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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각국 정상들은 전체회의와 별도로 양자회담을 통한 합종연횡을 시도한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정상회의 기간 동안 100여개의 양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다자회의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양자회담의 형식으로 양국간 상호 현안을 논의하면서 실용적 외교무대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려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이른바 G2로 불리는 두 국가 정상들과 만나 환율 문제 등에 대해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후 3시30분에는 미국과 중국 간 양자회담이 펼쳐진다. 환율·무역 등에서 마찰을 빚어온 양국이 어떤 합의를 도출할지가 관심이다. 사실상 이번 G20의 ‘하이라이트 회담’으로 평가받는다. G20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장과 별도로 5개의 양자회의 장소가 준비돼 있다.”면서 “현재 10여개 나라가 양자회의를 위해 예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G8이나 브릭스 국가들은 회의 전에 비공식적으로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관례이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회담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호 공통분모를 찾아 상대 진영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환율문제와 금융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지난 10월 경주 재무장관회의 당시에도 각국은 하루 전에 양자와 다자를 병행하며 사전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주요국들은 이해관계가 맞는 국가들끼리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어 회담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G7 국가들은 물론 이번에는 브릭스 국가들이 따로 모임을 가질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하는 만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함께 브릭스 내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대 19’ 싸움 이뤄질까? 한편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 환율전쟁 등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주도권 다툼이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에도 이어졌다. 자국의 입장을 사전에 명확히 밝혀 회의장에서의 입지를 최대한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비판 강도를 더욱 높이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거기에다 기록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의 무역 흑자는 미국을 자극, 글로벌 무역불균형 문제를 둘러싼 중·미간 힘겨루기를 격화시킬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틀렸으며, 이번 실수로 여러 국가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더 이상 브라질이 피해를 감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베르 바랄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차관은 “정상회의 결렬은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브라질 금융당국은 레알화 환율 절상에 대비, 각종 보호조치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이 같은 입장은 G20 정상회의 참가국인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페소화 절상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제위기를 제3의 국가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이 같은 중남미 국가들의 우려를 G20 정상들에게 전해줄 것을 별도로 당부하기도 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G20이 기축통화 발행 당국을 감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유동성 증가 때문에 세계 경제 회복이 위험해졌다.”고 미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올 10월까지 1360억 달러를 넘는 등 하반기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의 무역흑자는 이번 회담의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의 1~9월 무역적자 규모는 4800억 달러.10월 무역수지를 포함하면 5000억 달러를 웃돌 것이 확실해지면서 글로벌 무역 불균형 문제를 더욱 쟁점화시키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증하는 대규모 무역 흑자로 브라질,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손잡고 G20 정상회의의 초점을 ‘양적완화 시시비비’ 구도로 몰아가려 했던 중국 측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만·박건형·김경두기자 kitsch@seoul.co.kr
  • 대우일렉트로닉스 11년만에 새 주인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가 11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이날 이란 최대 가전그룹 엔텍합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우선협상대상자인 엔텍합에 대우일렉을 매각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57.4%), 외환은행(6.79%), 신한은행(5.75%), 우리은행(5.37%), 서울보증보험(5.23%) 등 채권단은 대우일렉 지분 97.55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일렉 매각 가격은 4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텍합이 본계약 체결 뒤 2개월 내 인수자금을 결제하면 대우일렉 매각이 마무리된다. 이로써 대우일렉은 옛 대우전자 시절인 1999년 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1년 만에 엔텍합을 새 주인으로 맞는다. 채권단은 앞서 2006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을, 지난해 2월에는 모건스탠리PE를 대우일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가격 문제 등으로 협상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차순위협상대상자로 리플우드를 선정하고 협상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결렬됐다. 이후 채권단은 지난 4월 대우일렉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엔텍합을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충북, 내년 초·중학생 무상급식 전면 시행

    충북이 국내 처음으로 내년부터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기용 충북교육감은 7일 청주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초·중학생(특수학생 포함) 무상급식에 따른 분담금 규모와 분담 비율에 전격 합의했다. 이들은 내년도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함께 도와 도교육청이 급식비와 인건비 총액의 절반씩 분담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단 2012년까지 지자체의 과중한 예산부담을 감안해 인건비의 일정 부분을 교육청이 더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무상급식비 분담액은 도(시·군비 포함) 340억원, 도교육청 400억원으로 정해졌다. 도 분담액 340억원의 60%는 도내 12개 시·군에서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일부 시·도에서 내년도 초등 또는 읍·면지역 초·중생 무상급식 시행에 합의한 사례는 있지만 광역단체와 교육청이 특수학생을 포함해 내년도 초·중생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은 초·중생 무상급식을 선거 공약으로 채택했지만 분담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었다. 도교육청은 내년 급식비 소요예산으로 순수 급식비에 인건비와 시설·기구비 등을 더해 901억원을 제시했지만, 도는 기존 무상급식 사업비와 인건비, 시설·기구비를 제외한 469억원을 내놓아 무려 432억원의 차이가 났다. 도의회가 최근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따른 급식비 증액분 469억원을 5대5로 한 234억 5000만원씩 부담하되 도가 65억 5000만원의 지원금을 별도로 보태는 중재안을 만들어 통보했으나 도교육청은 “시설·기구비는 아니더라도 인건비는 부담해야 한다.”며 양측이 370억원씩 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지난 8월부터 진행된 협상이 결렬 위기에 몰렸었다. 이 과정에서 내년 본예산의 의회 제출이 임박해지자 두 단체장이 분담금 규모 등을 서둘러 합의해 가까스로 협상이 타결됐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초·중학생 무상급식 대상 인원은 16만 4000여명”이라면서 “이번 합의와 별개로 도교육청은 2012년부터 무상급식 대상을 농·산촌지역 고교생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G20개회당일 금속노조 총파업 철없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11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이다. 금속노조는 경북 구미에 있는 KEC지부 김준일 지부장의 분신을 일으킨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고 KEC노조의 농성을 지원하고자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그제 밝혔다. 김 지부장은 지난달 30일 KEC의 노사협상이 결렬된 뒤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경찰을 피해 분신을 기도, 치료를 받고 있다.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7일에 총파업 출정식을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안이 벙벙하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이번 분신사건을 시들해진 투쟁강도를 높이는 도화선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개별회사의 노사분쟁을 국가대사인 G20 정상회의와 연계시키는 투쟁방식에는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는 31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뿐더러 16만여명의 취업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백보 양보해도 KEC문제가 청년 16만명의 일자리보다 더 시급하진 않을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같은 섣부른 행동이 G20에 반대하는 단골 외국시위대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 노동단체들은 G20이 금융투기자본을 보호하고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강제한다면서 해마다 회의 개최 도시를 찾아다니면서 격렬한 폭력시위를 일삼고 있다. 지난해 4월 런던회의 때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올 6월 토론토회의 때도 은행과 상점을 공격해 흠집을 남겼다. 아쉽게도 민주노총은 이들 국제단체와 연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를 G20 투쟁기간으로 선포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국제 시위꾼들의 들러리가 돼 역사적인 G20 서울정상회의를 불상사로 얼룩지게 해선 안 된다. 책임 있는 노동단체로서의 자세를 촉구한다.
  •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분신

    지난 30일 오후 10시쯤 경북 구미시 공단동 반도체 부품회사인 KEC 구미1공장에서 노조원 100여명과 함께 농성 중이던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김모(45)씨가 화장실에서 주머니에 있던 시너를 몸에 붓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김씨는 얼굴과 목 등에 2도 화상을 비롯해 흡입부 등에도 감염이 우려되는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오후 점거 중이던 구미1공장에서 회사 측과 협상을 벌이다가 교섭이 결렬된 이후 협상장 옆 화장실로 피신했다가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문을 부수자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경찰에 접근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으로 체포를 시도해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캐나다 쇠고기 수입 재개 안전이 먼저다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위한 실무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어제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양국은 30개월 미만 연령 쇠고기를 대상으로 삼는 데 합의했지만 광우병 추가발생에 대한 조치에서 팽팽히 맞섰다고 한다. 캐나다는 미국과 같은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에 있는 만큼 미국과 동등한 조건의 수입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가뜩이나 한·미 FTA 추가협상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가 들먹거려져 불안이 증폭되는 시점이다. 당국은 외교·통상의 입장에 국민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2년 전 한·미 쇠고기 협상 파동은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했고 그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국론분열은 물론 정치·경제적 손실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국가 간 통상협약과 기준이 있지만 한 나라의 국민건강권과 검역주권은 먼저 존중하는 게 마땅하다. 캐나다의 광우병은 2003년 수입금지 후 올 2월을 포함해 17번이나 생길 만큼 빈발하고 있다. 사료규제조치며 검사비율, 특정위험물질(SRM) 범위의 통제기준도 미흡한 실정이다. 일본이 2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금하고 호주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막는 게 괜한 게 아니다. 그런데도 캐나다가 이번 협상에서 보여 준 무성의하고 고압적인 자세는 우리 국민을 납득시키긴커녕 불신감만 더한 꼴이 됐다. 제2의 광우병 파동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소비가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광우병 발생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은 나라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금하고 있다. 극심한 파동을 딛고 마련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지만 시행의 문제점이 적지 않다. 거듭 지적하지만 국민건강권과 검역주권은 훼손될 수 없는 사안이다. 앞으로 있을 협상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과 불안을 없애야 할 것이다.
  • 울산 시내버스 파업 수순

    울산 지역 4개 시내버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등 파업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산하 전국자동차노련 울산지역조합은 지난 21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임협에 나선 버스노조는 울산여객(조합원 230여명), 남성여객(180여명), 한성교통(240여명), 유진버스(150여명) 등 4개 사 노조다. 이들 4개 업체는 울산 지역 버스업계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버스노조는 사용자 측과 지난 4월 20일 상견례를 시작해 지난 12일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여왔으나 임금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현재 임금을 시급 기준으로 11.3%, 총액 기준으로 12만원 이상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공공요금이 동결되는 등 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노조가 주장하는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칠레-볼리비아도 화해의 기적?

    감자농장 노동자의 아들이 볼리비아와 칠레 외교의 해빙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볼리비아 출신 유일 외국인 구조 13일(현지시간)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 네 번째로 구조된 카를로스 마마니 솔리스(24)에게 남미인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볼리비아인인 마마니의 생환 드라마가 ‘앙숙’인 칠레와 볼리비아 간 관계 회복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마니는 첫 번째 구조대상인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이날 오후 땅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24세의 젊고 건강한 볼리비아 청년을 제법 빠른 순서로 구조한 것은 칠레가 볼리비아와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연안의 영토를 놓고 앙숙 관계로 지낸 볼리비아와 칠레는 1978년 볼리비아의 태평양 진출권 문제를 놓고 벌인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사급 외교관계를 중단한 상태다. 볼리비아에서는 초등교육 때 피로 물든 양국 간 역사를 가르치며 칠레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고 있을 정도다. ●양국정상 현장서 자연스레 접촉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마마니의 구출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구조 현장을 찾으면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갖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대통령과 우파 대통령의 만남이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녹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주버스 파업, 장기화로 가나

    경북 경주지역의 시내버스 노선을 독점한 ‘천년미소’ 노조가 지난 9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사는 파업 2일째인 10일까지 팽팽한 견해차를 보여 파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사 양측은 파업 첫날 오전 8시부터 협상에 들어가 이날 밤 10시까지 14시간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 양측은 협상에서 만근일수와 배치시간, 순환배치 등을 우선 협상키로 하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에서 가장 쟁점인 만근일수에 대해 노조는 당초 현행 19일에서 17일로 줄일 것을 요구하다 18일로 한 발 물러선 반면 사측은 기본급 및 연장 야간 수당 등 정액 7만원 인상 조건으로 현행 19일 유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와 버스회사 측은 이날 오전부터 전세버스 7대와 시내버스 17대 등 24대를 동원해 시내와 읍·면지역에 투입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했으나 시민들은 불편은 이틀째 계속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만근일수 단축 부분에서 전혀 양보를 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추후 협상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버스 노·사 양측에 원만한 타결을 하도록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년미소는 163대의 버스로 경주지역 모든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운전기사 248명 중 조합원은 111명, 비조합원은 137명이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北 ‘후계 구축기’ 對南전략 카드 뭘까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우리 측을 상대로 대화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되면서 ‘김정은 후계 구축’과 맞물려 남북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주목된다. 북측의 대화 공세는 지난달 초 우리 측의 대북 수해 지원 제안에 “쌀을 달라.”고 역제의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북측은 44년 만에 당 대표자회를 소집한다고 알려진 상황이었다. 수해 지원을 둘러싼 남북 간 밀고 당기기에 이어 북측은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갖자며 이를 협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안했다.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은 우리 측의 제안을 북측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북측의 선(先) 제의는 이례적인 것이었다. 북측은 이어 전단 살포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협의하자며 군사실무회담도 제안했다. ●北 금강산관광 재개 실무접촉도 제한 남북은 3차에 걸친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난항을 거듭하다가 오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갖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열렸던 군사실무회담은 양측의 이견만 확인하며 결렬됐다. 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지난 2일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오는 15일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등과 관련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3일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사안과 금강산관광 등 경제적인 사안을 엮을 수 있다고 보고 합의했지만, 군사회담은 여전히 자기들의 주장을 고수했다.”면서 “김정은 후계구축 시기에 대남정책을 어떻게 끌고갈 것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온건파’ 김양건 2개 요직 진출 주목 당 대표자회를 통해 이뤄진 고위급 인사에서도 북측이 김정은 후계구축 과정에서 대남 전략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동안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을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비서국 비서라는 2개의 요직으로 승진시키면서 힘을 실어줬다. 김 부장은 상대적으로 ‘온건 대화파’로 분류되는 만큼 대남 유화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천안함 사태 후 우리 측의 5·24조치와 국제사회 및 미국의 대북 제재 등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자 이를 풀기 위해 남북관계 돌파구를 찾으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대장 칭호에 이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면서 군 실적 쌓기 및 대내 단속을 위해 대남 무력 도발 등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대남 강경파이자 천안함 폭침사건 주동자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김정은이 진입한 당 군사위 위원으로 선임됐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도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데다가 군사위 위원 직도 유지하게 돼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은행 vs 대기업 샅바戰 승자는

    은행 vs 대기업 샅바戰 승자는

    채권은행과 대기업의 오랜 샅바싸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GM대우의 경영 정상화를 두고 2년 가까이 신경전을 벌인 산업은행과 미국 GM은 오는 12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 재무구조개선약정(재무약정) 체결 문제로 법정까지 갔던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합병(M&A)이라는 변수와 맞닥뜨렸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해온 은행과 대기업 중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GM은 다음주 최후 협상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오는 6일 만기가 돌아오는 1조 1262억원 규모의 GM대우 대출금 만기를 12일로 미뤘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대출금의 만기를 1개월씩만 연장해 주면서 GM과 협상을 벌였다. 금융권은 막판 협상에서 산업은행이 GM보다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만기일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GM에 빌려준 총 대출금의 상환일이기 때문이다. GM은 2002년 10월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채권단과 1조 5000억원 한도의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맺었다. 채권단과 합의를 이루면 GM은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할부금융방식으로 바꿔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년에 걸쳐 돈을 나눠 갚을 수 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채권단은 GM에 대출금 일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GM이 미국 증시 재상장을 위해 오는 11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것도 산업은행에 유리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GM대우와 채권단의 갈등이 IPO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GM이 협상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GM대우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술 소유권 이전 ▲소수 주주권 보장 ▲최고재무책임자 파견 등 경영 참여 ▲장기 생산물량 보장 등의 조건을 관철하겠지만 일부는 절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무약정 체결을 둘러싼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의 갈등은 잠시 ‘휴전’에 들어간다. 현대그룹이 1일 현대건설 M&A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 M&A가 진행되고 있어 현대그룹 측과 재무약정에 관한 논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채권단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4월 외환은행이 주도한 재무구조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무약정 체결 대상에 선정된 뒤 줄곧 약정을 거부해왔다. 외환은행은 지난 7월 채권은행들과 공동으로 신규 대출 중단, 대출 만기 연장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며 그룹 측을 압박했다. 현대그룹은 8월 채권은행들의 공동 행동은 위법이라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응수했다. 지난달 17일 법원은 은행들의 공동 금융 제재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그룹 측의 손을 들어줬다. 1라운드에서 현대그룹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외환은행은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법원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대응방침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채권은행들의 개별 제재는 문제가 없는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통령전용기 구매사업 중단

    대통령 전용기 사업이 중단됐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정부가 2014년까지 대통령 전용기를 구매하기로 한 사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이 대통령 전용기 사업에 단독 입찰한 미국 보잉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차이가 너무 커 (협상이)결렬됐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방사청이 당초 제시한 가격과 보잉사 제시 금액의 차이가 수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자 보잉사가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5000억원 정도면 대통령 전용기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었다. 하지만 보잉사 측이 전용기에 설치할 추가설비에 특수장비가 많이 들어가면서 당초 우리 정부가 요구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스라엘 정착촌 강행… 중동평화 교착

    중동평화 협상이 다시 유대인 정착촌 건설 문제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스라엘 정부가 27일(현지시간) 전날 만료된 유대인 정착촌 건설 유예 조치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건설 재개를 강행한 탓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중동평화 회담을 중재해 온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게 건설 유예 연장을 종용했지만 헛수고였다고 BBC등이 28일 보도했다. 26일 10개월동안의 유예조치 만료일을 기념해 축하파티를 벌였던 30여만명의 정착촌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이날 불도저 등을 동원해 공사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정착촌 감시단체 ‘피스 나우(Peace Now)’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지역 44개 정착촌에서 주택 2066채를 짓는 공사가 곧바로 시작될 전망이다. 게다가 이스라엘 당국은 별도로 1만 1000채의 정착촌 주택 건설 계획을 승인한 상태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정착촌 건설이 계속되면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면서도 유보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주 팔레스타인내 정당들과 협의하고 이어 다음달 4일 아랍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아랍 국가들과 논의한 뒤 결론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바스의 이같은 태도는 중동평화협상의 유지라는 강력한 미국의 의지와 압력아래 이뤄졌다는 점에서 평화회담의 앞날은 밝지 않다. 게다가 향후 중동평화협상 결렬 책임을 이스라엘측에 넘기겠다는 아바스의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20개월만에 재개됐던 이·팔 양국의 중동평화협상이 위기를 맞자 다급해진 미국은 조지 미첼 중동특사를 이번 주안에 교착국면 타개를 위해 중동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대화를 유지해 팔레스타인의 민중봉기나 대규모 유혈사태는 막아야겠다는 전략에서다. 그렇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정착촌 동결 요구는 평화협상을 회피하려는 팔레스타인의 핑계다. 동결 조치가 연장되면 다른 핑계를 찾을 것”이라고 자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사에브 에레카트 평화협상대표는 “최근 재개된 양측 간 평화협상도 파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여러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강행에 일제히 유감을 표시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스라엘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가 ‘2개 국가’ 해법이란 장기 목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남북, 이산가족 합의 실패

    남북, 이산가족 합의 실패

    24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2차 실무접촉이 북측의 금강산관광 재개 요구에 부딪쳐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다. 양측은 10월1일 상봉 장소 등을 협의하기 위한 추가 접촉을 갖기로 하면서 지난 17일 1차 실무접촉에서 10월21~27일로 의견 접근을 이뤘던 이산가족 상봉 일자도 미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전체회의 4회, 상봉 장소 문제 협의를 위한 별도접촉 4회로 진행됐다.”면서 “북측은 별도접촉에서 이산가족면회소 등 금강산지구 내 모든 시설이 몰수·동결된 만큼 면회소 이용을 위해서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금강산 면회소는 금강산관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시설로 면회소에서 상봉행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려면 면회소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몰수·동결됐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국 간 접촉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24일 이산상봉장소 담판

    지난 17일 이산가족 상봉 규모 및 장소 이견으로 결렬됐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24일 개성에서 다시 열린다. 이번 접촉에서는 우리 측이 제안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이용을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와 연결시키면서 상봉 장소를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이번 실무접촉의 관건은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어떻게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라는 상봉 장소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연계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17일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상봉행사를 진행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장소를 명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라고만 되풀이하면서 면회소 사용 문제는 해당 기관에서 별도로 협의할 문제라고 주장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북측은 지난 20일 “이번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상봉장소 문제를 별도로 협의하기 위해 지난 2월 (금강산)관광 재개 실무접촉에 나갔던 관계일꾼 2명을 내보내려고 하니 남측에서도 그에 상응한 관계자들이 함께 나올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23일 오후 답신 통지문을 보내 “북측이 20일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통보한 우리 측 대표가 당국의 위임을 받고 접촉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추가로 나가지 않고 기존 대표가 북측이 제기하는 문제를 듣고 원칙에 따라 협의할 것”이라며 “적십자 실무접촉 내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이산가족 내세워 ‘꼼수’ 부려서야

    북한은 지난 17일 개성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일정에는 합의를 해놓고도 딴지를 걸었다고 한다.상봉 장소를 놓고 북측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라는 애매한 표현을 하고, 우리 측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하자고 맞서 결렬됐다는 것이다. 북측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해놓고 딴지를 거는 것은 외화벌이를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다목적용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 북한은 늘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엉뚱한 것을 문제삼아 우리의 양보를 얻어내 뭔가를 챙기는 수법을 써왔기에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로 쌀 지원을 받아 내려는 속셈도 깔려 있는 듯하다. 북한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어제 “쌀 보내준다고 법석 떨더니 공화국 주민 하루분의 분량도 안 되는 5000t으로 그것도 차관형식”이라고 불평을 했다고 하니 더욱 의심이 간다. 군량미를 100만t이나 쌓아 놓고도 쌀 타령이나 하면서 상봉 장소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북한을 보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우리 측 제의에 ‘더 큰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했다고 하니 지난 군사실무회담 제의에 이어 남북장관급회담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싶다. 자주 만나자는 얘기인데 북한의 행동을 보면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산가족 상봉처럼 이념과 체제를 떠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행돼야 할 사안마저 딴청을 부리는데 어떻게 믿고 대화할 수 있겠는가. 피붙이를 만나지 못해 한(恨) 맺힌 삶을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의 만남에 조건을 붙이고, ‘거래’하려는 것 자체가 인륜과 천륜을 저버리는 행위다. 북측은 더 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쌀과 달러가 아쉬워 반대급부를 받아내고 한 번씩 열어주는 행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아쉬울 때에는 늘 “남과 북은 한 혈육이다.”,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남북한 접촉에서 이런 구호를 허공의 메아리로 만드는 것이 북한이다. 남북이 24일 다시 접촉을 갖는다니 북한은 딴소리 하지 말고, 이산가족 상봉에 무조건 응하라. 천안함·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남북한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상봉장소 이견… 남북 24일 재논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협의를 위해 1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상봉 규모, 장소 등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남북은 오는 24일 실무접촉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봉 일정은 10월21~27일로 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규모 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24일 차기 실무접촉을 갖고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상봉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하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전례대로 100명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우리 측은 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구체적인 장소를 적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를 주장하며, 면회소 사용 문제는 해당 기관에서 별도로 협의할 문제라고 맞섰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전북 -경남 LH유치전 점입가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에 나선 전북도와 경남도가 서로 직접적인 공격을 퍼붓는 극한 대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 이인재 기획관실장은 14일 “LH 지방이전과 관련해 전북·경남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이는 경남이 상생의 밥그릇을 차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도는 “TF 구성 제의에 김 경남지사가 ‘시간을 달라.’고 해 기다렸으나 지난 10일 전화로 거절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도는 “상생의 길을 찾고자 전북이 어렵게 먼저 내민 손을 경남이 뿌리쳤다.”면서 “이는 LH 이전에 대해 지방이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포기한 것”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난 8일 경남도청을 찾아가 김두관 경남지사와 LH 지방이전을 위한 담판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양도가 참여하는 TF 구성을 제의했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전북도의 TF 구성 제의는 상생이 아니라 이미 불씨가 꺼져가는 ‘분할 배치 이전’을 다시 점화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경남도는 “국토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이고 전북의 정치권에서도 ‘일괄 이전’ 쪽으로 정책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북도의 ‘분산배치’ 주장은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간주했다. 이어 “경남도의회에서 진주 혁신도시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한 ‘경남 혁신도시의 성공적 정착과 완성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전폭 지지하는 마당에 도가 나서 전북과 TF를 구성하는 것은 모양새로 보나 실질적으로 보나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북도는 경남이 TF 구성을 거절한 것은 (LH 지방이전을) 중앙정부의 결정에 맡겨 일괄배치를 관철하려는 의도로 보고 도내 정치권, 도민과 함께 분산배치를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전북지역 국회의원과 전주시장, 완주군수, 도의회의장, 혁신도시이전 범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은 국토부장관과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정부의 분산배치 약속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시시포스/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시시포스/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지난 1일 미국 언론들에 실린 사진 한 장이 시선을 잡아끈다. 취임 1년7개월 만에 흰머리가 부쩍 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뒤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이집트와 요르단 등 중동의 정상 4명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다. 1년여의 외교적 노력 끝에 2008년 12월 중단됐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중재하는 순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 핵과 북한 핵 문제 등에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소홀히’ 다뤄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제 이라크에서 전쟁활동 종료를 선언하고, 아프간 상황도 새 전략에 따라 내년 중 일부 철군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란 핵 문제는 유엔 안보리 추가제재로 가닥이 잡혔다. 급한 국제적 현안들이 하나 둘 방향을 잡아가면서 미국의 오랜 숙제인 중동평화협상이 무대 전면에 다시 등장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은 미국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 간의 특별한 동맹관계와 미국 내 막강한 유대인 영향력, 중동지역 안정과 안정적인 원유 공급 등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러다 보니 1970년대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거의 한 명도 빠짐없이 임기 중 중동평화 협상 중재에 나섰다.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 열흘간의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평화조약을 이끌어냈다. 1991년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팔레스타인 등 중동국가들과 만나 팔레스타인 자치와 평화협정 문제를 다뤘지만 협상은 진척을 보지 못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3년 백악관에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함께 오슬로협약에 서명했다. 그러나 가장 민감한 예루살렘의 지위, 최종 국경문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이스라엘 내 고향 귀환 문제 등은 나중으로 미루며 갈등의 불씨를 남겨놓았다. 클린턴은 2000년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자치정부 간 후속 평화협상을 중재했지만 예루살렘 지위 문제로 결렬되며 2차 봉기를 촉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사정도 비슷하다. 첫번째 임기 중반인 2003년 이집트의 휴양도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3단계 중동평화 로드맵을 이끌어냈지만,로드맵은 이행되지 않았다. 결국 임기 말인 2007년 메릴랜드 애나폴리스에서 다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로드맵 이행을 압박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처럼 중동평화협상은 미국 대통령들에게 있어서 조금 진전하는 듯하다가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의 바위와도 같다. 북한 문제도 중동평화협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이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며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듯했지만 2차 북한 핵 위기가 터졌다. 첫번째 임기중 대북 강경책을 폈던 부시 대통령은 대북정책을 바꿔 2005년 북한과 9·19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북한의 1차 핵실험 등으로 6자회담은 다시 어그러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으로 상황은 악화됐고, 그나마 호전 기미를 보이던 북·미 관계는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으로 다시 한번 급랭하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성과에 쫓겨 원칙을 굽히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1년 시한을 제시하며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밀어올리기 시작한 중동평화와 북한이라는 바위가 시시포스의 바위와는 달리 고개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이-팔 평화협상 시작부터 삐걱

    이-팔 평화협상 시작부터 삐걱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 평화협상이 31일(현지시간) 중단된 지 20개월만에 재개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을 비롯, 관련국 정상과 외무장관들이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압바스 수반이 네타냐후 총리를 설득, 오는 26일 끝나는 정착촌 건설 동결 방침을 연장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연장 불가 방침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이날 팔레스타인 측의 한 괴한이 이스라엘 차량에 총격을 가해 여행중인 이스라엘인 4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 회담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다. 실제 유대인 정착민 대표기구인 예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저녁부터 정착촌 건설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본격적인 협상을 들어가기도 전부터 난항과 함께 성과에 대한 회의론도 적잖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압바스 수반을 시작으로 나세르 주대 요르단 외무장관,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이집트 외무장관,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토니 블레어 중동평화 4자회담 특사, 네타냐후 총리 등을 잇따라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압바스 수반과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협상 재개를 기념하는 공식만찬을 주재했다. 2일에는 클린턴 장관이 앞으로 1년 이내 타결을 목표로 평화협상 재개를 공식 발표한 뒤 이·팔 정상의 회담이 열린다. 압바스 수반은 협상의 결렬에 대비, 오바마 행정부를 겨냥해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중재를 주문한 상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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