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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연말 희비’

    은행권 ‘연말 희비’

    연말 은행원들의 표정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낸 국내 은행들 중 일부는 노사협상이 타결돼 연말 특별성과급 잔치를 벌이기 시작했다. 아직 노사간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은행이 많지만 곧 타결될 분위기여서 특별 보너스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높다. 반면 노사협상 결렬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은행도 있다. 외국계 은행들은 노사갈등에다 한국에서의 실적이 예상 외로 부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엄청난 실적을 낸 데에는 직원들의 공이 컸기 때문에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은행의 이익이 영업에서 발생했다기보다는 부실자산이 줄어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아 달성된 만큼 지나치게 많이 성과급을 주는 것보다는 자산건전성 확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대박’ 국민은행은 13일 “올해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총액기준 3.8%, 비정규직 근로자는 두 배인 7.6%를 인상하기로 노사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특히 기본급의 250%에 이르는 연말 특별성과급을 보로금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보로금은 일상적인 월급과 상여금 외에 은행들이 연말에 실적을 많이 냈을 경우 예산과 상관없이 보상금조로 지급하는 특별성과급이다. 국민은행의 보로금 지급액은 약 1300억원으로, 직원들은 평균 500만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5일 임금 3.8% 인상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월 급여의 100%를 보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보로금을 지급하기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우리은행 관계자는 “노사가 구두로 합의하긴 했지만 예금보험공사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임금인상과 연말 성과급 지급을 놓고 노사가 아직 협상 중이지만 임금인상은 4% 안팎에서, 성과급은 200∼300%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2003년부터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 순이익의 1%를 직원들에게 주식으로 지급하기도 한다. ●우울한 연말 국내은행 가운데에는 신한은행과의 통합을 앞둔 조흥은행의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다. 신한은행과의 직급조정 문제로 사측과 큰 의견차를 보여온 조흥 노조는 지난 6일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임금인상과 성과급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기업은행도 올해 3·4분기까지 609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정부와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빈주머니로 연말을 보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하반기 들어 두 차례나 파업을 겪고, 노조의 태업이 계속되는 한국씨티은행도 임단협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씨티는 매년 IPA라는 개인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데, 대상자는 한미 출신은 부부장·부지점장 이상, 씨티 출신은 부장급 이상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를 폐지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모두 모아 전직원이 고루 나누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 지점을 운영하는 외국의 유명한 은행들의 연말 표정도 밝지 않다.HSBC, 도이치뱅크,JP모건체이스,ABN암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등 한국 내 자산규모 상위 5위권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 3·4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모두 줄었다. 국내지점이 8개로 자산규모 1위인 HSBC의 경우 3·4분기 순이익은 224억원으로 작년 동기(672억원)보다 무려 67%나 감소했다.SCB도 347억원에서 257억원으로 26% 줄었다.JP모건체이스의 순이익은 5억원에 그쳤으며, 도이치뱅크와 ABN암로는 각각 202억원과 16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같은 실적은 국민,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은행 등 4개 주요 국내 금융사의 3·4분기 순이익이 2조 2017억원으로 평균 8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은행들이 수익다변화에 실패할 경우 일본에서와 같이 국내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한항공파업 12일께 긴급조정권

    대한항공파업 12일께 긴급조정권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과 관련,“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노사 교섭이 결렬되고 대화가 무망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긴급조정권 발동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12일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긴급 조정권을 조기에 발동키로 한 것은 원혜영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가진 당정협의회와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경제5단체가 국민경제적 손실과 국민불편을 하루빨리 줄여야 한다고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파업 이틀째 63%인 결항률은 10일에는 70%를 육박하게 돼 항공마비 사태까지 빚어질 전망이다. 토요일인 10일 결항률은 69%,11일은 66%,12일은 6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화물기 결항률도 10일 76%,11일 89%,12일 8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여 수출에 차질을 빚을 액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날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기본급과 비행수당 6.5% 인상안에서 한걸음 물러난 4.5%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우선 파업을 풀고 제시한 안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 협상이 30분 만에 결렬되는 등 노사 대화는 진통을 거듭했다. 이날 조종사를 제외한 일반 직원 1만여명으로 구성된 대한항공 노조는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타 조합원들의 몫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조종사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고 나섰다. 최용규 유영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대한항공 파업 오래 끌어선 안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어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0년 조종사노조가 출범한 이래 네번째다. 파업 첫날 국제선 화물기 77%를 비롯, 전체 운항 예정편의 53%가 결항함에 따라 파업에 따른 손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억대 연봉 ‘귀족노조’의 제몫 챙기기를 비난하는 여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건설교통부는 노동부에 긴급조정 발동을 요청했다고 한다. 우리는 먼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합법적인 쟁의행위임에 주목한다. 억대 연봉자라는 이유로 정당한 권리 행사를 무작정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파업에 돌입하기도 전에 일부 관련부처가 긴급조정 발동을 운운하며 노조에 압박을 가한 것은 잘못됐다. 노사 자율타결 유도에 도움도 되지 않고 노조 반발만 살 뿐이다. 긴급조정 발동은 국민경제를 해할 위험이 현존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등 법적인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노동부의 판단이 옳다. 우리는 중앙노동위 중재안인 기본급 2.5% 인상에 상여금 조건부 50% 인상을 고집하고 있는 사측이나 툭하면 최후 수단인 파업을 동원하는 노조나 모두 문제라고 본다. 긴급조정 발동이라는 오점을 남긴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파업 때도 지적됐지만 항공사 노사는 업종에 걸맞지 않게 후진적인 노사관계를 답습하고 있다. 사측은 귀족노조로 몰아붙여 노조를 굴복시키려 하고, 노조는 이용객의 불편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려는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노사는 누워 침뱉기식의 상호 비난을 자제하고 하루속히 대안을 마련해 머리를 맞대길 촉구한다.
  •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무더기 결항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무더기 결항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항공기 운항이 절반 이상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항공 대란’이 예상된다. 파업에 앞서 정부는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하면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사는 7일 오전 11시40분부터 김포본사에서 13차 교섭에 나섰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는 기본급과 비행수당에 대해 각각 6.5%, 상여금 50%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기본급 2.5%, 상여금 50% 이상의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대한항공 조종사 400여명은 이날 오후부터 인천 영종도 새마을연수원에 모여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노조는 “파국을 원하지 않았지만 회사가 교섭에서 불성실한 자세를 보여 총파업에 돌입한다.”면서 “해외에 있는 노조원들이 동참하는 3일 뒤에는 파업참가 인원이 1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파업 때보다 더 큰 파장을 부를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노조파업 첫 날인 8일 항공편 387편(화물기 포함)가운데 53%인 204편이 결항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조종사 인력이 600∼700명밖에 안돼 첫날부터 전 노선의 감축 운항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은 154편 가운데 일본·동남아·중국 등의 노선에서 30편이 결항되고, 국내선은 202편 중 내륙노선 전편과 제주 17편을 포함해 총 49편의 운항이 취소된다. 화물기도 31편 중 24편이 결항돼 화물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담화문을 통해 “파업으로 생기는 막대한 국가경제 피해와 국민 불편을 감안, 파업이 시작되면 긴급조정권 발동 등 특단의 대책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측은 “정부가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긴급조정을 언급하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파업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PDP특허 침해” 소송 제기

    삼성SDI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일본 마쓰시타와 자회사인 파나소닉에 대해 PDP 관련 특허 9건을 침해받았다며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1년간 마쓰시타와 9차례에 걸쳐 특허관련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협상이 결렬 됐다. 미국 연방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은 미국이 디지털 TV시장의 가장 큰 수요처인 동시에 한국과 일본이 아닌 제3국의 판결이 특허침해 여부에 대한 공정성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서 삼성SDI는 2003년 PDP 원천기술 침해 문제로 일본 후지쓰를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크로스 라이선스’(상호특허공유)를 체결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결항률 53%… 항공대란 불가피

    결항률 53%… 항공대란 불가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은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다. 파업 하루전인 7일 노사는 오전 11시40분부터 대한항공 김포본사에서 마지막 협상인 13차 교섭을 했으나 회의는 불과 20여분 만에 결렬됐다. ●임금인상률 못좁혀 결국 파국 노조는 “회사가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협상의 의미가 없다.”면서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날 오후 4시쯤 파업에 동참한 400여명의 조종사들은 9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파업장인 인천 영종도 새마을연수원에 도착, 본격적인 파업을 준비했다. 반면 회사측은 “협상을 원한다면 지도부가 농성장에서 나와 협상에 임하라.”며 노조를 압박했다. 이후 양측은 팽팽하게 대립하며 물밑협상마저 진행하지 않았다. 결국 ‘기본급과 비행수당 6.5% 인상·상여금 50% 인상’을 요구한 노조와 ‘기본급 2.5% 인상에 상여금 50%’을 고집한 회사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8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10월17일부터 50여일 동안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냈지만 조정안에 대해 노조 자신이 거부했다. 1주일 동안 쟁위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의 79.7%는 파업찬성에 표를 던졌다. 이번 파업은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파업 때보다 파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이 차지하는 국내 항공수송 분담률은 국제여객의 39.2%, 국제화물의 48.1%, 국내여객의 64.7%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과 미주지역에 대한 단독취항이 많아 대체 항공편을 찾기도 어렵다. 무더기 예약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7월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경우 파업초기 30% 정도의 결항률을 보였지만 대한항공의 결항률은 그 두 배에 달하는 53%선이다. 회사측은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육로가 있는 국내선은 우선 결항키로 했다. 국제선 여객편의 경우 ▲단독취항 노선 ▲비즈니스 승객이 많은 상용 노선 ▲대체편을 찾기 어려운 노선 등을 우선 배치했다. 또 화물기는 수출품이 많은 노선 위주로 배치했다. ●“장기파업 노사 모두에 부담” 하지만 장기 파업이 노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파업이 길어지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업이 3∼4일만 계속돼도 회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 역시 ‘귀족노조’의 파업이라는 여론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파업을 장기간 지속하는 게 부담스러워 보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KAL 조종사노조 8일총파업 가결 성수기 항공대란 비상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6일 파업을 가결함에 따라 겨울철 성수기를 앞둔 항공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후 8시 파업찬반 투표에서 재적인원 기준 79.7%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막판 협상까지 결렬된다면 8일부터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0월17일부터 11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11월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냈으나 ‘기본급 2.5% 인상에 상여금 50%’인 조정안에 대해 노조 자신이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중노위 조정안은 강제성이 없어 노사 한쪽이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효력을 잃게 된다. 노조측은 ‘기본급과 비행수당 6.5% 인상, 상여금 50%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얻었음에도 임금동결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투쟁방침은 협상과정을 보며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올 상반기에 성과급으로 조종사 1인당 평균 1135만원을 지급했다.”면서 “현 노조측 요구는 기장의 경우 현재 연봉에서 2236만원(성과급+인상액)을 더 요구, 엄청난 액수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NPB] 이승엽 1차 협상 결렬

    일본 언론들은 2일 이승엽(29)의 대리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와 소속팀 일본 롯데의 세토야마 류조 대표가 전날 첫 협상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다고 보도했다.롯데는 연봉 2억엔에 계약 연수는 이승엽측의 의견에 따른다는 자세를 보였고, 미토 변호사는 타 구단의 제안을 기다려 보겠다는 태도를 취했다고 전했다.
  • “UR보다 큰 농산물개방 파고 온다”

    관세율 인하를 통한 시장개방을 목표로 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농산물 시장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서비스 시장의 개방 압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지적됐다. 또 DDA 협상이 장기화하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은 다자간 협상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지역주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돼 FTA 실적이 미미한 우리나라는 수출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대한상공회의소가 2일 신라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DDA 협상의 최근 동향과 향후 전망’이란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13∼18일 열리는 WTO 홍콩 각료회의에서 DDA 협상의 세부원칙이 도출되지 않겠지만 핵심쟁점에는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서진교 연구위원은 “홍콩 각료회의에서 완벽한 형태의 세부원칙(모델리티)이 도출되지 않더라도 관세감축 등의 쟁점은 이견이 좁혀졌기 때문에 DDA 협상 결과 우리 농산물 시장의 개방 폭은 UR 수준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농업협상이 타결돼도 쌀 비준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국내 쌀 시장은 10년간 관세를 유예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관세율이 200%가 넘는 마늘·고추와 100%가 넘는 양파·분유 등의 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강문성 WTO 팀장은 “홍콩 각료회의가 결렬될 경우 DDA 협상은 세부원칙을 놓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각국이 다자간 협상보다 FTA 등 지역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천준호 외교통상부 통상분쟁해결과장은 서비스 협상과 관련,“핵심쟁점들이 타결될 것 같지는 않지만 개방압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대외적인 개방요구를 국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강현 외교부 WTO 과장은 “농업 협상은 명분에 집착하지 말고 농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라는 실익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개도국 지위확보 문제를 염두에 두고 정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빈 경상대 교수도 “DDA 농업협상의 세부원칙은 UR 협상에 비해 관세와 보조금의 대폭적인 감축 등 개혁적인 시장개방 방식이 채택될 것”이라며 “개도국 지위를 다시 확보하고 본격화할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강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與 “부동산 또 꿈틀… 법으로 잡아야” 野 “5대 감세법안과 연계 빅딜하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8·31부동산대책 후속입법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30일에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정책조정위원단이 정책협의회까지 열어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포문은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먼저 열었다. 원 의장은 “국민이 8·31대책을 환영하고 있지만, 후속 입법이 마무리되지 않아 일부 재건축 시장의 가격이 상승할 조짐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정부와 여당의 원안대로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서병수 정책위의장 등이 “우리가 다 양보해 정부와 여당의 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면 세수 증대액이 1조 7000억원 가량 생기기 때문에 그만큼 감세해야 한다.”며 5대 감세입법과의 ‘빅딜’을 공식 제안했다.그러면서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은 현행 9억원을 유지하고 ▲세대별 합산은 위헌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예외조항을 두며 ▲양도소득세 50% 중과도 원칙적으론 동의하나 역시 예외조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부동산입법과 감세법안의 연계, 빅딜 흥정은 곤란하며 부적절하다.”고 즉각 거부하면서 “원안에서 후퇴하거나 조정될 경우 부동산시장이 또다시 불안정하게 된다.”고 반대의 뜻을 명확히했다. 이로써 1시간30분에 걸친 정책협의회는 별다른 소득도 없이 결렬됐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국철도공단 총파업

    한국철도시설공단 노조가 22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철도노조도 30일 확대쟁의대책위를 열어 투쟁계획을 내놓기로 하는 등 철도산업계가 파업 전운에 휩싸였다. 철도시설공단 노사는 지난 2월부터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벌였으나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사 양측은 전임자 축소(8명→3명)문제에서만 의견 접근을 봤을 뿐 노조의 인사·경영권 참여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특히 건설교통부로부터 과다한 임금인상과 경영권 양보, 노조관리 미흡 등으로 기관 및 이사장 경고까지 받은 사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직접적인 국민 불편과 공사 차질은 없을 것”이라면서 “부장급 이상 비조합원을 현장에 배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계약·설계 등 일부 업무와 연말 완공예정인 공사의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고자 복직 및 인력충원 등을 놓고 한국철도공사와 대립하고 있는 전국철도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결과를 지켜본 뒤 26,28일 전국 5개 관리역에서 정부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한편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교섭이 결렬되면 12월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장성호 42억 기아 남는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뜨거운 감자’ 장성호(28)가 ‘잭팟’을 터뜨리며 결국 기아에 둥지를 틀었다. 현역 최고참 송진우(39·한화)와 이종범(35·기아), 양준혁(36·삼성) 등 고참들도 모두 소속팀 유니폼을 그대로 입게 됐다. 프로야구 기아는 원 소속팀과의 FA 우선협상 시한 마지막날인 7일 밤 장성호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8억원, 연봉 총액 20억원(2006∼2007년 4억 5000만원,2008∼2009년 5억 5000만원), 플러스·마이너스 옵션 각 4억원 등 최대 42억원, 최소 34억원에 FA 계약을 매듭지었다고 발표했다. 최대 42억원은 지난해 삼성과 FA계약한 박진만(최대 39억원)을 뛰어넘는 내야수 최고 몸값. 또 계약금은 심정수(삼성·20억원)에 이어 박진만과 함께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장성호는 “구단이 나의 가치를 인정해줘 감사한다.”면서 “내년에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1996년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98년부터 8년 연속 3할타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좌타자로 군림해왔다. 기아는 또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범과도 계약금 7억원, 연봉 5억원 등 2년간 총액 18억원에 계약을 체결, 두 선수에게 60억원을 쏟아부었다. 송진우는 이날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 등 2년간 최대 14억원에 한화와 사인했다. 모든 계약 조건을 구단에 ‘백지위임’했던 송진우는 이로써 국내 최초로 3번째 다년 계약에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송진우는 “한 팀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영원한 한화맨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혁도 2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4억원, 매년 플러스·마이너스 옵션 1억원 등 최대 15억원에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김대익과도 2년간 최대 3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현대는 이날 송지만, 전준호와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는 송지만에게 3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17억원을 제시했지만 송지만은 이를 거부했다. 전준호도 2년간 11억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이 1년 계약을 고수, 결렬됐다. 두산의 전상열 김창희 홍원기,SK의 박재홍 김민재 등도 계약에 실패했다. 원 소속 구단과 계약이 결렬된 FA선수들은 8일부터 12월 말까지 다른 구단과 협상을 벌인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옛 한미노조 ‘독특한 쟁의전술’

    국내 노동운동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노동쟁의가 한국씨티은행에서 벌어지고 있어 은행권은 물론 노동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은행들의 노동쟁의는 협상 결렬, 노동위원회 중재 실패, 본관 점거 및 총파업의 수순이었다. 당연히 고객들의 큰 불편이 따랐다. 그러나 최근 사측인 한국씨티은행과 대립하는 한미은행 노조의 투쟁 방식은 사뭇 다르다.‘고객 불편 최소화, 영업 타격 극대화’라는 전략에 따라 치밀하게 준비된 단계적 태업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미노조는 지난달 10일부터 정시 출퇴근 및 규정준수라는 1단계 태업에 들어갔다.2주 뒤에는 가계대출 신규중단과 점심시간 동시사용을 내걸고 2단계 태업에 돌입했다. 지난 3일부터는 투자상품 및 방카슈랑스 신규 판매 중단이 주요 내용인 3단계 태업을 실시하고 있다. 태업 내용이 주로 신규 판매 중단이어서 기존 고객은 큰 불편이 없다. 또 가계대출이나 투자상품, 방카슈랑스는 은행보다 고객이 우월한 위치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다. 굳이 씨티은행이 아니더라도 다른 은행에 가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가입할 수 있다. 반면 은행 입장은 수익성이 좋은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아 타격이 크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후 가계대출 신규 취급은 단 1건도 없다. 노조 진창근 홍보국장은 “앞으로도 2주마다 태업의 단계를 높여 나가겠지만 은행이 고객보다 우월한 위치에 서는 중소·자영업자 대출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의 새로운 쟁의 방식에도 불구하고 타결 기미는 별로 없다. 씨티은행 출신과 한미은행 출신의 차별 철폐 등 노조의 핵심 요구안은 물론 ‘아래아 한글’로 문서 작업 통일, 은행 수익금의 1% 사회환원 등 비교적 간단한 사항조차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태업의 단계가 더 높아지면 고객의 불편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사측은 “노조의 태업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아직 여유로운 모습이다. 노조측 역시 “내년 2월까지는 쟁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민 발’ 묶인 포항

    경북 포항시의 유일한 시내버스 회사인 성원여객 노조가 7일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포항지역 55개 노선 177대의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돼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시작되는 버스운행이 끊기자 시내 곳곳의 버스 정류장에는 이를 모르고 나온 학생과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택시를 잡느라 발을 동동 구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버스 파업이 시작되자 포항시는 영업용 승합차와 관광버스 103대, 관용버스 4대 등을 각 노선에 긴급 투입해 시민 수송에 나섰다. 또 공무원 350명을 투입, 오전 5시30분부터 시내버스 승강장과 관광버스에서 시민들을 안내했다. 시는 이와 함께 개인택시 1818대(5부제)와 법인택시 930대(6부제)의 부제를 해제했다. 성원여객 노사 양측은 지난 7월27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임금 14.5% 인상과 현 58세 정년을 61세로 연장하는 등 12개항의 노조측 요구를 사측이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 시민 김영희(53)씨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노사 양측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노사 양측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는 등 설득 노력을 펴겠다.”고 밝혔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南송민순·北김계관 얼굴 붉혔던 순간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6·17면담,8·15 민족 통일대축전 등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무르익은 가운데 진행됐던 4차 6자회담 2단계회의이지만 남북이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부터 1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6자회담은 9·19 공동성명을 내기 직전까지 경수로 제공 문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휴회 또는 결렬이 될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던 16일 전후 각국 대표들의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선 상황. 전체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무의식 중에 “북한은…”이라고 발언했고,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얼굴을 붉히며 “우리 국명은 북한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고 발끈했던 것. 이에 따라 회의장 분위기가 썰렁해졌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은 서로에 대해 각각, 북측·남측으로 부르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각 측의 용어대로 ‘북한’,‘남조선’이라고 불렀다. 이 밖에도 우리 정부는 북측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커튼 뒤에서 북측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어르고 달래기를 해왔다. 한 소식통은 지난 17일 저녁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 주최로 달맞이 만찬을 할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때 우리 송 차관보는 김계관 부상에게 멀리 있는 미국의 힐 대표를 가리키며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힐을 도와줘야 한다. 힐이 있을 때 합의문을 내고 북·미관계정상화까지 가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합의가 안되면 뉴욕으로 갈 수도 있다.”며 설득했다는 것이다. 뉴욕은 유엔본부가 있는 곳으로,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상정을 의미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항상 경청했다.”면서 과거 남북관계에선 이같은 허심탄회한 대화는 있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여야대립, 정기국회가 걱정된다

    연정 정국이 우려했던 방향으로 가는 모양이다.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회담은 예상대로 서로 제 말만 하다 끝났다. 뭔가 합의해 보려는 의지도 없었으니 결렬이랄 것도 없다. 이제 여야는 제 갈 길을 가는 것인가. 노 대통령과 여당이 후속 구상을 꺼내들어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이에 한나라당이 극력 저항하는, 극한대치의 정국으로 치닫는 것인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이 ‘연정 드라마’ 앞에서 국민들은 정국이 어디로 흘러갈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연정 문제뿐 아니라 기존의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여야의 인식차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현저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우선 세금 문제에 있어서 박 대표는 각종 세법 개정을 통해 7조원의 세수를 줄일 것을 주장한 반면 노 대통령은 내년에도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8·31부동산대책에 대해 박 대표는 “공급이 부족해 값이 뛰는데 정부는 미니 신도시만 늘어놓고 있다.”며 대폭적인 보완을 요구했고, 노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박 대표가 장기 불황을 우려했으나 노 대통령은 경기회복을 낙관했다. 연정 논란에 더해 여야의 이같은 인식차를 확인하면서 국민들로서는 이번 정기국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국회에는 8·31부동산대책 입법과 불법도청 사건, 세제관련법안, 국가권력범죄 공소시효 배제, 과거사법 개정, 쌀협상 비준안, 예산안, 국방개혁 관련법안, 비정규직 관련법안, 사립학교법 개정 등 국정현안이 가득 쌓여 있다. 무엇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사안들이다. 여야 정치권, 특히 여당에 당부한다. 정기국회를 연정의 ‘늪’에 빠뜨리지 말라. 정기국회에서만큼은 연정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이들 국정현안을 처리하는 데 야당과 머리를 맞대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긴요하다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야당과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여야가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후속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이 8일 노 대통령의 예상 행보 시나리오를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권 ‘빅뱅’ 구상:대통령발 개헌카드’라는 글에서 “노 대통령이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연정론과 선거구제 개편을 밀어붙이면서 정치권 대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맹 의장은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과 관련된 구체적 정국 시나리오로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정기국회 파행 ▲열린우리당 탈당 ▲개헌 및 임기단축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치권에 최후통첩 ▲개헌안 발의 ▲국회 부결-대통령직 사퇴 ▲조기 대선·총선 등 6단계로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의 예상 행보가 실제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 논거로 ▲지역구도 해소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통령직에 연연해 하지 않은 인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개헌카드 활용이 불가피함 등을 들었다. 이어 “현재 정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통령발 핵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으며 일반적 예상과 달리 그 폭탄은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은 전날 회담에서 “연정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말아달라.”라는 박근혜 대표의 요구에도 불구, 노 대통령이 “상황이 말할 필요가 없다면 하지 않겠지만 여러 결단이 필요하다 싶으면 말하겠다.”고 맞대응한 뒤에 제기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한나라당과 호남·반노(反盧) 세력을 결집하는 ‘빅텐트 정치연합’을 제안했던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글에서도 “지역을 초월한 모든 우국세력과의 연합이야말로 지역주의 해소의 새 대안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나라당 고립구도’를 깨는 최상의 카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 회담에서 연정 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판단,‘무대응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연정과 관련된 언론 토론에 대해 거부를 했고 일절 응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에게 불참할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 나경원 공보부대표도 “어제 회담으로 연정론은 종식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여당이 다시 선거구제 관련 개정안을 추진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날 회담이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그 동안 정부 정책 내용을 야당에 설명하는 데 부족했다고 판단, 한나라당과 협의해서 정책브리핑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연정 관련이 아닌 정책브리핑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통령 설마 탈당까지야…”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회담이 사실상 결렬로 마감된 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다음 카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시 한번 ‘깜짝카드’를 들고나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술렁거림이 심화되는 듯하다. 일단 지도부는 ‘깜짝카드’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선거구제 개편에 총력을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도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탈당이나 조기사퇴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다음 수순과 관련,‘무수’라고 답했다. 문 의장은 8일 열린 정책의총에서 “다음 수순이 무엇이냐고 언론에서 많이 묻는데 무슨 수가 있겠느냐.”면서 “수가 있으면 무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수순이 소연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이 쉽게 대연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따라서 지도부는 일단 당내 연정 논의를 자제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다. 친노직계가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 소속 이화영 의원은 ‘관망’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공’이 정치권으로 넘어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우리당이 정개특위를 통해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야당과 토론하는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선거구제 개편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행정구역 개편도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굳이 한나라당이 아니더라도 다른 야당과 생각이 맞으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민병두 의원도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거론했다. 이는 다른 야당을 동원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회담결렬을 계기로 탈당이나 조기사퇴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야파 우원식 의원은 “예측불허”라면서 ‘깜짝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노 대통령이 연정 논의를 연말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점치면서 “연정 논의가 당에서 계속될 경우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盧“초당내각 구성하자” 朴“연정접고 경제전념”

    盧“초당내각 구성하자” 朴“연정접고 경제전념”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연정 구성 방안을 논의했으나 현격한 이견 차이만 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민생경제를 위한 초당적 내각구성을 새로 제안했으나 박 대표는 즉각 거부했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이날 선거구제도 개편, 민생경제 현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문을 내지 못했으며 회담은 사실상 결렬됐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이날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이같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회담이 끝난 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과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공동 발표했다. 두 대변인은 합의문 없이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대화록만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과 포용정치의 대표적 사례는 정적이나 야당정치인을 입각시키는 것으로 거국내각이 전형적 사례이며,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거국내각, 초당내각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연정의 한 형태가 아니냐. 앞으로 연정 얘기는 더 이상 하지 말아달라.”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더이상 연정 얘기를 꺼내지 말아달라는 박 대표의 요청에 “생각해 보겠다.”면서 “또 다른 대화정치의 방안이 있는지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정 정국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으며, 노 대통령의 후속조치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박 대표가 대통령의 내각제 개헌 의사를 묻자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역구도 타파에 대해서는 “선거제도를 손질하면 정치의 지역구도는 해소될 수 있다. 중대선거구제만이 아니라 많은 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촉구했으나 박 대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朴대표 청와대회담] 대연정 결렬… 盧 “다른 방안 연구”

    혹시나 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연정 회담’은 역시나로 끝났다. 연정을 비롯한 국정현안에 이견만 확인했다. 연정에 관한 한 결렬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서로 할 말만 하고 돌아섰다. 다른 민생 해법을 담은 합의문도 내지 못할 만큼 회담은 경직됐다. 이는 앞으로 ‘연정 회담’ 이후 여야관계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이날 회담으로 연정 정국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 같다. 박 대표가 “오늘로 연정은 더 이상 말 꺼내지 않는 것으로 알겠다.”고 쐐기를 박으려 하자, 노 대통령은 “생각해 보겠다. 또 다른 대화정치의 방안이 있는지 연구해 보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새로운 상생 타협의 정치문화는 중요한 과제이고 지역구도 극복은 시대적 과업이고, 중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연정정국이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참모진에게 연정이 거부될 경우에 대해 “지금 진정성을 갖고 이번 일(회담)에만 매진하고 있다. 다음 (수순)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도 한나라당과의 연정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의 전략이 있음을 시사한 적이 있다. 언론과의 대화에서였다. 후속카드는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8∼17일)과 추석연휴 이후에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연정의 후속수순으로 민주노동당·민주당 같은 소수 야당과의 소연정도 점쳐지고 있다. 대연정 제의로 군소야당은 이미 불만을 갖고 있는 터라 이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조기 개헌논의, 퇴임 시기를 특정한 선거제 개편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돈다. 이날 회담에서 후속수순이 내각제 개헌 추진이 아니라는 점은 확인됐다. 노 대통령은 내각제로 갈 것이냐는 박 대표의 질문에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내각제 개헌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위한 초당적 내각구성을 제안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후속조치의 방향이 녹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현대車 “하루 2165대 생산차질”

    현대자동차 노조가 25일 부분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1987년 이후 94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다.단 하루만에 3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노사가 곧바로 협상을 재개하는 등 파업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4일 파업찬반 투표를 벌여 7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주간조 조합원 2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가고 야간조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9시부터 2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또 임단협 타결 전까지 잔업과 특근도 하지 않기로 했으며,2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측은 25일 부분파업(8시간)으로 2165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매출 손실이 314억 43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26일 파업(16시간)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6238대,892억 6300만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곧바로 노조측에 협상재개를 제의, 이날 17번째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지난 11일 16차 협상이 결렬된 지 2주만이다.아무 성과가 없었던 지난 16차례 협상과 달리 이날 협상에서는 노조가 요구한 63개 조항 가운데 ▲조합전임자 및 간부에 대한 예우 ▲홍보활동의 보장 등 15개 조항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노사는 또 29일 18차 협상을 갖기로 합의해 조기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현대차 파업은 민주노총 지원 성격이 강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재고가 충분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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