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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협상] 의약품 협상 중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 사흘째인 12일 두나라는 의약품·의료기기 분과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했다. 정부 관계자는 “의약품·의료기기 작업반 첫날 협상이 11일 열렸으나 우리 정부의 ‘건강보험 약가 책정 적정화 방안’에 대해 미국측이 반발, 첫날부터 협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의약품·의료기기 작업반 미국측 협상단은 협상 이틀째인 12일 오후까지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아 사실상 결렬됐다. 우리 정부측은 첫날 협상에서 약가 책정 적정화 방안이 건강보험제도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한·미 FTA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측은 우리 정부의 ‘포지티브 리스트(선별목록)방식’이 미국의 신약에 불리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2차 협상 사흘째인 이날 협상이 중단된 의약품 작업반을 제외하고는 자동차 등 다른 분과의 협상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미국측은 처음 시작된 자동차 작업반 협상에서 현행 8%인 관세 철폐와 기술표준·인증, 투명성, 세제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한 규제도 풀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 자동차 협상도 난항을 예고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1) 오리사주 제철소 건립현장

    [인디아 리포트] (11) 오리사주 제철소 건립현장

    |파라딥(인도) 이상일특파원|인도에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최대 투자액중 하나라는 포스코 제철소 건립 현장과 중소기업들의 진출 현장을 둘러봤다. ●산업·관광지 성장 잠재력 커 포스코의 인도 종합제철소 건설 예정부지를 가려면 뉴델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3시간 남짓 오리사주(州) 수도인 부바네스와르에 가야 한다. 거기서 다시 자동차로 3시간 남짓 동북부로 달리면 파라딥이란 해변에 도착한다. 여기가 포스코가 철강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올인’하는 현장. 오리사주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바다와 산을 겸한 한국의 동해안과 비슷해 앞으로 산업과 관광지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항구인 파라딥 해안 근처 2층짜리 옛 학교 건물에는 포스코 현지법인 ‘포스코-인디아’ 직원 20여명이 근무한다. 뉴델리와 부바네스와르의 직원까지 합하면 60여명이 거대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고 있다. 아직은 허허벌판의 땅. 주민과 관청을 상대로 포스코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부지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포스코의 인도제철소는 연산 400만t 규모로 2010년말 1단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총 120억달러를 투자해 완성되면 생산규모는 연간 1200만t에 달한다. ●30년간 6억t 철광석 채굴권 확보 예상 제철소 규모는 한국의 광양만 제철소(3800만평)보다 큰 4000여만평. 특히 인도 정부로부터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6억t의 철광석 채굴권을 확보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파라딥 항구로부터 칼링거 광산까지는 130㎞. 트럭으로 2시간여 만에 철광석을 제철소로 운반해 쓸 수 있다. 광산 인근에 터를 잡은 것은 중요하다. 철강석을 외국에서 배로 운반해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을 덜 들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쇳물 1t당 한국의 제조비용은 180달러. 이보다 낮춰 중국과의 철강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카드가 바로 인도 제철소 프로젝트이다. 2005년 6월 포스코 단독의 제철소 건립을 한·인도간 합의한 후 현재는 부지 매입 단계. 주민 440여가구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주작업 단계는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이주가 끝나면 내년부터 토목공사와 기계설비 운반·설치 등을 할 계획이다. ●2010년 1단계 준공 목표… 내년 착공 현지에서 7년간 취재해온 부바네스와르의 ‘비즈니스 스탠더드’영자신문 기자인 ‘필립 사타파티’는 “오리사주 정치인들은 전통적으로 중앙정부에 대한 영향력이 약한 반면 현지 관리들의 힘이 강한 편”이라면서 “포스코 프로젝트의 경우 무엇보다 이례적으로 중앙정부가 지지하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환경 단체와 주민의 반대가 변수지만 주민들로부터 땅을 사들여 부지를 확보하면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 부지 가운데 대부분은 우리나라 토지개발공사와 비슷한 국영기관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했고 나머지 12%의 땅을 주민들로부터 사들일 계획이다. 일선 공무원들과 접촉하면서 행정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지만 포스코측은 “내년 착공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bruce@seoul.co.kr ■ 정태현 포스코인디아 상무 “인도정부 전폭적 지지해줘” 정태현 포스코인디아 상무는 포스코 프로젝트에 대해 “상공부 차관이 직접 관계자를 불러 진행 사항을 체크하는 등 인도 중앙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정 상무는 “제철소 부지인 파라딥 주민을 위해 학교와 병원을 짓고 직업훈련을 시키는 등 이주 프로그램을 잘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민과 동화되기 위한 것이다. 인도인을 만나려면 인도인처럼 보여야 한다며 수염을 기른 정 상무는 “허풍이 좀 많은 점에서 인도인과 한국인 기질은 서로 통한다.”며 웃었다. 권춘근 포스코 인도제철소 건설본부장은 24년전 광양제철소 건설때 참여한 산 증인. 권 본부장은 “서울 본사와 화상 회의 등으로 늘 진행상황을 조율하고 있지만 다소 늦어지는 것을 참아 달라.”고 본사에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서는 늦어지는 것을 참는 것이 돈 버는 길이다. 인도내의 복잡한 행정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라우트 오리사주 문화장관 “포스코 진출은 인도에도 경제발전 선물할 것” 오리사주의 ‘다모다르 라우트’마을평의회 의장 겸 문화장관은 포스코 프로젝트가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지만 “자신은 외부로부터 답을 구하면서 반대를 극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리사주의 여당인 BJP당의 총서기와 대변인으로 포스코 프로젝트에 대해 지지성명을 냈던 그는 자신의 관사에서 기자를 만나 “포스코가 인도에 온다면 인도에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 라우트 장관은 “1990년 이후 많은 외국 투자자들이 인도를 방문했다.”며 “인도정부는 외국 투자에 대해 분명한 지침을 주었고 기꺼이 외국투자를 유치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이 외국 투자에 일부 반대하더라도 우리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나는 (반대를 극복할)정치적·도덕적인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라우트 장관은 이어 “포스코가 진출하는 첫 단계에서 나는 자신감을 갖지 못했지만 이제 지역 주민들을 도울 수 있으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우트 장관은 포스코 제철소가 건립될 에르사마 지역의 하원의회 의장도 겸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지진출 중소기업 어려움은 |뭄바이 이상일특파원|한국 중소기업들이 인도 진출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보다 약한 가격경쟁력과 제품을 설명하는 통역 문제로 드러났다.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을 도와주는 ‘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에서의 좌담 결과다. 이곳의 마케팅 매니저인 ‘만싱 다나와드’와 ‘비누 라지’, 그리고 뭄바이에서 체류하며 판촉을 하는 나노테크 정광종 사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다나와드 한국의 기업들이 인도에 오면 인도 바이어들과 1대 1 회의를 주선해 준다. 인도 전역을 포괄한다. 작년말에는 인도 바이어들을 데리고 한국 수원에 가기도 했다. 코트라는 외국진출에 경험있고 상대적으로 큰 회사를 상대하는 반면 우리는 경기도에 있는 더 작은 회사를 돕고 있다. ▲라지 인도에는 27개주가 있는데 각각 관세율이 다르다. 한국제품이 인도로 오면 관세와 운송비 등으로 가격이 35∼45% 오른다. 한국이 1달러라면 일본제품은 2달러다. 그래도 일본 제품은 가장 좋다는 인식이 강하다. 한국제품의 품질은 중간이고 가격은 타이완제나 중국제보다 비싼 게 문제다. 인도에서는 세계 각국의 제품이 각축전을 벌인다. 가장 많이 부딪히는 어려움은 한국제품 가격이 높다는 데 있다. ▲다나와드 대형공업용 기어를 만드는 경인정밀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좋은 업체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가격은 조금 비싸도 인도에서는 팔린다. ▲라지 가격 못지않게 업계에서 독점적인 제품이냐가 중요하다. 한국정부는 중소기업 세금을 줄여 줘야 한다. 인도는 중소기업에는 법인세를 면해준다. 또 비스킷 등의 제품은 대기업이 제조할 수 없고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되어있다. 마케팅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의 중소기업 사장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 사장 한국기업 판촉단이 오면 여기서 10여명의 통역자를 조달한다. 한국사람이나 인도인들인데 의사소통만 되지 기술적인 설명이 안된다. ▲다나와드 통역자들의 절반은 능력이 형편없다. ▲정 사장 인도기업의 경영진들은 영어를 잘 하는데 실무자들은 영어 잘하는 사람이 적다. 어려움이 생기면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한국기업들이 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인도기업과 한국기업들이 서로 오해한다. 그러다가 협력관계나 상담이 결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2005년 1월 문을 연 ‘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는 지금까지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전시홍보와 거래알선 등의 마케팅 지원을 했다. 모스크바 센터도 올해 개설된다. bruce@seoul.co.kr
  • 진흥고 정영일 에인절스 입단 합의

    ‘닥터K’ 정영일(18·광주진흥고)이 한국 선수로는 31번째로 미국프로야구에 뛰어든다. 정영일은 7일 LA 에인절스 입단에 합의하고 세부적인 계약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계약금은 100만달러(9억 5000만원)를 웃돌 전망이며,9일 광주에서 에인절스와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아마추어 스타의 미국 진출은 지난 2001년 유제국이 계약금 160만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이후 맥이 끊겼다.2002년 정성기(애틀랜타)와 지난 5월 남윤희(텍사스)가 헐값을 받고 명맥을 이었을 뿐. 한 때 봇물처럼 터져나온 유망주의 미국행이 뜸해진 것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한 병역의 걸림돌과 국내에서도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점도 ‘거품’을 빼는데 일조했다. 정영일도 당초 1차 지명을 한 연고구단 KIA와 협상을 벌였다. 정영일 측은 역대 최고액(10억원)을 받은 한기주(KIA)급 대우를 요구한 반면 KIA는 5억원에 계약한 김광현(안산공고·SK 입단예정) 수준을 고수해 결렬됐다. 반면 5년전 ‘김진우 스카우트전’에서 KIA에 밀린 에인절스는 적극 공세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일은 188㎝,96㎏의 우완정통파로 지난 4월 대통령배대회 경기고전에서 13과 3분의2이닝 동안 국내 최다인 23개의 삼진을 뽑아내 화제를 모았다. 최고 구속은 149㎞이지만 묵직한 공끝과 배짱이 일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도하아시안게임 따로 입장

    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한 남북의 체육회담이 또 결렬됐다. 기대했던 도하아시안게임 단일팀은 무산됐다. 지난해 12월7일 1차회담 이후 6개월여 만인 29일 개성에서 만난 남북한(수석대표 박성인·손광호 남북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8시간에 가까운 마라톤회의를 벌였지만 선수 선발 방식 등에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2008베이징올림픽 단일팀 파견을 위한 3차회담을 7월 중순쯤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그러나 “도하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구성하기에는 물리(시간)적으로 늦었다.”면서 “우리는 자체 ‘훈련공정’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단일팀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단일팀 국호는 ‘코리아(KOREA)’로, 단기는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기로, 또 단가는 1920년대 작곡된 아리랑 등으로 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핵심 사안인 선수 선발 및 임원 구성에서 남측은 공개 선발전과 국제연맹 기록 등을 기준으로 대표를 선발하자고 제의한 반면 북측은 선발전 없이 5-5 동수로 구성할 것을 거듭 주장했다.임원도 남측은 선수 비율에 따라, 북측은 종목별로 1명씩을 세울 것을 각각 주장했다. 1차회담에 이어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는 데 그친 남북은 추가 회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북측의 획기적인 수정안이 나오지 않는 한 금강산에서의 3차회담도 난항이 예상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05분) 보기만 해도 행복이 느껴지는 김경심 주부의 사랑이 꽃피는 베란다로 초대한다. 재활용을 이용한 화분상자 만들기에서 저렴하게 실내정원을 꾸미는 방법까지, 베란다 꾸미기의 달인 김경심 주부의 노하우를 들어본다. 주방과 화장실에서 필요한 선반 만드는 방법과 타일벽에도 선반을 설치하는 방법도 공개한다.   ●HD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임진왜란이 시작된 지 5년, 종전회담은 결렬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대대적인 침략을 재개했다. 왜군 장수의 군의관이었던 승려 ‘경념’은 이 정유재란을 직접 목격해 ‘조선일일기’라는 종군기록을 남겼다. 비교적 객관적 시각에서 전쟁을 기록한 이 상황보고서를 통해 정유재란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나도야 간다(SBS 오후 8시45분) 약혼 준비로 바쁜 중에도 다슬과 현수의 관계에 의심이 든 민정이 행숙을 찾고 행숙은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고 한다. 한편, 점점 청력을 잃어가는 다슬은 노인들과 아이들에게 무료급식하는 상효를 만나면서 자신의 할 일을 찾게 되고, 그런 모습을 보는 행숙은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애처로워 눈물 짓는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어릴 때부터 발달지체장애가 있는 가을씨는 부모님 이혼으로 어머니와 헤어지게 되고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모진 구박을 받는다. 어느 날 새 어머니와 함께 간 낯선 곳에서 버려지고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다. 한번도 잊은 적 없는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미셰린 그룹의 친환경 차량 경연대회인 ‘2006 파리 챌린지 비벤덤’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했다. 미셰린 친환경자 경연대회를 비롯해 100여개 업체가 참가해 환경과 안전부분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친환경적인 부분이 각광받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 친환경 자동차의 전망과 발전방향도 함께 알아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0시35분) 결혼 전부터 사사건건 시비를 걸던 시누이는 결혼 후에도 모든 부부싸움의 원인이 된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언니’하다가도 아무도 없다 싶으면 바로 ‘야’라고 반말을 한다. 형님은 시누이 때문에 이미 시댁에 발을 끊었고, 지원은 참다 못 해 형님의 충고에 따라 시누이 길들이기에 나서는데….
  • 현대차, 임금체계 시급→월급 전환 ‘힘겨루기’

    현대차, 임금체계 시급→월급 전환 ‘힘겨루기’

    “형식적인 협상은 의미가 없고 회사에서 성의있는 안을 갖고 나오면 교섭을 하겠다.” “노사협상을 진지하게 해보기도 전에 노조가 파업 카드를 빼들고 압박하고 나서 안타깝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교섭초기부터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파업 배경 회사측은 노사가 깊이있는 협상을 해보기도 전에 노조가 9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급하게 파업에 들어간 것은 29일로 예정된 산별전환투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합원들의 결속력을 다져 산별전환투표를 가결로 이끌기 위해 파업을 앞당긴 것 같다는 것이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 요구안이 무리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일괄안을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 협상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아 진지한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노사는 노조 산별전환투표가 마무리되고 나면 협상을 재개해 본격적으로 교섭을 할 예정이다. ●임금보다 기타요구안이 쟁점 현대차는 2년마다 하는 단체협상은 지난해 체결해 올해는 임금협상만 한다. 일반적으로 임금협상은 단체협상보다는 쉬운 것으로 여겨진다. 회사측은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체계를 바꾸는 월급제·호봉제 도입 등 까다로운 요구를 들고나와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노조는 임금인상 외에 월급제 및 호봉제 실시, 성과급과 무상주 지급, 직무 및 직책수당 인상 등 8가지를 요구했다. 현재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임금체계인 시급제를 내년부터 월급제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시급제에서는 과도한 노동을 하게 돼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노동시간과 노동강도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월급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금협상과 상관없이 해마다 자동으로 임금이 일정부분 오르는 호봉제 도입도 요구했다. 노조는 사용자쪽에서 선진노조사례로 자주 언급하는 일본 도요타의 경우 호봉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임금을 몇년째 동결했다 하더라도 사실은 해마다 호봉승급만큼 임금이 올랐다고 강조한다. 호봉제를 실시하면 임금인상 요구 수준을 낮출 수 있어 해마다 힘겨운 노사협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월급제·호봉제에 공감하지만 임금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제도여서 섣불리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사가 충분히 시간을 갖고 깊이 논의를 해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밖에 조합원 고용안전 관련 요구와 금속연맹을 비롯한 외부단체 공동요구 등 나머지 요구사항은 교섭대상이 아니라며 난색을 나타낸다. 노사 전문가들은 올해 현대차 노사협상은 기본적인 임금인상 외에 임금체계개선과 관련된 노조 요구안이 쟁점으로 떠올라 막판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올림픽 단일팀 “이번엔…”

    이번에는 ‘옥동자’가 탄생할까.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김정길)는 29일 오전 10시30분 개성에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2차 남북체육회담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7일 결렬된 1차 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남측대표단은 1차 회담의 수장인 박성인 KOC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상우 KOC 총무와 안민석 국회의원(KOC 상임위원), 이성원 통일부 사회문화교류 2팀장, 오영우 문광부 국제체육과장 등 5명으로 꾸려졌다. KOC는 지난 4월초 서울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회(ANOC) 도중 김 위원장이 북한올림픽위원회 손광호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조속한 회담 재개를 촉구했고,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지난 7일 남북한 정상에게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체육회담이 다시 급물살을 탔다. 북측은 지난 16일 통일부에 전언통신문을 보내 29일 2차 회담을 열자고 먼저 제의했다. 북측 수석대표는 1차 회담 때의 이동호 부위원장에서 손광호 부위원장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 회담에서도 단일팀의 열쇠는 북측이 쥐고 있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남측은 단일팀 구성을 선발전이나 국제연맹 기준 기록을 중심으로 뽑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남북 동수 참여를 고집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OC의 한 관계자는 “2차 회담에 나서는 남측의 기본 입장은 1차 회담 때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측이 들고 나올 수정안이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학법 공방… 민생법 표류 여전

    사학법 공방… 민생법 표류 여전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학교급식법·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처리가 시급한 주요 민생법안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회담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최대 쟁점법안인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그러나 핵심 조항인 개방형 이사제를 놓고 양당의 평행선만 확인한 채 회담은 사실상 결렬됐다. 김 원내대표는 회담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방형 이사제를 개정해 주지 않으면 어떤 법안 통과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입장만 확인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여당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된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이 원내대표는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28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입장을 조율한 뒤 이날 저녁 혹은 29일 오전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막판 절충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서도 조율에 실패해 고등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제출한 것으로 지난 2006학년도 수능에서 휴대전화나 MP3플레이어 등을 제때 맡기지 않아 부정행위자로 간주돼 그 해 시험 무효는 물론 2년간 수능 응시자격을 박탈당한 수험생을 구제하는 내용이 골자다. 만약 개정안이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수능 공고일 이전에 처리되지 않으면 해당 수험생 35명이 수능에 응시할 자격을 얻지 못해 파문이 예상된다. 학교급식법 개정안도 시급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중론이다. 여야 의원과 정부가 제출한 6개 개정안이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주요 내용은 위탁급식의 학교직영 확대, 양질의 식재료 사용 등인데 최근 대형 식중독 사고가 터지면서 ‘조기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표는 대권, 이재오 원내대표는 당권 때문에 사학법 재개정을 신주단지 모시듯 머리에 이고 있어 애꿎은 서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이재오 원내대표는 “전체 사학이 걸린 문제가 중요하며, 그에 부수된 문제는 큰 틀에서 봐서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다소 정말 개인의 권리와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은 다시 언제든지 보완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12년째 파업하는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오늘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1995년 이후 12년 연속 파업, 노조가 설립된 1987년 이후 1994년만 제외하고 매년 되풀이되는 연례행사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한 데 이어 쟁의대책비로 17억여원을 사용키로 결의했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9.1%의 인상에 당기순익의 30% 성과급 지급, 직무·직책수당 인상, 월급제 및 호봉제 실시, 무상주 배분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이 경영환경 불투명과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정몽구 회장의 구속 등을 핑계로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노조의 정당한 요구와 합법적인 쟁의행위는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현대차의 이번 쟁의도 절차적인 측면에서는 법적으로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현대차 노조의 요구가 노사가 ‘윈·윈’할 수 있는 정당한 수준이냐에 대해서는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 들어 현대차의 국제경쟁력이 눈에 띄게 뒷걸음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재고 또한 빠른 속도로 쌓이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의 현재 임금 수준은 국제경쟁력을 담보하기에는 한계에 이를 정도로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내외 여건이 이러함에도 ‘투쟁 없이 쟁취 없다.’는 식의 고답적인 투쟁노선만 견지한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마저 죽이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를 위해 대기업 노조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대주주의 횡포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노조가 자신들의 주머니를 불린 만큼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그 고통이 전가된다. 현대차 노조는 요구에 앞서 자기 개혁의 모습부터 보여주기 바란다.
  • 현대車 26일부터 부분 파업

    현대자동차 노조의 쟁의행위 돌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노조는 이에 따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가 결정한 대로 26일부터 나흘간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23일 전체 조합원 4만 389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3만 9902명(투표율 90.91%)이 투표한 가운데 3만 1934명(전체 조합원 대비 72.76%. 투표자 대비 80.03%)이 찬성했다. 노조는 26일 주간조가 오후 1시부터 2시간, 야간조가 오후 11시부터 2시간 파업하고 27일에는 야간조만 오후 11시부터 2시간 파업하기로 하는 등 29일까지 매일 2시간씩 파업을 벌인다. 특히 29일 주·야간조의 2시간 파업시간에는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9일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임금 12만 5524원(기본급 대비 9.1%) 인상과 성과급 지급, 직무·직책수당 인상 등 노조측 요구에 대해 회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발언대] 전교조도 양보를/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교육학박사

    전교조의 초대정책실장을 지낸 바 있는 김진경 전 청와대교육문화비서관이 얼마전 전교조를 향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 그것도 보통 쓴 소리가 아니다. 필자로서는 10년 묵은 체증이 뻥 뚫린 느낌이다. 그동안 전교조의 활동을 비판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로 여겨져 침묵해왔다. 묵비권 아닌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던 차였다. 사실 필자는 그의 청와대 입성 소식을 듣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전교조 측에서야 단체가 지향하는 최고의 목표점에 도달했다고 자축했을지 모르겠지만, 정부의 이런 결정이 특정 교원단체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선언인지 의심스러워 연일 좌불안석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김 전비서관이 그동안 교육계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지평을 열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필자 나름으로는 김 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지우려 노력한 것이었는데, 그런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오늘에서야 깨닫게 된다. 그동안 교육 정책은 입안되기가 무섭게 전교조의 숱한 비판을 받아야 했고, 그로 인해 교육현장의 갈등은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정작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집단은 오만으로 가득 차고, 교원 평가를 비롯한 각종 혁신과제는 무참히 내동댕이쳐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교육부와 전교조 간의 갈등으로 교육정책이 표류하여 학생들은 교육의 임상실험 대상으로 내몰리고, 학부모들은 이쪽저쪽 눈치 살피기에 여념이 없었다. 교육정책이 지금처럼 특정집단에 의해 좌지우지된 적도 없다. 작금의 교원 단체들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마치 교육정책이 학생이 아니라 교원단체를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전교조 역시 이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협력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교육정책이 제대로 마련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이런 원칙이 꼭 필요하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방적으로 협상과 결렬을 반복해서는 안 되고, 근본적인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협상의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상대방을 향해서는 입장을 바꿀 것을 촉구하고 자신의 입장은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려 한다면 결국은 공멸을 초래할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교육학박사
  • 자산관리公 “우선순위 이미 확정”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22일 선정된다. 매각 주간사인 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측은 21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가 이날 회의를 열어 심사를 재개하고 이를 토대로 22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면서 “본회의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금호아시아나 최고 점수캠코 관계자는 “이미 매각 주간사에서 인수업체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끝내 이들의 우선순위를 정해놓은 상태”라면서 “소위 심사는 그 타당성 정도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가 뒤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며, 향후 우선협상대상 후보와의 협상이 결렬될 것에 대비해 예비 우선협상대상 후보도 함께 발표된다.●유진등 4개후보 “결과 바뀔수도”전날 발표가 지연된 배경과 관련, 캠코 관계자는 “재계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인수합병(M&A) 규모가 크고 인수 가격이 높은 만큼 잡음이 일 것을 우려해 위원들이 신중을 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프라임·유진·두산·삼환 등 다른 4개 후보들은 발표가 한차례 지연되면서 결과가 뒤바뀔 여지가 남은 게 아니냐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 비유력 후보측은 “유력 후보가 최종 선정되면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의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긴 이르다.”고 말했다.한편 매각 심사소위는 매각 주간사와 채권단 등이 제출한 우선협상대상자 평가결과를 심의하며, 공자위는 소위 심의결과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통사 카드 영화관람료 할인 재계약 결렬 이달 서비스 종료

    다음달부터 SKT·KTF·LGT 등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의 영화관람료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 서울시극장협회는 20일 “이통사와 관람료 할인제 재계약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이번달까지만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략 2000원 정도 깎아주는 할인서비스는 관람객의 30∼40%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LG전자, KTFT 지분인수 무산

    LG전자가 3개월간 추진했던 휴대전화 제조업체 KTFT 지분인수 협상이 무산됐다. 가격차가 가장 컸다. LG전자와 KTFT의 대주주인 KTF는 지난 3월15일 KTFT의 지분 매각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실사 등을 통한 협상 과정에서 양사간 거래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15일 각각 공시했다. KTFT의 지분 73.94%를 보유한 KTF는 LG전자에 KTFT 지분 50% 이상을 팔고 경영권을 넘겨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양측이 제시하는 금액의 차이가 너무 커 계속 공전을 거듭해오다 최종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LG전자측은 500억원대를 제시했고,KTF측은 브랜드 ‘에버’의 가치를 고려,1000억원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KTFT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 정도다. KTF는 ‘스카이폰’의 SK텔레텍을 인수한 팬택이 2700억원을 제시했다는 점을 감안했다. 휴대전화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 특히 LG전자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면서 “중저가 제품군인 KTFT의 인수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엔 부족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LG가 주력하는 3세대폰인 WCDMA 라인업을 갖추는 데 KTFT 기술력이 미흡하다는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KTFT가 당분간 독자노선을 걸으면서 중장기적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각 주체는 타이완·중국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독일의 지멘스 지분을 인수한 타이완의 휴대전화업체인 벤큐를 지목하고 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현대차도 ‘월드컵 힘’ 받을까

    13일 토고전 대역전승으로 월드컵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면서 국내 유일의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도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변여건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 지 한달반이 지났고 보석을 신청한 지도 3주째지만 검찰의 완강한 반대속에 아직 ‘석방’ 소식이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는 올해도 어김없이 파업을 예고했다. 정 회장은 월드컵 개막에 앞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와 개막전,‘현대 굿윌볼 로드쇼’ 피날레 행사 등에 초청을 받았지만 보석이 결정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 행사에는 각국 축구협회장, 뮌헨 및 베를린 시장,15개 공식 후원사의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해 ‘CEO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살리지 못했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노사관계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13일 9차 협상에서 사측이 협상안을 내놓지 않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신청을 냈다. 노조는 1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이 결의되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안팎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전열을 가다듬으려는 노력도 시작됐다. 무엇보다 토고전 승리로 살아난 월드컵 분위기를 이대로 흘려 보내기는 너무 아깝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경기마다 경기장안에서 ‘최고의 축구팬’ 1명을 선정해 경기장 전광판에 소개하고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내 ‘현대 팬코너’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2006 독일월드컵 최고의 팬’을 선정, 차량을 선물할 계획이다. 당초 약 500만명이 참석해 약 900만유로(약 100억원)의 광고·홍보효과가 기대됐지만 현지의 축구 열기가 예상외로 고조되면서 홍보효과도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됐다. 노사간 이견으로 한달넘게 출고가 지연된 신형아반떼도 최근 부분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14일부터 본계약을 받기로 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웰빙 한방칼럼-얼굴은 20대 체력은 50대?

    며칠전 뉴욕타임스에 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미국인들의 생활을 소개하며 피트니스 프로그램 이용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만들자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것은 단지 개인의 외모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건강이 곧 나라 전체의 경쟁력이 된다는 미국인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 학생의 모습은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주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식사도 거른 채 학교나 직장으로 출근해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또다시 밤늦도록 앉아 있다가 취침을 위해 눕는 것으로 일관되어 있다. 출퇴근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잠시 걷지만 그것마저 워킹보드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의 이용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운동이 사회성과 정신력을 키운다. 무엇보다 키를 크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10∼16세 때의 적절한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가 크도록 도와준다. 사춘기는 지방세포가 많을수록 빨라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고 적정 몸무게를 유지해 사춘기를 늦추는 것이 성장에도 유리하다. 성인의 경우에는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과 노화를 역전시키기 위해 운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제로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이 60대에도 20대처럼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적어도 1주일에 4일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올바른 식습관까지 더한다면 각종 성인병과 암, 돌연사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한때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하기가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점심을 먹자마자 강도높이 하는 운동은 오히려 소화불량, 피로만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식사직전이나 직후, 잠들기 전에는 결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시간과 함께 어떤 운동을 하느냐도 중요하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스트레칭 체조, 조깅, 수영, 농구, 에어로빅, 무용 등이 있고 이러한 운동을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하루에 1시간씩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든 어른이든 운동을 하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운동방법이 잘 판단되지 않을 때는 과감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필자는 소아성장과 사춘기 성장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키가 크기를 원하는 많은 아이들이 그 목적이 적합하지 않은 운동을 과도하게 하고 있는 경우를 교정해준 적이 종종 있다. 이것은 성인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많은 시간이나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집에서 스트레칭이나 훌라후프 등이라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자연담은 한의원 김기준 원장(www.nature-clinic.com/growth)
  • [한·미 FTA협상 2題] 美재계 “한 발짝도 양보 못한다”

    |워싱턴 이영표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본협상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재계는 각 협상 분야에 대해 한 발짝도 양보할 뜻이 없다며 “예외없는 완전 개방”을 촉구했다. 미 재계의 이같은 목소리는 미국 협상단으로 하여금 FTA 협상 타결 수준을 한층 높이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한·미 재계회의 사무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양보나 타협은 협상가들이나 생각할 문제로 미국 기업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협상 결렬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미FTA에 대한 미국 기업인들이나 의회 지지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반대시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FTA 혜택을 알려주는 것은 정부와 기업인이 앞장서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줄이기로 결정된 스크린쿼터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정치적 신념으로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지만, 더 줄였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미국의 7번째 수출국이며,6번째 농업시장으로 양국간의 성공적 경제관계를 위해 한·미FTA 협상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간 FTA가 체결되면 현재 연간 720억달러 규모인 두 나라간 교역 규모가 훨씬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전미제조업자협회(NAM)와 한국무역협회(KITA)는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FTA 협정을 지지하는 합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프랭크 바고 NAM 부회장은 쌀 등 민감품목을 예외로 해 달라는 한국측의 요구와 관련,“기간을 연장하든가 수입량을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협상 품목에 있어 원칙적으로 예외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미국 기업들의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관세 장벽에 대해 “한국의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 제조업체의 한국시장 진출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한·미 FTA 협상에서 가능한 한 관세를 많이 없애도록 하는 게 미국 재계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면서 “FTA 발효 첫날부터 기존 관세 가운데 80% 이상이 철폐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공적인 한·미 FTA를 위해서는 공공분야에도 경쟁이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은 긴 기간을 두고 볼 문제이며, 아직 상업적으로 유망하고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고 말했다.tomcat@seoul.co.kr
  • 애매한 표현의 ‘낮은 단계’ 합의

    6일 끝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에서는 두 개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경추위 합의문과 부속합의서 형태의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다. 남북 협상에서 두 개의 합의문 채택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복수의 합의문이 합의 이행 가능성을 두배로 높여주지 않는다는 데 함정이 숨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추위 합의문에서는 한강하구 골재채취같은 포괄적인 남북 협력방안을 담으면서 경공업 합의서의 발효시점을 명기했다. 열차시험운행이 성사되는 조건으로 의복·신발·비누 등의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험운행이 늦어질수록 의복 등 원자재가 휴전선을 넘어가는 시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종의 연결고리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회담 전에 이런 전략을 짜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의 관심은 열차 시험운행에 집중돼 있고, 북측은 경공업 원자재에 탐을 내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이번 합의는 결렬을 막기 위한 ‘낮은 단계’의 합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합의문에서도 이런 징후는 묻어난다. 합의문 어디에도 열차 시험운행이란 용어는 찾아볼 수 없고,‘조건이 조성되는 대로’라는 애매한 표현이 들어있다. 회담 관계자들은 ‘조건’이 바로 열차시험운행과 군사적보장조치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새벽 종결회의에서 합의문을 읽으면서 “‘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서’에 북측이 관심이 많을 것으로 아는데, 이는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져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는 때라는 점을 밝혀둔다.”고 분명히 했다. 열차 시험운행이란 표현을 하지 않은데 대해 정부 당국자는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거기(합의문에 명시)까지 밀어붙여서 되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북측 군부를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배려임을 설명했다. 하지만 열차 시험운행이 취소되자 당국자가 공식 브리핑에서 “북측 군부의 책임”이라고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비난을 했던 데 비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북측 대표단이 평양으로 돌아가 합의문을 내놓으면서 북 군부를 설득시킬 수 있느냐는 점도 분명치 않다. 남북이 합의했던 시험운행을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들어 군사적 보장조치를 해주지 않았던 북한 군부였기에 그렇다. 정부는 8월 말까지 시험운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서귀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칠레 고교생 시위 확산

    정부의 교육재정 확대와 공·사립학교간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는 칠레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 등 칠레 주요도시에서는 고교생 시위대 수만명이 노동자, 대학생과 함께 정부의 강도높은 교육개혁을 촉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일부는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주변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 경찰은 산티아고 도심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항하던 학생 1000여명을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쏴 강제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이 다치고 260여명이 체포됐다고 현지경찰은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 지난주 미첼 바첼렛 대통령이 제안한 1억 3500만달러(약 1274억원) 규모의 교육재정 확충안에 대해 “기대에 못미친다.”며 거부했다. 이들은 통학비 면제와 대학 무시험 진학, 교원 확충, 학교시설 개선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치안당국은 바첼쳇 정부를 출범후 최대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이번 시위에 전국 고교생 60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보고 있다. 지난주 시위대와 정부간 협상이 결렬된 뒤에는 대학생과 공무원, 노조원 등 40만여명이 가세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정부는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재개돼 유감”이라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경협회담 마지막날… 한강골재채취등 4개안 의견접근

    남북은 경제협력추진위 사흘째인 5일 밤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위원장·위원 접촉을 잇따라 갖고 경협방안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핵심쟁점인 열차 시험운행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6일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다. 남측은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 자재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방안을 일괄타결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시험운행이 한 차례 취소됐기 때문에 시험운행을 위한 조치를 명확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열차 시험운행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마련되는 대로 할테니, 경공업 자재 및 지하자원 개발과 관련된 합의문을 먼저 채택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시험운행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회담은 ▲결렬 ▲일괄타결 ▲합의된 경협방안만 포함한 합의문 작성 등 어느 쪽으로 결론날지 불투명하다. 하지만 남북은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해 실무협의를 개최하는 등 4가지 경협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 의견접근을 이룬 경협방안은 한강하구 골재채취,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통행·통관 절차 간소화, 남북의 제3국 공동진출 등이다. 관계자는 “양측이 의견접근을 이룬 3국 공동진출은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개념”이라면서 “북측이 진출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원목, 석탄 채굴에 남측 자본을 투입해달라는 북측 제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단천 민족공동자원개발특구 지정, 상업적 방식에 의한 축산협력, 북에 비료공장 건설 등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 4월 장관급 회담에서 요구했던 쌀 차관 제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남북 대표단을 위해 마련한 환송만찬에서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남북관계를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남북간 협력을 보다 가속화하고 전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은 6일 오전 제주를 떠나 인천국제공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귀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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