조사 협조요청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정부에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혀 최대한의 성의를 표시했다.이대표는 「큰 정치」를 하자는 김대통령의 뜻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회동결과에 만족 두사람은 구체적으로 외교·안보논의를 위해 이날과 같은 모임을 자주 갖자는데 동의함으로써 이날 회동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공개한 셈이다.두사람이 정기회동은 아니지만 외교·통일문제를 주제로 자주 회동을 갖기로 한점은 동반자적 여야관계를 담보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두사람은 회동을 제의하고 이를 받아들일 때의 기대이익을 모두 얻은 셈이다.두사람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논란」을 잠재우면서 정국을 두사람 중심으로 단순화시켰다.또한 이대표는 나름대로 현안 모두를 언급하고 성의있는 답변을 얻어냄으로서 당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격돌가능성 상존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의 신뢰관계가 조성되었지만 여야간의 현안이 해결된 것은 많지 않다.현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볼 수 있는 「국정조사 정부협조」도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의 원활한 활동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서로의 기존원칙을 바꾸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의례적인 수사」로 그칠 가능성도 많다. 김대통령은 이대표가 요청한 조계종사태에 대한 해결에 「폭력불용」의 기존방침을 재확인했고,보안법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견해를 피력했다.이대표는 우루과이라운드 국회비준에 대한 김대통령의 협조요청에 당론이 비준반대임을 면전에서 분명히 했다.앞으로 여야의 격돌 가능성은 우호적인 회동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살아있는 셈이다. ○결과 활용이 중요 이처럼 상징적인 우호관계 구축에 역점이 두어짐에 따라 앞으로의 여야관계나 이대표의 당내 입지는 이대표가 회동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상당부분 좌우될 것으로 여겨진다.이대표가 이날 회동에서 얻은 선물인 「대통령의 공인된 파트너」를 당장악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이날 회동에서 조성된 신뢰관계,동반자적 관계는 여야관계에까지 확대되지 못하고 두사람만의 것으로 끝날 가능성도 많다. ◎영수회담 이모저모/「패륜사건」 들며 도덕교육 중요성 공감/대통령 방러·북핵 논의… 시종 화기애애/청와대,좌석배치등 「이대표 예우」 신경 청와대는 28일의 여야영수회담에서 지난 3월 민주당 이기택대표에 대한 예우문제와 회담내용을 두고 여론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좌석배치와 회담결과 발표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 눈길. 두달 보름만에 다시 만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는 날씨와 최근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등을 화제로 약 4분동안 대화를 나눈뒤 곧바로 오찬을 겸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이날 오찬 메뉴로는 칼국수가 준비됐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11시57분쯤 문희상비서실장,박지원대변인과 함께 청와대 본관 현관에 도착,이원종정무수석의 마중을 받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나눈뒤 회담장인 2층 백악실로 직행.백악실에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과 잠시 기다렸던 이대표는 이어 김대통령이 백악실에 들어서자 악수를 나누며 먼저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김대통령은 『얼마만입니까』라고 대답. 김대통령은 이대표에게 준비된 자리를 권한뒤 취재진을 위해 전방시찰과 날씨등을 화제로 환담을 계속. 김대통령은 최근 아들이 부모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나부터도 그랬지만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을 겁니다.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인륜이 사라져 자식이 부모를 죽인 엄청난 일』이라고 우려한 뒤 『기성세대,정치인들이 황금만능주의에 책임감을 느끼고 새로 출발해야 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라고 인성교육을 강조. 이대표도 『교육제도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 같습니다.교육제도를 바꿔,영어 산수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부터 도덕교육에 치중해야 한다』고 대답.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예정시간보다 35분 늦은 하오 2시35분쯤 기자실로 내려와 회담내용을 설명.주공보수석은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격의없이 러시아방문 배경과 북한 실정,국정조사등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회담분위기를 전달. 이날 회담은 김대통령이 이대표에게 러시아 방문의 배경과 의의,핵문제와 식량난등 북한의 실정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한 뒤 이대표가 제기한 상무대의혹 국정조사와 김대중씨집 사찰의혹,조계종문제,보안법 개폐등 국내 현안들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협상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는 야당대표와 자주 만나 안보·국제정세변화등에 대해 얘기하겠다』며 여야의 동반자 관계를 강조. 김대통령은 또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생산적이고 큰정치를 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고 이대표도 『좋다』고 환영. 주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오늘회담이 매우 유익했으며 안보문제에 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해 회담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긍정적인 평가를 시사.한편 주대변인은 또 지난번 영수회담결과 발표에 대해 야당이 노골적으로 문제를 삼은 것을 의식,『혹시 이대표가 강조한 부분이 일부 빠졌을지 모르겠다.차이는 없겠지만 야당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합해서 기사를 써주기 바란다』고 이례적인 주문을 해 눈길.
  • 다시 꼬이는 북핵/핵연료봉 협상 결렬후 미표정

    ◎북핵 강경선회… 긴박한 워싱턴/백악관 긴급대책회의 개최/“핵개발 증거인멸 불용” 확인/최후통첩후 제재착수 검토 미국정부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핵연료봉 사찰협상이 결렬되자 지금까지의 대북유화적 태도에서 강경입장으로 선회하고있다. 미국은 「협상결렬」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북한의 핵무기 보유여부를 입증해줄 증거의 인멸가능성 때문이라는 점을 중시하고있다. 미국이 이번 경우 심각하게 파악하고있는 사안은 핵연료봉의 추출작업이 총 8천개 가운데 3천여개가 제거된 속도도 그렇지만 과거의 핵물질전용여부를 캐는데 핵심적인 원자로 노심부근의 연료봉 3백개 가운데 절반가량이 추출됐다는 사실이다. 뿐만아니라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빼내는 방식도 추후계측에 용이하게 일정한 순서에 따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뒤죽박죽으로 빼내고있는 점도 북한의 핵개발 은폐의심을 증폭시키고있다.이밖에 북한은 이번 연료봉교체작업이 원자로가동의 안전에 따른 불가피한 기술적 이유때문이라고 하나 분석결과 안전가동때문이라는 이유는 전혀 합당치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하여 미국의 입장은 종전의 협상을 통한 해결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최후통첩식 경고후 제재착수」의 시나리오를 적극 검토하고있다. 미국이 아직까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것은 「증거인멸」의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기까지 아직도 수일이 남아있다는 점과 함께 북한의 핵연료봉교체 가속화등의 속셈이 「협상에서의 고지점령」「배수진을 친 빅카드 만들기」의 측면이 없지않다고 보기때문이다. 물론 위험수위에 육박한 그들의 핵연료봉인출작업진전도와 추출방식등은 분명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한 과거의 행적을 감추려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은 협상이냐 제재냐라는 최후의 갈림길이 이번주로 판가름난다는 예상 아래 이미 최후통첩문안을 유엔안보리를 통해 협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7일 하오 최후통첩식 안보리결의안 초안을 2가지로 만들어 주요 이사국들과 협의를 갖는 한편 미국이 대중국 최혜국연장및 인권·무역연계정책의 철폐등을 결정한 마당에 중국도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나서 북한을 강도있게 설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27일 하오4시부터 6시30분까지 백악관에서 긴급 비공식대책회의를 가졌으며 한반도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북핵대사는 장관급 참석자들에게 IAEA와 북한간의 협상결렬에 따라 미국이 취할 조치등에 관해 설명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어 국무부로 돌아와 관계관회의를 소집,북한과의 뉴욕실무접촉을 통한 미국의 강력한 입장전달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치대사는 이같은 북한핵문제에 관한 잇단 긴급대책회의때문에 이날 하오 5시15분 워터게이트호텔에서 조지워싱턴대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공동주최한 「전환기의 아시아」포럼에 나와 주제연설을 하기로 돼있던 일정을 1시간 15분간의 잇단 연기끝에 결국 취소하기도 했다. ◎「핵카드」 최대한 이용 속셈/북,연료봉제거 왜 서두르나/긴장 고조시켜 실익 더 챙기기/“핵탄연료 추출 은폐의혹” 증폭 북한 핵문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영변 원자로 연료봉교체에 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간 협상이 결렬,IAEA 협상팀이 빈으로 소환되고 또다시 유엔 안보이제재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대화에서 제재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주중까지만 해도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가 거의 굳어져가는 듯하던 대화분위기에 비하면 급속히 경색되고 있다. 당초 IAEA는 북한과 교체 연료봉의 선정,봉인및 추후 계측에 합의를 하고 미·북 제네바회담을 통해 계측을 할수 있으리란 것이 당초의 예정된 수순이었다.또 이는 북한이 제의한 시나리오이기도 했다. 그러나 연료봉 교체 진행속도나 IAEA와 북한간 협상 결렬과정을 보면 북한의 시나리오 자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한 계획된 것이라는 인상이 짙다. 우선 기술적인 이유로 연료봉교체 시작이 불가피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려워졌다.교체작업에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북한은 8천여개 연료봉 가운데 이미 절반을 빼내 연료봉교체를 독자적으로빠른 속도로 강행하고 있다. 또 북한은 협상과정에서 연료봉의 선정및 보관을 거부했고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한 IAEA 결론은 두가지다. 북한은 86년부터 가동한 원자로 연료봉의 역사를 IAEA가 확인할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수일내에 핵개발 역사를 알수 있는 기회가 완전히 상실될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과의 제네바 고위급회담이 거의 성사되는 시점에 연료봉 선정및 보관을 허용한다는 데서 돌연 불가로 입장을 바꾼 것은 연료봉 카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차원의 측면도 강하다. 미·북간 뉴욕 실무접촉에서 미국측이 내놓은 제네바회담의 의제와 수위에 만족하지 못한 북한이 연료봉교체문제로 미국을 몰아세우고 있을수 있다고 서방의 외교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 서울 택시노조 “새달1일 파업”

    서울지역 22개 단위사업장별 택시운전사들로 구성된 서울지역택시노동조합(위원장 강승규)은 26일 사용자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다음달 1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노조는 조합원 3천59명 가운데 2천6백32명이 참가해 지난 25일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77%인 2천28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서울지역택시노조는 서울지역 2백59개 단위노조가 가입되어 있는 전국택시노련 서울시지부 산하의 지역노조로서 그동안 하루 사납금 5만8천5백원과 68만원 월급제실시등을 요구하며 단체협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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