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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에 ‘보유 핵 일부 국외반출 요구’…속도 내는 ‘완전한 비핵화’

    미, 북에 ‘보유 핵 일부 국외반출 요구’…속도 내는 ‘완전한 비핵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 처리에 대한 논의가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이전 북핵 논의가 핵 동결 및 불능화 단계에 이어 검증 작업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는 핵에 대한 논의를 하던 프로세스였던 것과 비교해볼 때 북미 양국이 곧바로 가장 핵심적인 문제부터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연합뉴스는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 측에 핵탄두와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상당 부분을 조기에 국외 반출하도록 요구했고, 북한 측이 이 제안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 행정부는 이러한 요구 사항이 이행되기 전에는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처럼 단계를 밟아가며 단계별로 북한에 보상책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나아가다 그 과정에서 이견이 충돌하고 결국 북한이 보유한 핵에 대한 처리는 제대로 논의해보지도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되는 행태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로 읽힌다. 또 차기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까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 핵 프로그램은 물론 보유한 핵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담판 의제로 올리겠다는 의도로도 보인다. 협상 단계별로 대가를 받으려 했던 북한이 이번엔 과감하게 보유한 핵을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그간 바닥까지 떨어진 국제적 신뢰를 얻고 진정성을 확인해 보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 전부터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뒤 ‘단계적 해결’을 주장하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 또는 핵무기 처리에 대해서는 비핵화 논의 최종 단계에서 다룰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과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의 최종 단계인 북미 수교를 조건으로 보유한 핵무기 폐기를 논의하겠다는 것이었다.이 때문에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포기를 담은 9·19공동성명(2005년)을 먼저 만든 뒤 핵 동결과 불능화 단계의 합의를 각각 만들어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하는 식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그렇지만 핵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비핵화 최종 단계인 ‘보유 핵’ 문제는 합의서조차 만들지 못한 채 비핵화 논의가 흐지부지 돼 버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과거 실패 패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취임 이전부터 ‘선 핵폐기-후 보상’이라는 리비아식 해법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리비아는 초보적인 수준의 핵 개발 단계였기 때문에, 미국 본토까지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을 도달시킬 능력을 곧 가지게 될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과 처지가 다르다. 이 때문에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은 미국 정치권과 학계 등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볼턴 보좌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미국 행정부의 요구에 북한이 선뜻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단계별-동시적’ 조처를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그 동안 북한이 주장해 온 ‘행동 대 행동’ 원칙을 뜻한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처리 문제를 논의 전면에 앞세우자는 기조가 나온 것이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북한이 이미 지난달 20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핵실험 및 ICBM 중단 선언을 한 데 이어 비핵화 최종 단계인 보유 핵의 일부를 국외 반출로 폐기하는 조치를 하라는 요구는 북미 양자 간의 절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일부의 ‘선 국외 반출’을 통한 폐기가 북한이 주장하는 최종 단계이긴 하지만, 일부만 먼저 시범을 보이라는 주문이기 때문에 ‘핵 폐기’를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별·동시적’ 조치를 주장해 온 북한 양측 모두가 한발짝 양보하면서도 서로의 입장을 지킬 수 있는 조처라는 것이다. 아직 북한의 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개최 날짜와 장소가 12일 싱가포르로 정해진 것을 전후로 나온 북미 반응을 보면, 북미 간에 서로 ‘과감한 제안’을 하고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북한이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고 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의 첫걸음을 먼저 보이겠다는 조처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북미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 뒤 북한의 빠른 비핵화를 거론하며 그 경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발언해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번영’이라는 단어로 북한에게 비핵화 보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외신들은 풀이했다. 그 동안 경제적 보상책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맞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이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9일 방북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결과를 보고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이러한 언급을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받은 뒤 ‘새로운 대안’을 높이 평가한 점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안’이 북측에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면서, 경제 관련 내용을 포함한 상응 조치를 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전 과정과 그에 상응하는 북한 체제 안전 보장, 제재 해제, 경제 지원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일괄타결식’ 합의가 나오고 핵무기 일부 국외 반출 등의 조치가 먼저 이행된다면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작업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별들도 늙고 죽어…태양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아하! 우주] 별들도 늙고 죽어…태양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별들도 사람처럼 태어나고 늙고 죽는다. 우리 태양 역시 50억 년 후에는 최후를 맞는다. 그러면 태양의 삶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될까? 태양을 태우는 연료인 수소가 바닥나면 태양은 무섭게 팽창하기 시작해 적색거성이 되고, 그 다음 별의 외곽이 우주로 떨어져나가 행성상 성운을 만들며, 중심에는 별의 속고갱이라 할 수 있는 백색왜성이 남는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최근 천문학자들은 이에 대한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내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별의 수명은 그 별의 질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질량이 큰 별일수록 수명이 짧다. NASA에 따르면 우리 태양은 지구의 약 109 배인 140만km의 지름을 가진 황색왜성이다. 이런 별은 수명이 약 100억 년으로, 우리 태양은 태어난 지 약 45억 년이므로 중년의 별인 셈이다. 앞으로 50억 년 후면 태양은 수소가 소진되고, 헬륨 같은 더 무거운 원소를 태우는 단계로 돌입한다. 이 단계는 결렬하게 진행되는데, 태양의 몸피가 현재 크기의 100 배 이상으로 팽창하면서 금성 궤도에까지 이를 것이다. 이른바 적색거성의 길을 걷는 것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태양의 외곽을 이루는 껍질이 우주로 방출되어 거대한 가스 고리의 행성상 성운을 이루게 되어 저 명왕성 궤도에까지 이를 것이며, 별의 속심은 지구 크기의 고밀도 백색왜성으로 축소된다. 이 백색왜성은 은은한 빛으로 자신을 둘러싼 가스 고리를 비출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 가스 고리 성운이 눈에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이 천문학계의 오랜 퍼즐이었다. 이 같은 가스 고리는 죽어가는 별의 약 90 %가 방출하는 것으로, 수천 년 동안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이룩한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태양 질량의 약 2배 이상인 별만이 밝은 가스 고리 성운을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이 예측은 관측 사실에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적인 연구팀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무거운 질량의 별도 가시적인 가스 고리를 만들지만, 오래된 타원은하 속의 낮은 질량 별 역시 그러한 가스 고리를 만든다는 관측 결과를 내놓았다. 기존 이론과는 명백히 배치되는 이 ‘오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과학자들은 별의 라이프 사이클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 이 새로운 모델에 따르면, 적색거성이 방출한 먼지와 가스 성운은 이전 모델에 비해 3배 빠르게 가열된다. 이처럼 빠른 성운의 가열 상태는 태양 같은 낮은 질량의 별들 역시 가시적 성운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양 질량의 1.1 배 미만인 별은 더 희미한 성운을 생성하고, 태양 질량의 3배 이상인 큰 별은 더 밝은 성운을 생성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태양 질량의 별이 최후에 남기는 고리 성운의 퍼즐은 25년 만에 해결을 보게 되었다. 결론은, 앞으로 50억 년 후 태양은 적색거성의 길을 걷게 되고, 명왕성 궤도에까지 이르는거대한 고리 성운을 남길 것이며, 그 고리 성운 속에는 한때 인류가 지구 행성에서 이룩했던 문명의 잔해들도 틀림없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인류가 지구 종말 이전에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다면 분명 고향 행성의 잔해들이 섞여 있는 아름다운 태양 고리 성운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사설] 정경유착이 부른 엘리엇의 7200억 배상 요구

    삼성과 현대차를 상대로 경영권 흔들기에 나선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6억 7000만 달러(약 720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정부가 국민연금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며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을 추진하고 있다. 대책 마련에 나선 정부는 엘리엇 측에 배상액 산정 근거를 요구하는 한편 협의에 대비해 로펌 선정에 들어갔다. 법무부가 어제 공개한 엘리엇이 지난달 13일 정부에 접수시킨 중재의향서에 따르면 엘리엇은 “피해액이 현시점에서 적어도 6억 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자와 (관련) 비용 등도 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이 주장한 피해액은 그동안 증권가와 국제 중재 업계에서 추정했던 피해 규모 가운데 최대치에 가깝다. 엘리엇은 피해 근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불법 개입과 비리를 꼽고 있다. 엘리엇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직권을 남용해 국민연금이 절차를 뒤엎고 합병 찬성이라는 잘못된 결정을 내려 엘리엇에 손실을 끼쳤다”며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엘리엇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 절차를 밟겠다며 내놓은 근거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대한 특검의 기소 내용과 법원의 판결문이다. 법원은 삼성 합병 관련 1·2심에서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에게 실형을 선고해 불법성을 인정했다. 중재의향서에 따른 협상이 결렬돼 ISD로 갈 경우에는 이번이 네 번째 사례가 된다. 이 가운데 1건은 취하됐고, 2012년 제기된 론스타 등 2건은 현재까지 ISD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적폐청산 수사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엘리엇이 이를 근거로 삼성물산에 이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공격에 나선 측면도 부인할 수는 없다. 한국 정부가 만약 ISD에서 최종 패소한다면 꼼짝없이 투기자본에 엄청난 금액을 국민 세금으로 물어 줘야 할 판이다. 뒤늦게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선 정부는 과거 ISD 처리 경험과 외국 사례들을 철저히 분석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한편 엘리엇은 오는 29일 주총에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겠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삼성과 현대차 사태를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고 정경유착을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협상 실종한 국회… “야당 몽니” vs “특검 관철”

    협상 실종한 국회… “야당 몽니” vs “특검 관철”

    文지지자 “특검 수용 절대 안돼”… 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 문자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놓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야는 8일 마라톤협상 결렬 이후에도 계속해서 특검법 처리 문제를 협상하겠다고 했지만 9일 대치 상태를 이어 갔다.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최후 통첩으로 던졌던 특검법,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현역 의원에 대한 사직서를 14일 일괄 처리하는 안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질에서 벗어난 청개구리식 협상안을 갖고 와서 국회 정상화를 하지 않고 여당이 특검에 조건을 건다는 식으로 탓을 하며 아직도 몽니를 부리고 있는 야당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14일까지 추경안 처리를 하는 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특검법 처리 시기와 특검법 대상 등에 대한 야당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이날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하자 크게 반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유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번 특검을 바라보는 본심을 드러냈다고 본다. 드루킹 특검이 아니라 ‘대선 불복 특검’, ‘닥치는 대로 특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더이상의 협의가 어렵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특검에 반대하며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항의 문자메시지를 대거 보내기도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까지 민주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통보했다. 한국당은 전날 14일 일괄 타결안을 제시했음에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자 특검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단식 노숙 농성 7일째인 김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특검법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하려 했지만 민주당이 불참해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은 회피와 거부의 소극적 자세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출장에 따른 출국 일정도 취소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까지 여야 협상 상황을 지켜본 뒤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11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만큼 그때 특검법에 대한 극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끝내 ‘연정 실패’… 伊, 무정부상태서 7월 재총선 치르나

    끝내 ‘연정 실패’… 伊, 무정부상태서 7월 재총선 치르나

    연말까지 ‘한시적 중립정부’ 제안 대통령, 정당들과 최종 협상 결렬 오성운동·우파연합 “재투표해야” “재선거해도 힘의 균형 변함없어” 지난 3월 총선 이후 두 달째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오는 7월 재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 중립정부’를 제안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우파연합이 이를 거부해 선거를 다시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은 각 정당에 올해 말까지 중립적인 인물로 구성된 정부를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성운동은 그동안 극우정당인 동맹을 비롯해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 등과 연정 구성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정부 구성 논의에 실패해 마타렐라 대통령이 마지막 절충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이탈리아 의회는 크게 세 세력으로 쪼개지며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의회(헝 의회)가 출현했다.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이끄는 동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주축이 된 전진이탈리아(FI) 등 우파 정당 4곳이 손을 잡은 우파연합은 37%의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오성운동은 남부 몰표 덕에 32%를 득표해 단일 정당으로는 최대 정당이 됐다. 우파연합 중에서는 동맹이 18%를 얻어 14%에 그친 FI를 제쳤다. 이날 대통령과 최종 면담한 살비니 대표는 “이탈리아에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최종적으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투표를 위한 가장 이른 날짜는 7월 8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이지 디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도 “연합 정부가 구성되지 않는다면 재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같은 날짜를 꼽았다. 결국 두 달간 연립정부 구성 협의를 다섯 차례 열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셈이다. 최종 협상이 결렬된 것은 동맹과 오성운동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살비니 대표는 자신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주면 군소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파연합이 과반 의석에서 50석이나 부족한 상황이라 살비니 대표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주더라도 정부 출범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마이오 대표는 총리는 반드시 자신이 맡아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에서 물러났지만, 동맹은 부패의 대명사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별해야 한다는 조건을 끝까지 고수했다. 총리 지명권을 쥔 마타렐라 대통령은 중립적인 전문 관료 등에게 총리를 맡기고 각 정파가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을 임시로 구성해 내년 예산안 등 급한 현안을 처리한 뒤에 내년 초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거국 내각 구성에 오성운동과 동맹이 반대하고 있어 이탈리아는 7월 재총선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총선에 대한 전망도 밝지는 않다. 여론조사 기관 로렌초 프레글리아스코는 “새 총선이 힘의 균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드루킹 특검’ 강대강 대치… 바른미래도 철야농성 돌입

    ‘드루킹 특검’ 강대강 대치… 바른미래도 철야농성 돌입

    野 “14일 이전 일괄처리” 與 “불가” 원내대표 합의 실패… 파행 장기화 ‘국회의원 4명 사퇴안’ 처리 불투명 野 2명 추천·대통령 1명 지명 의견 丁의장, 오늘 예정 해외출장 취소여야는 국회 정상화 협상 최종시한으로 정한 8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 갔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에 이어 바른미래당도 이날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가는 등 20대 국회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쟁점은 드루킹 특검이었다. 여야는 특검의 시기와 추천 방식, 수사 범위를 놓고 이날 밤늦게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특히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 야당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오는 11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와 협상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으로 특검법을 명명해 수사 범위를 드루킹 개인의 일탈 사건으로 한정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가까운 친문재인계 중심으로 민주당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향후 여야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특검이 제대로 수사하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 관련 사건이기 때문에 이것이 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염려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여야는 시기를 놓고도 14일 이전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서 처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물리적으로 14일까지 추경안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추경은 범위가 넓지 않고 심사 대상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국회가 밤을 새워서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지방의원 출마 사직서가 14일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은 내년 4월에야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여야는 또 야당이 특검 2명을 추천하고 이 중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하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등도 중단하겠다고 했던 한국당은 당분간 단식 농성과 장외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의원 전원이 참석해 국회 본청 245호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협상 결렬로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부터 예정된 해외출장 일정을 취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中 첫 항공모함 출항식에 간 김정은… 묘한 파장

    中 첫 항공모함 출항식에 간 김정은… 묘한 파장

    “북미 결렬땐 中 방패막이 의도” 북중러 vs 한미일 신냉전 우려8일 중국의 자국산 첫 항공모함(001A함) 출항식에 맞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이 묘한 파문을 낳고 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단순한 축하사절을 뛰어넘어 북·중 군사 분야에서 신(新)밀월시대를 열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소원해졌던 북·중 군사관계가 공고해질수록 동북아 안보 환경이 북·중·러와 한·미·일이라는 신냉전 구도로 갈 수 있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층 기세가 올라 마치 호랑이(중국) 등에 올라탄 것처럼 보이는 북한이 중국과 보조를 맞춰 미국의 대북 군사적 압박 등에 대처하려는 양상으로 대중 전략을 구사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중국의 군사력을 방패막이로 삼아 한반도 안보 게임에 들어오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될 비핵화 문제가 복잡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정은의 방중을 단순한 의도만 가지고 보기는 어렵고 큰 협상을 앞두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대외협력국장은 “김정은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강한 유대관계에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자칫 북·미 간 회담이 결렬되면 예상되는 미국의 강한 압박에 중국을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보험 차원인 것 같다”면서 “중국의 입장에서도 한반도 문제에서 ‘패싱’ (배제) 우려를 불식하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자체 항모를 건조한 것은 군사적 측면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중국산 항모 출항식을 계기로 한 김 위원장의 방중은 함의가 작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1998년 미완성 상태로 우크라이나에서 항모를 도입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완성한 ‘랴오닝함’의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자국산 첫 항공모함인 001A함을 건조했다.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인 랴오닝함과 비슷한 새 항모는 만재배수량 6만 5000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평가된다.젠(殲)15 함재기 40대를 탑재할 수 있고, 4기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항모는 통상 전투(폭)기, 공중조기경보기, 전자전기, 해상작전헬기 등 7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한다. 중국은 미국의 해상 패권을 저지하는 한편 소위 열도선(도련선)을 뛰어넘는 해상·수중·공중 전력을 발 빠르게 확보하는 추세이다. 이런 가운데 드러내놓고 ‘해양굴기’로 진군하는 중국을 김 위원장이 방중으로 지지하는 모양새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참정권·민생 위협하는 국회

    여야가 국회 정상화 합의 마지노선으로 삼은 8일까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별검사(특검) 도입에 대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여야는 이전보다 이견을 좁힌 만큼 협상을 계속 이어 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밤늦게까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특검법 처리 시기 등을 놓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한국당은 오는 14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법과 민주당이 바라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현역 의원에 대한 사직서를 한꺼번에 처리하자고 최후통첩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이라도 예산 심사를 마쳐서 14일 다 함께 처리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까지 추경안과 특검, 의원직 사퇴를 동시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처리) 일자를 다시 잡아서 하자고 입장을 정리해 야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날 밤부터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여야가 끝내 합의하지 못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어진 국회 파행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하지 않는 국회를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사안과 연계해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미루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야 ‘드루킹 특검’ 협상 결렬…국회 파행 장기화될 듯

    여야 ‘드루킹 특검’ 협상 결렬…국회 파행 장기화될 듯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결국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에 대한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단식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고 바른미래당은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로써 국회 파행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두 차례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등 쟁점을 놓고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협상 경과 설명 등을 위한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한국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오늘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국회 정상화와 특검 수용을 바라는 국민적인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협상은 내일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 의총에서 “민주당이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하며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더니 결국은 특검의 수사 범위는 합의해 줄 수 없다고 했다”며 협상 결렬 소식을 알렸다.한국당이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 처리를 14일에 일괄 처리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4일이면 6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추경 처리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특검법 법안 내용을 둘러싼 여야 갈등도 협상 결렬의 한 원인이었다. 회동의 한 참석자는 “한국당이 특검 법안 내용을 확정해달라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11일에 뽑히는 후임 원내대표가 법안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고 맞섰다”고 설명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의 정례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어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오찬 회동에 이어 오후 3시 반부터 1시간 정도 만나 절충점 모색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의 논의 사항을 바탕으로 원내대표 회동이 이어졌고, 이 자리에서 한국당이 특검, 추경, 의원 사직 안건의 동시 처리(14일)를 제안했다.민주당은 이후 추미애 대표와 최고위원, 원내 지도부가 모인 저녁 자리에서 한국당의 제안 등을 논의했으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렬에 따라 여야 책임 공방과 대립에 따른 정국 경색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민주당에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 본관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여야가 ‘협상 완전 결렬’을 선언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방선거와 재보선 동시 실시를 위한 의원 사직 안건 처리 시한인 14일까지 전격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방선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여야가 그때까지도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하면 한 달 넘게 이어진 국회 파행 사태는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정 의장은 국회 정상화 불발에 따라 9~17일 계획한 캐나다, 멕시코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 관계자는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무한책임이 있는 국회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으로 상대국에는 결례지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드루킹 특검’ 협상 결렬…바른미래당 철야농성

    여야 ‘드루킹 특검’ 협상 결렬…바른미래당 철야농성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의혹을 밝힐 ‘드루킹 특검’ 관련 의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오후 5시 30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국회 파행을 끝내기 위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야당이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 6·13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을 14일 본회의에서 동시 처리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아 협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8일 오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면서 “이에 오후에 정회했던 의원총회를 속개하면서 의총과 동시에 철야농성에 돌입할 예정이오니 전원 참석해달라”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합의된 것은 없고, 계속 절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라도 예산안 심의를 끝내 14일에 드루킹 특검과 추경, 의원 사직의 건을 함께 처리하자고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분(김성태 원내대표)은 자기 의견을 얘기하지 않고 던지고만 간다”며 한국당의 제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다. 민주당은 그동안 ‘특검과 추경 동시 처리’를, 한국당은 ‘선(先) 특검, 후(後) 추경 처리’를 각각 주장해왔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현재 (드루킹 특검) 처리 시기에 있어 문제가 있다”며 “또한 추경과의 연계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정상화 협상 또 ‘빈손’… 여야 오늘 최종 담판

    민주당 특검·추경 동시처리 제안에 한국당 “오후 2시 넘으면 5월 국회 끝” 특검법안 처리 시기 등 합의 못해 여론 부담…막판 타결 가능성도 여야가 7일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을 조건부로 수용할 의사를 밝혔으나, 특검법안 처리 시기와 특검 추천 형식 등에서 야당과 합의하지 못했다. 협상 결렬 뒤 여야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8일 최종 담판이 예정된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의 24일 동시 처리를 제안하는 등 중재안을 내놓았다. ▲24일 특검법·추가경정예산 동시 처리 ▲야 3개 교섭단체의 특검 추천 및 여당의 거부권 행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으로 특검 명명 등 세 가지 패키지 안이다. 민주당이 그동안 특검 수용 불가 입장에서 수용으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전향적이지만, 야당은 8일 ‘선(先)특검 처리’를 주장하고 야당이 추천한 특검을 여당에서 거부할 수 있도록 조건을 걸었다는 점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 의장이 정한 내일(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5월 국회는 이것으로 끝”이라며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입장 전환을 촉구하려는 듯이 “5월 국회가 정상화되면 추경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당근’도 내놓았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24일 통과해도 특검이 임명되고 진용을 갖추는 데 10일, 사무실 여는 데 6월 초를 지나 결국 지방선거 전 특검을 못한다”면서 “이렇게 두세 달 지나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 국회도 ‘빈손’이 되면 여야는 여론 악화가 부담스럽다. 정 의장이 ‘국회 정상화가 안 되면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한 배경이다. 따라서 국회 정상화가 극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10일 임기가 종료되는 민주당 원내지도부로서도 마지막 성과를 내고 싶어 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회동에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조직법과 국민투표법 등의 처리도 요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조희연, 진보 단일 후보… 서울교육감 ‘4파전’

    조희연, 진보 단일 후보… 서울교육감 ‘4파전’

    이성대 “시스템 문제… 무효” 반발 추진위 “심의 거쳐 곧 공식 발표” 이준순, 경선 불참… 보수는 무산 ‘교육 소통령’으로 불리는 서울교육감을 새로 뽑는 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보진영 단일 후보가 조희연 현 서울교육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보수진영은 예비후보 한 명이 독자 출마를 선언, 단일화가 무산됐다. 6일 서울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인 ‘2018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전날 조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 출신 이성대 예비후보와 겨룬 경선에서 승리했다. 1만 2944명(투표율 75.1%)이 참여한 선거인단 투표(모바일+현장) 결과 70%에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30%를 보탠 경선에서 약 78%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 그러나 이 후보 측에서 투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후보 측은 “결과 발표장에서 투표자 숫자가 잘못 나왔는데 이를 모바일 투표 담당업체에서 즉시 정정했다”면서 “보안이 철저해야 하는 투표 시스템에 업체가 임의 접근이 가능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개표 결과의 신뢰성이 상실됐다”고 주장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본투표 실시 전 이뤄진 테스트 투표자 41명이 포함됐다가 나중에 삭제된 것”이라면서 “이 후보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내부 심의를 거쳐 7~8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 관련 서버를 제3자인 전문가와 함께 검증해야 한다”면서 “추진위 측에서 서버 공개를 거부할 경우 검찰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보수진영 단일화는 결렬 모양새다. 보수진영은 현재 ‘좋은교육감후보추대본부’(교추본)와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 두 기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선 과정에 있다. 이 중 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 이준순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두 기구가 특정 후보 밀어주기를 하고 있다”면서 단일화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은 오는 10일까지 이뤄지는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100%로 결정된다. 보수진영 후보는 경선에 남은 곽일천(전 서울디지텍고 교장)·두영택(광주여대 교수)·박선영(동국대 교수)·최명복(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예비후보 중 1인과 이 예비후보로 갈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감 선거는 중도로 분류되는 서울대 교수 출신 조영달 예비후보를 포함해 조 교육감과 보수 진영 후보 2명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므누신 어벤저스팀’ 베이징 총출동… 美·中 무역협상 스타트

    ‘므누신 어벤저스팀’ 베이징 총출동… 美·中 무역협상 스타트

    ‘매떼와 학의 대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포함된 미국 경제대표단과 이에 맞서는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의 협상을 두고 중국 언론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미국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경제회담을 위해 3일 중국에 도착한 경제대표단은 ‘지옥에서 온 어벤저스’로도 불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중 무역협상에 므누신 장관을 비롯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 강성 매파들을 대거 투입했다. 중국 대표단에는 류 부총리를 위시해 중산(鐘山) 상무부장, 류쿤(劉昆) 재정부장, 추이톈카이(崔天) 주미 중국대사 등이 들어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과의 협상에 앞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통신장비 판매를 억제하기 위한 행정명령 발동을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행정명령은 중국의 1위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화웨이와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를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또 국내와 전 세계 미군기지에서 중국 화웨이와 ZTE가 제조한 휴대전화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중국 업체의 기기를 사용하면 장병들은 물론 군 기지의 위치가 추적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조치들은 협상을 앞두고 최대한 압박전술을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충실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방중에 앞서 “중국의 국가주도 경제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중국 경제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며 “중국은 해외기업에 대한 개방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에 도착해 “흥분된다”고만 간단하게 소감을 표현했다. 중국의 고위 관리는 “산업 정책을 바꾸라는 압력이나 무역 적자에 대한 막대한 미국의 양보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항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회담은 고위급 만남에 앞서 실무진 간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난항을 예고했다. 특히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미 경제의 부피와 무게감을 고려한다면 한 번의 협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리라 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해 이번 협상에서 최종 타결이 어려워지리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이 회담에 앞서 어떤 사전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연간 375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적자를 1000억 달러 감축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다양한 압박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회담 목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이어지는 보복관세를 중단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내에서 양국이 경제발전을 이어 가는 것이라고 중국 관영언론은 설명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3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뜨리면서 미국과의 협상 결렬에 따른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위대한 금융팀이 무역에 관한 평평한 운동장을 협상하기 위해 중국에 있다”며 시 주석과의 회담 의사를 공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장하성 정책실장이 경협 담당…美와 보조 맞출 듯

    임종석 위원장·조명균 총괄간사 공동연락사무소 등 이행 가속 각 부처 준비 끝나면 업무 이관 청와대가 3일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경제 부처 당국자를 포함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만 단독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달 중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미국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판문점 선언 가운데 북한에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을 투입하는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은 대북 제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판문점 선언의 5분의4 정도는 비핵화 타결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미가 틀어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다면 판문점 선언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행추진위원회는 남북 경협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김 부총리 대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경협을 담당하게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개성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두고 경협 관련 공동 연구 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장 실장이 이 일을 비롯한 경협 관련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행추진위원회는 각 분야의 회담 체계가 자리 잡을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 관계자는 “판문점 선언 이행기의 잠정적 기구로 보면 된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덜 마련돼 우선 이렇게 청사진을 만들고 로드맵을 추진하는 기구로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발전, 비핵화평화체제, 소통분과 등 이행추진위원회 산하 3개분과 분과장은 추후 정하기로 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도출돼 대북 제재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때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이행종합대책위원회를 꾸릴 가능성도 있다. 핵심 관계자는 “일단 일을 시작해 보고,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일하는 게 원활할지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회담이 끝나고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정상선언 이행 종합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상회담 이행계획 총괄을 맡겼다. 이행추진위원회는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을 북·미 회담 전에 할 수 있는 의제, 북·미 회담 이후에 결정할 의제,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을 한 뒤 본격화할 의제로 구분해 속도를 조절하며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북한의 조림(造林) 지원 등 산림분야 협력은 대북 제재와 무관하다고 보고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팔레스타인 압바스 “홀로코스트 유대인 파렴치한 돈놀이 때문”

    팔레스타인 압바스 “홀로코스트 유대인 파렴치한 돈놀이 때문”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홀로코스트 대학살은 반유대주의 때문이 아니라 유럽 거주 유대인들의 금융 행위 때문이라고 지적해 이스라엘 정치인과 인권 운동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드물게 열린 팔레스타인 국민의회(PNC) 회의 연설을 통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PNC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입법기관 역할을 한다. 그는 팔레스티니안 TV를 통해 생중계된 90분의 아라비아어 연설을 통해 유럽 유대인 역사에 대한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견해를 소개하는 섹션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유대 시온주의 저자 3명이 쓴 책에서 언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유럽과 서유럽의 유대인들이 세기를 달리하며 학살의 희생양이 됐으며 그 결과 홀로코스트가 벌어졌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왜 이런 일이 벌어졌겠느냐”고 묻고는 “그들은 ‘유대인이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하지만 세 유대인 저자들은 세 권의 책을 통해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은 종교적 정체성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기능 때문에 생겨났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완전 다른 이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유럽 전체에 만연해 있는 이런 감정이 믿음 때문이 아니라 고리대금업(파렴치한 돈놀이)와 은행 등등과 연결되는 사회적 기능 때문에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압바스는 나아가 독일과 북동유럽의 유대인을 총칭하는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사실 셈족이 아니며 셈족과는 어떤 연관도 없다고 단언했다.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이스라엘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여러 총리를 배출한 최대 커뮤니티다.그런데 그가 홀로코스트에 대한 견해를 밝혀 논란을 일으킨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1980년대 초반 학사학위 논문을 통해 2차 세계대전 전에 “나치즘과 시온주의 사이에 비밀스러운 관계”가 있었으며 홀로코스트 희생자 수가 600만명이란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2003년에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홀로코스트는 유대 민족에 대한 끔찍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이며 인류에 의해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대변인은 “반유대적이며 가련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미카엘 오렌 이스라엘 외교부 차관은 트위터에 “마무드 압바스가 돈놀이나 하는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자초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이 평화의 파트너란다”고 비꼬았다. 가장 최근에 열린 양측의 평화회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인 2014년에 열렸지만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한 뒤에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언하는 등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훨씬 더 옅어진 것으로 관측된다고 영국 BBC는 1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주말 내내 판문점 언급… ‘세기의 담판’ 극적 효과 노려

    트럼프, 주말 내내 판문점 언급… ‘세기의 담판’ 극적 효과 노려

    “잘 해결되면 제3국보다 상징성 판문점 개최, 전적으로 가능하다” 생중계 등 남북회담 때 연출 원해 결렬돼도 협상장 떠나기 덜 부담 金이동 제약도 재고려 요인된 듯 “내가 그곳에서 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있다.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후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가능하다. 전적으로 가능하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생각이었다. 나는 그(DMZ 개최)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DMZ 개최)를 제안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CNN 방송은 미국의 고위 관리 등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내내 DMZ를 언급했고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 안을 거론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완전한 이변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의 풍경, 전체 회담이 TV로 중계됐다는 점을 매우 좋아한다’고 전했다. CNN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을 수백만명이 지켜봤고, 카메라가 두 지도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온종일 쫓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방문하는 첫 미국 대통령으로서 비슷한 풍경을 연출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CNN은 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위로 손을 뻗는 악수를 갈망하고 있으며 협상이 결렬돼 자리를 박차고 나가더라도 그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을 남기고 싶어 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의 극적인 만남 장면이 연출된 남북 정상회담에 열광했다는 점, 김 위원장이 장거리 이동에 현실적 제약이 있는 점 등이 ‘판문점 카드’의 재고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비무장지대(DMZ)에서 개최할 것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북한)이 매우 많이 원했으며 우리도 분명히 열리는 걸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성공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 성공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는 말도 더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밀큰 연구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김 위원장이 자신의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가 확신하고 검증할 수 있을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미국이 김 위원장과 타협을 이루려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므누신 장관의 발언을 해설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모든 경제적 거래 단절을 핵심 조건으로 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협상을 수단 정부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고위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단이) 북한과의 일체의 경제적 거래를 종식하는 것”이라며 “수단이 그것을 멈추고 있다는 증거를 우리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남북 정상회담과 막말의 유혹/김종면 언론인

    [열린세상] 남북 정상회담과 막말의 유혹/김종면 언론인

    박완서의 소설 중에 ‘재이산’(再離散)이라는 단편이 있다. 이산가족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가족 간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작가가 이산가족찾기운동을 “휘황한 거국적 쇼”라고 냉소적으로 규정한 데서 알 수 있듯 이 소설에서 가족의 상봉은 이질감의 확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시 만난 가족은 “이제껏 살아오면서 만난 어떤 사람과도 닮지 않은” 사람들일 뿐 환상 속에 그리던 살가운 가족은 아니다. 마음속에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하는 이 가족 아닌 가족의 재회는 이산의 아픔 위에 재이산의 고통까지 얹어 주는 반갑지 않은 사건이다. 이것은 물론 소설 속의 이야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70년 넘게 남북으로 흩어져 살아온 ‘분단민족’인 우리로서는 더욱 그렇다. 4ㆍ27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광복절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전망이다. 비단 이산가족뿐만 아니다. 남북은 언제 어디서든 만나야 한다. 자주 만나야 서로 통하고 변화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소설에서처럼 상봉이 오히려 짐이 되는 ‘재이산의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보수정권 9년 동안 남과 북 사이에 ‘대결’은 있었지만 이렇다 할 ‘만남’은 없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내용과 형식에서 그 공백을 상당 부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얼마나 공고히 하고 그것을 명문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회담 후 채택한 ‘판문점 선언’에는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확인한 선언적 수준의 합의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식이나 기한 등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그런 지적도 나올 만하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폐기와 관련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밝혀야 한다는 식의 ‘단판승부론’을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 화해와 교류 협력 확대 등에 방점이 찍힌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는 구분된다. 정치·군사적인 현안, 무엇보다 북핵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북핵 문제는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근본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타결될 수 있다. 현실을 외면하기 어렵다.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은 현 단계에서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라 할 만하다. 남북이 비핵화와 평화의 새 시대를 선언하고 이행 의지를 천명한 만큼 이를 실천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아가 남북 합의가 과거처럼 정부가 바뀌면 휴지 조각이 되는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국민의 결집된 힘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역사의 흐름을 애써 거스르려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는다. 남북 정상회담은 양보할 수 없는 국익이 걸린 국가적 대사다. 정파의 이해 혹은 사사로운 애국심에 사로잡혀 딴죽을 걸 일이 아니다. ‘나홀로 소신’에 빠져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처럼 막무가내로 막말을 쏟아내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 세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남북 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강변한다. “미국은 이런 유의 위장 평화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곧 있을 북ㆍ미 정상회담까지 넘겨짚으며 마치 회담이 결렬되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듯한 위험한 말을 내뱉는다. “보수정권 9년 동안 일관되게 대북 제재를 집행한 결과 어쩔 수 없이 두 손 들고 나온 김정은” 운운하며 생뚱맞게 ‘보수정권 공적론’을 설파하는 인사도 있다. 아무리 여론의 질책을 받아도 이들은 ‘도덕적 확신범’인 양 당당하다. 남북 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혐오성 막말을 일삼는 이들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위한 역사의 일보를 내디뎠다. 합의보다 중요한 게 실천이다. 대나무가 마디를 하나씩 만들어 가듯 그렇게 차근차근 이뤄 나가야 한다.
  • [사설] 파국 면한 한국GM, 경영 정상화에 노사 힘 모아야

    한국GM 노사가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 기로에서 파국을 면했다. 노사는 법정관리 신청 ‘데드라인’인 어제 오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열어 극적으로 자구안에 합의했다. 지난 2월 7일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 교섭을 가진 끝에 이뤄 낸 성과다. 일단 경영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그간 먼 길을 돌아왔는데 또다시 가야 할 길은 험하고 멀기만 하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던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환 배치와 희망퇴직에서 길을 찾기로 했다. 노조는 4년간 무급휴직이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며 근로자 전원을 전환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노사는 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에도 합의했다. 단협 개정을 통해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 방법, 학자금 등 일부 복리후생 항목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GM이 완전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정부와 한국GM의 모기업인 GM의 지원 협상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정부는 GM의 한국GM에 대한 28억 달러(약 3조원) 규모 신규 투자 가운데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율(17%)만큼인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GM이 한국GM에 빌려준 27억 달러(약 2조 9000억원) 전액의 출자 전환을 요구할 계획이지만 GM 본사와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여야 한다. 정부는 한국GM 부평·창원 공장을 외국인 투자 지역으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줄 것이라고 하나 다 망해 가는 기업에 또다시 혈세를 퍼부어야 하느냐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조에 끌려다니다 구조조정 원칙을 훼손했다는 지적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본래 법정관리 시한이 지난 20일이었지만 노사 교섭이 결렬되자 23일로 연기했다. 그동안 ‘시간을 끌지 않고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큰소리쳤던 산은이 지난 STX조선해양에 이어 이번에도 구조조정 원칙을 스스로 훼손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노조에 내성(耐性)만 키워 줘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줬다는 비난을 들을 만하다. 재계에서 유사한 사건이 터졌을 때 STX조선이나 한국GM이 선례가 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남은 한국GM의 정상화 과정에서도 정치색을 뺀 원칙 있는 접근이 이뤄지길 바란다.
  • 아르메니아 시위 열하루 만에 사르그시얀 총리 “물러나겠다”

    아르메니아 시위 열하루 만에 사르그시얀 총리 “물러나겠다”

    카프카스 산맥 안의 작은 나라 아르메니아의 세르즈 사르그시얀 총리가 23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물러났다. 사르그시얀 총리는 지난 10년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채운 뒤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스스로 어기고 실권을 장악한 총리로 지난 17일 직책을 바꿔 사실상 권력 연장을 획책했다는 이유로 열하루 시위를 촉발한 끝에 결국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였다. 그는 성명을 발표해 “내 임기를 둘러싸고 시위가 촉발됐다. 난 당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사임이 언제부터 효력을 발휘하는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한 야당 지도자 니콜 파쉬냔은 22일 세르즈 사르그시얀 총리와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면담을 가졌다가 결렬된 직후 다른 두 야당 지도자, 200명의 시위대원과 함께 체포돼 구금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다. 아르멘 프레스 통신에 따르면 사르그시얀 총리는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모든 시민들에게 공표하노니, 이 나라의 지도자로서 마지막 공표하노니 니콜 파쉬냔이 옳았고, 내가 틀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여러 해결책이 있는데 난 어떤 것도 택할 수가 없다. 난 이 나라의 지도자, 총리로서 어떤 임무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그는 아제르바이잔, 터키와의 긴장을 누그러뜨리지도 못했고, 만연된 굶주림을 해결하지도 못했다. 그의 행정부는 러시아와 너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과 총리 직을 오간 것처럼 권력욕을 내려놓지 않기 위해 이렇게 집착한다는 비난을 불러왔다. 세르즈 사르그시얀의 대통령 재임 기간 이 나라 정체는 대통령제에서 의원내각제로 바뀌어 실질적인 권한이 총리에게 집중돼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여야, 드루킹 특검 도입하고 국회 정상화하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새 사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김 의원 보좌관과 금전 거래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지난해 5월 대선 직후) 500만원을 받았다가 올해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오늘 국회에서 만나 드루킹 사건 특검 및 국정조사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어제 김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수사팀을 보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도 드루킹 관련 특별수사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늦었다.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 수사에 대한, 잘못된 브리핑으로 이미 사과했다. 검찰도 지난해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으나 지난해 11월 불기소 처분하는 등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마당에 뒤늦게 법석을 떤다고 국민이 믿어 주겠는가. 지금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남북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국회에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은 물론 일자리 추경안과 여성의 성폭력 문제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법안 등이 산적해 있지만 드루킹 파문으로 정치는 실종되고,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남북 정상회담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북핵과 이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부상하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던 때가 지난해 말이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우리 정부의 중재,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 등으로 겨우 마련된 대화의 장이고, 성공하면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는 호기다. 거꾸로 남북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경우를 생각해 봤는가. 안타깝게도 현실은 북핵문제와 국내 정치가 다른 영역처럼 작동하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마저 가려지고 있다. 이제 드루킹 수사는 특검에 맡기자.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전념하고, 야당은 천막을 걷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한다. 야당은 특검 도입에도 불구하고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시빗거리만 찾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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