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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화장장·납골당 건립 구체화

    지자제 실시 이후 님비(NIMBY)현상 극복의 수범사례로 꼽히는 충북 충주시 화장장 및 납골당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03년까지 74억원을 들여 목벌동 산 38의 2 일대 3만3,000여㎡에 화장장과 납골당을 조성한다. 2,000㎡ 규모의 화장장에는 8기의 최첨단 화장로와 분향실,수골실 등이 설치되며 4,000㎡의 납골당에는 4만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부지를 매입,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또 최근 화장장과 납골당의 설계를 공모,㈜선 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엔지니어링의 작품은 자연을 최대한 활용한데다 건축물 외관을 현대적이고 자연친화적으로 설계,혐오시설이란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시는 현재 운영중인 안림동 화장장이 낡은데다 주민들의 이전 요구에 따라 지난 98년부터 이전을 추진,목벌동을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일본의 첨단 화장장을 견학한 결과 주민의 동의를 얻어냈다. 시 관계자는“사업 내용과 취지에 대한 충분한 설득과 주민들의 동의에 따라 어려운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그러나 사업비 외에 100억원 정도의 지역 숙원사업비,13억원 정도의 주민 지원 사업비 등이 소요돼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 인터넷 새마을운동 일본에 한수 지도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새마을운동이 일본 지역사회개발 지도자들에게 소개되면서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제2차 한·일 지역사회개발 지도자교류대회중 경북도를 방문한 일본 지역사회개발 지도자 8명은 15일과 16일 이틀동안 경북도 정보화 시범마을인 성주군 선남면 도흥리와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등 2곳을 견학했다. 이들은 도흥리 정보화센터를 방문,이곳에서 진행되는 참외 등 농산물 전자상거래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도흥리 인터넷 홈페이지(www.dohung.co.kr)내용도 직접 검색하기도 했다. 하회마을 방문에서는 광덕리 마을회관에 건립중인 정보화센터를 돌아보고 안동과학대학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전자상거래 준비상황을 지켜보았다. 야타베 쇼이치(39·도치기현 우스노미야시 어린이 육성회장)씨는 “이번 방문에서 경북도의 인터넷 새마을운동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자료도 충분히 수집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 중국관광중 생명 구한 선행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에서 교통사고 부상자를 구해내 공안당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21일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 사무총장 고진광(高鎭光·45)씨는 중국 지린(吉林)성 안투(安圖)현 공안국 교통대대로부터 구조현장 사진이 실린 감사장을 받았다. 고씨는 지난 7월2일 ‘한·중 청소년 공동체험학습단’ 10여명을 이끌고 백두산 견학을 다녀오는 길에 안투현에서 자두를 실은 10t짜리 화물트럭 2대가 정면충돌해 도로 옆 웅덩이에 쳐박혀 있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중국 공안 관계자들과 많은 중국인들이 차를 견인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지만 차량이 폭발할까봐 인명구조에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이때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수해현장 등에서 수년간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고씨가 위험을무릅쓰고 넘어진 트럭 위에 올라가 차량 앞부분을 뜯어내고부상자 2명을 구출했다.조수석 부상자는 병원에서 숨졌지만운전사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고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장을 받게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고씨의 선행은 중국 옌볜TV,옌볜일보,길림신문 등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서울중구·반부패연대 사업교류

    중구(구청장 金東一)가 시민단체와 손잡고 부패추방에 나섰다. 중구는 시민단체인 반부패국민연대와 함께 행정 투명성제고를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13일 오전 구청에서 협약 조인식을 갖는다. 중구와 국민연대는 이 협약에서 ▲부패없는 맑은 사회만들기에 선도적 역할 담당 ▲건전한 지방자치 육성 도모 ▲지방자치 본질을 저해하는 요소 배격 ▲지식·정보·교육·문화 분야에 대한 상호 유대 강화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해 직원의 교환근무,해외 지차체 선진반부패 프로그램 공동견학,인터넷 홈페이지 상호 링크 등의 사업을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민연대는 중구를 위해 민방위교육 강사 지원,청렴서약제 교육 주관,행정개혁을 위한 모니터링과 제안 등의 활동을 하면서 구에서 시행하는 각종 공사의 기획·입안에서부터 입찰·계약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김동일 구청장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를 감시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미흡했다”며 “이번 협약체결로 반부패 행정 수행에 한결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기자
  • 주부 대상 무료 기상교실

    기상청(청장 安明煥)은 수도권 주부들을 대상으로 18∼20일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청사에서 주부기상교실을 개최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8시간 동안 기상업무 소개,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일기예보 및 용어해설,기상정보활용법 등의 강의와 시설견학 등으로 진행한다.인터넷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10∼14일 신청하면 된다.수강 정원은 하루에 200명씩 600명이며,수강료는 없다.
  • ‘오피스텔·주상복합’ 뭉칫돈 몰린다

    서울과 수도권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에 돈이 몰리고있다.임대사업을 노린 투자자가 끓자 업체들도 앞다퉈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그러나 섣부른 투자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정확한 투자수익률을 따져본 뒤 수익이 높을 것으로예상되는 지역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반기 공급계획] 한화건설이 옛 마포고 자리에 10∼20평형 오피스텔 626가구와 20∼3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오벨리스크’ 662가구를 분양한다.사전 청약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 7일 계약을 맺는다. 삼성물산과 한화건설은 잠실 갤러리아백화점터에 아파트 741가구와 오피스텔 844가구를 분양한다.아파트는 32∼96평형,오피스텔은 10∼24평형으로 설계된다.이 중 아파트는 31일부터 청약을 받아 다음달 4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오피스텔 분양시기는 10월로 잡혔다. 한화는 또 강남역과 가까운 곳에 17∼18평형 오피스텔 300가구를 다음달 분양키로 했다.포스코개발도 다음달 마포구노고산동에 소형 주상복합 아파트 349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LG건설도 하반기에 삼성동,서초동,영종도 신공항 등에서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키로 했다.금호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종로구 내수동과 서대문 충정로에서 연말께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새로운 홍보전략] 홍보도 다양하다.업체마다 눈에 띄는 마케팅 전략을 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화건설은 ‘마포 오벨리스크’를 분양하면서 업계 처음으로 청약예금·저축 가입자에게 우선 청약자격을 주기로 했다.회사측은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데도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은 ‘떴다방’의 피해를 줄이고 실수요자에게 청약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예금 가입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다.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열어 분위기를 띄우는 곳도 있다.단순히 상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동산전문가들을 동원,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강연회까지 열고 있다.임대목적의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임대사업 설명회가 주를 이룬다. 해외여행 등을 내건 마케팅도 등장했다.롯데건설은 여의도미주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을 앞두고 청약자들을 상대로 유럽여행을 실시키로 했다.‘롯데캐슬’ 브랜드에 걸맞게 유럽도시의 옛 성을 견학시켜줄 계획이다. [투자 요령]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을 골라라.강남과 도심 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나 대학교 주변이 최고다.지하철 역세권을 끼고 있다면 금상첨화.임대수요의 기복이 크지 않고 임대료도 비싸게 받을 수 있다. 작을수록 좋다.임대 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대개 직장인,신혼 부부,대학생 등이다.이들이 많이 찾는평형은 20평형 이하.중대형과 비교해 분양가 대비 수익률을따져보면 소형이 훨씬 높다. 임대수요자의 눈에 쏙 들어야 한다.젊은층들은 크고 복잡한 것보다는 아담한 것을 원한다.단순한 디자인에 고급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잘 나간다.냉장고나 에어컨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을 모두 제공하는 ‘몸만 들어가는 오피스텔’이인기다.입주민에게 24시간 편익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갖췄다면 더없이 좋다. 주거환경을 따져야 한다.시끄럽거나 사생활이보장되지 않으면 임대용으로 큰 점수를 받지 못한다.역세권이라도 공원이 따로 있거나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아울러 ‘한강이 보인다’‘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등의 광고문구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대개 주변에 높은건물이 많기 때문에 홍보문구를 그대로 믿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층·호수에 따라 조망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의점] 떴다방의 농간을 조심해야 한다.주상복합아파트나오피스텔은 주택공급규칙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분양방식을 정해 공급할 수 있다.이 과정에서 시행사들은 경쟁률을 높이고 인기있는 상품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300만∼500만원의 청약금만 내면 누구나 신청할 수있는 ‘선착순’ 분양방식을 이용한다.밤새 줄을 서게 하거나 떴다방을 개입시키는 경우도 많다.떴다방들은 시세차익이 목적이다.청약 초기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것처럼 분위기를 띄워 분양권을 판 뒤 슬그머니 사라진다.피해는 일반투자자와 비싸게 분양권을 산 투자자들의 몫이다. 업체가 말하는 분양면적 등도 따져봐야 한다.오피스텔의 전용면적 비율은 50∼60% 정도에 불과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방한 천득렁주석 모시기 경쟁

    ‘국가원수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국내 IT(정보기술)업계가 방한중인 천 득 렁(Tran Duc Luong) 베트남 국가주석을 상대로 열띤 홍보전에 나섰다.IT분야의 신천지로 부상중인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최근 베트남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성공한 SK텔레콤은 24일 천 득 렁 주석을 경기도 분당 중앙연구원으로 초청,cdma2000-1x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손길승(孫吉丞)회장이 직접 나서 베트남 CDMA 사업계획을 설명했으며,cdma2000-1x 시스템을 이용한 무선인터넷과동영상 서비스도 시연했다. LG전자도 천 득 렁 주석을 경기도 평택공장으로 초청,베트남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공장내 디지털TV,정보통신장비 전시장과 CD롬,CD-RW 등 광스토리지 생산라인을 견학시켰다.LG전자는 천 득 렁 주석이 cdma2000-1x 휴대폰을 통해 연결된 노트북PC와 인터넷 데이터통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김영수(金英壽)부사장은 “이번 방문은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과 이동통신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성사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베트남 정부의 LG전자에 대한 평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통신 역시 천 득 렁 주석과 같이 방한한 당 딘 람 베트남우전공사(VNPT)사장을 분당 본사로 초청했다.이상철(李相哲) 한국통신 사장은 당 딘 람 사장과 베트남내 통신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이 사장은 오는 10월 베트남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초고속인터넷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사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한국통신은 96년부터 전화망·인터넷 등 베트남 통신사업에 4,000만달러를 투자해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방학 특수’ 시민단체 떴다

    중·고교생들의 개학일이 다가오면서 시민단체들이 달라진 위상과 미래 세대들의 기대를 다시 실감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 방학숙제로 내준 ‘시민단체 탐방’ 차 연일 들이닥치기 때문이다.일부 단체에는 좁은 사무실에 하루에 100명이 넘게 몰려 업무를 보기조차 어려울지경이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권실천시민연대의 5평남짓한 사무실에는 경기도 백석중,부천여고,서울 동북고등 남녀 중·고등학생 100여명이 숨이 막힐 정도로 북적거렸다. 학생들은 상근자를 붙잡고 이런 저런 말을 물어보는가 하면 시민연대 활동 내역을 담은 자료들을 책상에 펴놓고 읽어보거나 벽에 붙은 사진 등을 찬찬히 살펴봤다. 조영민(曺泳珉) 간사가 국내 시민단체 활동과 인권상황등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이어 5∼6명에 한장씩 나눠준 용지를 들고 밖으로 나가 ‘1일 시민단체 체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상근자들은 혼이 쏙 빠질 정도로 소란스랍고 일에도 방해가 되었지만 학생들의 관심을 접하고 새삼 자긍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참여연대,국제민주연대,환경·여성·소비자 운동단체 등대부분의 시민단체도 사정은 비슷했다.시민단체 가운데는인권단체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었다. 참여연대에는 방학 내내 하루에 10∼20명씩의 학생들이꾸준하게 찾았다.참여연대는 방문 학생들이 늘자 아예 두시간 남짓의 견학코스인 ‘시민단체 방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동북고 1학년 윤용제(尹鏞提·16)군은 “숙제로만 여기고방문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미처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들을 배우고 교훈도 얻었다”면서 “다음에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시달려 최근 가벼운 몸살까지 얻은 국제민주연대 최재훈(崔宰熏) 사무국장은 “한번 인연을 맺은 학생들이 나중에 연락을 해오거나 ‘목요사랑방모임’ 등을 찾을 때 더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면서 “미래 세대들의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부끄러운 白凡묘역…술판 ‘전락’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으로 반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항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있다.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 등 상해임시정부 요인 4명과이봉창(李奉昌) 의사 등 삼의사(三義士)의 묘소와 영정이안치돼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은 낮에는 노숙자들의쉼터로,밤에는 불량 청소년들의 술자리로 바뀐지 오래다. 공원 내에는 백범 묘소외에 이동녕(李東寧)·조성환(曺成煥)·차이석(車利錫) 선생 등 ‘임정요인 묘역’과 이봉창·윤봉길(尹奉吉)·백정기(白貞基) 의사를 함께 모신 ‘삼의사 묘역’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참배객들은 거의 눈에 띄지않았다.더욱이 공원관리소장 최영화씨(54)는 광복절인 15일에도 유족과 기념사업회의 참배가 예정돼 있을 뿐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차원의 공식 참배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공원 안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노인들과 조깅이나 산책을즐기는 시민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백범 묘역 뒤 쪽 숲에는 노숙자와 청소년들이 먹고 버린 소주병과 담배 꽁초가 뒹굴었다. 7인의 영정을 모셔두고 매년 4월 합동추모제전을 치르는의열사(義烈祠)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을돌리게 했다. 또 공원 안에는 창고가 없어 의열사 뒤 후미진 곳에 폐자재가 흉물스럽게 쌓여 있었다. 김구 선생의 묘역 정문은 페인트 칠이 벗겨졌고, 철문에달려 있는 태극기 문양도 페인트 칠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지난 5월 말부터 ‘백범기념관’ 건립 공사를 시작한건립위원회측은 “99년 6월부터 기념관 건립비 모금을 시작했지만 아직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원관리자는 “올들어 효창공원에는 25만 7,000여명이 찾았지만정작 공원 안 묘역으로 들어가 참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묘역만 있을 뿐 역사자료관이나 현장체험을 할만한 볼거리가 없어 최근에는 중·고생들의 견학도 거의끊겼다. 두 딸을 데리고 ‘삼의사 묘역’을 둘러본 김혜숙(金惠淑·40·여·서울 성동구 행당동)씨는 “광복절 전날이라 공원을 찾았지만 묘소에 꽃 한송이도 놓여 있지 않아 아이들보기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한편 재한 일본문화원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에는 매년 600만명의 참배객들이 몰려들어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2)삼천리사와 최정희

    ‘삼천리’사 김동환에게 찾아갔을 무렵의 최정희는 매우어려운 처지였다.“저쪽에서 인적 사항에 대해서 물어올 때어떻게 대답할지 곰곰이 생각했다. 아무리 생활이 어렵더라도 처녀 행세를 하면서까지 직업을 구하고 싶지는 않았다. 법률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남의 아내로서 임신까지 하고 있는 사실을,남을 속이기 위해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서영은,‘생의 태풍 속을 무구한 노(櫓)로’)는 표현 그대로의 심경이었다.연보마다 틀리기에 바로잡기가 쉽지 않은최정희의 젊은 시절은 중앙보육학교 졸업 후 경남 함안유치원에 잠시 근무,곧 도일(1929),도쿄에서 유치원(三河)에 근무하면서 유치진·김동원이 주축이었던 ‘학생극예술좌’에참여,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김유영과의 사랑과 결혼으로 점철된다. 1907년 선산에서 태어난 김유영은 대구고교(현 경북고)에서 서울 보성고교로 전학,졸업(1925) 후 ‘조선영화예술협회’ 조직에 참여하여 활동 중 영화촬영소와 기술 견학을위해 1929년 도일,귀국하여 최정희와 결혼한 것은 1930년 3월 5일이었다.부부관계와 경제적 여건이 다 나빴던 최정희는 1931년 9월부터 ‘삼천리’사에 근무하면서 한국문단의귀염둥이로 부상했지만 그 운명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당장 아들 익조(益祚,1932.3.5∼1974.9.27)를 낳고자 근무 6개월만에 퇴사,출산 석 달 뒤 재입사,또 퇴사를 거듭하면서카프 제 2차 검거로 전주형무소 투옥(1934),조선일보 출판부를 비롯한 잡지사를 전전하다가 1938년에 ‘삼천리’에재입사했다. 최정희는 이 무렵의 참담했던 생활 속에서도 낙천성으로많은 문인들과 문학지의 기자라는 신분으로 폭넓은 교우관계를 가졌는데,역시 그 중심에는 파인 김동환이 위치한다. 아명이 삼룡(三龍)이었던 김동환은 ‘삼국지’의 패장(覇將) 유비(劉備)가 파촉(巴蜀)에서 대망을 이뤘다는 고사에서“인세(人世)의 고행이란 고행의 맨 밑바닥 길을 순교자와같은 걸음으로 묵묵히 파 들어가 보자”(‘독자 제현에 보내는 편지’)는 취의를 가진 ‘파인’을 아호로 삼았다.그는 고행자처럼 독학으로 자수성가,문화분야 뿐이 아니라 사회부의 명기자로 나도향·김팔봉과함께 이름을 떨치며 언론자유를 위한 철필(鐵筆)구락부,노동운동 현장 취재 등에투신했다.1929년 9월 12일∼10월 31일간 경복궁에서 ‘조선박람회’를 개최할 때 총독부는 공개적으로 기자들에게 2천5백원(당시 쌀 한가마에 13원이었다)이란 촌지(寸志)가 아닌 거지(巨志)를 분배했는데, 여기에다 도쿄 관광에 안 간대신 현금으로 챙긴 돈으로 파인은 ‘삼천리’를 창간했다. 아호 ‘파인’에 걸맞게 고행의 인생행로를 선택했던 그가홀연히 “파촉 정신은 이제는 싫어졌습니다”면서 “내 몸에 정열이 있으니,이 정열이 끄는 대로 자꾸자꾸 먼 곳으로훨훨 날고 싶습니다”(위와 같은 글)는 구실을 달아 ‘취공(鷲公)’으로 호를 바꾼 게 1937년,즉 중일전쟁이 나던 해정초였다. 이어 1939년 11월 10일 총독부령 제19호 민사령(民事令) 개정으로 촉발된 ‘창씨개명’ 때 김동환은 강릉김씨 문중이 결정한 가나에(金江)란 성 대신, 시로야마(白山靑樹, 태백·소백의 푸른나무란 뜻)로 정했는데 그 속내는 이해됨직하다.‘삼천리’는 사세가 어려워져 ‘삼천리문학’(1938년에 2집 발간)은 아예 정간했고,사업 확장을 위해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시도(1940)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정진석 ‘언론인 파인 김동환’).그런 와중에도 최정희에게 위로차 휴가를 줬을 테고,그녀는 내키지 않지만 석왕사(釋王寺)로 떠나,여관에서 파인에게 편지를 보낸 건 1939년인 것 같다.“피서라고 하오나 제 마음은 도무지 한가하지 못합니다.…종종 좋은 자연조차 잊어버리고 멍하니 앉아서 비오는 밖을 내다보는 일이 있습니다”는 구절은 최정희의 착잡한 심경이 표상된다.인정 후한 파인은 우선 최정희에게 두둑한 여비도 못 줘서 보내 놓고는 곧 돈을 마련해부치마고 약속했는데,“이렇게 비가 와서는 오래 못 있을것” 같기에 “부쳐 주신다던 것은 조금도 염려 말아 주십시오”,“금강산이랑 부전고원(赴戰高原)이랑 죄다 보기로했는데 틀린 것 같습니다”는 언급이 저간의 사정을 말해준다. 문맥으로 보면 예사롭지 않은 낌새는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둘 사이가 밀착한 것 같지는 않는데,이런 미묘한 감정적인 교류는 1940년 12월 진주에서 파인이 최정희에게 보낸엽서에도 그대로 드러난다.“촉석루도 서장대도 논개사(論介祀)도 일순(一巡)하고 부윤(府尹·현 시장)의 안내로 지금 여사(旅舍)에 앉은 자리외다.옛 고적이 어떻게도 많고,또 마음을 흔드는지요”란 구절에 담고 싶었던 속마음은 너무나 뻔하지 않은가.오른쪽에 남강을 끼고 왼쪽 촉석루가바라보이는 풍경은 비록 대일본제국이 만든 2전짜리 엽서일망정 망국의 한을 품기에 모자람이 없다. 더구나 파인의 발길은 단순한 소일이 아니었다.1939년 10월 29일 오전 10시40분 부민관(府民館·현 서울시의회 청사) 중강당에서 결성된 ‘조선문인협회’는 이듬해 12월 ‘총후(銃後)사상운동을 위한 전선(全鮮)순회강연회’를 열기로 했다.제1반(경부선)은 파인·유진오 등이 참가,부산(12월 8일),마산(9일),진주(10일),대구(11일),청주(12일),공주(13일)를 순회했고,제2반(호남선)은 정인섭·이헌구 등,제3반(경의선)은 백철·최재서 등,제4반(함경선)은 이효석·함대훈 등이 참여했다(임종국 ‘친일문학론’). 김동환의 시국강연은 여러 정황으로 볼때 선동적이기보다는 인정미에 초점을 맞춘 대중위무(慰撫) 형식이었다는 게정평이었지만,‘삼천리’를 ‘대동아(大東亞)’로 개제(1942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하는 등 잡지와 단체의 역할때문에 개인적인 미덕이 평가절하 당했다.이 무렵 파인은안서 김억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울에 빈 객사가 많으니 1인의 괴테,1인의 소크라테스가 나와서 우리 젊은이 갈길 가르쳐 좋을 때 아니리까.”(‘삼천리’ 1938.10)라는 내면적인 갈등을 담아내고 있는데,문학인의 내면적인 고뇌가 일상성으로부터의 일탈을 유도하는 예는 허다한지라 최정희와의관계도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의 점강법을 탄 것으로 보인다.이에 비하면 최정희는 매우 낙관적이다. 그녀는 처음 ‘삼천리’에 입사(1931)했을 때 사무실엔 전화기가 없어서 원고 청탁은 직접 방문이나 편지로 이뤄졌다고 회고하면서 몇몇 재미있는 사건을 기록으로 남겼다(‘조광·삼천리 시절’). 바로 이 말을 뒷받침 주는 글들이 박태원, 이태준의편지이다.둘 다 정동 ‘중앙방송국 최정희 선생’으로 보낸것인데, 1940년 5월부터 그녀는 방송국 제2방송부에서 일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삼천리’원고청탁인가 하고 의아할 것이지만,여전히 파인의 일을 함께 했던 것으로보인다. 회고록에서 최정희는 이태준과의 관계를 맨 먼저꺼낸다. 최정희는 입사(1931) 직후 이태준에게 소설을 청탁(단편‘불우 선생’이 ‘삼천리’ 1932.4월호에 게재)한 이후 여러차례 편지 왕래가 있었음이 드러난다.이태준은 그녀에게 성북동 248번지(지금의 상허문학관.1933년 이곳으로 이사,1943년 철원 안협으로 낙향했다가 8·15후 상경하여 이듬해 여름 월북할 때까지 거주)에서 최정희에게 편지를 썼는데, “언문소설 꾸준히 쓰셔야 합니다”란 끝구절이 인상적이다. 최정희와 이태준의 친밀성을 알려주는 임옥인의 편지를 이대목에서 함께 읽는 게 좋을 듯하다. 그녀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주소가 세 가지로 나뉜다.‘신당동 304의 152’와,삼천리사,그리고 ‘동숭동 5-1’인데,맨 뒤의 것은 1949년 1월 20일∼1957년의 최정희 거주지이기에 해방 후 편지들이다.문제는 앞의 두 주소인데,여러 정황으로 볼 때 최정희가 방송국과 삼천리사 일을 동시에 추진했음을 알 수 있다.또 “언젠가 원산여관(바로 파인에게 편지를 썼던)에서만나 뵈온 후 글이라곤 처음으로 올리게”되었다는 구절로봐서 이 편지가 1940년 4월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임옥인은 함북 길주 출신으로 나라여고사(奈良女高師,여자사범대학) 시절부터 습작을 하면서 ‘문장’지로 등단하고싶다고 보챘는데,최정희는 흔연히 이태준에게 소개해 줄 정도로 가까웠으며,그 효험도 있었던 것으로 편지에 드러난다.물론 이태준은 작품선정이 까다로워 고쳐 쓰게 했는데,특이한 것은 3회나 추천을 거치도록 등단 관문이 까다로웠다는 점이다.박태원과 최정희의 옥상 노래자랑 일화는 너무유명하다.하도 노래 잘 한다고 뽐내기에 내기를 먼저 신청한 쪽은 최정희였다.출근 시간에 맞춰 나타난 박태원과 옥상에 올라가 서로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하기를 몇 시간,드디어 남자 쪽이 패배를 자인하여 다과점에서 푸딩을 샀다는회상기를 연상하면서 그의 편지를 읽으면 더 운치가 있을것이다. 박태원은 교북동에 살다가 바로 1940년 ‘돈암동 487-22’에다 대지를 사 집을 지어 이사했기에 미처 원고를 쓸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6·25때 월북,학창시절의 친구 정인택의 미망인과 재혼(1955),중풍으로 전신불수와 실명 사태(1977)에서 대작 ‘갑오농민전쟁’을 남긴 그는 한국의밀턴이란 칭송을 받을만 하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정치권 모스크바선언의 ‘주한미군철수’ 논란

    여야는 6일 북·러 정상회담 선언문에 나타난 북측의 ‘주한미군 철수주장’을 놓고 큰 시각차이를 보였다.한나라당은 ‘북한의 태도 불변’이라는 시각에서 정부의 그간 대북화해노력을 폄하한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생존전략’이라는 대북 포용정책적 입장에서 접근했다. ■북한의 ‘태도변화’는 허구였다=한나라당은 북·러 정상회담 선언문에 나타난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주한미군 주둔용인’과는 상치된다며 공세를 취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김 대통령은‘평양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드러난 이상 외교방향을 재점검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상황을 국민들에게 그릇되게 설명했거나, 아니면 북의 속셈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상황을 잘못 판단했거나둘 중의 하나”라고 비판한 뒤 김위원장의 무기공장 견학을 문제삼았다. ■북한의 생존차원에서 이해 해야=민주당은 먼저 한나라당에정치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반도 주변정세가 복잡 미묘해지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남북문제에 있어 정치권은 국익과 민족의 장래를 감안해국론 결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의 “대통령이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는 주장 등과 관련,“언론사사장단 방북,올브라이트 전 미국무장관 방북에서 북한은 똑같이 (주한미군 주둔 인정을) 표명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북한은 지난 40년간 대외적으로 미군 철수를 주장해왔으며, 이는 생존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연결 등은 향후남북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北·러 정상회담 / 주변국 반응과 김정일 행보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박찬구기자 외신종합] 북한과 러시아는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을 도출,각각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등 전통적 동맹관계를 더욱 심화한 것으로평가된다.청와대 및 외교부,통일원 등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 주재 대사관측과 24시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며 정상회담 결과 및 공동선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향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북·러 정상회담 공동선언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 공식적 언급은 자제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6·15선언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와 함께 러시아측이 권유하는 형식으로 미북,미일 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점은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라면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 진위에 대해선 남북 및 북미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임성준(任晟準)차관보는 “남북관계에 부정적으로작용할 징후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이번 공동선언에 이어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남북대화 재개를 강조하면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와 관련,임 차관보는 “북·러가 정상회담에서 제1차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했고,그 이행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제한 뒤 “때문에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약속이 있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체결한 ‘모스크바 공동선언문’에 대해 “위대한 성공”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현재 북러 관계 발전 수준을 명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이 선언에 전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흡족해 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이)양국 접촉 가운데 가장중요한 업적 중 하나이며 두 사람의 지난해 평양회동이 긍정적 의미를 가졌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2시40분(한국시간)쯤 모스크바의 야로슬라프역(驛)에 도착,간단한 비공개 환영행사 뒤 곧장 숙소인 크렘린을 찾았다.이어 크렘린 외벽에 위치한 무명용사 묘와 붉은 광장의 레닌묘 헌화를 시작으로 모스크바 방문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옛소련 붕괴이후 방문한 외국 수반이 레닌묘에 헌화하기는 처음이며 레닌궁 안에 숙소를 마련한 것도 처음이어서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머문 동안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서는 삼엄한경비가 펼쳐졌다.레닌묘 참배 등에는 러시아 일부 방송기자이외에 내외신기자의 접근이 금지됐다.인근 건물 옥상 등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러시아측 저격수 등 중무장한 경비인력이 배치돼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한편 5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한 십여명의 시위대가 “북한에 민주주의를”,“정치범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시위와 관련,7명이체포됐으나 신문 후 석방됐다고 RIA 노보스티 통신이 내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일에 가려있던 김 위원장 수행인사들의 면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북한 언론에 따르면지난 4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확대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춘 총참모장,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김국태 노동당 중앙위 비서,조창덕 내각 부총리,정하철 당 선전선동부장,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김용삼 철도상,리광호 과학원장,박의춘 러시아주재 대사 등이 배석했다.이들가운데 조 부총리,박 계획위원장,김 철도상,리 과학원장은김 위원장의 해외방문을 처음 수행한 경제관료들로,북한 기업소의 개건계획 실현,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과학기술분야 협조 등을 러시아 당국자들과 협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러 방문일정(현지시간). ■8월4일 ▲무명용사 묘 및 레닌 묘 헌화▲크렘린 단독 및확대정상회담▲공동선언 서명식▲푸틴주최 크렘린 만찬. ■5일 ▲흐루니체프 국영 우주센터 견학▲2차정상회담 무산▲밤 11시,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 ■6일 ▲2차대전 전몰자묘 헌화▲에르미타주 박물관▲야코블레프 시장면담▲레닌 금속공장.네바강 유람선▲1박·숙소불명. ■7일 ▲키롭스키 군수공장▲아브로라 군함(10월혁명지) 관광▲모스크바行. ■8일 ▲크렘린 보석박물관·무기고 관광▲트레치아콥스키현대미술관 ▲노보시비르스크로 출발. ■11일 ▲노보시비르스크 도착▲아카데미 고라도크(과학연구단지)▲시베리아 철도대학 방문(미확정)▲츠칼로프 과학생산연합 기업소▲1박·숙소불명. ■12일 노보시비르스크 출발. ■18일 국경통과·귀국.
  • 서울시립대-요코하마대 월드컵성공기원 문화교류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월드컵 성공을 위한 문화체험에 나선다. 서울시립대학교(총장 李 棟) 학생 30여명은 2일 일본 요코하마시(橫浜市)를 방문,일본 문화체험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9일까지 2002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시의 월드컵 추진기획단 견학을 비롯해 일본의 문화를 직접 체험한다. 참여학생들은 5개조로 나눠 의복,음식,전통,대중,교통·대학문화 등 5개 분야를 택해 집중 체험한다.문화체험에는 요코하마대 학생 10명과 대학교수 3명도 동참해 일본의 문화를 알리게 된다. 또 다음달 26일부터 9월2일까지는 일본 요코하마대 학생 10명과 교수,시민 등 13명이 서울 시립대를 방문해 똑같은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고 월드컵을 홍보하게 된다. 특히 요코하마대 학생들은 서울 방문때 서대문 형무소,독립기념관 방문 등 ‘역사교과서 기행’을 계획하고 있어 한·일의 역사문제에 대한 양국 대학생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펼치는 문화체험이 양 도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北 무역성관리등 5명 訪日

    북한 무역성 관리를 포함한 북측 정부 관계자 5명이 일본의 발전소와 전력 공급실태를 시찰하기 위해 방일 중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지난 해 10월말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협상이 결렬된 이후 북한 정부 관계자가 일본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대북 관계에 정통한 도쿄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방일단은 금주 초 베이징(北京)을 거쳐 히로시마(廣島)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면서 “야마구치(山口)현 야나이(柳井)에 있는 추코쿠(中國)전력의 화력 발전소 시찰을 마치고이날 오후 도쿄에 왔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전력난에 시달리는 만큼 효율적인발전과 송전 시스템을 갖고 있는 일본 발전소를 견학하는게 주요 방일 목적”이라면서 “29일에는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관계자와도 만나 북·일간 교역증진 방안에 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들은 도쿄전력에도 견학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단은 도쿄에 머무는 동안 게이단렌은 물론 일본 중소기업 관계자들과도 만나고 재일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을 방문한 뒤 오는 7월 4일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출국한다.그러나 방일기간 중 일본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Drive & Dining] 화성 누에박물관

    가족과 부담없는 주말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경기 화성시 향남면 누에박물관 ‘뽕나무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누에를 주제로 만들어진 뽕나무골은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다양한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데다 뽕나무와 실크를 이용한먹거리도 푸짐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15,000평 규모의 뽕나무골은 농촌진흥청에서 30여년간 누에 연구만을 해온 임수호(61)박사가 만든 자연사박물관이다. 임박사는 98년 국내 처음으로 누에를 이용, 동충하초를 개발해낸 인물. 그의 오랜 경험과 정성이 배어있는 뽕나무골은 누에가 섬유와 식품,약재 등으로 활용되는 전과정과 누에치기의 발전사,각종 양잠산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한낮에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반디동굴과나비생태관,허브온실 등은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반디동굴에서는 여러 종의 반딧불이 생태를 비교할 수 있으며 나비생태관에서는 배추흰나비를 비롯한 각종 나비와 곤충,작잠(산누에)과 가잠(집누에)의 유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4,500여평의 뽕밭에서 직접 뽕잎을 따 잠실(蠶室)에서 누에를 쳐보고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직접 따서 먹어보는 것도좋은 추억거리로 기억될 만하다.박물관 주변은 각종 야생화로 아름답게 꾸며졌으며 삼림욕도 할 수 있도록 뽕나무와 빽빽한 잡목 사이로 산책로를 조성했다. ■먹거리=박물관 견학과 삼림욕을 마치고 나면 식당에서는뽕나무와 실크를 이용한 각종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은 뽕정식(1인분 1만5,000원).뽕잎튀김,뽕잎김치,뽕잎무침 등 뽕잎을 이용한 20여가지의 밑반찬과 함께 실크파우더를 첨가한 소 갈비찜,뽕나무 뿌리로 만든 영양돌솥밥 등도 나온다. 동충하초 오리백숙(5만원)과 한방토종백숙(4만원)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다.둘다 동충하초를 비롯해 황기 당귀 오가피 운지버섯 인삼 대추 밤 등 온갖 한약재가 들어있어 건강보양식으로 그만이다. 뽕나무 숯불을 이용한 바베큐 목살(200g 8,000원)은 돼지고기인지 쇠고기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육질이 연하고 맛도 좋다. 이곳에서는 동충하초,누에가루,실크비누,아이스크림 등 누에와 뽕잎을 이용한 각종 기능성 식품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특히 시중에 중국산과 가짜 동충하초들이 많아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곳에서는속을 염려가 없다. ■가는길=서울 남부터미널과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중·발안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또는 43번 국도를 타고 발안을 거쳐 양감면사무소쪽으로 10여분 가면 오른편에 뽕나무골을 찾을 수 있다.문의 (031)353-6220.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나무 고아원 환경사랑 배움터로

    오갈데 없는 나무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하남시 선동 ‘나무고아원’(1만여평)에 공무원들이 나무마다 아픈사연을적은 팻말을 만들어 부착,눈길을 끌고 있다.견학온 학생들에게 자연보호의 중요성도 일깨우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훼손되고 버림받아 이곳을찾은 나무는 5,000여 그루.모두가 공무원들의 정성으로 뿌리를 내리며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방공포부대가 헐리고 신축되는 과정에서 사라질 운명에 놓였던 100년생 무궁화와 감나무와 자귀나무 등 13그루는 지난 4월 언론에 발표된 ‘나무고아원’기사를 보고 용산구청의 한 동장이 하남시에 이전을 건의,목숨을 건졌으나 나무를 빼돌렸다는 소문에 군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는 사연을 팻말에 담고 있다. 또 소나무 군락에는 팔당대교∼팔당댐간 176번 강변도로연장개설 구간 공사로 베어질 운명에 놓였다가 시가 구사일생으로 옮겨온 사연이 빼곡이 적혀있다.나무가 있던 곳은 20∼30년전 하남시 초·중·고등학생들이 소풍가던 곳이라고 한다. 이같은 사연이알려지자 이달 초 청와대에서도 경복궁 복원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아름드리 나무 50여그루를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은 나무들의 성장을 위해 지난달부터 200∼300여곳의 서울 경동시장 한약재료상에게 비닐봉지를 나눠주고,아침마다 2∼3명의 공무원들이 부산물로 나오는 한약재료 1t 가량을 수거해 오고 있다.한약재료는 톱밥과 섞여 고아나무들의 거름으로 사용돼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도시 이미지 재고사업의 일환으로 나무고아원을 조성하게 됐다”며 “정성을 들여 다시 살린 나무들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훈육장교 女사관생도 인솔 포르노쇼 관람 물의

    여성 생도가 포함된 육·해·공군사관생도 대표 9명이 지난달 말 호주를 방문했을 때 훈육장교 인솔 아래 포르노쇼를 관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사관학교 대표단은 지난달 22∼30일 호주 사관학교 초청으로 현지 견학을 하던 중 공식 행사가 끝난 27일 밤 9시쯤 호주측 남자 생도의 안내로 윤락업소가 밀집한 ‘킹스 크로스 스트리트’의 한 나이트클럽을 찾았다. 해군 중령 1명과 육·공군 소령 각 1명 등 3명의 영관급 훈육관이 육·해·공사(각 남 2,여 1) 3∼4학년사관생도 9명과 동행했다. 이들이 찾은 클럽은 반 나체의 쇼걸들이 손님과 흥정해무대에서 실제 성행위를 하는 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생도 3명은 쇼가 시작된 지 5분도 안돼 “더 이상 못보겠다”고 뛰쳐 나갔으며 남자생도들도 뒤따라 나간 것으로전해졌다. 국방부는 “진상조사 후 엄중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모범용사·가족 호국영령 참배

    대한매일이 초대한 국군모범용사 60명과 배우자 등 119명은 19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하는 등 서울에서의 이틀째 일정을 보냈다. 모범용사 가족들은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들에게 참배한 뒤 국가정보원을 예방,장종수(張悰洙)기조실장 등 간부들의 영접을 받은 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들었다.이어 여의도 한국방송공사를 찾아 견학홀과 녹화현장을 둘러보았으며 저녁에는 한국군경연예인봉사회 김종수(金鐘洙) 회장이 마련한 위로공연 및 만찬을 함께 했다. 모범용사들은 20일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광주로떠난다. 박찬구기자 ckpark@
  • 경의선 임진각구간 9월 개통 北도 복원공사 곧 재착수할듯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경의선 복원공사의 진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북한측이 경의선 복원공사에 재착수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철도청은 15일 지난해 9월18일 준공식을 가진 경의선 철도 남측 구간 문산∼군사분계선간 12.2㎞의 복원공사가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9월쯤문산∼임진각 사이 6.8㎞ 구간의 열차 운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임진강 이남 지역의 경우 3개 교량 신설공사와 문산터널보수공사가 지난달까지 완료됐으며 배수로 및 비탈면 보호공사가 시행 중이고 임진강 교량의 보수·보강공사도 이달말이면 끝날 예정이다. 민통선 내 구간에서도 2개 교량의 구조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육군건설단에서 임진각역과 도라산역 등 2개 신설역 부지의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말 서부전선 경의선 공사구간 지역에서 장비와병력 일부를 철수했던 북한은 아직 공사를 재개하지 않고있다.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개성시 남촌골 지역에서 숙영지 천막 20여 동을 추가 신축하는등 경의선 복원에 대한 의지는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경의선이 복원되면철도 통행료 등 경제적 이득도 예상되므로 조만간 북한측의 긍정적 움직임이 기대된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관측이다. 이도운기자 dawn@. ***‘鐵馬 잇기' 지휘 가슴 뿌듯. **경의선 공사 '총감독' 양화형 육군건설단 대대장. 우리 대대는 지난해 9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노반공사에 투입됐다.우리 대대원들은 군사령부 군악대의환송을 받으며 해외파병이라도 가는듯 상기됐었다. 그런데 벌써 1단계 공사를 마치고 2단계 공사에 들어간지도 2개월이 지났다.경의선 현장은 6개월 전 처음 왔을때의 막막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제법 도로다운 형태를 갖추고 있다.“육군 공병의 능력이 이 정도인가”하고스스로 놀랄 정도다. 지금 내가 닦고 있는 이 길이 조만간 우리 민족의 혈맥을잇고 한반도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연결로라는 생각에 절로 가슴이 뭉클해진다.개인적으로는 ‘철마는 달린다.남북이 뚫린다’는 구호와 현수막을 내걸고 착공 결의대회를 한 것이엊그제 같은데 공병대대장 임기가 완료돼섭섭하고 아쉽다.욕심 같아서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지휘관의 직책을 수행,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대대원들과 함께 작업했던 기간은 군생활 가운데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준비기간에 도면을 연구하고 주특기 교육과 주변 공사현장 견학을 통해 도로공사의 노하우를 익혔다.우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제일’을 외쳤다.전역해 사회에 나간다면 ‘남북을 뚫은 가장 우수한 공병’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육군 장병들이 있는 한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사업은반드시 성공적으로 끝나 민족통일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확신한다.
  • [대한칼럼] 금강산, 시작하는 마음으로

    북한 상선이 영해를 침범했다고 떠들썩한 마당에 금강산관광 얘기를 하는 것이 좀 한가해 보이기는 하다.그러나 요즈음의 남북관계가 고구마 캐는 것과 비슷해 줄기를 잡아당기면 고구마가 줄줄이 달려나오는 것처럼 영해 침범이나 금강산관광 문제들이 다같이 한 줄기에 달려있는 남북문제이다. 하나가 잘 풀리면 나머지도 잘 풀릴 수밖에 없고 하나가 꼬이면 다른 일도 영향을 받는다. 사전통고나 허락 없이 북한 상선이 한국의 영해를 들락거린 것은 고의적이고 버릇없는 일이다.금강산 관광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측이 2005년 3월까지 북한에 매달 1,200만달러씩 관광대가를 지불하기로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장사가 안된다고 돈도 안주고 깎자고 나서는 것도 예의는 아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해 침범 문제나 금강산관광 내실화 문제나 다 해법이 있다.시작하던 때의 마음으로 양보하고 예의를 지킨다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지 2년6개월이 지나면서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관광선도 4척에서 2척으로 줄었고 누가 보더라도 이대로 간다면 지탱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현대측의 주장대로라면 1년에 50만명이 다녀가야 채산성이 맞는다고 하는데 2년6개월 동안 41만여명이 다녀간 것이고작이다. 설악산은 1년에 70만명이 찾는다고 한다.금강산관광이 지금은 적자지만 앞으로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는곳곳에 있다.화해의 금강산에서 돈버는 금강산이라는 지혜만 보탠다면 금강산관광의 앞날은 밝다. 변화도 곳곳에서 감지된다.금강산에서 만난 북쪽 환경관리인이나 현대측 직원들은 금강산관광이 ‘하지마라 관광’에서 ‘하라 관광’으로 바뀌었다고 한다.민감한 발언이나 행동이 북한 관리인에게 제지되고 관광객들이 벌금을 물던 초기의 마찰들은 이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관광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현대측 사람들은 북한과의 협상 때북한이 ‘벼랑끝 전술’로 나오면 현대는 ‘배째라 전술’로 맞선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그만큼 서로가 유연해졌다는 증거다. 북한 당국이나 현대는 이제 돈도 버는 실질적 금강산관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금강산관광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 관광은 불편하다,이게 뭐 관광이냐”는 불평들을한다. 하루에 두번씩 줄을 서서 출입국 절차를 밟아야 하고북한측 선도차량의 안내가 없으면 이동도 자유롭지 못하다. 등산하고 싶을 때 등산하지 못하고, 온천욕을 하고 싶을 때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식사도 준비된 곳에서 준비된 메뉴만 먹어야 하고,아무 데서나 잠도 잘 수 없는 관광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더욱이 관광객들 가운데는 어린이도 있고노인들도 있고 단체관광객도 있다. 이들을 한줄로 세워 한길로만 관광을 하게 한다는 것은 아무리 ‘천하제일 명산’금강산이라고 하더라도 손님을 끌기에는 무리가 있다. 북한과 현대측의 금강산관광 살리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접어들고 있다고 한다. 협상의 핵심은 관광대가 인하 및 관광객 수에 따른 입산료 산정방식 도입,육로관광 허용,금강산지역 특구지정 문제 등이다.관광을 관광답게 하려면 육로관광 허용과 특구 지정은 필수적이다.금강산은 세계 어디에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천혜의 관광지다. 아름다운 산세에다질 좋은 온천수를 자랑한다. 모란봉 교예단의 공연은 북한이 자랑하는 세계최고의 수준이다.이런 자원을 묵힌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호텔을 짓고,특색있는 식당도 짓고,가고 싶을 때 언제나 배나 차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특구로만든다면 관광객들은 몰릴 수밖에 없다.지금처럼 하는 것은금강산 견학이지 즐기면서 쉬는 관광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금강산은 누구나 편하게 갈 수 있는 금강산이다.금강산은 변함없이 그대로지만 금강산관광을 즐기려는 우리는 변해야 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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