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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직권중재 위헌소지”

    병원,지하철,통신,은행 등 필수공익사업장의 노동쟁의에 대한 ‘직권중재’는 단체행동권과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법원이 직권으로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趙炳顯)는 19일 “직권중재 제도를 규정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62조 제3호와 제75조는 위헌으로 판단된다”며 심판을 제청했다.재판부는 지난 4월 병원노조 쟁의 당시 “중앙노동위원회가 내린 직권중재 결정은 부당하다”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낸 중재회부결정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진행중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익사업장에 대해 노사관계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강제 중재하는 것은 노사자치와 교섭자치주의에 위배되고 노동3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또 “쟁의 발생후 가능한 강제중재와 달리 사전적인 직권중재는 부분 파업이나 준법투쟁마저도 금지해 단체행동권을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밝혔다. 직권중재란 파업 신청을 한 사업장이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필수 공익사업장인 경우 노사교섭이 결렬되더라도 노동위원회가 15일간 쟁의를 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지난 96년 헌법재판소는 구 노동쟁의조정법의 직권중재 규정에 대해 공익상 필요성 등의 이유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필수 공익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직권중재에 회부되는 것은 아니며 엄격한 절차를 거쳐 파업권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파업 일변도의 노동 운동현실을 감안할 때 다소의 위헌 시비가 있다고 해서 제도의폐지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국회재경위·통외통위/ 野 유흥업특소세 인하 반발

    19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최근 결렬로 끝난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를 놓고 여야가 뒤바뀐 듯한 논란이 일었다. 재경위에서는 특소세 폐지 등을 둘러싸고 논리 대결이 벌어졌다. [통외통위] 야당의원들이 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였던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의 협상방식을 칭찬하고,오히려 여당의원들이 비판하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됐다.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북측의 억지요구를 거절한 장관의 태도는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높이 평가한 반면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이번 회담은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일관성에서 벗어난 접근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홍 장관은 회담 결렬의 원인을 북측 강경파에서 찾은 한나라당 유흥수(柳興洙) 의원의 질문에 “증거는 불명확하지만대화중 별도지시를 통해 임하는 모습 등을 통해 ‘대화파’의 입지가 축소된 듯하다”고 답했다. 홍 장관은 또 “햇볕정책의 효용성이 여전히 유효하므로 관리체제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의 제안에 “북한에서 ‘경제파’대 ‘군사파’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관측되므로 이럴 때일수록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홍 장관은 이어 회담 이후 북측 방송이 자신을 비난한 데 대해 “성명 발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재경위] 민주당 의원들이 시장혼란 가능성을 제기하며 특소세 인하를 요구하자 한나라당은 “법안을 늦게 상정한 정부여당의 책임”이라며 법인세 인하 문제를 연계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특히 유흥업소 특소세 인하를 적극 반대했다.이한구(李漢久)·홍준표(洪準杓) 의원 등은 “유흥업소의 대부분을 조직폭력배가 소유하고 있는데 ‘조폭경제’를활성화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세율인하 논쟁은 곧 경기활성화와 관련 ‘재정확대냐 감세정책이냐’는 정책기조 논쟁으로 이어졌다.한나라당의 법인세 인하요구에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의원은 “감세정책으로는 단기적 경기부양에 적절치 않으므로 재정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이한구 의원은 “재정지출을 확대하려는 근본원인이 뭐냐”면서 내년도 선거를 의식한 정책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미연례안보協 결산

    [워싱턴 강동형 특파원] 1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3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는 양국간최대 현안이던 연합토지관리계획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협상을 타결했다는 데 우선 의미가 있다.이해가 엇갈린 협상에서 한국이 4,044만여평의 주한미군 공여지를 돌려받는 성과를 올렸다면 미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매년10% 이상 올리는 실리를 챙겼다. ◆방위비 분담금 합의와 문제점=방위비 분담금 인상률 10. 4%는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올해 경제성장률2∼3%,연평균 국방예산 증가율 6%와 비교할 때 너무 높다. 2003년과 2004년에도 9∼10%정도 인상해야 한다.자칫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저자세 군사외교 결과’라는 반발을 살 우려가 있다.우리측은 지난 9월 하순 서울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협상에서 4% 인상률을 고수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국방부는 그러나 미국측이 당초 요구한 연평균 증가율 15%나 99∼2001년 12%보다는 낮은 수치라고 설명하고 있다.또 원화 지급률을 90%로 높이면 다소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X사업 구매압력 논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미 국방부 고위 간부들이 회의에서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거론하며 미 보잉의 F-15K를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로 선정해줄 것을 요청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전통적 한미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대북문제를 포함한 각종 안보현안을 놓고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는 공식 회의 석상에서 사실상 자국 전투기에 대한 구매압력을 행사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평가다. 미 국방부가 최근 미 통합전투기(JSF)사업에서 탈락한 보잉사를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이에 대해 김동신(金東信) 국방부 장관은 성능,기술이전,절충교역,가격 등을 고려하겠다는 원칙론과 함께 “기종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호환성과 연합작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미측의 강력한 요구가 기종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볼 일이다. yunbin@
  • 금강산관광 결산…‘6,000억 적자’ 애물단지로

    현대아산이 금강산 사업을 시작한 지 18일로 3주년을 맞는다.지난 98년 11월 금강호의 출항으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사업은 3년이 지난 지금 적자투성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8일 금강산에서 현대아산과 북한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공동으로 기념식을 갖지만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재최악의 위기에 처해있다. [6,000억 적자] 지금까지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은 10월말 현재 42만여명으로 2,5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그러나 여객선용선료 등 원가에 턱없이 부족,4,400억원의 운영적자를 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22만명이 다녀왔지만 올 들어서는 월평균 5,000여명으로 줄었다.적자누적으로 관광선을 4척에서 1척으로 줄인 탓이다. 현대아산은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사업에 1조4,000억원을 쏟아부었다.여기에는 2005년 3월까지 지급키로 한 관광대가 9억4,200만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북측에 송금한 3억7,900만달러는 빠져 있다. 이같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대아산은 3년동안 6,000억원의손실을 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공동사업자였던 현대상선마저 손을 뗐다.현대아산은 자본금(4,500억원) 잠식중에 있다. 관광공사가 남북협력기금에서 450억원을 지원,한때 형편이나아지기도 했으나 육로관광 등의 성사지연 등을 이유로 더이상의 지원은 미루고 있다. [얻은 것은?] 금전적으로는 손실이 났지만 소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민간차원의 금강산 관광이 한반도 긴장완화에기여했기 때문이다.이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되면 복원이쉽지 않고,남북관계 역시 후퇴할 가능성이 많다”며 “현대아산이 아니더라도 이 사업은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한다”고말했다. [어떻게 될까] 현대아산은 육로관광과 금강산 일대의 관광특구 지정이 이뤄지면 연간 45만여명이 금강산을 찾아 2003년부터는 6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8일에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이 방북,육로관광과 특구지정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아직 이행이 되지 않고 있다. 6·8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남북 당국간 관계증진이 긴요한데 당국간 협상이 결렬되는 등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결국 금강산 관광사업의 성패는 남북당국의 관계개선에 달려 있는 셈이다.문제는 현대아산이 그 시점까지 버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끊긴 뱃길만큼 쓸쓸한 동해항.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지 만 3년,통일에 대한 기대와설렘으로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출항지 동해항은 지금 끊긴 뱃길만큼이나 쓸쓸하다. 98년 첫 뱃길을 열었던 금강호가 최근 선주사인 말레이시아 스타크루사에 반환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일말의 기대마저 사라지는 느낌이다. 다만 또다른 관광선 봉래호가 반환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채 정박해 있을 뿐이다. 한때 유람선 3척과 쾌속선 1척 등 모두 4척의 배가 출항하면서 금방이라도 통일소식을 실어올 것 같던 금강산 관광사업은 관광객의 지속적 감소로 지난 6월말 동해항을 통한 운항이 전면중단됐다. 남은 것은 속초항을 드나드는 쾌속선 설봉호만이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한때 관광객들로 북적대던 동해항 여객터미널은인적이 끊겨 적막하기만 하고 터미널내 100여명에 이르던 출입국 심사 및 검역 직원들은 모두 철수했다. 호황을 기대하며 들어섰던 25개 항만운송사업체와 관광선 용품 납품업체들도 대부분 떠났다. 금강산관광지원사업소까지 신설하고 동해항 주변인 송정동일대 도로 확·포장과 도시기반시설 정비 등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던 동해시도 최근 관련 지원업무를 종결했다.지난 6월말까지 지방세와 관광선 운영관련 용역비 및 관광객 매출액 등으로 지역에 168억여원의 경제기여 효과가 있었다는 정도만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동해시는 이제 침체된 동해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고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동해항이 통일의 전초기지로 북적이는 날이 언제 다시 올지 주민들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
  • 北 “회담결렬 南대표때문” 맹비난

    북한이 6차 남북 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그 책임을 남측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에게 떠넘기며 극단적인 표현을 동원,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은 15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을 통해 ‘제6차 북남상급에 관한 상보’를 발표,“남측 수석대표였던 홍순영 통일부장관이 회담에서 사대주의적 망발을 늘어 놓고 12월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마저 뒤집어 엎었다”고 비난했다.200자 원고지로 28쪽에 이르는 장문의 이 상보는 모두 3개항에 걸쳐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고 특히 회담과정에서 나온 홍 장관의 발언을 조목조목 공개하며 비난에 열을 올렸다. 상보는 “통일문제를 전담한다는 수석대표가 신뢰구축이없는 조건에서 주적개념은 불가피하다느니 횡설수설했다”며 “이는 6·15공동선언을 전면 부정하는 반민족적 행위일 뿐 아니라 북남관계 통일문제에 대한 초보적 상식도 갖추지 못한 무지의 집중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6·15공동선언의 기본명제인 ‘우리 민족끼리’라는의미를 국제사회와의 단절이니 고립이니 하면서 심히 모독 왜곡해 나섰는가 하면 국제사회와 협조하고 외세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대매국적인 망발까지 서슴없이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상보는 나아가 회담과정에서 홍 장관이 했다는 발언 내용을 조목조목 들어 “남측 수석대표 홍순영이 이미 합의된사항들까지 모두 뒤집는 망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북측의 이같은 비난공세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남북관계가 상당기간 경색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비난강도가 높다”면서 “16일 관계기관 논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남북회담 실망 크나 중단 안돼

    남북장관급회담이 끝내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결렬됐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러차례 가진 회담에서아무런 결론도 얻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리는 회담이 계속되는 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키로한때 합의를 보았다거나,경제협력추진위 2차회의를 갖기로잠정 합의했다는 보도에 미흡하나마 남북관계가 되살아나는징조로 받아들이며 환영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잠정 합의마저도 북한의 비상경계조치 해제 요구와 경협추진위의 금강산 개최 주장에 제동이 걸려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작으나마 신뢰를 쌓아가고,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우리 세대에서 해결하고,남북이 함께 경제발전에 동참하고자 했던 희망들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번 회담의 결렬 원인은 북한이 남한의 비상경계조치 해제를 요구하고,남한이 북한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속으로 들어가 보면 북한내 강경파와개방파간의 ‘북북갈등’도 회담의 진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사정은 있겠지만신뢰회복과 평화정착이라는 대의를 저버려서는 안될 것이다.남한이 이산가족 상봉 장소마저 금강산으로 양보했는데도 북한이 끝내 합의를 백지화한 것은 우리를 너무 실망스럽게 한다. 테러전쟁의 와중에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 내린 비상경계조치가 북한을 겨냥한 게 아닌데도 이를 빌미로 회담을 결렬시킨 것은 북한이 스스로 옹졸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경협추진위도 대북 쌀지원 등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인데 굳이 장소가 금강산이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북한은이산가족의 비통한 심정과 식량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북한 주민들을 끝내 외면할 것인가.남한은 물론 북한당국도이런 점들을 곰곰이 새겨 하루빨리 남북관계를 복원시키는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화해 협력은 ‘결렬' 될 수 없는겨레의 소망이다.
  • 뉴라운드 출범/ 지구촌 ‘불황탈출’ 돌파구 마련

    ■WTO타결 의미와 전망. 세계무역기구(WTO) 4차 각료회의가 14일 우여곡절끝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함으로써 21세기 세계 교역질서의 기틀을 마련할 뉴 라운드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세계 경기의 급격한 하강속에 뉴라운드 협상이 이번에도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뉴라운드를 만들어 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이날협상은 막판까지 팽팽한 대립을 보인 농업보조금에 대한문구를 유럽연합(EU)이 수용하면서 진전을 보였다. 이번 회의는 참가국 모두가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평가받고 있다.지난 99년 미국 시애틀회의에서처럼 뉴라운드 출범에 실패했을 경우 지역주의와 보호주의 장벽이 한층 높아지고 침체의 늪에 빠진 세계경제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그런 점에서이번 회의의 국가별 득실을 따진다면 개도국들이 ‘흑자’를 냈다고 볼 수 있다. WTO는 우선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뉴라운드를 출범시킴으로써 지구촌은 미국 테러사태 여파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황에서 벗어날돌파구를 마련했다.UR에서 오는 2004년까지의 국제교역질서가 마련됐다면 내년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하게 될 뉴라운드에서는 2005년 이후의 교역질서가세워지게 되는 셈이다. 특히 WTO는 다자간 무역협상이 사라지고 양자간 협상에의한 무역질서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보조금 문제의 경우 막판까지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켰다.우선 EU는‘단계적 폐지'라는 용어의 선언문 삽입에 강력 반발하면서 한때 뉴라운드 출범이 좌초의 위기를맞기도 했다.특히 농산물 수출보조금 문제는 지난 99년 시애틀 각료회의 당시에도 쟁점이 돼 회담 결렬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뉴라운드 출범에 따른 각국의 기대가 모아진 이번협상에서는 “다행히 농업부문에 관한 제안들이 협상의 성과를 속단하지 않고 마련될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EU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이번 회의를 통해 뉴라운드가 출범하게 됨에 따라 공산품의 관세와 비관세장벽이낮아지면 수출이 늘고 경제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WTO는 전체적인 협상을 총괄하는무역협상위원회 첫 회의를 내년 1월 말까지 열고 향후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잡을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WTO각료회의 일지. ■1995년 1월1일 WTO 출범(모로코 마라케시). ■1996년 12월 제1차 각료회의(싱가포르). ■1998년 5월 제2차 각료회의(스위스 제네바). ■1999년 11월 제3차 각료회의(미국 시애틀). ■2001년 11월9일 제4차 각료회의 개막(카타르 도하). ■〃 10일 중국 가입 승인. ■〃 11일 타이완 가입 승인. ■〃 13일 회의일정 연장. ■〃 14일 각료선언문 발표 및 폐막.
  • 남북관계 다시 찬바람

    ■장관급회담 결렬 안팎.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북한은 지난달 12일 제 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그 이유로 ‘남조선에 조성된 정세’를 내세웠다. 이어 한달만인지난 12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이 속에칼을 품고 회담장에 나와서 웃음을 짓는 것이야말로 안팎이 다른 위선적 행동”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처럼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취한 남측의 비상경계조치에 대한 북측의 강력한 반발 기류는 6박7일간의 6차 장관급회담을 관통했고,결국 회담 결렬의 직접 원인으로 작용했다.북측은 비상경계조치에 따른 남측지역의 안전성을 내세워 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추진위,장관급회담 등을 모두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회담을 파국으로 몰아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측은 “(북측의 트집이)협상용인지 아닌지,진심을 모르겠다”고 털어놓는 등 북측 전략·전술에 대한 몰이해와 대응력 부재를 드러냈다.게다가 “북한에 원칙없이끌려다닌다”는 내부의 비난을 의식,경협추진위 2차회의 및7차 장관급회담의 서울개최 원칙을 고수, 협상의 여지를 없앴다. 그러나 이같은 대립은 외형적 원인일 뿐 북측은 ‘치밀하게 계산된 억지주장’을 토대로 회담을 결렬로 이끌었다는분석이 유력하다.북한은 반테러전쟁 이후의 국제정세,남한의 정치일정 등을 두루 감안해 남북대화의 폭과 속도 등을조절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성철(金聖哲)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실장은 “북한 군부등 강경세력들의 입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말했다.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남북대화와이산가족 상봉의 장소로 금강산지역을 고집하는 것은 남북교류 활성화에 따른 체제이완 현상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물론 대다수 전문가들은 6·15 정상회담 이후 처음인 이번 회담 결렬 뒤의 남북관계가 냉각기를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주석(徐柱錫)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팀장은 “지난해만 해도 양측은 장관급 회담이란 제도적인 틀을 존중해왔는데 최근 그러지 못한 느낌”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는 냉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고유환 교수는 “이번 회담결과가 남북한 모두에 부담이 될것이기 때문에 북한도 남북관계를 무조건 경색국면으로 끌고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ade@. ■홍순영수석대표 문답.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제 6차 남북 장관급회담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14일 속초항으로 돌아오는 설봉호 선상에서 이번 회담과 관련,“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미결로 두고 회의를 끝내 유감”이라며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협상 중단 이유는. 회담을 이틀이나 연장했다.양측 사이에 테러사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었다. ▲합의 도출에 실패한 이유와 북측의 속셈은. 북측은 자기네 주장을 해가면서 합의를 도출하려 했을 것이다.진정으로위협의식을 가졌을 수도 있고 화해협력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북한내에 있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이번에 합의가안된 것은 우리 주장이 확고한데 비해 북한이 받아들이지않았기 때문이다. ▲남북대화 전망은.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다.국제정세가안정되고 남북간 의구심이 불식될 때까지 남북대화를 재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얼마나 걸릴까. 지켜보자.평화공존 외에는 대안이 없는만큼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평화공존은 대결의 시대만큼 관리하기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다.
  • 새달 이산상봉 백지화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14일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이에 따라 남북이 의견 접근을 이뤘던 '다음달 10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도 백지화됐다.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장관급 회담이 합의없이 결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순영(洪淳瑛)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북측과 마지막 전체회의를 가진 뒤 설봉호 편으로 귀환,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정부는 앞으로 판문점 연락사무소 등 남북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재개 등 남북간 주요 현안을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jade@
  • 남북 장관급회담 결렬

    지난 9일부터 금강산에서 계속된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4박5일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남북 대표단은 13일 밤 늦게까지 심야 실무접촉을 갖고제4차 이산가족 상봉 및 남북 경제협력추진위 2차 회의 등5차 장관급회담 합의사항 이행 방안에 놓고 이견 절충을벌였으나 장소문제를 둘러싸고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이날 경협추진위 2차 회의를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마지막 순간까지 금강산 개최를 고수,접점을 찾지 못했다. 남북이 7차 장관급회담 일정을 잡는데도 실패함으로써 9·11 미 테러사태 이후 빚어진 남북간 경색국면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남측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후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자 설봉호 탑승을 포기한 채 북측과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 남북은 이날 밤 홍순영(洪淳瑛)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북측단장간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최종 확인한 뒤 공동보도문도 채택하지 못한 채 회담을 끝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남측의 비상경계조치에 대한 시각차로 진통을 거듭하다 홍 수석대표의 회담 종결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매듭 짓자는 데 의견을 접근시켜 타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다.그러나 북측이 경협추진위 2차회의장소와 관련,‘안전성’을 이유로 서울 개최에 반대함으로써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jade@
  • 남북 장관급회담 결렬 안팎

    제6차 장관급 회담에 참석 중인 남측대표단은 13일 오후관광선 설봉호가 장전항을 출발하기 20여분 전에야 승선포기를 결정하는 등 버티기 작전을 펼쳤다. 남북은 이날 오전 지난달 16∼18일 실시하려다 무산된 이산가족 상봉을 내달 10∼16일 금강산에서 2차례에 걸쳐 실시키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협추진위 제2차회의 개최장소와 관련,각각 서울과 금강산을 고집해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남측 대표단 관계자는 이날 밤 11시쯤 기자들에게 “양측이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현재로선 7차 장관급회담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것(카드)을 다 내놓았다”고 밝혔다.이어 “만약 북이 이걸받으면 합의에 이르고 받지 않으면 이번 회담은 결렬”이라고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 ■남측은 이산가족 방문단 서울·평양 교환을 금강산 순차방문으로 양보한 만큼 비상경계태세로 남측지역이 불안하다는 북측 논리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경추위 2차회의나7차 장관급회담 등 이미 서울 개최가 합의됐던 사항을 공동보도문을 통해 못박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홍순영(洪淳瑛) 수석대표는 실무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이날 오전 9시30분쯤 남측 연락관에게 “북측 김령성 단장의 얘기를 들어봐야겠다”며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지시했다. 또 “우리는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는 말을 반드시 전하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럼에도 경제협력추진위 2차회의 개최장소 문제로 협상이 난관에 봉착하자 오후 3시35분쯤 금강산여관에 설치된 상황실로 짐을 든 채 내려와 “서울로 돌아가겠다”며 연락관에게 설봉호를 잡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시간을 1시간45분 가량 넘긴 설봉호는일반 관광객들의 불편을 의식해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오후 4시15분쯤 장전항을 떠나 속초항으로 출항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내내 경협추진위 제2차회의 서울 개최를 놓고 승강이를 벌였으나 시종일관 금강산 개최를 고집,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이에 따라 이날 서울로 귀환하려던 남측 대표단은 설봉호가 장전항을 출발하기 20여분 전인 오후 3시50분쯤 승선 포기를 결정했다. 남측 대표단은 그래도 북측의 태도변화가 없자 오후 6시10분쯤 실무접촉을 중단한 채 북측 대표단이 평양으로부터새 훈령을 받아오기를 기다렸다. ■북측 대표단과 함께 금강산지역에 온 북측 안내원들은이날 아침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큰 관심을 나타냈다. 안내원들은 남측 기자들에게 “테러에 의한 사고냐”,“어디로 가던 비행기냐”는 등 질문을 퍼부었다.일부는 남한 신문기사를 보고 일일이 메모해 북측 상황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 안내원은 남측 취재진이 단순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하자 “그나마 다행”이라며 “미국이 비록 우리와 적대관계이기는 하지만 인민들이 죽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jade@
  • HSBC “서울銀 인수안해”

    데이비드 엘든 HSBC(홍콩상하이은행) 회장은 1일 “서울은행을 인수할 의향이 현재로서 없다”고 밝혔다. 2일 서울시가 발족시키는 서울국제경제자문단 참석차 방한한 엘든 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2년전 서울은행 인수협상이 결렬된 뒤 계속 제기돼온 인수 재추진 의사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서울은행이 국내매각으로 방향을 바꾼 것에 대해 “고객과 주주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쪽으로 협상이 이뤄지길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50대 국가요직 탐구] (46)국방부 정책보좌관

    육·해·공 3군을 지휘·감독하는 국방부의 핵심부서는 정책보좌관실(과거 정책실)이다.다른 정부 부처처럼 국방부도 기획관리실이 업무를 총괄하지만 정책보좌관실에 더 무게를 둔다.국방부 기획관리실장은 민간인이지만 정책보좌관은 현역 중장이다. 정책보좌관실은 국방정책을 수립·조정하고 국방부의 위기관리체계를 관리·운영한다.또 군비통제 업무와 대(對)국회업무,대외군사정책과 유엔평화유지군 활동 등 군사외교 업무도 맡는다. 정책보좌관은 대장 승진서열에서 영(零) 순위자로 꼽힌다.91년 정책실이 설치된 이후 거쳐간 7명이 실제 예외없이 대장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지금까지 모두 육군 출신이 임명됐다. 장관도 2명이나 배출됐다.김동진(金東鎭·육사 17기)·조성태(趙成台·육사 20기) 전 국방장관이 주인공들이다.김 전장관은 91년 초대 정책실장에 발탁된 뒤 연합사부사령관을 거쳐 93년 육군 참모총장에 올랐다.참모총장 시절 하나회 척결에 공을 세운그는 대장 보직을 세번이나 받아 두차례 이상 대장 보직을 받지 않는다는 군의 불문율을 깨뜨렸다.조 전장관은 국방부내 최고의 정책통으로 국방정책의 큰 뼈대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대 김종환(金鍾煥·육사 25기)정책보좌관은 지난달 9일 인사에서 1군사령관에 임명돼 대장 승진의 전통을 이었다.김 대장은 국민의 정부 들어 두번째 정책보좌관으로,작전통으로 정평이나 있다.정책통이었던 조 전장관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김 대장을 정책보좌관으로 발탁했다는 후문이다.통찰력과 성실성이 장점으로 꼽힌다.대장 승진을 앞두고 열린 미국과의 방위비협상에서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올 만큼두둑한 배짱을 지녔다. 김 대장의 빈 자리는 현재 차영구(車榮九·소장·육사 26기)전 정책기획국장이 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오는 8일 후속인사에서 누가 정책보좌관에 오를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9일 대장급 인사에서 전역한 김인종(金仁鍾·육사 24기)전 2군사령관은 제주도 출신 첫 장성으로 대장에까지 올라 지난 인사에서 유력한 육군 참모총장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실무능력을 겸비한 실력파로 꼽힌다.단구이면서 배짱이 두둑하고,천용택(千容宅)전 국방부장관과 호흡을 잘 맞췄다는 평이다.언젠가군의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재창(金在昌·육사 18기)전 연합사 부사령관은 온화하고 명석하며 업무능력이 뛰어났지만 하나회 척결의 유탄을 맞고 군을 떠났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조 전장관이 국방개혁위원장으로 발탁,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다.장성(張城·육사 18기)전 연합사 부사령관도 부사령관 시절 임기를 6개월 연장할 정도로 일을 잘했다.박용옥(朴庸玉·육사 21기)전 국방부 차관은 소장 시절 발탁돼 6개월간 대리로 업무를 처리하다 중장으로 진급한 경우다.당시 합참작전본부장이던 현 김동신(金東信·육사 21기)국방장관이 적임자로 꼽혔으나 김동진 당시 합참의장이 김 장관의 합참작전본부장 유임을 강력히 요구,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은행-카드社 CD기공동망 수수료 마찰 애꿎은 소비자만 골탕

    은행과 삼성카드 등 전문카드사가 현금자동인출기(CD기)공동망 사용에 대한 수수료 인상문제를 놓고 힘겨루기에돌입했다.이 때문에 카드사용 고객들이 한때 현금인출을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두 업계간 수수료 협상이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으면 전문카드사 회원(총 3,000만명)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문카드사들은 최근 CD기 이용수수료 인상문제로 은행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타협점을찾지 못하고 있다.지난 25일에는 한미은행이 삼성카드 고객에 대해 CD기 사용을 하루동안 중단시키는 돌발사태까지발생했다. 삼성카드와 한미은행은 26일 재협상에 들어갔으나 여의치 않다.현재 농협과 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CD기수수료를 협상 중인 LG카드는 물론 현대카드도 협상추이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왜 싸우나] 한미은행은 93년부터 수수료가 오르지 않았고CD기 운영비 등을 고려해 현행 CD기 사용 수수료 1,000원(건당)을 최고 5,0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삼성카드가 ‘인상불가’ 방침을 고수,협상이 결렬되자 “최소 500원은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다소 후퇴했다.삼성카드는 한미은행 외에 기업·경남은행,농협 등과도 협상하고 있다.삼성카드 역시 은행측이 강경하게 나오자 “올리더라도 물가상승분을 반영하는 수준를 넘어설 수없다”고 약간 물러섰다. [원가 논쟁] 삼성카드 등 전문카드사가 인상불가론을 주장하는 것은 원가대비 4배에 가까운 수수료를 현재 은행에지급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금융연구원에서 CD기 1회 사용수수료원가를 260원으로 계산했다”며 “우리는 원가의 최고 3.8배를 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1,000원도 비싸다”고 말했다.게다가 삼성카드는 CD기 수수료로 은행이 앉아서 버는돈이 올들어 10월까지만도 700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LG카드 700억원을 합치면 올해 은행이 카드사 두곳에서 버는돈만 1,500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에 대해서는 건당 300원씩 받으면서도 전문카드사에게 1,000원씩 받는 것은 차별적이라는 게 전문카드사들의 주장이다. 반면 은행 관계자는“원가개념보다 카드사가 얻는 영업가치와 인프라 관리비(연간 350억원) 등을 계산하면 1,000원은 너무 낮은 액수”라고 반박한다.카드의 현금서비스에대해 은행은 계좌이체 및 가맹점 매출표 접수 및 전달업무도 함께 하기 때문에 은행이 카드사들의 장사를 대신해준다는 것이다.또 카드사의 수익이 높아지면 일정분은 은행과 배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복투자는 피해야] 한미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재협상을 벌여 수수료 인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달 말까지 고객안내를 거쳐 12월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CD기를 자체 조달하는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 경우 5,000억원이 중복투자돼 국가적인 손실이 예상된다”며 “금융감독기관이 적극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은행과 삼성카드와의 협상은 은행과 카드사의 ‘대리전’ 성격이 짙다.은행측은 삼성카드를 뚫어야만 LG카드나현대카드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편 한미은행의 대주주가 삼성그룹(17%)이어서 한미은행과 삼성카드의 이번 갈등은 시장의 관심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문소영 김미경기자 symun@
  • AIG, 현대투신 인수의향 재확인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5일 현대투신증권 매각문제와 관련,“2∼3일전쯤 AIG측에서 인수의향이 있다고재확인하는 내용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된 AIG측의 요구내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협상난항이나 결렬 등을 우려하고 있으나 이는 협상과정에서 AIG측이 제시한 협상카드의 하나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미銀, 삼성카드 현금서비스 재개

    한미은행은 25일 현금수수료 인상협상 결렬로 삼성카드 현금서비스를 중단시켰으나 26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현금자동인출기(CD)를 통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건당 500원정도 올리는 협상이 결렬돼 이날 하루 서비스를 중단시켰으나 고객불편을 고려, 서비스를 재개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협상을 다시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12월1일부터 서비스를 다시 중단시킬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푸틴 “”부시와 ABM협상 공감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상하이에서 올해 세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미국이 추진해온 미사일방어(MD) 계획과관련한 일종의 협상 때문이다. 두 정상은 공동회견에서 “새로운 전략적 안보구조에 대한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1972년에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대체할 수 있는 전격적 합의는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절충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부시 행정부의 ABM 협정 폐기 방침에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다.앞서 중국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의 회동에서도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두 사람이 국익을 감안,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MD를 추진하는 대가로 러시아는 핵무기 감축을 통해 경제적 반사이익을 노리겠다는 뜻이다.6,0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러시아는 그동안 2,000∼2,500기까지 낮추자고주장했으나 7,000기를 갖고 있는 미국은 하한선을 3,500기로 설정,안보협상이 결렬되곤 했다. 그러나 테러공격의 여파에 편승,이번에 MD 계획을 확고히하려는 부시 행정부가 러시아에 ‘입맛’에 맞는 새 감축안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아직 핵무기 감축 방안검토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측에 전달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 정상이 밝힌 ‘진전’은 핵무기 감축 규모의 격차가 줄었다는 뜻일 수 있다.다음달 12∼14일 미 텍사스 크로포드목장에서는 네번째 미·러 정상회담이 열린다.앞으로 20여일 동안은 핵무기 감축안에 대한 실무차원의 조율이 계속될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에도 ABM을 대체할 새로운 협상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부시 행정부는 내년 1월 ABM의 폐기를 러시아에 공식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테러 참사로 불량국가들이 장거리미사일을 개발,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으며 따라서 미사일방어체제의 정당성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mip@
  • 위성방송 개국지연 배경

    디지털위성방송이 연내 개국이 무산되면서 출범 전부터삐걱거리고 있다.표면적인 이유는 수신기(셋톱박스)공급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업주체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내부에서는 내부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특정 채널사업자에 대한 특혜의혹과 인사의 난맥상에서 비롯된 조직문화의와해,마케팅 전략의 부재 등으로 정상적인 사업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근본적인개선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위성사업 자체의 실패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신기 양산 지연이 직접 원인= 12월 15일까지 30만대의양산체제에 들어가기로 한 수신기공급이 불가능해졌다. 개발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현대디지털테크,휴맥스 3사중삼성전자만 내년 1월말까지 1만대 생산이 가능한 상태다. 나머지 2개사는 일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몇 개월이지나야 시청이 가능했던 케이블TV의 실패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왜 늦어졌나= KDB가 판단미스를 했다.KDB는 당초 정통부가 요구한 DVB-MHP(화면·음성 외에 데이터서비스가 가능한 쌍방향기술방식)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CAS(수신제한시스템)만 있으면 위성방송의 핵심서비스인 EPG(전자프로그램가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나중에 입장을 번복,EPG전용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발업체를 선정하는데 3개월을 허비했다.때문에 지난 8월에서야 수신기개발업체도 뒤늦게 선정했다. ●형식적 업체선정,졸속 운영 우려= 케이블·공중파TV와 차별화할 수 있는 틈새형 정보,교양 채널사업자 대신 영화,스포츠,드라마 등 철저하게 오락중심의 채널을 선정했다. 다큐멘터리,여성,어린이 등 장르는 오히려 케이블TV보다채널수가 적다. 더구나 영화채널인 M1,M2를 운영할 m.net은 당초 사업계획서의 내용과 달리 미국 쇼타임(Showtime)사와의 계약이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현재 m.net과쇼타임사의 계약은 결렬된 상태로 M1,M2채널의 콘텐츠 수급은 불가능해졌다. 선정뒤에도 이익을 보는 사업자 2곳에 모두 270억원을 지원하려다 무산됐고,KBS등 공중파의 계열사에도 20억원씩을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신규 사업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거꾸로 가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자금사정 등으로 이미 사업을 포기했고,사업포기·철회의사를 밝히는 곳도 늘어날 전망이다. ●책임회피 분위기 확산= 본방송 연기가 불가피한데도 KDB강현두(康賢斗)사장은 “전파만 쏘면 그것이 본방송이며본방송은 연내 가능하지만 개국행사만 조금 늦춰 내년 2월쯤 하는 것”이라는 논리로 외부에 대응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계자는 “본방송지연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 위해 부서마다 ‘누가 먼저 실수하나’를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가입자 확보에 관한 독자적 전략도 없이 1대주주인 한국통신과 수신기 설치 전국사업자인 삼성,LG에만 의존하고 있다. ●잦은 인사로 잡음= 올들어서만 4번째 인사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다.지난달 인사 때는 임원이 팀장으로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지난 6월 사업자 선정 때 사장의 지시를 어기면서까지 월권을 행사해 보직해임됐던 임원이다시 복귀하는 등 인사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서울은행 국내매각 급물살 타나

    도이체방크 캐피털 파트너스(DBCP)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돼 표류중이던 서울은행이 매각돌파구를 찾았다.은행측은재무제표 호전 등 그동안 다진 내실을 바탕으로 이번엔 제값에 팔겠다는 계획이지만 성사될 때까지 넘어야할 과제도많다. ●컨소시엄 구성 어떻게= 금융부문을 소유하고 있고 경영능력을 갖춘 국내 우량기업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다.이우량기업이 경영권을 갖고 4∼5개 기업을 컨소시엄에 더끌어들이기 위해 물밑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은행 고위관계자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한 기업이 은행지분을 10%까지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5개사가 참여할 경우 50%까지 인수 가능하다”고 말했다●“매각 자신있다”= 이 관계자는 “서울은행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9월말 현재 20%를 넘어서 은행이자보다 높다”면서 “투자매력이 충분한 만큼 컨소시엄 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우량여신이 급증하고 부실자산도 대폭 정리돼 신인도와 경쟁력이 회복됐다는 주장이다. 실사과정에서 부실자산이 거의 드러난데다 인수후보가 시드머니(종자돈)가 있는 우량기업이어서 공적자금 추가투입도 필요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가계대출,한미 따돌려= 이같은 자신감은 서울은행의 영업·수익력 회복에서 나온다.9월말 현재 당기순익 1,043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가계대출도 지난해말 1조5,412억원에서 올 9월 4조4,366억원으로 188%나 늘었다.자산규모가20조원대로 비슷한 한미은행을 이미 앞질렀으며,비슷한 규모의 제일은행을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주장이다.내달 중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본격적인 ‘몸값 올리기’에 나선다. ●걸림돌 적지 않다= 은행법 개정안은 지분 4% 초과분에 대해 의결권 제한을 두고 있다.산업자본의 적극적인 컨소시엄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대목이다.향후 매각협상 과정에서 공적자금 추가투입 대신 의결권 제한규정 철회가 인수조건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이같은 요구가 거부될 경우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될 수도 있다.입질 중인 대기업의자금능력도 현재로서는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日자위대 파병 특별법안 여야 담판 결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15일 밤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미국 보복공격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 처리를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민주당은 자위대 파병 때 국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법안을 수정토록 요구했으나 고이즈미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16일 중의원에서 제1야당 민주당의 협력을 얻어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반대할경우 표결에서 파란이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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