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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관광-여성안내원 다시 등장/모란봉교예단 공연 중단

    - 금강산 여성안내원 “2개월만에 만나 반갑습네다” ‘반갑습네다’ 북한의 금강산 여성안내원들이 돌아왔다.지난 1월 갑자기 모습을 감춘 지 2개월여만이다.만물상코스와 구룡폭포코스에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 다시 배치돼 지난 6일부터 남쪽의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남자 관리원과 2인1조로 짝을 지어 근무하는 여성안내원들은 관광객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때론 질문 공세에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가장 눈길을 끈 안내원은 올해 18세의 장은별양.지난해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군사학교 과정을 거쳐 이곳에 처음 배치됐다고 한다.달걀형 외모에 발그레한 볼과 둥근 눈 등 전형적인 북한의 미인형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제2의 김연실’로 불리며 인기가 높다. 처음 근무하는 탓인지 관광객들의 짓궂은 질문에 ‘그건 와 묻습네까’ ‘잘 모르겠습네다’라며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시종 여유있는 미소를잃지 않았다. 여성 안내원들은 “겨울철 건강문제를 우려한 당의 배려로 2개여월동안 근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구룡폭포에 이르는 길목인 양지대에서 근무하며 빼어난 미모와 화술로 관심을 모았던 김연실양(24)도 그동안 ‘금강산려관’에서 일하다 곧 안내원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 모란봉교예단 공연 중단 금강산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던 북한의 평양 모란봉교예단(서커스단)의 공연이 중단됐다. 9일 현대의 남북경제협력사업 전담사인 ㈜아산에 따르면 모란봉교예단과 공연관람료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지난 6일부터 공연이 중단됐다. 지난달 중순 시범공연을 가진 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 정식공연에 나섰다가불과 1주일여만에 공연을 중단한 모란봉교예단은 이미 평양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EEZ내 입어조건 보완 韓·日 8일 당국자회의

    지난달 5일 타결된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에서 누락된 쌍끌이 선단과 복어 채낚기 어선의 조업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수산당국자회의가 8일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朴奎石 해양수산부 차관보는 “8일 도쿄에서 나카스 이사오(中須勇雄)수산청장을 만나 쌍끌이 선단과 복어 어선의 조업재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朴 차관보는 “일본 수산청장과의 회의가 결렬될 경우 金善吉 장관이 직접일본을 방문,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과 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쟁점싸고 대립…3黨 총무회담 결렬

    정치적 해결에 기대를 모았던 3당 총무회담은 ‘일단’ 결렬됐다. 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한나라당 李富榮총무는 26일 국회에서 만나 여야의 최대 현안중 하나인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과 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을 주로 협의했으나 평행선을 달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徐의원 등 3개 안건을 이번 임시국회내에 처리하자고주장했다.자민련은 내심으로는 徐의원 처리 등을 반대하는 쪽이었지만 이날은 ‘겉으로는’ 빨리 처리해 다시는 ‘방탄국회’가 없어야 된다는 쪽으로방향을 바꿨다.반면 한나라당은 徐의원 처리를 하지 말자고 주장해 여야는기존 입장만 확인했다.이날 회담에 앞서 韓총무와 具총무는 입장을 조율했다. 이날 총무회담이 결렬된 것은 여야의 힘겨루기 차원의 성격이 짙다.한나라당은 徐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게되면 정국이 더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는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래서 실제로는 여당이 밀어붙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왔다.반면 여당은 강경투쟁하는 李會昌총재와 한나라당의 기를 꺾기 위해 ‘양보’하지 않고 원칙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여야 총무회담은 겉으로는 아무런 성과도 없다.1시간 30분간 계속된 회담에서는 韓총무와 李총무간에 고성도 오갔다.李총무는 “여당이 무리를 한다면할테면 해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총무회담에서는 성과는 커녕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셈이지만 꼭 비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여당은 일단 2일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徐의원에 대한 처리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여당은 李총재가 여당에 대한 공격 톤을 낮추고 적극적인 대화제스처를 취하면 徐의원 처리를 부드럽게해줄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徐의원 처리 문제를 비롯한 정국은 오는 3월 2일의 李총재 회견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그래서 여야의 막판 물밑 협상이 주목된다.현재와같은 대치국면이 지속될지,해빙의 조짐을 보일지는 그 때쯤 돼야 가닥을 잡을 것 같다.
  • 최용수 영국진출 아직도 결말 안나

    최용수(26·LG)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입단은 가능할까-.웨스트햄측이 최용수의 입단조작설을 ‘연막전술’이라고 밝힘에 따라일시적인 오해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실상은 한국측 협상 관계자들의 어설픈 대응을 이용한 웨스트햄 측의 고난도 협상 전략으로 분석되고있다. 최용수와 김도근의 협상은 체력및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26일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금까지 나타난 결과만 보면 ‘협상 당사자의 기를 꺾은 다음 자신들의 뜻대로 협상을 종결짓겠다’는 웨스트햄측의 의도가그대로 먹혀들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에이전트를 통해 최용수의 이적료와 연봉까지 협상한 웨스트 햄측은 막상최용수가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는 사실이 국내언론을 통해 영국에 전달되자태도를 돌변해 ‘사실무근’ ‘관심조차없다’는 보도를 인터넷 홈페이지를통해 내놓았다.그러면서도 웨스트 햄은 정작 런던에서 한웅수 LG치타스부단장과 에이전트 미첼폴 등을 예정대로 만나 예비접촉을 갖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취 했다.뒤늦게 웨스트 햄측 관계자가 “유럽리그에서는 계약서에 서명하기전에는 입단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상례”라고 말하고 “AS 모나코나 생제르망의 입질을 막기위한 연막전술이었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지고있으나 이번 해프닝만으로 LG와 최용수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저자세를 떨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뛰고 있는 서정원(29)은 98 1월몇몇 구단으로부터 이적료 300만달러 수준에서 제의를 받았다가 정작 협상 막판에 가서는 150만달러(연봉 50만달러)로 깎여 계약했었다. 따라서 이번 협상은 과정 여부에따라서는 자칫 결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없으며 성사된다 하더라도 당초 예상했던 조건보다는 훨씬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 韓·日어업협정 발효이후-200해리 해양관리

    신(新)한·일 어업협정 전면이행을 위한 실무협상의 결렬로 지난달 22일 이후 중단됐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 조업이 꼭 한달만에 재개됐다.그러나 어민들은 “묶였던 발은 풀렸지만 대신 새로운 족쇄를 차고 바다로 나가는 형국”이라며 수심에 가득 찬 표정이다.어민들은 이제 유엔해양법 협약에 바탕을 둔 신(新)어업협정을 준수해 조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12해리까지를 전관수역으로 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드나들며 어종·어획량에 관계없이 조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온갖 까다로운 입어조건을 지켜야 함은 물론 수시로 자신의 위치나 어획량을 보고해야 무사하게 귀환할 수 있다.홋카이도 주변의 명태잡이와 오키제도 부근에서의 오징어 채낚기 등 업종별로 30∼50%의 어장을 잃었고,대게 자망 등 일부 업종은 아예 조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과거 우리는 일본 어장에서 연평균 21만t의 어획고를 올렸었다.그러나 새협정체결로 앞으로는 약 6만t 줄어든 15만t이내에서만 잡을 수 있다.조업실적 면에서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일본 근해 어장을 일본 쪽에 양보해 우리 어민들에게 큰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무협상에서 결정된 우리 어민의 일본 수역내 연간 조업실적은 현실적으로 최선의 수준으로 평가한다.지난 95년 1월 발효된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확립된 200해리 EEZ내에서의 총어획량 결정과 잉여량에대한 제 3국의 배정은 연안국의 재량 사항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외교안보연구원 李瑞恒교수는 “지난 63년 이후 두 나라가 지켜온 어업협정은 한·일 두 나라가 UN해양법 조약에 가입함으로써 개정이 불가피했다”면서 “이번 한·일 어업협정은 과거의 어업협정과 달리 기본적으로 유엔 해양법협약에 의한 배타적 경제수역 제도의 도입에 따른 새로운 어업질서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업협정의 골자는 영유권 다툼이 있는 독도는 일단 접어두는 방식으로,즉독도주변에 대해서는 양측이 조업할 수 있는 중간수역을 두되 오징어 황금어장인 대화퇴(大和堆)어장의 절반정도를 포함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李교수는 “과거동해의 주요 어장으로 꼽히던 대화퇴 어장의 절반정도가 우리가 조업할 수 있는 중간수역에 포함되고 우리의 EEZ 폭을 넓힐 수 있는 서쪽 한계선을 다소 넓힌 점이 수확이었다”면서 “EEZ문제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뿐 아니라 중국까지 포함해 손익계산서를 따져야 한다”고말한다.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새로운 어업체계에 하루 빨리 적응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새로운 것은 낯설고 번거롭고불편하기 마련이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때는 하루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EEZ 체제는 우리에게 많은 제약을 안겼지만 동시에 우리도 200해리까지 넓어진 바다에 대해 주권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해양수산부도 새 어업체계에 따른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어업인들 스스로가 어족보호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지원보호에 앞장 서도록 계도해 나갈 방침이다. 咸惠里 lotus@
  • 코소보협상 막판 절충 나토는 공습준비 끝내

    [랑부예 프리스티나AP AFP 연합] 코소보 평화회담에 참석중인 각국대표들은 협상시한인 23일 오후 3시를(한국시간 23일 밤 11시) 임박해서도 합의를이끌어내지 못한 채 막바지 협상을 계속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측은 협상 결렬에 대비,미국이 전투기들을 영국과이탈리아에 추가배치하고 함정을 작전 가능 해역으로 이동시키는등 유고에대한 공습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 그러나 협상 소식통들은 협상시한이 다시 연장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고미국이 22일 “알바니아와 세르비아 양측 모두가 타협안을 거부할 경우 공습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공습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 [외자유치 성공사례] 쌍용투자 증권

    金大中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 경제식민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선진국이 된다고 강조했다.IMF체제 아래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표적인 외자유치 성공사례를 차례로 소개한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지난 해 외환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한창 어려울 때 적극적인 외자유치로 회생에 성공한 기업이 있다.바로 쌍용투자증권이다. 쌍용증권은 외국자본의 지분참여로 기업의 신인도가 올라가면서 추가적인외자유치와 투명경영 등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했다.이에 따라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돼 회생의 길에 들어섰다. 국내 재벌 서열 6위인 쌍용그룹의 주력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쌍용증권이 위기에 빠진 것은 97년 중반부터.부실 증권사에 대한 퇴출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고조된 데다 한보·기아그룹의 부도등 잇달아 30대 그룹들이 넘어가는 상태에서 쌍용그룹마저 심각한 신용위기에 빠졌다. 재무구조도 더욱 악화됐다. 쌍용증권은 당시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9년 9월까지 영업용 순자본비율 및 재산채무 비율을 각각 150%와 100%이상 높이도록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받은 상태였다.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퇴출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金錫東 회장은 쌍용투자증권의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태를 막기위해 관심을보이는 외국기관이 있으면 어느 곳이든 단숨에 달려갔다.국내에서 보다는 외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증권사인 FBR사와 루카디아 보험사를 포함,인수에 관심을 보인 3개사와 본격적인 협상을 벌였지만 조건이 맞지않아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쌍용증권은 98년 9월18일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H&Q 아시아퍼시픽사에 그룹의 보유 지분 28.11%를 ‘선(先)양도 후(後)결제’ 방식으로 매각,535억원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175억원을 빌려 총 1,200억원을 해외에서 들여왔다.당초 목표했던 800억원에서 400억원 초과했다. 쌍용증권 관계자는 성공적인 외자 유치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외국자본의 지분참여로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실시했고 IFC등 외국기관으로부터의 후순위 차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외국의 유수한 기관들의 지분참여로 대외신인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내금융기관으로부터의 후순위 차입도 성사됐다.경영의 투명성과 내부통제의 강화 등 회사의 경영방침과 경영전략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추가적인 외국자본의 유치에도 도움이 됐다.외자도입 이후 쌍용증권은 영업실적도 호전됐다. 퇴출위기를 극복한 결과로 약 1,200여명의 고용안정 효과도 거뒀다.향후 경영이 안정되고 영업이 활성화되면 추가적인 고용창출 여건도 마련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성공적인 외자유치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으로 회사의 상징인 여의도 사옥에 대한 매각문제도 재검토하고 있다. 金均美 kmkim@
  • [교사의 현주소] (5) 노조결성 합법화…교사 목소리 커진다

    교사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오는 7월1일부터 전교조가 합법적으로 결성됨에 따라 교사들의 처우개선을비롯한 주장들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올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노총이 전교조,교총 두 조직에 염증을 느끼는 교사들의 틈새시장을 노려 제2의 교원단체를 최근 결성했다.또 기존 교총이 있고,교총이 젊은 교사층을 겨냥한 새로운 교원단체를 만들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복수노조의 첫 시험대가 될 교사집단은 지금 교육계 안팎에서 기대반 우려반의 눈길을 받고 있다. 교사들은 교원단체의 난립을 우려하면서도 일단 전교조 쪽에 지지를 보낸다.전교조가 불법이던 시절부터 활동해온 저력이 있고,당시 함께하지 못해 죄책감을 갖고 있는 교사들도 많다. 이 때문에 전교조 집행부측도 10만명 이상은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전교조가 불법에서 합법으로 돌아섰다고 바로 그만큼의 탄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각 학교 교장·교감들과 일부 학부모들은 ‘전교조=과격파’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중학교의 한 전교조 지회장은 “당장은 임금보다는 교과교사의마구잡이 과목이전 등에 대한 시정요구와 전교조의 이미지를 선전하는 데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단체교섭에서 교사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한 협상은 전교조가,교육정책 등은 교총이 각각 맡기로 함에 따라 협상에서 혼란도 예상된다. 게다가 전교조가 속해 있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교원단체를 통해 노동운동의 세(勢)를 과시하려 할 경우 학교가 노동세력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도있다. 교원단체의 활동모델과 방향은 이미 100여년의 교원단체 역사를 갖고 있는영국에서 찾을 수 있다. 영국은 교사들의 노선과 방법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개의 조합으로 나뉘어 경쟁해오다가 지금은 전국교사조합(NUT),스코틀랜드교육원(EIS)이 다수의 교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영국 교원단체가 영국의 교육에 끼친 긍정적 영향으로는 무엇보다 5세 이하의 유아교육 확대와 복수인종사회에서의 차별정책 폐지,선발제도 폐지등 평등교육정책이 으뜸으로 꼽힌다. 반면 이 과정에서 교원단체 협상대표들과 정부대표간에 협상이 길어지거나결렬되면서 학교교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를 겪음으로써 영국 국민의 불신이커져온 문제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서정아
  • 대한광장-비흡수 평화통일의 길

    너무 성급한 진단인지 모르지만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넘으면서그 대북 정책·통일 정책에 일정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금강산 관광이 별 탈 없이 계속되는 한편,지난해의 북경비료회담 결렬 후 정부간 접촉을 거부하고 있던 북측에서 남측 정당 단체 및 각계 인사 150명에게 한·미 군사훈련 중지,국가보안법 폐지 등 전제조건이 붙기는 했지만,금년 후반기에 남북고위급 정치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분단된 지역 중에서 베트남이 먼저 무력통일되고 다음 독일이 흡수통일되고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된 채로 남아있다.한반도의 두 분단국가들은 겉으로는 베트남식 무력통일도 독일식 흡수통일도 안 하겠다고 말해 왔지만,속으로는 여전히 무력통일이나 흡수통일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라 서로 의심해 온 것이 사실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남북 사이에 무력통일이니 흡수통일 의심이 다 불식되기 위해서는 우리 남북 민족사회 전체가 지향하는 평화통일이란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를확실히 인식할필요가 있다.옳은 의미의 평화통일이란 무력통일은 말할 것없고 흡수통일도 아님을 말하는 것이겠는데,그것은 상대방을 적대하는 조건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또 한쪽의 형세가 절대적으로 우세한 조건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진정한 의미의 평화통일,즉 비흡수 통일은 쌍방이 우선 화해하고 또 서로양보해서 가능한 한 형세가 대등하게 된 후 통일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있다.화해통일·양보통일·대등통일이야말로 옳은 의미의 비흡수 평화통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국력과 외교적 조건 등에 큰 차이가 있는 두 나라가비흡수·대등통일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화해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통일할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모든 조건들이 쌍방에서 함께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적으로 간주하는 상대와 화해통일 하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조건을 어느 쪽이 먼저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게 마련인데,진정한 의미의 비흡수 통일을 지향한다면 아무래도 형세가 유리한 쪽의 양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다음,통일하려 하는 두 나라의 국력 차이가 10배 이상 되는 그런 상황에서대등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력이 우세한 쪽에서 열세한 쪽의 경제적·외교적 취약점이 보완되게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우리의 경우와 같이형세가 유리한 남측은 북측의 우방이었던 중국·러시아 등과 국교를 맺고 경제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데 반해,형세가 불리한 북측은 남측의 우방인 미국·일본 등과 국교를 맺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제재를 계속 받고 있다.이런 상태에서 대등통일을 이루기 어려울 것은 당연하다. 이 경우 우리 측이 진정 비흡수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면 북·일,북·미 관계 정상화와 미국·일본의 북측에 대한 경제 제재 해소를 위해 노력하지 않을수 없게 마련이다.국민의 정부의 통일정책이 앞 정권들과 뚜렷하게 다른 점은 북측의 핵개발 저지 문제와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 및 경제 제재 해제를 한데 묶어서 일괄 타결하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진정한 의미의 비흡수평화통일에 한 발 다가서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최순영회장 사법처리-재계 본격司正 신호탄

    신동아그룹 崔淳永회장의 사법처리는 앞으로 진행될 재계 사정(司正)의 신호탄으로 이해된다.혐의가 확실한 대기업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에 밀려 더이상 단죄를 미루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분명한의지다. 검찰은 지난해 3월 崔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이후 1억6,5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사실을 확인하고도 崔회장의 사법처리를 미루어 왔다.신동아측이 지난해 6월 미국 메트로폴리탄생명보험회사로부터 외자 10억달러를유치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러나 10일 오전 11시 崔회장을 전격 소환한 뒤 27시간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강경선회 배경에는 외자유치 협상과 관련한 신동아측의 애매모호한 자세와 함께 호전된 경제여건이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달러 한푼이 아쉬웠던 지난해와는 달리 외환사정이 크게 호전된 지금 신동아측의 외자협상이 결렬되더라도 파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지지부진한 외자협상도 검찰의 결정을 앞당겼다. 신동아와 메트로폴리탄측은 지난해 7∼9월 경영 등 전반에 걸쳐 실사작업을 한 뒤계약조건 절충에 나섰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난 1일부터 다시실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이 때문에 崔회장이 외자유치를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불러일으켰다. 金圭燮 서울지검 3차장은 11일 “신동아측이 협상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기다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崔회장의 사법처리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崔회장의 사법처리를 시작으로 부실 경영인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어업협상 이후의 과제

    한·일간의 새 어업협정 이행을 위한 실무협상이 진통끝에 타결돼 상대국경제수역(EEZ)내에서의 조업이 곧 재개된다.지난달 22일 새 어업협정의 발효이후 실무협상의 결렬로 팽팽했던 현해탄의 긴장상태가 해소되고 조업중단으로 큰 피해를 입고있던 어민들이 다시 출어하게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우리측이 크게 양보한 협상결과에 반발하여 피해어민들이 집단행동의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된다. 실무협상의 타결로 상대국 경제수역에서의 조업은 가능하게됐지만 협상내용은 대단히 실망스럽다.우리측이 협상의 조기 타결에만 급급하여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느낌마저 든다.우선 어획량을 너무 줄였다.우리측이 일본 경제수역에 출어할 수 있는 업종은 명태등 12개 업종에 조업 어선수는 1,562척이다.연간 어획량은 지난 3년간 평균 어획량인 20만7,000t보다 28%나 줄어든 14만9,000t으로 합의했다.일본측의 연간 어획량은 현재의 10만t과 거의 비슷한 9만4,000t을 허용한 것과 비교하면 지나친 양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마지막까지 협상의 쟁점이 되었던 대게 어업과 통발 조업은 양보가 더욱 심하다.대게 조업을 할 수 있는 어선수를 현재 60척의 절반인 30척으로 줄이고 어획량도 연간 250t으로 대폭 감소됐다.더구나 조업방식까지 우리 방식인 저자망(底刺網)을 포기하고 일본 요구대로 중형기선 저인망을 받아들였다.한척에 4,000∼8,000개의 통발을 가져야 채산을 맞출 수 있다는 통발어업도 어선당 통발 수를 2,500개로 줄였다.이런조건이라면 대게 잡이와 통발어업은 사실상 조업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이어민들의 소리다. 새로운 해양질서에 따라 경제수역에대한 연안국의 권리를 존중해주어야 하고 조업금지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도 하루빨리 덜어주어야하는 실무협상자의 고충은 이해를 할 수 있다.그러나 조업이 불가능할 정도의 협상은 타결하지 않느니만 못하지 않은가. 조업방식이 바뀌거나 어장을 잃은 어민들의 피해와 걱정은 크다.경우에 따라 전업이나 폐업도 불가피할 것이다.어획량의 감소로 수급(需給)차질이 빚어져 생선값이 크게 오를 것도 걱정된다.어민들의 피해를 적절히 보상하고어선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어민들에게 새 어업협정의 부담을 더이상 지워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 우려되는 미국의 통상압력

    연초부터 미국의 통상압력이 심상치 않다.한국의 수입쇠고기시장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이어 정부조달 부문도 제소할 뜻을 밝히고 있다.급증하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슈퍼 301조까지 부활한 미국이 우리나라에대해서도 전면적인 통상압력을 가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경제회생의 기대가 걸린 수출이 1월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우리로서는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미국이 슈퍼 301조와 WTO 제소라는 양날의 압력무기를 휘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된 데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은 사상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누리면서도 무역적자는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2,000억달러를 넘어선 무역적자가 올해는 2,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입 급증에 따른 미국 업계의 불만도 행정부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미국 사정이 급하다 하더라도 쇠고기시장에 대한 압력은 지나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미국이 WTO에 제소한 우리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는 수입쇠고기를한우고기로 둔갑시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국내시장의 현실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뿐이다.미국 주장처럼 미국 쇠고기의 소비를 막기 위한 조치가 결코 아니다.이밖에 미국이 제소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쇠고기수입업체의 제한이나 관세부과도 WTO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해석이다. 지난해 사용하지 않은 수입쿼터의 이월문제도 지나친 요구다.미국은 지난해 쇠고기수입쿼터 중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 따른 소비격감으로 수입되지않은 나머지 4만2,000t을 올해 수입쿼터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쇠고기협상까지 결렬시켰다.수입쿼터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며,이월 요구는 더구나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미국의 통상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쇠고기에 이어 철강 의약품 통신장비 스크린쿼터제 정부조달 부문 등의 압력이이미 진행중이거나 예고되고 있다.무역 강대국이며 우리 수출의 주시장인 미국과의 통상마찰은 우리에게 큰 부담이아닐 수 없다.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국내법규나 관행은 국제규범에 맞도록 서둘러 개선하는 한편 부당한 통상압력에는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할 것이다.
  • 경제프리즘-수산정책국장의 실언

    “고기잡으러 나가서 10원어치를 잡는다고 10원의 이익이 남는 것이 아니다.비용 등을 빼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다.어업협정 결렬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는 없는 셈이다” 한일어업협정 이행을 위한 양국간 실무당국자 회의가 열린 3일 해양수산부朴喜度 수산정책국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풀어놓은 ‘무노동 무피해론’이다. 양국간 후속협의가 결렬된 지난달 22일 이후 어민들의 피해가 날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어민들의 집단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무부처 국장이 어민들의 걱정을 덜어 줄 대책을 제시하지는 않고 ‘의외의 이론’을 전개,기자들을 아연케 했다.그렇지 않아도 최근 金善吉 해양부장관이 어업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됐을 때 남극행을 감행,해양부에 쏠리는 시각이 곱지 않아 실무협상 재개를 계기로 해양부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던 터였다. 朴국장은 “한일 어업협정 결렬 이후 어민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고 말하고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이번에 시위를 한 오징어채낚기 쪽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朴국장은 뒤늦게 어색한 분위기를 파악한 듯 “내가 이번 사태를 담당할 주무국장은 아니고…”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끝내 최근 어업협상 사태로 인한 어민들에 대한 중장기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얘기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의 이같은 ‘의연한’ 모습은 생계를 잃을 처지에 놓인 어민들의 ‘성난’ 모습과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는 것이어서 씁쓸할 뿐이다.咸惠里 lotus@
  • 쇠고기분쟁 WTO 제소

    한·미간 쇠고기 분쟁이 마침내 세계무역기구(WTO)로 비화했다.미국의 WTO제소는 특히 슈퍼301조 부활과 맞물려 미국의 파상적인 무역공세를 예고하는 것으로,올해 한·미 통상관계에 심각한 마찰이 우려된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가진 99년도 쇠고기수입쿼터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은 ▒수입육 판매점제 ▒쇠고기 수입관세▒수입업체 제한 ▒한우산업 보조금 한도초과 등 4개항을 제소했다. 수입육 판매점제도와 관련,미국은 수입육 차별조치라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우리 정부는 수입육이 한우로 둔갑,판매되는 데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쇠고기 수입관세(99년 42%)에 대해서도 미국은 20%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는 “WTO협정을 맺을 때 합의된사항”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또 “수입업체를 축산물유통사업단과 9개 수입업체로 한정한 것 역시 수입제한조치”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우리측은 “쇠고기는 2000년까지 수입제한품목으로,일정기준에 따라 수입업체를 선정할 수있다”고 반박한다. 미국의 제소로 한·미 쇠고기 분쟁은 앞으로 WTO에서 대략 2년 정도 힘겨루기를 벌이게 됐다.WTO가 분쟁해결기구(DSB)를 구성해 심의한 뒤 중간보고서에 이어 당사국 상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최악의경우 분쟁에서 져 WTO의 권고안을 이행하더라도 그 시점은 빨라야 2001년 1월이 될 전망이다.이 시점은 우리가 쇠고기시장을 전면 개방하게 돼 있는 2001년 1월과 일치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 정부는 WTO제소가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이라는 판단이다.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느니,WTO의 무대로 옮겨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제3자의 중재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陳璟鎬 kyoungho@
  • 콜금리 사상 첫 年 5%대로

    미국이 쇠고기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이어 ‘영종도신공항 입찰의 자국업체 배제 문제’도 WTO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한·미간 전면적인 무역분쟁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피셔 부대표는 2일 농림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 등을 불공정 무역관행으로 규정,WTO에 제소했다”고 밝히고 양자협상을 제의했다. 이에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6일(미 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워싱턴에서 ‘99년 쇠고기 수입쿼터 이행에 관한 협의’를 가졌으나 이견차이로 결렬됐다. 리처드 피셔 부대표는 또 이날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韓悳洙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비공식 한·미통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영종도 신공항은WTO 정부조달협정(GPA)적용대상”이라면서 “이 문제를 WTO에 회부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韓본부장은 “신공항 입찰은 GPA 양허대상 부속서에 포함돼 있지 않기때문에 이 협정의 적용대상이 아니다”며 “입장차가 큰 만큼 WTO에서논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독일은 지난해 8월 신공항건설공단이 500억원 규모의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를 발주하면서 미국계 기업인 ‘한국OTIS’의 참여요청을 배제한 채국내업체만으로 입찰을 강행하자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표시한 적이 있다. 피셔 부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스크린쿼터와 한·미투자협정협상을 분리하자”는 韓본부장의 제안에 대해 난색을 표시했다.이와 함께 그는 한보철강매각과 포철 가격체계·민영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수입의약품을 국내의약품과 동등하게 대우해 줄 것도 요구했다.陳璟鎬 秋承鎬kyoungho@
  • 한·미 쇠고기협상 결렬

    한·미 쇠고기 협상이 결렬됐으며 미국은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양국간 통상마찰이 우려된다. 두 나라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워싱턴에서 99년도 쇠고기 수입쿼터에 관한 협상을 했으나 의견차이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다고 농림부가 3 1일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의 쇠고기수입제도를 WTO에 제소할 태세여 서 양국간 쇠고기 분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지난해 쇠고기 수입쿼터 가운데 우리가 수입하지 않 은 4만2,000t을 올해 수입할 것과 수입육 전문판매점 제도를 전면 철폐할 것 등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지난해 수입쿼터 미소진분을 올해로 넘 길 의무가 없고,수입육 전문판매점 제도는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가피 하다고 맞섰다. 농림부는 “협상 결렬로 미국이 이 문제를 WTO로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며 “WTO분쟁에 대비,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陳璟鎬 kyoungho@ [陳璟鎬 kyoungho@]
  • 쇠고기협상 결렬 안팎

    한국과 미국간에 쇠고기분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 지 워싱턴에서 열린 99년도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제 이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로 전장(戰場)을 옮길 전망이다. ?갼映물? 쟁점 한·미 쇠고기분쟁은 네 가지 쟁점으로 정리된다.지난해 수입 쿼터(18만7,000t) 가운데 수입하지 않은 4만2,000t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첫 쟁점이다.미국은 이를 올해 수입쿼터(20만6,000t)에 추가하라고 요구하고 있고,우리는 경기침체로 쇠고기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므로 추가할 이 유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수입육 전문판매점 제도에 대해서도 미국은 수입규제라며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반면 우리 정부는 수입육이 한우고기로 둔갑,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소비자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수입쇠고기에 붙는 관세(99년 42%)도 대폭 내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결정된 사안으로,한·미간 협상대상이 아니다.정부는 이 점을 내세워 ‘논의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WTO분쟁 가능성 미국은 한국의 쇠고기 수입제도를 WTO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도 “차라리 잘 됐다”는 판단이다.미국과 정면으로 맞서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느니,WTO라는 공정한 제3자를 통해 시비를 가리는 게 낫다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쇠고기 수입개방 시기가 2001년 1월로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WTO에 제소하더 라도 분쟁을 해결하는 데는 적어도 2년 반 정도가 걸린다는 점도 감안됐다. 정부는 다만 슈퍼 301조 부활에서 보듯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 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쇠고기 뿐 아니라 다른 품목에 대한 파상공세가 예 상되기 때문이다. 陳璟鎬 kyoungho@ [陳璟鎬 kyoungho@]
  • 설 물가 심상치 않다

    설을 보름이나 앞두고 있는데도 벌써부터 제수용품 가격이 크게 올라 걱정이다.명절 때가 되면 제수용품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돼 왔지만 올해는 라니뇨현상과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 결렬로 수산물가격이 오르면서 제수용품 가격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수산물값이 오르자 일부 상인들은 매점·매석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초부터 공공요금이 잇따라 올라 그렇지 않아도 물가동향이 심상치 않은상황에서 제수용품 가격마저 크게 올라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소득감소와 실업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제수용품 가운데 농산물은 지난해 수해로 비축량이 감소한 까닭에 오름세를보이고 있다.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양파가격이 최근 20%,사과 30%,귤이 66%나 올랐다는 것이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라니뇨현상으로 동해안 해수온도가 높아지면서 겨울철에 잘 잡히는 생명태와 오징어 등 수산물의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한 데다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우리 어민들이 조업을 하지 못함으로써공급 차질을빚고 있다.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한 데다 일부 상인들이 수산물을 매점·매석하는 불법행위가 일어나면서 수산물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명태 35%,오징어 25%가 오른 것으로 보도됐다. 다행히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산물과일부 농산물은 설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29일 물가대책회의를 열고 설때 수요가 많은콩·사과·배·감귤·돼지고기·조기 등 15개 농수축산물과 참기름·식용유·설탕·아동복 등 4개 공산품을 평소보다 최고 3배까지 확대 공급하고 가격담합행위 등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정부가 2월1일부터 15일까지를 설대비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축물량을 확대,방출하기로 했으나 설 물가가 잡힐지는 미지수다.물가안정을 위한 각종 시책이 지방자치단체로 위임돼 중앙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지방자치단체는 경찰 및 세무관서·소비자단체 등과 물가안정대책반을 편성,합동으로 단속을 펴기 바란다.대책반은 매점매석 행위와 불법 계량행위 등 죄질이 나쁜 물가사범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것을 당부한다.특히 해양수산부는 수급이 불안정한 수산물을 조기에 수입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한·일 어업협상 내주 재개

    한·일어업협정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이 내주 중반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7일 “지난 22일 결렬된 양국간 어업협상이 빠르면 내주 중반 재개될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이 모두 이 문제를 오래 끌 수없다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어 협상 재개는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韓·日 어업협상 결렬…金해양수산 해외출장 눈총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 결렬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金善吉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남극에 체류중이어서 눈총을 받고 있다. 金장관은 한·일간 실무협상이 결렬된 지난 22일 남극조약 채택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친 출장이었다.오는 30일 귀국 예정이나 변덕스런 남극 날씨로 제때 돌아올 수 있을지 간부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어업실무협상 결렬 이후 어민들의 피해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이 자리를 비운 데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곤혹스런 모습이다.“제발 엉뚱한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하는데^274”라며 남극 날씨를 수시로 챙긴다는 후문이다. 해양부는 金장관이 한때 남극행을 주저했으나 한·일어업협상 전략상 우리가 초조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일본측에 보여주기 위해 출장을 강행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당초 남극행을 준비했던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일정을 취소했고,남극행사에 참석한 27개국 가운데 절반이 장관보다는 차관이나 담당국장,경제환경 담당대사를 보냈다. 100만 어민들은 金장관의 남극출장이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보다 더 중요한 현안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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