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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추 감독 “두차례 한국행 거절, 후회한 적 있다”

    메추 감독 “두차례 한국행 거절, 후회한 적 있다”

    ”한국의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거절한 사실을 후회한 적이 있다.”  카타르 축구대표팀의 브뤼노 메추(54) 감독은 두 번씩이나 한국 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 한번은 인연이 닿지 않아서, 또 한번은 본인의 고사로 결국 한국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이기 전날 카타르의 훈련이 진행된 알 사드 경기장에서 만난 메추 감독은 “한국은 매우 열정이 넘치고, 강한 인상을 주는 팀이다”며 한국 대표팀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면 왜 그는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나 대한축구협회의 러브콜을 뿌리쳤던 걸까. 프랑스 출신 메추 감독은 “한국에서 두 차례 제안이 왔을 때 나는 준비가 안돼 있었다. 내가 실수를 한 적도 있고, 이미 다른 팀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 여건이 아닌 상황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세네갈의 8강 돌풍을 일으켜 ‘명장’ 대우를 받던 메추 감독은 2003년초와 2004년 5월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됐지만 여러 이유로 한국 측의 영입제의를 거절했다. 특히 두 번째 러브콜을 받을 당시에는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혀 놓고 마지막에 협상을 결렬시킨, 이른바 ‘메추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메추 감독의 경력은 이후 중동에서 ‘철새’ 행태를 보이며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다. 알 아인(UAE), 알 가파라(카타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클럽팀을 전전하다 UAE 대표팀을 거쳐 지난 9월부터 카타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달까지 2패를 기록했다.   메추는 “물론 한국의 제안을 거절한 점을 후회한 적도 있다”고 고백한 뒤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바로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속한 월드컵 최종예선 B조의 전망을 묻자 그는 “축구는 수학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한국은 사우디, 이란과 두 장의 본선행 티켓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우디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열정적인 응원을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20일 사우디와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고전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메추 감독은 무엇인가 여운이 남는다는 듯 훈련이 끝난 뒤에도 관중석에 앉아 같은 장소에서 바로 이어진 한국 대표팀의 훈련을 한시간여 쯤 지켜보다 조용히 돌아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화,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화,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승부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 모두들 승산없다고 고개를 저었지만 끝까지 밀어붙여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대어(大魚)를 먹었다. 단숨에 5대그룹을 넘보게 됐다. 그 과정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한 편의 드라마였다. 독(毒) 사과를 먹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문제는 돈(인수대금)이다. 물건값을 제대로 치르면 대한생명에 이어 근본적인 그룹 체질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먹고 체하면 ‘승자의 저주’(인수 성공 뒤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된다. 조선업계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승부사 김승연 ‘통했다’ 지난해 1월 태국 방콕에 나타난 김 회장은 비장했다.15시간이나 마라톤 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내수 위주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M&A를 지시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하이닉스반도체가 막판까지 후보로 남았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을 선택했다. 세계 3위의 글로벌 사업망이 한화의 체질개선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에서였다.4월16일 긴급 임원회의가 소집됐고,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아무도 예상 못했던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드라마는 그렇게 시작됐다. 첫번째 반전은 8월18일 두산의 대우조선 포기 선언이었다. 경주 시작 총성이 울리기 직전(8월22일 매각공고)에 기권한 것이다. 한화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승부사들은 포스코로 기울었다. 또 한번의 반전이 이뤄졌다. 본입찰(이달 13일) 나흘 전에 포스코와 GS가 전격 손을 잡은 것이다.“게임이 끝났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김 회장은 흔들리지 않았다.“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실무팀을 독려했다. 하지만 한화 내부에서조차 ‘역부족’ 탄식이 나왔다. 김 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한 것은 이때다. 김 회장은 입찰가를 두고 고민에 빠진 실무팀에 두 가지 지침을 재확인시켰다. 첫째, 그룹이 감내 가능한 가격일 것, 둘째, 매각사를 최소한 만족시킬 것이었다. 한화 고위관계자는 24일 “다들 우리가 입찰가를 무모하게 베팅할 것이라고 봤지만 철저하게 회장의 두 가지 지침 아래 움직였다.”면서 “결과적으로 이것이 적전 분열을 야기했다.”고 승인(勝因)을 분석했다. 한화의 고액베팅을 지레 짐작한 포스코가 강수를 뒀고, 입찰가에 부담을 느낀 GS가 결국 컨소시엄 결렬을 선언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입찰전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포스코와 GS의 결별은 사실상 한화의 승리를 예고했다. 현대중공업의 깜짝 가세는 관전의 묘미를 돋웠을 뿐, 애초부터 우승 후보군에는 들지 못했다. 한화는 포스코보다 적고 현대중공업보다는 많은 6조원대의 입찰가를 적어냈다. ●축배냐 독배냐 한화그룹의 자산(올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은 현재 20조 6000억원이다. 재계 10위(공기업과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 제외)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자산규모가 29조 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금호아시아나(27조원), 한진(26조원)을 잡고 서열 8위가 된다.6,7위인 GS(31조원), 현대중공업(30조원)과도 큰 차이가 없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우선협상자 선정 소식을 전해듣고 “게임은 이제부터”라고 했다.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을 통해 사장단회의를 소집케 한 뒤 “대우조선을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회사로 키워 그룹 매출을 2017년 100조원으로 늘린다는 비전과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날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는 급락했다. 대우조선 인수 앞날에 대한 우려감의 방증이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자금난 가능성이다. 한화는 자체 동원가능 현금이 2조원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전략적 투자자에게서 2조원, 대한생명 보유지분을 팔아 1조 5000억원, 한화건설의 시흥 군자매립지를 팔아 1조원 등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국민연금의 투자 참여 가능성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그러나 국내외 금융·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얼어 붙고 있다. 자금조달 성사가 의심받는 이유다. 설사 인수대금을 제때 치르더라도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자금난에 시달린 금호아시아나그룹처럼 ‘뒤탈’ 우려가 고개를 든다. 업계는 인수대금 가운데 차입성 자금을 약 3조원으로 본다. 대출금리를 연 10%로 잡았을 때 이자비용만 연간 3000억원이다. 이는 대우조선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맞먹는다.M&A 시너지효과는 고사하고 자칫 빚 갚는 데 급급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강성 대우조선 노조와 조선업 경기 하향국면도 한화가 넘어야 할 벽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남북관계 추동력 발휘할 때다/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시론] 남북관계 추동력 발휘할 때다/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결국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했다. 주춤거렸던 비핵화 프로세스도 재개됐다. 이제 문제는 남북관계다. 남북관계는 북핵문제의 추이에 따라 어떻게든 영향을 받게 되어 있고 또 받아 왔다. 북핵이 악화되면 당연히 남북관계에 부정적 환경이 조성되기 마련이었고, 북핵이 진전되면 이에 힘입어 남북관계가 활기를 띠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북핵 국면의 변동과 상관없이 남북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한반도 정세 관리의 토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즉 남북관계의 유지는 북핵으로 인해 초래되는 극단적인 긴장 고조를 막아내고 북·미간 과도한 대결국면과 지루한 교착상황을 타개하는 일정한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2002년 북핵위기가 재발했을 때도 한국 정부는 북핵과 남북관계 병행론에 따라 북한과의 관계를 중단하지 않았다. 북·미간 대결의 긴장 상황을 그나마 완충해 내는 역할을 한 셈이다.2003년 이후 6자회담에서 북·미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일 때도 한국이 그나마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남북관계라는 독자적 지렛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6자회담이 무산되고 남북 당국간 대화마저 중단된 2005년에 한국은 오히려 남북관계라는 카드를 활용해 경색국면의 돌파를 시도했다. 이른바 6·17 면담으로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남북 당국간 대화도 복원시켰다. 한국이 주도한 남북관계를 통해 6자회담이 정상화되었고 결국 북한과 미국은 극적인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합의를 축하하며 한국 대표가 양 옆으로 북한 대표와 미국 대표의 손을 쥐고 있는 사진은 6자회담에서 한국의 역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9·19이후 BDA 문제로 접점을 찾지 못한 북·미 대결은 결국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어졌고 남북관계 역시 북핵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당국간 대화가 결렬되고 만다. 급기야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대북 제재가 가시화되는 최고조의 긴장이 조성되었지만 남북관계는 전면 중단되지 않았다.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지속되었고 한국 정부는 끝까지 PSI에 참여를 보류했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관계는 신뢰의 끈을 이어놓음으로써 회생의 길을 모색한 것이다. 결국 2007년 북·미 양자협상에 의해 2·13 합의가 도출되고 비핵화 첫 단계 조치에 진입하면서 남북관계는 본격적인 탄력을 받았고 남북은 2007년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 정세를 한걸음 진전시켰다. 그런데 2·13 이후 북핵문제가 일정하게 진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그간의 북핵과 남북관계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테러지원국 해제로 불능화가 재개되는 상황이라면 지금 남북관계는 움츠렸던 개구리가 도약하듯이 탄력을 받고 뛰어야 할 때다. 이명박 정부가 밝힌 비핵화 진전에 맞춘 남북관계 원칙에 따르더라도 지금은 남북관계에 추동력을 발휘할 때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 남북관계의 동력을 복원해야 한다. 남북관계야말로 한반도 긴장고조를 막는 안전판이면서 6자회담에서 우리의 역할을 찾고 나아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리의 개입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토대이자 전제이기 때문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 허창수·이구택 회장 리더십 흠집

    허창수·이구택 회장 리더십 흠집

    허창수(왼쪽) GS그룹 회장과 이구택(오른쪽) 포스코 회장이 심각한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 때문이다. 인수·합병(M&A) 실패야 어느 기업이나 한두번쯤 겪을 수 있는 시련이지만 두 사람이 리더십 위기에까지 내몰린 것은 ‘한 편의 코미디’로 희화화될 만큼 비상식적인 실패과정에 원인이 있다. 특히 허 회장의 타격이 커 보인다.GS는 “대우조선 인수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공격했던 포스코와 손잡았다. 그동안의 말을 손바닥 뒤집듯 엎은 셈이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해도 ‘기업 생리’를 들어 이해하는 기류가 더 많았다. 하지만 그가 불과 나흘만에 포스코와의 컨소시엄 결렬을 선언하자 외부는 물론 내부직원들조차 충격에 싸였다.GS의 최대 장점인 ‘신뢰와 투명’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허 회장도 이런 부담을 잘 알기에 막판까지 이 회장과 담판을 시도했지만 끝내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로써 허 회장은 “큰 딜에 약하다.”는 단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더 큰 문제는 신성장동력 확보 실패에 있다. 허 회장은 하이마트, 현대오일뱅크 등 M&A에 잇따라 실패하거나 중도 포기했다.“3년을 준비했다.”는 대우조선 인수마저 실패함으로써 그룹 미래 먹거리 기근이라는 근본적 한계에 봉착했다.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포스코 이 회장도 마찬가지다. 이 회장을 옹호하는 측은 “졸지에 파혼당한 것도 억울한데 손가락질”이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몇조원짜리 딜을 진행하면서 상대의 조건을 따져보지도 않고 덥석 손부터 잡은 이는 이 회장이다. M&A 제휴에서 가장 중요한 ‘돈(입찰가) 문제’를 사전에 어느 정도 맞춰 보지도 않고 ‘묻지마 계약’을 했다는 얘기다. 물론 추후 협상을 통해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여겼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 회장은 허 회장 설득에 실패함으로써 무모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철강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외도한다.’는 비난에도 이 회장은 ‘안정적인 후판(厚板) 수요처 확보’ 등을 내세워 대우조선 인수를 독려했다. 한 직원은 “뛰어보지도 못하고 탈락한 꼴”이라며 허탈해했다. 이 회장은 안팎 불신감 해소라는 이중의 짐을 안게 됐다. 이렇듯 허 회장이나 이 회장 모두 엄청난 타격을 감내하면서까지 판을 깰 만큼 ‘1조원대’로 알려진 양측의 입찰가액 차이가 극복 불가능한 수준이었는지를 두고서도 여전히 의문이 많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륭전자 농성천막 강제 철거

    사측의 비정규직 근로자 해고에 반발해 투쟁을 시작한 지 1149일, 거리 천막농성 1095일째인 15일 오전 6시50분쯤 서울 가산동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서울지부 기륭전자분회의 농성장이 철거됐다. 노조원 6명이 기륭전자의 최대 납품업체인 시리우스사에 비정규직 해고 실태를 알리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이날 오전 60여명의 용역 및 회사직원이 지게차를 동원해 분회원들이 농성하고 있던 천막 2개와 컨테이너 1개를 철거했다.철거 과정에서 농성을 벌이던 10여명의 노조원들과 용역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김소연 분회장이 실신, 구로 고대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던 인터넷언론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폭행당했고, 카메라 및 중계차량이 파손됐다. 이날 농성장 철거소식을 듣고 모여든 금속노조 노조원 및 시민들과 회사 및 용역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하루종일 충돌이 이어졌다.지난 13일 사측과 노조측의 교섭이 결렬됐고, 기륭전자는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본사를 25일까지 신대방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노조측은 본사 이전을 하려는 생산설비와 집기류를 옮기는 것을 막으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충돌이 예상돼 왔다. 기륭전자 배영훈 사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원들의 상식을 벗어난 행태와 핵심주동자를 알아야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협상을 해 왔지만, 더 이상 그럴 뜻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소연 분회장은 “22명의 노조원을 자회사로 입사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사측이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우조선 인수전 미궁속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작업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GS ‘연합군’의 갑작스러운 와해 때문이다. 포스코는 혼자서라도 다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고, 한화는 “명백한 자격상실”이라며 법적 대응할 태세다. 어쩌다 이런 희한한 일이 생겼을까. ●“인수 가격때문에 헤어졌다” 포스코와 GS가 컨소시엄 구성을 발표한 것은 지난 9일 목요일이다. 본입찰 마감(13일)을 나흘 앞둔 시점이었다. 난데없는 ‘약혼’ 발표로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지자 포스코는 “두달 전부터 준비해온 이벤트”라고 발표했다.GS측의 얘기는 다소 달랐다. “인수전이 시작된 두어달 전에 포스코와의 제휴를 잠깐 논의했으나 지분구성에 의견차가 커 결렬됐다가 최근 다시 논의가 이뤄져 전격적으로 합의했다.”는 설명이었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해하며 서로 주도권을 주장하다가 결국 5대5 동등지분을 인정한 데는 그만큼 양쪽사정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믿었던 국민연금의 인수전 불참 선언으로 다급해졌다는 관측이다.GS는 “3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큰소리쳤지만 자금조달 등 주변 판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서로 급한 마음에 덜컥 손은 잡았으나 결혼에 이르는 길은 너무 험난했다. 본입찰 마감일인 13일 오전,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허창수 GS회장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했다. 이 회장이 제시한 대우조선 입찰가는 허 회장의 상상을 초월한 액수였다. 실무협상 책임자인 임병용 GS홀딩스 부사장은 “모든 조건에서 합의했으나 딱 한가지, 인수가격 때문에 (포스코와)헤어졌다.”며 “가격차가 너무 컸다.”고 밝혔다.1조 5000억원 정도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 회장은 결국 이 회장에게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빠져나갔다. 이 때가 정오쯤이었다. 세시간 뒤면 입찰마감(오후3시)이었다. 방대한 서류를 다시 만들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할 수 없이 포스코는 자신들이 생각한 가격을 입찰가에 적어넣어 일방적으로 제출했다.GS는 오후 6시40분쯤 컨소시엄 불참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다음날인 14일 오전 7시 포스코는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논란이 분분했지만 단독입찰 형태로 대우조선 인수를 계속 추진키로 결론냈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동의하면 입찰서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다.”며 자격 유효론을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그러나 “어디까지나 산은의 판단에 따를 것이고,(입찰 자격을 인정하지 않더라도)소송을 제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산은이 포스코의 입찰 자격을 인정하거나 (포스코-GS컨소시엄이 깨졌다고해서)이번 입찰을 유찰시킨다면 다른 입찰자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간주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산은, 이르면 오늘 입장발표 산은은 장고(長考)에 들어갔다.15일, 늦어도 16일에는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포스코의 자격유지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매각작업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 유찰 가능성을 배제했다. 예정대로 24일쯤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어찌됐든 포스코와 GS 모두 이번 처신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그렇다면 포스코는 왜 그렇게 대우조선의 가치를 높게 봤을까. 앞으로 조선업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점을 감안하면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대목이다. 높은 가격에 대우조선 매각을 성사시킴으로써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고 특혜설도 피하려했다는 근거없는 추론도 나돈다.GS홀딩스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돼 징계를 받게 됐다. 안미현 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대우조선 인수전 막판 ‘요동’

    GS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포스코 컨소시엄에 전격 불참을 결정하면서 대우조선 인수전이 혼돈 속으로 빠져 들었다.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였던 포스코-GS 연합군의 갑작스런 와해로 시계 제로 상태가 됐다.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막강 연합군, 가격 차이로 와해 이상징후는 13일 오후 3시 대우조선 입찰 마감 시간이 임박하면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이 일찌감치 입찰서를 제출했고, 이어 오후에 한화석유화학이 입찰서를 접수시켰다. 그런데 정작 막강 후보로 꼽히던 포스코-GS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컨소시엄은 마감시간 직전에야 입찰서를 간신히 접수시켰고, 입찰서를 제출한 이후 포스코가 경쟁 업체들의 입찰 제시가격을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GS 그룹은 내부회의만 거듭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업계는 그저 ‘신중한 행보´ 정도로만 해석했을 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상황이 급반전된 것은 오후 6시가 넘어서다.GS 불참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GS는 이날 저녁 불참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GS측은 “입찰가(대우조선 인수 제안가)를 둘러싸고 가격 차이가 너무 커 입찰 마감시간인 오후 3시까지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그래서 불참을 포스코측에 통보했는데, 포스코측에서 그냥 입찰서를 제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GS는 양측의 가격 차이가 얼마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포스코가 GS가 감당하기 힘든 가격을 불렀다는 설과 8조원을 적어 냈다는 설이 나왔다. 포스코측은 조만간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수전의 실무를 담당한 포스코 관계자는 “도의적 차원에서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대우조선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입찰서를 냈기 때문에 원칙상 컨소시엄 변경은 안되지만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 허가할 경우에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무적 투자자(F1)도 충분하기 때문에 인수자금 조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포스코·GS 졸속처신에 비난여론 비등 이유야 어찌됐든 포스코나 GS 모두 졸속 컨소시엄 추진과 밀실 의사결정으로 선의의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당장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입찰 자격을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일단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컨소시엄 구성 주체는 물론 재무적 투자자도 바꿀 수 없게 돼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측은 단독 입찰을 인정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그게 여의치 않다면 다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입찰 자격 상실이라는 게 다른 인수 후보 기업들의 주장이다. 매각 주간사인 산은도 난처하게 됐다. 최대한 경쟁을 유도해 높은 가격에 대우조선을 팔려던 구상이 틀어져서다. 유찰설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재입찰에 들어가더라도 포스코와 GS의 재입찰 자격 인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화 그룹측은 “산업은행이 이번에 유찰시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설사 재입찰이 이뤄지더라도 포스코와 GS는 이미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다시 들어올 수 없다.”고 못박았다.●유찰론 고개… 입찰 자격논란 거셀 듯 이렇게 되면 일단 한화가 인수전에서 유리해진다. 한화는 이번에 입찰가를 높게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GS의 결렬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입찰서를 제출해 과감한 금액으로 막판 역전을 노렸을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산은은 GS가 뒤늦게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이르면 14일 긴급이사회를 소집, 법적인 부분을 포함해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업계에서도 산은이 포스코를 단독 입찰자로 인정해 줄지 아니면 입찰 자체를 유찰시킬지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 지하철 파업 연기

    서울메트로 노사가 최악의 국면을 피했지만 ‘파업 불씨’는 여전히 잠복해 있다. 26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돌입하기로 한 파업을 잠정 연기했다. 노조는 “협상이 일시 중단된 상태”라면서 “회사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도 노조의 파업 연기 결정에 따라 비상 교통대책 시행을 미루기로 했다. 이날부터 지하철 막차 운행시간을 당일 자정으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지만 파업 연기로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 모두 평소대로 운행되고 있다. 10시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연기한 것은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파업을 하더라도 효과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이 노조의 결단을 막은 셈이다. 서울메트로는 파업에 들어가도 출근 시간대는 차량운전 분야 인력의 100%, 평일에는 65.7%, 휴일엔 50%가 근무해야 한다. 그러나 사측이 노조에 ‘일방적 백기’를 요구할 때에는 노조도 극단적인 선택을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영후 노조위원장은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대한 사측의 강한 믿음은 사태를 오판하는 것”이라고 사측에 경고했다. 사측은 “노조의 교섭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즉시 교섭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며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설사 노조가 불시에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지하철 정상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이미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협상에서 사측은 ‘단체협약’안에 포함된 경영권과 인사권에 관한 내용을 협약에서 떼어낼 것을 주장했다. 반면 노조측은 기존 협약을 2년간 더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 교섭이 결렬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투자위축 막자”… MB 금융챙기기

    청와대가 ‘미국발 금융쇼크’와 관련, 국내외 투자 위축을 우려해 범정부 차원의 진화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토요일인 20일 경제관련 장관 및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을 겸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상황 점검과 함께 대응책을 직접 챙겼다. 회의는 4시간 정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상황이 안정되고 있지만 돌발상황이 발생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들은 자금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일시적 자금난으로 흑자도산을 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기관들이 개별 기업의 상황을 일일 점검하고 현장을 챙기는 등 철저히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가 경제사령탑을 한꺼번에 소집해 점검한 배경에는 정부의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확인해줌으로써 국내외 투자자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경제상황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한국 경제가 미국발 금융쇼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경제부처와 청와대, 한국은행 등이 통합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투자에 신중해짐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민영화 특히 금융기관 매각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매각 대금으로 경기부양을 하려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이 외환은행 인수협상 결렬과 관련해 “정부가 신속한 결정을 하지 못해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도 지나치게 신중하다가는 적기를 놓칠 수도 있음을 다시한번 지적한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환은행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HSBC에 대한 인수적격성 심사가 일찍 결정됐더라면 협상이 결렬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공기업 민영화, 대우조선 매각 등 외국인 투자의 참여가 기대되는 사례를 앞두고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차원의 당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직자들은 궁극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자기 책임 아래 결정을 내린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공격적인 투자를 유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상황에 앞질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회에 제출된 금산분리완화법안 등 규제개혁 법안들이 신속히 처리되도록 당정간 협조하고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신속히 행동으로 옮겨라.”라고 주문했다. 한편 회의에서 강만수 장관은 “신재윤 국제금융차관보와 미국의 로리, 일본의 시노하라, 중국의 리용 등 4개국 재무차관보 간에 수시로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핫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관련국 금융당국간에 긴밀한 공조체제가 갖춰져 있다.”고 보고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지하철 1~4호선 Stop?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반발해 온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26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메트로 노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파업 등 쟁의행위에 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4.3%의 찬성률(찬성 6247명, 반대 2134명)로 파업안이 통과됐다. 이번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9306명 중 8398명이 참가해 90.2%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호영 노조 선전실장은 “이번 투표결과로 파업을 결정했다.”면서 “모든 조합원의 힘을 합쳐 사측의 무리한 구조조정을 막겠다.”고 말했다. 메트로 노조는 사측이 추진 중인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메트로는 2010년까지 총인원의 20.3%(2088명), 올해 말까지 전체 정원의 3.9%인 404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15일부턴 동작역 등 8개 역과 유실물 센터 2곳의 운영을 민간업체에 맡겼다. 지난달 19일 노사 양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교섭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측과 이에 맞서는 노조 측의 이견이 평행선을 달려 조정중재가 무산된 상황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7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의해 파업시에도 일정한 필수인력을 유지해야 하는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중에도 평일 출근시간대에 차량운전 분야 해당 인력의 100%, 평일에는 평균 65.7%, 휴일에는 50%가 근무해야만 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YTN 생방송 ‘돌발시위’

    YTN 생방송 ‘돌발시위’

    방송 사상 처음으로 생방송 중인 뉴스 앵커 뒤쪽에서 자사의 노조가 돌발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16일 전파를 탔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위원장 노종면)는 이날 오후 1시 YTN ‘뉴스의 현장’ 생방송 때, 스튜디오의 배경인 20층 뉴스편집팀에서 구본홍 사장 선임 반대를 주장하는 손팻말 침묵시위를 20분가량 벌였다. 이에 따라 앵커가 등장하는 장면(앵커숏)마다 ▲낙하산사장 반대를 형상화한 문양과 ‘공정방송’ 글귀가 적힌 피켓 ▲‘YTN 접수기도 낙하산은 물러가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 등이 함께 방송됐다. 노조는 17일부터는 ‘공정방송’ 리본 및 ‘낙하산 반대’ 배지 착용, 연가투쟁, 공정방송점검단 가동 등 제작투쟁을 지난 11일 결의한 대로 진행한다. 이와 관련,YTN사측은 16일 사내 온라인게시판을 통해 “배지·리본을 패용해 회사가 (방송통신심의위 등)해당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는다면 사규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연가투쟁에 대해서도 “회사의 휴가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하지 않는 경우, 사규상 무단결근으로 처리된다.”면서 “노조의 연가투쟁은 쟁의행위 성립요건인 단체협상 결렬 및 노동위원회 조정 등에 따른 것이 아니므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공정방송 점검단에 대해서도 “공식기구인 부서장 회의가 있는 만큼, 회사질서 위반”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YTN사측은 지난 12일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사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재계 대책 마련 부심

    “숨 좀 돌리는가 싶더니….” 재계가 ‘리먼발(發) 쇼크’로 또다시 살얼음판이다.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지지 않도록 차단벽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일부 중소기업은 금융회사들의 도미노 자금 회수와 환차손 증가로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렸던 기업들과 대우조선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초비상이다.4대그룹들도 18일 대통령과의 회동 때 가뜩이나 내놓을 보따리가 없던 차에 미국 월가 충격에 노조 악재까지 겹쳐 고민하는 기색이다. ●현대차, 노조 악재 겹쳐 신차 출시 연기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LG·SK 4대그룹은 “(리먼 사태 등으로)당장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보기술(IT)·자동차·휴대전화 등 주력제품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물밑에서는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둔화가 이번 사태로 더 심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 파업까지 겹쳐 내우외환이다. 현대차는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제네시스 쿠페’ 신차 발표회를 이날 돌연 취소했다.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부분파업 돌입으로 신차 공급물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판 시기를 다음달 10일쯤으로 잠정 연기했다. ●삼성전자 납품업체 법정관리 신청 삼성전자에 액정디스플레이(LCD)를 전량 납품하는 태산LCD는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 신청을 냈다. 상반기에만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환헤지 상품(키코)에 가입했다가 화(禍)를 키웠다. 평가손실이 800억원대에 이르는 데다 환율이 다시 급등하자 결국 법정관리라는 최후수단을 선택했다. 정유·항공 등 외화빚이 많은 기업들도 환율부담이 커졌다. 금호아시아나·두산·STX·코오롱 등 유동성 진통을 겪었던 기업들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자구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4조 5000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부인 명계춘 여사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은)금융 불안의 바닥 탈출 신호로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구책 마련에는 이상이 없음을 자신했다. 코오롱그룹도 “(위기설 진앙지였던)코오롱건설의 하반기 만기도래 차입금이 460억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 인수를 준비 중인 포스코·GS·현대중공업·한화그룹도 “M&A 자금조달 계획이 이미 마련된 상태라 별 차질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미국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경우 세계경기 침체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현대·기아차의 수요가 늘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미국 메이저 완성차회사들의 부진을 틈타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류찬희 안미현 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국제 금융시장 미국發 쇼크

    국제 금융시장 미국發 쇼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미국 월가가 요동치며 국제 금융시장이 공황(패닉)상태로 빠져들고 있다.94년 역사의 세계 ‘최강’ 증권사 메릴린치가 간판을 내리고,158년 역사의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결국 파산신청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우려해 금융회사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을 20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금융권은 70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유동성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FRB가 16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기준금리를 결정하기로 돼 있어 주목된다. ●‘블랙 먼데이´ 공포 확산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3월 베어스턴스와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 프레디맥 때와는 달리 미 정부와 FRB가 더 이상 구제금융을 실시할 생각이 없음을 밝힘으로써 문을 닫는 금융기관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월가를 덮친 메가톤급 대혼란으로 15일 뉴욕시장과 아시아시장에서는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타이완 -4.1%, 싱가포르 -3.27% 등 3∼4%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4일(현지시간) 메릴린치와 합병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BoA의 메릴린치 인수가격은 약 500억달러, 주당 29달러로 결정됐다. 메릴린치의 지난 주말 종가 17.05달러에 70%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이다. 하지만 1년 전 주가에 비하면 3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리먼 브러더스는 15일 새벽 BoA와 영국의 바클레이즈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결국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근 거액의 손실과 함께 주가 폭락으로 주요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선 미국 최대 보험사 AIG는 연준에 400억달러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린스펀 “금융위기 안끝났다” AIG 이외에 미국내 최대 저축대부조합인 워싱턴뮤추얼도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14일 ABC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붕괴로 시작된 금융 위기로 인해 다른 대형 금융사들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유탄´ 맞을 듯 미 금융시장의 대혼란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이날 “국내 금융사가 리먼과 메릴린치에 각각 7억 2000만달러 등 14억 4000만달러(한국투자공사가 메릴린치에 투자한 20억달러는 제외)를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필요하다면 금융권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융시장은 물론 한국까지도 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9월 위기설’ 이후 하락을 시도하던 환율은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재차 폭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그나마 다행은 리먼 이후 가장 파산할 위험이 큰 것으로 추정됐던 메릴린치가 BoA에 인수됐기 때문에 서프프라임의 다음 희생자를 찾으려는 시장의 불안심리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im@seoul.co.kr
  •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정부가 추진해 온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이 연기되면서 이번 일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평채 발행 연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외부요인과 국내요인이 한데 맞물린 것이어서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외신인도 악영향 우려 기획재정부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벌여온 외평채 가격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는 당초 10년 만기 외평채를 10억달러어치 발행할 계획이었다. 재정부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돼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과 핵시설 복구 움직임 등 북한 문제가 겹쳐 외평채 가산금리(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발행 여건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외평채 발행 작업에 나서면서 미국 재무부 국채에 1.8%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 수준 정도를 예상했으나 투자자들은 2% 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가산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좋아지면 재추진”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자금 수요가 절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나쁜 조건으로 발행할 필요가 없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이 당장 돈이 급해서가 아니라 ‘9월 위기설’을 잠재우고 향후 국제 자금조달의 기준(벤치마크)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컸기 때문에 국내 금융불안이 잠잠해진 마당에 굳이 불리한 여건을 안고 일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발행 예정액 10억달러는 국내 외환보유고(8월말 2432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될 경우 외평채 금리를 기준으로 해서 외화채권을 발행할 국내 공기업, 금융기관 등의 이자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점도 고려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 연기로 하반기 대규모 채권 발행을 앞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외평채 발행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한 내부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유동성이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외평채(外平債) 원화 가치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말한다. 통상 외평채라고 부른다. 원화표시 외평채와 달러·유로 등 외화표시 외평채로 나뉜다.
  • ‘9월 위기설’ 사실상 소멸

    ‘9월 위기설’ 사실상 소멸

    ‘9월 위기설’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위기설이 사실상 소멸된 것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은 ‘리먼 브러더스와 산업은행의 인수협상 결렬’ 소식으로 폭락한 뉴욕시장에도 불구하고 10.48포인트가 상승해 1464.98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80원 하락한 1095.50원으로 다시 1000원대로 들어갔다. 채권시장에서도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각각 0.03%포인트 하락하면서 5.73%,5.77%로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은 국고채를 사려는 투자자가 팔려는 투자자보다 많다는 것이다. 10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외국인 보유 국고채 규모는 67억 4000만달러 규모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날 만기가 된 채권을 팔지 않고 대부분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포된 ‘9월 위기설’은 사실상 완전히 소멸됐다. 외국인들은 오히려 9월 들어 재투자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요동치던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채를 2조 14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10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채 6393억원어치를 사고 129억원어치를 팔아 62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위기설은 소멸됐지만 세계경기 침체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환율이 급등락하고 있는 등 금융시장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여전히 세계 경제의 불안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상수지 적자, 단기외채의 급증,6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화 우려 등 위험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국내 경제가 완전히 안정세를 찾으려면 이같은 불안 요인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같은 날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및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가 남아 있어 유가증권 시장의 안정도 더 두고봐야 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도 리스크를 키우는 잠재적인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위기설은 없어졌지만 다른 위기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대차 재교섭도 결렬

    현대차 노사가 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후 열린 첫 재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임금인상안과 주간연속 2교대제 잠정합의안을 토대로 추가 요구안을 두고 교섭했지만 회사는 제시안을 쉽게 내놓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 후 회사측이 재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았다며 10일부터 사흘간 연속 부분파업을 전개하기로 해 노사관계도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호비뉴 “이적? 이게 다 레알 때문이다”

    호비뉴 “이적? 이게 다 레알 때문이다”

    ‘이게 다 레알 마드리드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최고 이적료 3250만 파운드(약 650억원)를 경신하며 돈방석에 앉은 호비뉴(23·맨체스터시티)가 ‘돈 때문에 이적했다’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반박의 목소리를 냈다. 오히려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맹비난하며 맨시티행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호비뉴는 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전날 ‘축구황제’ 펠레가 자신에 대해 “심각한 상담이 요망된다”고 말한데 대해 “펠레의 비난을 이해한다. 하지만 만약 나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도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데려오려고 나를 헌신짝 취급하더니. 협상이 결렬되자 나를 붙잡아두려 했다”며 전 구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호비뉴는 당초 첼시행을 선택했다가 이적협상 막판에 맨시티로 급선회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도 구단의 방해공작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맨 처음 이적제의를 해온 것도 첼시였고. 내가 가고 싶었던 곳도 첼시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 티셔츠에 내 이름이 적혀 팔리는 것을 거부하며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말했다. 구단이 그의 부상을 이유로 올림픽 차출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로했다. 호비뉴는 “라몬 칼데론 회장에게 물어보라. 올림픽에 갈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난 울기까지 했다”면서 “울음을 그친 뒤 칼데론 회장에게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 이적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신문 “産銀, 리먼과 투자협상 재개”

    산업은행이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에 6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영국신문 선데이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산업은행이 리먼의 지분 25%가량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선데이텔레그래프가 8월31일(현지시간)자에 전했다. 또 이번 협상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인수·합병(M&A) 전문 자문사인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먼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에서는 지난달 22일 산업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파산설이 돌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를 인수하기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다 가격 문제로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산업은행은 협상 재개와 관련한 연이은 외신 보도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산업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리먼 브러더스 인수와 관련해 전혀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군 통합론 다시 ‘고개’

    시·군 통합론 다시 ‘고개’

    국회에서 지방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부상하면서 기초단체 통합론이 다시 불붙었다. 전국 시·군·구를 65∼70개의 중핵도시로 재편해야 한다는 안이다. 기존에 통합 움직임이 있던 지역은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민의견 수렴 과정 필요성과 시기상조라는 반대론도 만만찮다. 전남에서는 여수반도, 무안반도, 광양만권, 남부 해안권, 광주 근교권 등 5개지역에서 행정구역 통합논의가 벌어졌다. ●세계박람회 유치 저력은 여수반도 통합 1998년 4월 출범한 통합 여수시(여수시, 여천시, 여천군)는 여수반도 통합을 에너지를 삼아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국가산단을 낀 여천시는 재정자립도가 높고 기득권을 가진 여수시를 경계해 한 때 통합을 거부했다. 여수시청 관계자는 “통합 청사를 여천시청으로 결정한 게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 여수시는 목포시를 제치고 전남 제1의 도시란 위상으로 2010 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2012년 인정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박람회는 여수의 접근성을 높이는 국책사업으로 여수반도 발전을 50년 이상 앞당겼다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해관계 뒤얽혀 진척 느려 광양만권은 인접한 광양·순천·여수시가 산업단지, 교육도시라는 각자의 이점을 살려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2007년 11월 이들 3개 시장이 통합협의회 출범을 약속했지만 광양시장이 공감대 미성숙을 이유로 꽁무니를 빼 진척이 안되고 있다. 무안반도인 목포시와 무안군, 신안군에서도 3차례 통합을 위한 주민의견조사가 있었으나 무안군의 반대로 결렬됐다. 무안군 관계자는 “목포시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여 주민 정서가 악화됐다. 무안은 기업도시, 무안공항, 전남도청 청사 이전으로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탐진강을 나란히 끼고 있는 장흥군과 강진군도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다. 광주권이 생활근거지인 전남 담양군과 화순군, 장성군이 전남도청의 무안 이전을 계기로 광주로의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도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이해관계로 뒤얽혀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은 1차례 통합을 시도했다가 청원군의 거부로 실패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2010년 통합시가 개청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를 합쳐 광역시로 해야 한다는 여론도 꾸준하다. ●경기, 반대-부산·경북은 신중론 한석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경제가 어렵고 민생경제를 챙겨야 하는 시점에 국가의 기본틀을 바꾸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적절치 못하다.”고 반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행정구역 변경은 주민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어 공감대와 이해를 구하는게 우선돼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경북도도 “경쟁력을 갖춘 행정조직 통·폐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연구기관 등에서 충분하게 연구·검토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미관계 낙관… 자주 오고 싶어”

    “한·미관계 낙관… 자주 오고 싶어”

    “캠프데이비드나 청와대에서 보여준 것처럼 현재의 한·미 정상간 신뢰도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미 관계를 낙관하며, 만족감을 갖고 떠나게 됐습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8일 주한미대사관저 하비브하우스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워싱턴에 돌아가서도 한·미FTA 비준을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2005년 10월 부임 이후 거둔 중요한 성과들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북핵 문제 해결의 진전 ▲비자면제프로그램 ▲미국연수취업(WEST)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쇠고기 문제’ 등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양국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면서 “특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한·미 동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핵 불능화를 중단한 조치에 대해서는 “핵 검증협상은 아직 결렬된 것이 아니며 여전히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작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과 관련해서는 “매년 협상하는 현재의 시스템이 아닌 한번 합의하면 2∼3년 혹은 그 이상 적용되도록 해서 분담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민감성을 줄요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한국의 ‘비군사적 지원’과 관련해 “아프가니스탄 경찰 훈련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한·미간 실무급 논의가 몇 차례 있었다.”고 소개했다. 재임 시 여러차례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했던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도 “한·미 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하며, 북한도 국제사회와 관계를 정상화하려면 인권문제를 말하면 안 되는 문제로 몰아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3주 후면 32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다는 그는 “워싱턴의 싱크탱크 등에서 동북아 이슈 등을 연구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퇴임 후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초현대적인 것과 자연, 전통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가급적 자주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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