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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구 없는 이란 핵 중동위기 뇌관 되나

    비상구 없는 이란 핵 중동위기 뇌관 되나

    ‘비상구’ 없는 이란 핵사태가 다시 중동의 안전을 흔들어대고 있다.‘포괄적 인센티브안’수용 시한을 하루 앞둔 21일. 이란은 핵주권 고수 입장을 보였다. 사태는 경제·외교적 제재 등 정면 충돌을 향해 치달을 것이란 우려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지난 6월 제시한 ‘포괄적 인센티브안’에 대한 최종 답변을 22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내놓아야 한다.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흘려온 이란은 최종 시한 직전 미사일 발사 시험까지 강행했다.‘포괄적 인센티브안’을 거부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핵주권’ 고수는 국제유가 불안-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위협-핵확산금지조약 탈퇴 등 향후 연쇄적인 중동위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현재 이란의 모습은 핵개발 선언, 경제·외교적 제재,6자회담 착수와 결렬 등을 반복하는 북한을 빼닮은 ‘벼랑 끝 전술’ 양상이다. ●이란 핵사태 파국으로? 영국 BBC 인터넷판은 21일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전날 공표한 이란 외무부의 정례 브리핑을 보도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아예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서방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우라늄 농축은 국제 사회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전초 단계라고 보고 있는 부분. 이란은 ‘핵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논리로 대응해 왔다. 유엔 안보리가 1696호 결의안에서 이달 말까지 우라늄 농축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 하미드 레자 아세피 외무부 대변인은 ‘다각적인 응답’이 22일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라늄 농축에서 첨예한 입장차를 재확인한 셈이어서 이란의 ‘다각적 응답’이 해법이 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제2의 이라크’될까 이란 관영TV는 20일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사에게(이란어로 번개)’ 10기를 시험발사했다고 전했다. 사정거리는 80∼240㎞이다.AP통신은 사에게가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시아파의 시조인 이맘 알리의 칼 이름을 딴 ‘졸파카르의 강타’라는 대규모 군사훈련도 진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에 맞선 무력시위이자 ‘핵주권’ 사수 결의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실제로 1981년 이라크 핵시설을 공격한 전력이 있다. 미국 경고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란이 시종일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17일 “9월 초쯤 신속하게 (제재를)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이란의 테러 지원 우려까지 제기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군사적 행동까지 포함한 옵션도 검토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살상무기 제거와 테러와의 전쟁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2003년 이전과 유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의 NPT 탈퇴 22일 이란이 ‘핵주권’ 고수라는 답변을 제시할 경우 미국 주도의 제재 협의가 속전속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달 31일까지 안보리에 보고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결과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다. 안보리에서 협의될 경제·외교에 대한 제재는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경우 결렬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만의 독자 제재가 될 수 있으며 군사적 대응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이란은 제재가 채택된다면 북한처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가능성이 커진다.IAEA 사찰도 거부할 수 있다. 만약 이란이 인센티브안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힐 경우 경수로 지원 등 경제적 보상을 위한 협상이 이뤄진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섭요구서 협상개시 30일전 제출해야

    공무원노조가 정부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려면 먼저 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를 한 뒤 단체교섭 30일 전까지 교섭요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섭요구서를 접수한 정부는 이 사실을 지체없이 공고하게 된다. 한 기관에 두 개 이상의 복수 노조가 있을 때 특정 노조가 단체교섭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예컨대 복수 노조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에서 ‘서울시공무원노조’가 교섭요구서를 제출했을 경우,‘서울시청공무원노조’도 공고일로부터 7일 이내에 교섭요구서를 내면 단체교섭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기관별로 교섭창구가 단일화될 때까지 교섭 요구를 거부할 수 있다. 때문에 한 기관에 복수 노조가 존재한다면 합의를 거쳐 공동으로 10인 이내의 교섭위원을 선임해야 하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조합원 수에 비례해 교섭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각 기관별 교섭대표들이 공동으로 정부와 교섭에 나서거나, 교섭권을 위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가 속해 있는 상급단체라 하더라도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과 같은 민간 노동단체에는 교섭권을 넘길 수 없다. 교섭을 거쳐 정부와 노조간 협약이 체결되면, 정부는 협약을 이행할지 등을 협약 만료일 3개월 전까지 노조에 통보하게 된다. 만약 교섭이 결렬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박성민 행정자치부 공무원단체복무팀 전문위원은 “교섭은 일차적으로 기관별로 이뤄지며, 법령이나 예산 등 공통 사안은 각 기관이 행자부에 교섭을 위임할 수 있다.”면서 “다만 중앙부처 노조는 행자부에 직접 교섭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석진 칼럼] 판사와 브로커

    [강석진 칼럼] 판사와 브로커

    브로커로부터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부장판사의 구속 여부가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13일부터 줄기차게 보도되고 있다. 일반인이라면 벌써 구속되고 끝났을 일이지만 법조 비리가 되면 뉴스 밸류가 치솟는다. 최악의 법조 비리라는 이번 사건을 들여다보기 위해 지난 10년동안 발생한 판사 비리 사건들을 나열해 보니 한가지 경향이 눈에 띈다. 갈수록 비리의 내용과 질이 악화되고 있다. 의정부 사건 때는 변호사로부터 떡값을 받은 정도였고,2004년 춘천 법조 비리 때는 변호사로부터 판사가 성접대를 받았다. 윤상림 사건에서는 브로커가 등장하고, 김홍수 사건에 이르면 브로커로부터 청탁과 뇌물을 받기에 이른다. 어울려서는 안 될 판사와 브로커가 한데 어울리게 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변호사도 모자라 브로커까지 청탁이 통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내야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수한 두뇌집단인 법조계가 수십년동안 내놓았던 대책들이 무용지물이었는데 뾰족한 대책이 갑자기 나올 리 없다. 얼마전 법복을 벗은 한 변호사는 비리 사건과 관련,“현실적 대책이 별로 없다. 판사 개개인에 달려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역으로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거슬러 가 보자. 지금까지의 처방으로는 비리를 막기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표만 내면 봐 주는 온정주의 관행은 여론의 집중타를 맞고 있다. 당연해 보인다. 판사들의 비리가 일반인보다 너그럽게 다스려져야 할 이유는 없다. 보복률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 등 메소포타미아법은 귀족이 범죄인일 경우 낮은 신분의 범죄인보다 한층 가혹한 형벌을 가했다. 고대 인도 문명의 법전인 마누 법전에도 “천민인 수드라가 범한 도둑질에 대해서는 훔친 물건의 8배, 평민인 바이샤의 경우에는 16배, 무사계급인 크샤트리아의 경우 32배, 가장 윗 계급인 브라만의 경우 64배,100배, 혹은 64의 2배를 부과하여야 하니, 그는 잘잘못을 아는 자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3000년전에도 높은 신분과 무거운 책임은 동반자였다.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들이 어떻게 집행됐고, 얼마나 효과를 거두었는지, 왜 실효성이 떨어졌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공직자부패수사처나 부패방지책을 수립하고 평가분석하기 위한 외부인 참가 조직이 필요하다. 비리 위험원을 발견하고 예방하는 사전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 판사의 경우 재임 중 동료 판사에게 자주 청탁했다는 말이 법원 안팎에 나돈다. 한 판사는 “여기저기서 부장판사로부터 청탁받은 경험을 말하더라.”라고 전한다. 수년 수십년 청탁이 오가는 동안 법원은 스스로 위험원을 발견하고 경고하고 자정하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되고 있지만 격무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판사들은 억울해한다.‘검찰은 더해’라는 말도 속삭여진다. 그러나 수돗물에 하수돗물을 조금이라도 섞으면 마실 수 없는 물이 된다.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위기다. 브로커와 판사가 “섈 위 댄스(Shall we dance?)”라며 붙어 돌아가는 한 신뢰는 돌아오지 않는다. 잘잘못을 아는 법관들이라면 깨끗하게 사는 법부터 익혀야 할 것이다. sckang@seoul.co.kr
  • ‘약제비 적정화’ 美서 수용 한다는데…되로 받고 말로 줄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우리 측이 제시한 ‘의약품의 건강보험 선별 등재방식’(포지티브 시스템)을 미국측이 수용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국간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포지티브 시스템을 수용하기로 한 구체적인 배경이나 우리 측이 미국에 제시해야 할 보상카드가 알려지지 않아 협상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양국은 다음달 5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될 FTA 3차 협상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집중적인 절충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포지티브 시스템 운영에 따른 이의신청 및 처리를 전담할 독립적인 기구 설립을 전제로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이 기구의 구성 여부 및 역할 등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여의치 않을 경우 2차 협상에 이어 이번 3차 협상도 결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포지티브 시스템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 전인 지난달 24일 관련 설명자료를 주한 미대사관을 거쳐 미국측에 전달했다. 복지부는 이 자료를 통해 포지티브 시스템을 적용함에 있어 다국적 제약사 차별 배제, 혁신 신약에 대한 환자의 접근권 보장 등 제도 운영 원칙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한 1차 답신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을 FTA 협상 틀 내에서 논의하자는 종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설명 자료를 검토하고 이에 따른 미국 제약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세부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미국측 입장은 다음주 초쯤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예방,“FTA 틀 내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다면 도입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유 장관은 포지티브 시스템이 국민의 건강을 위한 국내 정책이라는 점을 밝히고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시론] DDA중단과 우리나라의 통상전략/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DDA중단과 우리나라의 통상전략/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7월24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도하개발어젠다(DDA)의 공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2001년 11월 출범한 이래 5년여를 지속해 온 범세계적인 무역자유화 협상인 DDA는 앞으로 상당 기간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라미 사무총장이 협상 중단을 선언한 이유는 농업보조금 감축과 농산물 관세감축 문제를 놓고 DDA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6개국(미국 EU 브라질 인도 호주 일본)간 타협안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농업보조금 감축과 관련해서 미국은 무역을 왜곡시키는 농업보조금의 규모를 220억달러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EU와 브라질, 인도 등은 170억∼180억달러 수준까지 더 줄여야 한다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농산물 관세 감축에서는 EU가 수세에 몰려 있다.EU는 농산물 관세를 평균 40% 감축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미국은 실질적인 시장 접근을 위해서는 평균 66%는 감축해야 한다고 EU를 몰아 붙이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도 적어도 평균 51% 감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요 6개국은 이러한 입장 차이를 해소하고자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공식, 비공식 협상을 가졌다. 그러나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며 양보를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은 큰 진전이 없었다. 급기야 지난달 15일 서방8개국 정상회담(G8)에서 각국의 정상들은 DDA의 교착 상황을 우려해 빠른 시간안에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고, 이에 따라 같은 달 23일 다시 주요 6개국 통상장관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EU는 농산물 관세를 평균 51%까지 감축할 용의가 있음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농업보조금 추가 감축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적어도 54% 이상의 농산물 관세 감축을 주장함으로써 협상은 결렬되었고, 이는 결국 라미 사무총장의 DDA 중단선언으로 이어졌다. DDA의 중단이 비록 일시적인 것이라고 해도 WTO 중심의 무역자유화 체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만은 분명하다.DDA의 지연과 함께 WTO체제에 대한 실망감은 세계 각국으로 하여금 다자적 무역자유화의 대안으로서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결국 1990년대 중반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FTA 체결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자유화의 혜택을 충분히 활용해 선진국가로 발돋움해야 할 우리로선 DDA와 FTA 추진은 어느 하나라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DDA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당장은 FTA 추진에 전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때 FTA 추진은 DDA와의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DDA가 중단되긴 했지만 결렬이 아니고 지연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FTA 추진은 앞으로 타결될 DDA를 고려하여 DDA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FTA만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DDA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굳이 FTA를 통해 비용을 들여가며 확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마찬가지로 DDA에서는 FTA를 통해 얻을 수 없는 것을 확보하는데 치중해야 한다. 이를 작금의 우리나라의 통상 환경에 대입해 보면 한·미 FTA에서는 DDA에서는 얻을 수 없는 미국 시장의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며,DDA는 미국 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증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DDA 결렬이 한국에 미칠 파장

    다자간 통상협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의 결렬로 우리 정부는 당분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FTA 확대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자체제를 통해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을 낮추는 것이 벽에 부딪쳐 양자협상에 주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DDA협상 결렬로 일단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대한 우려는 한시름 덜었지만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무조건 반길 일만도 아니다. 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DDA협상 중단으로 개방 압력이 거셌던 농산물 분야는 한숨 돌렸지만 관세 인하 등 시장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공산품 수출에는 부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또 “협상 중단으로 국제통상환경이 불확실해져 우리에게는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라면서 “특히 다자협상의 통로가 막힘에 따라 양자문제가 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미국·인도 등과의 반덤핑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DA협상 중단으로 한·미 FTA협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시한도 예정대로 내년 3월말이 유지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미국 의회와 정부에서는 한때 DDA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이를 마무리하기 위해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신속협상권한(TPA)의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됐었다. 이럴 경우 한·미 FTA 협상시한도 따라서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이번 DDA협상 중단으로 그 가능성은 물건너 갔다. 결국 미국 정부로서는 올 연말,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한·미 FTA를 마무리짓기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미 국내적으로도 한·미 FTA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DDA협상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며 FTA는 기본적으로 관세 철폐를 목표로 하는 협상인 만큼 한·미 양국간 협상 목표 수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농산물 지키기’ 협상 판 깼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지난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6개국 각료회의가 결렬된 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이 즉각 협상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말에서 올해까지로 연기된 DDA 협상 시한은 다시 지키기 어렵게 됐다. ●코너에 몰린 미국이 협상을 깨뜨려 이번 각료회의에선 미국과 EU가 농산물 국내보조금 감축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미국은 EU의 보조금이 가장 많은 만큼 기존의 75%까지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EU는 70%로 맞섰다. 반면 EU는 미국에 60% 감축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53%만 제시했다. 농산물 관세 감축의 경우 EU는 지난해까지는 39%를 고수했으나 이번에는 이보다 높은 51%를 제시했다. 이는 농산물 수출개도국(G20)이 요구한 54% 감축에 근접한 것으로,EU는 상당 수준 양보한 셈이다. 하지만 호주는 EU와 미국에 더 높은 비율의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요구했다. 결국 EU와 호주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미국은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다. 미국은 특히 “개도국에 민감·특별품목 등을 예외로 인정해 주는 것은 관세 감축을 통한 무역자유화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타래처럼 꼬인 이해관계 때문에 합의점 찾지 못해 이번 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등을 대표한 6개국만 모였는데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14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음에도 당초 논의하기로 했던 비농산물(공산품) 관세감축 문제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해 협상의 어려움을 더했다. 이 때문에 라미 사무총장은 전체 회원국을 상대로 소집한 ‘긴급 무역협상위원회’에서 “6개국이 서로의 탓만 하고 있어 입장을 정리할 시간과 신축성이 필요하다.”면서 “협상의 진전 여부는 회원국들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협상은 149개국의 이해 관계가 복잡한 데다 관세 감축 이외에도 관세 상한선 설정과 관세 구간의 범위 등을 놓고 의견차가 커 당분간은 협상 재개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결렬이 아니라 중단이기 때문에 각국의 기존 입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8월까지 선진국들은 휴가철이다. 또한 라미 사무총장이 회원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 미국이 물밑 접촉을 시사했으나 현실적으로 연내 ‘세부원칙’ 타결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또한 내년 7월에는 미 부시 행정부의 신속협상권한(TPA)이 끝난다. 이 때문에 협상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DDA 전체 협상이 타결될 공산이 적다. 지난 2001년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한 DDA 협상은 지난해 말까지 세부원칙을 타결하고 올해 각국이 이행계획서를 제출, 올해까지 전체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3년 멕시코 칸쿤 각료회의가 결렬됐고, 지난해 홍콩 각료회의에서도 세부원칙을 이끌어내지 못해 지난 4월과 6월로 시한이 늦춰졌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하라운드(DDA)란 도하라운드는 2001년 11월14일 카타르 도하 각료회의에서 합의된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다자간 무역협상을 뜻한다. 우루과이라운드(UR)의 맥을 잇는다. 무역장벽을 낮춰 세계 가난한 국가에 혜택을 주자는 뜻에서 ‘개발’ 라운드로도 불렸다. DDA 협상은 농수산과 공산품 분야, 서비스업으로 나눠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농업의 경우 ▲관세감축과 개도국 지위 등의 시장접근분야 ▲국내 보조금 분야 ▲식량원조 규제 등으로 이뤄졌다. ■ 협상일지 ▲2001.11 카타르 도하서 출범 ▲2003.9 멕시코 칸쿤각료회담 개도국 대표들 협상장 퇴장으로 결렬 ▲2004.7 제네바서 협상 재출범 ▲2005.7 글렌이글스 G8회담서 도하라운드 타결 의지 천명 ▲2005.10 미국, 농업보조금 문제 첫 제안,EU 관세인하 대응안 제시 ▲2005.12 홍콩 각료회담 진전없이 종료 ▲2006.7.16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G8 정상회담서 협상 타결의지 재천명 ▲2005.7.24 G6각료회의서 협상 결렬
  • 현대차 노사협상 결렬

    현대차 노사협상 결렬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타결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노사가 임금 인상안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0시20분까지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17차 본교섭을 열고 호봉제와 월급제, 직무수당 지급 등 기타 요구안에서 이견을 상당히 좁혔지만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다. 회사측은 기존 수정안(기본급의 4.85%인 6만 6961원 임금인상과 호봉제 도입분 6039원 등 7만 3000원 인상)에 3000원을 더한 2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조측이 임금 12만 5524원 인상을 주장하면서 2차 수정안을 거부하자, 사측은 2000원을 추가하고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지만 노조측은 이를 거부했다. 노사는 차기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26일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25일은 노조 창립기념일이어서 공장은 휴일이다.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노조의 파업수위는 종전보다는 낮아졌다. 노조는 이날 주·야간 각 3시간 부분파업과 4시간 잔업거부를 벌였다. 지금까지는 주야 각 4∼6시간 또는 전면파업을 벌여왔다. 한때 90%였던 파업 손실률은 50%대로 낮춰졌다. 임금 인상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지만 노사 모두 오는 29일부터 예정된 여름휴가 전에 타결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마라톤 협상끝에 막판 타협점을 찾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6일 잠정 협상안이 도출되더라도 잠정안 찬반투표 등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최종 타결은 휴가(29∼8월6일)가 끝난뒤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0일째 파업으로 9만 1647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 2651억원의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WTO 도하라운드 협상 결렬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이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 G6(6강) 각료협상이 24일 결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이번 주말 예정된 149개 회원국 소집이 무의미해졌으며 연내 DDA 세부원칙을 확정하려던 계획도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브라질, 유럽연합(EU) 무역대표들은 23·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결렬됐고 다시 만날 계획도 없다.”고 협상장의 한 고위소식통이 전했다. 그는 “G6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더 많은 회원국들이 모여 봐야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카말 나스 인도 통상장관은 이날 ‘협상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개월에서 수년”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마크 바일레 호주 통상장관은 “DDA 협상 중단이 규칙에 의거한 무역 시스템인 다자무역체제에 종언을 고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협상 결렬의 최대 이유는 농업 분야다. 미국의 농업보조금과 EU의 농산물 수입 관세, 개발도상국의 공산품 관세가 3대 쟁점이다. DDA 협상은 국가 간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출범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갈등뿐 아니라 선진국끼리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당초 정해진 시한을 거듭 넘긴 채 5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앞서 이달 중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 정상회의는 DDA 절충을 위한 새 시한을 다음달 15일로 정했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건설노조 점거농성은 ‘성동격서’?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은 왜 교섭대상이 아닌 포스코 본사를 점거했을까. 이들은 포스코가 자신들의 파업기간에 대체인력을 투입해 점거농성을 자초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울산 건설플랜트노조의 파업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태 등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협력업체내 노사협상 결렬-대표 원청업체 점거-여론 주목으로 원청업체 부담-3자합의’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고 있는 것이다. 하이스코 순천공장 협력업체 직원들은 지난해 10월 하이스코 순천공장을 점거, 농성을 벌인 끝에 노동부, 순천시장 등의 중재로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한 확약을 받아냈다. 당시 현대하이스코는 협력업체 노사간 문제라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농성이 계속되면서 여론이 집중되자 순천공장장 명의로 ‘확약서’에 서명했다. 하이스코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후에도 확약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5월초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건설현장의 크레인을 점거했다. 협력업체 내부 문제가 원청업체를 넘어 그룹 본사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마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구속 중이어서 여론에 민감했던 하이스코는 결국 해고자 복직, 손배소·고소고발 취하, 노조활동 보장 등에 합의했다. 지난해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울산건설플랜트 노조원들도 교섭대상은 아니지만 울산의 대표적인 원청업체라는 이유로 SK㈜의 정유탑과 SK건설의 서울 공사현장 크레인 등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포항사태’를 전하면서 “포스코는 수많은 하청업체를 거느린 거대 자본으로,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대한 노동조건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건설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못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포스코와)싸운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美-러 “바람 잘 날 없네”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또 미국에 발목잡혔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된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미·러 정상이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13년간 추진해온 WTO 가입을 반대하는 유일한 주요국이다.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미국의 농업 수출을 늘리려면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안전부터 심사받아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둘러싸고 협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WTO 가입 협상이 결렬된 직후 시토크만 천연가스전 개발에 참여할 외국기업 발표를 연기했다. 당초에는 미국의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미·러 정상은 기자회견에서도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제도적 변화를 언급하며 “러시아도 똑같은 일을 하길 희망한다.”고 먼저 자극했다. 의장국의 체면이 구겨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분명 ‘이라크식 민주주의’를 원치 않는다.”면서 “어떤 십자군, 성스러운 연합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부시 대통령의 얼굴은 순간 달아올랐고,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당황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서도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무기를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피랍 병사 구출 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에도 불구, 양측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선언문이 16일(현지시간) 채택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너지 안보와 질병 퇴치, 교육 등을 의제로 17일까지 계속되는 G8 회의에선 북한 미사일 사태와 관련한 공동성명도 채택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안보리 對北결의문 채택] 5자회담 카드 급부상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이 국제사회 힘겨루기 끝에 ‘15대0’으로 채택됐다. 북한 미사일뿐 아니라 핵문제도 안보리 차원에선 처음으로 심도 있게 언급돼 북한 문제의 안보리 차원 해결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결의안은 일본 주도의 초안보다 누그러진 것이지만,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유엔 안보리의 82·83호 결의안 이후 가장 강력한 대북 경고를 담고 있다. 특히 중·러가 처음으로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지난 93년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 탈퇴시 중국·파키스탄의 기권으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825호와 달리, 이번에는 만장 일치로 채택됐다. ●최초의 만장일치 북핵 결의안 유엔헌장 7장을 삭제하긴 했으나 행동 조항에 담긴 내용은 강력한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 포기를 언급하고,‘조건 없는’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조건 없는’이란 표현은 중국측이 북한을 옹호하며 주장해 온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북한이 이날 외무성 성명에서 그동안 담아왔던 ‘비핵화 의지’를 아예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같은 기류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6자 회담이든, 어떤 회담이든 대화국면은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추가발사나 핵실험 등 상황악화 조치를 취할 경우 국제사회는 더 강하게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존 볼턴 미국 유엔 대사는 표결 직후 “북한이 다른 길을 택할 경우 미국과 유엔 회원국은 어느 때라도 추가 대응을 위해 안보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헌장 7장의 부활은 물론, 군사적 조치를 복안에 둔 발언이란 분석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양새, 즉 현시점에서 6자회담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남북관계는 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더욱 경색될 것 같다. 문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 등의 남북경협에 차질을 빚을지 여부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민간기업들이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중장기적 사업에 대해 정부가 손을 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본격 탄력받는 5자회담 정부가 6자회담 재개에 주력하겠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론 북한을 뺀 한·미·일·중·러 등 5개국이 참가하는 5자회담 쪽에 초점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북한을 자극한다면서 5자회담을 계속 거부해온 중국은 15일 베이징을 방문한 이규형 외교부 차관에게 유보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두차례나 체면을 구긴 중국이 5자회담 수용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회담이 열리게 되면 오는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5자 외무장관 회담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참가국은 백남순 북한외무장관에게 참가를 요청하겠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할 공산이 크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장관급회담 놓고 여야 장외공방

    여야는 14일 남북 장관급회담 결렬을 놓고 치열한 장외 책임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번 회담 결렬을 ‘예정된 실패’로 규정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등 파상 공세를 펼쳤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일축하면서 장관급 회담 자체가 악화된 국제여론을 전달한, 남한의 ‘대북 지렛대’ 역할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 대통령과 이 통일 장관이 중대한 판단 착오를 했다.”며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 장관은 실패가 예견된 장관급 회담을 강행한 데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적 무뢰한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시킨 북한의 태도는 우리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켰고 국민의 자존심마저 짓밟았다.”고 가세했다. 반면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주제로 정부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그 목적대로 회담이 이뤄졌고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우리 입장을 정확히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장관으로부터 장관급 회담 결렬을 정식으로 보고받고 “중대한 상황에서 대화를 하지 않으면 94년 핵위기 때처럼 우리의 역할이 사라져 버리고 지렛대를 놓치게 된다.”며 장관급 회담 자체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정브리핑에 기고한 ‘국제사회에서 할 도리를 하면서도 남북관계의 동력 유지’란 제목의 글을 통해 “장관직 10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며 남북 화해의 동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 회담에 임했으며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게 대처했다.”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포스코 본사 공권력 투입 임박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점거농성 중인 포스코 본사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포스코 본사가 건설 노조원들에 의해 점거되면서 경영차질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해 회사기능을 정상화시킬 방침”이라며 금명간 병력 투입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이날 건설노조 이지경(41) 위원장 등 노조 간부 18명을 집시법과 폭력,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병력 50개 중대 5000여명과 소방차, 구급차 등을 포스코 건물 인근에 배치하는 등 공권력 투입에 대비했다. 포항지역 전문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불법 점거 이틀째인 14일 포스코 직원들의 출근이 저지되면서 본사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건설 노조원 100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경찰 진입에 대비, 포스코 본사 정문을 바리케이드로 가로막고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채 외부 인사들의 출입을 철저히 저지했다. 또 다른 노조원 1500여명은 포스코 본사 외곽 광장과 진입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후 11시쯤에는 노조원 50여명이 본사건물 옥상으로 진입해 경찰을 긴장시켰다. 이들의 점거농성을 지원하기 위해 포항으로 향하던 전남 동부건설노조원 1100여명은 이날 오후 10시20분쯤 경남 함안군 산인면 남해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노조원들은 타고 왔던 버스 30여대를 세운 채 고속도로에서 대치해 차량 소통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포스코 본사 직원 600여명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 포스코 제강공장 등에 모여 사태추이를 지켜봤다. 노조는 경찰 진입시 본사 사옥 임원실 (10∼12층) 점거를 위해 9층 비상계단 쪽 방화벽을 철거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경찰 진입에 따른 장기전에 대비, 이날 새벽 1주일 분량의 식수와 비상식량도 함께 반입했다. 한편 경찰은 병력 투입시 발생할 수 있는 인명 및 재산피해 등을 우려, 우선 노조측에 자진 철거를 종용했다.포항시 등은 이날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토목·기계·전기분야 사용자측과 노조원간의 협상 중재에 나섰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측은 “포스코의 공권력 요청과 대체인력 투입에 대한 공개사과와 성의있는 협상태도를 보일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측의 장기파업과 조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이 하루 100억원 정도인데다 건물 점거가 장기화될 경우 하루 2만 5000여t에 이르는 제품출고 업무가 중단돼 130억원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협상 당사자인 전문건설협회와 노조간의 조속한 타협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송성호(54) 포항남부경찰서장이 14일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 3월 부임한 송 서장은 13일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농성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포항 건설노조의 엉뚱한 행태

    파업중인 포항지역 건설노조원 1000여명이 포항의 포스코 본사건물을 이틀째 점거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건설노조원들은 사용자인 전문건설협회와 협상을 벌이다 진전이 없자 공사 발주사인 포스코로 공격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난데없는 점거농성으로 포스코 본사업무도 이틀째 마비되고 있다. 건설노조는 임금 15%인상, 토요일 유급휴무 등을 요구하며 전문건설협회와 15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했다. 건설노조원들은 포스코측이 노조의 출입문 봉쇄 조치에 대응, 경찰에 공권력을 요청하고 기계·설비부문 공장에 일용직 근로자를 근무시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포스코가 노조의 파업효과를 반감시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노조우월주의’‘노조만능주의’에서 비롯된 억지다. 어떤 상황이든 회사의 출입문을 봉쇄하는 세력이 있다면 회사로서야 업무 정상화를 위해 문을 열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노조는 또 포스코가 기계·설비부문 공장에 일용직 근로자를 투입한 것은 노동법에 금지된 대체근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측은 파업에 가담하지 않은 노조원이나 비노조원들이 일을 하려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건설노조는 당장 점거농성을 풀고 사용자인 전문건설협회와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 제3자일 뿐인 발주회사를 끌어들여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꼼수’를 부려선 안 된다. 그러잖아도 파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발주회사에 업무마비 피해까지 입혀서는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내세우기 어렵다.
  • 후속 일정도 못잡고 끝난 南北장관급 회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베이징과 평양, 그리고 부산에서 진행된 한·중·미의 입체적인 북한 설득노력이 모두 실패했다. 남북 장관급회담은 결렬됐고,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각기 베이징과 워싱턴으로 돌아갈 판이다. 이제 국제사회의 눈은 뉴욕으로 옮겨가는 듯하다. 결국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또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논의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미사일 발사 이후 조성된 긴장국면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듯했으나 다시 긴장감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특히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려 했던 장관급회담은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해 남북간 대화창구도 닫히게 됐다. 미사일 사태도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 [사설] 北, 끝내 안보리 제재 자초하나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되고 북한 대표단은 일정을 앞당겨 어제 평양으로 돌아갔다. 남북대화가 당분간 중단되면서 동북아 위기가 더욱 고조될까 우려스럽다. 특히 중국의 대북 설득도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떡하든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보려는 한국과 중국의 노력마저 이처럼 무시해서야 되겠는가.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자초하지 말고 이제라도 이성을 되찾기를 바란다. 북한은 장관급회담에서 ‘선군(先軍) 보은론’을 펼쳤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남한을 지켜준다는 해괴한 논리는 대북 동정론이 설 자리를 없게 만들었다. 미사일 발사 책임을 외면한 채 회담 결렬 원인을 남측에 떠넘기는 등 끝까지 억지 행태를 보였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을 방문해 막바지 중재에 나섰으나 북한 당국이 변할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는 점 역시 안타깝다. 일본이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결의안에 반대하던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따로 대북 결의안을 낸 것은 북한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제재결의안을 대폭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결의안이라는 형식에 중국이 동의해준 사실에서 북한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제 적절한 수준의 대북 조치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제재보다는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는 것에 목적이 있음을 관련국들은 명심해야 한다. 군사제재까지 염두에 두고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 일본의 대북 결의안은 손질이 필요하다. 강제제재를 담지 않고 미사일 발사 유예를 촉구하는 내용의 중국·러시아 결의안으로 북한을 우선 압박한 뒤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 북한을 뺀 5자회담 개최도 하나의 압박 방법이지만 너무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쳐선 안 된다. 중국이 흔쾌히 참여해야 5자회담의 효과가 살아난다.
  • 김종훈 FTA한국대표“중단된 의약품협상 결렬 안될것”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13일 2차 본협상 중간 브리핑에서 “농산물과 섬유 분야의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의약품 분야는 입장 차가 커 협상이 중단됐지만 협상 자체가 결렬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 ▶상품 양허안 틀에 합의하면서 단계별 품목수 비율도 논의됐나. -이행기간별로 즉시,3년,5년,10년과 기타 등 5개로 양허안 틀을 분류했지만 분류단계별 품목수는 양허안 틀 협의 때 논의 대상이 아니다. ▶농산물과 섬유 분야에서 양허안 틀이 합의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상품과 농산물, 섬유를 똑같은 양허안 틀이 아니더라도 8월 상반기 중에 일괄교환한다는 원칙은 견지하고 있다. 끝까지 합의가 안 되면 품목별로 일단 양허안을 교환할 것이다. ▶쌀개방 요구에 대한 대응은. -우리는 FTA에서 관세화든, 물량이든 논의하고 싶지 않다. ▶서비스·투자 유보안 수준은. -우리측 안은 대단히 보수적이다. 한·싱가포르 FTA 때는 80개 조치에 대해 유보했는데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유보안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미사일’ 꺼내자 회담테이블 접어

    ●남북관계 어디로 가나 ‘혹시나’ 하던 장관급 회담은 ‘역시나’로 끝났다. 남북은 미사일 발사사태와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의견을 하나도 진전시키지 못한 채 장관급 회담을 서둘러 끝내야 했다. 남북은 회담에서 서로 다른 얘기만 늘어놓는 동상이몽을 보여줬다. 남측은 미사일사태 해결과 6자회담 복귀를 강조했으나, 북측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 회담을 정치선전의 장으로 활용했다. 미사일·6자회담에 대해서는 무시전략을 펴면서 북측은 국가보안법 철폐 등의 정치공세와 쌀 50만t 지원을 요구했다. 나아가 ‘선군(先軍)’이 남측의 안전도 도모해 준다는 터무니없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사상을 거론했다. 특히 남북은 헤어지면서 상호 비방하는 감정싸움을 드러내 남북관계 전망은 앞으로 상당히 어두워졌다. 북측은 오후 2시30분 종결회의를 하면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은 결코 군사회담이나 6자회담이 아니라면서 남측이 한정했던 미사일·6자회담이란 의제에 불만을 표시했다. 성명은 나아가 “6·15 공동선언의 이념을 저버리고 동족을 적대시하며 비이성적인 태도로 이번 회담을 무산시킨 남측의 처사를 엄정하게 계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측은 이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장관급 회담은 하지 않으니 못한 회담이 된 셈이다. ●최소 기대치에도 못미친 회담 정부는 당초에 회담의 최고 기대치는 6자회담 복귀 선언, 최소 기대치를 차기 회담 일정 합의로 세웠다. 남북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게 장관급 회담을 하게 된 이유였지만 차기 일정합의도 못하는 등 최소 기대치도 거두지 못했다. 북측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의 언급에 “군부가 하는 일인데….”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애초부터 미사일·6자회담 문제를 다루기에는 부적절한 회담이었다는 얘기다. 정부 부처 내의 논란 끝에 개최된 장관급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관계장관 회의에서 반기문 외교·윤광웅 국방 장관의 회담 불가론을 뒤로 하고 회담을 밀어붙인 이종석 장관은 취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실제로 미사일발사를 단호하게 따지겠다던 이 장관은 실제 회담에서는 축구장 반칙 정도에 빚대는 우회적인 언급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장관급회담에 마뜩잖은 시선을 보냈던 미국에도 회담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도 북한 설득에 힘겨운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의욕만 앞세워 회담을 밀어붙이다가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 부산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6자복귀 외교노력 무산

    北6자복귀 외교노력 무산

    제19차 남북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3일 남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태·6자회담 복귀에 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회담을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마쳤다. 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김해공항을 출발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회담이 조기에 종결된 것은 남북 대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남북은 차기 장관급 회담 일정을 포함한 공동보도문을 내지 못했으며, 회담에서 양측의 이견이 하나도 좁혀지지 않은 상태로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는 앞으로 상당기간 경색국면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이날 수석대표 접촉을 갖자고 제의해 회담을 조기에 종결짓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강조하면서 쌀 50만t 지원을 거듭 강하게 요구했으나, 우리는 미사일 상황이 타개되기 전에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평양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성명을 내고 “북남상급(장관급)회담은 결코 군사회담이 아니며 6자회담은 더욱 아니다.”며 우리측이 미사일 문제를 의제로 제기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회담 조기종결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다. 특히 “남측은 회담을 무산시키고 북남관계에 예측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결과)가 발생하게 만든 데 대해 민족 앞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측이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 장관은 미사일 발사 사태의 심각성과 6자회담에 조속하게 복귀하라는 메시지를 지도부에 그대로 전달하라고 북측에 강조했다. 장관급 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2001년 11월 제6차 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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