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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밀누설 - 누설자 색출 악순환 한심하다

    국가 안보를 책임져야 할 부서에서 기밀이 누설되고 누설자를 찾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국방부와 통일부는 지난달 초 열린 남북 대령급 군사실무회담을 폐쇄회로(CC)TV로 지켜본 29명에 대해 보안조사를 했다고 한다. 이들 중에서 “‘북측이 밤을 새워서라도 계속하자’며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언론에 흘린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당시 남측 언론 태도를 문제 삼아 회담을 결렬시켰다. 또한 정부는 군(軍) 일부에서 북한에 전단과 구호물자를 날려 보내는 대북 심리전을 공개한 데 대해 질책하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군이 그런 작전을 하고 있는지 여부는 기밀 사항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사건은 어설프기 짝이 없고 기밀까지 누출됐다는 점에서 얼마 전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무단 침입한 사건과 맥을 같이한다. 모두가 엉성한 정보 관리 시스템과 기강해이를 보여 주는 것이다. 국가안보와 대북관계 책임을 맡은 부서의 책임자와 실무자들은 더더욱 확실한 국가관과 윤리관을 지녀야 한다. 하지만 지금 드러난 행태는 최소한의 소양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의심케 한다. 정부는 누설자를 색출해야 할 뿐 아니라 보안 조사가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설자 색출 또한 은밀하게 진행할 일이지 공개할 일이 아니다. 정부 당국은 정권 말기에 이를수록 새 정권으로 말을 갈아타려는 공무원들이 발호하고 중요 기밀이 유출되기 쉽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 레임덕을 늦추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정보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기강해이를 다잡아야 한다.
  • ‘남북군사실무회담 누설’ 고강도 조사

    국방부가 지난달 9일 결렬된 남북 군사실무회담의 일부 내용을 외부에 발설한 것과 관련, 회담 대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1일 “지난달 8일 군사실무회담이 시작된 날 북측 대표단의 발언과 회담 전략이 일부 언론에 노출됐다.”면서 “당시 회담 상황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켜본 국방부 관계자들뿐 아니라 회담 대표들까지 보안누설 혐의로 조사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실무회담 당시 북측 대표단의 회담 전략과 발언 내용이 언론에 그대로 노출된 점을 회담 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둘째날이던 9일 오후 북측 대표단은 우리 측에 회담 진행 상황을 언론에 자세히 공개한 것이 회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강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소식통은 “국방부에서 당시 회담장의 CCTV를 모니터링한 20여명의 행적과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통일부 일부 직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실무회담에 관여한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 대표까지 보안 누설 혐의로 조사한 것은 앞으로 회담 진행 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회담이 결렬된 것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남북은 지난달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고위급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대령급 실무회담을 개최했다. 하지만 북측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남측의 특대형 모략극”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두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전제로 한 우리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회담이 결렬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내년 총선·대선…‘올 넘기면 남북관계 개선 어렵다’ 판단

    내년 총선·대선…‘올 넘기면 남북관계 개선 어렵다’ 판단

    ■3·1절 기념식서 만난 MB-손학규 MB “언제 한번 봐요” 孫 “건강하시죠” “언제 한번 봐요.”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이렇게 말했다. 3·1절 기념식이 열린 세종문화회관에서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 40분쯤 이 대통령은 대기실에 있던 손 대표 등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영수 회담이 결렬된 뒤라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조우는 분위기가 다소 어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기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손 대표에게 악수를 하며 “아이고,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언제 한번 봐요.”라는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건강하시죠.”라며 회동 제안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제가 손 대표를 잘 모셔야죠.”라면서 준비된 케이크를 덜어 주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박희태 의장이 “두분이 과거부터 가까운 사이 아니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정치만 안 했으면 되게 친했을 텐데 마음에 없는 얘기도 하고 그래서….”라면서 웃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조건을 걸지 말고 무조건 만나야죠.”라고 거들었다. 손 대표는 특별한 언급 없이 내내 미소를 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식이 끝난 뒤 “언제 한번 보자.”는 이 대통령의 언급이 직접적인 영수회담 제의로 해석되면서 민주당은 발끈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2월 28일) 청와대에서 손 대표의 경축식 참석 의사를 타진했고 ‘오늘 밥 한번 먹자.’라는 식으로 말한 것을 영수회담 제의라고 한다면 계획적인 것 같다.”면서 “‘몰래카메라’ 아니냐. 영수회담은 밥 한번 먹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도 웃고 말았다. 우리로서는 진지하게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면서 올해가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최적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이 핵개발과 무력도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이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남북대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대화의 문이 아직 닫히지 않았다.”(1월 3일·신년 특별연설), “북한이 변화할 시기가 아니겠는가 하는 기대를 잔뜩 하고 있다.”(2월 1일·신년 방송좌담회), “금년을 놓치지 않고 진정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2월 20일·기자 오찬간담회) 등이다. 올해 기념사에서는 특히 “많은 나라들을 돕는 대한민국이 같은 민족인 북한을 돕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한이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경제적인 원조도 해줄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기를 2년 남겨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남북대화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은 올해 안에 의미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총선·대선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는 내년에는 남북관계 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데 이어 한·미 합동군사 훈련에 대해 북한이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완화할 필요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좀 더 전향적인 대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나 반성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대신 한일병합이 강제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인했던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지난해 담화문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지난해 담화문에서 “역사와 사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이를 인정하는 겸허함을 가지고 스스로의 과오를 솔직하게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 또 3·1운동의 정신이 세계 개조의 이상을 표출한 ‘세계주의’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의 주역인 ‘G20 세대’가 이를 계승해 당당히 세계와 경쟁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핵전쟁 위험 커졌다”… 北 맹비난

    “핵전쟁 위험 커졌다”… 北 맹비난

    북한의 잇따른 협박 속에도 국지 도발과 전면전을 가정한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 28일부터 시작됐다. 3월 10일까지 진행되는 키 리졸브 연습에는 해외증원 미군 500여명을 포함해 미군 2300명,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하며, 4월 30일까지 이어지는 독수리훈련에는 해외 미군 1만 500여명과 동원예비군을 포함한 한국군 20여만명이 참여한다. 두 훈련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인 ‘작계5027’과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9’에 따라 실시된다. 이번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부대도 참가해 북한 핵 및 미사일 등의 제거 훈련도 진행한다. 훈련에 대해 한·미연합사는 “키 리졸브 연습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모든 잠재적인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정전협정 규정에 의해 한국으로 증원되는 미군의 장비와 병력을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국제참관단 10여명이 두 훈련을 참관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은 전날에 이어 맹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화파괴책동에 깔린 반민족적 흉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 반도에서 핵전쟁 발발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남조선 호전광들이 북남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것을 계기로 전쟁도발 소동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군사적 대결은 용납 못할 반민족적 죄악’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도 “북침 핵 선제타격을 노린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의 총포성을 터트리는 것은 고의적인 대화파괴 책동”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미국과 함께 긴장 격화와 북침전쟁 도발의 길로 나간다면 모든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측은 3·1절을 앞두고 반일 공동성명이나 결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우리 측 정당과 종교·사회단체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팩스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5일 우리 측에 도착한 것으로 대화의 명분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연평포격은 南공격 대응포격”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23일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이 남한의 포격에 대한 대응포격이었다는 입장을 재차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검열단은 ‘진상공개장’이란 발표문에서 “우리 군대는 군사적 충돌을 막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11월 23일 8시 괴뢰군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냈지만 역적패당은 끝내 연평도에 배치된 포무력을 동원하여 우리 측 영해에 불질을 해댔다.”며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했다. 북한이 국방위 검열단 공개장을 발표한 것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군사실무회담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성과없이 종료된 가운데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방위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발표하고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님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진상공개장은 “연평도 포격도발은 서해상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켜 6·15북남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을 무효화하고 이 수역을 대결과 충돌의 마당으로 만들어 놓자는 데 그 기도가 있다.”며 한·미 책임론을 거듭 주장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대차 ‘1조원대 소송’ 조정 결렬

    경제개혁연대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상대로 낸 1조원대 주주 대표 소송의 조정이 결렬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부장 여훈구)는 22일 오후 조정을 진행했지만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5일 오전 460호에서 선고할 예정이다. 원고와 피고 측 모두 선고를 받고 싶어 했고, 양측이 생각한 조건들이 서로 부합하지 않아 조정이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개혁연대 등은 2008년 5월 정 회장과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을 상대로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등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해 현대차에 손해를 입혔으니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이와 관련, 현대차 등의 물량 몰아주기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린 시정명령 및 과징금 451억원을 취소해 달라며 현대차가 낸 소송이 서울고법에서 패소,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울산 교육진흥재단 기금부족 ‘표류’

    기금 부족으로 허덕대던 울산 북구 교육진흥재단이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마저 잇따라 좌초돼 표류하고 있다. 울산 북구는 2008년 12월 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구 교육진흥재단 운영 및 설립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11월 구비 3억원을 들여 재단을 설립했다. 북구는 지난해 2·3월 두 차례 편성한 자체 예산 5억원과 기업체 및 금융계로부터 지원받은 2억 1800만원 등을 합쳐 총 10억 1800만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재단설립 당시 목표액인 50억원에 턱없이 부족해 정상적인 장학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재단 이사회 회의도 수차례 무산되면서 재단은 이름뿐인 단체로 전락했다. 구는 재단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임시 이사회(24명)를 소집했지만 의결정족수 12명을 채우지 못하고 결렬됐다. 결국 지난해 7월 전임 구청장(재단 이사장) 퇴임 이후 단 한 차례도 이사회를 열지 못해 재단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조차 세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북구 교육진흥재단은 2009년 설립 이후 단 한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설립 목적인 우수학생 장학사업 등 교육 경쟁력 강화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북구는 새달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사진이 회의 참여를 시큰둥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구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할지, 아니면 재단을 해산할지 결정하려면 이사회가 먼저 열려야 한다.”면서 “만약 해산을 결정하더라도 이미 조성한 기금 처리 문제가 남아 복잡하다.”고 말했다. 북구 주민들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진흥재단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면서 “구청과 재단 이사진들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남북 군사회담 재개 가능성 희박”

    남북 군사 실무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관계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군사회담 재개가 사실상 어려운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은 다시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실무회담자가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강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대화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실무회담이 결렬됐을 당시 “당분간 냉각기를 거친 뒤 북측이 대화제의를 해올 것”으로 관측했던 것에서 바뀐 것으로 미묘한 기류변화가 읽혀진다. 또 다른 당국자도 “북한이 군사회담 재개를 요청해 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먼저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북 간 군사회담을 통해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를 받아 낸 뒤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한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에도 다소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김영수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 간의 인식의 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접촉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면서 “국회, 정당 등 준당국 수준의 대화공세를 계속하는 한편 북·미관계 회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달 하순 북한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대로 놔두면 한반도에 핵참화가 일어날 것이다. 핵문제는 결국 우리와 미국의 문제이니 조·미가 만나 해결해야 한다.”면서 북·미 직접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개최되기 전으로 북한이 우리 정부와 대화를 타진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직접 접촉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천안함·연평도와 관련해 남측에 사과를 못 하겠다는 입장 속에서 남측을 우회해 미국과 큰 딜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다음 수순은 대화로 나오든지 아니면 도발을 하든지 두 가지밖에 없으며 북한은 그 갈림길에 서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 군부의 정책결정 영향력이 통일전선부나 외무성보다 훨씬 우위에 있고 최근에는 외무성을 대신해 대외관계까지도 군부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2008년 김정일 위원장이 쓰러진 이후 같은 해 12월, 2009년 초 북한의 개성공단 차단조치, 미사일 발사시험 및 핵실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초청, 천안함·연평도 도발 등이 군부의 입김이 들어간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상원, 새달 1일 북한 청문회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다음달 1일 ‘북한의 도발주기 끊기’를 주제로 북한 관련 청문회를 갖는다. 남북 간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북의 추가 도발을 억지할 미국의 행동이 가시화할지 주목된다. 청문회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출석,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임기 후반의 대북정책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 미국의 핵전문가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와 함께 방북해 영변 우라늄농축 시설을 보고 돌아온 로버트 캘린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와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 등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중노위, MBC 임단협 관련 ‘조정 중지’ 결정

     중앙노동위원회는 16일 MBC의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과 관련, 최종 조정회의를 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는 “노사간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 중노위가 조정안을 내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정 중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찬반투표를 거치면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 행위를 벌일 수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달 임단협이 결렬되자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국회가 北 대화공세에 휘둘려선 안 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DHL 특송 방식으로 서한을 보내 남북 국회 회담을 갖자고 제의해 왔다. 그제 국회에 도착한 서한은 지난 11일 여야 정당 앞으로 배달된 서한과 동일한 것이다. “북남 의원이 마주 앉아 북남관계 개선을 논의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남북 대화가 다양한 형태로 재개되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국회 회담도 바람직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국회가 섣불리 응했다가는 북한의 국면 전환용 대화 공세에 휘말려들 공산이 크다. 북한 서한은 나름대로 예의를 갖추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내용으로만 보면 그들이 간절히 남북 대화를 원하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연초부터 줄기차게 펴온 대화 공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재개됐다가 결렬된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진정성이 없음을 드러냈다. 그들의 대화 주장은 위기 탈출 내지 고립 탈피용이며, 김정은 후계 체제를 굳히기 위한 대내 안정용임이 확인됐다. 국회 회담을 추진하려면 북측 실무대표가 일방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군사회담부터 정상화시킨 뒤에 할 일이다 . 정부는 군사실무회담에서도 확고한 대북 대화 원칙을 재천명한 바 있다.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에 대해 북한의 직접 사과든, 그에 준하는 입장 표명 없이는 그 다음 단계의 대화로 넘어갈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원칙은 변하면 안 된다. 현 단계에서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국회회담에 회의적 평가를 내리거나 적극 반대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북한에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동조하는 자체가 그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꼴이 됨을 직시해야 한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생떼 협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심어주려면 정치권도 하나가 되어서 동참해야 한다. 북한은 전역에서 동사자가 나오고 구제역까지 발생해 최악의 식량난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다. 군량미 전용 의심을 받아온 쌀과 관련해서는 분배 과정까지 감시받을 테니 30만t을 지원해 달라고 미국에 손을 내밀 정도라는 것이다. 이런 북한을 구석으로만 내몰다가 자칫 감당 못할 상황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인도적 지원은 전향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추가 도발을 막고, 가짜 대화 공세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데스크 시각] 럼즈펠드의 ‘역사적 기억상실증’ /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럼즈펠드의 ‘역사적 기억상실증’ /박찬구 국제부 차장

    이라크전을 이끈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회고록에서 한국인의 ‘역사적 기억상실증’(historical amnesia)을 거론했다. 2003년 방한 때 한국에서 일던 이라크 파병 논란을 되돌아 보면서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왜 지구 반대편 이라크로 가서 죽고 다쳐야 하느냐.”라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50여년 전 미국이 젊은이들을 지구 반대편 한국으로 보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미군의 참전으로 자유와 경제적 성공을 일군 한국의 역사적 기억상실증을 느꼈다.”는 얘기다. 일방적 외교와 패권주의에 젖은 미국 내 대표적인 강경 우익 인사라는 점에서 럼즈펠드의 역사 인식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미군이 보인 비윤리적이며 독선적인 행태가 서방의 다른 6·25전쟁 참전국들로부터 외면당한 사실도 재론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자유로운 여론 형성과 다양한 가치의 표현을 ‘맏형’의 은혜도 망각하는 몰염치한 태도쯤으로 폄하하는 그의 시각에서는 섬뜩함을 넘어 시대착오적인 제국주의의 오만을 떠올리게 된다. 굳이 럼즈펠드가 ‘역사’를 거론했으니, 한반도의 시계를 과거로 돌려보자. 몇 가지 역사적 사실만 짚어 봐도 그의 인식이 얼마나 편의적이고 일방적인지 알 수 있다.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이 가열되던 1866년 대동강에 출몰한 이양선(異樣船)이 조선 관리의 퇴거 요구를 무시한 채 총과 대포를 쏘며 평양 주민들을 살육하고, 조선 상선을 약탈했다. 미국의 제너럴 셔먼(General Sherman)호 사건이다. 역사는 조선 영토에서 일어난 서양과의 첫 무력 충돌로 기록하고 있다. 5년 뒤에 미국은 아시아함대 사령관 로저스 제독이 이끄는 콜로라도호를 비롯해 군함 5척과 함재 대포 85문, 군사 1200여명을 앞세워 강화도를 공격했다. 당시 광성진 전투에서는 어재연(魚在淵) 형제를 포함한 조선 관군 53명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몰살당했다. 미국과 한반도의 역사는 이렇게 침략과 희생으로 시작됐다. 가까운 해방 정국을 돌이켜 보면, 한반도를 대립과 긴장으로 몰아가며 자국의 이념과 국익을 확장시킨 냉전 구도의 한 축에는 분명 제국주의 미국이 있었다. 1945년 12월 전후(戰後)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모스크바 3상회의 직후 국내에서는 좌익과 우익이 각각 찬탁(贊託)과 반탁(反託)으로 갈라져 격렬히 대립했다. 3상회의 결과의 핵심은 남북에 걸친 통일 임시정부의 수립과 최장 5년의 신탁통치안이었다. 당초 한반도 신탁통치안은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과 1945년 2월 얄타 회담에서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가 먼저 제시했다. 소련 총리 스탈린은 임시정부 수립 후 4개국 원조방안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한 신문에서 미국이 의도적으로 퍼뜨린 ‘소련은 찬탁, 미국은 반탁’이라는 구도를 대서특필함에 따라 국내에는 사실과 정반대로 알려지게 됐고, 이후 좌우의 극심한 대립으로 통일 임시정부의 수립이라는 과제는 희석되고 말았다. 이어 미국과 특수 관계를 맺고 있던 이승만은 사실상의 남북 분단을 의미하는 남한만의 단정(단독 정부)·단선(단독 총선거)을 처음으로 공개 주장했다. 1946년 통일 임시정부 수립을 돕기 위한 제1차 미·소 공동위원회가 결렬된 직후 이른바 ‘정읍(井邑) 발언’을 통해서였다. 민족 자주독립 국가의 좌절과 남북 분단, 그로 인한 6·25전쟁의 연원에서 미국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이처럼 역사는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물론 역사가 과거에만 머물 수는 없다. 과거에서 진보하고, 현재를 디딤돌 삼아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것이 역사다. 하지만 불편한 과거는 외면하고 무시해 버리는 역사 편식 증후군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의 역사 발전에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럼즈펠드의 역사적 ‘팩트’ 상실증을 우려하는 이유다. ckpark@seoul.co.kr
  • “北 진정성 안 보이면 더 고립” 美 백악관 경고

    미국 백악관이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과 관련, “북한이 남북대화에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는 한 추가 고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초 결렬된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건설적인 남북 대화에 들어서기 위한 북한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이는 북한의 추가적 고립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가 6자회담에 들어가기 전에 북한은 자신이 한 약속을 준수할 것이라는 진정성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에 앞서 지난 9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북한의 퇴장으로 결렬된 데 대해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줄 기회를 상실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연말 3차 핵실험 가능성”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특이동향은 없다.”면서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11일 한반도평화연구원 주최 포럼에서 “북한이 후계세습 과정에서 국내적으로 정치적인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핵협상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3차 핵실험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2011년 말~2012년 초에 기술 정교화를 위한 플루토늄탄 실험이나 대외적 효과를 노린 우라늄탄 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교수는 이어 “북한의 농축우라늄 양산 능력이 드러난 이상 기존 협상체제와 정보체제에 입각한 대북 핵정책의 근본적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며 “6자회담의 틀을 우라늄 농축과 보유 중인 핵무기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포함하는 포괄적 틀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지난해 9월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후계자로 정해진 뒤 11월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및 연평도 포격 도발이 감행되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군부 장악 및 외부 지원용 대외적 관심끌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한 군의 특이동향이 관측된 바는 없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며, 도발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표면적인 특이동향이 없다고 해도 ‘성동격서’(聲東擊西)식 기습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대북 감시·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내 불안요소도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좋지 않아 북한이 추가 도발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하게 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에서 채광 현장에 투입된 후방 군부대 장교들이 식량난에 항의하며 작업명령을 거부하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공식적으로 북한 군의 소요사태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데다 식량난이 심각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북한 내 소요사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자산을 활용, 북한 군의 움직임을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내 소요사태에 대한 정보가 확인된 바는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오이석기자 chaplin7@seoul.co.kr
  • 美도 “北 추가도발 시도할 수 있다”

    남북 간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북한이 후계구도의 안정을 위해 추가 도발을 시도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가 나왔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연례 안보위협 보고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추가 도발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단 도발이 후계 체제 구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DNI 산하 16개 정보기관의 정보사항을 모은 것으로, 매년 의회에 제출된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김정은의 리더십과 정권 엘리트 집단 내 군부의 신뢰도에 빛을 내주기 위한 의도’에 따른 것으로 규정했다. 클래퍼 국장은 “때문에 김정일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엘리트 집단의 충성도와 지지가 의심스럽다고 생각될 때에는 김정은을 강인하고 용맹스러운 지도자로 부각시키려고 추가 도발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후계과정이 여전히 잠재적 취약성을 갖고 있으며, 김정은이 권한을 강화하기 전에 김정일이 사망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에 대해 보고서는 “북한은 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북한이 핵기술을 또다시 수출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핵장치 실험을 실시했지만 실제 핵무기를 생산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클래퍼 국장은 우라늄 농축과 관련, “북한이 상당한 시간에 걸쳐 추구해 왔을 것으로 보이며, 자국 내에 원심분리기 제조시설 등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다른 시설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재래 전력의 취약성 보완’을 꼽으면서 “후계자 김정은도 이를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클래퍼 국장은 “북한은 핵무기를 억지력과 강압적인 외교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북한이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검토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은 군사적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거나 되돌릴 수 없는 손해를 감수하지 않는 한, 비록 확신은 적지만 아마도 미군 혹은 미국 영토를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빠져 북한에 여지를 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보고서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은 중국이 ‘글로벌 파워’로서의 자신감을 키우면서 인접국과 분쟁을 빚을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지난달 방미(訪美) 당시 국제 평화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더욱 적극적인 중국의 행태를 부채질하거나 인접국과 영해를 놓고 의도하지 않은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南과 상종 못한다는 北과 대화 되겠나

    북한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은 끝이 없다. 북한은 그제 남북 군사실무 회담이 결렬된 책임을 우리 쪽에 떠넘기는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 군사회담 대표단은 어제 관영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통해 “겉으로는 대화에 관심이나 있는 듯 흉내내고 속으로는 북남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한)반도 주변국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국면을 지속시키려는 역적패당의 속내”라고 회담결렬 책임을 우리 쪽에 전가했다. 이어 “이런 조건에서 우리(북한) 군대와 인민은 더 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생떼는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군사실무 회담 결렬의 주요인은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는커녕 인정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북측은 그제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실무 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은 미국의 조종하에 남측의 대결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원지로 만들어 발생한 것”이라는 억지를 부리며 회의장을 떠났다. 지난 8, 9일 군사실무 회담이 열린 것은 북한의 제의에 의한 것이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낸 지 8시간 만에 군사회담을 제의했다. 북한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전통문을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보내 “천안호(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면서 군사회담을 제의했다. 북한에 큰 기대를 걸지도 않았지만 역시 북한은 변한 게 없다. 북한은 사과할 뜻도 없으면서 국제사회의 지원과 미국과의 대화를 노리고 남북대화를 하는 시늉을 하는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았다. 진정성이 없는 북한에 기대할 것은 현 시점에서는 별로 없다. 남북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서두를 필요는 없다. 북한은 식량이 부족해 전 세계를 상대로 구걸하러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대북 퍼주기가 사라지면서 북한의 경제난은 심각하다. 시간이 갈수록 북한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북한이 국면 탈출을 위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군의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 北 “더이상 상종 안해” 南 “대화문 열려 있어”

    북한은 1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의 결렬과 관련, “더 이상 상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은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보’를 발표하고 “북남 군부대화선에서 드러난 역적패당의 불순한 속내를 밝힌다.”면서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북한은 “겉으로 관심이나 있는 듯이 흉내를 내고 속으로는 북남 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반도 주변 국들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 국면을 지속시켜 저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내외 여론을 무마시켜 보려는 것이 역적패당의 흉악한 속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공보라는 형식을 통해 역적패당을 언급하는 등 비방하는 내용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이런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방침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우리는 어쨌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군사 예비 회담이 결렬됐으니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역적패당·괴뢰” 원색 비난…당분간 남북 ‘냉각기’

    지난 9일 이틀째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박차고 나갔던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다. A4 6장짜리의 ‘북남군사회담 북측대표단 공보’를 통해 남북군사실무회담 협상과정을 자세하게 공개하면서 회담결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북한의 책임전가는 예상됐던 부분이지만, 남북이 다시 대화테이블에 앉으려면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공보에 따르면 남북은 의제에 대해 3번 수정했고 우리 측은 의제를 2번 수정했다. ●北 ‘상호비난 금지’ 깨고 격렬 반응 북한은 ‘천안함·연평도 및 군사적 긴장완화’를 본회담에서 한꺼번에 다룰 것을 주장했고, 우리 측은 ‘천안함·연평도 선결’이라는 2+1안을 고수해 대립했다. 우리 측은 “천안함·연평도에 대해 국민의 상처로 남아 있다.”고 설득했다. 수석대표에 대해서도 우리 측이 협의과정에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을 거론하자 북한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역적패당의 고의적인 대화파탄 흉계’, ‘괴뢰국방부’, ‘통일부패거리’ 등 과격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대화 결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한이 올 1월 5일 연합성명서에서 상호 비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런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상당히 톤이 격렬한 것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이 담화나 성명이 아닌 공보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북한이 공보를 낸 적은 지난해 9월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때뿐이었다. 공보의 내용이 강도는 높지만 형식은 담화나 성명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숨고르기’후 이달 중 추가회담 가능성 일단 정부는 먼저 대화를 제의하지 않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남북적십자 회담 카드가 살아 있는 만큼 북측이 적십자회담을 제의하면서 대화 재개를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실무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회담 결렬 이후 밝힌 대로 우리가 제의한 내용에 대해 북측이 동의하면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교수는 “양측 모두 회담의 수요는 있기 때문에 숨고르기를 한 뒤 2월 중으로 추가회담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화 재개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앙당에서 대화국면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가 내려온 상태이기 때문에 며칠 안으로 대화 재개 제의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았으며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도 (완화하거나 강화하는 등)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北 진정성 보여 줄 기회 잃었다”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남북한 군사실무회담이 북한의 퇴장으로 결렬된 데 대해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 줄 기회를 상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대표단이 퇴장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힘들다.”면서도 “북한 입장에서는 기회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번 회담은 북한의 도발에서 비롯된 남북한 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이고, 따라서 북한 입장에서는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면서 “미국은 향후 이번 회담 결렬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평가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은 물론 연평도 포격사건 등 최근의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그러고 난 뒤에 한반도에서 긴장완화를 위한 긍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북한의 식량사정을 계속 파악 중”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식량지원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만일 식량지원이 재개된다면 지원된 식량이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현지에서 식량분배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상종 안해”, 南 “대화의 문 열려 있어”

    북한은 1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의 결렬과 관련, “더 이상 상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은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보’를 발표하고 “북남 군부대화선에서 드러난 역적패당의 불순한 속내를 밝힌다.”면서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북한은 “겉으로 관심이나 있는 듯이 흉내를 내고 속으로는 북남 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반도 주변 국들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 국면을 지속시켜 저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내외 여론을 무마시켜 보려는 것이 역적패당의 흉악한 속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공보라는 형식을 통해 역적패당을 언급하는 등 비방하는 내용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이런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방침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우리는 어쨌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군사 예비 회담이 결렬됐으니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확약에 대한 약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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