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독도외 섬분쟁 지역
◎중·대만 등 3국간 영토주장 팽팽히 맞서센카쿠제도/구소련이 전후 점령… 일서 “반환” 강력 요청북방4도
일본이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곳은 독도 이외에도 중국과의 사이에 센카쿠제도(첨각제도:중국명 조어도 또는 조어대),러시아와의 북방 4개 도서가 있다.
▷센카쿠제도◁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 동지나해상에 위치한 무인도.주도인 어조도(중국명 조어도)와 북소도,남소도를 포함한 섬들로 구성돼 있다.일본은 이들 제도를 청·일전쟁 발발 이듬해인 1895년 일본령으로 편입시켰다.한 때 민간인에 불하해 새 깃털 채취업등이 행해지기도 했으나 종전시 미군에 의해 오키나와와 함께 점령됐다.1972년 미군이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하면서 센카쿠제도도 일본령으로 되돌아갔다.독도와는 정반대로 현재 일본이 실효적 점유를 행하고 있다.
그러나 반환을 앞두고 중국측은 71년 센카쿠제도가 중국령임을 선언했다.대만도 센카쿠제도가 자국의 영토임을 선언해 놓고 있다.
센카쿠제도에서는 지난 78년 중국어선에 의한 영해침범(일본측 주장)이 있었고일본은 이에 맞서 우익단체가 등대를 설치했다.이해 등소평 당시 부총리는 『센카쿠제도의 귀속문제는 다음세대에 해결을 맡기자』고 제언,현재까지 보류돼 있는 상태이지만 92년 중국이 센카쿠제도와 남사,서사제도의 영유를 명기한 영해법을 채택하고 일본이 강력히 항의하는 등 분쟁의 씨앗으로 남아있다.
▷북방4도◁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일본 쪽으로 뻗어 나온 알류션 열도와 일본의 홋카이도가 만나는 해역의 섬 에토로후,구나시리,시코탄,하보마이를 일본은 북방영토라고 부른다.이 지역은 옛소련이 전후 점령한 곳으로 일본이 과거 소련,현재는 러시아에 대해 반환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2차대전중 카이로선언에서 「폭력 및 강욕」에 의해 약취한 모든 지역으로부터 일본을 구축한다」는 규정에 의거,45년 2월 얄타협정에서 「사할린 남부와 인접한 제도를 소련에 반환한다」고 규정되면서 전쟁후 소련령에 편입됐다.전쟁전 이곳에 살고 있던 일본인들은 전후 모두 일본으로 쫓겨났다.
이에 대해 일본은 홋카이도의 코앞에 있는 시코탄과 하보마이는 홋카이도에 속한다고 주장,두 곳은 돌려받고 두 곳은 소련령을 인정하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그 뒤 네곳 모두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결렬후 소련은 냉전시대 이곳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아예 「일본과의 사이에 영토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일본은 매우 강력하게,그리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영토문제를 제기해 왔다.소련 붕괴후 러시아는 영토문제의 존재마저 부인하던 자세를 버리고 영토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으며 한 때 두곳은 협의할 수도 있다는 자세를 보였다.일본도 궁박에 몰리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미끼로 영토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그러나 러시아 정치권에서 보수세력이 강화되고,군부가 강력히 반대하면서 영토협상론은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