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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급회담 합의 없이 끝나

    남북은 18일 제4차 장성급회담 마지막날 회의를 갖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여부 등에 관한 최종 이견 절충을 시도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양측은 공동보도문 작성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장성급회담이나 군사실무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국방장관회담에서 NLL 문제를 협의하자.’고 새롭게 제안했고, 북측도 기존 주장에서 후퇴한 ‘새로운 해상 경계선 설정 용의’ 의사를 내놓는 등 쌍방이 일정부분 타협 의지를 내비친 것은 성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후속 장성급회담이 열릴 경우 NLL 문제와 관련한 전향적인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25일로 예정된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문제는 며칠 뒤 별도의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통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속개된 회담에서 북측은 서해 불가침 경계선 문제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전날의 우리측 제의에 대해 “국방장관회담까지 갈 것 없이 장성급회담에서 논의하자.”며 “장성급회담에서 논의해 의견이 접근하면 그때 가서 장관급회담을 열어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문성묵(대령) 차석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어제 오늘 쌍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 만큼, 북측도 돌아가서 우리측의 입장을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북측은 또 우리측의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요구에 대해서도 “장성급회담에서는 해상 불가침 경계선 문제만을 논의해야 한다.”고 버텨 접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측은 시험운행 직전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제의할 것임을 이날 북측에 분명히 함에 따라,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은 편이다. 문 차석대표는 “북측도 25일 시험운행이 있고 그걸 위해서는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며 “25일 시험운행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일 딸기협상 결렬

    한·일간 딸기 협상이 결렬됐다. 일본측이 연간 20억∼25억원의 로열티와 대일 수출을 제한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협상재개 여부와 딸기를 품종보호 대상작물로 지정하는 시점을 올해에서 오는 2009년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부는 16∼17일 일본 도쿄에서 2차 로열티 협상이 열렸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향후 협상 일정도 잡지 못했다. 국내 생산 농가대표들과 일본측 육종가 대표들이 참가한 이번 협상에서 일본측은 아키히메(장희)와 레드펄(육보) 딸기의 한국내 로열티 징수권(전용실시권)을 ‘한국딸기생산자협회’에 넘기는 조건으로 재배면적 300평당 연간 5만원의 로열티를 요구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승현 연봉킹 등극

    ‘태풍의 눈’ 김승현(28)이 대구에 정착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매직핸드’ 김승현은 15일 원소속팀 오리온스와 지난해 3억 8000만원보다 22.8% 오른 연봉 4억 3000만원에 5년 단년계약(해마다 연봉협상)의 조건으로 도장을 찍은 것.김승현은 15일 현재 계약을 끝낸 한국농구연맹(KBL) 선수 가운데 ‘연봉킹’이다.2위는 05∼06시즌 4억 2000만원을 받았던 김주성(동부)과 서장훈(삼성). 오리온스는 “통합챔프 1회,정규시즌 우승 2회,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김승현의 능력을 크게 인정했다.스타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최고 연봉을 안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협상은 시종 난항을 거듭했다.마감시한인 15일 마지막 협상테이블에 앉을 때만 해도 김승현은 5억원,구단에선 4억원을 제시했다.‘1억 차’는 넘어설 수 없어 보였지만 샐러리캡을 앞세운 구단의 집요한 설득에 ‘연봉킹’의 자존심을 살리는 선에서 김승현이 합의했다.최종시한 오후 6시를 15분 남기고 극적 타결을 맺었다. 김승현의 연봉은 농구판에 파다했던 5년간 최소 ‘30억원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지만,오리온스 측에서는 CF촬영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전해 준다는 방침이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강혁(30)도 삼성과 지난 시즌보다 40% 오른 연봉 2억 8000만원에 5년 단년계약을 맺었다.강혁의 연봉인상률은 2억원 이상 연봉자 가운데 신기성(2005년 44%)에 이은 역대 2위. 한편 김승현·강혁과 함께 ‘빅5’로 꼽힌 조상현과 김성철,황성인은 원소속 구단인 KTF,KT&G,LG와의 협상이 각각 결렬돼 FA시장에 풀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현 4억3000만원 ‘연봉킹’

    ‘태풍의 눈’ 김승현(28)이 대구에 정착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매직핸드’ 김승현은 15일 원소속팀 오리온스와 지난해 3억 8000만원보다 22.8% 오른 연봉 4억 3000만원에 5년 단년계약(해마다 연봉협상)의 조건으로 도장을 찍은 것. 김승현은 15일 현재 계약을 끝낸 한국농구연맹(KBL) 선수 가운데 ‘연봉킹’이다.2위는 05∼06시즌 4억 2000만원을 받았던 김주성(동부)과 서장훈(삼성). 오리온스는 “통합챔프 1회, 정규시즌 우승 2회,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김승현의 능력을 크게 인정했다. 스타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최고 연봉을 안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협상은 시종 난항을 거듭했다. 마감시한인 15일 마지막 협상테이블에 앉을 때만 해도 김승현은 5억원, 구단에선 4억원을 제시했다.‘1억 차’는 넘어설 수 없어 보였지만 샐러리캡을 앞세운 구단의 집요한 설득에 ‘연봉킹’의 자존심을 살리는 선에서 김승현이 합의했다. 최종시한 오후 6시를 15분 남기고 극적 타결을 맺었다. 김승현의 연봉은 농구판에 파다했던 5년간 최소 ‘30억원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지만, 오리온스 측에서는 CF촬영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전해 준다는 방침이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강혁(30)도 삼성과 지난 시즌보다 40% 오른 연봉 2억 8000만원에 5년 단년계약을 맺었다. 강혁의 연봉인상률은 2억원 이상 연봉자 가운데 신기성(2005년 44%)에 이은 역대 2위. 한편 김승현·강혁과 함께 ‘빅5’로 꼽힌 조상현과 김성철, 황성인은 원소속 구단인 KTF,KT&G,LG와의 협상이 각각 결렬돼 FA시장에 풀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수단 반군, 평화협정 거부

    수단 반군, 평화협정 거부

    ‘21세기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불리는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유혈사태가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에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중재단이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평화협상 마감시한을 48시간 연장하면서까지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부가 더 많은 양보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반군측 요구로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였다고 AP·AFP 등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주요 반군 세력인 수단해방운동(SLM)은 이날 “중재안은 우리의 결정적 요구사항들을 빠뜨리고 있다.”면서 “협상시한 연장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아프리카 연합(AU) 중재단의 살림 아메드 살림 대표는 30일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의 회담장에서 “미국과 다른 국제적 동반자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마감시한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단 정부는 지난주 협상안 수용의사를 밝혔지만, 반군들은 이날 “중재안이 정부측 입맛에만 맞게 만들어졌다.”며 서명을 거부했다. 반군들은 수단 정부군에 합병되기 전 무장을 해제하라는 중재안의 요구사항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반군 지도자들은 수단 정부의 부통령직을 요구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르푸르 지역은 토지 소유권과 농업용수 문제 등으로 아랍계와 흑인부족이 갈등을 빚다 지난 2003년 SLM과 정의평등운동(JEM) 등 흑인 반군단체가 정부시설을 공격하면서 유혈사태가 촉발됐다. 정부가 지원하는 아랍민병대가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사태는 더 악화돼 3년새 20만명의 사망자와 2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서는 배우 조지 클루니와 스포츠 스타, 정치인,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다르푸르 사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미 FTA 결렬되면 10년간 협력관계 차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결렬되면 앞으로 10년간 한·미 동맹의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국과의 어떠한 협력관계도 진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FTA 그 자체로는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보장하지 않으며, 서비스 분야에서의 시장개방을 진전시키는 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정부측 지적도 잇따랐다.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이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한·미 FTA 모험인가, 기회인가’라는 월례토론회에서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한·미 FTA는 경제적인 국익의 관점에서 논의돼야지, 반미나 대미종속 등 이념논쟁이나 정치적 이슈로 흘러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협상 시한과 관련,“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연내 타결되지 못하면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은 연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권한의 종료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한·미 FTA 추진은 (참여정부가)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것과 같아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의 시장개방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농업의 구조조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잘못된 피해보상 대책은 농업의 진로를 그릇되게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투기자본의 폐해를 방지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 감시·감독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적절한 ‘방화벽’을 구축한다는 전제 아래 국내 산업자본과 금융을 분리하는 정책기조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체고용의 70%를 넘지만 국민소득의 55%밖에 안되는 한국 서비스산업의 비생산성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개방과 경쟁만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미국이 교육·의료 등 사회서비스업 분야에 대해 과연 얼마만큼의 개방을 요구해 올지는 의문”이라면서 “오히려 많이 요구하지 않아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진전시키는 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FTA는 개방과 경쟁을 하기 위한 필요한 수단일 뿐,FTA를 체결한다고 취업시장이 좋아지거나 성장과 발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료서비스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20%에 대한 개방은 감당할 수 있지만 미국이 의료시장 개방을 적극 요구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시장개방이 확대되면 피해를 보는 집단이 있게 마련이므로 정부는 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지원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면서 “부처간 이기주의를 버리고 부처간 정책조정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프로농구 ‘대박리그’

    05∼06시즌 프로농구가 삼성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또 하나의 리그가 곧 시작된다. 이미 물밑에선 꿈틀거리고 있다. 야구의 ‘스토브리그’에 해당하는 ‘에어컨리그’가 그것. 특히 올시즌은 어느 해보다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들이 넘쳐나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온갖 ‘설’이 난무했다. 관심의 초점은 ‘매직핸드’ 김승현(28·오리온스)의 행보. 농구가 5명이 하는 단체종목이긴 하지만 특급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영입은 하위권 팀엔 플레이오프 티켓을, 상위권 팀엔 우승의 보증수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꼴찌를 밥 먹듯 하던 오리온스가 김승현을 영입한 이후 정규리그 우승만 두 번을 비롯해 5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그가 최고의 ‘블루칩’임을 입증하고 있다. 김승현을 붙잡으려면 KTF가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KTF)에게 베팅했던 FA 최고몸값 18억원(5년간 3억 6000만원)을 넘는 것은 물론 최소한 30억원(5년간 6억원) 이상의 ‘실탄’을 준비해야 한다. 오리온스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붙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김승현은 현재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그가 누누이 “정통센터와 농구하고 싶다.”고 밝혀 이적을 배제할 수 없다. 올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인 ‘악바리’ 강혁(30·삼성)의 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강혁의 강점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맨’이라는 점. 게다가 챔프전에서 진가를 드러냈듯이 정교한 3점슛과 골밑돌파에 두루 능하며 ‘클러치슈터’로서도 손색이 없다. 최근 3년 연속 수비 5걸에 뽑힐 만큼 수비에도 정평이 나 여러 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 강혁의 연봉은 2억원이어서 상대적으로 몸값이 높은 김승현을 제치고 최고 인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시즌 전 FA대박을 꿈꾸던 최고의 3점슈터 조상현(30·KTF)은 올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통산 최저인 14.2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포워드 김성철(30·KT&G)과 포인트가드 황성인(30·LG), 슈팅가드 황진원(28·KTF)도 구미를 당기게 하는 선수들이다. FA 대상 선수들은 새달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 팀과 우선협상을 벌인다. 결렬되면 양측의 조건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보고한 뒤, 나머지 9개 구단에서 영입 의향서를 제출해 본격 짝짓기에 돌입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학법 재개정협상 일단 결렬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협조’를 요구하며 한나라당이 쟁점 법안 처리를 거부하면서 일부 국회 상임위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양당은 25일 타협점 찾기에 나섰지만 견해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여당이 절충안을 제시하자 한나라당이 26일까지 당내 의견을 수렴키로 했지만 견해 차이가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강봉균·이방호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정책협의회를 갖고 사학법 재개정의 핵심 쟁점인 개방형 이사제 문제를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개정 사학법 중 ‘이사의 4분의1 이상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2배수 추천하는 인사 가운데 선임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개방형 이사를 자율 도입토록 한다.’는 내용으로 재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당은 이에 대해 ‘개정 사학법 의미를 없애는 것’이라며 ‘절대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절충안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의 요구를 반영,‘개방형 이사를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자로 규정하고 구체적 자격요건과 선발절차는 정관으로 정한다.’는 조항을 담아 사학법을 개정할 수 있다는 요지였다. 당초 시행령에 담겠다고 했던 내용을 모법(母法)에 포함시키겠다는 것. 한나라당은 26일 의원총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지도부가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수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여당 제안에 박근혜 대표는 회의적이었다.”면서 “여당이 민생법안 처리 의지가 있다면 사학법 재개정은 전향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독도기점 새 EEZ설정 ‘힘 겨루기’

    한·일 양국이 22일 ‘서울 담판’에서 이르면 다음달 중에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교섭을 재개키로 합의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양국간 EEZ 교섭은 2000년에 중단된 지 6년 만에 열리는 셈이다. 현재로선 국장급 교섭을 한다는 것만 정해졌으며, 개최 장소와 일정은 미정이다.EEZ란 해안선으로부터 200해리에 이르는 구간 중에서 영해인 12해리를 제외한 그 너머 부분을 일컫는다. 국가는 자기 EEZ 안에서 어업권, 해양광물자원개발권 등 해양과 관련된 경제적 이용에 관한 배타적 권리를 갖는다. 문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해역은 국가간 해역거리가 짧다는 점. 양국의 EEZ가 안 겹치려면 해역거리가 최소 400해리 이상이어야 하는데, 일부 동중국해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는 길어야 400해리 이내여서 EEZ 경계획정 과정에서 주변국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다.따라서 이번 교섭에서도 최대 쟁점은 역시 독도일 수밖에 없다.1996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EEZ 협상도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의 중간선을 EEZ 경계로 하자고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결렬됐다. 사실 독도는 울릉도로부터 49해리(약 90㎞), 오키섬으로부터 96해리(약 180㎞) 떨어져 있어 중간선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우리 수역에 포함된다. 하지만 일본의 ‘도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EEZ 교섭에서는 우리 정부가 독도를 기점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3일 이와 관련,“2000년까지 제시한 안이 유효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독도를 기점으로 하는 문제를 현재 법률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변경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결국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야욕’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번 EEZ 협상도 6년 전과 마찬가지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새달 EEZ협상 재개

    새달 EEZ협상 재개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상연 기자|일본의 독도 수역 무단 측량계획으로 촉발된 한·일 양국간 갈등은 해소된 것인가, 아닌가. 23일 대다수 국민들은 한·일 양국이 전날 서울에서 ‘독도도발’문제와 관련, 이틀째 차관급 협상 끝에 극적으로 교섭을 타결지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발표된 합의내용이라는 게 ‘타결’이라는 말뜻이 무색할 만큼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정부도 ‘타결’이란 표현을 피했다. 이날 저녁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은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외교적 해결을 도모한다는 관점에서 3가지 항목을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 일본측은 이번에 예정된 해저지형 조사에 대해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한국측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인 해저지명 등록을 앞으로 필요한 준비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셋째, 양국은 금번 사태가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이 안 됐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EEZ 경계획정 협의를 5월 중에라도 국장급에서 재개키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일본측이 6월30일까지로 예정된 독도 탐사를 중지하는 대신, 우리측은 6월 국제수로기구(IHO)에 독도부근 수역의 한국어 지명을 등록키로 했던 계획을 사실상 연기한 셈이다. 그러나 합의내용을 뒤집어 해석해 보면, 일본은 7월부터는 탐사를 재추진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고, 우리측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등록 추진이 가능하다.‘미봉 합의’란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서울 담판’이 결렬됐을 경우 동해상에서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부담감이 양측을 한발씩 양보하게 했지만, 근본 문제는 하나도 해결된 게 없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날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야치 차관도 ‘갈등 봉합’ 지적과 관련, “그렇게 간단히 해결할 이야기가 아니다.”며 “좀 더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다음달 재개되는 국장급 교섭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를 포함하는 포괄적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교도 통신이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일본의 갑작스러운 탐사 도발에 이은 야치 차관의 방한 교섭은 한국의 지명 등재를 포기시키려는 ‘계획된 도발’이었고, 따라서 이번 사태의 실리는 일본이 챙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carlos@seoul.co.kr
  • 韓·日 ‘서울담판’ 입장차 확인

    韓·日 ‘서울담판’ 입장차 확인

    한·일 양국은 21일 서울에서 외교 차관 협의를 갖고 일본의 수로측량 추진으로 야기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 외교 교섭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양국은 22일 2차 협의를 갖기로 했다. 협의에서 갈등이 수습될 수도 있으나 평행선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한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외무차관과 협의를 갖고 일본의 측량계획 취소와 한국식 해저지명 등재 문제를 논의했다. 유 차관은 “단순한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에 따른 단순한 해양과학 조사라는 일본 측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배석했던 이혁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전했다. 야치 차관은 “이 문제(탐사계획)가 독도의 영유권을 훼손하기 위한 게 아니라, 중첩된 EEZ에서 순수하게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첫 회의는 양국이 서로의 입장을 개진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해저지명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유 차관은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위원회에 한국식 지명 상정의 원칙은 포기할 수 없으며, 다만 시기는 늦출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치 차관은 이에 대해 한국식 해저지명 상정 포기와 상대국 동해 EEZ 진입때 상호통보와 공동수역 해양조사시 사전통보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관은 협의와 만찬에 이어 별도의 접촉을 갖고 자정무렵까지 절충을 벌였다. 유 차관은 교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의 독도 부근 EEZ 측량계획에 대해 “대한민국이 두 쪽이 나도 끝까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을 수밖에 없다.”면서 “독도 영유권 문제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차관은 해저지명 상정에 대해 “우리는 관련 데이터를 준비 중이며 6월에 등재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며 “저쪽에서 오버액션을 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일 ‘해저지명 등재’ 기싸움

    한·일 외교차관 협의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룰지, 결렬될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21일 협의 결과를 보면 일단 전망이 밝지 않다. 유명환 외교부 1차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협의를 마친 뒤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고, 야치 쇼타로 외무성 사무차관은 “한·일 양측의 분위기가 매우 준엄했다.”고 말했다. 유 차관은 “(일본의 탐사 계획) 문제로 한국 정부와 국민이 굉장히 격앙된 분위기”라면서 여야 공히 일본에 대해 강경하고 단호한 입장이며 언론에서도 단호한 기조로 보도하고 있다고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야치 차관은 “공항에서 오면서 이 일이 한국에서 커다란 문제로 확대돼 있고, 높은 온도가 있는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심각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야치 차관이 “일본은 해양과학 조사를 독도영유권을 해(훼손)하기 위해 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단지 중첩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해양과학 조사라는 순수히 과학적·기술적인 측면서 행하는 것”이라고 밝힌 대목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탐사계획이 독도영유권을 훼손하거나 역사왜곡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유 차관은 “단순히 EEZ 경계 획정에 따른 해양과학 조사라는 일본 측의 입장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이날 협의에서 핵심은 독도 주변 해저지명 등재 문제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에 한국식 해저지명 등록을 신청하는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일본이 수로탐사계획 철회를 선언한다면 우리도 등록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극적인 타협의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일본이 ‘외교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명분 쌓기 차원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있다. 결렬될 경우에는 동해상에서 물리적 충돌로 이어져 수교 40여년 만의 최대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美 도쿄회담 결렬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측 수석 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 차관보가 11일 도쿄에서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회담이 결렬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미 대표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열리고 있는 도쿄에서 이날 잠시 만났으나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하라는 힐 차관보의 요구에 김 부상은 미국측의 금융제재를 즉각 해제하라는 말만 되풀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 6자회담 대표들이 도쿄에 남아 있는 12일 오전까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6자회담 재개는 한층 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taein@seoul.co.kr
  • ‘선원 피랍’ 장기화 우려

    소말리아 군벌의 무장세력에 납치된 동원수산 소속 제628 동원호 선원들에 대한 2차 석방협상이 별다른 진전없이 끝난 데 이어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3차 협상이 진행 중이다. 7일 동원수산측은 “2차 협상이 별다른 진전없이 결렬됐으며 이날 오후 3차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자칫 석방협상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억류 반군세력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원 석방을 위한 금품요구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실정”이라며 “3차 협상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화물연대 내일 총파업 투표 조합원 2000여명 차량시위

    전국 화물연대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광주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럭을 몰고 광주로 들어 온 조합원 등 2000여명은 26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광주 삼성전자 앞에서 항의 집회 및 차량시위를 한 뒤 조선대 운동장으로 옮겨 전야제를 가졌다. 이들은 27일 오전 비상총회를 열고 총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화물연대 광주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당사자인 극동컨테이너측이 불참해 협상이 결렬됐고 하청계약 해지를 우려해 극동에 하청을 준 삼성로지텍의 이행보증 합의서를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삼성 광주공장 주변에 15개 중대 경찰력을 배치해 차량진입을 막았다. 또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한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은 하남산단 도로로 차량을 유도해 고속도로에서 지·정체 현상을 차단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 마을버스 새달 6일 파업

    서울시내 마을버스 노선의 72%에 이르는 144개 노선의 운전사들이 다음달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일부 노선에만 대체 노선을 투입할 방침이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내달 카드승차 거부, 파업 돌입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 서울·경기지역 마을버스노동조합(마을버스노조)은 이달 7일부터 13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1507명 가운데 찬성률 92.7%(969명)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을버스노조는 다음달 3일 교통카드 승차(현금 승차만 허용)를 거부하고,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내 마을버스회사 121개(200개 노선) 가운데 마을버스 노조에 가입한 회사는 87개(144개 노선)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과 마을버스노조는 2005·2006년도 임금 협상 및 단체 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협상을 했다. 하지만 협상결렬로 지난달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을 했지만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마을버스 운전사는 고달프다.” 마을버스노조 차종채 위원장은 “2004년 교통체계 개편으로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한 지선버스와 비교하더라도 마을버스 운전사들의 근로조건은 열악하다.”면서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등과 연대해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사임금의 경우 마을버스는 월 140만원에 그치지만 지선버스는 월 206만원이다. 반면 근로시간에서는 마을버스는 월 306.5시간인 데에 반해 지선버스는 283시간이다. 서울시에서 받는 환승보조금 역시 마을버스는 대당 33만 535원이지만 지선버스는 대당 42만 3934원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마을버스 사업조합은 서울시에 마을버스 요금(현재 500원)을 인상하지 않거나 환승보조금을 연간 39억원에서 220억원으로 올려주지 않으면 노조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환승보조금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고 요금 인상 역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측 협상에 별다른 중재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파업시 시민 불편 불가피할 듯 서울시 고홍석 버스정책과장은 “마을버스가 교통카드 승차 거부를 할 경우 환승 보조금 지원중단, 사업개선 명령, 사업정지, 과징금·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통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파업에 참여하는 144개 노선 가운데 ▲63개 노선은 봉고차 등 대체 수단을 마련하고 ▲31개 노선은 시내버스를 투입하며 ▲지하철역 등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50개 노선은 운행을 중지할 방침이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자산 270조·세계 60위 ‘슈퍼뱅크’ 탄생

    자산 270조·세계 60위 ‘슈퍼뱅크’ 탄생

    국민은행이 마지막 매물인 외환은행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국내 은행권은 또 한 차례 ‘빅뱅’을 맞게 됐다. 자산규모 197조원의 국민은행이 73조원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270조원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2위 신한금융지주(163조원)와 3위 우리금융지주(140조원)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한동안 계속됐던 ‘빅4’ 체제를 해체하고 확실한 1강 리딩뱅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자산규모로 세계 75위권이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60위 이내로 진입할 전망이다. 특히 외환은행은 국내 최다인 25개 해외 지점을 비롯한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환전 및 단기무역금융 등 외환시장 점유율도 30%대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오랜 기업금융 노하우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있어 국민은행은 상당한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밀실사 과정에서 본계약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대한 빨리 투자이익을 회수하고 떠나려는 론스타가 자금조달 능력이 가장 뛰어난 국민은행을 선정한 이상 협상 결렬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민은행이 부동의 1위로 치고 나감에 따라 경쟁 은행들도 전략 수정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LG카드 인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고, 이번에 탈락한 하나금융도 생존을 위해 LG카드 쪽으로 눈을 돌릴 전망이다. 또 ‘안방 싸움’에 주력하던 은행들이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탄탄대로’를 달릴지는 미지수다. 우선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외환은행을 인수, 결국 국부를 유출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인수를 가장 꺼렸던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거대한 소매금융기관인 국민은행으로 녹아 들어가 그동안 유지해 왔던 외환과 기업금융 분야에서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특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물론 시민단체들까지 국민은행의 독과점 문제를 제기할 게 뻔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일단 독과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검토 요청이 올 경우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후불교통카드 수수료 年 2000원 적당”

    ‘후불교통카드 수수료는 장당 연간 2000원선이 바람직하다.’ 한국스마트카드(KSSC)와 신용카드사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교통대란 우려를 낳고 있는 후불제 교통카드 수수료에 대해 16일 서울시가 중재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KSSC의 최대주주로 수수료율 조정권한을 갖고 있었으나 그동안 당사자 협상 원칙을 고수해 왔다. 장정우 시 교통개선추진단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KSCC와 협상을 진행 중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등은 수수료를 장당 연간 2000원 범위로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기존 수수료 0.5%+1500원(신용불량자 데이터 관리비) 이내 ▲수수료 1.0%+1000원 이내 등 2개 안을 제시했다. 그는 “후불제 카드는 선불제 카드보다 운영비가 20∼50% 정도 더 든다.”면서 “이를 근거로 추산하면 연간 최저 1980원에서 최대 2475원이 적당한데 그 중간보다 낮은 선을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협상 당사자인 KSCC와 카드사가 최대한 협상·조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주고 치열하게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으며 협상에 입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특히 최악의 경우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후불제 교통카드는 계속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적으로 카드 사용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그동안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민간기업끼리의 협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2주전부터 협상 상황을 챙기는 등 방관만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철도 공공성 강화’ 중재대상 제외

    중앙노동위원회는 15일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으로 진통을 겪었던 한국철도공사 노조와 회사측에 강제 중재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노위 관계자는 “중재 기간인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노사의 합의 타결을 유도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중재 재정을 했다.”고 밝혔다. 중재안은 사측이 교대근무자의 건강을 위해 주기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교대근무자의 야간근무는 연속해 2일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그러나 중노위는 철도노조가 파업 명분으로 내걸었던 철도 공공성 강화 등 사용자의 권한 밖에 있는 사항이나 경영권의 본질에 관한 사항 등은 중재 재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재 내용은 16일부터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내며 노사 당사자가 중재 재정안에 불복하면 15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나흘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남북장성급회담 결렬

    남북은 3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장성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갖고 이견을 최종 조율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합의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남측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철폐하고 새로운 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맞서 끝내 합의서 채택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 전 경의선 철로 연결은 일단 뒤로 미뤄지게 됐다. 양측은 이날 차기 회담 개최 날짜도 잡지 못함에 따라 1년9개월만에 재개된 장성급회담은 다시 당분간 표류하게 됐다. 특히 이날 회담이 파국으로 결렬된 뒤 북측 대표단 단장인 김영철 중장이 남측 기자단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고, 이에 남측 대표단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설전이 오가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기자들 앞에서 “남측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느냐.”고 비아냥댔고, 남측 수석대표인 한민구 소장을 거론하며 “이렇게 권한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다음에도 또 나올 것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북측은 이례적으로 회담 중간 오찬 시간에 남측 기자들과 식사를 제의하는 등 이날따라 언론에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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