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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 전문가회의/4개분과위로 나눠개최/새달6일께 열릴 대좌형식은

    ◎핵봉·경수로·대체에너지·연락사무소 논의/내주말 뉴욕접촉서 일정 확정 미­북한간 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을 구체화 할 양측 전문가회의가 오는 9월초 열릴 예정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앞으로 있을 미­북한간 대화는 ▲뉴욕 실무접촉(8월말) ▲워싱턴­평양 분야별 전문가회의(9월초) ▲제네바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9월 23일) 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전문가회의를 언제 어디서 열며 누가 참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들이 결정돼야 한다.이를 위해 내주말쯤 미­북한간 준상설화된 뉴욕의 실무접촉창구가 가동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뉴욕접촉을 통해 전문가회의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회의는 대체로 4개 분야로 나눠 극히 기술적인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이들 분야는 제네바 합의사항중 곧바로 추가협의가 필요하다고 양측이 인식하고 있는 ▲폐연료봉 처리 ▲경수로 지원 ▲대체에너지 공급 ▲연락사무소 교환설치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회의가 분야별로 장소를 달리하여 열릴지 아니면 전체회의에 이어 분과별 회의를 연달아 여는 형식이 될지는 아직 미정상태다.그러나 양측이 협의를 해야 할 분야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상호연관성이 적어 사실상의 분과별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장소는 순서야 어찌됐든 워싱턴과 평양에서 번갈아 열릴 것으로 보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연락사무소 교환설치문제를 다룰 분과회의는 워싱턴에서,폐연료봉처리 분과회의는 평양에서 열리는 방식이 채택될 수도 있을 것이다.양측의 수도에서 회의를 갖는 것은 제네바합의를 통해 미­북한 관계가 사실상 개선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크다. 전문가회의는 대충 9월초 개최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9월 3(토),4(일),5일(노동절)이 미국의 연휴기간이어서 6일께 회의가 열릴 것이란게 워싱턴의 일반적 전망이다.더욱이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가 내주 휴가를 다녀온뒤 전문가회의가 개최되기 전인 이달말이나 9월초 한국과 일본등을 방문,경수로건설 지원문제를 다시 협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점등을 감안할 때 전문가회의 개회는 빨라야 6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폐연료봉처리 분과회의는 영구폐기나 제3국 반출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저수조에 담겨있는 연료봉의 상태를 파악,용액의 화학처리등을 통해 저수조에서 1∼2년 보관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수로지원 분과회의는 갈루치 차관보의 한국 및 일본방문결과를 토대로 경수로 건설지원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임무가 될 것이다. 대체에너지공급 분과회의는 경수로 원자로건설에 소요되는 기간이 8∼10년이 되므로 이 기간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줄 화력발전소 건설문제와 기타 전력 및 유류를 공급하는 문제를 다룬다. 연락사무소교환설치 분과회의는 핵투명성의 확보와 동시에 워싱턴과 평양에 각기 외교창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다.미국측은 현재 베트남과의 관계개선모델을 원용,일단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는 목표아래 인원,사무소등 실무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회의는 정책차원의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사안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이 회의 자체가 제네바합의사항을 변경시킬 수는 없다.그러나 전문가회의가 제대로 「교통정리」를 하지 못할 경우 고위급회담 결렬의 복병이 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 “핵해결 서막… 낙관도 비관도 금물”/전문가 시각(북핵타결)

    ◎양국의 내부사정 반영… 구체성 결여/김창순 북한연이사장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 결과는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험한 국면을 한고비 전환시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북한­미국관계나 한반도문제에 있어서 국면전환의 틀이 마련된 셈이다.그런 점에서 긍정평가도 가능하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보장과 핵문제 해결이 완전히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합의문을 보면 구체적이지 못하다.앞으로 사태진전을 더 봐야 문제가 해결의 길로 가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연락소 설치 합의만 해도 언제 어떻게가 없는등 구체적이지 못하다.제3차 회담결과에 따른 1라운드가 이제 시작되었다고 보는게 정확할 것이다. 북한이 합의를 뒤엎으리라고 속단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합의가 세부적이지 못해 그것이 그대로 이행될지는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자신의 체제를 굳히기 위해 김일성의 유업을 착실히 이어가려 하고 있다.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도 김일성이 시작한 것이다.이 회담을 잘 이끄는 것이 김일성의 유지를 잇는 것이 되기에 되도록 회담 결과를 좋게 포장하려 한 인상을 준다.회담결과가 이렇게 나타난 것은 김정일체제를 굳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미국도 중간선거등을 앞두고 북한과의 회담이 좋게 끝났다는 인상을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주려 하고 있다.미국과 북한의 이러한 속사정탓에 합의문이 그럴듯하게 나왔을뿐이지 실제로는 구체적 합의는 아니라고 본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합의문은 언급하고 있다.합의문 3항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남한보다는 미국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남북관계를 미­북관계에 종속시키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거론했다 해서 핵문제가 완전 해결됐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 ◎경수로 지원과정서 남북교류 촉진/윤덕민 안보연교수 북한이 핵개발 동결 원칙에 합의했고 그 대신 경수로 지원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선물로 주어졌다.하지만 이는 북한의 핵개발 동결 원칙과 미국의 경수로 지원 및 관계개선이 맞물려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이지 아직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완전한 해결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과정의 시작이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금물이다.앞으로 열리는 회담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북한은 지금까지 원칙에는 쉽게 합의해 놓고도 구체적인 부분에서 회담을 결렬시킨 적이 여러 번 있었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 북한은 미국의 경수로 지원과 관계개선의 정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할 것으로 여겨진다.문제는 북한핵의 과거가 포괄적 협상의 틀 안에서 어떻게 다루어질 것인가 하는 것이다.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핵의 과거를 밝히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핵의 과거가 이번 합의를 결렬로 몰고가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걱정되는 점은 미국이 북한핵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북한의 불안감을 불식시켜 북한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포용전략(Engagement Policy)으로선회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클린턴정부는 지금까지 이런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경수로 지원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인적·물적 교류가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로서는 다행이다.2천Mw의 경수로를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 40억달러 가운데 절반 쯤은 우리가 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재정적으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지만 건설에 소요되는 약 10년동안 남북한 기술자의 왕래와 기자재 공급등을 통해 남북교류는 활발해질 것이다. ◎통일정책의 재점검 필요/이용필 서울대교수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핵개발동결과 양국간 관계개선을 합의한 것은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동북아 지역의 국제정치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회담을 지켜보면서 한반도와 주변 4강간의 국제적인 역학관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고,우리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남북한과주변 4강 사이의 교차승인을 주장해 왔던 우리 정부의 입장이 발전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남북한간의 상호교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내용중에 미·북한간에 무역 및 경제교류의 장벽을 없앤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심각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북한의 용의주도한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이 북한에 핵동결조건으로 경수로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경수로지원에 드는 비용을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은 우리 정부인 만큼 우리의 입장이 분명하게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경수로지원과 경협에 있어 우리 정부는 비록 협상 당사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3자가 돼서도 안된다.그 때문에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이번 합의내용중에 북한핵의 현재와 미래의 투명성은 보장하고 있지만 핵 과거에 대한 부분은 언급이 없는 것이 걸린다.우리 정부는 미국에 북한 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남북문제는 결국 남북한 당사자들이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미·북한간의 회담이 결코 양자만으로 해결되는 것으로 비치게 해서는 안된다.그렇기 때문에 미·북한 회담에 있어서도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정부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과 함께 통일정책을 재점검,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미,북정권 안정기회 준듯/김유남 단국대교수 미국과 북한이 관계개선을 합의하고 북한이 NPT잔류를 약속한 것은 그동안 예측했던 방향으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북한의 정권을 일단 안정시키겠다는 차원에서 미국은 북한에 기회를 주었고 북한도 같은 맥락에서 양보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제 북한까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동북아 정책을 강구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지역에서 역할을 증대시키려 할 것이다.다시 말해 한반도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있어 한국만을 갖고 다루는게 아니라 북한을 통해서도 하려 할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제3자를 통해 북한을 알아왔다.미국은 북한을 좀더 알기 위해 대표부가 안되면 6·25실종병사확인 사무실이라도 설치하려 했었다.북한은 이를 눈치채고 대표부설치를 제안했고 미국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본다.미국은 북한과의 직접적 대화창구가 열렸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다른 정책을 추구할 정보수집능력을 향상시키게 되었다. 물론 미국이 한국을 완전히 도외시하지는 못할 것이다.그러나 김정일체제를 안정시킨 다음에 한반도정책을 추구한다는 기본 원칙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외교가 지금과 같아서는 안된다.우리가 좀더 외교역량을 강화해야지 잘못하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북한 정권을 객관적으로 보고 냉철한 외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김정일체제가 곧 망할 것이라는 식의 감정적 사고는 버려야 한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된다 해서 남북관계에 금방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균형적으로 진전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다.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당장 남북관계를 호전시키지도 않을 것이다.남북교류나 경협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북한은 신중한 생각을 갖고 있다.외교와 마찬가지로 남북문제에 접근하는데에도 올바른 정보와 객관적 판단에 근거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 인권문제 풀기 대북 적극공세/적십자회담 제의 배경과 전망

    ◎국제여론 고조시점서 대화압력 가중/북 새체제 혼조로 화답여부 불투명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가 이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한 것은 납북자문제와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지난달 30일 국제사면위가 고상문씨 등 납북인사들이 북한내 정치범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이후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첫 정공법적 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즉 우리측으로선 북한측이 껄끄러워하는 사안이라도 남북간 인도적 차원의 현안이라면 정면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우리측으로선 어차피 납북자문제에 관한한 문제제기를 뒤로 미루더라도 북측의 태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서 공신력있는 국제기구가 북한에 정치범수용소의 실재를 확인하고 남한 출신 인사 11명이 구금돼 있다는 사실을 폭로해 인권문제제기의 명분이 극대화된 시점을 택해 공세적 대북제의를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한때 남북당국자간 회담을 북측에제의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북측이 최근 남북연락관 명단통보를 위한 우리측 전화통지문 접수마저 거부하고 있는 점을 감안,일단 민간차원의 협상을 선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방침은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후계체제가 공식화되는 등 북한권력 내부가 정돈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과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말하자면 김의 당총비서 취임 등 북한의 후계권력구도가 안착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납북자가족들이 국제적십자사에 탄원서를 보내는 등의 조치로 국제여론이 고조된 시점에서 남북간 직접협상을 제안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남북적십자회담은 지난 71년 8월부터 23년 동안 1백여차례 회담을 했으나 85년 한차례씩 고향방문단을 교환한 후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별다른 결실을 거두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은 북측이 체제붕괴를 두려워해 매우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측이 남북적십자회담사상 처음으로 총재 또는 부총재급 회동형식의 새로운 협상을 제안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이는 전통문 접수거부 등 최근 노출된 북한의 대남 지휘체계의 혼선을 감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당장 우리측의 제의에 화답할 공산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산가족이나 납북자문제 해결에 극히 부정적이었던 북한의 입장이 달라질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당국이 최근 고상문·유성근씨 등 국제사면위가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다고 발표한 인사들을 대남방송의 「무대」위에 올려 「의거입북」했다고 선전하고 있는 등 더욱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또 납북자문제로 인한 수세를 벗어나기 위해 김인서·함세환등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다시 제기,구태의연한 「맞불작전」을 펴고 있는 것도 불길한 조짐이다. 다만 북한도 미·북 3단계회담에서 경수로 지원과 대미관계개선 등의 일정한 성과를 얻어내려면 남북관계를 형식적으로나마 진전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말의 호응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강영훈 한적총재 일문일답/“북의 새 체제 맞춰 새 형식 제의”/“미전향자 송환 요구엔 인도차원서 대응” ­이번에 총재 또는 부총재회담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제안을 하게된 배경은 무엇이고 성사전망은 어떤가. ▲성사전망은 전적으로 북측에 달려있다.그러나 이번이 과거와 다른 점은 국제사면위가 납북자들이 혹독한 정치범수용소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는 것이다.우리는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납북자들이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외에도 각국 적십자사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과거와 또 다른 점은 북한 권력구조가 변하고있다는 점이다.김일성 사망후 김정일체제의 출범으로 북한지도자들이 새 정책노선을 가지고 나올 가능성이 있어 새 형식의 회담을 제의하게 된 것이다. ­납북자송환이란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북측 대응을 기다리는 한편으로 총재가 직접 국제적십자사를 방문,도움을 요청할 의사는 없는지. ▲지난 1일 고상문씨 가족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해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이어 2일 국제적십자 총재에게 고씨의 생사여부와 소재를 확인해줄 것과 하루속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편지를 발송했다.또 다른 가족들로부터도 탄원서를 받아 이들에 대한 관계서류를 국제적십자사에 보냈다.대한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납북인사의 생사여부와 소재지를 확인하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데 노력을 하고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힘쓸 것이다. 국제적십자사엔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갈 생각이다. ­북측의 반응이 신통치않을 경우 또다른 제의를 할 용의는 없는가. ▲지난 71년 회담개최를 제의한뒤 오늘까지 우리는 기회있을 때마다 이산가족문제와 납북인사문제에 대해 같은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북한에 촉구해왔다.앞으로도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북측이 김인서,함세환등 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앞으로 총재 또는 부총재급회담에서 이들과 납북자들을 맞바꿀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으나 납북자와 비전향자 문제는 일면 정치적 측면이 있으므로 정부당국과긴밀히 협조를 해야한다.우리는 어디까지나 인명의 존귀함을 생각하고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비전향 장기수 2명은 전쟁때 남파돼 지리산에 들어가 살상 파괴를 자행한뒤 구속된 사람들이다.국내법에 따라 형무소에서 각각 형기를 살다 특사에 의해 풀려나와 여기서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을 송환하라는 북한의 주장과 요구는 억지일뿐이다. ◎남북적십자회담 일지 ▲71·8·12 한적,남북적회담 제의 ▲71·9∼72·8 판문점 예비회담 25회 개최 ▲72·8∼73·7 본회담 7회 개최 ▲73·8 북측,모든 남북대화 중단 발표 ▲84·9·29∼10·4 북적 제공 수재물자 인수 ▲85·5∼12 본회담 재개,3회 개최 ▲86·1 북측,팀스피리트 훈련 구실로 회담 중단발표 ▲85·9·20∼9·23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및 예술공연단 교환(서울·평양) ▲89·9∼90·11 제2차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및 예술공연단 교환과 제11차 본회담 재개위한 실무대표접촉 8회 개최…결렬 ▲91·4·2 한적,제11차 남북적회담 5월초순 개최 제의 ▲92·5·7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남북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 및 예술단 교환합의 ▲92·6·5∼8·7 남북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 ▲92·8·8 한적 총재,남북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 및 예술단 교환 무조건 이행촉구 ▲92·10·29 한적,제11차 남북적회담 재개촉구,11·3 북적거부 ▲94·5·9 한적,회담재개 촉구 ▲94·8·12 한적,남북적책임자 회담 제의
  • “일 조달시장개방 진전없어/미,새달안 무역제재 불가피”

    ◎전 미국제무역위장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정부조달시장 개방문제와 관련한 미­일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일본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울라 스턴 전국제무역위원회의장이 10일 밝혔다. 스턴의장은 이날 일본의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미­일 포괄무역협상은 정부조달과 같은 개별 문제가 아니라 일본내 규제완화 등 근본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조달부문 협상 타결전망에 대해 스턴의장은 이달중에 어떤 진전이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으며 9월말 이전에는 미국정부의 제재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신 및 의료기기부문의 정부조달부문에 대한 미­일 쌍무협상이 지난달 결렬됨에 따라 미국은 9월30일까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일본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한국PC통신 노조 내주부터 부분파업

    컴퓨터통신망 「하이텔」을 운영하는 한국PC통신 노동조합(위원장 양순호)은 9일 하오 회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갖고 다음주부터 부분파업등 쟁의행위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전체조합원 1백29명중 91.6%가 투표에 참가,83.9% 찬성으로 쟁의를 가결했으며 이번주까지 회사측과 협상을 벌인뒤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주부터 태업등 단계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미/“60일내 무역개선” 일에 통첩/조달협상 결렬따라

    ◎일선 “일방 행동” 비난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일본정부의 조달시장개방과 관련한 양국간 협상이실패로 끝난뒤 31일 일본에 대해 앞으로 60일이내에 무역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제재조치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냄으로써 대일무역제재를 향한 첫 조치를 취했다. 미키 캔터 미국 무역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는 일본정부가 미국 공급업자들에 대한 오랜 차별을 시정하지 않는 것과 관련,이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런 문제들로 일본정부와 협상하는데 거의 1년을 보냈다』고 비난했다. 캔터대표는 합의에 도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워싱턴측이 두번이나 협상시한을 연장했던 점을 지적한뒤 『앞으로는 우리의 무역법을 발동,우선 협의기간중 강력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뒤이어 필요할 경우 미국회사에 대한 차별대우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88년 제정된 미국 무역법의 제7조을 동원,일본정부가 정부구매와 관련해 불공정무역관행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나 미국의 무역법은 미국측이 제재조치를 취하기전 문제해결을 위한 60일간의 협의기간을 규정하고 있다. 【도쿄 교도 AFP 연합】 일본은 통신및 의료장비 구입을 둘러싼 미국의 제재 압력하에서는 미국과 포괄경제협의를 계속할 의사가 없다고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일본관방장관이 1일 밝혔다. 일본정부대변인인 이가라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일무역협상결렬과 관련 『미국의 최근 결정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양국 포괄경제협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만약 60일간의 협의시한이 끝나는 오는 9월30일 이후 일본에 무역제재조치를 취할 경우,일본은 정부조달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일,군사대국화 추구 않겠다”/무라야마 총리 회견

    ◎「위안부」 돈으로 해결될 문제 아니다/북한핵 해결돼야 경수로 지원 검토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1일 일본은 전후50주년을 맞아 과거사에 대한 반성위에 군축을 지향하며 군사대국화의 길은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은 핵문제 해결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후보상문제와 관련,『개인보상은 여러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다』고 말해 개인보상에 부정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회견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국방문 성과와 사회당의 대한정책은. ▲김영삼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이루어진 것이 중요한 성과였다.사회당의 대한정책에 대해서도 일·한관계 중시와 일본외교의 계속성을 밝혔다. ­전후보상·개인보상에 대한 생각은. ▲일본의 침략행위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준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 반성위에 반전결의를 굳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개인보상은 많은 어려운 점들도 있어 간단히 말할 수 없으나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의입장에서 적극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무라야마는 그러나 회견 막바지 비서관의 메모용지를 받아본 후 『개인보상에 관해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다는 쪽으로 이해하고 있으면 정정해주기 바란다.일본이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업으로서 무엇인가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종군위안부문제는 일본이 반성하고 두번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물건이나 돈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국교정상화회담에 대한 기본구상은. ▲국교정상화는 한반도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추진하겠다.경제원조보다는 국교정상화회담의 재개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북한핵문제는. ▲대화를 통한 해결 방향으로 관계국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러나 대화가 결렬되어 유엔이 제재결의를 할 경우 평화헌법 범위내에서 유엔결의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후청산은. ▲불전의 결의를 확실히 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이를 위해 역사에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역사연구를 포함,다음세대를 담당할 청소년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전후 50주년을 맞아 국회에서의 불전결의를 기대하고 있으며 정부도 보상문제 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사회당의 정책전환은. ▲전후 냉전구조아래서 사회당은 비무장·중립정책과 평화헌법의 이념에 따라 군비확대정책을 반대해 왔다.그러나 냉전구조가 붕괴되고 자위를 위한 최소 방위력은 인정받는 상황속에 국민들의 상식을 바탕으로 자위대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일본이 군사대국이 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투자촉진과 무역불균형 시정책은. ▲한·일간의 산업협력과 기술이전 등의 추진을 위해 10월에 투자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한다. ­대북경제및 경수로 지원은. ▲경수로문제는 미·북 회담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지금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다만 경수로지원은 핵개발의혹 문제 해결이 전제되어야 하며 일본정부도 그러한 태도를 취하고자 한다.경제원조도 국교가 없는 현상황에선 할생각이 없다.
  • 미·일 협상결렬 영향/1불 98.77엔 하락

    【도쿄=이창순특파원】 미달러화는 미·일 무역협상의 실패에 영향을 받아 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98.77엔으로 하락했다.이는 전날보다 1.16엔이 떨어진 것이다.
  • 대우중 임금 타결/기본급 7.2% 인상

    【인천=최철호기자】 인천시 동구 만석동 (주)대우중공업 노사협상이 25일 올해 임금 7.2%인상에 합의함으로써 완전타결됐다. 이회사 노조는 이날 하오 2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지난 22일 회사측과 잠정합의한 ▲기본급 7.2%인상(기본급 4만5천원) ▲가족수당 5천원지급 ▲성과급 1백20%지급 ▲단체 정기보험가입등 올해 임금인상안을 73.6%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조는 지난 5월31일부터 ▲기본급 13.57%인상 ▲상여금 1백%인상 ▲노조 전임자 11명 증원등을 요구하며 12차례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회사측이 ▲기본급 6.37%인상 ▲성과급 50% 지급안을 고수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부에 쟁의발생을 신고했었다.
  • 현대중분규 다시 완화/“해고자 복직” 노조요구로 협상 결렬

    ◎정부,긴급조정권 자제키로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쟁의돌입 32일째인 울산 현대중공업사태는 노사간에 합의했던 「24일 협상타결시한」이 깨짐으로써 다시 교착상태로 빠졌다. 노사는 23,24일 주말협상을 계속했으나 노조측이 요구하고 나선 해고자복직문제로 협상이 결렬됐으며 이에따라 24일까지 타결키로 했던 노사간의 약속은 무위로 돌아갔다. 이갑용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측이 더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앞으로의 협상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회사측이 획기적인 제시안을 가지고 협상을 요청해올 경우 응하겠다』고 밝혀 협상재개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노동부는 25일 시한부 노사협상이 결렬돼 32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사태와 관련,긴급조정권발동등 정부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노사에 자율타결을 촉구키로 했다.
  • “북핵문제 진전” 낙관론 우세/새달5일 재개 미·북회담 전망

    ◎김정일 군부의식,“핵포기 어려울것” 비관론도 오는 8월5일 제네바에서 재개될 미­북한간 3단계고위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관론보다는 기대가 섞인 낙관론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이번 미­북고위회담은 핵문제해결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물론 김일성사망후 김정일신체제의 향후 대외정책의 향방을 점치게 하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단계회담의 성패에 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6대4정도로 나누어진다. 낙관론은 회담이 상당한 진전을 이뤄 북핵문제가 일단락되고 미­북한간 외교수립 전단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낙관론의 근거는 새로 출범하는 김정일체제가 권력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주민들로부터 진정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거 김일성의 고립정책으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신지도체제가 핵카드를 버리는 대신 ▲미국과의 획기적인 관계개선을 통해 새로운 대외이미지를 구축하고 ▲서방의 경제지원을 끌어들여 곤경에 처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으면 정권의 생존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관론은 핵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없이 시간만 끌다가 회담은 결렬되고 결국 북한의 핵개발에 시간만 보태주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러한 비관론의 근거는 북한권력의 속성상 김정일체제가 유지되려면 군부의 적극적 지지가 있어야 하며 따라서 김정일이 그동안 핵개발을 강력히 주장해온 군부의 반발을 뿌리치고 핵개발을 포기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이 낙관·비관론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이번 3단계회담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작년 7월의 2단계고위회담처럼 1주일남짓 열렸다가 일단락되기에는 너무나 다뤄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북한핵의 영구동결에서부터 과거핵개발에 대한 규명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대한 보상책으로 미­북한관계개선방안등이 거의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 협상의 방식과 관련,북한은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다.한꺼번에 협상테이블위에 주고받을 것을 모두 다 올려놓고 해결을 보자는 것이다.반면미국은 한미간의 협의에 따라 광범위하고도 철저한 방식,즉 「한미2인3각」의 협력에 바탕을 둔 단계적 해결을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관계소식통들은 협상방법자체가 회담진전의 중요한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실질적인 핵문제의 해결이 목표이니만치 절차문제는 경우에 따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개발의 영구동결을 행동으로 실천,원자로에 새연료를 장착하지 않고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핵안전조치를 완전히 이행하고 나아가 핵과거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사찰을 수용할 경우 미측은 상응한 「당근」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당근으로는 미­북상호연락사무소개설,한·미·일 공동 경수로원자로건설지원,대북투자유치,각종 경제제재조치철폐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런 것들 가운데는 클린턴행정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내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동시에 이행될 수 없는 시간적 제약성도 있을 것이다. 이번 3단계회담은 다뤄야할 의제의 포괄성,광범성때문에 1차·2차등 몇차례의 순차적인 회담이 1주일정도를 주기로 휴회와 속개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 조선 정부보조 폐지협정 합의/96년 발표

    【파리 AFP 로이터 연합】 한국등 주요 조선국들은 17일 5년간의 협상끝에 조선업에 대한 직·간접적 정부보조를 폐지한다는 협정에 합의했다. 세계 조선능력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한국·미국·일본·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과 유럽련합(EU) 12개국을 대표한 유럽위원회 대표들이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합의한 이 협정은 모든 참가국들의 비준절차를 거쳐 오는 96년 1월 1일 발효되며 3년후에 그 내용을 재검토한다. 이 협정이 비준되면 이는 OECD의 협상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적 무역협정이 된다. 협상 관계자들은 만일 이 회담이 결렬됐다면 치열한 보조금및 가격전쟁이 벌어질 수 있고 특히 미국등에서 『일방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OECD 조선위원회 위원장인 스타판 솔만 스웨덴 OECD대사는 이 협정이 ▲조선업에 대한 직·간접 보조 폐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의 반덤핑 조항에 따른 「유해가격」 방지조항 설정 ▲분쟁해결에 관한 엄밀한 규정 ▲OECD 체제하에 협상된 현재의 선박수출차관에 대한 양해의 수정등 4개 부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정적』 형식의 이 협정이 관계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모든 당사국들이 앞으로 1∼2개월내에 이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성공했다.모든 미결문제에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협상측근 소식통들은 EU가 내년부터 EU 조선소에 대한 보조를 폐지할 것을 다짐한 대신 한국과 일본이 덤핑 가격으로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유해가격」 방지조항 도입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 북,대미 핵협상 왜 서두르나

    ◎“재처리·연료 재장전 유보 새달이 한계” 주장/“더많은 양보얻기 아니냐” 의구심 북한은 뉴욕주재 유엔대표부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 재개 일자 조정을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주에 갖자고 미국측에 통보했다고 한다.사실이라면 이는 생각보다 빠른 제의인 것 같다. 북한은 17일로 예정된 김일성의 장례식 준비와 권력재편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또 핵문제를 가지고는 가능한 한 시간을 끌어보려는 것이 그동안 보여온 북한의 전략이었다.북한측이 주장하는 핵연료봉의 보관 마감기간이 8월중순으로 다가오고 있다고는 하나,그렇다고 서두를 이유가 없다.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한측의 실무접촉 제의는 예상보다 빠른 행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북한은 왜 미국과의 3단계회담을 서두르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이려고 하는 것일까.여기엔 긍정적인 분석과 부정적인 전망등 여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가장 유력한 분석은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그가 죽기전에 마련해 놓은 대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정부 관계자들도 지난 8일 제네바에서 열렸던 미·북회담 첫날 회의에 대해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비록 서로의 의견을 개진한 자리였긴 하지만 첫날 회의치고는 상당히 진지했다는 점을 꼽았다.또 회담의 성격등 많은 부분에서 서로의 생각이 일치했다고 전하고 있다.한·미 두나라가 첫날 회의 이후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도 이러한 회담 분위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여기에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김일성의 사망에 대해 조의성명을 발표하는등 주변 기류도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다.한승주외무부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북한이 김일성 사망 직전 열어놓은 대화노선을 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또 「고비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북한의 행보와는 관계없이 「핵카드」의 속성상 첨예한 대립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미·북회담에 앞서 기술및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8월말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5○○급 실험용원자로의 재장전과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할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바꿔 말하면 카터를 통해 전달한 핵동결 약속을 지킬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얘기이다. 만일 그렇게 되면 회담은 결렬로 끝날수 밖에 없고,북한 핵문제는 새로운 위기 국면을 맞게될 것이 틀림 없다. 실제로 북한측 회담대표인 강석주부부장도 첫날 회의 서두에 『경수로 전환,핵선제 불사용 문서보장 등에 대해 일괄타결을 끌어내지 못하면 핵동결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는 북한의 뜻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언급이 정말 그렇게 하겠다는 뜻은 아닌 것 같다.정부 관계자들은 회담에 임하는 북한이 협상 출발선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그리고 유리한 위치에서 회담을 이끌어 가려는 협상용이라는 시각이다. 만일 북한이 실제로 그러한 의사를 갖고 있다면 더 이상의 회담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 대우중(인천) 쟁의신고

    【인천=최철호기자】 인천시 동구 만석동 대우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전재환)은 13일 올해 임금및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부에 쟁의발생신고를 했다. 이 회사 노조는 이에앞서 지난 12일 하오2시부터 전체대의원 96명중 93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쟁의발생찬반투표에서 75.3%인 70명의 찬성으로 쟁의발생을 결의했었다. 노조는 지난 5월31일부터 ▲기본급 13.57%(8만6천5백1원)인상 ▲상여금 1백%인상(현 6백%) ▲노조전임자 11명 증원(현 15명)등을 요구하며 15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회사측이 ▲기본급 6.37%(4만6백17원)인상 ▲성과급 50%지급안을 고수,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 아시아자 임협 또 결렬

    【광주=최치봉기자】 아시아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조남일·32)은 12일 회사측과 제5차 임금교섭을 별였으나 또 다시 결렬됐다. 노사양측은 이날 상오11시 부터 9시간 동안 광주시 서구 내방동 공장에서 가진 협상에서 회사측이 임금인상률을 종전의 6.9%에서 6.97%로 수정해 제시했으나 노조측이 15.63%를 고수,타결점을 찾지못해 14일 하오 다시 협상을 갖기로 했다. 이에따라 노조쟁의 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 긴급모임을 갖고 회사측이 임금협상에 성실히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부터 전면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대우캐리어노조(위원장 김상진·30)도 이날 하오 임금 15.83% 인상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제24차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회사측이 7.3%를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
  • 경제난 타개위해 개방폭 넓힐듯/북의 대외정책 새바람 불까

    ◎더이상 고립땐 체제유지 불가능 인식/김영남·황장엽·김용순 외교안보팀 포진/중국의 도움 절대적 필요 관계유지에 신경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다음 정권의 권력서열을 예고하는에 그대로 포진돼 있다.북한 대외정책의 야전사령관격인 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은 8위에,조선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은 26위에,조선 노동당 대남비서 김용순은 29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겉으로 보면 김일성이 사라졌다고 해서 북한의 대외정책 목표가 당장 변할 것 같지는 않다.다음 정권의 최고권력자가 될 김정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외교안보의 실무총책들이 퇴진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북측 예비접촉 대표단장이였던 김용순 같은 이는 김정일의 핵심측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일성은 생전에도 대외정책을 아들 김정일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외교안보의 많은 부분을 이미 김정일의 재량권에 맡긴 것으로 알려진다. 외신들도 북한 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대외정책의 가장 큰 현안인 핵정책도 김부자가 서로 긴밀히 협의해 결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전격적으로 탈퇴할 때도 『김정일동지의 지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었다.우리 정부도 탈퇴 결정은 김정일이,경수로전환 지원요구는 김일성이 맡는등 어느정도 역할분담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렇게 볼때 김정일이 정점에 서고 여전히 그의 측근들이 실권을 행사하게 될 북한의 대외정책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는 외형을 중시한 단기적인 분석일 따름이다.김정일 개인의 성향,내부 권력구조의 변화,그리고 중국등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등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결국은 변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김정일정권의 기본목표가 김일성의 폐쇄보다는 조금이나마 개방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김정일이 권력기반을 보다 굳히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경제욕구 해결에 보다 치중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스스로의 역량만으로는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날 방법이 거의 없다.우방국인 중국의 도움과 서방세계의 지원을 업지않고서는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이 김일성보다는 김정일이 개방의 폭을 훨씬 넓힐 것으로 여기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의 핵심 측근인 김영남 황장엽 김용순등도 북한 안에선 개방파로 분류되고 있다.「김일성대학→모스크바 유학」이라는 엘리트과정을 거친 인물들로 혁명1세들과 달리 비교적 외국 물정에 밝다.김일성의 카리스마가 사라진 마당에 지금처럼 고립되어서는 체제를 더이상 유지할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김일성의 사망사실을 발표한 직후 간접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도 여전히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될수 있는 대목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보면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 이미 개방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경제적으로나,권력승계의 정통성 확보를 위해서나 모두 중국의 역할이 절대적이다.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존 외교행태,즉 「공갈과 현장돌파」를 특징으로 하는 외교적 세기는 그대로 유지할 것 같다.돌파형의 실무자들이 그대로 있어서라기 보다는 북한의 외교적 자산이 「전쟁불사」운운하는 공갈형의 협상력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미정부,대북대화채널 유지여부 촉각/미,평양의 순탄한 권력이동 희망/“협상중단 불원” 북입장표현에 안도감/“후계체제 단명” 우려속 「달래기」 힘쓸듯 장의위원 명단에 북한의 외교안보팀은 지금과 전혀 변동 없는 서열 미국정부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 3단계회담이 막 시작되고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있는 중요한 시점에 김일성주석이 돌연 사망하자 이것이 앞으로 한반도정세와 미­북한간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행정부는 북한측이 김주석 사망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미­북한 3단계회담이란 대화채널을 그대로 살려두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제네바 및 여타 외교통로를 통해 감지하고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와관련,현재 나폴리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클린턴 미대통령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을 시사했으며 대미협상일정도 변경을 원치않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정부가 미­북한 및 남북한간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배경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볼수있다.즉 현재까지의 각종 정보를 통해 볼때 김일성사망이 어떤 세력의 음모에 따른 타살이기 보다는 자연사인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당분간 김정일 후계체제가 자리잡게 될것으로 상황을 판단했다는 것이다.따라서 김정일이 차라리 안정적으로 권력을 승계,북한이 내부동요를 겪지 않고 미­북 3단계회담이나 각급 남북대화에 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미국은 김정일이 후계체제의 정권장악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일련의 대화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결국 미국의 입장은 김일성 주석의 장례기간동안 북한과의 대화가 지체될 수밖에 없겠지만 가급적 조속히 미­북한 대화를 재개토록 추진해 나간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미관리들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내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특히 권력투쟁이 전개될 경우 핵문제 해결은 물론 한반도의 장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것으로 보고 그같은 사태전개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는 후계체제와 관련,다수의 미고위관리들이 김정일을 위험한 인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이 김일성보다 더 예측불허의 인물인 김정일에 의해 장악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미국내에서는 만일 북한내에서 향후 권력다툼이 벌어질 경우 반대파들이 권력에 접근하는 지름길로 핵장치의 장악을 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권력이 순탄하게 김정일에게로 넘겨질 것인지 평양의 동태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내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 후계체제가 들어서더라도 장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데에 의견을모으고 있다. 워싱턴의 한 군사정보소식통은 김정일이 김일성주석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어 장기간 반대파들을 제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단 김정일 후계체제가 구축되더라도 시간이 지나 김일성의 후광이 사라지면 내부불만이 급속하게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따라서 이같은 북한정세의 불안정성을 감안,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클린턴 대통령이 9일 『북한이 허용한다면 김주석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미국의 현단계에서의 유화적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북3단계회담 전망/「김」 장례식이후 구체일정 윤곽/북,대외과시위해 즉각 재개 가능성도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미­북한 3단계고위급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위급회담은 8일 하루만 진행된채 잠정중단된 상태이다. 미·북은 9일로 예정됐던 회담을 연기하기로만 합의했을 뿐 회담이 재개되거나 중단되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측은 김주석의 사망이 발표된 9일 상오(한국시간 낮)미국측에 회담을 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평양으로부터 김주석의 사망을 연락받지도 못했을뿐 아니라 회담에 대한 지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측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회담을 하겠느냐』며 『좀 기다려본 뒤 회담을 하든지 결정하자』고 설득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평양으로부터 귀국명령 또는 회담계속의 지침을 받지 못한 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등 북측 대표단은 어정쩡한 상태로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고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도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북대표,미태도 주시 제네바에 파견된 한국 외교소식통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초반부터 잘될 것같은 조짐을 보여온 회담이 중단된데 대해 아쉬워하는 눈치다. 3단계회담의 진행과 관련,떠오르는 시나리오는 대략 3가지로 모아진다. 우선은 회담의 즉각적인 재개이다.이는 북한 내부가 권력이양의 안정기에 접어들었거나 또는 적어도 안정을 과시하기 위해 김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회담을 강행하라는 지침이 있는 경우다. 김정일이 권력을 일단 장악했다면 그로서는 김일성의 「유업」에 해당하는 대미관계 개선과 경제지원을 위한 핵협상 계속을 명령하는 수도 있을 것이다. 김정일로서는 북한 사회내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북한주민들의 생활수준향상을 목적으로 한 경제적 이유와 국제사회로부터 정치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서도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석의 장례일인 17일까지 대외적인 교섭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볼때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정세안정 관건 북한은 적어도 오는 17일 이후부터 북한 내부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누가 후계자가 되든 권력기반과 통치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난뒤에야 회담을 하자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러나 회담재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해결이 시급한 연료봉의 재처리문제에 대해 북측이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게 한미 양국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진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회담의 완전 중단을 선언하고 귀국해버리는 가능성이다.이는 북한의 내부정세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와 내부 문단속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쯤 훈령있을듯 미국은 이번 회담이 결렬되면 안보리제재와 최악의 시나리오로 배수진을 쳐왔던만큼 북한이 움츠려들 때의 문제는 복잡해진다.북한의 상황이 돌발변수로 비롯됐기 때문에 제재를 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그렇다고 마냥 버려둘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내부정세가 어떻게 진행되든 북핵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하다.다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가 변수인 것이다.11일쯤에는 북한대표단이 평양으로부터 훈령을 받아 회담재개문제가 어떻게든 결정되리라고 전망된다.
  • “김일성사후 군소장파서 쿠데타”/종로 등 대형서점 특설코너 마련

    ◎「달아…」·「불바다」·「용의 날」 등 가상역사소설에 나타난 북한정변/“김정일 다시 남침 시도하다 축출 당해”/정을병의 「…붕괴」선 “95년에 멸망” 예상/남북관계·국제정세 예리하게 분석… 앍는 재미 더해 김일성 북한주석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사망,남북관계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북한권력층의 내분및 붕괴 과정등 김일성과 북한을 소재로 한 가상역사소설들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서점가에 나와 있는 김일성관련 서적들은 모두 30여종으로 이 가운데 10여종이 올해 나온 가상역사물들이다. 이들 소설은 북한의 핵사찰거부로 남북관계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던 때 나와서인지 「북한의 핵공격 위협­북한 내부분열에 따른 붕괴­남북통일」이라는 비교적 공통된 시나리오로 짜여 있다. 이 가운데서도 육군장교 출신인 홍용표씨(59)가 쓴 「달아 달아 밝은 달아」(전2권·시공사 간)는 지은이의 미사일·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국제정세 분석을 바탕으로 쓰여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북한이 리비아의 사막지대에서 비밀리에 핵실험을 한 사실을 한국과 미국의 정보기관이 알아낸다.이에 북한은 평택의 LNG기지를 폭파해 위협한 뒤 남북협상을 제의한다.그러나 평양에서 열린 협상은 결렬되고,북한의 소장파 장군들은 오극렬을 중심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김정일을 살해한다…」 작가 홍용표씨는 군 재직시 미국에서 미사일분야를 전공했으며 귀국후 한국군 미사일부대 창설에도 앞장선 경력의 소유자.또 예편후에는 건설회사 간부로 중동지역에서 장기간 근무해 이같이 다양한 경험이 작품 속에 적절하게 구사됐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1월에 나온 정을병씨의 「북조선 붕괴」(전3권·오늘 간)는 95년에 북한이 망할 것이라고 예상한 소설. 「핵위협으로 남한을 굴복시키려던 북조선은 김일성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혼란에 빠진다.더욱이 중국이 등소평의 사망으로 분열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김정일은 전쟁을 일으킨다.인민군의 쿠데타와 북한 주민들의 폭동으로 김일성·김정일 부자는 미국으로 망명하며 북에는 오극렬정권이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용의 날」(안봉선 작·밝은세상 출간)은 「김일성이 식물인간으로 살다 죽자 김정일은 권좌에서 쫓겨나고 김영삼대통령에 의해 남북통일 이루어진다」는 줄거리이며,올해 「한겨레문학상」수상작품인 「불바다」(노수민 작·향실 출간)는 「북한의 도발로 전쟁이 일어나지만 김일성의 심장마비사,오진우인민무력부장의 피살등으로 북한이 붕괴된다」는 시나리오이다. 이 소설들은 올해의 남북관계 진전과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남북관계및 국제정세에 대해 예리한 판단을 내리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한편 「김일성사망」에 따라 이들 소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자 서울의 종로서적·영풍문고등 대형서점들은 10일 매장 한쪽에 이 책들을 한데 모은 특설코너를 마련해 독서애호가들을 맞고 있다.
  • 현대강관­미포조선 쟁의 결의/현중은 파업 계속

    ◎울산지역 분규 확산 조짐 【울산·대구=이용호·황경근기자】 코오롱구미공장은 전면파업 이틀째인 8일 상오10시부터 노사협상을 재개,▲기본급 6.5%인상 ▲직책수당·근속수당·생산장려수당 각각 5천원인상 ▲하계휴가비 5천원인상 ▲상여금 연8백% 지급등에 완전합의했다. 또 타이어제조업체인 (주)금호도 파업에 참가했던 조합원들 가운데 5백여명이 이날 출근함에 따라 하오 광주공장의 타이어생산 공정별로 인력을 재배치,부분적인 조업을 재개했다. 한편 장기파업중인 현대중공업에 대한 긴급조정권발동 검토설이 나도는 가운데 노사간의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채 팽팽이 맞서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임·단협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을뿐 진전을 보지 못했다. 또 현대미포조선과 현대강관노조는 이날 각각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울산지역 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아시아자동차 임협 또 결렬 【광주·광명=최치봉·조덕현기자】 아시아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두 회사 노사는 8일 가진 임금교섭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또다시 협상이 결렬됐다.
  • “정상회담전 타결” 조심스런 기대/미­북 3단계회담 전망

    ◎실무접촉서 서로입장 확인… “숨길것 없다”/어떤 형태로든 합의… 시기·내용이 문제로 8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기대치는 과거 어느때보다 높다.꼭 1년전에 열린 두차례의 회담에 비해 분위기와 여건이 훨씬 성숙됐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북한의 자세가 적극적인 점을 들수 있다.미국은 회담을 앞두고 북한과의 정상회담,국교정상화등을 거론하고 있다. 설사 그같은 발언이 회담에 임하는 전략상의 에드벌룬일지라도 정부 고위당국자들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임은 분명하다.또 북한의 강석주외교부 부부장도 제네바 도착서명에서 『모처럼 마련된 이번 회담에서 결실있는 대화,성과있는 대화를 할것』이라며 『핵문제 일괄타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밝혔다.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오는 25일 사상 초유의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사실도 회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런 상황때문에 이번 회담은 1년만에 재개됐고 제재에서 대화로 국면이 급반전했다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김삼훈외무부 핵대사가 제네바에 오는것도 회담의 중요성 탓도 있겠지만 정상회담과 무관치 않다.김대사의 역할은 회담의 조기타결 지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이 장기화 돼 정상회담 직전까지 늘어지면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축제분위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회담은 장기화되리라는 일부의 전망도 있지만 늦어도 다음주 말쯤에는 종료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크게 북한핵문제,국교정상화 및 경제지원문제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미국은 수교와 경제지원을,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각각 카드로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뉴욕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의 핵계획동결등 기본입장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탐색전없이 곧바로 실질토의에 돌입할 수 있다.미대표단의 한 소식통이 『경제원조와 관계개선이 막바로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보따리에서 곧바로 수교를 꺼내지는 않으리라는 것이일반적인 관측이다.다원화된 카드전략으로 북한을 「요리」할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의 핵계획동결 입장 확인을 거쳐 원자로의 경수로전환 지원,대북 경제협력,연락사무소교환설치등의 청사진을 하나씩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현시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바라는 가장 시급한 것으로 미국등 서방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보다는 경수로 지원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만큼 경수로지원 방안이 중점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내다봤다. 분위기와 여건은 좋지만 그렇다고 이런 현안들이 한꺼번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즉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불신을 기조에 깔고있으며 북한도 사랑을 깨물어먹기 보다는 오랫동안 즐기기를 원한다는 분석이다. 회담이 결렬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미국은 안보리제재 재추진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고 북한도 강석주부부장의 발언에서 보듯 모처럼의 대화국면을 버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양측이 어떻게든 합의를 이뤄낼 것임은 분명하고 문제는 내용과 시기에 달려있다.그리고 정상회담 이후에 미·북은 회담을 속개하거나 4단계회담을 열어 추후 논의를 계속하리라는 전망이다. 미·북회담의 결실은 남북정상회담과 직결될 수 밖에 없고 미·북관계를 급진전시킬 수도 있다.하지만 그 속도와 폭은 북측의 양보와 미국측의 협상에 달려있다. ◎북 강석주대표 제네바 도착성명 전문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대표단은 미합중국과의 제3단계 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방금 제네바에 도착했다. 조·미 쌍방이 그동안 복잡하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 대화의 마당으로 되돌아온 것은 조선반도의 핵문제 해결은 물론 아세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국제사회가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주지해온 모든 사태발전은 압력과 위협으로는 우리의 핵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대화만이 핵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도이며 공정하고 평등한 기초위에서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다. 핵문제를 포함한 조·미 사이의 현안문제들은 그 어느 것을 막론하고 서로의 믿음이 없는데로부터 생긴 오해와 불신에 근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조·미 쌍방이 다같이 신뢰조성을 공동의 목표로 내세우고 이해를 도모하여 나가는 방향에서 협상에 임한다면 이번 회담이 결실을 이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믿고있다. 조·미 쌍방은 모처럼 마련된 이번 회담을 귀중히 여기고 결실있는 대화,생산적인 대화를 지향하여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인내심과 아량을 가지고 조·미 두나라 인민과 세계 인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부합되게 핵문제를 일괄 타결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미합중국대표단도 신의를 가지고 우리의 대화노력에 적극 합세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하는 바이다. ◎미·북회담 일지 ▲4월10일=북한,IAEA 핵안전협정 비준 ▲3월12일=북한,NPT 탈퇴선언 ▲5월11일=안보이,대북한 결의안(제8백25호) 채택 ▲5월17∼21일=미·북한,고위회담준비차 뉴욕서 2차례 회동 ▲6월2∼11일=뉴욕서 제1단계고위급회담.북한 NPT 탈퇴유보 발표 ▲7월14∼19일=미·북한,제네바서 제2단계 고위급회담.북한,IAEA와 사찰협의 재개 동의.미국,북한 원자로 경수로 전환 지원 시사 ▲12월3일=북한,미국에 핵사찰조건 수정제의 ▲12월29일=미·북한,뉴욕 추가접촉서 핵사찰 수용합의 ▲1월7일=북한·IAEA,사찰협상 시작 ▲1월21일=북한,IAEA 사찰조건 수용불가 선언 ▲2월15일=IAEA,북한핵사찰 수용발표.미·북한,뉴욕 실무접촉 재개 ▲3월3일=미국,팀스피리트 중단,3단계회담 발표 ▲3월1∼15일=북한 핵사찰 ▲3월31일=유엔안보리,사찰촉구 의장성명 채택 ▲5월17일=IAEA 새 사찰단 북한 도착 ▲6월10일=IAEA 북한제재결의안 채택 ▲6월13일=북한 IAEA 탈퇴 선언 ▲6월15∼18일=카터 전 미국대통령 북한 방문 ▲6월18일=북한 남북정상회담 제의,한국 수락 ▲6월22일=클린턴,북·미3단계회담 7월 재개 발표
  • 대우조선 노사협상 타결/대규모사업장으론 처음

    ◎임금 6.9% 인상 합의 【장승포=강원식기자】 대우조선(대표 윤원석)노사분규가 6일 타결됐다.노사양측은 이날 하오 협상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대규모 사업장으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노사간 잠정합의안은 오는 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9일 양측 교섭대표 9명의 서명으로 최종 확정된다.현재의 노조분위기로는 잠정합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양측은 이날 하오 협상에서 ▲기본급 4만5천원(통상급기준 6.98%)인상 ▲성과금 1백30∼1백80% ▲생산격려금 50만원 ▲상여금 7백%지급 ▲하계·추석·설날 휴가비 각각 25만원 ▲주거수당 2만원지급등에 합의했다.또 ▲단체정기보험 가입은 1년 연장하고 ▲월급제실시는 학계와 노·사 각 2명씩 6명으로 「월급제도 연구위원회」를 구성,연구결과에 따라 내년 9월부터 실시키로 합의했다. 특히 노사는 쟁의기간중 발생한 갈등과 아픔을 치유하고 노사화합을 이루기 위한 「노사발전공동연구위원회」를 구성키로 해 산업평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협상과정에서 마지막까지 걸림돌이 됐던 「무노동 무임금」은 노조측이 양보했으며,쟁의기간중 민·형사상 책임문제는 양측이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노조측의 양보에 회사측은 산업보건안전요원 2명의 상근을 인정키로 하고,연2회 노조주관의 조합원교육도 인정,회사측이 양보했다. 노사양측 교섭실무위원들은 이에 앞선 지난 2일부터 이날 하오까지 4일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에서 올해 임·단협안을 총괄적으로 협의,의견접근을 보고 이를 본교섭에 넘겼다. ◎기아자 단협타결/임금협상은 계속 【광명=조덕현기자】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이재남·구속중)은 6일 상오 회사측과 잠정합의했던 단체협상안에 대한 조합원찬반투표를 실시,회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의보 파업 결의 【대구=황경근기자】 대구지역의료보험 노조(조합장 김강은·34)는 6일 하오 중구 카톨릭근로자회관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파업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8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아시아차 파업 결정 【광주=최치봉기자】 아시아자동차공업 노조(위원장 조남일·32)는 6일 올 임금협상 결렬과 관련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76.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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