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성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차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준석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지느러미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9
  • 3년간 무단 결근…월급은 매월 꼬박꼬박

    3년간 무단 결근…월급은 매월 꼬박꼬박

    교묘하게 출퇴근기록을 남겨 무단결근을 하면서도 꼬박꼬박 월급을 받던 의사들이 적발됐다. 브라질 상파울로 근교 페라스 데 바스콘셀로스의 한 병원에서 실리콘을 이용해 허위로 출퇴근기록을 하던 의사들이 적발돼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 TV방송 글로보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여자가 의사들을 대신해 출퇴근기록을 남기는 대행 역할을 했다. 문제의 여자는 실리콘으로 만든 의사들의 지문 모형을 이용해 지문인식시스템에 허위로 출퇴근기록을 찍었다. 영상이 공개된 후 경찰에 긴급 체포된 여자는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6명의 실리콘 지문 모형을 갖고 있었다. 여자가 지문 모형을 이용해 허위로 출퇴근 기록을 찍어준 덕분에 의사들은 가끔 출근하면서도 꼬박꼬박 정상 월급을 탔다. 교대 방식으로 병원 이동응급센터에는 매일 3명의 의사가 근무해야 했지만 실제로 근무한 의사는 1명뿐이었다. 3년간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지만 매월 월급을 타간 의사도 있었다. 현지 언론은 “최소한 의사 11명과 간호사 20명이 실리콘 지문 모형을 이용한 허위 확인으로 정상적으로 근무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직장서 따돌림 당한 적 없다” 13.4%뿐

    “직장서 따돌림 당한 적 없다” 13.4%뿐

    직장에서 전혀 따돌림을 당하지 않는 근로자는 7.5명 중 1명(13.4%)밖에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직장인 대부분은 자신이 따돌림을 당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직장 내 따돌림이 발생할 때 회사 측이 입는 손해는 건당 최소 1550만원으로 추산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의료계 전문직, 생산직, 서비스직, 금융계 등의 직장인 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에서의 따돌림 실태’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조사는 주관적 방식(응답자 스스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여기는지 여부를 묻는 것)과 도구적 방식(따돌림 해당 항목들을 제시하고 선택하는 것) 두 가지로 이뤄졌다. 따돌림 항목으로는 ▲사생활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 ▲지나친 모니터링 ▲휴가·보너스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압력 ▲폭력, 신체적인 학대나 위협 ▲중요한 정보의 미공유 등이 제시됐다. 주관적 방식으로 본인이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2008년 12.4%, 2010년 12.9%였다. 반면 도구적 방식 조사에서는 지난 6개월간 따돌림 행위를 하나라도 겪었다고 답한 직장인이 86.6%에 달했다. 결국 따돌림을 당한 적이 없다고 한 직장인은 13.4%에 불과한 셈이다. 직능원 측은 “주관적 응답과 항목선택 응답에서 나타난 차이는 본인이 당하는 행위가 따돌림이라는 인식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돌림의 가해자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주관적 방식에서는 동료(53.3%)가 가장 많았다. 도구적 방식에서는 직속 상사(59.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근로자들의 지위에 따라 느끼는 따돌림의 정도도 모두 달랐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위치의 동료일 때보다 가해자가 상사일 경우 더욱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자신이 따돌림의 가해자가 되는 것이 피해자가 되는 것보다 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남성은 피해자가 되는 것을 더욱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직장 내 따돌림은 근로자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는 물론 기업에도 상당한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돌림 1건으로 인해 조직에 발생하는 비용을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을 기준으로 최소 155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 비용 내역으로는 피해자의 결근과 근무태도 불성실 등으로 피해를 입는 비용이 630만 8000원, 대체 인력에 필요한 비용이 275만원, 직속상사의 시간 537만 5100원, 본사 인사팀 직원 등과의 상담에 들어가는 시간 105만 1700원 등으로 추정됐다. 해당 비용은 피해자의 인건비를 신입사원 기준으로 책정하고 직속 상사와 인사팀의 인건비를 평균 연봉 기준으로 책정한 최소치다. 보고서를 작성한 서유정 전문연구원은 “직장 내 따돌림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조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직장 내 따돌림과 관련한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스웨덴,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캐나다 등에서는 따돌림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직장 내 따돌림이나 폭력이 발생할 경우 사업주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군기 빠진 공익요원…‘툭하면 무단결근’ 구속

    서울의 한 아동복지센터에서 복지사로 근무 중인 최영지(가명·28·여)씨. 요즘 최씨는 스트레스가 부쩍 늘었다. 얼마 전 복지센터로 온 공익근무요원 A씨가 번번이 농땡이를 피우기 때문이다. 하는 일은 휴대전화 만지작거리기와 밥먹기. 반차 신청서도 내지않고 오후 출근도 다반사다. 센터장이 없으면 엎어져 잠까지 잔다. 최씨는 A씨의 불성실한 태도를 센터장에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다. 근무태만 및 복무이탈을 하는 공익근무요원이 적지 않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지각, 무단 조퇴, 근무시간 중 음주, 풍기문란 등의 근무태만 행위로 3회 이상 적발된 공익근무요원은 678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근무지에서 이탈해 고발당한 공익근무요원도 1726명에 달했다. 서울 강북경찰서가 18일 병역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힌 공익근무요원 박모(24)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박씨는 지난해 6월 6일부터 자신이 근무하는 국가보훈처 산하 묘지관리소에 무단 결근하는 등 5개월간 8차례에 걸쳐 정당한 사유 없이 복무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역법에 따르면 공익근무요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8일 이상 복무이탈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한 달 반 만에 다시 복무이탈을 했으며, “진료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진료를 받지 못했다”는 식으로 사유를 둘러댔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근무요원이 복무 중 구속되거나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복무가 정지된 뒤 석방이나 출소 때부터 남은 기간을 근무한다. 7일 이내 복무이탈의 경우 하루당 5일씩 근무기간이 연장되고 8일 이상이면 근무부서장이 고발조치할 수 있다. 현재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 등 7000여개 기관에서 5만 3000여명의 공익근무요원이 근무 중이다. 징병 신체검사 결과, 4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나 부모가 사망한 독자 등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된다. 행정관서 요원은 24개월, 국제협력봉사 요원은 30개월, 예술·체육 요원은 34개월을 각각 근무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70만㎞, 24년, 지구 17바퀴 반…사고 없이 열차 운행한 사나이

    70만㎞, 24년, 지구 17바퀴 반…사고 없이 열차 운행한 사나이

    부산도시철도 최초로 70만㎞ 무사고 운행 기관사가 탄생했다. 부산도시철도 개통 27년 만이며 서울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부산교통공사 하영조(57·운전5급) 기관사는 14일 오전 10시 40분 1호선 범내골역 지점에서 열차 운행 70만㎞를 달성했다. 70만㎞는 지구 17.5바퀴, 서울∼부산 1555회 운행과 맞먹는 거리다. 1호선 노포역에서 신평역까지 32㎞ 구간을 1만 940회 왕복해야 하는 수치다. 1978년 철도청에 입사한 하 기관사는 1988년 7월 17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개통 때부터 운행을 시작해 24년 7개월 동안 단 한 차례의 결근이나 사고 없이 전동차를 몰았다. “매일 시민을 만나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는 것이 저의 큰 보람입니다. 70만㎞ 무사고 운행의 영광을 언제나 든든하게 옆에서 도와준 동료 기관사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그동안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 9월 흉기 무장 강도가 도주하면서 온천장역 매표소를 통해 하 기관사가 운행하는 도시철도에 올라탔다. 그때 하 기관사는 침착하게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출동한 경찰을 도와 범인 검거에 일조했다. 1998년 6월에는 서면역 승강장에서 선로로 추락한 만취 승객을 불과 30㎝ 앞에 두고 열차를 정차해 가까스로 구한 경험도 있다. 현장 일을 내려놓고 이제 그만 간부로 승진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많았다. 그러나 하 기관사는 그럴 때마다 “시민을 만나는 것이 활력소”라며 현장을 지켰다. “정년까지 남은 3년이 다할 때까지 꿋꿋하게 현장을 지킬 것입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익근무요원 복무기강 강화해야”

    지난 3년간 복무규정을 위반한 공익근무요원이 90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익근무요원의 기강을 강화하기 위해 복무강령을 제정할 것을 병무청에 권고했다. 권익위가 10일 공개한 실태조사 결과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근무명령을 위반한 공익근무요원은 94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유형으로는 3회 미만 근무명령 위반(3575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주일 미만 복무이탈(3524명), 8일 이상 복무이탈(967명), 4회 이상 근무명령 위반(79명) 등이었다. 권익위는 “퇴근 후 성범죄, 강·절도 행위 등 공익근무요원의 일탈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데도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 규정이 없었다”면서 “업무수행 과정에서 지켜야 할 복무 태도는 물론이고 퇴근 이후 준수해야 할 복무강령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권익위 권고안에 따르면 공익근무요원 복무강령이 새로 제정되며, 전자 출퇴근 카드를 도입해 무단결근이나 근무지 무단이탈 등 근태 관리가 엄격해진다. 또 공익근무요원의 근무지 무단이탈이나 근무명령 위반이 가혹행위나 부당한 업무지시에 따른 것이라면 복무기관 관계자를 징계할 수 있는 근거 규정도 마련된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남부지방 ‘설설’ 기는 제설대책

    남부지방 ‘설설’ 기는 제설대책

    28일 울산 지역에는 6.7㎝, 부산에는 3㎝가 내렸다. 하지만 출근길 교통이 마비됐다. 시민들은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집을 나섰지만, 시내버스가 오지 않아 걸어서 출근하기도 했다.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눈이 자주 오는 강원 지역 등에서는 ‘소총’ 수준이 울산과 부산 등지에서는 ‘폭탄’ 수준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눈 보기가 어려웠던 남부지방에 최근 몇 년 새 폭설이 이어지는 것은 이상기온에서 비롯된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 전역으로 유입되면서 남부지방도 폭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울산은 2007년 2회, 2008년 5회, 2010·2011년 각 6회 등으로 잦아지고 있다. 적설량도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기상관측 이후 사상 최대인 21.4㎝를 기록했다. 경남도 최근 3년 새 대설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큰 눈이 쏟아져 ‘눈 보기 어렵다.’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창원에는 2010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큰 눈이 내리고 있다. 늦겨울이나 초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겨울철 기상 패턴이 바뀌고 있다. 유재은 울산기상대 예보관은 “북극에서 형성된 한기가 상층의 제트기류를 타고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주면서 한파와 폭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지자체의 제설 대책은 기후변화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다. 최근 제설 장비를 확충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준은 아니다. 울산시는 공무원 1751명과 제설차량 138대(관용 50대, 민간 88대)를 긴급 투입해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민들은 눈 쌓인 빙판길에 시내버스가 오지 않아 지각·결근 등 불편을 겪자 행정기관에 전화를 걸어 제설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울산은 2년 전만 해도 제설용 염화칼슘이 부족해 바닷물을 뿌리기도 했다. 현재는 그나마 제설차량 51대와 제설기 55대, 살포기 42대, 기타(덤프·파쇄기 등) 7대의 장비를 갖췄다. 시 관계자는 “다른 예산보다 먼저 확충하지 못한다.”면서 “점진적으로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장비도 현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각 지자체는 그동안 폭설에 익숙하지 않아 ‘대설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다. 김모(44·울산 북구 명촌동)씨는 “큰 눈 예보가 됐는데도 이런 상태로 도로를 내버려 두는 행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자동차 보험회사도 운전 주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행정기관이 여유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남부지방의 겨울 기상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는 만큼 지자체 제설 대책도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시중 울산기상대장은 “울산과 부산은 남부지방 중에서도 눈에 가장 취약하다.”면서 “사안 발생 때 찔끔찔끔 예산을 편성하는 소극적인 대처로는 안 된다. 매년 제설 관련 예산을 충분히 편성해 출퇴근길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대란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년간 투신자살 직원 10여명 ‘공포의 회사’서 또…

    2년간 투신자살 직원 10여명 ‘공포의 회사’서 또…

    2010년 부터 직원들의 잇딴 투신으로 물의를 빚었던 팍스콘 중국공장에서 또 직원 한 명이 투신해 사망했다. 23일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선전의 팍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18세 이씨가 호텔에서 투신했다. 이씨는 팍스콘에서 일한 지 40일 된 신입 직원으로 이날 공장을 결근하고 한 호텔 4층에 투숙한 후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유족들에 따르면 이씨는 투신 전날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팍스콘에서 일하고 싶지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족들은 팍스콘에 60만 위안(약 1억원)의 배상금을 요구한 상태다. 팍스콘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하청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 회사로 중국에는 선전과 청두에 공장을 두고있다. 중국내 직원은 120만명이며 지금까지 10여명이 투신 자살해 문제가 되고있다. 사진= 팍스콘 공장 자료사진 인터넷 뉴스팀
  • 가족 4명 숨진채 발견… 생활고 비극?

    20일 제주에서 30대 가장이 아내와 어린 자녀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의 한 빌라에서 김모(32·이동통신 대리점 운영)씨와 아내 고모(32)씨, 아들(5), 딸(3) 등 모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김씨와 아들은 건넌방에서, 고씨와 딸은 안방에 누운 채 숨져 있었다. 김씨와 고씨의 목에서는 끈으로 조른 흔적이 발견됐으나 반항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업 동업자 양모(38)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오늘 결근해 오전에 집에 가 보니 문이 잠긴 채 인기척은 없고 텔레비전 소리만 들렸다. 오후에 다시 가 망치와 드라이버로 문을 강제로 열어 보니 일가족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이 사는 집에서는 채무 변제와 관련된 등기우편물이 여러 통 발견됐고, 최근 수도요금도 내지 못할 정도로 쪼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어 사업을 하는 김씨가 채무 때문에 가족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 3월 이곳에 1년 계약 조건으로 입주했으며 최근 이사를 한다며 보증금 100만원 중 일부를 환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빌라 사람들 대부분이 외지인이어서 이웃 주민들과 소통이 거의 없었고, 김씨 부부는 평소 다툼이 있거나 소란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30대 자녀 사표까지 내주는 ‘헬리콥터 맘’

    30대 자녀 사표까지 내주는 ‘헬리콥터 맘’

    자녀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면서 일일이 간섭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가 직장까지 날아들었다. 자녀의 성공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라지만 과잉보호가 초중고와 대학을 넘어 회사생활까지 연장돼 파고든 것이다. 결근 전화통보부터 사직서 제출, 취업탈락 항의까지 대신해 주는 부모들의 극성에 직장동료들까지 황당함을 호소한다. 대기업 A사 상품기획부장 조모(46)씨는 3년차 부하직원 오모(31)씨의 사직서를 당사자가 아닌 그의 아버지를 통해 받았다. 얼마 전 당당하게 사무실로 들어온 중년 남자는 조씨에게 “우리 애가 일을 그만두게 됐다. 월급쟁이는 미래가 안 보여서 미국으로 유학 보내 공부시킬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그 아들은 일주일 휴가를 낸 상태였다. 조씨는 “3년을 일했는데 인사조차 없이 부모를 시켜 그만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아버지가 어느 대학 교수라는데 솔직히 한심하더라.”고 했다. 경기 분당 B유치원에서 일하는 최모(27·여)씨는 지난달 갑자기 다른 반 수업을 메우느라 진땀을 뺐다. 신입교사인 정모(26·여)씨가 연락도 없이 결근했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휴대전화는 불통이었다. 그날 오후 1시쯤 한 중년 여성이 유치원으로 전화를 걸어 “우리 애가 오늘 너무 아파서 출근을 못하겠다.”고 했다. 정씨는 이후에도 전화를 계속 안 받더니 이틀을 더 쉬고서야 나왔다. 최씨는 “성인이 아프다는 전화를 엄마한테 시킬 정도면 말 다한 거 아니냐.”면서 “책임감도 없고 근무태도도 불량해 이달 초에 권고사직을 했다.”고 전했다. C백화점 인사팀에 근무하는 이모(27·여)씨는 최근 신입사원 지원자 부모의 항의전화에 30분 넘게 시달렸다. 다짜고짜 “우리 애가 서류전형에서 왜 떨어졌는지 설명하라.”고 윽박지른 중년 여자는 “명문대에서 의상디자인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했고, 토익 950점에 학점도 3.92나 되는데 탈락이 말이 되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씨는 “하소연도 아니고 화만 냈다.”면서 “각 전형 발표 때마다 이런 부모님들의 전화에 인사팀 전체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전통적 가족주의가 현대 경쟁사회 속에서 비뚤어진 사랑으로 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족연구소장은 “사람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고민을 통해 성장하는데 부모가 다 해주면 늘 어린아이일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걸 대신 해주며 끼고 도는 것이 결국 자기 자식을 망치는 일이라는 것을 부모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팔순에도 팔팔한 재무설계사 영업비밀은?

    팔순에도 팔팔한 재무설계사 영업비밀은?

    “팔순이지만 아직도 현역이랍니다.” 27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장기 근속을 한 재무설계사 9명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본사로 초청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그 가운데 주인공은 강남지역단 도곡지역 소속의 김유수(79)씨. 회사 내 최고령자·최장기 근속이라는 기록을 가진 김씨는 서울 동대문·남대문 시장 등을 돌면서 보험 영업을 하는 재무설계사다. 김씨는 40세이던 1973년부터 한화생명(옛 대한생명) 설계사로 활동해 왔다. 지금까지 체결한 계약만도 2000건이 넘는다. 올 들어서도 매달 3건 이상의 계약을 유치하고 있다. 김씨는 “보청기나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최대 장점은 성실함이다. 단 하루도 결근이나 지각을 하지 않았다. 성실함 덕분에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수십년 전 인연을 맺은 고객들의 증손자, 증손녀까지 4대째 보험을 관리하고 있을 정도다. 김씨는 “고객과의 신용을 지키는 것,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 것, 즐겁게 출근하는 것, 이 세 가지가 40년 영업의 비밀”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조희팔 돈 받은 혐의’ 경찰·교도관 3명 조사

    ‘조희팔 돈 받은 혐의’ 경찰·교도관 3명 조사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관 등 3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희팔 다단계 사기사건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대구 모 경찰서 소속 안모(43) 경사 등 경찰관 2명과 교도관 1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안 경사는 이달 중순 불구속 입건으로 대기발령됐으며,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휴가를 다녀온 후 26일 무단결근한 채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직장 무단이탈 경찰관 발생 수배를 내려 안 경사를 찾고 있다. 안 경사는 2006년 한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조희팔 다단계 법인의 행정부사장 강모(50·중국 도피)씨를 소개받고서 2007년 8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차용금 또는 생활비 조로 8차례에 걸쳐 6700여만원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경찰서 소속 권모(53) 경감은 2007년 8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강씨로부터 함께 바다낚시를 하자며 경비조로 200만원을 받은 사실이 계좌추적 조사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입건되지 않았다. 경북 모 교도소 교도관 박모(47)씨는 2008년 8월 강씨로부터 “부산지역 조희팔 관련 법인 관계자를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조희팔 자금 총괄책임자인 강씨의 차명 계좌에서 이들 3명의 자금거래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은 “3명 모두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나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며 “경찰관 2명은 금품을 받을 당시 사건 관할 경찰서에 함께 근무했으나 조희팔 사기사건을 직접 수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경사에게 강씨를 소개해준 전직 경찰관은 2006년쯤 퇴직한 뒤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까지 조희팔의 자금을 관리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근 입건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中협력사 아동 고용땐 거래중단”

    삼성전자는 중국 내 협력업체들이 16세 미만 노동자(아동공)를 활용할 경우 거래를 차단할 방침이며 초과근로 등의 문제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중국 내 협력업체 가운데 삼성과만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105개 업체(임직원 6만 5000여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환경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개선안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뉴욕의 인권단체 ‘중국 노동감시’가 의혹을 제기한 아동공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초과근로 등 일부 관행적인 잘못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들의 아동공 활용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강령을 만들어 공표하고 이 내용을 계약서와 협력사 교육에 포함했다. 삼성측은 협력사가 아동공을 활용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의 불합리한 관행도 개선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채용시 차별 관행, 근로계약서 미교부, 무단결근시 공제 등을 고치고 성희롱·폭언·폭행 예방과 안전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개선하지 않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물량 축소, 신규 발주 중단 등 징계를 부과하고 장기적으로는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다. 협력사 직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내 삼성전자 각 법인에는 ‘신고센터(핫라인)’가 올해까지 설치된다. 초과근로, 파견직·실습생 과다 활용 등 장기 투자가 필요한 사항은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 2014년까지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협력사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사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일대일 맞춤형 지원도 해 나갈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된 뒤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인 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되자 환하게 웃으며 의총장을 빠져나왔다. 이석기 의원은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 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자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 기자 hjlee@seoul.co.kr
  • 만성폐쇄성폐질환 사회비용 심각

    아시아권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이 빠졌지만 결과는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국적 제약사인 다케다는 최근 아시아권에서 실시된 다국적 조사 결과 COPD가 삶의 질과 노동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진단율이 낮고, 적절한 치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증상을 가진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진단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다. 조사는 중국·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타이완·태국·베트남 등에서 COPD 진단을 받았거나 의심이 되는 1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아시아권 40세 이상 인구의 COPD 유병률은 6%로 추정됐다. COPD는 폐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야기하는 만성 폐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 원인 5위에 오를 만큼 심각하다. COPD가 유발하는 사회경제적 부담도 심각했다. 응답자의 3분의1 이상이 직업을 갖지 못했으며, 직업을 가진 사람도 61%는 결근 등으로 근태상황이 나빴다. 이들의 COPD로 인한 연간 결근일은 평균 13일이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의 46%는 최근 1년간 증상의 악화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잦은 기침과 가래·객담이 꼽혔으며, 호흡곤란·극심한 피로와 건강악화 징후 등도 포함됐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증상 악화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의들은 “COPD 환자가 질환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악화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듀크 의과대학원 샘림 교수는 “COPD 악화가 유병률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기도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된 로플루밀라스트 등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악화 빈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서 원정 성매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흥업소에서 일한 전력이 있는 여성들을 워킹홀리데이 비자(관광취업 비자)로 호주로 데려가 성매매를 알선한 현지 업소 주인 정모(32)씨를 비롯, 성매매 여성 18명을 성매매 알선 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현지 업주 김모(55)씨 자매와 브로커 김모(33)씨 등 14명을 지명수배했다. 브로커 김씨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미아리 텍사스 등 서울과 수도권 일대 집창촌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알게 된 여성들에게 “호주에서는 성매매가 합법이기 때문에 단속 걱정을 하지 않고 마음 편히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유인했다. 김씨는 여성 25명을 관광취업 비자로 호주에 입국시켜 멜버른과 시드니에 있는 한인들의 성매매 업소에 취업을 알선했다. 정씨는 2009년부터 김씨에게 여성을 소개받아 영업했다. 또 여성들에게 엑스터시 등 마약을 투여해 성매매를 시킨 데다 회식자리에서 함께 마약을 하며 환각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1년짜리 관광취업 비자가 만료될 경우에 대비해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어학원이나 농장의 업주들과 공모, 재직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 체류 비자를 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와 정씨 등은 여성들을 착취하기까지 했다. 김씨는 일부 여성들에게 500만~1000만원의 선불금을 빌려주면서 성매매업소가 아닌 일반 유흥업소에 취업하는 것처럼 속여 호주로 입국시켰다. 현지에 도착한 여성들이 성매매를 거부하자 선불금 변제를 요구하면서 “가족을 찾아가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 성매매를 강요했다. 또 지각이나 결근, 손님 불만, 손님과 사적으로 만날 경우에는 1000~3000호주달러(약 120만~36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까지 했다. 여성들은 현지 법령에 따라 1일 6시간밖에 근무할 수 없는데도 12시간 이상 성매매를 하도록 시켰다. 경찰은 “호주에서는 한국이 ‘성매매여성 수출대국’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국가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면서 “국내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현지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봄철 불청객 천식

    [Weekly Health Issue] 봄철 불청객 천식

    봄은 생동의 계절이라지만 그런 봄이 두려운 사람도 있다. 천식 환자들이다. 봄이 되면 병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대표 격인 천식은 꽃가루 등 특정 알레르겐이 흡입돼 기도에 흡착되면서 시작된다. 이 순간부터 몸은 격렬한 이상반응을 보여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진다. 증상은 심각하며 발작적이다. 꽃가루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곰팡이나 담배 연기 등 생활 속 모든 인자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의료인들은 천식을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질환’으로 분류한다. 이런 천식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표 교수에게 듣는다. ●천식은 어떤 질환인가 천식은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기도가 특정 유발 인자에 노출되면 붓거나 과도한 점액이 생기는 염증이 유발되거나 기도를 둘러싼 근육이 긴장돼 조임으로써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진다. 이런 천식에는 유전적인 요인뿐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함께 작용한다. 즉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외부의 유발 인자에 노출돼 기관지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천식 발작이다. 물론 여기에 작용하는 환경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등이 대표적이다. 비(非)알레르기성 유발 인자로는 기관지를 자극하는 흡연, 대기오염, 찬바람 등이 꼽힌다. ●천식의 유병률 및 최근의 발생 추이는 세계적으로 3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천식 환자는 최근 들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도 가리지 않는다. 유병률은 국가와 인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도시 지역에서 더 흔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증가 폭이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천식 환자는 약 230만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0.37%에 이르며 이 중 9세 이하의 소아 환자가 39.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역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해 2005년 2.3%이던 것이 2008년에 3%로 늘었다. ●이런 추이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국내의 환경성 질환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천식도 마찬가지다. 환경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여기에는 환경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여기에 관여하는 가장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요인은 대기오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반적인 천식의 증상은 무엇인가 대표적인 증상은 숨 쉴 때 나는 쌕쌕거리는 소리, 즉 천명음과 가슴 답답함, 야간이나 이른 아침의 기침 등이다. 이 밖에 야간에 지속되는 기침, 격렬한 활동 중이나 직후의 호흡 곤란, 이런 증상으로 잠이 깨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치료를 위해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적극적으로 피하는 회피요법과 약물치료를 주로 적용한다. 그러나 회피요법은 한계가 있어 약물치료에 의존하는 게 일반적이다. 약제는 형태에 따라 흡입제, 경구제, 주사제 등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흡입제는 숨과 함께 들이마셔 약물을 기도와 폐에 직접 전달하므로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다. 실제로 국제천식기구(GINA)와 국내 치료 지침에도 흡입용 스테로이드 제제를 1차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 이유는 만성 염증 질환인 천식 치료에 스테로이드가 상대적으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천식 치료 및 조절에 사용되는 약제는 크게 완화제(증상 개선제)와 조절제로 구분한다. 완화제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약제로, 신속하게 기도를 열어주므로 빨리 증상을 완화시켜야 할 때 사용한다. 다시 말해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응급 약물로 이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완화제를 적게 쓰는 상황이라면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이런 완화제와 달리 조절제는 장기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약제로, 증상이 없을 때도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흡입용과 조절제의 장점을 묶은 복합제도 많이 쓰이는데 임상 보고를 보면 이런 복합제가 스테로이드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 폐 기능 개선이나 발작 감소 등 증상 조절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나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할 때는 완치보다 조절, 관리 개념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천식은 잘만 관리하면 어떤 만성질환보다도 경과가 좋다. 이 때문에 천식은 치료 목표도 임상적인 증상 조절 및 유지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에 제약을 받지 않게 하며 증상 악화와 폐 기능 감소, 이상반응 등 향후 예상되는 증상을 미리 차단함으로써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둔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효과적인 증상 조절이 어렵다. 이런 경우 증상 발현 횟수가 느는 것은 물론 증상이 갑자기 악화돼 입원을 해야 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식과 관련한 정책상의 문제는 없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천식 등 만성질환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우리 나라의 천식 입원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01.5명으로, OECD의 51.8명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 이는 천식환자의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만성질환은 1차 치료 영역에서 잘만 관리하면 입원 사례가 크게 주는 질환이다. 알다시피 천식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 만큼 안정적으로 조절을 유지하는 환자라면 1차 치료기관에서 치료도 하고 관리를 받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천식은 제대로 조절·관리하지 않으면 결석, 결근이 잦아 정상적인 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되며 운동과 수면 등 일상적인 활동에도 심각한 제약이 따른다. 당연히 환자의 사회생활과 일상적 업무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등 사회적 손실이 적지 않으므로 치료와 관리를 시스템화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자체 공익요원 관리 구멍…작년 경기·인천서 범죄 24건

    지난해 7월 인천시 모 구청 소속 공익근무요원 강모(24)씨는 밤엔 범죄자로 이중생활을 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서울, 수도권 등지에서 무려 20여 차례 범죄를 저질렀다. 현금 300여만원과 명품 가방, 귀금속 등을 빼앗았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지난해 12월 집의 컬러복사기를 이용, 5만원권 지폐를 복사한 뒤 인근 슈퍼 등에서 사용한 공익요원 박모(23)씨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기·인천 지자체들이 소속 공익근무요원들의 범죄와 불성실한 근무태도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인천경기지방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와 인천 지역의 공익근무요원들이 저지른 범죄는 모두 24건에 달했다. 강도에서 강간, 마약사범, 서류 위조 등 범죄 종류도 다양하다. 군 복무 때는 탈영인 복무이탈(무단결근 등)도 79건이나 됐다. 지자체의 대처도 미흡하다. 지난해 지자체가 공익근무요원에게 내린 경고 처분은 17건에 그쳤다. 병무청 소속이라 일반 공무원처럼 징계 권한이 없고, 때로는 인정에 끌려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눈감아 주기 때문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이준석위원 ‘병역법 위반’ 조사 “회사에 보고…무단결근 아냐”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오인서)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군복무 중 무단 결근해 병역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된 새누리당 이준석(27) 비상대책위원을 전날 소환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검찰조사에서 “당시 병무청에서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고 지식경제부 주관 사업에 참여했다.”고 진술했다. 또 “무단결근한 것이 아니고 회사에 구두 보고 뒤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위원에 대해 추가 소환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지난달 10일 “이 비대위원이 2010년 산업기능요원 복무 당시 수차례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6)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6)

       <연극 막간에 구성진 노래>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아라  아까운 이내청춘 늙어만 가누나  삼천리강산 새봄이 와요  무궁화동산 춘삼월에 에라 좋구나 지금도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신(申)「카나리아」의『삼천리(三千里) 강산(江山) 에라 좋구나』다. 1928년께에 일본「빅타·레코드」에서 취입됐으니 45년 전의「히트·송」이며 동시에 50년을 이어온 장수가요의 하나다. 가늘고 맑은 목소리, 구성진 창법이 지금도 옛날과 별 다름없이 들린다는 점에서 확실히 신(申)「카나리아」는 만년 소녀가수다. 본명이 신경녀(申璟女)인 신(申)「카나리아」는 순회 가극단에서 발굴된 초창기 여가수다. 그는 27년째 원산(元山)의 원산관(元山舘)에서 순회공연을 하던『조선예술좌(朝鮮藝術座)』에서 단장이자 극작가였던 임서방(任曙昉)한테 발탁되었다.  그리고 연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 날부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16살 때였다.  타고난 목소리와 귀염성 있는 미모가 무기였다. 원산관(元山舘)에서 공연하던 이 가극단은 그 뒤 신의주(新義州), 선천(宣川), 개성(開城)을 거쳐 서울로 오는 동안 이 16살의 풋나기(풋내기) 소녀를 주연급「스타」로 키워 놓았다.  그녀가 노래를 익힌 건 고향인 원산(元山)의 감리교회 유년 주일학교에서부터다. 그 감리교회는「테너」이인범(李仁範)을 배출한 곳. 이인범(李仁範)의 아버지가 바로 그 교회 목사였다. 신(申)「카나리아」는 교회 찬양대에 들어가면서 이인범(李仁範)의 누나인 이옥현(李玉賢)씨한테 노래 솜씨를 익힐 수 있었다.   <떼써서 받은『삼천리(三千里) 강산(江山)』>    집안이 가난해서 학교는 원산(元山)「루시」여자고등보통학교의 1학년에서 중퇴했다. 아버지 신석권(申錫權)씨는 5녀1남 중 막내딸인 경녀(璟女)양을 악극단 가수로 내놓는데 어지간히 반대했었다.  『학교에 가면 월사금 안가져 왔다고 수업 중에 되돌려 보냈어요. 집에 가봐야 돈이 없는 건 뻔하고 , 하는 수없이 논둑길 냇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하교시간이면 교실에 가서 책보를 챙겨 귀가했죠.그것도 한두번이지 계속됩니까?』  이럴 즈음 순회 극단이 들어왔고 순회 극단의 나팔(나발)소리는 들떠 있던 소녀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때만 해도 여자 선수는 이(李)애리수, 이경설(李景雪), 신은봉(申銀鳳), 김연실(金蓮實)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들은 가수라기보다 연극, 영화배우였다. 이(李)애리수는「취성좌(聚星座)」의 간판「스타」였고 이경설(李景雪)은「취성좌(聚星座)」, 김연실(金蓮實)은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은 다행히 목소리가 고와서 막간에 노래를 불렀고 막간가수란 이름으로 통했다.  원래 연극배우로 출발한 김연실(金蓮實)은 고운 몸매, 초롱초롱한 눈모습의 미녀로 그녀가 부른『강남달』『세동무』(모두 영화 주제가)는 청중들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이경설(李景雪)은 전옥(全玉)에 앞서서「눈물의 여왕」소리를 들은 비극의「히로인」.『베니스의 노래』『방랑자의 노래』를 즐겨 불렀다.  그러나 이때는 노래에 주인이 따로 없었다. 누구든지 연극에 어울리는 노래를 나와서 부르면 그것으로 족했다.  (申)「카나리아」가 처음 부른 노래도 주인이 따로 없는『베니스의 노래』였다. 김용환(金龍煥) 작사 작곡의 이 노래는 노래가사는 다음과 같다.  <「베니스」의 고요한 밤, 맑은 강물에는 길을 잃은 갈매기야 너는 왜 우느냐 저 멀리「곤돌라」에 노래소리 들리는데, 네 목소리 처량히 올려주느냐>(이상 1절)  (申)「카나리아」가 그때의「호프」전수린(全壽麟)과 만난 것은 행운의 기회를 잡은 거나 다름없다.  『황성(荒城)옛터』로「톱」의 인기를 누리는 전수린(全壽麟)한테서 그는「히트·송」『삼천리(三千里) 강산에라 좋구나』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곡을 차지하는 데는 조그만 사건이 있었다.  그때 (申)「카나리아」는「연극시장(演劇市場)」의 주연배우(그때는 이를「하나가다」<화형(花形)>라고 불렀다)였다. 단성사에서 연극이 시작되는데 개막 시간이 돼도 (申)「카나리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다는 핑계였지만 사실은 전(全)씨가『삼천리(三千里)강산-』을 자기한테 주지 않으려 하는데 대한 농성「데모」였다. 다급해진 극단 단장은 전(全)씨한테 뛰어와 이를 호소했고 전(全)씨는 마침내『「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을 너한테 줄테니 나와 달라』고 타협을 했다는 것.  『아파서 못나간다고 이불을 쓰고 누웠던 아가씨가 그 말을 듣자마자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면서 좋아라고 극장에 나가더군요-』(전수린(全壽麟)씨 말)  사실 그때 전(全)씨는 용모, 노래 솜씨가 뛰어난 이(李)애리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한다.    <사나이들 유혹도 수없이>    『그때만 해도 (申)「카나리아」는「바이브레이션」이 지나친 목소리에 호흡이 나빴다』한다.  어쨌든『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이「히트」하자 (申)「카나리아」는 대망의「레코드」취입을 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가게 됐다.  일본(日本)「빅타·레코드」에서의 그의 인기는 전수린(全壽麟)과 함께 쌍벽을 이루었다.  『어느날「호텔」에서 혼자 잠을 자는데 어떤 녀석이 이불 속을 기어들어 왔어요. 깜짝 놀라 일어나서 그 친구와 일대 격전을 벌였지요. 옷이 갈기갈기 찢겨져서 간신히 탈출, 옆방에 들고 있던 전(全) 선생한테 갔었죠. 다음날 보니까 「빅타」악단의「피아니스트」가 결근을 했더군요. 그 친구는 가책되어 회사를 그만 뒀답니다』그뿐 아니다.총독부를 배경으로 무시 못할 권력을 휘두른 박춘금(朴春金·2대 주일대사)이란 사람이 (申)「카나리아」에게 추근거렸다.『일본의 모 갑부가 양녀로 달라고 하니 그의 수양딸이 되(돼)라』는 것이었다.  수양딸이 되면 미국 유학시켜 세계적인 가수로 만들겠다는 조건이었다.  지금 충무로에「카나리아」다방을 경영하고 있는 (申)「카나리아」는 그때의 일을 꿈처럼 회상했다. 20년 전에 결혼한 김화랑(金火浪) 감독과 조용하면서도 활기있는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그때 차라리 양녀가 될 걸 그랬지?』 짐짓 던지는 만년소녀 아내의 말에 김화랑(金火浪) 감독은『누가 뭐래』 너털웃음을 합창했다. <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