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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정형근의원 고발검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지난 4일 부산집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겨냥해 ‘공산당 빨치산 수법을 쓰고 있다’는 등의 폭언을 퍼부은 것과 관련,여권은 5일 정의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추진키로 하는 등 파문이확산되고 있다. 여야의 이같은 정면대치로 ‘언론문건’ 국정조사를 위해 이날 열린 여야 3당 총무회담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결렬됐다.경색정국은 9일로 예정된 한나라당의 수원 장외집회 때까지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여권은 대통령을 모독하고 지역감정을 유발한 정의원의 발언을 국기를 부정한 ‘망언’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국민회의는 정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고,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적극 처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을 모독하고 국회를 포기한 헌정 파괴행위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즉각 사죄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의회정치의 동반자로 더이상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허위사실로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공격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난하고 “당에서 법적 대응여부를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도 “고질적이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시대착오적인 색깔시비를 조장하는 것은 정형근의원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언론문건’파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만이 유일한 수습책이라고 주장하며 오는 9일의 수원집회 등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정의원의 발언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수구적 언동”이라고 비난했다.정개련은 논평을 통해 “많은 청중 앞에서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빨갱이식’ 운운한 것은 지독한 명예훼손일 뿐만아니라 경우에 따라 정부 전복 혐의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 3당 총무들은 이날 ‘언론문건’ 국정조사를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특위의 명칭,기간,증인선정 등을 놓고 의견이 맞서 합의에 실패했다. 유민기자 rm0609@
  • 野 부산집회 강행… 대치정국 심화

    '언론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이 4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색깔공세'를 펴 물의를 빚고 있다. 국민회의는 정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정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김대중정권 언론자유말살 규탄대회'에서 “김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산당이 쓰는 전형적인 선전선동과 함께 지리산 빨치산 수법을 쓰고 있다” 고 김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5일 오전 국회 총재실에서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고 정의원에 대한 검찰고소 등 대응책을 협의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여권 신당 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야당의 강경주의는 바람직하지 못하며,이 시대에서 강경주의는 실패하고 국민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종찬(李鍾찬)부총재가 검찰에 출두했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야당이 극한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은 국민의 생각을 잘못 읽은것”이라며 이부총재에 대한 검찰 조사를 계기로 정국 정상화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김대중정권 언론자유 말살 규탄대회’를 강행했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고 도·감청으로 국민을 밀착 감시하는 등 이 나라는 민주주의와 인권말살의 위기로 제2의 국가위기가 오고 있다”면서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집회에는 당원과 시민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부산 시민을 무시하는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개혁 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언론문건 국정조사 협상이결렬됐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명분이 약할 뿐 아니라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지역감정 악용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것을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동형 박준석기자 yunbin@
  • 국회파행 파장/ ‘정치없는 국회’개혁법안등 중대위기

    15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언론문건’ 파문을빌미로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과 단독 국회운영도 불사키로 방침을정한 여당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만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93조원 규모의 21세기 첫해 예산안과 각종 개혁·민생 법안의 심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개혁 법안을 다루기 위해 지난해 4월 구성된 이후 무려 6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도 정상운영이 불투명하다. 3일 ‘물연료 전투기 추락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도 야당이 출석을 거부해 5일로 미뤄졌다.특히 ‘언론문건’ 관련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얽히고설킨 실타래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국회가 산적한 현안을 뒤로 한채 정쟁(政爭)에 휩쓸리자 정치권을바라보는 일반 시민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틈만 나면 국회를 정치 공방의장(場)으로 여기는 구태는 청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당이 이날 국회 단독운영 불사방침을 밝힌 것도 여론의 시선을 의식한결정이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8역회의를통해 “국민의 동의를 얻어 우리라도 국회에서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행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망을 뿌리치고 장외로 돌려고 하는데 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키고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국회의원의 임무는 예산과 법률안을 심의하는 것이므로 여야 모두 국회에참석,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번주까지 야당의 국회 참여를 기다렸다가 다음주부터는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으로 국회 예결위를 가동,예산안과 법안 심의에들어갈 방침이다.이날 오전 정치개혁입법특위 소속 국민회의·자민련 의원들이 야당의 불참 속에 전체회의를 갖고 여당 단독으로 정치개혁 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도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친 김에’ 계속 강경 기류를 걷고 있다.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총재단회의 보고를 통해 “현정권의 언론장악 음모 국정조사를둘러싼 우리 당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장외집회 하필이면 또 부산이냐” ‘언론문건’ 관련 여야 공방이 ‘장외투쟁’으로 번졌다.한나라당은 4일부산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여야 대치는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부터 먼저 문건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욱 그렇다. 국민회의는 집권당으로서 속이 편하지 않다.한나라당이 지난 1년간 8차례나 장외집회를 열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기억 때문이다.국민회의는 우선집회장소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다.“하필이면 부산이냐”는 것이다.야당이 또다시 지역감정을 자극하려는 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수도권 장외집회를 모두실패한 한나라당이 다시 영남권 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감정에 의존,청중을 동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9월 부산역 집회를 꼽았다.당시 집회에서는 “부산경제 다 죽인다” “부산의 아들 딸만 몰아낸다”는 발언이 나왔다.지난 1월마산역 대회에서는 “경제가 회생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과 함께 빅딜에 대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민회의는 “또다시 어떤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겠다”며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결사적’이기까지 하다.3일 주요 당직자와 대변인단을 총동원,비난 공세를 펼치는 한편 장외집회의 ‘정당성’과 ‘명분’을역설했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은 이 사건을 “총풍·세풍사건에 뒤이은 현정권의 야당총재 죽이기”라고 규정했다.“통상적인 음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악랄한 수법이어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긴급회의도 잇따랐다.여의도당사에서 이 총재 주재로 총재단·주요 당직자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어 ‘전의’를 다졌다.이 총재는이날 하루 앞당겨 부산으로 내려갔다.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가진 데 이어 시장 등을 돌면서 여론몰이에 애썼다.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을 갖고 집회대책도 세웠다. 한나라당은 이번 투쟁이 단순한 장외투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언론의 귀와 입을 막는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시민단체 반응 시민단체들은 민생 법안 등이 산적해 있는 정기국회 일정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선언한 한나라당의 처사는 무책임한 것이라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3일 “‘언론문건’ 국정조사협상이 결렬된 것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명분이 약할뿐만 아니라 긴급한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더구나 지역감정 악용이란 비난을 감수한 채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개혁포럼 이근호(李根豪)사무국장은 “야당이 개혁 법안 등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은 국회의원의 고유한 업무를 외면한 처사”라고 주장했다.그는 “다만 이번 사건은 ‘옷로비’사건보다 훨씬 파급효과가 크고 국정조사만으로는 자칫 정치적 타협으로 마무리될수 있으니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李到俊)기자에게 돈을 준 것은 명백히 드러난 사실인데도 야당이 계속 발뺌을 하면서 극한투쟁으로 치닫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가 공전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게 야당이 정기국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측은 “국회 본회의가 진행중이고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장외투쟁’은 적당치 않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등이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파행국회 전망·이모저모

    여야는 28일 ‘언론대책 문건’과 관련,서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정면대결 양상을 보였다.이에 따라 국회는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하지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정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대행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 등 4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총무회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총무회담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밝힐 것을 국조권 수용조건으로 내세웠다.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도 국정조사를 하되 제보자를 먼저 밝혀야 한다며 박총무의 주장에 동조했다.여당총무들은 오후 협상때는 다시 국정조사 증인선정 작업때 정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약속만 하면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수정제의를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할 수는 없고,정의원 사건과 함께 불법 도·감청 의혹,‘맹물 전투기추락’ 등 3대 현안에대한 진상규명까지 요구하고 나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담이 결렬된 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로 연기됐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전원 불참했다.이어 의원총회를 갖고 본회의장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여당측은 단독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본회의에 불참,이날 대정부질문은 자동유회됐다. 여야는 일단 마지막날인 29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벌이기로 했으나 일정대로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이처럼 여야간 타결책을 못찾고극한 대립이 지속될 경우 이번 15대 국회 최대 현안인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입법 협상을 비롯,각종 개혁입법안 처리와 2000년도 예산안 심사 등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아침 8시부터 당3역과 부총재단 등으로 구성된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의원총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야당의 허황된 요구를 받아들여 국정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최종 결정을 당 지도부에 위임했다.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의총에 참석,문건의 대통령 보고설을 일축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국정조사 수용 의사 표시로 국민회의와의 상황대처에 차질이 생기는 듯했으나 정형근 의원의 제보자 공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기로 방침을 정해 보조를 맞췄다. 박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대책 문건에 대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간에 말이 안맞는 부분이 있으면 국정조사를 통해밝히면 될 것”이라며 국정조사 수용 뜻을 밝혔다. 박총재는 “20세기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정상적으로,계획된 대로 모든 현안을 다루도록 해야 한다”면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국회가 중단되는 모습을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연석회의 등을 잇달아 열고 문건 공개에따른 파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언론대책 문건’과 ‘맹물전투기’‘국정원 도·감청의혹’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기로 했다.여당이 이를 거부하면 의사일정 전면저지,국회내 농성 등 대여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늦게 본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책을 숙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최광숙 이지운 주현진기자 bori@
  • 대우 계열사 매각처리‘원위치’

    양해각서(MOU) 체결후 4개월여 진행돼 온 대우전자 매각협상이 결렬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채권단의 평가다. 왈리드앨로마사가 인수에 워낙 심드렁한 뜻을 전해온 데다,매각의 열쇠를 쥔채권단도 구태여 협상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과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지난달부터 왈리드사와 직접 접촉에 나서는등 매각협상에 본격 끼어들었다. 그동안은 대우측이 주도해 왔다.대우전자의 부채내역을 왈리드측에 알려주는 대신 자산·부채 실사결과를 넘겨받기로 하는 등 정보를 공유키로 해 한때협상에 진전을 보는 듯했다. 실제로 왈리드측은 미국의 유명한 전문벌처펀드인 DLJ(도날드슨 루프킨 앤젠레트)를 실사기관으로 선정,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부터는 미국 등지에서 해외투자자들의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양쪽 다 신통찮은 결과가 나와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왈로마 회장이 계열사간 대차(貸借)문제가 복잡하게 꼬인 데다 장부(帳簿)내용보다 자산의실제가치가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며 “해외투자자들이 7∼9월 중 대우전자의 매출실적이빈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를 주저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파장은 해외매각을 통한 대우전자의 외자유치 프로그램은 그동안 대우측이 추진해 온 자구노력 방안 중 최대 이벤트로 꼽혀 왔다.따라서 대우전자의이미지 손상 등 적잖은 파장도 예상된다. 그러나 채권단은 손해볼 게 없다는 반응이다.그동안 왈리드측과 대우간 협상내용대로 우량자산만을 인수해 갈 경우 부실자산의 처리에 골치를 앓게 될것이란 걱정도 해 왔다.워크아웃 방안을 하루빨리 확정지어 정상화시킨 뒤그때가서 다시 매각에 나서도 된다는 입장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전자 해외매각 무산

    대우전자의 연내 해외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지난 7월 대우전자와 32억달러의 매각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의 투자회사 왈리드앨로마사(社)가 최근 대우전자 인수에 회의적인 입장을 전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왈리드앨로마사의 왈리드 회장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기업구조조정위원회,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을 차례로 방문,“대우전자에 대한 실사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게 나타났다”는 뜻을 전했다.이와 함께 매각협상을 계속할 전제조건으로 ▲미국 회계처리준칙에 맞게처리한 회계장부 요구 ▲대우전자 경영진을 국제적으로 지명도 있는 인사로교체 ▲계열사와의 대차(貸借)관계 정리 ▲채권단의 충분한 자금 지원 등을요구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왈리드측이 인수조건을 느닷없이 내건 것은 대우전자 매각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라며 “채권단도 네가지 요구조건 모두를 수용하기 힘든 만큼 왈리드사에 매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해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왈리드사와의 매각협상을 그만두고 이번주 중 나오는자산·부채실사결과를 토대로 출자전환과 원리금 상환유예 등 워크아웃 방안을 이달 안에 확정,대우전자가 독자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여야 국회운영협상 안팎

    정기국회가 ‘시간표’를 짜지 못하고 있다.오는 19일 마감되는 국정감사이후의 일정이 불투명하다.여야간 국회운영 협상은 계속 난항이다.정기국회의 파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간 협상 걸림돌은 표면적으로는 두 가지다.한나라당은 ‘이회창 대통령-홍석현 총리’라는 대선 밀약설을 들고 있다. 근거가 없음을 국민회의측이시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또 예결위 명단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정치개혁특위 협상 과정을 지켜봐가며 제출하겠다는 자세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3일 기자실에 들러 전날 총무협상 경과를설명했다.합의단계에서 이 두가지 ‘덫’에 걸려 결렬됐다고 소개했다.양측은 오는 20일 완료되는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을 다음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일정에도 의견을 모았다.노근리사건 진상조사특위도 구성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서 한나라당측의 연계전략으로 틀어졌다.한나라당은예결위 명단 제출거부를 여당측의 정치개혁법 단독처리가능성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써먹었다.특히 중대선거구제 전환 및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강행처리 가능성을 미리부터 차단하자는 의도다. 국민회의측은 단독처리 방침을 철회했다.‘선(先)협상,후(後)처리’로 방향을 바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측은 불안한 모양이다.더 분명한 ‘쐐기’를 박으려고 국회운영을 볼모로 잡고 나선 것으로 여겨진다. 양측은 예결위원장 몫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결국 예결위원 투표로 선출토록 하는 절충점을 찾아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난달 초 예결위원 명단을 제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측의 거부로 예결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예결위가 가동되지 못하면 나머지 정기국회 일정도 마찬가지다.국민회의 박총무는 합의가 안될 경우 예결위 단독운영이 불가피하다며 대야(對野) 압박전을 폈다.하지만 한나라당측은 수그러들 기미가 안보인다.국정감사 막바지까지 신경전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자동차산업구도 재편 안개속

    대우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의 제휴협상이 난항인 가운데 삼성의 대우차 역(逆)빅딜설 또는 외국업체와의 별도 합작 가능성이 제기돼 향후 국내자동차 산업 재편구도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대우차 채권단이 당초 대우차와 합병하기로 했던 쌍용차를 독자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자동차 업계는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해 적게는 2사,많게는 4사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빅딜설 부상 최근 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이 한 지방언론사와의인터뷰에서 삼성차 매각협상 대상으로 GM을 지목하면서 역빅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GM이 대우·삼성차를 동시 인수할 경우 삼성은 지분합작 형식으로 참여할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대우를 GM과 삼성이 공동경영할 수 있다는 게 역빅딜설의 골자다. 대우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전담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도 최근 “GM이 대우차와 삼성차를 한꺼번에 인수할 의향을 금융감독위원회에 타진해 온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측도 삼성차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인수희망자가 삼성의 일부 지분참여를 원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쌍용차 외국사 합작추진 가능성 삼성이 삼성차 일부 지분을 유지할뜻을 비치면서 GM 말고 다른 외국업체와의 합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 유력하게 보는 외국업체는 삼성차 기술제휴선인 닛산을 인수한 프랑스의 르노사다.이렇게 되면 삼성차의 부품업체들도 회생할 수 있어 정부와삼성이 여론의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우차와 별도 처리될 쌍용차는 기술 및 자본제휴 관계에 있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와의 합작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측도 부채가 정리되고 가격조건이 좋으면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내 자동차업계 구도는 업계에선 대부분 대우차와 GM의 합작사(또는대우를 인수한 GM)와 현대-기아의 양사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다.대우에 대한 삼성·GM의 공동경영이 이뤄지고쌍용차가 합작사로 거듭날 경우 3사 체제도 가능해진다.만일 대우와 GM의 제휴협상이 결렬될 경우 현대가 대우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현대와 삼성-르노,쌍용-다임러 크라이슬러의 3사 체제도 가능하다.대우와 GM의 제휴방식이 공동경영이거나 일부 공장 매각에 그친다면 현대-기아와 대우-GM,삼성-르노,쌍용-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4개사로 귀결될 수도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北미사일발사 유예 선언] 의미·전망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선언은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향한 ‘대장정’의신호탄이다. 한반도 정세의 ‘제1 뇌관’인 미사일 발사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더욱 험난한 새로운 목적지로 가는 ‘이정표’의 의미를 갖는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의 유예선언은 한반도 3단계 냉전종식을 핵심으로 하는‘페리구상’이 본궤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1단계인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해제 조치와 북한의 발사유예 선언의 ‘베를린 빅딜안’이 공식 발효한 셈이다.이제 북·미 관계정상화가 결정되는 2단계 초입에 놓여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이 내미는 ‘손’을 무조건 맞잡은 것은 아니다.나름대로 치밀한 손익계산이 숨어있다.북한은 유예 선언을 통해 “(북미)고위급 회담 기간동안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회담 결렬시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일종의 ‘압박용’인 셈이다. 향후 북미협상에서 ‘미사일 카드’를 앞세워 최대현안인 체제보장과 경제회생을 관철한다는 대미 전략을 보다 노골화시킨 대목이다.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에 대해서도 “1994년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의무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발표 일주일만에 미사일 발사 유예를 선언하는 신속함을 과시했다.“수주내에 북한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북한은 한·미·일 3국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향후 북미 정치회담으로 옮겨졌다.북한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동결과 북·미 수교 및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을 주고받는 ‘메가톤급 빅딜’의 성사여부가 걸려있다.미사일 연구·개발,수출 등을 포함해북한의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가입 등 대량살상무기 동결을 위한 마라톤 회담이 예상된다. 회담의 격은 차관급으로 낙착을 보았다는 후문이다.북한은 외교실세인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이,미국은 당분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대표가될 듯하다.앞으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북·미 관계정상화문제가 매듭될 시기에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실무창구로는 베를린 회담 주역인 ‘김계관(金桂寬)-카트먼 라인’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늦어도 내달 초에 가동될 것이란 전망이다.여기서 향후 정치회담의 의제와 일정이 잡힐 예정이며 내달 말 경 북·미 차관급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제일銀 매각 외국반응

    한국정부가 제일은행을 뉴브리지 캐피털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한국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그러나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매각조건에 대해 한국의 협상력 미흡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각) 영국계 HSBC은행과 서울은행간의매각협상 결렬로 한국정부의 개혁의지가 불확실하게 비쳐졌으나 제일은행 매각의 성공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또 현재 한국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금융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해외전문가들은 제일은행 매각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많으며 한국정부의 협상력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외신들이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의 아시아지역 수석전략가인 빌 오버홀트씨는 “뉴브리지가 한국정부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선진금융 노하우를 도입할 수 있는가 하는것이 남은 과제”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주재 소시에테 제네랄 증권의 닐세이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시한을 정해놓고 벌인 흥정판에서 한국이 득 볼 것은 없다”며 한국정부의 협상전략이 다소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 [경제프리즘] 재경부·금감위 밀실행정

    대기업 구조조정이나 은행매각 등 굵직한 금융현안이 정부내 밀실에서 극소수의 당국자에 의해 ‘점조직’으로 처리되는 데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에 일하는 사람은 장관(위원장)과 1개 국장,타이피스트 등 세사람뿐이라는 비아냥섞인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0일 “삼성자동차 공장은 생산기지로 쓸 수 있다”며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 2∼3개사와 재가동 문제를 협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 발언과 관련,외국회사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재경부내에서 아는사람은 없다.지금까지 대기업 구조조정의 문제는 ‘강 장관,조원동(趙源東)재경부 정책조정심의관과 타이피스트만이 안다”는 말이 나돌았지만 조 심의관 역시 “장관의 진의를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강 장관이 정보를독점하고 돌출 발언을 한 셈이다. 금융감독위원회도 사정은 같다.이헌재(李憲宰) 금감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외신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서울은행 매각협상에 진전이 없다”며협상 결렬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이 위원장의 돌출 발언으로 전후 사정을 모르는 실무진들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 한 당국자는 “정부 조직상 실무자들을 따돌린 채 재경부장관이나 금감위원장이 혼자 또는 1∼2명의 실무자를 데리고 일을 처리해 판단의 실수나 부처간 협조부족 등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재경부에서 대기업 구조조정은 강 장관과 조 심의관 2명이 모두 처리하고 있으며,그외 관리들은 부분적인 자료제공 외에는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따돌려지고 있다. 금감위에서 은행매각 문제는 이 위원장이 직접 뉴브리지 캐피탈측과 접촉하는 등 정보를 독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위원장이나 담당 국장인 구조개혁기획단 남상덕(南相德) 제1심의관도 사정을 모른다.대기업 구조조정에서는 금감위원장과 구조개혁기획단의 서근우(徐槿宇) 제3심의관 둘이서 처리하지만 이 위원장 혼자 앞서 나갈 때도 적지 않다. 국장들도 다른 국의 업무를 전혀 모를 정도로 정보가 차단돼 있다. 정부당국자들은 “은행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은 보안이 필요하지만 이같은밀실 행정은 과거 환란의 이유가 된 판단 부족과 관계 실무자간 협조 부족이란 오류를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일 곽태헌기자 bruce@
  • 낙관론속 미 선물보따리가 관건/北·美 미사일협상과 향후전망

    7일부터 시작되는 베를린 북·미 미사일협상은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같다.회담결과는 한반도의 긴장해소는 물론 북·미간의 전반적 관계개선,대북 포용정책의 향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궁극적으로 한·미·일 3국이 마련한 ‘한반도 해법’,즉 포괄적 대북 접근구상의 발아(發芽) 여부도관심사항이다. 현재로선 북·미회담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일각에서는 ‘적극적 낙관론’도 개진하는 분위기다.그만큼 북한의 자세변화가 감지되는 까닭이다. 지난 5일 현지에 도착한 북한의 회담대표인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미국이 성의 있는 행동을 취하면 신의로 응답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보였다.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가급적 강경발언을 자제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협상의 성패는 결국 미측이 제시하는 ‘선물 보따리’와 북측의 ‘기대치’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미측은 ‘다단계전략’을 구상중이다.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의 추가발사 중단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장기적으로 미사일의 개발 중단을 모색하는 페리 조정관의 포괄적 협상안 수용을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분리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즉 미사일의 시험발사와 개발문제를 엄격히 구분,‘선물의 파이’를 늘리는 방안이다.특히 미사일 개발문제는 북한이 ‘자주권’을 앞세우고 있어 베를린회담에서 쉽사리 결론이 도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판 자체’를 깨기엔 북·미 모두 부담으로 작용한다.미국도 강경파인 공화당과 내년 대선을 의식해 ‘북한 달래기’에 나설 것이며 북한도최대 현안인 ▲식량 추가지원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보고 있다.김 부상이 언급한 ‘북방한계선(NLL) 협의’ 발언도 결렬을 위한수순이 아닌 협상주도권을 노렸다는 시각이다. 결국 베를린회담은 장기적 관점에서 북·미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부분 타결’로 매듭지어질 공산이 적지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북·미회담에 거는 기대

    북·미 고위급회담이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번 베를린회담은 향후 북·미관계 개선은 물론 한반도 안정과도 직결되는중요한 회담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이번 회담은 몇가지 정황에 비춰볼 때 그 성과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한다.그동안 베이징(北京)과 제네바회담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중단하고,미국은 대북 제재조치를 해제해서 양국의 관계 개선을 도출한다는 기본입장에 접근했기 때문이다.북·미간의이같은 입장조율은 양국간의 관계개선이 필수적 조건이라는 현실인식이 크게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김정일(金正日) 출범 1년을 맞아 대미(對美)관계 개선이 경제문제를 비롯,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생존의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다.지난달 북한외무성대변인 성명과 김용순 노동당비서의 CNN방송 회견을 통해 미사일의 평화적 해결의사를 밝힌 것은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또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의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애쓰는 한편 미사일문제해결을 최대의 외교적성과로 여기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도 회담성과를 다소 낙관적인 방향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이번 회담에서 이같은 북·미간의 이해가 충족될 경우 북한 미사일 재발사문제로 야기된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완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 틀림없다.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포괄적 방안을 담고 있는 페리 대북 권고안도 긍정적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그러나 이같은 몇가지 희망적인 요인 외에도 회담 전망을어둡게 하는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북한이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북방한계선(NLL)문제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경우 회담은 난항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회담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미사일과 NLL문제를 연계시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양동전술을 구사한다면 회담결과는 심각한 파장을 몰고올 것이 자명하다.더욱이 북·미회담 직후인 13일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한·미·일 3국 정상들이 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제제조치를 구체화할 경우 한반도의긴장국면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은 무엇보다 미사일재발사를 중단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국가이익을 도모해야 한다.만약 북한이 이러한 생존적 선택을 외면한다면 그 대가로 심각한 곤경을 면키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북한이 생산적 회담결과를 도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성의를 보여주기바란다.
  • 금감위, 大生·서울銀에 공적자금 6조 투입 결정

    정부가 3일 금융감독위원회 임시회의를 열고 대한생명과 서울은행 처리에관한 입장을 정리했다.대한생명과 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 일정 등 남은 절차와 쟁점 등을 짚어본다. ■대한생명 이달 말까지는 공적자금 투입을 마치겠다는 게 금감위의 스케줄이다.최대의 고비는 감자(減資) 실현여부다.일단 금감위는 10일까지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회장측에 부실금융기관 지정방침에 관한 의견을 밝힐 기회를 줄 예정이다.행정절차법상의 의견제출 기회다. 하지만 최 회장측이 실현가능성이 있는 정상화방안을 제출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이런 경우에는 11일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관리인을 통해 감자명령을 내려 추석 전에 감자와 예금보험공사의 증자를,추석직후에는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관리인이 감자와 증자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해석도 적지않아감자를 뜻대로 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최 회장측의 협조없이 감자 후공적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감자가 제대로되지 않으면 썩 내키지는 않지만 계약이전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대한생명의 계약을 다른 생보사로 넘기거나 새로운 생보사를 만들어 이전시키는 방식이다. 법정공방 가능성도 대한생명 처리에 변수다.최 회장측이 항소를 한다든가또 다시 금감위의 결정이나 잘못을 지적하면서 계속 법정다툼을 할 경우 대한생명 해결은 늦어질 수 밖에 없다.금감위는 최 회장측을 설득하고 있으나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서울은행 오는 20일쯤 4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정상화의 길로 접어든다.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선으로 높아진다.현재 정부의 지분은 94%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제일은행과 같이 정부지분은100%로 된다.소액주주의 주식이 완전소각되는 탓이다.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오는 6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소액주주 주식 소각문제,감자 등을 논의한다.소액 주주의 매수청구가도 결정된다.매수청구가는 550원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영국계인 홍콩상하이은행(HSBC)과의 매각협상이 완전 결렬된 것도서울은행을 안정적으로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그동안에는 매각방침에 따라 임직원들이 동요돼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어려웠다. 남상덕(南相德)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제 2심의관은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외국의 전문 경영진을 빨리 영입해 정상화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
  • 의혹 못 밝힌채 막내린 파업유도 청문회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청문회가 쟁점 의혹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3일 막을 내렸다.청문회는 7일동안 증인 26명,참고인 10명을 상대로 신문을 벌였으나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 단독범행’이라는 검찰 수사결과를 뒤엎을 만한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부 여당 의원들이 이날 대질신문 과정에서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의 주도적 개입의혹을 강력 제기,향후 특검제나 법원 판결과정이주목된다.그동안 증인신문 내용이나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강전사장이 ‘공동정범의 주범’으로 조폐창 조기통폐합을 치밀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전부장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윗선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간,이해 당사자간 주장이 처음부터 평행선을 달렸다.파업유도를 초래한 조폐창 조기통폐합 결정과정을 둘러싸고 진전부장 윗선에서 외압을 행사했는지가 쟁점이었다. 검찰과 노동부·기획예산위·조폐공사쪽 증인은 한결같이 윗선 개입설을 강력 부인했다.서로 책임공방을 벌인 진전부장과 강전사장도 “윗선이 없었다”는 점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반면 노조쪽 증인과 야당의원들은 당시 각종 정황과 설(說)을 근거로 윗선의 조직적 개입에 의한 사전 시나리오설을 제기했다.이들은 그러나 외압설을입증할 객관적 진술이나 물증을 내놓지 못해 한계에 부닥쳤다. 청문회는 특히 핵심 쟁점을 둘러싼 당사자간 진술이 엇갈려 진상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다.진전부장 개입 범위와 관련,강전사장은 진전부장에게 구조조정을 강행토록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했으나 진전부장은 ‘법률적 자문’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조기통폐합 추진 시점을 둘러싸고 노조는 ‘지난해 7월 이후’라고 주장했으나 강전사장은 노사협상이 결렬된 ‘지난해 9월30일 이후’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조폐공사쪽이 검찰 등에 노사관계 동향 문건을 팩스로 정례보고하고검찰과 수시로 접촉한 점 등은 청문회가 밝혀낸 성과다. 자민련과 노조쪽이경제적 손익관계를 제시하며 옥천조폐창의 원상회복을 강력 주장,재론(再論)의 여지를 남긴 대목도 주목거리다. 박찬구기자 ckpark@
  • [北 서해NLL 무효화 파장] 해외언론 반응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베이징연합] 미국의 CNN방송은 2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무효화 선언을 즉각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CNN방송은 서울발 로이터통신을 인용,“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해상군사통제수역을 선포하고 동시에 북방한계선의 무효화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의 미사일발사 문제로 남북한이 긴장관계에 놓여있는 상황에서북한의 이같은 조치가 나와 남북관계가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도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북·미장성급회담 결렬 하루 만인 2일 서해에 해상군사통제수역을 선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신속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해상군사통제수역 선포와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의 무효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이 통신은 북한이 여러가지 수단과방법으로 서해의 해상 군사분계선에 대한 자위권을 행사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NHK 등 일본의 신문과 방송들도 북한의 조치를 주요 기사로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아사히는 “북한군은 1일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와의 장관급 회담에서 경계선 문제와 관련,‘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를취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 ‘조치’의 하나가 NLL 무효선언과 독자의 경계선 설정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도 북한의 기존 NLL의 무효화 선언을 보도하면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해상 군사경계선은 한국전쟁 후 유엔군측이 북쪽에 통보해 사실상의 남북경계로서 운영돼온 NLL보다 훨씬 남쪽으로 끌어내려진 것”이라고설명했다. hay@
  • [오늘의 눈] 서울·제일銀 ‘돈먹는 하마’

    ‘서울은행 해외매각 결렬-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지난달 30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이런 발표가 나왔지만 두달 전에도 이와 비슷한 발표가 있었다. 정부는 지난 6월 제일은행의 해외매각이 지연돼 제일은행이 은행으로서의기능을 상실했다며 5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었다.이 은행에 지금까지 들어간 공적자금은 부실채권 매입분까지 합쳐 7조500억원이나 된다.금융감독위원회는 2일 해외매각이 결렬된 서울은행에 4조∼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줄 것을 예금보험공사에 요청할 방침이다.금융계에서는 서울은행에 투입될 공적자금이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이로써 서울은행에 들어가는 공적자금은 지난해 1월 1조5,000억원 자본금출자와 3,000억원의 부실채권 매입까지 합쳐 제일은행과 비슷한 7조원에 이른다. 공적자금 투입까지의 과정이나 규모 면에서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은 너무도닮았다.‘이란성 쌍둥이’랄까.두 은행의 처리에 국민의 세금 14조원이 쓰이게 됐다.‘돈먹는 하마’가 따로 없다.제일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될 당시서울은행 매각협상도 활발하지 않았다.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이를 전례로 삼겠다는 다른 협상 당사자가 있는데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제일은행 매각만 이뤄지면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금융구조조정에 대한 청사진 부재로 서울은행도제일은행의 전철을 밟아 공적자금 규모만 늘어났다. 일단 정부는 서울은행에 세계적 금융기관을 운영해 본 사람을 경영진으로영입해 경영을 정상화시킨 다음 다시 해외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외국의 저명 금융인 영입은 매각협상이 지연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이 제안했던 것이다.이에 대해 금감위는 “신속한 매각이 최선”이라고 주장해 왔다.협상이 실패하자 이것이 ‘비장의 카드’가 됐다. 경영을 정상화시키면 꼭 해외에 팔아야 되는지도 의문이다.국민의 세금으로정상화됐다면 그 이익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전경하 경제과학팀 기자 lark3@
  • 서울銀 매각협상 결렬 선언

    정부는 당초 해외에 팔기로 했던 서울은행의 매각을 상당기간 보류하고 우선 4조∼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경영을 정상화한 뒤 해외매각을 추진키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 남상덕(南相德) 제2심의관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영국계 은행인 HSBC와 벌여온 서울은행 매각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남심의관은 “4조∼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을 메우고,외국금융기관을 경영해본 경험이 있는 유능한 금융인(국적 불문)을 서울은행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국제수준의 금융기관으로 육성한 뒤 정부보유 주식을 해외에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남심의관은 “공적자금 투입 규모와 시기는 이번주 안에 결정할 것이고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감자(減資)는 제일은행의 전례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李금감위장,“서울銀에 새달 4조5,000억 투입”

    정부는 다음달 10일쯤 서울은행에 약 4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서울은행이 홍콩 상하이은행(HSBC)과 진행하던 매각협상은 지난달부터 중단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협상 자체가 결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0일 조선호텔에서 외신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서울은행에 공적자금을 빨리 투입해 여신기능을 제대로 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MOU 체결 당시 서울은행의 자산 및 부채는 금융감독원 기준으로 평가하기로 합의했지만 지금에 와서 HSBC가 국제적인 기준을요구하는 게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입장차가 좁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 힐튼호텔 매각협상 결렬

    대우와 룩셈부르크 제너럴메디터레니언홀딩(GMH)의 서울힐튼호텔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대우는 “지난 6월 서울힐튼호텔을 2억1,500만달러에 GMH와 매각키로 합의했으나 최근들어 GMH가 여러가지 조건을 내세우며 선금조차 입금하지 않는바람에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며 “현재 인수의사를 밝혀온 다른 외국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투자회사인 GMH는 대우 경영정상화후 서울힐튼호텔을 더 높은 가격으로 되사가라고 대우에 요구했으며 힐튼호텔 인력도 전원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대우와 마찰을 빚어왔다.대우는 오는 31일 새로운 원매자와 매각규모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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