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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민피해 줄이는 조기협상을

    우여곡절 끝에 22일 공식 발효된 새 한·일어업협정이 출발부터 불안하다.협정이행을 위한 실무협상이 조업조건에 대한 의견 차이로 결렬돼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의 조업이 당분간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새 어업협정으로 이미 상당한 어획량감소를 감수해야 했던 어민들의 피해가 더욱커질 것이 걱정된다. 실무협상의 결렬로 상대국 EEZ 내에서의 조업중단에 따른 피해는 우리 어민들뿐만 아니라 일본 어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그러나 우리 어민들의 피해가상대적으로 크다.우리가 일본수역에서 잡아오는 어획량이 연간 22만t으로 일본이 우리 수역에서 잡아가는 12만t보다 많기 때문이다.북해도 인근을 비롯한 일본수역에서 명태·꽁치·오징어·장어잡이를 해오던 우리 어민들은 특히 어려움이 더하다. 실무협상이 결렬된 주요 쟁점은 대게 저자망(底刺網)어업과 붕장어 통발어업의 조업방식이다.일본측은 두가지 방식을 금지하려는 데 반해 우리측은 조업방식의 규제는 부당하다며 조업선박수의 감축 등을 주장하고 있다.기본협정에 상대국 수역내에서의 어획량을 규정하고 있는 이상 어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조업방식까지 규제하려는 일본측 태도는 지나치다고 하겠다.어로분쟁을 막으려는 어업협정의 취지에도 벗어나는 것이다.새 어업협정의 발효직전 직선기선을 침범했다고 우리 어선을 나포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새 한·일어업협정의 기본정신은 양국 어민의 이익과 어족자원을 보호하는데 있다고 할 것이다.나아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른 EEZ경계 획정이 확정되기까지 양국간에 일어날 수 있는 어로분쟁의 소지를 없애자는 것이다.어업분쟁이 두나라 국민감정을 악화시키고 양국의 협력관계까지 어렵게 만들었던전례도 없지 않았다.한·일 양국이 어민들의 반대와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 어업협정을 어렵게 체결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본다. 우리는 실무협상을 조속히 타결하여 새 어업협정이 제대로 이행되기를 바란다.어민피해를 더 이상 가중시켜서는 안된다.협정은 발효되었지만 사실상 반쪽 협정인 상태는 자칫 더 큰 분쟁을 불러올 가능성도 크고 한·일관계를해치는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막대한 피해로 어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조업이 중단된 양국 어선들이 제한이 덜한 동해의 중간수역으로 몰리는 등부작용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이해와 신뢰의 바탕 위에 새 협정이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 韓·日어업실무협상 주내 재개

    한일어업협정 발효 이후 양국간 의견차이로 결렬된 실무협상이 이번주 중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吳舜澤 어업진흥국장은 24일 “한일간에 2,3일간 냉각기를 가진 뒤 어업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외교경로를 통해 협상 시기와 방법을조속히 논의하자고 일본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吳국장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조업하다 일본 순시선에 나포된 우리 어선문제와 관련,“외교통상부와 해양수산부는 어업협정이 발효된 지 얼마 안된만큼 조속히 석방해 달라고 일본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한편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하던 우리측 어선 336척은 일본 해역을벗어나 조업 중이다.그러나 이에 앞서 우리 어선 7척이 배타적 경제수역을넘어 조업했다는 이유로 나포돼 39명의 선원이 억류 중이다.朴先和 부산┑李基喆 psh@
  • ■한·일 어업실무협상 결렬 파장

    막판 타결이 기대되던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이 22일 결렬돼 당분간 일본 수역 내 우리 어선의 조업이 불가능하게 됐다.최소한 입어허가에서 조업까지는 한달 이상 걸려 그만큼 배를 놀릴 수밖에 없다. 양국은 그동안 협정체결 정신에 따라 ‘일괄타결,일괄입어’의 원칙 아래실무협상을 벌여왔다.이도 여의치 않으면 일정기간 어업협정이 타결될 때까지 기존 협정을 유지하는 잠정안을 채택하려 했으나 이마저 양측의 주장이엇갈려 타결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협상타결의 의미가 반감됐으며 양국 당국간은 물론 어민들간의감정싸움으로 번져 어로분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양측의 실무협상 핵심쟁점은 무엇보다 일본수역 내 우리 어선의 대게 저자망과 붕장어통발어선의 어로 문제였다.양국은 당초 어업협정을 맺으며 부속서에 우리 어선이 일본 북해도 수역 내에서 2년간 기존 조업량의 50%를 조업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이같은 협정 정신에 따라 우리나라는 어선 337척이 일본수역 내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그러나 일본은 자국 어선과의 분쟁을 우려해일본수역 내 전면어로 금지를 고집해왔다. 우리측은 이에 전면 어로금지에 가까운 조업조건을 중재안으로 내놓으며 타협을 모색했다.즉 입어척수와 어구규모를 줄이거나,조업수역을 일본 영해 12해리 밖에서 15해리 밖으로 줄이는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그러나 일본측이 거부해 결렬됐다. 꽁치 봉수망 조업수역에 대해서는 우리는 일본 영해에서 15마일 이상 떨어진 곳을,일본은 40마일을 고집해왔다.오징어 채낚기 조업척수와 관련,우리가 420척,일본은 350척으로 맞서고 있다. 해양부는 실무협상의 결렬로 당분간 일본보다는 우리측 어민의 일본어장 의존도가 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한·일 어업협정 발효

    지난 65년 체결돼 34년간 유지되어온 한·일어업협정을 대체하는 새 어업협정이 22일부터 발효됐다. 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주한일본대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 세종로청사 조약체결실에서 양국 의회의 동의를 거친 비준서를 교환했다. 그러나 이날 새 어업협정 이행을 위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양국간 막바지실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은 유보됐다. 이에 따라 실무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한·일 양국의 어선은 상대국 EEZ에는 들어가지 못하고,중간수역내에서만 조업을 해야 하는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막오른 경제 청문회-여야‘공동참여’절충 결렬 안팎

    경제청문회 모양새 갖추기 협상이 다시 결렬됐다.여야는 19일 여(與) 단독청문회 일정을 하루 쉬고 여야 공동 참여의 청문회 운영방안에 대한 총무간절충을 벌였지만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공동 참여원칙을 확인한 전날 합의에서 오히려 후퇴한 양상이었다.하지만 여야 모두 공식,비공식 절충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극적인 타협점 모색가능성도 점쳐지는 분위기다.▒여당 야당의 요구가 들어줄 수 없는 것들이어서 20일부터는 예정대로 단독청문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단독청문회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정공(正攻)법’을 통해 야당을 옥죈다는 전략이다.또 그러다보면 야당이 제발로청문회장에 들어올 것이라는 계산도 하고 있다. 국민회의 韓和甲총무는 “총무 협상이 결렬된 데는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와李富榮총무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도 있다”고 야당의 불협화음을 꼬집은 뒤 “그러나 각 당의 사정을 솔직히 나눈 점이 전에 없었던일”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야당이 ‘환란(換亂)’ 이후의 수습 과정까지의제에 넣자고 주장,더 이상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며 “야당은 청문회에들어오지 않아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야당의 의중(意中)을 소개했다.張在植특위위원장도 야당의 청문회 참여가능성을 30% 정도로 어림잡았다.▒한나라당 대여(對與) 화해국면으로 갈 듯하다 반전된 분위기는 18일 오후에 이어 19일도 계속됐다.지난 임시국회에서 각종 법안 등의 여당 단독처리에 대한 여당의 사과,정책청문회로의 전환,특위 여야동수 구성 등 3개 조건을 계속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했다.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청문회에 들어갈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그러면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해 청문회 포기의사를 슬쩍 내비쳤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서울지역의 한초선 의원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위해 청문회에 들어가 ‘주도권’을 잡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대구·경북지역의 일부 의원들도 같은 생각을 품고 있다는 귀띔이다.
  • 특별기고-국민정부 2기의 통일정책

    김대중정부가 성립된지 1년이 되어간다.우리 경제가 IMF관리 체제로 가지않은 상태에서 김대중정부가 성립되었다면,그 정부에 거는 국민적 기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민주주의의 획기적 발전과 통일정책의 전향적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민족문제를 순리적으로,또 호혜적으로 풀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김대중정부의 성립에 큰 기대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국민의 정부 성립후 남북정부간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교섭은 북경 비료회담이었다.이 회담은 남쪽이 상호주의를 내세우면서 비료를 원조하는 조건으로이산가족 면회를 제의했고 북쪽이 이에 응하지 않아 결렬되었다.이후 정부간 교섭은 두절되었고,다만 남쪽의 민간업체와 북쪽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비롯한 각종 사업에 합의함으로서 남북관계가 약간 활성화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1년간 남쪽 민간과 북쪽과의 교류도 전 같으면 끊어질수 있는‘악재’들이 몇 번 있었다.그런데도 교류는 끊어지지 않고 있으며 그것은김대중정부의 대응책이 그만큼 성숙한 결과라 해도 좋을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지난 1년간의 남북관계를 바탕으로 해서 그 2년째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데 있다. 무엇보다도 정부간의 교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녘 사람들을 만천하의 언론 앞에 공개하게 될 가족면회나 고향방문같은 제의가 당장 수락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남쪽의 처지로서도 면회소나 고향방문 현장에서 드러날 북녘 동포들의 고통스런 모습을 세계언론에 공개하는 일이 뭐 그리 즐거운 일이겠는가.북쪽정부 처지에서 응할수 있을만한 제의거리를 찾는 일이 더 중요할 것이다. 남해안에 간첩선으로 판단되는 선박이 출몰하는데도 동해안에서는 관광선이 계속 올라가는 일,그것이 바로 김대중정부의 대북정책이 과거와 확연하게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왜 그런 정책이라야 하는가 라는 대국민 홍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국민의 상당부분은 간첩선이 오는데도 관광선이 가는 것을 못마땅해 하거나,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해도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경우가 많지 않은것 같다. 그리고 김대중정부의 통일정책이 어느 정권보다도 명실공히 흡수통일을 부인하는 정책임도 확실한 것 같다.그런데도 관광선이 계속 올라가야 하는 이유와 함께 왜 흡수통일이 아니어야 하는가,왜 흡수통일이 불가능한가를 국민 일반이 납득하게끔 설명하는 일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흡수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김대중정부시대에만 한하는 일이 아니다.그것은 한반도의역사적·지정학적 조건 등이 겹친 결과이며,김대중정부 이후에도 당분간 그조건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김대중정부는 비흡수 통일론을 확실하게정착시켜야 할 민족사적 과제를 안고 있음을 아는 일 또한 중요하다.姜萬吉고려대 교수·한국사
  • 與, ‘대화선물’찾기 고심

    여당이 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하는데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마땅한 선물 보따리가 없어 고민이다.야당의 요구조건이 너무 까다롭기 때문이다.당분간 강온전략을 구사하며 수위조절을 꾀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시인과 사과,안기부장의 파면 등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12일 열린 3당 수석부총무회담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야당의 ‘긴급현안 질문’을 수용하고,‘국회 529호실 사태’에 따른 고소고발을 취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총리의 유감표명 가능성도 전달했다.대신 한나라당에 장외투쟁을 중단하고,경제청문회 증인채택 등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주문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최소한 안기부장의 파면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회담결렬이었다. 국민회의 韓和甲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들어달라는 것 이라기보다는 거부하라고 내놓은 것 같다”고 평했다.그러면서도 “대화의지를 확인할수 있었다”고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했다. 따라서 대화를 서두르지 않고,야당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한다는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구정권의 비리도 청문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국민회의 지도부의 발언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한나라당은 발끈했다.“안기부의 정치사찰 의혹사건과 법안 단독처리후 형성된 여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 국면 전환용으로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일축했다. 여권은 그러나 냉각기를 조금 더 거치면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대화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李會昌총재가 12일 정계 원로와의 오찬에 이어 13,14일 전직 대통령등과 면담을 갖는것도 대화로 나설 명분을 찾는 수순으로 분석했다.姜東亨 yunbin@
  • 경제청문회 협력해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7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가운데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와 문화산업진흥기본법안 등 3개 의안을 변칙 처리했다.한나라당은 연 사흘 동안 공동여당이 단독 처리한 의안들을 날치기로 규정하고 무효화투쟁을 선언하고 있어 앞으로의 정국은 한동안 대화부재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한나라당의 물리적인 의사 방해로 빚어진 사태이긴 하지만 의안의 변칙 처리는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현안을 풀어가는 의회주의원칙에 비춰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다. 얽히고설킨 정국을 보면서 우리는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가 변칙 처리될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당초 여야 총무는 의원체포동의안 처리를 유보하는 대신 국정조사계획서를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李會昌 한나라당총재가 이를 거부해서 결렬됐다.李총재는 ‘국회 529호실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안기부장의 파면을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한다.경제청문회와 529호실 난입사건이 도대체 어떤직접적연관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한나라당이 소집을 요구한 제200회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열리지만 여야간에 합의한 의안도 없다.따라서 당장은 야당의 ‘농성국회’가 아니면 ‘방탄국회’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런 국회의 모습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므로 여야는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국민회의는 ‘조건 없는 대화’를 한나라당에 제의하고 있다.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으로서 당연한조처다.한나라당도 극한투쟁을 그만두고 이제라도 대화에 응하기 바란다.경제청문회라는 중요한 국정현안이 눈 앞에 있다.한나라당은 청문회와 관련해서 여당과 머리를 맞댐으로써 15일부터 열리는 이 청문회가 ‘반쪽짜리’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대한 우리의 이같은 당부는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청문회를왜 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경제청문회를 여는 목적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불러온 외환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이 총체적인 경제위기로 확대된 과정에서의 정책적 과오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냄으로써 앞날의 국정운영에 경계(警戒)로 삼기 위해서다.누구를탓하고 모욕을 주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그런 경제청문회가 반쪽으로 진행돼서야 되겠는가.뿐만 아니라 IMF사태를 불러온 책임이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에 있다.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 대한 사죄의 뜻에서라도 한나라당은 제대로 된 청문회를 여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
  • 이산가족 면회소 합의땐 北농업지원 먼저 할수도

    정부는 7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올해 남북당국간 대화 재개 방안 등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상임위에서는 남북대화시 상호주의원칙을 지키되 대북 농업지원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비동시적·비대칭적으로 연계하는 등 탄력적으로 적용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康仁德 통일,洪淳瑛 외교통상,千容宅 국방장관과 李鍾贊 안기부장 및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남북대화가 잘 이뤄져 우리측 지원이 이뤄진 뒤 7∼8개월 정도 이후에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간 합의내용을 실천해도 국민여론이 허용하다면 무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베이징회담에선 비료지원과 남북이산가족 면회소 설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북한이 이를 거부해 회담이 결렬된 바 있다.具本永kby7@
  • 안전보장회의에 나타난 金대통령 對北정책

    金大中대통령은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올 정부가 추진해나갈 안보정책의 기본 골격을 제시함으로써 ‘흔들림없는 대북정책 추진의지’를 거듭 천명했다.특히 우리가 북한에 의해 끌려가고 동요해왔던 그동안의 잘못된 행태에서 벗어나 이제 우리가 적극적으로 상황을 만들고 주도해가는 그런 시대를 열자고 촉구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자신감은 지난 1년동안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안보와화해·협력의 병행추진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金대통령 스스로도 이날 회의에서 “안보와 화해협력을 병행하는 추진전략을 추구,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그 실례로 ●대북정책 주도권 확보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대내외적 신뢰도 제고 ●안보기반 공고화 등을 꼽았다.이러한 판단은 적극적인 대북정책으로 표출됐다.金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남북당국자간 대화재개와 이산가족 문제,그리고 대북농업개발협력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金대통령의 이날 언급으로 볼 때어느 때보다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한의 핵 및 미사일문제에있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함으로써 그 필요성이 절실 한까닭이다. 이는 정부가 ‘상호주의 원칙’을 완화,직접 나서서 북한을 지원해 줄 수도 있다는 제안이기도 하다.그동안 북측은 국제무대에서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남한의 기업과 단체들이 도왔지,정부가 직접 도와준 것이 무엇이냐”고볼멘소리를 거듭해왔다.이에 대한 ‘화답(和答)’인 셈이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회담이 결렬된 뒤 다시 만날 때는 서로가 양보하는 것”이라고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 때문에 올봄 북한의 파종기를 앞두고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남북당국자간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이 자리에서는 비료,농약,씨감자 등종자개량 지원과 같은 대북농업협력이 크게 진척될 공산이 크다.또한 金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을 역점사업으로 선정한 만큼 이를 논의할 막후협상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金대통령의 의지는 무엇보다도 한반도에 불필요한 긴장이나 위기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한 결과다.金대통령은 “우리의 재도약과 번영을 보장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해왔다.호기(好機)를 놓칠 때 남과 북 모두 피해당사자일 뿐이라는 우려가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따라서 북핵과 미사일문제 등 당면한 현안 처리과정에서 북한의 안보위협 요소 포기와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 및 관계정상화 등을 아우르는 일괄타결 방식이 핵심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측도 최근 金대통령의 구상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려는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대북화해추진의 토대가 튼튼한 국방태세와 견고한 한·미안보동맹 등 만반의 대비태세에 있음을 분명히하고 있다.새해 벽두부터 안보회의를 소집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유동적인 안보정세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金대통령이 “안보는 국가목표 실현을 위한 기본 전제이며,여기에는 추호도 빈틈이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 『제일-서울銀 해외매각』앞으로 남은 과제

    제일은행이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맺더라도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지분을 어느 정도 넘기느냐는 문제다.정부는 지분을 최대한 보유하려 고 한다.당장은 시장가격 이하로 팔지만 매각 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정부는 51%만 넘길 생각이나 미국계 금융기관은 7 0∼80%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식 매각가격도 논란이 예상된다.시티은행이 제일은행의 매입가격을 주당 1원으로 제시,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지난 25일 제일은행 주가는 2,750원.홍 콩상하이은행(HSBC)은 매입가격을 1,000원 미만으로 제시,매각 대상에서 멀 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실사를 거쳐야 하겠지만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도 제일 은행의 주당 가치를 크게 보지는 않는다.제일은행의 무수익여신이 3조5,000 억원에 달하고 올해 적자도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헐값’에 팔았다는 비난을 우려,매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점포와 인원의 추가적인 감축도 논란거리다.현재 제일은행의 직원은 4,858 명으로지난해 말 7,965명에서 40% 가까이 줄었다.점포도 413개에서 339개로 감축했다.그러나 미국계 금융기관은 대폭적인 인원정리 등을 요구,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白汶一 mip@daehanmaeil.com [白汶一 mip@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반도체통합 난항 이모저모

    반도체 통합협상을 둘러싸고 채권단협의회에서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금 융제재를 가한다는 대원칙이 천명되자 현대와 LG,채권단과 전경련은 파국을 막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현대는 반도체 신설법인의 핵심 경영주체를 결정하기 위해 양사 대표가 회 동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현대전자 金榮煥사장 명의로 LG반도체에 보내는 등 ‘승자’의 아량과 느긋함을 보였다.金사장은 서한에서 “반도체 신설법인의 설립방안을 협의하고자 하오니 시간과 장소에 대한 귀사의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면서 “결정시한인 25일이 지난 점을 고려할 때 빠른 시일 안(가능 하다면 28일중)에 회동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언급. ●LG측은 회동 거부입장을 분명히 하고 정부측과 물밑접촉에 더욱 열을 올리 는 모습.실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뿐아니라 실사를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 는 마당에 현대와의 접촉은 불필요하다는 것.특히 실사기관인 A.D.L을 제소 키로 한 만큼 현대와의 신설법인 경영주체 논의는 생각할 수도 없다는 반응 이다. ●전경련은 28일 孫炳斗상근부회장 주재로 주례 간부회의를 열고 반도체협상 결렬에 따른 금융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당사자들이 돌이킬 수 없는 타 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중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孫부회장은 이날 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현대와 LG측과 개별접촉하는 한편 정부와 금융권과도 대화를 모색키로 했다.그러나 현대와 LG로부터 협상중재 요청이 없어 맥풀 린 분위기. ●외환·상업·조흥은행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LG반도체에 대한 금융제재 여 부를 결정하는 채권단협의회 주재 간사은행 선정과 관련,서로 ‘악역’을 맡 지 않으려고 입씨름. LG그룹은 상업,반도체는 조흥은행이 각각 주거래은행이며,최대 여신은행은 외환은행.향후 엄청난 파장을 감안,서로 ‘핑퐁’ 끝에 결국 외환은행이 맡 기로 합의. [魯柱碩 朴恩鎬 joo@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외환은행 증자’담판 결렬/韓銀·재경부 줄다리기끝 의견차만 확인

    ◎은행권 연내 구조조정 차질… 후유증 우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한국은행 全哲煥 총재와 경제정책의 총괄부서인 재정경제부 李揆成 장관이 구조조정의 마지막 과제인 외환은행에 대한 한은의 증자(增資) 참여 문제와 관련,담판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두 기관간 원점에서 맴도는 줄다리기로 인해 연내 은행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기로 한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李장관과 全총재는 지난 주말 회동을 갖고 외환은행의 증자 참여 주체에 대해 논의했으나 李장관은 “한은이 직접 출자해야 한다”고 한 반면 全총재는 “한은이 직접 출자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우회출자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李장관과 全총재의 입장 차이는 두 기관의 기존 입장과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외환은행 처리 문제는 한은법 파동 때처럼 두 기관간 기(氣) 싸움으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 삼성자동차­대우전자 빅딜 마무리 수순밟기/고용승계 우선 논의

    ◎내년 1월부터 시행 삼성­대우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위한 1차 실행계획이 올해 안으로 확정되고 내년 초부터 곧바로 실천에 들어가는 등 빅딜 행보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삼성자동차 SM5를 부산공장에서 계속 생산할지 여부로 진통을 겪어 온 삼성과 대우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차와 대우전자 직원의 조업거부와 협력업체 경영난 등 파행운영이 계속되고 있어 계속 시간을 끌어봤자 양측에 손해만 가중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온 반도체 협상이 결렬직전까지 치달아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부담감도 작용했다. 빅딜 추진기관인 ‘5인위원회(위원장 吳浩根)’는 지난 21일 삼성 李鶴洙,대우 金泰球 구조조정본부장이 만나 합의한 뒤 SM5에 대한 논의보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항목에 대해 우선 협상을 시작,연말까지 1차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1월중으로 ‘실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대측 생산인력의 일부를 흡수하는 방안과 관리직 사원을 중심으로 인수를 시작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또 양측은 ●직원들의 고용 승계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공장가동 정상화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부채·자산 정산 등의 순서로 빅딜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이번주중에 실사기관 후보 1순위로 선정된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사(社)와 계약도 맺을 계획이다. 빅딜협상의 관계자는 “실사를 마치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이 걸리는 점을 감안,우선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실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美­이­팔 3자 정상회담 결렬/중동카드로 탄핵위기 탈출

    ◎클린턴 시도 무산될듯 중동평화협상 중개외교 성과를 탄핵위기 탈출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시도가 무산될 지경에 처했다. 14일 팔레스타인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헌장에서 반(反)이스라엘 조항을 공식 폐기,잠시 빛을 발하는 듯 했던 클린턴의 중개외교는 15일 열린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3자 정상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벽에 부딪쳤다.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가 요르단강 서안 추가 철군과 팔레스타인 죄수의 석방문제에 대해 양보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탄핵수렁을 벗어나기 위해 온건 공화당 의원 회유 등의 전략과 함께 최후의 수단으로 중동평화 중개외교를 택한 듯 했다. ‘이미 내 손을 떠났다’면서도 아라파트 수반과의 공동 기자회견 도중 “탄핵절차를 강행하고 상원에서 심판하는 것은 미국과 미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의회와의 타협등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있을 하원의 탄핵안 표결 결과는 클린턴에게는 ‘파멸’과 ‘기사회생’의 갈림길. 국민의 58%가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사임해야 한다는 여론 조사결과도 나온 마당에 중동평화회담의 성과는 더없이 중요한 요소.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중동평화협상을 앞당긴다면 그의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의회 분위기도 탄핵 거부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중동 순방 도중 모든 방법을 동원,미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13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만찬에서 신약 구절까지 인용했다. ‘용서받기를 바란다면 먼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야 한다. 자비 없이 타인을 심판하는 사람은 역시 자비 없는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자비다.’ 팔­이를 겨냥한 화해의 문구였지만 자신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호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3자회담결렬은 그가 바라던 중동중재외교성과에 어두운 그림자만 드리웠다.
  • 현대·LG 實査방법 이견/반도체협상 결렬위기 안팎

    ◎LG “기술력 증명자료 대신 공장 조사 필요”/현대 “통합법인의 경영계획 중심 평가해야”/양사 총수 마음 비우지 않는 한 통합 요원 현대와 LG의 반도체 통합협상이 결렬 직전이다.현재로서는 양사의 협상에 의해 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지난 7일 정·재계간담회 이후 잠시 ‘희망적’이던 협상분위기가 다시 ‘비관적’으로 뒤바뀌었다.11일 李憲宰 금감위원장의 외신기자 간담회 발언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李위원장은 ▲쌍방의 입장차이차이가 커 통합협상이 이뤄질 것같지 않다.▲현대는 협조적이지만 LG는 비협조적이다.▲LG는 자력으로 독자생존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양사의 반응도 다르다.현대전자 관계자는 “실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정·재계간담회 합의와 실사기관인 A·D·L방침에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다소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초조해 하면서도 일전불사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LG는 자사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LG측은 “우리는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 왔지만 A·D·L은 협상과정에서 고객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통합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실사방법에 대한 두 회사의 견해차이다.LG는 평가방법에 이견이 있다고 해서 비협조적이라고 비난받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즉 회사마다 처리방식이 다른 재무제표와 입증되지 않는 기술력 증명자료만 갖고 실사를 할 게 아니라 공장에 대한 직접 실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현대는 통합법인의 경영계획을 중심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자료를 제출한 상태이다.A·D·L도 현대측 실사법에 동조하고 있다. 현대는 자사에 유리한 A·D·L의 실사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반면 LG는 실사에 끌려가면 이길 승산이 없다고 보고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처럼 보인다.양사 총수가 ‘마음을 비우지 않는 한’ 통합은 요원해 보인다.5대그룹 구조조정의 완결판이자 ‘몸통’인 반도체 통합의 길이 너무 멀다.
  • 반도체 빅딜 무산 가능성

    ◎李憲宰 금감위장 “끝내 결렬땐 대출중단·회수”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간의 반도체 빅딜이 무산될 전망이다. 5대 그룹 사업구조조정의 최대 현안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1일 “(현대와 LG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합병노력이 성사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실사기관인 아더 D 리틀사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외신지국장 오찬간담회’에서 반도체 협상 진전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아더 D리틀사 관계자로부터 현대는 협조적이지만 LG는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LG는 현대가 70%의 지분을 갖는 데 대해 (협상의) 처음부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李위원장은 향후 정부방침과 관련,“나는 합병 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 뒤 “(채권단과 그룹의) 당초 약정에 따라 채권은행단이 합병무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신규여신을 일체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문회 걸림돌… 모양갖추기 실패/여야 총재회담 막판 절충 진통

    ◎이회창 총재 거부로 최종합의 불발/회담 개최엔 이견 없어… 오늘 오후 열릴수도 여야 청와대 총재회담을 하루앞둔 8일 여야는 의제 절충과정과 내용을 극도의 보안에 부치며 밤늦도록 회담의 의제,발표문구 등을 놓고 막바지까지 줄달리기를 계속했으나 합의문의 최종 절충에는 실패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총재회담 전망과 관련,“총재회담 개최 자체에는 여야가 이견이 없으며 단지 일부 의제를 놓고 절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9일 하오에도 총재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밤 여야간 협의가 진통을 겪은 부분은 경제청문회 개최여부 및 시기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와 국민회의측은 “경제청문회를 개최하되 구체적인 것은 여야 총무에게 맡긴다”는 ‘청문회 보장각서’를 9일 총재회담 발표문에 담아내려 했으나 이에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와 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이날 하오 9시쯤 시내 모처에서 막판절충을 위해 ‘3차모임’을 가졌으나 청문회 개최문제를 놓고양당이 한치의 양보를 보이지 않아 두 총무는 9일중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이날 협상을 마무리했다. 朴총무는 하오 10시쯤 자택으로 돌아와 “청문회 개최문제를 합의문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최종입장이며 이같은 당 입장을 韓和甲 총무에게 ‘최후통첩’했다”고 말했다.국민회의측이 경제청문회를 ‘보장’ 받으려 하자 한나라당 朴총무는 ‘3차모임’에서 “국민회의가 의원 빼가기를 자제한다는 것을 합의문에 넣자”고 수정제의,결국 최종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이날 절충에 실패하자 “당초 원내총무끼리 두차례 만나서 경제청문회개최를 합의문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최종 절충에 실패했다”고 절충과정을 공개했다. 이어 “한나라당측에서 편파 보복사정과 의원영입 자제등을 총재회담 합의문에 포함시킬 것을 추가로 제의해와 결국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절충실패의 책임을 한나라당측에 전가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이날 저녁 6시쯤 종로구 가회동 자택을 찾은 朴熺太 총무 尹汝雋 특보와 함께 총무·사무총장라인에서 1차합의된 발표문안을 놓고 3시간 남짓 구수회의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李총재측은 “경제청문회 보장을 담은 합의문안으로는 당을 설득시킬 수 없다”며 합의문에서 경제청문회 부분을 뺀 뒤 ‘의원영입 자제’등을 포함한 3∼4가지 추가사항을 담은 ‘수정문안’을 韓총무에게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李康來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밤 국민회의 총재인 金大中 대통령으로 부터 총재회담 개최에 대한 최종 ‘내락’을 얻어낸 뒤 밤늦게 한나라당 李총재와 자민련 朴泰俊 총재 집을 차례로 찾아 회담 성사배경등을 설명키로 했으나 총무간 최종합의가 불발돼 ‘모양갖추기’는 이뤄지지 못했다. 청와대측은 사정(司正)에 대한 국민여론을 의식,金대통령과 李총재의 회담이 현안에 대한 ‘정치적 타협’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때문에 ‘조율’보다는 ‘협의’라는 표현을 사용해달라고 당에 주문하기도 했다.
  • 한걸음 내디딘 4者會談(사설)

    지난 21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4자회담은 모처럼 상당한 성과를 거둔 성공적인 회담으로 평가된다.2개 분과위 구성 합의로 4자회담 출범 11개월만에 실질적인 논의의 길을 튼데다 다음 회담의 일정까지 잡은 것은 앞으로 이 회담에 거는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남·북한과 미국,중국대표단은 한반도 문제가 비록 어려움이 많다하더라도 성실히 대화하면 풀어나갈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하겠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이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유연한 태도를 보여준 것은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金正日체제 출범이후 ‘강성대국’을 부르짖으며 인공위성 발사,지하핵시설 의혹 등으로 국제사회를 긴장시켜왔던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는 대단히 주목됐었다.식량난을 비롯한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제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현실을 인정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긴장 완화’문제를 논의할 2개 분과위의 구성은 4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였다.많은 기대속에 열렸던 그동안의 2차례 본회담이 아무 성과없이 입씨름만 계속했던 것도 이 문제때문이었다.결렬위기까지 몰고갔던 큰 장애물을 넘은 셈이다.따라서 내년 1월18일부터 22일까지로 예정된 4차 본회담부터는 4자회담의 원래 목적인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문제들이 토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2개 분과위구성은 어디까지나 절차상의 문제에 불과하다.어려운 문제들의 논의는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다.북한이 계속 주장하고 있는 ‘주한미군철수’와 ‘미북 평화협정체결’문제가 당장 부딪칠 난제의 하나이다. 4자회담의 성과와 함께 그동안 어렵게 꼬여가기만하던 한반도 관련문제들이 풀려갈 조짐들을 보이고 있는 것도 우리로서는 다행한 일이다.일본이 북한의 인공위성발사로 거부해왔던 경수로 건설비용분담안에 서명했고 미국의회도 북한에 대한 중유공급예산을 부활시켰다.북한의 핵개발 동결을 전제로한 경수로 건설과 중유지원 약속이 일정에 다소 차질이 있긴하지만 지켜지게 됐다.북한이 ‘제네바 핵합의’파기위협을 계속할 소지가 없어진 셈이다. 미국의 4자회담 대표인 찰스 카트만 한반도특사가 북한의 지하핵시설 의혹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곧 북한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남북간의 통일소 폐사 문제가 해소됐고 금강산 관광사업진행도 현재까지는 순조로운 편이다. 이번 4자회담의 성과가 진정한 남북대화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중동평화회담 진통 거듭/이,보안문제 내세워 한때 결렬 위기

    【와이밀스 AFP A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 평화회담이 어렵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21일 이스라엘 대표가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중재로 회의를 갖고 회담장 철수의사를 철회하고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군병력이 철수한 이후 보안문제에 대해 팔레스타인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이날 자정(한국 시간 22일 오후 1시)에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스라엘측은 이에 앞서 회담장 철수 시한을 오후 5시·8시·10시 등 세 차례나 변경하면서 팔레스타인을 압박했다. 미국은 회담이 자칫 무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협상안 초안을 양측에 제시하고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측은 이에 대해 미국이 팔레스타인측의 입장을 편파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측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공갈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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