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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성사되기까지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산물이다.김 대통령은 지난 98년 2월25일 취임식에서 남북 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의한 이래 줄기차게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 필요성을강조해왔다. 정부의 일관된 정책에 북한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98년 4월11일 중국베이징에서 남북 당국자회담이 개최된 이래 공식·비공식적 접촉이 늘어갔다. 그 과정에서 연평해전과 잠수정 침투 등 크고 작은 긴장상황이 조성됐지만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소몰이 방북,금강산관광 등을 통해 북한 변화의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됐다.또 양측 당국간에 어느 정도 신뢰도 쌓여갔다. 이런 배경에서 3월10일 유럽을 순방중이던 김 대통령은 베를린선언을 발표한다.북한도 전 세계적 지지를 얻은 베를린선언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평양에서도 “서울을 거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로 나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이후로 정상회담을 전제로 한 양측의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고특사 회담이 합의됐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김 대통령은 3월15일 박지원 장관을 관저로 불러 북한과의 협상을 위한 특사역할을 맡겼다.박 장관은 “문화부장관은 적임이 아니다”며 사양했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박재규 통일부장관 등이 직접나서면 노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박 장관에게 특사를 맡겼다. 북한도 이번 협상의 중요성을 감안해 남북관계 전문가이면서도 일단 당정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는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양측의 통치권자가 임명한 특사 자격으로서 만난 것이다. 3월17일 중국 상하이에서 박 장관과 송 부위원장이 처음 만나게 된다.이후베이징에서 몇차례 비밀회담이 이어졌다.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대체로파악됐다. 우리측은 3월22일 베이징에서 최종입장을 통보했다.더 이상의 접촉은 하지않겠으니 북한의 입장이 결정되면 연락하라는 것이었다. 드디어 지난 7일 북한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이에 따라 8일 4시부터 베이징에서 박·송 회담이 재개됐다.얘기는 잘 풀려나갔다.북한측이적극적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과 송 부위원장이 합의문을 만들었고 10일 오전 10시에양측이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오후 7시25분(한국시간 8시25분)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北·日 수교협상 결렬

    북한과 일본은 7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수교협상 본회담을 열었으나 과거청산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려 결렬됐다.양측은 차기 회담을 5월 하순 도쿄에서 열기로 하고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북한은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과 전후 사죄와 보상 등 과거청산 문제를 해결,일단 국교를 수립한 뒤 일본이 요구하는 납치의혹 등 다른 현안을 다루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일본측은 식민지배 당시의 청구권 협상에만 응할 수 있으며 일본인 납치의혹,미사일 문제도 과거청산 문제와 동시에 다뤄야 한다고 주장해 협상은 결렬됐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쿠바 소년’ 엘리안 父子상봉

    6일 미 버지니아주 덜러스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내려서는 미겔 곤살레스(31)의 마음은 매우 설랬다. 지난해 11월 그의 부인과 함께 쿠바를 탈출하다 배가 좌초하는 바람에 마이애미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는 아들 엘리안(6)을 거의 반년만에 보게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같은 희망은 미국 정부와 마이애미의 친척간 협상이 결렬됐다는소식을 들었을 때 점차 희미해지고 있음을 그는 깨달았다.미 정부와 엘리안의 친척들은 이날 엘리안의 양육 및 보호권을 둘러싸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엘리안의 친척들은 “미 정부가 아이를 한밤중에 빼앗아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결렬이유를 밝혔다.반면 미 정부는 “엘리안의 송환자체를 다시 다뤄야 할 판국”이라는 말로 이유를 대신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엘리안이 쿠바 탈출중 배가 난파해 구조된 직후 이 문제가 정치쟁점화 될 것을 예상하고 법정에서 다루도록 했다.이에 따라 미 연방법원은 엘리안이 난민이 아닌 만큼 쿠바로 송환돼야 한다고 판결했고엘리안을 ‘카스트로 정권 반대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친척들은 즉각항소했다. 엘리안이 머무르고 있는 마이애미의 ‘리틀 아바나’의 집 주변에는 연일수백명의 쿠바계 주민들이 몰려들어 엘리안의 송환반대 시위를 벌였고 수많은 기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 정부는 표를 의식해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못하고 있고 쿠바계 주민들과 통하는 ‘채널’도 없는 실정이다.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도 “아버지가 미국땅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엘리안을 데려가는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발언만 하고 있을 뿐이다.미겔을 후원하는 듯한 카스트로의 태도도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한다. 박희준기자 pnb@
  • 美 MS社 결국 쪼개지나

    마이크로소프트사(MS)독점법 위반 소송과 관련,4개월동안 진행돼오던 미 법무부와 MS사 간의 화해협상이 결렬됨으로써 그동안진행돼오던 MS사 반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의 최종판결이 이번주 내려질 전망이다. 결렬 이유는 독점법위반을 주장하는 미 법무부 및 19개 주정부와 MS사의 좁힐수 없는 입장차이라고 협상을 담당했던 연방항소법원 리처드 포스너 판사는 지적했다. 양측은 협상결렬 뒤 서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중재안을 제시,결렬됐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종판결까지 협상이 다시 열릴 가능성은 적어 보여 결국 MS사도 1911년 스탠더드 오일사나 80년대 AT&T사와 같이 회사가 쪼개질 것이냐가 관심사다. 양측이 어떤 안을 제시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MS사는 법무부가 내심 고려하고 있는 회사분열만은 막기 위해 ‘끼워서 판’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컴퓨터 운영체계인 윈도우에서제외시키고,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윈도우 가격편차를 없애는 등 그동안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키로 하는 내용의 화해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5년 제기됐던 독점법위반 사항은 어느새 MS사의 신뢰성 문제로 변질,협상과정에서 양측의 의견차만 벌려놓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MS사는 재판에서 시장점유율이 70%가 넘는 윈도우에서 웹브라우저 프로그램을 숨기거나 활동을 제한시키는 프로그램을 제시했었지만 법정 실험때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가 되살아나 움직이는 등 대안으로서 신뢰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익스플로러가 윈도우에서 활동하는 한 넷스케이프 보다 훨씬 유리할 수 밖에 없으며,MS사가 제시한 방안은 받아들일 수도 믿을 수도 없어 분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MS사로서는 95년 소송제기 이후 오히려 경쟁제품인 넷스케이프 시장점유률이 떨어져 혐의를 인정할 수 없는 판에 분사란 가혹한 형벌은 결코 받아들일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판결내용은 예상대로 MS의 분사결정이겠지만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MS사는이에 항소,지리한 법정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hay@
  • 삼성車 매각협상 일부 진전

    삼성자동차 매각 협상에 안개가 걷히고 있다.지난 13일 시작된 프랑스 르노와의 매각협상에서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르노의 의견차는 상당히 좁혀졌다. 27일부터 사흘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르노측은 6,000억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에서 700억원대안팎으로 격차가 조정됐다. 채권단과 르노는 31일 다시 서울로 장소를 옮겨 3차 협상에 들어간다. 당초 매각 가격을 1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던 채권단은 1차협상에서 6,750억원으로 수정했다.일부는 현금으로,일부는 출자전환으로,나머지는 미래영업수익의 15∼20%로 받겠다는 안을 내놓았다.그러나 르노측은 최대 4억5,000만달러(5,040억원)에 삼성차 지분 70%를 사겠다는 원칙하에 5,000만 달러(560억원)는 현금으로 일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20년동안 영업이익의 10%를 매년 내겠다는 입장을 고수,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그러나 2차 협상에서 르노측은 1억달러 많은 5억5,000만달러 가량(6,100억원)을 수정안으로 제시,이번 서울 협상에서 타결될 가능성을 높였다.채권단도 6,750억원의 가격에서 한발 후퇴한 안을 협상 테이블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2차 협상에서 인수가격에 대한 견해차가 다소 좁혀지는성과를 보았다”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기간을 연장해 매각 협상을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 의보수가 인상 협상 결렬

    의료계는 23일 정부가 제시한 의료수가 인상안을 거부했다. 의료계 대표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건의료기관 경영정상화를 위한 수가정책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정부가 제시한 인상안을 거부하고 회의도중 퇴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의료계가 요구해온 8.4%에 못미치는 5%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된 의료계의 집단 휴진사태는 강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24일 의보수가 인상에 대한 정부방안을 발표하겠다”며 “정부가 의료계의요구를 모두 받아들인 만큼 의료계의 집단휴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kim@
  • 韓·中어업협상 결렬

    한국과 중국은 13∼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어업협정 실무회담을 가졌으나 쟁점 사항인 양쯔(揚子)강 하구 수역 조업 문제에 관한 이견을좁히는 데 실패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4일 밝혔다. 한·중 양국은 이준규(李俊揆)외교부 아·태국 심의관과 왕샤오뚜(王曉渡)중국외교부 조약국 참사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서해의 어족자원 보호와 합리적 이용을 위해 어업협정을 조속히 정식 서명해야하며, 이를 위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양국은 양쯔강 하구 수역 조업 문제를 포함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삼웅 칼럼] 신탁통치 문제의 역사인식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가 “찬탁인사가 정부요직에 있다”고 한 발언으로불거진 색깔론은 선거때면 나타나는 고질의 하나로 치면 그만이지만,신탁통치문제를 정략으로 삼는 정치인들의 역사인식에는 아쉬움이 따른다. 대한민국이 건국되기 전 해방공간에서 있었던,어느 측면 민족분단의 계기가된 탁치(託治)문제가 반세기도 한참 지난 오늘의 시점에서,그것도 학술토론아닌 총선전략으로 제기되는 것은 우리 정치풍토가 얼마나 비지성적인가를보여준다. 한반도의 탁치문제가 외교석상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것은 1943년 영국총리이든과 미국대통령 루스벨트의 워싱턴회담에서였다.그후 카이로·테헤란·얄타·포츠담회담을 거치면서 구체화되었다.원래 한반도 탁치안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루스벨트에 의해 구상되었다.그는 1942년 이래 전후 식민지에 신탁통치라는 새로운 제도를 적용시킬 것을 구상했다.식민지 국민은 자치능력이 부족하므로 일정기간의 교육을 통한 준비기,즉 국가의 신탁통치를 거친후 독립시킨다는 구상이었다. 1943년 11월 말 테헤란에서 열린 미·소 양국회담에서 루스벨트가 한국의탁치안을 제시하여 합의되었다. 이후 1945년 2월 얄타회담에서 미국은 소련이 한반도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탁치안을 구체화하려했다.그러나 일본의 패망이 예상외로 빨라 한반도를 미·소 양국이 분할점령하게 되고,한반도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모스크바 3상회의가 열렸다.여기서미국이 제시한 탁치안에 소련이 수정안을 내어 채택되었다. 모스크바 3상회의 탁치안 1945년 12월 미국의 번스 국무장관,영국의 베빈 외무장관,소련의 몰로토프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결정한 탁치안의 요지는 ⓛ한국을 독립국가로 재건하기 위해 임시적인 한국민주정부를 수립한다 ②한국임시정부 수립을 돕기위해 미·소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 ③미·영·소·중의 4개국이 공동관리하는 최고 5년 기한의 신탁통치를 실시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자 정치세력은 찬반양론으로 분열되고 격렬한 찬반투쟁이 전개되었다.3상회의 내용이 국내에 처음으로 알려진 것은 1945년 12월 27일이다.미국발 보도로알려진 이 소식은 “미국은 즉시 독립을 주장하며 소련은 신탁통치를 주장한다”는 내용이었는데,이는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탁치와 독립을 은연중 대립시키는 내용이었다. 이에 김구와 임정계열은 반탁과 즉각독립을 내걸고 반탁운동의 선두에 나섰다.김구는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하는 과도정부수립”을 천명하면서 미군정에 대응하고 나섰다.이러한 반탁운동은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받았다.초기반탁입장을 취했던 좌익세력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통일위원회 설치를 제의했으나,임정측이 비상정치위원회의 소집을 통해 통일정부를 추진하고자 하여 결렬되었다.그러나 이른바 ‘인민공화국’과 조선공산당은 46년 1월 2일3상회의 지지를 선언하고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을 결성,좌익만의 통일전선을 이루었다. 한편 우익은 임정을 중심으로 비상정치회의 준비회를 열고,이승만의 독립촉성중앙협의회가 이에 합세,좌익이 불참한 가운데 비상국민회의를 개최했다. 이로써 좌우분열은 극에 달했다. 실제로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은 ‘신탁통치와 임시정부수립및 그를 통한독립’이라는 내용이었으나 이를 둘러싸고 친일세력과 민족세력간의 대립구도가 좌·우익간의 대립구도로 바뀌고,김구 등의 통일정부수립 노력이 이승만의 단독정부수립 노선에 의해 좌절됨으로써 결국 탁치안은 친일분자 및 우익세력에게 도덕적 명분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그리고 찬·반투쟁 과정에서 정파간의 격렬한 대립을 벌이게 되어 민족분열의 계기를 만들었다. 민족·반민족에서 좌·우대결로 3상회의 결정에는 한반도의 분단보다 통일정부 수립을 가능케 할 구상이 많이 포함돼 있었음에도 당시 정치지도자들은 ‘신탁통치’ 측면만을 부각시키고 미·소의 타협을 유도하려는 노력을 하지 못했다.지도자들이 국제적 식견이 있었다면 이 제안을 통일정부수립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인데도그러지 못하고 극심한 분열과 대립을 가져온 것은 민족사적 비극이다. 비슷한 시기 4개국 관리체제에 놓인 오스트리아 지도자들은 정파간의 협력과 외교력으로 통일정부를 수립했다.정치인들이 배워야 할 교훈이다. 김삼웅 주필
  • 韓·EU 조선협상 14일 재개

    한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결렬된 조선산업 양자회의를 오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재개한다. 이번 회의에선 양측이 협상 대표를 과거의 과장급에서 차관보급으로 격상,쟁점현안의 일괄 타결을 꾀하기로 해 주목된다. 1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희범(李熙範)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조선협상대표단은 EU집행위원회에서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부총국장(Deputy DirectorGeneral)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과 협상을 갖는다. 이번 협상에서도 종전과 같이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 문제와 기업 회계처리의 투명성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산자부는 쟁점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EU집행위와 업계 대표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합의안을 도출,더 이상불필요한 논쟁이 없도록 하자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서 EU측이 한국정부에 대해 “앞으로 조선업계에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며 사실상 정부의 보조금 지급사실을 인정할 것을 요구,회담이 결렬됐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北·日 수교회담 새달 재개

    [도쿄 연합] 일본과 북한은 최근 비공식 접촉을 통해 1992년 11월 결렬된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을 오는 4월 초 재개키로 기본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해 10만t의 쌀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자민당 승인을 얻어 7일쯤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일본의 대북 쌀 지원은 97년 이후 처음이다. 통신은 또“일본 정부가 내주말쯤 양국 적십자회담을 개최,쌀 지원 방침을전달한다”면서“정상화 교섭을 위한 제2차 예비회담을 갖지 않고 곧바로 본교섭에 들어간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북한측은 지난해 12월 제1차 예비회담과 적십자회담에서 120만∼130만t 규모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일본측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 무바라크 공습 비난…아랍연맹 새달 회담 추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관련해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들이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서자 이스라엘은 20일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한편 아랍권의 자제를촉구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공습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이날 수석안보보좌관인 다니 야톰을 카이로에 파견했다.바라크 총리는 또 주례 각의를 소집하고 “아랍 세계의 대 이스라엘 ‘선동’은 평화회담에 유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부산한 대응은 하루 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레바논을 전격 방문,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비난하고 레바논에 대한 지지를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집트 최고 지도자로선 사상 처음으로 레바논을 방문한 무바라크 대통령은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비이성적 폭력’이라고 규탄하고 공습으로 파괴된 발전소들을 복구하기 위해 기술진과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랍연맹도 오는 3월12∼13일 정상회담을 소집,레바논 사태를 주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와 관련,분석가들은 평화회담이 정상 가동되지 않고 이스라엘의 공습이계속될 경우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쌍무 및 다자간 협상이 결렬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아랍권의 반(反)이스라엘 기류가 고조되자 이스라엘 지도부는 20일평화회담 촉진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등 긴장해소책 마련에 나섰다. 카이로·예루살렘 AFP AP 연합
  • 방콕 UNCTAD 총회 결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제10차 총회가 19일 무역자유화와 저개발국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폐막됐다. 이날 발표된 행동계획은 “국제사회의 중요한 도전은 개발도상국들을 금융,투자,국제무역 등 분야의 개발전략을 통해 세계경제로 끌어들여 소외화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국내저축 증대와 국가금융시장효율성 보장,공공개발원조(ODA) 증액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하나같이 “우리는 하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인터넷과 e비지니스의 확산 등 세계화가 “기회와 동시에 위험과 도전을 가져왔다”고 지적,세계화의 혜택이 각국에 보다 공정하게 배분되도록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나 세계의 빈국과 부국들이 진짜로 하나가 된 것은 결코 아니다.‘보다공정한’ 세계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의견이 일치됐지만 이를 어떻게 이루어낼 것이냐는 방법론에는 빈·부국간 의견이 첨예하게 맞붙어 한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았다. 빈국들은 선진국들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고 관세장벽을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국내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형편이다.이 문제는 끝내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었다.또 저개발국들은 환경 및 노동자 권익 보호,부패 문제 등을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선진국들의 압력에도 강력히 반발했다.결국 지난해 12월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총회 결렬이 되풀이된 모습이었다. 이번 총회의 수확이라면 세계화에 따른 이익이 모든 나라에 공정하게 돌아가게 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그러나 이 행동계획은 구속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WTO가 이를 수용해 실천에 옮기지 않는 한실제로는 어떤 개선도 가져올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빈·부국간 대립을 시급히 치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인식이 빈·부국 모두에 깊이 자리잡게 됐다.“오늘날의 세계는 가지지 못한자들이 가진 자들을 먹여살리고 있다”는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의 연설은 부국들에 대한 빈국들의 시각을 대변해준다. 빈국들은 WTO에대해서도 선진국들의 이익만을 대변할 뿐 정치·경제·사회적 상황들을 전혀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불신을 드러냈다.이처럼 빈국들의 요구가 확연히 드러나 WTO에 분명한 정책수립 방향을 제시하게 됐다는 것도 이번 총회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돋보기] 배구協 “잘되면 내탓, 못되면 언론탓”

    대한배구협회(회장 최수병)는 지난 15일 신인드래프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모인 총무단회의에서 문건 하나를 제출했다.‘슈퍼리그 관중 감소의 원인 분석 및 유치 방안’이라는 문건이었다.그런데 문건내용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배구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협회는 이 문건에서 관중감소의 원인으로 ▲실업팀들의 의지 부족 ▲언론의 부정적 여론 형성 ▲드래프트 결렬 및 LG화재 불참 ▲프로농구 흥행 ▲협회의 준비 부족 등을 지적했다.특히 협회는 언론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다뤘다.“언론이 배구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고 전문성이 없다”면서 “경기 이외의 배구 관련기사를 발굴하지 못해 슈퍼리그에 대한 홍보기사가 거의 없다”고지적했다. ‘잘하면 내 탓,못하면 남의 탓인가’.배구인들은 인기하락의 원인을 너무잘 알고 있다.제자리만 맴돌고 있는 프로화,드래프트문제를 둘러싼 실업-대학팀간 알력 등 모든 문제가 협회의 행정력 부재에서 비롯됐다는데는 협회관계자들만 빼고 모든 배구인들이 공감하고 있다.엉뚱한 곳에다 잘못을 미루고 있는 셈이다.게다가 언론은 특정 단체나 경기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은게아니다.이러한 안일한 현실인식이 문제인 것이다. 최근에 끝난 슈퍼리그 1·2차대회만 봐도 알 수 있다.관중이 모이지 않지만 협회는 ‘무대책이 유일한 대책’이었다.협회는 흔해빠진 이벤트행사나 경품행사 하나 준비하지 않았다.경기가 있다고 무조건 팬들이 몰려들지는 않는다.뒤늦게 3차대회에서 경품을 거는 등 뒷북을 치고 있지만 너무 늦었다.배구는 농구와 함께 겨울 스포츠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던 종목이다.그러나 요즘 사정은 그야말로 말이 아니다.배구협회는 눈앞에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돌아서는 팬들을 붙잡는 일은 누구의 몫일까.언론인가,협회 관계자인가.곰곰히 따져볼 문제다. 김영중 체육팀기자 jeunesse@
  • 정형근의원 “자진 출두”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긴급체포 문제로 인한 여야간 대치국면이 14일에도 계속됐다.그러나 정의원이 검찰 자진출두 의사를 밝혀 경색정국이 극적으로 해법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정의원은 기자들에게 “1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 회기중 적당한 시점을 잡아 자진출두할 방침”이라고 말해 17∼18일쯤 검찰에 출두할 의사를 내비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정의원의 긴급체포시도는 불법으로,검찰의 집단적 폭력구사는 정치 보복에 눈이 어두워 저지른상식을 잃은 행위”라고 여권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총재에게 6개항의 공개질의를 내고 “이 총재는 대법관 출신으로서 정 의원에 대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이 법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인지,법과 법관의 양심에 따른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정의원의 즉각 출두를 요구했다.여야는 3당 총무회담을 갖고 한나라당이 15일부터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 일정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한편 검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정의원에 대한 체포에 실패해도 국회에 체포동의안 절차를 밟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당초 15일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정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다시 청구한 뒤 이를 근거로 체포동의서를 발부받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강구했지만 정의원의 자진출두를 유도한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최광숙 이종락기자 bori@
  • 격렬 시위속 유엔 무역회의 개막

    [방콕 외신종합] 수천명의 시위대들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10차총회개막일인 12일에 이어 13일 회의장앞에서 세계화 반대와 세계금융제도 개혁등을 외치며 시위를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3일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기조연설을 위해 회의장에 들어오는 도중 IMF의 통화정책에 반대하는 한 시위자가 던진 크림파이에 얼굴을정통으로 얻어맞고 비틀거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이임하는 캉드쉬총재는 그동안 타이를 포함한 아시아 개도국 반자유무역 시위자들의 주공격 대상인물로 지목돼왔다. 파이를 던진 미국 워싱턴 D.C.출신의 로버트 로엘 마이먼(34)은 “캉드쉬의 정책에 대한 세계 각국 국민들의 분노를 전하고 후임 총재에게 정책 노선을바꾸라는 경고를 하기 위해 파이를 던졌다”고 말했다. 19일까지 방콕의 퀸시리킷국립회의장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 등 140여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지난해 12월 결렬된 시애틀 WTO(세계무역기구)각료회의 보완책등을 논의한다.우리나라에서는 한덕수(韓悳洙) 외교통상부통상교섭본부장을비롯, 17명의 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각국 지도자와 대표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동안 시위대들은 ‘세계무역기구,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옥에 가라’ ‘새로운 제국주의와의 투쟁’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깃발을 휘두르며 회의장 난입을시도했다. 시위대들은 그러나 진압경찰들에 의해 회의장 진입이 좌절됐으며 일부 수백명의 태국 및 외국인 시위대들은 회의장 건너편 길앞 진입이 허용돼 세계화반대를 외치며 UNCTAD대표들에게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시위대들은 또 세계금융제도를 개혁,개도국에 이익을 주며 자연자원을 보호하는 방향을 개편할 것을 UNCTAD대표들에게 요구했다.12일,13일 시위는 태국의 NGO(비정부기구) 관련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나중에 40개국의 외국인 반세계화 시위대들의 가담으로 시위가 한층 격화됐다.
  • 중동평화 다시 먹구름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간의 무력충돌로 중동 평화협상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주간에 걸친 헤즈볼라 게릴라의 공격으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8일에 이어 9일에도 4차례 게릴라 거점을 공습했다. 헤즈볼라측도 이스라엘측의 연이은 공습에 대응해 레바논 접경 이스라엘 도시에 대한 로켓공격을 재개,양측간 무력충돌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임 라몬 이스라엘 총리실 장관은 “헤즈볼라와의 전투는 개시됐으며 군사작전중 민간인 보호를 위해 96년 체결한 협정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측은 96년 남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른바 ‘분노의 포도’ 작전후 민간인 공격을 하지 않기로 하는 ‘분노의 포도’ 휴전협정에 서명했다. 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공습 수시간 뒤 “이스라엘 민간인 보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단호한 보복 의지를 밝혔다.이와 함께 85년남부 레바논내에 설치한 ‘완충지대’에서 오는 7월까지 철수키로 한 약속을조기에 이행하는 방안을강구할 수도 있다고 이스라엘은 밝혔다. 이스라엘의공습과 완충지대 조기철수 시사는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의지 천명과 함께 헤즈볼라를 골란고원 반환협상에 이용하는 시리아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있다는 분석이다. 시리아는 레바논 치안 유지를 명분으로 3만5,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놓고있으며 다마스쿠스를 통해 헤즈볼라에 들어가는 이란제 무기의 공급루트를장악하고 있다.헤즈볼라가 시리아의 묵인하에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 시리아는 헤즈볼라에 대한 이같은 영향력을 ‘골란고원 협상’에 이용해 왔다는 분석이다.이스라엘은 완충지대에서 조기에 철수함으로써 시리아가 레바논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높여 시리아가 헤즈볼라를 더이상 이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이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4년만인 지난 해 말 이스라엘이 67년 점령한 골란고원반환협상을 재개했으나 시리아측이 전면반환 약속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협상은 결렬됐다. 때문에 쌍방의 교전이 장기화되고 강도가 높아질 경우골란고원 반환협상을통해 중동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박희준기자 pnb@
  • 국민생명 공개입찰

    정부는 국민생명을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넘기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미국의 뉴욕생명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국민생명에 대해 공개경쟁입찰을 하기로 했다”며 “오는 26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9일까지 인수희망 투자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인수의향서 제출자는 22일까지 투자제안서를 내야 한다.금감위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실사(實査)를 거쳐 3월말쯤 본계약을 체결할방침이다. 정부는 매각가격의 하한선으로 약 1,000억원을 제시했다.5대그룹의 경우에는 부채비율 200% 준수를 포함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이행을 전제조건으로했다.또 인수자금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조달하지 않고 자체에서 조달하도록 했다. 현재 SK생명과 LG화재,국민은행,영풍생명 등이 국민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 “올해는 유전자·인터넷혁명 분수령 될것”

    [다보스 AFP 연합] 제30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세계 정치, 경제,금융,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엿새 일정으로 스위스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됐다. ■21세기들어 처음인 이번 회의에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를 비롯,각계 지도급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다.‘새로운 시작,차별화’를 주제로 한 회의에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30개국 정상과 각료,1,200여명의 각국 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 ■회의는 치명적 질병,종교 등 특정 주제에 대한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리셉션,1차 전체회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WEF 설립자 겸 포럼 의장인 클라우스 슈바프는 “새 세기를 시작하면서 미래에 영향을 미칠 인터넷 혁명과 유전자 혁명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들 혁명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2000년은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을 목격하는 유전자혁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WTO 시애틀 각료회담 결렬이후 뉴라운드 출범을 위한 비공식 통상장관 협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또 미국 경제호황의 지속여부에 관한 진단과 후속대책,일본의 대(對)동남아시아 투자 확대와 긴축정책 완화 문제,세계금융시장 안정대책,국제통화기금(IMF)후임 총재 인선,대기업간 인수·합병(M&A)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보스 회의에 반대하는 그룹들은 29일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반대자중에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을 무산시킨 단체도 포함돼있어 치안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다보스 포럼 30년 역사상 가장 삼엄한 보안과 경비가 펼쳐진 이번 회의에서는 회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스위스 군대까지 출동해 경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달초 회의 반대자들이 회의장에 대한 화염병 시위를 감행함으로써 보안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됐으며다보스 당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시위를 하겠다는 요구를 거부,방문 이튿날에 한해 시위를 허용했다.
  • ‘가락동 시영’ 재건축 본격 추진

    시공업체 선정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었던 서울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재건축 대상만 1,2차를 포함해 6,600 가구인 가락시영은단일 재건축 사업으로는 최대로 재건축을 통해 9,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지난해 11월 주택업체와 투자자들의 관심속에 조합설립과 시공업체 선정을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렸으나 조합원간 이견으로 무산됐다.그러나 지난 21일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周永烈)주최로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새로운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추진현황= 시공업체로는 현대건설과 삼성,현대산업개발 3개사가 거론되고있으며 지난해 조합총회 무산이후 최근까지 지분배분을 위한 협의를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에따라 추진위는 지난 21일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이들 3사가 사업에 공동참여하되 지분은 3분의 1씩 균등배분토록 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관리업체 호승 CMC 문제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오는 2월 1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같은 안을 표결에 부칠계획이다.총회에서 대의원회의 결정안이 통과되면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의뢰하는 등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주형렬 추진위원장은 “오는 2월 13일총회에서 이번에 결정된 안을 표결에 부친뒤 사업추진을 서두르겠다”며 “만약 부결된다면 조합설립만 마치고 쟁점사안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가격동향=현지 분위기는 조합총회가 무산된 이후 매물보유자나 투자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다만 급매물이나 추가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조합원매물 200여건이 현지 중계업소에 나와 있다. 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큰 평형은 가구당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작은 평형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면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가락동 시영' 재건축 체크 포인트 가락시영아파트가 수익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의할 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재건축 아파트를 사둔 상태에서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져 목돈이 묶여버리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가락시영은 추진위원회의 계획에 반발하는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돼 추진위원회측을 상대로 업무정지 가처분신청 중에 있다.따라서 현재 추진위가 다음달 13일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소집한 상태지만 제때 열릴 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또 재건축 관리 대행을 위한 호승CMC부문도 변수 중 하나다. 이 대행회사에 가구당 600만원씩 400억원 가량을 주고 대행을 맡기는 부분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공인중개사사무소 김원걸(金元杰) 중개인은 “재건축은 보통 6∼7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가락시영의 수익전망은 밝지만 투자를 결정할때는 사업추진 일정을 면밀히 따져보고 전문가들과 상의한 뒤 투자하는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가락동 시영' 재건축 일정대로 되면 제대로 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13평형은 5,000만원∼1억원 안팎,19평형은 1억원∼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는 분석하고 있다. 13평형에 투자한다면 1억6,000만원에 매입해 34평형을 배정받을 경우 무상지분 28평을 제외한 나머지 6평에 대한 부담분 4,200만원(평당 700만원 가정)을 포함,모두 2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 경우 인근의 훼미리아파트 32평형이 2억3,000만∼2억9,000만원선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비교로도 3,000만∼9,000만원,여기에 2평을 계산하면 5,000만∼1억원 가량은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53평형 배정이 가능한 2차 19평형(시세 2억9,000만∼3억원)은 추가부담 1억원 정도를 포함,3억9,000만∼4억원이 들어간다. 현재 훼미리아파트 49평형은 4억3,000만∼5억2,000만원,56평형이 5억5,000만∼6억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층이나 방향에 따라 1억∼2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가락아파트 후문 청운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형복(金亨福)사장은 “사업시기가 문제이긴 하지만 가락시영아파트에 투자하면 차익을 볼수 있다”며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 매입 적기”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서울은행장 3월까지 공모

    정부는 오는 3월까지 국내외 공모형식으로 서울은행장을 선임해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남상덕(南相德) 감독법규관은 24일 “모건스탠리가 그동안서울은행의 위탁경영기관을 찾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며 “이에 따라 3월의 주주총회때까지는 국내외 전문경영인을 상대로 서울은행장을 선임하는쪽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8월 서울은행 해외매각협상이 결렬되자 외국선진 금융기관 경영 경험이 있는 최고경영자(CEO)나 위탁경영기관을 선정해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이에 따라 우선 위탁경영기관을 찾으려 했으나 실패해 CEO를 선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미국의 JP모건과 GE캐피털,캐나다의 노바스코시아 은행 등이 서울은행 위탁경영에 그동안 관심을 가졌다. 정부는 위탁경영기관 선정 실패와는 관계없이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대로 올 상반기내에 서울은행의 매각방안은 확정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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