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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팀’ 부산 KCC의 싹쓸이 우승이냐 체력전 펼쳐 반격 노리는 고양 소노의 1승이냐

    ‘슈퍼팀’ 부산 KCC의 싹쓸이 우승이냐 체력전 펼쳐 반격 노리는 고양 소노의 1승이냐

    어웨이인 고양에서 2승을 쓸어담은 프로농구 부산 KCC의 싹쓸이 우승이냐 체력전으로 1승을 노리는 고양 소노의 반격이냐. 사상 첫 정규리그 5위와 6위팀 간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과 4차전이 각각 9일 오후 2시와 10일 오후 4시30분 KCC의 홈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당초 4차전은 11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관 사정으로 일정이 하루 앞당겨지면서 이른바 ‘백투백’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KCC로서는 원정경기에서 2승을 거둔 만큼 홈에서 사상 처음으로 6위팀 우승이라는 새로운 신화에 도전하려 한다. 허훈, 허웅 형제와 최준용, 송교창의 ‘빅4’에 숀 롱이 더해진 KCC는 부산 연고 이전 뒤 두 번째이자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도 이들 5명의 컨디션이 모두 좋다는 점이 강점이다. 1차전에서 숀롱과 허웅이 내외곽을 휘젓고 다녔다면 2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다소 잠잠했던 최준용과 허훈, 송교창, 허웅이 폭발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2차전에서 3점을 5개나 넣고 블록슛 3개를 기록한 최준용이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친 것이 힘이 된다. KCC는 두 경기 평균으로 주전 다섯 모두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허웅이 24점, 최준용 19점, 허훈 13.5점, 송교창과 롱이 13점씩을 쓸어 담았다. 다만 KCC에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 5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백투백의 일정이 체력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KCC 주전 다섯은 1, 2차전에서 모두 평균 30분 이상을 뛰었다. 이들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이 뛴 선수는 윤기찬으로 6분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상민 감독은 2차전 승리 뒤 “솔직히 우리가 조금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전들이 뛴 시간이 많다”면서 “선수들이 계속해서 하나로 뭉쳐준다면 부산 홈 팬들에게 우승이라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소노는 수비 재정비가 시급하다. 2차전에서 KCC가 3점 성공률 56%, 2점 성공률 48%를 찍도록 둔 수비를 그대로 둬서는 반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KCC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서두르는 모습이 보이고 결정적인 순간 실책도 범하고 있다. 특히 장기인 외곽공격이 다소 무뎌진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로 6전 전승을 거둔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9.1%였던 소노의 3점 성공률은 챔프전 2경기에서 31.1%로 하락세였다. 무엇보다도 이정현과 함께 공격을 지휘해야 할 케빈 켐바오가 침묵을 하는 점이 뼈아프다.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이정현은 22점으로 나름의 역할을 했지만 켐바오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송교창의 강력한 수비에 막혔다. 특히 2차전 9점은 치명적이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상대에게 3점 슛 성공률 56%를 내주면 이길 수가 없다”며 ”저희 3점 슛은 40%를 못 넘겼는데 저희 팀 집중력이 약했고 그래서 밀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1~2차전 2연승팀이 우승까지 해낸 사례는 14회 중 12회로 85.7%에 달한다. 역전 우승은 단 두 차례로 1997~98시즌 대전 현대(현 KCC)가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1~2차전을 내주고도 7차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7~18시즌에는 서울 SK가 원주 DB에 2연패 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재선 도전 “힘쎈 충남 완성”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재선 도전 “힘쎈 충남 완성”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8일 “힘쎈 충남의 밑그림을 그렸으니 이제 도민들이 위대한 충남을 완성해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위대한 충남, 김태흠과 함께’를 기치로 내걸고 민선 9기 충남지사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충남은 무기력한 과거로 후퇴하느냐, 위대한 미래로 나아가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더 이상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충청의 씨감자’로 밝힌 김 후보는 “마지막 남은 지방 권력마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견제와 균형을 잃고 일당 독재의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농부는 아무리 굶주려도 내년 농사를 위해 감자 한 조각은 먹지 않고 남겨둔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충청의 이익이 바로 김태흠의 진영으로,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아산 돔 아레나 건립과 인공지능(AI) 대전환, 충남형 기본복지 도입, 돈 되는 스마트 농업 육성, 베이 밸리 메가시티·K-문화 융성도시 완성, 대전·충남 통합, 경제과학 수도 완성 등을 7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 15개 시군을 6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K-테크의 심장과 AI·디지털 수도(천안·아산), 국방 수도 완성(논산·계룡·금산),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 조성(보령·서천)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충남을 도민 여러분의 자부심으로 만들겠다”면서 “저를 더 크게 쓰고 더 강하게 키워달라. 반드시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4일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을 예고했으나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신청에 반발해 연기한 바 있다. 당시 김 후보는 SNS에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정 전 실장이 전날 사퇴하자 “정 전 실장의 결정이 당을 하나로 결집하고 국민 앞에 새롭게 다가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호남 지방선거 무소속 바람… 태풍일까 미풍일까

    다음 달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권에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다. 공천 결과에 반발한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이 깨질지 이목이 쏠린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전남북에서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며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현직 광역단체장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 후보 대 무소속 후보’의 진검승부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최대 관심지는 전북도지사 선거다. 민주당이 이원택 후보를 공천하자 이에 반발한 김관영 현 전북지사가 “사당화된 민주당을 심판하겠다”며 무소속 출사표를 던졌다. 대리비 지급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된 김 지사는 잘못을 사과하면서도 ‘공천장이 아니라 전북도민의 판단을 받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전북 부안에서는 김종규 전 군수가 “8년간의 지역 발전 정체를 끝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고, 임실에서도 한병락 후보가 세 번째 군수 도전에 나서 무소속 바람의 중심에 섰다. 완주·진안군 등에서도 유력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기류가 감지된다. 광주·전남도 공천 배제(컷오프)된 현직 시장·군수들의 반발이 거세다. 전남 유일의 무소속 단체장인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징검다리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민선 5~8기 무소속 시장을 배출했던 광양시는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표밭을 갈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바라보는 지역 민심은 “여당의 독선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과 “배신 정치는 안 된다”는 당심이 팽팽하게 맞선다. 호남 선거의 승패가 ‘조직력 대 인물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호남 지역은 선거 때마다 ‘무소속 돌풍’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났던 전례가 많아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민선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후 호남에서 무소속 광역단체장이 배출된 적은 없다. 민주당도 무소속 후보 견제에 적극 나섰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7일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겨냥해 “자신이 속했던 정당과 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배신행위는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한덕수 23 → 15년형… 2심 내란재판부서 감형

    한덕수 23 → 15년형… 2심 내란재판부서 감형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에 설치된 내란전담재판부의 첫 내란 판단이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대통령의 잘못된 권한 행사를 견제할 의무를 저버렸고,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형량은 1심의 징역 23년보다 8년 줄었다. 항소심 재판부도 1심과 같이 혐의 대부분을 유죄라고 판단했지만,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었다’며 적용한 부작위범(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감형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12-1부(부장 이승철·조진구·김민아)는 이날 한 전 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허위공문서 작성·위증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최고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헌·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잘못된 권한행사에 대해선 응당 이를 견제·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의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죄책을 감추기 위해 사후 범행까지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의 책임을 물은 것에는 잘못이 있다며 관련 부분에 대한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한 전 총리의 혐의 중 ‘국무회의 외관 형성’ 과정에서 국무회의 부의장인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을 전원 소집하고 중요한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게 할 의무 등을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위법한 단전·단수 지시를 이행하려는 걸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첫 번째 부작위 판단에 대해 국무회의의 적법한 외관을 만들려 한 혐의를 유죄로 보면서 부작위에 관한 평가도 일부 반영됐기 때문에, 이 부분의 부작위를 다시 떼어내서 유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단전·단수 관련 부작위 판단에 대해서는 불고불리 법리(공소 제기가 없는 사건에 관해 법원이 심판할 수 없다)에 따라 파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해당 부작위를 따로 기소하지 않았는데, 법원이 이를 판단한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다. 이 밖에도 1심에서 위증이라고 판단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한 전 총리의 두 가지 진술 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 전 장관에게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건네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허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일부 무죄로 뒤집었다. 또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후 국무위원들에게 서명을 받으려 한 행위의 목적에 대해서도 항소심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부서(서명)의 외관’을 형성하려고 시도한 것이 아니라, 정족수를 채웠다는 점을 남기고자 한 것이라고 봤다. 짙은 회색 정장과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왼쪽 가슴에 수형번호 ‘90’이 적힌 명찰을 단 채 출석한 한 전 총리는 선고가 진행되는 내내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주문이 낭독된 뒤엔 일어서서 어두운 표정으로 변호인과 대화를 나눴다. 내란 특검 측은 “1심 선고형에 미치진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 생각한다”며 “판결문을 분석한 후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은 즉시 상고 의사를 밝혔다.
  • 정진석, 출마 철회 “평당원으로 백의종군”…무소속 출마도 없다

    정진석, 출마 철회 “평당원으로 백의종군”…무소속 출마도 없다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윤어게인’ 공천 논란에 정 전 실장 거취를 두고 고심을 이어온 국민의힘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도 14곳 재보궐 지역 중 유일하게 공주·부여·청양 공천을 미루고 국민의힘의 최종 공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복당 심사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저도 고통이지만 당도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썼다. 정 전 실장은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고 했다. 특히 정 전 실장은 “민주당 폭주를 멈춰 세울 유일 대안은 국민의힘 뿐”이라며 “국민께서 ‘미워도 다시 한번’ 쳐다봐 주시기 바란다. 오만한 이재명 정권의 후안독재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국민의 힘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공천 배제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나왔으나 정 전 실장은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보수 애국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과도 먼저 만나 불출마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계엄 책임 등을 물어 ‘정 전 실장 공천 시 후보 사퇴’를 최후통첩하고, ‘도로 친윤’ 공천 논란 비판도 고조됐으나 결국 최악의 경우는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곧바로 정 전 실장을 제외한 공주·부여·청양 공천 절차를 재개했다. 공주·부여·청양은 20·21·22대 총선에서 정 전 실장과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가 3%포인트 내 승부를 이어온 곳이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리턴매치’를 벌여온 곳인 만큼 이번 보궐선거는 양당 모두 ‘새 얼굴’로 승부를 보게 됐다.
  • 중국, 보고 있나?…日, 보란 듯 대만 코앞에서 ‘진짜 미사일’ 쏜 이유 [핫이슈]

    중국, 보고 있나?…日, 보란 듯 대만 코앞에서 ‘진짜 미사일’ 쏜 이유 [핫이슈]

    일본 자위대가 필리핀 해상에서 88식 지대함 유도탄(SSM-1) 발사 훈련을 실시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6일 미국, 필리핀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에 참여한 일본 자위대가 이날 필리핀 루손섬 북부 파오아이 해안에서 SSM-1 두 발을 발사해 약 75㎞ 떨어진 군함을 침몰시키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서 자위대가 발사한 88식 지대함미사일은 해안으로부터 약 75㎞ 떨어진 목표물(퇴역 필리핀 해군함)에 명중했다. 필리핀군은 “두 차례 발사된 88식 미사일이 발사 후 6분 안에 표적함 ‘BRP 케손’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자위대가 일본 영토 밖에서 대함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이 실시된 루손섬에서 중국 남동부의 푸젠성까지의 거리는 대략 700㎞지만, 루손섬 최북단과 대만의 거리는 약 200㎞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은 해당 훈련 직후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쿄 전범재판 개정 80주년이라는 특별한 시기에 과거 침략국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기는커녕 이른바 ‘안보 협력’을 명분으로 해외에 군사력을 파견하고 공격형 미사일까지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 우익 세력이 일본의 재군사화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면서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필리핀에 중고 호위함 수출자위대의 이번 훈련은 일본과 필리핀이 방위 장비 이전 협의를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전날 마닐라에서 진행된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자위대의 아부쿠마형 호위함과 TC-90 훈련기 등을 포함한 중고 방위 장비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작업반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TC-90은 필리핀 해군이 해상초계기로 활용하는 기종이며, 아부쿠마형 호위함은 1989~1993년 취역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대잠전 특화 소형 호위함으로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등을 탑재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규정을 일부 고쳐 살상·파괴용 무기 수출길을 열었다. 이와 동시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은 살상·파괴용 무기를 무상이나 저가로 외국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일본은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도 우선 협상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중고인 ‘오야시오형’ 잠수함 도입에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중고 무기 적극 판매하는 속내는?일본 내에서는 자위대가 중고 살상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무상으로라도 주변국에 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국가는 중고라 할지라도 고가에 해당하는 군사 장비를 구입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대중 견제가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위대가 더는 쓰지 않는 무기들을 주변국에 전달하고, 주변국의 군사력을 키워 일본의 대중 견제 기조에 힘을 보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말 “중고 무기의 해외 판매를 위한 법 개정 과정에서 무상 혹은 저렴하게 외국에 줄 수 있도록 손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위대가 더는 사용하지 않는 장비로 동맹국 방위력이 향상되면 일본 역시 억지력과 대처력이 강화돼 지역 안보 환경의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승철 하남시의원 예비후보 “검증된 4년의 성과, 힘 있는 재선으로 완성할 것”

    오승철 하남시의원 예비후보 “검증된 4년의 성과, 힘 있는 재선으로 완성할 것”

    오승철 하남시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제9회 하남시의회의원선거 라선거구(미사3동·덕풍3동)에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예비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책임과 사명의 길을 다짐드린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하남의 더 큰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제9대 하남시의원을 역임한 그는 ‘말이 아닌 결과로 답하는 정치’를 의정 철학으로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왔다. 자치행정위원회 및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집행부의 전시행정과 비효율적 공약 사업에 대해 날카로운 견제와 감시를 수행하며 시정의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끄는 한편,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당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김용만 국회의원과 함께 ‘찾아가는 아파트 민원의 날’, ‘학교 방문 간담회’ 등을 추진, 시민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해 왔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입법과 정책 성과를 꾸준히 이어왔다. ‘하남시 녹색어머니연합회 지원에 관한 조례안’, ‘하남시 교통안전에 관한 조례안’, ‘하남시 체육시설의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복합특수학급 조성 촉구 건의안’, ‘하남시 청년창업 지원 조례안’, ‘하남시 장애인기업활동 지원 조례안’ 등 민생 중심의 조례를 제·개정했으며, 생활체육시설 개선, 학교 등하굣길 안전 확보, 망월천 정비 사업, 지하철 9호선 조기 개통 촉구 등 주요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섰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지방의정봉사상’, ‘경기동부권 시·군의장협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아시아파워브랜드대상’ 등을 수상했다. 오 예비후보는 하남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공약으로 ▲지하철 9호선, 3호선 조기 개통 ▲GTX-D 노선(황산 경유) 추진 ▲광역버스 노선 확대 ▲AI 교육 기반 미래 인재 양성 및 특성화 중학교 신설 ▲(가칭)청아고 조기 개교 ▲하남 국가정원 조성 ▲하남수산물시장 주차장 건립 및 축제 발굴 ▲선동 체육시설 재구성 ▲멀티체육관 건립 ▲미사숲공원 테마공원 조성 ▲반다비체육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그는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라며 “정치는 반드시 결과로 평가받아야 하는 만큼,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함께하고 더 강한 실행력으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남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다시 한 번 기회를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내란 중요임무 종사’ 한덕수 항소심서 징역 15년… 1심보다 8년 줄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한덕수 항소심서 징역 15년… 1심보다 8년 줄어

    12 ·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1심 선고 형량 및 특검의 항소심 구형량(징역 23년)보다 다소 가벼워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부장 이승철·조진구·김민아)는 7일 오전 10시 한 전 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허위공문서 작성·위증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같이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에게 국헌문란의 목적 및 내란중요임무종사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일반적인 비상계엄 상황에서의 조치를 넘어서서 국회를 봉쇄하는 등 국가기관의 기능을 저지시키는 위헌 위법한 것이고,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계엄이 선포돼 포고령이 발령되면 군·경 등 다수인이 집합해 폭동 행위로 나아갈 것을 인식했다고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하고 계엄에 절차적 요건을 갖추게 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형식적으로나마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중요임무에 종사했다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는 대통령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잘못된 권한 행사에 대해 응당 이를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계엄의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자신의 죄책을 감추기 위해 사후적 범행들까지 저질렀단 점에서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다만 위증 혐의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문건을 건네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라고 봤다. 또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 중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의 부서라는 외관을 형성하려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무죄로 판단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 심의를 거쳐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 같은 외관을 형성하도록 하고, 계엄 선포 뒤 국무위원들에게 관련 문서에 서명을 받으려 하는 등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사후에 만들어진 비상계엄 선포문에 서명하고 이를 폐기한 혐의,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등의 허위 증언한 혐의도 받았다.
  • “공무원은 따까리” 김문수(순천갑) 의원 망언에 공직 사회 반발 확산

    “공무원은 따까리” 김문수(순천갑) 의원 망언에 공직 사회 반발 확산

    “공무원은 따까리”라고 표현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의 망언에 공직 사회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순천시 낙안면에서 열린 오이원예영농조합법인의 ‘오이데이’ 행사에서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과 대화하던 중 “감시하려고 의원들을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따까리를 하려면 공무원을 해야지”라고 발언했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순천시청 공무원들과 시민 등이 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따까리’는 남의 잔심부름이나 뒷바라지를 하는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비속어다. 시청 직원들은 “국회의원이 공직 후보자들이 함께한 공개 행사장에서 일선 공무원 전체를 ‘따까리’에 빗댄 것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그릇된 인식의 노골적 발현에 다름 아니다”고 분노했다. 비난이 커지자 김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 시의장 컷오프와 시장과 시의원의 비판과 견제관계, 공무원의 상명하복 관계 설명과정에 부당한 비속어를 사용한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이 SNS에 짧은 사과글을 게시한 데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한 전국공무원노조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시민을 지키는 노동자이지 당신들의 ‘따까리’가 아니다”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이들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와 민주당 차원의 최고 수위 징계를 촉구했다. 전공노는 “120만 공무원을 모욕해 놓고 SNS 글 몇 줄로 넘어가려는 태도는 사과가 아니라 2차 가해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지위가 노동자를 함부로 조롱하고 스스로 면죄부를 발행하는 권리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전남지부와 순천시지부도 성명서를 통해 “김 의원은 SNS상의 형식적 사과에 그치지 말고, 공직사회와 시민 앞에 직접 나와 공개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며 “공무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즉각 시정하고, 향후 공직사회를 폄훼하는 일체의 언행을 중단할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도 “공무원 노동자와 시민 앞에 직접 나서 공식 사과하라”며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비속어 사용’으로 축소하지 말고, 김 의원에 대한 최고 수위의 징계와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즉각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 금융지주 ‘3연임 제한’ 유력… “과한 개입” vs “폐쇄 구조 차단”

    금융지주 ‘3연임 제한’ 유력… “과한 개입” vs “폐쇄 구조 차단”

    ‘총 6년 임기 제한’ 도입 가능성도‘고문 후 복귀’ 우회 연임도 막을 듯“대기업은 두고 금융만 족쇄” 반발조기 레임덕에 실적 약화 주장도당국 “위기엔 공적자금… 규제 필요”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을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일정 기간 물러난 뒤 다시 회장으로 복귀하는 ‘우회 연임’까지 막는 방안도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민간 금융회사 경영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라는 반발과 “폐쇄적 권력 구조를 막기 위한 규제”라는 주장이 맞선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현재 법상 연임 제한은 없지만, 앞으로는 사실상 ‘3연임 금지’와 ‘총 6년 임기 제한’이 도입될 가능성이 나온다. 당국은 그동안 3연임 제한 법제화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90% 안팎의 높은 찬성률로 잇따라 연임에 성공하자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과 법조계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일반 기업은 상법상 연임 제한이 없는데 금융지주만 별도 규제를 받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오너가 있는 대기업 지주는 규제받지 않는 반면 전문경영인 체제의 은행계 지주만 제한하는 건 ‘이중잣대’라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는 위기 시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 있는 만큼 일반 기업보다 강한 지배구조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쟁력 약화 우려도 적지 않다. 임기 제한이 생기면 회장 임기 후반부에 힘이 빠지는 ‘레임덕’이 빨라질 수 있고, 장기 전략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2005년 취임 이후 20년 넘게 회사를 이끌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성과를 내는 CEO까지 일률적으로 막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 금융법 전문가는 “특정 집단 내부에서 돌아가면서 CEO를 하는 등 이너서클이 음성적으로 강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위헌 시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은행계 지주회사만 임기 제한을 두면 평등권·직업선택의 자유·재산권 침해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주가 원하는 경영자를 선임할 권한을 국가가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금융권 내부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사외이사와 현직 CEO 중심으로 연임 구조가 굳어지며 사실상 ‘셀프 연임’이 반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쉬운 이자 장사를 중심으로 금융지주가 역대급 순이익을 내는 상황이라 실적을 위주로 CEO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금융회사는 위기 시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 있는 만큼 일반 기업보다 강한 지배구조 규제가 필요하다는 논리도 있다. 한편, 당국이 3연임을 제한한다고 해도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금융은 내부 10인, 외부 10인 등 20인의 차기 회장 롱리스트를 정비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평가에 돌입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 北 헌법 영토조항 신설… ‘두 국가’ 굳히기

    北 헌법 영토조항 신설… ‘두 국가’ 굳히기

    북한이 지난 3월 헌법을 개정해 ‘영토조항’을 신설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력 지휘권’ 등을 명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헌법 서문에서 ‘김일성·김정일’의 이름도 빠졌다. 김 위원장 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른바 ‘정상국가’로서 헌법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지난 3월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 관련 중요 동향을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기존 ‘사회주의헌법’(2023년 9월 개정)을 ‘헌법’으로 고쳤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정 헌법에서는 북한이 영토조항을 처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개정 헌법 제2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역은 북쪽으로 중화인민공화국과 로씨아련방, 남쪽으로 대한민국과 접하고 있는 령토와 그에 기초하여 설정된 영해와 영공을 포함한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 이를 통해 북한이 대한민국과는 별개인 ‘두 국가 관계’를 영구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북한은 제9조에 있던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한다’는 표현도 통째로 들어내는 등 동족 관계와 통일 개념을 모두 삭제했다. 다만 영토의 구체적인 경계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특히 남북이 첨예하게 갈등을 빚어 온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문구도 없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남북 간 육상, 해상 경계선은 정전협정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법적인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개정 헌법에는 김 위원장의 지위를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기존 헌법은 국무위원장을 ‘최고령도자’로 규정했지만 개정 헌법은 국무위원장을 ‘국가수반’으로 정의해 국가 대표성을 강화했다.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고려해 명칭을 바꾼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또 헌법상 국가기관 배열 순서에서 최초로 국무위원장을 최고인민회의 앞에 배치했다. 최고인민회의의 국무위원장 소환권도 삭제해 견제 기능을 폐지했다. 국무위원장이 임명 또는 해임할 수 있는 국가 중요 간부에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내각총리가 포함된다는 점도 명시했다. 국무위원장의 핵무력 지휘권도 처음 명시하며 모든 군사적 권한을 김 위원장에게 부여했다. 개정 헌법 제89조는 “핵무력에 대한 지휘권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에게 있다”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국가핵무력지휘기구에 핵무력사용권한을 위임할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 이 밖에 서문에 있었던 김일성과 김정일의 업적을 삭제하고, 김정은 체제의 핵심 통치담론인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3월 북한이 헌법 개정 사실을 알린 이후 ‘적대적 두 국가’를 명시했느냐가 주요 관심사였다. 하지만 남측에 대한 적대적 표현이 개정안에 담기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수는 “북한이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갖기 위해 전체적인 헌법 디자인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적대적 관계, 교전국 관계 성격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남북 평화공존으로 가는 하나의 인프라가 마련될 수 있겠다는 희망적 판단을 해볼 수 있는 헌법안”이라고 평가했다.
  • 초고가 ‘세컨드 하우스’ 때린 맘다니… 부유층은 ‘조세 저항’[글로벌 인사이트]

    초고가 ‘세컨드 하우스’ 때린 맘다니… 부유층은 ‘조세 저항’[글로벌 인사이트]

    500만 달러 이상 비거주 주택 대상기존 재산세 외 추가 세금 부과 강공 부자 증세 통해 사회복지 정책 추진‘시타델’ 창업자 그리핀 “투자 중단”과세 기준 이하 주택만 매입 가능성최고급 주택 감정 평가도 쉽지 않아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 중 하나인 미국 뉴욕에서 비실거주 고가 주택에 대한 과세가 성공할까.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실거주를 하지 않는 고가 ‘세컨드 하우스’(주거지 외 별도 보유 주택)에 추가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패가 주목된다. 한국이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것처럼 뉴욕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맘다니 시장은 부동산 부자들에게서 걷은 세금을 사회복지 예산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맨해튼 부호들의 조세 저항도 만만치 않다. ●호컬 뉴욕주지사도 ‘한목소리’ 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이 추진 중인 고가 세컨드 하우스 과세는 뉴욕 외곽 등 다른 곳에 살면서 뉴욕 시내에 500만 달러(약 74억원) 이상의 별도 주택을 보유한 경우 기존의 재산세 외 추가 세금을 매기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 맘다니 시장이 후보자 시절부터 공약으로 내건 ‘부자 증세’의 일환이다. 그간 맘다니 시장의 증세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세컨드 하우스 과세는 발걸음을 같이하고 있다.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증세가 부담스러운 호컬 주지사지만 세컨드 하우스 과세는 뉴욕에 상주하지 않는 일부 부유층만을 겨냥한 것이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 시민 대부분이 (높은 주거비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일부 부유층은 (살지도 않는 집을 구매한 뒤) 연중 대부분 비워놓는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가 지난 2019년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펜트하우스를 당시 최고 부동산 거래가였던 2억 3800만 달러에 매입한 사례를 언급했다. 맘다니 시장이 세컨드 하우스를 겨냥한 건 과세가 성공할 경우 연간 5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가져와 뉴욕시 재정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2년간 54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맘다니 시장이 구상 중인 각종 사회복지 정책도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컨드 하우스 과세는 프랑스 파리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지난 3월 당선된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시장은 다주택자가 소유한 ‘빈집’에 징벌적 과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년 동안 비어 있는 주택의 연간 세금을 임대 가치의 17%에서 30%로 인상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파리시는 단기체류용이나 투자용으로 집을 보유한 부유층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임대하거나 처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맘다니 시장의 정책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그가 직접적으로 사례를 거론한 그리핀 창업자는 뉴욕시에 대한 투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헤지펀드 거물 빌 에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엑스(X)에서 “그리핀 창업자가 뉴욕시에 2억 38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야지 공격해선 안 된다”며 “그의 회사(시타델)는 뉴욕시에 막대한 세금 기반을 창출하는 고임금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세수 증가 효과 미지수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과세안이 도입되더라도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부호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과세 기준인 500만 달러 이하 주택만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시는 2014년과 2019년에도 세컨드 하우스 과세를 추진했지만 부동산 업계는 이런 논리로 로비를 하며 무산시켰다. 부자들이 뉴욕을 떠나 소득세와 재산세 등 다른 분야 세금이 줄어들고 결국 서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란 지적도 있다. 맘다니 시장을 견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뉴욕을 파괴하고 있다. 세금 정책은 정말 잘못됐다”고 저격했다. 세금을 매길 때 과세 기준이 되는 부동산 가치를 어떻게 산정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NYT는 “뉴욕시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 가치를 평가할 때 매매 가격이 아닌 비슷한 규모와 연식의 임대주택과 비교해 잠재적인 임대 수익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최고급 아파트의 경우 적절한 임대 비교 대상이 없어 평가액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일례로 그리핀 창업자가 매입한 2억 3800만 달러짜리 펜트하우스도 감정가는 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렇게 감정가가 시세에 크게 못 미치면 부과하는 세금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뉴욕시장실은 “뉴욕 시민의 93%가 세컨드 하우스 과세를 지지하고 있고 뉴욕주에서 이런 세금이 실제로 도입되는 건 처음”이라며 “뉴욕시의 부동산을 주거용이 아닌 부의 축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초고액 자산가와 글로벌 엘리트를 겨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격전장 된 하남갑… “이광재 예산 기대감” “이용으로 정권 견제”

    격전장 된 하남갑… “이광재 예산 기대감” “이용으로 정권 견제”

    이광재 ‘철새 정치인’ 반감 존재이용 ‘친윤계 책임론’ 돌파 과제수원, 추미애·민주당 중량감 주목양향자·조응천 ‘반도체 경제’ 관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하남갑 지역은 이광재 민주당 후보에 대한 ‘철새 정치인’이라는 반감과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친윤(윤석열)계 책임론’이 맞붙어 치열한 민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5일 경기 하남시 신장전통시장에서 만난 상인 여봉열(72)씨는 “이광재는 도지사도 지낸 능력 있는 정치인 아니냐”며 “여당 정치인이 당선돼야 예산을 확실하게 끌어올 역량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은자(61)씨 역시 “이광재가 얼마 전에 시장에 왔는데 정치판에 오래 있던 사람치고 때가 안 묻어 보이는 경륜에 신뢰가 간다”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하남이 중량급 정치인들의 ‘정치적 징검다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거셌다. 하남시청 사거리에서 만난 한모(47)씨는 “추미애가 2년 만에 떠나더니 또 연고 없는 새 인물을 보냈다”며 “이광재도 잠깐 하다가 더 좋은 자리로 가버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최진수(66)씨는 “철새들이 2년씩만 해서 하남이 발전하겠냐”며 “하남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이용이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접전 양상은 하남의 정치 지형에서 기인했다. 하남은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미사·위례·감일 등 신도시 개발로 정치 지형이 급변했다. 22대 총선에서도 추 후보는 이용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1199표 차의 신승을 거뒀다. 정권 견제론이나 야당 비판론을 잣대로 표심을 굳힌 이들도 있었다. 감일동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이정민(38)씨는 “세금으로 돈을 퍼주는 선심성 정책을 반복하는 정부에 반감이 든다”며 정권 견제 의사를 드러냈다. 반면 대학생 윤모(25)씨는 “(중동) 전쟁 같은 위기 상황에서 정부에 비협조적인 정당에는 표를 줄 수 없다”며 “특히 이용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 추 후보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경쟁하는 경기지사 레이스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와 이를 꺾으려는 ‘정권 견제론’ 사이에 긴장감이 팽팽한 모습이었다. 특히 ‘경기 정치 1번지’ 수원은 민주당의 아성을 증명하듯 여당 후보의 중량감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영통구청 인근에서 만난 송남규(54)씨는 “6선 의원과 장관까지 폭넓은 경험이 행정에 도움될 것”이라며 추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팔달문 인근 상인 김해준(57)씨도 “추미애의 시원한 정치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도 만만찮았다. 영동시장에서 만난 김수철(53)씨는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부동산 정책을 투기로 규정하고 밀어붙이는 정부에 견제가 필요해 보수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다. 문광필(67)씨도 “민주당 정치인들의 위에서 힘으로 누르는 태도에 거부감이 있다”며 “추 후보의 강한 이미지보다 양 후보의 포용력 있는 모습에 마음이 간다”고 비교했다. 후보의 ‘실무 전문성’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포착됐다. 수원시민 백선아(36)씨는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가 ‘반도체 경제’를 제일 잘 아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영통구에 사는 이준석(32)씨는 “조응천 후보가 미는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 덕분에 수원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양 후보는 당 눈치를 보느라 실행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짚었다.
  • “뉴욕은 부자들의 금고가 아니다”... 맘다니의 ‘빈집’ 세금사냥 성공할까[글로벌 인사이트]

    “뉴욕은 부자들의 금고가 아니다”... 맘다니의 ‘빈집’ 세금사냥 성공할까[글로벌 인사이트]

    비거주 500만 달러 이상 세컨드 하우스에 별도 세금 부유층 “뉴욕에 투자 중단”...세수 효과 의문 제기도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 중 하나인 미국 뉴욕에서 비실거주 고가 주택에 대한 과세가 성공할까.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실거주를 하지 않는 고가 ‘세컨드 하우스’(주거지 외 별도 보유 주택)에 추가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패가 주목된다. 한국이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것처럼 뉴욕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맘다니 시장은 부동산 부자들에게서 걷은 세금을 사회복지 예산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맨해튼 부호들의 조세 저항도 만만치 않다. 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이 추진 중인 고가 세컨드 하우스 과세는 뉴욕 외곽 등 다른 곳에 살면서 뉴욕 시내에 500만 달러(약 74억원) 이상의 별도 주택을 보유한 경우 기존의 재산세 외 추가 세금을 매기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 맘다니 시장이 후보자 시절부터 공약으로 내건 ‘부자 증세’의 일환이다. 그간 맘다니 시장의 증세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세컨드 하우스 과세는 발걸음을 같이하고 있다.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증세가 부담스러운 호컬 주지사지만 세컨드 하우스 과세는 뉴욕에 상주하지 않는 일부 부유층만을 겨냥한 것이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 시민 대부분이 (높은 주거비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일부 부유층은 (살지도 않는 집을 구매한 뒤) 연중 대부분 비워놓는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가 지난 2019년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펜트하우스를 당시 최고 부동산 거래가였던 2억 3800만 달러에 매입한 사례를 언급했다. 맘다니 시장이 세컨드 하우스를 겨냥한 건 과세가 성공할 경우 연간 5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가져와 뉴욕시 재정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2년간 54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맘다니 시장이 구상 중인 각종 사회복지 정책도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컨드 하우스 과세는 프랑스 파리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지난 3월 당선된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시장은 다주택자가 소유한 ‘빈집’에 징벌적 과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년 동안 비어 있는 주택의 연간 세금을 임대 가치의 17%에서 30%로 인상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파리시는 단기체류용이나 투자용으로 집을 보유한 부유층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임대하거나 처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맘다니 시장의 정책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그가 직접적으로 사례를 거론한 그리핀 창업자는 뉴욕시에 대한 투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헤지펀드 거물 빌 에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엑스(X)에서 “그리핀 창업자가 뉴욕시에 2억 38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야지 공격해선 안 된다”며 “그의 회사(시타델)는 뉴욕시에 막대한 세금 기반을 창출하는 고임금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과세안이 도입되더라도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부호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과세 기준인 500만 달러 이하 주택만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시는 2014년과 2019년에도 세컨드 하우스 과세를 추진했지만 부동산 업계는 이런 논리로 로비를 하며 무산시켰다. 부자들이 뉴욕을 떠나 소득세와 재산세 등 다른 분야 세금이 줄어들고 결국 서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란 지적도 있다. 맘다니 시장을 견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뉴욕을 파괴하고 있다. 세금 정책은 정말 잘못됐다”고 저격했다. 세금을 매길 때 과세 기준이 되는 부동산 가치를 어떻게 산정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NYT는 “뉴욕시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 가치를 평가할 때 매매 가격이 아닌 비슷한 규모와 연식의 임대주택과 비교해 잠재적인 임대 수익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최고급 아파트의 경우 적절한 임대 비교 대상이 없어 평가액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일례로 그리핀 창업자가 매입한 2억 3800만 달러짜리 펜트하우스도 감정가는 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렇게 감정가가 시세에 크게 못 미치면 부과하는 세금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뉴욕시장실은 “뉴욕 시민의 93%가 세컨드 하우스 과세를 지지하고 있고 뉴욕주에서 이런 세금이 실제로 도입되는 건 처음”이라며 “뉴욕시의 부동산을 주거용이 아닌 부의 축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초고액 자산가와 글로벌 엘리트를 겨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는 속도만큼 깊이도 중요합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진 국제뉴스에서 의미를 찾고 맥락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인스턴트 식품처럼 뉴스를 소비하지 않도록 깊이있는 분석을 담아 전세계 뉴스를 정리하겠습니다.
  • ‘오빠’ 논란에 고개 숙인 정청래… 송영길 “부산, 전재수에 맡겨야”

    ‘오빠’ 논란에 고개 숙인 정청래… 송영길 “부산, 전재수에 맡겨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 중 초등학생에게 ‘오빠 호칭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 4일 재차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전날 ‘오빠’ 발언 이후 논란이 되자 아이와 부모에게 송구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고, 최고위를 통해 다시 공식 사과를 하며 수습에 나선 것이다. 하 후보도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 나설 송영길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중앙에서 (부산에) 가서 실수하기보다는 위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제가 파악한 여론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한테 맡겨 놨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종의 조언 형식을 취했지만 일각에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 견제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 대표가 늘 말하는 것처럼 (후보가) 오라면 가고, 도와달라면 도와드리고, 뒤에 서있어 달라 하면 뒤에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직 사퇴 시한을 넘긴 민주당 소속 박정현 전 부여군수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뒤 해당 사실을 당에 통보했다. 박 전 군수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돼왔다.
  • 국힘·개혁신당 “사법 쿠데타 저지”… 선거 연대 신호탄 되나

    국힘·개혁신당 “사법 쿠데타 저지”… 선거 연대 신호탄 되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이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야권은 ‘특검 저지’ 연대를 본격화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법치주의 수호’를 내건 공동 대응 기류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간 공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지부진하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선거 연대도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와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법 쿠데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의 모든 범죄 혐의를 지우려는 범죄 삭제 특검법이고, 특정인의 안위를 위해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법치 파괴 행위”라며 “범국민 저항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셀프 면죄 특검법’ 즉각 철회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거부 선언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박찬대 인천시장·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의 입장 촉구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 전개 ▲정당·진영을 떠난 연대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성명문에는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야권은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을 ‘공소취소 특검’으로 규정하고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띄웠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이재명 방탄 입법”이라며 연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날 성명문에 이름을 올린 국민의힘 세 후보를 비롯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등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뜻은 함께하지만 아직 예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회견에 불참한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6일 모여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특검 저지 연대를 계기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본격적인 선거 연대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선거 연대가 이뤄지면 선거 막판 후보들 간의 단일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일단 후보들은 특검 저지와 단일화는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다. 조 후보는 “여기서 밀리면 부산 앞바다에 다 빠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연대)하는 것”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에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생각은 하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선거 연대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지선 막판 보수 결집 양상이 뚜렷해질 경우 단일화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특히 3파전으로 치러지는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단일화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장 양 후보가 이날 연석회의 초반에만 참석한 뒤 경선 경쟁자였던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와의 오찬 일정을 이유로 일찍 자리를 뜬 것 역시 향후 조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이장우 민서9기 출마선언 “대전을 더 위대하게”

    이장우 민서9기 출마선언 “대전을 더 위대하게”

    “위대한 시민의 힘, 위대한 2030 전략”경제 파탄·권력 폭주, 6·3 선거로 심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4일 “서울과 함께하는 G2 경제과학수도 대전을 완성하겠다”며 민선 9기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출마 회견을 갖고 “지난 4년간 위대한 대전시민과 함께 ‘일류경제도시 대전’ 기반을 구축했다”며 “그 성과를 시민께 돌려드리고, 대전 도약을 완성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는 심판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대통령 범죄 공소취소 특검법’ 같은 입법 시도는 1당 독재를 휘두르려는 헌정사상 최악의 기도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채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심성 재정 확대와 포퓰리즘 정책은 결국 물가·금리·환율 ‘3고 악몽’을 초래해 가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고 그 부담은 국민과 지방경제에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경제 실패와 국정 혼란에 대한 국민의 평가이자, 독주를 견제하고 균형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대전시민의 현명한 선택이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잡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주요 성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갑천생태호수공원·한화생명볼파크 완공 △방위사업청 이전 등 공공기관 유치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민선 9기 핵심 방향으로 ‘시민 자산가치를 높이는 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인당 개인소득 4만 달러 달성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 투자성과의 시민 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무능했던 과거로 돌아갈지, 더 위대한 대전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선심성 공약이 아닌 투자와 성장 중심의 정책으로 대전의 미래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은혜 “경기교육감 불출마” … 단일화 과정엔 “유감”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가 4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드러내며 사실상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유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물러서면서도, 단일화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승복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는 “금지된 집단 대리 등록과 참가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며 “수사 의뢰와 동시에 결과 승복만 요구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교육혁신연대의 틀과 단일화 방식 모두 실패했다”고 직격했다. 단일 후보로 선출된 안민석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졌다. 유 후보는 “교육감은 아이들 앞에서 정직과 책임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자리”라며 “스스로 돌아봐야 할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유은혜·안민석·박효진·성기선 등 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45%)와 선거인단 투표(55%)를 합산해 안민석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유 후보 측은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특정 캠프가 참가비를 대신 납부하는 방식으로 조직 동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 확정 보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연대 측은 수사 의뢰는 받아들이면서도 “이미 발표된 결과를 뒤집을 만큼의 중대한 하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 결국 유 후보의 불출마 선언으로 경기도교육감 선거 구도는 단일화 과정의 후폭풍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 지방선거보다 뜨거운 14곳 재보선… 진영 내 향배 가른다 [윤태곤의 판]

    지방선거보다 뜨거운 14곳 재보선… 진영 내 향배 가른다 [윤태곤의 판]

    국회 전체 의석 5%가 바뀌는 큰 판차기 총선 주도권·대선 포석 연결평택을 조국, 김용남·유의동과 3강국회 입성 땐 여권 권력 지형 변화내리 3번 전재수 선택한 부산 북갑한동훈 백병전·하정우 전 수석 출격계양을 등 교통정리 골머리 앓은 與짠물 경쟁 野, 윤어게인 공천 될 판6·3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가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를 감안하면 남은 시간은 더 짧다. 지난달 이 지면에서도 살펴봤지만 지금도 여당의 구조적 우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 남은 한 달 동안 대통령이나 여당이 큰 위기에 처하거나 야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갑자기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전국 선거답게 긴장감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소속 현역 자치단체장들이 여당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수성을 해야 하지만 추격자 노릇도 해야 하는 이들의 선거 전략은 대동소이하다. 지지율이 낮고 당내에서도 빈축을 사고 있는 장동혁 대표의 개입을 최대한 차단하면서 야당 현직 단체장과 여당 후보의 맞대결, 닫힌 싸움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독자적 지역 선대위 출범, 당명이나 빨간색 당 색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캠페인 등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만약 이런 전략이 먹혀든다면 부울경→대구→서울, 강원으로 동남풍이 확산되고 역시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이 버티고 있는 충청권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겠다. 국민의힘으로선 솟아날 구멍이 영 없지는 않으니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을 상황이 마련되긴 한 셈이다. 그런데 이번에 지방선거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무려 14곳에서 펼쳐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다. 이재명 대통령 집권 1년 만에, 제22대 국회 하반기 시작을 앞두고 전체 의석의 5%가 바뀌는 큰 판이 벌어지게 됐다. 게다가 이 선거는 여와 야의 대결 이상의 성격을 띠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사람들은, 그들 역시 제각각의 정치적 계획과 전망이 있겠지만 당분간은 자기 지역 행정에 매진해야 한다. 하지만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는 다르다. 여와 야의 승패 가르기라는 성격도 크지만, 이재명 정부 임기가 중반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각 진영 내부의 역학 관계는 물론이고 차기 총선 주도권, 대선의 포석과도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6·3 선거에서도 재보궐 선거가 지방선거보다 어떤 의미에서 더 흥미롭고 치열하다. ●민주당, 원래 가졌던 13곳 이겨야 본전 자기 자리에서 선거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의원직 사퇴 날짜를 미룰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들이 없지 않았지만 결국 6·3 지방선거 출마자 중 여야 의원들은 모두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애초에 선거법 등으로 현역 의원이 직을 상실한 곳에 더해 14곳의 자리가 생겼는데 원래 의석의 주인을 따져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3명, 국민의힘이 1명이다. 산술적으로만 따지자면 민주당은 싹 다 이겨야 본전치기고 야당 입장에선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자리 1석에 조금이라도 더하면 남는 장사가 된다. 호남권이나 인천, 경기 안산 등은 민주당의 텃밭이라 승부보다는 공천이 관심사였다.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변호사가 된 후 울산에서 활동하고, 지난 총선 때 울산 지역 영입 인재로 발탁됐지만 낙선한 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전은수 후보)을 아무 연고도 없는 충남 아산을 선거구에 전략공천한 것은 민주당의 초강세 혹은 무심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기 지역구를 청와대 대변인에게 물려준 셈이다.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선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 부산 북구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이 해볼 만한 곳이다. ●핫플 평택을·부산 북구갑 다자 혼전 어쨌든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 두 곳은 여야의 맞대결이 아니라 다자간 혼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더 수싸움이 치열하고 계산이 복잡하다. 평택을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부산 북구갑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나선다. 두 사람 모두 여러 차기 주자 여론조사에서 각 진영의 선두권에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민주당,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거대 양당은 ‘공당의 책무는 승리’라며 그 두 사람을 압박하고 있다. 두 사람 입장에서는 상대 진영에 대한 경쟁력은 물론 자기 진영 내에서도 독자적 역량을 증명해 내야 하는 셈이다. 평택을은 말 그대로 혼전 양상이다. 민주당은 오랜 고민 끝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고 개혁신당을 거쳐 온 수원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 지역 내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세를 갖고 있는 진보당에선 김재연 전 대표가 일찌감치 밭을 갈고 있다. 범진보가 셋으로 갈라진 것. 보수 진영에선 ‘유일한 평택 사람’이자 이 지역에서 이미 3선을 한 유의동 전 의원과 극우 혹은 강경보수의 상징적 인물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나섰다. ●조국, 배지 성공 땐 비명·친문 구심점 원래 평택은 도농 복합도시로 정치적 바람이 잔잔한 곳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번 선거를 제외하고라도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캠퍼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고덕 등으로 도시의 성격이 급변했다. 지금은 거대 양당 후보인 김용남, 유의동과 조국이 3강을 형성하고 있다. 조 후보가 김용남 후보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단일화를 이뤄 낸다면 손쉬운 승부가 될 수 있겠지만 ‘뉴이재명’의 대표성을 지녔다고 자부하는 김용남 후보도 민주당에 안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고 여권 내 ‘비명’(비이재명)의 대표 격인 조 후보에게 민주당이 프리패스를 내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평택 사람’ 유의동도 저력의 소유자다. 조 후보 입장에선 스스로 치고 나가 힘에 의한 사실상 단일화를 이뤄야 하는 것. 조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향후 여권의 권력 지형도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 후 합당키로 약속해 놓은 상황이기도 하고 조 후보가 배지를 달고 원내에 복귀한다면 친문(친문재인)·비명의 구심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어준으로 대표되는 여권의 원 주류들은 그에게 우호적이지만 ‘뉴이재명’은 상당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 북구갑도 유사점이 크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아성이던 곳에 국민의힘 출신 한동훈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부산 출신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민주당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내려왔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는데 과거 이 지역에서 재선을 했지만 스스로 떠났다가 돌아온 박민식 전 의원의 공천이 유력해 보인다. ●국힘, 한동훈 막으며 동남풍 확산 과제 부산 북구 자체가 보수 세가 강한 부산 지역구지만 지난 3차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배지(전재수)를 만든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국힘에서 제명당한 이후 존재감을 오히려 높여 온 한 전 대표의 등장이 이 지역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것. 한 전 대표는 입성 2주밖에 안 됐지만 강력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철저히 바닥을 훑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차가운 엘리트 이미지와 정반대로 백병전을 벌이고 있는 그에 대한 현지 반응도 괜찮다는 것이 지배적 평가다. 또한 한동훈이 등장하자마자 직접 견제에 나서 난타전을 벌였던 전재수 후보의 기세도 한풀 꺾여, 한 후보 측은 자신들이 ‘동남풍의 시발점’이라 자부하고 있다. 한동훈을 제명한 국힘 장 대표 입장에선 그의 국회 입성을 두고 볼 순 없는 일이다. 하지만 국힘 입장에서 한동훈을 막는 동시에 동남풍을 키워 나가는 것은 초고난도의 과제다. ‘전재수 행님’의 고교 후배인 하 전 수석이 이 틈을 노리고 부산으로 왔다. 일반적인 선거의 관점에서 보면 하 전 수석은 매력적인 자원임에는 분명하고 3자 구도가 유지되면 가장 유리하다. 하지만 출마 과정에서 잡음이 상당했고 본인 개인의 정치적 역량이 검증되지 않았다. 평택을의 조 후보도 그렇지만 부산 북구갑에서 한 후보가 당선된다면 보수 정치권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다. ‘윤어게인의 종지부’가 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장 대표 말고라도 한 후보에 대해 떨떠름한 시선을 보내는 국힘 인사들이 상당하지만 국힘 입장에서, 특히 부울경 선거를 치르는 사람들 입장에서 한동훈을 공박하면 장 대표와 한 묶음 신세가 된다. 위의 두 곳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선거구의 양상도 일반적 선거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 교통정리에 상당한 골머리를 앓았다. 우여곡절 끝에 이 대통령의 지역구이자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는 이 대통령의 분신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천했고 송 전 대표는 인천 연수갑으로 갔다. 경기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청와대 비서관이 확정됐다. 경기 하남갑에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공천됐다. 2심에서 유죄를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경기도 강세 지역 출마를 강력히 희망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쟁력보다는 여권 내부 역학 관계가 크게 좌지우지한 라인업이다. 없는 형편이지만 국힘도 복잡하긴 매한가지다. 국힘 입장에서 해볼 만한 지역은 평택을, 하남갑, 부산 북구갑, 공주·부여·청양, 울산 남구갑, 대구 달성 등이다. 이 가운데 평택을(유의동), 하남갑(이용), 대구 달성(이진숙)의 공천을 확정 지었다. 문제는 공천을 받은 이용 전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윤석열 상징성’이 강한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 상대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최근 내란죄가 아닌 죄목의 2심 판결에서도 상당한 중형을 받은 마당에 ‘윤어게인’ 딱지가 다시 붙는다면 그나마 불기 시작한 ‘동남풍’은 역풍을 맞을 것이 분명하다. 한동훈 내치고 윤어게인 끌어안는 그림이다. 이런 까닭에 전 지역에 전략공천을 단행한 민주당과 달리 국힘은 경선을 많이 진행한다지만, 현재 국힘 상황에서 후보 경선은 ‘짠물’ 경쟁장이 되기 십상이다. 국힘 역시도 내부의 역학 관계, 향후 포석이 훨씬 더 눈길을 끄는 상황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경기도·반도체가 강국 핵심… 정치 싸움꾼 아닌 일꾼 필요” [6·3선거 후보 인터뷰]

    “경기도·반도체가 강국 핵심… 정치 싸움꾼 아닌 일꾼 필요” [6·3선거 후보 인터뷰]

    해방 후 70년보다 중요한 미래 4년 과학기술 패권국 위해 정파 초월31개 시군마다 첨단 산업 키우고반도체 성과급제, 새롭게 구축을국민의힘이 갈 길과 개혁신당 연대실용주의인 내가 이겨야 與 견제 ‘법기술자 ’추미애, 싸움판은 그만조응천과 연대, 언제나 열려 있어6·3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3일 “중도와 실용주의를 대표하는 양향자의 경기도 승리가 대한민국이 바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양 후보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를 정치 싸움꾼으로부터 지켜 달라는 경기도민들을 위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경기지사인가. “평생 반도체를 했던 사람으로서 그 기술로 이뤄야 할 과업이 분명한 사람이다.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강국(富民强國·국민이 부유해지면 국가가 강해진다), 대외적으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과학기술 패권 국가가 돼야 한다. 그 중심이 반도체이고 경기도다. 경기도의 동맥에서 다른 지역의 정맥을 통해야 한다. 그래서 경기도의 앞으로 4년이 해방 후 70년의 변화보다 중요하다.” -경기 31개 시군마다 첨단 산업을 육성하겠다 했는데. “지금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4600만원인데, 1억원 시대를 열려면 GRDP 750조원을 더해 줘야 한다. 지금 GRDP의 80%가 경기 남부인데 북부 쪽은 방산,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물류, 관광 등 완전히 블루오션이다. 경기를 북도와 남도로 나눌 것이 아니라 동서로 지원해야 한다.” -반도체 호황에 성과급 문제도 뜨거운데. “공정한 보상에 대한 노동자들의 요구는 당연하다. 다만 반도체는 국가 전략산업이기에 정부와 경기도가 노사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반도체는 한 기업만의 산업이 아니라 국가 산업이다. 2022년 반도체특별법에 반도체를 첨단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게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상한 없이 성과급을 그대로 나누기만 하는 것은 국가 산업 근본에 어긋난다. 지금의 초과이익성과급(PS) 제도는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설득할 수 있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첨단 산업 위원장을 맡아 봤다. 부민강국, 과학기술 패권 국가를 위해 첨단 산업을 키우는 역할을 맡은 것은 이미 정파를 초월한 것이다. 특히 여당의 독재화라는 현재의 정치 상황에서 야당 경기지사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견제 기능이 될 거다. 이재명 대통령과 양향자의 실용주의가 비슷하다.” -추 후보와의 대결인데. “양향자와 추미애, 일꾼 대 싸움꾼, 산업 전문가 대 법기술자, 경제 대 정쟁 구도가 명확한 선거다. 명분은 저에게 있다. 싸우는 거 징글징글하다, 우리 경기도를 싸움판으로 만들 수 없다며 도민들은 이미 판단을 다 하셨다. 열 분이면 열 분, 백 분이면 백 분이 다 추 후보를 무조건 이겨 달라고 말씀하신다.”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이 뜨겁다. “경기도민들은 공소취소 ‘원흉’인 추 후보가 나온 것만으로도 굉장히 불편해 하신다. 경기도는 첨단 산업을 두고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 추 후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하듯 무조건 방망이만 두드리면 어쩌냐고도 걱정하신다. 웬만하면 ‘둘이 경쟁해서 이겨라’라고 하실 텐데 지금은 양향자가 좋든 싫든 그걸 떠나서 추미애가 돼서는 안 된다고들 말씀하실 정도다. 민주당 ‘개딸’과 경기도민은 다르다. 승리를 확신한다.” -국민의힘이 극단주의와 결별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무리 장동혁 대표와 우리 당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해도 그들의 죄가 계엄의 죄보다 큰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래서 계엄을 확실하게 사과하고 이 수렁을 건너려면 세력이 바뀌어야 한다. 내란, 계엄, 탄핵과 전혀 연관 없는 실용주의자 양향자가 경기지사가 되는 순간 역사가 바뀔 것으로 본다. 경기도의 승리를 넘어 대한민국이 바로 가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선 과정에서도 윤어게인 세력이 양향자를 비토했지만 이겨 냈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와의 연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작은 당에서 출마한 용기에 박수를 드린다. 여당의 독주를 막고자 하는 세력과는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은 열어 두고 있다. 대화 조건은 3가지다. 첫째는 경기도의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 과제다. 둘째, 혁신 보수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분명해야 한다. 셋째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자는 데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 부분은 조 후보도 동의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지금은 추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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