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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 대타협 결렬 수순 밟나

    노사정 대타협 결렬 수순 밟나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가운데 6일에도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재개되지 않는 등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7일 노사정 실무자와 공익위원이 참석하는 8인 연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노동계를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킬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상 자체가 결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국민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번 주에는 분명하게 답을 내놔야 한다”고 노동계를 압박했다. 이에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대구 현장 순회에서 “정부는 3월 내 합의 시한을 정해 놓고 자신들의 주장만 관철시키려 했다”며 “노동계만 일방적으로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는 정부가 화답할 차례”라고 맞섰다. 이 장관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7부 능선을 넘었으며 마지막으로 가는 진통”이라며 “기본 골격들은 다 짜여 있고, 3~4가지 쟁점에 대해 정리해 조만간 타협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판 쟁점이 되고 있는 일반해고 가이드라인 마련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대해서는 노동계와 정부·경영계의 입장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도 “일부 노동계에서 제목을 잘못 다는 것 같다”며 “해고를 쉽게 하고 근로조건을 낮춘다고 이야기하지만 현행법과 판례가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해고 요건 완화 등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번 주부터 중앙집행위원회와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 대회를 잇달아 열고, 그동안 진행된 협상 내용을 조직과 공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5대 수용 불가 안에 대한 전향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정부와 경영계가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 개악을 시도할 경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핵 협상 내부 진통’…오바마·로하니 설득 총력전

    ‘핵 협상 내부 진통’…오바마·로하니 설득 총력전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오른쪽) 이란 대통령의 행보가 분주하다. 이번 이란핵 합의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반대파들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유대인 그룹 등 이란핵 합의안 반대세력들을 다독이기 위해 조 바이든 부통령과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고위 관리들을 총출동시켜 ‘전화 공세’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도 두 팔을 걷었다. 그는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상·하원 지도부 4명과 잇따라 통화를 하며 핵 합의안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백악관이 당초 제시했던 목표에서 걱정스러울 정도로 크게 벗어났다”며 강한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공화당이 오는 6월 말 최종 합의 전까지 핵 합의안의 무력화를 시도하거나 새로운 이란 제재 법안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4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란핵 합의를 “역사적 합의”라며 “이번 합의안이 완전히 이행되면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고 전 세계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면 우리가 바로 사찰을 한다”면서 “이번 협상은 막연한 ‘신뢰’가 아니라 전례 없는 ‘검증’을 토대로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도 핵 합의안에 부정적인 의회 보수파와 군부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이느라 바쁘다. 군부와 가까운 이란 보수언론 파르스통신은 핵협상 타결 뒤인 3일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소속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이 “협상안은 이란의 국익에 기여하지 못했다. 이란 협상팀은 아무 성과를 이루지 못했으며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핵 합의안 잠정 타결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집중 보도했다. 이들 보수세력은 핵협상 도중에도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일괄적으로 즉시 해제하지 않으면 협상을 결렬시켜야 한다고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이에 협상대표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핵합의안 타결 직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금융·경제 제재를 ‘모두 끝낼 것이다’. 이래도 점진적인 것인가? 유럽연합(EU)도 ‘모든’ 제재를 ‘끝장내기로 했다.’ 이것은 또 어떤가”라는 글을 올리며 적극 해명했다. 로하니 대통령도 거들었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대파들을 설득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핵 협상에 대한 최고 지도자의 조언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를 ‘화합과 단결의 해’로 명명한 최고 지도자의 뜻과 이번 성취(합의안 도출)는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가 이란의 모든 정책에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핵 합의안 잠정 타결 결과에 대한 그의 입장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하메네이가 핵 협상 과정에서 이란 협상팀을 신뢰한다고 수차례 밝힌 데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물밑 ’서신외교’가 협상 타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핵협상 타결’ 이란, 의회 보수파와 군부 반대 장벽 부딪쳐

    ‘이란 핵협상 타결’ ‘핵협상 타결’을 이룬 이란이 또 하나의 장벽을 만났다. 핵협상에 부정적인 의회 보수파와 군부 때문이다. 이란 군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란 보수언론 파르스통신은 핵협상 타결 뒤인 3일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소속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이 “협상안은 이란의 국익에 기여하지 못했다”며 “이란 협상팀은 아무 성과를 이루지 못했으며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이란 보수세력은 핵협상 도중에도 모든 대(對)이란 제재를 일괄적으로 즉시 해제하지 않으면 협상을 결렬시켜야 한다고 물고 늘어졌다. 이를 의식한 듯 이란 협상 대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협상 타결 직후 트위터에 “미국은 금융·경제 제재를 ‘모두’ 끝낼 것이다. 이게 점진적인가? 유럽연합(EU)도 ‘모든’ 제재를 ‘끝장내기로’했다. 이건 또 어떤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란 의회는 2012년 총선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개혁진영이 대거 불참하면서 보수 일변도로 구성됐다. 의회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지명한 과학기술장관 후보자가 친서방·반보수 성향이라며 4번 연속 낙마시켰을 정도로 이란 정부를 견제해 왔다. 올해 들어 핵협상이 타결 조짐을 보이자 이란 의회는 로하니 대통령이 핵협상에서 미국에 이용당해 핵주권을 포기하려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일부 강경파는 로하니 정부가 주요 6개국과 핵협상을 타결해도 최종 합의안이 의회의 동의를 거쳐야 유효하다고 맞서고 있다. 보수파 권력의 핵심인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군부 역시 핵협상에 못마땅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군부는 서방·이스라엘과 군사적 긴장의 이득을 보는 세력인 탓에 핵협상으로 예상되는 ‘친서방 해빙무드’에 부정적이다. 경제 회생에 승부수를 거는 로하니 대통령도 강공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로하니 대통령은 1월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때는 의회의 의결 대신 국민투표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이란 헌법인데 그동안 무시됐다”며 “의회가 입법적인 최고 의결기관이지만 국가 중대사와 국민의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는 국민투표로 직접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란 핵협상 타결… 이젠 북한이다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이란의 핵(核) 개발 중단과 대(對)이란 경제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잠정 합의안에 전격 서명했다. 오는 6월 말까지 세부적·기술적 협상이 남아 있지만 국제사회가 역사적 성과라고 환영하고 있고 양국 모두 만족을 표시하고 있어 최종 결렬 가능성은 낮다. 기본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은 앞으로 15년간 핵 개발을 중단하고 우라늄 농축을 위해 현재 가동 중인 1만 9000개의 원심분리기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인다. 반대급부로 국제사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심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검증하는 직후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란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다시 가동되는 안전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란이 합의를 깨고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브레이크아웃 타임’을 현재 2∼3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효과와 IAEA의 전면적 사찰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진전이란 평가도 있다. 어느 일방의 완전한 승리가 아닌 탓에 미국과 이란 모두 보수세력이 반발하고 있지만 이란은 경제적 실익을 챙기며 제한적 핵 주권을 선택했고 미국과 서방은 이란의 우라늄 저농축 활동을 인정하는 선에서 핵무기 개발을 막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란 핵 문제의 타결로 국제적 시선은 자연스럽게 북핵 문제로 옮겨지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편입된 상태에서 평화적 핵 이용을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은 NPT에서 탈퇴해 세 차례나 핵실험을 강행했고 지금은 헌법에 핵 보유국임을 명시한 상태에서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고 떼를 쓰는 단계에 와 있다. 북한은 이란 핵협상 결과물과 같은 성격의 ‘제네바 합의’를 이미 1994년에 체결했으나 비밀리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진행하면서 파기한 전례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국 행정부는 이미 “북한은 이란과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긋고 분리 대응 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미국과 우리의 입장은 타당하지만 대북 고립 및 경제제재 전략은 아직까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핵협상 타결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이란 경제봉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폐쇄 상태에서 수십년간 미국과 유엔의 강력한 경제제재 속에 버텨 온 북한의 경제상황에서는 위력도 크지 않고 중국이라는 뒷문마저 열려 있다. 북핵 문제의 복잡성과 국제적 성격을 감안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10년 가까이 북한은 핵 활동의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 모순된 상황을 맞고 있다. 북한을 관리하는 차원에 머물렀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북핵 문제의 출구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을 미국도 인정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정부 최고위 당국자도 비공식 접촉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남북 간, 북·미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과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
  • [이란 핵협상 타결] 오바마 화상회의 지휘… 美·이란 외무장관 8시간 밤샘 협상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2일까지 8일간 이어진 마라톤협상은 냉·온탕을 오갔다.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한은 두 차례나 연기됐고 협상 당사자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일 저녁부터 2일 새벽까지 8시간 밤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이 양자회담을 통해 합의한 내용을 다른 관계국에 설명하고 추인받는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이견 조율과 설득을 위한 시간이 더 많이 필요했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귀국했다가 스위스로 다시 돌아왔으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귀국 후 협상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파비우스 장관은 “결승선이 얼마 안 남았을 때가 제일 힘들다”는 말로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한이 연장될 때마다 공화당의 불신 팽배와 이란의 핵보유 가능성에 대한 이스라엘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려가 겹치며 협상 당사자들의 입지는 좁아졌고 결렬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12년에 걸친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본 데는 무엇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온건파인 로하니 대통령은 핵협상을 반대하는 의회 강경파를 향해 국민투표까지 거론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서방의 경제제재가 풀려야만 경기 침체를 벗어날 수 있다는 여론전을 강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을 등에 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거리를 두며 이란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지난달 31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협상이 난항을 겪자 백악관 국가안보팀을 긴급 소집, 화상 회의를 통해 케리 장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등 직접 협상을 챙겼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간의 은밀한 ‘서신 외교’도 협상 타결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과 관련해 하메네이에게 비밀편지를 보내는 등 물밑 교감을 이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최근 몇 년 새 최소 4번 이상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한노총 회의 보이콧… 노사정 대타협 결렬 위기

    한노총 회의 보이콧… 노사정 대타협 결렬 위기

    노동시장 구조 개편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결렬 위기에 놓였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3일 오후 노사정 4인 대표자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한국노총의 불참으로 회의는 무산됐다. 한국노총은 이날 5대 수용불가 사안에 대해 경영계와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5대 수용불가 사안은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대상 업무확대, 주 52시간제 단계적 시행 및 특별추가 연장근로 허용,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 해고요건 가이드라인 제정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 등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오늘 회의만 불참한 것이지 사회적 대화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표자 회의가 무산되자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 (논의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지만, 2일 회의에서는 공전을 거듭해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시한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대표자회의에 불참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도 “내부 조율과정에서의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다음 단계의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다음주 중반까지는 의미 있는 타협안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부 사안에 대한 합의가 아닌 일괄 대타결한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협상이 끝난 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취약근로자계층 지원 및 보호, 상위계층(대기업 정규직) 임금인상 자제 및 유연성 강화, 대·중소기업 상생,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며 “노사정 대표들이 쟁점에 대한 결단을 내리면 나머지 부분도 정리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노사정위는 주말 동안 노동계를 설득해 이른 시일 내에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한국노총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더라도 대타협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쟁점에 대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쉬운 해고를 위한 것이 아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절차나 기준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해고 기준이 완화되면 고용 안정성이 낮아진다는 노동계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시각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란·러 “합의 눈앞” 美·英 “쟁점 남아” 막판 진통

    이란 핵 협상이 결국 마감 시한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을 넘겨 1일까지 이어졌다. 대이란 제재 해제 시점과 범위, 이란의 핵 개발 제한 수준, 이란의 농축우라늄 재고분 이전 장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서방 6개국과 이란 간 이견으로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었다. 러시아와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 핵 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큰 틀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졌고 합의문 작성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 등 서방국들은 모든 쟁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가운데 열린 1일 회의에는 귀국길에 오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교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다른 협상 당사국들과 이야기를 잘 나눴다”며 “1일 중 협상 당사국들이 예비 정치적 합의안 작성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당사국들은 모든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도달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시간 내에, 늦더라도 1일 중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 측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BBC에 “전반적으로 정치적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를 한 상태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협상을 연장할 정도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몇 가지 어려운 쟁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란 협상팀 관계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 쟁점에 대해 양측의 대안이 제시됐고 이에 대한 이견 조율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계를 보지 않고 계속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마감 시한이 연장됐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협상 시한을 넘기면서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인지 주목된다. 만일 주요 쟁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정치적으로 봉합하는 수준으로 끝날 경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새로운 이란 제재 법안을 추진해 온 의회로부터 강도 높은 공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부와 의회가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스라엘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는 의회, 특히 공화당의 반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협상 결렬보다 불완전한 협상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CNN 등이 전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궁지에 몰린 오바마 정부의 외교가 흔들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마감 시한 직전인 31일 저녁 조 바이든 부통령,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 등 국가안보팀 10여명을 긴급 소집해 스위스 로잔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화상회의를 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결렬 가능성에 ‘눈길’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결렬 가능성에 ‘눈길’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1일(현지 시간) 밤 12시를 앞두고 또다시 이란 핵협상 시한을 하루 더 연장했다. 미국 국무부 마리 하프 대변인은 “이날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협상을 계속하면서 스위스 로잔에 최소 2일 오전까지 남아있을 것”이라 발표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파리로 갔던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란 핵협상에 참여하고자 이날 스위스로 돌아와 “결승선에서 몇 미터 밖에 안 남았다. 하지만 마지막 몇 미터가 제일 힘들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면서 “단, 과도한 요구는 하지 말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협상을 벌여온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협상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 저녁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한 바 있다. 미국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핵 협상이 지금까지 생산적이고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협상이 교착 상태로 있으면 언제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며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타협안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이란이 타협안을 위반했을 때 각종 제재를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모든 제재를 한꺼번에 해제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여전히 이란 핵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고 군사적 해결 방안까지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에 공화당은 “제재 강화” 압박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 이란 핵협상 시한이 하루 더 연장되자 반대 입장을 보이는 미국 공화당이 더욱 반발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1일(현지시간) 밤 12시를 앞두고 또다시 이란 핵협상 시한을 하루 더 연장했다. 미국 국무부 마리 하프 대변인은 “이날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협상을 계속하면서 스위스 로잔에 최소 2일 오전까지 남아있을 것”이라 발표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협상을 벌여온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협상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 저녁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한 바 있다. 미 국무부 관리들은 협상 시한을 하루 더 늘리게 된 것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축소와 이에 따른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시기 등을 담은 정치적 합의를 공동성명에 담으려는 것이며 이와는 별도의 문서에 오는 6월 30일까지 끝내야 하는 기술적 합의의 구체적 협상 단계 등도 기술한다고 설명했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앞서 독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이란 핵협상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협상 책임자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오늘 중으로 모든 쟁점에 대한 해법을 결론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현재 두 개의 쟁점을 해결하려고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하나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이란의 연구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사찰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락치 차관은 특히 “이란은 핵협상 타결의 첫 단계로 경제, 금융, 에너지 부문에 대한 모든 제재가 해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핵 협상이 지금까지 생산적이고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협상이 교착 상태로 있으면 언제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며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타협안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이란이 타협안을 위반했을 때 각종 제재를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모든 제재를 한꺼번에 해제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여전히 이란 핵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고 군사적 해결 방안까지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하는 지금의 이란 핵협상으로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지 못한다며 협상보다는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화당은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란이 ‘시간 끌기’ 작전으로 나올 경우 즉각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결렬 가능성은?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결렬 가능성은?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1일(현지 시간) 밤 12시를 앞두고 또다시 이란 핵협상 시한을 하루 더 연장했다. 미국 국무부 마리 하프 대변인은 “이날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협상을 계속하면서 스위스 로잔에 최소 2일 오전까지 남아있을 것”이라 발표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파리로 갔던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란 핵협상에 참여하고자 이날 스위스로 돌아와 “결승선에서 몇 미터 밖에 안 남았다. 하지만 마지막 몇 미터가 제일 힘들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면서 “단, 과도한 요구는 하지 말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협상을 벌여온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협상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 저녁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한 바 있다. 미국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핵 협상이 지금까지 생산적이고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협상이 교착 상태로 있으면 언제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며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타협안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이란이 타협안을 위반했을 때 각종 제재를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모든 제재를 한꺼번에 해제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여전히 이란 핵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고 군사적 해결 방안까지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결렬 가능성도?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결렬 가능성도? ‘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1일(현지 시간) 밤 12시를 앞두고 또다시 이란 핵협상 시한을 하루 더 연장했다. 미국 국무부 마리 하프 대변인은 “이날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협상을 계속하면서 스위스 로잔에 최소 2일 오전까지 남아있을 것”이라 발표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파리로 갔던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란 핵협상에 참여하고자 이날 스위스로 돌아와 “결승선에서 몇 미터 밖에 안 남았다. 하지만 마지막 몇 미터가 제일 힘들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면서 “단, 과도한 요구는 하지 말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협상을 벌여온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협상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 저녁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한 바 있다. 미국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핵 협상이 지금까지 생산적이고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협상이 교착 상태로 있으면 언제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며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타협안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이란이 타협안을 위반했을 때 각종 제재를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모든 제재를 한꺼번에 해제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여전히 이란 핵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고 군사적 해결 방안까지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레, 지하철역 건설 현장서 굴착기 추락 ‘아찔’

    칠레, 지하철역 건설 현장서 굴착기 추락 ‘아찔’

    건설 현장에서 굴착기가 추락하는 순간이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RT 소유 비디오 뉴스 공급업체 ‘Ruptly’는 28일 칠레 산티아고 미래플라자 에가나 지하철역 신축 건설 현장에서 대형 굴착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굴착기는 공사를 위해 위치 이동 중에 와이어가 끊기며 발생했으며 추락 당시 건설 현장에는 공사에 투입된 많은 인부들이 있었으며 인부 1명이 추락하는 굴착기를 간신히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칠레 시나목 건설 노동조합은 지하철역 건설업체인 스페인 대형건설회사 OHL(Obrascon Huarte Lain) 상대로 근로자를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시키며 안전 조치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성명을 냈다. 한편 사고 직후 시나목 건설노동조합은 안전·위생·급여 문제로 OHL과의 노사협의회를 열었지만 모두 결렬됐으며 건설노동조합 측은 3월 30일 이후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24horas.c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경제 블로그] 복합할부금융 싸움 속 금융당국은 현대차 ‘엑스맨’?

    [경제 블로그] 복합할부금융 싸움 속 금융당국은 현대차 ‘엑스맨’?

    에콰도르 태생의 비론 모레노 심판을 기억하시는지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주심을 맡았지요. 당시 이탈리아 간판 선수 토티를 퇴장시키며 한국에선 국민적 영웅이 됐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선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죠. 모레노 심판은 월드컵 이후에도 기행을 일삼다 결국 퇴출됐습니다. 최근 현대차와 카드사들의 복합할부금융 협상 과정에서의 금융 당국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모레노 심판이 떠오릅니다. 당초 당국의 입장은 복합할부금융 유지였습니다. 이를 폐지할 경우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의 독과점이 심해지고 소비자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죠. 그런데 현대차는 ‘갑’(甲)의 지위를 이용해 카드사들을 압박했습니다. 법에서 정한 적격비용 이하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다 결국 BC와 신한카드에 이어 삼성카드가 25일 복합할부금융 서비스를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 당국은 지난해 11월 복합할부금융에도 보험업권처럼 ‘방카 룰’을 적용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현대캐피탈이 현대차 할부금융 취급을 25% 이상 못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는데 “심판이 특정 선수(현대캐피탈)만 겨냥해 게임 규칙을 바꾸려 한다”는 비난이 일었죠. 올 초에는 금융 당국이 신(新)복합할부금융 상품이 곧 나올 것이란 사실을 언론을 통해 먼저 흘렸습니다. 당시 BC카드와 협상 중이었던 현대차에 간접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였죠. 하지만 이는 삼성카드와 여러 카드사가 준비해 온 ‘히든 카드’였습니다. 이 카드를 금융 당국이 먼저 공개하는 바람에 삼성카드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조차 못했습니다. 최근 한달 동안 이어온 협상 테이블에서 현대차가 기존 상품과 새 상품을 함께 엮어 반대하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죠. 이쯤 되니 카드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이 현대차의 엑스맨(숨은 조력자)”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모든 차종의 할부 금리를 1% 포인트 내렸습니다. 그런데 복합할부금융 상품이 모두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현대차가 다시 할부 금리를 올리면 그만입니다. 물론 현대차는 펄쩍 뜁니다. 금융 당국은 게임장 밖에서 복합할부 서비스가 폐지될 때까지 그저 협상 결과를 지켜만 봤죠. “카드사와 개별 가맹점의 수수료 협상에 당국이 개입할 명분이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요. 1992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선 후보의 선거 구호가 생각납니다. “바보야! 문제는 (수수료율이 아니라) 독과점이야.”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野 “MB 등 출석해야” 與 “마구잡이식 요청”

    野 “MB 등 출석해야” 與 “마구잡이식 요청”

    여야가 23일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의 증인 선정에 나섰다가 재협상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한 채 서로 얼굴만 붉혔다. 새누리당은 증인 명단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세균 의원 등 50여명을,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차관 등 150여명을 요구하면서 진통이 거세지고 있다. 국조 특위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홍영표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산업위 소회의실에서 회동한 지 40분 만에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등 5명의 핵심 증인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국조는 유명무실하다”고 포문을 열었고,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5명이) 어떤 불법적 결정을 했는지 소명된 바가 전혀 없다”며 ‘정치공세’로 못 박았다. 이들은 “이명박(MB) 정부 대변인으로 왔나”,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며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협상 결렬 뒤에도 장외공방이 이어졌다. 권 의원은 국회 브리핑룸을 찾아 “안철식 전 지식경제부 차관, 권종락 전 외교부 차관은 사망했는데도 명단에 포함되는 등 야당이 마구잡이식으로 증인 요청을 했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을 비롯한 야당 특위 위원들은 “새누리당은 방패 국조와 천문학적 국부 손실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매도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청문회 증인 세워라” “안된다” 갈등 고조

    “이명박 전 대통령, 청문회 증인 세워라” “안된다” 갈등 고조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청문회 증인 세워라” “안된다” 갈등 고조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청문회 증인 협상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으로 오는 3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청문회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 여야는 전날까지 증인 협상을 마무리하고 24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선정 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핵심 증인을 놓고 여야가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려 이날 전체회의도 열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임 정부 시절의 핵심 인사 5명이 반드시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나 새누리당은 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는 건 정치 공세라며 완강히 맞서고 있다.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전날 협상 결렬 이후 추가 회동 약속도 잡지 않은 상태다. 이날 늦게라도 증인 협상이 타결돼 전체회의가 열리면 31일부터 예정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지만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청문회 연기는 불가피하다. 양당 간사는 이날 협상 테이블 대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연해 장외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해주지 않으면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며 어제 증인 협상을 결렬시켰다”며 “묻지마식 증인신청, 무분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청문회에서 노무현 정부 비서관을 지낸 친노 인사들이 해외자원개발을 빌미로 주가조작을 한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었다”며 “이런 게 겹치니 야당이 청문회를 해봤자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해 출구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이 요구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나 정세균 의원의 증인 채택을 야당이 수용할 경우 이 전 대통령 등의 증인 채택에 협조할 수 있느냐는 물음엔 “교환대상이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야당의 국정조사 활동 기간 연장 요구도 “4월 말 보궐선거를 의식해 그때까지 국조를 끌고 가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담겼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28건의 자원외교 MOU를 직접 체결했고 그 과정들이 불투명하다는 걸 저희가 수없이 문제제기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 채택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문재인 대표 등을 증인 명단에 포함한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면서 “정말 참여정부의 자원외교가 문제 된다면 국정조사를 다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권 의원이 주장한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실질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아마 검찰이 샅샅이 뒤졌을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부실 의혹을 은폐하고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되받았다. 홍 의원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새누리당이 걸핏하면 참여정부를 끌고 들어가 자기들 잘못을 가리는 문제에 당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뒤 “이 전 대통령은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이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공무원 연금개혁 방향 어떻게?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공무원 연금개혁 방향 어떻게?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공무원 연금개혁 방향 어떻게?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여야 원내대표는 24일 주례회동을 갖고 공무원 연금개혁 문제를 비롯, 4월 임시국회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4월 국회 입법과제 등을 비롯해 전날 결렬된 자원외교 국조특위 증인명단 채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은 지난 23일 증인명단을 논의했지만 설전만 벌인 채 회동이 결렬된 바 있다. 홍 의원은 결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간 협상으로) 넘겨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는 또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에 대한 ‘담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 1월 26일 국회에 제출됐으나 새정치연합이 박 후보자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팀 소속 전력을 들어 반대하면서 두 달 가까이 표류 중이다. 이밖에 대타협기구의 시한이 사흘 밖에 남지 않은 공무원 연금개혁의 처리 방향과 서비스산업발전법, 관광진흥법 등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자원외교 청문회 증인 세워라” 신경전

    “이명박 전 대통령, 자원외교 청문회 증인 세워라” 신경전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자원외교 청문회 증인 세워라” 신경전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청문회 증인 협상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으로 오는 3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청문회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 여야는 전날까지 증인 협상을 마무리하고 24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선정 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핵심 증인을 놓고 여야가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려 이날 전체회의도 열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임 정부 시절의 핵심 인사 5명이 반드시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나 새누리당은 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는 건 정치 공세라며 완강히 맞서고 있다.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전날 협상 결렬 이후 추가 회동 약속도 잡지 않은 상태다. 이날 늦게라도 증인 협상이 타결돼 전체회의가 열리면 31일부터 예정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지만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청문회 연기는 불가피하다. 양당 간사는 이날 협상 테이블 대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연해 장외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해주지 않으면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며 어제 증인 협상을 결렬시켰다”며 “묻지마식 증인신청, 무분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청문회에서 노무현 정부 비서관을 지낸 친노 인사들이 해외자원개발을 빌미로 주가조작을 한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었다”며 “이런 게 겹치니 야당이 청문회를 해봤자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해 출구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이 요구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나 정세균 의원의 증인 채택을 야당이 수용할 경우 이 전 대통령 등의 증인 채택에 협조할 수 있느냐는 물음엔 “교환대상이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야당의 국정조사 활동 기간 연장 요구도 “4월 말 보궐선거를 의식해 그때까지 국조를 끌고 가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담겼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28건의 자원외교 MOU를 직접 체결했고 그 과정들이 불투명하다는 걸 저희가 수없이 문제제기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 채택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문재인 대표 등을 증인 명단에 포함한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면서 “정말 참여정부의 자원외교가 문제 된다면 국정조사를 다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권 의원이 주장한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실질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아마 검찰이 샅샅이 뒤졌을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부실 의혹을 은폐하고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되받았다. 홍 의원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새누리당이 걸핏하면 참여정부를 끌고 들어가 자기들 잘못을 가리는 문제에 당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뒤 “이 전 대통령은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이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디·후티·알카에다… 예멘 ‘삼각 내전’ 조짐

    하디·후티·알카에다… 예멘 ‘삼각 내전’ 조짐

    수도 사나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500여명의 사상자를 낳은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예멘이 삼각 내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아파 후티 반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친미 수니파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는 남부 분리주의 세력 간 갈등이 1990년대 남북 내전을 재연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중동부 일부 지역을 장악한 제3세력인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설상가상의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 시아파 사원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예멘의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종파 간 유혈 충돌의 위협이 더해진 상황이다. CNN은 무함마드 알바샤 미국 주재 예멘 대사관 대변인의 “예멘 전쟁의 북소리가 명확하고 크게 들린다”는 논평을 인용해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옛 남예멘의 수도인 아덴에 머물고 있는 하디 대통령은 이날 방송연설에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후티와 알카에다를 싸잡아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하디 대통령이 “후티가 유엔이 중재하는 국제 협상에 복귀한 뒤 수도 사나와 북부 지역에서 퇴각해야 한다”며 최후통첩했다고 보도했다. 남부 분리주의 민병대인 민중저항위원회(RPC)를 기반으로 한 그는 지난달 유엔이 중재한 정파 간 협상이 결렬된 직후 사나를 빠져나와 임시 수도로 선언한 아덴에 머물고 있다. 남부에선 이미 거리마다 옛 남예멘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반면 집권세력인 후티 ‘혁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디 대통령을 시아파 사원을 공격한 테러 세력의 배후로 지목했다. 위원회는 “하디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세력과 전쟁을 벌이겠다”며 “예멘의 아들들이 테러 세력과 맞설 수 있도록 단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후티는 하디 대통령 집권 시절 AQAP가 같은 수니파 정권에 우호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뒷거래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란계 시아파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중남부 지역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놓고 AQAP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AQAP는 하디 정권에 적대적이지 않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하디 정권이 표면적으로 AQAP와 각을 세우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예멘에 남은 마지막 특수부대 병력 100명을 철수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예멘 남부 알후타를 AQAP가 점령하자 인근 알아나드 공군기지에 있던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지난 20일 이곳을 떠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예멘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유엔 대변인실은 후티가 지지자들에게 전쟁을 종용하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대타협’ 空言 되나… 노사정위 커지는 파열음

    ‘대타협’ 空言 되나… 노사정위 커지는 파열음

    노동시장 구조 개선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내놓은 공익위원 안에 노동계가 반발하는 등 파열음이 일고 있다. 2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노동시장구조개선특위는 오는 6일 전문가 2그룹으로부터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사회안전망 정비 등에 대한 공익위원 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 안전망 구축 등 5개 분야에 대한 대타협을 이뤄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협상이 진행될수록 노사정 간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노동계는 지난달 27일 통상임금 등 3대 현안에 대한 공익위원 안이 발표된 직후 ‘현행 임금과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경영계·정부 측을 우회적으로 편들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그동안 노사정위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한 중요한 지표로 활용돼 온 공익위원 안이 지나치게 정부·기업 편향적이라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노사정 간 합의가 결렬될 경우 공익위원 안을 토대로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진다. 공익위원 안에 따르면 통상임금의 범위를 설정할 때 법률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노사가 합의하면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각종 수당 등 금품은 시행령에 예시하고 노사 합의로 이를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노동계는 “사측이 노사합의를 명목으로 특정 수당을 통상임금에서 자유롭게 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공익위원 안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주당 근로시간 최대 52시간)하는 데는 찬성했지만 추가연장 근로를 주 8시간까지 예외적으로 인정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남용을 막기 위해 노사대표의 서면합의 절차, 연장근로의 상한 등을 법령에 명확히 규정하자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동계는 “법정노동시간 40시간과 연장노동시간 12시간, 추가 노동시간 8시간이면 결국 주 60시간”이라며 “‘노동시간 연장 방안’으로 평가되는 정부안과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사정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힘을 합쳐 저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연대 투쟁 제안에 대해 “우선 노사정위에 참여해 노동계의 요구와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4∼5월 총력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노사정위 타협 시한에 대해서는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들을 이달 안에 다 협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4월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해 임무송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총파업을 하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며 “사회적 대화의 장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게 우선”이라며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를 촉구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한카드 고객 복합할부로 현대차 못 산다

    26일부터 신한카드 고객들은 복합할부 방식으로 현대차를 살 수 없다. 현대차와 신한카드의 신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25일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고 복합할부금융 취급은 중단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1.9%인 요율을 체크카드 수준(1.3%)까지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신한카드는 1.5%를 고집했다. 협상 결렬에 따라 신한카드 고객들은 앞으로 현대차를 살 때 복합할부 대신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만 사야 한다. 카드사와 현대차 사이에 캐피탈사를 중간에 끼운 복합할부 방식은 일반 할부보다 고객의 수수료 부담이 덜하다. 같은 이유로 비씨카드와의 협상도 결렬됐다. 이제 남은 것은 삼성카드다.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은 다음달 19일 끝난다.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취급액은 1조 2500억원으로 현대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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