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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노조 “교섭 결렬땐 23일 총파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1일 산별중앙교섭이 결렬될 경우 23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병원 경영자단체인 대한병원협회 관계자 또한 “노조가 모든 사안에 대해 단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파업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 만료시점인 22일 밤 12시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날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 최저임금 도입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사용금지 ▲간호 인력 확충 ▲의료기관평가제 전면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30일부터 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22일 오후 7시부터 고려대의료원과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전국 20개 거점 병원 로비에서 파업 전야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공공연맹 사업장으로 산별노조에 가입하지 않았고, 연세의료원은 한국노총 산하이기 때문에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첫날인 23일 거점 병원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각 지역별로 병원 내 선전전과 거리집회, 행진 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언론노조, 건강연대와 공동으로 청계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 16∼1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3만 8641명 중 2만 9579명이 투표해 투표율 76.54%를 기록했으며, 이중 2만 1738명(73.49%)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개각 10~11일 가능성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청와대가 이번주 안에 개각을 단행할 계획임을 밝힌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민주당의 등원 움직임이다. 청와대는 민주당이 6일 새 지도부를 선출함에 따라 등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청와대는 7일 민주당이 전격적으로 등원할 조짐을 보이면 이날이라도 당장 개각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발표를 민주당의 등원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등원 협상이 여러 차례 결렬된 적이 있어 자발적인 등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등원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개각을 발표하면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국정공백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개각 시기가 이 대통령의 방일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여권 관계자는 “개각은 방일 이후 10∼11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교체 대상자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유임이 거의 확실한 가운데 2∼3명 정도로 폭이 좁혀졌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은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고, 플러스 알파가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의 2일 총파업은 사실상 금속노조의 2시간 부분파업으로 끝났다. 파업의 주축은 금속노조 소속의 현대·기아자동차였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이들 사업장 소속이었다.‘민주노총 힘=금속노조=현대·기아차지부’ 등식의 역학구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을 생산에 타격을 주기보다는 촛불대열에 본격 동참하는 ‘촛불출정식’으로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2일 총파업에 이어 3∼6일에는 촛불집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3일에는 2만∼3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생산타격 대신 촛불출정식 부각 성공 하지만 금속노조의 사정은 다르다. 지난해 첫 산별 출범 이후 사실상 올해의 협상결과가 지도부의 지도력을 평가받는 성적표가 된다. 현대·기아차 사측은 올해가 단협이 아닌 임금협상의 해로 산별교섭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산별교섭을 해봐야 지부와 또다시 임금교섭을 위한 이중교섭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금속노조는 교섭이 안 되면 이달 중순쯤(17∼18일쯤) 결렬선언과 함께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촛불집회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속노조는 파업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라기보다 산별교섭 중인 금속노조의 압박성 파업으로 봐야 한다. 파업이 2시간에 그친 것도 이같은 내부 사정에 따른 투쟁동력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핵심동력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장 노조원들은 그동안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 지도부의 촛불시위 참여 목소리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2차례에 걸친 파업찬반투표에도 찬성률은 60%대 안팎에 그쳤다. 지도부로서는 정치파업이라는 여론의 부담과 함께 전면 파업 등 수위를 높일 경우 자칫 조합원의 동참이 없는 ‘유령파업’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이슈가 근로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금속노조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동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금속노조의 산별교섭 결과와 촛불의 향방에 따라 파업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금속노조는 산별교섭에 진전이 없고 쇠고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17일 전면파업 돌입 검토 이번 파업불참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주 순환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7일쯤 전면파업 돌입을 검토 중이다. 오는 7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쟁의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공공운수연맹도 파업 가능성을 예고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공공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파업에 대한 노조원의 지지는 60%대 초반에 그쳤지만 촛불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았다.”면서 “민주노총이 국민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래 지속되면 불리해 질 수밖에 없다.”고 2시간 파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힐 “北 플루토늄 반출 목표”

    북핵 6자회담의 비핵화 2단계 핵심인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이뤄진 뒤 한·미 등 회담 참가국들이 이를 바탕으로 3단계인 핵폐기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신고한 40㎏ 안팎의 플루토늄을 검증한 뒤 외부로 반출하는 문제와, 미사용 연료봉 및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관련 알루미늄관 등을 매입하는 방안 추진이 핵심이다. 정부 소식통은 2일 “6자회담이 조만간 재개되면 2단계 마무리 및 3단계 로드맵에 대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3단계 핵폐기 핵심은 북한이 그동안 생산한 플루토늄을 북한 밖으로 가지고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북측의 모든 플루토늄을 확보, 반출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세워 강경파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북·미간 제네바 합의 결렬의 책임에서도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강연에서 “북한의 플루토늄을 확보, 외부로 반출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플루토늄이 남아 있다면 비핵화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우려되는 북·일 민족주의/신정화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우려되는 북·일 민족주의/신정화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북한 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중심축인 북·미 관계의 진전속에서 북한과 일본의 관계정상화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주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일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재개하고, 대신 일본은 2006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이후 실시해 온 대북 경제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종전의 강경대치 기류에서 벗어나 두 나라가 관계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이라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냉전 붕괴를 배경으로 1990년대 초 북·일은 국교정상화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의 주요의제는 과거사 청산문제와 북한의 핵개발문제였다. 결국 핵의혹 규명을 북한이 거부함으로써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 그 뒤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일본인 납치문제가 북·일간의 주요현안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납치문제와 과거사청산문제를 둘러싸고 자국 입장만이 우선시되는 가운데,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은 재개와 결렬을 거듭했다. 결국,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일본인 납치사실을 인정하고, 사죄 및 재발 방지 약속을 통해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국교 정상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일본의 반응은 북한 의도와는 정반대였다.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은 납치문제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관련한 가해자로서의 처지를 피해자로서 전환시켰다. 한편, 일본정부는 북한을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군사력을 강화했다. 또 납치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납치피해자와 가족 전원의 안전확보와 조기 귀국, 진상규명, 납치실행범 인도 등을 그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납치문제는 이미 끝난 사안”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종군위안부로 상징되는 과거사문제를 먼저 사죄하고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북·일간 대립은 6자회담에서도 반복돼 왔다. 주목할 점은 납치문제가 북·일간의 주요현안으로 확대되어 온 과정이 냉전 종료 후의 국제사회의 일반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민족주의의 강화와 맞물려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즉 납치문제를 둘러싼 공방을 통해 북한과 일본의 민족주의가 강화되고, 강화된 민족주의가 양국간 대립을 더 고착화시키는 확대 재생산의 악순환이 이루어져 온 것이다. 국가 존립에 민족주의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이와 같은 ‘민족주의의 악순환’은 끊어야만 한다. 우선 일본은 납치문제가 ‘현재의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이 주장하는 종군위안부 등 ‘과거의 인권문제’보다 중요하며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보편적 인권 차원의 관점에서 과거사 청산문제를 대해야 한다. 다음으로 북한과 일본은 국교정상화를 양국간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구축이라는 포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럴 때 각각의 현안을 자국의 입장에서만 접근하는 기존의 태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6자회담의 주요 참여국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 북한과 일본의 관계정상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신정화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 은행 M&A ‘춘추전국시대’

    은행 M&A ‘춘추전국시대’

    은행 인수·합병(M&A)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정부가 우리금융·기업은행·산업은행에 대한 정부지분을 매각하는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매각대상인 우리금융·기업은행·산업은행 모두가 시중은행을 M&A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누가 매물이고, 누가 인수자인지 알쏭달쏭하다. 여기에 외환은행에 눈독을 들여왔던 하나금융이 우리은행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론스타와 HSBC와의 외환은행 매각계약이 결렬될 경우 언제라도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유력한 ‘은행 사냥꾼’으로 하나금융의 김승유 회장과 우리금융의 이팔성 회장 내정자를 꼽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각별한 인연들을 앞세워 김 회장과 이 내정자는 은행M&A를 앞두고 ‘용호상박’의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최근 우리은행 인수와 관련해 “원하는 대로 되면 모두 미인과 결혼하지 않았겠느냐.”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우리은행 M&A에 관심을 보였다. 자산규모 300조원이 넘는 우리금융을 인수하면 단숨에 국내 1위가 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30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되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영화의 대상으로 매물로 인식되던 우리금융의 이팔성 회장 내정자도 시중은행과의 M&A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 회장 내정자는 최근 “빠른 시일내에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해야 하고,M&A을 통해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휘 행장 내정자도 “민영화나 인수·합병에서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산업이 재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19일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10년 내에 국내 1등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중은행 M&A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금융을 중심으로 한 기업은행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와 은행 산업의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구체적으로 M&A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외환부문에서 독보적인 외환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새 총재를 맞은 산업은행도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 M&A에 뛰어들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매물과 인수자가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 물론 금융계 일각에서는 민영화 대상인 우리금융·기업은행·산업은행들이 과연 인수의 주체가 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민영화가 끝나면 곧바로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은 새 정부 이후 금융계의 ‘양대 축’으로 부각되고 있는 김승유 회장과 이팔성 내정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중에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도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5일째인 17일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1000억원을 들여 과잉공급된 화물차 2만 1000여대를 사들이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국토해양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또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파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 이영희 노동, 원세훈 행정안전, 이윤호 지식경제부 등 5개 부처 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화물자동차 운영 시스템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화물운송시장의 과잉공급을 조기에 해소하고 적정한 운임 형성을 위해 화물차의 차량감소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화물자동차의 영업권과 차량을 정부에서 구매해 화물차 수를 단기간 내에 줄이기 위해, 금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유 화물차보다 연료비가 30∼40% 저렴한 LNG 화물차 보급을 위해 경유차를 LNG로 전환하는 비용을 하반기부터 차량 한 대당 약 2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화물차주들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대상범위를 현행 10t 이상에서 10t 이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화물차 300만대가 혜택을 보게 된다. 정부는 운송거부의 핵심 쟁점인 표준운임제는 6월 중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총리실에 구성, 세부시행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화물연대 쪽이 주장하는 노동기본권 보장, 금년 중 표준운임제 법제화, 유가보조금 지급기준 인하 등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지원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평화적으로 파업 대오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지 3시간 남짓 만이었다. 화물연대는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와 협상 중인 시간에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교섭을 난항에 빠뜨리고, 사태를 장기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집단적으로 화물운송 업무를 방해하는 불법행위이고, 민주노총의 총파업도 근로조건의 개선과 관계가 없고 법이 허용하지 않는 정치파업”이라며 집단 운송거부와 민주노총의 총파업 계획 철회를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7월2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하고 3∼5일 상경투쟁을 하는 등 7월 한 달을 총력투쟁의 달로 정했다. 한편 건설노조원 1만여명은 이날 정부로부터 표준임대차계약서의 조기 정착 등을 약속받고 자진 해산, 사실상 파업을 끝냈다. 이동구 홍성규기자 yidonggu@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컨테이너 4·5층으로…10일뒤면 마비

    [물류대란 ‘비상’]컨테이너 4·5층으로…10일뒤면 마비

    “컨테이너 야적장이 포화 상태여서 최대 열흘 정도 버티겠지만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5년전과 같은 물류대란까진 가지 말아야 하는데….”(부산 감만부두 간부)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13일 오후 2시 감만동 신선대부두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 부산항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파업 첫날이기 때문인지 과격한 행위 등 우려되는 움직임은 없었다. 쌓여있는 육중한 컨테이너 모습만이 향후 파업과정에서의 ‘험난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부산항은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곳이어서 파업이 장기화하면 가장 먼저 피해가 예상돼 파업 향배가 주목되는 곳이다. 지난 2003년 화물연대 파업때는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파업 출정식은 조합원들이 “유가 인하”,“운송료 인상”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오전부터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사이 도로에는 컨테이너 차량 100여대가 시위하듯 늘어서 파업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부두의 주요 도로인 남구 우암로 4차선 도로에는 화물차량도 눈에 띄지 않았다. 부산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차량은 3081대로 이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차량은 3분의1가량인 960여대로 파악되고 있다. 전창갑 화물연대 부산지부장은 “전 근대적인 물류체계를 개혁하고 화물운송 노동자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을 포기하지 않았으나 협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신선대·감만부두 주변에서 가두시위를 한 뒤 오후 7시 서면 쥬디스 태화백화점 옆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예상대로 자발적 참가자와 비조합원이 많았다. 비조합원인 김모(58)씨는 “2003년 첫 파업때에는 동참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여서 적극적으로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항 부두 운영선사들은 파업이 시작되자 “올 것이 왔다.”며 화물연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이번 파업은 2003년과 2006년 때의 파업과 달리 노조원들의 조직적 파업에다 비노조원이 가세하는 생계형 파업이어서 피해 규모와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관계자들은 “부산항 마비 등 전국적 물류대란은 예전의 ‘7∼10일’에서 ‘3일’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항에는 평소보다 반입·반출 물량이 크게 줄었고 야적장에 설치돼 있는 대형 트랜스퍼 크레인(컨테이너를 적정 위치에 놓아주는 크레인) 가동률도 10%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이날도 부두마다 빈공간(야적장)을 확보하려고 반출 물량을 늘리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현재 부산 북항 13개 부두(컨테이너 전용터미널 5개, 일반부두 8개)의 장치율은 평소의 60∼90%로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더 이상 컨테이너를 쌓아둘 공간이 보이지 않았다. 부두 야적장에는 컨테이너 화물이 최고치인 4단까지 켜켜이 쌓였다. 하루 6000∼7000개의 수출입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감만부두는 파업에 대비해 지난 10일부터 평소보다 10∼20% 반출 물량을 높였으나 이날은 거의 정지된 상태였다. 감만부두 강현구 소장은 “현재 컨테이너 야적장이 포화상태에 가까운 60%로 적정 수준인 50%를 넘어섰다.(파업으로 화물이 반출되지 않을 경우) 최대 열흘 정도 버틸 수 있으나 그 이상은 무리”라며 물류대란을 걱정했다. 부산시 등은 이번 총파업으로 컨테이너 화물의 하루평균 수송 차질은 평상시의 2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되고 비조합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etro] 인천 경제자유구역 학교유치 차질

    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되는 국제학교 유치가 차질을 빚고 있다.1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지구, 청라지구, 영종지구 등 3곳에 유치원 및 초·중·고교 과정을 갖춘 국제학교 5개교(송도 2개교, 청라 1개교, 영종 2개교)를 설립할 계획이다.하지만 이 가운데 설립이 확정된 곳은 송도국제학교 1곳 뿐이고, 나머지는 외국인 투자자 공모나 협상 과정에서 무산됐다. 시는 영종지구에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영국 노드앵글리아 에듀케이션 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부지임대 방식 등의 이견으로 결렬됐다.시는 또 청라지구에 2012년까지 국제학교를 설립키로 하고 영국 해로 국제학교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부지 규모와 재정지원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화물연대 13일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 13일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가 13일 전면 운송거부에 들어가 컨테이너 수송을 비롯한 전국에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사무실에서 13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경유가격 상승 부담 분배, 화물차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붕괴 개선, 화주의 불공정행위 제한, 지입제·하도급 개선, 표준요율제 도입 등을 정부와 화주측에 요구했다. 정부는 이날 화물연대와 협상에 들어갔으나 30분 만에 결렬됐다. 화물연대는 12일 부산·울산·창원·광주·광양 등 전국 8개 지부별로 5000여대의 화물연대 차량이 운송을 거부했다. 수출입 관문인 부산·평택·광양·군산항 등에서는 이날부터 물류마비가 현실화됐다. 특히 평택·당진항은 화물연대의 항만출입 봉쇄로 운송차질을 빚었고 운송률은 평소의 43%까지 떨어졌다.10일부터 하역작업이 중단된 군산항과 대산항도 화물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항은 화물이 적체되면서 평상시 60%였던 장치율이 12일 오후 3시 현재 71%까지 올라갔다. 북항의 장치율은 83%까지 올라가 화물연대 파업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부산항 전체가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이 차량으로 컨테이너 부두 입구를 막고 차량출입을 통제하면서 항만은 마비현상을 빚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전면 운송거부에 대비,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수송 대책에 착수했다.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체 화물 조기 반출 및 임시 야적장 확보에 나섰다. 대체수송을 위해 현재 79개 열차 1975량인 철도수송을 임시화물열차 4개 100량을 투입하고 부산항과 인천항간 연안컨테이너 선박을 편성하는 등 모두 375TEU를 확대할 계획이다. 화물차주단체 차량 500대, 컨테이너 운휴차량 2000대 등을 활용해 9000TEU를 수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 컨테이너차량(100대,400 TEU)과 운전인력(200명)을 항만 등 주요 물류거점에 투입한다. 정부는 집단운송거부 참여 차량에 대해서는 유가보조금 지급(컨테이너 차량의 경우 연간 최대 1490만원)을 중단하고, 차량으로 운송을 방해하거나 도로를 막는 화물차운전자에 대해서는 견인조치하는 등 강력히 제재키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선진·창조, 교섭단체 대표 인선 또 ‘삐걱’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삐걱댄다. 공조와 결렬 사이에서 불안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지난달 23일 정책연대를 선언했지만 여기저기서 균열 조짐이 뚜렷하다. 그동안 실무 협상회의를 한 차례밖에 열지 못했다. 대표적인 신경전은 교섭단체 대표 쟁탈전이다.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11일 “의석수를 고려하더라도 교섭단체 대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이회창 총재가 ▲교섭단체 대표 ▲연대체 이름 등 두 가지를 공조 마지노선으로 선을 그었다고 한다. 실무 협상대표를 이상민 의원으로 내정한 것도 내부 강경 기류를 반영한 조치다. 반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교섭단체 구성이 갖는 상징성과 정책연대 효과를 따져봐도 우리가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교섭단체 문제는 이회창 총재와 문국현 대표의 정치적 협상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대구 음식물쓰레기 대란 위기

    대구지역 음식물쓰레기 민간 처리업체들이 대구시의 공공처리시설 확충 계획에 반발,7일부터 처리를 거부키로 해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요금 현실화 등 협상 결렬 대구시와 지역 13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대표들은 지난 5일 대구시청에서 공공처리시설 설치 문제와 수거요금 현실화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에 실패했다. 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대표들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루 300t 처리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시설 확충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이미 막대한 시설 투자를 한 상황에서 공공시설이 확충될 경우 업계로선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 이들은 또 t당 처리 비용이 7만원선에 불과해 급등한 기름값과 해양투기비용 인상을 감안하면 도저히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는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발생 폐수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4월부터 달서천 위생처리장 내 공공처리시설 추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하루 발생량 78% 민간업체서 맡아 대구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680t 가운데 공공시설이 150t(22%)을 처리하고 나머지 530t(78%)은 이들 업체가 담당하고 있어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중단될 경우 여름철 음식물쓰레기 처리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거부가 현실화될 경우 공공시설인 신천하수병합처리장의 가동시간을 최대한 연장하고 성서소각장을 활용해 일부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구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들은 앞서 지난 2006년 10월에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음식물은 먹을 만큼만 준비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발생한 쓰레기는 불편하더라도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버려 주길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송이 어디서 꽃 필까

    한송이 어디서 꽃 필까

    ‘도로공사 품을 벗어난 한송이(24)는 어느 팀에서 활짝 꽃피울까.’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혀온 올시즌 득점왕 한송이의 원 소속팀인 한국도로공사가 재계약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송이는 11일부터 열흘 동안 나머지 구단과 접촉하면서 이적을 타진할 전망이다. 한송이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은 친언니 한유미(26)가 있는 꼴찌팀 현대건설과 주포 부재로 흥국생명의 벽을 뛰어넘지 못해 리그 2위에 그쳤던 KT&G다. 특히 KT&G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27)가 한송이와 도로공사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전력 상승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 팀에 해당 선수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4명을 제외하고 1명 지명권을 주거나 지난 시즌 연봉의 300%로 보상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주력선수를 놓칠 위기에 놓인 도로공사는 V-리그 불참까지 거론하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김사니를 빼앗긴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도로공사는 한송이에게 이례적 거액인 1억 2000만원의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또다시 공기업으로서 ‘돈싸움’에 약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노출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발끈하며 ‘FA제도의 폐지 또는 대폭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독] 比서 피랍 사업가 생존 불투명

    지난 3월 말 필리핀 민다나오섬 말라위 지역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한국인 사업가 C모씨의 석방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상과정에서 피랍자의 생존 여부도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일 “필리핀 현지 경찰 등이 납치단체측과 석방협상을 벌여 왔으나 그들이 요구한 몸값이 너무 높아 진전이 없다가 최근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협상 관계자들이 이미 납치단체측과 협상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납치단체측은 석방 대가로 10억원 정도를 요구했으나 피랍자 가족 등 연고자들이 대가를 지불할 능력이 없어 몸값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상 관계자들이 협상 초기부터 납치단체측에 피랍자 생존 여부를 확인하게 해달라고 계속 요구했으나 거부당하다가 몇 주 전 납치단체측이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제안, 수백만원을 지불하고 사진을 받았지만 사진에는 C모씨와 함께 납치된 필리핀인 동업자만 나와 있었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이에 따라 피랍자의 생존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소식통은 “피랍자의 목소리를 듣거나 현 상태를 사진 등을 통해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존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런 상황에서 몸값을 지불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피랍자의 생존 여부 파악과 함께 피랍자 가족 등이 몸값을 지불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상황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석방 보상금은 정부가 대신 지불하고 당사자 또는 가족 등 연고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며 “특히 정부가 직접 납치단체에 석방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만큼 정부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어 빠진 프로농구 FA 이중원·김기만 ‘눈에띄네’

    대어 빠진 프로농구 FA 이중원·김기만 ‘눈에띄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일부터 열리지만 ‘손님’들은 좀처럼 관심이 없는 눈치다. 김주성(동부), 서장훈, 추승균(이상 KCC), 이규섭(삼성), 주희정(KT&G)이 FA로 풀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대어’들이 눈에 띄지 않는 탓. 올 FA시장에서는 우지원(모비스)과 김병철(오리온스), 전희철(이상 35·SK), 양경민(36·동부) 등이 ‘빅4’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은 전성기가 지나 장기계약이 여의치 않은 상황. 소속팀 역시 합리적인(?) 값이라면 붙들겠지만, 무리한 요구라면 시장으로 내보내겠다는 판단이다. 전성기가 지난 ‘빅4’보단 올시즌 주전급 식스맨으로 성장한 연습생 출신 이중원(25·KCC)과 김기만(32·SK) 등이 오히려 돋보인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수련선수로 뛰다가 올시즌 KCC의 식스맨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한 이중원은 이번 FA시장의 블루칩이다. 드래프트 출신이 아니어서 1년 만에 FA로 풀린 이중원은 3500만원의 저렴한(?) 몸값은 물론, 갈수록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현 소속팀인 KCC가 붙잡지 않을 경우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시즌 주전급 식스맨으로 자리매김한 김기만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전형적인 ‘블루워커’ 스타일이면서도 정교한 외곽슛까지 지녔다. 투지와 파이팅이 좋은 데다 8500만원의 몸값을 감안하면 포워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입질이 잇따를 전망이다. FA 대상 선수들은 1일부터 보름 동안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벌인 뒤,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21일부터 1주일간 다른 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中 대화재개 배경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25일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를 가지기로 한 것은 일단 대외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에 나섰다고 해서 단기간에 티베트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는 지난달 14일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과 국제사회에 생겨난 일련의 마찰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당장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국제사회도 대화 진행 과정에서만큼은 더이상 중국을 향해 손가락질하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외국의 요구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해 왔지만, 사실 이번 결정으로 크게 자존심 상할 일도 없다. 중국은 그간 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해왔기 때문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달라이 라마측이 조국 분열 책동과 폭력선동 계획, 베이징올림픽 방해 활동을 중단하면 우리는 언제라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했었다. 중국은 마침 대규모 유럽연합(EU) 대표단의 방중을 기회로 삼은 듯 보인다. 인민일보, 신화사 등 관영 언론들은 이에 앞서 ‘이성적인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등 방향 전환을 모색해 왔다. 프랑스 등 유럽과 중국간 상호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는 등 갈등이 정점에 달하기 직전이다. 중국은 티베트 망명정부와 지난 20여년간 상당히 많은 횟수에 걸쳐 달라이 라마측과 물밑 협상을 벌여 왔다. 한 전문가는 “티베트 자치권 부여,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망명 티베트인들의 복귀 등이 주요 의제였다. 그러나 티베트의 영토 범위 문제로 회담은 매번 시작부터 결렬됐다.”고 이날 전했다. 양측의 간극이 너무 커서 달라이 라마와 직접 상대하기 전에는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한다. jj@seoul.co.kr
  • [시론] ‘한·일 신시대’를 바라며/조양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시론] ‘한·일 신시대’를 바라며/조양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지난 21일 한·일 양국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신시대’를 열어가기로 합의했다.2005년 이후 한국 대통령의 방일이 없었던 만큼,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는 한·일 우호협력관계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두 정상은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국제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층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확대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과거에도 새정부 출범 때마다 ‘미래지향의 한·일관계’가 강조되었지만, 결국은 과거사와 영토문제를 둘러싼 마찰과 갈등으로 점철되었다. 이번에는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정부 한국 외교의 화두는 경제중시 실용외교인 만큼, 이번 방일의 최대 관심사는 구조화된 대일 무역역조 개선을 위한 협력문제였다. 최근 국제경제상황이 악화되고, 한국의 대중무역 흑자폭이 감소 추세로 돌아선 점을 고려할 때, 작년 한해 30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 무역적자 시정은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따라서 대일 무역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계류, 부품·소재산업에 대한 일본 기업의 기술이전과 투자확대, 한국측의 투자환경 개선 방안이 논의되고, 중소기업 관련 정부간 정책대화를 신설키로 한 것은 방일의 최대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의 근본 해결책은 이들 산업의 자립기반 확충과 자본재의 수입대체 확대라는 산업구조조정에 있으므로, 장기적 접근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경제 분야의 또 다른 관심사였던 한·일 FTA와 관련해 양국은 6월에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FTA 교섭이 중단된 지 3년반 만에 교섭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은 일단 환영할 일이지만, 만일 체결 교섭이 다시 결렬된다면 그 부정적인 영향이 대단히 클 것이다. 따라서 실무협의에서는 농수산 분야의 개방수준, 비관세장벽의 완화 등에 대한 서로의 입장 조율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 나아가 한·미·일 3국간의 협력이 강조되고,‘비핵·개방 3000’ 구상과 북·일 관계정상화를 위한 ‘평양선언’에 대한 상호 이해와 지지가 표명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렇지만 일본이 평양선언을 강조한 것은 일본인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본격적인 경제지원은 어렵다는 점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향후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가 진전될 경우, 북한 문제에 대한 한·일간 입장 차이가 표면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그밖에도 이번 방일을 통해 민간교류 확대를 위한 지원책이 발표되고, 이 대통령이 일왕 방한을 초청한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최근 급속히 증가한 한·일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기업, 학자 간의 다층적 인적·문화 교류는 양국간의 정치·외교 마찰을 완화하는 중요한 자원이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새정부 출범 후의 한·일 관계는 이념·역사 문제를 둘러싼 대립에서 벗어나 실리·경제 위주의 협력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방일은 이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의미한다. 한·일관계에 있어 과도한 목표설정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계하면서, 한·일관계가 ‘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나무’와 같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프로야구] “수혁아 힘내렴”

    [프로야구] “수혁아 힘내렴”

    롯데가 뜻 깊은 날 승리로 임수혁(39)의 쾌유를 기원했다. 임수혁은 2000년 4월18일 잠실 LG전에서 2루에 서 있다 갑자기 쓰러진 뒤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 있다. 우리 히어로즈는 18∼20일 목동 롯데 3연전에서 ‘영웅을 기원하며’를 주제로 그를 돕는 행사를 연다. 롯데는 18일 목동에서 열린 히어로즈전에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의 호투와 홈런 두 방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9-2로 이겼다. 롯데는 SK에 1경기 차로 밀려 2위를 지킨 반면 히어로즈는 5연패에 빠지며 승률이 5할대(.471) 아래로 떨어져 4위 자리가 위태해졌다. 1회 초 톱타자 정수근의 안타와 박현승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대호의 주자 일소 2루타로 선취 2점을 뽑아낸 롯데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안방’을 책임진 강민호의 2점포로 4-0으로 앞섰다. 카림 가르시아는 3회 1사 뒤 승리를 확인하는 1점포로 시즌 6호를 장식하며 홈런 1위로 나섰다. 히어로즈는 클리프 브룸바가 4회 무사 2루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모면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임수혁의 예전 동영상을 본 선수들이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내일도 중요하고 임수혁 가족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광주에서 류현진의 역투와 4회 터진 김태완의 프로 첫 만루홈런으로 KIA를 6-1로 누르고 4연승,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KIA는 히어로즈와 재계약 결렬 뒤 옮겨온 정민태가 처음 선발로 나와 3회까지 볼넷 1개 무안타로 호투하다 4회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2연패. 류현진은 8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3승(1패)째.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웨스 오버뮬러(2승1패)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제이콥 크루즈의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에 힘입어 7-2로 LG를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잠실에서 두산을 6-3으로 꺾고 5연승, 선두를 지켰다. 두산 선발 이승학은 2회 이진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가 양팀이 맞서기도 하다 3회 마운드를 김명제에게 넘기며 2패(1승)째를 당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SK C&C·교과부 갈등↑

    SK C&C가 사업 발주건으로 교육과학기술부(옛 교육인적자원부)와 소송까지 벌이는 감정대립을 빚고 있다. 교육부 발주를 한 건도 따지 못하더라도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SK C&C는 13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방교육행재정 통합시스템 사업자 선정과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곧 있을 법원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특정 업체와 서둘러 계약을 맺은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은 물론 계약무효 확인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SK C&C는 지난해 10월 교육인적자원부의 지방교육행재정 통합시스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학교 등 전국 교육기관의 행정 및 재정시스템을 통합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53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1월 교과부가 평가점수 2위였던 LG CNS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하자 교과부를 상대로 ‘우선협상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SK C&C가 우선협상자의 지위가 있다고 결정했다. 이후 다시 교과부와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이후 SK C&C측은 다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오는 18일 법원 심리가 예정돼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CCTV 감시로 우울증 업무상 재해” 판결

    폐쇄회로(CC)TV를 통한 회사의 노조활동 감시와 차별대우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을 동반한 만성 적응장애를 얻었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함종식 판사는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H사의 여성 근로자 12명이 “회사의 감시와 차별대우 등으로 만성 적응장애가 생겼다.”면서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회사의 감시 등과 장애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면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H사 노조위원장인 김모(34·여)씨 등 노조원 12명은 2002년 임금 교섭이 결렬된 뒤 쟁의행위를 벌였고, 사측은 김씨 등이 작업장에 난입해 작업을 중단시키고 다른 직원들을 다치게 했다면서 2003년 2월 김씨 등 5명을 해고하고 나머지 노조원들에 대해선 견책 징계했다. 하지만 김씨 등은 ‘부당해고’라는 중앙노동위원회와 법원의 판정을 받아 복직하게 됐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이 끝난 뒤 6대뿐이던 CCTV를 생산현장, 옥상 등에 추가로 10대를 설치하는가 하면, 김씨 등을 별도 라인에 몰아 근무시키고, 야유회 지원비나 개근포상 대상 등에서 제외시켜버렸다. 김씨 등은 “사측의 감시·차별로 인한 스트레스로 불안과 우울증을 동반한 만성 적응장애를 얻게 됐다.”면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 승인을 요청했지만 “노조활동 중에 생긴 질병은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면서 불승인처분을 당하자 소송을 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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