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견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탄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계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환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트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09
  • 멈출 수 없는 ‘슈스케 앓이’

    멈출 수 없는 ‘슈스케 앓이’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의 ‘슈스케4’는 지난달 31일 최고 시청률 9.6%(AGB닐슨미디어리서치·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평균 7~8%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의 다른 쇼프로그램을 앞섰다. 시즌4에서도 화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슈스케’ 출신 가수·연기자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6일 연예·방송업계에 따르면 ‘슈스케’의 인기 비결은 좋은 콘텐츠, 즉 끼가 넘치는 수준 높은 오디션 참가자들에 있다. 판에 박힌 모습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요즘 신인 아이돌 그룹들과는 딴판이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슈스케4’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슈스케’를 벤치마킹한 지상파 방송의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줄을 이어 오디션 특유의 긴장과 재미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슈스케’를 키운 김용범 PD의 부재도 불안요인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인지도 높은 참가자들과 이색 경력자들의 대거 지원으로 분위기는 예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다 자취를 감췄던 가수 조앤과 강용석 전 국회의원 등이 얼굴을 내밀었다. 홍대 실력파 록그룹 딕펑스 등도 출연, 뛰어난 연주실력을 뽐냈다. ‘슈스케3’에 출연했다 아쉽게 탈락한 여성 3인조 ‘볼륨’과 ‘제2의 박정현’이란 별명을 얻었던 김아란양 등도 다시 나와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슈스케’ 출신 연예인들도 프로그램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가수 겸 영화배우인 미쓰에이의 수지와 애프터스쿨의 리지, 인피니트의 호야, 주얼리의 박세미 등은 시즌1 예선에 참가했다가 현장에서 기획사에 캐스팅돼 데뷔에 성공했다. 시즌2의 강승윤과 김지수는 각각 시트콤 ‘하이킥3’와 드라마 ‘드림하이2’에 출연했고, 카이스트 출신 김소정은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즌1~3의 우승자들도 마찬가지다. 서인국은 가수 겸 연기자, 허각과 그룹 울랄라세션은 다양한 가요 차트를 휩쓸며 가수로 맹활약 중이다. 이 밖에 박나래, 정슬기, 존박, 장재인, 그룹 버스커버스커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들의 인기비결은 ‘슈스케’의 꾸밈없는 연출에 있다는 설명이다. ‘슈스케’는 시즌1부터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불려온 가감 없는 영상으로 참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여과 없이 보여 줬다. 시즌을 거듭하며 쌓인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의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케이블 프로그램이다 보니 지상파 방송들의 견제를 덜 받는 것도 강점이다. 지상파 방송들은 다른 지상파 방송 오디션 출연자의 자사 프로그램 출연을 극도로 꺼린다. 반면 우후죽순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들은 시장에서 오디션보다 엄혹한 생존의 법칙을 경험 중이다. 비슷비슷한 노래와 율동으로는 시청자에 감동을 주기 쉽지 않다. 음반유통사 CJ E&M과 음악 판매량 집계 차트인 가온차트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까지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30개 팀이 넘는다. 헬로비너스·피에스타·엑소케이 등이 쏟아졌지만 업계에선 “아직까지 뜬 신인 그룹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지난주 한 지상파 방송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24개 팀(가수) 가운데 3분의2인 16개 팀(가수)이 아이돌 그룹이었다. 아이돌그룹의 양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도 공장에서 인형을 찍어내듯 앞다퉈 아이돌 그룹을 ‘생산’ 중이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수년간 연습생을 키워 데뷔시키던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아이돌은 실력이 있다’던 기존 공식마저 무너졌다. 한 음원사이트 관계자는 “장르의 다양성이나 새로운 그룹에 대한 기대감도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K팝 붐을 등에 업고 너도 나도 돈 되는 아이돌 그룹에 투자한 것이 화근”이라며 “요즘 실력 있는 가수 지망생들은 신뢰할 수 없는 중소 기획사를 찾아 막연히 가수 데뷔를 꿈꾸기보다 실력을 검증받으면 데뷔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오디션프로그램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넘어야 할 산 많다

    문재인 후보가 어제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문 후보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열린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데다 과반수의 지지율을 얻었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실상부한 민주당의 대권 주자로 올라섰다. 60년 전통을 계승했다는 제1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문 후보가 갖게 되는 역사적 명예와 정치적 무게감은 결코 작지 않다. 문 후보가 그런 역사적, 정치적 상황을 잘 감안해서 당을 이끌고 대통령 선거전을 치러 나가야 할 것이다. 문 후보의 앞길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민주당의 화합과 쇄신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과제가 놓여 있다. 문 후보로서는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를 비롯한 당내 모든 세력을 끌어안아야 한다. 민주당은 경선과정에서 모바일 투표 등을 둘러싸고 계속 내홍을 겪어 왔다. 앞으로 그런 식의 혼선이 또 발생한다면 모든 책임은 문 후보에게 돌아가게 된다. 문 후보는 특히 선거대책기구 구성 등 향후 인선 과정에서 ‘친노 세력’에 대해서 거부감을 나타내는 당내 인사와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상황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정부·여당의 실정과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비난을 받아 왔다. 그처럼 무기력한 당을 수권야당의 면모를 갖춘 당으로 쇄신해야 할 책임도 문 후보에게 지워져 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이 새누리당보다 늦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문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 측에 비해서 경제 민주화나 안보·복지 등과 관련한 정책 공약 측면에서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개발, 제시하는 데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도 문 후보가 넘어야 할 산이다. 물론 안 원장의 출마 선언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사람 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과연 옳은 일이냐는 논란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정치적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문 후보가 안 원장과의 단일화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제1야당의 후보로서 부끄럽지 않은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그 같은 판단에 대한 최종적 정치적 책임도 함께 져야 할 것이다.
  • [새 의자] 박성열 강북구의장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 등 경제활성화 챙길것”

    [새 의자] 박성열 강북구의장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 등 경제활성화 챙길것”

    박성열 강북구의회 의장은 13일 “원활한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후반기 의정 방향을 밝혔다. 그는 “구청장과 구의장이 다른 정당 소속이라는 건 아무 문제가 안 된다. 경쟁을 한다면 강북구 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것이고 협력도 강북구 발전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소감은. -원래 지방의회는 전반기보다 후반기 원 구성이 어려운 법인데 우리 구의회에선 무난히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구의원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고맙고 책임감을 느낀다. 후반기 마무리를 동료 의원들과 함께 멋지게 하고 싶다.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4년은 결코 길지 않다. 구청장의 공약 사항, 의원들의 공약 사항이 제대로 실천되고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상생의 길로 가려 한다. 견제와 감시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상생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집행부와 의회 관계는. -지방의회는 정당의 영향이 덜 작용한다. 모두가 주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게 중요하다. 구청장이 하는 일을 잘 도와주고 채찍질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구의회 모습을 보여 주겠다. →박겸수 구청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무난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정말 구민이 잘 살 수 있는 정책이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런 쪽으로 대안을 많이 제시할 생각이다. →조언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우리 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규모도 작고 녹지가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한다. 북한산을 이용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는 없을까 고민이 필요하다. 나는 북한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주민들에게 더 많은 관광 수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기 눈에 보이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구 의원들은 항상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로 구민과 지역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안철수 출마선언 방식과 콘셉트 관심 집중

    안철수 출마선언 방식과 콘셉트 관심 집중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대선 출마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철수식 출마 방식과 콘셉트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장소와 시기, 메시지 등을 정교하게 기획한 뒤 이벤트 형식으로 꾸미는 기존 정치권의 방식과는 차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 원장이 이를 통해 하락세에 접어든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릴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안 원장 측은 12일 대선 출마 방식과 콘셉트에 대해 “함께 참여하기로 한 사람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출마 방식과 준비 상황 등이 완벽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깊숙이 논의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안 원장이 준비 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캠프를 어떻게 꾸릴지 상당 부분 준비가 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출마 방식으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국민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국민과의 대화’ 방식과 안 원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청춘콘서트 형식도 거론된다. 안 원장의 국정 운영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캠프 인사의 면면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최근 안 원장과 만남을 가졌던 전문가들이 속속 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맡고,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정책총괄을 담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전문가 그룹으로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 연세대 김호기 교수, 경희대 김민전 교수, 서울과기대 고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문화계 인사로는 최근 만남을 가진 소설가 조정래씨가 입에 오르내린다. 네거티브 대응팀 역할을 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와 조광희·강인철 변호사의 캠프 합류는 기정사실화됐다. 출마 선언이 임박했지만 금 변호사의 ‘안철수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 이후 안 원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44.2%로 안 원장의 34.5%를 9.7% 포인트나 앞섰다. 이에 안 원장의 지지율 회복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안 원장은 그간 ‘타이밍 정치’를 통해 문 후보를 견제해 온 측면이 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국민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킬 출마 선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출마 선언 방식에 대해 “국민들에게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심 국민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지지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내곡동 특검’ 정치 배제하고 진실 규명해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매입 논란과 관련한 특별검사법이 위헌 시비에 휩싸였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당시 새누리당 몇몇 의원들이 위헌을 주장한 데 이어 11일 국무회의에서도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특검법이 위헌 소지를 안고 있다는 ‘부처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정부는 오는 18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을 심의해 의결할 예정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특검법 위헌 논란의 핵심은 특별검사 후보 2명을 민주당이 추천하도록 한 조항에 있다. 위헌을 주장하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청와대는 특별검사를 야당이 추천하는 것이 헌법이 규정한 삼권분립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검은 대통령뿐 아니라 정치권력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는 2008년 헌법재판소의 결정, 과거 9차례의 특검 모두 대법원장이나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추천했던 전례,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의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법 추진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위헌 주장으로 특검 추천권을 국회의장에서 대한변협회장으로 바꾼 사례 등을 논거로 들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내곡동 특검 수사의 당사자가 이 대통령인 만큼 이를 입법부가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의회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여당 의원 중 18명만이 찬성했다고는 하나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를 통과한 법안인 만큼 내곡동 사저 특검수사는 한 점 의혹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 차원에서도 추진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다만 그 어떤 수사도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 또한 배격할 수 없는 당위일 것이다.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 준법의 틀 안에서 엄정한 수사로 실체를 가리는 것이 지켜내야 할 본질적 핵심가치인 것이다. 위헌 논란 속에서 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나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면서 본질이 흐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특검법의 위헌 소지를 신중히 검토해 재의 요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정치권도 위헌 시비 없이 사저 매입 특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도록 법안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 [빈껍데기 특허대국] “모방에 관대한 문화 바꾸고 디자인 보호기준도 높여야”

    전문가들은 우리가 ‘특허 강국’이 되려면 무엇보다 모방에 관대한 우리 사회의식과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허를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무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활용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국선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제조업 중심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특허권을 골치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는 엉뚱한 문화가 만들어졌다.”면서 “우리 기업도 이제는 남과 차별화된 혁신 제품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기가 온 만큼 지식재산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애플의 특허 소송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국내의 인식도 변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애플이 고작 깻잎캔 모양의 디자인으로 우리 기업을 견제한다.’는 식으로 비하하기보다는 우리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 자체를 높이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강태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팀장(재료공학부 교수)은 “선진국의 경우 디자인처럼 감성적인 분야에서도 지식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면서 “(외국 업체들의 소송을) 그저 억울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또한 지식재산보호 수준을 그 정도까지 끌어올려야 그런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특허에 대한 정책적 보호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섭 김앤장법률사무소 변리사는 “선진국처럼 정책적인 측면에서 특허 무효율을 낮춰야 새 기술이 창출돼 경제발전을 이끌고, 이것이 다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자본이 모이는 선순환 고리가 생겨난다.”면서 “특허의 권리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 의지를 가지고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식재산을 우리의 무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심 교수는 “최근에는 아예 경쟁업체들이 물건을 못 만들게 하려는 의도가 대부분”이라면서 “중국 업체들이 우리를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특허와 디자인 등 지식재산을 활용해 이들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내 빅3 “쿼드코어폰 앞세워 아이폰5 견제”

    국내 빅3 “쿼드코어폰 앞세워 아이폰5 견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달 말 나란히 ‘쿼드코어’ 기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애플 ‘아이폰5’에 함께 맞서려는 ‘공동 대항마’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첫선을 보인 새 쿼드코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5.5인치)를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 이전 국내에 공개할 계획이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4개 장착해 기존 듀얼코어 스마트폰보다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이다. 롱텀에볼루션(LTE)망 기반으로 사용하면 무선랜을 탑재한 노트북 수준의 속도를 얻을 수 있다. 애초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순 이후 갤럭시노트2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그 시기를 2주 이상 앞당겼다. 5월 말 내놓은 ‘갤럭시S3’(출고가 99만원)가 보조금 과열 경쟁으로 1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아이폰5 출시에 맞춰 회사의 전략 제품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팬택도 이달 하순 펜 기반의 5.3인치 쿼드코어 스마트폰(모델명 IM-A850)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와 KT 두 가지 모델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팬택은 이달 초에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2주가량 늦췄다. 자칫 기존 일정을 강행하다 아이폰5 공개 시기와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고려됐다. LG전자도 20일을 전후해 자사 첫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삼성과 팬택보다 앞서 제품을 선보여 쿼드코어폰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G2 Touch) 방식이 적용되고, 독자 개발한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과 사용자경험(UX)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 회사는 지난 5월에도 하루 간격으로 상반기 전략제품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 언팩 행사를 가지면서 이를 전후해 팬택과 LG전자가 동시에 각각 신제품 ‘베가레이서2’(3일)와 ‘옵티머스LTE2’(4일)를 공개했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이지만 함께 모여 힘을 모으면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번 하반기 제품 공개 시기가 비슷한 것도 이들이 ‘아이폰5에 함께 대항하자.’는 묵시적인 이해가 반영돼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들의 행보는 다분히 애플 아이폰을 의식한 포석”이라면서 “아이폰5도 쿼드코어 기반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10월부터는 쿼드코어폰이 대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책꽂이]

    ●내겐 너무 쉬운 사진(유창우 지음, 위즈덤스타일 펴냄)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에다 블로그 등 인터넷 공간의 확대까지 겹쳐 이제는 누구나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찍는다. 찍다보면 욕심이 나게 마련. 그런데 기계장치에 대한 설명과 암호 같은 부호들에 그만 떡하니 막혀버린다. 일간지 사진기자인 저자는 동호회급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어려운 말을 쏙 빼놓고 어떻게 사진을 즐길 수 있을지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1만 5000원. ●법은 어떻게 독재의 도구가 되었나(한상범 지음, 삼인 펴냄) 헌법학자이자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을 지낸 저자가 한국 땅에서 독재를 가능케 했던 법의 문제를 다룬다. 보통 초대 헌법 기초자로 꼽히는 유진오를 두고 사민주의적 요소를 적극 도입했다는 평이 내려지는데, 저자는 그보다는 일제의 잔재가 잔뜩 끼어있다고 보는 쪽이다. 계엄 상황에서 견제 없이 군부의 독재가 가능하도록 한 점, 예산 편성권이 정부에 있다고 명시한 점 등을 꼽는다. 1만 3000원. ●마하티르(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지음, 정호재·김은정 옮김, 동아시아 펴냄)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시에 고분고분 따랐다면, “IMF의 식민지가 되느니 굶어죽겠다.”고 선언한 인물이 있었다. 그 말레이시아 정치지도자 마하티르 총리가 쓴 자서전이다. 일본의 침체에 대해서도 서구의 비판이 민감해져 일관성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할 정도니 아시아적 가치의 대표적 옹호자답다. 22년간 독재하에서 일본과 한국을 배우자는 동방정책을 내세웠고, 이를 통해 가난한 농업국가를 신생공업국으로 변모시켰다. 2만 8000원. ●독부 이승만 평전(김삼웅 지음, 책보세 펴냄) 근현대사 주요 인물들 평전을 펴내고 있는 저자의 이승만 평전이다. 다른 평전과 달리 ‘독부’(獨夫)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잔적(殘賊)은 일부(一夫)에 불과하다, 일부를 죽였단 말은 들었어도 왕을 죽였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는 맹자의 말에서 따왔다.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유학자 심산 김창숙이 이승만에 대해 평가한 말에서 따왔다. 2만원.
  • 태평양 패권 다툼 美·日-中 공중전

    태평양 패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이 태평양상의 공중정찰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과 일본은 무인기 정찰을 강화키로 했고, 중국은 위성을 통한 감시에 나섰다. ●‘중국 봉쇄’ 미·일, 괌 무인정찰기 공동사용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세력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군의 괌 기지를 함께 사용하는 군사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중국 봉쇄’에 초점을 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에 맞춰 괌 기지를 핵심 허브로 만드는 것으로, 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중국의 군사활동 감시를 위해 무인정찰기의 원격 조종을 위한 설비, 격납고 등을 공동 사용하게 된다. 미군은 현재 괌 기지에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3대 운용하고 있다. 자위대도 글로벌호크를 도입, 괌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2020년까지 여러 대의 무인정찰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군도 글로벌호크 개량형인 ‘트라이턴’ 배치를 검토 중이다. ●중, 2020년까지 해양위성 8기 발사 중국은 이에 맞서 오는 2020년까지 해양위성을 대거 발사해 태평양 연안의 정찰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황옌다오(필리핀명 스카버러), 시사(西沙)군도 등의 부속 도서 전체 및 해역을 감시하기 위해 향후 8년 동안 해양위성 8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3기의 해양위성으로 황옌다오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양위성을 추가 발사하면 감시 범위가 동중국해까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악천후 시에도 목표 지역에 대한 정확한 감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잉주 “日, 댜오위다오 국제법 해결 왜 피하냐” 한편 일본이 오는 11일 센카쿠열도 매입 절차를 마치고, 국유화를 선언할 방침인 가운데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이날 헬리콥터 편으로 센카쿠열도와 인접한 타이완 최북단 섬 펑자위(彭佳嶼)를 방문, 현지 정세를 살폈다. 마 총통은 일본의 국유화 추진에 대한 대응을 묻는 기자들에게 “독도 문제는 국제법으로 해결하려 하면서 왜 댜오위다오 분쟁은 그런 방법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냐.”면서 “역사적으로 일본의 댜오위다오 취득 과정은 국제법 위반이며, 기본적으로 침략 행위이자 강탈 행위”라고 비난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골프 錢爭’…총 상금 22억원

    ‘골프 錢爭’…총 상금 22억원

    국내 남녀 프로골프가 ‘돈 잔치’에 빠진다. 6~9일 한반도의 서쪽과 동쪽 끝에서 동시에 22억원을 놓고 펼쳐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설계한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제2회 한화금융클래식을 연다. 총 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3억원으로 국내 남녀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묵직한 건 상금뿐이 아니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비롯, 역대 US여자오픈 챔피언들과 국내파들이 출전해 중량감이 어느 대회보다 무겁다. 원아시아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공동 주최하는 남자대회 하이원 리조트오픈도 강원 정선의 하이원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다. 총 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 2억원이다. 역시 상금 선두를 달리는 해외파 김비오(22·넥슨)와 국내파들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진다. [한화금융클래식] 상금 12억…US오픈 女챔프 대거 출전 초대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과 당시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유소연(22·한화)의 재대결이 기대된다.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은 지난 대회 맹추격전을 벌이다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고 무너진 유소연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러나 유소연 역시 최근 제이미파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릴 만큼 샷 감각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지난해 최종 4라운드 결과 73명 가운데 최나연만 유일하게 언더파(1언더파)를 낼 만큼 까다로웠던 코스 세팅이 이번엔 또 어떻게 선수들을 괴롭힐지도 관건이다. 또, 시즌 3승의 김자영을 비롯해 양수진(이상 21·넵스),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을 내세운 국내파의 도전도 기대되는 대목. 특히 이들에게는 이 대회가 상금왕 경쟁의 최대 고비. 상금 랭킹 1위의 김자영이 우승하면 사실상 상금왕을 굳히겠지만 2, 3위인 양수진과 이미림이 우승하면 상금 순위가 요동치게 된다. 특히 이 대회를 기준으로 상금 랭킹 12위 안의 선수들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나가 미국무대 ‘무혈 입성’까지 노릴 수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 상금 10억…김비오 독주 막을 자는? 남자대회는 김비오의 독주를 누가 견제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미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는 지난 5월 KGT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최한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잇따라 우승해 상금 랭킹 1위(4억원)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해피니스·광주은행오픈 우승으로 1억 8100만원을 쌓은 2위 이상희(20·호반건설)와도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원아시아투어 역시 상금 1위(34만 1000달러)를 질주하고 있는 김비오가 이번 대회마저 제패할 경우 한국과 원아시아투어 모두 상금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국내파들은 지난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5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 타이틀을 가져간 데 이어 올해도 김비오가 3개 대회 출전만으로 또 상금왕에 오르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을 비롯해 홍순상(32·SK텔레콤),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등이 샷 대결을 벌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의원 특권 포기한다더니 세비만 올리나

    19대 국회의원들의 세비 인상은 해도 너무했다. 국민들 몰래 20.3%나 인상했다가 우연찮게 들통난 일은 실망감을 넘어 공분을 일으킨다. 19대 의원들은 18대 의원 평균 세비 1억 1470만원보다 2326만원 많은 1억 3796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이 ‘장관급 대우’를 받는 데 따른 합당한 설명이라곤 일언반구도 없다. 지난해 11월 운영위에서 국회 예산을 통과시킬 때만 해도 세비 인상은 논의조차 되지 않다가 12월 말 예결위의 예산안 처리 때 슬그머니 끼워 넣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랬더니 제 밥그릇만 챙긴 셈이다. 이런 행태가 어찌 부끄럽지 않을 일인가. 세비 인상은 18대 국회에서 박희태 당시 국회의장의 주도 아래 결정됐기 때문에 19대 의원들은 억울해할 수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19대 의원들이 개원 초반부터 경쟁적으로 벌였던 특권 폐지 추진 정신과는 도무지 맞지 않는다. 국회의원의 특권은 불체포특권·면책특권에다 KTX 무료이용 등 200개가 넘는다. 특권 폐지 움직임이 잠시 정국을 달구는가 했더니, 지금은 시들해져 버렸다. 우리 국회가 미적거리는 사이에 일본은 세비를 14% 깎았고 미국도 세비 삭감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영국도 의원 1인당 의정홍보비를 많이 삭감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 경제는 비상상황이다. 7월까지 세수가 2조 2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올해 나라살림은 적자가 불가피해졌고, 내년에 균형재정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경기 침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생존의 숨통을 짓누르고 있다. 문 닫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가계 빚에 신음하는 서민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이런 사정을 헤아린다면 세비가 많아지는 만큼 생산성을 향상시키면 될 일 아니냐고 변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한변협은 석달 전 국회가 개원도 못하면서 세비를 받아가는 게 부당하다면서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집단소송 제기 으름장을 놨다. 이제는 세비 반납 국민운동을 벌이자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여야 의원들은 국민들이 나서기 전에 세비 인상을 원상복구시키기 바란다. 세비를 결정할 때 자문단의 심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국회의원 세비와 수당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대목이다.
  • [생각나눔 NEWS] 안철수 포스코 사외이사 수억대 스톡옵션 논란

    유력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억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에게 부여되는 스톡옵션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안 원장은 2005년 2월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같은 해 4월 주식 2000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권리 행사 기간은 2007년 4월 29일부터 올해 4월 28일까지 5년간이었으며, 안 원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사실은 지난달 말 포스코가 공시한 ‘2012년 상반기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했던 올 상반기에 안 원장이 권리를 행사했다는 얘기다. ●스톡옵션 행사 3~4억 차익 안 원장이 받은 스톡옵션은 ‘현금 차액 보상’ 방식이다. 이는 스톡옵션 행사가격과 행사 당시 주식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안 원장에게 주어진 행사가격(주당 19만 4900원)과 올 들어 4월 28일까지 포스코 주가(최고 42만 3500원, 최저 36만 6500원)를 감안하면 최고 4억 5720만원, 최저 3억 4320만원을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안 원장은 4억원 안팎의 스톡옵션 차익 외에도 사외이사로 몸담았던 지난 6년(2005년 2월~2011년 2월) 동안 연평균 700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다른 사외이사들과 (안 원장이) 동등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세 차익 부분도 정상적인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경영진을 견제해야 하는 사외이사로서 안 원장이 제대로 역할을 했느냐다. 안 원장은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직후인 2005년 3월 안철수연구소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2008년 4월 귀국했다. 안 원장은 3년의 유학 기간에도 사외이사직을 유지했다. ●“자회사 확장때 거수기” 비판 포스코는 또 안 원장이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6년 동안 모두 43개의 자회사를 늘렸다. 이 중 대우인터내셔널과 성진 지오텍 등 2개사는 안 원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1년(2010년 2월~2011년 2월) 사이에 승인된 것이다. 안 원장은 이러한 포스코의 자회사 확장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 원장이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최근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재벌기업에 경제력이 집중되면서 중소기업과 노동자 등 약자들이 희망을 갖기 힘든 경제 구조가 됐다.”며 재벌 개혁을 역설한 것과 대비된다. 안 원장의 스톡옵션 행사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도 문제로 꼽힌다. 임원(사외이사 포함)과 주요 주주의 주식은 단 1주만 변동되더라도 즉시 공시해야 된다. 그러나 주식과 달리 스톡옵션은 공시 대상에서 빠져 있다. 김경두·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순회 투표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누적 득표율은 45.95%로 과반에 못 미쳐 결선투표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몰표를 기대했던 김두관 후보는 1.16%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 격전지는 6일 광주·전남과 8일 부산 경선이다. 문 후보는 4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지역 경선에서 1만 1683표(45.09%)를 얻었다. 김 후보가 1만 1381표(43.93%)로 뒤를 이었다. 손학규 후보는 10% 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총투표율은 62.6%를 기록했다. 합산 결과 1위인 문 후보와 2위 손 후보의 총득표율은 각각 45.95%, 22.64%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가장 강세 지역인 경남에서 선전했지만 누적 득표율에서 2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손 후보가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많다. 이날도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한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견제와 비판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정세균 후보는 “네 편, 내 편 따지는 것이 한심하다. 희한한 경선 설계와 부실한 관리, 공정성 시비를 야기한 지도부가 참으로 답답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들은 정책과 비전도 없이 꼼수에만 열을 올렸고 조작된 ‘모발심’으로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경선을 만들어 냈다.”면서 “그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줘야 한다. 지금은 (대선 후보가 될) 때가 아니다.”라며 문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 후보도 “패거리 정치,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당”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문 후보는 “당이 모래알 같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경선을 흠집 내고 당에 상처 주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이라며 100만 국민의 성의까지 모욕하고 있다.”고 맞섰다. 장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임채정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할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할 때는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이 한 손에 빨간색 카드를 꺼내 들며 “박지원 사퇴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마감된 민주당의 대선 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모두 108만 500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의원·권리당원 20만 3000여명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은 88만여명에 불과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창원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재선도전’ 다니가키·‘극우’ 아베… 日 자민당 총재 2파전

    ‘재선도전’ 다니가키·‘극우’ 아베… 日 자민당 총재 2파전

    오는 26일 실시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나오는 등 벌써부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일본내 여론대로라면 올가을쯤 실시될 차기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야당인 자민당의 승리가 확정적이다. 의원내각제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그대로 총리로 선출되는 만큼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곧 총리 선출 선거인 셈이다. 하지만 총재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들이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보수·우익 목소리를 내는 인물들이어서 향후 한·일 관계가 상당히 경색될 전망이다. 자민당을 이끌고 있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집권할 경우 민주당·공명당과의 연립 정권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의 자민당 지지율로는 중의원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당내 소수파인 다니가키 총재가 위기에 몰리는 양상이다. 다니가키 총재는 3일 자신을 포함해 의원 33명이 소속된 고가파의 수장인 고가 마고토 전 간사장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고가 전 간사장은 “젊은 사람을 지지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모시 요시로 전 총리도 2일 아사히TV에 출연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통과시키고도 중의원 해산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다니가키 총재의 지도력을 겨냥해 “다니가키에게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한 뒤 지지를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다니가키 총재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던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이 2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시하라 간사장은 위안부와 관련해 “어려운 시절 매춘은 매우 이익이 남는 장사”라고 망언을 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지사의 아들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이 강제로 위안부 여성들을 끌어들였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 우익 정치인이다. 아베 전 총리가 의원 50명을 거느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에 의해 총재 후보로 추대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같은 마치무라파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과 모리 요시로 전 총리의 견제를 받고 있는 점이 변수로 거론된다. 마치무라 전 관방장관은 독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파벌에도 속해 있지 않지만 전국 당원에게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정무조사회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당원표(300표) 비중이 의원표(200표)보다 높아 유리한 데다 방위상을 지내는 등 안전보장 문제에 정통해 한·일, 중·일 외교마찰에 대응할 적임자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도 집단적 자위권을 주장하는 등 강성 우익 인물이다. 자민당 내에서는 다니가키 총재와 아베 전 총리의 2파전을 점치지만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면서 막판까지 혼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Mr. 에이스의 폭투… 윤형배 9회 실점 ‘패배 쓴잔’

    Mr. 에이스의 폭투… 윤형배 9회 실점 ‘패배 쓴잔’

    제25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복병’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에이스 윤형배를 내세우고도 1-3으로 덜미를 잡히며 3연승 행진을 멈췄다. 콜롬비아는 한 수 아래로 평가돼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에르난데스와 구원 페레스의 공략에 실패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윤형배는 9회 실점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9안타 6볼넷을 얻고도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미국과 호주전에서 1회 선취점을 허용했던 한국은 이날도 시작하자마자 콜롬비아에 점수를 내줬다. 선발 이건욱은 무사 1·3루 위기에서 3번 카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남미 특유의 휘파람과 고함으로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렸다. 한국은 4회초 포수 안중열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안타와 패스트볼로 맞은 무사 2루 위기에서 안중열은 리드 폭이 큰 2루 주자를 빨랫줄 송구로 잡아냈다. 호수비로 힘을 얻은 한국은 4회말 공격에서 선두 강승호의 3루타와 이우성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5~8회 계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훈(49) 감독은 7회 1사 1-1 상황에도 에이스 윤형배를 올리며 반드시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승기를 잡지 못했다. 윤형배는 9회 2사 후 4번 노리에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견제 실패에 따른 진루와 패스트볼로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은 3승1패를 기록했지만, 4일 전패의 네덜란드를 잡으면 여전히 조 1위로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이날 베네수엘라를 3-2로 제압하며 2라운드 동반 진출이 유력한 미국을 꺾었기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호주는 네덜란드를 8-1로 격파하며 2승2패로 결승라운드 희망을 살렸다. B조에서는 캐나다와 일본이 체코와 이탈리아를 각각 3-2, 7-1로 물리친 데 이어 타이완도 파나마를 4-3으로 제쳐 세 팀 모두 3승1패로 혼전 양상을 보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룸살롱 황제’의 수상한 신고

    ‘룸살롱 황제’로 불리다가 성매매 및 탈세 등 각종 비리로 구속 기소됐던 이경백(40)씨가 경찰에 “서울 북창동 일대 퇴폐업소를 단속해 달라.”며 신고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 북창동 등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했던 이씨는 2010년 구속됐다가 지난 7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2일 경찰 등 수사기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8일 ‘112’로 전화를 걸어 북창동의 퇴폐영업 업소를 신고했고, 다음 날에는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해 퇴폐업소를 단속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30일 밤에는 무려 6차례나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경찰이 일부 업소의 퇴폐영업 사실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직접 나서 퇴폐업소가 맞다고 진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이 지역 유흥업소들을 견제하고 나선 데 대해 한때 자신의 근거지였던 북창동에서 지분을 되찾으려는 의도가 깔린 행동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자신이 갖고 있던 북창동 지역 업소의 지분을 돌려받으려다 뜻대로 안 되자 경찰을 이용해 지분을 빼앗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창동 지역 사정에 밝은 음식점 업싸는 “이씨가 돈을 요구하며 주점을 신고한다는 말이 일대에 돌았다.”면서 “요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전했다. 이씨는 2010년 구속된 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경찰관 60여명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유착 의혹이 불거졌고 이씨로부터 뇌물을 상납받은 전·현직 경찰관 10여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보호무역주의 우산 아래 기업엔 미래 없다

    유럽 경제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돼 세계 경제의 주름살이 커지자 자국 기업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필사적이다. 선진국이 후발개도국의 추격을 견제하는 방식이 과거엔 반덤핑이었다면 이제는 특허로 바뀌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미국 내 특허소송에서 이긴 기세를 몰아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3와 갤럭시노트도 소송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겨냥해 급증한 잠재적 무역제한조치도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확산추세에 있는 보호무역주의가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미국 법정에서의 애플-삼성, 듀폰-코오롱 소송 평결이 공정성을 잃은 부실투성이의 ‘동네 재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동부법원의 배심원단이 듀폰의 아라미드 섬유기술을 무단도용했다는 이유로 코오롱에 향후 20년간 전세계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 미국 한 지방법원에 불과한 법원이 ‘전세계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자 오만이 아니고 무엇인가. 삼성-애플 소송의 배심원장 벨빈 호건의 자격 시비는 소송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갖게 한다. 모바일 특허를 갖고 있어 그 자신도 배심원에서 제외될 줄 알았다고 하지 않는가.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일본 법원의 판결은 미국 분위기와 완전히 딴판이다. 본사와 공장이 있는 홈그라운드에서 진행된 두 소송이 ‘미국식 앞마당 재판’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 한 모바일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애플 소송 평결 이후 애플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절반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배심원 설득에는 성공했지만 소비자 설득에는 실패했다는 얘기다. 정보기술(IT) 업계의 지속적 혁신을 위해서는 애플이 항소심에서 삼성전자에 져야 한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호무역주의 우산 아래 온실 속에 자란 기업에는 미래가 없다.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아이디어를 취하고 지속적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생태계에서만 혁신이 이뤄진다는 논리는 애플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도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번 주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의 역기능이 제대로 다뤄지기를 기대한다.
  • ‘무결점 윤형배’ 청소년야구, 베네수엘라에 2-1

    역시 윤형배(18·천안북일고)였다.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에이스 윤형배의 호투로 2-1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최근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된 윤형배는 1점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6회초 1사 뒤 마운드에 올라 3과 3분의2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의 ‘명품’ 피칭을 선보였다. 윤형배는 등판하자마자 베네수엘라 3번 가르시아와 4번 루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용을 뽐냈다. 상대 타자들은 윤형배의 140㎞ 후반을 넘나드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윤형배는 8회 유격수 실책으로 1사 1·3루에 몰렸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3루 주자를 잡아낸 데 이어 타자도 삼진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1회와 2회 각각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기회를 놓친 한국은 3회 득점에 성공했다. 윤대영이 2사 2루에서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3루에 있던 윤대영은 과감한 홈스틸을 시도해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상대 투수 듀란이 2루 주자를 견제하는 사이 홈으로 파고 들었다. 한국은 5회 베네수엘라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하고 6회에도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내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이정훈(49) 감독이 곧바로 꺼내든 ‘윤형배 카드’로 불을 껐다. 그러나 한국은 12안타와 9개의 볼넷을 얻으면서도 2점밖에 올리지 못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非文 ‘친노 견제’ vs 文 ‘교체·청산’

    非文 ‘친노 견제’ vs 文 ‘교체·청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의 대립 전선이 형성되면서 후보 4명의 연설도 공세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주, 강원, 충북, 울산 경선의 연설문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친노 견제성 발언은 갈수록 늘었고 문재인 후보의 노무현, 참여정부 언급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盧 언급 줄어… 손학규는 민생 부각 친노 직계인 문 후보는 4차례 연설문에서 노무현·참여정부를 11차례, 김대중·국민의 정부를 4차례 언급했다. 다른 후보들보다 전 정부를 언급한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대부분은 모바일 투표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기 이전인 25일 제주 경선에 집중됐다. 문 후보의 울산 경선 연설문에선 ‘노무현’이란 단어가 아예 사라지고 참여정부만 3차례 들어갔다. ‘참여정부’마저도 강원 경선과 충북 경선에서 각각 한 차례만 언급됐다. 비문 후보들의 친노 견제가 제주 경선 이후 공격성을 띠며 극대화되자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언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울산 경선부터는 참여정부를 언급하면서도 반성과 성찰에 초점을 맞추고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문 후보는 ‘카르텔, 벽, 특권’이란 단어를 통틀어 14차례 사용하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고 ‘교체, 청산, 깨끗’을 11차례 언급해 강하고 신선한 신인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손학규 후보는 ‘노무현’을 통틀어 3차례 언급했으나 모두 부정적 표현으로 사용했다. 특히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 구도로는 안 된다.”는 말을 강원에 이어 충북 경선에서도 했다. 또 ‘위기, 불안, 절망’을 통틀어 21차례 사용하며 위기의식을 고조시키고 ‘민생’을 13차례, ‘안정, 희망’을 5차례 언급해 자신의 경륜과 민생 경제론을 부각시켰다. ●김두관, 친노에 강공… 정세균 ‘이변·역전’ 강조 김두관 후보는 친노 세력과 새누리당을 겨냥해 ‘기득권, 특권’을 33차례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14차례 호명하며 공격했으나 경선 파문 이후에는 횟수를 줄이고 친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김 후보가 ‘노무현, 친노’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강원 경선 때부터다. 특히 친노를 패권 세력이라고 지칭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서민을 30차례, 큰 정부를 25차례, 중산층을 19차례 언급하며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득표율에서 고전하는 정세균 후보는 ‘이변, 역전, 뒤집기’(22차례)란 말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또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자 ‘당원, 동지’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노무현, 김대중’도 각각 4차례 언급했으나 공격적 표현은 자제했고 대신 박 후보를 14차례 언급하며 비난했다. 경제통임을 강조하고 있는 정 후보의 연설문에는 ‘경제’(18차례)가 상대적으로 많이 등장했다. 한편 31일 인천 지역 모바일 투표가 시스템 오류로 450여명의 투표값이 기록되지 않아 한때 중단됐다. 즉각 복구에 나서 정상화됐지만 비문 후보 측은 경위 설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이현정·이영준·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美心 잡아라”

    ‘미얀마 개혁·개방’을 대표하는 두 얼굴, 아웅산 수치 여사와 테인 세인 대통령이 다음 달 동시에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두 지도자의 이번 방미는 미국 정부의 미얀마에 대한 제재 해제, 투자 확대를 끌어오려는 구애의 성격이 짙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 개혁 진전 상황을 홍보하려는 게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테인 세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동안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 금지를 면제해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AP,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미 비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개혁 조치를 펴 나가는 테인 세인 대통령과 미얀마 정부와의 관계를 더욱 개선하고 싶다는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8년부터 인권 학대에 연루된 군부·정부 인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예외 조치를 통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개혁파 장관들은 미 정부 당국자들과 회동하고, 민주주의와 미국의 정책에 대한 이해를 더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 제도권 정치에 처음 입성한수치 민족민주동맹(NLD) 대표도 테인 세인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인 다음 달 17일부터 2주간 미국을 찾는다. 수치 여사가 미국을 찾는 대외적인 이유는 미국 의회가 수여하는 ‘미국 의회 금메달’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실이 수여하는 ‘세계 시민상’을 받으러 가는 것이다. 하지만 수치 여사도 미 정부 당국자들은 물론 의회 지도자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황금의 땅’ 미얀마의 자원과 시장을 탐내는 미국, 영국 등 서방국 지도자들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미얀마를 방문해 정치·경제 개혁을 조건으로 제재를 거둬들이고 기업 투자를 늘리기로 약속했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얀마와의 관계 다지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위로