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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테베스의 반란?

    옛 사람들이 꼽은 세 가지 인생의 불행 가운데 하나가 소년등과다. 너무 어린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행복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려갈 일만 남았으니 불행하다는 의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이런 불행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스(27·아르헨티나)다. 테베스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국의 왕자이자 맨시티 구단주인 억만장자(개인 재산 추정치 30여조원) 셰이크 만수르의 ‘컬렉션’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 때문에 28일 독일 뮌헨에서 벌어진 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경기에서는 ‘진흙탕 드라마’가 연출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경기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린 테베스가 0-2로 끌려가던 후반전에 출전하라는 맨시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0-2로 졌다. 경기 뒤 만치니 감독은 “2년 동안 테베스를 도왔는데 경기 출전 지시를 거부했다.”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 잘해왔고, 이번 경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선수가 경기에 뛰기를 거부하는 건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테베스의 맨시티 생활이 사실상 끝났음을 선언했다. 하지만 테베스는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벤치에서 무언가 착오가 있었다. 경기에 뛰기를 거부하지 않았다.”고 감독의 말을 부인했다. 2006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시작한 테베스는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뒤 정규리그, UEFA챔피언스리그, FIFA클럽월드컵, 커뮤니티실드 등 대부분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9년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맨시티로 이적한 뒤에는 팀의 FA컵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로써 영국 무대에서 모든 것을 이룬 테베스는 향수병을 이유로 지난 1월과 여름 이적 시장에서 끊임없이 이적을 요구했고, 코린티안스(브라질)에 입단하는 듯했지만 막판 협상이 결렬돼 맨시티에 잔류했다. 돈이라면 아쉬울 것 없는 만수르 구단주가 테베스를 내주기 싫어 이적료를 핑계로 몽니를 부렸다는 후문이다. 마치 부잣집에 사랑도 없이 장가간 뒤 일찍이 마음 떠난 사위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장인어른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결국 중간에 낀 만치니 감독만 골치 아픈 상황이다. 파국으로 치닫는 이 진흙탕 드라마의 다음 장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리비아 반군, 카다피 거점 입성 눈앞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의 새로운 거점 도시였던 바니 왈리드의 입성을 눈앞에 둔 가운데 리비아와 이웃하고 있는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리비아 정부군의 총사령관이 병력을 이끌고 들어왔다고 니제르 정부 관리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제르 정부 세관의 하루나 이드는 오전 만수르 다오 카다피 보안군 사령관이 부대를 이끌고 니아메로 들어왔으며, 이와 별도로 다른 정부군 일행이 니제르 중부 아가데즈 남부 지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한 목격자는 이날 아침 리비아군의 대규모 차량행렬이 투아레그 부족 전사들과 함께 아가데즈 지역을 출발, 니아메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들 행렬에 카다피나 그의 가족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무사 이브라임 카다피 측 대변인은 “카다피는 건강하며 리비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혀, 카다피의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반군 측이 결렬됐던 바니 왈리드의 부족 지도자들을 포함한 현지 대표단과 협상을 계속함에 따라 이날 도시로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상당수의 카다피 지지자들은 바니 왈리드를 떠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의 압둘라 칸실 협상대표는 “바니 왈리드의 평화적 이양이 임박했다.”며 “이는 주민들의 희생을 피하려는 것이며 일부 카다피 측 저격수들도 항복했다.”고 말했다. 바니 왈리드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사막도시로, 트리폴리에서 밀려난 카다피의 새로운 근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리비아 협상 결렬… 새 협상 재개

    카다피 세력의 마지막 저항지에 대한 공세를 앞두고 4일(현지시간) 리비아 반군과 카다피군 간의 협상이 일단 결렬되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리폴리 남동쪽 150㎞ 지점인 바니왈리드와 카다피 고향 시르테 등 카다피 세력의 거점을 포위한 반군의 총공세가 임박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5일 리비아 반군과 카다피군 사이에 새로운 협상이 재개되면서 평화적인 결말에 대한 희망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반군이 바니왈리드 중심지에서 7㎞까지 밀고 들어갔으나 카다피군이 그곳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대신 다소 물러난 채 새로 시작된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선 협상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대변인 무사 이브라힘이 반군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바니왈리드에는 카다피와 그 가족들이 머물고 있었으며, 현재는 사디와 무타심 등 아들 두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카다피의 맹렬한 충성 세력 100여명이 도시에서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바니왈리드 주변의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한 반군은 본격적인 공세에 앞서 이 지역 주민들이 카다피 세력에 맞서 봉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바니왈리드 내부에서 반카다피 주민과 카다피 세력 간에 이미 충돌이 발생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하지만 무사 대변인은 바니왈리드에 있는 부족 지도자들의 카다피에 대한 충성심이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항복 협상은 유혈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부족 지도자들의 중재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NTC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사망설이 나돈 카다피의 막내아들 카미스가 트리폴리 근처에서 실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리비아 평화 정착 과정에 반군에 밀려난 카다피 세력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타지키스탄 외무장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다피 정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종·종족 세력들도 당연히 국민 화해 과정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오늘 검찰에 소환되는 곽노현 교육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곽 교육감 측은 지난해 6월 2일 치러진 교육감선거에 앞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와 후보단일화를 하는 과정에서 박 교수에게 사퇴를 조건으로 돈을 주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은 어제 곽 교육감의 회계책임자인 이보훈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에 앞서 중앙지검은 2일에는 박 교수 측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양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제는 곽 교육감의 핵심 측근으로 단일화 협상 대리인이었던 김성오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곽 교육감 자택은 물론 소환한 이보훈씨 등의 자택도 압수수색하는 등 곽 교육감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교수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양씨에게 박 교수를 돕겠다고 약속한 것은 사실”이라고 이면(裏面)합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곽 교육감은 지난해 10월에야 내가 약속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를 지원하기로 한 이면합의에 곽 교육감은 책임이 없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씨와 양씨는 동서지간이다. 검찰은 곽 교육감을 상대로 박 교수에게 후보사퇴 대가로 금품과 시교육청의 직책을 주기로 했는지, 이면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곽 교육감이 지난 2~4월 박 교수에게 6차례에 걸쳐 건넨 2억원의 출처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과 박 교수는 지난해 5월 18일 단일화협상을 했으나 결렬됐다. 돈 문제로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하루 뒤 곽 교육감과 박 교수는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발표했다. 하룻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검찰이 밝혀내야 할 일이다. 곽 교육감은 검찰에서 후보단일화 과정을 숨기지 말고 가감 없이 밝혀야 한다. 법리적으로 빠져 나갈 궁리만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중요한 이면합의 내용을 곽 교육감이 5개월 뒤인 지난해 10월에야 알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곽 교육감이 이면합의 내용을 몰랐다 해도, 회계책임자인 이씨가 후보자 매수 혐의로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곽 교육감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 서울시 교육 수장의 검찰 소환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불행한 일이다.
  • “곽 교육감 이면합의 작년 10월 알아”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곽노현 후보로의 진보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단일화에 동의하고 사퇴하면 돈을 주겠다.”는 내용의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곽 교육감 측 회계책임자였던 이모씨가 2일 언론에 이 같은 내용을 털어 놓았다. 이면합의는 지난해 5월 18일 밤 곽 교육감 측이 박명기 교수 측과의 단일화가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한 직후 이씨와 박 교수 측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양모씨가 19일 새벽에 가진 술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곽 교육감 측근에 따르면 이씨와 양씨는 동서지간이다. 이씨는 “협상 결렬 직후 양씨와 만나 박 교수를 (금전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곽 교육감에게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곽은 합의 사실을 몰랐고, 지난해 10월쯤 박 교수가 약속을 이행하라고 독촉한 뒤에야 약속한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곽 교육감은 기겁을 했고 큰 정신적 충격에 빠진 것 같았다.”고 기억했다. 당시 곽 교육감이 돈 거래를 통해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이다. 이씨는 “현재 언론보도가 진실의 99% 수준까지 이른 것 같다. 나머지 1%는 검찰에 가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동서지간의 이면합의’에 대해 지난해 선거 당시 곽 교육감 측 협상 대리인으로 참여했던 김성오씨는 “공식적인 효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이면합의가 효력이 있으려면 곽 후보로부터 공식적으로 위임을 받아 서면으로 합의한 뒤 그 내용이 곽 교육감에게 보고 됐어야 했다.”면서 “동서지간에 술마시면서 구두로 한 얘기가 효력이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은 곽 교육감이 단일화 당시 이 이면합의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곽 교육감이 이씨와 양씨의 회동을 통해 박 교수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 결렬 이후 하루 만에 극적인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곽 교육감이 이 이면합의를 알고 있었는지와 곽 교육감이 박 교수에게 준 2억원이 이에 대한 대가였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꼬여 있는 이번 사건을 풀어내는 열쇠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영준기자·연합뉴스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가스관/임태순 논설위원

    러시아는 천연가스 대국이다. 세계 매장량의 4분의1가량인 47조㎥가 러시아에 묻혀 있다. 연 생산량은 4900억~5000억㎥로 세계 생산량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북극해의 미탐사 지역이나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시베리아 지역 가스전까지 합산하면 매장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러시아가 지난 2008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에 버금가는 가스수출국포럼(GECF)을 만들어 가스생산국의 맹주 노릇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석유는 고갈속도가 빠르지만 천연가스는 여유가 있어 향후 100년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 또 화석연료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데다 가격도 석유의 10분의1을 밑돌아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러 가스관 설치위원회를 만들자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은 지난 2008년 한국 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회사 가즈프롬이 연 최소 100억㎥를 공급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더 이상 진척을 보지 못했다. 천연가스를 해상이 아닌 배관망을 통해 공급하면 물류비가 70% 정도 덜 들어 한·러에 이익이 되고, 북한은 연 1억 달러의 가스통행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3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배관망 건설. 러시아~유럽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자국 내 배관망은 그 나라에서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이 막대한 사업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페인은 알제리의 가스를 들여오면서 통과국인 모로코의 배관망을 건설해주고 일정기간 사용하고 난 뒤 기부채납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우리도 참고할 만한 방식이다. 가스 공급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담보하느냐도 중요하다. 유럽국가들은 지난 2009년 러시아의 가스 중단 조치로 큰 불편을 겪었다. 러시아는 당시 중간경유지인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공급가 및 통행비 협상이 결렬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남북관계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장담하기란 어렵다. 가스 공급 중단이 비일비재하면 사업의 의미는 반감되고 만다. 어떠한 경우든 우리나라, 북한,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인 부분이다. 가스관이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남북관계 해빙의 파랑새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제일銀 노조 “다음주 업무복귀”

    22일로 57일째 총파업 중인 SC제일은행 노조가 이르면 다음 주초 업무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노사 간 협상 타결은 이뤄지지 않아 노조는 복귀 뒤에도 정시에 퇴근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사 간, 정규직 노조원과 비노조원인 창구 직원 간 앙금이 풀리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장장환 제일은행 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노사 간 협상이 장기간 진척이 없어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면서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일단 복귀하고, 하루짜리 파업이나 부분 파업 등을 병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사측은 파업 기간 동안 노조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노조원들이 복귀하면서 6월 27일 이후 파행을 빚던 제일은행 창구 업무는 정상화될 전망이지만, 노사 간 대립은 ‘제2막’을 열게 된 것이라는 게 은행 안팎의 시각이다. 노조원 복귀가 알려진 직후 사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의 복귀 명분이 고객 서비스 정상화가 아닌,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투쟁방향 선회”라면서 “이는 금융회사의 근간인 고객을 도외시하는 조직 이기주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사측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 중재 교섭을 벌였지만, 리처드 힐 행장과 김재율 노조위원장의 협상은 결렬됐다. 사측은 “태스크포스(TF) 구성 뒤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를 논의하자는 노조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선언했다. 반면, 노조 측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는 원칙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가 고용 유지 문제와 직결된다고 생각해 2700여명의 노조원이 이탈하지 않고 두달간 총파업을 벌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제일은행 노조의 상급노조인 금융노조는 9월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강경 투쟁을 선언한 상태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권 삭감 초임의 원상회복 문제,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여부와 함께 제일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 논란이 가을 총파업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1위에… 한예슬 사태 ‘쑥덕’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1위에… 한예슬 사태 ‘쑥덕’

    광복절 연휴와 막바지 휴가가 맞물린 8월 셋째주, 네티즌들의 가장 큰 관심은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였다.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사 모토롤라를 125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에 전격 인수키로 하자 이 같은 결정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 것. 운영체제(OS)를 공급하는 구글이 스마트폰 하드웨어 제조사를 인수한 만큼 삼성전자에 일정 부분 타격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소비자들은 모바일 시장에서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애플사의 증거사진 조작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외신들은 애플이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증거 자료로 제출한 사진에서 오류가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사진에서 갤럭시탭은 10.1인치 제품으로 아이패드2와 같은 4대3 화면 비율이 아닌 16대10 화면 비율을 지니고 있지만, 증거사진에서는 아이패드 2와 거의 유사한 비율로 표현돼 향후 판매 가처분 금지 등을 둘러싼 소송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 관련 뉴스는 3위를 차지했다. 17일 보건의료미래위원회는 보험료 부과 체계를 직역에 관계없이 소득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 뒤는 원유 공급 재개 소식이 이었다. 낙농육우협회가 우유업체와의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을 재개하면서 시중의 우유 공급은 정상화됐다. 하지만 낙농 농가들이 우유업체와 직접 가격 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어서 여진이 예상된다. 5위는 광복절 플래시몹이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광복절을 맞이해 소셜커뮤니티에서 모인 불특정 다수의 참가자들이 ‘아름다운 독도’를 외치고 응원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율동을 함께하며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한 명의 발제로 시작한 행사는 수백명으로 불어났다. 신창원 자살 기도는 6위를 차지했다. 탈옥수 신창원이 지난 18일 독방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한 가운데 뇌손상이 우려됐으나 지난 20일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 시도 원인은 한달 전 사망한 부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드라마 촬영을 펑크내고 미국으로 떠났던 탤런트 한예슬의 입국 소식은 7위를 차지했다. KBS 2TV ‘스파이 명월’ 촬영 거부로 물의를 빚은 한예슬은 17일 오후 귀국해 “많은 분께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죄했다. 한예슬은 “하지만 이러지 않고서는 제작 환경이 개선될 것 같지 않았다.”면서 “엄청난 두려움을 안고 한 선택이므로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고 주장했다.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의 귀화 소식은 8위에 올랐다. 그는 러시아로 귀화해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안현수는 1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국적 취득을 결정했다. 후회 없이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심경을 적었다. 아시아나 화물기 동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9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 동체가 제주도 서쪽 약 130㎞, 수심 80m 지점에서 발견돼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감독 이야기는 10위에 올랐다.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가 김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2군에 있던 이 감독을 후임으로 정했다는 소식에 ‘넷심’이 들끓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연설 도중 손가락 절단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연설 도중 손가락 절단

    16일 오후 6시 28분쯤 울산시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이경훈 노조위원장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상황을 설명하는 조합원 보고대회를 갖다 의지 표명으로 새끼 손가락을 잘랐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함께 가겠다고 조합원 여러분에게 단지(斷指)로 맹세하겠다.”며 흉기를 꺼내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를 내리쳤다. 이 위원장은 곧바로 노조간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노조 측은 “이 위원장이 올해 임·단협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많은 조합원이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내겠다는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8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해 지금껏 18차례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행안 등 일부 안건에서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달 27일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원유가격 인상 폭은 의견 모아… 적용시기 놓고 입장차 못 좁혀

    최근 협상 결렬을 선언했던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이 15일 원유(原乳) 가격 인상 협상을 재개했으나 인상 가격 적용 시기를 놓고 여전히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원유 가격 인상 폭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협상을 중단했던 양측은 이날 비공식적 협상을 재개했으며, 낙농가들의 모임인 낙농육우협회가 최근 정부의 중재안인 ‘원유 납품단가 ℓ당 130원+α 인상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가격 인상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양측은 그러나 인상된 가격의 적용 시기에 대해선 아직 입장 차가 커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낙농농가들은 서울우유의 개별 협상 사례를 들며 인상된 가격을 지난 1일부터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유업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자며 맞서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ℓ당 15원’ 差 못좁혀 원유값 협상 결렬됐지만… 주말 ‘우유대란’은 없을 듯

    ‘ℓ당 15원’ 差 못좁혀 원유값 협상 결렬됐지만… 주말 ‘우유대란’은 없을 듯

    낙농 농가와 우유업체 간 원유(原乳) 가격 인상 협상이 ℓ당 15원 차이를 좁히지 못해 12일 결렬됐다. 하지만 원유 공급을 사흘 동안 중단해 온 낙농 농가가 이날 원유 공급을 재개함에 따라 주말 ‘우유 대란’은 빚어지지 않게 됐다. 낙농 농가 단체인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협상 결렬 선언 직후 “소비자 피해, 낙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단은 납유 거부를 이 시각부터 해제한다.”고 말했다.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생산되는 원유를 모두 버려야 하기 때문에 사흘째 중단해 온 원유 공급을 재개한 것이다. 협상 결렬에 따라 낙농 농가들과 우유업체,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임시이사회에서 원유 가격 인상 폭과 적용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이사회는 다음 주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회장은 서울우유가 납품 농가와 개별적으로 원유 공급에 대해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향후 원유 납품가 협상은 개별 우유업체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새벽부터 조합원과의 자체 합의를 통해 집유를 시작했으며 이달 1일부터 협상 타결 때까지 원유 가격을 ℓ당 160원씩 인상해 지급에 들어갔다. 낙농 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나흘째 마라톤 협상을 갖고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145원(낙농 농가)과 130원(우유업체)인상까지로 좁혔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인상된 원유 가격 적용 시기에 대해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낙농 농가들은 8월 16일부터 적용할 것을 주장한 반면 우유업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자고 맞섰다. 이처럼 양쪽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양측은 더 이상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오후 1시 50분쯤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논의를 더 이상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하에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주요 우유업체들은 이날 즉시 집유를 재개했으며 밤샘 작업을 거쳐 13일부터는 일선 매장에 정상적으로 우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밤샘 작업으로 13일 우유 공급은 거의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비상 대기조를 투입해 생산량을 맞추기로 했다. 서울우유는 그동안 부분 집유로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800t밖에 출고하지 못했으나 오후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내일 우유 공급이 80% 수준까지 회복되고 일요일에는 100%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속을 태우던 유통업체도 한시름 덜었다는 분위기다. 이날 물량은 재고분까지 합쳐 평소 대비 50~60% 정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후 2시 이전에 타결되지 않으면 13일 오전 매대에 진열할 우유를 받기 힘들다.”며 속을 끓이기도 했다. 일부 대형마트 점포에서는 사재기 조짐도 나타나 걱정을 더 키웠다. 한 대형마트의 양재점 매장에서는 한꺼번에 80~100개의 우유를 사 가는 손님이 나타나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급기야 이 매장은 “우유 구매량을 1인당 3개로 한정한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박상숙·황비웅기자 alex@seoul.co.kr
  • 한진重 청문회 증인채택 무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0일 한진중공업 인사청문회의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증인 채택이 무산됐다. 국회법상 증인·참고인에 대한 출석 요구서는 청문회 7일 전까지 전달돼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로 예정된 청문회는 사실상 열리기가 어렵게 됐다. 환노위 한나라당 간사 이범관 의원과 민주당 간사 홍영표 의원은 오전 10시에 예정된 전체회의 일정을 연기하고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했다. 여야는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증인 채택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맞서다 오후 6시쯤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조 회장을 증인으로 세울 테니 김씨도 증인으로 내세울 것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사태의 핵심은 조 회장이라며 김씨를 증인으로 세울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다. 홍영표 의원은 “결국 17일로 예정됐던 청문회에 증인이 1명도 출석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한나라당이 재벌총수를 국회 청문회에 출석시키는 전례를 두려워해서 청문회를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당 간사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간사 협의를 갖고 증인채택 문제를 재논의키로 했다.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면 청문회 일정도 당초 합의했던 17일 이후로 재조정해야 한다. 강주리·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진중공업 청문회 증인 채택 못 해 결렬

    한진중공업 청문회 증인 채택 못 해 결렬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한나라당) “김 지도위원을 크레인에서 끌어내리는 게 청문회의 목적이냐.”(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오는 17일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앞두고 증인 채택을 하려고 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한나라당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함께 고공 크레인에서 216일째 농성 중인 김 지도위원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열지 않으려는 한나라당의 핑계”라며 반대하고 있어 자칫 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9일 오전 여야는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채택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여야 간사 간 협의에서 증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범관 의원은 “김 지도위원은 고공투쟁 등 한진중공업 노사관계의 중심인물이 아니냐.”면서 “불법 농성을 하는 이유와 주장을 청문회에서 들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앞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증인 채택에 합의했는데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해 청문회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회장과 김 지도위원이 모두 증인으로 참석해 적극 해명해 달라.”면서 “더 이상 정치권이 노사 문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억지주장’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불러온 당사자냐.”면서 “청문회는 불법적인 정리해고와 도피성 출국으로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한진중공업 조 회장을 불러 사태 원인을 알아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인데 한나라당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회사의 부당한 정리해고 사태가 해결되면 언제든지 출석하겠다고 김 지도위원이 밝힌 만큼 한나라당은 증인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한나라당의 주장은 소도 웃을 얘기”라면서 “명백한 물타기”라고 꼬집었다. 환노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 채택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원유가 인상 최종협상 진통 거듭

    원유가 인상 최종협상 진통 거듭

    원유(原乳) 가격 인상 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낙농농가들과 우유업체 간 최종 협상은 마감 시한인 자정을 넘겨 새벽 4시까지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낙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9일 오후 5시부터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가운데 비공개로 지루한 협상을 계속했다. 우유업체들은 협상에서 낙농진흥회가 제시한 중재안인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며 당초 81원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낙농가들은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ℓ당 173원 이상 올려달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좀처럼 절충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때 협상장에서는 협상 대표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낙농가들은 재차 연장된 협상 시한인 이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행동지침’까지 마련했다. 낙농가들은 이미 9일 저녁 무렵부터 집유차량의 농가 진입을 막아섰다. 결국 협상 마감 시한인 밤 12시까지 양측의 대치상황은 계속됐고, 양측은 결국 새벽 4시까지 협상 시한을 연장했다. 낙농가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투쟁지침을 통해 오후부터 납유를 거부하고, 착유한 원유는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새벽까지 지루한 협상이 계속됐는데도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정부는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어 원유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재적 3분의 2 이상이 참여하고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원유 가격 인상안을 처리할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우유협상’ 결렬

    ‘우유협상’ 결렬

    낙농가들과 우유업체 간 원유(原乳) 가격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이 5일 결렬됐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6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소집, 협상 진행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일정과 절차에 대해 협의한다. 그러나 낙농진흥회는 당장 낙농진흥이사회를 열어 원유가격 인상폭을 강제 결정하기보다는 협상시한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낙농가 대표들과 우유업체 대표들은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8차, 9차 협상을 열고 원유가 인상폭에 대한 절충에 나섰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낙농가 대표들은 원유 가격을 현행 ℓ당 704원에서 173원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우유업체 대표들 역시 81원 인상안을 제시하며 그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 상황이 이어지자 낙농진흥회는 오전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을 중재안으로 양측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양측은 중재안에 대해 검토하기 위해 각각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양측 모두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오후 4시 30분 속개된 협상에서도 진척사항이 없자 낙농진흥회 윤성식 위원장은 오후 7시 20분쯤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윤 위원장은 “양측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해 안타깝지만 양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대화 창구는 열려 있고, 타결 가능성을 타진한 게 소득”이라고 밝혀 협상시한 연장을 시사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당장 이사회에서 원유가격 인상폭을 결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면서 “이사회에서는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협상시한 연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낙농가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이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협상은 10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저축銀 구조조정에 공적자금 5000억 투입

    저축銀 구조조정에 공적자금 5000억 투입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열린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기관보고에서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에 정부 재정 5000억원을 출자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별계정은 올 들어 영업정지된 8개 저축은행을 포함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최대 15조원을 끌어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중 정부 재정은 5000억원이며, 나머지는 예금보험공사가 무보증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현재 특별계정에 남아있는 여윳돈은 7조~8조원 정도다. 다만 금융위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 투자자에 대한 전액 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제도적 한계로 인해 피해를 전부 보상해주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불법 특수목적법인(SPC) 자산을 가압류하고, SPC 주주와 임원에 대해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파산재단의 예금자 배당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위 청문회는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때문에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기존에 합의한 증인 64명 중 현역 국회의원 등을 배제하는 대신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10여명을 증인으로 추가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 전 위원장의 채택 여부를 놓고 맞서다가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떠밀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민주당은 (저축은행 사태의) 본질과 상관없는 정략적 도구에 불과한 증인을 위주로 증인 채택에 합의하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우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신삼길(구속)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24억원을 받았으며, 이 돈이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 과정에 흘러들어 갔다면서 홍준표 대표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은 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상태다. 증인 채택을 위한 물리적 마감시한은 4일이다.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청문회를 열더라도 저축은행 부실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비리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당초 취지에 부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美 디폴트 면했다] 급한 불 껐지만 불씨 여전

    1일 미국의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이 국가 부도 사태를 피하게 됨에 따라 당분간 세계 금융시장은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급한 불은 꺼졌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국가 빚을 줄이기 위해 긴축 정책에 들어가면 미국의 경제 회복은 더 지연되고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가는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는 안도감에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9.10포인트(1.83%) 오른 2172.3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8.34포인트(1.56%) 오른 544.39를 나타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도쿄 닛케이지수는 1.34%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도 0.99% 상승한 가운데 마감됐다. 호주(1.61%), 필리핀(1.04%), 싱가포르(0.82%) 등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내은행 달러자금 확보 숨통 글로벌 달러 가치도 상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95엔 오른 달러당 77.72엔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수출 호조와 물가 고공행진 영향으로 한때 1048.9원까지 하락했으나 미국 부채 협상 타결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돼 전날보다 4원 내린 105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경제가 국가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부채 협상 타결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국내 은행들의 달러 자금 확보에도 숨통이 틔었다. 은행들은 미국의 부채 협상이 결렬돼 디폴트 사태를 맞는다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신용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미국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부도날 확률이 높을수록 오름)이 급등해 은행들의 외화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지만, 부채 협상 타결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전했다. ●美 긴축 돌입땐 더블딥 가능성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안심할 상황이 아니어서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에 그쳤고, 당초 1.9%로 발표했던 1분기 GDP도 0.4%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되지 않으면 부채 협상 타결 효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물 경제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 경제의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쳤던 미국이 디폴트 직전까지 간 것은 정책적 대응이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는 해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의 소비 수요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면 1차적으로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도 연쇄적인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면서 “이는 실업률 증가와 소득 감소,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월가 ‘美 디폴트’ 대비 돌입

    미국 국가부채한도 증액협상 시한(8월 2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기업들이 만약의 사태를 가정해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월가는 정치권이 막판에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여분의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고, 현금 지출을 줄이는 한편 고용과 투자를 미루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자구책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재무책임자 키이스 셰린은 “일이 잘못되는 것을 막으려면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정치권이 디폴트 사태에 이르도록 내버려 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럽의 실물경제학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53명 가운데 30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중 적어도 한 곳에서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포캐스트의 경제전문가 숀 인크레모나는 “부채한도 증액에 관한 논쟁이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심리와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 측은 국가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될 경우 미 국채 수익률이 최대 0.7% 포인트 상승해 차입 부담이 10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의 금리전략책임자 브렛 로스는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등급 강등 확률은 50%였지만 이제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26일 “미국이 정부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해 디폴트 상태에 빠지고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전체로 충격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조지프 가넌도 “미국의 디폴트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충격이 10배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절박한 오바마 다시 TV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또다시 TV 카메라 앞에 섰다. 8월 2일 시한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첨예한 입장 차이로 교착상태에 빠진 정부 부채한도 증액협상의 타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25일 밤(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생중계 된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취임 이후 7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 들어서도 리비아 군사개입(3월), 아프간 철군계획(6월) 등 취임 이후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번 대국민 연설 또한 부채협상 결렬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국민에게 정치권을 압박하도록 요청할 수밖에 없는 절박함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디폴트(부채상환 불이행)가 불가피하다.”면서 “정치권이 정치적 의도를 접고 균형적인 접근을 통해 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지출삭감만을 고집하고 있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타협을 막고 있다.”며 공화당을 겨냥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직후 TV연설을 통해 “대통령은 균형적인 접근을 얘기하지만 ‘정부는 돈을 더 쓸테니 국민들은 세금을 더 내라’는 얘기”라고 비난하면서 “공화당이 제시한 부채 해결안이 이번주 후반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진 뒤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의 서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민주당은 향후 10년간 2조 7000억 달러(약 2848조원)의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2012년 말까지 부채상한선을 2조 4000억 달러 증액하자는 안을 새롭게 내놨다. 이에 맞서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규모는 2조 4000억 달러로 책정하는 대신 올해 1조 달러 정도를 우선적으로 상향조정하고, 나머지는 2013년까지 논의하자는 2단계 증액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의 이날 연설은 정치적 언사에 그쳤을 뿐 실질적인 대안이나 타협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협상 진척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융시장 ‘美 부채한도’ 촉각

    금융시장 ‘美 부채한도’ 촉각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수그러들었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이 다시 국내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등장했다. 미 행정부와 야당인 공화당의 지지부진한 협상에도 불구, 금융시장은 다음 달 2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발 경제지표에 대한 종속성이 높은 국내 금융시장은 협상 진행 과정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국내 물가 관리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주택 관련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내용 등과 합쳐질 경우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20.75포인트(0.96%) 내린 2150.48에 마감됐다. 아시아 증시 시작 전 미 행정부의 채무 상한선 조정을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의 담판이 끝내 결렬, 주요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면치 못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0.81%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2.96%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30원 오른 105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미 달러를 갖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대거 팔면서 그나마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원자재 시장이다. 추락하는 달러화를 대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은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온스당 1600달러를 재돌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가치 급락 등으로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초강세 현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은 교착 상태를 넘어 ‘치킨 게임’ 양상이다. 합의 시한은 가용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추정되는 다음 달 2일이지만 상원 처리 등을 고려하면 27일까지는 하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하원은 25일 밤까지는 합의안을 도출, 27일에 처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이다. 양측이 타결에 실패하면 시장에 미칠 타격이 큰 만큼 여전히 극적 합의가 가능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정도(3조 5000억~4조 달러)의 감축을 예상하면서도 부채 한도 증액은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가 있는 내년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꺼리는 백악관이 기세를 잡을 경우 2012년 말까지 버틸 수 있는 규모의 부채 한도 증액을 먼저 관철시킨 뒤 추후 중장기 재정 긴축 방안을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시한까지 합의에 실패해도 당장 디폴트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복지 지출 등을 보류하고 국채 이자를 우선 지급하는 방식으로 2~3개월간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임주형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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