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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주 52시간 시대… ‘9 to 6’ 준법투쟁 현대해상 왜

    [경제 블로그] 주 52시간 시대… ‘9 to 6’ 준법투쟁 현대해상 왜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파업이 관심을 끈 가운데 최근 현대해상 직원들도 ‘준법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 9시 정시 출근, 오후 6시 정시 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주 52시간 근무 시대에 당연한 듯 보이지만 이들이 굳이 투쟁이라고 내건 까닭은 무엇일까요.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노조는 지난해 말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최종 결렬된 뒤 이날까지 44일째 서울 종로구 본사 1층 로비에서 천막 농성 중입니다. 현대해상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지만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 변경입니다. 노조는 천막 농성과 별도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9 to 6’ 준법 투쟁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엔 매주 수요일에만 적용하다 이달부터는 매일 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또 근무시간 외 회의, 교육, 행사 등에는 참여하지 말고 부당 노동 행위가 발생하면 신고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현대해상 총 직원은 3300여명이고 이중 조합원은 2900여명입니다. 노조는 그동안 직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합니다. PC오프제가 있긴 하지만 ‘PC 온’ 시스템이 없어 컴퓨터가 켜지는 시간은 제한이 없다고 하네요. 한 직원은 “보통 오전 7시 전후 출근했는데 입사 이후 요즘 가장 근무시간이 짧은 것 같다”면서 “일부 부서장들은 정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면박을 주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보험사들도 오는 7월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켜야 합니다. 현대해상 측은 대비가 다 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는 시대에 “상사보다 일찍 자리에 착석해 근무 준비를 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문화는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대해상 노조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 파업을 보고 직원들이 우리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술렁이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점점 힘들어지는 환경과 시대착오적 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국 정부 24일째 셧다운…꿈쩍 않는 트럼프

    미국 정부 24일째 셧다운…꿈쩍 않는 트럼프

    미 국회 여야가 이른바 ‘장벽 예산’ 갈등으로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해 벌어진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가 최장기록을 넘어 24일째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재안을 거부하며 야당을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한 농민단체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국경장벽 건설은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것”이라며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에 관한 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강경한 태도가 재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것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은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2020년 대선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자금을 지원하기만 하면 우리는 연방정부의 문을 열 것”이라며 “그것은 간단한 일”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 올린 트윗에서도 “나는 주말 내내 기다렸다. 민주당은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조속한 장벽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셧다운은 토요일인 지난 12일 0시를 기해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그 전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의 21일이 최장기록이었다.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낸시와 ‘울보’ 척은 15분 만에 셧다운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 시점에서 그것(셧다운)은 그들, 민주당 잘못”이라며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사이인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이 내놓은 ‘3단계 중재안’도 즉각 거부했다. 중재안은 ‘일단 셧다운을 풀고 3주간 장벽예산 협상을 하며, 만약 결렬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것을 거부했다. 관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셧다운 중지→3주 협상→결렬시 비상사태” 중재안 부상

    민주 “협상의 좋은 출발점 될 것” 긍정적 책임론 비난 커진 트럼프 수용할지 주목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24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공화당의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셧다운 중지→3주간 협상→협상 결렬 시 국가비상사태 선포’라는 3단계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국경장벽 예산 문제가 촉발한 셧다운 사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친(親)트럼프계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입법적 해법을 중단하기 전에 단기간, 예를 들어 3주 동안, 정부 문을 열고 협상할 수 있는지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3주 동안 협상을 통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은 종료된다”면서 “그때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나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제안은 셧다운 사태가 해소돼야 장벽 예산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받아들이면서, 협상 시한을 못박아 둠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명분을 만들어주는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일단 민주당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일정 기간 연방정부의 문을 다시 열자는 그레이엄의 제안은 (협상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레이엄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최장의 셧다운이 극적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레이엄 의원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받아들인다면 오는 2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 연설은 셧다운이 끝난, 정상적인 상태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에 “심하게 망가진 국경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초래되는 피해(마약, 범죄, 그리고 많은 나쁜 것들)는 셧다운보다 훨씬 크다”며 국경장벽 예산 확보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셧다운이 역대 최장을 넘어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더 커지고 있다. CNN이 지난 10~11일 미국 성인 84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5%가 셧다운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또 WP와 ABC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3%가 ‘셧다운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426일… 그들은 왜 굴뚝에 스스로를 가뒀을까

    426일… 그들은 왜 굴뚝에 스스로를 가뒀을까

    굴뚝 위 사람들이 426일 만에 땅을 밟았다. 그사이 계절은 겨울·봄·여름·가을을 거쳐 다시 겨울이 됐다. 섬유회사인 파인텍 노사가 지난 11일 극적으로 해직 노동자의 고용 승계에 합의하면서 홍기탁(46) 전 지회장과 박준호(46) 사무장의 목숨 건 투쟁도 끝났다. 이들은 왜 75m 굴뚝 위에 올라가야 했으며 내려오기까지 왜 426일이나 걸린 것일까.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두 차례 굴뚝 고공농성 배경과 과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봤다.겨울, 투쟁의 시작… 세 번 불 꺼진 공장 파인텍 사태의 뿌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전 지회장 등 굴뚝 농성을 주도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 조합원 5명은 경북 구미의 한국합섬 출신이다. 한국합섬은 당시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업체로 생산직 노동자 800여명을 고용한 대기업이었다. 그러나 화학섬유산업 침체와 중국산과의 경쟁, 과잉 투자 등이 겹치면서 2004년부터 경영난에 빠졌고 2006년에는 생산직 절반을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노동자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해고자들은 “투쟁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고 기억한다. 정리해고에 반발한 노조는 2006년 3월부터 공장 점거에 돌입했다. 한국합섬은 2007년 결국 파산했지만, 노동자들은 남아 있는 제2공장을 지키기 위해 공장 점거 투쟁을 이어 갔다. 104명의 조합원이 불 꺼진 공장을 지킨 지 5년이 지난 2010년, 인수 기업이 나타났다. 옥외광고용 섬유 제조사인 스타플렉스였다.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는 고용·노조·단체협약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당시 자산가치 800억원의 공장을 399억원에 인수했다. 상호도 ‘스타케미칼’로 바꿨다. 그러나 공장에 돌아왔다는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가 “적자 때문에 운영이 어렵다”며 1년 7개월 만에 공장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강민표 파인텍 대표(스타플렉스 전무)는 “당시 인수 후 적자 폭이 차츰 개선됐지만 새 노조가 들어선 뒤 급여 조건 등을 이유로 파업했고 이 여파로 월 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청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5년간 적자를 애초 예상했음에도 가동을 조기에 중단한 건 공장을 팔고 ‘먹튀’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의 반발은 폐업을 막을 수 없었다. 2013년 1월 3일 시무식에서 김세권 대표는 폐업을 선언했고 노조 집행부도 권고 사직안을 받아들였다. 직원 168명 중 28명이 희망퇴직을 거부하자 2014년 5월 26일 사측은 이들을 해고했다. 해고 다음날 해고자복직투쟁위 대표를 맡았던 차광호 현 파인텍 노조 지회장은 공장 매각 중단,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45m 높이 굴뚝에 올랐다. 차 지회장은 “공장 정상화를 위해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첫 번째 굴뚝 농성이었다.봄, 408일 1차 굴뚝 농성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차 지회장이 굴뚝에 올라갔지만, 사측과의 대화는 쉽지 않았다. 농성 89일째 시민들이 모인 ‘희망버스’만이 굴뚝을 찾아 농성 상황을 전국에 알렸다. 고공 농성 200일이 지나서야 노사 간 교섭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노조는 “스타플렉스가 해직자를 직접 고용해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농성 407일째 되던 날, 굴뚝 위로 희소식이 들렸다. 스타케미칼의 모기업 스타플렉스가 신설 법인을 세워 11명의 고용을 보장하고, 해고자 노조와 2016년 1월까지 단협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노조가 요구한 직접 고용 대신 자회사 ‘파인텍’으로 고용한다는 타협안이었다. 당시 김세권 대표는 스타케미칼 청산인 대표로, 강민표 대표는 파인텍의 대표 예정인으로 합의서에 서명했다. ‘1차 굴뚝 합의’였다. 농성 408일 되던 2015년 7월 8일 차 지회장은 땅을 밟았다. 그러나 파인텍은 오래가지 못했다. 충남 아산의 새 공장으로 온 해고자 8명에게 주어진 것은 컨테이너 기숙사와 점심 한 끼뿐이었다. 생계보장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월급 120만원을 받기 어려웠고 노조 활동을 하면 임금이 더 줄어 70만~80만원을 겨우 받았다. 동료들은 하나둘 공장을 떠났고 5명만 남았다. 2016년 1월 내에 체결하기로 했던 단협도 지지부진이었다. 노사가 10개월 동안 18차례 만났으나 임금 인상 등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당시 공장 상황과 교섭 과정에 대해 김옥배 부지회장은 “처음부터 사측이 파인텍을 제대로 운영할 의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강 대표는 “상여나 사택 등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결렬 이유”라며 반박했다. 당시 경험은 이번 교섭에서도 노조가 자회사를 통한 고용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었다. 2016년 10월, 단협이 체결되지 않자 노조는 ‘굴뚝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2017년 8월 기계 반출과 공장 폐쇄로 대응했다. 그해 11월 12일 홍 전 지회장, 박 사무장이 서울에너지공사 굴뚝 위로 올랐다. 2번째 굴뚝 농성이었다. 차 지회장은 “돌아갈 공장이 없으니 파업도 불가능하고 방법이 없었다”며 “굴뚝 생활을 알기에 두 사람을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여름·가을, 두 번째 굴뚝 농성… 6차 교섭까지 ‘팽팽’ 2년여 만에 다시 굴뚝에 오른 노조는 “김세권 대표가 대화에 나서라”고 계속 요구했다. 노동자 고용 보장을 약속했던 한국합섬 인수부터 파인텍 설립까지 실질적 결정권자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측은 “법적으로 파인텍과 스타플렉스는 별도 법인”이라며 거부했다. 지방고용청과 노동위원회가 중재하려 했지만 “양측 입장 차가 너무 크다”며 결론 내지 못했다. 그사이 굴뚝 고공 농성은 400일을 훌쩍 넘겼다. 농성자들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강해지고, 농성장을 찾는 시민들도 줄을 이었다. 결국 종교계 중재로 고공 농성 411일 만인 지난달 27일 노사가 처음 마주 앉았다. 교섭은 계속 난항을 겪었다. ‘합의 파기 트라우마’가 있는 노조와 ‘강성 노조에 대한 반감’이 강했던 사측 사이에는 깊은 불신의 골이 있었다. 노조는 “1차 굴뚝 합의 파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직접 고용하라”고 했지만, 사측은 “노조가 오면 모기업도 망한다”며 “회사가 어려운데 노동자를 평생 고용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1~5차 교섭 내내 노동자들의 고용을 김 대표가 책임질지 여부를 두고 팽팽히 대립했다. 지난 8일 사측 강민표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노조를 비판하며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10일 열린 6차 교섭 때 상황이 반전됐다. 김세권 대표가 두바이 출장을 앞두고 있어 ‘더이상 시간이 없다’는 데 동의한 노사 양측은 다시 테이블에 앉았다. 20시간에 걸친 밤샘 교섭 끝에 고용방식에서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하면서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김세권 대표는 파인텍 대표를 맡겠다고 했고, 노조는 3년 고용 보장을 받아들였다. 협상에 참여한 강민표 대표는 “굴뚝 위에 있는 사람들이 내려와야 한다는 사회적인 압박이 강했기 때문에 김세권 대표가 결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 지회장도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농성이 길어지면 안 돼 합의에 이르렀다”고 했다. 다시 겨울, 파인텍 사태가 남긴 것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 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 현 스타플렉스(파인텍의 모회사) 대표가 맡고 ▲회사는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해직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며 ▲고용은 2019년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또 2015년 1차 합의와 달리 노조를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노조 활동을 존중·보장한다는 내용이 명시적으로 포함됐다. 파인텍의 정상 가동을 위해 기존 생산품에 스타플렉스 물량 중 가능한 품목과 신규 품목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됐다. ‘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측은 “스타플렉스의 직접 고용이 이뤄지지 않았고 고용 보장 기간도 3년밖에 안 돼 아쉽지만, 김세권 대표가 고용을 책임지고 파인텍 노조를 인정하기로 한 데다 단체협약 체결도 약속받는 등 노동자의 요구가 합의에 담겼다”고 평했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듯하지만 과제는 여전하다. 사회적 중재로 이뤄진 합의인 만큼 노사 양측의 합의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 파인텍 공장 부지 선정, 생산 품목 선정 등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용 보장 기한인 3년이 지난 뒤 노동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강민표 대표는 “3년 뒤 회사가 잘될지 내다볼 수 없지만 회사가 이윤을 남기고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회사가 잘 운영되면 노사 간 신뢰도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제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이 빈번해질 게 뻔한 상황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과제로 남겼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파인텍은 이미 오랜 노사 갈등이 있던 기업인 만큼 정부가 갈등 초반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기울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인수합병 과정에서 기본 고용기간을 정하는 등 고용에 대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인프라와 노동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업도 인지해야 한다”면서 “파인텍 사태를 고용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426일간의 ‘굴뚝 농성’ 끝맺음…파인텍 협상 타결

    426일간의 ‘굴뚝 농성’ 끝맺음…파인텍 협상 타결

    파인텍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오늘(11일) 마침내 협상을 타결했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75m 높이의 굴뚝 위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이다. 노사는 파인텍을 오는 7월부터 재가동하고, 해고자 5명을 다시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의 고용은 최소 3년간 보장한다. 또 양측은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세권씨는 개인 자격으로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측은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는 홍기탁·박준호 두 조합원의 조속하고 안전한 복귀와 범사회적 열망을 우선으로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제6차 교섭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그 결과 11일 오전 7시 20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5차례 교섭을 시도했으나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모두 결렬됐다. 하지만 오늘 극적 타결로 두 노동자는 농성을 끝내고 내려올 수 있게 됐다. 공동행동 측은 “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차광호 지회장은 2014년 5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경북 구미의 스타케미칼(현 스타플렉스) 공장 굴뚝 위에서 408일 동안 버텼다. 그 끝에 공장 정상화 및 단체협약 체결을 이끌어냈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이 지난해 11월 12일 다시 굴뚝에 오른 것이다. 두 사람은 재차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6일 전부터는 단식에도 돌입했다. 차 지회장 역시 지난달 10일부터 33일째 단식을 감행해왔다. 송경동 시인과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등도 25일째 단식에 동참하며 노동자들과 연대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단식 23일 만인 9일 심장에 이상이 생겨 단식을 중단했다. 오늘 노사 합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한 지 426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25일엔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장벽’에 막힌 트럼프, 30분 만에 협상장 박차고 나가

    ‘장벽’에 막힌 트럼프, 30분 만에 협상장 박차고 나가

    민주당과 회담 결렬 뒤“시간 낭비였다” 셧다운 장기화땐 다보스포럼 안 갈수도 장남 “동물원 장벽 있어야 즐거워” 구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여야 의회 지도부와 만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30분 만에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까지 검토해 19일째를 맞은 셧다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방정부를 다시 연다면 장벽을 포함한 국경 보안에 드는 예산을 승인하겠느냐고 묻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아니다’고 했고, 나는 ‘바이 바이’라고 말했다”면서 “시간 낭비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경장벽 건설 자금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은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와 국가비상사태 선포까지 거론했다. 민주당 측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테이블을 내려치더니 ‘더이상 논의할 게 없다’고 말하며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은 회의장으로 들어와 참석자들에게 사탕을 나눠 주며 침착을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날 셧다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금융 서비스 기관들의 업무를 우선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240대188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나머지 3개의 자금조달 법안을 추가로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은 해당 법안들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이 개막하는 22일까지 셧다운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불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동물원에서 즐거울 수 있는 이유는 장벽이 있기 때문”이라는 글을 통해 이민자를 철장 속 동물에 비유한 사실도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그는 과거에도 이민자를 ‘독이 든 사탕이 섞인 사탕 바구니’로 비유한 적이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경기 버스 임금협상 타결…파업 없어

    경기 버스 임금협상 타결…파업 없어

    오전 4시 50분 버스파업→정상 운행 10일 총파업을 예고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 사측과의 밤샘 회의 끝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일부 버스 노선에서 중단됐던 버스 운행이 모두 정상화됐다. 7개 버스회사 노조와 사측은 노동쟁의 조정만료일인 지난 9일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조정회의를 시작했다. 노조 측은 오는 7월부터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된 점을 감안해 최저임금 인상률(10.9%)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최저시급에 준하는 임금안을 고수해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회의는 조정 교섭시한인 9일 자정을 넘겨 이날 오전 1시 50분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50분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 소신여객 첫차 75번부터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시 사측의 제의로 막판 교섭이 이뤄졌고 노사는 임금인상액을 놓고 줄다리기 한 끝에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새벽 시간대 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한다”며 “모든 시내버스가 정상 가동되니 이용에 차질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양시, 오는 10일 시내버스 파업대비 비상 대책마련

    경기도 안양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임시셔틀버스 운행과 택시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안양 지역 삼영·보영운수를 포함해 수원, 화성, 안산, 부천, 시흥 지역 버스회사소속 노조는 임금인상과 근로형태 개선 등을 요구하며 노·사 협상 중이다. 노조 측은 20% 임금인상과 1일 2교대 등 근로형태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기존 최저 시급 기준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노·사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으로 연장돼 9일이 협상 기한이다. 시는 10일부터 버스 파업이 시작되면 38개 노선 666대 버스운행이 중지돼 시민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전철역과 연계해 환승이 가능하도록 임시셔틀버스 16대를 투입하고, 택시부제를 일시 해제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안내문도 이미 정류장마다 부착한 상태다. 임시 셔틀버스는 7개 노선에 출근시간 대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운행된다. 이중 1노선 안양역~충훈고교 3대, 2노선 관악역~충훈고교 2대, 3노선 안양역~광명역 2대, 4노선 안양역~창박골 3대, 5노선 명학역~유한킴벌리 2대, 6노선 범계역~연현마을 2대, 7노선 평촌역~벌말초교 2대가 각각 배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협상 타결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업 시 시민들이 대체노선과 지하철을 이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은행 측 거점 점포 411곳 운영

    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은행 측 거점 점포 411곳 운영

    KB국민은행이 막판 협상에 실패함에 따라 8일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민은행 노조는 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면서 공식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참가자 규모가 상당하지만 전 직원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전국 1058개 지점 모두 문을 열고 지점에 따라 인력 완전 정상영업이 가능한 ‘거점점포’를 전국 411곳에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서울 145개점, 수도권 126개점, 지방 140개 점 등 411개 점의 거점점포를 운영하며 이 점포는 평소와 다름없는 정상 업무가 가능하다. 거점점포 운영 현황은 국민은행 홈페이지와 모바일 KB스타뱅킹·리브 앱, 콜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8일 영업시간 내 발생하는 금융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 ATM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여·수신 관련 수수료, 외환 관련 수수료 등이 대상이다. 또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 대출원리금 납부 등 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업무는 연체 이자 없이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오후 11시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페이밴드(호봉상한제)·성과급 등이 핵심 쟁점을 놓고 최종협상에 돌입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실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산별 협상에 따라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1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직급별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통일하면서 팀원 이하의 경우에는 6개월 연장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총파업 일정까지 나온 상황이며, 노조는 설 연휴와 3월 4일에 조합원 집단휴가를 독려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민은행 노사 협상 밤새 진통…노조원 5500명 집회

    국민은행 노사 협상 밤새 진통…노조원 5500명 집회

    최종 결렬땐 오늘 19년 만에 총파업 예고 사측, 거점점포 400곳 운영 불편 최소화 대출연체료 면제… 비대면 채널 정상 가동19년 만의 총파업을 예고한 KB국민은행이 7일 밤늦게까지 협상을 이어가며 진통을 겪었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400여곳에서 거점점포를 운영하고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7일 오후 11시쯤 총파업을 10시간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노조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오후 9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 겸 밤샘 집회에 돌입한 지 약 두 시간 만이다. 이날 전야제에는 노조 추산 9000여명, 사측 추산 5500여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임단협 교섭이 최종 결렬될 경우 8일 하루 경고성 파업을 한 뒤 순차적으로 5차 파업까지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국 1057개 지점을 둔 국내 최대 은행이 파업에 돌입하면 고객 혼란이 우려된다. 모바일뱅킹 이용이 어려운 노년층 등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할 경우 직원 부족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어음 만기나 외화 수출입대금 결제를 위해 지점을 찾는 기업 고객도 자칫 업무 처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국민은행 일선 영업점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등이 닥친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파업이 예고된 전날 방문을 유도해 미리 처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체 거래의 86%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출 만기 연장, 펀드 가입 등 업무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은 창구에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국 400여곳에서 거점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파업으로 대출 연체 수수료나 송금 수수료 등이 발생하면 면제해 주기로 했다.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리브 등 비대면 채널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전국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역시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성과급 300% 지급, 신입 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여성 행원(L0 직급) 처우 개선 등이다. 이날 협상은 사측이 특별상여금 등으로 300% 수준 지급을 제안하면서 진전을 보이기도 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전야제 행사에서 “사측과 재협상 의지가 있고 밤을 새워서라도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국민은행 노사 파업 10시간전 협상 돌입

    KB국민은행 노사 파업 10시간전 협상 돌입

    kB국민은행 노사가 8일 총파업을 10시간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19년 만의 총파업을 막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종 협상이 결렬돼 예정대로 파업이 진행된다면 3000만명이 넘는 고객 불편을 피할 수 없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고객 불편에 책임을 지겠다며 집단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국민은행 노조가 밤샘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아 파업이 막판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성과급 등의 쟁점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에 대한 노사 견해차가 크다. 노조는 진입 시기를 1년 미루자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직급별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통일하고 팀원 이하의 경우 6개월 연장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성과급은 사측이 임금피크제 등 조건을 걸고 300%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조건부 성과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절했다.노조는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밤 예정대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한데 이어 밤샘집회를 연다. 국민은행이 8일 19년 만의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고객 불편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점포당 3명만 출근하더라도 개점해 파업 당일 최대한 모든 영업점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지역별로 거점점포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A지점 기업금융 담당자가 파업에 참여한 경우 기업금융 담당자가 있는 인근 B지점으로 안내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이외에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유도해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이용 고객 수는 3110만명(지난해 11월 말 기준), 점포 수는 1057곳에 달한다. 파업으로 고객 불편이 빚어질 경우 국민은행 경영진이 책임을 지겠다며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 총파업은 8일 하루 경고성으로 열릴 예정이지만, 향후에도 연달아 파업 일정이 잡혀 있다. 다만 노사가 막판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파업 전야제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재협상 의지가 있고 밤을 새워서라도 협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업 앞둔 국민은행 노사 ‘대립각’...피해는 소비자 몫

    파업 앞둔 국민은행 노사 ‘대립각’...피해는 소비자 몫

    KB국민은행 총파업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노사 갈등이 격화될 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오는 8일 하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파업으로 국민은행 점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 고객 혼란이 클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오는 8일 은행 본점과 전국 영업점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고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 집결할 계획이다. 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 앞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에서 총파업을 독려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 조합원의 절반이 넘는 73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통상임금의 300% 성과급 지급,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최종 결렬됐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자 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96%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사는 총파업 직전까지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전날 경영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고 노조가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날 국민은행 부행장, 전무, 상무, 본부장, 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54명은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는 ‘강수’를 뒀다. 이들은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경영진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데 직원과 노조는 무책임하게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식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틀째 협상 요구에도 사측은 전혀 응하지 않았고 총파업에 직원들을 참여시키지 않을 방안만 고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지난 2일 시무식 이후 20여분간 대표자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사측은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객 불편을 줄일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국민은행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직원들은 당일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 고객 응대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휴가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직원들 컴퓨터에 파업 참여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영상을 방송하기도 했다. 김남일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 부행장은 영상에서 “리딩뱅크의 위상을 우리 스스로가 허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일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점포가 많은 국민은행이 파업에 들어가면 소비자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노사가 갈등을 풀고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파업 책임 통감” KB국민은행 경영진 전원 사의 표명

    KB국민은행 전 경영진이 총파업을 나흘 앞두고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 불편이 없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전 경영진은 4일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오는 8일 예정된 파업으로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상자는 부행장, 전무, 상무, 본부장, 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54명이다. 국민은행은 “전 경영진은 고객의 실망과 외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렬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를 거친 국민은행 노사는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만 55세인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통상임금의 300% 성과급 지급, 점심시간 1시간 PC 오프, 신입행원 패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등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면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데 있어서는 노사의 뜻이 다를 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3시간 만에… ‘굴뚝 농성’ 파인텍 4차 교섭도 결렬

    75m 높이 굴뚝에서 장기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측과 파인텍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3일 노동자 재고용 문제를 놓고 1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차광호 파인텍지회장과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 노조 측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사측은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만나 4차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 시작 13시간 만인 오후 11시쯤 교섭을 마치고 나온 차 지회장은 “스타케미칼부터 파인텍까지 오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이 있다. 김 대표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 대표가 책임지는 부분이 없어 근본적인 교섭이 이뤄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교섭에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추후 교섭 계획에 대해 “협상을 다시 하기로 했으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사 양측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로의 3승계(노조, 단협, 고용승계)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그동안 해고자 5명을 스타플렉스가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날 4차 교섭에서는 사측이 스타플렉스로의 직접 고용이 아닌 ‘제3의 대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측은 “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 김 대표가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 관계자는 “2015년에도 노사 합의로 굴뚝에서 내려왔지만, 이후 사측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파인텍 노사는 지난달 27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세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관계자들도 배석해 돕고 있지만 아직 타결은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단체협약과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418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차광호 지회장도 25일째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새해 밝아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멈출 수 없는 외로운 투쟁

    “새해 밝아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멈출 수 없는 외로운 투쟁

    새해 첫날 시민들은 저마다 새해 인사를 건네고 신년 계획을 세우며 보냈지만, 칼바람을 맞으며 농성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들은 하나같이 “힘없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세상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 있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의 고공농성은 1일로 416일째를 맞았다. 동료들이 최선을 다해 사측과 협상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은 요원하다. 세 차례의 만남에서 사측은 “직접고용이 어렵다”는 답만 내놓았다.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은 “아직까진 모두 결렬돼 달라진 것은 없지만, 노동자들 모두 자기 자리에서 고생하고 있으니 새해에는 좋은 일이 꼭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시민들과 함께 파인텍 지상 농성장을 방문해 힘을 실었다. 노숙농성 421일을 맞은 영등포구 국회 앞 형제복지원 피해자 24시간 농성장도 꿋꿋하게 서 있었다. 지난해 국회에서 사건 재조사를 위한 과거사법이 통과되지 못해 피해자들은 올해도 국회 앞을 떠나지 못하게 됐다. 한종선 피해생존자 대표는 “정부가 사과했으니 다 해결됐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실제론 아직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새해에는 진상규명을 위한 법안이 꼭 통과됐으면 좋겠고 피해자들이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게 살아 있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종로구 효자동 발달장애인 부모 농성도 계속된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전국에서 각각 순번을 정해 서울로 상경해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주영하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정책팀장은 “정부가 발달장애인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은 전체 대상자의 1.6%인 2500명에게만 돌아가는 상황”이라면서 “아쉽지만, 그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종합대책은 어떻게 지켜지는지 계속 주시하며 집회를 이어 가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3년째 외로운 싸움을 이어 가는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의 복직투쟁도 끝나지 않았다. 세종로공원을 중심으로 대법원, 청와대 앞, 콜텍 본사 등지에서 매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인근 콜텍지회장은 “지난주부터 사측과의 교섭이 진행 중이지만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도 노동 이슈에 대해 초반의 적극성과는 달리 점점 경영자 논리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이외에도 퇴직 공무원 복직을 외치는 공무원 노조원들, 국립오페라합창단 해고 단원, 한국 지엠 비정규직 노동자 등 수많은 노동자·피해자들이 차가운 길바닥 위에 차려진 농성장에서 새해를 맞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장우혁 피소… SM 前 대표이사 “H.O.T. 상표 무단 사용”

    장우혁 피소… SM 前 대표이사 “H.O.T. 상표 무단 사용”

    아이돌 그룹 H.O.T.의 상표권을 소유한 김경욱 씽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H.O.T.의 멤버 장우혁과 공연기획사 솔트이노베이션이 상표를 무단으로 쓰고 있다며 소송에 나섰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H.O.T. 공연 수익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H.O.T. 상표·로고 사용금지 소송을 냈다. 아울러 상표와 로고 무단 사용을 처벌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1990년대 H.O.T.를 캐스팅하고 키워낸 연예기획자로, H.O.T.라는 이름의 상표권과 서비스권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2001∼2004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씽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김씨는 지난 10월 17년 만에 개최된 H.O.T. 콘서트를 앞두고도 주최사 솔트이노베이션과 상표권 사용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김씨는 8월 23일 솔트이노베이션에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한 중지요청 및 사용승인의 건’이란 제목의 내용증명을 보내고 로열티를 요구했지만,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H.O.T. 멤버들은 공연에서 팀명이 아닌 ‘High-Five of Teenagers’라는 문구를 내걸어야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국민은행 19년 만에 파업 결의

    파장 우려 새달 8일까지 합의점 모색 KB금융 조직 개편 디지털 부문 등 신설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다음달 8일 1차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2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률 50%를 넘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찬성률은 28일 오전 공고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전날 여의도 본점에서 진행된 총파업 결의대회에도 조합원 5000명이 참석하는 등 직원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달 초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결렬된 국민은행 노사는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24일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핵심 쟁점은 ▲만 55세인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통상임금의 300% 성과급 지급 ▲점심시간 1시간 PC 오프 ▲신입행원 페이밴드(승진 못하면 임금 인상 제한하는 연봉제의 일종) 폐지 등이다. 국민은행이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면 주택은행과 합병했던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 경우 소비자 피해가 클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총파업 여파로 은행 지점이 혼란에 빠지면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음달 8일까지 노사가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노위 조정위원들도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전체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을 생각해 신중히 행동하길 바란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KB금융지주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혁신부문을 신설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부문장을 맡는다.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개인고객부문과 중소기업(SME)부문, 보험부문도 신설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소송취하 문서 위조’ 강용석 “구속 풀어달라” 법원에 보석 청구

    ‘소송취하 문서 위조’ 강용석 “구속 풀어달라” 법원에 보석 청구

    김미나씨의 남편이 낸 소송을 취하하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강용석 변호사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강 변호사는 자신의 사문서 위조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임성철)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지난 26일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은 보증금을 내는 등의 조건으로 구속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10월 24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김씨의 남편은 2015년 1월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면서 강 변호사에게 손해배상금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해 4월 강 변호사는 이 소송을 취하할 목적으로 김씨와 공모해 김씨 남편 명의로 된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취하서에 남편 도장을 임의로 찍어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 변호사는 “김씨가 남편으로부터 소 취하 허락을 받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하면서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당시 1심 재판부는 “김씨가 남편으로부터 소송을 취하할 권한을 위임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소송취하서를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불과 이틀 전에 김씨 남편과의 합의가 결렬됐는데 김씨가 취하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사실을 법률 전문가인 피고인도 알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라는 지위와 기본 의무를 망각하고 중요한 사문서를 위조해 제출한 것으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됐기 때문에 형이 확정돼 집행되면 변호사법이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해 변호사 등록이 취소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연방정부 문닫고, 참모들 떠나고, 강세장 끝나고… 길 잃은 美

    연방정부 문닫고, 참모들 떠나고, 강세장 끝나고… 길 잃은 美

    국경장벽 예산충돌로 올 세번째 셧다운 9개부처 중단·공무원 32만명 강제 휴가 연휴에 첫날 충격 미미… 장기화가 관건 CNN “최고 질서파괴자가 빚은 대혼란” 크리스마스 연휴를 목전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혼돈’이라는 선물을 미국에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채택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대립 끝에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승부수로 선택했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으로 안보라인과의 갈등을 노출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시장은 내년 경제의 악재 요인으로 무역전쟁, 동맹국 간 마찰, 긴축에 이어 ‘트럼프 리스크’를 지목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을 빗대 “크리스마스 연휴가 ‘최고 질서파괴자’가 빚은 정치적 대혼란으로 얼룩졌다“고 촌평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해온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약 6조 4096억원)의 상원 통과가 불발되면서 미 연방정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0시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했다. 올 들어 세 번째다. 사태 장기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정치적 도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지난 21일 막판 긴급 지출법안(예산안) 처리 협상에서 끝내 결렬했다. 하원을 통과한 장벽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면충돌이 셧다운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장벽 건설에 찬성해온 공화당 강경파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 만나 ‘마이웨이’ 식 세 규합에 나섰고, 트위터와 언론에 “민주당 셧다운”, “아주 오랫동안 셧다운 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연방정부는 국방, 치안 등 필수적 업무를 빼고 9개 부처와 10여개 정부기관 공무가 중단됐고, 32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부분의 연방정부 기관이 주말과 일요일에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 기간인 24~25일은 연방 휴일”이라면서 “초기 (셧다운) 충격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장기화 여부다. AP는 “여야 협상이 교착되면 크리스마스 기간 이후에도 셧다운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상원의 다음 본회의 날짜는 오는 27일이다. 셧다운을 둘러싼 정치적 이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운다. 워싱턴포스트는 대선을 거의 2년 남긴 셧다운 감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좋은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는 국경장벽을 원하고 있고 실제 대통령이나 공화당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는 올 들어 1월에 사흘간, 2월 반나절간 셧다운을 겪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5년 말에는 역대 최장인 21일간 셧다운이 지속된 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제천화재 1주기 추모식장 눈물바다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1주기 추모행사가 21일 화재 현장에서 500m쯤 떨어진 체육공원에서 열렸다.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은 유가족이 만든 추모곡이 흘러나오자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자원봉사를 마치고 잠시 목욕탕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이항자(당시 57)씨의 남편 류건덕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추모비 앞에서 오열했다. 유가족이 직접 디자인한 높이 1.2m의 추모비에는 ‘이별도 아픔도 없는 따사로운 햇살만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잊지 말자는 뜻의 리본이 새겨져 있고, 희생자들의 이름이 써 있다. 어머니(당시 80세), 여동생(49세), 조카(19세)를 한꺼번에 잃은 민동일 공동대표도 흐느껴 울었다. 꽃다운 나이에 화마 속에서 목숨을 잃은 김다애(당시 18)양의 친구들도 참석해 소중했던 친구를 기억했다. 유가족들은 충북도를 향해 쓴소리도 쏟아냈다. 최근 있은 보상 협상은 도가 ‘민형사상 절차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과 함께 소방공무원 불기소 처분에 대한 항고를 취하하고 재정 신청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면서 결렬됐다. 류 대표는 “고인들의 죽음은 돈으로 덮을 수 없다”며 “도민 화합이란 명분으로 모든 진실을 돈으로 덮으려는 충북도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대책위는 지난 10월 검찰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동시에 해야 했던 상황을 고려할 때 구조 지연에 대한 형사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참사 당시 진화에 나섰던 소방 지휘부 2명을 무혐의 처분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지난달 29일 항고장을 제출했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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