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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첫 출발은 ‘국회법 위반’이었다

    19대 첫 출발은 ‘국회법 위반’이었다

    19대 국회가 첫출발부터 파행을 빚으며 ‘그들만의 국회법’을 무력화시켰다. 여야 모두 국회 개원 협상 자체를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활용하고 있어 대치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기 개시 42일 만에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89일 만에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18대 국회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합의한 5일 국회 본회의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양당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국회법에는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3일 이내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5일에는 본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8일까지 원 구성을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단독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가 1시간 만에 자리를 떴고,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등원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고수했다.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국회의장단 선출도 불발됐다. 여야 모두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편에 전가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개원을 볼모로 하는 행태는 구태가 아니냐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정신과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보면 엄마에게 떼를 쓰기 위해 집에만 오면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아이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빚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핵심 상임위 중 최소한 하나는 받아야 (등원이)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의 말대로 여야가 대치하는 사안은 핵심 상임위의 배분 문제이다. 양당은 총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10개, 민주당 8개로 가닥을 잡았지만 핵심 상임위 배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을 가져온다면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나 국방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양보는 ‘절대 불가’하며 여당이 맡았던 정무위, 국토해양위, 문방위 3곳 중 하나를 야당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도 강경하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17·18대 때 야당이 법사위를 정략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식물국회 방지 차원에서 주장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정치 굿판을 벌이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문방위 등은 절대 넘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의 협상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 확대와 여야 9개씩 동수 배분안도 양보한 만큼 더 이상 양보하는 건 민주당에 죽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법사위를 가져가고 싶다면 국회의장직을 넘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과 관련해서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의 국정조사와 언론 파업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불법사찰 특검을, 언론 파업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다만 민주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에 동참할 경우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카드를 내밀고 있다. 개원 국회가 장기적으로 무산되면 당장 다음 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4명의 후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파행으로 흐를 수 있다. 자칫 국회의 파행이 대법관 공백에 따른 사법부 마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각료 최대 4명 교체”…노다 총리, 소비세 인상 승부수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정권의 운명이 걸린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야당과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자민당의 요구대로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 등 각료 2~4명을 4일 교체할 예정이다.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리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는 두 번째 담판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당내 반대파를 설득하기보다는 야당과의 합의 처리에 무게가 실리는 셈이다. 노다 총리가 부분 개각을 단행하는 것은 오는 21일까지의 정기국회 회기 안에 소비세 인상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다. 야당이 법안 통과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참의원에서 문책을 결의한 일부 각료의 교체를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는 야당이 교체를 요구한 다나카 방위상과 마에다 다케시 국토교통상을 비롯해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의 ‘스파이 사건’과 관련,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과 오가와 도시오 법무상도 바꿀 방침이다. 자민당은 소비세 인상 법안에 찬성하는 대신 총리의 중의원 해산을 관철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노다 총리가 자민당 등 야당과 협력해 소비세 인상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소비세 인상의 당내 반대파인 오자와 전 간사장과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의미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대규모 증세를 먼저 하고 개혁은 언젠가 하겠다고 해서는 국민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세 증세 법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한항공·몽골항공 담합… 아시아나 증편 막아”

    아시아나항공이 몽골 울란바토르 정기편 항공 노선에 취항하지 못하도록 대한항공과 미아트 몽골항공이 담합해 몽골 정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혔다. 대한항공은 몽골 항공당국자와 가족, 지인을 상대로 공짜여행을 알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공정위의 부적절한 인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미아트 몽골항공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신규 경쟁사의 진입을 막으려고 몽골 정부에 부당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지만 과징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2005년 이후 몽골 정부와 항공회담을 통해 주 6회 이상 운항을 주장했으나 몽골 정부는 이를 반대해 왔다. 주 6회를 넘는 운항이 이뤄질 경우 신규 경쟁사(아시아나항공)에 운항권이 우선 배분된다. 공정위는 두 항공사가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항공당국 간 협상을 결렬시키는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몽골 정부에 공문 발송이나 정책 건의 등 정상적인 의견 피력 수준을 넘어 부당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 몽골 항공당국의 고위간부와 가까운 후원자 20명을 제주로 초청하면서 1인당 80만원 상당의 항공권과 숙식비 등 총 1600만원의 경비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윤수현 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은 “명시적 합의는 없으나 같은 행위가 매년 반복적으로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해 합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관련 사항을 국토해양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몽골 정부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주목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제선 전 노선의 월평균 탑승률 최고치는 84%(2011년 8월)인 반면 몽골 노선은 2010년 7월 91%, 2011년 8월 94%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이익률은 2005~2010년 20%대로 전 노선의 평균 이익률(-9~3%)를 크게 웃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몽골항공과 부당한 방법으로 담합한 적이 없다.”며 “울란바토르 노선의 신규 경쟁사 진입 문제는 양국 정부 간 현격한 입장차 때문으로 협상이 항공사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인식”이라고 반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장기전 예고

    ‘깜짝 합의는 없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을 받으며, 시작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특허권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1년 넘게 끌어온 두 회사 간의 특허전쟁이 더 늘어져 장기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새달 30일부터 각국 심리 본격화 23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의 CEO는 지난 21~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타협점 없이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 쪽이 먼저 협상을 제안하는 식으로, 자발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법원의 명령에 따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뤄진 자리이다보니 두 회사 모두 합의를 원치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삼성과 애플 모두 이해관계와 자존심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어서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다음 달 미국에서 시작될 본안 소송을 앞두고 법원의 명령을 어길 경우 재판에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것이다. 한 특허 전문가는 “법원의 요구로 억지로 협상을 진행했으니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삼성전자는 3G 통신 기술 분야에서, 애플은 디자인 관련 분야를 지렛대 삼아 서로에게 고액의 로열티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의 불발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7월 30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본안 소송이 진행된다. 그간 미국에서의 소송전을 지켜보던 다른 나라 법원들도 소송을 속개할 가능성이 높아 9개국 13개 법원에서의 심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삼성과 애플의 소송은 최소한 내년 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즈니악 “애플, 특허권 남용” 비판 한편,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애플이 특허를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즈니악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가 돈이 많은 회사라 특허 소송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면서 “특허 분쟁이 너무 남용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애플이 초기 개인용 PC인 ‘애플 원’을 개발했을 때만 해도 디자인을 저작권 없이 무료로 제공했다.”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애플 원 같은 종류의 새로운 기기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랐기 때문”이라며 애플이 과거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등 위기 지속 땐 국내 금융시장서 최대 35조원 유출”

    금융위원회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유럽은행 위기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자본 유출 규모는 최대 300억 달러(약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위기 대응 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금융위는 21일 발표한 ‘유럽 재정 위기 현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유럽의 재정 위기가 실물경기 부진과 연계돼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가 정치적 이견을 보일 경우 유럽은행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대규모로 급격히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경우 우리나라도 외국인 자금 이탈, 신용경색 등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금융위는 다음 달 17일 그리스 총선이 끝나면 새 내각이 긴축 완화에 나서거나 구제금융 조건 변경을 요구해 트로이카(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유럽중앙은행)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물론 재협상이 이뤄지면 긴축 시한이 연장되면서 그리스 재정 긴축안이 일부 완화되는 데 그칠 수 있다. 하지만 재협상이 결렬되는 최악의 상황에 그리스가 긴축안 불이행을 선언하면서 구제금융 중단, 유로존 탈퇴 등이 이뤄지는 시나리오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는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해 실물·재정·금융 등 경제 전반에 리스크가 있으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덮친 격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동부연합 전횡 불만… 민노총 ‘폭로’

    이재명 성남시장과 통합진보당 당권파였던 경기동부연합 간의 야권연대 뒷거래 의혹은 민주노총에서 제기됐다.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전횡에 대한 민노총 내부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던 시기였다. 서울신문이 17일 입수한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평가 토론회’(4월 27일) 녹취록에서 이미숙 민노총 민주일반연맹위원장은 “민노총 조합원 40%가 통합진보당에 가입했지만 당권파가 당내 발언권도 주지 않은 채 끊임없이 (우리를) 조직적으로 탄압하며 당을 위해 조용히 있으라고만 한다.”며 당권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내려고 당에 가입한 게 아니고 노동자와 비정규직을 대변해 주는 당을 기대했는데 지도부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기간에는 당 이미지 때문에 말을 자제했지만 성남에서 사회적기업을 (이재명 시장으로부터) 김미희 시장 후보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이 당선된 뒤 성남시의 청소용역 업체 공개입찰을 통해 김 시장 후보가 깊이 관여하고 있는 업체를 선정했다는 얘기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에 대해서도 “성남의 사회적기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도자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을 이어 갔다. 민노총은 지자체 직영으로 운영되던 환경미화원 등 청소용역을 민간 위탁 업체 방식으로 고용 전환하는 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노동계를 대변한다는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이 직접 청소용역 업체를 설립하면서 민노총 내부에서 도덕성을 놓고 비판이 비등했던 것이다. 야권연대 특혜 의혹도 통합진보당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대립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이 시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노당 후보인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현 통합진보당 당선자와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을 벌였으나 양당 간 기초·광역의원 후보 조정과 맞물려 수차례 결렬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후 성남 지역 시민단체의 중재와 민주당의 기초·광역의원 공천 양보로 선거 20일 전 극적으로 타결됐고, 김 후보는 퇴진했다. 성남은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로 지역 영향력이 크다. 이 시장도 지방선거에서 경기동부연합과 공동선대위를 구성하며 도움을 받았고 당선 후에는 경기동부연합 멤버들이 대거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들어갔다.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청소용역 업체 나눔환경의 한용진 대표도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 출신으로 인수위원을 지냈다. 나눔환경이 성남시의 민간위탁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된 과정도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성남시 청소용역 업체는 15개로 규모가 더 큰 수원시의 9개에 비해 난립하는 상황이었다. 성남시는 청소용역 비용으로 매년 평균 15억원을 업체에 지급하고 있다. 나눔환경이 신규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시점은 지난해 1월 26일이다. 나눔환경이 2010년 12월 21일 생활폐기물수집운반업으로 설립한 신생 기업이지만 한 달 만에 청소 위탁 용역을 따내며 신규 민간 사업자로 지정됐다. 12개 업체가 사업자 선정 경쟁을 벌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체로는 나눔환경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에 용역대행 보고도 하지 않았다. 성남시는 2010년 12월 30일 민간위탁 업체 경쟁 공고를 내고 이듬해 1월 7~18일 서류를 접수했다. 하지만 자격 요건이 최소주주 20인 이상의 시민주주 형태의 사회적기업, 성남 시민이 주주 70% 이상 점유 등으로 까다로운데도 신생 업체인 나눔환경이 전 부문 적격 판정으로 최종 선정된 데는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소짓는 박상오 미소잃은 서장훈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김주성(동부), 김동욱(오리온스) 등이 원소속 구단과 무난히 재계약한 가운데 FA 시장에 나온 14명은 새 둥지를 찾고 있다. 20일까지 다른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아 계약을 맺고, 그러지 못하면 원 구단과 재협상한다. ‘대어’는 2010~1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박상오다. KT가 4억원을 제시했지만, 박상오는 4억 5000만원을 불렀다. 입단 동기인 김동욱이 4억 5000만원에 5년 계약한다는 소식에 흔들렸다고 한다. 박상오는 지난 시즌 53경기에서 평균 11.2점 3.8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높이와 외곽을 모두 갖춘 게 강점이다. 게다가 FA 자격을 얻은 김동욱·이동준(이상 오리온스)·이규섭(삼성)·김도수(KT) 등 포워드가 모두 원래 구단에 남기로 하면서 몸값은 더 폭등할 전망이다. 삼성·LG·SK 등이 손짓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다만, 보상 문제가 관건이다. 박상오는 FA 시장에 뛰어든 14명 중 유일하게 지난 시즌 보수총액 서열 30위 안에 든다. 박상오를 원할 경우 보호선수 3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과 박상오 보수의 100%를 주거나 혹은 보수의 300%를 KT에 내줘야 한다. 만만찮은 부담이다. 선뜻 영입의향서를 제출하기가 망설여질 것이다. 반면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기로에 섰다. LG가 재계약 포기를 선언했다. 서장훈은 시즌 내내 김진 감독과의 불화설, 외국선수와의 호흡 문제, 잔부상 등이 겹치며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단 35경기를 뛰며 경기당 7.5점 2.9리바운드에 그쳤다. 한 자릿수 득점은 데뷔 후 최초. 만 38세 나이도 발목을 잡는다. 보수 30위 안에 들었지만 LG의 포기로 보상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박상오와 협상이 결렬된 KT로 서장훈이 갈 것이란 소문만 무성한 상태. 나머지 다수는 결국 3차 협상에서 원소속 구단과 헐값에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도 쏟아질 것. 이래저래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속만 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내버스 임금협상 막판 진통

    시내버스 임금협상 막판 진통

    서울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8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조와 사업자인 버스운송사업조합이 16일 임금협상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서울시도 이 자리에 참관인 자격으로 배석해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절대 안 된다며 노사 양측의 합의를 촉구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강남구 테헤란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만났으나 다음 날 새벽까지 임금인상안에 쉽게 합의하지 못한 채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협상에서 노조 측은 지난 2월 단행된 교통요금 인상과 최근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9.5% 임금인상과 서울시의 감차 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임금인상 여력이 없다.”며 임금 동결을 고수하면서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시에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막판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조정과정에서 노조 측은 파업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임금인상률을 4∼5%로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측 역시 파업 강행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무조건 동결에서 한발 물러나 3% 이하의 인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17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18일 새벽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파업에는 서울시내 버스회사 66곳 중 62곳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서울 시내버스의 운행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다. 시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고 있어 양측이 한발씩 더 양보해 3%대 인상안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박원순 시장이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버스 파업에 대한 시 입장과 수송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노조가 시민을 볼모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추후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파업이 강행될 것에 대비해 마을버스와 지하철 등을 동원하는 비상 수송대책을 가동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리온스, FA 김동욱·이동준 재계약

    오리온스, FA 김동욱·이동준 재계약

    새 시즌 오리온스의 돌풍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귀화 혼혈 드래프트에서 포인트가드 전태풍을 영입한 프로농구 오리온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동욱과 이동준까지 모두 잡았다. 국가대표급 젊은 피 최진수, 김승원과 더불어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오리온스는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인 15일 두 대어와 계약서에 서명했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김동욱은 지난 시즌보다 87.5% 인상된 4억 5000만원(연봉 4억500만원, 인센티브 4500만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받은 연봉 4500만원의 10배. 2라운드(4순위) 출신으로는 최고액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김승현(삼성)과 트레이드된 뒤 오리온스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평균 13.8점 4.4어시스트 3.7리바운드로 ‘만년 하위팀’ 오리온스가 뒷심을 발휘하는 데 앞장 섰다. 이동준 역시 5.3% 오른 총액 4억원(연봉 3억 2000만원, 인센티브 8000만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2007년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이동준은 묵묵히 오리온스를 지켜왔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출전시간이 줄었고, 최진수와 동선이 겹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리온스는 다시 이동준을 택했다. 김주성은 예상대로 동부에 남았다. 보수는 6억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으로 줄었지만 5년간의 장기계약이라 든든하다. 귀화 혼혈 선수 이승준까지 보강한 동부는 새 시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이어갈 전망이다. 강혁은 전자랜드와 2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고, 이규섭은 50% 삭감된 1억 5000만원(1년)에 도장을 찍었다. FA 대상 35명 중 19명이 원소속구단과 인연을 이어 간다. 반면 서장훈(LG), 박상오(KT), 신기성(전자랜드) 등 14명은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 나왔다. 오는 20일까지 다른 구단의 영입 의향서를 기다린 뒤 영입 제안이 없으면 21일부터 나흘 동안 원소속구단과 재협상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긴축정책 진통’ 루마니아 내각 총사퇴

    네덜란드에 이어 루마니아도 재정 긴축에 대한 반발로 내각이 총사퇴했다. 27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미하이 라즈반 운구레아누 총리 정부가 의회의 불신임을 받아 출범 2개월여 만에 퇴진했다.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에 항의하며 야당이 제출한 불신임안은 의회 표결에서 의결정족수보다 4표 많은 235표로 통과됐다. 불신임안 통과 직후 트라이안 바세스쿠 대통령은 오는 11월 총선이 열릴 때까지 정부를 이끌 새 총리로 야당 지도자 빅토르 폰타를 지명했다. 운구레아누 정부에 앞서 에밀 보크 총리가 이끌던 중도우파 연립 내각도 임금 삭감과 세금 인상 등을 담은 긴축 조치가 국민 반발과 장기간의 시위에 부딪히자 지난 2월 초 물러났다. 이날 내각 총사퇴 소식에 루마니아의 레우화는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하지만 바세스쿠 대통령은 “루마니아 재정부는 어떤 일이라도 대처할 능력이 있다.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2009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등에서 200억 유로(약 30조원)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 정책을 약속해 국민 반발에 시달려왔다. 외신들은 공산주의가 무너진 1989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긴축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내세운 긴축 정책은 판매세 24% 인상과 공공 부문 임금 25% 삭감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체코에서도 긴축 정책에 대한 반발로 페트르 네차스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제기됐으나 지지표가 반대표보다 10여표 더 많아 부결됐다. 그러나 정부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하고 야당이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어 체코 정부도 거센 ‘긴축 역풍’에 휘말리고 있다. 앞서 네덜란드 내각도 지난 22일 정치권의 긴축안 협상 결렬에 책임지고 총사퇴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도 철저히 도려내라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인 파이시티의 인허가 로비과정에서 5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와는 별도로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설 변경 승인이 편법으로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고,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정권 실세들의 개입과 심사요건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마디로 권력형 비리에 비정상적인 특혜, 불법적인 로비 등 비리백화점의 전형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는 최 전 위원장 등 정권 실세들의 관련설이 제기되자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비리 연루자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2조 4000억원대에 이르는 파이시티 사건의 경우 인허가 여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한 만큼 사업시행자인 이정배씨로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최 전 위원장이나 박 전 차관과 같은 정권 핵심실세가 연루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로비의 ‘몸통’이라면 인허가 단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었던 실무 공무원이나 도시계획 위원, 채권단 등도 로비 공세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으로 본다. 검찰의 수사 방향과 범위에 대해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다. 항간에는 법정관리인 피습사건 이면에는 사업권 다툼이 도사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 진행을 방해하는 이씨를 회유하기 위해 200억원 보상을 제의했으나 1000억원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씨가 로비를 위해 빼돌린 돈이 2000억원을 넘는다는 말도 있다. 모두 검찰이 소명해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인허가는 물론 법정관리 돌입 및 시공사 재선정 과정까지 모두 밝혀야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로비를 통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시행업자들이 발 붙일 수 없도록 제도적인 보완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파이시티 사건이 주는 교훈이다.
  • 메르켈식 유럽 긴축정책… 정권심판 ‘방아쇠’로

    메르켈식 유럽 긴축정책… 정권심판 ‘방아쇠’로

    긴축 역풍이 유럽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긴축 재정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실시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배경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큰 몫을 했다. 올랑드 후보는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25개 유럽연합(EU)국이 지난달 2일 유럽 국가 간 재정통합을 목표로 서명한 신(新)재정협약의 재협상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올랑드 후보가 새달 6일 결선 투표에서 승자가 될 경우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주도한 유로존 재정통합 연대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도 긴축 재정을 둘러싼 정치권 내분으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취임 1년반 만에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뤼터 총리는 23일 150억 유로(약 22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 긴축안 협상이 결렬된 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그가 이끄는 중도보수 연립내각은 해산하고 곧 조기 총선이 실시될 전망이다. 총선에선 긴축에 반대하는 헤이르트 빌더스가 이끄는 극우자유당의 약진이 예상된다. 독일의 긴축 정책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 온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전문가 예상치 49.3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16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6%를 넘어섰던 스페인 국채 수익률도 일주일 만에 다시 6%대에 진입했다. 에릭 니엘센 유니크레디트 수석 경제학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성장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은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긴축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질 모크 도이체방크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재정이 경기 위축을 야기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신용경색과 겹쳐지면 위험하다.”면서 “긴축 정책으로 인해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설팅업체 어니스트앤드영의 마리 디론 이코노미스트도 “긴축 재정은 보다 폭넓은 정책의 하나로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과도한 재정적자를 줄이고 경쟁력을 회복할 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유로존 지도자들은 기존 해법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음 달부터 실시되는 그리스와 체코, 아일랜드 등에서의 선거가 메르켈식 긴축 재정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달 6일 예정된 그리스 조기총선에선 긴축 재정을 놓고 우파 신민당과 집권 사회당이 격돌한다. 지난 주말 대규모 긴축 반대 시위가 벌어진 체코는 연립 정부 해체를 선언했다. 페트르 네차스 체코 총리는 지난 22일 “연립정부는 27일 해체되며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새달 31일 신재정협약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긴축합의 실패’ 네덜란드 총리 사임

    북유럽의 경제 모범국으로 최상위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던 네덜란드가 재정 긴축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유로존에 재정위기 공포가 거세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현지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마르크 뤼테 총리가 150억 유로(약 22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 긴축안 협상이 결렬된 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뤼테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자유민주당은 지난 2개월 동안 극우파 정당인 자유당과 예산안 협상을 벌였으나 복지 축소에 난색을 표하는 자유당의 반대를 넘지 못하고 결국 협상 파국을 맞았다. 긴축안에는 부가세 소폭 인상과 공무원 임금 동결, 보건 예산 삭감 등이 포함돼 있었다. 뤼테 총리의 사임으로 자민당과 기독교민주당의 연정 해체 및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가운데 독일, 핀란드, 룩셈부르크와 함께 AAA 신용등급을 받는 4개국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249%에 이르는 높은 가계부채 비율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예산 긴축안 협상 타결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신재정협약에 따라 회원국의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긴축안이 시행되지 않으면 네덜란드의 내년도 재정적자는 GDP의 4.6%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왔다. 북유럽의 재정위기 ‘면역국’으로 여겨진 ‘네덜란드발(發) 폭탄’이 터지면서 유로존 전체로 위기감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로존 내 최상위 신용등급을 자랑하던 네덜란드가 신용등급 강등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경제위기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긴축안 협상 실패는 “최악의 소식”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와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는 네덜란드의 신용 강등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2010년 자민당과 기민당으로 출범한 현재의 연립정부는 하원 150석 가운데 52석을 보유한 소수정부다. 여기에 극우 자유당이 정책연대를 하는 형태로 간신히 과반을 유지해 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체면 구긴 김정은, 체제 강화·내부동요 차단용 추가 도발?

    [北로켓 공중폭발] 체면 구긴 김정은, 체제 강화·내부동요 차단용 추가 도발?

    북한이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에 실패함에 따라 후속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성대국 원년을 맞아 김정은 체제의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던 목표가 추진체 폭발과 함께 산산조각 남에 따라 구겨진 체면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도발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조기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북방한계선(NLL)이나 비무장 지대 등에서 국지전 형태의 직접적인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미 군은 강화된 대북 감시태세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 12일부터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로켓 발사 실패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체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내부 동요를 차단하는 차원에서라도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 이후인 같은 해 12월 남해에 반잠수정을 침투시켰고, 이듬해 6월에는 제1 연평해전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2009년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같은 해 11월 대청해전이 일어났고 다음 해인 2010년 천안함 폭침(3월 26일), 연평도 포격도발(11월 23일) 등 무력도발을 잇따라 일으켰다. 정부 당국자는 “직접적인 군사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일단 무력도발보다는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 한 뒤 유엔안보리 결의가 채택되자 같은 해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한 바 있다. 2009년 4월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곧바로 한 달 뒤인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이 1, 2차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핵 실험장 내 기존 2개 갱도 외에 새로운 갱도를 굴착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핵실험 직전 마지막 준비작업으로 갱도를 토사로 다시 메웠다는 점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후 국제사회 압박을 구실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안보리 위반 등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와 북·미 ‘2·29 합의’ 결렬 등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도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로켓 발사 실패로 김정은이 궁지에 몰리고 군부가 부담을 느끼면 핵실험 등을 통해 뭔가 보여주겠다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 지도부가 사실상 초상집 분위기가 된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가 추가 제재를 추진한다면 북한은 이에 반발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핵 위협을 계속할 경우 우리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전술핵 무기 재도입 등을 검토함으로써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국립대구과학관 준공직전 공사중단

    국립대구과학관이 정부와 지자체의 운영비 분담 갈등으로 준공을 눈앞에 두고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구시는 기획재정부가 공사비 지원을 끊으면서 대구과학관 건립 공사가 지난 2월 20일부터 46일째 중단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대구과학관은 국비 813억원, 시비 348억원 등 모두 1161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다. 지난 2009년 10월 착공해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6%이다. 재정부는 운영비의 60%를 국비로 나머지 40%는 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연간 15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대구시 부담액은 70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시는 과학관 건립비 30%를 부담하는 마당에 운영비까지 떠안으면 안 그래도 빚더미인 시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구의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3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시는 또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연간 174억원)과 국립과천과학관(연간 144억원) 운영비 역시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점과 과학관 육성법 제3조 ‘국립과학관은 국가가 설립 운영한다’는 규정을 들어 운영비 40% 부담을 거부하고 있다. 재정부와 대구시는 지난해 1월부터 3차례 협의했으나 결렬됐으며 재정부는 결국 올해 편성한 마지막 공사비 70억원(국비) 배정을 보류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 시 재정을 고려, 운영비 10%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재정부는 지난해 말 부지 매매 계약 체결에 들어간 국립부산과학관을 예로 들며 40% 부담을 끝까지 주장하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애초부터 국비 60%와 시비 40% 부담을 조건으로 사업 유치를 신청해 대구 역시 같은 조건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삼성전자 납품 부도 中企채권단 신라호텔 14층 객실 점거 농성

    삼성전자 납품 부도 中企채권단 신라호텔 14층 객실 점거 농성

    삼성전자에 납품하다 부도가 났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채권단’이 신라호텔 객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3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주식회사 엔텍 중소기업 피해배상촉구 채권단’ 14명이 14층 객실에 들어가 창밖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유인물을 뿌리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또 삼성그룹 경영진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 신라호텔, 경찰, 여태순 엔택 대표가 모여 협상을 했으나 결렬됐다. 오후 9시쯤 14명 가운데 2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농성장인 객실에서 나왔다. 경찰은 이들 2명을 추후 조사를 위해 신원을 확인한 다음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신라호텔 측은 채권단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무력 진입하면 창문으로 뛰어내리겠다.”,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을 준비했다. 진입하면 불을 질러 버리겠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들은 시너와 부탄가스 등 발화물질로 위협하며 경찰과 소방관들의 접근을 막았다. 채권단은 지원산업사, 주식회사 엔택 등으로 구성됐으며 엔텍은 지난 2000~2001년 삼성전자 생활가전 협력업체 가운데 한 곳이었다. 이들은 유인물을 통해 “삼성의 동반성장 센터장이 협력업체 지원산업사 등을 도산 처리하도록 하고 결제대금을 입금하지 않아 회사가 부도가 났다.”면서 “이건희 회장에게는 협력업체가 잘못해 부도가 났다고 거짓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농성에 참여한 지원산업사 채권자 가운데 한 명은 “삼성 측 관계자와 협상하고 있다.”고 요구했다. 삼성전자 측은 “2000년 8월부터 냉장고 AC모터를 공급하던 엔텍의 부정 사실이 발각돼 2001년 6월 거래를 중지했다.”면서 “채권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대구 문화사업 4년간 헛발질

    대구시의 문화사업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시는 그동안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온 뮤지컬전용극장 건립을 위한 협상을 종결하고 민간사업자에게 협상결렬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8년 1월 민간사업자가 시에 건립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수성구 범어공원 주차장 부지 1만 278㎡에 민간투자자가 420여억원을 투입해 뮤지컬전용극장을 건립하고, 일정기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시와 민간사업자는 해지 시 지급금의 시 부담금, 운영기간, 수익률, 주차장 확보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결국 4년간 헛발질만 한 셈이다. 달서구 두류공원에 추진하는 미술관은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의 작품을 전시해 미술애호가들을 끌어들인다는 생각으로 건립을 추진했다. 시는 당초 ‘이우환 미술관’인 명칭을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으로 바꾸었다. 지난해 이 화백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다고 해 ‘만남 미술관’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역 미술계와 시의회 등의 지적에 다시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으로 환원시켰다. 더구나 2010년 대구미술관을 개관했는 데 추가로 미술관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구미술관은 부속건물의 예식장영업문제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가 예식업을 불법으로 규정하자 이 건물을 운영하는 아트뮤지엄컨벤션이 지난해 3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아트뮤지엄컨벤션 측은 뒤늦게 불법으로 단정해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대구미술관 준공 전에 주차장과 주진입로를 완공하기로 약속했지만 지난해 3월에야 완공해 재산상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대구미술관이 공익시설이라 예식이 불법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주시내버스, 13일부터 부분파업

    전북 전주시내버스가 13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이 많은 교통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12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돌입 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조 “교섭 결과 없어 쟁의 돌입”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선언문을 통해 “지난 3개월간의 교섭에서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해 쟁의행위(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민주노조를 인정받기 위해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면파업 여부 등 정확한 파업수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소속 전주시내버스 조합원 653명은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분파업이 시작되면 평일 380대가량 운행되던 시내버스가 절반 이하로 줄어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정상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된다. 현재 전주시내버스 노사는 임·단협 48개 조항 가운데 39개 조항에는 합의했으나 9개 조항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맞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등교시간 탄력적 운행” 주요 쟁점 사항은 유급휴일, 유급휴가, 휴직자 처우, 정년 연장, 후생복지시설, 전임자 임금, 징계권 등이다. 전주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8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이후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전북지노위는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가 지난달 22일 제출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노사 간 견해 차가 너무 크다.”며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버스운행 안내원 투입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도 “각급 학교장은 버스 운행 중단으로 학생들의 출결 상황 등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등교시간 및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일선 학교에 주문했다. 한편 전주 시내버스 5개사 노조 분회는 지난 4일부터 4일간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전제 조합원 653명 가운데 641명이 참석해 91.88%인 589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전주시내버스는 지난해에도 12월 8일부터 146일간 파업에 들어가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대란에 시달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야권연대 ‘경선지역 양과 질’ 막판 진통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협상은 막판까지 진통에 진통을 거듭했다. 양당이 경선 지역에 대해 보인 이견차는 상당했다. 9일 밤샘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핵심 쟁점은 경선 지역의 ‘양과 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에 전국 90곳 이상에서 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민주당 전략공천 1호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출마한 서울 도봉갑과 백혜련 변호사가 출마한 경기 안산단원갑,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출마하는 경기 군포에서도 경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며 손사래를 쳤다. 당 핵심 관계자는 “도봉갑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인데 경선을 요구하는 것은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당 대표가 전권을 갖고 만난다고 해도 이는 풀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도 야권 연대 경선 지역에 대한 3명의 공동대표 의견이 저마다 달라 정리에 애를 먹었다. 서울 도봉갑 경선은 유시민 공동대표 쪽에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도봉갑이 야권 연대의 상징이 돼야 한다는 것이지만, 결국 ‘제 사람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봉갑에 출사표를 낸 통합진보당 이백만 예비후보는 유 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참여당의 최고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한명숙 “우리도 희생 감당 연대 나선 것” 통합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수도권 58곳에서 경선을 받아들이면 서울 도봉갑 경선 요구를 접을 수도 있지만, 내부 의견이 다른 게 문제”라며 “우리도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버텼다. 양당은 이날 서로 양보를 촉구하며 버티기로 들어갔다. 특히 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은 전날 전략 지역으로 잠정 결정된 경기 고양덕양갑과 노원병에서 경선을 치르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전날 합의 직전까지 간 전략 지역은 수도권에서 서울 노원병(노회찬)·관악을(이정희), 경기 성남중원(윤원석)·의정부을(홍희덕)·파주을·고양덕양갑(심상정) 등 6곳이다. 영남권에서는 부산 영도(민병렬)·해운대기장갑(고창권), 울산 동구(이은주)·남구을(김진석) 등 4곳이, 충남에서는 홍성·예산(김영호), 호남 지역에서는 전남 순천(김선동)과 광주 서을 등이 전략 지역으로 거론됐다. ●심상정 “민주후보 단일화 뻔한곳 협상못해” 심상정 공동대표는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뻔히 예상되는 수도권 6개 지역은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광주와 대전 대덕에서 야권 연대가 논의되고 있는데도 민주당은 동의한 바 없다고 한다.”며 “이런 식의 논의가 계속된다면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결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명숙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의 복잡하고 어려운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리도 당내 반발과 후보자들의 희생, 아픔을 감당하며 결단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야권의 엉킨 연대 논의는 한때 진보신당 측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를 고소하기로 하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기도 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은 “이 공동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이 들어 있는 한 야권 단일화에 응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진보신당이 피력했다’고 했는데 이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전주 시내버스 또 멈춰서나

    전북 전주시내버스노조가 90%가 넘는 찬성률로 파업을 의결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지난 4일부터 4일간 전주시내버스 5개사 노조원 653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641명이 참여해 589명(91.88%)이 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버스본부는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결렬될 경우 오는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재 전북지방노동위에서 사측과 조정안에 대해 일정부분 합의가 진행된 만큼 정확한 파업 수위와 일정은 9일 이후에 밝힐 계획이다. ●노·사 파업 막으려 적극 협상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사 양측이 조정안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또다시 전주시내버스가 멈춰 서는 파국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46일간 파업을 하면서 받은 시민들의 원성과 조합원의 민·형사상 처벌 등 파업 후폭풍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조정안 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임금단체협상에서 제시한 78개 조항 중 30개를 줄인 48개 조항의 수정안을 지노위에 제시한 상태다. 남상훈 전북지회장은 “노조는 전면 파업까지 가는 파국을 막기 위해 임단협 조항을 대폭 수정했다.”며 “노조가 나서서 양보한 만큼 사측도 성실히 교섭에 임해 버스가 멈춰 서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48개 조정안 중 26개 합의 사측 역시 파업이 재발되면 이로 인한 영업 손실과 노사 갈등 등 경영난이 가중되기 때문에 노조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이대원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전무는 “현재까지 지노위 조정회의가 두 차례 진행됐는데 노사가 일정부분 합의를 이뤄낸 만큼 최종 회의에서 조정안이 마련되도록 입장을 좁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5일과 6일 지노위에서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48개 조항 중 26개 조항에 합의하고 현재 22개 조항에 대한 협상을 남겨 두고 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쟁점 사항이 ▲노조 전임자 유급휴직 ▲유급휴일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수당 현실화 ▲정년연장 등 노사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내용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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