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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파키스탄서 자폭테러

    ***텔아비브 인근 당구장서 17명 숨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리스혼레치온시의 한 당구장에서 7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6명 이상이 숨지고 적어도 6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과관리들이 밝혔다. 테러소식을 접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방미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길에 올랐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등의 비난성명이 쏟아졌다. 한편 7일 백악관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샤론 총리간의 회담은 텔아비브 자살폭탄 공격 소식이 전해진 데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과 아라파트 수반의 위상 등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별다른 진전을이루지 못한 채 결렬됐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백악관에서 샤론 총리와 다섯번째로 대좌한 이날 회동에서 아라파트 수반의 협상대상 인정을 토대로 한 팔레스타인 지도부 개혁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입장을 거듭 피력했으나 샤론 총리에게서 아무런 긍정적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샤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문제를 현단계에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박고 아라파트 수반의 협상 참여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팔레스타인의 지도부 개혁이 구체화해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mip@ ***버스탑승 프랑스인등 14명 사망 [카라치 AFP AP 연합]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국제공항에서 8일 아침 시내 호텔로 향하던 버스가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차량과 충돌, 프랑스인 10명과 파키스탄인 4명 등 14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공항을 출발한 호텔 셔틀버스가 이날 오전 8시 카라치 남부 고급 호텔 밀집 지역내 셰라톤 호텔에 도착하기 직전 강력한 폭발로 차체가 대파됐다. 이로 인해 펄 콘티넨털 호텔 등 주변 호텔의 일부 건물과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이 파괴됐다. 폭발현장에서 100m 떨어진 건물의 창문이 깨지기도 했다. 사고를 당한 프랑스인들은 카라치항에 본부를 두고 잠수함 프로젝트와 관련된 프랑스 건설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자살폭탄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파키스탄에 프랑스 시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사태파악을 위해 미셸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을 파키스탄에 급파했다. 카라치 경찰 책임자인 아사드 자한기르는 “”한 대의 차량이 호텔 셔틀버스를 향해 돌진, 폭발했다.””며 “”그 차량에 자살폭탄 테러범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폭탄테러가 알카에다 조직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 금융노사 ‘5일근무’ 원칙 합의

    금융권이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했다. 금융산업노조와 사측은 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민은행·신용보증기금·금융결제원 등 26개 회원사 전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전일 노사합의 내용의 최종승인 여부를 논의했다.노사는 지난 5일 대표단(국민·한빛·신한·기업·산업은행) 교섭회의에서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이른 시일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었다.이는 노사정위원회의 주5일 근무제 협상이 결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금융부문만 독자적인 행보를 내딛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그러나 금융산업 노사는 시행시기및 휴가일수 등 핵심쟁점 등에 관해 최종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7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회의를 다시 열기로했다. 금융노조 윤태수 홍보분과위원장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방법론에서 아직 논의할 사항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10여차례 회의를 더 개최,이달 20일쯤 최종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
  • “하이닉스 법정관리 불사”

    정부는 매각이 무산된 하이닉스 반도체를 조속히 처리하되 법정관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실업대책은 양적 위주에서 질적 위주로 전환해 장기실업자와 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자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하이닉스반도체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조기에 결론이 나야 한다.”면서 “조속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법정관리도 불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하이닉스를 처리하면서 수많은 협력업체와 고용문제 등을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협상결렬 후에도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매수를 원할 이유가 있다고 본다.”면서그러나 매각대상으로 마이크론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어 “국내외 4개사가 서울은행 인수의사를밝혀왔으며,7월까지는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경부는 최근 경제동향보고서에서 미국의 최근 경기지표들이 기대수준보다 낮게 나오면서 앞으로 미국경제 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수출과 투자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경제정책 기본틀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2·4분기에는 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회복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내다봤다. 재경부는 이밖에 장기실업자가 빠른 시일내 취업할 수 있도록 고용촉진장려금 지원요건을 완화하고 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자의 자활프로그램도 확충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증시 ‘불안한 나날들’

    ‘불안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호재와 악재가 섞이면서 그야말로 들쭉날쭉이다.일반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팔 수도 없고,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에도 적잖은 부담이 따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약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한다.미 증시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대고는 있지만 그리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미국경기가 끝내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을 경우 국내 증시는 치명적이라고 말한다.미국과 한국이 금리인상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도 그만큼 경기회복에 자신이 없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얄미운 미국증시] 다우·나스닥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만포인트와 1700을 버텨내느라 정신이 없다.1·4분기 기업실적 악화와 엔론사태의 후유증이 가장 크다.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85.24포인트 떨어진 1만 6.63,나스닥은 31.79포인트 하락한 1613.03을 기록했다.미국 증시의 약세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라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다.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6일까지 무려 1조 1666억원어치를내다팔았다. [삼성전자 거품인가] 지난해 9·11사태 이후 증시를 끌어온 원동력은 삼성전자였다.삼성전자는 1·4분기 사상 유례없는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다.한때 국제 반도체가격의 상승 움직임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합병추진이 결렬되고,D램고정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반도체시장의기대감도 무산됐다.삼성전자의 침몰은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는 것이나 다름없다.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은 “수출경기와 반도체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그동안 너무 올랐던 게 사실”이라며 “미국증시 약화가 결국 그동안 그늘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국내증시의 허점을 파내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겠지만,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증시가 국내증시에 영향은 주겠지만,국내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호전이 이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란설명이다.일부에서는 이달말쯤 미국기업의 2·4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미국과 국내증시가 동반상승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 수석연구원은 “국내 증시주변 여건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번주말쯤 주가가 바닥을 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길어봐야 내주까지는 조정장세가 끝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전략팀장은 “9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외국인의 순매도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큰 틀에서는 걱정할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지금의 최대 호재는 달러 약세]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에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한다.SK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한전 한국가스공사 한진해운 포철 등과 은행등 금융주를 꼽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주5일근무 협상 결렬…내주 최종결론

    노사정위원회 주5일 근무제 도입 협상이 고위급 절충에서도 사실상 결렬됐다.전윤철(田允喆)경제부총리,방용석(方鏞錫)노동·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 장관,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은 3일 낮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지난달 24일 노사정위가 제안한 조정안을 토대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사정위는 내주 중 노사정위 본회의를 통해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은 “이날 협상이 진일보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며 “더이상 실무급이나 고위급 협상은 없으며 이른 시일내에 본위원회를 열어 협상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부총리 등 정부측 인사들은 노사 양측에 “지금 협상이 결렬돼 개별 사업장 단위로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노사 모두에게 충격이 크다.”며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으나 끝내 조율에 실패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2년째 민자유치 해결안돼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간 난항을 겪고 있는일산신도시와 김포시를 잇는 일산대교 건설사업이 경기도에 의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3일 민자유치시설사업인 일산대교 건설을 위한 민간자본이 오는 6월말까지 유치되지 않을 경우 이 교량을 전액 도비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가 이같이 방침을 바꾼 이유는 오는 2003년 자유로변에 고양 국제전시장,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경우 이 일대의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도는 이를위해 올해 49억원의 예산을 확보,현재 진행중인 ㈜대림 등 6개사 컨소시엄과 민자유치 관련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7월부터 곧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2003년부터 연차적으로 1500억원의 사업비를 마련,2006년말까지 일산대교를 완공,유료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경기도 출자 공기업인 경기지방공사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당초 1312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자유로 이산포 인터체인지와 김포시를 잇는 길이 1.8㎞(왕복 4차로)의 일산대교를 99년말 착공, 2005년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투자의향을 밝힌 컨소시엄측이 교량통행료만으로는 적자가 예상된다며 100여억원의 공사비 지원을 도에 요청하고 있는 반면 도는 “순수 민자유치사업에 사업비를지원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2년이 넘도록 사업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하이닉스 새사장 박상호씨 “강력 구조조정 추진”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사업부문 분할 및 매각 등을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이같은 구조조정안에 대해 하이닉스 이사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검토키로 했다. 은행·투신 등 12개 채권금융기관들은 3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구조조정 방안을마련,조속히 추진키로 결의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특별위원회에서 외부 자문기관을 선정,1∼2개월간 컨설팅을 거쳐 하이닉스에 대한 사업분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쟁력있는 부문만 살리고 그렇지 않은 부문은 매각이나 청산하는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모리부문이라고 해서 다 남는 것은 아니고 컨설팅 결과에 따라 선별할 것”이라며 “메모리든,비메모리든 살릴 수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를 유치하거나 향후 매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마이크론과의협상은 일단 끝났지만 자문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완전 종결은 아니며 문호는 계속 열려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같은 처리방안에 대해 하이닉스 이사회의 승인을 요구키로 했으며,이사회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10월31일 채권단이 결의한 하이닉스 정상화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2조원 규모의 부채탕감·만기연장 등이 전면 백지화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 오는 6월1일 3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경영권을 확보할계획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박종섭(朴宗燮) 대표이사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대표이사로 박상호(朴相浩·사진·55) 사업부문 총괄사장을 선임했다.박 전사장은 하이닉스의 상임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하이닉스는 그동안의 경험을 감안해 박 전 사장을 비메모리 사업지분매각과 외자유치 업무에 전념토록 했다고 밝혔다.하이닉스는 또 박 전 사장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인 전용욱(全龍昱) 중앙대 교수를 선임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chaplin7@
  • 마이크론 협상결렬 선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하이닉스와의 협상결렬을 공식 선언했다.이에 따라 마이크론을 비롯,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하이닉스의 매각을 재추진키로 했던 채권단의 계획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은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하이닉스는 경제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신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이강원(李康源) 행장도 이날 “하이닉스는 매각만이 최선”이라면서 “국내외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처를 물색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채권단은 매각동의안을 부결시킨 하이닉스 경영진과 이사진의 전원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한국시간) 스티븐 애플턴 마이크론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닉스와의 사업인수협상을 철회(withdraw)한다고 공식 발표해 마이크론과 재협상을 추진하려던 채권단의 계획은 일단 차질을 빚게 됐다.현재로서는다른 원매자 모색도 여의치 않아 부채탕감 후 독자생존을추진하는 방안에 다시 힘이실리고 있다.하지만 채권단은마이크론의 발표에 대해 “원론적인 차원으로 충분히 예견했던 것”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여전히 버리지 않았다.하이닉스측의 ‘비메모리 부문 역분리’나 ‘위탁경영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재매각 협상 등을 위한 하이닉스의경영권 확보차원에서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최대주주가 되도록 보유중인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주식전환은 6월 초 이뤄지며 시가를 적용할때 하이닉스 지분의 75%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새 이사진은 채권단측 인사와 반도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금강산댐 붕괴’ 가능성 있나

    금강산댐 안전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댐일부가 무너져내려 붕괴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가 평화의 댐 보강공사를 벌이고 화천댐을 비워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정확한 조사도 안된 상태에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댐 증축 계획은 너무 앞서가는 정책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댐 안전 문제 있나] 금강산댐의 이상징후는 지난 1월 갑자기 평화의 댐으로 토사 섞인 물이 들어오면서 시작됐다.장마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물이 불어나자 금강산댐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안전성 여부논란은 지난달 29일 KBS가 미국아이코너스 위성사진을 입수,공개하면서 본격 제기됐다.위성사진에는 댐 윗부분 3곳에움푹 들어간 흔적이 나타났다. 이 댐은 흙과 자갈로 쌓고 물길을 동해쪽으로 돌려 발전하는 유역변경식이어서 수문이 따로 없다.대신 댐 아래에 배수구를 한개 만들어 유사시 물을 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공사중단,재개 과정을 거쳐 높이 105m,저수용량 26억t으로 2000년 준공됐다. 토목전문가들은 “금강산댐 부실이 커질 경우 자칫 장마철 폭우로 인해 댐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만약 댐이 붕괴되면 북한강 상류지역은 큰 물난리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하루 300∼500㎜의 폭우(50년 빈도)가 내려 물이 넘치거나 수압에 견디지 못할 경우 댐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토목공학과 조원철 교수는 “부분 붕괴라도 일찍복구하지 않으면 물이 차고 수압이 높아져 댐 전체 붕괴로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응방안,너무 앞서간다] 건교부는 “정확한 상황파악은힘들지만 당장 붕괴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남북 경협추진위에 이 문제를 상정,합의를 이끌어낸 뒤 공동조사를 해보아야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여러가지 대응책도 생각하고 있다. 건교부 박동화 차관보는 “댐 붕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그러나 협상결렬에 대비,화천댐을 비워놓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또 현재 높이가 80m인 평화의 댐을 137m로 높여 저수량을 10억t으로 늘리는 방안도생각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앞서 지난달 중순부터는 평화의 댐을 콘크리트로 덧씌우는 1단계 보강공사도 벌이고 있다. 금강산댐은 현재 6억∼7억t의 물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강산댐에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이 정도의 물은 유효저수량이 각각 5.9억t,6억t인 평화의 댐과 화천댐에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건교부의 입장이다. 한양대 이태식교수는 “댐 증축에 앞서 정확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북측과 수계를 같이하는 모든 댐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온적인 정부 대책] 문제는 금강산댐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조차 없다는 것이다.물길을 돌리는 바람에 갈수기에는 북한강의 물 유입량이 줄어들고 생태계 파괴도 지적되고 있다.북측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수로변경식 댐을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남북화해무드를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그동안 이렇다 할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 건교부는 “금강산댐과 관련된 문제는 남북간의 예민한 문제여서 모두 공개할 수 없다.”며 “아이코너스위성사진이공개되기 전 금강산댐의 이상징후를 알고 있었고 관계기관과 대응책을 협의해 왔다.”고 해명했다. 다만 남북경협추진위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올려 실질적인 조사를 기대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평화의 댐 '인생유전' ‘안보댐에서 천덕꾸러기로,안보관광지에서 효자댐으로’ 평화의 댐은 1986년 10월 전두환(全斗煥) 정권이 ‘북한이 비밀리에 짓고 있는 금강산댐이 터지면 서울의 3분의1이물에 잠긴다.’는 수공(水攻)위협설을 발표하면서 건설됐다.이후 유치원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은 앞다퉈 성금을 냈다.모금액이 700억원이 넘을 만큼 전국은 반공의 열기로 휩싸였었다.정부는 1988년 5월27일 국민성금을 포함,1500여억원을 들여 1차 평화의 댐을 완성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정부의 조작설이 흘러나왔고 급기야는 1993년 감사원 감사를 통해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이 과장된것으로 드러났다.감사결과 5공정권은 댐 저수량을 70억t에서 200억t으로 부풀려 위기의식을 부추겼다.북한의 수공위협이 대국민 사기극으로 밝혀지면서 평화의 댐은 한때 관광명소로 부각되기도 했다.그러나 평화의 댐은 최근 금강산댐의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존재의 이유가 조명되고 있다.정권홍보로 과장 이용된 것이 문제였지 안전과 안보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댐으로 재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 “금강산댐 부실 예단은 곤란 화천댐 비우기 신중히 검토”

    금강산댐 안전 문제와 관련,북한강 하류에 있는 평화의댐을 증축하거나 화천댐을 비워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 박동화 차관보는 2일 “금상산댐 안전문제는남북이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협상을 이끄는 것이 최선”이라며 “그러나 협상결렬에 대비,화천댐을 비우거나평화의 댐을 증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밝혔다. 박 차관보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 금강산댐 안전 조사계획을 정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며 “현재 금강산댐의 부실여부를 예단하는것은 곤란하며 일단 공동조사를 벌여 상황을 파악하는 게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3일 오전 10시 금강산 댐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마이크론협상 결렬 통보 안팎/ 하이닉스처리 다시 불투명

    2일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와의 매각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함으로써 하이닉스 처리 방향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정부와 채권단은 하이닉스 이사회가 지난달 30일 매각을위한 양해각서(MOU)를 부결시킨 뒤에도 마이크론과의 재협상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방향전환이 불가피해졌다.채권단은 제3자 매각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파트너가 없어 난항이 예상된다.대규모 부채탕감이나 신규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마이크론과의 협상결렬 입장을 이미 밝힌 하이닉스는 독자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결국 포기하나?] 마이크론이 협상결렬을 공식선언한 것은 하이닉스 노조와 소액주주의 집단 반발에다,국내에서 일고 있는 ‘헐값매각’시비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마이크론은 채권단의 잔존법인 구조조정안에 대해서도 불합리한 계획이라고 반대의사를 이미 밝혔었다. 특히 내년 초 12인치 웨이퍼 생산이 본격화될 상황에서삼성전자·인피니온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8인치 위주의 하이닉스 메모리 설비를 인수하는 게실익이 없다는 판단도 했음직하다.그러나 채권단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결렬발표는 협상전략일 수 있어 정확한 의도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대안은] 마이크론 외에 뚜렷한 파트너가 현재는 없다.정부와 채권단으로서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격이다. 하이닉스-마이크론의 협상 중간에 끼어들었던 독일 인피니온은 벌써 타이완 업체와 제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다른 매각처가 없는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독자생존안은 매각하는 것보다 미래가 더불확실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위탁경영’을 요청하는 방법도 거론될 수있다.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유지한 뒤 제값에 팔아보겠다는 뜻에서다.그러나 삼성전자측은 비메모리 분야에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만큼 하이닉스 경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외환은행 ‘이강원號’ 험난한 앞길

    하이닉스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이강원 행장호’가 하이닉스 매각 무산으로 험난한 앞날이 예고되고 있다.김경림(金璟林) 전 행장이 사임을 표명한 뒤 한달 이상 공백기간 동안 한빛은행에 하이닉스 매각협상의 ‘총대’를 넘겼었지만 이제는 새 수장의 취임으로 사후처리를 주도해야 할형편이기 때문이다. 1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신임 이강원(李康源) 행장은 이날하이닉스 담당 실무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새벽에 출근,대책을 마련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오후에는 내부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채권단의 입장을 정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 행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취임식 도중 하이닉스 매각 결렬 소식을 들었다.행사가 끝나자 마자 실무자들과 대책을 논의 했다.특히 하이닉스 이사회에서 양해각서(MOU) 승인이 거부된 직후 정부·금융당국·채권단 등과 긴밀히 연락하면서사태수습에 나섰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장이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복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전체 채권단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회의를 계속 소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매각 외에 다른 대안이 없지만방향결정은 전적으로 외환은행에 달려있다.”며 “조만간 외환측이 새로운 하이닉스 처리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업계 출신인 이 행장이 하이닉스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은행장으로서의 능력을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하이닉스 매각 무산 충격인가…D램값 연일 추락

    하이닉스 매각이 백지화되면서 D램 시장도 충격을 받고 있다. 4월 들어 D램 가격이 조정국면에 접어든 탓도 있지만 가격하락폭이 넓어졌다.하이닉스가 추진하는 독자생존의 성공여부는 결국 D램 가격에 달려있기 때문에 가격추이가 주목된다. [3달러선 붕괴] 지난 달 30일 128메가 SD램의 평균가격은 2.91달러를 기록하면서 3달러선이 무너졌다.3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 1월 4일(2.92달러)이후 4개월여만이다.1일에는 조금 더 빠져 2.90달러로 주저앉았다. 하이닉스가 매각되면 D램업계의 공급과잉이 상당부분 해소돼 가격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으로풀이된다. [하반기엔 오른다] 하이닉스를 비롯,국내외 반도체 업계는올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예상한다.하이닉스·마이크론 짝짓기가 결렬된 것도 단기적인 악재일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의견이 우세하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는 1일 “D램 가격은 5월중 바닥을 치고 6월부터는 다시 상승국면에 돌입할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D램 경기는 워낙 변동이 심해 언제든지 시황이 뒤바뀔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독자생존은 D램 가격에 달렸다] 하이닉스는 올해와 내년 D램 가격이 4달러대를 유지하면 독자생존이 가능하고,3달러선이 무너지면 유동성위기를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닉스가 마련한 ‘독자생존방안’에 따르면 D램 가격과관련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첫번째 기본안은D램 가격을 올해 4.29달러,내년 3.86달러,2004년 2.7달러,2005년 1.89달러로 잡았다.이 경우,올해 1조 850억원,내년 1조 8360억원의 현금을 지니게 돼 투자와 부채상환을 하면서 독자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보수적인 방안은 D램 가격을 올해 3.62달러,내년 2.90달러,2004년 2.03달러,2005년 1.42달러로 계산했다.이 경우,올해와 내년 각각 4280억원과 5190억원의 현금 보유가 예상되지만 2004년 3조 4330억원의 차입금상환이 돌아오면서 2조 2700억원의 현금부족이 예상돼 유동성위기를 다시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하이닉스반도체‘뜻밖의 결과’ 이모저모

    30일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가 매각 양해각서(MOU)를 거부한 것과 관련,정부는 “앞으로 하이닉스의 처리는 채권단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이었다.그러나 채권단은 뜻밖의 결과에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반면 투신권과 하이닉스 임직원은 “이사회가 용단을 내렸다.”며 반기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재정경제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하이닉스처리는 전적으로 채권단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채권단이 신규지원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각 불발에 따른 추가적인 시장 불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마이크론과의 재협상 여부는 마이크론에 달려 있다.”며 “하이닉스의 메모리 및 비메모리 사업과 고용 등 경영현황에 비춰볼 때 고용불안 등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이닉스 임직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회사를 위한 용기있는 결정”이라며 환호했다.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대치동 사옥에 몰려와 매각반대 구호를 외치던 노조원 50여명은 이사회 결정 직후 일제히 탄성을 지르며 농성을 풀었다.하이닉스 소액주주모임이 개설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협상결렬을 자축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하이닉스 이사 10명은 이미 하루전 저녁 시내 모처에서회동,허심탄회한 토론 끝에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동은 일부 사외이사들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정식 이사회에서는 전날 합의한 ‘매각반대’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하이닉스 관계자는 전했다. ■한 사외이사는 이사회가 끝난 직후 “이렇게 큰 결정은난생 처음”이라고 소회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이닉스의 한 임원은 “사외이사들이 회의 직후 그간의 이런 저런 심리적 고통을 털어놓더라.”며 “소액주주와 정부,채권단으로부터 얼마나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정현 박현갑 김성수기자 jhpark@
  • 하이닉스 매각 무산

    하이닉스반도체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하는협상이 무산됐다. 하이닉스는 독자 생존을 추진하기로 했지만,채권단은 독자 생존에 필요한 신규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하이닉스의 앞날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하이닉스는 30일 서울 대치동 사옥에서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마이크론에 메모리부문을매각하는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부결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와 마이크론이 지난 19일 체결한 MOU는 이날로 효력을 상실,매각 협상이 사실상결렬됐다.박종섭(朴宗燮) 하이닉스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이사회는 메모리부문을 매각하고 남는 잔존법인의 생존방안을 담은 채권단의 재무구조 개선안도 부결시켰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5시간이 넘는 장시간 토론한 끝에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사회는 발표문을 통해 “채권단이 작성한 잔존법인의재건방안을 보면 메모리사업의 매각 대가로 인수할 마이크론사 주가를 최근 주가와는 달리 과다하게 산정했고,우발채무 발생규모와 시기를 비현실적으로 추정하는 등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이크론도 채권단이 제시한 잔존법인 생존방안에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이사회는 강조했다. 이사회는 “따라서 회사가 처한 여러가지 상황과 문제점,다양한 해결방안을 검토한 결과 메모리사업 매각이 의미있는 대안이 될 수 있으나 반도체시장의 여건 호전,신기술개발로 인한 사업경쟁력 향상 등을 고려할 때 독자생존은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됨에 따라 독자 생존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채권단은 그러나 “논의는 가능하나채권단의 신규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채권단은신규지원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빛·조흥·산업은행 관계자들도 “이사회 결정은 독자생존을 염두에 둔 것이겠지만 생존안에 대해선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신규 지원은 어렵지만 당장 법정관리나 청산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하이닉스 독자생존 가능한가/ ‘홀로서기’엇갈린 시각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이 깨지면서 하이닉스가 독자생존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이닉스측은 지난해 말 채권단의 채무 재조정에 힘입어유동성이 개선된 데다 D램 가격의 회복세로 향후 2∼3년간반도체시장에 호황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점을 들어 독자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실제 올해 1·4분기 D램 가격은 128메가 SD램 기준으로 4.28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분기대비 2배 이상 뛰었다. 하이닉스는 2000년 말 이후 지속된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3위의 D램 업체(시장 점유율 14.5%)로서 고정적인 고객을 갖고 있고 원가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독자생존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주 채권단에 제출한 ‘독자생존 보고서’에서도 채권단이 2조원의 부채만 탕감해 주거나 출자전환해 주면 충분히 독자생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까지 비메모리 사업분리를 통한 전략적 제휴와 투자유치로 2억∼5억달러를 유치하고,비핵심·비영업 자산을 매각해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이행한다는계획이다. 또 2005년까지 12인치 팹(Fab·반도체 생산라인)의 신규투자를 조정,1조 5000억원의 비용을 줄이는 내용의 자구계획도 제시했다. 하이닉스는 이같은 계획으로 3월 말 현재 본사기준 124%인 차입금 비율이 63%로 떨어지고 2조 3000억원의 현금흐름개선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마다 수조원대의 신규 투자가 필요한 D램 시장에서 6개월 이상 투자가 뒤진 하이닉스가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동안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 타결의 기대감 때문에 상승곡선을 이어왔던 D램 시장이 다시 흔들릴 경우 하이닉스는 과도한 부채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공산도 크다. 더구나 채권단의 추가 지원없이 독자생존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들어 결국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하이닉스 매각협상 일지 [2001년 11월1일] 마이크론과 전략적 제휴 협상 개시. [12월5∼8일] 양사 1차 협상 개시.마이크론,하이닉스국내3개 공장과 미국 유진공장 실사. [12월18∼25일] 하이닉스 박종섭 사장 등 협상팀 도미,마이크론 고위 경영진과 2차 협상. [2002년 1월7일] 마이크론 협상단 방한,3차 협상. [1월21일] 박종섭 사장 도미,4차 협상. [2월2일] 박종섭 사장 도미,5차 협상. [2월18일] 하이닉스 이사회,채권단 적극적 지원 전제로 독자생존 검토. [3월6일] 하이닉스,1·2월 영업이익 흑자전환.박종섭 사장도미,6차 협상. [3월28일] 하이닉스 정기주총.소액주주들,매각반대 주장. [4월1일] 하이닉스,수정협상안 마이크론에 발송. [4월18일] 채권단,매각협상 MOU 체결권한 이덕훈 한빛은행장에게 위임 결정.이 행장과 박종섭 사장 등 협상팀 도미,7차 협상. [4월22일] 마이크론과 조건부 양해각서(MOU) 체결. [4월29일] 채권단,MOU안에 동의. [4월30일] 하이닉스,이사회에서 MOU안 부결.협상 결렬.
  • 주5일근무제 도입 확산, 공직사회이어 금융노조 7월 실시 추진

    노사정위원회의 주5일 근무제 도입협상이 결렬된 가운데업종별,사업장별로 주5일 근무제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노사정위 합의를 통한 입법화와 관계없이 공직사회의 시험실시에 이어 금융부문에서 주5일제가 실시된다면 다른 일반 기업들의 토요휴무제 도입도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시중 9개 대형은행을 포함,전국 29개 금융기관을 지부로둔 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용득)은 29일 기자회견을통해 “노사정위 논의 내용을 포함,임금 손실없는 주5일근무제 도입을 단독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노사단체교섭을 통해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전조직의 역량을 모아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가 가시화될 경우 일부 대기업들도 근로시간 단축문제를 이번 임단협 협상에서 현안으로 다룰 가능성이 높다. 금융노조가 제시한 협상안은 연월차 휴가의 경우 ▲휴가미사용 때 현행대로 금전보상을 하고 ▲휴가의 연속 2∼4주 사용을 보장하며 ▲임금보전을 전제로 휴가일수를 조정하는 내용이다.금융노조는 이날 임단협 대표자 교섭을 시작으로 사용자측에 주5일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 뒤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5월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이어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총파업 등 전면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금융권 사용자측은 이날 협상에서 주5일제 도입에 ‘원칙적 동의’를 표명했다.그러나 7월 도입은 이르다고 지적,절충에 진통을 겪었다. 이와 관련,한 시중은행장은 “노사정위 합의 등 사전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금융권이 먼저 실시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노조(위원장 배일도)의 주5일 근무제 도입 주장과 관련,공사(사용자)측도 주5일제 시행에 대비해 공사의 경영여건에 맞는 근무제도 모형 개발에 나섰다. 서울지하철공사는 팀장급을 단장으로 하고 역무와 운전,차량,사령,시설,설비 등 6개 분야별 과장급 이하 10명을단원으로 하는 주5일 근무제 연구추진단을 구성,6월말까지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하이닉스 매각안 통과 안팎/ 일단 동의…본계약까지 살얼음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부문이 매각되는 쪽으로 일단 큰방향을 잡았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양해각서(MOU) 동의안이 29일 열린 전체 채권기관협의회에서 통과됨으로써하이닉스는 잔존법인인 비메모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진통끝 동의= 은행·투신권 등은 이날 오후 채권단협의회가 열리기 전까지 임시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막판 의견조율을 거듭했다.오후 7시30분까지 4시간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투신권의 ‘고민’은 계속됐다.5시쯤 표결에 들어갔으나 한국투신·대한투신 등 대다수 투신 관계자들이찬반의사를 밝히지 않아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 등 계속 표류했다.일부 투신사들은 ‘75% 이상 찬성하면 그때 동의하겠다.’ ‘다른 투신사가 동의하면 찬성하겠다.’는 등 조건부 찬성의사를 밝혔다.한때 ‘70%가 안된다.’는 가(假)집계가 나오면서 ‘결렬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결국 투신권 일부 관계자들은 본사로 되돌아갔고 일부는본사와 전화통화를 계속하면서 의견을 조율,극적인 동의표를 얻어냈다. 관계자는 “잔존법인에 대한 생존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가 어려웠다.”며 “일단 동의한 뒤 본계약 체결 전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신사들은결국 구속력이 없는 MOU에는 일단 동의한 뒤 본계약까지실사를 거쳐 잔존법인의 생존여부 등을 평가한 뒤 최종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남은 절차는= MOU 통과 이후 하이닉스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잔존법인의 생존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채권단 관계자는 “실사를 거쳐 잔존법인의 구조조정안 및 감자(減資) 등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말했다.채무재조정안도 현재 구속력이 없는 만큼 실사결과에 따라 추가 채권탕감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MOU에 포함된 신설법인에 대한 신규투자도 일부 은행들이 반대하고 있어 풀어야할 숙제다. 채권단은 3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다음달중 주주총회를 통해 매각안을 결의할 방침이다.이르면 5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는 게 목표지만 현재로서는 이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본계약까지 곳곳에 ‘암초’=‘헐값매각’ 시비는 한층뜨거워질 전망이다.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하이닉스 경영진도 채권단에 독자생존안을 따로 제시하면서 이 문제를 거론해 주목된다.하이닉스측은 지난 27일 박종섭(朴宗燮) 사장 명의로 채권단에 공문을 보내 마이크론 주식을 주당 35달러로 계산한 매각대금은 최근의 주식가격(26달러선)과비교할 때 9억 8000만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핵심 근로자를 포함해 종업원 85%이상의 고용동의를 의무화한 MOU안도 변수다.수정 가능한 대목이지만 노조측은 보다 명시적인 종업원의 고용보장방안을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 마찰이 예상된다.노조측은 특히 MOU가 통과되기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직서를 제출받는 등 총력투쟁에 돌입했다.본계약 체결 전에 이뤄질 주총에서 감자 등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집단적 반발도 예상돼 정작 매각협상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chpalin7@ ■오늘 하이닉스이사회 전망/ 과반수 찬성놓고 난항예상 30일 오전 열리는 하이닉스 이사회가 이번 딜(Deal)의 타결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채권단,마이크론·하이닉스 이사회 3자가 모두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 매각을 위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승인해줘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MOU통과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하이닉스 노조나 소액주주의 반발이 워낙 거세 부결가능성도 완전히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이닉스 비메모리 잔존법인의 생존가능성이 회의적인데다 주당 35달러로 계산해 매각대금으로 받게 되는 마이크론의 주가가 최근 26달러선까지 떨어져 하이닉스 이사진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이닉스 이사회의 결정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이사진의 표결로 이뤄진다.사내이사는 박종섭(朴宗燮)사장,박상호(朴相浩)사업부문 총괄사장,전인백(全寅伯)부사장 등 3명이며,사외이사가 7명이다. 사외이사는 이용성(李勇成) 전 은행감독원장,우의제(禹義濟) 전 외환은행장 직무대행,강철희(姜哲熙)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전용욱(全龍昱) 중앙대 경영대교수,우창록(禹昌錄) 변호사,제임스 거지(James Guzy) 미국인텔 이사회 이사,손영권(孫英權) 오크 테크놀로지 사장 등이다. 10명중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여부가 결정되며,5대 5로 의견이 맞서면 이사회의장인 박종섭사장이최종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하이닉스 비상대책위원회와 소액주주 모임은 하이닉스 이사회를 매각저지의 1차 저지선으로 보고 막판까지 이사들에게 매각반대를 요구하는 공식서한을 보내는 등 ‘압박작전’을 펼쳐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중앙부처·행정기관 움직임 점검/ 공무원 오늘 첫 토요휴무

    중앙 부처와 각 행정기관들이 주5일 근무제 시험실시에따라 27일 첫 토요휴무에 들어간다. 정부는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공직사회의 사기를 높이고 건전한 여가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분야별 평가반과 함께 공직기강점검반을 전면 가동하기로했다.공무원들은 첫 토요 휴무에 마음이 들떠 있지만 노사정위원회에서 주5일제 협상이 결렬되는 등의 사회분위기때문에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번에 쉬는 공무원은 796개 기관에 모두 5만 6733명이다.3200여개의 지방자치단체는 조례 개정 등으로 오는 7월부터 주5일제 시험실시에 참여한다.경찰 등 1만여곳의 기관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줄 우려가 있어 이번에 제외됐다. 사정당국은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이나이해관계자들로부터 골프접대를 받거나,호화사치 여가활동으로 국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판단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휴무 토요일에 기관별로 운영토록 한 ‘토요민원상황실’이 민원의 성격·양을 감안,적절한 인원이 배치·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로 했다.업무 담당자의 비상연락망 구축 및 민원처리 지연 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다. 시험실시에서 제외된 기관이 규정을 어기고 임의적으로 휴무를 하는지도 단속키로 했다. 이와 함께 휴무 토요일을 변칙 이용,공직사회의 일하는분위기를 해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휴무 토요일과 연계한 월·금요일 휴가 실시 ▲보충근무 편법 실시 ▲토요 휴무일을 전후한 야유회·체육대회 등 기관행사 개최도 단속하기로 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주5일제 시험실시 기간에 각종 근무지침을 위반하거나 비위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경우에 대해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기관장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정당국의 강경방침에 따라 공무원들은 휴무 토요일에 예정됐던 골프회동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중앙청사의 한 공직자는 26일 “첫 휴무 토요일을 맞아 모처럼 골프를 치러 나가려고 했던 사람들이단속방침이 알려지자 골프회동을 서둘러 취소하고 있다.”면서 “사정당국이 접대·내기골프 등 국민에게 위화감을주는 여가활동에 대해서만 단속한다고 하지만 공무원들이사정당국의 단속 대상이 된다는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주5일제 시험실시 주관부처인 행자부는 예상되는 문제를 미리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움직였다. 특히 민원부서가 있는 부처에 ‘토요 민원상황실’의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민원부서가 아닌 경우 토요 민원상황실에서 상담이 가능하도록 ‘전화 착신전환시스템’을 활용하도록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전체 행정기관의 30% 정도만 첫 토요휴무 시험실시에 참여,국민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처별로 시험실시 평가반을 운영해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고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들은 가족단위의 여행이나 등산 등을 계획하고 있다.일부 공무원들은 어버이날(5월8일)을 앞두고 고향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소청심사위원회 이상락(李相樂·40)씨는 “연휴를 맞아 경기도 포천에계신 부모님을 찾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군 이래 첫 토요 휴무를 앞두고 국방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연락망을 강화했다.국방부는 대부분 직원이 27일 하루 휴일을 즐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책부서인 국방부가 휴무에 들어가지만 합동참모본부와 육·해·공군,예하부대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직원들은 토요일을 쉬는 대신 매주 월요일 출근시간을 30분 앞당기며 한미연합사령부 직원들은 월요일 업무종료를 1시간 늦추기로 조정했다.비상사태에 대비,휴일대기조도 편성했다. 김영중 김경운기자 jeunesse@
  • 노사정협상 결렬 안팎/ ‘주5일 근무’ 7월 도입 사실상 물건너갔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사정위원회 협상이 결국 결렬의 수순을 밟게됐다.노사정위는 24,25일 이틀간에 걸쳐 밤샘협상을 통해 극적합의 도출을 시도했지만 노사의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했다.이로써 노사정 합의를 토대로 오는 7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던 정부의 계획은 사실상 불발로 끝날 전망이다. [협상 결렬 안팎] 지난해 연말 의견접근 이후 4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협상은 ‘주휴(일요일) 유급화’ 문제가 결렬의결정적 계기가 됐다.노사 양측은 한때 휴가일수 등 핵심쟁점에 대해 대부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한국노총이 다시 주휴 유급화를 카드로 내놓았고 경총이 국제기준을 이유로 다른 쟁점들에 대한 양보를 요구,합의가 무산됐다. 노동계와 경영계의 협상창구인 한국노총과 경총이 조직 내부는 물론 관련 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책임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지 못한 것도 결렬의 주요 배경이다. [주5일 근무제 어떻게 되나] 노사정위원회는 25일 협상 결렬과 함께 노사 양측에 조정안을 제시했다.내달 4일까지 양측의 의견수렴을 거쳐최종 입장을 정리키로 한 것이다.하지만 노사 일방의 양보가 없을 경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따라서 앞으로 각 단위사업장별로 노사자율로 단체협약 등을 통해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나설 전망이어서 이 문제가올 임단협의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향후 순조로운 임단협 협상을 겨냥, 주5일 근무제관련 지침서를 만들어 각 사업장에 배포키로 했다. [향후 노동계 움직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근로조건저하없는 주5일 근무 쟁취’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임단투와연계한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노총 입장은 금융노조가 올 임단협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관철시킬 경우 상급단체의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우려,대정부투쟁 수위를 높여 갈 것으로 관측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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